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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까지 쓸쓸히…‘김치통 영아시신’ 유족, 시신 인수 안해

    마지막까지 쓸쓸히…‘김치통 영아시신’ 유족, 시신 인수 안해

    친모가 생후 15개월 된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수년간 유기한 이른바 ‘김치통 영아 시신 사건’의 피해자 장례가 유가족이 아닌 관계기관의 도움으로 치러졌다. 의정부지검은 2020년 1월 숨진 뒤 약 3년이 지나 김치통 속에서 발견된 영아의 장례를 지난 20일 수목장으로 치렀다고 26일 밝혔다. 숨진 영아의 친부모가 모두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다른 유족들마저 경제적 어려움 등을 이유로 시신을 인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친모, 다른 아이 데려와 거짓 진술까지 친모 서모(35)씨는 2020년 1월 초 경기 평택 자택에서 15개월 된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약 3년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딸이 숨지기 약 일주일 전부터 열이 나고 구토를 하는 등 아팠지만 병원 진료 등의 조치를 하지 않아 끝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가 적용됐다. 또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최씨 면회를 위해 2019년 8월부터 딸 사망 전까지 70여 차례에 걸쳐 돌 전후의 딸을 집에 둔 채 외출해 상습적으로 아동을 방임·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친부이자 서씨의 전 남편인 최모(29)씨는 교도소 출소 이후 딸의 시신을 김치통에 옮겨 서울 서대문구 소재 자신의 본가 빌라 옥상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딸 사망 이후 양육수당 등 300만원을 부정수급한 혐의(사회보장급여의 이용 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 위반)도 적용됐다. 친모 서씨도 마찬가지로 양육수당 등 330만원을 부정하게 타낸 혐의를 받는다.이들의 범행은 출생신고 이후 이렇다 할 ‘생활 반응’이 없는 것을 수상히 여긴 경기 포천시가 112에 신고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살아있었다면 만 4세가 됐을 피해자가 영유아 건강검진을 받거나 어린이집에 다니는 등의 흔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포천시가 전수조사를 위해 연락했을 때 서씨는 경기 평택시에, 최씨는 서울에 각각 거주하고 있었다는 것도 수상한 지점이었다. 아이의 주소지인 포천시는 친척집 주소였다. 두 사람은 포천시가 실제 거주지와 멀리 떨어져 있다는 핑계를 대며 아이 소재에 대한 답변을 미뤘다.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서씨는 전혀 관계가 없는 아동의 사진을 피해자의 사진인 것처럼 제출했고, 나중에는 최씨와 이혼한 뒤 동거남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만 2살도 안 된 아이를 데려와 거짓 진술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이 여러 정황증거를 토대로 추궁한 끝에 최씨가 먼저 범행을 실토했고, 이어 친모 서씨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기관 도움으로 장례·수목장 비용 마련 친모로부터 방치돼 숨진 뒤 제대로 장례조차 치르지 못했던 피해자는 마지막 가는 길조차 홀로 떠날 위기에 처했다. 시신을 다른 가족들조차 인수하지 않으면서 무연고 장례를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검찰과 경기북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장례비를 마련하고, 사단법인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에서 강원 철원지역의 수목장을 지원했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측은 이 사건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뒤 자발적으로 모금을 해서 비용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평택시와 경찰 등에서도 행정적인 지원을 했다. 수목장에는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회원 5명이 참석했다. 유족들은 장례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하나님께 용서 구했다”더니 사형 선고…교도소서 또 살인한 무기수

    “하나님께 용서 구했다”더니 사형 선고…교도소서 또 살인한 무기수

    살인죄로 복역하던 중 교도소 동료를 또다시 살해한 무기수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사형 선고는 극히 이례적 사례로 이 무기수가 2016년 ‘GOP 총기 난사 사건’ 주범 임모 병장 사건이 마지막이던 대법원 사형 최종 확정 판결을 이을 가능성이 적잖아 주목을 끈다. 대전고법 제1-3형사부(재판장 이흥주)는 26일 살인 및 특수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27)씨의 항소심을 열고 사형을 선고했다. 이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재판부는 또 이씨와 함께 살인에 가담한 감방 동료 A(20)씨와 B(28)씨에게 각각 징역 14년과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씨는 살인을 저지른지 2년 만에 이유 없이 또다시 살인을 저질렀다”며 “그동안 가석방을 받아 밖에서 살인을 한 사건은 있었지만 살인을 저지른 재소자가 교도소에서 또 살인을 저지른 사건은 전례가 없다. 교화 가능성이 의문스러워 법정 최고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A씨와 B씨는 1심에서 종범으로 보았으나 이씨가 피해자를 폭행하는 동안 망을 보고, 함께 괴롭히고, 쓰러진 피해자를 보호하기는커녕 처리를 논의한 것은 부작위에 의한 살인이고 공범”이라면서 1심 판결을 파기했다.무기수인 이씨는 2021년 12월 21일 오후 9시 25분쯤 충남 공주교도소에서 같은 방 A·B씨와 함께 감방 동료인 박모(당시 42세)씨를 마구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 13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숨진 박씨는 각설이와 방송 캐릭터를 흉내 내라는 조롱과 폭행들을 당하면서도 저희가 두려워 신고는커녕 제때 치료도 받지 못했다”며 “나는 희망 없는 현실에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요즘 성경책을 구해 공부하기 시작했고, 하나님께 기도드리며 용서를 구했다. 박씨가 얼마나 지옥 같은 시간 보냈을지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고 영화 ‘밀양’에 나오는 대사와 비슷한 말들을 늘어놨다. 이씨는 박씨가 2021년 10월 출소 세 달을 남기고 공주교도소로 이감해오자 권투 연습을 한다며 주먹과 몽둥이로 박씨의 복부를 때리고, 플라스틱 식판으로 머리를 때리고, 샤프연필로 허벅지를 찌르는 등 상습 폭행했다. 또 협심증을 앓던 박씨에게 20여일 간 약을 못 먹게 막았고, 박씨의 집 주소를 알아내 “신고하면 보복하겠다”고 협박도 했다. A·B씨는 이씨의 범행을 도운 것 외에도 박씨의 머리를 약병으로 내리치고, 페트병에 담긴 뜨거운 물을 머리에 부어 화상을 입히는 짓을 일삼았다. A씨는 사건이 터져 B씨와 분리되자 교도소 검열을 피해 B씨에게 편지를 보내 “이씨에게 모든 죄를 떠넘기자”고 공모하고, 자신들의 범행 은폐를 시도하기도 했다. 검찰은 13일 결심공판에서 “권투 챔피언 출신의 같은 방 재소자가 출소한 뒤 이씨가 ‘감옥의 제왕’처럼 군림하면서 폭행을 일삼았고, 결국 살인까지 저질렀다”며 “이씨는 박씨가 폭행으로 호흡곤란을 호소해도 때렸고, 교도관에게 발각될까봐 치료보다 방치를 선택하는 짓을 저지른 공동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결심공판에 참석한 박씨의 동생은 “이 시간에도 온몸에 멍이 든 채 숨진 형의 마지막 모습, 우리 가족은 그날에서 벗어나지 못해 평범한 일상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어머니는 본인이 잘못 키워 죽음에 이른 것 같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고, 누나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울먹였다. 동생은 “사죄해야 할 피고들은 형량을 줄이려고 혈안이 돼 사과 한마디 없이 재판을 받고 있다”며 “형이 지옥 같은 방에 갇혀 누구에게도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고 무력하게 짊어진 고통을 생각해 극형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선고 후 박씨의 동생은 “1심 판결이 너무 불공평하다 생각했는데 항소심 재판부에서 판결을 제대로 내려줘 형님의 억울함이 조금이나마 풀릴 듯하다”면서 “다른 2명에게도 살인죄가 적용된 것은 적절했지만 형량이 가벼운 것 같아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1심을 맡은 대전지법 공주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김매경)는 지난해 7월 “이유 없이 또 생명을 짓밟았지만 처음부터 살해할 의사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이씨에게 또다시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5년과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었다. 이씨는 2019년 12월 26일 밤 충남 계룡시에서 “금을 사고 싶다”는 자신의 인터넷 글을 보고 금을 팔려고온 남성(당시 44세)의 머리를 둔기로 잔혹하게 내리쳐 살해하고 금 100돈(당시 2600만원 어치)이 들어있는 크로스백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무기징역이 확정돼 공주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중 재소자 박씨를 상대로 또다시 살인을 저지른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1997년 12월 30일을 마지막으로 사형을 집행하지 않아 사실상 사형제 폐지국가로 분류되면서 중학생 딸 친구를 성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2018년 1심에서 사형을 선고 받은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2심에 이어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확정 받는 등 사형이 최종적으로 확정된 사건은 장기간 없었다.
  • 워털루 전투 200년 뒤, 다락방에 40여년 방치됐던 유골 세상으로

    워털루 전투 200년 뒤, 다락방에 40여년 방치됐던 유골 세상으로

    워털루 전투는 1815년 6월 18일 오늘날의 벨기에 남동쪽 워털루 근처에서 벌어졌다. 나폴레옹이 복귀한 백일천하 때 브뤼셀에서 남쪽으로 15㎞ 밖에 떨어지지 않은 이곳에서 프랑스 군과 영국-프로이센 연합 세력이 치열하게 맞붙었다. 나폴레옹 군대는 7만 2000명이었고, 웰링턴 공작이 이끄는 영국 군은 6만 8000명,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의 프로이센 군대는 4만 5000명이었다. 나폴레옹의 병사 2만 5000명이 죽거나 다쳤고, 9000명이 포로 신세가 됐다. 웰링턴 부대는 1만 5000명, 프로이센 동맹군은 8000명이 죽거나 다쳐 양측 합쳐 1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나흘 뒤 나폴레옹은 두 번째로 왕위에서 쫓겨났고, 23년에 걸친 프랑스와 유럽 국가들의 지긋지긋한 전쟁이 마침표를 찍었다. 새삼스럽게 200년도 전에 벌어진 워털루 얘기를 끄집어낸 것은 벨기에의 한 가정집 다락방에 40여년 방치됐던 유골 두 점이 이 전투에서 전사한 병사들의 것으로 추정된다는 미국 CNN 방송의 25일(현지시간) 보도 때문이다. 당시 희생된 1만여명의 병사 대부분이 약탈에 취약했던 공동묘지에 묻히는 바람에 지금까지 유골로 전해지는 것은 단 둘 뿐이었다. 역사학자들은 최근에야 연구를 통해 현지 농민들이 유골 대부분을 파내 설탕 정제업체에 팔아 넘겼다는 끔찍한 사실을 밝혀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벨기에 국가기록원의 버나드 윌킨 선임연구원은 한 강연을 마친 뒤 믿기 어려운 말을 듣게 됐다. 한 남자가 워털루 전장 근처 왈롱 플랑세누아의 자택 다락방에 프로이센 병사의 유골을 방치해 두고 있다는 것이었다. 나폴레옹 시대의 유물을 수집해 오던 이 남자는 1980년대 한 친구에게 건설 현장에서 발견된 유골들을 선물 받은 일이 있었다. 작은 전시를 주관해 오던 그였지만 유골 전시는 비윤리적이라고 생각해 유골들을 다락방에다 놔뒀는데 40년이 훌쩍 흘렀다는 것이었다. 보관하던 유골 중 하나는 지인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윌킨은 유골들을 직접 확인한 뒤 “놀라움과 감동을 동시에 느꼈다”며 “일부 유골은 칼이나 총검으로 깊이 손상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 다락방에 있던 유골은 최소 네 명의 병사 것으로 추정됐으며, 함께 발견된 가죽과 단추, 최초 발굴지 위치를 따졌을 때 프로이센 병사일 것으로 추정됐다. 척추 뼈를 비롯해 유골 곳곳에 남겨진 상처는 칼을 사용하는 근거리 전투로 사망했을 가능성을 보여줬다. 월킨의 작업을 돕는 독일 군사학자 롭 셰퍼는 “심각한 얼굴 외상을 입은 이 두개골은 그 시대가 얼마나 폭력적이었는지 실증한다”고 말했다. 유골은 브뤼셀로 옮겨져 왈롱 유산기관 소속 고고학자 도미니크 보스케 등이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구진은 추출된 유전자(DNA)를 통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DNA가 남아있을 확률은 20~30%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셰퍼는 “가능성은 작지만 성공한다면 다음 목표는 DNA를 데이터 베이스로 만들어 관련 있는 사람들(후손들)이 나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골 연구가 끝나면 적절한 장례 절차를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다락방 주인의 또 다른 친구는 영국군 병사의 유골 네 구를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윌킨에 따르면 이 친구는 워털루 전투가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격전이 펼쳐진 벨기에 진영의 일명 ‘사자(死者)의 언덕’ 근처에서 금속탐지기를 통해 유골들을 발견했다.
  • 장기 미분양 ‘천안물류단지’, 행복센터 입주 등 추진

    장기 미분양 ‘천안물류단지’, 행복센터 입주 등 추진

    천안물류단지 부분재정비계획 고시 일부 용지가 장기 미분양으로 방치되어온 충남 천안시 백석동 천안물류단지에 행정복지센터와 도서관 등의 시설 설치가 가능해졌다. 천안시는 백석동 1110 번지 일원 천안물류단지재정비계획 수립을 고시했다고 25일 밝혔다 . 2011년 준공된 천안물류단지는 45만1182.6 ㎡ 부지 내 물류시설을 비롯한 단독·공동주택 , 주차장 등이 들어설 계획이었지만, 일부 필지가 장기간 미분양으로 방치되어온 상태다. 이번 고시된 계획은 미분양된 물류시설용지 중 9469.5㎡를 지원시설용지로의 변경이 주요 내용이다. 천안시는 LH로부터 토지 매입 후 백석동 행정복지센터 등 공공청사 신축에 나설 계획이다. 백석동 행정복지센터는 독립된 청사도 없이 시설관리공단에서 관리하는 종합운동장 시설 일부를 임차해 임시청사로 사용하고 있어, 협소하고 주민자치 프로그램 운영공간 등의 민원이 제기돼 왔다 . 박상돈 시장은 “행정복지센터 등 공공시설과 생활기반시설 등이 설치되면 천안물류단지와 주변지역 경제 활성화 및 백석동 주민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괴산 초대형 가마솥 산막이옛길로 옮기나

    괴산 초대형 가마솥 산막이옛길로 옮기나

    충북 괴산군이 애물단지로 전락한 초대형 가마솥의 활용 방안 찾기에 나선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24일 “가마솥을 산막이옛길 입구 주차장 인근 여유 부지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민들의 성금을 모아 제작한 의미 있는 가마솥을 방치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주민 의견을 수렴해 이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칠성면에 있는 둘레길인 산막이옛길은 괴산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해 26만 80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좋다. 송 군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에 가마솥이 있으면 볼거리가 돼 명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가마솥이 워낙 커 이전 비용이 2억원 정도 들어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가마솥은 지름 5.68m, 높이 2.2m, 둘레 17.85m, 무게 43.5t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솥뚜껑을 열려면 기중기를 동원해야 한다. 현재 괴산읍 고추유통센터 광장 앞에 있는데, 보러 오는 사람들은 손으로 꼽을 정도다. 가마솥은 2005년 7월 제작됐다. 군이 군민 화합을 위한다며 주민 성금 등 5억원을 투입했다. 이후 2007년까지 동짓날과 괴산고추축제 기간 등에 동지팥죽을 끓이고 옥수수 1만개를 쪄 군민과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등의 이벤트를 했다. 하지만 가마솥 제작을 주도했던 김문배 전 군수가 지방선거에서 낙선하면서 잊히기 시작했다. 2008년부터는 고추축제에서도 빠졌다.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했으나 호주에 더 큰 질그릇이 있어 물거품이 됐다.
  • “땅 사들여 이슬람 사원 갈등 해소”… 북구청 복안, 현실성 있나?

    “땅 사들여 이슬람 사원 갈등 해소”… 북구청 복안, 현실성 있나?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립을 두고 3년째 주민과 무슬림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구청이 사원 인근 주민 소유 땅을 사들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 부지를 공공시설로 이용해 그 간의 갈등을 매듭짓겠다는 것이 북구청의 계산이다. 이번 계획은 사원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던 북구청이 사실상 사원 이전이 무산되자 내놓은 방안이다. 북구청은 설 연휴가 끝나는대로 주민들과 접촉, 협의에 착수한다는 방침이지만 현재로선 부지 매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부 주민들 사이에선 북구청이 납득할만한 금액을 제시하면 매각할 수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되지만, 구청의 제안이 이슬람 사원 자체를 반대해 온 주민들에게 솔깃한 제안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정애 대현동이슬람사원건립반대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처음부터 사원을 옮겨야 한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주민들이 북구청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며 “주민 부지를 사들여서 해결될 문제였다면 이 상황까지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청이 주민 땅을 사들이는 방안은 무슬림 측 제안으로 이미 얘기가 오간 적이 있었던 방안”이라며 “구청이 세금으로 땅을 살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북구청 관계자는 “갈등의 시초가 된 공간을 사들인 뒤 공익 목적으로 활용해 갈등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일각에선 주민과 무슬림의 갈등을 북구청이 부추긴 측면이 있다고 보고 있다. 북구청은 당초 사원 건축 허가를 내줬다가 주민 반대가 커지자 입장을 번복해 공사 중지를 통보했다. 이에 건축주가 불복해 법적 분쟁까지 번졌고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사원 건축주가 승소했지만 양측의 갈등은 이전보다 더 격렬해졌다. 주민들은 이슬람 문화권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 무슬림에 대한 혐오감을 표시하기위해 최근까지 공사장 근처에 돼지머리를 갖다놓기도 했고, 무슬림 기도 시간엔 바비큐 행사를 열기도 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등 대구 북구 이슬람 사원 건립을 지지하는 4개 시민단체 회원들은 지난 18일 “무슬림 유학생들이 겪고 있는 혐오와 차별에 대한 북구청의 대책을 촉구한다”며 “대화로 갈등을 풀어나갈 수 있던 시기에 잘못된 행정처분으로 사태를 악화시킨 북구청의 책임이 무겁다”고 비판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대구시와 북구청, 경찰이 주민의 인종 혐오적인 공사 방해 행위를 방치할 뿐만 아니라 사실상 용인한 것”이라며 “유엔 인종차별철폐협약과 자유권협약 등 한국이 비준한 국제규약을 위반한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영남대 사회학과 허창덕 교수는 “어떤 종교라도 유입 이후 초기엔 사회적 반대나 탄압 등에 직면하고, 이를 통해 사회에 정착하는 과정을 겪었다”면서 “북구청의 방안은 물리적인 측면만 고려한 응급 처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정부와 시민사회는 지역 사회에 다가가 이슬람의 본질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지역사회 역시 편견을 내려놓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이슬람사원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일부 주민의 공사방해 행위와 관련 지난해 12월 긴급 구제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유엔 종교 또는 신념의 자유에 관한 특별보고관’에 제출했다.
  • 김기현 설 연휴 애견인 표심 잡기… 유기견 봉사활동

    김기현 설 연휴 애견인 표심 잡기… 유기견 봉사활동

    김기현, 인천서 유기견 사료 배급·견사 청소·산책 봉사金 “유기견 보호 대책, 동물 복지권 강화 입법 추진”“반려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공동체를 만들겠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설 연휴 셋째 날인 23일, 애견인 표심 잡기에 나섰다.김 의원은 이날 인천 계양구 유기견 보호센터 ‘행복하개 쉼터’를 방문해 유기견 보호 봉사활동을 펼쳤다. 김 의원은 쉼터를 찾은 10여명의 자원 봉사자들과 유기견 사료 배급, 견사 청소, 산책 봉사 등 돌봄 활동을 했다. 김 의원은 봉사활동 뒤 쉼터 관계자와 간담회에서 각종 애로 및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참석자들은 “설 연휴나 여름 휴가 때, 사람들이 놀러갈 때 개를 버리는 경우가 많다”,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생명으로 생각하지 않고 개인의 재산으로 보기 때문에 동물 학대가 발생해도 긴급 구조할 수 없고 동물을 유기한 사람에 대한 처벌도 약하다”는 등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정치권의 관심과 지원도 촉구했다. 이에 김 의원은 “반려동물 1000만 시대가 됐지만 소중히 여기고 평생 함께하며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은 여전히 부족한 것 같다”면서 “반려동물을 유기하고도 아무런 죄책감이 없도록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바를 토대로 실질적인 유기견 보호 대책 등 동물 복지권을 강화하는 입법을 추진해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회 의원연구단체인 동물복지포럼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식사 중 몇 분간 방치’ 치매환자 질식사…요양보호사 금고형

    ‘식사 중 몇 분간 방치’ 치매환자 질식사…요양보호사 금고형

    식사 중 몇 분간 홀로 방치됐다가 음식물이 목에 걸려 숨진 치매 환자의 식사를 돕던 요양보호사가 업무상 주의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가 인정돼 금고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3단독 신교식 부장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A(58·여)씨에게 금고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더불어 16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요양보호사인 A씨는 2020년 5월 15일 오후 5시 2분쯤 자신이 일하던 요양원에서 치매 환자 B(74·여)씨의 식사를 보조하던 중 B씨가 기도폐쇄로 질식 사망하는 결과를 초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가 B씨에게 다진 음식 등 식사를 제공하던 중 약 3분간 B씨를 홀로 방치해 환자 스스로 음식을 먹게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A씨는 B씨의 입안과 기도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약 4분간 17차례에 걸쳐 음식을 먹이기도 했다. B씨는 인지능력 등의 저하로 식사를 할 때 음식물을 씹지 않고 그대로 삼키는 경향이 있었고, 평소에 식사를 하거나 물을 마실 때 사레에 들리는 경우도 빈번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B씨는 죽이나 다진 음식으로 식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며, 타인의 보조 없이 혼자 식사를 하면 안 되는 상태였다. 법원은 A씨에게 B씨가 음식을 끝까지 삼키는지, 입안이나 기도 등에 음식물이 남아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의무가 있었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신 부장판사는 “범행의 방법과 결과 등에 비춰 그 죄질이 무거운 점 등은 피고인에게 불리한 사정”이라면서 “다만 아무 전과가 없고,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면서 뉘우치고 있는 점, 요양원과 피해자 유족이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 “편의점 다녀와” 한파 속 13개월 아기 차에 방치한 친부

    “편의점 다녀와” 한파 속 13개월 아기 차에 방치한 친부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추운 날씨에 13개월 아기를 시동 꺼진 차에 방치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40대 친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7시 10분쯤 수원시 권선구의 한 오피스텔 지상 1층 주차장에 자신의 아반떼 승용차를 주차하고 시동을 끈 뒤 뒷좌석에 13개월 된 아들을 혼자 두고 자리를 비워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실외 온도는 영하 5도가량이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을 지나던 시민이 아기가 차에 혼자 있는 것을 보고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소방과 공조해 차의 문을 강제로 열고 아기를 구조했다. A씨는 아기를 혼자 둔 지 40여 분만인 같은 날 오후 7시 50분쯤 차로 돌아왔다. 경찰은 “편의점에 다녀왔다”는 A씨의 진술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고 판단,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아기를 방치한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살인죄 불인정…검찰 “부당하다” 항소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살인죄 불인정…검찰 “부당하다” 항소

    인하대 캠퍼스에서 또래 여학생을 성폭행하려다 추락시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가해 남학생이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검찰은 가해 남학생의 살인죄가 인정되지 않은 판결에 불복해 1심 선고 하루 만에 항소했다. 20일 인천지검은 준강간치사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전 인하대 학생 A(21)씨의 1심 판결에 불복해 이날 인천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1심 재판부는 법리를 오해하고 사실을 오인했다”면서 “무기징역을 구형한 A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양형도 부당하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 피고인은 아직 항소하지 않았지만, 검찰이 항소함에 따라 2심 재판은 서울고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 재판 쟁점은 살인의 고의 여부 앞서 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 임은하)는 전날 열린 선고공판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또 A씨에게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하고 10년간 아동·청소년이나 장애인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A씨는 지난해 7월 15일 새벽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 5층짜리 단과대 건물에서 또래 여학생 B씨를 성폭행하려다 떨어뜨려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당시 B씨가 건물 2층과 3층 사이 복도 창문에서 1층으로 떨어지자 B씨 옷을 다른 장소에 버린 뒤 자취방으로 달아났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처음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준강간치사 혐의를 적용해 A씨를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보완수사 후 준강간살인으로 죄명을 변경했다. 검찰은 A씨가 8m 높이에서 추락한 B씨의 사망을 예측할 수 있었다고 보고,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은 사망할 가능성을 예상했고 사망해도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이 있었을 때 인정된다. ● 법원 “위험성 인식했다고 보기 어려워” 그러나 재판부는 A씨에게 적용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당시 술에 취해있던 피고인이 자신 행위의 위험성을 인식했다고 보이지는 않는다”며 “피해자 사망으로 피고인이 얻게 될 이익도 없으며 중한 형벌을 감수하면서까지 피해자를 살해하려고 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추락의 위험성을 인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판단과 A씨가 자신의 휴대전화 등 소지품을 현장에 두고 달아난 점 등을 고려해 검찰이 주장한 살인 혐의 대신 준강간치사죄를 인정했다. 다만 준강간죄에 대한 은폐를 시도하고, 범행 직후 추락 사실을 알고도 피해자에 대한 구호조치를 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권고형을 초과하는 중형을 선고했다. 강간치사죄의 대법 양형기준은 징역 11~14년이다. 감경 사유가 있는 경우는 9~12년, 가중처벌 시 13년 이상, 무기징역까지 가능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같은 학교에서 평범한 동기로 지낸 피해자를 성욕 해소의 도구로 삼았고 (술에 취해) 인사불성 상태에서 성폭행하려고 했다”면서 “(이후 건물에서) 추락해 쓰러진 것을 발견하고도 112나 119 신고 등 인간으로서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도 하지 않아 죄질이 극도로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는 이제 막 대학 신입생이 됐는데 꿈도 펼쳐보지 못한 채 아무런 잘못도 없이 고귀한 생을 마감하게 됐다”며 “행인이 신고할 때까지 2시간 가까이 노상에 홀로 방치됐고 숨질 때까지 받았을 신체·정신적 충격을 감히 짐작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유족은 수면·섭식장애 등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으며 피고인의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면서 “피고인이 1억원을 공탁했으나 피해자 유족은 수령 거절 의사를 밝힌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최고의 여배우, 그리고 알츠하이머 윤정희씨 별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최고의 여배우, 그리고 알츠하이머 윤정희씨 별세

    1960∼80년대 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 씨가 프랑스 파리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 최고의 여배우로 한 시대를 풍미했으나 2017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가족끼리 후견인 다툼 등 볼썽 사나운 모습을 연출하는 등 안타까운 말년을 이제야 마치게 됐다. 고인의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7)씨는 20일 오후 공연 담당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제 아내이자 오랜 세월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윤정희가 2023년 1월 19일 오후 5시(현지시간), 딸 진희의 바이올린 소리를 들으며 꿈꾸듯 편안한 얼굴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백씨는 “생전 진희 엄마의 뜻에 따라 장례는 파리에서 가족과 함께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족들은 평소 고인과 함께 찾던 파리의 한 성당에서 삼일장을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유해는 파리 인근 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한국 내 분향소 마련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유족들은 한국에서 고인의 분향소를 차리는 것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라면서도 “다만 국내 영화계가 고인을 기렸으면 한다는 뜻을 전달한 만큼 좀 더 이야기하며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1944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조선대 영문학과 재학 중 합동영화사 신인배우 오디션에 뽑혀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오디션 경쟁률이 1200대 1이라고 해서 화제가 됐다. 그 해 대종상영화제 신인상, 청룡영화제 인기여우상을 받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듬해에는 작품 ‘안개’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도 받았다. 배우로서 활동한 작품이 모두 280편에 이를 정도로 한국영화에 빼놓을 수 없는 여배우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신궁’(1979), ‘위기의 여자’(1987), ‘만무방’(1994) 등이 있다.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배우 활동은 중단했다. 이 작품으로 이듬해 LA비평가협회와 시네마닐라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1971년 중앙대 대학원에서 ‘영화사적 측면에서 본 한국 여배우 연구: 1903~1946년을 중심으로’란 논문을 써 국내 최초의 석사 여배우가 됐다. 2년 뒤 프랑스 유학 길에 올라 파리 제3대학에서 영화학 석사학위를 받는 등 늘 연기와 학업을 병행했던 배우로도 유명하다. 유명 피아니스트 백건우(77) 씨를 유학 중에 만나 1976년 결혼하고 잠정 은퇴했다. 결혼 이듬해 딸 진희씨가 태어난 다섯 달 뒤 부부는 납북(拉北) 미수 사건에 휘말렸다. 스위스의 한 부호 연주회 초청을 받고 유고슬라비아 연방에 들어갔다가 납치 일보 직전에 극적으로 빠져 나왔다. 고인은 여러 영화제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해 몬트리올영화제 심사위원(1995), 제12회 뭄바이영화제 심사위원(2010), 제17회 디나르영화제 심사위원·청룡영화상 심사위원장(2006) 등을 지냈다. 2011년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시에를 수훈하는 등 유럽에서도 인정받은 배우다. 2018년 제38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 공로영화인상을 받았다. 한편 윤씨의 별세로 국내 대법원에 계류 중이던 윤씨의 성년후견인 소송은 법적 판단 없이 종결될 전망이다. 성년후견이란 장애나 질병, 노령으로 인한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없거나 부족한 사람을 위해 법원이 후견인을 선임해 재산 관리나 신상 보호를 지원하는 제도다. 윤씨의 성년후견인은 딸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46) 씨다. 진희씨는 프랑스 법원에 어머니의 성년후견인 지정을 신청해 승인을 받았고, 2020년에는 국내 법원에도 성년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하지만 윤씨의 동생은 남편 백씨가 사실상 윤씨를 방치했다며 진희씨를 성년후견인으로 지정하면 안된다고 주장해 왔다. 1심 법원은 윤씨 동생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2심까지 진희씨를 성년후견인으로 지정했다. 윤씨 동생이 상고해 대법원에 계류 중이었는데 당사자 사망으로 각하 처리될 전망이다.
  • 쓸모 없어진 中 코로나 검사소, 포장마차 등 노점상 시설로 변신

    쓸모 없어진 中 코로나 검사소, 포장마차 등 노점상 시설로 변신

    ‘위드코로나’로 방역 정책을 전면 전환한 중국이 못 쓰게 된 PCR 핵산 검사소를 일반 주민들에게 대여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주택가 곳곳에 보기 흉하게 우후죽순 설치됐던 기존의 핵산 검사소가 포장마차 등으로 새롭게 용도 변경을 하게 된 것. 중국 관영 관찰자망은 지금껏 쑤저우 방역 당국이 관할해왔던 핵산 검사소를 노점상을 위한 시설로 새 단장해 상업 거리 조성을 위한 프로젝트에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이번 프로젝트가 실행된 대표 지구인 쑤저우 구수구 남문 거리에는 약 30여개의 핵산 검사소 시설이 운집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이 지역 정부는 주로 이 일대에서 주민들이 직접 생산하는 각종 농산물 등 특산품을 판매하는 소매 시장으로 부스를 활용해 일명 ‘신춘시장거리’라는 새 명칭을 부여했다. 또, 주로 주민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과 춘제 행사에 사용되는 등불, 조각품 등이 진열장을 가득 채웠다. 시 정부가 직접 나서 조성한 신춘시장거리 특산품 판매 행사는 오는 26일까지 이어진다. 이 뿐만이 아니다. 쑤저우 정부는 이 일대를 포함한 다수의 지역에 설치됐던 핵산 검사소 부스를 주민들을 위한 각종 소매 상점으로 용도 변경해 운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일부 지역의 핵산 검사소 부스는 열쇠 수리점, 자동차 수리점 등으로 개조될 예정이며, 또 다른 일부 지역 부스 전면에는 키오스크가 설치돼 1인 상점으로의 변신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쑤저우에는 총 18곳에 달하는 지역에 대형 핵산 검사소 부스가 밀집돼 있는데, 이 지역을 우선 활용해 주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과 편의시설 등으로 이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비단 쑤저우만은 아니다. 앞서 항저우, 우시, 닝보 등의 지역 정부도 이와 유사한 방침을 공개하며 핵산 검사 부스의 활용에 대해 고심한 흔적을 엿보여 왔기 때문이다. 이 소식을 접한 현지 네티즌들은 “핵산 부스를 그대로 방치해 흉물스럽게 만드는 것보다 훨씬 나은 계획”이라면서 “주민들에게 돈을 받고 유료로 대여할 생각은 하지 말라. 3년 동안 봉쇄된 생활을 하며 직장을 잃은 수많은 주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해야 마땅하다. 일거리가 없어진 저소득층에게 우선적으로 배분하는 것이 옳다”고 호응했다. 
  • 미 검찰 “알렉 볼드윈 과실치사 기소할 것” 촬영감독 숨진 지 15개월 만에

    미 검찰 “알렉 볼드윈 과실치사 기소할 것” 촬영감독 숨진 지 15개월 만에

    미국 검찰이 2021년 10월 영화 촬영 도중 소품용 총기를 쏴 촬영감독을 숨지게 한 할리우드 스타 알렉 볼드윈(64)을 비자발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사건 발생 1년 3개월 만이다. 볼드윈은 뉴멕시코주 산타페 근처 목장에서 서부영화 ‘러스트’ 촬영에 앞서 한 장면 리허설을 하던 도중 소품용 총을 발사해 촬영감독 할리나 허친스가 목숨을 잃었다. 조엘 수자 감독도 다쳤지만 두 사람의 혐의 내용에는 그의 부상과 관련된 내용은 없다. 메리 카맥알트위스 산타페 지방검찰청장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배우 겸 제작자 알렉 볼드윈과 소품 무기 담당 한나 구티에레스 리드를 각각 두 가지 비자발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할 것이다. 충분한 증거가 있다는 점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으며 모두가 정의를 누릴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두 사람의 유죄가 인정되면 징역 18개월형과 함께 5000 달러의 벌금이 선고될 수 있으며 배심원단 재판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데이비드 홀스 조감독이 치명적인 무기를 방치한 혐의로 유죄를 인정하고 이미 재판을 받고 있다. 유죄가 인정되면 6개월 보호관찰 명령이 선고될 것이라고 했다. 허친스의 남편 매튜를 대신해 변호인은 성명을 발표해 기소 내용을 들으니 “가족들에게 안심이 된다. 누구도 법 위에 없다”고 밝혔다. 반면 볼드윈의 변호인 루크 니카스는 이번 결정이 “끔찍한 정의의 실수”라며 “볼드윈은 총 속이나 촬영세트 어느 곳에라도 실탄이 있다고 믿을 이유가 없었다”고 항변했다. 그는 이어 “볼드윈은 함께 일한 전문가들에 의지하고 있었으며 그 총에 실탄이 장전돼 있지 않다는 말을 믿었다. 우리는 이런 혐의들에 맞서 싸워 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티에레스 리드의 변호인은 검찰의 발표가 “아주 결함 많은 수사와 전체 사실에 대한 부정확한 이해”의 결과라며 “한나는 이 비극적인 사고에 대해 매우 슬퍼하고 늘 슬퍼했다. 하지만 그는 비자발적 과실치사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멕시코주 환경국은 초기 수사 결과 “상당한 정도의 임무 방기”가 있었다며 제작자들에게 13만 6000 달러 이상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에 대해 러스트 영화 프로덕션은 자신들이 촬영세트를 감독할 책임이 없으며, “현장 관리와 무기 운송 같은 특정 프로토콜을 감독하는 일은 말할 것도 없다”고 항변했다. 총격 직후 볼드윈은 총기가 오발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은 방아쇠를 당기지도 않았으며 장전된 줄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세트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 난 모른다”고 말했다. 볼드윈은 구티에레스 리드와 홀스 등이 총기를 주의깊게 다루지 않아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여러 사람을 고소했다. 지난해 10월에 그는 프로덕션과 함께 허친스 유족과 금액이 알려지지 않은 합의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영화 제작이 재개될 예정이었다. 허친스의 남편 매튜가 제작자의 일원으로 참여해 제작 과정 전반을 감독할 예정이다.
  • 2000살 의림지·속 보이는 공어… 제베리아, 딱 제철

    2000살 의림지·속 보이는 공어… 제베리아, 딱 제철

    ‘제베리아’. 충북 제천의 별칭이다. 제천과 시베리아를 합친 표현이다. ‘파베리아’라고 불리는 경기 파주나 강원 철원 등처럼 종종 냉동고 온도와 비슷할 정도로 기온이 떨어질 때가 있다. 충북의 대표적인 ‘겨울 나라’ 제천은 그래서 겨울에 찾을 만하다.의림지(명승)부터 간다. 제천의 대표 관광명소다. 의림지는 농업용수를 위해 조성된 저수지다. 축조 시기는 불분명한데, 학계에선 삼한시대나 신라 때로 보는 경향이 우세하다. 삼한은 기원전부터 제천 일대에 존속했던 국가다. 삼한을 기준으로 삼을 경우 의림지의 ‘나이’는 2000살을 훌쩍 넘긴다. 신라 때라 해도 1500살은 족히 된다. 언제를 기준 삼든 전북 김제 벽골제, 경남 밀양 수산제와 함께 국내 최고(最古) 저수지란 평가엔 변화가 없다. 신라 때 내제(奈堤), 고려 때 제주(堤州) 등으로 불린 것에서 보듯, 물길(川)을 막아 둑(堤)을 세웠다는 뜻의 ‘제천’이란 이름도 필경 의림지에서 비롯됐을 터다. 저 호수 아래 공어가 살고 있을까, 의림지를 방문할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공어(空魚)는 제천에서만 통용되는 일종의 고유명사다. ‘청풍호’(충주호)처럼 말이다. 현지인들이 ‘空魚’로 기억하는 건 녀석이 속이 훤히 비칠 정도로 맑은 피부를 가져서다. 사뭇 시적인 표현이다. 반면 대부분의 검색사이트에선 ‘公魚’로 표기하고 있다. 의림지역사박물관의 사공랑 학예사처럼 ‘貢魚’ 라는 주장을 펴는 이도 있다. 공납하다(貢)라는 한자어를 쓰는 건, 조선왕조실록이나 제천읍지 등에 ‘임금에게 진상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사공 학예사의 관점이 옳다면 현재 온라인상에 전하는 공어 관련 기록들은 상당 부분 손질할 필요가 있다. 일제강점기에 이식된 물고기라는 내용도 마찬가지다. 조선왕조실록 등에 이미 ‘공어’의 기록이 남아 있다면 일제 때 들여왔다는 주장은 애초에 성립될 수 없는 것이다. 물론 1920년대에 일본의 빙어가 이식됐을 수는 있다. 그렇다 해도 공어와 빙어는 전혀 다른 개체인 것이다. 빙어가 이식됐다고 쳐도 1년 만에 성어로 성장하는 녀석의 생애주기로 볼 때, 근 100대 정도를 의림지에서 이어 온 셈이다. 그렇다면 토착 물고기라 봐도 무리가 없지 않을까. 두 종 간 교배가 생겼을 수도 있다. 이는 동물학계가 밝힐 일이지 역사학계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예부터 의림지 공어는 ‘신비주의자’였다. 호수의 요정이나 되는 양, 다른 계절엔 몸을 감췄다가 겨울에만 잠깐 몸을 드러냈다. 사람들은 녀석들이 나올 때만 별렀다. 몸맛이 좋아서다. 바다가 없는 충북 하고도 제천에서 날로 먹을 수 있는 생선은 쏘가리, 향어 등의 민물고기가 거의 전부였다. 겨울 공어는 별미 중 별미였다. 공어 한 마리 넣고 초고추장과 풋고추 등을 얹은 쌈 하나에 5000원쯤 받는다는 허무맹랑한 소문이 있을 정도였다. 여기까지는 그야말로 어린 시절의 동화 같은 이야기다. 어른이 되면서 알게 된 현실은 씁쓸하다. 저수지 준설, 제방 일부 붕괴 등을 겪으며 공어가 절멸 단계까지 갔던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멸종했다고 전한 지역 매체들도 있다. 블루길과 배스 등의 외래 어종이 이들의 종말을 부채질했을 거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설득력을 갖고 회자됐다. 다행히 공어는 여태 의림지에 살고 있다. 제천시 의림지팀의 김동구 팀장은 “(공어가 서식하는) 저수지 바닥까지 준설한 적은 없었다”며 “실제 개체를 확인한 적도 있어 공어의 생존은 분명해 보인다”고 전했다. 최상위 포식자인 수달도 의림지에 살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이 배스와 블루길 개체수를 조절해 준 덕에 의림지의 생태가 균형을 이루고 있을 것이라는 추정도 가능하다. 김 팀장은 “발주한 생태조사 용역 결과가 나오면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의림지는 2014년 세월호 사건 이후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공어 매매도 불법이고, 낚시도 전면 금지다. 이번 생태조사 결과에는 부디 공어의 개체수 증가 소식이 담겼으면 좋겠다.의림지 풍광을 더욱 운치 있게 해 주는 것은 제림이다. 저수지를 수호신처럼 지키고 선 소나무들은 허리가 굽고 비틀어진 채로 수백 년을 버텨 왔다. 제림은 의림지와 함께 문화재(명승)로 지정돼 있다.제림 옆은 용추폭포다. 약 30m 높이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장관이다. 유리전망대에 서면 발아래로 폭포가 드러난다. 머리카락이 쭈뼛 솟을 만큼 짜릿하다. 유리전망대 일부 구간은 이른바 ‘매직 유리’다. 평상시엔 반투명이다가 관광객이 센서를 지나면 ‘짠~’ 하고 투명유리로 바뀐다. 발아래 난데없이 폭포가 드러나는데, 제법 스릴 넘친다. 밤에 특히 그렇다. 용추폭포 전경을 감상하려면 경호루 아래 전망대로 내려 서야 한다. 용추폭포 옆 목재 데크 산책로와 주변 산자락에선 밤마다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진다. 의림지의 며느리바위, 거북바위 등 설화를 재해석해 영상으로 꾸민 2개의 메인 작품과 사계절 영상을 통해 다채로운 의림지를 만날 수 있다. 겨울철 운영 시간은 오후 7시부터다. 30분 간격으로 3차례 10분간 상영된다. 의림지를 에둘러 2㎞ 정도의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의림지에서 솔밭공원~비룡담~용두산으로 이어지는 한방치유숲길도 놓였다. 소나무 노거수들이 우거진 솔밭공원도 좋고, 제2의림지로 불리는 비룡담저수지의 자태도 빼어나다. 비룡담 주변을 돌아가는 산책로는 피재계곡을 지나 한방생태숲까지 이어진다. 한방치유숲길 전체 거리는 7.5㎞ 정도다.아이들과 동행한 가족이라면 의림지역사박물관을 찾을 만하다. 의림지의 역사·문화·생태적 가치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의림지 경관을 어지럽히지 않도록 바짝 몸을 낮춘 건물의 자태가 인상적이다. 내부는 5개 공간으로 이뤄졌다. 2월 중순까지 ‘겨울방학 공예체험 프로그램’ 등도 운영한다. 떡, 비누, 테라리엄 등을 배울 수 있다.
  • 천덕꾸러기 ‘동인천 민자역사’ 랜드마크의 꿈

    천덕꾸러기 ‘동인천 민자역사’ 랜드마크의 꿈

    10년 넘게 흉물로 방치돼 있는 경인전철 동인천 민자역사 건물(사진)의 철거가 확정됐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철도산업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7일 동인천역사 처리 방안에 대한 심의를 열어 민자역사를 철거하고 복합개발하기로 의결했다. 국가철도공단은 민자역사 철거와 부지 복합개발을 위한 세부 이행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동인천역 주변 국토부 소유 토지는 1만 8449㎡ 규모다. 이 중 철도용지를 제외하면 일반상업지역 최대 1만 4526㎡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민자역사 건물은 유통판매시설로 지어진 탓에 리모델링을 하거나 증축해 사용할 경우 이용 효율이 낮고 투입 비용 대비 사업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것으로 검토됐다. 이에 철거 후 복합건축물을 새로 짓는 방안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동인천 민자역사는 1989년 준공된 뒤 2008년 영업을 중단했다가 2013년 증축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민간사업자가 도산하는 바람에 빈 건물로 방치되면서 동인천역 일대 원도심의 침체 요인이자 국내 민자역사 사업의 실패 사례로 꼽혔다. 앞으로 시와 지역사회는 철도로 단절된 중구(남광장)와 동구(북광장)를 연계하는 방안을 비롯해 복합건축물 활용 방안에 대한 공론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가해자 1심 20년형… 고의 살인 인정 안 해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가해자 1심 20년형… 고의 살인 인정 안 해

    인하대 건물 안에서 술에 취한 여학생을 성폭행하려다 건물 밖으로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학생에게 징역 20년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 임은하)는 19일 선고 공판에서 준강간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A(21)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또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하고 10년간 아동·청소년이나 장애인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같은 학교에서 평범한 동기로 지낸 피해자를 성욕 해소의 도구로 삼았고 (술에 취해) 인사불성 상태에서 성폭행하려고 했다”며 “(이후 건물에서) 추락해 쓰러진 것을 발견하고도 112나 119 신고 등 인간으로서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도 하지 않아 죄질이 극도로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자는 이제 막 대학 신입생이 됐는데 꿈도 펼쳐 보지 못한 채 아무런 잘못도 없이 고귀한 생을 마감하게 됐다”며 “행인이 신고할 때까지 두 시간 가까이 노상에 홀로 방치됐고, 숨질 때까지 받았을 신체·정신적 충격을 감히 짐작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검찰이 A씨에게 적용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술에 만취한 상태였던 피고인이 위험성을 인식하고 행위를 했던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추락 장소에 휴대전화, 신분증, 피해자 지갑 등을 놓고 가기도 했는데 범행을 은폐하려고 한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 사망으로 피고인이 얻게 되는 이익도 없으며 중한 형벌을 감수하면서까지 피해자를 살해하려고 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직접 살인 혐의를 적용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A씨가 B씨의 몸을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떨어뜨린 사실은 확인된다며 준강간치상 혐의는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유족은 수면장애 등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으며 피고인의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며 “피고인이 1억원을 공탁했으나 유족이 수령 거절 의사를 밝힌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안산 옛 해양과학기술원 부지에 고급 주거단지 검토

    경기 안산시가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방치한 옛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지의 활용 방안을 올해 확정할 예정이다. 시는 첨단 산업 기업을 유치하거나 고급형 주거단지로 조성하는 안 등을 검토 중이다. 안산시는 상록구 사동 1270 일원 9만 2938㎡(약 2만 8114평) 규모의 옛 해양과학기술원 부지를 포함한 일대를 신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경제자유구역은 기술원 부지와 인접한 안산사이언스밸리, 사용이 종료된 제2·3토취장(토목 공사 등을 위해 흙을 채취하는 장소)을 묶어 추진된다. 지난해 11월 경기 경제자유구역 1차 후보지로 지정된 바 있다. 시는 3월부터 진행되는 ‘(가칭)경제자유구역 조성 방안’ 연구용역을 통해 부지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특히 부지가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종상향 등의 절차를 거쳐 고급형 주거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안산 경제자유구역 선정 예정지에 기술원 부지가 포함되면서 올해 활용 방안을 확정할 수 있게 됐다”며 “고급형 주거단지, 외국기업 유치 등 경제자유구역 내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가해자 1심 20년형… 미필적 고의 인정 안 해

    인하대 건물 안에서 술에 취한 여학생을 성폭행하려다 건물 밖으로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학생에게 징역 20년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 임은하)는 19일 선고 공판에서 준강간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A(21)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또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하고 10년간 아동·청소년이나 장애인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같은 학교에서 평범한 동기로 지낸 피해자를 성욕 해소의 도구로 삼았고 (술에 취해) 인사불성 상태에서 성폭행하려고 했다”며 “(이후 건물에서) 추락해 쓰러진 것을 발견하고도 112나 119 신고 등 인간으로서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도 하지 않아 죄질이 극도로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자는 이제 막 대학 신입생이 됐는데 꿈도 펼쳐 보지 못한 채 아무런 잘못도 없이 고귀한 생을 마감하게 됐다”며 “행인이 신고할 때까지 두 시간 가까이 노상에 홀로 방치됐고, 숨질 때까지 받았을 신체·정신적 충격을 감히 짐작하기 어렵다”고 질타했다. 재판부는 다만 A씨에게 적용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술에 만취한 상태였던 피고인이 위험성을 인식하고 행위를 했던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추락 장소에 휴대전화, 신분증, 피해자 지갑 등을 놓고 가기도 했는데 범행을 은폐하려고 한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A씨가 B씨의 몸을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떨어뜨린 사실은 확인된다며 준강간치상 혐의는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유족은 수면·섭식 장애 등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으며 피고인의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며 “피고인이 1억원을 공탁했으나 피해자 유족은 수령 거절 의사를 밝힌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19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고, 인하대는 A씨를 퇴학 처분했다.
  •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가해자 징역 20년…살인은 무죄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가해자 징역 20년…살인은 무죄

    인하대 캠퍼스에서 또래 여학생을 성폭행하려다 추락시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가해 남학생이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살인 혐의는 유죄로 인정되지 않았다. 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 임은하)는 19일 선고공판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 인하대생 A(21)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또 A씨에게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하고 10년간 아동·청소년이나 장애인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쟁점은 살인의 고의 여부 A씨는 지난해 7월 15일 새벽시간대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 5층짜리 단과대 건물에서 또래 여학생 B씨를 성폭행하려다 추락해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B씨가 2층과 3층 사이 복도 창문에서 1층으로 추락하자 자취방으로 달아났고, 당일 오후 경찰에 체포됐다. 처음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준강간치사 혐의를 적용해 A씨를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보완수사 후 준강간살인으로 죄명을 변경했다. 경찰이 적용한 준강간치사죄가 유죄로 인정되면 징역 10년 이상이나 무기징역을 선고받지만, 검찰이 적용한 준강간살인죄의 법정형은 무기징역이나 사형이다. 경찰은 A씨에게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봤지만, 검찰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직접 살인을 했다고 판단했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은 사망할 가능성을 예상했고 사망해도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이 있었을 때 인정된다. 검찰은 A씨가 8m 높이에서 추락한 B씨의 사망을 예측할 수 있었다고 본 것이다. 경찰도 처음에 살인죄 적용을 검토했으나 A씨가 고의로 B씨를 밀지는 않았기 때문에 ‘치사죄’를 적용하는 게 맞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 “위험성 인식한 것 같진 않다” 그러나 이날 재판부는 A씨에게 적용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A씨가 술에 취한 상태로 주변의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고, 사건 현장의 위험성 또한 확인할 수 없어 추락 가능성을 확실히 인지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법의학자의 의견 등을 고려해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추락 장소에 휴대전화, 신분증, 피해자 지갑 등을 놓고 가기도 했는데, 범행을 은폐하려고 한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행 전에도 술자리에서 피해자와 일상적인 대화를 했고 이후 다툼이 있거나 좋지 않은 감정이 생길 이유도 없다”면서 “피해자 사망으로 피고인이 얻게 되는 이익도 없으며 중한 형벌을 감수하면서까지 피해자를 살해하려고 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즉 A씨가 위험한 장소에서 피해자를 밀어 추락해 (고의성 없이) 사망하게 한 사실은 인정하되,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준강간치사죄 적용하되 권고형 초과 중형 선고 재판부는 A씨가 B씨의 몸을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떨어뜨린 사실은 확인된다면서 준강간치사 혐의는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준강간죄에 대한 은폐를 시도하고, 범행 직후 추락 사실을 알고도 피해자에 대한 구호조치를 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권고형을 초과하는 중형을 선고했다. 강간치사죄의 대법 양형기준은 징역 11~14년이다. 감경 사유가 있는 경우는 9~12년, 가중처벌 시 13년 이상, 무기징역까지 가능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같은 학교에서 평범한 동기로 지낸 피해자를 성욕 해소의 도구로 삼았고 (술에 취해) 인사불성 상태에서 성폭행하려고 했다”면서 “(이후 건물에서) 추락해 쓰러진 것을 발견하고도 112나 119 신고 등 인간으로서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도 하지 않아 죄질이 극도로 불량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는 이제 막 대학 신입생이 됐는데 꿈도 펼쳐보지 못한 채 아무런 잘못도 없이 고귀한 생을 마감하게 됐다”며 “행인이 신고할 때까지 2시간 가까이 노상에 홀로 방치됐고 숨질 때까지 받았을 신체·정신적 충격을 감히 짐작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유족은 수면·섭식장애 등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으며 피고인의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면서 “피고인이 1억원을 공탁했으나 피해자 유족은 수령 거절 의사를 밝힌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19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사안의 중대성과 사건 경위 등을 고려했다”면서 A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인하대, 지난해 9월 가해학생 퇴학 처분 A씨 재판은 피해자 측 요청에 따라 그동안 비공개로 진행됐고, 이날 선고공판만 취재진에 공개됐다.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33차례 반성문을 써서 법원에 제출했다. 재판부는 검찰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12월 사건 발생 장소에서 현장검증을 했다. 앞서 인하대는 지난해 9월 학생상벌위원회를 열고 A씨에게 최고 수위 징계인 퇴학 처분을 내렸다.
  • [속보] ‘인하대생 성폭행 추락사‘ 가해자 살인죄는 면해

    [속보] ‘인하대생 성폭행 추락사‘ 가해자 살인죄는 면해

    [속보] ‘인하대생 성폭행 추락사‘ 가해학생 살인죄는 면해인하대 건물 안에서 술에 취한 여학생을 성폭행하려다 건물 밖으로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학생에게 징역 20년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 임은하)는 19일 선고 공판에서 준강간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 A(21)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또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하고 10년간 아동·청소년이나 장애인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같은 학교에서 평범한 동기로 지낸 피해자를 성욕 해소의 도구로 삼았고 (술에 취해) 인사불성 상태에서 성폭행하려고 했다”며 “(이후 건물에서) 추락해 쓰러진 것을 발견하고도 112나 119신고 등 인간으로서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도 하지 않아 죄질이 극도로 불량하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피해자는 이제 막 대학 신입생이 됐는데 꿈도 펼쳐보지 못한 채 아무런 잘못도 없이 고귀한 생을 마감하게 됐다”며 “행인이 신고할 때까지 2시간 가까이 노상에 홀로 방치됐고 숨질 때까지 받았을 신체·정신적 충격을 감히 짐작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 배척“피해자 사망으로 피고인 얻게 될 이익 없고 중한 형벌 감수하며 살해 인정 어려워” 재판부는 다만 A씨에게 적용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술에 만취한 상태였던 피고인이 위험성을 인식하고 행위를 했던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추락 장소에 휴대전화·신분증·피해자 지갑 등을 놓고 가기도 했는데 범행을 은폐하려고 한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 사망으로 피고인이 얻게 되는 이익도 없으며 중한 형벌을 감수하면서까지 피해자를 살해하려고 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만 재판부는 A씨가 B씨의 몸을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떨어뜨린 사실은 확인된다며 준강간치상 혐의는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그러면서 “피해자 유족은 수면·섭식 장애 등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으며 피고인의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며 “피고인이 1억원을 공탁했으나 피해자 유족은 수령 거절 의사를 밝힌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19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사안의 중대성과 사건 경위 등을 고려했다”며 A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고,인하대는 A씨를 퇴학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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