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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3 지방 선거] 의왕시장 후보들,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교육 정책 발표

    6.13 지방 선거에 출마한 경기 의왕시장 후보들이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교육 정책을 잇달아 발표했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매년 6~7만명의 학교 밖 청소년이 발생하며 대다수는 소재 파악조차 어렵다. ‘학교 밖 청소년 기본권을 위한 경기 의왕시민행동’은 6.13 지방 선거를 맞아 각 정당의 의왕시장 후보자에게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교육 정책 제안서를 전달했다고 31일 밝혔다. 의왕시민행동은 초·중·고대안학교 ‘청계자유발도르프학교’와 중·고등대안학교 ‘더불어가는배움터길’이 소속되어 있는 교육 단체다. 이에 대해 김상돈 더불어 민주당 후보는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학교 밖 청소년 이용 공간 마련을 위한 노력과 건강권 확보를 위한 검토·방안 마련하고, 관련기관에 대한 연 1회 간담회 진행”을 약속했다. 권오규 자유한국당 후보는 “대안교육기관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복합 공간 ‘청소년누리터’(가칭) 제공에 대한 검토·방안을 마련하고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건강권 확보에 대한 타지역의 모범 사례 벤치마킹 하겠다”라고 밝혔다. 무소속의 김성제 후보는 “타 기관과 단체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대안교육기관 운영을 위한 예산 반영, 청소년들을 위한 전용 문화 공간의 확충, 청소년 문화의 집 2개소 신설 및 청소년 전용카페 설치를 설치하겠다”라고 말했다. 각 후보는 모두 청소년을 위한 전용공간 마련을 약속했다. 현재 안양은 ‘에이큐브’, 군포는 ‘틴터’를 청소년 전용 공간으로 각각 운영하고 있다 의왕시민행동은 “학교 밖 청소년에게 학습권을 보장하지 않아 이들이 제도권 학교 밖으로 나오면 교육 사각지대에 놓여 교육받을 기회를 잃고 방치돼 무관심 속에서 생활하게 된다”고 밝혔다. 시는 2015년부터 대안교육기관 지원을 시작했다. 2014년 10월 ‘의왕시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조례’가 제정되면서 2015년부터 연 5000만원의 예산이 지원되고 있으나 안양시 대비 23.3% 수준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50년 동안 15kg 종양 달고 산 中남성…자유의 몸 되다

    50년 동안 15kg 종양 달고 산 中남성…자유의 몸 되다

    거의 50년 동안 목 뒤에 15kg에 달하는 무거운 종양 덩어리를 지고 살아온 남성이 수술을 통해 자유를 되찾았다. 3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중국 구이저우성 출신의 남성 자오 싱푸(64)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싱푸에게 지방종(lipoma)이 자라나기 시작한 것은 17세 때. 그때만해도 달걀만한 작은크기였고, 종양 때문에 고통스럽지 않아 싱푸는 예사롭지 않게 생각했다. 치료를 받을 여유가 없기도 했다. 지방종은 몸의 지방조직에서 발생하는 성숙한 지방 세포로 구성된 양성 종양이다. 우리 몸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나 보통 몸통, 허벅지, 팔 등과 같이 정상적인 지방 조직이 있는 피부 아래 조직에 가장 많이 생긴다. 방치해둔 종양의 크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커졌고, 걷기도 힘들어졌다. 이를 지켜보던 아들 자오 진지앙은 아버지가 안쓰러워 가족 친지들과 병원에 도움을 요청했다. 싱푸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의료진은 10시간에 걸친 수술을 통해 14.9kg의 종양 덩어리를 제거했다. 의사 동 쉬시앙은 “내 평생 동안 그런 큰 종양을 본 적이 없다. 싱푸의 종양 95%를 잘라냈다. 이제 그는 남은 인생을 자유롭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주일 뒤 병원에서 퇴원해 집에서 회복중인 싱푸는 “수술이 성공적이어서 안도감을 느낀다. 종양이 없어진 게 아직 익숙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아들 진지앙 역시 “바뀐 모습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렸다. 주변 도움으로 아버지 수술에 필요한 충분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사진=아시아와이어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김성태 단식 조롱 댓글’ 방치했다며 네이버 고발한 자유한국당

    ‘김성태 단식 조롱 댓글’ 방치했다며 네이버 고발한 자유한국당

    최근 단식 농성을 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조롱·비방한 댓글을 수일 동안 방치했다면서 자유한국당이 네이버를 검찰에 고발했다. 박성중 홍보본부장은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악성 댓글 방치와 ‘드루킹’의 여론조작 놀이터가 된 네이버 댓글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네이버에 대해 형사·민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지난 28일 서울남부지검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네이버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소장 및 고발장을 제출했다. 지난 5일 김 원내대표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검법 통과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하던 중에 폭행당한 사건을 다룬 기사 12건이 네이버 메인화면에 배치됐고, 해당 기사에는 약 13만개의 댓글이 달렸다는 것이 자유한국당의 주장이다. 댓글 내용의 대부분은 욕설과 비하, 조롱 등이었다고 한다. 박 본부장은 “김 원내대표 폭행 테러와 관련해 ‘연양갱 테러’, ‘내부자 소행 정황’ 등 근거 없는 다수의 기사가 뜨고, 사건과 무관한 과거 발언 내용을 어뷰징(비슷한 글을 반복적으로 올리는 행위)한 기사가 난무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네이버는 욕설과 비방 댓글을 수일 간 방치해 이용자를 ‘낚는’ 방식으로 댓글 장사를 했다”면서 “사법 당국이 철저히 조사해 네이버의 댓글 관리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갈라파고스 대형 도마뱀들, 바다 건너 ‘이사’하는 이유

    갈라파고스 대형 도마뱀들, 바다 건너 ‘이사’하는 이유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대형 도마뱀들이 바다를 건너 이사를 하고 있다. 먹잇감 부족으로 멸종을 우려한 당국이 강제이주(?)를 결정하면서다. 갈라파고스국립공원(PNG)은 29일(현지시간) 베네시아에서 토종 도마뱀 6마리를 산타크루스로 옮겼다고 밝혔다. 공원 측은 지금까지 100회 이상 도마뱀들을 이주시켰다. 회당 6~7마리가 이동했다고 가정할 때 최소한 600~700마리가 보금자리를 옮겼다는 뜻이다. 이주한 도마뱀은 코놀로푸스 섭그리스타투스라는 학명을 가진 종으로 육지에 서식하는 갈라파고스 토종이다. 노란 피부 덕에 '노랑 도마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공원 측이 부지런히 도마뱀들을 옮기고 있는 건 멸종이 우려되기 때문. 서식에 불리한 기상환경과 먹이부족이 원인이다. 관계자는 "계속되는 가뭄으로 도마뱀의 개체수에 비해 먹잇감이 절대 부족해져 그대로 방치하면 멸종의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주하고 있는 도마뱀의 원산지는 산타크루스다. 공원 측은 지난 1970년대 도마뱀들을 산타크루스에서 베네시아로 대거 옮겼다. 들개의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도마뱀이 먹잇감이 됐기 때문이다. 멸종의 위기에 몰려 고향을 떠났던 도마뱀들이 다시 멸종을 피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고향이 안전하다는 보장은 없다. 들개는 여전히 도마뱀을 위협하는 존재다. 공원 측은 "먹잇감이 없는 섬에 방치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판단에 도마뱀들을 옮기고 있는 것"이라며 "들개의 공격을 받지 않도록 보호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갈라파고스는 19개의 섬으로 구성된 제도다. 남미대륙으로부터 약 1000km 떨어진 동태평양에 위치해 있다. 특히 찰스 다윈에게 큰 영향을 끼쳐 그의 진화론에 연구실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노랑 도마뱀 (출처=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검찰, ‘고준희양 암매장’ 친부·동거녀 무기징역 구형

    검찰, ‘고준희양 암매장’ 친부·동거녀 무기징역 구형

    5살 고준희양을 잔인하게 폭행하고 방치해 숨지게 하고 야산에 암매장한 친부와 동거녀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검찰은 30일 준희양 친부 고모(37)씨와 고씨의 동거녀 이모(36)씨, 이씨 모친 김모(62)씨 등 3명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고씨와 이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또 암매장을 도운 김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고씨와 이씨는 재판 내내 서로 죄를 떠넘기며 혐의 일부를 부인했다. 이들은 지난해 4월 준희양 발목을 수차례 밟아 몸을 가누기 힘든 상황에 빠트리고 방치해 준희양이 숨지자 같은 달 27일 새벽 김씨와 함께 시신을 군산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들은 아동학대치사와 사체유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사회보장급여의 이용·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선고 공판은 6월 29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PD수첩 ‘조계종 성폭행·도박·은처자 의혹’ 보도…조계종 “법적 책임 묻겠다”

    PD수첩 ‘조계종 성폭행·도박·은처자 의혹’ 보도…조계종 “법적 책임 묻겠다”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이 조계종(대한불교조계종) 주요 승려들의 도박 의혹과 일부 승려들의 성폭행 가해 및 처자식 의혹 등을 제기하자 조계종이 “법적 책임을 묻겠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앞서 PD수첩은 지난 29일 ‘큰스님께 묻습니다 2’를 통해 법등 스님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자매의 이야기를 전했다. 피해 자매 중 언니인 수인 스님(가명)은 “(법등 스님이) 옷도 벗기고, 자기도 먼저 (옷을) 주섬주섬 벗고 (중략) 나를 억지로 눕혔다”면서 “(저항하며) ‘스님 왜 그러세요’라고 했더니 (법등 스님이) ‘네가 예뻐서 그래’라고 했다”폭로했다. 수인 스님은 “(주변 스님들이) ‘조계종이 이 인터뷰로 인해 정말 피바람이 일어나는데 스님도 중 노릇을 할 거잖나. 꼭 이렇게 해야 되나’는 얘기를 많이 했다”면서 PD수첩 인터뷰에 나서기까지 주변에 많은 압박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수인 스님의 동생인 명인 스님(가명)도 호텔과 차 안 등에서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며 “남자가 힘이 세고, 또 제가 나이가 어리다보니 그 힘을 못이기겠더라. 결국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PD수첩은 또 조계종 주요 승려들의 도박 의혹에 대한 내용을 전했다. 불국사 부주지를 지냈으나 도박 의혹을 폭로해 조계종으로부터 쫓겨난 장주 스님은 인터뷰에서 “자승 전 총무원장은 본인이 이사장으로 있는 은정불교문화진흥원에 도박 하우스를 두고 스님들에게 돈을 빌려줬다”고 밝혔다. 앞서 앞서 장주 스님은 자승 스님과 더불어 불국사 종상 스님, 은해사 돈명 스님, 전 표충사 주지 재경 스님,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 등 16명의 스님들이 은정불교문화진흥원 등에서 상습 도박을 벌였다고 주장해왔다. 2013년 주요 승려들의 도박 의혹이 불거지는 가운데 자승 스님이 총무원장 재임에 나서자 적광 스님은 조계사 옆 우정공원에서 해당 문제를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그러나 조계종 호법부 스님들 및 일부 종무원들에게 납치돼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 장주 스님의 주장이다. 당시 적광 스님이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사실, 스님이 끌려갈 당시 주변에 경찰이 있었음에도 폭력을 방관한 사실, 총무원장이었던 자승 스님이 사태를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폭력을 방치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큰 논란이 일었다.이외에도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의 은처자 문제도 방송을 탔다. PD수첩에는 용주사 부주지 스님이 성월 스님의 은처자 문제를 사실상 인정하는 내용의 녹취가 공개됐다. 또 익명을 요구한 한 스님은 “성월 스님이 애들을 절까지 데리고 오고, 그러니까 신도 수가 떨어지고 절이 엉망이 됐다. 그런 내용을 이미 수십 년 전에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의 보도에 대해 조계종은 30일 입장문을 내고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를 망각한 MBC는 비상식적, 비이성적, 비도덕적 행태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최승호 사장 퇴진운동을 비롯해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계종은 이번 방송 내용은 수년 전에 불교계 일부에서 제기한 의혹으로 사법기관 조사에서 불기소 처분되거나 소송 과정에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보험금 청구, 언제까지 발품 팔아야 하나/조남희 금융소비자원장

    [In&Out] 보험금 청구, 언제까지 발품 팔아야 하나/조남희 금융소비자원장

    “혹시 삐삐(무선호출기)와 시티폰을 아시나요?” 공중전화밖에 없던 시절 옆구리에 차고 있던 삐삐에서 진동이나 소리가 울리면 공중전화로 뛰어갔다. 이미 공중전화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삐삐 호출에 연락하려고 줄을 길게 서 있었다. 1997년 3월 ‘시티폰’이 등장했다. 그러나 시티폰은 공중전화 반경 100m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치명적인 단점을 갖고 있었다. 이후 휴대전화가 본격 도입되면서 시티폰은 출시 1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어 휴대전화는 스마트폰으로 진화했고 지금은 블록체인폰도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 공중전화와 삐삐만 있던 시절과 같은 일이 요즘에도 있다. 가족 중에 질병으로 입원이나 수술을 하고 보험금을 청구해 본 사람은 어떤 의미인지 이해할 수 있다. 우선 퇴원 후 보험금을 받기 위해 보험회사에 필요한 서류를 전화로 문의한다. 진단서와 진료비 영수증, 입퇴원 확인서 등을 떼러 병원을 다녀온다. 병원 원무과에서 대기표를 뽑아 기다리다가 몇 통이 필요할지 몰라 필요한 서류보다 더 발급을 받는다. 이게 끝이 아니다. 보험금 청구서를 작성하고 보험회사에 직접 방문해 서류가 미비할까 걱정하며 담당자에게 제출한다. 요즘은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를 보험회사에 직접 방문해 제출하는 대신 등기우편, 팩스, 이메일, 스마트폰의 사진전송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물론 보험회사를 직접 방문하는 것보다는 편리하지만 예전 시티폰과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지금은 방대한 데이터로 무장한 인공지능(AI)이 인간 바둑 최고수를 넘어서고, 무인자동차가 도로를 달리고,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지점 없는 은행, 택시 없는 택시회사, 호텔 없는 숙박회사 등이 성공을 거두는 시대다. 이런 환경에서 종이로 된 서류를 병원에서 발급받아 보험회사에 직접 또는 우편 등으로 제출하는 일이 계속되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사회적 비용 감소와 소비자 편익 증가 측면도 고려해 보자. 국세청은 2006년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총 473만명의 영수증 수집시간 절약 효과 등을 3000억여원으로 추산했다. 2015년 보험금 청구건수는 2400만건이 넘는 만큼 보험금 청구를 연말정산 수준으로 간소화하면 단순 계산으로도 1조원이 훌쩍 넘는 비용이 감소한다. 추가로 보험금이 소액이어서 보험금 청구 자체를 하지 않았던 소비자들은 잊었던 보험금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환자의 요청을 받은 병원이 보험회사로 보험금 청구 관련 서류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보험금 청구 간소화 서비스는 보건당국, 금융당국, 의료기관, 보험회사 등으로 책임과 이해관계가 나뉘어져 누구도 손대지 않는 공유지의 비극과 같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컨트롤타워’의 역할이다. 여러 관계 부처, 이해 관계자들을 조정해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보험금 청구 간소화 서비스를 시급히 시행해 주길 정부에 강력히 건의하고자 한다. 수천만명의 불편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한비자 오두(五蠹)편에 송나라 농부의 우화인 수주대토(守株待兎)가 나온다. 나무 그루터기에 부딪쳐 죽은 토끼를 잡은 후 또 그와 같이 토끼를 잡을까 하여 쟁기를 버리고 온종일 토끼만 기다리는 농부를 비웃는 이야기다. 즉 과거의 일이 오늘도 또 일어나리라고 생각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농부의 어리석음을 풍자한 것이다. 이제 어리석은 농부가 변화하는 현실을 깨달아 낡은 인식을 타파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한여름 차에 아이들 놔두면… 이렇게 위험합니다

    한여름 차에 아이들 놔두면… 이렇게 위험합니다

    37도에 1시간 주차 시 50도… 그늘 주차 차량도 40도 넘겨 여름이 시작되는 6월이 가까워오면서 낮 기온은 25도를 훌쩍 넘어가고 내륙 일부 지방에서는 30도 가까이 오르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무더운 날씨가 자주 나타나면서 운전자들은 주차된 차에 무심코 오르려다 한증막을 방불케 하는 뜨거운 열기 때문에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다. 뜨거운 자동차 안에서 플라스틱 가스라이터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다거나 탄산음료 캔이나 페트병이 폭발해 차량 내부가 엉망이 됐다는 소식도 여름이 되면 흔히 들려온다.더 심각한 문제는 ‘잠깐이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뜨거운 차 안에 아이들을 놓고 내렸다가 아이들이 숨지거나 치명적 상해를 입는 것이다. 미국 산호세주립대 대기기후학과에서 운영하는 열사병 예방사이트 ‘노 히트 스트로크’(No Heat Stroke) 통계에 따르면 1998년부터 현재까지 더운 날씨에 차량에 방치됐다가 숨진 미국 어린이들은 749명에 달한다. 올해만도 벌써 7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 미 보건당국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24~49명(평균 37명)의 아이들이 차량에 갇혀 있다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이상고열 증상과 그에 따른 합병증으로 숨지고 있다. 살아남더라도 신경계나 장기 손상으로 치명적인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에 더운 여름 주차된 차 내부 온도가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온도까지 상승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인지 과학자들이 분석에 나섰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UC샌디에이고) 공중보건대, 스크립스해양연구소, 템플대 지리 및 도시공학과, 플로리다인터내셔널대 전산토목공학과, 애리조나주립대 지리 및 도시계획부 공동연구팀은 차량 바깥 온도가 37도일 때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장소에 자동차를 1시간만 주차해 놓더라도 내부 온도는 50도 안팎까지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기후 및 열역학 분야 국제학술지 ‘온도’(Temperature) 25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애리조나주 탬피시에서 한낮 온도가 37~38도까지 치솟은 20일 동안 각각 다른 시간대를 선택해 은색 중형 세단, 은색 경차, 흰색 미니밴 각각 2대씩 총 6대의 자동차를 한 대는 뙤약볕에, 다른 한 대는 태양전지판 지붕으로 가려진 응달에 주차시킨 뒤 자동차 내부 온도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차량에 놔 두고 쇼핑을 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그 결과 외부 온도가 37.8도일 때 뙤약볕이 내리쬐는 곳에 주차된 자동차는 1시간 만에 실내 온도가 46.7도까지 올라가고 시트 온도는 50.1도까지 올라갔다. 직사광선을 그대로 받는 대시보드의 온도는 69.4도까지 상승했다. 그늘에 주차된 자동차는 땡볕에 놓여진 자동차보다는 온도 상승 폭이 낮았지만 역시 1시간 만에 시트 온도가 40.1도까지 올라갔다. 이번 연구에서는 자동차 종류에 따라 내부 온도가 올라가는 속도가 다르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경차의 내부 온도 상승 속도가 가장 빠르고 부피가 큰 미니밴은 차 내부 공기가 덥혀지는 시간 때문에 온도 상승 속도가 가장 늦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외부 기온과 구름 양에 따른 복사량, 탑승자의 몸무게, 건강 상태, 복장 등에 따라 열 흡수량이 다르기 때문에 신체에 치명적인 온도로 올라가는 속도나 시간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험에서는 태양광을 반사하는 흰색이나 은색 자동차를 활용했지만 만약 검은색이나 짙은 색깔의 자동차라면 내부 온도 상승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 연구팀은 13.4㎏의 두 살짜리 남자아이를 기준으로 실험을 했는데 더운 날 주차된 차의 카시트에 앉아 있을 때 햇빛에 주차하면 1시간 이내, 그늘에 주차하더라도 2시간이 안 된 상태에서 일사병 기준에 도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제니퍼 바노스 UC샌디에이고 보건대 교수는 “밀폐된 공간에서 아이가 잠이 들어 숨을 쉬고 있다고 가정할 경우 습도까지 높아지게 되는데 공기 중 습도가 높으면 땀이 빨리 증발하지 않아 체온은 더 빠르게 올라간다”며 “더운 날 자동차가 그늘에 세워져 있든 뙤약볕 아래 세워져 있던 차 안에 갇혀 있는 아이에게는 똑같다”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양심도 방치된 지하철 자전거보관소

    양심도 방치된 지하철 자전거보관소

    인천지하철 역마다 들어선 자전거 보관소에 방치된 자전거들이 많아 이용하려는 사람들에게 방해물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사용하지 않거나 고장 난 경우 주인이 가져가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아 장기간 자리만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29일 오전 인천 연수구 동막역 입구 옆에 설치된 자전거 보관소를 둘러봤다. 이곳에 비치된 30여대의 자전거 가운데 절반가량이 사용되지 않은 채 방치된 흔적이 역력하다. 상당수는 수북한 먼지를 뒤집어쓰거나 녹이 슬어 있어 한눈에 봐도 오랫동안 이용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3대는 바퀴가 거치대에 고정되지 않은 채 밖으로 빠져나와 있었으며 바퀴가 펑크 난 자전거들도 더러 눈에 띄었다. 또 체인이 고장 나 헐거워지거나 바퀴가 심하게 휘어 기능이 상실된 자전거도 있었다. 한 자전거는 아예 보관소를 벗어나 지하철 역사 벽면에 볼썽사납게 쓰러져 있었다.다른 지하철역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동춘역에는 50여대의 자전거가 비치돼 있었지만 훼손 정도나 유형이 동막역과 비슷하다. 신연수역의 경우 쓰레기 봉투가 자전거 핸들에 걸려 있는가 하면 안장이 통째로 뽑힌 자전거들이 있어 ‘고물상’을 연상시켰다. 원인재역에선 보관소가 아닌 도로 가드레일에 고정시켜 놓은 자전거들이 발견됐다. 이 때문에 지하철역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미관상 좋지 않고, 자전거 보관소를 이용하는 데 불편이 따른다고 호소하고 있다. 박모(27)씨는 “지하철로 출퇴근하기에 집에서 지하철역까지 자전거로 가는데 보관소에 방치된 자전거들이 자리를 차지해 정작 필요한 사람들이 이용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러해 지방자치단체들은 자전거 보관소 관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자체는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거나 자체적으로 조사해 훼손 정도가 심한 자전거에 2주간 계고장을 붙인 뒤 주인이 찾아가지 않으면 수거하고 있지만 정작 찾아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파트단지가 밀집된 연수구의 경우 지난해 방치된 자전거 365대에 계고장을 붙였지만 주인이 찾아간 것은 53대(14.5%)에 불과했다. 인천지역 8개 구가 지난해 수거한 자전거는 모두 830대다. 인천지하철역 자전거 보관소는 1호선의 경우 29개 역에 90곳(3302대), 2호선은 27개 역에 59곳(805대)이 설치돼 있다. 아울러 지자체가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자전거를 고쳐 저소득층 등에게 무상으로 나눠 주려고 해도 파손 정도가 심해 수리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연수구가 2015년과 2016년 수거한 691대 가운데 수리해 재활용한 자전거는 30대(4.3%)뿐이다. 연수구 관계자는 “방치 정도가 심하다고 판단돼도 값이 비싼 자전거로 보이는 것은 선뜻 수거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다른 자전거 보관소 이용자들을 배려해 사용하지 않는 자전거는 집으로 가져가는 시민의식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글 사진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퇴계 묘 방치는 안 돼”…서울시설공단 직원들 ‘2.5t 등짐 재능 기부’

    퇴계 이황(1501~1570) 선생과 맏며느리의 허술한 묘소를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공기업 임직원들이 말끔히 정비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설공단 임직원 20여명이 경북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에 있는 퇴계 선생의 맏며느리인 봉화 금씨의 묘소를 찾아 말끔히 정비했다. 도로에서 200여m 떨어진 가파른 산 중턱의 묘소까지 뗏장 2.5t을 등짐으로 나른 뒤 무너진 봉분을 다시 세우고 듬성듬성한 잔디를 모두 걷어내 새로 입혔다. 산소의 잔디 성장을 방해하는 주변 소나무의 가지치기도 곁들였다. 작업에 꼬박 이틀을 보냈다. 지난해 이맘때도 이렇게 정성을 담아 50여m 떨어진 곳의 퇴계 선생 묘소를 손질했다.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산소 정비에 1년이라는 시간 차를 둔 것은 무엇보다도 예의범절을 중요시하는 성리학의 가르침을 존중한 때문. 이전만 해도 이들 산소는 만든 지 오래된 데다 관리마저 제대로 안 돼 허술하고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이 때문에 안동시 홈페이지엔 퇴계 묘소를 새로 단장해야 한다는 글이 쏟아져 안동시를 곤혹스럽게 했다. 시 측이 몇 차례에 걸쳐 퇴계 문중에 산소를 정비해 주겠다고 제의했지만 번번이 내쳐졌다. 문중이 선생 묘소 관리에 단 한푼의 예산도 쓸 수 없다며 극구 마다했기 때문이다. 퇴계 선생이 임종을 앞둔 1570년 형의 아들 영(寗)에게 “내가 죽으면 반드시 조정에서 예장(현대의 국장)을 내릴 것인데 사양하라”고 유언한 데 따른 것이다. 퇴계의 17대 종손 이치억(43) 성균관대 초빙교수는 29일 “퇴계 할아버지께서 마지막까지 화려한 예우를 거부하고 겸양과 검소함을 추구한 높은 뜻을 받들기 위한 것으로,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다 지난해 3월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의 선비문화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서울시설공단 임직원들이 퇴계 선생 묘소 등을 참배한 게 묘소를 정비하는 계기가 됐다. 당시 김윤기 복지경제본부장 등 임직원들이 한목소리로 “조선 최고 성리학자로 불리는 선생의 초라한 묘를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김병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에게 정비를 제안했고, 김 이사장이 문중과 상의한 끝에 수락했다. 김 이사장은 “서울시설공단 임직원들이 재능 기부를 통해 퇴계 선생과 큰며느리의 산소를 정성껏 돌봐 준 데 대해 거듭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발로텔리 4년 만에 A매치 골맛, 옛 스승 만치니에게 첫 승리 선물

    발로텔리 4년 만에 A매치 골맛, 옛 스승 만치니에게 첫 승리 선물

    마리오 발로텔리(27·니스)가 4년 만에 A매치 골맛을 봤다. 발로텔리는 28일(현지시간) 로베르트 만치니 감독이 처음 지휘봉을 잡은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이 스위스 생겔렌에서 맞붙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 전반 21분 혼자 드리블 끝에 선제골을 넣었다. 러시아월드컵 출전이 불발된 이탈리아는 후반 13분 안드레아 벨로티의 추가 골을 엮어 야흐야 알세흐리가 4분 뒤 한 골 따라붙은 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눌렀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에서도 뛰었던 발로텔리는 현재 프랑스 리그앙 니스에 몸담고 있는데 그가 A매치 출장과 함께 골맛을 본 것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에서 2-1 승리를 이끈 뒤 4년 만의 일이다. 맨시티 감독을 지내며 2012년 구단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일궜던 만치니 감독은 잔 피에로 벤투라 전 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진출 무산의 책임을 지고 해고된 뒤 이달 초 부임했다. 발로텔리와는 맨시티에서 3년 동안 호흡을 맞춰봐 대표팀에서의 활약도 미미했던 발로텔리에게 기회가 열린 것일 수 있다.사우디아라비아는 본선 조별리그 A조에 속해 다음달 14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와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우루과이, 이집트와 차례로 격돌한다. 특히 이날 경기는 A매치 176경기 출전 끝에 잔루이지 부폰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뒤 처음 치러진 이탈리아의 A매치였는데 그를 대신해 골키퍼 장갑을 낀 잔루이지 돈나룸마는 동료 수비수 다비데 자파코스타(첼시)가 알세흐리의 득점을 방치하는 동안 홀로 남겨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계가 인정한 성북표 문화협치

    세계가 인정한 성북표 문화협치

    서울 성북구는 문화정책분야 민관협치 사례인 ‘공유 성북원탁회의’가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국제문화상을 받게 됐다고 28일 밝혔다.UCLG는 ‘지방자치단체의 유엔’이라 불리는 국제기구로 전 세계 지방자치단체 간 상호협력을 통해 지방자치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그 가치와 이익을 높이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현재 180여개 회원국이 있으며 2년마다 최고의 문화정책을 실현한 도시를 선정한다. 구 관계자는 “프랑스 리옹과 같은 상을 받게 됐다”며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문화정책의 사례를 보여 줬다는 것이 선정 이유”라고 설명했다. 공유 성북원탁회의는 성북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네트워크 모임으로 지역의 문화예술인, 주민, 성북문화재단, 구청이 거버넌스를 조직해 함께 문화정책을 함께 논의하는 장이다. 2014년 문화예술인과 성북문화재단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현재 3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세계음식축제인 ‘누리마실’ 협동조합 결성, 지역 예술가와 주민이 직접 ‘미아리고개 예술극장’ 운영, 방치된 고가 차도 하부공간을 문화예술 거점 공간으로 조성 등이 있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18일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중랑구청장 후보 <기호순>] “장미축제 성공… 면목패션특구 착착, 4년간 노하우 이어 가게 또 기회 주길”

    [중랑구청장 후보 <기호순>] “장미축제 성공… 면목패션특구 착착, 4년간 노하우 이어 가게 또 기회 주길”

    “200만명이 찾아오는 서울장미축제를 성공시킨 구청장입니다. 다시 한번 선택해 주시길 바랍니다.”나진구 자유한국당 후보는 28일 현역 구청장으로서 서울장미축제를 기획해 지역 브랜드를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점을 내세운다. 2013년 시작한 5000명 규모의 중랑장미축제를 민선 6기 취임 후 이듬해인 2015년부터 서울장미축제로 바꿔 히트시킨 주인공이다. 당초 노래자랑 등을 하던 지역 행사는 면목동에서 묵동까지 이어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장미터널’이란 지역 자산에 문화 콘텐츠를 입히면서 2015년 16만명, 2016년 77만명, 지난해 192만명으로 몸집을 키운 데 이어 올해는 200만 고지마저 돌파해 지역에 대한 주민의 자긍심을 한껏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 구청장은 이외에도 지난 4년 임기 동안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밑그림을 잘 그려냈다고 소개했다. 2010년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6년간 지지부진했던 면목패션(봉제)특구 사업이 지난해 4월 지구지정은 물론 6월 진흥계획까지 서울시 심의를 통과한 게 대표적이다. 봉제업이 밀집한 중랑은 제조업의 70% 이상이 영세 봉제업체인 만큼 지구 지정에 따라 각종 인센티브를 주는 식으로 이들 업체를 지원하면 지역 경제를 강화할 수 있다는 구상을 구체화시키고 있다. 이처럼 그는 면목·상봉동 일대를 부활시키는 면목패션(봉제)특구 사업과 함께 상봉·망우역 일대를 문화·유통·엔터테인먼트 복합상업단지로 조성하는 중랑코엑스사업, 신내 인터체인지(IC) 주변을 첨단 산업단지로 조성하는 사업도 기획해 추진하고 있다. 지난 4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로 이 사업들이 더욱 속도를 내도록 한다는 포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나 후보는 “중랑구민들이 지난 4년의 변화가 10년 변화를 뛰어넘는다는 평가를 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장미축제, 면목패션(봉제)특구, 중랑코엑스 조성 사업 이외에도 면목복합행정타운 건립 추진, 16년간 방치된 용마랜드를 가족형 테마공원으로 조성, 40년 지역 숙원 사업인 망우리묘지를 망우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 멀리 가지 않고서도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는 물놀이장 운영, 영유아 부모들이 아이들과 놀면서 정보를 공유하는 공동육아방 개설 등이 대표적이다. 그는 “새 사람이 온다면 업무를 파악하는 데 시간을 다 써 버릴 것”이라면서 “구청장으로서 그간 추진해 온 사업들이 궤도에 오른 만큼 중랑을 위해 일해 온 사람, 또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 중랑 발전이 힘을 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年 1%대 수익률에 수수료 0.5%…고혈 짜는 퇴직연금”

    “年 1%대 수익률에 수수료 0.5%…고혈 짜는 퇴직연금”

    수수료율 설명 없이 쥐꼬리 수익 중도 해지 땐 소득세 납부해야 “손 놓은 정부, 너무 무책임하다” “1년에 1%대 수익률인데 수수료율이 0.5%라는 게 말이 됩니까. 회사가 가입하라고 해서, 정부가 권장해서 가입했는데 퇴직자들이 피땀 흘려 번 돈을 이렇게 금융기관 수수료로 몰아주는 게 말이 되느냐는 겁니다.”●퇴직연금 수급 98%가 일시금 선택 서울에 사는 퇴직자 박성권(54·가명)씨는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름만 퇴직연금인 제도를 정부가 방치해 퇴직자들의 고혈만 쥐어짜고 있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그는 퇴직연금 수급자의 98%가 연금 대신 일시금을 선택하는 행태<서울신문 5월 23일자 11면>에 대해서도 “수수료율은 높고 수익률은 은행 금리 수준인데 누가 연금을 택하겠느냐”고 꼬집었다. 박씨는 25년간 금융회사를 다니다 2014년 12월 명예 퇴직했다. 퇴직금 5억원과 퇴직위로금 2억원 등 7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노후자금으로 받았다. 회사가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가입하라고 해 아무런 의심 없이 회사 인근의 한 은행을 찾아 가입했다. IRP는 근로자가 받은 퇴직금을 개인 퇴직계좌에 넣어 관리하는 퇴직연금의 한 종류다. 박씨는 “수수료율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었고 퇴직금을 연금 형태로 수령하면 소득세의 30%를 감면받는다는 설명만 해 줘 안정된 노후를 꿈꾸며 연금에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뒤늦게 높은 수수료율에 대해 알게 됐다. 2015년 가입 당시 수수료율은 무려 0.5%대였다. 지난해는 0.4%대로 소폭 낮아졌지만 1년에 300만원이 넘는 돈이 수수료로 들어갔다. 문제는 은행이 제대로 자금을 운용한다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박씨의 지난해 IRP 수익률은 1%대로 지난 3월 기준 은행 정기예금 금리인 1.66%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여기에 소득세마저 내면 수익률은 더 쪼그라든다. 박씨는 “아내에게 사정을 밝히지도 못하고 끙끙 앓고 있다”며 “부동산은 아니더라도 이율이 높은 정기적금에 꼬박꼬박 예치했다면 이 정도로 비참하진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지난해 전체 금융기관의 평균 IRP 수익률은 2.21%다. 2016년은 1.09%에 불과했다. 지난해도 은행권 수익률은 대부분 1%대다. 박씨는 “수수료는 자금을 성공적으로 운용했을 때 받아가는 것이지 단순히 자금을 쟁여 놓고 있다고 받는 것은 아니지 않냐”며 “도대체 무슨 투자 수익을 올렸다고 한 달에 30만원을 꼬박꼬박 떼어가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정부 믿고 연금형 택한 2% 후회막급 참다 못한 박씨는 지난해 퇴직연금 제도 관리기관인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고용부는 “딱한 사정은 이해하지만 구체적으로 도와드릴 부분이 없다”는 응답만 내놨다. 금감원은 박씨를 악성 민원인으로 보고 “수익률 문제는 해당 금융기관에 소송을 걸어서 해결하라”고 떠넘겼다. 결국 박씨는 중도 해지 후 소득세를 내는 손해를 감수하고 돈을 빼거나 그대로 두는 것 외에는 어떻게 해 볼 방법이 없었다. 이런 사정 때문에 지난해 퇴직연금 수급자의 98%는 퇴직 후 일시금으로 돈을 수령했다. 박씨는 정부를 믿고 2%를 선택했지만 남은 것은 후회뿐이었다. 박씨는 “주변 동료들도 퇴직연금에 가입했는데 우리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이런 문제를 미리 알고 일시금으로 돈을 수령해 갔다”며 “수수료로 금융기관의 배를 불려 주는 것 외에 퇴직자들에게 무슨 도움이 된다는 것인지 반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어느 나라보다 빠른 고령화 속도를 감안해 강력한 지원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한다. 2016년 기준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46.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이지만 각종 연금의 소득대체율은 평균 39.3%에 그친다. 퇴직연금은 국민연금, 개인연금과 더불어 3층 노후 보장체계로 불린다. 이 가운데 퇴직연금은 은행 금리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더 낮아 가입하라고 권하기가 머쓱할 정도다. 김수완 강남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정부가 금융기관에 알아서 수익률과 수수료를 정하라고 내버려두는 건 정말 무책임한 태도”라며 “법정제도인 만큼 퇴직연금과 국민연금, 개인연금을 아우르는 통합 관리조직을 구성해 효율성을 분명히 따져 보고 부족하다면 강력한 지원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사진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문수 “안철수와 단일화 일단 생각 않기로”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28일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일단 말하지도, 생각하지도 않기로 했다”면서도 “정치에서 (가능성) 제로는 없다”고 열어 뒀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단일화를 가정한) 질문에 답을 하면 가정법은 없어지고 김문수가 자신 없으니 그만둔다고 악용될 우려가 있다”며 “‘그냥 간다’, ‘일로매진이다’라고 이해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안 후보는 민주당 대표도 하고 7년 전 박원순 시장을 당선시켜 단일화와 거리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그래도 여러 가지에서 어느 정도 검토할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두 후보자는 최근 제기된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각자 자신감을 보이는 모양새다. 안 후보는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저야말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붙어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로, 김 후보는 확장성이 제한돼 있어 절대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에 대해 김 후보는 “교통지옥, 주택대란, 미세먼지 등 시급히 해결했어야 할 과제를 무능과 탁상행정으로 방치하고 악화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시장이 되면 올림픽대로 등 주요 도로를 지하화, 2층화해서 뻥 뚫리는 서울교통을 만들겠다”며 “취임 첫날 재개발·재건축을 허가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선 “안보 위기 속에서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 강화 대신 ‘우리 민족끼리’를 선택한 것은 아닌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문 대통령이 추진하는 수도 이전, 수도 분할은 꼭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발코니 매달린 아이 구한 ‘스파이더맨’에 시민권-일자리 ‘선물’

    발코니 매달린 아이 구한 ‘스파이더맨’에 시민권-일자리 ‘선물’

    아프리카 말리 출신의 이민자로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하는 마무두 가사마(22)가 건물의 4층 발코니에 매달린 네살배기 아이를 구하려고 건물 외벽을 스파이더맨처럼 오른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감사를 표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집무실인 엘리제궁으로 초청해 만난 뒤 그에게 경찰서장의 서명이 담긴 감사장을 전달했다. 또 그에게 프랑스 국적을 부여하고 소방대원으로 채용하겠다는 ‘깜짝 선물’까지 안겼다. 누군가 손전화로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린 1분 조금 안되는 동영상에는 26일 저녁 이 발코니에서 저 발코니로 뛰어 오르며 아이를 구하려고 애쓰는 그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물론 다른 이웃이 먼저 달려와 아이를 붙잡고 있었지만 잡아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그가 올라가 아이를 붙잡아 올려 안전하게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는 “바닥에 아이를 내려놓는 순간 모든 힘이 바닥 나 서 있을 수조차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동영상을 보면 그 외에도 서너 명이 더 오르려고 외벽에 붙어 있었다. 현지 매체들은 이 아이가 부모가 집에 없는 상태에서 이런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아빠가 아이를 방치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어머니는 파리에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그는 거리를 걸어가다 사람들이 건물 앞에 모여 있는 것을 보고 멈췄으며 “아이이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 기어올라갔다. 신께 감사하게도 내가 아이를 구했다”고 말했다. 소방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이미 아이는 구조돼 안전한 상태였다.소방대 대변인은 “운 좋게도 올라가 아이를 구할 수 있는 체력을 딱 갖춘 사람이 있었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이달고 시장은 트위터에 그가 살고 있는 파리 ‘18구역의 스파이더맨’이라고 표현하며 그의 용감한 행동이 한 아이의 목숨을 살렸다며 그는 자신의 삶을 이곳에서 세우려고 몇 달 전에야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난 그의 영웅적인 몸짓이 모든 시민의 모범이 되고 있으며 파리시 전체가 프랑스에 정착하려는 그의 노력을 지지하겠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배우 김사랑 오늘(26일) 퇴원, 추락 사고 입원 한 달 만 “활동 재개”

    배우 김사랑 오늘(26일) 퇴원, 추락 사고 입원 한 달 만 “활동 재개”

    추락 사고로 한 달째 입원 치료를 받던 배우 김사랑이 퇴원소식을 전했다.26일 배우 김사랑이 한 달여 입원 치료 끝에 퇴원했다. 이날 김사랑 소속사 레오인터내셔널 측은 “지난 4월 갑작스러운 사고로 발등 골절 수술을 받은 김사랑이 한달 여 치료 끝에 빠른 회복 단계에 접어 들어 오늘(26일) 퇴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이어 “퇴원 후, 치료 일정에 맞춰 가벼운 운동과 통원 치료를 할 예정”이라며 “미뤄둔 광고 촬영 및 기타 일정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김사랑은 지난달 18일 밀라노 한 가구 매장에서 주인이 방치한 구멍에 빠져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2m 높이에서 추락한 김사랑은 오른발 골절과 타박상을 입고 한국으로 돌아와 수술을 받았다. 이와 관련 소속사 측은 “발 부위 수술이 필요하다는 현지 주치의 소견에 따라 수술 절차를 확인했으나, 현지 의료진과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보호자 동행 없이 수술 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매니저와 급히 귀국 후 한국에서 수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사랑은 사고 이후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치료에 전념했다. 이하 김사랑 소속사 레오인터내셔널 측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배우 김사랑씨 소속사 레오인터내셔널 입니다. 김사랑씨 사고관련 퇴원소식을 알려 드립니다. 지난 4월 갑작스러운 사고로 발등 골절 수술을 받고 한 달여의 입원 치료 끝에 빠른 회복 단계에 접어들어 26일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퇴원 후, 치료일정에 맞춰 가벼운 운동과 통원치료를 함께 할 예정입니다. 또한 미뤄두었던 광고촬영 및 기타 일정들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입원기간 동안에 제안 받은 작품들을 읽으면서 다시금 배우로서 일에 대한 소중함도 느끼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김사랑씨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하여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많은 격려와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유시민 “태영호 발언, 시비거리일 뿐…경청할 것이 있냐”

    유시민 “태영호 발언, 시비거리일 뿐…경청할 것이 있냐”

    유시민 작가는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의 연이은 발언에 대해 “얘기할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유시민은 24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을 취소한 것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박형준 교수가 태영호 전 공사 발언을 언급하자 이같이 말했다. 태 전 공사는 2016년 8월 망명해 그동안 여러 차례 강연, 기자회견 등을 통해 북한의 핵폐기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한반도 외교의 성공 가능성에 회의적인 의견을 냈다. 뿐만 아니라 “김정은의 쇼에 취하면 안 된다”, “핵무기 몇개는 숨겨놓을 것” 등 원색적인 어휘로 북한을 비난했다. 유시민은 “일개 공사가 그 체제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떠들었고 그거에 대해서 북한은 불쾌하다. 시비 걸 거리를 찾는 과정에서 당연히 시비거리니까 집어 넣은거다. 태영호의 발언에 무슨 경청할만한 발언이 있냐”고 지적했다. 그는 “핵심은 이거다. 핑계는 여러가지를 댈 수 있다. 그러나 믿음이 있으면 그걸로 안 싸운다. 지금은 태영호가 문제다, 맥스선더가 문제다, B-52가 문제다, 북한식당 종업원들 기획탈북이 문제다 하는게 현상적으로 드러나있지만 작은 문제들이다”고 말했다. 유시민은 “북한이 왜 작은 문제로 남북관계를 스톱시켰을까.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CIA, 통전부, 국정원 라인에서 협상을 계속 하고 있다. 이게 잘 안되고 있는거다. 그 불만을 현상적 문제로 표현하는거다. 문재인 대통령이 계속 중재자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문제제기 했으니 잘 정리해달라는거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의 요구사항으로 군사 안전 보장, 국제 제재 철회라는 두 가지 사항을 거론했다. 유시민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들어줄지 말지 결정을 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평화 외교 성패가 미국 측의 전향적 결정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태영호 전 공사는 이날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위원에서 사퇴했다. 태 전 공사는 “대화와 평화를 바라는 국민을 위해 남북화해와 협력의 모멘텀을 이어나가야 할 상황에 대한 고민 끝에 내린 판단”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6일 새벽에 송고한 기사에서 남북고위급회담 연기 소식을 전하며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 선언을 비방 중상하는 놀음도 버젓이 감행하게 방치해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라는 대목은 태영호 전 공사가 국회에서 강연과 저서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한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됐다. 태영호 전 공사는 최근 발간한 저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급하고 거친 성격”이라고 묘사했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녹슬고, 뒤틀리고, 찢어지고… 세월호의 ‘처참한 속살’

    녹슬고, 뒤틀리고, 찢어지고… 세월호의 ‘처참한 속살’

    세월호 선체가 직립 후 처음으로 공개됐다. 세월호 참사 1500일째다.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는 24일 지난 10일 참사 4년 만에 목포신항에 바로 세워진 세월호 내부 일부를 언론에 알리고 앞으로 수색 계획 등을 밝혔다.●흉물스런 구조물… 펄 냄새 코 찔러 그동안 옆으로 누워 있던 세월호 좌측은 80% 이상 짙누렇게 녹이 슨 상태였다. 선미 좌현 앞에 세워진 녹색 철골 구조물인 ‘서비스 타워’ 계단으로 세월호에 진입한 순간 상한 듯한 펄 냄새가 코를 찔렀다. 온통 뒤틀리고 찢어진 처참한 모습 그대로였다. 화물에 의한 내부 손상과 변형이 심했다. 갑판 외판 쪽은 찢어지거나 뒤틀려 원형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1층인 D데크는 바닥의 펄이 거의 제거돼 있었다. 천장에는 흉물스러운 철골 구조물이 녹슨 상태로 있었고, 전선으로 보이는 줄들도 주렁주렁 걸려 있어 화재 현장이나 방치된 공사장 같았다. 오승래 선조위 조사관은 4층 진입 후 찌그러진 형태의 좌현을 가리키며 “천장 일부가 내려왔다. 천장과 좌현 벽면 사이 공간에서 교복 등 유류품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찌그러진 부위에 심하게 파손된 여행용 가방과 얼룩져 형태나 용도를 알 수 없는 천이 뒤엉켜 있었다. 바닥과 벽면에는 물속에 오래 있었던 탓인지 조개껍데기가 붙어 있었다. 2층 C데크 선수 갑판 쪽도 바닥은 심하게 녹슬고 차량이나 화물 고정용인 ‘D링’ 같은 것들이 보였다. 이정일 선조위 사무처장은 D데크 선미 쪽 작은 문인 ‘타기실’을 가리키며 “배의 방향 등과 관련해 정밀 조사가 필요한 공간”이라며 “조타 장치 관련 기기를 분해해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선 최근 개봉된 다큐멘터리 영화 ‘그날 바다’에서 침몰 원인으로 지목한 앵커시설도 공개됐다. 선조위 조사관들은 “인양 작업 중 발생한 앵커 체인 절단 외에는 정상적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앞으로 더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침몰 원인 지목된 앵커시설도 공개 선조위는 협착된 선미 다인실인 4층 객실과 펄이 많아 아직 들어가지 못한 기관구역 두 곳을 미수습자에 대한 마지막 희망처로 여긴다. 다음달 중순부터 3주 동안 준비 기간을 거쳐 7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다. 이 사무처장은 “선체의 균형을 잡아 주는 ‘핀 안정기’가 한계각도인 25도를 훨씬 초과한 51도까지 돌아간 것으로 확인돼 외부 충돌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며 “선체조사 종료 기간인 8월 6일까지 미수습자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 등을 마무리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유치원 버스에 4살 여아 2시간 방치

    4살 난 어린이가 유치원 버스에 2시간 가까이 방치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1시 20분쯤 군산 시내 한 아파트에 주차된 유치원 버스에 A(4)양이 혼자 있는 것을 시민이 발견해 유치원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버스 안에 있던 다른 어린이들은 오전 9시 30분쯤 인근의 유치원에서 하차했지만 A양만 남겨졌다. 당시 버스에는 운전자와 안전지도사가 있었지만, 뒷좌석에서 자고 있던 A양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는 버스를 유치원 인근 자신의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두고 개인 업무를 보기 위해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이 어린이는 1시간 50분가량 차 안에 방치됐으며, 다행히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교육청은 운전자와 안전지도사가 어린이 등·하원 매뉴얼을 제대로 지켰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해당 유치원이 어린이가 등원하지 않았는데도 확인작업을 하지 않은 이유도 캐묻고 있다. 경찰도 운전자와 안전지도사, 유치원 원장 및 교사 등을 대상으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운전자와 안전지도사, 해당 유치원이 아이들의 안전한 등원을 위한 매뉴얼을 지키지 않으면서 벌어진 일로 보인다”며 “철저히 조사해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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