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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수 위험시 하수구 마개부터 닫으세요” 바퀴벌레 주의보

    “침수 위험시 하수구 마개부터 닫으세요” 바퀴벌레 주의보

    “집안 침수 경험만 3회입니다. 침수 위험이 있다면 당장 화장실 세면대 마개부터 닫으세요. 하수도 역류도 문제지만, 하수구 마개를 통과할 수 있는 온갖 것들이 기어들어옵니다.” 기록적인 폭우로 하수구가 역류하면서 바퀴벌레가 땅 위로 떠밀려 나오는 영상이 충격을 주고 있다. 거리 뿐만 아니라 침수 피해를 입은 집안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이 때문에 침수피해를 겪은 경험자들은 침수 위험이 있다면 세면대, 싱크대 하부 하수구 마개부터 밀봉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어둡고 습기 찬 곳을 좋아해 화장실 개수구나 부엌 싱크대 등 배관 주변은 완벽한 서식지가 된다. 바퀴벌레는 하수도에 연결된 가정관과 틈새로 유입된다. 물속성이라 물에서도 살아남는다. 여름철 맨홀 뚜껑이 깨진 곳을 찾으면 바글바글한 이유다. 주택가 정화조, 하수구 등지에서 알을 부화한다. 오래된 하수구는 시멘트 마감이 잘 되지 않아 집단적으로 알을 부화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실제로 퇴치업체가 공개한 하수구 안 영상에는 바퀴벌레가 다량으로 모여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바퀴벌레는 한 곳에 머물러있지 않기 때문에 하수구, 배관 등을 타고 가정 안으로 쉽게 들어갈 수 있다. 만약 바퀴벌레가 나타나면 기어 나오는 잔구멍들을 실리콘 등으로 완전 봉쇄할 필요가 있다. 오래된 문틈, 창문 틈으로 외부 유입 될 수 있으므로 교체하거나 임시방편 삼아 테이프 같은 걸로라도 막아야 한다.놀라운 이동속도…질긴 생명 해충 바퀴벌레는 틈새로 마구 숨어들며 바퀴벌레 약으로도 완전한 박멸이 어렵다. 세균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 해충으로 하수구, 쓰레기장 등 다니지 않는 곳이 없으며 이동속도도 엄청나다. 바퀴벌레는 머리가 없어도 일주일간 살아있으며 어디서나 살 수 있는 질긴 생명력을 지녔다. 대부분 성충으로 자라나므로 한두 마리 잡아 없앤다고 해도 쉽게 박멸되지 않는다. 한 마리가 들어오면 그 녀석을 최대한 빨리 잡고, 알집을 찾아서 파괴해야 한다. 집에 바퀴벌레가 군집을 이뤘다면, 뿌리는 살충제로는 힘들다. 방역업체를 부르는 것도 방법이다. 바퀴벌레는 박멸해야 될 해충으로 음식물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방 안에 개봉한 채 그냥 방치하면 안 된다. 반드시 음식은 냉장고 안에 넣어서 보관하거나 플라스틱 용기 등에 밀봉해서 보관해야 한다. 살충제 내성이 상당히 강한 편이라 일반 모기용 에프킬라 같은 걸로는 효과도 별로 없어서 뿌리는 즉시 빠른 속도로 도망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바퀴벌레용 살충제를 뿌리는 것이 좋다. 독 먹이 설치형은 바퀴벌레의 습성에 맞춰 적절한 곳에 사용해두면 한두 마리 보이기 시작하는 바퀴뿐만 아니라 군집까지 잡는 데 효과적이다. 바퀴벌레를 잡았을 때 변기에 살아있는 채로 버리고 물 내리면 정화조에서 바퀴가 대량으로 번식하는 사태를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죽인 다음에 버려야 한다. 
  • “700억 손해” 강남 거리 ‘침수’ 고가 외제차들 방치[포착]

    “700억 손해” 강남 거리 ‘침수’ 고가 외제차들 방치[포착]

    서울·수도권 침수 피해 속출“고가차량 많아 손해액 커져” 80년 만에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울 등 수도권 일대 차량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단 하루 만에 고가의 외제차 1000여대를 포함해 4791대의 차량이 침수되는 큰 피해가 발생해 손해보험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기본 차량 가격이 3억 원이 넘는 벤틀리부터 1억 원에 육박하는 BMW에 이르기까지 수마를 피하지 못한 채 거리에 방치됐다. 9일 손해보험협회와 각 보험사 집계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체에 8일부터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9일 오후 2시 기준 12개 손해보험사에 총 4791대(추정치)의 차량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오는 10일까지 많은 양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외제차 비중이 높은 서울 강남 지역에서 폭우 피해가 집중된 만큼 침수에 따른 손해액이 급증할 전망이다. 손해보험협회와 각 보험사 집계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체에 8일부터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9일 오후 2시 기준 12개 손해보험사에 총 4791대(추정치)의 차량 침수 피해가 접수됐고 피해 대수는 계속 늘고 있다. 손해액은 658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형 손보사들 외에도 침수 피해 신고가 계속 접수되고 있어 손보업계에서는 침수 피해 차량이 5000여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화재 등 손보업계는 2020년과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운행이 줄면서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줄어 반색했지만 올해 갑작스러운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자 손해율이 급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수도권 집중호우 때 피해 차량은 1만4602대, 추정손해액은 993억원에 달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폭우로 물이 불어나는 바람에 차량을 옮길 여유가 없어 피해가 커진 것 같다”면서 “이번 폭우는 서울,특히 강남 지역에 집중돼 고가의 외제차들이 대거 피해를 보는 바람에 자동차 보험 손해율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폭우 침수 차량 보상은 태풍이나 홍수 등으로 차량이 침수될 경우 자동차보험의 ‘자기차량손해’ 담보 가입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다. 다만, 자동차 외에 물품에 대해서는 보상하지 않는다. 또한 자동차 창문이나 선루프 등을 개방해 놨을 때 빗물이 들어간 경우는 자동차보험에서 보상하지 않는다. 개인의 실수로 인한 침수 피해로 보기 때문이다. 폭우 시에는 차량 침수를 막기 위한 예방 운전도 중요하다. 범퍼 높이의 침수구간 운행 시 저속으로 정차 없이 한 번에 통과해야 한다. 침수 구간은 가능한 우회 해야 하지만 폭우로 물이 차량 범퍼까지 차오른 구간을 통과할 경우 저속으로 한 번에 지나가야 한다. 침수 구간 운행 시 차량을 세우거나 기어를 바꾸면 엔진 흡입구나 머플러를 통해 물이 들어가 엔진이 멈춰 침수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침수 구간을 통과한 뒤에는 후 서행하면서 브레이크를 여러 번 가볍게 작동시켜 브레이크 라이닝의 습기를 제거해야 브레이크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침수 사고 발생 시 차량의 시동을 켜서는 안된다. 침수구간 운행 시 차량이 멈췄거나 이미 차량이 침수됐을 때는 시동을 걸거나 차량 내 다른 기기 등을 조작하지 말고 곧바로 견인해 정비해야 한다.
  • “전기차 침수되면 감전되나요?”…차량 침수 대처·관리법

    “전기차 침수되면 감전되나요?”…차량 침수 대처·관리법

    차량 침수 시 대피 먼저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도로 곳곳에서 침수차들이 방치된 채 버려졌다. 갑작스러운 차량 침수 상황에 대한 대처법은 뭘까. 9일 자동차 업계와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에 따르면 타이어 절반 아래로 잠기는 물가는 제동 없이 저속으로 지나가야 한다. 이때 에어컨 가동은 멈추는 것이 좋다. 물이 타이어 절반 이상까지 차오르는 곳은 주행하지 말아야 한다. 침수 구간을 통과한 뒤에는 서행하면서 브레이크를 여러 번 가볍게 작동시켜 브레이크 라이닝의 습기를 제거해야 한다. 침수 지대에서 시동이 꺼진다면 다시 시동을 켜지 말고 대피해야 한다. 침수 후 엔진을 켜면 엔진과 주요 부품에 물이 들어가 큰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전기차 침수라도 감전 위험 낮아… 전기차도 내연기관차와 마찬가지로 물에 잠긴다면 시동을 끄고 대피해야 한다. 기술적으로 전기차가 침수돼도 감전 위험은 낮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내부로 물이 들어가면 시스템에 의해 외부로 나가는 전류가 차단되고, 내부 전류는 전극을 오가며 스스로 방전된다. 배터리 양극과 음극에 직접 접촉하지 않으면 차체나 물과 접촉해도 감전되지 않는다. 배터리를 직접 만져서는 안 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비가 많이 올 때 전기차 사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전기차를 충전할 때 젖은 손으로 충전기 사용을 지양하고, 비가 올 때는 충전 장치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침수된 전기차는 물이 빠진 뒤에도 고전압케이블(주황색)과 커넥터, 배터리를 직접 만져서는 안 된다. 소방서나 제작사 서비스센터에 연락해 조치를 받는 것이 좋다. 침수차는 최대한 빨리 정비를 맡겨야 한다. 엔진룸까지 물이 들어찬 침수차들은 수리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전손 처리될 가능성이 높고, 일반적으로 폐차된다. 정비를 한다면 오일류와 냉각수, 연료를 모두 1~2회 교환하는 것이 좋다. 각종 배선은 커넥터를 분리한 뒤 깨끗이 씻은 후 말려서 윤활제를 뿌려줘야 한다. 침수의 가장 큰 후유증인 차량 부식을 막기 위해서 건조 후 코팅 처리를 하는 것이 좋다.중고차 구매 땐 침수 여부 확인 중고차 구매할 땐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www.carhistory.or.kr)’를 통해 차량의 침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자차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차나 차주가 보험처리를 하지 않고 수리하는 등 침수 여부 확인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인 케이카(K Car)에 따르면 중고차 차량 침수 여부를 구별할 때, 물로 세척하기 힘든 차량 하부의 주요 전장 부품(ECU·전자제어장치) 등에 표기된 제조일과 차량 제조일을 대조해보고 주요 부품 오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퓨즈 박스에 흙먼지가 쌓이거나 부식됐는지,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겼을 때 진흙 흔적 등이 있는지도 봐야 한다. 침수 이후 안전벨트나 부품 등이 교체됐을 수 있기 때문에 교환 여부도 점검해야 한다. 창문을 아래로 내린 상태에서 유리 틈 사이를 조명으로 비춰 내부 오염 여부를 살펴보고, 실내 매트를 걷어내 바닥재가 오염됐는지도 확인하면 좋다. 차량 내부의 옷걸이, 차량 시트 밑바닥 등은 일반 소비자들도 진흙이나 물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는 부분이다.
  • 강남역 출몰한 바퀴벌레떼…하수구에서 우르르 쏟아져

    강남역 출몰한 바퀴벌레떼…하수구에서 우르르 쏟아져

    “폭우로 인해 하수구가 역류한다는 신고가 끊이지 않았다.”  80년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휩쓸고간 서울 강남 일대에는 9일 오전 도로 곳곳에 버려진 차들이 방치됐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강남구와 서초구 지역에는 시간당 100㎜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강남 지역의 시간당 최대 강우 처리 용량 85㎜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폭우를 견디지 못하고 도로 위 맨홀 등 시설물이 떨어져 나가면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트위터에는 “수압 때문에 맨홀 뚜껑이 튕겨 나왔다 떨어져서 도로가 여기저기 박살 나고 구멍투성이가 됐다” “맨홀 뚜껑이 떠다니고 있다” “맨홀 뚜껑이 열려있는 곳이 많아 빠질 뻔했다” “강남 잠실에 맨홀 뚜껑이 없는 곳이 많다” 같은 글이 올라왔다. 신대방역 인근에서는 도로가 유실돼 토사가 쏟아져 나왔고, 노량진역 인근에서는 땅 꺼짐(싱크홀) 현상이 일어나 시민들이 아슬아슬하게 피해 다녔다. 하천이 범람하거나 하수구가 역류하면서 거리에 쓰레기가 넘쳐나기도 했다. 도림천 인근 주택 골목길에 물이 차고 하수가 역류해 쓰레기가 떠다녔고,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치우러 나섰다. 강남역 인근에서는 하수가 역류하면서 바퀴벌레 떼가 출몰했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유튜브에는 “실시간 강남역 바퀴벌레 출몰 상황”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개의 영상이 올라왔다. 폭우로 물이 범람하면서 하수구에 살던 해충들이 맨홀 주변에서 땅 위로 떠밀려 나온 것으로 보인다. 기록적 폭우 때마다 강남은 물바다 서울의 고질적인 침수 지역인 강남역 일대가 기록적인 폭우에 다시 물에 잠겼다. 기후 변화로 국지성 집중호우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던 상황에서 서울시의 예방 대책이 미흡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강남역 일대는 서울의 대표적인 상습 침수 지역이다. 주변보다 지대가 낮아 서초와 역삼 고지대에서 내려오는 물이 고이는 항아리 지형인 데다 반포천 상류부의 통수능력 부족 등으로 인해 침수가 잦았다. 빗물 흡수가 안 되는 아스팔트가 많고, 서운로 하수관로로 빗물이 집중되면서 압력을 이기지 못한 맨홀 뚜껑이 열려 하수가 역류하곤 했다. 2010년 9월과 2011년 7월에도 집중호우로 강남 일대가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2015년 ‘강남역 일대 및 침수취약지역 종합배수 개선대책’을 발표하며 △ 잘못 설치된 하수관로를 바로잡는 배수구역 경계조정 △ 서울남부터미널 일대 빗물을 반포천 중류로 분산하는 지하 배수시설인 유역분리터널 공사 등을 추진했다. 그러나 예산과 설계 문제 등으로 인해 공사는 계속 지연됐다.배수구역 경계조정 공사는 하천수위보다 높은 고지대와 하천수위보다 낮은 저지대의 경계를 조정해 빗물의 배출방식을 개선하는 사업인데 애초 2016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예산과 지장물 이설 문제로 인해 2024년까지 연장된 상태다. 반포천 유역분리터널은 2018년에야 착공해 올해 6월 완공됐다. 그 사이 2020년 8월 강남역에 하수가 역류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분리터널 공사 완료로 30년 빈도(시간당 95mm)의 강우를 방어할 능력이 확보됐지만, 여전히 이번과 같은 기록적 폭우에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 강남 물폭탄 속 안전지대… ‘방수 빌딩’ 있었다

    강남 물폭탄 속 안전지대… ‘방수 빌딩’ 있었다

    ‘이번 폭우도 견뎌낸 그 문.’ 80년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휩쓸고간 서울 강남 일대에는 9일 오전 도로 곳곳에 버려진 차들이 방치돼 있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강남구와 서초구 지역에는 시간당 100㎜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강남 지역의 시간당 최대 강우 처리 용량 85㎜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도로 곳곳에서 물이 허리까지 차오른 가운데 이른바 ‘방수 빌딩’으로 알려진 서초구의 한 빌딩이 올해도 침수 피해를 입지 않았다. 사진 속 빌딩은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청남빌딩으로 2011년 집중호우 피해를 막아 화제를 모았다. 이번 폭우에 또다시 이 건물에 이목이 쏠렸고, 그 근황이 공개되자 “21세기 노아의 방주”라며 감탄 섞인 반응이 쏟아졌다. 2011년 당시 길이 10m, 높이 1.6m였던 방수문은 2013년 보수 공사로 한층 더 높아졌고 견고해진 상태였다. 성인 남성 키를 훌쩍 넘은 높이로 보강돼 빗물을 완벽하게 막아내고 있는 모습이었다.강남거리 일대에 1m 가까운 물이 차올라 자동차들이 물에 잠겨 있지만 이 건물은 지하 주차진입로에 세운 방수문 덕분에 전혀 피해를 보지 않았다. 건물 관리인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은 1.6m에 달하는 방수문 뒤에서 우산을 쓰고 물바다가 된 바깥 상황을 구경하는 여유를 보였다. 이 건물의 방수문은 평소 차가 드나들 때는 바닥에 뉘어 놓다가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세워서 진입로를 완전히 막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1994년 완공된 지하 5층, 지상 17층 건물인 빌딩은 방수문 덕분에 수해를 전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관리인은 “처음 지을 때부터 침수 피해를 염두에 두고 방수문을 설치했다. 94년 준공 이후 수해 피해를 본 적이 한번도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 빌딩 외에도 지하주차장의 침수 피해를 방지하는 방수문이 있는 빌딩은 집중호우 피해를 보지 않았다. 기록적 폭우 때마다 강남은 물바다 서울의 고질적인 침수 지역인 강남역 일대가 기록적인 폭우에 다시 물에 잠겼다. 기후 변화로 국지성 집중호우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던 상황에서 서울시의 예방 대책이 미흡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강남역 일대는 서울의 대표적인 상습 침수 지역이다. 주변보다 지대가 낮아 서초와 역삼 고지대에서 내려오는 물이 고이는 항아리 지형인 데다 반포천 상류부의 통수능력 부족 등으로 인해 침수가 잦았다. 빗물 흡수가 안 되는 아스팔트가 많고, 서운로 하수관로로 빗물이 집중되면서 압력을 이기지 못한 맨홀 뚜껑이 열려 하수가 역류하곤 했다.2010년 9월과 2011년 7월에도 집중호우로 강남 일대가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2015년 ‘강남역 일대 및 침수취약지역 종합배수 개선대책’을 발표하며 △ 잘못 설치된 하수관로를 바로잡는 배수구역 경계조정 △ 서울남부터미널 일대 빗물을 반포천 중류로 분산하는 지하 배수시설인 유역분리터널 공사 등을 추진했다. 그러나 예산과 설계 문제 등으로 인해 공사는 계속 지연됐다. 배수구역 경계조정 공사는 하천수위보다 높은 고지대와 하천수위보다 낮은 저지대의 경계를 조정해 빗물의 배출방식을 개선하는 사업인데 애초 2016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예산과 지장물 이설 문제로 인해 2024년까지 연장된 상태다. 반포천 유역분리터널은 2018년에야 착공해 올해 6월 완공됐다. 그 사이 2020년 8월 강남역에 하수가 역류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분리터널 공사 완료로 30년 빈도(시간당 95mm)의 강우를 방어할 능력이 확보됐지만, 여전히 이번과 같은 기록적 폭우에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 [속보] 검찰, ‘인하대 성폭행’ 남학생에 살인죄 적용

    [속보] 검찰, ‘인하대 성폭행’ 남학생에 살인죄 적용

    인하대 캠퍼스에서 또래 여학생을 성폭행한 뒤 건물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남학생에게 검찰이 살인죄를 적용했다. 9일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구미옥)는 준강간치사 등 혐의로 경찰에서 송치된 인하대 1학년생 A(20)씨의 죄명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살인 혐의로 변경해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A씨가 추락한 피해자가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방치하고 도주한 것으로 보고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A씨가 당시 술에 만취해 의식이 전혀 없어 자기 보호 능력을 완전히 상실한 피해자를 성폭행하려다가 추락시켜 사망하게 했다”며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은 경찰 수사 단계에서 A씨에게 적용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혐의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해 분석한 결과 동영상을 촬영했지만, 피해자의 신체를 촬영하려 했다고 볼 명확한 증거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달 15일 새벽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 5층짜리 단과대학 건물에서 20대 여성 B씨를 성폭행한 뒤 3층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신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범행 장면을 촬영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B씨가 3층 복도 창문에서 1층으로 추락하자 B씨의 옷을 다른 장소에 버리고 자취방으로 달아났고, 당일 오후 경찰에 체포됐다. B씨는 추락 후 1시간 30분가량 건물 앞 길가에서 피를 흘린 채 방치됐다가 오전 3시 49분쯤 행인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시간 뒤 숨졌다.
  • 침술·문신·피어싱 잘못하면 C형 간염 위험… 바늘 재사용 절대 안 돼요

    침술·문신·피어싱 잘못하면 C형 간염 위험… 바늘 재사용 절대 안 돼요

    최근 들어 예전과 비슷한 강도의 일을 해도 만성피로와 근육통에 시달린다. 몸에서 열이 나고 입맛이 떨어지며 잦은 복통과 황달, 흑뇨 현상이 나타난다. 간염의 대표적인 증상들이다. 간염이란 간에 염증이 생겨 간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말한다.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다. 음식의 영양소를 내 몸의 필요한 곳으로 배분해 골고루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남은 영양분은 저장·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웬만큼 기능이 저하되거나 망가지지 않으면 별다른 증상을 느낄 수 없어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간세포가 파괴되면 심할 경우 간암과 간경변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처럼 간염으로부터의 위협을 예방하고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한 미국의 바루크 블럼버그(1925~2011) 박사의 생일인 7월 28일을 세계간염의 날로 정하고 있다. 간염은 6개월을 기준으로 그보다 짧게 지속되면 급성간염, 6개월 이상 되면 만성간염으로 분류한다. 바이러스성 간염은 A형부터 E형까지 알려져 있지만, 흔히 알려진 것은 A, B, C형이다. A형 간염은 대개 환자의 분변에 주로 존재하고 오염된 음식, 해산물, 식수 등을 통해 전염된다. 보균자나 감염자로부터 수혈을 받거나 오염된 주사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다. 윤아일린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가벼운 간염부터 예후가 좋지 않은 전격성 간염까지 다양한 임상 양상을 보이며 만성간염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드물게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면서 “오염된 물이나 불결한 위생 상태와 연관돼 있어 상대적으로 위생환경이 열악한 후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는 대부분 소아기 때 노출돼 면역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반면 선진국에서는 유소아 시기에 노출이 거의 되지 않다가 성인이 돼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오염원에 노출되면 항체가 없어 급성 A형 간염에 걸릴 수 있다. 한국에선 A형 간염이 2009년 정점에 이른 뒤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2013년 이후로 신고 건수가 2.5배 정도까지 늘었다. 흔히 사회생활이 가장 활발한 연령대에서 주로 발생한다. 때문에 35세 미만 청장년층의 경우 6개월 간격으로 2차례의 A형 간염 예방접종을 권유하고 있다. B형 간염은 전 세계적으로 2억 5000만명 정도가 감염돼 있고, 우리나라도 성인 인구의 5~6% 정도가 바이러스 보유자로 집계되고 있다. 통계청의 2017년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암 질환 가운데 간암이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간암 발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B형 간염이다. B형 간염에 감염되면 우리 몸속 면역체계에 의해 바이러스가 제거돼 6개월 이내에 급성간염을 앓은 뒤 대부분 회복된다. 하지만 초기에 바이러스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으면 간염을 수년 또는 수십년 앓을 수도 있다. 심한 만성간염이 지속되면 간의 정상 구조가 파괴돼 섬유화가 일어나고 간경변 또는 간암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국내에서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가 아이를 출산할 때 전파되는 경우가 많다. 신생아에게 면역과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주사를 맞힌다. 성행위로 전염될 가능성은 낮고 음식물 섭취로는 전염되지 않는다. 심주현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B형 간염은 대부분 증상이 거의 없지만 악화되면 식욕이 없어지고 구토, 발열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황달이나 가려움증 등이 생긴다”면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바이러스 자체를 없애지는 못하지만 바이러스의 양성 상태를 빨리 종식시켜 염증이 지속되는 것을 막고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간염 바이러스의 대부분을 A, B, C형이 차지하고 있지만, 만성간염을 일으키는 것은 B형과 C형이다. C형 간염 역시 방치하면 간경화와 간암을 일으킬 수 있다. C형 간염에 감염되고서 간경변증까지 진행되는 데 평균 30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C형 간염은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도 쉽다. 박예완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일부 환자에게 독감과 유사한 증상, 피로나 복부 통증, 황달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급성기인 초기에 70% 이상은 무증상으로 환자가 인지하기 매우 힘들다”면서 “환자 대부분이 C형 간염에 걸렸는지 모르고 지내다가 간경변증이나 간암 등 합병증으로 병원을 찾고 나서야 뒤늦게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C형 간염은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감염된다고 알려졌으며 소독하지 않은 주사로 불법 시술을 하거나 침술이나 문신을 받은 경우에도 C형 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박 교수는 “C형 간염이 무서운 이유는 백신이 없는 데다 방치하면 만성간염에서 간경화를 거쳐 간암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간암 환자의 15% 정도는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식사나 포옹, 손잡기 등 일상에서의 접촉이나 기침 등으로는 전염되지 않지만, 성적인 접촉, 혈액을 이용한 의약품 사용, 침술, 부황, 눈썹 문신, 피어싱 등을 허가되지 않은 곳에서 시술하면서 감염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혜원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만성간염은 간에 염증이 생겨 잘 낫지 않고 장기간 지속되는 것으로, 오랜 시간 반복적인 상처를 입으면서 간이 딱딱해지게 된다”면서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간섬유화가 진행돼 간경변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성간염이 간암을 유발하는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확률은 5명 가운데 1~1.5명꼴이며 통계에 따르면 100명의 간경변증 환자를 기준으로 한해 1~5명의 간암 환자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간염을 예방하려면 올바른 손씻기의 생활화, 위생적인 음식 조리와 안전한 음식 섭취가 중요하다. 손톱깎이와 면도기 등 개인용품을 함께 쓰는 일이 없도록 하고 주사기나 침은 재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일상에서의 규칙적인 운동도 빠뜨려서는 안 된다. 김진욱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지방간에 의한 간염은 체중조절과 식이조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방간 환자의 25%에서 지방간염이 생기고 이들 가운데 10~25%는 간경변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운동에 소홀하면 체중이 늘어 결국 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 “징용기업 자산 현금화 땐 가장 피해받는 건 피해자”

    “징용기업 자산 현금화 땐 가장 피해받는 건 피해자”

    윤덕민 주일본 한국대사가 8일 “국내에 압류 중인 일본 기업의 자산을 현금화했을 때 가장 피해를 받는 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 당사자”라고 말했다. 윤 대사는 이날 도쿄 미나토구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강제징용(동원) 피해자 보상 문제가 몇 년 동안 방치되면서 일본 기업의 자산이 압류돼 있고 현금화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정부 첫 주일대사로 지난달 16일 부임한 윤 대사는 이날 첫 특파원 간담회에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 이행을 위한 미쓰비시중공업 등 일본 기업 자산 매각(현금화)의 동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사는 “현재 피해자들이 제기한 민사소송은 1억원 정도의 배상을 받는 사안”이라며 “일본 기업 자산은 물질적인 것들이 아닌 브랜드, 특허권 등인데 이를 경매를 통해 현금화해 충분한 보상을 받을 만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사는 “그렇게 (현금화)했을 경우 일단 일단락되는 상황이겠지만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은 적을 텐데 그렇게 되면 승자가 없는 상황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현금화했을 때 가장 큰 피해는 피해 당사자들이 보게 될 수 있고 한일 양국은 물론 기업과 국민까지 천문학적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매각으로 일본의 보복과 그에 대한 한국의 대응이 이어지면서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윤 대사는 일본 기업 자산 현금화를 먼저 막고 사법의 영역이 아닌 외교적 해법으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피해자들이 요구하는 안(일본 기업의 배상 참여와 사과 등)에 대해 일본은 이를 다 수용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민족문제연구소는 윤 대사의 사퇴를 요구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성명을 통해 “피해자들의 인권 회복을 위해 일본 정부를 설득하고 대법원 판결 실현을 위해 외교적 노력에 앞장서야 할 주일대사의 책무를 망각한 대단히 위험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 쓰임새 없이 방치된 국유재산 ‘16조+α’ 팔아치운다

    쓰임새 없이 방치된 국유재산 ‘16조+α’ 팔아치운다

    윤석열 정부가 임기 5년 동안 16조원 플러스 알파(+α) 규모의 쓰임새 없는 국유재산을 팔아치우기로 했다. 국가가 보유한 토지와 건물을 연평균 3조원 이상 매각하는 건 처음이다. 민간 중심의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차원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유휴·저활용 국유재산 매각·활용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국가가 보유한 국유재산 중 생산적으로 활용되지 않는 유휴·저활용 재산을 매각해 민간 주도의 경제 선순환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국유재산은 도로·하천·청사와 같은 공공 용도의 행정재산과 그 이외 일반재산으로 나뉜다. 총 701조원 규모의 국유 토지·건물 가운데 600조원(94%)이 행정재산이고, 41조원(6%)이 일반재산이다. 정부는 먼저 일반재산 가운데 국가가 보유할 필요가 없는 재산을 찾아내 매각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행정 목적이 아닌 상업용·임대주택용 재산은 민간에 팔기로 했다. 경기 성남시 수진동 상가와 시흥시 정왕동 상가 등 9곳이 해당되며, 감정가는 약 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매입 후 5년 이상 활용 계획이 없었던 900억원(대장가) 상당의 비축토지 11곳도 매각한다. 행정재산에 대해서는 국유재산 총조사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활용 실태 전수조사를 진행해 유휴·저활용 재산을 발굴할 계획이다. 정부의 계획대로 국유재산을 매각하면 연 3조원 이상의 재정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수입은 국유재산관리기금으로 잡혀 청사 건설이나 비축지 매입 등에 활용된다. 단 정부가 보유한 법인 지분이나 지방채 등 유가증권은 이번 매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 윤덕민 “일본자산 현금화에 가장 피해받는 건 강제동원 피해자…외교로 해결”

    윤덕민 “일본자산 현금화에 가장 피해받는 건 강제동원 피해자…외교로 해결”

    윤덕민 주일본 한국대사는 8일 “국내에 압류 중일 일본기업의 자산을 현금화했을 때 가장 피해를 받는 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 당사자”라고 말했다. 윤 대사는 이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강제징용(동원) 피해자 보상 문제가 몇 년 동안 방치되면서 일본 기업의 자산이 압류돼 있고 현금화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정부 첫 주일대사로 지난달 16일 부임한 윤 대사는 이날 첫 특파원 간담회에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가 가장 어려운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피해자 개개인의 인권 문제를 중요한 가치로 여기면서 국가가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며 “어렵지만 피해자를 최대한 설득해 이야기를 나누며 피해자가 바라는 방향 속에 국가가 최선을 다해야하고 그렇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사는 “현재 피해자들이 제기한 민사소송은 1억원 정도의 배상을 받는 사안”이라며 “일본기업 자산은 물질적인 것들이 아닌 특허권 등인데 이를 경매를 통해 현금화한다면 충분한 보상을 받을 만한 자금을 마련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게(현금화) 했을 경우 일단 일단락되는 상황이겠지만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은 적을 텐데 피해자 단체로서는 도덕적 승리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되면 승자가 없는 상황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또 “한일 관계는 치명적 피해를 입을 것이고 우리 기업의 비즈니스 기회도 날아갈 수 있다”라며 “전반적으로 현금화했을 때 가장 큰 피해는 피해 당사자들이 될 수 있고 한일 양국은 물론 기업과 국민까지 천문학적 피해가 우려된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사는 일본기업 자산 현금화를 먼저 막고 사법의 영역이 아닌 외교적 해법으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가장 큰 이익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외교가 작동될 공간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들이 요구하는 안(일본기업의 배상 참여와 사과 등)을 100% (일본이) 받아들였다면 현재의 한일 관계가 이렇게 되지 않았겠지만 일본은 이를 다 수용하기에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사는 “그럼에도 국가가 최대한 피해자의 인권을 생각하며 문제 해결에 나서기 위해 공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 [박철희의 글로벌워치] 지뢰밭 같은 한일 관계/서울대 국제학연구소장

    [박철희의 글로벌워치] 지뢰밭 같은 한일 관계/서울대 국제학연구소장

    한일 관계는 지뢰밭 같다. 누가 만들었는지는 차치하고, 도처에 폭발성이 있는 현안들이 다수 산재해 있다. 강제동원 배상 판결과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휘발성과 폭발성이 아주 강하고 독도, 야스쿠니신사 참배, 교과서 검정 이슈도 밟기만 하면 터지는 이슈들이다.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군함도, 사도 광산, 망언 등도 잘못 건드리면 터진다. 한 사람만 다치게 하는 대인 지뢰가 있는가 하면 외교 지형 자체를 바꿀 수 있는 대전차급 지뢰도 있다. 1990년대 이후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전문적 식견과 비전을 공유한 정치인, 관료, 학자들이 나서서 하나하나 지뢰 제거 작업에 나섰다. 1998년 김대중ㆍ오부치 공동선언이 만들어졌을 때 지뢰밭을 가로지르는 큰길이 생겼다고 생각했다. 과거사라는 뒤안길에 머물기보다 미래를 향한 걸음에 나섰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 후에도 지뢰밭에 지뢰는 더 늘어났다. 한편에서는 애써 가며 지뢰 제거에 나서는 팀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한일 관계 개선이 어렵도록 지뢰를 심는 이들도 있다. 새로 심은 지뢰에는 해체하기 어렵게 만든 지뢰들도 있다. 지뢰밭 앞에 선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대부분은 지뢰밭에 들어서기조차 두려워한다. 언제 알지 못하는 지뢰를 밟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앞선 사람이 지뢰 밟는 것을 본 사람은 움직이지 않고 몸조심부터 한다. 그러다 보니 한일 관계는 정체되거나 방치되기 쉽다. 양국 관계가 험악해지면 장맛비에 쓸려 온 지뢰들이 생겨나 더욱 어려워진다. 지뢰밭 건너편에 있는 진영도 함께 지뢰밭 제거에 나서야 하는데 멍하니 쳐다보고만 있거나 우리가 먼저 지뢰를 치우고 건너오라고만 손짓한다. 심지어 저쪽 건너편에도 지뢰를 심는 부류들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한일 관계가 지뢰밭과 같다면 서로 이 밭을 가로지르는 길을 만들기 위해 지혜로운 대처가 필요하다. 첫째, 두려움이 있더라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가면서 지뢰들을 옮기고, 해체하고, 때로는 먼저 폭발시켜 가면서 길을 만들어 가야 한다. 하지만 절대 욕심을 가지고 뛰어가거나 서두르면 안 된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 지뢰가 묻힌 장소와 종류, 폭발성을 확인하고 이동시킬 건지, 표시만 해 놓고 피해서 갈 건지, 차라리 안전장소에서 폭파시킬 건지를 구분해 가면서 전진해야 한다. 둘째, 지뢰밭에 널려 있는 지뢰 전체를 제거하겠다는 야심을 버려야 한다. 그것보다는 행인들이 지나갈 수 있는 왕복 차도를 확보하는 정도의 절제된 목표를 가져야 한다. 금강산 방문을 위해 38선의 일부 구간을 열었던 것은 좋은 예다. 지속적 안전성이 감지된다면 추후에 다른 지뢰들도 제거해 나가면 된다. 셋째, 지뢰밭 양쪽의 어느 쪽이건 선도적으로 지뢰 제거 작업에 나서야 하지만, 상대편에서도 지뢰 제거를 위한 성의 있는 상응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손바닥도 마주 쳐야 소리가 나듯이 한일 현안을 함께 풀려는 의지가 있어야 속도감이 생기고 성취감도 늘어난다. 굳이 반반 나누지 않더라도 어느 지점에서 만나자는 공정도는 공유하는 게 좋다. 지뢰밭에 새로운 길이 열리면 기뻐할 양국 국민들의 웃음소리가 현장 지휘관들의 머릿속에 있어야 움직일 용기가 날 것이다. 넷째, 한일 양측에서 지뢰를 계속 심는 사람을 자제시키고 설득해야 한다. 지뢰를 해체하거나 제거하면 모두가 협력의 과실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게 해 주어야 지뢰 심기를 멈출 것이다. 한일 관계 전반이 좋아지면 일반 국민들과 기업, 시민사회가 모두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양국 관계의 지뢰들이 하나씩 제거될 날이 오길 바란다.
  • 친환경 태양광 발전의 역설… 수명 다한 ‘폐패널’ 환경오염 우려

    신재생에너지 장려 정책에 따라 전국적으로 태양광 시설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명이 다해 못 쓰게 된 패널(모듈)이 쏟아지고 있지만 마땅한 처리 방안이 없어 대책이 시급하다. 특히 태양광 발전 업체들이 폐패널을 불태우거나 땅에 파묻고 있어 심각한 환경오염이 우려된다. 7일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는 총 11만 6698곳으로 연간 태양광 발전 용량은 1만 9065MW다. 지역별 태양광 발전소는 전북이 2만 6416곳으로 가장 많고 뒤이어 전남 1만 7508곳, 경북 1만 6319곳, 충남 1만 5857곳 순이다. 국내 태양광 패널 설치는 1980년대에 본격화됐는데, 패널 수명이 보통 15~20년가량이어서 폐패널이 무더기로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가 집계한 지난해 태양광 폐패널 발생량은 805t이고, 내년부터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폐패널 배출 추정량을 보면 2023년 988t, 2027년 2645t, 2033년에는 2만 8153t이다. 여기에다 ‘2050년 탄소중립’을 이행하려면 최소 한 번 이상은 수명이 다한 설비를 걷어 내고 새로 교체해야 한다. 하지만 국내에서 태양광 폐패널을 수집해 재활용하는 기업은 충북 진천에 있는 민간 업체 한 곳뿐이다. 전국에서 발생하는 태양광 폐패널의 처리를 한 개 업체가 도맡고 있는 상황이어서 회사마다 폐기물 처리 업체를 통해 반출하거나 회사 창고에 쌓아 두고 있는 실정이다. 태양광 폐패널은 2019년부터 재활용 의무 대상에 포함됐지만 패널의 20~25%를 차지하는 알루미늄 등의 일부 소재만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강화유리여서 경제성이 떨어지는 탓에 재활용되지 않고 매립되거나 소각되고 있다. 폐패널 처리의 해법을 찾지 못하면 새로운 환경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 ‘탄소 없는 섬 2030’ (CFI 2030)을 추진하고 있어 2025년에는 1941t 수준이지만 2030년에는 1만 3477t의 폐패널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전남도의회에서 이 문제를 제기한 나광국 의원은 “신재생에너지 장려도 좋지만 사후 처리까지 꼼꼼히 챙기는 행정이 필요하다”면서 “태양광 업체들이 폐패널 처리 비용이 부담스러워 고의로 부도를 내거나 폐패널을 장기간 방치하고 있어서 토양과 지하수 오염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 쓰레기 집에 고양이 30마리와 동거…‘유명가수’ 누나였다

    쓰레기 집에 고양이 30마리와 동거…‘유명가수’ 누나였다

    철거 직전 쓰레기로 가득찬 집에서 고양이 30마리와 함께 사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재개발로 철거를 앞둔 집에서 고양이들과 함께 살고 있는 김미숙(가명)씨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김미숙씨의 집은 고양이 배설물과 쓰레기로 가득 차 신발 없이는 들어갈 수 없을 정도였다. 김미숙씨는 전등도 켜지지 않고, 온수도 나오지 않는 집에서 10년째 고양이들과 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기초생활수급비로 받은 돈을 모아 고양이를 각별히 챙기고 있었다. 아픈 고양이를 병원에 데려갈 여력이 되지 않아 집에서 직접 치료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해외에서 구입한 유산균, 지사제 역할을 하는 숯 등을 구입해 먹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미숙씨는 자신 끼니도 제대로 못 챙기는 상황에서 고양이를 살뜰히 챙겼지만 생활 환경은 썩 좋지 않았다. 30마리의 고양이들은 오물로 뒤덮인 지저분한 방안에서 생활하거나 좁은 케이지 안에서 지내고 있었다. 유명 가수 동생 뒀지만…“방치할 수밖에 없는 상황” 김미숙씨를 돕거나 보살펴 줄 가족은 없는 걸까. 김미숙씨의 한 지인은 “가족이 동생 하나다. 그런데 그 동생이 공인이다. 언니는 가족들한테 폐를 끼칠까봐 얘기만 나와도 부들부들 떤다”고 전했다. 김미숙씨의 유일한 가족은 80년대 이름을 널리 알린 유명 가수 김모씨였다. 김모씨는 제작진과 통화에서 “누나의 상황을 알고 있다”면서도 “대화 자체가 안 된다. 방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생활비를 계속 대줬었는데 누나가 모든 것들을 고양이한테 집중하더라. 자기 건강을 해치면서도 그러더라”며 “아파트를 얻어서 계약을 해줘도 고양이 때문에 안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활비를 끊은 지는 몇 년 됐다. 생활비를 주니까 훨씬 더 많은 고양이를 데리고 오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누나 김미숙씨가 고양이에 집착하는 이유에 대해 “혼자 살면서 고립돼 뭔가 외로움에서 기댈 곳이 필요했던 것 같다”고 추측하며 “누나가 정상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동생 독립 후 남매 사이에 금갔다”…고양이 향한 집착 이유는? 그러나 김미숙씨의 사촌언니는 “미숙이는 원래 동생들 챙기고 식구들하고 같이 사는 거 이상의 욕심이 없었다. 그런데 동생이 조금씩 수입이 늘어나고 결혼을 하면서 남매 사이가 금이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미숙씨는 과거 만화영화의 그림을 20년 간 그린 애니메이터로 활발한 경제 활동을 해온 인물이었다. 그러나 김미숙씨는 “누나니까 가족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동생의 독립 후 아프고 버려진 고양이들에 집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귀여워서 주워오는 게 아니다. (고양이가) 아프면 그냥 죽지 않나. 죽으면 너무 안 됐지 않나. 내가 아직 여력이 있으니까 데려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제작진이 “혹시 고양이를 입양하겠다고 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어떻게 하실 거냐”라고 묻자, 김미숙 씨는 “정말 좋은 분이고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고 하면 나도 괜찮다. 나한테 있는 것보다 낫지 않겠나”라며 앞으로는 자신을 위해 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오랜 설득 끝에 김미숙씨는 더 나은 환경으로 고양이들을 보내주기 위해 소유 포기 각서를 썼고, 지자체와 동물보호단체, 지역 동물병원까지 나서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김미숙씨가 보살피던 동물들은 당분간 보호시설에 머물며 치료를 받은 뒤 입양을 보내기로 했다. 또 지저분했던 집 역시 깨끗하게 정리를 마쳤고, 지자체의 도움으로 새 보금자리로 이사하며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다.
  • “고급반 왔으면 떡 돌려야지”…수영보다 무서운 ‘수영장 텃세’

    “고급반 왔으면 떡 돌려야지”…수영보다 무서운 ‘수영장 텃세’

    수영모 비용, 스승의날 비용도 요구거부시 밀치는 등 복수도 서울의 한 동네 수영장을 다니는 A씨는 최근 중급반에서 고급반으로 올라갔다. 고급반 총무 B씨는 A씨를 비롯한 중급반에서 고급반으로 올라온 수강생들에게 “고급반에 승급했으면 여기 있는 구성원들에게 떡을 돌려야 한다”며 떡을 돌릴 것을 요구했다. 또 B씨는 “고급반은 다른 반과 다르게 수영모를 통일해서 착용하고 있다”며 “1만원을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떡 돌리기를 거부하고 수영장을 다녔고, 이후 고급반 사람들의 괴롭힘이 시작됐다. 수영장 오래다닌 순으로 출발해야 한다며 갑자기 밀치거나, 일부러 느리게 가면서 팔이나 얼굴을 발로 차는 복수가 이어졌다. 기존 회원들이 신규회원을 괴롭히는 이른바 ‘수영장 텃세’가 도를 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수영장 텃세를 견디지 못하고 수영장을 옮기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변호사를 통해 법적 처벌을 문의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내 자리니까 비켜라”…신규회원 뒷자리로 수영장 뿐만 아니라 동네 생활체육센터, 스포츠센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직장인 C씨는 단체 요가 수업을 들어갔다가 몇몇 수강생이 “내 자리니까 비켜라”며 밀어냈다고 밝혔다. 해당 수업은 자리가 지정된 수업은 아니었다. C씨는 “얼떨결에 자리를 양보했지만 그 뒤로는 무시했다”며 “자리가 정해진 것도 아닌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취미로 즐기는 스포츠에 기존 회원들이 신규 회원을 괴롭히는 ‘텃세’ 현상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예약 독점 등 기존 회원의 텃세를 못견뎌 운동을 그만두는 신규회원도 적지 않다.가해자·시설 운영자 모두에 법적 책임 물을 수 있어 곽금주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수영장뿐만 아니라 우리 직장도 한 번 돌아보자. 어떤 조직이든지 간에 왕따가 있다”며 “왕따를 시키는 이유는 왕따당하는 사람을 무시하고 배척함으로써 조직의 응집력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수영장 텃세에 대해 여러 차례 법률 상담을 한 적이 있는 양태정 변호사는 텃세를 부리는 사람과 수영장 운영하는 시설 관리자 모두에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양 변호사는 “몇 번 수영장 텃세에 관련한 법률 상담을 한 적이 있다”며 “금전을 요구한다던가 아예 시설 사용을 막게 하는 것은 강요 혹은 공갈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협박이라든지 폭행까지 가면 범죄까지 될 수 있다”며 “텃세로 피해를 받았다면 관리자에게 정당한 사용료를 반환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리자가 수영장 텃세를 방치해 폭행이나 협박 같은 물리력 행사가 이뤄질 경우엔 방조 범죄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英 12살 아이 ‘기절챌린지’하다 결국 사망했다”

    “英 12살 아이 ‘기절챌린지’하다 결국 사망했다”

    12살 아이가 4개월 전 온라인에서 유행하던 일명 ‘기절챌린지’를 시도하던 중 의식을 잃었고, 연명치료 중단으로 6일(현지시간) 사망했다. 이 아이의 부모는 최근 뇌사상태에 빠진 아들의 연명치료를 놓고 병원과 소송전을 벌여왔지만, 현지 법원에 이어 유럽인권재판소(ECHR)에서도 패소했다. 아치 배터스비는 12살의 나이로 로열 런던 병원에서 숨졌다. 그의 어머니는 이날 병원에서 “아치가 낮 12시 15분에 숨을 거뒀다”면서 “그는 마지막까지 싸웠고, 나는 그의 어머니인 게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英 12살 아이 ‘기절챌린지’하다 뇌사 빠졌다” 앞서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치 배터스비는 지난 4월 집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배터스비의 부모는 아들이 당시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통해 유행하던 기절챌린지를 시도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의료진은 아이가 회복할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생명유지 장치를 제거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부모는 심장이 뛰고 있는 한 치료는 계속돼야 한다고 맞섰다. 지난달 영국 대법원은 아치의 삶에 대한 열정이 전파력이 있다면서도 그에 대한 연명치료를 이어가는 것은 소용이 없다고 결정했다.영국에서는 아이에 대한 치료를 놓고 부모와 병원의 의견이 엇갈릴 경우 법원이 개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부모는 이어 아들이 지금 있는 병원에서 나가 호스피스(임종이 임박한 환자가 머무르는 시설)로 이송될 수 있도록 런던 법원에 소를 제기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병원 측은 아치의 상태가 불안정해 가까운 거리라도 이송되면 위험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병원 측은 5일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통보했고, 결국 아치는 생명유지장치 제거 후 숨을 거뒀다. 병원 운영진은 “아치 배터스비는 오늘 오후 로열 런던 병원에서 그의 최선을 바라는 법원 결정에 따른 연명 치료 중단으로 사망했다”면서 “아치의 비극적인 사례는 가족과 친지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많은 이들의 가슴에 파문을 일으켰다”고 말했다.아이 죽음 부른다…‘기절 챌린지’에 부모들 틱톡 고소 기절챌린지를 시도하다 미국과 이탈리아 등에서는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기절챌린지를 하다 아이를 잃은 미국 학부모들은 틱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학부모들은 소장에서 틱톡의 콘텐츠 알고리즘 탓에 고의적이고 반복적으로 블랙아웃 챌린지가 아이들에게 노출돼 ‘죽음의 게임’으로 유인됐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와 위스콘신주의 두 학부모는 틱톡이 유해 콘텐츠를 고의로 방치해 아이들이 사망했다며 로스앤젤레스(LA)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두 학부모는 각각 8살, 9살 아이를 잃었다. 하지만 틱톡 대변인은 이들 학부모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도 기절 챌린지가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에서 먼저 유행했고, 틱톡 트렌드가 된 적은 없다고 반박해 논란을 샀다.
  • 1살 아기 뒷목잡고 보드카 먹이는 母…“온몸 빨개져”(영상)

    1살 아기 뒷목잡고 보드카 먹이는 母…“온몸 빨개져”(영상)

    생후 1년도 채 안 된 어린 아기에게 보드카를 먹이는 부모의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4일 영국 다수 매체에 따르면 켄트 경찰은 아기에게 술을 주는 남녀를 아동학대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앞서 온라인에는 14초 분량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시끄러운 음악 소리와 함께 아이 엄마로 추정되는 여성이 등장한다. 여성은 보드카 병뚜껑에 술을 따른 뒤 앞에 앉아있는 아기의 목을 잡고 머리를 뒤로 젖힌다. 이어 아기의 입에 병뚜껑을 갖다 대고 술을 먹인다. 이들 뒤에는 반바지에 트레이닝 셔츠를 입은 남성이 서 있었고, 매체는 이 남성이 아이의 아버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남성은 아기에게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의식하지 못하고 그저 아기를 쳐다볼 뿐이었다. 아기는 이미 보드카를 마신 상태인 듯 얼굴을 비롯해 팔다리가 빨개진 상태다. 매체는 “아기는 태어난 지 약 8개월에서 1년 정도 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켄트 경찰은 이 영상을 보고 즉각 수사에 나섰고, 켄트주 도버에 있는 한 주택가에서 두 사람을 아동 학대 혐의로 붙잡았다. 그러나 이들은 보석으로 풀려난 채 조사를 받게 됐으며, 아기 역시 여전히 이 부부와 함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2019년에도 한 러시아 여성이 생후 8개월짜리 아들에게 보드카를 먹이고 사망하도록 방치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 부산은행 횡령 직원 구속…선물 투자로 대부분 탕진

    부산은행 횡령 직원 구속…선물 투자로 대부분 탕진

    최근 부산은행에서 발생한 횡령 규모가 19억원 상당인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다. 고객 돈을 빼돌린 직원은 파생상품 투자로 횡령한 금액 대부분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부산은행 한 영업점의 대리급 20대 직원 A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9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10회에 걸쳐 해외에서 들어오는 외환을 고객 계좌로 입금하지 않고 지인의 계좌로 넘겨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확인한 횡령 규모는 19억 2000만원 상당이다. 이 중 5억5000만원을 다시 채워 넣어 실제 빼돌린 금액은 13억7000만원으로 추산된다. 횡령한 금액은 A씨가 파생상품 등에 투자해 손실을 보는 바람에 현재 남은 금액은 거의 없는 상태다. A씨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고 구속됐다. 경찰은 A씨의 소유자산을 추징보전 신청했다. 부산은행은 지난달 29일 외환 담당 직원이 14억8000만원을 횡령했다고 공시했으며, A씨를 직무배제 조치한 후 지난 1일 경찰에 고발했다. 부산은행은 횡령이 발생한 영업점의 지점장과 부지점도 대기발령 조처하고 자체 진상 조사와 재발방치책 마련을 진행 중이다.
  • 강준만 “페미니즘, 상위 개념 돼야…이대남에게 책임 떠넘기지 마라”

    강준만 “페미니즘, 상위 개념 돼야…이대남에게 책임 떠넘기지 마라”

    신간 ‘엄마도 페미야?’강준만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는 “여성 차별로 인한 수혜는 기성세대 남성이 보고 있지만, 그 차별을 해소하겠다며 이대남(20대 남성)에게 집중된 대책을 내놓고 있는 게 이대남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평했다. 강 교수는 이달 초 펴낸 ‘엄마도 페미야?’(인물과사상사)에서 “그간 페미니즘의 ‘정체성 정치’가 불가피하다며 지지해왔지만, 날이 갈수록 악화하는 젊은 남성들의 ‘반(反)페미’ 정서를 그대로 방치하거나 비난하는 것으로 대처하는 페미니즘 진영의 안일한 대응 방식엔 대응하기 어려웠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 “이대남 아닌 기성세대에 물어야 할 것” 그는 “이대남 논쟁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전체 성별 임금 격차의 책임은 이대남이 아닌 기성세대에게 따져 물어야 할 것”이라며 “여성의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이 나이가 들면서 벌어지는 성별 임금 격차의 요인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성인지 통계에 따르면 육아 휴직자 중 남성 비율은 24.5%, 기혼 여성의 가사 활동 시간은 기혼 남성의 4.1배다. 이에 따라 성별 임금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강 교수의 분석이다. ● “이대남에게 떠넘기는 자세, 내로남불” 강 교수는 “이전 정권은 사실상 그런 문제의 책임을 ‘진보’를 빙자해 이대남에게 떠넘기는 자세를 보였고, 이는 각종 정책에서도 일관되게 드러났다”며 “내로남불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전 정권 인사들은 자신들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기득권은 사수하면서 이대남을 대상으로만 양보의 미덕을 역설하고 강요했으며 그걸 가리켜 ‘진보적 개혁’이라고 외쳐댔다”며 “이런 식의 ‘진보적 개혁’은 전 분야에 걸쳐 이뤄졌다”고 말했다. ● “페미니즘, 정파 상위 개념 돼야” 강 교수는 “‘피해 호소인’ 사건이 시사하듯이, 페미니즘을 정파성의 상위 개념으로 복원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럴 때는 비로소 진보·보수의 이분법을 넘어 이대남을 제대로 이해하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기성세대 남성이 책임을 이대남에게 묻는 건 공정하지 않다”며 “‘위선적 진보’가 시대정신이 아니라면 이대남의 항변과 분노를 ‘보수적’인 것으로 돌리는 일은 더더욱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이대남을 비판적으로만 볼 게 아니라 페미니스트가 원하는 ‘결과의 평등’을 이대남이 원하는 ‘과정의 평등’과 조율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자”고 제시했다.
  • “英 12살 아이 ‘기절챌린지’하다 뇌사 빠졌다”

    “英 12살 아이 ‘기절챌린지’하다 뇌사 빠졌다”

    12살 아이가 4개월 전 온라인에서 유행하던 일명 ‘기절챌린지’를 시도하던 중 의식을 잃었다. 뇌사상태에 빠진 아들의 연명치료를 놓고 병원과 소송전을 벌여온 부모가 현지 법원에 이어 유럽인권재판소(ECHR)에서도 패소했다는 소식이 4일 전해졌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2살인 아치 배터스비는 지난 4월 집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배터스비의 부모는 아들이 당시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통해 유행하던 기절챌린지를 시도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의료진은 아이가 회복할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생명유지 장치를 제거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부모는 심장이 뛰고 있는 한 치료는 계속돼야 한다고 맞섰다. 아이의 부모는 병원 결정을 막기 위해 현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병원의 손을 들어줬다. 1·2심 재판부의 결정은 같았고 대법원 역시 부모 측의 상고 신청을 기각했다. 영국에서는 아이에 대한 치료를 놓고 부모와 병원의 의견이 엇갈릴 경우 법원이 개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아이 죽음 부른다…‘기절 챌린지’에 부모들 틱톡 고소 기절챌린지를 시도하다 미국과 이탈리아 등에서는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기절챌린지를 하다 아이를 잃은 미국 학부모들은 틱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와 위스콘신주의 두 학부모는 틱톡이 유해 콘텐츠를 고의로 방치해 아이들이 사망했다며 로스앤젤레스(LA)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두 학부모는 각각 8살, 9살 아이를 잃었다. 학부모들은 소장에서 틱톡의 콘텐츠 알고리즘 탓에 고의적이고 반복적으로 블랙아웃 챌린지가 아이들에게 노출돼 ‘죽음의 게임’으로 유인됐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틱톡 대변인은 이들 학부모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도 기절 챌린지가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에서 먼저 유행했고, 틱톡 트렌드가 된 적은 없다고 반박해 논란을 샀다.
  • “발코니가 댕댕이 화장실입니다”…‘발코니 배변’ 아십니까

    “발코니가 댕댕이 화장실입니다”…‘발코니 배변’ 아십니까

    “여름이라 냄새 때문에 미치겠다” , “배수구에서 악취가 납니다” 최근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반려동물이 배설 과정을 발코니에서 해결하는 이른바 ‘발코니 배변’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발코니 쪽에 둔 배변패드를 주인이 제 때 정리하지 않으면 배설물의 냄새가 이웃으로 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여름에 배설물 악취는 이웃들 입장에서 더욱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현행법(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제19조 제2항 제4호)에 따르면, 입주자는 가축(장애인 보조견은 제외)을 사육함으로써 공동주거생활에 피해를 미치는 행위를 하려는 경우 관리주체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공동주거생활에 피해를 미치는 행위’는 반려동물로 인한 소음이 다른 세대의 주거 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 아파트 계단·승강기·주차장 등과 같은 공용 부분에 반려동물의 배설물 방치, 반려동물이 이웃을 빈번히 공격하려고 하는 경우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발코니 배변으로 이웃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는 경우, 입주민 등의 의견을 토대로 반려동물을 관리할 수 있다. 2008년 8월 대법원은 한 아파트 단지에서 대형견을 기르는 입주민을 상대로 한 건설사의 소송에서 건설사 측 손을 들어준 바 있다. 당시 대법원은 임대아파트의 임차인이 관리주체의 동의 없이 애완견을 사육하고 입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쳤다면 임대차계약 해지는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임차인은 임대인에게 아파트를 명도해야 한다고 한 원심을 인정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관련 법령의 규정 취지나 공동주거 생활을 영위하는 아파트 입주민들 사이의 다양한 이해관계의 조정 필요성 등을 감안하면, 공동주거 생활에서의 피해라는 것이 반드시 사람이 다치거나 물건이 훼손되는 등의 구체적·객관적 피해에 한정된다고 볼 수 없고, 공동시설 이용에 불편함을 느끼거나 지장을 받고 혹은 혐오감이나 공포감을 갖는 등의 주관적·심정적 피해도 포함된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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