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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전히 열악한 사육 환경…케어가 공개한 에버랜드 북극곰 통키 근황

    여전히 열악한 사육 환경…케어가 공개한 에버랜드 북극곰 통키 근황

    비좁은 사육장과 열악한 환경으로 일종의 정신질환까지 보였던 에버랜드 북극곰 통키. 통키는 무더운 여름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동물권 단체 케어는 27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에버랜드 북극곰 통키의 근황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에버랜드는 2015년 통키의 열악한 사육 환경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샀다. 당시 에버랜드는 사육장에 에어컨을 설치하고, 행동풍부화 훈련을 실시하는 등 시설의 일부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통키의 사육 환경은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영상 속 통키는 폭염 속에서도 우리에 홀로 방치돼 있었다. 통키카 자유롭게 수영할 수 있는 곳 역시 보이지 않았다. 바가지에 물 조금이 전부였다. 케어 측은 “통키가 사람들 눈에 띄지 않도록 30~34도 더위 속에서 물 한 방울 없이 철저히 숨겨져 있었다”고 지적하며, 28일 한강 여의나루 시민공원 선착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내용을 폭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진·영상=케어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광주 찜통버스 방치 아동 1년째 의식불명…중환자실·격리병실 전전

    광주 찜통버스 방치 아동 1년째 의식불명…중환자실·격리병실 전전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해 7월, 네 살배기 A(당시 만 3세)군은 8시간 넘게 홀로 유치원 통학버스에 갇혀있다가 의식불명에 빠졌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27일, A군은 여전히 깨어나지 못한 상태다.A군의 어머니 B(38)씨는 중환자실과 격리병실을 전전하며 초조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날 오전에도 B씨는 아들의 곁을 지키며 수시로 몸을 닦아주고 기저귀를 확인하고 있었다.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A군은 때때로 몸이 굳는 경직 증세를 일으키거나 기침을 하며 오랜 투병생활의 고통을 무의식중에 나타냈다. B씨는 “의식이 없는 아이가 발작하거나 튜브로 공급한 음식물을 자꾸 토할 때면 말도 못 하고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싶어 제 가슴도 미어진다”고 말했다. 온순한 성격의 A군은 평소에도 부모님에게 무언가 해달라고 떼를 쓰는 일이 거의 없었다. B씨는 “달콤한 걸 좋아해 유치원에 갈 때 가끔 초콜릿을 먹고 싶다고 해 사준 게 전부”라며 “그날도 아들이 좋아하는 초콜릿을 먹고 버스에 탔다”고 떠올렸다. 이어 “코에 꽂은 튜브를 빼고 따뜻한 밥 한 끼 먹여보는 게 소원이다. ‘엄마’라고 불러주는 아들의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만 있다면…”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지난 3월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졌던 A군은 쭉 격리병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 25일부터 어린이 병동으로 옮겨졌다. A군은 병원 치료 중 VRE균(수퍼박테리아균의 일종)에 감염돼 치료를 받았고 면역력이 극도로 떨어졌다. 이에 가족들도 면회를 거의 하지 않고 어머니가 간병에 전념하고 있다. 휴직하고 함께 아들을 돌봤던 A군 아버지는 생계로 인해 직장에 복귀했다. A군이 다녔던 유치원에서 운영하던 어린이집을 다닌 남동생(3)은 다른 유치원으로 옮겼다. A군 사고 이후 교육부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교육청도 안전대책을 추진했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사고 이후 재발방지 대책으로 매년 통학차량 전수조사를 벌이고 연 2회 안전교육 이수와 안전수칙 준수 여부, 차량 변동 사항 등을 점검하도록 했다. 연 1회 모든 어린이 통학버스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와 안전 점검을 정례화하고, 학교(유치원)마다 지정된 학교안전책임관 주관으로 교직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한 안전매뉴얼(수칙) 교육도 했다. 그러나 재발방지 노력에도 현장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아 현장의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편 A군 사고를 낸 광주 광산구 S유치원은 광주시교육청의 폐쇄명령과 징계를 거부하고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이 지난해 12월 31일 시설 폐쇄명령을 내렸지만 유치원 측은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 인용 결정을 받았다. 이후 소송을 제기해 오는 8월 10일 1심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유치원 원장과 교사, 주임 교사 등 3명에 대해 중징계 요청을 했으나 징계권을 가진 사립 유치원 측은 징계를 하지 않았다. 해당 교사와 주임 교사는 퇴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휴가중 해병대원 하천둑 아래로 추락한 90대 할머니 살렸다

    휴가중 해병대원 하천둑 아래로 추락한 90대 할머니 살렸다

    휴가 중 둑 아래로 추락한 90대 할머니를 구조해 생명을 구한 한 해병대원의 미담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4일 해병대 2사단에 복무중인 송명준 상병은 휴가를 나왔다. 친구들과 함께 빛마루축제로 유명한 제주시 애월읍 ‘선운정사’ 사찰에서 관광을 하고 있었다. 사찰 전경을 보려고 절 근처 둑 위에서 구경하던 중 둑 밑 하천에서 끙끙 앓는 신음소리가 들렸다. 한참을 살펴보니 2m 높이의 둑 아래에 한 할머니가 쓰러진 채 누워있었다. 아흔이 넘은 노인으로 다행히 의식은 있는 상태였다. 당시 할머니는 팔에 피를 흘리고 온몸이 피멍이 들어있었다. 둑이 수풀로 뒤덮여 있고 인적이 드문 곳이어서 할머니가 떨어진 뒤 장시간 쓰러져 방치된 상태였다. 송 상병이 발견하지 못했다면 자칫 생명을 잃을 뻔했다. 즉시 송 상병은 할머니의 상태가 매우 위급하다고 느껴 119에 신고했다. 그러면서 구조대가 올 때까지 할머니 상태를 관찰하며 “괜찮을 거예요. 조금만 참으세요”라며 안심시켰다. 119구조대가 도착하자마자 사다리차로 구조대원과 함께 할머니를 들것에 싣고 차량으로 옮겼다. 송 상병은 사고 경위와 할머니의 상태를 구조대원에게 자세히 알려줬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은 “할머니가 고령인 데다 폭염에 오래 방치돼 있어 매우 위험했다”며 “송 상병이 즉시 신고해줘서 목숨을 살릴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다음날 할머니 아들 김동석씨는 “어머니를 구해줘 너무나 고맙고 고마워서 생명의 은인인 청년에게 연락처를 수소문해 감사의 인사말을 전했더니, 그 청년은 되레 ‘자신이 더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김씨는 이승도 해병대2사단장에게도 감사의 글을 전달했다. 이에 이 사단장은 송 상병에게 포상휴가를 내렸다. 감사 전화를 받은 송 상병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오히려 제가 그 곳에 있어 할머니를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 고마울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송 상병의 미담은 국방부 국민신문고에 할머니의 가족이 감사의 글을 올리면서 알려져 전 해병대원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베네수엘라 정국 불안 속 가로수 수난시대…왜?

    베네수엘라 정국 불안 속 가로수 수난시대…왜?

    베네수엘라의 가로수들이 도시의 흉물로 변해가고 있다. 최근까지 보기 좋게 가지를 뻗고 있던 가로수들은 중간이 싹둑 잘린 채 방치돼 있어 밤에는 음산함마저 자아낸다. 극단적인 정치적 대립이 빚어낸 씁쓸한 풍경이다. 반정부 시위가 100일을 넘어선 베네수엘라에선 시위대와 경찰의 대립이 매일 벌어지고 있다. 마땅한 무기가 없는 시위대는 경찰을 막기 위해 바리케이드를 치곤 한다. 여기에 사용되는 게 여기저기 심어져 있는 가로수들이다. 시위대는 방어선을 구축하기 위해 가로수를 벌목해서 사용하고 있었다. 야권이 총파업을 소집한 지난 19일 마라카이보의 중심부에 있는 63 에비뉴에선 가로수 45그루가 순식간에 잘려나갔다. 거리로 밀려나온 시위대는 자른 가로수들을 엇갈리게 쌓는 식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찰과 대치했다. 문제는 이런 벌목이 꼬리를 물고 있다는 점이다. 베네수엘라의 환경단체 ‘숲의 친구들’에 따르면 올 들어 이런 식으로 잘린 가로수는 마라카이보에서만 5000여 그루를 헤아린다. 매달 평균 714그루씩 가로수가 불법으로 잘렸다는 뜻이다. 63 에비뉴에서 장사를 한다는 알레산더 우르다네타는 “절대 일어나선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가로수를 무단으로 자르는 건 이유를 불문하고 절대 옳은 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숲의 친구들’의 대표 소렐리스 멘데스는 “인간이 자연에게 최고의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며 “제발 가로수를 보호하자”고 호소했다. 마라카이보는 베네수엘라에서도 가장 온도가 높은 지방 중 하나다. 다른 지방에 비해 유난히 가로수를 많이 심은 것도 온도를 낮추기 위해서였다. 현지 언론은 “12~15년 된 가로수들이 줄지어 벌목을 당하면서 마라카이보의 모습은 더욱 쓸쓸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런던 도롯가 쓰레기 더미에 몰려든 쥐떼 ‘소름’

    런던 도롯가 쓰레기 더미에 몰려든 쥐떼 ‘소름’

    영국엔 쥐가 많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영국 그레이터런던 해로의 한 쓰레기 더미에 몰려든 쥐떼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해로 온라인’(Harrow Online) 페이스북에 22일 게재된 영상에는 도롯가에 방치된 쓰레기 비닐봉투 주변을 오가는 쥐 무리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접한 페이스북 이용자 티나 앤드류스(Tina Andrews)는 “너무 많은 게으른 사람들이 쓰레기를 아무 곳에 버릴 때 일어나는 일”이며 또 다른 사용자는 “왜 사람들이 도로에 쓰레기를 버리는지 모르겠다”는 댓글을 달았다. 해로 지역의 일부 주민들은 해로 지방자치단체를 비난했다. 주민 키이스 파킨(Keith Parkin)은 “몇 년 전 이 도로 인근에 살았는데 몇 주 동안 지방자치 단체가 쓰레기통을 치우지 않은 적이 있다”면서 “해로 지방차치가 제대로 일을 한다면 저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문제가 커지자 해로 지방자치단제 환경 담당 위원 로렌 지(Lauren Gee)는 “우리는 이 심각한 문제를 긴급하게 다루고 있다”며 “해로 지역에 더 많은 쥐덫을 놓고 있으며 신속하게 도로에 산재한 쓰레기들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영상은 해로 온라인 페이스북 상에서 24만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Harrow Online Facebook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부하 직원에 무차별 각목 폭행한 임원…하반신 마비 위기

    부하 직원에 무차별 각목 폭행한 임원…하반신 마비 위기

    중소기업의 영업사원이 회사 임원에게 각목으로 무차별 폭행을 당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피해자는 폭행 후 1시간 가까이 방치되면서 하반신 마비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패널 업체 영업직원 박모(39)씨로부터 폭행 신고를 받아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YTN 보도에 따르면 박씨와 같은 업체 상무인 노모씨는 거래처 편을 들며 본인에게 대들었다는 이유로 거래처 공장에서 박씨를 마구 때렸다. 박씨는 각목이 부러질 정도로 얻어 맞아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사고 직후, 또 다른 직원은 사람이 벽에 부딪혔다며 119에 거짓 신고를 했다가, 1분 만에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한 시간 만에야 겨우 응급처치를 받았고, 결국, 네 번째로 간 대형병원에서 본격적으로 치료를 받았다. 무차별 폭행에 ‘골든 타임’까지 놓친 박씨는 충격으로 하반신이 마비될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세 아들을 둔 가장이다. 회사 측은 폭행에 대해 사과했지만, 평소 박씨의 업무 실적이 좋지 않아 영업 손실이 컸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치료받고 있어서 아직 조사하지 못했다”며 “박씨 조사를 마친 뒤 노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0조 도시재생사업 본격화…서울 뉴타운 해제지역 뜬다

    50조 도시재생사업 본격화…서울 뉴타운 해제지역 뜬다

    상도동 단독주택 투자 문의 증가…장위 13구역 기반시설 확충 기대 북아현 3구역 재정비 사업 탄력…조합원 프리미엄 1억 8000만원 신길·가재울·신정·수색증산 등 연말 뉴타운 4곳 1만 가구 분양 이명박 정부 때 우후죽순 지정됐다가 애물단지로 변한 서울 뉴타운 지구가 유망한 투자처로 떠오르고, 아파트에 밀려 상대적으로 관심을 끌지 못했던 단독주택, 빌라 등이 주목받고 있다.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재개발 구역을 찾는 투자자의 발길도 늘고 있다. 새 정부가 ‘100대 국정과제’를 확정하고 5년 동안 50조원을 쏟아부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뉴타운 지역과 해제지역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것이다. 재개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고, 청약 열기도 달아올랐다. 기존 아파트값도 덩달아 오르는 추세다.서울시는 뉴타운 사업이 추진되던 곳을 사업 추진 정도에 따라 A그룹(추진 양호), B그룹(추진 답보), C그룹(해제)으로 나누어 관리했다. 새 정부의 도시재생사업 추진 대상은 주로 C그룹 지역이다. 상대적으로 권리관계가 복잡하고 사업성이 떨어져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지 않고 방치됐던 뉴타운 지구 해제지역이다. 그동안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재개발을 추진하지 못해 아쉬워해 온 해제지역 주민들은 정부의 도시재생사업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재개발 사업을 추진했을 때만큼의 사업성은 안 나오겠지만,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면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작구 상도동 일대는 뉴타운 사업을 추진하려다가 구역이 넓지 않고 도로폭도 좁은 데다 경사가 심해 재개발이 되지 못한 곳이다. 결국 뉴타운 지역에서 해제된 이후 집주인들은 아파트 대신 다가구주택을 지어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도 낡은 단독주택이 즐비하고 진입로도 좁아 주거 생활은 ‘달동네’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아파트 건립은 어렵지만 도시재생사업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길이 트였기 때문이다. 대오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아직은 지켜보는 상태이고 가격 움직임에 불이 붙지는 않았지만 도시재생사업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분위기가 한층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진입로만 넓혀도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면서 “주민들도 도시재생사업을 기대하고 있으며, 외지인의 단독주택 투자 문의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뉴타운으로 지정됐다가 해제된 성북구 장위동 장위13구역 지역 주민들도 한 가닥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뉴타운 해제 이후 일부 집주인이 빌라 100여동(棟)을 지어 분양했지만 주거환경은 아직 열악하다. 그러나 주민들은 도시재생사업이 활발해지면 이 지역의 부족한 기반시설도 확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곳 부동산 중개업소에도 단독주택 투자 문의가 부쩍 늘었다. 도시재생사업 기대감을 업고 강북지역 재정비(재개발) 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답보 상태에 빠졌던 사업들이 새 정부 출범 이후 정부~서울시 간 호흡이 맞아떨어지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예를 들어 서대문구 북아현3구역은 2011년에 사업시행 인가를 받아 놓고도 그간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으나 최근 진척 속도가 부쩍 빨라졌다. 사업 추진 속도에 따라 답보 상태 그룹(B그룹)으로 분류됐던 곳인데, 최근 A그룹으로 조정해 서울시·서대문구와 용적률 상향 조정도 협의하고 있다.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으면서 조합원 지분 프리미엄도 올랐다. 최근 지분 감정가에 1억 8000만원 정도 웃돈이 붙었다. 그나마 나오는 물건이 드물어 가격은 강세를 띠고 있다. 이해철 북아현3구역 부조합장은 “시공사 본계약을 마무리하고 9월 중 정기총회를 거쳐 관리처분 총회와 이주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도시재생사업을 비롯해 정비사업이 활기를 보이면서 서울 강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재개발 사업이 몰려 있는 장위동 일대에도 투자자들의 발길이 잦아졌다. 이곳 소망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한 달 새 가구당 4000만원 정도 올랐다”며 “도시 재생 붐을 타고 재개발 사업이 다시 기지개를 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뉴타운 지역 아파트 분양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연말까지 일반분양 1만 14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신길뉴타운, 가재울뉴타운, 신정뉴타운, 수색·증산뉴타운 등 전체 2000~4000가구에 이르는 대단지다. 신길뉴타운에서 743가구, 신길뉴타운 8구역 245가구, 신길 12구역에서는 481가구가 분양된다. 가재울뉴타운에서는 2곳에서 1000가구가 넘는다. 신정뉴타운 1-1구역에서도 113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되고 신정 2-1구역에서는 658가구가 청약통장 가입자에게 돌아간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확산되는 고독사, 사회 안전망 재점검을

    그제 부산에서는 단칸방에 혼자 살던 50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숨진 지 일주일여 만에 발견됐다. 고아로 자란 사망자는 안면 장애로 직업을 갖지 못했고 평소 이웃과의 왕래가 거의 없었다고 한다. 사회 안전망에 치명적인 구멍이 뚫려 있다. 부산에서만도 중장년층 고독사가 최근 두 달 사이 8건이나 있었다. 지난달 60대 여성은 길가의 빌라에 살았는데도 숨진 지 5개월 만에야 발견됐다. 기초단체들이 예방 대책을 마련한다며 부산을 떨고들 있지만 이런 안타까운 죽음은 끊이지 않는다. 고독사가 어지간히 관심을 쏟아서는 풀기 어려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됐다는 방증이다. 고독사는 말 그대로 가족, 친척, 사회 그 어디의 관심도 받지 못하고 살다 죽음까지 외롭게 방치되는 경우다. 고령사회로 급속히 접어드는 데다 핵가족화와 개인주의 풍토가 심화되고 있으니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사회문제임이 틀림없다. 그러니 더이상은 손놓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가장 기본적인 인간 존엄성조차 보장해 주지 못하는 사회는 안으로 곪아 회복이 점점 어려워진다. 무연고 사망자의 급증도 건강하지 못한 사회의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의 통계를 보면 무연고 사망자는 5년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근년 들어 40, 50대가 부쩍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경제적 파산과 가족 해체에 따른 고독사가 더이상 노인문제에 국한된 게 아니라 중장년으로도 확산된다는 의미다. 고독사 예방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때다. 어쩔 수 없이 경제적 약자로 내몰렸더라도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소외와 불평등의 극단으로 내몰아서는 우리가 복지사회를 산다고 말할 수가 없다. 고독사의 위험에 노출된 이들의 실태를 파악하는 작업부터 서둘러서 이들을 복지정책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 지자체에만 이 작업을 떠넘겨서는 곤란하다. 상황이 이렇게 나빠지고 있다면 정부가 나서 관리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제도적 뒷받침과 함께 절실한 것이 시민들의 공동체 의식이다. 지난해 국회 입법조사처가 분석했더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우리나라의 사회적 지원 네트워크는 10점 만점에 바닥권인 0.2점이었다. 이웃의 무관심과 지원 체계가 이런 수준이어서는 우리 사회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없다.
  • “자녀 예전 급식비통장 잔액 찾아보셨나요”

    “자녀 예전 급식비통장 잔액 찾아보셨나요”

    대포통장 안 되게 인출 뒤 해지를… 軍급여통장·스쿨뱅킹 등 대표적 # A씨는 10년 전 딸이 초등학교에 들어가자 현장학습비와 활동비 등을 내려고 스쿨뱅킹 통장을 만들었다. 이후 딸이 중학교에 진학하자 통장의 존재를 까맣게 잊었다. 최근 서랍을 정리하다 통장을 발견하고 계좌를 확인해 10만원을 찾았다. 마치 ‘공돈’이 생긴 듯했다.금융감독원은 20일 A씨와 같이 더는 안 쓰는 금융계좌를 방치하면 대포통장으로 활용될 위험 등이 있으니 사용하지 않는 휴면계좌에서 잠자는 돈을 찾은 후 해지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금감원은 대표적인 휴면예금 사례 5가지를 소개했다. 우선 자녀를 위해 만든 스쿨뱅킹 계좌를 잘 살펴보는 게 좋다. 학부모는 급식비 등을 주로 만원 단위로 입금하면서 계좌에 잔액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졸업한 자녀를 둔 학부모는 스쿨뱅킹 계좌를 확인해 잔액을 찾은 뒤 해지하는 게 좋다. 둘째 군 복무 때 만든 급여통장도 휴면계좌가 되기 일쑤다. 과거에는 군에서 자대 배치를 받으면 원래 쓰던 계좌 대신 부대에서 거래하는 은행의 통장을 일괄 개설해 급여통장으로 사용하곤 했다. 셋째 전학 뒤 방치한 ‘장학적금’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경우다. 대부분 학생이 학교의 권유에 따라 상급학교 진학 때 활용하고자 장학적금에 가입하는데 전학을 하게 되면서 이를 잊어버리는 사례다. 넷째와 다섯째는 대출을 받으면서 만든 ‘이자 자동이체 통장’이나 주거래은행을 바꾸고서 잊고 지낸 기존의 ‘장기 예·적금’의 잔고다. 금감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은행에 개설된 개인 계좌 가운데 1년 이상 입출금 거래가 없거나 만기 후 1년 이상이 지난 미사용 계좌는 총 1억 1899만개였다. 잔액 기준으로는 17조 4000억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fine.fss.or.kr)에 접속해 ‘잠자는 내 돈 찾기’ 코너를 활용하면 은행과 저축은행, 보험 등 업권별 휴면예금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방산비리 의혹 핵심 하성용 “T50 수출 우려” 수사에 딴지

    방산비리 의혹 핵심 하성용 “T50 수출 우려” 수사에 딴지

    ‘하성용 라인’ 경영진 첫 檢 소환…하 前사장 소환 임박 관측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원가 부풀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가 20일 KAI 경영진을 불러 조사했다. 이 회사 경영진에 대한 첫 소환 조사다. 비자금을 조성해 연임로비 등에 썼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하성용 KAI 사장은 이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검찰은 이날 이모(57) KAI 경영지원본부장을 소환해 KAI가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고등훈련기 T50, 경공격기 FA50 등을 개발하고 군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개발비를 부풀렸는지 추궁했다. 검찰은 또 일부 협력업체에 일감을 높은 단가로 몰아준 뒤 이 업체들로부터 뒷돈을 받는 방식으로 KAI가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압수수색 전 조직적인 증거 인멸을 시도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검찰은 KAI가 개발비를 과다하게 산정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군·정·관계 로비에 썼다고 의심하고 있다. 하 사장의 측근으로 생산지원과 인사를 담당한 이 본부장이 소환되며, 하 사장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 사장은 이날 오후 이사회에서 사임했다. 검찰이 경남 사천 KAI 본사 등지를 압수수색한 지 일주일 만이다. 하 사장은 “KAI 주변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항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T50 미국 수출과 한국형 전투기 개발 등 중차대한 대형 사업들은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가 T50 미국 수출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에 관한 우려를 은근히 들춰낸 셈이다. KAI는 록히드마틴과 컨소시엄을 이뤄 미 공군 요구에 맞춰 개량한 T50의 미 공군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 사업자 선정을 노리고 있다. 검찰 수사로 각종 비리 의혹이 증폭돼 KAI가 비리기업으로 낙인 찍히면 선정 과정에서 불리해질 것이란 게 KAI 측 논리다. APT의 1차 사업 규모는 17조원으로 보잉·사브 컨소시엄과 록히드마틴·KAI 컨소시엄이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수사팀 관계자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신속하게 수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비리 경영인을 방치하는 것이 오히려 기업과 지역경제에 돌이킬 수 없는 악영향을 끼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방산업계와 시장에서도 KAI 경영진의 비리 혐의가 밝혀져 APT 사업자 선정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논리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APT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주도적 역할은 아무래도 미국 기업인 록히드마틴과 보잉이 하고 있다”면서 “KAI의 경영상 비리를 보는 검찰 수사와 APT 사업자 선정을 연결 짓는 것은 다소 과한 관측”이라고 분석했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사는 하 사장 관련 비리, 수리온과 관련된 것으로 APT 사업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은 뒤 “다만 연말까지 수사가 계속되면 사업계획서 평가, 실사 항목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가혹행위 알렸는데 가해자와 방치…육군병사 자살

    육군 병사가 선임병으로부터 구타 및 가혹행위를 당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4시쯤 육군 제22사단 소속 K(21) 일병이 경기 성남 분당의 국군수도병원에서 투신자살했다. 치아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K일병은 병원 7층 도서관 창문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당시 K일병은 부대 동료와 함께 동료 아버지의 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고, 인솔 간부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센터 측은 이날 서울 마포구 이한열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 강원 고성의 부대로 전입한 K일병이 병장 1명과 상병 2명 등 선임병 3명으로부터 폭언·욕설·폭행에 시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K일병의 수첩을 인용해 “선임병들은 훈련 중 부상으로 앞니가 빠진 K일병에게 ‘강냉이 하나 더 뽑히고 싶으냐’며 폭언, 협박을 일삼았다”고 밝혔다. K일병의 지갑 속 메모에는 “엄마 미안해. 앞으로 살면서 무엇 하나 이겨낼 자신이 없어. 매일 눈을 뜨는데 괴롭고 매 순간 모든 게 끝나길 바랄 뿐이야. 편히 쉬고 싶어”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센터는 “K일병은 지난 14일 부대 내 고충 상담에서 선임병으로부터 구타와 가혹 행위를 당했다는 사실을 이미 보고한 상태였다. 이후 ‘배려병사’로 지정돼 GOP(일반전초) 근무에서 배제됐다. 하지만 가해 병사들과 분리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22사단은 2014년 GOP 총기난사 사건, 2017년 1월 일병 자살 사건이 일어난 곳”이라며 “지난 사건들로부터 아무런 반성도 교훈도 얻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 헌병대의 조사로 가해 병사가 적발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유럽 외유’ 김학철 “국민 레밍(쥐)같다” 발언에 도의원 사퇴 요구 거세

    ‘유럽 외유’ 김학철 “국민 레밍(쥐)같다” 발언에 도의원 사퇴 요구 거세

    “국민은 레밍”이라는 김학철 자유한국당 충북도의원의 발언에 “충북도의원을 사퇴하라”는 요구가 거세다.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0일 성명을 통해 “김 의원의 ‘설치류’ 발언은 수해 복구에 여념 없는 국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라며 “사상 최악의 수해로 큰 고통을 받는 도민이 있는 상황에서 한 발언이라 더 치욕적이고 모욕적”이라고 비난했다. 연대회의는 “김 의원은 더는 도민의 대표로 있어서는 안 될 인물임을 자기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며 “도를 넘는 망언을 한 김 의원은 즉각 사퇴하고, 한국당은 그를 즉각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도 논평에서 “민주당 역시 이번 외유 논란에 할 말이 없는 입장이지만, 김 의원의 발언은 그냥 넘길 수 없다”며 “김 의원은 수해를 입은 주민들의 상처에 정녕 소금을 뿌리려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국민을 설치류로 만들려 하지 말고 본인 먼저 인간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한국당 역시 이번 사태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조치를 취하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충북도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 의원은 법적으로 보장된 해외연수가 왜 문제냐고 하는 모양”이라며 “조기 귀국이 너무 억울하고, 비난 여론도 가당치 않다는 속내로 해석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한 일은 지방의원 제일의 책무”라며 “도민을 부끄럽게 만든 김 의원은 속히 도민 앞으로 귀환하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충주시지역위원회는 성명에서 “김 의원은 도민을 대의하는 것은 고사하고 온전한 정신 상태가 아니거나 인격적 결함을 지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런 인물이 지역 정치판에서 활개 칠 수 있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입국하는 대로 국민에게 공식 사과하고, 자신을 뽑아준 충주시민의 자존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힌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한 뒤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유럽에 체류 중인 김 의원은 지난 19일 일부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외유를 비판하는 여론과 관련해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밍(lemming)은 ‘집단 자살 나그네쥐’로 불리는 설치류로 우두머리 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달리는 습성이 있다. 김 의원은 또 “만만한 게 지방의원이냐, 지방의원이 무소불위 특권을 가진 국회의원처럼 그런 집단도 아닌데”라며 자신을 향한 비난 여론에 강한 불만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충북에서 22년 만에 최악의 수해가 난 이틀 뒤인 지난 18일 8박 10일의 일정으로 프랑스, 로마 등 유럽연수를 떠났다. 이 연수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한국당 박봉순(청주8)·박한범(옥천1),민주당 최병윤(음성1) 의원 등 4명이 참여했다. 물난리 속에 외유를 떠났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들 중 박봉순·최병윤 의원은 20일오후 귀국했다. 한국당과 민주당은 이들 4명이 귀국하면 자체 징계를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충남 예산 식용견 농장 폐쇄…햇빛보게 된 149마리의 개

    충남 예산 식용견 농장 폐쇄…햇빛보게 된 149마리의 개

    매년 약 250만 마리의 개가 인간의 소비를 위해 희생되고, 이 중 약 60-80%는 복날을 맞아 도살된다. 최근 개식용 산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여름 149마리의 개가 구사일생으로 햇빛 속으로 나오게 됐다.국제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은 지난 18일 충청남도 예산에 있는 한 식용견 농장에서 갓 태어난 강아지를 포함해 149마리의 개들을 구조했다. 복날을 맞아 도살될 예정이었던 개들은 농장주가 자발적으로 농장폐쇄 및 전업을 위한 도움을 청하면서 구조될 수 있었다. 농장에 있던 모든 개들은 순차적으로 구조돼, 미국의 보호소로 옮겨진다. 보호소에 도착해 보살핌을 받다가,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입양될 예정이다. 15마리의 갓 태어난 강아지들은 미국으로 갈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할 때까지 당분간 국내에서 보호를 받게 된다. 이번 구조에는 개통령으로 잘 알려진 강형욱 훈련사와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제작팀이 함께했다. HSI는 2014년 말부터 현재까치 총 9번에 걸친 농장 폐쇄를 통해 약 1000여마리의 개들을 구조했다. 지금까지 HSI와 함께 식용견 농장을 폐쇄한 농장주들 모두 자발적으로 HSI측에 연락을 취해 폐쇄 및 전업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이번 농장주는 농장의 폐쇄 이후 작물 농사를 고려하고 있으며, HSI는 농장주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전업을 도울 예정이다. 실제로 식용견 농장은 열악한 환경에서 비위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개들의 분뇨 처리를 쉽게 하기 위해 바닥과 땅 사이에 공간이 있는 ‘뜬 장’에 개들을 가둬 놓는 경우가 빈번하다. ‘뜬 장’에서 살아가야 하는 개들은 발을 평평한 바닥에 놓을 수 없어 고통을 당하는 동시에, 뜬 장 아래 켜켜히 쌓인 분뇨 위에서 살아가야 한다. 이번에 폐쇄된 예산의 식용견 농장의 개들 역시 ‘뜬 장’ 에서 힘겹게 살고 있었다. 부상이나 질병 또한 제대로 치료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었다. HSI의 김나라 캠페인 매니저는 “과거에 비해 개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줄고 관련 사업이 사양길에 접어들고 있지만, 아직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개고기가 더위를 이길 수 있게 해준다는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다. 식용견 농장의 실상을 알리고, 식용견과 반려견이 따로 있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장 폐쇄 및 전업 활동은 식용견 농장에서 참혹한 삶을 살던 개들을 구조활동 뿐만 아니라, 농장을 운영하던 농장주들의 성공적인 전업을 돕는 활동까지 포함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개식용산업의 점진적인 폐쇄를 위해 참고할 만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與 “靑 문건은 범죄 단서” 野 “檢에 넘긴 건 위법 소지”

    與 “기록물 지정 않고 방치돼” 野 “이관 위한 조치 강구해야” 여야는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청와대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문건을 공개하고 특별검사에 이 문건을 넘긴 것이 적법한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여야는 또 1조 2000억원이 투입된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의 감사원 감사 결과 발표 시기에 대해서도 격론을 벌였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은 “국가기록원에 이관되지 않은 전임 정부의 대통령 기록물에 대해서는 이관을 위한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며 “청와대가 임의로 특검에 자료를 주는 것은 법적인 근거에 없는 처분”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발견된 문건은 대통령 (지정)기록물로 지정도 안 돼 있고 방치돼 있는 상태였다”면서 “범죄 단서로 보이는 내용이 많아서 공익적인 목적을 위해 청와대라는 기관이 검찰에 공개적으로 설명하고 넘긴 것에 행정상 의혹이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김외숙 법제처장의 유권해석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김 처장이 청와대의 문건 전달이 문제없다는 취지로 답변하자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등은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모르면서 적법하다고 말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처장은 청와대 문건과 관련한 법적 쟁점에 대해 추후 서면 답변키로 했다. 여야 의원은 수리온이 기본적인 안전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를 놓고도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며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헬기의 기술적 결함이 드러났다면 개발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대한 감사로 이어졌어야 하는데 방위사업청에 대해서만 감사를 하지 않았느냐”면서 “지난 정권이 KAI를 비호했다는 의혹이 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 회사를 비호하기 위해 많은 애를 썼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여상규 의원은 “정권이 바뀐 뒤 감사 결과를 발표해서 문제 삼고 있다”면서 “이전 정권에 대한 인적 청산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황찬현 감사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KAI 비호 의혹은) 감사 대상은 아니고 감사 과정에서 확인된 바도 없다”면서 “감사원은 정권 교체와 상관없이 감사를 한다”고 해명했다. 야당은 정부의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 6호기 공사 일시 중단 결정과 관련해서도 황 원장에게 감사를 요구했다. 한국당 윤상직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수력원자력에) 공사 중단을 지시했는데 법적인 근거가 없으며 행정권한 남용이고 불법행위”라면서 “이런 공문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도 “공사가 30% 끝났는데 대통령 말 한마디에 공사가 중단된다면 이게 법치국가인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법사위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법사위는 경과보고서에서 “과태료나 세금을 체납해 차량이 압류된 사례가 있고 부동산 취득 과정에서 증여세 탈루나 명의신탁이 있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다”면서 “청문회에서 제기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고 법무부와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는 내용의 부적격 의견을 병기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50년 된 대형 크레인 폭파 철거 순간

    50년 된 대형 크레인 폭파 철거 순간

    영국 조선소의 오래된 크레인을 철거하는 순간 영상이 화제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영국 스코틀랜드 스트래스클라이드주 인버클라이드 그리넉의 인치그린 조선소(Inchgreen Dock) 부지 크레인들이 폭파에 의해 철거됐다고 보도했다. 클라이드 강변에 있는 인치그린 조선소의 크레인들은 50년 된 낡은 크레인으로 지난 10년간 사용되지 않은 채 방치된 상태였다. 결국 인버클라이드시는 조선소 부지 개발을 위해 3대의 크레인을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철거는 인근의 20가구가 안전예방 차원에서 대피 후 이뤄졌으며 폭파 기술을 사용해 철거됐다. 대영제국을 상징하는 거대한 몸집의 크레인은 단 몇 초만에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클라이드 강을 따라 자리한 조선소들에서는 20세기 초 세계의 모든 선박 중 5분의 1을 건조했으며 19세기에서 20세기 사이에만 약 3만 척의 선박을 생산해냈다. 현재 클라이드 강의 조선소에서는 수천 개의 선박만을 건조하고 있다. 글래스고대학교 역사학 교수 필립스 오브라이언은 “슬픈 사실이지만 클라이드강 조선소들의 쇠퇴는 이미 일어났다”며 “글래스고(Glasgow)는 훌륭한 조선업 도시였지만 지금은 작은 소규모의 선박 도시”라고 말했다. 이어 “한 때는 세계 곳곳의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수만 명의 사람이 고용될 정도로 큰 곳이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쇠퇴의 길을 걸었다”며 “1950년대 이후 조선업의 흥성이 일본, 한국, 중국의 조선소로 옮겨 갔다”고 덧붙였다. 한편 글래스고에는 높이 53m의 거대 피니스톤 크레인이 SECC 단지 옆에 보존돼 있으며 유명한 관광 명소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영상= The Telegraph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정성호 “朴, 수리온 결함·비리 보고받고도 묵인”

    정성호 “朴, 수리온 결함·비리 보고받고도 묵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과 관련, 안전성 결함 문제와 개발과정의 각종 비리 의혹을 감사원으로부터 보고받고도 묵인했다는 주장이 18일 제기됐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감사원에서 제출받은 ‘대통령 수시보고 현황’ 자료를 보면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12일 감사원으로부터 ‘군수장비 획득 및 운용관련 비리 기동점검’ 결과를 보고받았다. 당시 감사원이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용에는 수리온의 엔진·전방유리(윈드실드) 결함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22일에는 감사 결과 공개 당시 수리온 결함 내용은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이달 17일에 와서야 감사원은 수리온 관련 비위와 수사의뢰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 측은 “지난해 수리온 감사과정에서 결함이 발견돼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에 발표한 것은 추가 조사내용에 관한 것”이라고 정 의원에게 해명했다. 하지만 정 의원은 “작년 11월 22일 공개된 보고서와 지난 17일 발표된 감사결과 보고서는 동일한 문건이다. 최종 의결 날짜도 10월 20일로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박 전 대통령에게 수리온 결함에 대한 보고가 전부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미 1년 전 동일한 감사결과가 나왔다면 왜 당시에는 장명진 방위사업청장 등에 대한 수사요청이 없었는지, 수사요청이 있었다면 왜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는 주장이다. 정 의원은 “감사원이 대통령에게 수시보고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배경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수리온 비리를 1년간 은폐·방치한 감사원도 진상규명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내게도 치매 환자 가족이 있다면/박기석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내게도 치매 환자 가족이 있다면/박기석 사회부 기자

    고마움과 서운함, 두려움, 용기…. 초기 치매 증세를 보인 아버지를 우여곡절 끝에 찾은 A씨 가족이 품은 복잡한 심정이다. A씨는 지난 주말 포털사이트를 뜨겁게 달군 ‘빗속 폐지 줍는 노인’의 가족이다. 지난 14일 서울 사당역사거리에서 난데없이 쏟아진 소나기에 폐지가 젖자 망연자실한 채 앉아 있는 노인의 사진이 포털사이트 메인 화면에 뜨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 사진을 본 지인이 A씨에게 연락했고 경찰의 도움으로 아버지를 무사히 집으로 모셔 올 수 있었다. 아버지를 만난 소감을 듣기 위해 연락했더니 A씨는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서운하다”고 했다. 사진기자가 아버지의 모습을 찍고 우산을 씌워 주며 관심을 보인 데 고마움을 전했다. “아버지에게 혹시 길을 잃은 것은 아닌지, 치매를 앓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물어보셨다면 저희가 더 일찍 아버지를 찾았을 수도 있었다는 아쉬움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어요.” A씨는 노인을 처음 보는 기자에게 그의 치매 초기 증세를 알아채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라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틀간 겪었던 극심한 초조함으로 인해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됐다고 기자에게 털어놨다. A씨의 서운함을 일반 사람이 이해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치매 증세를 보이는 아버지를 잃고 다시 찾기까지 그 몇 시간이 ‘골든타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A씨는 “기사가 나가는 것이 너무 두렵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기사를 보고 “자식들이 치매 걸린 아버지를 방치했다”며 손가락질할 거라는 이유에서였다. 걱정대로 기사에는 무작정 가족을 비난하는 악성 댓글도 있었다. A씨는 또 이웃들이 집에 치매 노인이 있다며 꺼림칙하게 여길까 걱정이라고도 했다. A씨의 가족은 치매에 대한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이중으로 고통을 겪고 있었다. “아버지와 같은 치매 환자가 길을 잃었을 때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제보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취재에 응했습니다.” A씨가 용기를 내 인터뷰를 한 이유다. “치매 문제는 공동체가 책임지겠다”고 선언한 정부는 구체적인 정책으로, 사회는 따듯한 배려로, 치매 가족을 둔 이들의 요구에 서둘러 응답하길 기대한다. kisukpark@seoul.co.kr
  • 청와대 “정무수석실서 박근혜 정부 다량 문건 추가로 발견”

    청와대 “정무수석실서 박근혜 정부 다량 문건 추가로 발견”

    청와대는 17일 경내 정무수석실 소관 사무실에서 박근혜 정부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 결과를 비롯한 1361건의 전 정부 청와대 문서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삼성 지원 방안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언론 활용 방안 내용 등을 포함한 다량의 문건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14일 민정비서관실에서 지난 정부 자료가 발견됐다는 보도를 보고 정무수석실에서 자체적으로 잠겨진 캐비닛 등에 방치된 문서가 있는지 추가로 점검하던 중 당일 오후 4시 30분쯤 정무기획비서관실 입구의 행정요원 책상 하단 잠겨진 캐비닛에서 다량의 문서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특히 비서실장이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 관련 문건에는 삼성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한일 위안부 문제·세월호·국정교과서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으며, 이 중에는 불법적인 지시사항도 포함돼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4일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실에서 생산한 문건과 메모 등 300여종의 자료를 발견했다고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밝힌 바 있다. 당시 청와대가 공개한 자료들 중에는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지원 방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문서들이 포함돼 있다. 모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직권남용’ 등의 혐의와도 관련된 내용들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폐지 할아버지’가 보여준 노인 치매·빈곤의 심각성

    그제 아침 서울신문에는 폐지 줍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담긴 두 장의 사진이 실렸다.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올라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이었다. 이런 날씨에 74세 노인이 손수레를 끌고 폐지를 주워야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최소한의 복지사회를 지향한다면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게다가 할아버지는 치매를 앓고 있다고 했다.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폐지는 천근만근 젖어 버렸고, 할아버지는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주저앉았다. 다행히 사진을 본 친지가 딸에게 연락해 할아버지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 사진을 보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안타까움을 느끼지 못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인터넷 기사에 붙은 1000개가 훨씬 넘는 댓글은 표현은 제각각이었지만 한결같이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우리 사회가 더이상 이 문제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폐지 할아버지는 얼마 전까지 자영업을 했다고 한다. 부인은 물론 딸가족과 함께 살고 있으니 치매와 빈곤이 동시에 찾아온 홀몸 노인보다는 상황이 훨씬 좋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치매 발병으로 가정의 평화는 깨지고 말았다고 한다. 가족들은 이날도 할아버지를 백방으로 찾다가 결국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상태였다. 가족들은 더구나 최근 한 달 사이에도 두 차례나 더 실종 신고를 했다고 한다. 한 사람의 치매 발병으로 온 가족이 불행의 늪에 빠져드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노인 10명 중 한 명꼴인 68만 5739명이다.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노인 10명 중 4명꼴인 165만 1340명이다.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온 국민이 치매로 직간접적 고통에 빠져드는 시기는 생각보다 훨씬 빨리 도래할 것이다. 사진이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에서 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 가는 노인의 모습을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65세 이상 노년층의 빈곤율은 2014년 기준 48.8%에 이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12.1%에 불과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당시 공약한 ‘치매국가책임제’는 더욱 정교한 모습으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100대 국정 과제’에 담겨야 할 것이다. 역시 대선 공약이었던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도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 청와대의 의지에 그쳐선 안 된다. 이번 보도의 반향을 봤다면 정치권이 먼저 나서야 하지 않겠나.
  • 육군 배치된 60대 전부 물 새…엔진 결함 등 92회 기기 오류

    육군 배치된 60대 전부 물 새…엔진 결함 등 92회 기기 오류

    결함 후속조치 안 해 4호기 추락 결빙현상 수년간 점검 않고 방치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은 2012년 12월 양산 1호기가 배치된 이후 끊임없이 크고 작은 문제점이 발견됐다. 엔진 결함은 물론 이착륙 시 윈드실드(전방유리)가 파손되는 등 현재까지 모두 92차례 문제가 나타났다. 현재 육군은 수리온 60여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모든 호기에서 빗물이 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결과 2015년 1월과 2월 수리온 12호기와 2호기가 엔진 과속 뒤 정지하면서 비상착륙했고, 2015년 12월에는 4호기가 같은 현상으로 추락했다.감사원은 지난해 3~5월 실시한 1차 감사에서 주요 사고와 결함의 원인을 분석하고 후속 조치의 적정성을 점검했다. 또 같은 해 10~12월 실시한 2차 감사에서는 항공기가 안전하게 비행을 하면서 성능과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감항인증’ 과정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적발된 위법·부당 사항만 40건에 이른다. 우선 감사원은 1차 감사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제작사와 육군군수사령부, 육군항공학교 등이 엔진 결함에 대한 후속 조치를 게을리한 사실을 파악했다. KAI 등 제작사는 2015년 10월 수리온 비상착륙 사고의 원인이 엔진 결함이며 동절기 이전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통보받았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2015년 12월 4호기가 추락하고 나서야 개선 조치 계획을 제출했다. 결국 4호기 대파로 총 194억원의 손실이 발생됐다. 수리온은 개발 요구와 달리 윈드실드 소재로 외부 충격에 약하고 파손 시 잔금이 발생하는 ‘솔리디온’을 채택했다. 그 결과 2013년 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5차례나 파손됐다. 감사원은 2차 감사에서 ‘결빙 현상’에 대한 안전 성능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은 사실도 파악했다. 비행을 하다 보면 항공기 표면에 구름 입자 등이 충돌해 얼음 피막이 형성되고, 점차 커져 결빙 현상이 발생한다. 결빙 현상이 심해지면 항공 시 성능과 조종 능력이 떨어지고, 엔진까지 손상될 수 있다. 그러나 방위사업청은 2012년 7월 체계결빙 성능이 입증되지 않았는데도 해외 시설에서 수행하는 조건으로 기준 충족 판정을 내린 뒤 같은 해 12월부터 수리온을 납품받아 전력화를 시작했다. 감사원은 안전조치를 게을리한 육군항공학교장과 항공교 정비 업무 총괄자 등 2명과 육군군수사령부의 수리온 엔진 결함 후속 조치 업무 담당 과장 등 총 3명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했다. 또 장명진 방위사업청장과 한국형 헬기사업단장, 팀장 등 방사청 관계자 3명을 지난달 26일 대검찰청에 업무상 배임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장 청장은 2014년 민간 전문가로 발탁됐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강대 전자공학과 동기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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