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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선제적 안전사고 예방 성적 우수

    대구시가 지난해 인구대비 ‘안전신문고’ 신고 건수가 7대 특·광역시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대구시는 지난 한 해 동안 ‘안전신문고’를 통해 생활 속 안전위험요소 해소에 기여한 시민 50명을 선정하고, 95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26일 밝혔다. 포상금 지급 대상자는 ‘안전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신고를 위험요소 개선 부문과 다수신고 부문으로 나눠서 선정했다. 위험요소 개선 부문에서는 최우수 1명에게 50만원, 우수 2명에게 30만원, 장려 17명에게 10~20만원을 지급한다. 또한 다수신고 부문에서 1위 1명에게 50만원, 2~4위 3명에게 40만원, 5~9위 5명에게 30만원, 10~16위 7명에게 20만원, 17~30위 14명에게 10만원을 지급한다. 대구시는 안전신고 활성화를 위해 2017년 7월 20일 ‘대구광역시 안전신고 포상금 지급기준·방법 및 절차‘를 제정·고시하고 지난해부터 ‘안전신고 포상금제’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 대구시에서 선정한 포상금 지급 대상자는 행정안전부가 구축한 안전위험요소 통합신고 시스템인 ‘안전신문고’을 통해 2018년 한 해 동안 생활 속 안전위험요소를 신고했다. 위험요소 개선 부문에서 최우수 신고는 동구 지저동 인도 맨홀이 깨져 뻥 뚫린 채 방치된 맨홀 구멍에 행인이 빠질 수 있어 사고 위험이 큰 점이 높이 평가 됐다. 또한 다수신고 부문에서 1위로 선정된 신고자는 3000여 건의 월등한 신고 실적을 나타냈다. 대구시는 올해 ‘안전신문고’ 신고 실적으로 내년에도 안전신고활동 우수 시민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안전신고 포상금은 최대 50만원에서 10만원까지 차등 지급된다. 대구시 최삼룡 시민안전실장은 “안전신고 포상금 지급 후 안전신고활동 우수자들과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안전신고 스토리와 애로 및 건의사항 등을 나누는 소통간담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야생의 습성을 영위할 수 없는 공간” 동물보호단체가 본 논란의 부천 실내동물원

    “야생의 습성을 영위할 수 없는 공간” 동물보호단체가 본 논란의 부천 실내동물원

    동물자유연대가 최근 갈비뼈가 드러난 백사자 사진으로 논란이 된 경기도 부천의 실내동물원에 대해 “야생의 습성을 영위할 수 없는 공간”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8일 동물자유연대는 굶주린 채 방치된 사자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경기도 부천시 실내동물원을 찾은 뒤, “제보 사진처럼 심각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말라 보였다”는 의견을 내놨다. 논란이 제기된 해당 동물원 측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논란이 된 사진은 조명, 명암, 각도, 거리에 따른 왜곡현상으로 차이감이 있을 수 있다”고 해명하며, “사자에 대한 일일 기본 먹이를 7㎏ 이상 제공하고 있다. 타 동물사가 제공하는 먹이양과 비교해 충분히 많은 양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해당 동물원이 아쿠아리움과 파충류관, 정글존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사진 속 백사자가 있는 정글존 중심부에 있는 반달가슴곰, 백호랑이, 하이에나 모두 무기력해 보였다고 전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전시공간에는 야생의 습성을 유지할 수 있는 장치를 찾아볼 수 없었다”며 “동물들의 행동풍부화를 위한 도구가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라 사람들이 내는 온갖 소음을 견뎌내는 상황”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동물자유연대는 “해당 동물원 측에 동물관리 및 안전문제를 지속적으로 대응해나갈 계획이며, 추후 진행되는 상황에 맞춰 안내글을 올리겠다”며 관심을 부탁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 지역 현안 해결 위한 공동건의문 정부 제출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10가지 사업 제안을 채택해 지난 18일 중앙정부에 공동건의문을 전달했다. 정부의 핵심 공약인 지역 균형발전과 영호남 상생 도약을 위해 필요한 사항이어서 침체된 지방 중소도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UN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남중권 지역 공동개최 유치 건의, 남해안 남중권 중심인 광양시에 중소기업 연수원 설립, 지방 원도심내 장기간 방치된 건축물을 정비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 등이다. 또 여수시~남해군을 연결하는 해저터널 건설사업 반영, 남중권 상생 실크로드 실현을 위한 국도 77호선(고흥군~보성군) 노선 변경, 서부경남 KTX(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건의 등을 담았다. 국토균형발전의 첫 발걸음인 교통수단 문제 해결을 주안점으로 삼았다. 여수공항, 사천공항에 부정기 국제선 운항 허가와 사천시에 대한민국 제2 국제공항 건설 검토 등 지리적 접근성이 우수한 남해안 지역의 공항활성화를 위한 내용도 담겨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남해안 남중권 발전협의회 9개 시·군이 우리나라 경제, 사회·문화의 중심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과 중앙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현안 해결과 지방 중소도시의 활력을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민선7기 시작과 함께 제5대 협의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0년 7월까지다.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는 전남 여수시, 순천시, 광양시, 고흥군, 보성군과 경남 진주시, 사천시, 남해군, 하동군 등 9개 시·군으로 구성된 행정협의회다. 남해안 발전거점 형성과 영호남의 상호 교류를 위해 2011년 5월 창립했다. 협의회는 그동안 시·군간 공무원 인사교류, 공무원 마인드 함양 교육, 생활체육 및 문화교류, 광역 시티투어 운영 등 다양한 공동·연계사업을 추진하는 등 동서화합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전우용 “손혜원 투기 의도 있었다면 내게 자랑했겠느냐”

    전우용 “손혜원 투기 의도 있었다면 내게 자랑했겠느냐”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그 친인척들이 전남 목포시 근대역사문화공간 내의 건물을 투기목적으로 사들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16일 “투기꾼들은 소유 건물이 ‘문화재’로 지정되는 걸 아주 싫어한다”며 손 의원의 투기 의혹을 부인했다. 전우용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취지의 긴 글을 게재했다. 전씨는 이 글에서 “재작년에 손혜원 의원과 함께 페북 라이브로 목포의 역사 얘기도 했다. 손 의원이 목포의 오래된 골목과 필지를 보존하기 위해 애쓰는 건 진즉에 알았다”며 “(손 의원이) 목포의 역사를 지우려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인데, 그걸 막고 싶다. 마침 폐가로 방치된 건물 하나가 있는데, 누가 사서 헐어버리면 골목 전체를 지킬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내 조카더러 시집갈 때 주려고 했던 돈 미리 줄 테니 사서 들어가 살라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밝혔다. 전씨는 또 “만약 그에게 투기 의도가 있었다면,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이 사실을 자랑하듯 얘기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전씨는 이어 “자기 소유지와 건물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는 것이 이익인지 손해인지는, 건물주들이 잘 안다. 문화재 지정 공고가 나기 전에 구역 내 소유 건물을 팔아치우거나 헐어버리는 건, 투기꾼은 물론 보통 건물주의 ‘상식’이다”며 “투기꾼들은 자기 소유 건물이 ‘문화재’로 지정되는 걸 아주 싫어한다”고 주장했다.다음은 전우용씨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1999년 서울 을지로에 있던 국도극장이 헐렸습니다. 국도극장은 일제강점기인 1936년 황금정(黃金町= 현재의 을지로)에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진 황금좌(黃金座)를 1948년에 개칭한 극장이었습니다. 건축사적으로 아주 가치가 높은 건물이어서 많은 사람 - 특히 건축학자, 역사학자, 문화재전문가 - 들이 철거에 반대했으나 건물을 매입한 사람은 철거 반대 여론이 확산할까 봐 서둘러 허물어버렸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근대 건축물’을 보존하기 위한 각계의 노력이 본격화하여 2001년 ‘등록문화재 제도’가 만들어졌습니다. 당시에도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의 흔적을 다 지워야 한다는 사람이 많았으나, 식민지 폭정을 함께 겪은 집단 기억이 현대 한국인의 ‘정체성’ 일부를 구성하는 이상, 그 ‘기억의 요소들’을 보존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전문가들 사이에 폭넓은 동의를 얻었습니다. 등록문화재 제도가 시행된다는 소문이 돌자마자, 종로구 계동에 있던 옛 ‘건국준비위원회 청사’가 헐렸습니다. 본래 일제강점기 마포 거부 임종상이 지은 저택이었는데, 해방 직후에는 건국준비위원회 청사로 사용됐습니다. 이 건물이 헐리기 몇 해 전, 고 송남헌 선생의 안내로 안에 들어가 본 적이 있습니다. 여운형 선생의 집무실이 어느 방이었으며, 회의실은 어디였는지 등에 관해 들은 기억이 생생한데, 게다가 아주 튼튼하게 잘 지은 건물이어서 무너질 기미도 전혀 없었는데, 갑자기 사라진 걸 보니 마음 한구석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건국준비위원회 청사조차 보존하지 못하면서 광복 몇 주년 운운하는 게 참담했습니다. 만약 임시정부 청사가 서울에 있었다면, 진즉에 사라졌을 겁니다. 한 나라에서 역사가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지 아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개발 이익을 얻기 위해 역사적 건물을 함부로 파괴하는 나라에서, 역사는 아주 하찮은 비중만을 점할 뿐입니다.등록문화재 제도가 시행된 이후,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많은 건물이 ‘문화재’로 등록됐지만, 대개는 국공유 건물이었습니다. 절대다수의 개인 건물주는 ‘사유재산권’이 침해될까 봐 문화재 등록을 거부했습니다. 아무리 문화재 가치가 높은 건물이라도, 소유자의 동의 없이는 등록문화재로 정할 수 없었습니다. 일단 등록된 건물이라도 소유주가 원하면 해제할 수밖에 없었고요. 이런 제도적 맹점을 악용하는 악덕 건물주도 있었습니다. 재개발 지구 내에 오래된 건물을 소유한 사람이 자기 건물을 등록문화재로 신청해서 지정되면, 재개발 사업 전체가 중단됩니다. 소유자는 조합 측과 협상해서 건물값을 ‘아주 비싸게’ 받기로 약속한 다음에 등록해제를 요구합니다. 등록문화재 제도가 ‘알박기’ 용도로 변질되는 거죠. 이런 사례도 있었으나, 일단 자기 소유 건물이 등록문화재가 되면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기 때문에 건물주들은 등록을 회피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손혜원 의원이 목포의 오래된 골목과 필지를 보존하기 위해 애쓰는 건 진즉에 알았습니다. 재작년에 손의원과 함께 페북 라이브로 목포의 역사 얘기도 했었죠. 이번에 문제가 된 건물에 대해서도 그때 직접 얘기를 들었습니다. “목포의 역사를 지우려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인데, 그걸 막고 싶다. 마침 폐가로 방치된 건물 하나가 있는데, 누가 사서 헐어버리면 골목 전체를 지킬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내 조카더러 시집갈 때 주려고 했던 돈 미리 줄 테니 사서 들어가 살라고 했다.” 등등. 만약 그에게 투기 의도가 있었다면,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이 사실을 자랑하듯 얘기하진 않았을 겁니다.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는 일에는 입 다물고 있는 게 현명한 선택이란 걸 너무나 잘 압니다. 하지만 연고도 없는 지역의 역사 경관을 살려 보겠다고 제 돈 들여 애쓰는 사람조차 변호하지 못하면 이 나라의 역사 경관이 건설업자들과 투기꾼들에 의해 소멸해 버리고 말 거라는 위기의식을 느낍니다. 자기 소유지와 건물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는 것이 이익인지 손해인지는, 건물주들이 잘 압니다. 문화재 지정 공고가 나기 전에 구역 내 소유 건물을 팔아치우거나 헐어버리는 건, 투기꾼은 물론 보통 건물주의 ‘상식’입니다. 투기꾼들은 자기 소유 건물이 ‘문화재’로 지정되는 걸 아주 싫어합니다. 그들은 문화재 가치가 있는 동산만 사지, 부동산은 안 삽니다. 그래서 도시 재생 사업 지구 내 문화재 가치가 있는 건물은 공공이 사들여 민간에 임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등록문화재 내부와 외관의 1/4은 현상변경 신고 없이 임의로 개조할 수 있습니다. 용도에도 특별한 제한이 없습니다.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건 문화재청이 권장하는 바이기도 합니다. 사람이 이용해야 건물이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SBS는 손의원이 해당 건물에 ‘문화재 가� ?� 있다는 걸 알고 자기 조카 명의로 사들였으며, 건물을 함부로 개조하여 오히려 건물의 가치를 훼손했다는 식으로 보도했습니다. 등록문화재 제도와 그에 대한 건물주들의 대응을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깜빡 속을 만한 내용입니다. SBS 취재진이 등록문화재 제도와 도시재생사업, 부동산 투기 사이의 관계에 대해 몰랐다면 너무 불성실하게 취재한 셈이고, 알고도 이랬다면 그 진짜 이유가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 ps. 저는 오래된 필지를 뭉개고 건물들을 헐어내는 것보다는 그걸 보존하는 게 경제적으로도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어야, 도시의 역사가 보존된다고 봅니다. 물론 토건업자들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아주 싫어합니다. ps.2. 옛 건국준비위원회 청사 건물의 소유주는 모 재벌가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가 이 기념비적 건물을 헐었을 때, 이 행위를 비난한 ‘언론’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귀중한 역사 유산을 헐어버리는 행위에는 침묵하고 보존하려는 행위를 비난하는 언론이 다수인 한, 한국은 ‘역사와 단절된 땅’이 될 겁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美 어린이 3명, 방치된 냉동고서 놀다가 갇혀 숨져

    美 어린이 3명, 방치된 냉동고서 놀다가 갇혀 숨져

    유아와 어린이 3명이 냉동고에 갇혀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등 현지언론은 플로리다 주 스와니 카운티의 한 가정집 뒷마당에서 각각 1세, 4세, 6세의 어린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끔찍한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13일 일요일 오후. 당시 세 어린이들은 가정집 마당에서 뛰어놀다가 우연히 방치해 둔 냉동고 안으로 기어서 올라갔다. 이 냉동고는 전기 플러그가 꽃혀있지 않은 상태였으나 불행하게도 걸쇠가 그대로 잠기면서 세 아이들은 빠져나오지 못하고 질식해 숨지는 비극을 맞았다. 보도에 따르면 1세와 6세 어린이는 남매로, 4세 어린이는 친구로 알려졌다. 스와니 카운티 경찰은 "사건 당시 어른들은 집 안에 있었던 상태로 아이들이 냉동고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지 못했다"면서 "이후 아이들이 사라진 것을 알고 수색에 나섰으나 이미 늦었다"고 밝혔다. 현지언론은 "사망한 남매는 각각 달톤과 케일리로 밝혀졌으며 이날 할머니 집에서 변을 당했다"면서 "범죄일 가능성은 없어보이나 현재 경찰이 추가 수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불법 수출 플라스틱 쓰레기 마침내 돌아온다...13일 필리핀 출발

    불법 수출 플라스틱 쓰레기 마침내 돌아온다...13일 필리핀 출발

    한국에서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던 쓰레기 일부가 13일 한국으로 돌아온다. 환경부는 최근 필리핀 정부와 쓰레기 폐기물 일부를 한국의 평택항으로 반환하는 최종 계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환경부는 서울신문이 지난해 12월 17일 필리핀 불법 수출 폐기물 실태를 보도한 이후 필리핀 불법 수출 폐기물을 조속히 반환하고, 국내에 방치된 수출 폐기물들을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환경부는 그간 불법 수출업체에 폐기물 반입명령 처분을 하고, 해당 업체가 반입명령을 이행하지 않음에 따라 대집행을 통한 폐기물의 국내 반입 시기와 절차를 필리핀 정부와 논의해왔다. 우선 반환되는 물량은 지난해 불법 수출된 플라스틱 폐기물 6300t 중 컨테이너에 담겨 필리핀 미사미스 오리엔탈 항구에서 압류된 51개 컨테이너(1200t)다. 지난해부터 추진한 불법 수출 폐기물 반환이 늦어진 것은 필리핀 정부와 필리핀 현지 수입업체 간 견해차 때문이다.해당 폐기물은 필리핀 현지에서 1월 13일 선적될 예정으로, 선적 후 실제 국내 반입까지는 해양 기상상황에 따라 총 3~4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번에 폐기물을 반환하는 데 드는 비용은 5300만원 수준이다. 환경부는 예산을 투입해 운송비를 직접 지불한 후 필리핀으로 폐기물을 불법 수출한 업체에 대하여 ‘폐기물의 국가 간 이동 및 그 처리에 관한 법률’과 ‘행정대집행법’에 따라 구상권 청구 등을 통해 대집행에 소요된 비용을 징수할 계획이다. 이미 컨테이너에서 하역해 필리핀 폐기물 야적장에 방치된 5100t의 폐기물을 조사하기 위한 조사단도 지난달 파견됐다. 환경부는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나머지 폐기물에 대한 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해 11월부터 국내 반입 폐기물의 상세 처리방안에 대하여 관련 지자체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필리핀에서 국내로 반입된 폐기물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적정하게 처리될 예정이다. 이달부터 한국 폐기물 수출업체에 대한 전수조사에 돌입했다. 관세청도 환경부와 협조해 부두에서 쓰레기 폐기물로 의심되는 컨테이너들을 검사하고 있다. 환경부와 관세청은 이달 안에 쓰레기 폐기물 수출업체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짓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불법폐기물 특별점검… 전국 73만t 방치 확인

    환경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실시한 불법폐기물 특별점검을 통해 위반업소 47곳에서 위반사항 58건을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지금까지 확인한 불법폐기물은 폐기물처리업체 사업장에 방치된 폐기물과 임야·임대부지 등에 버려진 불법투기 폐기물 등이다. 이 가운데 방치폐기물은 지난해 말 기준 전국 34개 업체에 약 73만 2000t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불법폐기물을 사후 처리하는 내용을 담은 불법폐기물 근절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환경부는 최근 문제가 되는 불법 수출 폐기물과 관련한 진행 상황도 밝혔다. 현재 폐플라스틱 수출 신고를 완료한 전국 1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장과 항구 안에 보관 중인 컨테이너를 전수조사하고 있다. 필리핀 현지 항구에 보관 중인 폐기물은 필리핀 정부와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국내 반입을 위한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달 말까지 방치폐기물 특별 점검과 불법투기 전수조사, 폐기물 수출 현장 실태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위법사항에 대한 사법 조치 등은 다음달 발표한다. 다만 2차 환경오염으로 인한 주민 피해가 우려되는 방치 폐기물은 58억원의 행정대집행 예산을 사용해 우선 처리하기로 했다. 세종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필리핀에 불법 수출한 폐기물 일부 국내 온다

    환경부 이르면 내주 평택항으로 반환 6500t 중 압류 51개 컨테이너 1400t 수출업체에 구상권… 전수조사 돌입 한국에서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던 쓰레기 폐기물 일부가 이르면 다음주 한국으로 돌아온다. 환경부는 최근 필리핀 정부와 쓰레기 폐기물 일부를 한국의 평택항으로 반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우선 반환되는 물량은 지난해 불법 수출된 플라스틱 폐기물 6500t 중 컨테이너에 담겨 필리핀 미사미스 오리엔탈 항구에서 압류된 51개 컨테이너(1400t)다. 폐기물 반환이 늦어지는 것은 필리핀 정부와 필리핀 현지 수입업체 간 견해차 때문이다. 환경부는 이미 컨테이너에서 하역해 필리핀 폐기물 야적장에 방치된 5100t의 폐기물을 조사하기 위한 조사단도 지난주 파견했다. 이번에 폐기물을 반환하는 데 드는 비용은 5300만원 수준이다. 환경부는 예산을 투입해 운송비를 직접 지불한 후 쓰레기 폐기물 수출업체에 구상권을 청구해 돌려받을 방침이다. 환경부는 이달부터 한국 폐기물 수출업체에 대한 전수조사에 돌입했다. 관세청도 환경부와 협조해 부두에서 쓰레기 폐기물로 의심되는 컨테이너들을 검사하고 있다. 환경부와 관세청은 이달 안에 쓰레기 폐기물 수출업체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짓는다. 서울신문이 확인한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무허가 쓰레기 수출선적장도 조만간 철거된다. 해당 토지의 1차 임대인인 A업체는 오는 3월 말까지 폐기물을 처리할 예정이다. 다만 폐기물을 방치한 책임이 있는 2차 임대업체에 대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해당 업체에 대한 추가 조사도 이뤄진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골목식당’ 청파동 피자집 사장 태도에 뿔 난 손님들 “이걸 어떻게 먹어”

    ‘골목식당’ 청파동 피자집 사장 태도에 뿔 난 손님들 “이걸 어떻게 먹어”

    ‘백종원의 골목식당’ 청파동 피자집이 불친절한 태도와 제대로 만들지 않은 음식으로 보는 이들을 분노하게 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청파동 피자집이 신메뉴를 준비해 시식단을 맞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시식단을 맞이하기 전 조보아는 피자집을 방문해 “오늘은 어떤 것을 준비하셨냐”고 물었다. 이에 사장은 “잠발라야라는 미국 남부지역의 음식과 멕시코풍의 닭국수를 준비했다”고 답했다. 이어 피자집에 숙명여대 학생들로 구성된 10명의 시식단이 방문하게 되었다. 이는 회전율 빠른 메뉴를 정할 것을 권했던 백종원이 내 준 과제였다. 가게에 메뉴판이 없자 시식단은 메뉴에 대해 물었다. 하지만 피자집 사장은 메뉴를 설명하지 않고 “시판되는 요리가 아니라 메뉴판이 없다. 시식만 하시고 가면 된다”고 답했다. 백종원은 “진짜 장사라고 생각하고 손님처럼 대해야 하는데 촬영 중인 걸 인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피자집 사장은 새로운 메뉴의 레시피를 계속 확인해가면서 천천히 요리를 했다. 세 번째로 가게에 들어 온 시식단은 요리가 한 시간이 걸린다는 말에 결국 시식을 포기했다. 결국 닭국수 요리는 요리 시작 45분 만에 나오게 됐다. 그러나 오랜 시간 방치된 나머지 면이 불어서 나오게 됐다. 이를 본 시식단은 “이걸 어떻게 먹어”라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시식단이 “국물을 더 줄 수 있냐”고 묻자, 사장은 “시식용이라 원래는 드릴 수 없다. 그러면 다른 분들이 못 드신다”고 말한 뒤 주방에서 냄비째 들고 나와 국물을 더 추가했다. 손님을 대하는 태도와 요리에 대한 부족한 기본 상식을 본 백종원은 “저게 말이 되냐”며 분노했다. 또한 시식단이 “사장님. 면이 떡이 져서 퍼지지가 않는다”고 말하자, 사장은 “제가 펴드릴 순 없고 먹기 거북하시면 남기실래요?”라고 답해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결국 시식단은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뒤적거렸다. 이를 보던 사장은 “면밀하게 살펴보시네. 집에 가서 해 드시려고?”라고 말해 가게 분위기를 또 한 번 냉랭하게 만들었다.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문화마당] 버리는 나날들/김이설 소설가

    [문화마당] 버리는 나날들/김이설 소설가

    미셸이 쓴 ‘1일 1개 버리기’라는 책을 보면 ‘인생의 풍요는 물건의 양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제목 그대로 하루에 한 가지씩 버리는 연습을 통해 단출한 삶을 영위하자는 지은이의 주장은 매혹적이었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걸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거나 적절히 사용하지 못할 때가 많다. 불필요한 물건들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 물건을 줄여 인생을 가볍게 살자는 외침. 심플 라이프는 제법 설득력이 있었다.책을 다 읽자마자 당장 실천에 들어갔다. 첫날 버린 것은 유리컵 세 개였다. 도넛을 사면서 사은품으로 받은 도넛 회사의 로고가 박힌 유리컵이었다. 생각을 더듬어 올라가니 8년 전에 받은 유리컵이었고, 한 번도 쓰지 않은 물건이었다. 8년 동안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8년간 사용하지 않을 확률이 높았다. 둘째 날은 유리병을 버렸다. 도대체 어디에 쓰려고 모아 놓은 것인지 나조차 모를 병들을 우르르 모아 말끔하게 처리했다. 찬장 두 칸이 텅 비었다. 괜히 신이 났다. 그다음 날은 옷을 정리했다. 네 식구의 옷장을 다 들썩이기는 겁이 나 일단 내 옷부터 들쑤셨다. ‘3년 동안 안 입은 옷은 무조건 처분한다’는 나의 결심은 금세 무너져 버렸다. 살이 빠지면 입겠다고 놔둔 옷, 한 번쯤 더 입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버리지 못했던 옷, 선물 받거나 특별한 날에 입었던 옷, 유행이 지나 입기 힘든 옷 등 버릴 것이 잔뜩이었지만 깊은 추억까지 버리는 것 같아 컵이나 유리병과 달리 쉽게 골라 내기가 어려웠다. 책에서는 ‘지금 어떤가’를 기준으로 생각하라 했다. ‘물건이 많아 청소하기 힘들거나 집안일에 효율이 떨어진다고 느끼면 과거나 미래에 휘둘리지 않고 즉시 처분’하라 했지만 쉬운 일은 아니었다. 고민 끝에 겨우 목이 늘어난 양말과 결혼 전에 입던-이젠 허벅지에서 올라가지도 않는 청바지 두 벌과 도대체 아직까지 왜 갖고 있는지 나조차도 이해할 수 없는 미니스커트 세 장도 버렸다. 그래도 속이 시원해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아이들의 지난 참고서를 버렸고, 성폭력 사건의 가해 작가들이 쓴 책들을 작정하고 골라냈다. 매일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처럼 나는 매일 버릴 것을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가 된 기분이었다. 지난해 여름 이사를 한 덕에 살림이 꽤 정리된 상태였는데도 하루도 쉬지 않고 버릴 것들은 나타났다. 지은이의 말처럼 버릴 게 없는 날에는 지갑 속의 영수증이라도 버렸다. 나는 버리는 일에도 묘한 중독성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12월 31일엔 2018년 달력들을 버렸고 1월 1일엔 마치 지난 세월을 버리듯 몇 년간 건전지를 넣지 않아 방치된 탁상시계를 버렸다. 한 해의 마무리를, 새해의 시작을 제법 잘한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다. 사실 가장 버리고 싶은 것들은 따로 있었다. 헛된 욕망이라든지, 허영심, 자만과 나태, 나잇값 못 하는 내 나이와 처진 뱃살 같은 것들. 마음까지 비울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텐데. 그러기에는 내공이 없으니 물건이라도 버리자는 계획은 새해 결심 중 하나로 충분했다. 그러나 사실 이 ‘1일 1개 버리기’에는 함정이 있었다. 그건 들어오는 것에 대한 전제가 설정되지 않았다는 점. 옷 다섯 벌을 버렸지만 아이의 오십 권짜리 중고전집을 들였고, 냄비를 버렸지만 크리스마스 시즌 접시 세트를 사들였다. 컵과 유리병 대신 텀블러를 샀다. 셈법에 어긋나는 버리기였지만 아무렴 어떨까 싶다. 마음을 비우지 못한다면 이렇게 물건이라도 버리며 산다는 자기 위안이 우리에겐 필요할 테니 말이다. 그래서 새해엔 더 열심히 버리면서 살 생각이다. 여러분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바다.
  • [뉴스 AS] 밀양 유족 일부 보상금 소송 중…아물지 않은 그날의 ‘상흔’

    [뉴스 AS] 밀양 유족 일부 보상금 소송 중…아물지 않은 그날의 ‘상흔’

    최근 10년 새 일어난 화재사고 가운데 최대 참사로 기록된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 화재사고가 발생한 지 1년 가까이 지났다. 30일 현재 사고 수습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일부 사망자와 병원 간에 보상금 합의가 되지 않아 소송을 하고 있고, 병원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병원관계자 등은 1심 재판을 받고 있다.이 사고는 지난해 12월 29명이 사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사고 발생 한 달여 뒤인 지난 1월 26일 일어났다. 오전 7시 31분쯤 세종병원 1층 응급실 천장에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번져 많은 인명피해가 났다. 복도로 연결된 세종병원과 세종요양병원에 입원한 고령의 환자 44명과 의료진 3명(당직의사·간호사·간호조무사)을 포함해 모두 47명이 사망하고 112명이 다쳤다.경찰은 지난 4월 화재사고 관련 최종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화재 원인은 1층 응급실 안 탕비실 천장 콘센트용 낡은 전기배선이 합선돼 불이 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경찰에 따르면 도면에 있는 병원 1층과 2층 사이 방화문이 실제로는 없어 1층에서 불길과 유독가스, 연기 등이 순식간에 병원 2~6층과 요양병원 쪽으로 번지는 바람에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병원재단이 환자유치로 수익을 높이기 위해 병원과 요양병원, 장례식장을 동시에 운영하며 12차례 불법 증·개축을 한 탓에 화재 피해가 컸던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세종병원 운영재단 이사장 손모(56)씨와 세종병원 행정이사 우모(59·여)씨, 병원 총무과장 겸 소방안전관리자 김모(38)씨 등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당직·진료를 대신한 의사들에게 병원장 명의로 처방전을 작성하도록 한 혐의(의료법 위반)로 병원장 석모(53)씨와 병원시설 점검 과정에서 허위공문서를 작성한 혐의로 전·현직 밀양시 보건소 공무원 2명 등은 불구속 기소했다. 대진의사 등 6명은 벌금형으로 약식 기소됐다.검찰은 지난 21일 창원지법 밀양지원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사장 손씨에게 징역 12년에 벌금 1000만원을 구형했다. 병원 소방안전관리자 김씨에게는 소방안전 의무를 소홀히 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책임을 물어 금고 3년, 병원 행정이사 우씨에게는 징역 5년과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또 병원장 석씨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화재 당시 유독가스가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비상발전기도 없는 등 참사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아무런 대비가 되지 않아 비극적 결과를 초래했다”며 “이번 화재는 천재지변이 아닌 인재로 지역사회 전체에 큰 아픔을 남겼으며 앞으로는 이와 같은 안전사고로 인명을 잃지 않도록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손씨는 최후진술에서 “저도 지금까지 매우 괴로웠고 죽도록 죄송한 마음이다”면서 “유가족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해 원만한 합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죄하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이들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은 내년 2월 1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세종병원 건물 등 재산에 대해 주거래 은행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채권자들의 가압류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은 세종병원이 사무장 병원 형태로 운영됐다는 경찰수사결과에 따라 2008년부터 지난 1월까지 세종병원에 지급된 요양급여 400여억원을 환수하기 위해 병원시설 가압류 조치를 하고 환수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법원이 세종병원에 대해 사무장 병원으로 확정판결을 내리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요양급여 환수를 진행하고 사무장 병원이 아닌 것으로 판결 나면 가압류를 해제하고 환수한 요양급여도 되돌려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병원에 근무했던 직원들도 밀린 임금과 퇴직금 등을 받기 위해 병원을 상대로 가압류 조치를 했다. 병원재단 이사장 등 책임자가 구속된데다 병원 재산에 대한 잇따른 가압류 등으로 피해 보상금 마련이 어려워 보상합의가 지연되고 있다. 숨진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해 사망자 5명의 유족들은 병원 측을 상대로 보상금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소송을 낸 한 사망자 유족은 “병원 쪽에서 합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데다 민사소송이 언제 끝날지 기약할 수 없어 유족들이 매우 힘든 상황이다”고 호소했다. 병원 측과 보상합의가 된 사망자 40명 가운데 14명은 최근까지 병원으로부터 보상금을 받지 못했다. 결국 밀양시가 나서 14명의 보상금에 해당하는 5억 1500여만원을 위로금 명목으로 지난 20일 우선 유족 측에 지급했다. 세종병원 화재 사망자 1인당 평균 보상 합의금은 병원 측 위로금 3000여만원과 보험금 2000여만원 등 모두 5000여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1년이 되도록 보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힘들어하는 유족들을 위해 우선 시가 나서 해결을 하고 병원을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해 받아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화재 사고 사망자 장례식 당시 1인당 장례비용으로 병원을 대신해 794만씩을 지급했다. 시 관계자는 “시가 병원 측 대신 지급한 장례금에 대해서도 병원을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하기 위해 병원 재산에 대해 가압류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세종병원 건물은 주채권 은행에서 경매를 신청해 감정 절차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화재 참사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국 각계에서 성금이 이어졌다. 태광실업이 1억원을 기탁했고, 화재로 숨진 한 사망자 유족도 성금을 내놨다. 시는 사고 이후 한 달 동안 모은 성금 7억 9492만원은 사망자 유족과 부상자 등에게 배분 기준에 따라 지급됐다고 밝혔다. 밀양시는 세종병원 화재를 계기로 지난 10월 ‘화재예방 전기시설 설치 지원에 관한 조례’를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제정했다고 밝혔다. 조례 내용은 화재위험이나 다중이용 시설을 대상으로 시에서 비용을 지원해 전기안전진단을 하고, 단독주택 노후전기시설 개선비 지원 등이다. 화마 속으로 뛰어들어 생명을 구한 ‘사다리차 의인’에게 표창도 줬다. 화재소식을 듣고 이삿짐 사다리차를 몰고 현장으로 달려가 위험을 무릅쓰고 요양병원 건물 5층에 사다리를 연결한 뒤 10여명을 구조한 정동화(56)씨에게 도지사 감사패에 이어 지난 5월 방재의 날 대통령 표창이 수여됐다. 정씨는 지난 3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행정안전부 ‘2018 안전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참 안전인상’도 받았다. 세종병원 사고 수습업무를 담당하는 양희병 밀양시 안전민방위담당은 “세종병원이 화재 참사로 1년 넘게 문을 닫고 방치된 탓에 주변 경제가 침체돼 있다”며 “병원건물이 빨리 정상화되고 가곡동 지역이 화재 참사 후유증에서 벗어나 지역 경제가 살아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밀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명예기자가 간다] 철책 없어진 해변은 ‘숨겨뒀던 보석’… 오래 볼 수 있게 체계적 개발 힘써야

    [명예기자가 간다] 철책 없어진 해변은 ‘숨겨뒀던 보석’… 오래 볼 수 있게 체계적 개발 힘써야

    강원 강릉시에 사는 김모(54)씨는 주말마다 정동진 나들이에 재미를 붙였다. 정동진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바다부채길’을 산책하는 재미에 흠뻑 빠진 것이다. 이 지역은 2016년 9월까지만해도 군(軍)이 해안 경비를 위해 철조망과 경계초소를 설치하고 일반인의 출입을 막은 곳이었다. 하지만 군과 지방자치단체가 철책을 철거하고 정동진과 심곡항 사이의 2.5㎞에 해안산책로를 조성하자 경관을 구경하기 위해 전국에서 관광 인파가 몰려들었다. 이처럼 그간 군부대의 통제로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던 전국 해안지역 상당수가 국민에게 개방된다. 국민권익위원회와 국방부는 최근 공동으로 이런 내용의 ‘유휴 국방 군사시설 관련 국민 불편을 해소 방안’을 마련해 실행에 들어갔다. 개선안에 따르면 2021년까지 작전 수행에 필요한 시설을 제외하고 해·강안 철책과 초소 등 유휴시설을 3522억원을 투입해 정리한다. 더이상 국방 업무 수행에 필요 없다고 판단한 시설을 철거해 주민 불편을 해소하는 것이 목적이다. 우선 해·강안 지역에 설치됐던 경계철책 284㎞를 2021년까지 철거해 주민에게 개방한다. 부대 내외 시설 중 노후했거나 안전상의 이유로 사용하지 않은 시설물 8299개(120만㎡)도 철거된다. 군 초소 483개도 포함됐다. 정부가 유휴 국방군사시설을 정비하는 것은 주택가와 해안지역에 방치된 군 시설을 정비해 달라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기 때문이다. 권익위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국방·군사시설 관련 민원을 분석한 결과 1172건이 접수됐는데 이 가운데 57%(676건)가 국유지 환매, 사유지 무단 점유, 시설 철거 등이었다. 사업이 본격화되면 주민 민원과 불편이 줄어들고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기대 이면에는 부작용도 우려돼 지자체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우선 환경 오염에 대한 걱정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간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된 곳은 상대적으로 환경 오염이 덜 된 측면이 있다. 또 무분별한 난개발로 빼어난 자연경관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어 지자체의 체계적인 개발계획 수립과 주민 참여를 통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아울러 시설 철거 과정에 환경 오염이 우려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심도 가져야 한다. 정부가 국민들의 고충 해소를 위해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국방·군사시설을 정비하는 만큼 국민들의 권익 증진과 지역 발전의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조덕현 명예기자 (국민권익위 국방보훈민원과장)
  • 6차례 거리 나섰는데… 입법 문턱 앞 ‘몰카’ 유통방지법

    개정안 발의… 다른 현안에 밀려 심사 지체 불법촬영(몰카) 범죄와 그 유통을 막아 달라며 여성들이 6차례나 거리로 나선 가운데 국회가 뒤늦게서야 불법 음란물 유통을 막는 법을 발의하면서 관련 법이 실제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여성단체 ‘불편한 용기’의 6번째이자 마지막이었던 ‘편파판결, 불법촬영 규탄시위’가 열렸다. 이날 여성들은 ‘웹하드 카르텔’로 불리는 불법촬영물 유통 구조를 비판하는 구호를 외쳤다. 직원 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던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웹하드 위디스크를 통해 불법 음란물 수만 건을 유포한 것으로 드러나자 몰카 범죄를 비롯해 이를 유통하는 웹하드 업체에 대한 제재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현행법상 불법 음란물에 대한 단속 및 처벌이 가능하지만 양 회장 사례처럼 불법 음란물이 유통되는 통로인 웹하드 같은 업체를 규제하거나 처벌할 수 있는 법은 없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 등을 확대 적용해 불법 음란물 유통에 대해서 처벌하는 상황이다. 웹하드 카르텔 문제가 알려지면서 이를 막기 위한 법안이 뒤늦게 발의되고 있다. 23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1일 웹하드 사업자가 불법 음란물 유통 방지를 위해 기술적 조치(필터링)를 이행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현행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을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같은 당 권미혁 의원도 최근 웹하드 카르텔 방지 5법을 대표 발의했다. 5법에는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가 몰카 촬영물 등이 유통되면 즉시 삭제 조치를 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2년 이하의 징역 혹은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등이 포함됐다. 다만 웹하드 카르텔을 막을 이런 법이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른 현안에 밀려 관심도가 떨어지는 데다 관련 산업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에 제대로 심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승희 민주당 의원은 온라인 서비스 제공자가 몰카 범죄 피해자로부터 신고받으면 즉시 삭제하고 유통을 막기 위한 조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성폭력범죄 처벌법 개정안을 지난해 9월 대표 발의했다. 하지만 발의된 지 6개월 만인 올해 2월 소관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에 겨우 상정됐고 이후 방치된 상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故김용균 사망은 원청 책임”…서부발전 대표 살인방조 고발

    “故김용균 사망은 원청 책임”…서부발전 대표 살인방조 고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 원청업체 책임 묻지 못한 시민단체도 책임”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가 숨진 태안화력발전소 운영사인 한국서부발전 대표가 23일 살인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이날 경찰청에 낸 고발장에서 “서부발전은 비용 3억원을 이유로 28차례에 걸친 설비 개선 요구를 묵살했고, 이렇게 방치된 장비가 결국 김씨의 죽음을 초래했다”며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에게 살인방조죄와 업무상 과실치사상죄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사망한 김씨가 제대로 안전 교육을 받지 못했고, 2인1조의 원칙을 지키지 않은 채 혼자 근무하다 참변을 당했다는 점, 원청사가 직접 하청 노동자에게 업무 지시를 한 카카오톡 대화가 공개된 점 등을 근거로 원청사인 한국서부발전 사장이 산업안전보건법,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이 단체는 “사고가 발생하면 원청사 대표가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라 실무자 선에서 처리하고 넘어가는 관행이 변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원청사 대표에게 책임을 묻고 사고 관련 조치를 대표가 직접 나서서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6년 서울 지하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당시 정부와 국회만 믿고 변화를 기대하다가 원청사 대표에게 법적 책임을 묻지 못한 것은 시민단체들의 과실이었다”며 “이번에는 원청사 대표에게 형사적 책임을 물어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균미 칼럼] 아이들에게 고개를 들 수가 없다

    [김균미 칼럼] 아이들에게 고개를 들 수가 없다

    안타깝다는 말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참담한 사고가 그제 강원도 강릉의 한 펜션에서 발생했다. 대입수학능력시험을 마치고 체험학습차 강릉에 여행 온 서울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 10명이 펜션에서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지거나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3년 동안 짓눌러 왔던 입시 부담에서 벗어나 홀가분하게 친한 친구들과 동해안으로 여행을 떠나며 한껏 들떠 있었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수시 결과를 확인한 뒤 정시 원서 접수를 앞두고 허용된 길지 않은 ‘자유시간’을 만끽하고 있었을 것이다. 친구들끼리 가는 여행이 걱정되면서도 아이들의 마음을 알기에 ‘조심해서 다녀오라’고, ‘사고 치지 말고 재미있게 놀다 오라’며 배웅했던 부모들은 사고 소식에 열일 제치고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가슴 치며 후회했을 것이다. 다시는 웃는 아들을 볼 수 없다는 말에 울음소리조차 나오지 않던 엄마가 끝내 혼절한 모습을 보면서 할 말을 잊었다. 기시감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경찰과 소방 당국의 현장조사가 진행중이라 정확한 사고 원인은 기다려야 하지만, 학생들의 발견 당시 상황과 현장의 일산화탄소 농도가 정상치의 8배 가까이 검출된 것으로 봤을 때 안전사고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대통령 지시로 교육부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 여성가족부 장관, 서울시교육감 등이 대거 강릉으로 내려가 사고 수습에 나섰다. 교육부 차관을 반장으로 상황점검반을 운영하며 피해 학생과 가족들을 지원하고 경찰도 수사본부를 꾸려 사고 원인 규명에 진력을 다하고 있다. 행안부는 19일 전국 펜션의 안전 실태를 긴급 점검하겠다고 밝혔지만, 안전사고가 터지고 나서 뒷북 전수조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수능시험 이후 한 달여간 마땅한 프로그램도 없이 방치된 고3 학생들에 대한 교육과정과 고교생 10명이 2박3일 여행을 가는데 보호자나 지도교사가 동행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는 시각도 있다. 타당한 지적이고 반드시 개선돼야 할 문제이지만, 엄밀히 따져 이번 사고의 본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번 사고는 4년 전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 대한민국’을 수없이 외쳐 왔지만, 최근 잇따라 터지는 안전사고들을 보면서 과연 무엇이 바뀌었는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멀리까지 갈 필요도 없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유치원 건물 붕괴 사고가 석 달 전인 9월의 일이다. 새벽에 붕괴해 다행히 아이들은 위험을 모면했지만, 가슴을 쓸어내린 기억이 생생하다. 서울 종로의 고시원 화재 사건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저소득층과 청년들이 고시원을 주로 이용한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이 전가되는 계층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고양의 저유소 화재, KT 통신구 화재, 일산의 지하 온수관 파열 사고, KTX 탈선 사고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세월호 사고 이후 만들어진 그 많은 대책은 다 어디로 갔나. 안전점검 담당 기관들은 제대로 일을 해 왔나. 개인 사업자들은 관련 법규를 제대로 지키고 있나. 우리 어른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불편하다는 이유로 안전 규칙들을 무시하고 있지는 않나. 반성할 일이 한둘이 아니다. 이번 강릉 펜션 사고처럼 생때같은 아이들을 잃거나 아이들이 다친 뒤에야 뒤늦게 점검한답시고 법석을 피우는 악순환의 고리를 이번에는 끊어야 한다. 펜션 사고 소식을 접한 뒤 부모들은 가장 먼저 자녀들에게 펜션에 놀러 가지 말라고 하지 않았을까. 그러면서 대신 안전한 콘도에 가라고. 이런 부모들의 ‘충고’를 아이들이 귓등으로나 들었을까. 싱크홀에다 지하 열수관 파열 사고 걱정에 돌아다니지 말고 집 안에만 있으라고 하면 말이 되겠나. 정상적인 사회와 어른이 있다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점검하고 대책을 세워야 맞다. 지은 지 30년도 안 된 서울 강남의 건물이 붕괴 위험에 놓여 응급 보강공사를 하는 마당에 학교를 비롯해 더 노후한 건물들의 안전도 걱정된다.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신규 투자도 중요하지만, 기존 시설들에 대한 안전점검과 보강 역시 정책의 우선순위에서 절대로 밀려서는 안 된다. 국민의 안전보다 더 중요한 정책이 어디에 있나. 안전은 불편할 정도로 따지고 비용을 들여야 비로소 바뀌기 시작한다. 사고가 난 뒤에 어른들이 미안하다는 변명은 이제 더이상 하지 말자. 아이들에게 고개를 들 수가 없다. kmkim@seoul.co.kr
  • “플라스틱 사용 줄이고 폐기물은 처리한 만큼 보조금 지급해야”

    “플라스틱 사용 줄이고 폐기물은 처리한 만큼 보조금 지급해야”

    공공의 일을 민간에 맡기는 순간부터 부작용은 예견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돈이 되지 않는 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편법과 탈법이 등장했고 여기에 브로커까지 관여하면서 불법 폐기물 수출이 체계화됐다. 이제 비정상을 공공이 나서 바로잡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불법 폐기물이 수출되지 않으려면 관리체계 개편과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시에 재활용할 수 없는 폐기물을 줄이고, 폐기물 처리시설을 확대하고, 재활용 불가능한 플라스틱 생산을 줄이는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불법 폐기물 말만으론 안 줄어 규제 강화를 지방자치단체는 민간 선별 업체와 폐기물 처리계약 조건으로 선별 후 잔재폐기물의 비율을 40% 이하로 줄이도록 요구한다. 인천시의 ‘재활용품 선별·처리 민간대행 계약조건’을 보면 ‘잔재쓰레기 양이 반입량의 40%를 초과하면 재활용품 선별 업무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해 초과분에 한해 익월 대행료를 전액 감액해 지급한다’고 명시했다. 선별 후 잔재폐기물을 줄이는 의무를 민간 선별 업체에 모두 떠넘긴 셈이다. 업계는 “처음부터 재활용이 불가능한 제품이 많이 나오는 한국 플라스틱 제품의 특성상 무리한 요구”라고 항변한다. 이들은 재활용할 수 없는 폐기물을 생산하지 않도록 국가 차원의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반박한다. 독일 사례가 참조할 만 하다. 독일은 2022년까지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현재 17%에서 19% 포인트 높은 36%로 끌어올릴 계획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플라스틱 제품과 포장을 줄이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친환경적인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도록 하고, 포장용품을 생산하지 않는 기업엔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강력한 규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7일 재활용이 쉬운 포장재 사용을 촉진하기 위한 ‘재활용촉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재활용이 어려운 3등급 포장재의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에서는 포장재 겉면에 포장재 재질구조 평가 결과를 표시해 소비자가 포장재의 재활용성을 고려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재활용업계에 8년간 종사한 박모씨는 “가정에서 분리수거를 잘 하지 않거나 선별장이 제대로 선별하지 않아 재활용할 수 없는 폐기물이 많아진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재활용이 어려운 포장재의 생산을 금지하고, 플라스틱 사용량을 제한하는 규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EPR’ 제도 개선·폐기물 처리 시설 확대 재활용업계 보조금 체계인 ‘생산자책임재활용’(EPR) 제도에도 문제가 적지 않다. EPR 제도는 비닐이나 페트와 같은 포장재를 쓰거나 만든 생산자가 분담금을 내면 그 분담금을 재활용업체에 지원하겠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그러나 기업 분담금이 재활용업체의 지원금으로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실이 환경부로부터 받은 ‘최근 4년간 EPR 제도 분담금 및 지원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분담금은 2014년 대비 40.7% 증가했지만 지원금은 26.2% 늘어나는 데 그쳤다. 미스매칭이 발생했다는 의미다. 그 이유로는 EPR 제도의 의무할당량과 연관이 있다. 현재 매년 의무할당량을 정해주고 그 범위 내에서 지원금을 주기 때문이다. 소비량이 많은 비닐 이행률은 147.2%나 된다. 폐비닐 사용량이 많아 EPR 의무가 없는 업체의 비닐까지 재활용하다 보니 이행률이 초과달성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폐기물을 처리한 만큼 보조금이 돌아가는 구조가 필요하다. 국내 폐기물 처리시설도 확대돼야 한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중반까지 주민 반대로 신규 소각시설 설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나마 일부 소각시설이 설치됐지만 모든 폐기물을 처리할 수준은 아니다. 정부는 이런 이유로 2000년대 후반부터 폐기물고형연료(SRF)를 대안으로 내놓았다. 폐기물고형연료로 가연성 폐기물을 처리하면 환경오염을 줄이고 주민들의 민원도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올해 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SRF 처리시설에 대한 반감도 커졌다. 지난 4월 중국의 폐기물 수입 금지 조치까지 더해져 폐기물을 SRF로 처리하는 게 더욱 어려워졌다. 주민 반대를 설득하고 지원하는 체계를 갖추는 게 급선무다. 주민 보상시스템을 마련해 주민 반대를 제도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절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불법 폐기물 유출 경로 몰라 분리 수거 ‘헛수고’ 불법 폐기물 수출이 이뤄진 데는 폐기물 이동 과정에서 사각지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분리수거율은 2016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위에 오를 만큼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소규모 선별장 등에서 폐기물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확인하지 않으면 일반 가정의 분리수거가 모두 헛수고가 될뿐이라고 지적한다. 불법 폐기물이 흘러나가는 사각지대가 있다는 것이다. 5t 이상 건설 폐기물처럼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일정 규모 이상의 폐기물은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올바로 시스템’ 전자등록서비스에 신고해야 한다. 그러나 업자들은 이를 피하기 위해 분산 배출하거나 양을 줄이는 수법을 쓴다. 이런 폐기물들이 빠져나가면 환경당국은 실태조차 파악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폐기물 수출 관계부처의 주기적이고 지속적인 단속이 요구된다. 환경부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관세청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나서야 효과적인 감시가 가능하다. 각 기관들이 가진 최신 기술을 활용해 불법 폐기물 수출에 관여하는 업체들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게 급선무다. ●드론 활용 감시·‘앱’ 통한 신고 체계 구축해야 최근 주목받는 기술이 드론 활용이다. 정부는 최근 공적 사업에 드론을 활용하고 있는데, 폐기물 무단 유출 감시체계에도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 해양수산부는 2022년까지 우리나라 전 해역에 드론 500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불법 조업 단속, 항만시설 관리, 항만 보안, 적조 예찰, 해양 쓰레기 모니터링 등에 드론을 활용한다. 불법 폐기물 수출 감시는 해양 쓰레기 감시와 크게 다르지 않아 해수부의 노하우를 전수받는다면 실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민간으로 감시를 확대해 불법 폐기물의 포위망을 촘촘히 해야 한다. 폐기물 수출 애플리케이션(앱) 등으로 주민들이 사진을 찍어 올리면 지자체가 기동감시반을 투입하는 식이다. 서울시는 서울스마트불편신고 앱, 행정안전부는 생활불편신고 앱을 통해 민원을 받고 있다. 아직까지 폐기물 무단 유출에 대한 신고체계가 구축되지 않았다.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은 “허가를 받지 않은 업체들이 해외로 폐기물을 수출하고 있는데, 현재 올바로 시스템이 있으면서도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상당히 큰 문제”라면서 “정확히 어떤 지점에서 폐기물 누수 현상이 발생하는 것인지를 정확히 따져보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내륙에 방치된 폐기물에 한정했던 ‘방치·불법투기 폐기물 발생 예방 및 처리 대책’을 내년 1월부터 불법 수출 폐기물로 확대해 실태 조사에 나서겠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수출 전 현장 확인 절차 강화 등 폐기물 불법 수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재하청 노동자라서…시신 수습 떠안고 심리 치료는 제외됐다

    재하청 노동자라서…시신 수습 떠안고 심리 치료는 제외됐다

    시신 잔해 정리한 청소 노동자 2명 빼고 다른 작업장 노동자 먼저 심리 치료 3일 지나서야 사고 현장 노동자 불러놓고 교육장 문 잠가놓고 상담사도 안 나타나 “회사 가기 두렵다… 죽기 싫다” 눈물만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24)씨 동료들이 사고 충격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심리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가장 충격이 컸을 시신 수습을 한 재하청 청소노동자들은 원청(한국서부발전)은 물론 하청(한국발전기술) 소속도 아니라는 이유로 심리 치료 대상에서 배제됐다. 18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태안화력 시민대책위는 지난 13일 고용노동부 보령지청과 면담을 진행하며 김씨 동료들에 대한 트라우마 치료를 즉시 실시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이에 대책위는 사측에 13일 밤조 근무를 진행하지 말고 14일부터 곧바로 트라우마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정작 14일 트라우마 치료를 받은 대상자는 김씨와 같은 공간(9~10호기)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아닌 다른 작업장 노동자 80여명이었다. 이들을 대상으로 교육 및 설문을 진행한 결과 37명이 위험군으로 나와 상담을 권유받았다. 지난 17일부터 37명 중 8명이 트라우마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시급한 치료가 요구되는 사고 현장 근무자 44명은 지난 17일에야 처음 모여 심리 설문 등을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취소됐다. 이들은 이날 오후 5~6시 첫 모임이 진행될 것이라는 공지를 받고 회사로 들어왔지만, 모임 장소였던 ‘안전체험장’의 문이 잠겨 있었다. 노동자들은 안전체험장 바깥에서 기다리며 추위에 떨어야 했다. 약속 시간이 다 됐지만 강사는 나타나지 않았다. 앞서 진행된 8명의 상담을 단 2명의 상담사가 진행해 시간이 지체된 것이다. 김씨와 같은 작업장에서 일했던 직원들은 “내부가 다 들여다보이는 안전체험장에서 트라우마 치료를 진행한다고 한 것부터가 문제”라면서 “안전의식이 부족해서 사고가 난 게 아닌데 안전체험장에서 이런 치료를 진행하려 한 것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김씨 시신을 수습한 재하청 청소업체 노동자들은 아예 심리 치료 대상에서 빠졌다. 사고 당시 서부발전은 김씨가 속한 한국발전기술 직원들에게 시신 수습을 지시했다가 119 구급대원이 오자 바로 옆 컨베이어벨트를 돌리는 작업에 투입했다. 119에서 시신을 수습한 이후에는 한국발전기술에서 재하청을 준 낙탄 청소 노동자 2명이 시신 잔해를 정리했다. 김씨의 동료들은 심각한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 현재 동료들은 서로 연락이 잘 닿지 않을뿐더러 잠을 이루지도 못하고 있다. 또 2주간의 휴가가 끝나면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는 사실에 큰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지난 17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김씨의 동료 김경래씨는 “동료들이 요즘 회사 가기가 두렵다고 한다. 무섭다고 한다. 죽기 싫다고 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노동청 관계자는 “직원이 교대근무를 하기 때문에 비번이 아닌 노동자들 먼저 순차적으로 치료한 것”이라면서 “지난 17일에 나머지 44명에 대한 치료를 진행하려 했으나, 장소를 변경하자는 요청이 있어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2018 문화계 결산] 유튜브처럼, 유튜버 모셔라… TV는 인방을 싣고

    [2018 문화계 결산] 유튜브처럼, 유튜버 모셔라… TV는 인방을 싣고

    올해 방송계 화두는 단연 유튜브와 넷플릭스였다. 어린아이부터 장년층까지 세대를 가리지 않고 유튜브 시청이 일상화되면서 인터넷 기반 플랫폼과 전통적인 방송의 경계가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미디어 공룡 넷플릭스가 한국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국내 방송계에 양날의 검으로 다가왔다. 고질적인 제작 환경 문제와 정치적 이슈들은 올해도 방송계에 영향을 끼쳤다.몇 해 전부터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제기되던 미디어 지각 변동이 올 들어 본격적인 속도를 냈다. 유튜브 등에서 1인 방송으로 인기를 얻은 크리에이터들이 대거 기존 방송의 문턱을 넘었다. 반대로 TV에서 주로 활동하던 연예인·방송인 상당수는 유튜브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달라진 시대상을 보여 줬다. ●이홍렬·신세경 등 인기 연예인 유튜버 활동 2015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1인 방송의 인기를 반영한 TV프로그램의 시작이었다면 올해는 JTBC ‘날 보러와요’, SBS ‘가로채널’ 등이 제작되며 TV의 유튜브 따라잡기가 대세가 됐다. JTBC ‘랜선라이프’에서는 연예인을 능가하는 인기 크리에이터들의 일상이 공개됐다. ‘초통령’ 헤이지니는 KBS2 ‘TV유치원’ 고정 코너를 맡았고, 축구 BJ 감스트는 MBC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해설을 한 데 이어 K리그 해설위원이 됐다. 인터넷 플랫폼 기반의 예능 ‘와썹맨’은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코미디TV의 ‘맛있는 녀석들’은 본방송 시청률은 1%를 넘지 못했지만 유튜브에서는 가장 핫한 클립 영상 중 하나다. 이홍렬부터 신세경까지 올 들어 유튜버 활동을 시작한 연예인들은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넷플릭스, 콘텐츠 유통 넘어 제작까지 흔들어 넷플릭스의 공세는 보다 현실적인 위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거둬들인 매출액은 2016년 1분기 18억 1300만 달러(약 2조 1000억원)에서 지난 3분기 39억 9900만 달러(약 4조 5000억원)로 2년 반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입자 수는 8150만명에서 1억 3710만명으로 늘었다.세계적으로 급속히 덩치를 키우는 넷플릭스는 올해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미국 드라마부터 다큐멘터리까지 풍부한 콘텐츠를 월정액 요금에 무제한으로 공급하면서 시청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넷플릭스가 국내 드라마 판권을 꾸준히 사들이고 전 세계 유통망을 통해 방영하면서 콘텐츠 제작사에는 새로운 기회로 여겨지기도 한다. 반면 내년 1월 공개될 국내 첫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을 시작으로 직접 제작 비중을 늘려 가면 유통 플랫폼 장악을 넘어 제작 생태계에도 급격한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지상파 하락세… 케이블·종편 잇단 흥행 유튜브·넷플릭스 등의 영향력 확대로 지상파 TV가 전반적인 시청률 하락을 경험하는 동안 tvN, OCN 등 CJ ENM 계열 케이블 방송과 종합편성채널은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tvN은 제작비 400여억원을 투입한 최고의 화제작 ‘미스터 션샤인’를 비롯해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백일의 낭군님’ 등의 인기 드라마와 작품성을 인정받은 ‘나의 아저씨’ 등을 연달아 내놨다. OCN은 ‘라이프 온 마스’, ‘손 더 게스트’ 등 개성 있는 장르물을 통해 입지를 확고히 했다. 종편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채널A가 ‘하트시그널 시즌2’와 ‘도시어부’로 예능 흥행을 이어 갔고, TV조선은 ‘아내의 맛’에 이어 ‘연애의 맛’도 성공시켰다. JTBC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스카이 캐슬’ 등을 방송하며 예능뿐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 방치된 스태프들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열악한 제작 환경은 여전히 문제로 남았다. SBS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의 스태프 한 명이 내인성 뇌출혈로 사망한 일은 과로사를 의심하게 했다. 주52시간 근로제가 3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방송 스태프들의 근무 환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주52시간 근로제가 확대되고 사전제작 방식이 보편화되면 근무 여건이 개선되리라는 기대가 남아 있다. ●‘오늘밤 김제동’ 등 정치적 논란 커지기도 지상파 시사 프로그램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도 불거졌다. KBS1 ‘오늘밤 김제동’이 대표적이다. 지난 9월 첫 방송한 이 프로그램은 김제동이 진행을 맡는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정치적 성향과 시사 프로그램의 연성화 등 논란이 일었다. 최근에는 ‘김정은 위인맞이 환영단’ 단장 인터뷰를 하면서 야당과 보수단체 등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급물살을 탄 남북화해 무드와 이어진 남북정상회담 등에 방송계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남북 공동 프로그램 제작 등 기대감이 꽃피기도 했다. 다만 3차 남북정상회담과 비핵화 협상 등이 답보 상태에 빠진 최근까지 방송계 남북 교류의 가시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동작 방치된 땅에 포근한 ‘보라매둥지’ 틀었네

    동작 방치된 땅에 포근한 ‘보라매둥지’ 틀었네

    신대방2동 구유지, 마을 활력소로 단장 지상3층 규모… 주민 공동체 활동 공간쓰레기 무단 투기 상습구역이자 청소년 우범지대로 방치됐던 구유지가 주민들의 교류 공간으로 거듭난다. 서울 동작구는 오는 21일 신대방2동의 방치된 구유지를 마을활력소 ‘보라매둥지’로 재단장해 문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연면적 201㎡, 지상 3층 규모의 ‘보라매둥지’는 구민들의 요청으로 만들어진 공간으로 재능나눔공간과 다목적실 등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마을활력소 운영위원회가 구체적인 공간 운영과 관리, 프로그램 개발 등을 맡아 이웃 간 교류, 마을 공동체 활동을 도탑게 꾸려간다. 주민 누구나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김은희 사회적마을과장은 “마을활력소가 이웃 간 소통의 전진 기지가 되길 바란다”며 “숨은 공간들을 찾아 주민들의 공간으로 돌려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5월에는 옛 동작자원봉사센터 사당분소가 사당2동 마을활력소로 새롭게 주민들을 찾아간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불법 폐기물 수출 적발 되고서야… 현장 실태 조사한다는 환경부

    환경부는 17일 불법 쓰레기 수출과 관련해 다음달까지 관세청, 지방자치단체 등과 공동으로 폐기물 수출업체에 대한 전면적인 현장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수출길이 막혀 방치된 불법 폐기물을 조기에 처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수출 전 현장을 확인해 폐기물의 불법 수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달 필리핀 세관 당국으로부터 한국의 불법 쓰레기 수출이 적발된 뒤 불법 폐기물 매립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했는데, 앞으로는 불법 폐기물 수출업체까지 확대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환경부는 폐기물 수출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 16일에야 환경부는 관세청과 합동으로 필리핀 세관당국에 적발된 경기 평택 A폐기물 수출업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여기에 환경부 측은 이 업체가 유일한 불법 폐기물 수출업체라고 사건을 축소하는 데 급급했다. 그러나 불법 쓰레기 수출이 다양한 경로로, 은밀하게,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안이한 대응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환경오염 실태조사에 책임이 있는 환경부의 특별사법경찰관이 불법 폐기물 수출과 관련한 피해자를 면담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물류업체(포워딩업체) 대표 김동만(가명)씨는 “환경부 수사관이 방문했지만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채 떠났다”고 말했다. 김씨는 B재활용업체로부터 플라스틱 물품 운송을 위탁받아 베트남 호치민항으로 옮겼지만 세관 통관 검사 중 불법 폐기물이 확인돼 통관이 보류됐다. 이로 인해 체재 비용을 비롯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황이다. 김씨는 A재활용업체를 상대로 소송에 나섰지만 베트남 현지에서 물건을 받기로 했던 수입업자가 잠적해 재판은 ‘참고인 중지’로 무기한 보류됐다. 김씨는 “환경부 수사관을 만났는데 큰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그래서 형사고소를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시민단체들도 불법 폐기물 수출에 대한 정부의 안이한 대응을 질타했다.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은 “폐기물을 처리하면 전산에 등록하는 온라인 시스템 등이 있는데도 법망을 빠져나가는 폐기물들이 많은 게 문제”라면서 “환경부뿐 아니라 지자체, 관세청 등이 합동으로 폐기물 감시 체계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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