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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창석 경북도의원, 군위군 대구편입 문제 해결 촉구 도정질문

    박창석 경북도의원, 군위군 대구편입 문제 해결 촉구 도정질문

    군위 출신 박창석 경북도의원(건설소방위원회)이 경상북도의회 제336회 제2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군위군 대구편입 문제, 대형산불 예방방안, 효령고 항공화 특성고 전환 사업 등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도지사와 교육감의 답변을 들었다. 박 의원은 “군위는 우보 말고는 유치신정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입장이었으나 이철우 도지사가 군위·소보와 의성·비안으로 유치하는 것을 수용하라고, 경상북도 관변단체 등이 모두 군위를 방문하는 등 압박하면서, 군위군 대구편입을 포함한 대승적 차원의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하며, “그런데 통합신공항 합의 당시 참석했던 경북도지사, 대구시장, 경북도의장, 군위군수 중 지금은 이철우 경북도지사 한 명만 남았다”고 강조하교, 군위군 대구편입 문제에 주도적 역할을 해온 이철우 도지사의 책임이 매우 막중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한, 박 의원은 “가덕도 공항은 완공 목표를 당초 2029년에서 2028년으로 1년 앞당기는 등 순항 하고 있지만, 경북은 합의 서명한 국회의원들이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될 통합신공항의 약속된 법안을 1년 넘게 나 몰라라 방관·방치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라고 지적하면서, “통합신공항 성공을 위한 도로, 철도 등 대형 SOC 사업과 첨단산업단지 등을 윤석열 정부 초기에 반드시 성과로 가져와야 한다”고 주문하고 군위군 대구편입과 통합신공항 특별법의 조속한 국회통과를 위한 경북출신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책임 있는 역할을 촉구했다. 이어 박 의원은 한순간의 잘못으로 발생한 산불이 효과적인 진화가 안되고 대형산불로 이어지는 것 같아 너무나 안타깝다면서, “산불 예방을 위해서도 넓은 임도를 많이 개설해야 한다”고 제안하며, “경상북도는 임도 밀도는 최저 수준에 불과해, 이제 넓은 임도를 더 많이 개설해 산불차단 등 효과적인 화재진압에 대비하면서, 트레킹코스 조성 등을 통해 도민 산림복지와 관광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큰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군위 효령고의 항공특성화고 문제에 대해 임종식 교육감에게 질문했다. 현재 군위에는 고등학교가 군위고등학교 한 곳만 있으며, 지방소멸위기 극복을 위해서라도 고등학교 설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2020년 7월 교육부로부터 군위 효령고가 항공분야 특성화고 전환사업에 선정되었으나 경북도교육청에서 2년 넘게 사업추진을 중단한 상태이다. 박 의원은 “지난 2021년 6월 도정질문에서 임종식 교육감이 군위에서 학교부지를 해결해 주면 빨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래서 군위군에서는 부지 마련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 끝에 지난해 10월에 출향인사의 기부로 효령면 미사리 일대 12만㎡의 부지를 확보했다”고 하며, “그런데 2021년도 연말 교육청은 교육부 예산 20억을 삭감해버렸다. 군위에서 부지를 마련하고 예산이 편성돼야 하는데 교육부 사업예산을 도 교육청에서 삭감해버렸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교육청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강동길 서울시의원 “뉴타운 재개발 해제지역 안전관리방안 마련 촉구

    강동길 서울시의원 “뉴타운 재개발 해제지역 안전관리방안 마련 촉구

    현재 서울특별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에 소속 강동길(더불어민주당·성북 3)은 지난 3일 개최된 제315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주택공간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 주택정책실장을 상대로 서울시 뉴타운·재건축·재개발 해제지역에 대한 맞춤형 안전관리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강 의원은 “서울시 내에 뉴타운이나 재개발·재건축 지역으로 지정 됐다가 해제된 지역의 경우, 노후 건축물이 많고 주거환경이 좋지 않고, 도로가 좁거나 붕괴위험 등이 높은 지역”이 많고, “이런 지역은 빈집 범죄 위험 역시 높아 서울시 77곳의 해제지역에 대한 안전전담반 설치를 강력히 주문”했다. 서울시 행정사무감사 의원요구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사업추진이 어려워 해제된 정비구역은 총 112곳이고, 이중 35곳은 대안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77곳은 여전히 무방비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해제지역은 오랜 기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돼 있었던 지역으로 곧 개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통상적인 수준의 개발이나 안전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노후·불량의 정도가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각별한 정책적 관심이나 노후주거지 대상 각종 안전관리대책에 필요하다. 이에 강 의원은 “재개발로 지정됐다가 대안사업 없이 해제된 지역에 대해 해제지역의 위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주택정책실 내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책임부서의 설치를 주문했다.
  • [김동률의 아포리즘] 동행, 함께 가야 멀리 간다/서강대 교수(매체경영)

    [김동률의 아포리즘] 동행, 함께 가야 멀리 간다/서강대 교수(매체경영)

    맥주병이 있다고 상상해 보자. 한국, 일본, 중국의 맥주병은 전통적으로 두서너 명이 나눠 마실 수 있는 크기다. 하지만 서양 맥주병은 딱 한 사람이 마실 수 있는 사이즈다. 동양은 ‘우리’를 최소 단위로 여기고 서양은 비록 여럿이 있더라도 ‘나’, 즉 개인을 최소 단위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 준다. 공동체를 중요시하는 한국인은 우리나라, 우리 집, 우리 회사와 같이 ‘우리’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심지어 ‘우리 남편’, ‘우리 마누라’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다. 번역할 경우 정말 황당한 표현이 된다. 이처럼 서양과 동양은 여러 면에서 다른 길을 걸어왔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서양의 경우 내가 부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동양은 나라가 잘되고, 내가 다니는 회사가 잘돼야 나도 잘된다고 생각한다. 근본적으로 공동체적인 사고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등 서구 선진국들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공동체 자본주의를 동경해 오던 동아시아 국가들에게 시장주의를 따를 것을 강권해 왔다. 서구 중심의 신자유주의 담론이 바로 그것이다.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미국 조야는 아시아 각국에 영미식 주주 중심 모델, 또는 워싱턴 컨센서스에 기초한 신자유주의 담론을 적극적으로 전파했다. 당시 외환위기에 처한 김대중 정부도 시장주의, 신자유주의를 주저없이 도입했다. 최근 들어 글로벌 경제위기가 심화하면서 동아시아적 가치인 ‘우리’를 배려한 공동체 자본주의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커뮤니티를 배려한 기업경영이라는 화두가 곧 공동체 자본주의의 진화된 모습이다. 실제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는 성장은 모든 사람을 껴안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랫동안 금과옥조로 여기던 이른바 낙수효과는 없다는 것이다. 소외계층을 껴안지 못하는, 이른바 공동체성이 약한 국가는 사회적 자본과 신뢰의 결여로 인해 정책 추진이 어렵고 위기를 극복하는 대응력도 떨어진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강조되는 이유가 된다. 1953년 하워드 보언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란 개념을 처음 들고나왔을 때만 하더라도 CSR은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다. 자본주의 경제 체제에서는 개인의 사적 이익 추구를 전제로 한 경쟁과 효율성 원리가 지배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개인이나 집단은 경쟁에서 탈락하거나 일찌감치 배제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를 방치할 경우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낙오자들이 늘어나고 이로 인한 사회불안은 계속된다. 우리의 경우 1997년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개방화, 자유화에 이어 지식기반 경제로의 급격한 전이로 인해 양극화 현상이 하루가 다르게 심화하고 있다. 정말 열심히 일을 하지만 절대빈곤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젊은층의 워킹푸어는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더 많은 예산을 분배, 일자리 정책에 투입하고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방정부도 마찬가지. 앞다투어 낙오된 개인의 삶을 위한 대책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보듯이 절대가난은 이제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갈등 요소로 자리를 굳힌 지 오래다. 노인빈곤율 1위, 자살률 1위가 대한민국이다. 서울시청을 지나다가 문득 보았다. ‘동행 매력 특별시 서울’이라고 써 붙여 놓았다. 시대정신(Zeitgeist)을 반영한 적절한 슬로건쯤 된다. 문제는 실천이다. 가난한 자와 함께해야 매력적인 도시가 된다. 같이 가면 멀리 갈 수 있다고 한다. 아프리카 마사이족의 말이다. 가난한 자의 목소리를 외면하면 결국은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도 듣지 못하게 된다. 시청 앞 차가운 지하도에 웅크리고 있는 노숙자를 보며 떠오른 생각이다.
  • 이태원 참사에 트라우마 큰데…상담사 만나기 어려운 대학생들

    이태원 참사에 트라우마 큰데…상담사 만나기 어려운 대학생들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는 심리 치료사나 멘토가 있었으면 합니다. 학교·사회 생활로 유대감과 소속감을 잘 느낄 수 없어요. 가정이든 학교로부터든 성인라는 이유로 자유롭지만 그만큼 방치되기도 쉬운 것 같아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지난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심리지원 관련 설문에서 한 대학교 2학년 학생은 심리 치료 지원의 필요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태원 참사로 트라우마 회복 지원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대학생들의 심리 상담 지원을 위한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교협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코로나19, 대학(원)생 심리·정서 지원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교 학생상담협의회 선정 상담운영 우수학교 17개 대학을 조사한 결과 대학 상담센터 상담사 1명이 맡는 재학생 수가 최대 1505명에 달했다. 조사 결과 학부생 1인당 1000명 이상의 학생을 맡은 학교는 2개 학교, 1인당 500명 이상 맡은 학교도 9개 학교였다. 가장 적은 경우도 상담사 1인당 212명의 학생을 담당했다. 8개 대학은 시간제 상담원이 전임 상담원보다 많았으며 센터 운영을 위한 행정직원이 없는 경우도 4곳이었다. 심리적 정서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은 많았다. 총 2305명(대학생 2180명·대학원생 125명)을 설문조사 한 결과 코로나19 유행 이후 1년 간 지속되는 불안감을 경험한 학생은 30.8%였고 우울감을 경험한 학생도 33.2%였다. 그러나 학생들은 ‘접근성이 낮고 이용이 꺼려진다’(44.9%), ‘받아도 효과가 없는 것 같다’(18.1%), ‘비대면 상담의 불편함’(11.9%), ‘정기적인 상담이 어려움(11.7%)’의 순서로 대학 학생상담 센터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6명 중 20대는 102명으로 가장 많다. 하지만 초중고 학생과 달리 대학생은 희생자를 별도로 집계하지 않았다. 대학생들의 트라우마 극복 지원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개별 학교 내 기관이나 학생회가 개별적으로 나선 상황이다. 서강대, 연세대, 이화여대가 응급 또는 집단상담을 실시 중이며 한양대, 고려대, 국민대도 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대도 집단 상담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보고서는 “대학생과 대학원생의 심리·정서 지원을 위해서 개별 대학은 다양한 문제와 상황에 대한 정보 축적이 필요하다”며 “이를 토대로 관련 문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개발하는 등 대학 간 협력 또한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스마트폰 볼 때 눈앞에 ‘날파리’...실명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볼 때 눈앞에 ‘날파리’...실명할 수 있습니다”

    노화 발생…코로나 영향 20~30대 증가근거리 작업·전자기기 사용 자제방치시 시력 장애…적극 치료 중요 지금 눈을 감고 눈앞에 무엇이 보이는지 살펴보자. 혹시 날파리, 에벌레 등이 보인다면 잠시 스마트폰을 내려두고 휴식을 취하는 게 좋겠다. 불쾌감에 눈을 비빌수록 그 형상이 더 선명하게 보인다면 당장 병원에 가보는 걸 추천한다. 눈앞에 날아다니는 날파리 ‘비문증’ 비문증은 눈앞에서 점이나 선 같은 작은 물체가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증상이다. 흔히들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것같이 보인다고해서 ‘날파리증’이라고 부른다. 대개 이물질들이 다양한 모양으로 보이면서 크기가 변하기도 하고 개수가 늘어나기도 한다. 특히 맑은 하늘, 하얀 벽, 하얀 종이를 배경으로 봤을 때 비문증 증상이 훨씬 더 뚜렷하게 보인다. 또 비문증과 비슷한 증상으로 눈앞에서 번개가 번쩍하는 ‘광시증’이 있다. 노화현상…최근 ‘스마트폰 사용’ 20~30대 환자 증가 비문증은 대부분 노화로 인해 발생한다. 나이가 들면서 유리체가 오그라들고 주름이 생기면서 부유물이 만들어진다. 보통 비문증은 보통 40대 이상에서 나타나며 50~60대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노화현상이다. 하지만 고도근시가 있는 경우에 젊은 사람에게서도 종종 나타난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태블릿PC, 컴퓨터 사용자가 늘면서 20~30대의 비문증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평일에는 직장에서 업무처리 때문에 컴퓨터 화면을 장시간 보고 휴일에는 밖에 나가지 못하고 온종일 스마트폰, TV 화면 등을 보는 집콕족이 늘어났다. 이러한 생활습관은 눈의 피로가 쉽게 쌓여서 노화를 부추겨 비문증을 유발한다.안구 내 염증, 출혈, 망막 찢어져 구멍도…빠른 치료 필요 비문증은 노화 현상뿐만 아니라 안구 내 염증, 출혈, 망막이 찢어지거나 구멍이 생기는 등의 외상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망막이 찢어지는 망막열공이나 안구 내벽에 붙어있어야 하는 망막이 떠있는 망막박리가 발생할 수도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또 비문증은 평소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고 있다면 안구 출혈이나 망막 손상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유리체 출혈, 포도막염 등의 시력저하를 초래하는 안질환의 초기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계속해서 방치하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 심하면 ‘실명’ 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미국 의학 협회 저널에 실린 한 연구는 비문증을 방치할 경우 시력 저하 및 시야 협착, 두통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심하면 시력을 완전히 잃을 수 있다고 밝혔다. 비문증은 약 10명 중 7명 정도 발병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고 해마다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근거리 작업을 하거나 전자기기를 사용한 후 눈을 깜빡이거나 먼 곳을 보는 등 휴식을 취해야 한다.
  • 봉화 광부 2명 생환, 극한상황서 얼마나 견딜 수 있나

    봉화 광부 2명 생환, 극한상황서 얼마나 견딜 수 있나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에서 두 광부가 기적적으로 생환한 가운데 극한상황에서 인간이 얼마나 버틸 수 있는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봉화군 광산 붕괴사고 고립 작업반장 박씨(62)와 보조작업자 박씨(56)가 사고 열흘만인 지난 4일 오후 11시쯤 극적으로 구조됐다. 두 사람은 지난달 26일 오후 6시쯤 봉화군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직갱도에서 작업 중 펄(토사) 약 900t(업체 측 추산)이 쏟아지며 지하 190m 지점에서 고립됐다. 외부와 단절된 암흑 속에서 어떻게 열흘을 버틸 수 있었을까. 여러 조건이 맞았지만,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이들의 생환을 ‘기적’이라고 평했다. 강민주 경일대학교 응급구조학과 교수는 “의학계에서는 극한 상황에서의 인간 생존능력을 333 법칙으로 설명한다. 공기 없이 3분, 물 없이는 3일, 음식 없이는 3주 동안 생존할 수 있다”면서 “커피와 지하수 공급이 생환에는 굉장한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김창호 경북대학교 칠곡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도 “체중,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물을 안 먹고는 5~7일을 살고, 음식을 안 먹고는 3주는 버틴다”며 “이번에 생환하신 분들은 커피 가루와 충분한 물이 있어 많은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고혜진 경북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물이나 음식이 없을 경우 1주일까지 생존이 가능하고 물이 충분하다면 최대 3주까지 생존이 가능하다”며 “나이와 건강 상태 등 개인마다 생존 가능 시간이 다르지만 매몰사고 당시 다치지 않는다면 감염 위험이 없어 생존이 비교적 길수 있다”고 말했다 생환자들은 구조를 기다릴 때 가장 중요한 삶에 대한 의지도 강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고립 작업자들은 다른 갱도로 탈출할 수 있는지 수일간 계속 헤매고 다녔으며 조장 박씨는 발파 소리를 들은 뒤 “어딘가 뚫리겠구나, 일단은 무조건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마음가짐을 생환의 주요 요인으로 봤다. 강 교수는 “고립 후 생환한 사람의 공통점으로 발견된 것이 ‘삶에 대한 건강한 의지’였다는 뉴스의 내용이 기억난다.건강이나 기질도 변수가 되겠으나,생환의 가장 큰 이유는 힘겨운 순간에도 살겠다는 의지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립된 작업자들은 마음가짐에 더해 행동 요령도 정석을 따랐다. 구조대에 따르면 구조 당시 작업자들은 안전한 곳에서 주변의 비닐을 이용해 천막을 치고 마른 나무를 구해 모닥불을 피워두고 구조를 기다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창호 교수는 고립상황에서의 생존요령에 대해 “에어버블과 같이 호흡을 할 수 있는 공간과 물 등의 생존에 필요한 먹을 것을 찾아서 희망을 품고 기다려야 한다”며 “그리고 적절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움직임과 이를 가능하게 하는 환경설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러 조건이 맞았지만,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이들의 생환을 ‘기적’이라고 평했다. 김 교수는 “일단 매몰되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호흡을 해야 할 공기의 양이 떨어지기에 하루하루 생존해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했다. 강 교수도 “당연히 기적이다. 매몰 같은 극한 상황에 처했을 때 인간은 야생(생존) 본능이 발휘된다. 이런 생존 본능과 함께 삶에 대한 강한 의지가 기적의 원동력인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기네스북에 따르면 지금까지 매몰·붕괴 등 극한상황에서 가장 오래 생존한 사람은 지난 79년 교통사고를 당한 뒤 빈사상태에서 물과 음식없이 18일간 방치됐다가 발견된 호주의 아드레아스 마하베츠씨(당시 18세). 또 지난 85년 멕시코시티 대지진때 완전히 붕괴된 산부인과병원 건물 잔해 더미에 매몰됐던 신생아가 7일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으며 72년 10월 원정 시합차 칠레로 가던 도중 악천 후로 눈덮인 안데스산맥에 여객기가 추락한 상황에서 탑승객 45명 중 12명이 2개월 9일 만에 추위와 굶주림을 극복하고 구출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67년 충남 청양군 구봉광산 매몰사고로 125m 지하갱안에 갇혔던 양창선씨(당시37세)씨로 15일 9시간만에 구조됐다. 양씨는 천장으로 흘러내리는 지하수를 헬밋으로 받아마시고 갱목껍질을 빨아먹으면서 연명했는데 외부와의 전화통화로 대화를 할 수 있었던 게 생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 박석 서울시의원 “매입해 방치 중인 빈집 120호…대책 마련해야”

    박석 서울시의원 “매입해 방치 중인 빈집 120호…대책 마련해야”

    서울특별시의회 박석 의원(국민의힘·도봉3)은 지난 3일 2022년도 서울시 주택정책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원칙 없이 추진해온 빈집 매입 정책을 비판하며 출구전략 마련을 주문했다. 서울시는 2018년부터 빈집 1천호를 매입해 청년·신혼주택 4천호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로 정책을 추진해왔으나, 전수조사 결과 서울시 내 빈집이 2972호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확인 후 2021년 2월 빈집 매입 목표를 5백호로 대폭 축소했다. 박 의원은 “구체적인 활용계획이 없어 매입 후 활용되지 않는 빈집만 120호(총 매입 빈집의 30%)로 이에 든 매입비만 444억 원이 넘고, 매입 빈집에 부과되는 재산세만 4년간 3억 7천만 원을 초과하는 등 서울시는 공급 성과만 중시한 빈집 정책 추진으로 불필요한 행정력과 예산을 낭비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 개정에 따라 빈집 관리에 대한 자치구와 개인의 책임이 커진 만큼, 서울시 차원의 빈집 매입은 중단하고 매입 후 방치 중인 빈집 활용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김태수 서울시의원 “이태원 해밀톤 호텔 2014년부터 징수된 이행강제금 5억 넘어”

    김태수 서울시의원 “이태원 해밀톤 호텔 2014년부터 징수된 이행강제금 5억 넘어”

    서울특별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김태수 부위원장(국민의힘·성북구 제4선거구)이 서울시 주택정책실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번 이태원 사고 현장인 해밀톤 호텔이 2014년부터 위반건축물로 적발돼 징수된 이행강제금은 5억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물 허가권자인 구청장은 정기·수시 점검을 통해 위반건축물을 적발하면 사전통지 후 1·2차 시정명령을 하며, 시정명령에 대한 불이행 시 이행강제금 부과와 고발조치를 동시에 하고 있다. 위반행위가 시정되지 않고 동일인이 3년 이내 2회 이상 상습적 위반할 경우, 이행강제금을 2배로 가중 부과하고 있지만 위반건축물은 근절되지 않는 실정이다. 이번 이태원 사고 현장인 해밀톤 호텔은 2013년부터 본관(이태원동 108-9)과 별관(이태원동 116-1)에서 모두 무단 증축이 적발돼 위반건축물로 등록됐으나 이행강제금만 징수되고 시정하지 않아 사고의 피해 규모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호텔 본관 뒤편 영업공간 확장은 2021년 11월 처음 무단 증축으로 적발돼 이행강제금 397만 680원을 징수했다. 김태수 시의원은 “5억 원이 넘는 이행강제금이 부과돼도 시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현재의 행정조치가 부족하다는 의미이다. 위반건축물 문제는 매년 지적되는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대책이 없다는 이유로 방치하다가 결국 소중한 젊은이들을 잃었다”고 말했다.
  • ‘혹’ 왕따 마다가스카르 청년 ‘K인술’로 새 삶

    ‘혹’ 왕따 마다가스카르 청년 ‘K인술’로 새 삶

    입안에 생긴 얼굴 크기만 한 거대 종양 때문에 따돌림받던 마다가스카르의 한 청년이 한국에서 수술을 받고 새로운 삶을 얻게 됐다. 서울아산병원은 마다가스카르 오지의 열악한 의료 환경 탓에 15㎝ 이상의 종양을 방치해 온 플란지(22)가 최근 한국에서 거대세포육아종 제거 수술과 아래턱 재건 및 입술 주변 연조직 성형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고 3일 전했다. 회복한 플란지는 5일 귀국을 앞두고 있다. 플란지에게 거대 종양이 생긴 건 8살 때 뽑은 어금니 탓이다. 발치가 잘못돼 어금니 쪽에 염증이 생겼지만 제때 치료하지 못하고 10년간 방치했다. 작았던 염증은 거대세포육아종으로 진행되며 점차 커졌다. 이 질환은 100만명당 한 명에게서 발병한다고 알려진 희귀질환이다. 초기에는 약물로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플란지의 경우 오랜 기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종양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만큼 거대해졌다. 음식을 먹는 것은 물론 대화도 힘들었고, 종양을 만지거나 부딪히면 출혈이 발생해 일상생활이 어려웠다. 친구들의 놀림으로 플란지는 학교까지 중퇴했다. 이런 플란지에게 도움을 준 사람은 마다가스카르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하는 이재훈 의사다. 수술할 수 있는 한국의 의료기관을 수소문해 아산병원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 병원 성형외과 최종우 교수팀이 이비인후과와 협진해 수술했다. 치료 비용은 전액 아산사회복지재단과 아산병원에서 지원했다. 플란지는 “평생 혹을 달고 살아야 한다는 좌절감뿐이었는데 처음 꿈이 생겼다”며 “선교사가 돼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 ‘혹 달린 아이’ 놀림받던 마다가스카르 청년, 한국서 새 삶

    ‘혹 달린 아이’ 놀림받던 마다가스카르 청년, 한국서 새 삶

    입 안에 생긴 얼굴 크기만 한 거대 종양 때문에 따돌림받던 마다가스카르의 한 청년이 한국에서 새로운 삶을 얻게 됐다. 서울아산병원은 마다가스카르 오지의 열악한 의료 환경 탓에 15㎝ 이상의 종양을 방치해온 플란지(22)가 최근 한국에서 거대세포육아종을 제거하고 아래턱 재건과 입술 주변 연조직 성형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3일 전했다. 회복한 플란지는 오는 5일 귀국을 앞두고 있다. 플란지에게 거대 종양이 생긴 건 8살 때 뽑은 어금니 탓이다. 발치가 잘못돼 어금니 쪽에 염증이 생겼지만 제때 치료하지 못하고 10년간 방치했다. 작았던 염증은 거대세포육아종으로 진행되며 점차 커졌다. 이 질환은 100만명 당 한 명에게서 발병한다고 알려진 희귀질환이다. 초기에는 약물로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플란지의 경우 오랜 기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종양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만큼 거대해졌다. 음식을 먹는 것은 물론 대화도 힘들었고, 종양을 만지거나 부딪히면 출혈이 발생해 일상생활이 어려웠다. 친구들의 놀림으로 플란지는 학교까지 중퇴했다. 이런 플란지에게 도움을 준 사람은 마다가스카르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하는 이재훈 의사다. 수술할 수 있는 한국의 의료기관을 수소문해 아산병원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 병원 성형외과 최종우 교수팀이 이비인후과와 협진해 수술했다. 치료비용은 전액 아산사회복지재단과 아산병원에서 지원했다. 플란지는 “평생 혹을 달고 살아야 한다는 좌절감뿐이었는데, 처음 꿈이 생겼다”며 “선교사가 되어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 [사설] 尹·아소 회동, 강제동원 해결 기폭제 되길

    [사설] 尹·아소 회동, 강제동원 해결 기폭제 되길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아소 다로 일본 집권 자민당 부총재를 접견했다. 일한협력위원회 회장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그는 2000년대 일본 총리, 아베 신조 정권 때 부총리와 재무상, 외무상을 지낸 자민당 거물이지만 정부 인사도 아닌 그가 윤 대통령을 만난 것은 한일의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문제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아소 부총재는 최근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만찬을 했다고 한다. 2018년 10월 대법원이 일제강점기 징용 피해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원고 승소로 확정함으로써 생겨난 강제동원 배상 문제는 이듬해 7월 반도체 부품 한국 수출 규제 같은 일본 정부의 보복 조치 등으로 한일관계를 수렁에 빠뜨렸다. 문재인 정부가 ‘피해자 중심주의’라는 국제법 어디에도 없는 개념을 들고 나와 문제 해결을 방치하면서 지난 4년간 한일은 국교정상화 이후 최악의 정체를 겪었다. 윤석열 정부가 ‘강제동원’ 해결을 공언한 뒤 양국 간 다양한 채널의 협상이 진행 중이다. 정부는 피해자가 요구하는 사죄와 피고 기업의 배상 참여, 두 가지에 대해 일본의 호응을 촉구하고 있다. 일본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이미 해결된 사안이라며 사죄는 물론 배상은 없다는 아베 정권 시절의 ‘가이드라인’에 의거한 입장을 고수하다가 최근 사죄 문제에선 유연성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대 쟁점은 피고 기업을 배상에 참여시키는 문제다. 피고 중 하나인 미쓰비시중공업 사장은 그제 “일관된 입장이며, (한일 간) 해결됐다고 이해한다”고 여전히 완강한 태도를 고수했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 간의 유사한 강제동원 문제가 화해로 해결된 선례가 있는 것처럼 결코 풀지 못할 일이 아니다. 윤석열·아소 회담이 강제동원 문제 해결의 기폭제가 돼야 할 것이다.
  • 중장년 퇴직 후 삶 돌보는 구로 “제2의 직업 커리어 설계하세요”

    중장년 퇴직 후 삶 돌보는 구로 “제2의 직업 커리어 설계하세요”

    퇴직자 역량 강화 교육·취업 지원만 40~59세 구민 대상… 24명 참여맞춤형 생애 설계·경력 진단 상담문헌일 구청장 “도전엔 정년 없어”지난달 25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상상캔버스 평생교육원에는 구로구에 거주하는 중장년 10여명이 모였다. 지난달 초부터 이곳에서 재취업 관련 교육을 받는 이들은 이날 조직이 원하는 인재상, 조직 구성원과 소통하는 방법 등에 대해 배웠다. 구로구가 만 40세 이상의 퇴직 인력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 교육과 취업을 지원하는 ‘4050 커리어 피트니스’ 프로그램이다. 중장년이 ‘제2의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4050 커리어 피트니스는 만 40~59세 구민이 대상이다. 올해 말까지 이어지며 총 24명이 참여하고 있다. 일대일 맞춤형 생애 설계를 비롯해 경력 진단, 이력서 상담, 직무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교육을 마치면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 기업과 사회적기업 등에 취업도 할 수 있다. 이날 수업에서 만난 이영재(46)씨는 “구로구에서 중장년 취업 전문 업체에 외주를 줘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하는데 그래서 교육이 더욱 전문성 있는 것 같다”며 “취업에 필요한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 취업을 준비하다 보면 마음이 느슨해질 때가 있는데 이렇게 다른 사람과 함께 수업을 들으니 동기부여도 되고 힘도 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열린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해 교육생들을 미리 만난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직장에는 정년이 있어도 도전에는 정년이 없다”며 “구로구는 도전하는 중장년 구민의 새로운 출발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30년 넘게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문 구청장은 “저 역시 기업에 몸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구청장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며 “여러분도 이번 교육을 발판 삼아 좋은 결실을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구는 이 외에도 중장년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다방면에서 힘쓰고 있다. 요양보호사를 꿈꾸는 만 40세 이상의 중장년 3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능력이 갖춰진 교육생은 요양기관에 취업할 수 있도록 연결해 준다. 또 만 50~70세 금융기관 퇴직자들이 자신의 경력을 바탕으로 어르신 시설이나 아동·청소년 시설을 방문해 금융 강사로 변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문 구청장의 민선 8기 공약 사업이기도 한 ‘중장년 일자리센터’ 건립은 내년에 추진한다. 일자리 상담실을 비롯해 1인 창업 공간, 공유 업무 공간 등을 조성한다. 전산 세무·회계, 보건복지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과 퇴직(예정)자를 위한 전직 교육, 창업 컨설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 구청장은 “50세 이상의 퇴직 전문인력이 증가하지만 이들의 전문성과 경험이 사회에 활용되지 못하고 방치되는 건 큰 손실”이라며 “신중년들이 지역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할 기회를 제공해 안정된 노후 생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오원춘 사건 땐 국가배상책임… 경찰 지휘부 책임 공방 거셀 듯

    오원춘 사건 땐 국가배상책임… 경찰 지휘부 책임 공방 거셀 듯

    ‘이태원 참사’ 당일 경찰의 112신고 대응이 미흡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가배상책임과 형사처벌 가능성이 거론된다. 경찰 지휘부의 법적 책임에 대한 공방도 거세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은 경찰이 112신고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아 피해자가 숨진 ‘오원춘 사건’처럼 경찰이 직무권한을 적절하게 행사하지 않은 경우 국가배상책임을 인정하고 있다. 특히 구체적 위험 발생 가능성이 있는데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형사처벌도 할 수 있다. 경찰관 직무집행법 5조 1항은 사람의 생명 또는 신체에 위해를 끼치거나 재산에 중대한 손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극도의 혼잡 등이 있을 때 경찰이 경고·억류·피난·위해 방지 조치 등을 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대법원은 해당 조항이 경찰에 재량권을 부여한 것처럼 돼 있지만 취지와 목적을 고려할 때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이 현저히 불합리한 경우에는 위법하다고 보고 있다. 대법원은 1993년 전북 김제에서 경찰이 농민 시위를 저지하기 위해 열쇠를 빼앗은 트랙터를 도로에 방치했다가 사고가 발생하자 해당 경찰관이 위험발생 방지조치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또 2004년 군산 윤락업소 화재 사건에서도 단속을 게을리한 경찰관의 책임을 인정했다. 2016년에는 ‘오원춘 사건’의 피해자 유족이 “112신고를 했는데도 초동 수사가 미흡해 생명을 잃었다”며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책임을 인정해 9982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초기에 신고 내용과 그 심각성을 제대로 전달받아 제때 수색과 검거가 이뤄졌다면 피해 발생을 방지할 수 있었다는 취지다. 법조계에선 이번 참사가 다양한 원인이 복합 작용한 측면이 있어 혐의 입증이 간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경찰의 잘못을 입증한다면 업무상 과실치사로 처벌도 가능하지만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대한법률구조공단 소속 법률지원단은 전날 대한변호사협회에 이태원 참사 피해자 지원 계획을 보내면서 “국가배상법에 따른 책임과 관련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해 신중한 법률상담과 소송구조 요망”이라고 적어 소극적 대응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공단 관계자는 “사실관계와 잘잘못을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 ‘이태원 참사’ 112신고 뭉갠 경찰 형사처벌 가능성…‘오원춘 사건’ 국가배상 인정

    ‘이태원 참사’ 112신고 뭉갠 경찰 형사처벌 가능성…‘오원춘 사건’ 국가배상 인정

    법원, 112신고 대응 미흡 “국가배상”‘이태원 참사’ 당일 경찰의 112신고 대응이 미흡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가배상책임과 형사처벌 가능성이 거론된다. 경찰 지휘부의 법적 책임에 대한 공방도 거세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은 경찰이 112신고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아 피해자가 숨진 ‘오원춘 사건’처럼 경찰이 직무권한을 적절하게 행사하지 않은 경우 국가배상책임을 인정하고 있다. 특히 구체적 위험 발생 가능성이 있는데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형사처벌도 할 수 있다. 경찰관 직무집행법 5조 1항은 사람의 생명 또는 신체에 위해를 끼치거나 재산에 중대한 손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극도의 혼잡 등이 있을 때 경찰이 경고·억류·피난·위해 방지 조치 등을 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대법원은 해당 조항이 경찰에 재량권을 부여한 것처럼 돼 있지만 취지와 목적을 고려할 때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이 현저히 불합리한 경우에는 위법하다고 보고 있다.대법원은 1993년 전북 김제에서 경찰이 농민 시위를 저지하기 위해 열쇠를 빼앗은 트랙터를 도로에 방치했다가 사고가 발생하자 해당 경찰관이 위험발생 방지조치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또 2004년 군산 윤락업소 화재 사건에서도 단속을 게을리한 경찰관의 책임을 인정했다. 2016년에는 ‘오원춘 사건’의 피해자 유족이 “112신고를 했는데도 초동 수사가 미흡해 생명을 잃었다”며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책임을 인정해 9982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초기에 신고 내용과 그 심각성을 제대로 전달받아 제때 수색과 검거가 이뤄졌다면 피해 발생을 방지할 수 있었다는 취지다. 법조계에선 이번 참사가 경찰과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시민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 작용한 측면이 있어 혐의 입증이 간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직무유기는 엄격해 단순 태만이나 과실만으로 인정이 안 된다”며 “경찰의 잘못을 입증한다면 업무상 과실치사로 처벌도 가능하지만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대한법률구조공단 소속 법률지원단은 전날 대한변호사협회에 이태원 참사 피해자 지원 계획을 보내면서 “국가배상법에 따른 책임과 관련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해 신중한 법률상담과 소송구조 요망”이라고 적어 소극적 대응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공단 관계자는 “사실관계와 잘잘못을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 고민정 “성수대교 땐 총리 사의 표명·서울시장 경질…尹 답해야”

    고민정 “성수대교 땐 총리 사의 표명·서울시장 경질…尹 답해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고민정 의원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28년 전 성수대교 붕괴사고의 예를 들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와 이상민 행안부 장관 거취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답을 요구했다. 고 의원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과연 서울시가 안전점검이라는 걸 했는가”라며 “그날 사람들이 운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방치한 책임이 지자체장에게 있다”고 오세훈 서울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행정자치를 책임지는 이상민 장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의원은 49명의 사상자(사망 32명 부상 17명)를 낸 1994년 10월 21일 성수대교 붕괴 사고를 언급하며 “사고 당일 (이영덕) 국무총리가 사의표명을 했고 (이원종) 서울시장도 문책성으로 경질된 바가 있다”고 밝혔다. 당시 이영덕 국무총리는 김영삼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 그해 12월 16일 퇴진했다. 이원종 서울시장은 사고 당일인 10월 21일 경질됐다. 지방자치제 시행 이전이었기에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임명하고 경질할 수 있었다. 고 의원은 “법적 책임은 경찰과 검찰 수사에 따라서 이루어지겠지만 지금 국민들과 제가 얘기하는 것은 정치적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라는 것”이라며 “그 답은 윤석열 대통령이 내놔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모해야 되고 애도해야 된다고 해서 그 원인을 무조건 다 뭉개고 가라는 의미는 아니다”며 “이상민 장관 거취에 대해선 대통령이 오늘이라도 입장을 정해야 된다”고 압박했다. 또한 고 의원은 “용산 현장에 갔을 때 놀라웠던 것은 분향소에 이번 참사를 사고라고 썼고, (희생자가 아닌) 사망자라고 쓰여 있었다”면서 “정부가 이태원 참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사건·사고에 머물러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첫 번째 대국민 담화를 했을 때 ‘본건’이라는 단어를 쓰셨다”며 “대통령으로서 국민들의 목숨을 앗아간 엄청난 참사에 대해서 검사로서 사건을 바라보니까 그 말 하나하나에 더 많은 상처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전술핵 반입하기보다 한반도 근접 운용해야”[황성기의 오쿨루스]

    “전술핵 반입하기보다 한반도 근접 운용해야”[황성기의 오쿨루스]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한일의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문제와 관련, “느린 듯 보이지만 양국 협상이 궤도를 잡고 잘 나아가고 있다”면서 피해자가 원하는 사죄와 배상에서 우리의 노력에 호응해 일본이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일례로 아베 신조 2차 정권 때 내려진 피고 기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일본 정부가 풀고 “기업들이 알아서 하라”고 맡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소형화·경량화된 저위력의 전술핵을 과시하고 핵보유를 인정받으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 교수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 컬럼비아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국제정치학자로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 분과에서 활동했다. 인터뷰는 1일 그의 연구실에서 이뤄졌다.-9월 초 북한이 핵사용 법제화를 발표한 뒤로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위협과 협박을 통해 자기들의 주장에 따라오라는 위압에 의한 순응을 유도하고 있다. 북한이 우위에 서서 대화를 하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그런 식의 대화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은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 북한은 확장억제 조치들을 충분히 견제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어 다양한 도발을 하고 있다.” -7차 핵실험을 한다면 그 의미는. “비핵화 의지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는 핵실험이 될 것이다. 4년 전 비핵화 초기 조치로 핵실험장 갱도를 파괴했는데 지금 보면 갱도 수리, 복구, 증개축도 가능하다. 북한의 기만전술이었는데 그때 우리는 북한에 비핵화 의지가 있는 걸로 착각했다. 핵실험의 내용은 6차 실험보다 훨씬 더 위력이 높은 핵폭탄을 내보이거나 아니면 실제로 쓸 수 있는 소형화·경량화된 저위력의 전술핵도 보여 줄 수 있는데 후자의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북한의 핵위협이 커지면서 전술핵 재배치, 핵공유, 핵무장 등의 소리가 나온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하나. “미국이 말하는 ‘테이블에 올려진 모든 옵션’이 맞다. 심정적으로는 핵무장하는 게 우리 국민의 좌절감을 보상하기엔 좋을 것이다. 하지만 국제기구의 사찰, 미국의 용인 없는 독자 핵개발은 부담이 크다. 굳이 한다면 핵 잠재력을 키워 가는 방법이 있다. 일본도 하는 핵 농축과 재처리 능력을 보유하는 것이다. 전술핵 투발 수단은 다양하기 때문에 전술핵을 한국에 갖다 놓지 않더라도 미국의 의지만 있으면 전폭기나 핵잠수함에서도 쏠 수 있다. 비핵화 선언을 무시하면서 핵배치를 하는 것보다는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신뢰, 신빙성을 업그레이드하는 게 옳다. 한반도에 핵 갖다 놓고 버튼을 공유하기보다는 가능하면 우리에게 근접하게, 순환주기를 짧게, 유연하게 운용하는 것이 훨씬 낫다.” -한일 관계로 가 보자. 강제동원 문제는 연내 타결 가능성이 있나. “일보 전진하고 있다. 지난 정권에서는 정치적으로 반일감정을 활용해 방치했다. 윤석열 정부는 방치하면 최악의 결과를 낳으니까 해결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피해자들과 얘기하고, 민관협의회에서 안도 내고, 대법원에 의견서도 내고, 일본과도 다양한 채널로 협상하고 있다. 뒤로 가지 않고 앞으로 가고 있다. 하지만 빨리 해결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속도보단 상당히 늦을 것이다. 한일 국내 정치의 풍향을 보면서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역풍을 맞으면서 추진하다가는 뒤로 밀릴 수 있다. 정치적 기류를 감안해서 말한다면, 그 한도 내에서 최대 속도를 올리고 있다고 본다. 따라서 굳이 연내 해결이란 시간을 설정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길어질 수는 없다. 가능하면 내년 상반기 정도까지는 출구가 보여야 한다.” -사죄와 배상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나. “일본도 한국 정부의 의지를 환영하고 안도하지만 그것만으론 안 된다. 대법원 판결에 의해 배상책임을 진 두 기업, 신일철주금과 미쓰비시중공업은 어떤 형태로든 성의를 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판결을 이행하지 않는 형태가 된다. 자발적 기부를 하는 방식도 있다. 일본 측이 의지를 보이지 않고 한국이 전부 책임지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현실적이지도 않다. 일본 정부가 기업의 판결 이행에 참여하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을 풀고 “알아서들 하라”고 문을 열어 줘야 한다. 한국이 지금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데, 일본은 뒷짐 지고 일 끝날 때까지 보고만 있겠다면 적절한 태도는 아니다. 역사 문제에서도 일본은 겸허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 무릎 꿇고 사과하라는 게 아니다. 아베 시대에 부정됐던 사과와 반성, 이걸 원점으로 돌려서 역대 정부가 발표했던 담화의 취지와 정신을 계승한다는 정도까지는 해 줘야 한다.” -한일 정치지도자의 낮은 지지율이 걸림돌이 될 가능성은. “한일 관계에서 외교 비중이 20~30%이고 국내 정치 요인은 70~80%이다. 옛날에는 한국에서 반일 감정이 높아 한일 관계가 국내 정치에 좌지우지됐다. 지금은 일본에서도 혐한·반한 감정이 높아서 양국 관계에서 차지하는 국내 정치 비중이 한일이 비슷해졌다. 즉 양국 모두 지지를 확보하지 않으면 지도자들이 결단하기 쉽지 않다. 정치적 안정이 필요하다.” -얼마 전 미국에 다녀와 현지 분위기를 봤을 텐데,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실시한 배경과 미국의 변화는 어땠나. “IRA는 한국에서 과대하게 우려한다. 2~3년 사이에 피해가 발생한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자동차(EV)가 미국에서 테슬라 다음으로 10% 정도 시장을 갖고 있기 때문이지만 적응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현대차가 조지아에 착공한 공장이 완공되면 해소될 수 있는 문제다. 본질은 미국의 경제안보 영역이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과의 경쟁 이슈는 민주당, 공화당이 다르지 않다. 기술이나 전략품목, 핵심 광물질 등에 있어서 중국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안 된다고 미국은 판단한다. 경제안보 변화의 방향과 속도를 파악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이익을 얻고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 실시간으로 대응해야 한다.” -시진핑 집권 3기를 맞았다. 대중 외교의 갈 길은. “중국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굉장히 공세적인 외교를 유지하면서 사회주의 강국이라는 전략목표를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다. 시진핑을 중심으로 한 핵심 권력층과의 소통 채널을 잘 확보하고 소통을 늘려 가는 게 중요하다. 주의할 것은 중국에 너무 가까이 가면 한국의 전략노선이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점이다. 멀어지면 우리가 피해를 볼 수 있는 게 너무 많아 적정한 거리감을 두는 게 중요하다. 박근혜, 문재인 정권은 너무 가까이 갔다. 그래서 한국은 우리 편이 아니고 중국 편에 선 것 같다는 미국의 오해를 샀다. 원칙에 기반한 대응을 통해 우리의 주권 문제, 핵심이익에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에 대해서도 할 소리는 해야 한다.” -우리 외교의 방향은. “문재인 정부는 미국에 할 소리 다 하고, 동맹을 약화시켰고, 반일 기조를 했고, 친북·친중 외교를 했는데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거둔 게 없다. 어느 편에도 서지 못했다. 누구도 한국의 이익을 보장해 주지 않는, 외톨이 외교였다. 국제 문제와 한국은 떼려야 뗄 수 없다. 우리는 미국처럼 여유가 있는 나라가 아니다. 미국은 자원도 있고 토지도 넓고 인구도 많다. 주변에 적이 없는 나라다. 유럽은 개별 국가도 나쁘지 않지만 똘똘 뭉쳐 있다. 아세안을 보더라도 어려울 땐 작은 나라들이 힘을 합쳐 같이 이익을 지키는데, 동북아는 각개전투를 하고 있다 한국은 사실상 섬나라다. 반도국이라지만 북한에 막혀서 대륙과 연결을 못 하고 있다. 그런 국제지정학적 조건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바깥세상이 돌아가는 걸 잘 보지 않으면 언제 뒤통수를 맞을지 모르는 나라다. 앞으로는 한국의 국력에 맞게 글로벌한 영역을 염두에 두고 확장적 외교를 해야 한다. 그것은 미국과의 관계를 튼튼하게 하는 데서 출발한다. 일본과의 관계는 비정상적 대결구도는 좋지 않기 때문에 개선을 해야 한다. 그래야 북한과 중국을 대하기도 편해진다.”
  • 격포·남애·녹동·다대다포·안흥항 100억씩 들여 정비

    해양수산부가 내년부터 3년간 전북 부안 격포항, 강원 양양 남애항, 전남 고흥 녹동항, 경남 거제 다대다포항, 충남 태안 안흥항 등에 각각 1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시설 정비에 나선다. 해수부는 클린(CLEAN) 국가어항 사업 대상지로 격포항 등 5개 국가어항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내년부터 시범적으로 추진되는 클린 국가어항 사업은 어항 내 방치된 폐어구와 기자재를 정리하고 무질서하게 난립된 시설을 개선해 어항을 정비하는 사업이다. 또 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어항을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여객터미널, 어구 창고, 화장실 등의 기능·편익시설을 어항의 특성에 맞게 체계적으로 설치한다. 해수부는 어촌계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과 함께 공공 시설뿐만 아니라 어촌계 소유 시설 등 민간 시설에 대한 정비도 같이 추진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5개 국가어항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 대구 이슬람사원 2년 갈등… 이번엔 돼지머리 올려놨다

    대구 이슬람사원 2년 갈등… 이번엔 돼지머리 올려놨다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공사 현장에 무슬림이 금기시하는 돼지머리(사진)까지 등장했다. 이곳에선 공사를 강행하려는 무슬림 측과 이를 막는 주민들 간 갈등이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돼지머리는 이슬람사원 공사 현장 출입구 인근 주택 대문 앞 의자 위에 놓여 있다. 무슬림 유학생들이 기도하는 임시 기도 구역 바로 옆이다. 무슬림은 돼지를 더러운 생물이라고 여겨 먹지 않는다. 무슬림 유학생들은 지난달 28일 처음 돼지머리를 발견했다. 곧바로 ‘대구 이슬람사원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에 치워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돼지머리는 1일 현재까지 그대로 있다. 파리 등이 들끓고 있다. 무슬림 유학생들은 돼지머리로 인한 심리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이전에도 사원 공사현장 앞에서 주민들이 돼지고기를 구웠다”고 말했다. 외국에서는 무슬림을 혐오하는 의미로 돼지머리를 두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축허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비대위 차원에서 돼지머리를 놔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사유재산인 자택 앞에 돼지 머릿고기를 둔 것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관할 북구청은 구청과는 관련이 없는 일이며 이 문제에 대해 알지도 못한다는 입장이다. 이슬람사원 공사와 관련해 대법원은 무슬림 건축주의 손을 들어주었지만, 주민들의 반대가 계속돼 공사에 진척이 없다.
  • “심리적 공황 방치 땐 깊은 후유증… 빨리 치료적 도움받아야”

    “심리적 공황 방치 땐 깊은 후유증… 빨리 치료적 도움받아야”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태원 참사가 사고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이들에게도 트라우마를 남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의학계는 유족과 생존자뿐만 아니라 목격자와 구호에 나선 소방관·경찰·시민 등 재난경험자, 영상을 통해 사고를 접한 이들까지 정신적 후유증을 앓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동체의 상흔을 최소화하려면 ‘심리적 응급처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해국 의정부성모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는 1일 “보통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는 3~6개월, 길게는 2~3년 지속된다”며 “얼마나 빨리 도움을 받느냐, 치료적 도움이 얼마나 유지되느냐에 예후가 달렸다”고 설명했다. 정상적 애도반응은 시간이 흐르면 가라앉지만, 심리적 공황상태를 방치하면 깊은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현재 유족과 생존자들에게는 국가 차원의 밀착 심리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목격자, 간접적 재난경험자 중 심리 상담이 필요한 사람은 위기상담전화(1577-0199)에 전화를 걸어 직접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정보를 모르거나, 심리 상담에 대한 편견으로 전화 걸기를 주저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게다가 유족 등 사고의 직접 당사자가 아니면 상담 후 무료로 치료받기도 어렵다. 이 교수는 “전날 분향소 인근에서 상담했는데 무료 치료가 가능한지 문의하는 시민도 있었다”면서 “이태원 참사의 영향으로 심리적 응급처치가 필요하면 누구든 가까운 병원에서 무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폭넓은 치료비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백종우 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이번 참사의 특징은 다른 사고와 달리 현장의 목격자가 많았다는 점”이라며 “죄책감을 느끼거나 상당한 불안과 분노, 심장이 뛰고 호흡이 가빠지는 신체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현장 목격자, 구조에 나선 재난경험자를 지금부터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정부가 재난안전문자처럼 문자를 보내 심리 상담을 안내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세월호 참사 때 구조에 나선 ‘세월호 의인’들도 지금껏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민간 잠수사가 트라우마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도 있었다. 백 교수는 “특히 경찰·소방인력은 직업상 반복적으로 트라우마에 노출되기 때문에 이런 일을 겪으면 이전의 트라우마와 합쳐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영상 등을 통해 사고를 접한 일반 시민도 우울과 불안 등을 느낄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위기상담전화로 상담받고, 감정을 잘 관리하는 방법을 듣는 것만으로도 훨씬 좋아질 수 있다. 이 교수는 “전체적으로 우울해지고 위축되다 보면 알게 모르게 집단적 우울, 분노가 똬리를 틀게 된다”면서 “힘든 면을 충분히 이야기하고, 진상 규명을 해 책임질 사람은 깨끗하게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고가 남긴 교훈, 앞으로 우리 사회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 이런 노력 없이는 치유와 애도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 이태원 참사 광범위 트라우마 우려…“전방위 심리 응급처치 서둘러야”

    이태원 참사 광범위 트라우마 우려…“전방위 심리 응급처치 서둘러야”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태원 참사가 사고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이들에게도 트라우마를 남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의학계는 유족과 생존자뿐만 아니라 목격자와 구호에 나선 소방관·경찰·시민 등 재난경험자, 영상을 통해 사고를 접한 이들까지 정신적 후유증을 앓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동체의 상흔을 최소화하려면 ‘심리적 응급처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해국 의정부성모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는 1일 “보통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는 3~6개월, 길게는 2~3년 지속된다”며 “얼마나 빨리 도움을 받느냐, 치료적 도움이 얼마나 유지되느냐에 예후가 달렸다”고 설명했다. 정상적 애도반응은 시간이 흐르면 가라앉지만, 심리적 공황상태를 방치하면 깊은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현재 유족과 생존자들에게는 국가 차원의 밀착 심리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목격자, 간접적 재난경험자 중 심리 상담이 필요한 사람은 위기상담전화(1577-0199)에 전화를 걸어 직접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정보를 모르거나, 심리 상담에 대한 편견으로 전화 걸기를 주저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게다가 유족 등 사고의 직접 당사자가 아니면 상담 후 무료로 치료받기도 어렵다. 이 교수는 “전날 분향소 인근에서 상담했는데 무료 치료가 가능한지 문의하는 시민도 있었다”면서 “이태원 참사의 영향으로 심리적 응급처치가 필요하면 누구든 가까운 병원에서 무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폭넓은 치료비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백종우 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이번 참사의 특징은 다른 사고와 달리 현장의 목격자가 많았다는 점”이라며 “죄책감을 느끼거나 상당한 불안과 분노, 심장이 뛰고 호흡이 가빠지는 신체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현장 목격자, 구조에 나선 재난 경험자를 지금부터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정부가 재난안전문자처럼 문자를 보내 심리 상담을 안내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세월호 참사 때 구조에 나선 ‘세월호 의인’들도 지금껏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민간잠수사가 트라우마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도 있었다. 백 교수는 “특히 경찰·소방인력은 직업상 반복적으로 트라우마에 노출되기 때문에 이런 일을 겪으면 이전의 트라우마와 합쳐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영상 등을 통해 사고를 접한 일반 시민도 우울과 불안 등을 느낄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위기상담전화로 상담받고, 감정을 잘 관리하는 방법을 듣는 것만으로도 훨씬 좋아질 수 있다. 이 교수는 “전체적으로 우울해지고 위축되다 보면 알게 모르게 집단적 우울, 분노가 똬리를 틀게 된다”면서 “힘든 면을 충분히 이야기하고, 진상 규명을 해 책임질 사람은 깨끗하게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고가 남긴 교훈, 앞으로 우리 사회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 이런 노력 없이는 치유와 애도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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