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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성룡 서울시의원 “초등학교 급식, 저학년·고학년 식단 분리해야”

    홍성룡 서울시의원 “초등학교 급식, 저학년·고학년 식단 분리해야”

    최근 초등학교 급식에서 입과 손이 작은 저학년 학생들에게 어른용 수저를 주는 건 인권침해라는 진정이 제기되어 국가인권위원회가 실태조사에 나서 화제가 된 가운데 저학년과 고학년 학생들에 대한 식단 분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홍성룡 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은 “대부분의 초등학교 급식에서 저학년과 고학년에게 똑같은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성장기에 있는 저학년과 고학년 학생들은 소화능력과 영양섭취 기준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일 식단을 제공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학교급식법」에 따르면, 한 끼의 학교급식 영양관리 기준은 초등 1~3학년은 534㎉(남)/500㎉(여), 초등 4~6학년은 634㎉(남)/567㎉(여)로 정하고 있다”면서, “저학년과 고학년의 급식을 한꺼번에 조리하여 일괄 배식하는 경우 관련법에서 정한 영양관리기준을 준수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 때문에 저학년의 경우 높은 ㎉를 지속적으로 섭취함에 따라 소아비만의 한 원인이 될 수 있고, 고학년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낮은 ㎉를 섭취하여 심각한 영향 불균형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 의원은 김치찌개, 짬뽕밥, 육개장, 떡볶이, 장아찌류 등 맵고, 짠 음식을 빼고도 먹을 만한 반찬이 있었는지 매일 걱정하며, ‘오늘 점심 뭐 나왔어?, ‘다 먹었어?’라고 묻는 게 일상이라는 저학년 학생을 둔 학부모들의 민원을 소개하면서 “교육부와 교육청은 더 이상 효율성이나 예산을 핑계 삼아 초등학교 급식을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면서, “연차별 계획 수립 및 예산확보, 분리식단시범학교 운영” 등 대책 마련을 강하게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적합’ 비축 원유 81만 배럴 그대로 방치

    감사원 감사 “석유公 어떤 조치도 안해” 영어권국 파견 직원 학자금 불법 지원 급격한 원유 가격 인상 등 석유수급 안정을 위해 비축한 원유 81만 배럴이 부적합 판정에도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감사원이 공개한 한국석유공사 기관운영감사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비축유 관리 절차서’에 따라 연 1회 비축원유 정기 품질검사를 통해 부적합품으로 판정되면 원인을 분석하고 조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서산지사 지상탱크에 저장된 원유 81만 배럴은 원유의 점도(끈적거리는 정도)와 유동점(응고되는 온도)이 영하 18도 이하로 관리해야 하지만 품질검사 결과 그 기준에 미달됐음에도 석유공사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비축 원유는 원유의 점도가 높아 끈적거리거나 유동점보다 낮은 온도에서 보관해 응고되면 비상시 다른 장소의 저장탱크 등으로 이동할 때 문제가 된다. 이 때문에 엄격한 품질 관리 기준을 정해 놓았다. 석유공사는 또 영어권 국가의 학자금 지원을 금지하는 정부 지침을 어기고 영어권 국가 파견 직원의 자녀에게 5년간(2014∼2018년) 총 11억 5000여만원을 지원하는 등 방만 경영을 이어왔다. 공기업 직원은 일반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미국·영국·캐나다 등 영어권 국가에서는 자녀 학자금을 받을 수 없다. 영어권 국가에서는 비영어권과 달리 일반 공립학교를 보내도 돼 학비가 적게 들기 때문이다. 이 밖에 석유공사는 사옥관리 경비 등 단순노무 용역계약에서 용역수행 중 결원 발생 시 1인당 용역 단가의 200%를 공제하도록 하는 등 총 34건의 부당 특약을 하는 ‘갑질’을 했다가 적발됐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폐기물 처리 기준 위반땐 앞으로 징역형 받는다

    행정대집행 간소화로 폐기물 신속 처리 권리·의무 승계 ‘사전허가제’ 책임 강화 폐기물 처리 기준을 위반하면 징역형 처벌을 받게 된다. 방치 폐기물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행정대집행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 도 추진된다. 환경부는 28일 국회에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폐기물 불법 처리 근절’을 위한 토론회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불법 폐기물 배출자의 책임 근거를 명확화·세분화해 불법 발생을 예방하는 동시에 사후조치를 강화하는 ‘폐기물 관리법’ 개정(안)을 위해 마련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폐플라스틱 등 일부 관리대상 폐기물의 불법 수출입 차단을 위해 상대국 동의를 전제하는 ‘허가제’ 전환과 부당 이득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하는 ‘폐기물 국가 간 이동법’ 개정이 추진 중이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은 양도·양수, 합병·분할, 경매 등으로 권리·의무가 승계되면 종전 명의자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없다. 개선안은 권리·의무 승계에 대한 ‘사전 허가제’를 도입해 대행자를 내세워 책임을 회피하는 것을 차단키로 했다. 또 불법 폐기물 배출·운반·최종 처리까지 일련의 과정에 관여돼 법령상 의무를 다하지 않은 자를 처리 책임자로 확대했다. 고의 또는 중과실로 불법 폐기물을 운반한 운전자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불법 행위로 인한 처벌도 강화돼 폐기물 처리 및 재활용 기준 위반자는 과태료가 아닌 징역 또는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폐기물 부적정 처리로 인한 이익초과분과 원상 회복에 소요되는 비용을 과징금으로 부과한다. 기준을 위반해 사업장폐기물을 버리거나 매립·소각한 자는 과징금 없이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는 규정 신설도 검토 중이다. 또 조치명령 없이 대집행이 가능해지고 대집행 중 가압류 신청 등 비용 환수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규정을 신설키로 했다. 이채은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불법 처리 처벌 강화와 부당 이익 환수로 폐기물 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게임산업 3년간 최대 11조 규모 위축 우려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 이용 장애 질병코드를 등록하고 보건복지부는 이 결정을 수용해 국내 도입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히면서 업계는 게임 산업에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국가 차원에서 게임 등급을 관리하고 청소년 접속을 제한하는 등 규제가 강한 상황이어서 게임 산업 전반이 침체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 산학연구단이 지난해 말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제출한 ‘게임과몰입 정책 변화에 따른 게임산업의 경제적 효과 추정’ 논문에 따르면 게임 과몰입 질병코드화 이후 3년간 5조 1000억~11조 3500억원의 산업 위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논문은 결론에서 “질병 코드화 이후 게임산업 낙인효과에 따라 경고문구 삽입, 부담금 제도, 결제 한도 설정, 중독예방치유센터 설치 등 정책 도입이 예상된다”면서 “산업 위축에 대처하기 위한 다양한 진흥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질병코드가 국내에 도입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WHO 결정 자체만으로 산업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27일 게임업체 관계자는 “WHO의 결정만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겨 산업 위축이 불보듯 뻔하다”면서 “질병이라면 원인 물질과 증상이 구체적이고 객관적으로 드러나야 하는데 게임 과몰입에선 증명된 바 없다”고 말했다. 김인성 정보기술(IT) 칼럼니스트는 다른 나라보다 국내 게임산업 타격이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처럼 교육열 높은 나라에서 이런 결정은 자녀들이 게임을 하지 못하게 할 가장 날카로운 논리”라면서 “내수 시장 타격으로 개발, 수출 모두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한국, 남아공, 브라질 등 전 세계 게임산업협회·단체 9곳은 27일 공동 성명을 내고 WHO 회원국에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안에 ‘게임이용장애’를 포함하는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전 세계 게임산업 협회, 단체들은 WHO가 학계의 동의 없이 결론에 도달한 것에 우려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게임 이용은 우리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다른 가치들과 동일하다. 절제와 올바른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인권위 “소수자 혐오 폭력화…집회 때 제3자 방해 없도록 경찰 대책 수립해야”

    인권위 “소수자 혐오 폭력화…집회 때 제3자 방해 없도록 경찰 대책 수립해야”

    국가인권위원회가 경찰청장에게 “적법한 집회를 최대한 보장하고 제3자의 방해로 집회의 자유가 제한되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는 소수자 권리를 위한 집회가 혐오 세력에 의해 물리적으로 방해받는 일이 점점 더 많아지는데도 경찰이 방관하면 안 된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27일 인권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대구 동성로에서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의 퍼레이드를 퀴어축제 반대단체가 방해하고 막아서면서 마찰이 벌어졌다. 이에 축제조직위는 경찰이 반대단체의 집회 방해를 방치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인권위는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집회는 집회의 자유가 보장되도록 제3자의 방해를 받지 않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최근 들어 성 소수자는 물론 이주민과 난민 등 사회적 소수집단에 대한 혐오와 반대 움직임이 과거에 비해 조직적이고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인권위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제3조에 따르면 국가기관은 평화적 집회나 시위가 방해받지 않도록 할 보호 의무가 있다”면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집단의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집회는 보다 적극적인 보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인권위는 대구 퀴어문화축제 당시 경찰이 양측 충돌에 대비해 사전에 세부 경비대책을 세웠고, 1530명의 인력을 동원하는 등 집회 보호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기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남미] 멕시코 무연고시신보관소 ‘만원’...시신 처리 못해 발 동동

    [여기는 남미] 멕시코 무연고시신보관소 ‘만원’...시신 처리 못해 발 동동

    멕시코 티후아나의 시신보관소가 밀려드는 시신을 처리하지 못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티후아나의 무연고 시신보관소에서 찍은 일련의 사진이 올랐다. 사진을 보면 티후아나 시신보관소의 복도 옆으로 시신들이 쌓여 있다. 사진엔 "시신 보관용 냉장고가 꽉 차 더 이상 공간이 없어 시신들이 복도에 방치돼 있는 것"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티후아나 시신보관소는 사진의 내용을 부인하지 않았다. 관계자는 "사진은 분명히 티후아나 시신보관소에서 찍은 것"이라며 "다만 촬영 시기는 이번 달이 아니라 4월"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시기와 관계없이) 시신보관소가 현재 '만원'인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티후아나 시신보관소가 보관할 수 있는 시신은 최대 150구다. 하지만 매일 들어오는 시신은 평균 10~15구에 이른다. 현재의 시설로는 들어오는 시신을 모두 정상적으로 보관할 수 없다는 게 시신보관소 측의 설명이다. 익명을 원한 관계자는 "시신보관소에 달려 있는 장례식장을 시신 보관을 위한 냉장시설로 전환하는 게 유일한 해법이지만 주민들이 결사반대하고 있어 추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악취가 난다는 이유로 시신보관소 확장에 반대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주민들이 악취를 없애라며 꾸준히 시위를 벌이고 있다"며 "당장은 시신보관소 확장이 요원하다"고 보도했다. 한편 시신보관소 '만원'은 비단 티후아나의 문제가 아니다. 멕시코 전국에서 비슷한 문제가 벌어지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멕시코 각지 시신보관소에 보관돼 있는 무연고 시신은 무려 2만6000구에 이른다. 대부분은 살인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다. 멕시코 검찰의 공식 통계를 보면 올해 들어 멕시코에선 살인사건 814건이 발생했다. 티후아나는 특히 살인사건이 다발하는 곳이다. 티후아나에선 이달 1~20일 사이 무려 119명이 살인사건으로 사망했다. 사진=티후아나 무연고시신보관소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사설] 게임중독 질병 분류, 적극적 예방·치료 계기 되길

    세계보건기구(WHO)가 그제 WHO 총회 B위원회에서 게임중독(게임이용장애)에 질병코드를 부여한 제11차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28일 전체회의 보고만 남겨 놓고 있어 게임중독의 질병 분류는 사실상 확정된 셈이다. 질병코드가 부여되면 각국 보건 당국은 질병 예방과 치료를 위한 계획을 세우고 관련 예산을 배정할 수 있다. 게임중독으로 인한 폐해가 심각함에도 마땅한 기준과 제도 미비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반길 만한 일이라고 본다. 이번에 게임이용장애에 부여된 질병코드(6C51)는 정신적, 행동적, 신경발달 장애 영역의 하위 항목으로 포함돼 있다. 게임에 과몰입해 통제가 안 되면 정신·행동·신경 장애를 일으킨다는 의미다. 게임 과몰입이 개인과 사회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은 심각하다. 수면 부족과 활동 부족에 따른 신체건강 문제는 물론 사회적 고립, 공부와 직무수행 방해, 대인관계 갈등이 대표적이다. 게임을 모방해 사람에게 상해를 가하거나 게임에 빠져 어린 자녀를 방치하는 등 극단적 사례도 심심치 않게 일어났다. 게임 자체는 질병이 될 수 없지만, 과몰입으로 인한 이런 부작용은 분명 치료해야 할 장애가 분명하다고 본다. WHO는 게임으로 인한 부정적 결과에도 불구하고 통제능력 손상으로 12개월 이상 게임을 지속하면 게임중독으로 판단하도록 했다. 하지만 실제로 중독 여부를 판단하려면 세부 기준이 필요하다. 그래야 게임을 즐기는 것인지, 중독된 것인지 판단할 수 있다. 보건 당국은 새 분류 기준이 반영되는 2025년까지 의료계 등과 협력해 세밀하고 명확한 판단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새 분류 기준이 세계 4위 수준인 게임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국내 게임산업은 연매출 6조 5000억원(한국콘텐츠진흥원)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서울대 산학협력단 분석에 따르면 게임중독의 질병 분류 시 3년간 매출 손실이 1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정부와 게임업계가 힘을 모아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도 짜내야 한다.
  • [In&Out] 끝나지 않는 사육곰의 비극/박은정 녹색연합 자연생태팀 활동가

    [In&Out] 끝나지 않는 사육곰의 비극/박은정 녹색연합 자연생태팀 활동가

    우리나라 지리산과 수도산 일대에는 60여 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살고 있다. 흙을 밟고 숲을 누비며 살아가는 이 곰들은 귀한 대접을 받는 멸종위기종 복원 개체들이다. 그러나 전혀 다른 삶을 사는 곰들도 있다. 바로 525마리의 웅담 채취용 사육곰이다. 이들 또한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하지만 사육곰은 흙도, 숲도 누릴 수 없다. 좁은 철창에서 평생을 보내야 한다. 사육곰의 비극은 1981년부터 시작됐다. 국가에서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곰 사육을 장려했고 곰 수입이 금지된 1985년까지 총 493마리의 곰이 재수출용으로 수입됐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우리나라의 곰 사육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과 멸종위기종인 곰 보호 여론이 높아지자 정부는 곰 수입을 금지했다. 1993년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 가입으로 수출마저 금지된다. 수출길이 막힌 농가의 손실 보전을 위해 1999년 24년 이상 곰의 웅담 채취를 합법화한다. 이 기준은 2005년 10년 이상으로 완화됐다. 정부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사이 멸종위기종인 곰들은 좁은 철창에서 웅담 채취용으로 시한부 삶을 살다가 결국엔 도축당하게 된다. 현재 전 세계에서 웅담 채취를 위해 곰을 사육하는 게 합법인 나라는 중국과 우리나라뿐이다. 사육곰 산업 종식의 일환으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곰 중성화 수술을 진행했다. 이제 더이상 철창 안에서 태어나는 곰은 없다. 하지만 여전히 500여 마리의 사육곰들이 남아 있다. 사육 환경은 나날이 열악해지고 있다. 낡고 오래된 사육장에선 곰 탈출 사고까지 일어나지만 시설 개선은 꿈도 꿀 수 없다. 사료와 물도 제대로 주지 않는 농가가 적지 않다. 다치거나 병에 걸려도 치료를 받을 수 없다. 머리를 빙빙 돌리거나, 제자리를 도는 등 스트레스로 인한 정형 행동을 보이는 곰들도 많다. 정부는 개인 재산이라는 이유로,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이들을 고통 속에 방치하고 있다. 정부가 책임을 미루는 이 순간에도 사육곰들의 고통은 하루씩 연장되고 있다. 정부가 손 놓고 있는 우리와 달리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는 사육곰을 위한 ‘생추어리’를 운영하고 있다. 생추어리는 밀렵이나 불법으로 사육되는 곰들을 구출해 치료와 재활을 돕는 보호시설이다. 우리나라와 함께 웅담 채취가 합법인 중국도 사육곰 생추어리가 있다. 베트남과 캄보디아는 국가가 부지를 제공해 곰을 위한 생추어리를 만들어 사육곰들이 남은 삶을 편안하고 자유롭게 살도록 돕고 있다. 정부가 말하는 사육곰 산업 종식이 철창 속 생명이 모두 죽는 날만 기다리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국민의 동물복지 인식이 날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남아 있는 사육곰의 인도적 관리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에는 수백억원을 쏟아부으면서,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고통받는 사육곰을 위한 보호시설 하나 없는 모순을 해결해야 한다.
  • ‘플레디스에만 11년’ 시연 “프리스틴 해체 죄송… 박시연으로 보답하겠다”

    ‘플레디스에만 11년’ 시연 “프리스틴 해체 죄송… 박시연으로 보답하겠다”

    프리스틴의 시연(19)이 그룹 해체 심경을 전했다. 시연은 프리스틴의 해체 소식이 전해진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남겼다. “먼저 안 좋은 소식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죄송하다”고 운을 뗀 시연은 “플레디스에서의 11년과 프리스틴으로서의 2년 동안 한결같이 사랑해주신 하이(팬덤명) 분들 덕분에 정말 행복한 날들을 보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스틴으로서의 활동은 여기서 끝이지만 앞으로 박시연으로서 여러분들에게 받은 사랑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오랜 시간 동안 함께했던 우리 멤버들의 새로운 시작도 함께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날 플레디스는 공식입장을 통해 “지난 2년간 함께해온 프리스틴의 멤버 결경, 예하나, 성연을 제외한 나영, 로아, 유하, 은우, 레나, 시연, 카일라 7인은 2019년 5월 24일을 끝으로 당사와의 전속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2017년 데뷔해 3월과 8월 두 장의 미니앨범을 내고 활동한 프리스틴은 그해 신인상을 휩쓰는 등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2년 가까이 완전체 활동이 없어 팬들 사이에서는 소속사가 프리스틴을 ‘방치한다’는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프리스틴, 데뷔 2년 만에 해체… 주결경 등 3인만 플레디스 잔류

    프리스틴, 데뷔 2년 만에 해체… 주결경 등 3인만 플레디스 잔류

    그룹 프리스틴이 데뷔 2년 만에 해체했다. 소속사 플레디스는 24일 공식입장을 내고 “지난 2년간 함께해온 프리스틴의 멤버 결경, 예하나, 성연을 제외한 나영, 로아, 유하, 은우, 레나, 시연, 카일라 7인은 5월 24일(계약만료 시점)을 끝으로 당사와의 전속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플레디스 측은 “신중한 선택을 내려야 하는 부분이기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많이 생각하고, 논의 끝에 프리스틴 멤버들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며 “프리스틴 해체 및 당사와의 계약 종료라는 결론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결경, 예하나, 성연의 안정적인 개인 활동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과 “떠나게 된 프리스틴 멤버들이 걸어갈 길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프리스틴은 세븐틴과 뉴이스트의 소속사 플레디스가 오랜만에 데뷔시킨 걸그룹으로 ‘프로듀스 101’로 이름을 알린 멤버가 7명이나 포함돼 있었고 데뷔 후 신인상을 휩쓰는 등 성과를 보였다. 데뷔 첫해인 2017년 3월과 8월 두 장의 미니앨범을 내고 활동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나영, 로아, 은우, 레나, 결경으로 구성된 유닛 프리스틴 브이로 잠시 활동했을 뿐, 완전체 앨범은 2년 가까이 나오지 않았다. 소속사가 프리스틴을 ‘방치한다’는 팬들의 항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졌지만 플레디스 측은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트럼프, 4월 정상회담서 文대통령에 일본과 관계개선 요구”

    “트럼프, 4월 정상회담서 文대통령에 일본과 관계개선 요구”

    일본 요미우리 신문 보도 …“한미일 3국 안보협력 강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할 것을 직접 요구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복수의 한미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악화 일로의 한일관계에 우려를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구체적인 현안은 언급하지 않은 채 한일관계에 대해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미국이 우려하는 것은 한일관계 악화가 한미일 3국의 안보 협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요미우리는 한일 간 방위 협력이 정체돼있는 상황이 방치되면 미국이 동맹국과 연대해 중국의 해양진출에 대항하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미국이 걱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미우리는 일본과의 관계개선에 소극적이던 문재인 정부이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후 청와대 주도로 본격적인 관계개선 검토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6월 초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인 한일 국방장관 회담은 한국 측이 제안했다”며 “문재인 정부로서는 가장 중요한 북한 문제에서 미국의 협력을 얻기 위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는 “문 대통령이 일본과의 정상회담에 의욕을 보이는 것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대일관계 개선을 직접 요구했기 때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무시했다가 한미 관계가 악화되면 대북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신문은 이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전후해 한국을 방문하기 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뒤 김 위원장의 요구를 듣고 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중개 외교를 도모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아버지 폭행 뒤 숨지자 5개월간 방치한 20대 아들 구속

    아버지 폭행 뒤 숨지자 5개월간 방치한 20대 아들 구속

    말다툼 끝에 아버지를 폭행하고 숨진 아버지의 시신을 몇 달간 집안 화장실에 방치한 20대 아들이 구속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박정제 영장전담판사는 23일 존속살해 혐의로 체포된 A(2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판사는 “도주의 우려가 있어 구속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7시 5분쯤 “집에 사람이 죽어있다. 아버지가 누워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수원시 권선구 A씨 자택 화장실에서 A씨의 아버지 B(53)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에서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갈비뼈가 부러지고 이미 많이 부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관리인은 집 주변에서 악취가 나자 임대 계약자인 A씨의 작은 아버지에게 “이상한 냄새가 나니 집을 열어달라”고 연락해 함께 집에 들어갔다가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2월 중순 술을 마시다가 아버지와 말다툼한 뒤 아버지의 얼굴 등을 주먹으로 때렸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피를 닦으러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넘어지는 소리가 들려 가보니 의식이 없이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A씨 자택은 화장실이 2개인 구조여서 A씨는 그동안 아버지의 시신이 없는 다른 화장실을 사용했다. A씨와 숨진 아버지 모두 직업이 없고, 단둘이 생활해 주변에서 이들 부자에게 생긴 일을 알아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끊임없는 반려동물 학대에…日, 형사처벌 2배 이상 강화

    끊임없는 반려동물 학대에…日, 형사처벌 2배 이상 강화

    최근 우리나라에서 한 동물보호단체가 구조동물 안락사 의혹 등으로 큰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일본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일본 이바라키현 고가경찰서는 지난 13일 열악한 환경에서 개와 고양이를 100마리 이상 길러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관내 동물보호시설 운영단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일본동물학대방지협회가 이 단체에 대해 “개와 고양이의 배설물 처리 등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열악한 환경에 방치하면서 광견병 예방접종, 불임·거세 수술 등도 시키지 않았다”고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반려견과 반려묘에 대한 사랑을 말할 때 둘째 가라면 서러운 일본에서도 개인이나 단체의 동물학대는 큰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마다 동물 학대를 막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관련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인터넷에서 개와 고양이, 햄스터 등을 학대하는 동영상 게시물이 줄줄이 이어져 사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일본의 여야 정치권이 힘을 모아 동물학대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입법에 나섰다. 국회 초당파 모임인 ‘개·고양이의 살처분 제로(0)를 목표로 하는 동물애호 의원연맹’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동물애호법 개정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개정안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다음달 정기국회 통과가 확실시되고 있다. 개정안은 동물학대죄의 법정형량을 현재의 2배 이상인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엔(약 54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대폭 강화했다. 현행 형량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엔 이하의 벌금’으로, 그동안 동물보호단체 등으로부터 “형법상 기물손괴죄(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만엔 이하의 벌금)보다도 징역 형량이 가벼운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개정안은 또 반려견과 반려묘에 대한 마이크로칩 장착도 의무화했다. 개·고양이 번식업자들은 새끼가 태어나면 마이크로칩을 장착시키고 그 안에 사업자 정보 등을 등록해야 한다. 개와 고양이를 산 사람들에게도 마이크로칩의 정보변경 신고가 의무화된다. 이미 기르고 있는 사람들도 마이크로칩 장착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국가지정 천연기념물인 일본견에 대해서는 전통적 사육방법에 대한 배려 등을 요구하는 일본견보존회 등의 요청에 따라 개정법률 적용에서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일본견은 ‘시바견’, ‘아키타견’, ‘기슈견’, ‘가이견’, ‘시코쿠견’, ‘홋카이도견’ 등 6종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해방촌 신흥시장, 젊은 감각 입는다

    해방촌 신흥시장, 젊은 감각 입는다

    2030 의기투합 ‘이거해방협동조합 ’출범 자체 브랜드 개발·플리마켓·VR 투어 등 시장 활기 불어넣는 참신 아이디어 톡톡 성 구청장 “청년들 구상 현실화 돕겠다”“해방촌 신흥시장은 명소가 될 수밖에 없는 곳입니다. ‘남산으로 가는 첫 마을’에 자리한 데다 용산공원이 열리면 다양한 먹을거리와 구경거리를 만끽할 수 있죠. 1970~1980년대 니트제조업으로 흥성거렸던 신흥시장의 과거를 새롭게 부활시킬 아이디어를 여러분께 들으러 왔습니다.” 지난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해방촌 신흥시장을 찾은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청년 상인들과 둘러앉았다. 시장에서 2년째 액세서리용 스티커 가게를 운영하는 이세원(34) 대표와 4년째 은공예숍을 꾸리는 김새롬(26) 대표. 이들은 최근 시장 상인 4명, 해방촌 주민 2명과 의기투합해 ‘이거해방협동조합’을 출범시켰다. 대부분 20대 후반, 30대 초반인 청년 조합원들은 1969년 문을 연 신흥시장의 매력과 잠재력에 매료돼 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아이디어를 요즘 한창 짜내고 있다. 이 대표가 성 구청장에게 배지를 선물하며 “해방촌 신흥시장에서만 살 수 있는 특별한 배지다. 앞으로 조합원들과 함께 해방촌에서만 살 수 있는 이색 상품들을 기획·제작해 선보이겠다”고 소개하자 성 구청장은 “어디서나 살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 신흥시장을 기억하게 하고 찾고 싶게끔 하는 아이템이 필요하다”며 맞받았다. 김 대표는 “이달 안에 조합 자체 브랜드를 활용해 만든 에코백, 텀블러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겠다”고 했다. 이거해방협동조합은 지난 3월부터 달마다 한 차례씩 플리마켓을 열며 해방촌으로 시민,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오는 7월엔 시장 곳곳을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투어 프로그램도 자체 홈페이지에 내놓는다. 연면적 1376㎡인 신흥시장에는 국수를 직접 공장에서 만들어 팔아 유명한 일성상회, 시장횟집, 정육점 등 옛 점포와 공방, 오락실, 카페, 식당, 사진관, 맥줏집 등 젊은 가게 62곳이 이색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 성 구청장은 “1980년대 이후 니트제조업이 쇠락하며 시장이 10년여 방치됐는데 청년들이 재기 넘치는 상품과 행사를 기획하며 시장의 미래와 성장을 함께 고민해주니 고맙다”며 “구에서도 청년정책자문단, 100억원 규모의 청년 일자리 기금 등으로 청년들의 구상을 현실화하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달 초 215명으로 청년정책자문단을 출범시켰다. 취업, 창업, 주거 등 10개 분야 청년들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발전시켜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를 이루기 위해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리콜 대상 시정 않고 판매·운행…전시용 차량·렌터카 조심하세요

    결함이 있어 리콜된 차량 10만여대가 시중에 판매되거나 렌터카로 사용되고 있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이 22일 공개한 ‘자동차 인증 및 리콜 관리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자동차 제작·수입사가 리콜 대상 차량을 적절하게 조치했는지 확인하고 그 결과에 따라 과징금 부과나 고발 조치를 해야 하는데도 리콜 사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37개 자동차 제작·수입사가 리콜 대상 차량 7000여대를 고치지 않은 채 판매했다. 리콜 대상인 전시용 차량을 고객에게 알리지도 않고 팔거나 부품 부족 등을 이유로 리콜 대상 차량임에도 그대로 판매했다. 게다가 지난해 6월 기준 리콜 대상임에도 시정 조치되지 않은 렌터카 등도 9만 3000여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 구매자나 렌터카 이용자들은 결함 있는 차량인 줄도 모르고 있어 사고 가능성이 우려된다. 국토부는 특히 ‘불타는 자동차’로 오명을 받은 BMW가 지난해 7월 엔진 화재 사고로 10만여대를 리콜하기 전까지 차량 결함과 관련된 문제가 수차례 포착됐는데도 사전 대응에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리콜 결정 2년 전부터 이어졌던 주행 중 화재 관련 언론 보도와 소비자 불만 신고, BMW 제출 자료 등을 활용해 차량 결함조사에 나섰어야 했지만 지난해 7월에서야 조사에 착수해 문제를 사실상 방치했다는 지적이다. 국토부가 결함을 확인하고도 제작사의 반발 등을 이유로 리콜 조치 대신 법적 근거가 없는 ‘공개 무상수리 권고’를 결정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국토부는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교통안전공단이 제작 결함조사 결과 리콜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한 60건 중 9건(대상 차량 106만여대)에 대해 ‘공개 무상수리 권고’로 결정하고 자동차 제작사에 이를 구두로 권고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1월 기준 9건의 시정률이 평균 17.8%에 그쳤다. 일반적인 리콜 평균 시정률(82.6%)보다 현저히 저조해 자동차 안전 운행에 지장을 주고 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日, 첫 ‘청구권 중재위’ 요청 강공… 외교부 “신중검토… 조치 있을 것”

    일본이 지난 20일 국교 수립 이래 처음으로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른 중재위 구성을 정식 요청한 뒤 외교적 결례를 하면서까지 강공을 이어 가고 있다.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답한 정부가 어떤 전략을 세울지 관심이 쏠린다. 외교부 관계자는 22일 “일본이 보낸 중재위 구성안과 올해 1월 일본이 요청한 외교적 협상안에 대해 신중히 검토 중”이라며 “일각에서 강제징용 문제 등 한일 관계를 방치하는 것 아니냐는데 그렇지 않다. 시점이나 구체적 내용은 말하기 힘드나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일본은 연이어 수위를 높였다. 전날 고노 다로 외무상은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를 대표해 제대로 책임을 갖고 대응해 주길 바란다”며 상대 정상을 직접 책임자로 거론했다. 외교적 관례상 결례다. 마이니치신문은 “강제징용 노동자 문제가 이대로라면 (G20 정상회의 때) 한일 정상회담은 어렵다는 자세를 명확히 해 일본이 한국에 문제 해결을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첫 논의 무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를 계기로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한일 외교장관회담이다. 일본은 중재위 구성을 촉구하고 한국은 특별히 가부를 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한국이 답하지 않으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검토할 수 있는 단기적 해법은 한일 기업펀드를 만들어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배상하거나 일본의 중재위 구성 요청에 응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사법부의 판단에 직접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급박하게 결정을 내려야 해 위험요소가 크다. 양국이 해당 문제를 ICJ에 공동으로 제소하는 장기적 해법도 있다. 재판까지 3~4년의 기간이 소요되고 한국이 이길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한국이 G20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요청하면 주최국인 일본이 거부하기는 힘들다. 외려 양측이 실질적 조율 방안을 내놓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정부 “반도체 작업환경, 암 발병에 영향”… 논란 12년 만에 ‘유해’로 결론

    정부 “반도체 작업환경, 암 발병에 영향”… 논란 12년 만에 ‘유해’로 결론

    노동자 건강 지속 관리… 추가 연구 필요 ‘전자산업 안전·보건센터’ 세워 위험 관리 반올림 “정부, 오랜시간 피해자 고통 방치”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2009~2019년 반도체 제조업 사업장 6곳에서 근무한 전현직 근로자 약 20만명을 대상으로 ‘암 발생 및 사망 위험비’를 분석한 역학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그간 ‘반도체 공장 작업환경이 혈액암의 원인인가’라는 끝없는 논란에 대해 사실상 종지부를 찍은 것으로 평가된다. 고 황유미(1984~2007)씨는 고교 졸업을 앞둔 2003년 10월 삼성전자에 취업했다. 황씨는 경기 기흥공장에 배치돼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일하다가 2006년 6월 급성 백혈병 판정을 받은 뒤 2007년 3월 세상을 떠났다. 23세였다. 이 사건을 계기로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 노동자 상당수가 백혈병과 암 등 희귀난치성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다. 황씨의 이야기는 영화 ‘또 하나의 약속’(2014)으로도 만들어졌다. 이후 “반도체 작업과 일부 질병 간 연관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몇 차례 나왔지만, 관련업계에서는 “조사 방법에 한계가 있고 통계적 유의성이 떨어진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안전보건공단 내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당시 반도체협회에 등록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페어차일드코리아반도체, 케이이씨, DB하이텍 등 6개 업체 근로자를 광범위하게 추적 조사했다.공단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제조업에 대한 다른 연구들에서도 유사한 암의 증가, 여성 생식기계 쪽에 건강 이상이 보고된 것을 종합해 볼 때 작업 환경이 발병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면서 “반도체 제조공정의 암 발생 위험의 영향 요인에 대해서는 아직도 미지의 영역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단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반도체 제조업 사업장 내 노동자의 건강과 작업 환경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반도체 제조업의 건강 영향에 대한 추가 연구를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반도체 제조업 사업장에서 자율적인 안전·보건 활동이 이뤄질 수 있게 모니터링하고 ‘전자산업 안전·보건센터’를 세워 협력업체나 중소업체도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반도체 노동자 권익단체 ‘반올림’의 황상기 대표는 정부 역학조사 발표에 대해 “만감이 교차한다. 이제라도 연구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황유미씨의 아버지다. 그는 이날 발표한 소감문에서 “결국 이렇게 밝혀질 것을, 오랜 시간 정부가 피해자들의 고통을 방치했던 게 떠올라 아쉬운 마음도 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그동안 산재를 인정받는 게 너무 어렵고 오래 걸렸다. 우리 유미도 산재로 인정받기까지 7년 2개월이 걸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에 10년이 걸렸다. 정부도 이렇게 오래 걸리는 일을 피해자가 직접 밝히는 것은 어렵다. 산재를 입증할 책임을 정부와 나눌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日, 첫 ‘청구권 중재위’ 요청 강공…외교부 “조치 있을 것”

    일본이 지난 20일 국교 수립 이래 처음으로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른 중재위 구성을 정식 요청한 뒤 외교적 결례를 하면서까지 강공을 이어 가고 있다.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답한 정부가 어떤 전략을 세울지 관심이 쏠린다. 외교부 관계자는 22일 “일본이 보낸 중재위 구성안과 올해 1월 일본이 요청한 외교적 협상안에 대해 신중히 검토 중”이라며 “일각에서 강제징용 문제 등 한일 관계를 방치하는 것 아니냐는데 그렇지 않다. 시점이나 구체적 내용은 말하기 힘드나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일본은 연이어 수위를 높였다. 전날 고노 다로 외무상은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를 대표해 제대로 책임을 갖고 대응해 주길 바란다”며 상대 정상을 직접 책임자로 거론했다. 외교적 관례상 결례다. 마이니치신문은 “강제징용 노동자 문제가 이대로라면 (G20 정상회의 때) 한일 정상회담은 어렵다는 자세를 명확히 해 일본이 한국에 문제 해결을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첫 논의 무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를 계기로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한일 외교장관회담이다. 일본은 중재위 구성을 촉구하고 한국은 특별히 가부를 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한국이 답하지 않으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검토할 수 있는 단기적 해법은 한일 기업펀드를 만들어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배상하거나 일본의 중재위 구성 요청에 응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사법부의 판단에 직접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급박하게 결정을 내려야 해 위험요소가 크다. 양국이 해당 문제를 ICJ에 공동으로 제소하는 장기적 해법도 있다. 재판까지 3~4년의 기간이 소요되고 한국이 이길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다만 강제징용 피해자 등 원고가 일본 기업의 자산을 매각해 현금화하면 일본은 즉각 경제보복에 나설 수 있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한국이 G20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요청하면 주최국인 일본이 거부하기는 힘들다. 외려 양측이 실질적 조율 방안을 내놓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아버지 시신 5개월 방치男 “아버지 때렸지만…혼자 쓰러졌다”

    아버지 시신 5개월 방치男 “아버지 때렸지만…혼자 쓰러졌다”

    말다툼 끝에 아버지를 폭행하고 숨진 아버지의 시신을 몇 달간 집안에 방치하는 등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 2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A(2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7시 5분쯤 “집에 사람이 죽어있다. 아버지가 누워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수원시 권선구 A씨 자택 화장실에서 A씨의 아버지 B(53)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B씨의 시신은 별다른 외상은 없지만, 갈비뼈가 부러졌고 많이 부패해 미라화가 진행 중이었다. 건물 관리인은 집 주변에서 악취가 나자 임대 계약자인 A씨의 작은 아버지에게 “이상한 냄새가 나니 집을 열어달라”고 연락해 함께 집에 들어갔다가 시신을 발견했다. 아들은 작은 아버지의 권유로 경찰에 시신을 신고했다. 시신을 살펴본 경찰은 추궁 끝에 A씨로부터 “내가 아버지를 때렸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그는 “작년 12월 중순 술을 마시다가 아버지와 말다툼했고, 아버지의 얼굴 등을 주먹으로 두세번 때렸는데 피가 났다. 아버지가 피를 닦으러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넘어지는 소리가 들려 가보니 의식 없이 쓰러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 부자는 모두 직업이 없이 작은아버지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아 단둘이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A씨가 신고하기 전까지 B씨의 신변에 이상이 생긴 사실을 주변에서는 알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A씨 자택은 화장실이 2개인 구조여서 A씨는 그동안 부친의 시신이 없는 다른 화장실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에게는 별다른 정신병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진술과 현장 정황 등을 종합해 A씨에게 존속살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일본의 강공, 복잡한 함수, 한국 선택은

    일본의 강공, 복잡한 함수, 한국 선택은

    日, 국교 정상화 이래 첫 청구권 협정 상 중재위 구성 요청연일 외교 결례·강경 발언에 한일정상회담 무산 카드까지한국 정부 결단 관심...한일기업펀드, 중재위 가능성 낮아국제사법재판소 제소, 양국 경제·안보 갈등 빚을 수 있어‘日 요청에 직접 맞대응보다, 신중 접근이 전략’ 주장도일본이 지난 20일 국교 수립 이래 처음으로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른 중재위 구성을 정식 요청한 뒤 외교적 결례를 하면서까지 강공을 이어 가고 있다.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답한 정부가 어떤 전략을 세울지 관심이 쏠린다. 외교부 관계자는 22일 “일본이 보낸 중재위 구성안과 올해 1월 일본이 요청한 외교적 협상안에 대해 신중히 검토 중”이라며 “일각에서 강제징용 문제 등 한일 관계를 방치하는 것 아니냐는데 그렇지 않다. 시점이나 구체적 내용은 말하기 힘드나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일본은 연이어 수위를 높였다. 전날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를 대표해 제대로 책임을 갖고 대응해 주길 바란다”며 상대 정상을 직접 책임자로 거론했다. 외교적 관례상 결례다. 마이니치신문은 “강제징용 노동자 문제가 이대로라면 (G20 정상회의 때) 한일 정상회담은 어렵다는 자세를 명확히 해 일본이 한국에 문제 해결을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일본은 지난 20일 남관표 주일 대사가 신임장을 제청하고 업무를 시작하자, 기다렸다는듯이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른 중재위 구성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에게 직접 대응을 요청하고 한일 정상회담을 압박 카드로 이용하는 등 강경 대응을 위한 일련의 시나리오를 마련해 둔 듯 전방위적으로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첫 논의 무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를 계기로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한일 외교장관회담이다. 일본은 중재위 구성을 촉구하고 한국은 특별히 가부를 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본래 한일 양국이 강제징용 문제 조율을 타진할 거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있었지만 일본의 강공으로 분위기가 반전된 상태다. 일본의 중재위 구성 요청은 1965년 양국의 국교정상화 이래 54년만에 처음이다. 2011년 한국이 위안부 문제 관련해 한일 청구권 협정 3조 1항에 따라 외교적 협의를 하자고 요구하고 일본이 불응한 바 있지만, 이 때는 이번처럼 중재위 구성을 정식 요청하는 단계(3조 2항)까지 가지 않았다. 만일 한국이 중재위 구성을 받아들이면 양측은 30일 내에 각각 중재위원 1명씩을 선정하고, 3국의 중재위원을 선정하게 된다. 하지만 강제 규정이 아니어서 중재위원을 선정하지 않으면 중재위는 열리지 않는다. 일본은 한국이 답하지 않으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역시 한국이 동의하지 않으면 해당 안건을 상정할 수 없다. 이런 사실을 아는 일본도 연이은 강공으로 국제여론전을 통해 한국에 결단을 요구하는 것으로 읽힌다. 특히 이달초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이미 압류했던 일본 기업 자산의 매각을 법원에 신청하면서 실제 현금화되는 시점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일본은 한국법에 따라 일본 기업의 재산이 침해되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매각은 8월쯤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일본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결단을 위해 사법부 판단에 대한 비관여 원칙, 과거사 바로세우기, 한일 관계, 경제전쟁 비화 가능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등 복잡한 함수를 감안해야 한다. 우선 정부가 검토할 수 있는 단기적 해법은 한일 기업펀드를 만들어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배상하거나 일본의 중재위 구성 요청에 응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사법부의 판단에 직접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급박하게 결정을 내려야 해 위험요소가 크다. 양국이 해당 문제를 ICJ에 공동으로 제소하는 장기적 해법도 있다. 재판까지 3~4년의 기간이 소요되고 한국이 이길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다만 강제징용 피해자 등 원고가 일본 기업의 자산을 매각해 현금화하면 일본은 즉각 경제보복에 나설 수 있다. 북 비핵화 과정에서 일본이 장애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제3의 방안이 도출되지 않는다면 어느 쪽이던 쉽지 않은 결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본의 압박 및 행보에 신경 쓰기보다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대응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한국이 G20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요청하면 주최국인 일본이 거부하기는 힘들다. 외려 양측이 실질적 조율 방안을 내놓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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