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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울하다”는 친모 주변인물 샅샅이…택배기사도 DNA 검사[이슈픽]

    “억울하다”는 친모 주변인물 샅샅이…택배기사도 DNA 검사[이슈픽]

    경찰, ‘구미 3세’ 친부 찾기 위해100여명의 남성들로 검사 대상 확대친모 집 근처서 일하는 택배기사 포함 경북 구미의 빌라에서 방치돼 숨진 3세 여아의 친부를 찾기 위해 경찰이 친모 석모(48)씨와 연락했던 택배기사 DNA까지 채취하고 나섰다. 18일 조선일보는 경찰이 숨진 아이의 친부를 찾기 위해 석씨와 3년 전 통화·문자 등 연락을 한 100여명의 남성들로 수사 대상을 확대했다고 보도했다. DNA 검사 대상에는 석씨의 집 근처에서 일하는 택배기사들도 포함됐다. 한 택배기사는 이 매체에 “택배 연락 정도만 했을 뿐이고 기억도 잘 나지 않는데 검사를 받아달라고 해서 황당했다”며 “협조는 했지만 범죄자로 지목받는 듯해 불쾌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택배기사는 “친부를 빨리 찾길 바라는 마음으로 협조했다”고 했다. 앞서 석씨가 DNA 검사 결과 아이의 친모인 것으로 밝혀진 이후, 경찰은 친부를 밝히기 위해 주변 남성들을 대상으로 DNA 검사를 했다. 그 결과 석씨의 현재 남편은 물론 내연남 2명, 아이를 홀로 두고 떠난 김모(22)씨의 전 남편과 현 남편 모두 친부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DNA 검사 의뢰가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석씨가 출산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의 친부는 사건 해결의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 경찰은 석씨가 친부와 같이 범행했거나 또 다른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제가 아니라고 얘기할 때는…” 친모 주장 석씨는 전날 검찰에 송치되면서 취재진에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인이 믿고 신뢰하는 국과수인데, 제가 이렇게 아니라고 이야기할 때는 제발 제 진심을 믿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억울한 점이 무엇이냐고 묻자 “진짜로 애를 낳은 적이 없다”는 말을 반복했다.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느냐는 질문에는 “정말로 없다”고 소리치기도 했다. 그는 경찰에 연행돼 검찰 청사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질의에 나선 한 기자의 손을 붙잡은 채 놓지 않으려 애썼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미성년자 약취 및 사체유기 미수 혐의로 구속한 석씨를 전날 검찰에 송치했다. 석씨가 경찰 신고 하루 전인 지난달 9일 숨진 여아를 발견한 뒤 시신을 유기하려고 한 정황이 일부 확인돼 사체유기 미수 혐의를 추가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동국대 학생들 침체된 서애로 상권 살리기 나서

    동국대 학생들 침체된 서애로 상권 살리기 나서

    서울 중구에 있는 동국대 학생들이 학교 주변 상가 활성화에 발벗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동국대 창업동아리 캠퍼머가 그 주인공이다. 17일 중구에 따르면 동국대 후문 서애로 일대는 각종 음식점, 카페 등이 들어서 있어 동국대 학생들이 즐겨 찾는 중구의 대표적인 대학가 상점거리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1년 넘게 학생들의 발길이 뜸해져 서애로 일대 상점가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이에 캠퍼머는 장기간 수익 감소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서애로 상권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대표적인 활동 중 하나가 지난 15일 성황리에 마무리된 ‘서애로 팝업전시’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 상인들과의 소통으로 서애로 일대는 대학가임에도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공통된 응답에서 착안해 팝업전시 ‘나아가려면 마주하라’를 진행했다. 오랫동안 임대문의가 걸려 방치돼 있던 빈 건물을 대여해 팝업전시를 열어 삭막한 거리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골목상권 가게들과 협업해 전시관람 인증샷을 보여 줄 경우 할인서비스도 제공했다. 김덕용 캠퍼머 회장은 “그간 서애로 일대 사장님들과 지역상권을 되살리고자 많은 의견을 나눴는데, 이 지역은 대학가인데 전체적으로 너무 삭막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며 “이번 전시는 그 바람에서 시작하게 됐고 앞으로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양호 중구청장도 “코로나19로 자영업자, 특히 음식점 등 영세 소상공인 여러분의 피해가 큰 가운데 지역 상권과 상권의 가장 큰 소비주체인 동국대 구성원이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상권과의 유대감이 증진돼 진정한 상생이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4억 대출받아 주말농장?… 수억 빚낸 20대도

    4억 대출받아 주말농장?… 수억 빚낸 20대도

    3기 신도시 예정지인 경기 시흥 과림동에서 투기 목적으로 농지를 매입한 것으로 보이는 40여건의 토지 거래가 추가로 확인됐다. 매입 자금을 대부분 금융기관에서 빌리거나 경작지를 돌보기 어려운 외지인이 사들인 사례들이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8년부터 지난달까지 거래된 과림동 농지 131건 중 28.2%인 37건이 투기 목적 거래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북시흥농협, 부천축협 등 금융기관에서 많은 대출을 받아 농지를 구매한 사례는 18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16곳은 채권최고액(금융기관이 대출금 보장을 위해 설정한 권리)이 80%를 초과했다. 이들 단체는 “채권최고액이 4억원이 넘는 경우 금리가 3%여도 매달 80만원 가까이 이자로 내야 하는데, 이를 주말농장 용도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농지 소유자의 주소가 시흥과 멀어 농사를 짓기 어려운 사례 9건도 나왔다. 서울 송파구·서초구·동대문구에 사는 3명은 지난해 6월 18억 3500만원에 토지를 샀고, 지난해 7월 충남 서산과 서울 강남구에 사는 2명이 12억 2000만원에 농지를 매입하기도 했다. 현장을 실사해 보니, 농지를 고물상이나 폐기물 처리장으로 쓰거나 방치한 4곳도 발견됐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중국인과 캐나다인 등 외국인이 농지를 다른 용도로 쓴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사회초년생인 1990년대 출생자 3명이 많은 대출을 받아 토지를 구매한 사례도 확인됐다. 참여연대와 민변은 3기 신도시를 넘어 최근 10년간 공공이 주도한 개발사업 농지 전반으로 수사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남근 민변 개혁입법특위 위원장은 “위장전입한 사례나 차명거래 등 부동산실명법 위반까지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국회서 8년 동안 방치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이번에는 결단 내려라”

    국회가 17일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안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공직자를 향한 국민 불신이 팽배한 가운데 2013년 이후 무려 8년 동안 방치돼 있던 이해충돌방지법이 마침내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공청회를 열고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법안은 공직자가 지위를 이용해 사익을 추구하는 상황을 막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입법 기관인 국회의원 역시 대상에 포함되면서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라는 비판 가운데 그동안 법안 폐기와 발의가 반복돼 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관석 정무위원장은 “공직자는 국민의 대리인으로서 공적 이익을 우선할 책무가 있는데 최근 LH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인해 국민 불신과 공분을 사고 있다”며 “법안 제정을 통해 심각하게 훼손된 공공기관의 공정성과 신뢰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한목소리로 법안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태범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번에 이해충돌방지법이 제정된다면 아마 21세기에 우리 국회가 한 가장 의미 있는 입법 활동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재근 참여연대 권력감시국장은 “이해충돌 문제는 부패가 아닌 공직자와 정부의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 문제”라며 “LH 사태로 이해충돌방지법 심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만큼 이번 국회에서 입법적 결단을 내려 달라”고 촉구했다. 다만 4·7 재보궐선거를 코앞에 둔 여야는 공청회 주제는 망각한 채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서울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놓고 볼썽사나운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정치적으로 민감한 오 후보 문제를 잇달아 질문하며 공청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사실관계가 나왔음에도 오 후보는 지금도 내곡동 땅을 모른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해충돌방지법이 제정되면 어떻게 해야 하는 사안인지 의견을 말해 달라”고 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공직자로 취임하기 이전에 용역이 이뤄지고 지구지정이 됐는데 어떻게 이해충돌이 되느냐”고 주장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대출 받아 산 농지에 폐기물 두거나 방치… 다수 투기 의심”

    “대출 받아 산 농지에 폐기물 두거나 방치… 다수 투기 의심”

    3기 신도시 가운데 경기 시흥 과림동에서만 농업에 종사할 의사가 없지만 투기 목적으로 농지를 사들인 것으로 추정되는 농지법 위반 사례가 37건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매입대금 대부분을 대출받아 조달하거나 사실상 농사를 짓기 어려운 외지인들이 농지를 매입했다는 지적이다. 17일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은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년부터 지난달까지 거래된 경기 시흥 과림동 농지(전·답) 131건 중 28.2%인 37건이 투기 목적 거래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북시흥농협, 부천축협 등 금융기관에서 많은 대출을 받아 농지를 구매한 사례는 18건으로 집계됐다. 21억원에 거래된 농지가 채권최고액이 18억원이 넘는 사례도 2건 있었다. 금융기관이 보통 대출금의 130%로 채권최고액을 정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14억원을 대출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단체는 “채권최고액이 4억원이 넘는 경우 금리가 3%여도 매달 80만원 가까이를 이자로 내야 하는데, 이를 주말농장 용도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농지 소유자의 주소가 시흥과 멀어 농사를 짓기 어려운 사례 9건도 있었다. 서울 송파구·서초구·동대문구에 사는 3명은 지난해 6월 18억 3500만원에 토지를 샀고, 지난해 7월 충남 서산과 서울 강남구에 사는 2명이 12억 2000만원에 농지를 매입하기도 했다. 현장을 실사해보니, 농지를 고물상이나 폐기물 처리장으로 쓰거나 방치한 4곳도 발견됐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중국인과 캐나다인 등 외국인이 농지를 다른 용도로 쓰거나 방치한 사례도 있었다”면서 “사회초년생인 1990년대 출생자 3명이 많은 대출을 받아 토지를 구매했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들은 투기세력의 토지 거래를 추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남근 민변 개혁입법특위 위원장은 “지방자치단체가 농지 관리·감독에 손을 놓고 있던 것”이라며 “시흥·광명으로 위장전입한 사례나 차명거래 등 부동산실명법 위반까지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구미 3세 여아 친모 “DNA 검사 인정 안 해…억울”(종합)

    구미 3세 여아 친모 “DNA 검사 인정 안 해…억울”(종합)

    구미에서 방치돼 사망한 3세 여아의 친모로 밝혀진 40대 석모씨가 DNA 검사 결과를 인정하지 않으며 끝까지 출산 사실을 부인했다. 석씨는 17일 구미경찰서에서 대구지검 김천지청으로 송치되기전 “억울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그는 “사체유기를 했나”, “사라진 아이는 어디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으며 DNA 검사 관련 물음에는 눈을 부릅뜨며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구미경찰서는 이날 “수사 과정에서 석씨가 숨진 아이를 발견하고도 바로 신고하지 않은 것이 확인돼 석씨에게 사체유기 미수 혐의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김한탁 구미서장의 브리핑에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질의응답은 경북경찰청 최문태 강력계장과 구미서 이봉철 형사과장이 진행했다. 석씨의 DNA검사 샘플이 바뀔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경찰은 “1차 검사에서 3번이나 확인을 했고 석씨가 재검사를 요구해 다시 한번 더 DNA검사를 했으나 결과는 석씨가 숨진 아이의 ‘친모’로 나왔다” 며 “샘플이 바뀔 가능성이나 검사결과가 틀릴 확률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석씨 남편의 공모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남편의 공모 정황은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다”며 “현재 공모를 의심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답변도 해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석씨의 남편은 참고인 조사에서 “아내의 임신, 출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또 ‘숨진 아이와 사라진 아이의 정확한 출산 시기를 묻는 질문’에 경찰은 “근접한 시기에 출산한 것을 여러 정황으로 확인했다는 정도만 말할 수 있다. 두 아이의 출산시기가 어느정도 근접했는지는 말해줄 수 없다”고 전했다.앞서 지난달 10일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3세 여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 중간 부검 결과 사망원인은 ‘미상’이었고, 경찰은 결국 여아가 홀로 방치돼 굶어 숨졌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아이의 국과수 부검검사 결과는 아직 공식적으로 통보되지는 않았다. 경찰은 여아를 빈집에 놔두고 이사해 숨지게 한 혐의로 김씨를 구속했으나, 유전자 검사에서 숨진 여아의 친모가 아니란 점을 확인한 후 친정어머니 석씨까지 유전자 검사 범위를 확대해 석씨가 친모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김씨는 지금까지 숨진 여아가 자신의 딸인 줄 알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딸과 비슷한 시기에 임신을 한 석씨가 아이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김씨의 여아를 약취한 혐의로 석모씨를 구속했다. 그러나 사라진 김씨의 딸 행방도 찾지 못했고 석씨의 신생아 바꿔치기 범죄를 입증할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한 채 검찰로 송치하게 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8살 딸 살해한 엄마 “동거남과 경제적 문제, 복수심에 범행”

    8살 딸 살해한 엄마 “동거남과 경제적 문제, 복수심에 범행”

    출생 신고도 하지 않은 8살 딸을 살해하고 일주일 동안 시신을 방치한 40대 어머니가 동거남에 대한 복수심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인천지법 형사13부(호성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A(44·여)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증거도 모두 동의한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공소사실을 설명하며 “A씨가 2020년 6월부터 딸의 출생신고 문제와 경제적 문제로 동거남과 별거하던 중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하자 딸을 살해해 복수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8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자택에서 딸 B(8)양의 코와 입을 수건으로 막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일주일 동안 집에 딸의 시신을 방치한 그는 1월 15일 “아이가 죽었다”며 스스로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신고 당일 화장실 바닥에 이불과 옷가지를 모아놓고 불을 질러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건졌다. 그는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딸 B양을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보내지 않았으며, 교육 당국과 기초자치단체도 이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남편과 이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동거남 C(46)씨와 함께 지내며 B양을 낳게 되자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서 “법적인 문제로 딸의 출생신고를 할 수 없었다”며 “생활고를 겪어 처지를 비관했다”고 진술했다. A씨와 사실혼 관계인 C씨는 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인천시 연수구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C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딸이 살해된 사실에 죄책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극단적 선택을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주총서 “취업제한 이재용 해임” 목소리…삼성전자 “종합적 검토”

    주총서 “취업제한 이재용 해임” 목소리…삼성전자 “종합적 검토”

    17일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는 참여연대와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가 참석해 이재용 부회장의 취업제한과 사내이사 재선임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 이들은 오전 8시부터 주총장 로비에서 플래카드를 들고 “이재용은 삼성전자 부회장직에서 퇴진하라”, “이사회는 불법 옥중경영 방치 말고 해임 의결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주총장 내부에서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표결을 진행하는 자리에서 직접 의사 진행 발언을 하기도 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는데 이 부회장이 수감생활로 인해 출근형태만 비상근으로 변경됐을 뿐 여전히 삼성의 부회장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취업제한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이사회는 지금이라도 이사회가 이 부회장의 해임을 의결해 제대로 된 이사회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의 준법감시위원회에 대해서는 “준법위는 외부 감시 역할에 불과해 이 부회장의 취업제한을 논의할만한 조직이 아니다”라며 “준법위가 이 부회장의 취업을 결정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주장했다.이 부회장 취업제한과 관련한 토론은 김기남 부회장에 대한 재선임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계속됐다. 경제개혁연대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법무부로부터 취업제한 통보를 받은 만큼 이사회가 부회장을 해임하도록 해야 하는데 해임 논의를 했는지, 논의를 안 했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을 옹호하는 주주들의 발언들도 이어졌다. 한 여성 주주는 “이재용 부회장은 꼭 그 자리를 지켜야 한다”며 “좋은 일만 하고 감옥살이를 하는 것 자체가 기가 막힌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주는 “1심, 2심에서 유죄가 확정된 사람들도 도지사를 하고 국회의원도 하는데 개인 회사에서 부회장직을 놓을 이유가 없다”며 “삼성전자는 대한민국과 함께 하는 회사”라고 옹호했다. 이에 대해 김기남 부회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나 미래사업 결정 등 이 부회장의 역할을 고려하고 회사의 상황, 법 규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준법위 역할에 대해서는 “사외 독립 조직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관계사들의 준법감시과 통제기능 강화한 것”이라며 “회사 의사결정이 적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준법 수준을 제고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경기 시흥서 ‘농지 투기’ 정황 다수 발견...외지인 공동 소유 등”

    “경기 시흥서 ‘농지 투기’ 정황 다수 발견...외지인 공동 소유 등”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 시흥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 이외에 다수의 외지인이 ‘농지 투기’를 한 정황이 확인됐다. 17일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흥시 과림동에서 2018년부터 지난달까지 투기 목적의 농지(전·답) 매입으로 추정되는 사례 30여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사례에는 지난 2일 참여연대·민변의 첫 폭로 당시 언급된 인물들을 비롯해 사실상 농사를 짓기 어려운 외지인이나 농업 목적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과도한 대출을 받은 경우가 포함됐다. 우선 농지 소유자의 주소지가 서울, 경남, 충남 등으로 농지가 있는 시흥과 거리가 먼 9건을 투기 의심 사례로 꼽았다. 서울 송파구·서초구·동대문구에 있는 3명이 1개 필지를 공동 소유하거나, 충남 서산·서울 강남구에 사는 2명이 땅을 나눠 가진 경우도 발견됐다. 서울에 주소지를 둔 사람도 7명으로 확인됐다. 참여여대·민변은 실제 이들이 농지법상 농지 소유의 요건인 ‘자기 농업경영’을 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도하게 대출을 받은 경우는 18건으로 확인됐다. 참여연대·민변은 “대규모 대출로 농지를 매입했다면 농업 경영보다는 투기 목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채권 최고액이 4억원이 넘는 경우 적어도 월 77만원의 대출이자를 내야 하는데 이를 주말농장 용도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토지 소유자들이 주로 자금을 빌린 은행은 북시흥농협과 부천축협이었다. 이에 참여연대·민변은 대출 적정성과 관련한 관할 행정기구의 철저한 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현장조사 결과, 농지를 매입해놓고 농업과 다른 용도로 건물 부지 등으로 이용하거나 오랜 기간 방치한 사례도 4건 있었다. 면적이 891㎡인 한 농지(답)는 철재를 취급하는 고물상으로 활용됐다. 소유자는 경기 광명시와 경북 울릉군에 각각 거주하는 2명이었다. 2876㎡짜리 농지(전) 1 곳은 폐기물 처리장으로 쓰이고 있었으며, 펜스를 치고 외부인의 출입을 막으며 장기간 땅을 방치한 사례들도 발견됐다. 또한 지난 2일 발표된 LH 직원들의 투기 사례에서 나온 것과 마찬가지로 다수의 공동 매입 사례도 추가로 확인됐다. 참여연대·민변은 “토지 소유자들이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며 “농지 취득 경위·자금 출처·대출 과정의 정당성과 차명 여부를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3년간 과림동에서 매매된 전답 131건 중 3분의 1에서 투기 의심 사례가 발견됐다”며 “수사범위를 3기 신도시 전체는 물론 최근 10년간 공공이 주도한 공공개발사업에 농지가 포함된 경우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구미 3세 친모, 시신 보고도 신고 안해…유기하려한 정황”

    “구미 3세 친모, 시신 보고도 신고 안해…유기하려한 정황”

    시신 발견 남편에게만 말해…남편이 신고경찰, 사체유기 미수 혐의 추가해 송치 예정 경북 구미의 빌라에서 방치돼 숨진 3세 여아의 친모 석모(48)씨가 여아의 시신을 유기하려 한 정황이 확인됐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17일 오후 석씨를 미성년자 약취 혐의 외에 사체유기 미수 혐의를 추가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석씨는 경찰 신고 하루 전인 지난달 10일 여아 시신을 발견했다. 석씨는 건물주 요청에 따라 딸이 살던 빌라 3층에 올라갔다가 최근 친딸로 밝혀진 3세 여아가 반미라 상태로 숨진 것을 발견하고도 곧바로 신고하지 않았다. 그는 다음날 남편인 김모씨에게만 이 사실을 말했고, 김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석씨가 시신을 유기하려 한 정황이 있었지만, 미수에 그쳐 사체유기 미수 혐의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여아는 발견될 당시 반미라 상태였다. 이는 건조한 날씨에다 밀폐된 공간에서 부패 진행이 더뎠기 때문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결국 여아가 굶어 숨졌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출산한 적 없다” 구미 여아 친모…국과수 “친자 확률 99.99% 이상”

    “출산한 적 없다” 구미 여아 친모…국과수 “친자 확률 99.99% 이상”

    숨진 구미 3세 여아의 친모로 밝혀진 석모(48)씨가 “아이를 낳은 적 없다”며 출산을 부인한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6일 석모씨와 숨진 여아 간 친자관계 확률은 99.9999% 이상이라고 밝혔다. 국과수는 이날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유전자 검사 정확도는 케이스마다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다”면서 “이번 경우에는 친자관계 확률이 99.9999% 이상이다”고 밝혔다. 오차 가능성이 사실상 ‘0’에 가까운 것. 그럼에도 석씨는 출산과 신생아 바꿔치기를 부인하고 있다. 그의 남편 또한 참고인 조사에서 아내의 임신과 출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유전자 검사 결과를 토대로 석씨에게 딸 김모(22)씨가 출산한 아이 행방을 추궁했으나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라거나 엉뚱한 말로 답변을 흐리는 진술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리 생리 검사(거짓말탐지기)에서도 ‘거짓’ 반응이 나왔지만, 이는 오차 확률이 제법 있어 나중에 재판에서 직접증거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 그러나 유전자 검사 결과는 법원에서 사실상 100% 인용하는 추세다. 다만 석씨가 사라진 아이 행방을 끝까지 감출 경우 미성년자 약취 혐의만 적용할 수밖에 없다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바꿔치기를 입증하지 못함에 따라 미성년자 약취혐의조차 공소 유지가 가능할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경찰이 석씨 자백에만 의존한 채 다른 단서를 찾는 과학수사를 진행하지 못해 한계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앞서 지난달 10일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3세 여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 중간 부검 결과 사망원인은 ‘미상’이었고, 경찰은 결국 여아가 홀로 방치돼 굶어 숨졌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여아를 빈집에 놔두고 이사해 숨지게 한 혐의로 김씨를 구속했으나, 유전자 검사에서 숨진 여아의 친모가 아니란 점을 확인한 후 친정어머니 석씨까지 유전자 검사 범위를 확대해 석씨가 친모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김씨는 지금까지 숨진 여아가 자신의 딸인 줄 알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딸과 비슷한 시기에 임신을 한 석씨가 아이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김씨의 여아를 약취한 혐의로 석모씨를 구속했다. 그러나 사라진 김씨의 딸 행방도 찾지 못했고 석씨의 신생아 바꿔치기 범죄를 입증할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다. 경찰은 17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고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동완 “에릭과 대화로 잘 풀어...신화 어떻게든 지킬 것” [전문]

    김동완 “에릭과 대화로 잘 풀어...신화 어떻게든 지킬 것” [전문]

    그룹 신화 멤버 에릭과 김동완의 갈등이 불거졌지만, 김동완이 두 사람이 화해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논란을 종식시켰다. 16일 김동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소한 오해들이 쌓여서 대화가 단절됐고 이로 인해서 서로에게 점점 더 큰 오해가 생겼다. 오해를 풀지 않고 서로가 서로를 방치한 결과 sns를 통한 각자의 의견 표출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피로감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에릭과의 대화는 잘 했다. 더불어 함께 자리해 준 멤버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제 인생의 절반 이상을 신화로 보냈고 신화 멤버들은 그 시간을 함께한 친구이자 가족이다. 그 긴 시간 동안 멤버 모두가 언제나 사이가 좋았던 것도 아니고 언제나 사이가 나빴던 것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십 대 때부터 지금까지 긴 시간 함께 했고, 가족이나 다름없는 사이이기에 이 정도는 서로에게 괜찮겠지, 이 정도가 무슨 문제가 되겠어 싶었던 부분들이 하나씩 쌓이다 보니 큰 덩어리가 되어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있었다”며 “어제 이야기를 시작하며 아주 예전 일부터 사소한 일 하나하나까지 풀어가며 서로에게 서운했던 부분을 이야기하고 잘 마무리 지었다”고 말했다. 김동완은 마지막으로 “신화의 활동과 무대를 어떻게든 지키겠다는 생각에 이제는 좀 더 ‘잘 이어가겠다.’는 생각을 더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4일 에릭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팀을 우선해 일을 진행한 사람과 개인 활동에 비중을 두고 그것을 신화로 투입시키겠다는 사람이 있다”며 김동완을 저격하면서 두 사람 사이의 불화설은 언급되기 시작됐다. 에릭은 “단체 소통과 일정에는 피해를 줬지만 팬들에겐 다정하게 대하더라”는 말과 함께 김동완의 SNS 계정을 태그했다. 이후 김동완도 인스타그램에 “신화 멤버들 만나면 대화를 잘 해보겠다”며 “제 개인과의 연락은 차치하고라도 작년부터 준비하던 제작진들의 연락을 좀 받아줬더라면, 그들이 마음 놓고 준비할 수 있게 소통을 좀 해 줬더라면 신화도 신화창조도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에릭은 “2015년부터 6년 동안 단체 채팅방에 없었고, 나는 차단 이후 바뀐 번호도 없다”며 김동완과 소통을 끊은 지 오래됐다고 주장해 논란은 더욱 커졌다. 다음은 김동완 인스타그램 글 전문. 먼저 개인적인 일로 상황을 시끄럽게 만들어 죄송합니다. 사소한 오해들이 쌓여서 대화가 단절됐고 이로 인해서 서로에게 점점 더 큰 오해가 생겼습니다. 오해를 풀지 않고 서로가 서로를 방치한 결과 sns를 통한 각자의 의견 표출로 이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피로감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에릭과의 대화는 잘 했습니다. 더불어 함께 자리해 준 멤버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제 인생의 절반 이상을 신화로 보냈고 신화 멤버들은 그 시간을 함께한 친구이자 가족입니다. 그 긴 시간 동안 멤버 모두가 언제나 사이가 좋았던 것도 아니고 언제나 사이가 나빴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십 대 때부터 지금까지 긴 시간 함께 했고, 가족이나 다름없는 사이이기에 이 정도는 서로에게 괜찮겠지, 이 정도가 무슨 문제가 되겠어 싶었던 부분들이 하나씩 쌓이다 보니 큰 덩어리가 되어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있었습니다. 어제 이야기를 시작하며 아주 예전 일부터 사소한 일 하나하나까지 풀어가며 서로에게 서운했던 부분을 이야기하고 잘 마무리 지었습니다. 신화의 활동과 무대를 어떻게든 지키겠다는 생각에 이제는 좀 더 ‘잘 이어가겠다.’는 생각을 더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벌레 나오는 쓰레기더미에 어린 남매 방치한 엄마에 징역형 구형

    벌레 나오는 쓰레기더미에 어린 남매 방치한 엄마에 징역형 구형

    벌레가 기어다닐 정도로 쓰레기가 가득 찬 집에서 어린 남매를 장기간 방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엄마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4단독 강성우 판사 심리로 16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아동복지법상 아동유기 등 혐의로 기소한 A(43·여)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또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과 함께 A씨가 7년간 아동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지난해 10∼12월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자택에서 벌레가 기어 다니는 쓰레기더미 속에 아들 B(13)군과 딸 C(6)양을 방치하고 제대로 돌보지 않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발견 당시 거동이 불편했던 C양은 영양상태가 좋지 않았고 기초적인 예방 접종조차 받지 않은 상태였다. 또래와 비교해 언어 발달이 현저히 떨어졌지만 제때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한 상태였다. 남매가 살던 집에서는 C양이 기저귀와 젖병을 사용한 흔적도 나왔다. 프리랜서 작가인 A씨는 취업준비생들의 자기소개서를 대신 써 주는 일을 하다가 코로나19로 채용 시장에 닥친 한파로 일거리가 줄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10월부터 다른 지역에서 지방자치단체의 홍보 글을 작성해 주는 일을 하면서 장기간 집을 비웠고, 중간에 잠시 집에 들러 아이들을 보고 다시 지방으로 일하러 간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지난달 열린 첫 재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남편과는 출산 직후 이혼해 큰아이를 키우다가 (다른 남성과의 사이에서) 둘째인 딸을 낳았다”며 “이 사실을 부모님에게 숨겼기 때문에 양육을 도와달라고 하기 어려운 처지였다”고 말했다. 이날 결심 공판에서 A씨의 국선변호인은 “피고인의 첫째 아이가 (법원 양형 조사관에게) ‘엄마와 함께 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장애가 있는 둘째 아이는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범죄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피고인이 죗값을 치르고 스스로 아이들을 돌볼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목숨처럼 사랑하는 두 아이에게 상처를 입혀 스스로 괴롭고 고통스럽다”면서 “두 아이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월 13일 기소된 이후 최근까지 31차례 반성문을 작성해 법원에 제출했다. A씨는 반성문을 통해 “가능하면 아이들을 직접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 판사는 “피고인 혼자서 다른 도움 없이 자녀들을 잘 양육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깊이 고민해야 할 사건”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마음이 아픈 사람을 괴롭히는 방법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마음이 아픈 사람을 괴롭히는 방법

    마음이 아플 때는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할까. 조현병, 조울증, 우울증 등 마음이 아픈 정신질환 치료율은 여타 신체질환의 절반 수준도 안 된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몰라서’와 ‘알고도’. ‘몰라서’는 제대로 알려주는 게 해결책이다. 예방적 검진과 사회적 인식 개선 등이 정책이다. ‘알고도’는 차별을 없애지 않으면 안 된다.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질환 자체의 특성이다. 조현병과 같은 중증정신질환은 증상이 심한 시기에 망상이나 환청에 압도되면 본인 스스로 질환임을 인식하기가 어렵다. 또 우울한 사람들은 절망 때문에 치료도 도움도 포기한다. 그때 가족과 지인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지만 때로 가까운 사람들이 상처를 덧나게 하고 문제를 키우기도 한다.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괴롭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넌 의지가 부족한 거야’라고 접근하는 것이다. 팔이 부러진 사람에게 수술로 고정하거나 부목을 대기 전에 열심히 운동을 하고 노력해 보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치료 의지가 꺾인 당사자는 부끄러워 숨기게 되고 문제는 더 크게 폭발한다. 둘째는 가족이 더 불안하고 절망하고 분노하는 경우다. 환자보다 더 절망하고 수치심에 다 같이 죽자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나온다. 가족을 정신질환의 원인이라 지목했던 가설들은 모두 근거가 없음이 밝혀져 폐기됐지만, 가족의 지나친 감정반응은 재발을 높일 수 있다. 셋째는 무관심이다. 근거 없는 낙관도 도움이 되지 않지만 차가운 무관심 속에선 숨을 쉴 수가 없다. 대가족 시대에 비해 핵가족 시대엔 부모가 나이 든 후 형제자매가 감당하기 힘들어지면서 구조적으로 방치되는 환경이 조성된다. 실제로 중증정신질환을 가진 사람의 가족으로 살아가는 일은 쉽지 않다. 여러 가지 현실적 어려움이 괴롭힌다. 자타해의 위험이 있는 시기엔 가족이 누구보다 위험에 처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 현명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수많은 가족들이 있다. 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의 한 임원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 아이가 아프지 않았더라면 저는 제 잘난 줄만 알고 살았을 거예요.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는데 이젠 다른 아픈 사람도 쳐다보게 되네요.” 이들은 아픈 현실을 받아들이고 작은 변화에 기뻐할 줄 안다. 어려운 투병 과정을 함께하는 환자와 가족들께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그들이 전문가들의 스승이다. 정신질환은 특별한 누군가의 문제가 아니다. 촉망받던 한 사람이 한 달 만에 자살을 생각하는 정신질환에 빠지는 일도 있다. 급할 때 좋은 치료환경에서 도움을 받고 집과 지역사회 가까이에 일하고 회복할 수 있는 많은 선택지가 있어야 한다. 정신질환의 문제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살 만한지를 알려주는 척도이다. 우울증을 이겨 낸 사람들이 치료를 종결하는 기쁜 날, 혹시 얻은 것이 있느냐고 물으면 많은 환자들이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답한다. 환자와 환자 가족 모두 우리 사회에 소중한 사람들이다.
  • 마스크니, 코비드15, 코비디엇, 코벡시트…코로나 신조어 알고 계신가요

    코로나19로 우울증·체중 증가·폭음 등 부정적인 문제가 늘면서 미국에서 이런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 다양한 신조어가 쓰이고 있다. NBC방송은 14일(현지시간) ‘팬데믹(대유행)이 우리 몸을 변화시킨다’며 마스크니(maskne)·코비드15(covid 15)·죽은엉덩이증후군(dead butt syndrome) 등의 용어로 설명했다. ●일·생활 경계 무너진 ‘죽은엉덩이증후군’ 마스크(mask)와 여드름(acne)을 합친 용어인 ‘마스크니’는 마스크를 장기 착용해 얼굴에 생기는 피부 질환을 뜻한다. ‘코비드15’는 대유행으로 폭식이 늘고 운동은 부족해 살이 15파운드(약 6.8㎏)는 찐다는 의미다. 최근 미국심리학회의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 중 42%가 체중이 늘었다고 답했고, 평균 체중 증가분은 약 13㎏이었다.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과도하게 길면 생기는 ‘죽은엉덩이증후군’은 엉덩이 근육이 약해지거나 엉덩이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이다. 최소한의 움직임이던 출퇴근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일과 생활의 경계가 무너지는 것을 방치한다면, 심각한 근육량 손실이 동반될 수 있음을 경계하는 용어다. ●암울한 뉴스만 확인하는 ‘둠스크롤링’ ‘둠스크롤링’(doomscrolling)은 코로나19 시대에 암울한 뉴스만 강박적으로 확인하는 행태를 뜻하는데, 여기에 빠지면 정서적 불안을 느낄 수 있다. 지난달 미국의사협회 의료저널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응답자의 33%가 대유행으로 불안이나 우울증 증상을 겪었고, 12%는 자살을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있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으면서도 마스크 없이 해변이나 파티에 가는 이들이 늘면서 ‘코비디엇’(covidiot)이란 말도 다시 등장했다. 코로나19(covid)와 멍청이(idiot)의 합성어로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는 이들을 가리킨다. 코로나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합쳐 만든 ‘코벡시트’(covexit·코로나19 출구전략)도 자주 거론된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집단면역에 도달할 때까지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라고 호소하지만, 텍사스·미시시피주 등은 이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폐지하고 경제 봉쇄를 해제하며 출구전략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강남 ‘환경사랑실천학교’ 25곳 선정 강남구는 초·중·특수학교 25곳을 ‘2021 환경사랑실천학교’로 선정해 오는 11월까지 운영비 총 8630만원을 지원한다. 올해로 27년째 맞는 환경사랑실천학교는 청소년의 올바른 환경관을 형성하기 위해 교내 텃밭 가꾸기, 환경 동아리 운영, 생태 체험 등의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구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학교별 운영 계획에 따라 기후 변화로 위기에 처한 지구 생태계를 학습하고, 일상 속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실천 방안을 논의하는 등 실습 위주의 교육 활동을 할 계획이다. 동대문, 봄맞이 축대·옹벽 등 환경 정비 동대문구가 봄을 맞아 지난여름과 겨울에 내린 폭우와 폭설로 파손된 시설을 수리하고, 구민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지역 전반의 환경 정비에 나섰다. 우선 구민의 안전을 위해 해빙기에 대응해 축대, 옹벽, 각종 공사장, 재개발 정비 지역, 노후주택, 시설물 등의 안전점검과 보수를 철저히 하고 있다. 쾌적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고자 공원, 산책로, 도로 등 지역 곳곳을 깨끗하게 청소한다.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도로·주택가 골목길 등에 무단 방치된 차량, 오토바이 등도 소유주를 확인해 이동조치한다. 성북, 반크와 램지어 교수 규탄 시위 성북구는 일본의 역사 왜곡 사실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와 15일 성북구 분수마루 광장에 있는 ‘한·중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자발적 매춘부’로 왜곡한 존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규탄하는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이번 시위는 한국에 특파원을 둔 200여개 해외 언론에도 램지어 교수의 역사 왜곡 문제를 알리고 세계적으로 공론화하기 위해 열렸다. 앞서 지난달에는 이승로 성북구청장과 계성고 학생들이 같은 장소에서 램지어 교수의 망언을 규탄하는 시위를 했다. 관악, 노인 등에 KF94 마스크 50만장 관악구가 65세 노인 및 버스·택시기사, 아파트 경비원, 지역자활·노인일자리 참여자 등에게 KF94 마스크 50만장을 지급한다. 65세 이상 노인 8만 2000명에게는 1인 5매씩, 아파트 경비원 670여명, 버스·택시 등 운수종사자 4000여명, 노인일자리 참여자 3800여명, 지역자활센터 참여자 530여명에게는 1인 10매씩 배부한다. 구는 지난해에도 65세 이상 노인과 문화유통시설, 종교시설, 경로당, 식품접객업소 등 20여개 방역취약시설에 마스크 77만장을 배부한 바 있다.
  • 중구, 쾌적하고 안전한 스쿨존 만들기

    중구, 쾌적하고 안전한 스쿨존 만들기

    서울 중구는 개학을 맞아 오는 19일까지 학교 주변의 불법 광고물을 정비한다고 15일 밝혔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등하굣길을 쾌적하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가로환경과 광고물팀 직원 12명으로 특별정비반을 편성했다. 정비 대상 지역은 유치원 14곳, 초등학교 12개교, 중학교 9개교, 고등학교 13개교 등 지역의 48개 학교 주변이다. 특히 초등학교 주출입문 300m 이내의 어린이보호구역과 학교 경계선 200m 이내의 학교환경 위생정화구역을 중점 점검한다. 해당 구역 밖이라도 학생들의 통학시 안전·유해환경에 노출된 곳도 정비 범위에 포함된다. 대상은 불건전 전화서비스나 음란·퇴폐 등 선정적 내용의 전단 또는 명함 같은 광고물이다. 도로나 인도 위에서 보행자의 통행에 지장을 주는 불법 현수막, 입간판 등도 대상이다. 불법 설치돼 도시미관을 헤치거나 노후·방치돼 파손·추락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는 고정광고물도 중점 정비한다. 구는 불법 유동광고물은 즉시 수거하고, 불법 고정광고물의 경우 점포주나 광고주의 자진 정비를 유도하고 정비하지 않으면 이행강제금 부과와 고발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옥외광고협회 중구지부와도 합동으로 불법 광고물 근절 계도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중구의 학생들이 편안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걷고 싶은 쾌적한 보행거리를 조성하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권익위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안 탄력받을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의혹을 계기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추진 중인 법안 내용에 따르면 직무상 취득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추구할 경우 최대 7년 이하 징역이나 7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LH 사태처럼 부동산 투기로 부당 이득을 취했을 때는 이를 전액 몰수하거나 추징할 수 있는 내용도 담겼다. 그동안 법안 처리에 지지부진하던 국회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17일 법안 공청회와 18일 정무위원회 법안소위를 열어 심의에 나서기로 했다. 법 적용 대상에 포함되는 국회의원의 입법 이기주의로 9년째 표류하고 있는 법안이 우여곡절 끝에 첫 번째 단계인 심의 절차를 밟는 셈이다. 권익위 제정안의 법 적용 대상에는 국회와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일하는 공직자가 모두 포함된다. 권익위는 이해충돌방지법이 진작 제정됐다면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에 제동을 걸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15일 “법안은 200만 공직자들에게 적용되는 것으로 이번 부동산 투기와 같은 사익 추구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국회가 조속한 입법으로 국민 공분에 응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투명성기구(IT)가 지난 1월 발표한 2020년 국가청렴도(CPI) 평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 61점을 기록했다. 평가 대상 180개국 중 33위다. 권익위는 “공직자 이해충돌법이 제정되면 2022년에는 20위권 진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바꿔친 아이, 살아있을 수도” 이수정 교수가 본 ‘구미 3세’ 사건[이슈픽]

    “바꿔친 아이, 살아있을 수도” 이수정 교수가 본 ‘구미 3세’ 사건[이슈픽]

    “이게 대한민국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남편, 임신·출산 몰랐다는 말 성립 안 해아이 살아 있어서 거짓말하는 것 아닌가부부 연관된 모든 사람 상대로 조사해야” 경북 구미의 빌라에서 방치돼 숨진 3세 여아의 사건이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가운데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친모로 밝혀진 석모(48)씨와 그의 남편이 거짓말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 석씨의 딸 김모(22)씨가 낳은 아이가 살아있을 수 있다고 봤다. 이 교수는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게 지금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인지 잘 이해하기 어렵다. 아이가 둘이었는데 하나가 사라진다는 게 제일 이해가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DNA 검사의 정확성에 대해 “틀릴 수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그걸 네 번씩이나 하면 틀림없이 석씨가 엄마는 맞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석씨의 남편이 임신과 출산 사실을 모른다고 하는 건 거짓말일 가능성이 크냐는 질문에 “굉장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그 두 분이 함께 산 시간이 2년 이내라면 모르겠는데 2년 이상이다. 좀 더 넓게 보자면 3년 이상이다. 그러면 임신과 출산을 몰랐다는 말은 성립하지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석씨가 경찰에서 나오는 순간에 몇 가지 질문을 했는데 그야말로 강력하게 앞뒤 안 가리고 은폐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며 “지금 남편의 진술도 말이 안 되는 진술을 하니 이 두 사람의 진술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이어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한 사람이었다면 상식적으로는 불가능한 이야기를 이들이 하고 있다”며 “한 아이가 사라지게 된 경위도 지금 그 딸에게 책임이 있기보다는 어쩌면 이 부부에게 의문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아이가 살아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한다”며 “만약에 사망한 상황이었다면 아이가 출산 중 사망했거나 아파서 사망했을 텐데 그런 얘기를 지금 끝까지 안 하고 있다는 거니까 딸의 아이는 지금 어딘가 살아있는 것 아니냐, 그런 과정들을 모두 숨기기 위해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이 부부가 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에 이르게 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없어진 아이를 찾는 게 어쩌면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또는 이들 가족과 연관된 더 큰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석씨 부부와 어떤 연관을 맺었던 모든 사람을 상대로 조사 범위를 넓혀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앞서 지난달 10일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3세 여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여아가 굶어 숨졌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 DNA 검사 결과 3세 여아의 친모는 먼저 구속된 김씨가 아니라 석씨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석씨는 “나는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임신한 젖소 배에서 나온 71㎏ 플라스틱 쓰레기…새끼와 함께 하늘로 (영상)

    임신한 젖소 배에서 나온 71㎏ 플라스틱 쓰레기…새끼와 함께 하늘로 (영상)

    새끼를 밴 젖소 몸에서 성인 남성 평균 몸무게와 맞먹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쏟아져나왔다. 현지언론인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지난달 말 인도 하리아나주에서 구조된 떠돌이소 위장에서 다량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1일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 파리다바드시에서 젖소 한 마리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임신 상태로 차에 치인 소를 살리기 위해 배를 가른 의료진은 그러나 어미소 배 속에서 새끼 대신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끄집어내야 했다. 못부터 바늘, 나사, 동전, 구슬, 유리 조각, 비닐류 등 장장 4시간에 걸쳐 꺼낸 플라스틱 쓰레기는 71㎏에 달했다.동물병원 관계자는 “소 위장 4곳에서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딸려 나왔다. 소 위에 이렇게 많은 쓰레기가 들어있는 건 수의사 생활 13년 만에 처음 본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이어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 찬 어미 배 속에서 자랄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새끼는 수술 직후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어미소 역시 사흘 뒤 새끼 뒤를 따랐다. 다른 관계자는 “소처럼 먹은 것을 되새김질하는 반추동물의 소화기관은 복잡하다. 이물질이 위장 내에 오래 머물 경우 장내에서 뒤엉키면서 공기를 축적시킨다. 이 때문에 배는 점점 불룩해지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지경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어미는 어미대로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했고, 새끼는 새끼대로 어미 배 속에서 자리 잡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소를 신성시하면서도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 그렇게 방치된 소들은 도시 곳곳을 떠돌며 쓰레기를 삼키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14억 명 인구의 80%가 힌두교도인 인도에서 소는 매우 성스러운 동물이다. 특히 암소는 어머니 같은 존재로 악을 쫓고 행운을 불러온다고 여겨진다. 소를 숭배하는 문화에 따라 도축도 불법이다. 2014년 힌두 민족주의를 앞세운 인도인민당(BJP) 집권 이후에는 소 보호가 더욱 강화되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주지사를 지낸 구자라트주는 소를 도살한 자에게 최고 종신형까지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키우던 소가 늙으면 팔기보다는 버리는 쪽을 택하는 사람이 많아 거리에서 떠돌이 소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현지방송인 NDTV는 소 500만 마리가 이렇게 인도 전역을 헤매는 것으로 추정했다. 먹이를 구할 곳이 마땅찮은 떠돌이 소는 거리에 나뒹구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집어삼킨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연간 1000마리 소가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고 죽는다고 밝혔다. 인도의 하루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은 2만6000t 수준이며, 이 가운데 40%는 적절한 처리 없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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