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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분야 적극행정에 수소경제·자원순환 활성화

    환경분야 적극행정에 수소경제·자원순환 활성화

    수소충전소 규제 완화와 자원순환 활성화가 환경분야 적극행정사례로 선정됐다.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8차 차관회의에서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적극행정위원회 활용과 부처 간 협업을 통해 각종 규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한 ‘2021년 적극 행정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우수사례는 수소충전소 구축 가속화, 왕겨·쌀겨 폐기물 규제 해결, 민관 협력을 통한 투명페트병 재활용 활성화 등이다. 수소충전소는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다양한 걸림돌을 국토교통부와 협력해 적극적으로 개선했다. 도시공원·개발제한구역·자연녹지역 입지 규제를 해소하고 인허가 의제처리 등이 도입되면서 올해 9월 전국에 수소충전소 114기가 구축되는 등 속도가 붙게 됐다. 또 수소충전소 외산장비 공급 지연 및 철근 수급 차질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달청 우선 납품 및 철강업체 협조도 이뤄졌다. 그동안 폐기물로 분류돼 활용에 불편을 겪었던 ‘왕겨·쌀겨’를 순환자원으로 분류해 농민 불편 및 자원 재활용 활성화한 기반을 마련했다. 쌀 도정과정에서 연간 120만t이 발생하는 부산물로 사람의 건강과 환경에 유해하지 않고 경제성이 있어 유상 거래돼 방치될 우려가 없음에도 폐기물 관리하던 불합리한 규제를 해소했다. 투명페트병 재활용은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을 통해 국내산 고품질 페트 재생원료의 순환 이용 기반을 구축한 민관 협력 사례다. 지난해 말 도입된 공동주택(아파트) 분리배출은 현재 전국의 공동주택 약 96.6%가 시행하는 등 정착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를 기반으로 연간 10만t의 재생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 구축됐다. 고품질 페트로 제작한 친환경 의류의 공공기관 공급도 실현되는 등 변화가 일고 있다. 홍 차관은 “국민의 환경복지, 탄소중립과 경제상생을 위해 지속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2023년부터 ‘나이롱 환자’ 무기한 입원 제동

    2023년부터 ‘나이롱 환자’ 무기한 입원 제동

    2023년부터는 나이롱 환자(교통사고 꾀병 환자)의 무한 과잉진료에 제동이 걸린다. 경상환자의 본인 과실 부분은 본인 보험사가 치료비를 부담하는 과실책임주의가 도입된다. 국토교통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은 30일 이런 내용의 자동차 보험금 지급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은 경상환자가 장기 치료를 받으려면 보험사에 진단서를 반드시 제출하게 했다. 경상환자(1~11등급)가 4주까지는 진단서 없이 치료를 받고 보험금을 받을 수 있지만, 앞으로는 치료 기간이 4주를 넘으면 진단서 진료기간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한다. 지금은 사고발생 시 진단서 등 입증자료 제출 없이도 기간 제한 없이 치료하고 보험금도 청구할 수 있다. 불필요하게 장기간 병원치료를 받으면서 보험사에 과도한 합의금을 요구하는 꾀병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다. 예를 들어 자동차 뒷부분 충돌(수리비 30만원)에 따른 단순염좌에도 진단서 없이 10개월 동안 치료하면서 보험금 500만원을 타낸 일도 있다. 사고 책임 비율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하는 과실상계 방식도 대폭 개편해 경상환자(대인Ⅱ, 12~14등급)는 본인 과실 부분만큼은 본인이 가입한 보험으로 처리하게 했다. 중상환자(1~11등급)를 제외한 경상환자에게만 도입한다. 치료비 보장이 어려운 보행자(이륜차, 자전거포함)는 적용을 제외한다. 지금의 현행 자동차 보험 표준약관은 과실 정도와 무관(100:0 사고 제외)하게 상대방 보험사가 치료비를 전액 지급하고 환자의 자기 부담은 없는 구조다. 과실과 책임이 일치하지 않아 과잉진료를 유발하고 과실이 적은 사람의 보험사가 치료비를 더 부담하는 모순도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차선변경 사고에서 차선변경 차량(A·과실 80%) 운전자는 13일 입원과 통원치료하면서 치료비 200만원이 발생했고, 직진차량(B·과실 20%) 운전자는 치료를 받지 않아 보험지급액이 발생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상대방 보험사가 보험금을 처리하는 방식에 따라 B가 가입한 보험사는 A의 치료비를 전액 처리했다. 상급병실, 한방분야에 대한 보험금 지급기준도 개선된다. 현재 자동차보험은 건강보험(병실 등급에 따라 30~100% 환자부담)과 달리 병실 등급과 관계없이 입원료를 보험에서 전액 지급하고 있다. 또 한방치료는 건강보험 급여항목에 포함되지 않은 첩약·약침 치료도 자동차보험으로 처리할 수 있는데 수가 기준이 불분명해 과잉진료가 일어나고 있다. 한의원의 상급병실 설치가 늘어나 상급병실 입원료 지급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상급병실 입원료의 상한선을 설정하고 진료비 기준을 개정해 입원료가 합리적으로 지급되게 할 계획이다. 한방분야 진료비 개선은 2022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군인의 상실수익액 보상도 현실화해 2022년부터 시행한다. 현재는 군 복무(예정)자가 자동차사고로 사망하면 병사급여(월 40만원)를 상실소득액으로 인정하는데, 앞으로는 일용근로자(월 270만 원)을 기준으로 상실수익액을 산정해 지급한다. 이러면 상실소득액은 800만원에서 4800만원 정도로 오른다. 정부는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으로 5400억원의 과잉진료비를 줄이고 자동차보험료를 2만~3만원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느린 걸음 쉴 ‘교통섬’… 어르신들의 ‘안전섬’

    느린 걸음 쉴 ‘교통섬’… 어르신들의 ‘안전섬’

    지난해 사망한 보행자 중 57.5%가 어르신점자블록 설치 기준 적합 비중 39.6%뿐장수의자 설치·보행신호 시간 연장 필요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교통약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해마다 늘고 있어 교통약자를 위한 보행환경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교통약자 이동 편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교통약자(장애인, 고령자, 어린이, 영유아 동반자, 임산부 등)는 주민등록 기준으로 1540만명에 이른다. 국민 10명 중 3명은 교통약자로 분류된다. 특히 고령자(65세 이상)는 2018년 765만명에서 지난해 850만명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전체 보행 사망자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고령자 보행 사망사고 비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보행 사망자 수는 2018년 1487명에서 2019년 1302명, 지난해엔 1093명으로 줄었다. 이에 반해 고령자 보행 사망사고 비율은 2018년 56.6%에서 2019년 57.1%, 지난해엔 57.5%로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교통약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교통약자 편의시설 미비를 꼽는다. 교통약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버스(55.1%)와 도보·휠체어(16.6%)인데, 이들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각종 교통사고에 노출됐다는 것이다. 국토부가 일반인과 교통약자 1500명을 대상으로 이동 편의시설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일반인은 70.9점, 교통약자는 62점으로 만족도에 차이를 보였다. 대표적인 시설이 노인 횡단보도 시설 미비와 점자 블럭의 불량 시공이다. 지난해 9개 도(道)지역에 있는 보행환경의 이동 편의시설(보도, 차량 진출입부, 턱 낮추기, 점자 블록, 지하도·육교, 장애인 전용주차구역 등) 설치현황 조사 결과 보행환경의 기준적합 설치율은 65.9%에 불과했다. 여기에 고령 보행자에 대한 보호 의식 결여도 교통약자의 교통사고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충북 청주에서 녹색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노인이 신호가 끊어지면서 좌회전하는 차량에 치어 중상을 입었다. ‘차보다 사람이 우선’이었거나 ‘보행자를 기다려주는 운전자’였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고였다. 이처럼 고령자의 보행 교통사고 중 횡단 중에 발생한 사망한 비율이 절반 이상(54.8%)을 차지한다. 점자 블록이 기준에 적합하게 설치된 비중이 39.6%에 불과했다. 10곳 중 6곳의 점자 블록은 잘못 설치됐다는 것이다. 기준에 맞지 않은 점자 블록이 설치됐거나 훼손, 적재물이 쌓여있는 등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각장애인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점자 블록 설치장소가 적합하지 않거나 주변과 구분되지 않는 색상으로 설치되면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자가 넘어져 교통사고를 당할 위험이 많다. 최근엔 점자 보도블록 위에 전동킥보드가 방치된 경우가 많고, 킥보드 충돌 교통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종종 일어나고 있다. 보행자가 안전하게 횡단하기 위해선 접근 차량의 속도, 접근 차량과의 거리, 자신의 횡단 소요시간(보행시간) 등을 모두 정확하게 인지해야 하지만 고령자 등 교통약자는 인지 능력이 떨어져 차량 충돌에 노출돼 있다. 교통약자 사고를 줄이기 위해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경찰과 함께 고령자의 떨어진 신체 능력과 인지 능력을 고려한 교통안전시설(교통섬·차로폭 좁힘 등)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신호가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쉬어갈 수 있는 ‘장수 의자’도 설치하고 있다. 하승우 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 안전관리처장은 29일 “고령자는 비고령자보다 보행 속도가 느림에도 불구하고 차량과의 거리가 더 짧은 상황에서도 횡단을 시도하는 경향이 있다”며 “고령자 횡단이 많은 지역에서는 고령자의 걸음 속도를 고려해 횡단 중인 사람이 있을 때 보행 신호를 자동으로 연장하는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동기획: TS한국교통안전공단
  • 공공임대 3만 가구 빈집...LH 손실액 350억원

    공공임대 3만 가구 빈집...LH 손실액 350억원

    공공임대주택 3만 가구가 빈집으로 방치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손실액이 354억원에 이른다는 지적이 나왔다. 29일 이종배 국회의원(국민의힘)이 LH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전국 공공임대주택 공실은 3만 3152가구(건설형 공공임대주택 2만 7367가구, 매입형 공공임대주택 5785가구)로 조사됐다. 지난해 신규 입주한 건설형 공공임대주택은 5만 2484가구 가운데 5642가구는 세입자를 채우지 못했다. 50㎡ 이상 임대주택은 1만 7615가구 중 미임대는 108가구에 불과한 반면, 50㎡ 미만 소형 주택은 3만 4869가구 중 미임대 물량이 5642가구에 이른다. 전체공실 5750가구 가운데 소형 아파트 공실(5642가구)이 98%를 차지하고 있다. 이 의원은 시장의 수요를 무시한 채 공급 가구수 늘리기에 급급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공공임대주택 공급실적이 애초 계획(14만 1000가구)보다 9000가구 많은 15만 가구를 공급했다고 밝혔었다. 이 의원은 “LH가 제출한 내년도 건설형 공공임대주택 공급 계획은 물량 대부분이 50㎡ 미만 소형주택이고, 50㎡ 이상 주택비중은 10%도 되지 않는다”며 “공급건수 확대가 아닌 실제로 국민들이 살고 싶은 집을 공급하는 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배민아의 일상공감] 집의 재발견/미드웨스트대 교수

    [배민아의 일상공감] 집의 재발견/미드웨스트대 교수

    5년 전 딱 이맘때였다. 산자락 동네를 산책하다 폐가로 보이는 낡은 빈집을 만났다. 입구의 잡풀을 헤치고 들어가니 가벽을 세우고 합판으로 천장을 얹어 여러 개의 방으로 나뉜 실내가 문틈 사이로 보인다. 찢어진 장판과 내려앉은 천장, 곰팡이 핀 벽지 등이 방치된 세월을 담고 있었고, 깨진 창문은 들고양이들의 출입구였다. 버려진 물건들을 살피다 집을 등지고 돌아서는데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장관이다. 산자락까지 올라오며 흘린 땀을 기분 좋게 식혀 주는 상쾌한 바람과 가까운 산과 먼 산이, 올망한 산동네의 정겨움과 멀리 보이는 아파트촌의 새초롬한 모습이 마주 보듯 펼쳐지고 바탕색을 칠한 듯 보이는 파란 하늘과 몽실구름이 마치 캔버스 안의 풍경화 같았다. 정말 풍경이 다 했다. 곧바로 동네 부동산을 찾았고, 마침 매매를 원하는 집주인과 연결이 됐으며, 아주 좋은 가격에 계약까지 마쳤다. 멋진 집을 상상하며 몇몇 집수리 업체에서 받은 견적은 최소 집 구매 가격의 2배 이상이다. 배보다 배꼽이 커질 판이었고, 대출까지 받아 고칠 여유와 이유도 없었기에 가끔 올라가 풍경을 감상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아니, 큰비가 내리거나 세찬 바람이 분 다음 날이면 행여 집이 무너지지는 않았는지 점검차 가 보는 것이 일이 됐다. 그렇게 3년을 묵혀 둔 후 때마침 작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일상이 일시 정지되고 시간 여유도 생겼을 때 셀프 집수리를 결심했다. 막상 시작은 했으나 조금만 잘못 건드려도 무너질 듯 위태로운 집의 면면을 보니 대략 난감이었다. 지인들에게 자문을 하고, 저녁마다 인터넷과 동영상을 통해 집수리 선배들의 노하우를 배워 하루하루 일을 했다. 화장실도 없어 계단 위까지 정화조를 굴려 올리느라 한나절을 보내기도 하고 질통에는 모레를, 지게에는 벽돌을 지고 하루에도 수십 번 계단을 오르내렸던 중년 부부의 고된 셀프 집수리는 4개월 뒤 남자의 몸무게가 12㎏ 빠진 후에야 마무리됐다. 타일 줄눈이 삐뚤어도, 마감재 나무가 수평이 안 맞아도, 샤워 후 덜 빠진 물을 밀대로 밀어야 하는 번거로운 수고가 뒤따라도 대만족이다. 순전히 우리의 활용 목적과 필요에 의해 만든 집, 소재와 내부 구조까지 알고 있는 완벽한 우리의 공간이기에 볼 때마다 뿌듯하고 편안하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며 심리적 안정을 주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공간으로서 집의 가치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 덕분에 집수리 업계도 호황이다. 온라인 화상 교육이나 미팅으로 사적 공간이 노출되고 재택근무로 집 내부를 기능적으로나 미적으로 수리하려는 욕구가 늘어난 데다 폭등한 집값에 걸맞은 인테리어로 변경하려는 욕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의식주를 해결하는 공간으로서의 집의 의미가 점차 확장돼 이제는 집이 회사이고 학교이자 여가활동, 휴식, 취미, 카페, 레스토랑의 공간이 됐다. 그래서 집에서 할 수 있는 활동에 관심이 커지고, 집 안에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바람도 커지고 있다. 집이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언택트 시대에 개인의 생활 방식에 적합하고 모든 생활의 원천이 되는 맞춤형 복합 문화와 생활공간으로 변하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스마트한 첨단 시설이 아니더라도 나의 필요에 의한 공간을 직접 꾸미고 만드는 내 마음대로의 집은 각별한 의미다. 내게 가장 익숙하고 편안한 가구와 소품들은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나만의 기쁨이요 힐링이기 때문이다. 공간을 만들며 살이 빠진 남자는 이제 공간을 즐기며 다시 살을 찌운다. 떠나지 않고도 여행지에서 누리던 설렘과 나른함을 즐기고, 하늘을 보며 커피를 마시며, 낮은 조명의 거실에서 직접 만든 요리와 담소를 즐기는 것이 언택트 시대의 소소한 행복이지 않을까.
  • 키울 사람들이 키워야 댕댕이도 행복합니다

    키울 사람들이 키워야 댕댕이도 행복합니다

    공중방역수의사 재직 시절 개발 착수회원 수 35만명… 매년 1만여명이 입양지자체 보호소, 입양 경로의 70% 차지반려견 등록제 의무화에도 허점 많아보호소 폐쇄적인 문화에 운영 어려움‘준비된 입양’ 확인 후 신청 절차 거쳐13만 401마리. 지난 한 해 동안 구조된 유기·유실 동물의 숫자다. 이 가운데 안락사 또는 자연사로 사망한 동물은 5만 9736마리(45.8%)였다. 반려인을 잃었거나 반려인으로부터 버려졌다가 가까스로 구조가 됐지만, 절반 가까이는 가족을 찾지 못하고 끝내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것이다. 기존 반려인에게 돌아가는 경우는 11.4%, 새 가족에게 입양되는 사례는 29.6%에 불과했다.국내 유일한 유실·유기 동물의 입양 플랫폼 ‘포인핸드’를 운영하는 이환희(35) 대표는 수의사로 일하면서 이러한 현실을 목격했다. 그가 있던 현장에선 따뜻한 새 가족을 만날 기회조차 받지 못한 채 사라지는 동물들이 너무 많았다. 구조 동물과 새 가족이 만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대표는 28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원대한 계획으로 시작한 건 결코 아니다. 단지 간절함이 있었을 뿐”이라며 “고민하고, 공부하고, 여러 시도를 하면서 버려진 동물들을 도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기동물 입양 플랫폼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2013년 공중방역수의사(군 대체 복무) 시절 지방자치단체 동물보호소에서 일하면서 유실·유기 동물 문제를 겪었다. 생각보다 많은 동물이 구조된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동물이 구조되고 나서도 제대로 알려지지 못해 안락사되는 경우도 많아 충격을 받았다. 입양 기회조차 받지 못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 당시에 정부 동물보호관리 시스템이 있었지만, 접근성이 좋지 않아 잘 알려지지 않았다. 유실·유기 동물을 알릴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봤고, 공중방역수의사로 일하는 동시에 포인핸드 개발을 시작했다.” -수의사 일과 플랫폼 운영을 병행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정말 쉽지 않았다. 이전에 없던 플랫폼이다 보니 개발부터 어려웠다. 2016년까지 수의사로 근무하면서 포인핸드를 운영했는데, 사용자가 10만명이 넘어가면서 병행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병원에서 진료할 때 즉각적인 대응이 안 되니 이용자 불만이 커지고, 스스로도 만족하지 못했다. 오랜 고민 끝에 ‘임상 수의사는 언제든 할 수 있지만, 포인핸드는 지금 그만둬선 안 된다’는 생각에 플랫폼 운영에 전념하기로 하고 수의사를 그만뒀다. 2019년까지 혼자 운영하다가 최근 인원을 충원했다. 현재 실사용자는 35만명 수준이다.” -포인핸드에선 어떤 구조로 입양 절차가 이뤄지나. “기본적으로 각 지자체 보호소에서 사진과 성별, 발견 장소, 특이 사항 등을 담은 공고가 올라오고, 이용자들은 해당 공고를 읽고 보호소에 연락해 입양 절차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대부분의 보호소는 기한을 15~20일로 두고, 그 안에 새 주인을 찾지 못하면 동물을 안락사한다. 이외에도 동물을 임시 보호하면서 새 주인을 구하는 이용자들이 올린 글을 통해 입양이 이뤄지기도 한다.”-지금까지 포인핸드를 통해 얼마나 많은 유실·유기 동물이 가족을 찾았나. “1년에 1만~1만 2000명가량이 포인핸드를 통해 유실·유기 동물을 입양한다. 거기에 포인핸드에 올라온 공고를 읽고 따로 문의해 입양하는 사례도 있어 실제로는 더 많을 것이다. 지자체 보호소로 입양 문의가 가는 경로의 약 70%가 포인핸드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인데, 플랫폼 운영에 금전적 어려움은 없는지. “외견상 스타트업이지만 수익만을 추구하기 어려운 성격인 것도 사실이다. 애초에 돈을 벌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유기 동물 입양을 위한 공익적 모델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크라우딩 펀딩을 통해 포인핸드가 가진 의미와 가치를 사람들에게 알리면서 리워드도 제공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예를 들어 캠페인에 참여해 굿즈 같은 리워드를 받는 방식이다. 지자체와 함께 진행하는 반려동물 교육도 확대하고 있다.” -버려지는 동물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각에선 반려동물 입양 때 반려인 자격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반려인 자격 제도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가장 큰 문제는 유기 동물을 키우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 키운다는 점이다. 100% 예방할 순 없겠지만, 상당 부분 유기 건수를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나아가 키우는 사람뿐 아니라 동물 분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자격을 심사하는 등의 규제가 필요하다. 모든 단계에서 윤리 의식이 필요하다고 본다.”-다음달부터 반려견 등록 제도가 의무화된다. 효과를 어떻게 보는지. “자연스럽게 등록률이 올라가긴 하겠지만, 펫숍 등이 분양하는 단계에선 등록이 의무화되지 않아 사각지대는 여전히 남아 있다. 또 입양받은 뒤 등록을 안 하고, 산책도 안 시켜버리면 적발조차 힘들다. 결과적으로 보호자 자율에 맡겨야 하는 게 현실이다. 특히 내장형 인식칩과 외장형 인식표 가운데 하나만 된다는 점도 허점이다. 내장형 인식칩에 거부감을 느끼는 보호자도 있겠지만, 부작용이 없는 만큼 반려동물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나라 상황은 어떤지. “반려동물 선진국은 동물을 사고파는 것 자체가 불법이고, 펫숍이나 브리더를 통한 분양에 대한 규제도 심하다. 선진국에선 보호센터를 통한 입양이 대부분이고, 입양 절차도 까다롭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법 개정 시도가 있었지만, 관련 산업과 연계돼 민감한 문제여서 무산됐다.” -반려견을 중심으로 얘기를 나눴는데, 반려묘는 어떤 상황이라고 보는지. “우리나라에서 고양이에 대한 인식은 아직 높지 않다. 아직까지 유기묘는 유기견에 비해선 드문 편이다. 길고양이는 이미 자생적으로 살아가는 동물로 인정돼 유기 동물 공고 대상이 아니지만, 어미에게 방치되거나 버림받은 새끼 고양이는 구조되고 공고에 올라오기도 한다. 다만 대부분 지자체 보호소가 개 중심의 환경이어서 새끼 고양이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결국 보호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자연사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안타깝다.” -우리나라 지자체 보호소에 대한 생각은. “많은 지자체 보호소가 폐쇄적으로 운영된다는 점이 아쉽다. 보호소 대부분은 자원봉사자들의 봉사를 받지 않는다. 봉사자가 개입되면 이것저것 간섭하기 시작하고,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등 운영에 어려움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공중방역수의사로 보호소에서 근무할 때도 감정만 앞세워 ‘그 어떤 동물도 절대 안락사를 시키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봉사자도 있었다. 그런 일을 겪다 보니 지자체 보호소들은 외부와 단절되고, 구조된 동물이 입양되기 쉽지 않은 사례도 많아진다. 운영이 잘되는 동물보호단체와 공조가 원활히 이뤄지면 구조 동물들이 입양될 가능성도 커질 텐데, 아쉬운 부분이 많다.” -포인핸드가 나아가는 방향은. “사용자가 많이 늘어난 만큼 보호소에서 양질의 입양 상담을 하기 어려워진 게 현실이다. 입양 공고를 읽고 보호소에 전화를 걸 텐데, 보호소에서 유기 동물을 담당하는 공무원은 대부분 한 명이다. 동물을 입양할 준비가 전혀 안 된 사람, 부모님의 허락도 받지 못한 미성년자, 깊은 고민 없이 충동적으로 전화하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 상담하는 태도가 좋지 못할 때도 많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포인핸드 플랫폼 안에서 중재 역할을 하는 기능을 만들고 싶다. 예를 들어 포인핸드를 통해 입양신청서를 제출하고, 신청서에 입양할 준비가 됐다고 판단되는 사람만 보호소와 연결이 된다면 허수를 가릴 수 있을 것이다. 또 입양 이후까지 지원하기 위해 건강검진을 저렴하게 받거나 사료를 싸게 구매할 수 있는 멤버십을 구축하는 방향도 고민하고 있다.”
  • WHO “중국, 코로나 기원 2단계 조사 협조하라”…中 “수용 못해!” [이슈픽]

    WHO “중국, 코로나 기원 2단계 조사 협조하라”…中 “수용 못해!” [이슈픽]

    “우한 실험실 포함돼야” WHO 사무총장 언급올 2월 우한 현장조사…中 조사 방해 논란전세계 누적 사망 476만명…확진 2억 3천명↑하루 평균 9000명 사망…美 최다 희생美서만 4300만명 확진… 中 “미국 탓”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8일(현지시간) 중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기원을 밝히기 위한 2단계 조사에 협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은 “코로나19 기원을 밝히기 위한 조사 계획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코로나19가 첫 발병한 데 따라 ‘우한 바이러스’로 불리는 등 중국이 코로나19의 기원지라는 비판을 받는데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시진핑 “코로나 기원 조사 정치화 반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무역과 코로나19’ 행사에서 다음 단계 조사가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하기를 바란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지난 7월에도 중국 당국에 투명성을 요구하면서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2단계 조사 대상에 중국 우한 실험실을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또 2019년 12월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우한의 시장에 대한 추가 연구도 요청했다. 그러나 쩡이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은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정치화하는 데 반대하며, 이런 조사 계획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못박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지난 3일 러시아 정부 주최의 제6회 동방경제포럼 개막식에서 “코로나19 백신과 바이러스 기원 문제를 정치화하는 데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코로나19의 도전에 맞서 서로 돕고 백신 개발·생산 협력을 강화하며, 국제사회에 더 많은 공공재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백신 및 바이러스 기원 문제를 정치화하는 데 결연히 반대하며, 인류 보건공동체 구축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는 2019년 말 발생 당시 중국 우한에서 박쥐 등 야생동물을 매매하는 화난수산도매시장에서 대거 감염돼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우한 폐렴, 우한바이러스라고 불리기도 했다. 미 존스홉킨스대가 집계하는 코로나19 일일 보고에 따르면 29일 오전 12시 20분 현재 코로나 확진자는 2억 3249만 5646명이다. 이 가운데 475만 9699명이 확진 후 목숨을 잃었다. 최근 28일간 사망자 수는 24만 5088명으로 매일 9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사망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확진자 4300만명, 사망자 69만명을 넘어 가장 피해가 컸다.중국, WHO 2차 조사 요청 거절“미군 실험실 조사해라” 맞대응 앞서 WHO가 주도하는 국제 전문가팀은 지난 2월 우한을 현장 조사했다. WHO는 현장 조사 보고서를 통해 박쥐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중간 숙주를 거쳐 사람으로 전파됐다는 가설에 무게를 두면서, ‘실험실 기원설’ 가설은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결론내렸다. 그러나 당시 중국 정부가 조사단의 자료 접근을 제한해 투명하고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중국은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바이러스 기원을 놓고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는 데 대해 반발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WHO의 2차 조사 요청을 거절하는 한편 미군 실험실을 조사해야 한다고 맞대응하는 상황이다.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해 3월 자신의 트위터에서 “미군이 우한으로 코로나19를 옮겼을 수 있다”고 주장했었다.“중국인 98% 코로나는 미국 책임” 중국청년보 설문조사 “美 과학상식 부족”“美사망자 가장 많으면서 中 비난에 바빠” 실제 중국인 절대다수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중국 매체의 보도도 나왔다. 중국청년보는 지난 3일 중국공산당 청년 조직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중앙선전부와 공동으로 중국인 4만 133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의 98.3%는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한 것에 대한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코로나19 중국기원설에 맞서 바이러스가 미국 데트릭 기지 실험실에서 유래했을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매체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약 4000만명 나왔고 사망자도 65만명을 넘어섰다”면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인 미국은 중국을 비난하기 바쁘다”고 비판했다.조사 결과 응답자의 95.7%는 미국의 코로나19 정책을 이해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이들은 미국의 코로나19 정책에 대해 ‘과학적 상식이 부족하다’(78.4%), ‘정치를 하느라 힘을 모으지 못한다’(75.3%), ‘코로나19 인종차별주의가 있다’(75.1%)고 혹평했다. 응답자들은 미국을 향해 세계 최다 확진자와 사망자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나라라고 지적한 뒤 자국의 코로나19 상황에 집중하지 않고 중국을 비난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인들은 중국청년보와의 인터뷰에서 ‘최첨단 의료장비와 인력을 보유하고도 바이러스를 방치했다’거나 ‘일부 정치인들이 선거 승리를 위해 바이러스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면서 대응 시기를 놓쳤다’고 비판했다. 한 대학원생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대선을 앞두고 있었다. (정치인들이)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국민 생명을 무시했다”면서 “미국은 전염병을 예방하고 통제할 최적의 시기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 페이스북,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개발 중단…도덕성 비난에 결국 무릎

    페이스북,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개발 중단…도덕성 비난에 결국 무릎

    세계 최대의 소셜미디어 기업 페이스북이 자회사인 스타그램의 어린이용 버전 개발 계획을 중단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진·동영상 소셜미디어가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유해성을 알고도 이를 무시한채 개발을 강행한다는 여론의 비난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페이스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키즈’의 구축이 바람직한 일이라고 믿지만 우리는 그 작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스타그램은 10대 청소년들의 안전과 10대들을 위한 부모의 감독 기능을 확대하는 데 계속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현행법상 13세 미만 어린이들은 인스타그램 사용이 금지돼 있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은 어린이 전용의 인스타그램 서비스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이스북이 자체 연구를 통해 인스타그램 서비스가 10대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유해하다는 사실을 파악하고도 방치했다고 폭로했다. 페이스북 연구진은 지난해 3월 내부 게시판에 올려진 자료를 통해 “10대 소녀의 32%가 ‘인스타그램이 나를 더 비참하게 만든다’고 답했다”며 “인스타그램에서의 비교는 젊은 여성이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묘사하는지를 달라지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자체 조사에서는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밝힌 영국과 미국의 10대 청소년 중 각각 13%와 6%가 인스타그램을 원인으로 지목한 것으로 드러났다. WSJ 보도가 나온 후 미 정치권에서 인스타그램 키즈 개발을 포기하라는 목소리가 커졌다. 상원 상무위원회 산하 소비자보호소위원회는 페이스북 책임자 등을 불러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는 성명에서 “비판론자들은 어린이용 서비스 계획을 나쁜 아이디어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아이들은 이미 실제로 온라인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그들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연령대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훨씬 더 낫다”고 주장했다.
  • “서남권 종가댁 명성 되찾겠다”…뚝심 행정가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서남권 종가댁 명성 되찾겠다”…뚝심 행정가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50년 불법 방치됐던 영중로 노점물리적 충돌 없이 2시간 만에 정리상생협의체서 100회 넘는 설명회소통·협치모델… 지자체 벤치마킹“영중로에서 벌어졌던 2시간의 기적은 ‘포용적 소통’이 비결입니다.” 민선 7기 마지막 1년을 보내고 있는 채현일 서울 영등포구청장은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영등포역 앞에 있는 영중로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채 구청장은 당선 이후 서남권 종가댁, 영등포구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영중로의 변화를 끌어내는 게 무엇보다 절실했다. 채 구청장은 “지난 50년 동안 불법으로 방치됐던 영중로 노점이 2019년 3월 25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만에 평화롭게, 물리적 충돌 없이 정리됐다”며 “그 결과 영중로는 영등포구의 가장 대표적인 거리이자 변화의 상징적인 사례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국 지자체들이 노점 문제로 상당히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영등포구에 와서 비결을 묻고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 구청장은 물리적 충돌이 없던 비결을 ‘소통’에서 찾는다. 그는 “영중로 노점 문제는 모두 알고 있지만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사업”이라며 “주체별로 이해관계가 달라 사업 추진에 진통을 겪기도 했지만, 8개월여간 지역 주민, 상인, 구청이 상생협의체를 만들어 끊임없이 소통하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영등포구는 100여회 넘는 간담회, 설명회를 통해 설득에 나섰다. 채 구청장은 “소통의 핵심은 소외되는 사람이 없게끔 하는 포용의 노력”이라며 “영등포역 일대의 불법 노점 45개를 철거하는 대신 재산 조회를 통해 어려운 상황에 놓인 분들은 합법적으로 생계형 거리가게를 이어 갈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생계형 거리가게 재산 기준을 다른 지역의 노점 정비 사업보다 높은 개인 3.5억원, 부부 합산 4억원으로 정했다. 그 결과 영등포역 일대 불법 노점 45개가 철거되고 재산 조회를 통해 생계형 거리가게 26곳만 남았다. 민선 7기 슬로건인 ‘탁 트인 영등포’에도 소통과 협치, 두 의미가 담겼다. 채 구청장은 “영등포구라는 상당히 큰 지자체에서 모든 현안을 구청 혼자 처리할 수 없다”며 “주민이 관심을 갖고 격려하고, 또 함께 일궈 나가야지만 수많은 현안이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 명의 뛰어난 인재보다 100명, 1000명의 평범한 주민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주민의 소중한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 영등포의 발전과 도약을 주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오늘의 서울 톡]

    용산 ‘다문화 요리 대회’ 선착순 모집 용산구가 용산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주관으로 다음 달 16~17일 열리는 ‘제11회 다문화 요리 경연대회’에 참가할 다문화 가족 30팀을 선착순 모집한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 대회 역시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한다. 센터에서 참가자 집에 이번 대회의 주재료인 꽃게를 배송하면 가족과 함께 집에서 음식을 만들고 요리 진행 과정 영상(2분)과 완성 사진을 센터로 제출하면 된다. 다음 달 22~23일 인스타그램에 각 팀의 요리 영상을 게시한 뒤 ‘좋아요’ 수를 고려해 1~3등을 뽑을 예정이다. 마포 매력 찾는 ‘SNS 콘텐츠 공모전’ 마포구가 지역의 다양한 매력을 발굴하고 이를 공유하기 위해 11월 5일까지 ‘제5회 마포구 SNS 콘텐츠 공모전’을 연다.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my 2021, mapo를 담다, mapo를 닮다’이다. 마포구가 펼친 다양한 행정 서비스에 대한 경험부터 미담 사례, 마포의 명소나 맛집 등 마포와 관련된 순수 창작 콘텐츠를 개인 SNS(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 해시태그(#마포구SNS콘텐츠공모전, #마포구)를 달아 게시하면 된다. 마포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동대문, 지역 빛낸 14명 ‘구민상’ 시상 동대문구가 지난 24일 구청에서 제30회 동대문구 구민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올해의 구민상 수상자로 선정된 14명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올해의 동대문구민상 수상자(단체)는 ▲자랑스러운 구민상(대상 전농2동 마을행사 추진위원회, 금상 홍태철) ▲어버이상(대상 신서연, 금상 임원평) ▲효행상(대상 이은주, 금상 이승선) ▲봉사상(대상 홍승원, 금상 백현옥) ▲모범 청소년상(대상 손다영, 금상 이수연) ▲장애인상(대상 전선옥, 금상 김병택) ▲다문화가족상(대상 전현희, 금상 쟝린징)이다. ‘종로 별별 놀이터 교실’ 새달 시작 종로구는 어린이 친구들과 전래놀이를 즐기며 정서적으로 교감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2021년 종로 별별 놀이터 교실’을 운영한다. 교실은 10월 6일부터 11월 27일까지 혜명아이들놀이터와 세종마을어린이놀이터 두 곳에서 열린다. 매주 1회씩 총 4주간에 걸쳐 1·2기 기수별로 진행할 예정이다. 사방치기, 비석치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다양한 전래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교육은 종로마을교사와 학부모전래놀이강사들이 이끈다. 대상은 관내 거주 8세에서 10세 어린이다. 신청은 종로교육포털에서 하면 된다.
  • 이제서야… ‘대리점주 괴롭힘’ 징계하겠다는 택배노조

    이제서야… ‘대리점주 괴롭힘’ 징계하겠다는 택배노조

    경찰 수사 결과 나온 뒤 징계수위 정할 듯“대리점 포기 유도한 택배사도 책임 있어택배사·대리점·기사 3자 협의체 구성 제안”전국택배노동조합이 노조원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사망한 경기 김포시의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 점주 이모(40)씨와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합원들의 욕설, 폭언 등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27일 서울 서대문구 서울 서대문구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대회의실에서 열린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사업장에서 대리점주와 비조합원에 대한 조합원의 욕설과 조롱, 비아냥, 협박, 폭언과 폭행 등에 대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괴롭힘 행위의 정도가 심하다고 판단될 경우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수 있도록 노조 규약을 개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택배노조는 지난 2일 조합원 일부가 고인이 있던 단체대화방에서 고인을 조롱하고 비조합원에게 욕설과 폭언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사과했다. 택배노조는 구체적인 징계 대상과 수위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온 후에 결정할 예정이다. 고인의 유족은 지난 17일 대리점 소속 택배기사 17명 가운데 택배노조 조합원 12명과 진 위원장 등 13명을 명예훼손과 모욕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진 위원장은 “바로 징계 절차에 돌입하려고 했으나 유족이 고소한 상황에서 우리가 조합원 중 일부만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면 ‘면피용 징계’라고 호도될 수 있어 수사 결과에 따라 경중을 판단하여 징계위에 회부하는 것이 맞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택배노조는 이번 사건이 대리점과 노조 간의 갈등으로만 부각되는 점을 경계했다. 진 위원장은 “CJ대한통운 본사 직원인 지사장이 고인으로 하여금 대리점 운영을 포기하도록 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면서 “지금처럼 ‘을’(대리점)과 ‘병’(택배기사)이 싸우도록 내버려두면서 ‘갑’(택배사)의 문제를 방치한다면 택배현장의 안정화는 요원하다. 원청과 대리점, 노조 간 3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 택배노조 “사망한 김포 대리점주 괴롭힘 행위자 징계위 회부할 것”

    택배노조 “사망한 김포 대리점주 괴롭힘 행위자 징계위 회부할 것”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지난달 경기 김포시의 한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주 이모(40)씨가 조합원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사망한 사건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27일 발표했다. 앞으로 조합원들의 욕설, 폭언 등의 괴롭힘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27일 서울 서대문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대회의실에서 열린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앞으로 사업장에서 대리점주와 비조합원에 대한 조합원의 욕설과 조롱, 비아냥, 협박, 폭언과 폭행 등에 대해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괴롭힘 행위의 정도가 심하다고 판단될 경우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수 있도록 노조 규약을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택배노조는 지난 2일 조합원 일부가 고인이 있던 단체대화방에서 고인을 조롱했고, 대리점 측의 교섭 거부로 조합원들이 배송을 거부한 일부 물품을 배송한 비조합원에게 욕설과 폭언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사과했다. 또 괴롭힘 책임이 있는 조합원들을 징계위에 회부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지난 17일 고인의 유족이 고인이 점주로 있던 대리점 소속 택배기사 17명 중 조합원 12명과 진 위원장 등 13명을 명예훼손과 모욕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택배노조는 징계 대상과 종류를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온 후에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진 위원장은 “원래 바로 징계 절차에 돌입하려고 했으나 유족이 고소를 한 상황에서 우리가 조합원 중 일부만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면 ‘면피용 징계’라고 호도될 수 있기 때문에 수사 결과에 따라 경중을 판단하여 징계위에 회부하는 것이 맞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다만 택배노조는 이번 사건이 대리점과 노조 간의 갈등으로만 부각되는 점을 경계했다. 진 위원장은 “고인의 사망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CJ대한통운 본사 직원인 지사장이 고인으로 하여금 대리점 운영을 포기하도록 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을 확보하고 이를 공개한 바 있다”면서 “지금처럼 ‘을’(대리점)과 ‘병’(택배기사)이 싸우도록 내버려두면서 ‘갑’(택배사)의 문제를 방치한다면 택배현장의 안정화는 요원하다. 택배현장의 갈등 해소 등을 논의할 수 있는 원청과 대리점, 노조 간 3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고인이 점장으로 있던 대리점에 노동조합이 결성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해당 대리점에 노조가 결성되기 전까지 5~6년 동안 해당 대리점 택배기사들에게 2~3차례를 제외하고는 배송 수수료가 지급된 적이 없었고, 지난 2016~2019년 매해 배송 수수료가 20원씩 삭감됐다는 것이 택배노조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해당 대리점에 노조가 올해 5월 설립된 이후부터 배송 수수료가 택배기사들에게 정상적으로 지급됐다고 덧붙였다. 택배노조는 “(해당 대리점에 노조가 결성된 이후) 노조가 지난 5년 간의 수수료 삭감 내역 공개, 배송 수수료 협의를 위한 대리점의 운영비용 및 수익 공개 등을 요구하며 교섭을 요구했지만 대리점 측은 지난 5차례의 교섭 중 첫 번째 상견례와 두 번째 교섭을 제외하고는 모두 불참하는 등 불성실한 교섭 태도를 보였다”면서 “올해 8월 관할 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합법적인 쟁의권을 인정받은 뒤에도 파업을 유보하면서 대리점 측에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 고속도로 하이패스, ‘과적 단속 회피 패스’로 악용

    고속도로 일반 하이패스가 과적화물차 단속 회피 ‘하이패스’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오섭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고속도로 과적측정차로 통행의무 위반’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말 기준 1671건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342건), 2017년(476건), 2018년(705건), 2019년(510건), 2020년(775건)과 비교해 급증하고 있다. 화물차들이 무게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일반하이패스를 무단으로 통과하는 꼼수로 악용되는 셈이다. 도로법(제 78조·115조)에는 도로를 운행하는 화물자동차는 적재량 측정을 위해 측정장비가 설치된 차로나 장소를 거쳐야 하고 위반시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하고 있다. 이 법 시행령은 축하중과 총중량에 따라 50만~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일반하이패스 차로 무단통과 화물차는 도로공사가 적발해 경찰에 고발하면 경찰이 수사 후 검찰로 송치해 벌금 등을 물리도록 하고 있다. 다차로 하이패스를 이용하다 적발돼 경찰에 고발된 건수는 2019년 설치된 11곳에서 21건, 2021년 상반기까지는 241건으로 3년새 11배 이상 급증했다. 2020년에 설치된 영업소 17곳에서도 지난해 401건에서 올해는 상반기까지만 825건으로 급증했다. 그렇지만 한국도로공사, 경찰청 등 관계기관은 불법 과적화물차 적발-수사-조치-후속대책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사실상 ‘불법’을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조 의원은 “국민 편의를 위해 운영하는 하이패스가 과적화물차의 단속회피 불법수단으로 전락했고 부처간 책임전가만 하고 있다”며 “다차로 하이패스의 과적화물차의 하이패스 무단통과를 막는 적발-조사-조치-후속대책 연계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안철수 “대장동 의혹, 최대 부동산 비리세트…이재명 ‘물귀신 작전’ 안돼”

    안철수 “대장동 의혹, 최대 부동산 비리세트…이재명 ‘물귀신 작전’ 안돼”

    “李, 알고도 방치했다면 단군 이래 최대 배임”“이재명 ‘다 똑같이 도둑놈’ 프레임 전환 시도”“곽상도, 의원직 내려놓고 수사 임하라”“국힘 대선후보, 진상규명에 힘 합쳐야”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7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공영개발 사업에서 막대한 배당을 챙겨 특혜 논란이 제기된 화천대유 의혹과 관련해 특검 도입과 국정조사 실시를 통해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 지사가 ‘모두 똑같은 도둑놈’이라며 물귀신 작전으로 프레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화천대유에 대한 거액 배당과 관련해 “알고도 방치했다면 단군 이래 최대 배임”이라고 직격했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의 ‘50억 퇴직금’ 논란에도 의원직 사퇴 후 조사를 받으라고 압박했다. 安 “대장동 특혜 의혹, 특권 카르텔 농간”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화천대유 대장동 게이트’ 관련 긴급담화문 발표를 통해 “화천대유 대장동 게이트는 여야를 뛰어넘어 정계, 재계, 지자체, 언론인, 법조인들이 한통속이 된 대한민국 특권 카르텔의 농간”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최순실의 국정농단조차 소꿉장난으로 여겨질 만한, 최대의 부동산 비리 종합세트”라고 이번 사태를 규정했다. 안 대표는 “민주당 주장처럼 이 사건이 ‘국민의힘 게이트’라면 하루빨리 특검을 통해 진상을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며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특검 요구 수용을 촉구했다. 그는 “까면 깔수록 드러나는 비리 의혹과 도덕성 시비에서 제1야당도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특혜나 도덕성 의혹을 받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출당이나 제명 등 강력한 조처를 해야 한다. 스스로 고발조치 해야 한다”며 여야를 싸잡아 비판했다.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고액의 퇴직금을 받아 논란이 되면서 탈당한 곽상도 의원을 겨냥해서는 “국회의원이 연루돼 있다면, 의원직을 내려놓고 수사에 임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했다. 곽 의원의 아들 병채(32)씨는 2005년부터 화천대유에서 5년 9개월 간 근무한 뒤 올해 3월 퇴직했고 성과급·위로금·퇴직금 등 명목으로 원천징수를 뺀 28억원을 실수령했다고 전날 밝혔다. 그는 “제1야당 대선 후보들이 진상규명에 힘을 합쳐야 한다”며 부동산 카르텔 해체와 관련해 사회적 합의를 모색하는 ‘범시민 대책기구’를 제안했다.“이재명, 어떤 가능성도 자유롭지 못해”“불법을 합법화한 설계자, 파리떼 있다” 안 대표는 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지사를 겨냥, “성남 대장동에 꽂은 빨대를 통해 국민의 피 같은 돈이 흘러간 곳이 이번 게이트의 몸통일 것”이라면서 “불법을 합법화시킨 설계자가 있을 것이고 거기에 들러붙은 파리 떼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어떤 가능성 앞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지사는 궤변과 말 바꾸기, 그리고 ‘모두가 똑같이 도둑놈이야’라는 물귀신 작전으로 프레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국민께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드리지 못한다면 이번 사태는 ‘시정농단’을 통한 ‘국정농단’의 예행연습으로 의심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공의 이익이 소수의 민간인에게 깔때기 꽂은 것처럼 흘러들어가는 것을 알고도 방치했다면, 이것은 단군 이래 최대의 배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불평등의 첫 번째 원인인 부동산 불평등과 관련해서 한 줄 한 줄 낱낱이 기록하고 기억하는 역사의 증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성남 대장지구 의혹은 이 지사가 2014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뒤 공영 개발로 추진한 1조 1500억원의 초대형 규모 사업 ‘대장동 개발사업’의 시행사로 ‘성남의뜰’이라는 컨소시엄이 선정됐었는데 당시 별다른 실적이 없고 출자금도 5000만원에 불과했던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라는 업체가 컨소시엄 주주로 참여해 3년간 500억원 이상 배당을 받아 업체 소유자가 이 지사와의 관계로 인해 특혜를 받았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 돈 벌러왔다 돈 때문에 깨진 몽골인들 ‘코리안 드림’

    돈 벌러왔다 돈 때문에 깨진 몽골인들 ‘코리안 드림’

    “몽골 군대에선 손에 수건을 감아 신병을 때린다. 그러면 상처가 생기지 않아” ‘코리안 드림’을 꿈 꾸고 한국에 와 일하던 몽골 남성 3명이 끝내 ‘돈’ 때문에 비극의 주인공이 됐다. 사건은 지난해 9월 21일 오후 11시 28분쯤 강원 동해시 한 원룸에서 발생했다. 몽골 국적의 A(39)씨와 B(23)씨는 함께 술을 마시던 몽골인 C(48)씨가 “돈을 갚아라”고 하자 화가 나 말다툼을 벌이다 뺨을 때리고, 세게 밀쳐 뒤통수를 서랍장에 부딪히게 했다. A씨는 빌린 100만원을 갚았는 데도 C씨가 수시로 채무 상환을 독촉하자 불만이었고, B씨는 평소 C씨가 술만 마시면 욕설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 다툼은 끝나지 않고 30여분 뒤 재발했고, A씨는 C씨를 넘어뜨리고 발로 얼굴을 6 차례 걷어차 잠시 기절케 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B씨에게 몽골 군대의 얘기를 전하면서 “손에 수건을 감아 때리는 것은 군대에서 아무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도 C씨로부터 욕설을 들어 잔뜩 화가 나 있던 B씨는 A씨의 말을 듣고 빨래건조대에 널려있던 수건을 손에 감아 C씨의 얼굴을 때렸다. C씨는 뒤로 넘어져 머리를 바닥에 부딪쳤고, 그대로 방치된 채 이튿날 다른 동료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들은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와 불법 체류 상태로 원룸에 함께 살면서 일용직 근로자로 일해왔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는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와 B씨의 항소심에서 “C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는 데도 제대로 구호조치를 안했고, C씨 유족으로부터 용서도 받지 못했다”며 각각 징역 4년과 3년을 선고한 1심 형량을 유지했다. 1심을 맡았던 춘천지법 강릉지원도 “C씨가 상당한 고통 속에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보이고, 그 피해는 어떤 방법으로도 회복될 수 없다”고 밝혔었다. B씨는 “폭행 등을 가하는 A씨를 말렸을 뿐 내가 C씨를 때린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 이재명 “국민의힘 공세, 적반하장·후안무치...부끄럽지 않나”

    이재명 “국민의힘 공세, 적반하장·후안무치...부끄럽지 않나”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야권의 공세를 향해 비판을 이어갔다. 24일 이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방귀 뀐 자가 화낸다더니, 투기세력과 유착해 부정부패를 저지른 국힘이 부정부패를 막은 저를 부정부패로 몰아 공격한다”며 “국힘의 적반하장 후안무치가 상상 초월”이라고 했다. 그는 “이래서 국민들께서 국힘을 청산되어야 할 적폐세력이자 ‘국민의 짐’이라고 조롱하는 것”이라며 “김기현 원내대표님, 국힘 정치인 여러분, 자녀들 보기 부끄럽지 않습니까? 반성하십시오”라고 말했다. 또 2015년 성남시의회 내에서 대장동 사업 수익성에 의문을 표했다는 기사를 링크하며 “조선일보에 이런 팩트는 안보이겠지요? 조선일보에게는 저를 음해하는 정적들의 헛된 일방적 주장과 제게 불리한 카더라 통신만이 취재원이지요?”라고 비꼬았다. 이재명 캠프 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도 주간브리핑을 통해 “특검은 대선 기간 내내 대장동 의혹을 끌고 가려는 공작 정치”라며 “대장동 의혹을 정쟁화해 도덕성에 상처를 입히려는 시도에 민주당이 전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동규 전 성남도시공사 기획본부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진행한 것을 계기로 이 지사 측은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 반박에 나섰다. 직능총괄본부장인 김병욱 의원은 “가짜뉴스와 억측이 난무하다 보니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유 전 본부장이 인터뷰를 했다”며 “내용을 보면 기존이 이재명 후보가 이야기한 부분과 대동소이하다”고 했다.
  • 지방재정공제회·광주·광산구, 방치된 자전거 재사용 나선다

    길거리에 흉물스럽게 방치된 자전거를 재활용하기 위해 한국지방재정공제회와 지방자치단체가 손을 잡았다. 공제회는 광주시, 광주 광산구청과 ‘방치자전거 재사용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23일 광주 광산구 바이크-런 청소년작업장에서 열린 개소식에선 청소년들의 진로를 지원하고 시민중심의 생태교통수단 조성 등 센터활성화를 위한 업무추진협약도 맺었다. 이는 청년일자리 창출, 환경오염 감소 등 광주시의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3년간 광주사회혁신가네트워크와 협업하여 1억원을 지원한 사업의 일환이다. 공제회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지자체가 설립한 공사, 공단, 조합 등 395개 단체(기관)를 회원으로 하는 국내 유일의 공익법인이다. 박병열 공제회 경영혁신본부장은 “지역 경기회복, 일자리 창출 등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회원지원사업의 운영과 공제사업 이익환원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회원지원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진중권 “이재명식 행정 값 6000억원…세계서 제일 비싼 탄산”

    진중권 “이재명식 행정 값 6000억원…세계서 제일 비싼 탄산”

    “이재명식 사이다 행정 값 6000억원”“알고도 방치? 배임 책임 피할 수 없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장동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공익환수사업’이었다고 강조한 것을 두고 “이재명식 사이다 행정의 탄산 값은 6000억원”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화천대유 사건은 사이다에 든 탄산 값을 치른다고 생각하면 된다. 세계에서 제일 비싼 탄산 값이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개연적인 시나리오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임기 안에 치적을 쌓아 대권가도에 필요한 정치적 자산을 마련하려다가 사고를 쳤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 지사가 몰랐다면 무능하거나 무책임한 것” 진 전 교수는 “민원을 거의 실시간으로 해결해주는 것으로 자신의 추진력을 과시하는 게 이 지사의 스타일이며 주민들 입장에서는 좋아할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일이 더딘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인데 그것을 무시하고 마구 추진력을 발휘하니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주장에 따르면 수익구조가 이렇게 짜인 것을 본인은 몰랐다는 얘기”라며 “천화동인이나 과거에 구속됐던 토건 족을 비롯한 이상한 개인들이 사실상 사업을 주도했다는 사실도 이 지사가 몰랐다면 무능하거나 무책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대의 치적이라 자랑하는 사업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몰랐다는 것은 좀 이해하기 힘든 게 사실”이라며 “알고도 방치했다면 배임의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원주민과 입주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돈 6000억원이 정체불명의 인간들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게 됐는데 이걸 모범사례라고 우긴다”며 “불로소득을 뿌리 뽑겠다고 하더니 대장동 땅속 깊이 불로소득의 바오밥 나무를 박아놨다”라고 했다. 끝으로 “이게 이재명의 공정이고, 이게 이재명의 평등이고, 이게 이재명의 공익”이라며 “이재명식 사이다 행정의 탄산값은 6000억원이며 탄산음료란 게 원래 몸에 해롭다. 아주 가끔 마시면 모를까 생수 대신에 사이다를 마시며 살 수는 없다”라고 덧붙였다.진중권, 대장동 의혹에 “제2의 조국 사태 될 수 있어” 앞서 진 전 교수는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제2의 조국 사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2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 지겨운 스토리의 반복”이라며 “이미 좌초한 민간개발에 공영개발의 외피를 입혀 공적 권한을 이용해 개발업자에게 고속도로를 깔아주고 그 수상한 자들에게 수천억의 불로소득을 안겨준 게 이번 사태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환수했다는 5000억원은 어차피 민간개발을 해도 법에 따라 환수하게 돼 있는 것”이라며 “외려 공영개발의 명분을 이용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가도록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줬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입주민에게 돌아갔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구린내 나는 게이트를 ‘단군 이래 최대의 공공환수사업’으로 치장해 온 그 탁월한 분장술에 놀랄 따름”이라며 “그렇게 잘난 사업이라면 왜 이제 와서 공영개발로 바꾸겠다고 하느냐. 변명하더라도 말이 되게 해야 한다. 내놓는 해명들에 일관성이 하나도 없다”고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했다. 한편, 최근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했던 경기 성남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이 지사는 지난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개발은 민간 개발 특혜 사업을 막고 무려 5503억원을 시민의 이익으로 환수한 모범적 공익사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남시와 민간투자자의 약정 내용은 성남시에 5503억원을 확정해서 보장하고 남는 것은 본인들이 취득한다는 것”이라며 “잔여 이익이 있을 시 민간 투자자 간 내부 이익 배분은 저희로서는 알 수 없고 알 필요도 없다”라고 의혹을 해명했다. 또 지난 19일 열린 민주당 경선 TV토론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제가 부정을 하거나 1원이라도 이득을 봤다면 후보 사퇴하고 공직에서 다 사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민폐’ 담배꽁초의 변신…플라스틱 재활용·연초는 열회수

    ‘민폐’ 담배꽁초의 변신…플라스틱 재활용·연초는 열회수

    도로 등에 무방비로 방치돼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담배꽁초를 수거·재활용하기 위한 시범사업이 추진된다.환경부는 24일 서울 강북구·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담배꽁초 회수·재활용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담배꽁초에서 플라스틱 필터를 분리해 플라스틱 제품 제조에 재활용하고, 남은 종이와 연초 등은 소각해 에너지 회수에 쓰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담배꽁초는 거리 오염뿐 아니라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담배꽁초 필터는 90% 이상이 플라스틱으로 주요 성분이 ‘셀룰로스 아세테이트’로, 미국과 프랑스 등에서는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가구와 벽돌 등의 제조에 재활용하고 있다. 환경부는 1993년부터 담배 제조·수입업자에게 갑당 24.4원의 폐기물 부담금을 부과하고 있으나 담배꽁초를 수거·처리하는 관리 시스템은 마련돼 있지 않다. 강북구는 지난 3월부터 담배꽁초 수거보상금 지급사업을 통해 20세 이상 구민을 대상으로 1㎏당 20원, 월 최대 6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대형 사업장과 상습 무단투기 지역 등 20개 지점에 담배꽁초 수거함을 설치하고 주민센터 13곳을 수거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자원유통지원센터는 집하장(재활용품선별처리시설)으로 이송된 담배꽁초의 회수·재활용을 지원한다. 환경부는 효과적인 수거와 재활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또 내년 5월까지 9개월간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전국 확대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담배꽁초 회수·재활용 체계 마련을 위해 관계기관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종식 대신 공존’ 준비해야 할 때… 책 속에서 찾은 뉴노멀의 지혜

    ‘종식 대신 공존’ 준비해야 할 때… 책 속에서 찾은 뉴노멀의 지혜

    명절에 가족끼리 조용히 연휴를 보내는 일이 2년째다. 성묘도, 차례도 줄었다. 우리 삶의 풍경이 달라지면서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기대하기보다 이제 공존을 준비하자는 목소리도 높다. 살아가는 지혜를 알려 주는 책 속에서 위드 코로나의 삶을 발견할 수 있을까. 국립중앙도서관장과 국립도서관 소속 사서들이 인문·예술, 사회과학, 자연과학, 문학 부문으로 나눠 책 12권을 추천했다.●인문·예술=서혜란 국립중앙도서관장세계사적인 대재난을 어떻게 이해할지, 우리가 곧 맞닥뜨리게 될 코로나19 이후 세상을 어떻게 준비할지 궁금하다면 이들과의 대화에 주목해 보길 권한다. ‘코로나 이후의 세상’(모던 아카이브)은 세계적인 석학 말콤 글래드웰 외 9명과의 대담집이다. 러디어드 그리피스가 진행자로 나서서 작가, 정치평론가, 기업 경제 고문, 역사학자, 정치학자, IT 전문 저널리스트, 중국 국제문제 전문가 등 국제적인 명사들과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코로나19가 인류에게 끼친 영향을 분석하고 이후 세상의 변화를 전망한다. 코로나19 뉴스를 접하면 깊은 산속이나 무인도로 떠나는 상상을 해 본다. 그런데 누군가는 실제로 훌쩍 떠났다. 그것도 미국의 시골로. ‘숲속의 자본주의자’(다산초당) 가족들이다. 번듯한 학벌과 직업, 서울 생활을 뒤로하고 지금은 작은 마을 오래된 집에서 살면서 주 2회 통밀을 갈아 만든 빵을 팔고, 야생초와 블랙베리를 딴다. 이 용감한 가족은 자신들의 삶을 실험이라 말한다. 정기적 임금노동 대신 원하는 만큼만 일하면서도 생존할 수 있는지 궁금해 시작한 단순한 실험을 7년째 이어 가고 있지만 별문제가 없다고, 아니 꽤 괜찮게 살아가고 있노라는 저자가 우리네 마음을 들썩이게 한다. ‘당신이 좋다면, 저도 좋습니다-코로나 시대, 다시 읽어볼 36편의 영화’(드림디자인)는 제목만 보면 짤막한 영화 소개를 이어 붙인 책으로 오해할 수 있다. 그러나 책은 코로나19로 드러난 사회적 모순을 비롯해 다양한 이슈를 영화는 물론 문학작품, 학술서 등 다양한 읽을거리와 맛깔나게 버무려 차려 낸 코스요리다. ‘기생충’의 ‘냄새’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전세’라는 단어를 연결하고, 감염병으로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의 정체성의 경계가 더욱 뚜렷해지는 현실을 신문기사와 통계자료로 입증한다. 장르를 넘나들며 전혀 다른 맥락의 소재를 매끄럽게 연결해 여러 이야기를 들려준다.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복닥거리며 부대끼는 시간이 많아진 가족이 영화를 함께 보면서 좀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소재를 제공한다.●사회과학=조영주 자료관리부장 코로나19는 그동안 우리 사회가 미뤄 둔 숙제처럼 방치했던 여러 문제를 악화시켰다. 지금 우리는 사회, 경제, 환경 등 전 분야에 걸쳐 위험을 감지하고 불안을 느낀다. 저성장, 저금리, 저물가 한국 경제에 코로나19까지 더해 많은 사람이 벼랑 끝에 몰렸다. ‘명견만리-대전환, 청년, 기후, 신뢰 편’(인플루엔셜)은 이런 복합적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복지정책과 성장 패러다임을 모색한다. 공감을 바탕으로 한 청년정책과 창업지원,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게 하는 사회안전망 등 근본적 해법을 모색한다. 또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을 발생시키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걷는 도시로의 전환, 그린뉴딜, 탄소중립 등의 방안을 다룬다. ‘당신이 아프면 우리도 아픕니다’(이데아)는 코로나19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사람들이 아니라 간접적으로, 그러나 피해를 당하고 사회의 주목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담아낸다. 택배 기사, 요양 보호사, 콜센터 직원의 사례와 이민자와 이주 노동자, 성소수자와 장애인 등 수많은 사각지대를 취재해 코로나19로 뒤바뀐 그들의 치열한 삶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한국 사회가 가진 문제점을 꼬집는다. 저자는 한국 사회의 코로나19에 대한 태도와 대책이 단편적인 것에만 치중한다고 비판하면서 이런 사각지대를 지우려면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인 대화, 토론, 공감이 해답이라고 말한다.‘넥스트 그린 레볼루션’(페이지2북스)은 ‘빅 그린’이라는 생존 과제와 한국 대표기업들의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 전략, 성장 전략을 다룬다. 코로나19 이후 온 세계가 협업해 백신을 만들고 이제 코로나19 이후에 대해 생각한다. 올해 4월 22일 전 세계 40여명의 정상이 글로벌 기후변화 위기 대응방안을 논의하고자 온라인상에 모였고, 전 세계는 지금 백신 개발만큼이나 ‘탄소제로’를 위해 노력한다. 우리나라 정부 정책과 친숙한 기업의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특히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떠오른 전기차와 수소차의 상세한 비교, 연료보조금과 같은 세부적인 정부 정책 등의 다양한 읽을거리는 미래를 준비하는 눈을 뜨게 만든다.●자연과학=윤영조 국제교류홍보팀 사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바이러스와 공존하고 있을까. 코로나19 세계적 유행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면역 방법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놀라운 사실 하나. 지구에 사는 모든 바이러스의 중량이 모든 인간 중량의 3배나 된다는 점이다. 바이러스 대부분이 인간에게 해로운 것은 아니지만 사스, 지카, 에볼라, 메르스, 코로나19 등은 지난 10년간 지구에 큰 위협이었다. 특히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멈추게 할 정도로 큰 영향을 주고 있다.‘코로나 사이언스’(동아시아)는 그동안 정확하게 알지 못했던 궁금증을 과학자들이 알기 쉽게 풀어낸 책이다. 바이러스가 어떻게 폐렴을 유발하는지,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어떻게 작동하는지 등을 과학적 지식에 그림을 곁들여 쉽게 설명한다. 책의 뒷부분엔 코로나19가 가져올 과학기술 분야의 변화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변화를 분석하면서 전반적인 통찰력을 제시한다. 바이러스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 팬데믹 시대에 대응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권한다. ‘팬데믹 시대를 위한 바이러스+면역 특강’(반니)은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의 종식은 집단면역 형성이 유일한 길이라고 말한다. 코로나19에 대해 평소에 궁금했지만 정확하게 알 수 없었던 질문을 예리하게 파헤친다. 세계적 대유행의 시대에 바이러스와 면역에 관한 특강을 듣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마치 강의를 듣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책장을 넘기게 될 것이다. 요즘 같은 시기에 어떻게 하면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지에 관심을 두는 이들이 많다. ‘팬데믹 시대의 평생 건강법’(에디터)은 책 제목에서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책은 자아를 치유하는 7일간의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요일별로 실천할 수 있을 만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게 특징이다. 예컨대 월요일은 항염 식이요법, 화요일은 스트레스 줄이기, 수요일은 항노화 활동 등 간단한 주제를 소개하며 주제별로 ‘해야 할 것’과 ‘그만둬야 할 것’을 풀어낸다. 저자는 명상과 긍정적인 삶의 방식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아의 끌어당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조언한다.●문학=신은식 서비스이용과장(국립세종도서관) 문학에서는 그 당시 사회적 현상을 고스란히 찾을 수 있다. ‘여기 우리 마주 외: 제66회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현대문학)에도 오늘 우리가 마주한 이야기가 담겼다.대상을 받은 최은미 작가의 ‘여기 우리 마주’는 코로나19 시국을 겪는 수미와 나리의 일상으로 생생하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시대상을 그려 낸다. 2020년 봄, 학부모이자 딸, 엄마로서 기혼 여성이 느끼는 고립감 속에서 팬데믹이 그런 상황을 더 증폭시키는 걸 실감 나게 그려 냈다. 그 외 수상후보작 7편의 단편이 같이 실렸다. 시대상이 녹아 있는 한국문학을 새롭게 탄생하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만나길 권한다. ‘혼자서는 무섭지만’(보스토크프레스)은 10명의 작가가 코로나19와 함께하는 일상을 소설과 에세이의 형식으로 그린 10편의 작품을 모았다. “코로나 끝나면 모이자”는 말로 연락을 마무리하는 일이 익숙해지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맨 얼굴로 거리를 걷는 일이 어색해질 즈음 나왔다. 저자들은 코로나19 이후에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사랑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기, 그것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기,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존재임을 잊지 않기’라고 한다. ‘매 순간 산책하듯’(시공사)은 걷기를 좋아하는 작가가 서울 타지 생활 중 산책하며 떠올린 단상을 삽화로 엮었다. 작가가 어린 시절부터 혼자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었던 산책은 작가가 고등학교를 그만두거나, 갑작스레 가족을 떠나보내는 삶의 굴곡을 마주할 때마다 마음과 생각을 살리는 호흡이 됐다. 삽화로 담담하게 그려 낸 작가의 고민과 마음 앓이를 따라가다 보면 남과 나를 비교하지 않고 오롯이 자신의 속도로 걷는 인생길 산책을 하려는 작가의 용기에 이끌린다. 작가의 말대로 산책은 ‘시간의 틈을 채워 넣고’, ‘불안은 길 위로 흘려보내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힘을 지녔다. 우리 비록 힘든 코로나19 시대를 견디며 살고 있지만, 인생길 위에서 ‘매 순간 산책하듯’ 한 걸음씩 내디뎌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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