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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협력” 스가 총리, 중국보다 앞서 문 대통령과 20분 통화(종합)

    “코로나 협력” 스가 총리, 중국보다 앞서 문 대통령과 20분 통화(종합)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4일 첫 전화 회담을 하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이날 오전 이뤄진 전화 회담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협력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스가 총리는 전화 회담에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는 양국 관계를 방치하면 안 된다”며 한국 측이 일제 강점기 징용 판결을 둘러싼 문제 등에 적절하게 대응할 것을 요구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스가 총리는 또 “일한 양국은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이웃이며 일한, 일미의 협력은 중요하다”며 “여러 문제에 관한 우리나라의 일관된 입장에 토대를 두고 앞으로도 한국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한국과 일본을 각각 대표하는 지위에서 직접 대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일 정상 간 직접 대화는 작년 12월 24일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가 중국 청두에서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만나 회담한 후 약 9개월 만이다. 전화 회담은 약 20분 정도 진행된 후 오전 11시 15분을 조금 지나 종료됐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 앞서 스가 총리는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일본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국제 사회에 기여할 것이라 밝혔다. 신조 아베 총리의 건강 문제에 따른 사임 이후 총리직을 맡은 스가 총리는 유엔 사무총장과 첫 전화통화를 가졌다. 이 통화에서 스가 총리는 1970년대와 1980년대 북한으로 납치된 일본인들의 안전한 송환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일본 외교부는 설명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납치 문제 해결과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스가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25일 전화 회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20만명 아닌 250만명 죽을 뻔” 트럼프 도 넘은 자화자찬 논란

    “20만명 아닌 250만명 죽을 뻔” 트럼프 도 넘은 자화자찬 논란

    “우리가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면 250만명이 사망했을 것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20만명을 넘어 세계 1위라는 불명예를 기록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여전히 자화자찬을 이어 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사망자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유감”이라면서도 이같이 밝혀 눈총을 받았다. 그는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코로나19 대처에서) 우리는 경이적인 일을 해 왔다”며 자신에게 ‘A+’를 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책임을 돌리는 데 바빴다. 앞서 유엔총회 연설에서처럼 “중국은 그것(코로나19)을 그들의 국경에서 막았어야 했다. 절대 전 세계로 퍼지게 해선 안 됐다. 중국은 그것을 방치했다”고 면피성 발언을 되풀이했다.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우드워드와 인터뷰에서도 “내가 (코로나19 확산세를) 끄지 않았다면 우리는 15만명 대신 300만명의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했었다. 숫자는 일치하지 않지만 자신의 대처로 수백만명이 목숨을 구했다는 발언 취지는 같다. 이날 뉴욕타임스는 코로나19 사망자 규모에 대해 “베트남전과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수의 거의 2.5배”라고 설명했다. CNN도 “한국전쟁, 베트남전, 이라크전쟁, 아프가니스탄전쟁, 걸프전쟁 등 가장 최근에 벌어진 5개 전쟁의 전사자를 합친 것보다 많다”며 “9·11 테러가 66일간 연속으로 발생하거나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109번 발생한 셈”이라고 표현했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한국시간 23일 오후 3시 기준)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89만 6274명, 사망자는 20만 807명이었다. 미국의 사망자 수는 전 세계 사망자(97만 857명)의 20.7%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전 코로나19 백신 승인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식품의약국(FDA)이 백신 긴급 승인 기준을 강화한 새 지침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제동이 걸렸다. FDA는 백신 승인 요건에 ‘플라세보’(가짜 약) 투여 때보다 50% 이상의 감염 감소 효과가 있어야 한다는 규정을 긴급 승인 시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또 3상 임상시험 참여자들을 백신 후보물질 접종 이후 최소 두 달간 추적 관찰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따라서 미 언론들은 백악관이 이 지침을 수용할 경우 대선 전 백신 승인은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예술 따라 산책하기 딱 좋네

    예술 따라 산책하기 딱 좋네

    수도권에서 벗어난 지역들에도 가볼 만한 조각공원들이 많다. 소요비용이라고 해야 주차요금 정도이고, 그마저 받지 않는 곳도 있다. 다만 조성된 곳이 숲이거나, 숲 가까운 곳이어서 모기 등 해충들이 있다. 기피제 등을 준비해 가는 게 좋겠다.[충청] 세종시의 홍익대 세종캠퍼스 조각공원은 메타세쿼이아 숲을 따라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코로나19로 학생들의 모습을 찾을 수 없을 만큼 조용하다. 조각공원은 정문 초입부터 홍익아트홀 앞에 이르는 구간에 조성돼 있다. 관리가 덜 된 모습이지만 코로나 시대엔 외려 그런 모습에 더 마음이 놓인다. 사람이 덜 찾았다는 방증일 테니 말이다. 전시된 조각 작품들은 ‘역시 예술대학 앞’이라는 감탄사가 터져 나올 만큼 볼만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조각공원 뒤편의 숲에도 작품들이 있다. 숲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 작품들이 꽤 많다. 충북 보은의 속리산조각공원은 국립공원도 즐기고 조각 작품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충청권 출신 작가의 작품 27점이 전시돼 있다. 무엇보다 전시 공간이 넓어서 좋다. ‘사회적 거리’는 염두에 두지 않아도 좋을 만큼 너른 숲 여기저기에 작품들이 세워져 있다. 게다가 속리산의 랜드마크라 할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을 소개하는 정이품송공원, 신병 치료 차 속리산을 찾은 조선의 왕 세조의 고사가 전하는 은구석공원 등 쉴 만한 공간들이 주변에 산재해 있다. 옥천의 향수공원은 이 지역 출신 정지용 시인의 시와 조각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향수’를 비롯한 그의 대표 시와 박목월 등 여러 시인들의 시를 다양한 조각 작품에 새겨 넣었다. 공원 바로 옆에 주차장이 있다. 2시간까지는 주차가 무료다. 충주 중앙탑사적공원은 ‘중원문화의 꽃’이라 불리는 탑평리 칠층석탑(국보 6호)을 중심으로 조성된 복합 공원이다. 탄금호를 따라 중앙탑과 조각 작품, 조형미술 작품 등이 펼쳐져 있다. 중앙탑공원은 밤에 현란해진다. 경관 조명이 켜지면서 낮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제천의 대표 관광지인 청풍랜드에도 조각공원이 조성돼 있다. 만남의 광장에서 오른쪽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국내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 30여 점이 늘어서 있다. 차가 접근할 수 없는 곳인 데다 찾는 사람도 거의 없어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기 좋다.[경상] 대구 외곽의 ‘디 아크’는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이색 공간이다. ‘다양한 조형예술 작품들로 치장된 강변 언덕’이라 보면 알기 쉽겠다.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합수머리에 조성된 디 아크는 건축물이자 예술작품이다. 이집트 출신의 건축가 하니 라시드가 물수제비와 수면 위로 솟구치는 물고기, 한국의 전통 도자기인 막사발을 콘셉트로 설계했다. 건물 주변으로 영국 작가 로버트 하딩의 ‘컷 아웃’, 손노리 작가의 ‘원융’, 권치규 작가의 ‘만월’ 등 다양한 조형물들이 전시돼 있다. 경북 김천의 직지문화공원은 직지사 초입에 조성된 공원이다. 약 2만 4000평에 달하는 너른 공간에 17개국 유명 조각가의 작품 50점이 전시돼 있다. 유명 시를 새겨넣은 시비도 20여개 세워져 있다. 음악분수와 20m 높이의 이단폭포, 잔디밭 산책로 등도 조성돼 있다. 경남 창원시청 앞에는 둘레 1.2㎞의 작은 저수지가 있다. 조선시대 조성된 용지못이다. 호수 뒤 잔디광장엔 다양한 국가, 다양한 작가들의 조각 작품이 전시됐다. 음악과 조명이 결합된 음악분수쇼도 펼쳐진다. 용지못은 밤에 더 멋들어지다. 용지못의 밤 풍경 가운데 가장 도드라지는 건 지름 3.8m짜리 보름달 조형물이다. 요즘은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슈퍼문 조형물이지만, 연혁으로 따지면 용지못 보름달이 ‘원조’로 꼽힌다. 부산엔 2004년 부산 비엔날레 조각프로젝트를 계기로 10여 곳에 조각공원이 조성됐다. 코로나19 시대에 찾을 만한 대표적인 곳은 을숙도 조각공원이다. 비엔날레 당시 출품됐던 각국 작가들의 작품이 잔디광장, 연못공원, 문화회관 광장 등에 나뉘어 전시됐다. 빼어난 자연경관과 조각들 이 조화를 이뤄 야외 조각공원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해운대구 APEC 나루공원, 남구 유엔 조각공원, 동래구 아시아드 조각광장, 다대포해수욕장 해변공원, 동구 중앙공원 등도 찾아볼 만한 야외 조각공원이다.[전라] 전북 전주의 팔복예술공장은 폐공장이 문화예술 전진기지로 다시 태어난 곳이다. 팔복예술공장의 전신은 1979년 문을 연 카세트테이프 공장이다. 1992년 문을 닫은 뒤 25년 동안 방치됐던 공장은 2018년 문화예술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팔복예술공장은 A, B동으로 나뉜다. 당시 사업체였던 ‘썬전자’의 이름을 딴 카페 써니 등 A동의 핵심 시설과 야외시설들은 코로나19에도 정상 운영되고 있다. 다만 B동의 만화방 등 일부 밀폐 공간들은 폐쇄 중이다. 이웃한 익산의 보석박물관, 남원의 서도역 등도 예술 작품과 함께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다. 전남 목포의 유달산조각공원은 1982년 국내 최초로 조성된 야외조각공원이다. 한국 현대조각의 1세대 작가로 꼽히는 김영중 작가의 ‘샘’, 네덜란드 작가 케빈 판브라크의 ‘서로 바라보기’ 등 국내외 작가의 작품 40여 점과 만날 수 있다. 목포의 상징인 유달산 기슭에 깃들어 있지만, 온금동, 다순구미 등 여러 명소들이 쏠린 남쪽 사면의 반대편에 있어 찾는 이가 드물다. 다만 산 사면에 있다 보니 평지보다 많은 품을 들여야 한다. 운동 삼아 찾는다고 생각하면 편할 듯하다. 해남에는 땅끝조각공원이 있다. 해남 최고의 관광지 땅끝마을에서 불과 7㎞ 거리에 조성된 공원이지만 찾는 이들은 손으로 꼽을 정도로 적다. 땅끝마을에서 조각공원까지는 줄곧 바다를 끼고 간다. 공원에는 26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공원 꼭대기에 서면 땅끝마을과 땅끝전망대, 그리고 다도해 풍광이 한눈에 담긴다.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피해자와 공감 못하는 국회… ‘스토킹처벌법’ 20년 뭉갰다

    피해자와 공감 못하는 국회… ‘스토킹처벌법’ 20년 뭉갰다

    15대부터 비슷한 내용 발의·폐기만 반복 이번에도 정춘숙 의원 등 일단 6건 발의 스토킹을 중범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국회에서도 꾸준히 있었지만 구체적인 논의로 나아가지 못하고 폐기됐다. 23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역대 국회에서 스토킹 또는 지속적괴롭힘 방지 및 처벌에 관한 법안은 모두 20건 발의됐다. 가장 처음 법안이 등장한 15대 국회부터 18대 국회까지 1~2건씩 발의된 데 이어 19대 3건, 20대 6건이 제안됐다. 그러나 전부 국회에서 잠만 자다 임기만료로 사라졌다. 21대 국회에서는 경남 창원시에서 스토킹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지난 6월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을 시작으로 총 6건이 발의된 상태다. 15대부터 21대 국회까지 20여년간 법안의 제안 이유나 내용, 처벌 규정에 큰 변화는 없었다. 가장 처음 법안으로 스토킹 문제가 떠오른 것은 1999년 5월 당시 김병태 새정치국민회의 의원의 ‘스토킹 처벌에 관한 특례법안’에서였다. 김 전 의원은 “스토킹은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정신적, 신체적 피해가 지대함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인식의 부족과 현행 법규정의 미비로 방치돼 왔다”며 스토킹 가해자를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역대 국회에서 발의된 법안들도 “스토킹을 경범죄 처벌법으로만 처벌해선 안 된다”면서 가해자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과 피해자들을 전혀 보호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공통된 문제의식을 담았다. 스토킹 행위에 대한 처벌을 명문화하고 피해자에 대한 신변안전조치, 임시조치, 보호처분 등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도 동일했다. 스토커에 대한 처벌은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부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나눠졌다. 2016년 4월 서울 가락동 스토킹 살인사건이 논란을 빚자 그해만 3건의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그러나 20대 국회만 해도 6건의 법안은 소관 상임위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된 채 임기만료로 폐기됐다. 국회 관계자는 “중요성을 알면서도 매번 다른 이슈에 밀려 제대로 논의조차 하지 못한 이유도 있지만 스토킹처벌법에 대해 여전히 많은 의원들이 공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법무부도 2018년 스토킹처벌법을 제정하겠다고 입법예고했다가 부처 간 이견을 조율하지 못해 미뤄졌다. 최근 다시 신속한 제정을 약속했지만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 예정이었던 법안은 또다시 처리가 미뤄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배민아의 일상공감] 휴식인 듯 휴식 아닌 휴식 같은 시간

    [배민아의 일상공감] 휴식인 듯 휴식 아닌 휴식 같은 시간

    한창 혈기 왕성하고 정열이 넘쳤던 청춘 시절을 워커홀릭으로 살았다. 일이 좋아서라기보다 일 외에는 할 게 없었다는 것이 솔직한 이유였다. 과감히 삶에 변화를 줄 용기도 없었고 심취한 취미도 없었던 데다 친구들은 이미 결혼해 놀아 줄 상대도 별로 없었던 터였다. 그러던 여자에게 늦은 결혼 이후 6개월의 금쪽같은 안식년 휴가가 주어졌다. 그저 일만 했던 결과로 받은 선물 같은 휴가였다. 설렘 가득한 인생 첫 장기 여행을 하루라도 허투루 보내지 않으려 휴가 첫날 출국해 마지막 날 귀국하는 꽉 찬 6개월의 야심찬 여행을 준비했다. 나라와 도시를 이동하는 대략의 일정을 짜고 할 일을 계획했다. 첫 여행이니만큼 가고 싶은 곳도 많았고, 하고 싶은 일도 많았다. 스마트폰 이전 시대였기에 옷가지와 일상용품 외에도 노트북에 외장하드, 카메라에 인터넷 전화기와 공유기까지 욱여넣은 짐이 성인 한 명의 무게였지만 언제 다시 이런 기회가 올까 하는 심정으로 바쁘게 옮겨 다니는 떠돌이 여행자가 됐다. 볼거리를 찾아다니다가도 유급 휴가였기에 수시로 유선 인터넷망을 연결해 이메일을 체크하거나 인터넷 전화로 업무 소통을 하고, 서둘러 일을 처리하면 다시 또 여행 정보를 찾아 쏘다니고, 놀기만 하는 휴가는 안 되겠다는 조바심에 현지의 평생학습센터와 학원에 등록해 요리나 언어를 배우기도 하고, 숙소에 돌아가서는 그날의 일정과 지출, 촬영한 사진을 정리하고 다음 일정을 위한 정보 수집까지 마친 후에야 잠자리에 들었다. 욕심껏 일정을 계획한 여자야 그렇다 쳐도 신혼임에도 베개에 머리만 닿으면 폭풍 취침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남자에게는 몸을 혹사해 금욕수련을 하는 어쩌다 고행자의 시간이었고, 여자 역시 휴식인 듯 휴식 아닌 휴식 같은 일정으로 매일이 피곤한 어설픈 휴가였다. 늘 무언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조바심에서 벗어나고자 프리랜서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편히 휴식하는 여유는 익숙하지 않다.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이 길어지며 프리랜서의 시간도 무척 길다. 할 일도, 외출도, 만남의 시간도 줄었는데 시간 여유는 많아졌다. 오래전 바쁘게 보낸 휴가를 후회하며 지금의 어쩔 수 없는 휴식의 시간은 한가하게 보내리라 작정하지만 어떻게 쉴까를 계획하느라 머리가 복잡하고, 아무것도 안 하려 해도 굳이 안 해도 되는 일을 그제야 찾아 하느라 번잡스럽다.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 일단 소파에 눕는다. 습관처럼 핸드폰을 들었다 다시 내려놓고 아무 생각을 안 하기 위해 눈을 감는다. 온갖 잡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생각을 끊자 싶어 TV 리모컨을 이리저리 돌린다. 생각 없이 편히 볼 수 있는 영화 중 곰돌이 푸의 영화를 선택했다. 영화를 보는 중에도 생각의 곁길로 나갔다 돌아오기를 수차례. 영화 속 곰돌이 푸의 대사가 마음을 붙잡는다. “가끔씩은 아무것도 안 해야 해. 아무것도 안 하다 보면 대단한 무언가를 하게 되지. 걱정은 근심을 낳고 근심은 혼란을 일으킬 뿐이야.”(영화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지금은 모든 국민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휴식 아닌 휴식인 듯 휴식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쉬어야 할 때 굳이 무언가를 하겠다고 억지 행동을 하는 것이 걱정과 근심이 되고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곰돌이 푸의 말처럼 코로나의 시간에는 아무것도 안 하다 보면 대단한 무언가를 하게 된다는 것을 모두가 기억하고 따랐으면 좋겠다. 바삐 움직였던 장기 여행 중 그늘에 누워 휴식을 즐기는 현지인의 여유를 따라 하고자 구입했지만 십여 년째 방치해 둔 해먹을 찾아 명절 연휴에 마당에 걸어야겠다. 그저 기분을 좋게 해 주니 풍선이 좋다는 곰돌이 푸처럼 빨간 풍선도 하나 달아 두면 기분 좋은 휴식을 즐길 수 있을 거 같다.
  • 대법, 생후 3개월 딸 방치해 숨지게 한 아버지 징역 4년 확정

    대법, 생후 3개월 딸 방치해 숨지게 한 아버지 징역 4년 확정

    생후 3개월 딸을 15시간 넘게 돌보지 않고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남성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는 아동학대처벌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 18일 오후 6시쯤 분유를 먹고 엎드려 있는 둘째 딸을 혼자 둔 채 아내 B씨를 만나러 외출했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8시 30분쯤 귀가했지만 딸 상태를 살피지 않고 잠을 잤다. B씨는 다른 곳에서 술을 더 마시고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다음날 오전 7시 20분쯤 A씨는 B씨의 연락을 받고 다시 나가 함께 식사를 한 뒤 오전 9시 30분쯤 돌아왔고 그제서야 딸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걸 알아차렸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망 원인이 명확하지는 않으나 질식사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부검 감정 결과를 내놓았다. A씨의 딸은 미숙아로 태어나 세심한 관리가 필요했지만 부부는 딸이 있는 방안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고, 1주일에 2~3회 이상 아이를 집에 두고 외출해 술도 마셨다. 방치된 딸의 엉덩이는 오랜 시간 기저귀를 갈아주지 않아 생긴 발진으로 피부가 벗겨진 상태였다. 첫째 아이(당시 3세)의 경우 목욕도 제때 시키지 않아 악취가 났다. B씨는 재판에서 “직장생활로 인해 A씨에게 양육을 맡겨 부족한 점은 있었으나 유기하거나 양육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심은 “딸을 장시간 유기했고, 이 유기 행위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음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며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5년, 4년을 선고했다. 이후 B씨가 구속 수감 중 사망하면서 공소 기각됐고, A씨는 2심에서 징역 4년으로 감형됐다. 2심은 “아내가 사망하는 또 다른 비극을 겪었고, 혼자서 자녀를 양육해야 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백신 2주 조사 후 폐기 여부 결정… ‘트윈데믹’ 아직은 알 수 없어

    백신 2주 조사 후 폐기 여부 결정… ‘트윈데믹’ 아직은 알 수 없어

    22일 전국 초·중·고교생과 임신부를 대상으로 시작할 예정이던 국가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접종 일정이 안전상의 이유로 일시 중단됐다. 백신 접종을 준비하던 국민들의 혼란도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혹시 모를 ‘트윈데믹’(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차단하려던 계획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질병관리청(질병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등의 설명을 토대로 궁금증을 정리해 봤다. Q. 백신 접종은 언제 재개되나. A. 식약처의 품질검사 결과에 따라 제품의 품질에 문제가 없다면 만 13~18세 사업부터 재개할 예정이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 대상 예방접종은 의료기관이 자체 구매한 백신을 통해 이뤄지고 있어 현재도 접종이 가능하나 역시 추후에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다음달 13일 처음 시작될 예정이던 62세 이상 노인 접종 역시 중단된 상태다. 모든 국가 예방접종사업이 일시 중단에 들어간 것이다. 질병청은 조사에 2주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고, 조사가 끝나면 순차적으로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Q. 문제 물량 폐기 시 부족 문제는 없나. A. 당국은 물량 폐기에 대해 식약처의 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조치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폐기 시 유료 공급 물량을 무료 물량으로 전환하는 방안 등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된다. 다만 식약처 조사 결과 제품의 품질에 문제가 없다면 즉시 물량 공급을 통해 사업을 재개한다는 입장이다. Q. 생후 24개월 아이가 지난주 생애 처음으로 무료 접종을 받았다. 위험하지는 않을까. A. 아니다. 정부는 지난 8일부터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어린이 가운데 2회 접종자(생애 처음 접종받거나 2020년 7월 이전까지 1회 접종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현재 11만 8000명 정도가 예방접종을 했다. 하지만 이 물량은 각 의료기관이나 보건소가 도매상과의 개별 계약을 통해 확보한 물량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정부조달계약 제품과는 다르다. 국가 무료 예방접종 전체 대상자 1900만명 가운데 1259만명분이 정부조달계약으로 이뤄졌고, 지난 7~19일 공급된 13~18세 대상 500만명분 중 일부에서 오염 가능성이 제기됐다. Q. 2회 접종자들은 4주 간격으로 접종해야 하지 않나. A. 맞다. 이번 무료 접종 사업 중단으로 접종 기간이 6주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당국은 2차 접종이 4주 이상으로 지연되더라도 효과에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Q. 유료 접종은 지금도 가능한가. A. 가능하다. 현재 유료 접종은 이번 건과 무관하게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 중이다. 유료 예방접종 물량은 1100만명분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각 의료기관이나 보건소가 도매상과의 개별 계약을 통해 확보한 물량으로, 역시 문제가 없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참고로 올해부터 유료와 무료에 쓰이는 백신은 모두 4가 백신(3가 백신보다 더 많은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으로, 국내 8개사·해외 2개사가 공급한 물량으로 예방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연령대별로도 동일한 제품을 사용한다. Q. 백신의 냉장 배송이 왜 중요한가. A. 단백질 때문이다. 문제를 일으킨 신성약품은 냉동차에서 냉장차로 백신을 옮겨 싣는 배분 작업을 야외에서 진행하며 차 문을 열어 두거나 백신 제품을 판자 위에 일정 시간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상온 노출로 인해 백신 내 효능을 나타내는 단백질의 함량이 낮아져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백신 유통에 적정한 ‘저온’은 섭씨 2~8도다. 다만 식약처는 단백질 함량만의 문제인지,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안전성 문제는 없는지 등에 대해선 좀더 광범위한 검사를 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Q. 트윈데믹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A. 아직은 알 수 없다. 올해 겨울철에 독감이 어느 정도 유행을 할지가 변수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생활화가 어느 정도 예방 효과를 가져와 유행의 크기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 실제 호주나 뉴질랜드, 브라질은 독감 유행이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질병청은 올해 사업이 지난해 10월 15일 대비 약 1개월 빨리 시작됐기 때문에 최대한 신속하게 백신 관련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독감 유행 시기(12월~다음해 4월), 면역 효과(평균 6개월가량)를 고려해 10월 말까지는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인천 ‘라면형제’ 사건 대책 마련 나선 문 대통령

    인천 ‘라면형제’ 사건 대책 마련 나선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형제끼리 라면을 끓여먹으려다 화재로 중화상을 입은 인천 미추구홀 초등학생 사건과 관련해 “조사 인력을 늘려 학대 사례를 폭넓게 파악하는 등의 각별한 대책을 세워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아동이 가정에서 충분한 돌봄을 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사례가 드러나 모든 국민들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며 이렇게 당부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하지만 거기서 대책이 멈춰선 안 된다. 드러나는 사례를 보면 아동이 학대 받거나 방치되는 것을 보고 이웃이 신고하더라도 부모의 뜻을 따르다 보니 가정에 맡겨두다가 비극적 결과로 나타나곤 한다”면서 “학대 아동 또는 돌봄 방치 아동의 경우, 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강제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조치를 포함해 제도화할 필요가 없는지 적절한 방안을 찾아서 보완해 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른바 ‘라면 형제’ 사건에 대해 자주 안타까움을 표했고, 두 어린이에게 국민성원이 이어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강 대변인은 “두 어린이가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아 국민이 응원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독감백신 상온노출’ 업체 “첫 조달, 배송 경험 부족”…정은경 “앞으로 2주”(종합)

    ‘독감백신 상온노출’ 업체 “첫 조달, 배송 경험 부족”…정은경 “앞으로 2주”(종합)

    식약처, 제품 수거·안전성 확인 후 사용허가안전성 문제시 코로나19 방역 대응도 영향정은경 “송구, 품질검증 2주 소요…의료기관 확보 물량 먼저 재개 검토”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상온에 일부 물량을 노출돼 무료 접종 일정이 중단되는 혼란을 일으킨 ‘신성약품’은 올해 처음으로 인플루엔자 백신 조달 계약을 따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는 냉동차에서 냉장차로 백신을 옮겨 싣는 배분 작업을 야외에서 진행하면서 차 문을 열어두거나 백신 제품을 판자 위에 일정 시간 방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신은 일정한 냉장 온도에서 배송·보관되지 않으면 품질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상온 노출 물량 1259만 도즈500만 도즈, 이미 의료기관 배송 백신 업계에서는 올해 조달 입찰이 지연되면서 이 업체가 냉장유통(콜드체인) 준비를 충분히 못한 상태로 계약을 체결한 데다 백신 배송에 대한 경험 부족으로 상온 노출 문제가 빚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보건당국과 백신 제조사 등에 따르면, 신성약품은 올해 처음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백신 조달 업체로 선정됐다. 그간 백신을 조달했던 업체들이 ‘입찰방해’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바람에 제조사로부터 백신 공급 확약서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는 사정이 생겼고, 제조사 대부분으로부터 확약을 받은 신성약품이 당시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계약을 따냈다. 현재 상온 노출로 문제가 된 물량은 신성약품이 조달한 총 1259만 도즈(1회 접종분)다. 이 중 500만 도즈는 이미 의료기관에 배송된 상태다.질병관리청 상온 노출 신고에 긴급 국가접종사업 일시 중단 질병관리청은 이 업체가 제조사로부터 백신을 받아 보건소와 병원에 배송하는 과정에서 일부 물량을 상온에 노출했다는 신고를 받고 국가접종사업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이 업체는 고용한 일부 배송 기사들이 온도 관리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창고가 아닌 일반 공터 등에 모여 백신을 분배하면서 냉장차의 문을 한참 열어두거나, 판자 위에 박스를 쌓아두고 확인 작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사실은 과거 백신을 다룬 경험이 있었던 몇몇 배송 기사의 지적으로 처음 외부에 알려졌고, 질병관리청은 전날 오후에 관련 신고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백신이 배송 과정에서 일정 시간 상온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배송 규정에도 냉장차에서 물건을 꺼내 내용물과 물량을 확인한 후 다시 냉동차에 넣게 돼 있는데, 이 작업은 신속히 이뤄져야 하고 방치 상태로 상온에 오래 남아있으면 안 된다. 업계에서는 신성약품이 제품의 냉장 온도를 부실하게 관리한 것은 큰 과실이라고 보면서도, 올해 조달 입찰이 여러 번 유찰되면서 사업이 신속히 진행되지 않아 배송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성약품이 공급한 백신을 수거해 안정성·안전성을 확인하고 사용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정은경 “해당 업체 직접 보고 아닌 다른 경로로 신고 들어와 확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독감 백신 접종 중단 관련 브리핑에서 “조달 계약업체(신성약품)의 유통 과정에서 백신 냉장 온도 유지 등의 부적절 사례가 어제 오후에 신고됐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현재까지 파악된 바에 따르면 냉장차가 (백신 물량을) 지역별로 재배분하는 과정에서 상온에 일부 노출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노출 시간, 문제 여부 등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달 계약을 맺은) 해당 업체가 직접 보고한 것은 아니라 다른 경로를 통해 신고가 들어와 확인됐다”면서 “어느 정도 물량이 문제가 된 것인지 등은 객관적인 서류, 조사 등을 통해 확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 청장은 “약사법 47조에 따르면 품질 관리와 관련된 (유통 관련) 사항을 위반했을 때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돼 있다”면서 정확한 조사 후에 위반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부연했다.“백신, 상온 노출시 단백질 함량 영향”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면 단백질 함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문은희 식품의약품안전처 과장은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게 되면 품질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다”면서 “제일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면 효능을 나타내는 단백질 함량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단백질 함량만의 문제일지는 확인이 필요해 광범위한 검사로 제품 전반의 품질을 확인할 예정”이라면서 “관련법에 따라 의약품 도매업체는 의약품에 허가된 온도를 유지하도록 보관·운송해야 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정은경 “중단 송구, 품질 검증 2주 수요” “62세 이상 고령층 일정대로 진행 관리” 정부는 일단 문제가 된 백신 물량에 대해 유통과정 전반과 품질 이상 여부 등을 검사할 계획이다. 정 청장은 무료 접종 일정을 하루 앞두고 갑작스럽게 중단한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하다면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 상황에서 관련 내용을 조사하고 확인한 뒤에 접종을 재개하는게 안전하다고 판단했다”며 양해를 구했다. 정 청장은 “제조상의 중요한 흠결 문제는 아니지만 냉장 상태로 의료기관까지 공급돼야 하는 공급망 안에서 일부 (물량이) 온도 유지가 안 된 사례가 의심된 부분이기에 안전성 등도 염두에 두고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의 품질을 최종적으로 검증하는 데는 약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어느 정도 검사, 검토가 진행되면 (2주 정도) 전이라도 판단하겠다. 최대한 62세 이상 고령층 대상 접종 일정은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될 수 있게끔 관리해나가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결론 날 경우 올해 독감 접종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하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독감 동시 유행 차단에 주력해오던 정부의 방역 대응도 일부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정부 코로나19·독감 ‘트윈데믹’ 방지 위해독감 무료 접종 대상자 1900만 대폭 확대 정부는 올해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twindemic)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 독감 무료 접종 대상자를 인구 전체의 37% 수준인 1900만명 수준으로 대폭 확대했다. 정 청장은 “백신 물량 폐기는 어느 정도 문제가 있는지 판단한 뒤에 결정될 사안”이라면서 “공급 상황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점검해서 의료기관이 자체 확보한 물량은 먼저 접종을 재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독감 무료백신 접종은 일시 중단됐지만 유료 접종은 계속 진행된다고 질병청은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빠, 3개월 딸 방치 후 술자리” 아내는 감옥에서…

    “아빠, 3개월 딸 방치 후 술자리” 아내는 감옥에서…

    무정한 아빠 대법원 “징역 4년 정당”아내 B씨, 구속수감 중 사망 생후 3개월 딸을 엎어서 재운 뒤 15시간 넘게 돌보지 않고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남성에게 유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22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9년 4월 오후 6시쯤 딸을 엎어서 재운 뒤 아내 B씨와 술을 마시러 외출했다. 당시 딸은 생후 3개월밖에 되지 않아 혼자서 목을 제대로 가눌 수 없는 상태였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8시30분 귀가했지만 딸이 잘 자고 있는지 확인하지 않은 채 바로 잠이 들었다. 다른 곳에서 술을 더 마시고 집에 들어오지 않은 아내 B씨는 뒤 다음 날 아침 다시 A씨만 불러내 식사를 한 뒤 집에 오지 않고 바로 출근했다. 아내와 식사를 하고 집에 돌아온 A씨는 오전 9시 30분쯤 딸이 숨을 쉬지 않는 것을 확인했고, 119 구급대에 신고했지만 딸은 이미 숨진 뒤였다. 경찰의 부검 의뢰를 받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으나 질식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냈다. A씨의 딸은 미숙아로 태어나 세심한 관리가 필요했지만 부부는 딸이 있는 방안에서 담배를 피우기도 했다. 또 1주일에 2∼3회 이상 아이를 집에 두고 외출해 술도 마셨다. “3일에 한 번 씻겼다” 3살 몸에서 악취 미숙아로 태어난 딸은 사망할 당시 기저귀를 제때 갈아주지 않아 엉덩이 피부가 다 벗겨진 상태였고, 기저귀에는 혈흔이 묻어 있었다. 어린이집 교사는 아들 역시 곰팡이가 묻은 옷을 입고 있었으며 몸에서 악취가 많이 났다고 진술했다. 부부는 수사기관에서 아들을 3일에 한 번 씻겼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직장생활로 인해 양육이 부족한 점은 있었지만 소홀히 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1심은 이들 부부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A씨에게 징역 5년, 아내 B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목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아이를 4시간 넘게 엎어놓은 채로 방치하면 질식 위험이 있다는 것을 누구든 예상할 수 있다며 부부의 책임을 인정했다.“죽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지만…술자리 계속 재판부는 A씨가 수사기관에서 “딸을 두고 자주 아내와 술을 마시러 나갔는데 가끔 이렇게 방치를 하다 보면 사망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아이가 죽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아내와 술을 마시지 않으면 아내와 다툼이 생겨 어쩔 수 없었다”고 진술한 점에도 주목했다. 진술을 토대로 재판부는 이들 부부가 자신들의 방임으로 딸이 충분히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봤다. 위험성을 인지하고도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았기 때문에 ‘아동학대’로 봐야 한다는 취지다. 다만 재판부는 A씨가 경미한 벌금형 외 형사 처벌 전력이 없고 B씨는 아무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B씨가 당시 임신 중이었던 점, 아들을 앞으로 양육해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2심도 이들 부부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다만 아내 B씨가 구속수감 중 사망하면서 공소기각 결정이 내려졌고, A씨의 형량은 아내의 사망으로 커진 양육 부담 등을 고려해 징역 4년으로 줄었다. A씨는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미 “흑인시위 도시 예산지원 보류”…쿠오모 “트럼프가 왕인가”

    미 “흑인시위 도시 예산지원 보류”…쿠오모 “트럼프가 왕인가”

    법무장관 뉴욕·포틀랜드·시애틀 연방예산 보류 “무정부 상태와 폭력 방치해 세금 낭비 안돼”흑인시위 지속하는 도시 추가 대상 올린다 경고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뉴욕, 오리건주 포틀랜드, 워싱턴주 시애틀 등 3개 도시에 대해 흑인시위로 무정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연방정부의 자금 지원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이들 도시에 대해 불이익을 줄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바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3개 도시의 지도부가) 무정부 상태와 폭력을 방치하고 있다”며 시민의 안전이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연방 세금을 낭비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3개 도시를 연방 정부 지원자금이 보류되는 ‘폭력과 재산 파괴를 방치하는 관할지역’으로 지정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포틀랜드와 시애틀에 대해서는 장기간 시위를 방치한 것을, 뉴욕은 경찰예산을 삭감한 것을 이유로 들었다. 법무부는 또 “필요하다면 다른 도시들도 무정부 지역 목록에 추가될 수 있다”며 “대통령의 지시 기준에 부합하는 지역을 식별하려 노력하고 있다. 해당 지역 목록을 주기적으로 갱신할 것”이라고 전했다. 3개 도시의 민주당 소속 시장들은 정치적 판단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 테드 휠러 포틀랜드 시장, 제니 더컨 시애틀 시장은 공동성명을 내고 “이것은 철저히 정치적이고 위헌”이라며 “대통령은 의회가 지정하는 자금으로 값싼 정치 게임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도 “트럼프는 왕이 아니다. 뉴욕의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불법 행위”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부터 시작돼 미국 전역으로 확산된 흑인시위에 대해 초강경 대응을 이어왔고, 이를 통해 보수 백인 지지층의 결집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속보] ‘독감백신 상온노출’ 업체 올해 첫 조달업무…“백신 배송 경험 부족”

    [속보] ‘독감백신 상온노출’ 업체 올해 첫 조달업무…“백신 배송 경험 부족”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상온에 일부 물량을 노출돼 무료 접종 일정이 일시 중단되는 혼란을 일으킨 ‘신성약품’은 올해 처음으로 인플루엔자 백신 조달 계약을 딴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는 냉동차에서 냉장차로 백신을 옮겨 싣는 배분 작업을 야외에서 진행하면서 차 문을 열어두거나 백신 제품을 판자 위에 일정 시간 방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신은 일정한 냉장 온도에서 배송·보관되지 않으면 품질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백신 업계에서는 올해 조달 입찰이 지연되면서 이 업체가 냉장유통(콜드체인) 준비를 충분히 못한 상태로 계약을 체결한 데다 백신 배송에 대한 경험 부족으로 상온 노출 문제가 빚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보건당국과 백신 제조사 등에 따르면, 신성약품은 올해 처음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백신 조달 업체로 선정됐다. 그간 백신을 조달했던 업체들이 ‘입찰방해’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바람에 제조사로부터 백신 공급 확약서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는 사정이 생겼고, 제조사 대부분으로부터 확약을 받은 신성약품이 당시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계약을 따냈다. 현재 상온 노출로 문제가 된 물량은 신성약품이 조달한 총 1259만 도즈(1회 접종분)다. 이 중 500만 도즈는 이미 의료기관에 배송된 상태며 질병관리청은 국가접종사업을 일시 중단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6년 간 방치된 상가, 역세권청년주택으로 재탄생 된다

    16년 간 방치된 상가, 역세권청년주택으로 재탄생 된다

    지하철 5호선 길동역 인근에 16년 간 공실로 방치되어 온 상가건물 2개동이 지역 주민을 위한 창업공간과 나눔카 주차장 등을 갖춘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재탄생한다. 강동구 길동 367-1번지, 368-7번지의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지정 및 지구계획 승인, 건축허가(안)이 18일 열린 서울시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수정 가결됐다. 해당부지는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이 변경됐으며, 각 부지에는 22층과 19층의 건물 2개동이 2022년 12월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지하1층~지상2층에는 근린생활시설과 창업공간이, 지상 3층부터는 총 567세대 규모의 청년주택과 주민공동시설이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회 김종무 의원(더불어민주당·강동2)은 “역세권 대로변에 위치했음에도 장기간 공실로 방치돼 주민 안전을 위협하고 도시미관을 해쳐온 건물에 대한 정비 방안이 마련되어 다행이다”라며 “청년층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뿐 아니라 기부채납 받은 119㎡ 규모의 주민 커뮤니티시설과 나눔카 주차장 포함 총 182대의 주차 공간 등 지역주민과 공유할 수 있는 시설들이 확보되는 만큼 길동역 인근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폐허가 된 지 100일… 적막한 개성공단

    [포토] 폐허가 된 지 100일… 적막한 개성공단

    22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개성공단에서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시 충격으로 훼손된 개성공단지원센터가 방치되어 있다. 북한은 지난 6월 16일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오는 23일이면 연락사무소와 개성공단지원센터가 폐허로 남은 지 100일이 된다. 2020.9.22 연합뉴스
  • “딸 낳지 마” 아내 배 가른 남편… 태아는 아들

    “딸 낳지 마” 아내 배 가른 남편… 태아는 아들

    인도에서 한 40대 남성이 아들을 낳을 것을 강요하다가 임신 4개월째인 아내의 배를 가르는 만행을 저질렀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BBC방송 등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르프레데시 주 부다운 지역 경찰은 흉기로 아내의 배를 갈라 아기를 죽게 한 혐의(살인)로 팬나달 데비(43)를 체포했다. 사건은 지난 19일 밤 부부의 집에서 벌어졌다. 범행 후 남편은 피를 철철 흘리는 아내를 내버려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범행으로 태아는 결국 사망했다. 남편의 공격에 태아가 직접 다치진 않았지만 산모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한 것이 문제였다. 산모 아니타 데비(35)는 과다출혈로 중태에 빠졌다가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모의 가족들은 남편 팬나달이 평소 아내에게 아들을 낳을 것을 강요해 왔다고 전했다. 또 남편이 태아의 성별을 알고 싶다면서 아내의 배를 흉기로 갈랐다고 주장했다. 이들 부부는 슬하에 딸 5명을 두고 있었다. 남편 팬나달은 아내를 심하게 다치게 할 의도는 없었다면서 자신이 단지 흉기를 던졌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내가 여섯째 딸을 낳을 것이라는 사제의 말을 듣고 아내에게 낙태를 종용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을의 사제는 그에게 ‘아내가 여섯째 딸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사산된 태아는 팬나달이 그토록 원했던 아들이었던 것으로 사후 밝혀졌다. 산모의 오빠는 “팬나달은 종종 딸을 5명 낳았다는 이유로 동생을 때렸다”면서 “부모님이 여러 차례 말렸던 적도 있다. 그런데 이토록 잔혹한 일까지 벌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여전히 남아 선호 사상이 강하게 남아 있는 인도에서는 성별 감별에 따른 낙태와 고의 방치, 또는 학대로 매년 46만명의 여아가 세상을 뜨고 있다. 유엔 인구기금(UNFPA) 6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인도에서 실종된 소녀들은 4600만명에 달한다. 이 영향으로 인도에서는 성비 불균형이 또 하나의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1961년 기준으로 인도의 7세 미만 남아 1000명당 여아가 976명이었지만 2011년에는 여아 비율이 914명으로 더 떨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청주에 전셋집 얻은 노영민… 다시 ‘충북지사 출마설’

    청주에 전셋집 얻은 노영민… 다시 ‘충북지사 출마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근 충북 청주에 전셋집을 얻은 사실이 21일 확인되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그의 ‘충북지사 출마설’과 관련한 정치적 해석이 쏟아졌다. 앞서 노 실장은 지난 7월 청와대의 다주택 참모들에게 “1주택만 남기고 모두 팔라”고 지시한 뒤 우여곡절 끝에 청주 흥덕구 가경동 아파트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를 팔아 무주택자가 됐다. 그런데 노 실장이 최근 흥덕구 복대동 아파트를 전세로 구했고, 이곳이 그가 3선(17~19대) 의원을 지낼 당시 지역구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 것이다. 여권에서는 오래전부터 노 실장이 청와대를 떠난 뒤 충북지사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었다. 민선 5기부터 내리 3선에 성공한 이시종 충북지사의 임기는 1년 9개월 남았는데 연임 제한에 걸려 다음 선거 출마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충북에서 노 실장만 한 인지도를 지닌 여권 인사가 흔치 않다는 점과 함께 비서실장 경력이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다만 노 실장이 정치인에게는 금기시되는 지역구 집을 처분한 데다 지난달 7일 청와대 참모진의 일괄 사의 이후에도 문 대통령의 재신임을 얻으면서 지방선거 출마설이 사그라졌던 게 사실이다. 청와대는 노 실장의 전세 계약이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데 대해 선을 그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청주 아파트를 팔고 (아파트에 있던) 짐을 컨테이너로 옮겨 놨다”며 “방치할 수가 없어서 (그 짐들을) 옮겨 놓으려고 한 전세 계약”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십년간 보유한 집안 세간 등이 얼마나 많았겠나”라며 “과잉 해석을 하면 오해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청주에 전세 얻은 노영민… 靑 “정치적 해석, 과도”

    청주에 전세 얻은 노영민… 靑 “정치적 해석, 과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근 청주에 전셋집을 얻은 사실이 21일 확인되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충북지사 출마설’과 관련한 정치적 해석이 쏟아졌다. 앞서 노 실장은 지난 7월 청와대의 다주택 참모들에게 “1주택만 남기고 모두 팔라”고 지시한 뒤 자신도 청주 흥덕구 가경동 아파트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를 팔아 무주택자가 됐다. 노 실장은 최근 흥덕구 복대동 아파트를 전세로 구했는데, 이곳은 그가 3선(17~19대) 의원을 지낼 당시 지역구다. 여권에서는 오래전부터 노 실장의 충북지사 출마설이 거론됐었다. 민선 5기부터 내리 3선에 성공한 이시종 충북지사의 임기는 1년 9개월 남았는데 연임 제한에 걸려 다음 선거 출마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와대는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청주 아파트를 팔고 (아파트에 있던) 짐을 컨테이너로 옮겨놨다”며 “방치할 수가 없어서 (그 짐들을) 옮겨 놓으려고 한 전세 계약”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십 년간 보유한 집안 세간 등이 얼마나 많았겠나”라며 “과잉 해석을 하면 오해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라면 끓이려다 중상입은 형제…소방시설 지원도 방치

    라면 끓이려다 중상입은 형제…소방시설 지원도 방치

    부모가 없는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불로 중상을 입은 초등학생 형제가 일주일이 넘게 의식을 찾지 못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는 가운데, 형제의 집에는 의무시설인 화재감지기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화재로 크게 다친 A(10)군과 B(8)군 형제가 살던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 2층 집 안에는 불이 날 경우 경보음이 울리는 단독형 화재감지기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정부는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7년 2월부터 모든 주택에 화재감지기와 소화기 등 소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인천소방본부 역시 취약 계층 가구에 단독형 화재 감지기와 소화기 등 소방시설 설치를 지원해 왔다. A군 형제와 어머니는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로 경제적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매달 수급비와 자활 근로비 등 140만∼160만원가량을 지원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미추홀소방서는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인 A군 형제 집에 2018년 말부터 소방시설 설치를 지원하기 위해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A군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빌라에 거주하는 다른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 가구는 2018년 10월 당시 미추홀소방서 지원으로 화재감지기를 설치했다. A군 형제의 집에 화재감지기가 있었다면 연기를 감지하자마자 경보음이 울려 보다 빠른 신고가 가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A군 형제는 지난 14일 오전 11시 10분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의 2층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다. 형제는 엄마가 없는 집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했다. 실제로 화재 당일 A(10)군 형제가 최초로 119에 신고를 했던 시각은 지난 14일 오전 11시16분55초지만 같은 이름을 쓰는 빌라가 인근에 여러 곳 있어 주소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당일 오전 11시18분18초 다른 주민 신고를 받은 뒤에야 화재가 발생한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고, 최초 신고 후 4분이 넘게 지난 11시 21분 현장에 도착했다. 소방당국은 의무 소방시설을 설치하지 않더라도 처벌할 조항이 마땅히 없어 개인에게 설치를 강제할 수가 없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규창 경기도의원, 경기도 지방도 보도 설치 및 안전관리 등에 관한 조례안 입법예고

    김규창 경기도의원, 경기도 지방도 보도 설치 및 안전관리 등에 관한 조례안 입법예고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규창 의원(국민의힘·여주2)은 경기도가 관리하는 지방도의 신규 보도설치 및 기 설치된 보도의 개축·수선·유지·재활용 및 안전관리 등에 대한 기본방향과 기준을 정함으로써 교통사고 위험으로부터 도민을 보호하고 보행자의 편리성 및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하도록 하는 내용을 주요골자로 하는 ‘경기도 지방도 보도 설치 및 안전관리 등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조례안의 대표발의자인 김 의원은 “현행 지방도 부수기반 시설이 보행수요에 관계없이 차량통행 위주로 건설됨으로써 도로변 보행자의 교통안전이 도심지에 비해 매우 열악한 상태로 방치되어 온 현실에서, 형식적인 보도 설치만이 아닌 열악한 보행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종합적인 도로정책을 마련하여 안전한 보행이 가능한 도로환경 조성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며 “이번 조례 제정은 지방도의 신규 보도설치 및 유지 관리 등을 통해 교통사고 위험으로부터 도민을 보호하고 보행자의 편리성 및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제정조례안의 대표발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 김 의원은 “안전한 교통인프라 구축으로 어린이·노인·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교통사고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민의 생명 보호와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제정조례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지방도 보도 설치를 위한 지역 선정의 타당성 및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시·군과 밀접하게 협의해 보도 설치에 대한 대상지역을 선정하고, 보도 설치 이외 보도의 기능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가로등 및 보안등과 교통사고 위험으로부터 도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교통안전시설 등을 설치·관리하기 위한 근거 등을 주요 내용을 담고 있다. 조례안은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도보 및 도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될 예정이며, 제347회 임시회 의안으로 접수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대통령 측근이라서 거액의 자문료? 사실무근”

    靑 “대통령 측근이라서 거액의 자문료? 사실무근”

    청와대는 19일 대통령비서실과 대통령 소속 자문위원회에 대한 감사원의 정기감사에서 비상임 위원장에 대해 보수 성격의 ‘전문가 자문료’가 월급처럼 고정적으로 지급돼 지적을 받은 것과 관련, “해당 위원회에서 감사원 감사결과를 바탕으로 세부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했고, 몇몇 위원회는 이미 시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공개된 감사보고서에 있듯이 법령상 비상임이지만 사실상 상근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개별 업무별 자문료를 별도 선정하는데 애로점이 있어서 부득이 월정의 자문료를 지급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핵심관계자는 일각에서 ‘당 위원장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이어서 거액의 자문료가 지급됐다’는 취지의 의혹이 제기되는 데 대해선 “단지 대통령 측근이라서 이유 없는 거액의 자문료를 지급한 것이라는 지적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일부 위원회에서 문 대통령과 가까운 전임 위원장에 대해선 자문료를 지급했지만 현 위원장에겐 지급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선 “업무개선을 하겠다는 의견을 개진했다는 말씀을 드렸고 몇몇 위원회는 이미 시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해 드렸다”며 “사실 (이 문제가) 청와대 (사안이) 아니라 대통령 직속 위원회 (사안)이다. 언론 보도가 나왔기 때문에 우리가 확인한 것을 그냥 알려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이 지난 17일 감사원 발표에 대해 “바른 감사, 바른 나라를 세우겠다는 감사원의 원훈에 걸맞은 모습”이라고 호평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18일 논평을 통해 “감사원이 내놓은 청와대 감사결과에 따르면, 청와대는 법령을 무시하고 대통령의 측근들에게 위원장, 부위원장 자리를 맡긴 뒤 매달 400~600만원 가량을 지급해 왔다고 한다.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던 송재호 의원, 일자리위 부위원장을 맡은 이용섭 광주시장 모두 문재인 후보 캠프 출신”이라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일자리위원회는 무기계약직을 채용할 때 나이를 기준으로 지원자를 탈락시켰으며, 지난 5월 어린이날 영상을 제작하면서는 국가계약법에 따른 절차를 무시하고 용역을 맡긴 사실도 드러났다. 2018년 발족했으나 위원만 선임한 채 방치되어왔던 ‘국민소통특위’에 대해서도 감사원은 행정력만 소모했다며 날카롭게 지적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서슬 퍼런 정권 아래서 모두 입 닫고 숨죽이고 있다. 청와대의 특별감찰은 ‘무책임한 언동’까지 감찰하고 처벌한다고 하니, 대한민국 언로의 숨구멍과 핏줄이 꽉 막혔다”고 주장했다. 배 대변인은 “최재형 감사원장은 ‘검은 것을 검다고 말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검은 것을 희다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국민이 응원하는 감사원의 모습”이라며 “청와대 특별감찰은 겨우 대통령 훈령 정도가 근거지만, 감사원이 공무원을 감사할 수 있는 권한은 헌법과 감사원법에 규정돼 있다. 청와대가 특별감찰 운운해도 감사원은 묵묵히 뚜벅뚜벅 가면 된다”고 응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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