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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수대교 「산 교육현장」 됐다/자녀 데리고 찾아오는 부모 많아

    ◎망원경까지 동원,처참한 일깨워 붕괴사고 이후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방치된 성수대교가 특히 어린이들에게 「산 교훈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사고 이후 분노와 불안에 떨었던 시민들은 이제 성수대교를 쳐다보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되겠다』고 다짐하는가 하면 자녀들에게 끊어진 성수대교의 모습을 보여주며 생생하게 살아있는 교육장소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때문에 접근이 통제된 성수대교의 현장을 보기 위해 다리 북단쪽의 강변북로와 남단쪽의 올림픽대로 갓길에는 차량들이 한꺼번에 수십대씩 줄지어 서 있을 정도이고 지나는 차량에서도 끊어진 다리를 흘끗흘끗 쳐다보느라 진행속도가 늦어져 이 주변의 교통은 하루종일 혼잡을 이루고 있다. 특히 자녀들을 데리고 길가에 서서 사고현장을 가리키며 그때의 참혹함을 일깨워주는 부모들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고 있으며 망원경까지 동원해 사고현장의 처참함을 실감하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 이밖에 여의도나 잠실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와 성수대교현장을 살피는 경우도많으며 교사와 함께 몇명씩 짝지어 사고현장을 살피는 학생들도 있고 더러는 외국인이 자녀를 데리고 오는 일도 있다. 부모와 함께 지난주말 강변북로에서 성수대교 붕괴현장을 살펴본 김진수군(9·서울 불광국교2년)은 『TV에서 봤던 성수대교 현장을 직접 보고 나니 정말 얼마나 무서운 사고였던지를 알게 됐다』며 『어른들이 더욱 열심히 어린이들에게 모범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잠실선착장 매표소 이순자씨(32)는 『최근들어 성수대교 붕괴사고 현장을 교육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단체로 유람선을 타고 싶은데 요금을 깎아 줄 수 있느냐는 전화문의가 많다』면서 이곳이 가슴아픈 명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 애 원유탱크 폭발피해 “최악”/최소 450명 사망

    ◎불붙은 기름번져 마을 전소/아시우트주/이틀째 폭우로 희생자 63명 【드롱카(이집트) 로이터 AFP 연합】 이집트 남부 아시우트주의 드롱카 마을에서 2일과 3일 50년래 최악의 폭우로 석유저장 시설의 원유탱크 3개가 폭발하면서 대형화재가 발생,4백5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관리들이 밝혔다. 보건당국은 드롱카에서 발견된 2백29구의 시체가 인근 병원들에 안치돼 있으며 사고 지역에 방치된 시체만도 1백22구에 달한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이밖에 아시우트와 인접 지방에 내린 홍수로 6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구조반의 사체 확인작업이 아직 진행중이어서 사상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사고는 군용 디젤유 5천t씩을 저장하고 있던 원유탱크가 낙뢰에 맞아 점화돼 폭발하면서 일어났으며 이어 불붙은 기름이 카이로 남쪽 3백30㎞의 드롱카 마을까지 번져 삽시간에 마을 대부분을 태워버렸다. 이집트 당국은 사망한 사람들은 화재가 난 후 미처 집을 빠져나가지 못해 질식사한 노인과 어린이들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난 석유저장시설에는 모두 9개의 탱크에 9만t의 원유가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구조반원들은 이 가운데 1개 탱크가 아직도 불에 타고 있으며 나머지 5개 탱크도 폭발할 위험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아시우트 주지사는 주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담요,텐트 등 구호품과 구조대원들을 현지로 급파했으며 공공건물들에 이재민을 수용토록 지시했다. 앞으로도 24시간 이상 폭우가 더 내릴 것이라는 기상당국의 경보에 따라 비상사태는 홍해지역과 시나이 반도까지 확대됐으며 홍해지역에선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 마을 불길·검은연기 뒤덮여/전기끊겨 한밤 방불… 탈출에 큰 어려움/소방대원 접근 못해… 희생자 계속 늘어나/애 원유탱크 폭발 현장 표정 이집트 드롱카 마을의 화재 사고 현장은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은데다 주당국이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해 전기마저 끊어 한치 앞이 안보이는 어둠 속에서 탈출구를 찾으려는 주민들이 이리저리 헤매는 아비규환을 연출.물과 불의 벼락을 맞은 주민들은 대부분 대피할 엄두도 내지 못한 채 목숨을 잃었고 소방대원들도 얼빠진 모습으로 바라만 볼 뿐 화재진압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이번 화재 사고의 희생자 수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상오 5시(한국시간)까지만해도 1백67명이었으나 상오 8시 2백40명,하오에 들면서 4백3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사고의 규모를 짐작케 하기도. 이번 사고는 화재뿐 아니라 홍수와 강풍까지 겹쳐 물에 뜨는 기름이 불이 붙은 채 범람한 강물을 타고 확산돼 규모가 더욱 커졌다.수도 카이로 주변에서는 폭우로 인한 60여건의 화재사고도 겹쳐 이번 사고는 92년 카이로 지진으로 5백여명이 숨진 이후 최대의 재앙으로 기록됐다. 사고 현장은 불길이 지나는 곳마다 홍수로 인한 진흙바다 속에 나무나 가옥 등이 불에 탄채 뼈대만 앙상한 모습으로 바뀌어 사고수습 이후에는 이 마을 주변의 지형 전체가 크게 바뀔 전망이라는게 현지인들의 말. ○…사고 현장에서 탈출한 사람들은 드롱카 마을이 그야말로 불길에 휩싸인 지옥이라고 표현.아마드 모하마드(23)란 사람은 『언덕 꼭대기의 탱크에서는 아직도 불붙은기름이 흐르고 있다면서 『내 이웃 11명이 고스란히 숨졌다』고 울먹이며 전했다. 한편 아시우트 지방당국은 더 많은 희생을 막기 위해 전기와 수도를 끊었는데 이로 인해 이 일대에는 암흑속에 파묻혀 탈출에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고 탈출자들이 주장. ○…사고가 난 뒤 이에 대응하는 공무원들의 자세가 사고 규모를 줄이려고 애쓰는가 하면 사고에 대한 자세한 정보 제공을 회피하는 태도로 일관돼 빈축을 사기도. 처음 이 사고에 대해 언급한 이집트 내무부장관은 『사고 희생자가 30명 수준이며 홍수로 28명이 숨졌다』고 축소발표.그러나 이후 아시우트 주지사가 사망자 수를 발표하기 시작하면서 숫자는 끝없이 늘어나고만 있다. 한편 사고가 난 원유저장탱크 시설에 대해서도 『국방부가 사용하는 시설물의 일부』라는 발표와 『아시우트 지역에서 통상 민수용으로 쓰이는 원료공급용』이라는 엇갈린 발표가 이어지기도.
  • 아산·구미 등 32만평/공단부지 해제

    개발이 안된채 오랫동안 방치된 일부 공단의 부지가 공단에서 해제됐다. 건설부는 10일 공업단지로 지정된 이후 경제성이 없거나 분양이 안돼,장기간 미개발 상태로 방치된 아산과 구미·포항·옥포 등 4개 공단부지 32만평을 최근 공단부지에서 해제했다고 밝혔다.아산공단 6만1천평·구미공단 9천평·포항공단 4만평·옥포공단 21만평이다.공단부지로 지정된지 5년이 넘었음에도 개발되지 않아 지주들이 재산권을 제한받는 등 집단민원의 대상이 되어온 곳이다.
  • 1억개의 지뢰(외언내언)

    『전세계 지뢰 모두 제거하자』 클린턴 미대통령의 유엔총회연설 제의다.아닌 밤중에 홍두깨도 유분수지 이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할지 모른다.지금이 어디 지뢰이야기나 하고있을 때인가고 반문할 사람도 많을 것이다.그러나 실상을 알고보면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지뢰는 당초 공격에 대한 방어목적으로 화약이 발명된 직후 15세기 중국 명나라에서 처음 실전에 사용되었으며 본격적인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한것은 2차대전때부터.북아프리카 사하라전투에서 50만개의 대전차지뢰로 영국 전차군단의 진격에 대항했던 독일 롬멜장군의 일화는 유명하다.2차대전때 연합군 장갑차량이 입은 피해의 23.7%가 대전차지뢰에 의한것이었다고 한다. 클린턴이 주목할만큼 지금 문제가 되고있는 지뢰는 전쟁 또는 내전등의 목적으로 매설했다가 방치된 것들.미 국무부 추계에 따르면 인도차이나 중동 아프리카등지의 62개국에 일단 매설되면 반영구적 파괴력을 갖는 지뢰가 약 8천5백만내지 1억개나 매설,방치되어 있으며 그로 인해 한달평균 8백여명의 민간사망자 그리고 연평균 1만5천여명의 사상자가 나고있다는 것이다.국제인권단체인 휴먼 라이트 워치에 따르면 가장 피해가 심한 캄보디아의 경우 수많은 사망자 외에 국민 2백36명당 1명(3만6천명)이 지뢰로 인한 팔 혹은 다리 불구자 라는것. 클린턴에 앞서 국제적십자등이 화생방에 필적하는 「악마의 살상무기」로 규정하고 이미 이들 지뢰의 제거운동에 나선지 오래다.그러나 작업의 어려움과 위험성 그리고 만만치 않은 비용등이 장애요인.한개에 10달러에서 싼것은 3달러에도 구입할 수 있는 것이,제거하는데는 1개에 3백내지 1천달러나 든다는 것이 적십자의 설명. 우리 비무장지대에도 엄청난 수의 지뢰가 매설돼 있다.통일이 되면 그로 인한 희생과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각오도 단단히 해둬야 할것 같다.
  • 미 다리39% 안전도 “흔들”/USA투데이 도로국자료 분석

    ◎교각 침식에 연결핀 빠져… 관리예산 부족/9% 다리에 통행량 70% 몰려 “편중 심각” 미국의 다리가 불안하다.교각 일부분이 침식된 것을 흔히 볼 수 있다.일부 다리는 교각 연결핀들이 부식되고 심지어는 핀자체가 빠져나간채 방치된 경우도 있다.미국의 도로관련당국은 불안에 떨 이유가 없다고 강변하지만 항상 사고가 난 뒤에야 손을 쓴다. 일간신문 유 에스 에이 투데이는 최근 미연방도로국 자료를 컴퓨터로 분석,연방의 개보수비용이 지급되는 2백85개 다리가운데 문제의 다리 1백11곳을 발표했다.교통량이 많으면서 동시에 구조적인 결함이 발견된 교량이 지난 82년 전체의 18%에 불과했으나 지난 10년동안 거의 두배에 가까운 39%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이가운데 「최악」의 다리 25곳은 대부분 뉴욕,뉴저지,버지니아,미시간,매사추세츠주등 주로 북동부지역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북동부 10개주의 다리가운데 56%가 교통량 과다와 관리 부실 때문에 「문제의 다리」로 지적됐다.조사 관계자들은 이 다리들 대부분이 최초 설계가 잘못되고수요예측이 빗나가 현재의 많은 교통량을 이겨낼 수 없다고 진단했다.남부와 서부,중서부지역의 다리들은 20∼30%정도가 구조적 결함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조사분석에서는 다리의 구적적인 문제와 관련,미국의 46만9천개의 다리가운데 9%가 전체통행량의 70%를 담당하고 있음을 「다리문제」의 가장 큰 이유로 지적했다. 분석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연간 7백80억달러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연방도로국이 내놓는 예산은 50억달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하루 12만여대의 승용차와 트럭등이 오가는 맨해튼교등 일부다리는 다리의 버팀강철이 심하게 녹이 슬고 교각이음매의 일부가 떨어져나가 방치할 경우 대형 사고의 위험이 예견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붕괴위험이 높은 다리가 해마다 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후관리가 허술하고 관리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했다.게다가 관리들이 『큰 사고가 난 적이 없었다』『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하는 식으로위험에 대한 의식이 낮고 또 행정당국들이 대부분 사고가 나고 결함이 발견되고서야 예산을 늘리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뉴욕시의 한 교량담당관리는 『누구 한사람 다리보수예산을 더 확보하려 싸우는 이들이 지금까지 없었다』면서 예산부족을 하소연했다.그러나 이 관리는 북동부의 영하 25∼영상4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짐을 많이 실은 트럭등 차량통행량의 증가도 교각이 빨리 낡는 한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문제가 지적된 다리가운데 일부는 미리 파괴해 대형사고에 대비해야할 것』이라면서 『사고가 난 뒤에야 대처하는 행정당국의 의식이 바뀌지 않으면 대형사고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89년 테네시주에서 받침대가 부식돼 다리가 무너지면서 8명이 숨졌으며 전국에서 최근까지 크고 작은 교각붕괴로 심심찮게 사상자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 국민건강 증진의 방향(사설)

    보사부가 입법예고한 국민건강증진법안은 보건정책 방향을 지금까지의 치료중심에서 적극적인 건강생활 유지시책 중심으로 바꾼데 큰 의의가 있다고 본다.국민을 건강생활로 이끄는 책임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있다고 법안 첫머리에 명시한 것은 앞으로 정부와 지방행정기관이 책임감을 가지고 국민 건강증진 시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사표시로 기대된다. 우리생활은 그동안 먹고사는데 바빴고 잘먹고 호화롭게 지내는 것에 몰두해왔다.그러다보니 우리도 이제 어른 아이 할것 없이 성인병에 시달리는 지경에 이르렀고 만성 퇴행성 질환에 많은 의료비를 낭비하는 국가적 손실도 보고있다.최근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등으로 인한 사망률이 전체 사망률의 60%를 차지한다는 것과 어린이의 20∼30%가 비만이라는 통계수치는 국민 전반의 일상생활 태도및 습관을 바로잡지 않으면 안될 위험수준임을 경고하는 것이다. 성인들의 만성퇴행성질환과 어린이의 비만 당뇨는 영양과다와 적절한 운동부족등이 주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그동안 등한히 해온 일상생활에서의 잘못된 습관 태도도 큰 요인이다.대표적인 잘못이 과음과 흡연이라고 본다.우리 사교풍습과 직장 풍토가 과음을 길들이게 되었고 판촉 일변도 술광고로 청소년기부터 술을 음료수로 착각하고 마셔대게 하고 있다. 만병의 근원인 담배피우는 습관은 나이어린 중고교 시절부터 익히게 방치된 상태이다.학교 문앞에서 담배를 팔고 버스정류장 지하철역등 청소년들이 손대기 쉬운곳에 담배 자판기를 늘어 세우고 TV나 영화 잡지에 아무때나 담배 피워대는 모습을 보이는 현실에 제동을 거는 강력한 장치 하나 없는 것은 우리나라뿐일 것이다.담배로 인한 습관성 약물남용 증가와 폐암 심장질환 사망률 증가는 최근 급격히 두드러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법안에서 담배를 자동판매기로 팔지 못하게 하고 19세아래 청소년에게 판매금지토록 한 규정은 과태료 액수를 더 높여 실효있게 관철시켜야 한다.음주폐해 대책으로도 술 제조자와 수입업자가 주류용기에 경고문구를 붙이게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청소년을 술에 유인할수 있는 광고 선전류도 규제할수 있는조항을 두어야 한다. 시장 군수 구청장등 지방자치단체장이 책임지고 관할 보건소로 하여금 주민 보건교육 건강상담및 영양·구강건강관리등 건강증진사업을 펴도록 명시한 것도 이 부문 사업추진을 적극 뒷받침하게 보장하는 필요조항이라고 본다.그간 지방자치단체가 이런데는 소홀하고 중앙지원 예산내에서만 소극적인 보건활동을 해왔다.또 한가지 더 책임지울 사항은 지역사회마다 운동시설등 체력증진 시설을 두게하는 것이다.
  • 르완다/난민사태해결 실마리/신정부 “귀환·신변보장대책 마련”

    ◎국제기구 구호센터 각지에 설치 【키갈리 AFP 로이터 연합】 당대 최악의 재앙인 르완다 난민사태는 국제구호기관들이 이들의 재정착 방안을 마련하고 반군측이 옹립한 신정부도 27일 조기 귀환과 보호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기 시작함에 따라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자이르의 수용소를 떠나 수도 키갈리로 향하는 난민의 대열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날 포스탱 트와기라뭉구 르완다 총리는 정부가 이들의 신변안전 대책을 곧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난민들의 최대 피난처인 자이레의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파스퇴로 비지뭉구 대통령은 이날 인접국 탄자니아에서 알리 하산 음위니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이나라에 머물고 있는 50만 난민들을 귀환시키는 문제를 논의했다. 비지뭉구 대통령은 하루뒤인 28일에는 또다른 난민의 대피처인 우간다를 방문,난민귀환문제를 협의할 예정으로 있다. 한편 르완다에 파견된 미군도 환경이 열악한 수용소를 떠나려 하지 않는 난민들의 조기 귀환을 유도하기 위해 르완다 각지에 다수의 구호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구호작전을 총지휘하고 있는 조지 줄완 장군이 이날 밝혔다. 한편 자이르 주재 유엔난민고등 판무관실(UNHCR)은 하루 1천8백명의 희생자를 내고 있는 콜레라등 각종 전염병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안전한 식수를 확보하는 것외에 방치된 시신들의 매장도 시급하다고 보고 미군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키갈리에 머물고 있는 페터 한센 유엔사무차장은 이와 관련,사망자들의 시신을화장하기 위해 몇몇 국가들에 소각로를 긴급 공수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 2년동안 방치된 토지/유휴지로 지정/건설부,거래허가 지역실태 점검

    정부는 92년 6월말 이전에 거래를 허가해 준 토지의 이용실태를 오는 16일부터 9월 말까지 일제히 점검,최근 2년 동안 이용하지 않고 그대로 둔 토지는 유휴지로 지정하고 전매된 토지는 그 내용을 국세청에 통보하기로 했다. 또 지난 1월 이후 거래 허가를 받았으나 의무기간(6개월) 안에 이용하지 않은 토지는 그 기간이 지난 뒤 매년 2백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한편 관련규칙을 고쳐 토지이용 의무기간을 1년으로 늘릴 방침이다. 지난 해 유휴지로 지정한 토지를 계획서대로 개발 또는 이용하지 않았을 경우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소유주와 협의해 매수하거나 5백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매기기로 했다. 건설부는 지난 92년 6월30일 이전에 허가받아 매입한 토지 가운데 유휴지로 지정될 수 있는 면적(도시계획구역내 주거지역의 경우 6백60㎡ 초과)의 토지 이용실태를 일제히 조사,방치된 토지를 유휴지로 지정하도록 각 시·군·구에 시달했다.
  • 경복궁/소실 2백76년만에 중건/궁궐:2(서울 6백년 만상:39)

    ◎고종황제 아관파천후 “폐궁” 비극 맞아/일제 남쪽 전각헐고 총독부건물 신축 『영상대감,왕부의 존엄은 무엇으로 상징됩니까』대원군이 폐허로 방치된 경복궁을 함께 거닐던 영의정 조두순에게 갑자기 질문을 던졌다. 『궁궐이 장엄해야 합니다…』 대원군의 결심은 이미 서 있었다. 고종 2년(1865년) 4월 초사흘 창덕궁 희정당에 중신회의를 소집,경복궁 중건을 반대하는 중신들의 의견을 물리치고 열흘뒤에 곧바로 공사에 들어갔다.3년뒤인 고종4년 11월 「왕조의 상징」 경복궁은 중건됐다.크기나 규모에서 건물의 생김생김에 이르기까지 창건때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임진왜란으로 정궁이 소실된뒤 정확하게 2백76년만에 열성조의 숙원이 이뤄지게된 셈이다. 경복궁 중건을 위해 동원된 인력만도 3만6천여명,경비는 7백40여만냥이 투입됐다.이렇게 해서 중건된 경복궁은 3백50여동의 건물에 전체 대지면적이 13만평으로 5보에 1루,10보에 1각이라 형용할 정도로 많은 건물이 들어서 명실상부한 정궁으로서의 위용을 갖추었다. 『남문을 열고 파루를 치니 계명산천 밝아온다.에 에헤이야 얼널널널거리고 방아로다』로 시작되는 「경복궁타령」은 이때 각지에서 동원된 인부들이 공사를 하면서 부른노래로 오늘날에도 회자되고 있다.경복궁의 창건은 축복속에,중건은 백성들의 원성속에 이뤄졌건만 이를 무대로 펼쳐지는 사건들은 다를게 없었다. 왕자들간의 골육상쟁을 재현이라도 하듯 천인공노할 비극이 구중궁궐 깊숙한 곳에서 또다시 벌어졌다. 고종 32년(1895년) 너무나 뜻밖에도 경복궁 중건의 기수 대원군을 부축하고 광화문을 통해 궁내로 들어온 일본인 폭도 60여명이 국모 민비를 무참히 살해하고 시신을 이불에 말아 석유를 뿌려 불태운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이다.당시 이 사건에 가담했던 일본인 기쿠지는 자신이 쓴 「조선잡기」에 『궁내부대신 이경직과 상궁들이 참혹하게 칼에 맞아죽는데 살아있는 상궁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우는 이가 있는가 하면 피투성이가 된채 벌벌떠는 상궁도 있었다.그 참혹한 광경은 눈뜨고 못볼 지경이었다』고 적고 있다.실제의 상황은 이보다 훨씬 참혹했으리라는것은 미루어 짐작할수 있다. 피비린내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고 4개월 뒤인 12월28일(태조가 경복궁에 입어하던 날) 정조가 왕자의 난으로 서울을 버리고 개성으로 돌아갔듯이 비운의 황제 고종은 남몰래 황태자(순종)를 데리고 북문인 신무문을 통해 아라사공관(러시아공관·현 문화체육관 옆)으로 천도아닌 파천을 감행하는 비애를 맛봐야 했다.고종과 순종이 아관에서 나온뒤에도 경복궁에 들지 않고 덕수궁에 머물러 있었으니 엄청난 국고를 들여 중건한 경복궁은 30년만에 폐궁이 되는 운명을 맞게 됐다. 1910년 한일합방이라는 민족의 수난사와 더불어 경복궁은 일제의 민족정기 말살정책으로 또 한번 시련을 겪어야했다.근정전을 제외한 궁내의 남쪽 전각들을 모두 헐어버리고 그자리에 조선총독부건물을 지었다.이로써 현재 남아있는 건물은 10여채에 불과하다. 총독부건물은 해방후 중앙청으로 쓰이다 86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문을 열었으나 문민정부가 들어선 지난해 8월 김영삼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총독부건물의 철거결정을 발표,경복궁은 새봄을 맞을 채비를 하고있다.
  • 유학 아무나 보내선 안되겠다(사설)

    우리로 하여금 이런 세상이라면 살고싶지도 않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자식에 의한 한약업사의 살해는 「도피성 유학」에 심각한 반성을 하게한다.이것은 한가정의 자식의 문제이면서 국가 전체로는 우리의 상당수에 이르는 젊은이들이 정신적인 괴박테리아에 의해 파먹히는 것을 조장하거나 방치하고 있는 일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식손에 죽는 일은 부모의 죽음이 억울한 정도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그토록 패륜한 아들을 두는 일이 부모에게는 죽음보다 더한 불행인 것이다.사랑하는 자식으로 하여금 그런 끔찍한 죄인으로 인생을 끝마치게 한다면 죽어도 마음놓고 눈을 감을수 없는 불행이 부모의 몫으로 남게 된다.그러므로 돈으로 우겨다져서 학벌이라도 만들어줘야겠다는 부모들의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좀 알아야 한다. 우리에게는 지구촌 온갖곳에 유학이라는 이름으로 자식을 도피시킨 가정이 너무 많다.러시아에도,중국에도,대만 필리핀 그리고 그 커다란 미국의 방방곡곡에도 숱하게 보내놓고 있다.그때마다 부모들은 하다못해 외국어라도 한가지익히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을 하지만 실제로는 외국어를 익히기전에 괴박테리아에 살을 파먹히듯이 정신을 파먹히는 경우가 허다하다.부모가 곁에서 지켜보며 간섭할 수 있는데서도 빗나간 아이가 방치된 상태에서 자율성이라곤 전혀 훈련되지 못한 철없음을 그대로 지닌채 바른 길을 가기는 어렵다. 러시아에서도 그런 젊은이들이 남녀혼숙을 하며 패싸움을 벌여 러시아당국이 출국시킨 사례가 있었고 최근에야 유학이 합법화된 중국에서도 벌써부터 난잡하고 부당한 한국유학생들의 행태때문에 받고싶지않은 유학생이 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하다못해 대만에서조차도 한국에서 간 도피성 언어연수생은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다. 이런일은 우리젊은이 전체를 국제적으로 평가절하시키는 일이다.그렇잖아도 유럽에서는 배낭여행의 일부 젊은이들이 저지른 평판때문에 한국학생이라면 민박도 거절당하는 형편이라고 한다. 이런 일이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를 알아야 한다.외국유학은 아무나 아무렇게나 보내서는 안된다.국내에서보다도 더 가혹한 참을성과 극기예의와 절도를 익혀야 적응할 수 있는 과정이다.유학이 자식을 망치기 꼭 좋은 기회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대비해야 소중한 내자식도 건지고 남의 귀한 자식들의 앞길도 막지않는다. 교육을 책임진 국가기관 또한 이런 실상을 파악하고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입시제도로부터 유학생관리에 이르는 모든 일이 재검토되어야 할 것이다.무엇보다도 유학이 「도피」의 길은 될 수 없다는 것에 가정과 사회 국가가 다함께 깊이 반성을 해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 온천수/광천수/농업용수/「물 노다지」 찾기 실태와 폐해상황

    ◎마구잡이 개발에 지하수맥 몸살/전남 등 60여만곳 수십m 구멍뚫려/경제성 없으면 시추중단,현장방치/폐공으로 더러운 지표수 흘러 들어가/전국지하수 17% 오염… 중금속 등 검출/관련법규 미흡… 일부 호텔선 불법개발도 지하수가 몸살을 앓고 있다. 온천이다 농업용수다 해서 특정지역에서 마구잡이로 퍼올려 쓰면서 지하수가 타들어가고 있다.게다가 광천음용수시판 허용조치에 따라 생수개발마저 가세할 경우 지역별로 극심한 지하수 고갈현상을 빚을 전망이다. 지하수남획의 폐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지하수를 개발하면서 주먹구구식으로 땅속을 뚫은 시추공들로 더러운 물이 흘러들어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있다.지하수는 한번 오염되면 영원히 정화할 길이 없다.또 강물이나 호수물과 달리 수맥을 따라 흐르는 지하수는 몸의 혈관과 같아서 오염이 한곳에 국한되지 않고 사방팔방으로 퍼져나가기 때문에 심각성이 더하다. ▷무차별 개발◁ 지하수의 개발은 온천에서 시작됐다.70년대 들어 국민소득향상과 겨울관광이 대중화됐고 온천수는 곧 「물 노다지」가 되면서 전국토가 무분별한 온천개발붐에 시달리고 있다.전국에서 온천지구로 지정된 곳은 경북 31곳,경기 16곳,경남 12곳,충남 15곳,전북 9곳,충북 6곳,강원 2곳등 모두 90여곳.이들 온천지구가운데 실제로 온천수를 뽑아 활용하고 있는 곳은 30여곳으로 한곳에서 적게는 하루 1천5백여t에서 많게는 1만여t씩을 목욕물로 쓰고 있다. 7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지하수는 농업용수 몫까지 감당하게 된다.관개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논·밭 구분없이 손쉬운대로 지하수를 개발했다. 전남도의 경우 하루 2백50t이상 취수가 가능한 대형관정 1천1백55개,50t가량인 소형 6만8개등 모두 6만1천1백63개에 이른다.전남도는 올해에도 대형관정 93개와 소형관정 5백16개를 더 개발키로 했다.충남도도 모두 6만6천1백44곳에 관정을 뚫었다.그러나 이같은 수치는 행정기관에서 개발한 관정일뿐 농가등이 개별적으로 판 관정수를 합하면 20만개를 훨씬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광천음용수의 시판허용에 따라 지하수가 무차별 파헤쳐지는 위기를 맞게됐다.벌써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땅속의 물을 끌어올릴 채비를 속속 갖추고 있다. 물값이 이역만리 중동에서 사온 기름값보다 더 비싼 판국이고 보면 지하수는 「물노다지」가 되고 있으며 이때문에 전국토는 무차별 파헤쳐질 것이 틀림없다. ▷심각한 오염실태◁ 지하수문제의 또다른 심각성은 이같은 마구잡이식 개발로 땅속의 물까지 오염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하수를 개발하기에 앞서 지하수맥의 형편등을 과학적으로 찾아내 필요한 지점만 정확히 뚫어야 한다.그러나 지금까지 우리의 지하수개발은 말 그대로 주먹구구식이다.농업용 관정의 경우 전적으로 지하수개발업자들의 경험에 따라 쇠파이프를 박기때문에 심한 경우에는 한곳의 관정을 개발하기위해 5번까지 구멍을 뚫게된다.전국의 농업용 시추공이 20만개가량에 이른다면 적어도 60만곳에 수십m의 구멍이 뚫렸다는 얘기다. 이같은 형편은 온천개발 현장에서는 더욱 심각하다.경북 울진군 온정면 온정리 백암온천지구의 경우 무려 34개의 구멍을 뚫었지만 실제 온천수 취수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곳은 8개에불과하다.또 전북의 9개 온천지구에서는 모두 58개의 온천수용 공이 시추됐지만 8개만 활용되고 있을뿐 50곳은 수맥만 찾아 놓은채 방치돼 있다. 전북 완주군 상관면 신리일대에서 온천수 개발용으로 4공을 시추했으나 2개만 성공하고 2개는 온천수 취수에 실패하자 한곳은 그라우팅시공을 하지 않은채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다. 특히 온천개발현장에서는 개발도중 사업비 부족으로 개발현장을 그대로 방치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해 지하수 오염의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다.경북 의성군 봉양면 구산리 탑산의 온천개발현장도 그렇다.89년 5개의 시추공을 뚫었으나 92년 온천지구로 지정되면서 4개는 폐공시키고 한곳은 흘러나오는 온천수를 방치해 놓고 있다.행정당국은 폐공된 4곳을 모두 지표수등이 흘러들지 못하도록 완벽하게 막아놨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폐공구의 위치조차 몰라 페공들의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주)능암온천관광(대표 배식)이 충북 중원군 앙성면 능암리에서 개발에 착수했던 능암온천 개발현장도 마찬가지다.지난 90년 온천개발에 착수해 시추공만 뚫어놓은채 지난해 5월 부도를 내는 바람에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있다. 광천음용수 개발의 메카인 충북 초정리의 경우 무려 2백11개나 공이 시추됐지만 67%인 1백41개는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방치되어 있기는 예외가 아니다. 이같이 방치된 폐공들은 오염물질이 손쉽게 지하에까지 다다르게 되는 결정적인 통로가 된다.폐공된 시추공들은 반드시 시멘트로 입구와 주위를 덮어 지표수가 흘러들지 못하도록 메우는 그라우팅시공을 해야 하는데도 대부분은 그대로 버려져 있다. 이같은 결과는 기름값보다 비싼 지하수를 크게 오염시키고 있다.환경처의 표본조사에 따르면 전국 지하수의 17%가 오염됐다.오염물질도 가축등의 분뇨성분에서 트리클로로에틸렌과 같이 중추신경장애를 일으키는 중금속까지 망라되어 지표수가 지하에 스며들었음을 웅변적으로 말해주었다. ▷지하수 행정부재◁ 이같은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과 지하수오염에 대한 무방비는 한마디로 지하수관리법규 부재에서 비롯됐다.농업용이나 음용수용 지하수개발에 대해서는 아무런 규제법규가없었다.다만 지난 81년 온천법이 제정돼 온천개발에 한해 ▲무허가 ▲허가취소 ▲환경오염및 생태계 파괴등이 우려되는 경우 원상복구를 명령할 수 있으나 이에 불응했을 경우 고작 50만원의 벌금만 부과토록 돼있어 종이 호랑이에 불과했다. 또 행정당국의 지하수에 대한 무신경도 지하수남획과 오염을 부추겼다.강원도 속초의 설악프라자(주)는 지난해 10월부터 불법으로 3개의 온천공을 뚫어 콘도와 골프장에 하루 1천여t씩 온천수를 공급하고 있지만 행정당국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또 고성군 잼버리대회장부근에서 (주)삼호가 운영하는 설악수련장과 미시령의 일성설악콘도도 불법으로 온천공을 뚫어 하루에 각각 2천t과 5천t씩 온천수를 사용하고 있지만 고성군은 아무런 행정제재를 취하지 않았다.고성군 관계자는 『온천지구이외의 지역에서 무허가 온천개발은 단속법규가 없어 속수무책』이라는 얘기만 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8일 지하수법 시행령및 시행규칙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6월1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그러나 이는 종전의 온천법을다른 지하수개발에 원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어 온천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천이 무분별하게 개발됐던데서 볼수 있듯 지하수행정이 고쳐지지 않는한 멍들어가는 지하수를 지켜낼 수 없을 것이라는게 공통된 지적이다. ◎당국자의 말/윤서성 환경처 수질보전국장/“지하수 보전위해 개발 통제”/음용수 기준 제정·부존량 적정선 유지/개발수익금 20% 수질개선사업 투자 환경처 윤서성수질보전국장은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로 지하수오염과 지하수자원 고갈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현재 지하수 개발과 관련된 관계법이 입법단계이기 때문에 마구잡이 지하수 개발에 대한 행정규제가 공백상태를 빚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당국의 지하수 개발과 관련한 관계법 제정이 한발 늦었음을 시인했다. 윤국장은 『지하수법,음용수관리법등 관련법의 세부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지만 중단된 지하수 채수공이 오염되지 않도록 보호조치를 취하도록 하는등 나름대로 행정지도를 펴고 있다』면서 『시행령등이 마련되면 지하수개발을 엄격히 통제해 나갈것』이라고 밝혔다.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을 통제할 수 있는 관계법이 입법중이기 때문에 규제를 하기 어렵다고 말했는데 법이 마련되면 무슨 대책이 있나. ▲지하수 개발로 환경오염이 우려되거나 수자원 고갈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원상복구명령을 내릴 수 있다.또 개발이 중단된 지하수의 채수공은 오염물질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외부와 완전히 차단해야 한다. ­콘도등에서 지하수를 파 음용수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 이에 따른 문제점도 적지 않다. ▲소량의 지하수를 개발,비상업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예외규정으로 신고를 하지 않고도 할 수 있다.농촌에서 식수로 사용하기 위해 우물을 개발하는 것등이 이에 해당한다.따라서 콘도에서 투숙객들을 위해 소량의 지하수를 개발하는 것은 허용된다.그러나 소량의 지하수를 비상업적인 목적으로 개발한다해도 동력장치를 사용해서는 안되고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한다. ­앞으로 지하 암반층에서 끌어올린 광천음료수의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지하 음용수의 질적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현재 입법예고된 음용수관리법에 따르면 지하수 개발이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주변환경이 지하수 개발에 미치는 영향등 사전에 환경영향조사를 하도록 돼 있다.환경처는 이를 심사,오염우려가 없고 자원고갈의 염려가 없을 때 개발을 허가할 예정이다.지하음용수의 질적 관리는 음용수 수질기준이 아닌 별도의 지하 음용수기준을 제정,관리해 나가겠다.또 지하수오염을 막기 위해 지하수 보전구역을 지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보전구역으로 지정되면 오수·분뇨처리장,폐기물처리장등 환경기초시설의 입지등이 제한된다.이와함께 광천음용수를 개발했을 때 수익금의 10∼20%가량을 수질부담금으로 거둘 예정인데 이 돈은 모두 수질개선사업에 재투자할 것이다. ­지하수 개발이 크게 늘어남에 따른 지하 수자원 고갈의 염려는 없는가. 우리나라 지하수는 1조5천억t으로 파악되고 있다.그리 충분한 양이라고 할 수는 없다.이 가운데 연간 27억t 가량이 농업용수·식수·공업용수등의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또 연간 빗물이 2백28억t정도 지하로 스며들고 있다.따라서 정부는 이러한 것을 면밀히 검토,지하수가 항상 1조5천억t을 유지하도록 지하수 개발을 조절해 나가겠다.지하수는 우리뿐만 아니라 후손들에게도 물려줘야할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이다.지하수를 개발했을 때 3년마다 다시 허가받도록 한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 제주 항·포구 깨끗해진다(「현장고발」 그뒤)

    ◎방치 폐어선 20척 6월까지 처리 【제주=김영주기자】 함부로 버려진 폐어선들로 인해 몸살을 앓던 제주도의 항포구들(서울신문 3월 25일 「깨끗한 산하지키기」운동 현장고발)이 깨끗해진다. 제주도는 20일 제주지역 15개 항·포구등에 1년이상 방치돼온 23척의 폐어선가운데 20척의 선주들로부터 늦어도 6월말까지 처치하겠다는 각서를 받았다고 발표했다.그동안 북제주군 한경면 고산리 와섬 포구에 있던 제502영은호와 남제주군 남원읍 위미2리항의 순양호등 2척은 치워져 수려한 항포구의 모습을 되찾았다.소유주가 밝혀지지 않은 북제주군 애월항의 영진호는 행정대집행절차에 따라 강제 해체·소각된다. 특히 원황호,태창호,신복호,윤금호,용진호,태성호,우영호등 폐어선들이 무더기로 버려졌던 북제주군 한수리포구 폐선선주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폐선정화에 따른 경비부담을 절감하기위해 공동처리키로 하는등 환경보호운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또 남제주군 안덕면 남제주화력발전소앞 30m해상에 1년이상 침몰된채 방치된 중국폐선 소연어 2812호의 경우는 서울신문의 보도이후 중국측이 선박처리비용을 부담해 선박처리 전문업체인 인천소재 경성기업에 의뢰해 20일부터 해체작업에 들어가 4월말까지는 완전히 처리된다.
  • 현장고발:3/폐어선 쌓여 제주해안 “몸살”(녹색환경 가꾸자:31)

    ◎항·포구마다 4∼7대씩 방치/폐유 흘러 연안 생태계 파괴 제주해안의 자그마한 항·포구들이 몰래 버린 폐어선들로 흉한 꼴을 하고 있다.수려한 경관을 해치고 폐선에서 흘러나온 폐유가 바다를 오염시키는가 하면 항로까지 막아 항구로서의 역할마저 앗아가고 있다. 북서제주해안의 명소로 꼽히는 북제주군 한림읍 한수리 포구.이곳에는 수개월째 「원황호」「태창호」「신복호」「윤금호」「용진호」「태성호」「우영호」등 작게는 4t짜리에서 크게는 39t짜리까지의 폐어선 7척이 망가지고 부서진채 「유령선」같은 모습으로 아무렇게나 팽개쳐져 있다. 세계적인 관광지로 이름난 제주해안을 병들게 하는 폐선이 거대한 쓰레기로 버려져 있는 곳은 비단 한수리 포구뿐이 아니다. 북제주군 옹포리포구의 「풍양2호」,애월항의 「영진호」「제1해성호」「한경호」,하귀2리포구의 「대길호」,한경면 판포항의 「영성호」,고산리 와섬 50m해상의 「502영은호」,추자면 신양리포구의 「제2삼성호」,우도면 조일리포구의 「삼성호」등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이들 폐선 대부분은 노후어선이지만 해난사고로 좌초 또는 침몰돼 인양된 것들로서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는 것도 상당수이다. 폐어선이 방치되고 있는 것은 남제주군해안도 마찬가지.화순항발전소앞의 중국폐선 「소연어2812호」를 비롯,성산항의 「제7신명호」,모슬포항의 「해영호」,위미2리항의 「순양호」등이 언제 버려졌는지도 모른채 흉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심지어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제주시 이호해수욕장과 북제주군 함덕해수욕장에도 「제1금성호」「신조호」등이 버려져 있고 보면 제주도 해안의 폐어선 방치문제는 보통 심각하지 않다.이같은 현상은 폐선의 분해비용이 수천만원이나 들다보니 선주들이 이를 기피하는데다 관계당국의 무관심에서 비롯됐다. 방치된 폐어선들의 폐해는 이처럼 자연경관을 망치는데서 끝나지 않는다.주변환경을 크게 오염시켜 어장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게다가 항로를 막아 이들 지역을 항구로서의 기능까지 못하게 하고 있다.실제로 주민들은 폐어선에서 새어나온 각종 기름찌꺼기와 나무조각,쇳조각,유리파편,녹물때문에 전복등 패류생산량이 크게 줄고 미역·톳등 해조류의 서식상태가 나빠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수리 어민들이 수개월째 마을포구를 이용하지 못하고 한림항 동방파제를 선착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에서 알수 있듯이 폐어선이 버려진 포구는 기능을 상실하고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 유상돈제주도수산과장은 『연간 수십척의 폐어선이 방치되고 있어 정비에 나서고 있으나 일부 폐선의 경우 선주가 누군인지 몰라 곤란을 겪고 있다』며 『어항정화차원에서 빠른 시일안에 정비계획을 마련하고 폐선버리는 행위를 강력히 단속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 지하수 비상(외언내언)

    수문학자들은 지하수를 「미래의 보물」이라 부른다.뽑아 쓸 수 있는 양을 대략 1백만입방마일이라고 본다.이 양은 지구전체 하천에 1백32년간 유출되는 양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한다.그렇다고 지표에 골고루 있는 것은 아니다.뽑아 쓰면 곧 채워지는 것도 물론 아니다. 지하수에 의존해 농사를 해온 미국의 주요농업지대들,텍사스·캘리포니아·캔자스·네브래스카등은 80년대초에 이미 지하수고갈을 겪기 시작했다.텍사스의 경우 80년대에 매년 지하수면이 15㎝씩 하강했다.타주에서 물을 끌어다썼음에도 70년대에 비해 생산량이 30%나 감소했다. 그래서 이제 지하수적정사용이 새 관심사가 되고 있다.대표적 과잉사용례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지난 10년간 지하수면 30m가 하강하자 대수층으로 염수가 밀려들어왔다.이렇게 되면 토양에도 염분이 늘어나고 이어 농작물은 경작중단에 이르게 된다.현재 인도는 경작중단지 7백만㏊,생산감소지 2천만㏊를 갖게 됐다. 우리는 지금 상당히 무심하게 지하수사용을 확대해가고 있다.건설부는 지하수를 개발해 상수도공급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한편 환경처는 전국지하수중 17%가 각종 오염물질로 더럽혀져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그런가 하면 공단지역이나 쓰레기매립장들은 어떤 지하수오염방지책도 갖고 있지 않다.이미 카드뮴과 납이 함유된 지하수가 발견되고 있다. 여기에 농진공이 또하나의 문제를 내놓았다.지난해 경기도내에서만 1만건이상의 지하수개발이 시도되어 이중 75%가 수맥발견에 실패했다.시추실패 폐공을 단단히 밀폐시켜야 하나 누구도 이 일을 안하고 있다.방치된 폐공으로 들어가는 직접적 오염물질 폐해는 농촌식수원 자체를 고갈시킬 정도에 이르고 있다.이것이 농진공 주장이다. 「지하수비상」이라 할만하다.결국 지하수에도 지하공개념제 도입이 급하게 됐다.지하수법제정을 하자던 이야기는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다.
  • 비만증/애정결핍 어린이에 많다

    ◎정상 가정서 자란 아이보다 22%P 더 발생/부모 무관심이 과식·운동부족 부를수도 부모의 사랑을 제대로 못받고 자란 아이들이 성인이 된 뒤 비만증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세계적인 종합의학학술지 「랜셋 메디컬 저널」 최근호는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연구팀이 7백56명을 대상으로 9세부터 50세까지 추적 조사한 결과를 인용,부모의 무관심속에 마구 자란 아이들이 정상적으로 양육된 아이들 보다 성인 비만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학생시절 담임교사로부터 「부모의 무관심속에 방치된 아이」로 분류된 집단의 29%가 성인이 된 뒤 비만증 환자로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이와 달리 정상적인 가정에서 성장한 아이들중 비만환자가 된 비율은 7%에 불과했다.하지만 어릴적 부모의 과잉보호나 가족 구성원의 수는 비만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부모의 애정결핍이 어린애의 심리상태에 영향을 주어 과식이나 운동능력 저하등의 행동변화를 유발시킴으로써 에너지 균형과 호르몬 균형을 깨뜨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비만이 고혈압·당뇨·고지혈증·심장혈관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부모의 무관심속에 어린 시절을 보내는 어린이들을 조기에 찾아내서 이로인한 불행을 미리 막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제주에 레저타운 꿈/장영자씨 성읍목장 2백만평

    ◎가압류·개발규제 상태서 종합개발 추진/7년부터 매입… 두차례 사기에 이용한듯 제주도 남제주군 성읍목장이 장영자씨의 2차 어음부도사건의 빌미였다는 사실이 가시화되면서 세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장영자씨는 돈을 마련하여 성읍목장에 한국판 디즈닐랜드를 세워 말 그대로 세계적인 종합레저타운을 건설하려 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제주도 남제주군 표선면 성읍리와 북제주군 구좌읍 송당리일대에 걸쳐 있는 2백95만2천여평의 성읍목장이 장씨부부와 첫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74년9월이었다.장영자·이철희부부는 그후 82년 「단군이래 최대의 금융사고」라는 1차 어음부도사건이 터지기 직전까지 광활한 4백73필지의 초지를 다 사들였다. 장씨부부가 82년 구속되자 1천9백30여마리의 육우가 사육되던 국내굴지의 성읍목장은 83년1월 폐쇄돼 쇠락의 길을 걸었다.목장에는 관리사 1명이 1백여마리를 소를 길러 목장의 명맥만 유지하고 있을뿐 2백40만여평의 초지와 46개동에 이르는 축사,사일로시설등은 풍설에 방치된 채 시달리고 있었다.내무부 과세시가표준액이 55억8천4백만원으로 종합토지세등 각종 세금 1억6천8백59만원이 부과,징수됐지만 실거래가는 최고 4백억원선에 이르고 있어 장씨가 특유의 야심을 불태워볼만도 했다.그러나 내막을 들여다보면 장씨의 야망은 신기루였고 결국 2차부도는 이 땅을 빌미로 또한차례의 사기행각을 꾸미려 한 데서 비롯됐다고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은행부채와 국세체납등 4백20억원에 채무관계로 이 땅은 조흥은행등에 가압류라는 사슬에 매어 있고 장씨가 지난해 이 목장을 재일교포에게 매각하려 했지만 가격조건이 맞지 않아 성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압류조치 말고도 성읍목장은 제주종합개발계획에 따라 개발이 업격하게 규제되고 있는 한라산중턱에 자리잡고 있어 장씨의 야심은 원천적으로 무리수였다는 게 목장주변사람들의 지적이다.
  • 시판 생수 안심 못한다/형식적 수질검사/중금속 함유 측정안해

    ◎대부분 무허업체… 지하수·게곡물 적당히 정수 낙동강 오염사건 이후 수돗물에 대한 불신감이 높아지면서 생수판매량이 최근 30%정도 늘어난 가운데 생수의 안전성 문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생수는 식품위생법상 시판이 금지돼 있어 음용수의 수질기준조차 엄격하게 적용되지 않고 있다. 생수에 대한 수질검사는 각 시도가 연2회 편법으로 현행 37개 음용수수질검사 항목에 따라 검사하고 있지만 검사장비와 전문인력부족으로 제대로 실시되지 않고 있다. 생수검사는 미생물·무기물질·유기물질·심미적 유기물질등 4개 분야로 나누어 과학적으로 실시해야 하는데도 초보적 미생물검사인 일반세균 및 대장균만을 검사하는데 그쳐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함유여부는 방치된 상태다. 생수 제조판매업체는 전국에 1백여개가 넘고 있으나 보사부 정식허가를 받은 업체는 14개 업체에 불과하다. 17일 보사부에 따르면 92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일반세균이 허용기준치를 초과해 수질기준위반으로 적발된 건수는 18건이었다.허가업체인 다이아몬드·풀무원·진로종합식품·스파클·한수음료·고려종합·제동흥산등의 생수도 1㎖당 1백마리이하여야 하는 일반세균기준이 초과됨으로써 각각 한두번씩 적발돼 시정지시명령을 받거나 과징금을 물었다.
  • 맑은물 공급 총력/김 대통령 지시

    김영삼대통령은 13일 낙동강의 오염사태와 관련,『정부는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우선적으로 오염의 원인을 규명하고 철저한 대책을 세우라』고 이회창국무총리에게 강력히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이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국민의 생명선인 식수원의 오염사태가 원인규명과 대책 없이 며칠씩 방치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정부는 신속한 대책과 함께 재발방지책을 조속히 강구토록 지시했다고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번 낙동강오염사태를 계기로 상수원의 관리체계를 일원화함으로써 행정책임의 소재를 분명히 하여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한 근본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정문화부산시장 조해령대구시장 김혁규경남지사등에게 전화를 걸어 낙동강오염사태의 현황을 직접 묻고 해당지역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안과 수습책을 조속히 마련해 실천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 “골목길­빈터 장기주차 피하세요”/올들어 4천대 강제폐차

    ◎주민신고하면 공고후 경찰 조치/“출장갔다 왔는데” 항의 빗발 최근 주차난이 가중되면서 주택가 골목길·아파트단지내·공터등에 차를 세워두고 지방 또는 해외출장 등 바쁜 업무로 장기간 차량을 방치했다가 멀쩡한 승용차가 강제 폐차처분 당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경우가 많아 시민들의 불평이 잦다. 더구나 자동차까지 잃고 재산상 큰 손실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7월 자동차관리법이 개정된이후 차량 주인들이 범법자로 분류되어 1백만원의 벌금형이나 1년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질 위기에 처했거나 기소중지자로 지목되어 수배를 받는 등 엄청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관할 구청은 단순히 주민의 신고에만 의존,방치된 차량에 대한 확실한 조사를 벌이지 않고 이전명령서만을 등기로 보낸뒤 7∼10일 정도 지나도 별다른 연락이 없으면 곧바로 구청 게시판에 강제처리공고를 내고 견인한뒤 폐차처분해버리고 관할 경찰에 고발조치를 하는 등 행정편의주의에 빠져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외아들로 노모와 단둘이 살다 군에 입대한 김모씨(23·서울 송파구 거여동)는 집주변인 강동구 암사 3동 D아파트 정문앞 K중학교 담장 옆에 스텔라 승용차를 주차시켜 놓았다.그러나 지난 6월 중순 주민들의 신고를 받은 관할구청이 7월6일 강제 처리해 버렸다. 구청측은 차적을 조사하여 이전명령서를 김씨 집으로 발송했으나 김씨의 노모는 글을 읽을 줄 몰랐다. 김씨는 뒤늦게 휴가나와 이 사실을 알았으나 이미 처리가 끝난 상황이었고 설상가상으로 김씨는 9월2일 기소중지자로 고발된뒤 군법회의에 넘겨져 40일동안 조사를 받는 바람에 제대가 40일 늦춰졌다. 또 성모씨(45·강동구 천호동 2동)의 경우 지난 3월 보름동안 지방출장을 나녀오니 세들어 살던 주인집 할머니가 집앞에 세워둔 성씨의 로열승용차를 방치 차량으로 잘못알고 구청에 신고,강제 처리당했다. 해외출장이 잦은 박모씨(45·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는 바로 옆동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킨뒤 해외 장기출장갔다 돌아와보니 지난달 25일자로 자신의 서울4러8119호 로얄XQ승용차가 강제처분되고 없어졌다는 것이다. 올들어 4일 현재 서울시에 방치차량으로 신고접수된 건수는 모두 9천3백70건이며 이 가운데 4천4백83대는 차량의 소유자나 점유자가 자진처리했으나 거의 절반인 4천1백76대는 시에 의해 강제폐차됐다. 피해를 입은 시민들은 『당국이 주차난 부족등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채 차량을 강제처리하는 일이 많다』면서 『폐차후 고철값으로 1㎏에 50원씩 차량 주인들에게 환불되는 돈도 견인비 3만6천원에 상쇄시켜버리는 기막힌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현재 예방차원에서 시민들에게 홍보활동을 강화하는등 복안을 세우고 있다』면서 『시민들은 차량방치시 경찰에 고발된다는 사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긴급연락처나 사유등을 차량에 부착하는등의 자구책을 강구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 쓰레기 하루 3만t…농어촌“중병”/오염실태·문제점 점검(심층취재)

    ◎농약빈병·폐비닐 들녘 곳곳에 방치/1회용품 사용 늘어 산야오염 심각/처리장·인력·장비 태부족… 수거 제대로 못해 우리의 농어촌이 생활쓰레기로 중병을 앓고 있다.농어촌마을의 동구밖이나 개천·들녘은 생활쓰레기와 축사폐수등으로 인해 시궁창으로 변해 미꾸라지와 피라미를 잡던 옛시절의 낭만은 볼 수 없게 됐고 농토마저 농사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위험수위에 까지 이르는 지경이 됐다.「쓰레기 천국」이 된 국토를 되살리기 위해 전국민이 참가하는 「국토 대청결운동」을 계기로 전국 농촌지역의 쓰레기오염실태와 문제점을 긴급 점검해 본다. ▲농어촌 생활쓰레기 발생량. 농촌의 쓰레기는 도시에서 나오는 쓰레기와 비교해 종류와 발생량에서 큰 차이가 없다. 92년말 현재 전국에 걸쳐 하루 쓰레기 발생량은 7만5천여t.이 가운데 농어촌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3만t남짓으로 도시지역의 4만5천여t에 비해 다소 적지만 15t짜리 덤프트럭에 실어 일렬로 세우면 18㎞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다.1인당 쓰레기 배출량도 도시의 1.79㎏과 거의 맞먹는 1.62㎏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들 쓰레기는 음식찌꺼기류가 전체의 28.5%로 가장 많고 연탄재 28.4%,종이류 14.8%의 순이다. 전남도의 경우 지난해말 하루평균 쓰레기 총발생량이 3천9백45t으로 6개 도시지역에서 1천4백31t,21개 농촌지역에서 2천5백14t이 각각 배출됐다. ○도시쓰레기 맞먹어 쓰레기 종류도 가연성쓰레기가 도시지역이 7백79t,농촌지역 9백99t으로 별 차이가 나지않는다.또 불연성 쓰레기는 도시지역 5백34t,농촌지역 1천3백56t이고 재활용성 쓰레기는 도시 1백18t,농촌지역 1백59t으로 집계됐다.이처럼 농촌지역의 쓰레기 발생량이 도시지역에 못지않게 많이 배출되고 있는 것은 농촌생활의 도시화에 가장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쓰레기 오염실태. 한마디로 농어촌지역에는 생활쓰레기가 지천에 널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쓰레기가 곳곳을 덮고 있다. 특히 쓰레기 수거체계의 미비로 농촌 들녘에는 농약빈병이나 폐비닐 연탄재 1회용포장지 등 각종 쓰레기가 「대책없이」 방치돼 있다. 농약빈병의 경우 지난해 7천3백94만개가 공급되었으나 회수량은 66.2%인 4천8백92만3천개에 불과해 45%정도가 전국의 들녘과 농토에 버려진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농약빈병은 농토를 오염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지적돼 왔으나 「쓰면 그만」이라는 의식때문에 쉽사리 근절되지 않고 있다. 폐비닐 역시 논밭이나 수로등에 수거되지 않고 있어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다.정부는 지난 87년이후 한국자원재생공사를 통해 이·동 단위로 수집에 나서고 있으나 현재 30%정도는 들녘에 방치 돼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생활수준 향상으로 전체 쓰레기 발생량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가 농어촌의 오염을 심화시키고 있다.경북도의 경우 1일 전체쓰레기 발생량 3천7백55t 가운데 음식물쓰레기가 전체의 28%에 해당하는 1천54t을 차지했다. ○관광지 오물더미에 농어촌 마을 부근 산과 하천·연안 등도 오염되기는 마찬가지이다. 유명관광지가 많은 강원도 양양·고성·명주등지의 마을 하천등에는 행락객들이 버린 먹다남은 음식물쓰레기와 1회용 포장지 깡통등이 그대로 방치돼 있어 인근 마을의 소하천으로 유입,토양과 강물을 크게 오염시키고 있다. ▲문제점. 농촌쓰레기 발생의 가장 큰 문제점은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내가 버린 쓰레기가 결국 내게 돌아온다」는 평범한 진리가 주민들에게 체험적으로 와 닿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4∼5년전부터 1회용품 사용이 급증하면서 농어촌지역에도 1회용 컵라면·도시락·기저귀 등과 음식찌꺼기등이 마구 뒤섞여 도시쓰레기의 양상을 띄어가고 있다.생산업체들은 상품의 과대포장과 함께 나무 젓가락 종이컵 캔등 1회용 물품을 마구잡이로 생산,쓰레기의 양산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특히 1회용품은 다른 쓰레기들과는 달리 잘 썩지 않아 농어촌의 산야를 급속히 오염시키는 주범이 돼 버렸다. 장흥군 폐기물관리과 직원 유용수씨(35)는 『오랫동안 농경문화생활에 젖어 있는 국민들이 먹고 쓰다 남은 것은 퇴비나 연료등으로 쓸 수 있다는 의식이 배어있어 쓰레기 오염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쓰레기의 재활용방안이 부족한 것도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 우선 재생가능한 쓰레기와 그렇지 않은 쓰레기를 분리하는 쓰레기통 설치해 한달에 한번씩이나 1주일에 한번씩 공동수거해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은 활용해야 하나 주민들의 인식부족과 환경미화원의 부족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형편이다. ○재활용 인식부족도 농어촌의 특성상 쓰레기를 처리 할 인력및 장비도 거의 전무하다.정부는 지난 91년 50가구이상의 마을을 청소구역으로 지정했으나 청소차량이 없는 읍·면이 대부분이며 설사 차량이 있다 하더라도 구역이 넓고 미화원의 부족으로 효율적인 이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경기도에서는 차량과 미화원 등 법이 정하고 있는 기준인원과 장비는 20∼30%정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천군은 관내 3백10개 부락 가운데 신둔면 등 1백12개 부락 2만6천여가구와 광주군 초월면등 4개면 1천5백가구에는 아예 청소차가 들어가지 않는다. 이와 함께 몇해전만해도 마을을 돌며 폐가구·버린 가전제품 등을 수거해가던 고물상마저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발길이 끊은지 오래다.이 때문에 농어촌 주민들은 연탄재·폐비닐·맥주병·포장재 등 각종 생활용품들을 공터나 하천등에 버려 농지훼손은 물론 주위환경을 해치는 등 쓰레기 수거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쓰레기의 폐기및 매립문제는 최근 지역이기주의등으로 핫이슈가 되고 있어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각 지방자치단체는 쓰레기 매립장건설에 따른 반대시위 등 「님비」성 민원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전남도의 경우 쓰레기 발생량을 10% 감량한다는 계획아래 10억5천만원을 들여 21개 농촌지역에 쓰레기 간이소각장을 설치할 계획이나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겨우 1곳에서만 공사발주를 했다.도내 1백3곳의 쓰레기 매립장가운데 99곳이 3만평미만의 소규모 쓰레기장인 경북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그러나 소규모 매립장의 경우 완벽한 침출수 방지시설을 갖추어야 하나 대부분의 쓰레기매립장이 그대로 쓰레기를 묻고 있는 실정이다. ◎“소각장 설치·분리 수거교육 병행해야”/연탄재등 산적… 매립장 연차 건설/이범신 광주환경청 폐기물관리과장(당국자 의견) 『쓰레기 양을 줄이기 위한 주민계도와 함께 각 마을별 쓰레기 처리장의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합니다』광주지방환경청 폐기물관리과 이범신과장은 지금 우리 농어촌에서 겪고 있는 쓰레기 몸살의 해결방안을 이같이 제시했다.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쓰레기의 양과 종류도 문제이지만 무엇보다 처리방법에서 어려운 문제가 뒤따르는 것이 지금 농어촌이 직면하고 있는 쓰레기문제의 어려운 점이라고 이과장은 지적했다. 『농어촌의 쓰레기는 도시와는 다르게 논과 밭을 포함한 드넓은 지역에 흩어져 있기 때문에 수거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힌 이과장은 『특히 최근에는 영농이 현대화되면서 지금까지 보이지 않던 폐비닐 등 처리가 곤란한 산업쓰레기가 들녘마다 방치된채 옥토를 위협하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과장은 『대도시의 경우 환경에 대한 인식변화로 분리수거 등이 차츰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 반해 농어촌지역은 아직도 처리할 마땅한 장소가 없어 마을밖 웅덩이나 야산,또는바다에 그대로 버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과장은 『쓰레기처리장 확보문제는 정부의 예산지원이 뒷바침돼야 하는 만큼 대단위 매립장조성보다는 각 마을별로 소규모 소각처리장의 설치를 장려하고 가연성·불연성쓰레기를 분리 처리하는 방안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현재 일부지역에서 「한뎃솥걸기운동」등이 추진돼 쓰레기를 소각처리하고 있어 퍽 다행스럽게 생각하지만 유독성 물질을 함부로 태우는 것 또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과장은 이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소각장처리시설과 함께 주민교육이 병행돼야하며 여기서 처리되지 못한 쓰레기는 각 읍·면지역이나 몇개의 군을 하나로 묶어 대단위 종합매립장을 확보해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이같은 시설계획에 대한 정부의 방침은 확고하지만 문제는 「냄비현상」에 따른 각 지역 주민들의 반대라고 이과장은 지적했다. 전남도의 경우만해도 무려 5개지역이 매립장확보를 놓고 팽팽한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이과장은 농어촌 쓰레기 문제의 해결은 우선 재활용을 통해 발생량을 줄이는 일이고 당국의 지속적인 계도와 과감한 시설투자,그리고 모든 사람이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는 슬기가 어느때보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성 「한뎃솥걸기 운동」 큰 성과/전체 “쓰레기의 25% 땔감으로 처리/주민 78% 참여… 에너지비 10% 절약/쓰레기줄이기 성공사례 전남 보성군은 생활쓰레기 줄이는 방안으로 지난해 6월부터 「한뎃솥걸기 운동」벌여 전체 생활쓰레기의 25%를 줄이는 효과를 거두었다. 「한데」란 집바깥이라는 의미로 현대적인 주방이외의 마당 한쪽이나 외벽 또는 빈터등에 전통적인 한뎃솥을 걸어 일반 가정에서 나오는 가연성 쓰레기를 땔감으로 활용하는 운동이다. 보성군에서는 생활쓰레기 줄이기운동에 주민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한뎃솥을 만드는 농가에 씨멘트·빈 드럼통 등을 지원해주며 이른바 시험농가를 지정,주민참여를 유도했다. 보성읍과 벌교읍등 2개읍 10개면 마을별로 시범농가를 운용한 결과,쓰레기를 크게 줄이는 것은 물론 에너지 절약효과를 거두게 됐다.지난해 6월 3백77가구에 불과했던 이 운동의 시범농가가 지난해 연말에는 1천3백80가구로,그리고 올해에는 1만8천1백11가구까지 늘었다.이는 전체 2만3천3백20가구의 78%로 보성읍과 벌교읍 아파트단지와 한뎃솥을 걸수 없는 가정을 제외하고는 전 지역주민이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보성군 전역에서 하루 나오는 생활쓰레기는 1백25t.그 가운데는 40%에 해당하는 40t이 막대기·부대종이등 가연성 쓰레기이고 40t의 가연성 쓰레기 가운데 전체 생활쓰레기의 25%에 해당하는 32t이 한뎃솥걸기운동으로 땔감으로 활용되고 있다. 보성군 사회진흥과 강운용과장(51)은 『이 운동으로 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물론 가정 에너지비용을 10% 절약하는 효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한뎃솥을 이용하는 가구의 경우 20㎏들이 프로판가스 1통을 종전에는 70일정도 사용했으나 이 운동을 벌인후 가스 사용기간이 평균 15일정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보성읍 쾌상리 백봉자씨(50)는 『읍사무소에서 한뎃솥 걸기를 권장할때는 탐탁치 않게 생각했으나 실제로 한뎃솥을이용해보니 쓰레기발생 양도 줄이고 남는 재는 텃밭의 퇴비로 활용할 수 있어 좋다』고 이 운동의 확산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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