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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축원유 방출 검토/유가폭등 완화ㆍ공급안정 도모

    ◎국제에너지기구 21개국 긴급회의 【워싱턴ㆍ파리 AP AFP 연합】 미국은 쿠웨이트 사태로 인한 유가폭등 추세를 저지하고 원유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이 비상사태에 대비해 보유하고 있는 비축물량을 방출하는 문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국제에너지기구(IEA)가 9일 파리에서 21개 회원국들의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에 앞서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8일 원유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면 미국의 전략석유 비축물량을 방출하는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레이건 행정부의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일했던 에너지전문가 로버트 로빈슨씨는 현 비축물량으로 보아 『미국이 하루 2백만∼3백만배럴을 전략석유 비축분에서 방출할 수 있으며 일본이 하루 1백만배럴,서독이 1백만배럴을 비축물량에서 빼내 시장에 공급할 수 있고 영국과 프랑스ㆍ이탈리아도 비축물량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7월총통화 21.3% 증가/총 61조원… 전월비 6천억 더 풀려

    ◎「연말 19%」 억제 어려울 듯 올들어 과잉통화현상이 지속되면서 지난달에도 총통화증가율이 억제선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연간 총통화증가억제목표 15∼19% 유지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물가가 걱정된다. 7일 한은이 발표한 「7월중 통화동향」에 따르면 지난달중 총통화는 평균잔액기준으로 61조3백65억원에 달해 전달보다 6천8백55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총통화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21.3%를 기록,7월초에 설정한 20%대를 넘어섰다. 한은은 7월중 총통화증가율이 이처럼 높게 나타난 것은 증권시장의 침체로 통화안정증권의 판매가 부진한데다 제2금융권의 실세금리인하조치로 나타난 자금경색을 덜어주기 위해 민간신용을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관계자들은 통화당국이 인위적인 금리인하조치의 효과를 가시화하기 위해 민간신용확대 등 통화관리를 느슨하게 한 것이 7월 통화수위를 높이게 한 주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부문별 총통화 변동내역을 보면 부가세와 법인세납부등으로 정부부문에서 1조5천7백96억원이 환수된 반면 민간신용부문에선 농사자금ㆍ주택자금ㆍ중소기업금융 및 세금납부에 따른 일반금융이 증가,1조6천4백23억원의 통화공급이 이루어졌다. 해외부문에서는 경상수지가 흑자로 반전된데다 자본수지도 흑자를 기록,1천2백8억원이 늘었고 기타부문에선 CD(양도성예금증서)및 금융채권발행확대에 따라 5백73억원이 줄었다. 특히 통화채는 당초 4천억∼5천억원이 순발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증시침체로 증권ㆍ투신사에 대한 통화채배정이 여의치않아 8백15억원어치가 오히려 현금상환됐다. 한은은 이달중 총통화증가율을 전년동기대비 20%대,총통화공급규모(증가액기준)를 2천5백억∼6천억원으로 전망하고 정부부문에서 추경예산집행 등으로 3천억원,민간부문에서 1조2천억원,해외부문에서 중립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방만한 통화관리가 증발요인 불러/고유가등 3고 맞물려 물가불안 가중(해설) 증권시장의 침체가 올 통화관리에 두고두고 짐이 되고 있다. 지난해말 증시부양책으로 지원된 2조7천억원 규모의 통화방출이 연초이후 시중통화수위를 높여 놓은채 여전히 통화관리에 걸림돌로 버티고 있고 최근엔 증권시장의 장기침체영향으로 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통화안정증권의 배정차질로 민간신용이 늘어나고 통화채발행을 통한 통화환수도 제대로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방만한 통화관리의 책임을 증권시장쪽으로 돌릴 수 만도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에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재무부가 시장실세금리를 인위적으로 급작스럽게 인하한 나머지 시중자금사정이 크게 경색됐다. 이 때문에 통화당국이 총통화에 잡히지 않는 은행신탁대출과 보험대출까지 동원해가며 은행의 기업에 대한 일시대를 늘림으로써 시중통화량이 크게 늘어났다. 총통화증가율을 늘리지 않기 위해 보험ㆍ신탁대출까지 동원했지만 통화채 배정차질 등으로 시중통화는 전년동기에 비해 무려 21.3%가 늘어나 한달전 통화당국이 약속했던 「20%대 고수」는 물거품이 돼버리고 말았다. 지난 상반기중 총통화증가율이 22.9%를 기록한데다 7월중에도 통화량이 고수위를 계속 유지함에 따라 올 통화관리가 궤도를이탈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부 관계자들은 연초 재무부와 한은이 지키겠다고 공언한 15∼19% 증가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로 치부하고 있다. 성장론자들의 주장과 같이 통화증가율에 지나치게 집착할 경우 오히려 경기위축이 초래될 수도 있겠지만 최근 국제경제환경이 고유가ㆍ고금리ㆍ달러화강세등 3고 추세로 빠르게 돌아서고 있고 여기에 정부의 확대 예산방침과 중동사태로 인한 유가인상압력까지 맞물려 있어 방만한 통화관리는 향후 물가불안을 폭발적으로 증대시킬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올들어 통화관리방식이 월별 관리에서 분기별 관리로 바뀌면서 통화량 추이가 큰 요동없이 잔물결을 그리고 다소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긴 하다. 그러나 지난달에도 나타났듯 통화정책이 시장 실세금리인하라는 금리정책에 밀려 느슨하게 운영되는등 통화를 경제상황에 맞추어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던 명분과는 거리가 있는,임기응변식 통화관리가 지속되는 한 통화조절을 통한 물가안정은 요원하다는 게 금융관계자들의 일치된 지적이다.
  • 원유수입선 다변화 추진/동자부,「민관합동 비상석유수급대책반」구성

    ◎쿠웨이트사태로 130만배럴 선적못해/값올라 올해 추가 부담 1천억 추정/장기화땐 정부비축분 기업에 방출 정부는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점령과 관련,원유도입물량의 부족사태가 예상됨에 따라 정부비축원유를 정유회사에 빌려줘 국내수급에는 지장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동력자원부는 2일 「민관합동비상석유 수급대책반」을 구성,첫번째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동자부와 정유회사 책임자 합동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사태추이에 따라 단계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양국간 전쟁상태가 지속될 경우 비축원유로 공급부족분을 메우기로 했다. 또 앞으로 정유회사들의 재고물량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원유도입선을 다변화해 부족분을 다른 국가나 지역에서 대체수입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이라크와 쿠웨이트로부터 원유도입비중이 큰 극동정유의 경우 당장 3일 원유를 싣기 위해 쿠웨이트 비나알아마디항에 정박중인 원유수송선이 계약분인 1백30만배럴을 선적하지 못하게 됐다. 극동정유 현지지사로부터 보내온 전문에 따르면 이날하오 쿠웨이트측으로부터 「선적할 수 없다. 조금 기다려달라」라는 통보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 선적예정인 1백20만배럴도 도입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동자부는 이어 외무부를 통해 산유국 주재 대사관으로 하여금 추가원유확보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각 정유회사별로 이달 중순부터 산유국에 책임자를 파견,원유도입선의 다변화를 꾀하기로 했다. 이번 사태로 원유도입에 따른 추가부담액은 국제 공시유가를 거의 육박함으로써 당초 예상보다 배럴당 1∼2달러 정도 더올라 오는 연말까지 1천억원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동자부는 국내유가는 올리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 비축된 원유량은 3천9백80만배럴로 약 40일동안 쓸수 있는 양이다. 한편 원유가 아닌 석유제품의 경우 이라크로부터는 실적이 없으나 쿠웨이트로부터는 국내 LPG수용물량(90년 1백89만t)중 20%를 수입하고 있다. 동자부는 LPG회사인 유공가스와 여수에너지등 2개 회사가 있으나 유공가스만이 쿠웨이트로부터 LPG를 연 40만t을 도입하고 있으며 이미 20만t을 들여와 별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유공이 앞으로 LPG를 도입하지 못할 경우 매월 4만t의 부족분이 예상되나 현재 유공가스ㆍ경인에너지등에 24만t의 재고물량을 비롯,11만3천t의 정부비축물량까지 합치면 1년정도는 견딜수 있다는 것이다.
  • 소비자물가 오름세 진정/정부미방출ㆍ육류수입 확대 힘입어

    ◎7월 0.5% 상승… 올들어 최저/도매물가는 하락세/기획원,7월 물가동향 발표 올들어 큰 폭으로 오르던 소비자물가가 6월에 이어 7월에도 상승세가 둔화되는 등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 또 7월의 도매물가는 올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1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7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올들어 한달간의 상승률로는 최저치인 0.5%가 올랐고 도매물가는 6월보다 0.1%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작년말 대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7.8%,도매물가 상승률은 3.2%를 나타냈다. 7월들어 물가오름세가 이처럼 주춤해진 것은 정부미방출량을 6월의 1일 4만8천7백가마에서 7월말에는 7만6천25가마로 대폭 늘렸고 쇠고기ㆍ돼지고기 등이 수입물량 확대와 비수기 수요감소 등으로 보합 또는 하락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채소류는 장마로 인한 작황부진으로 배추(16.6%),양배추(32.3%),오이(57.6%),상추(1백2.4%)가 여전히 폭등세를 보였다. 공산품은 비교적 안정세이나 시멘트(5%),가스레인지(5.6%),책상ㆍ의자(3.6%)등 건설경기 관련품목들은 크게 올라 전체적으로 6월보다 0.2%가 올랐다. 공공요금은 시외전화료 인하의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 6월보다 0.1% 하락했고 집세는 전세(1.9%)와 월세(0.7%)가격 상승으로 한달동안 1.6%가 올랐다. 개인서비스요금은 올들어 6월까지 월평균 2%씩 상승했으나 7월에는 0.3% 오르는데 그쳐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 농산물값 안정에 수그러진 물가/「7월물가」왜 상승세 꺾였나

    ◎서비스요금 오름폭도 크게 둔화/이미 7% 올라 「한자리억제」 난망/팽창예산ㆍ유가인상 등 아직도 악재 수두룩 물가폭등세가 한풀 꺽였다. 7월들어 소비자물가는 지난 6월보다 0.5%가 올라 지난 1월부터 6월까지의 월평균 상승률 1.2%를 훨씬 밑돌았다. 특히 도매물가는 올들어 처음으로 7월 한달동안 0.1%가 떨어졌다. 도매물가가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연초부터 고율의 상승행진을 계속해오던 물가가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들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올들어 소비자물가는 1월에 1%가 오른데 이어 2월에는 0.9%,3월 1.3%,4월 1.5%,5월 1,9%로 2월만 제외하고 매월 월간상승폭이 확대됐었다. 그러나 6월에 들어서는 월간 상승폭이 0.6%로 크게 떨어진데 이어 7월에 다시 0.5%로 점차 상승속도가 둔화되고있다. 7월중 소비자물가의 상승속도가 이처럼 둔화된 것은 농ㆍ축ㆍ수산물과 개인서비스요금이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들어 지난 6월까지 농ㆍ축ㆍ수산물과 개인서비스부문의 소비자물가는 89년말에 비해 각각 11.7%와 11.9%씩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폭등세를 주도했다. 그러나 7월에는 농ㆍ축ㆍ수산물이 6월폭에 비해 0.7%가 올라 아직도 전체 소비자 물가상승률(7월중 0.5%)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1∼6월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개인서비스부문의 경우에는 7월중 상승률이 0.3%에 그쳐 6월중 상승률 1%보다 현저하게 낮아졌다. 개인서비스요금이 일반소비자들의 물가에 대한 심리와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는 부분임을 감안한다면 물가불안의 심리적 요인도 크게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농ㆍ축ㆍ수산물을 세분해서 보면 농산물과 수산물은 7월중 각각 1.8%와 1.5%가 올라 아직도 폭등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농산물의 경우 전체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가중치가 가장 큰 쌀값이 정부미의 방출확대와 조곡매출로 미질이 개선됨에 따라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6월부터 계속된 장마로 작황이 부진한 채소류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상추와 오이가 6월에 비해 각각 1백2.4%와 57.6%씩 올랐고 양배추(32.2%),버섯(26.9%),호박(34.3%),배추(16.6%),감자(6.7%)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그러나 축산물은 쇠고기와 돼지고기가 각각 수입쇠고기 방출확대와 비수기 수요감소로 2.8%와5.8%씩 떨어지는 등 전체적으로 6월보다 9.4%나 하락했다. 올들어 7월까지 7개월간의 부문별 물가동향을 보면 농ㆍ축ㆍ수산물이 지난해말보다 12.5%가 올라 여전히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그다음은 개인서비스부문이 12.2%,집세가 전ㆍ월세가격 폭등으로 9.9% 올랐다. 공산품(3.2%)과 공공요금(5.9%)부문은 여타부문에 비해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의 폭등세가 6월에 이어 2개월째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는 있지만 향후의 물가관리여건은 밝지 못한다. 정부는 연말 소비자물가 억제목표를 당초 5∼7%로 설정했다가 물가폭등세가 가속화하자 9%대로 후퇴하고 있으나 이것마저 달성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앞으로 연말까지는 5개월이 남아 있으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미 7.8%를 넘어서 연말억제선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수정목표대로 연말 소비자물가상승률을 한자리수 이내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향후 5개월동안 월평균상승률을 0.4% 이내에서 관리해 나가야 한다. 올들어 월간상승률 최저치를 기록한 7월의 소비자물가상승률 0.5%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된다해도 연말물가상승률은 10%선을 넘어서게 된다. 물가당국은 농ㆍ축ㆍ수산물의 물가향방이 한자리수 물가달성여부를 좌우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산품은 의류등 일부 품목의 가격이 인하되는등 연초부터 꾸준히 안정세를 유지해오고 있다. 연초에 인상러시를 이루었던 공공요금에 대해서는 정부가 이미 연말까지 동결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해 두고 있다. 개인서비스요금의 폭등세도 점차 잡혀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집세는 이미 오른 시세가 세입자들의 이사 시점에 따라 연간 거의 균등하게 전ㆍ월세 가격상승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앞으로도 월평균 1.5∼2%의 상승세를 지속할 수 밖에 없으며 이를 막을 수 있는 정책수단은 별로 없다. 따라서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의지가 반영될 소지가 남아있는 부분은 농ㆍ축ㆍ수산물부문밖에 없는 셈이다. 이같은 판단에서 물가당국은 향후 물가안정정책의 표적을 농ㆍ축ㆍ수산물쪽으로 잡고 있으며 이에 따라 경제기획원과 농림수산부간의 농ㆍ축ㆍ수산물 가격문제를 둘러싼 마찰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물가관리 여건이 그다지 좋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향후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드는 악재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승윤부총리는 최근 내년도 예산편성과 관련해 올 본예산대비 25%가 증가한 팽창예산 편성방침을 밝힌바 있다. 뒤이어 지난 31일 김용환 민자당정책위의장도 이부총리의 팽창예산 편성방침에 동조하고 나섰다. 당ㆍ정이 일사불란하게 팽창예산편성을 밀어붙일 기세이다. 이부총리는 「세입내 세출」원칙에 따라 재정이 균형을 유지하는한 물가를 자극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비록 균형예산이라 하더라도 재정지출이 늘면 그만큼 총수요를 확대시켜 물가를 자극하게 된다는 것이 일반론이다.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최근 유가를 배럴당 18달러에서 21달러로 인상키로 합의한 것도 앞으로의 물가전망을 어둡게 한다. 우리나라 전체 원유도입량중 OPEC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40%이며 유가가 국내 산업의 제품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0.3%에 이르고 있다. 현재 원유도입가격은 13∼17달러선이며 18달러30센트까지는 관세율을 10%에서 1%로 인하하고 22달러선까지는 유가완충기금을 사용해 유가인상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 자연휴식년제는 필요하다(사설)

    국·공립공원의 생태계를 보호하고 오염을 줄이기 위해 설악산·지리산·덕유산 등 일부에 아예 출입을 막는 「자연휴식년제」를 당국은 도입키로 했다. 일찍이 이를 거론해온 바 있는 우리로서는 거두절미하고 대찬성의 의사를 밝힌다. 자연을 생각해서가 아니라 그저 스쳐지나가는 길걸음에서도 이것이 산인지 쓰레기장인지를 구분할 수조차 없게 된 대부분의 지역을 보면서 어떻게든 획기적 대책이 나와야 할 것임은 누구나 느끼고 있었을 터이다. 그러므로 이 제도 채택의 기사만으로도 어느 한쪽이 좀 트이는 것 같은 위로를 받는 것도 과장은 아니다. 현상으로 말하자면 일정 계곡과 하천을 3년씩만 통제하는 것으로 크게 그 효력을 얻을 것도 아니다. 자연보호운동의 일환으로 산쓰레기 가져오기같은 시민운동이 없는 것은 아니나 이 운동이 아무리 커지더라도 3%부분만을 해결할 수밖에 없음도 이미 확인돼 있다. 뿐만 아니라 해마다 버려지는 쓰레기의 65%만을 수거해왔을 뿐이지 35%부분은 그대로 적치되고 있음도 알고 있다. 쓰레기 치우기의 장비부족만이아니라 이제는 오물수거인력마저 얻을 수가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이 인력확보율은 67%에 멈추어 있다. 따라서 보다 확대된 지역에 출입금지를 설정하고 그대로 놓아두는 것이 아니라 이미 훼손된 부면들을 재생시키는 작업도 별도로 추진되어야만 할 것이다. 오늘날 산과 산림은 눈에 띄게 악화된 대기의 회복을 위해서도 가장 직접적인 정화기능으로 공지돼 있다. 사람이 현장에 가서 쏟아놓고 오는 쓰레기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오늘의 화석연료 사용에 의한 탄소방출량에 의해서도 지구전역의 삼림들은 고사의 위기에 처해 있다. 유럽에 있어 이미 고사된 삼림의 면적은 50%를 넘는다.이 정황에서도 여전히 더 급속한 악화에 제동을 걸고 있는 것은 산림뿐이다. 그래서 유럽은 물론이고 호주마저도 90년대에 10억그루 나무심기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따라서 우리의 관심은 특정지역의 쓰레기 치우기나 또는 그 금지의 차원으로부터 좀더 자연유지에 대한 포괄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있다. 미국은 1986년이래 삼림보호지로 지정해둔 1천3백만㏊의 지역에도 더 추가해서 나무를 심고 있는데,이는 이 지역을 통해서 6천5백만t의 탄소를 흡수시킬 수 있다는 판정을 했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이 1987년 탄소방출량으로 추정한 12억2천만t의 5%에 해당되는 것이다. 산림의 중요성은 이 만큼 크다. 그러나 우리에게 이러한 추정이나 포괄적인 자연유지의 계획은 아직도 시작돼 있지 않다. 오히려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전체 탄소배출량 규모를 염두에 두는 일도 없이 디젤버스 운행을 확대하겠다는 것과 같은 개별적 정책의 결정일 뿐이다. 물론 우리도 근자의 타저개발국들의 항의와 같이 대기오염과 삼림의 파괴는 선진국들의 책임이다라고 말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기 위해서도 자신의 국토에 있어 자연의 보호와 공해방제에의 노력을 물증으로 가져야 하는 것이다. 이 점에서도 우리의 몰골은 지금 너무 황폐화쪽으로만 치우쳐 있다. 자연휴식년제는 그러므로 뒤늦은 출발에 불과하다.
  • 정부미도정「방앗간싸움」뜨겁다/「자유화」싸고 기획원ㆍ농림수산부 맞서

    ◎쌀값안정위해 가공소확대 불가피 기획원/부정유통ㆍ품질저하 우려… 극력 반대 농림수산부 경제기획원과 농림수산부간에 때아닌 방앗간 싸움이 한창이다. 지난 50년부터 정부양곡 도정공장에 대해서만 허용해온 정부미 도정을 일반도정 업자에게도 허용하느냐의 여부를 놓고 두부처가 팽행히 맞서고 있다. 정부가 사들이는 쌀은 연간 1천만섬 정도로 이것을 누가 찧느냐는 것은 대단한 이권일수도 있고 쌀값과도 직결된다. 정부미는 벼상태로 사들여 벼상태로 보관했다가 필요에 따라 도정한다. 수매량 1천만섬은 쌀기준이기 때문에 벼로 따진다면 1천4백만섬이 넘고 쌀로는 1천8백만 가마에 이른다. 쌀1가마 도정비가 3천원이 넘어 연간 도정비만 5백억원 이상이다. 방앗간 싸움은 경제기획원이 그동안 정부 양곡도정업체에만 허용해온 정부미가공권이 정부미 방출정책에 차질을 주어 쌀값안정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25일 정부미(조곡)의 매출대상을 앞으로 일반민간도정업체와 양곡 도ㆍ산매상 등까지 확대하겠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한데서 비롯됐다.농림수산부는 이에 대해 정부미 가공권을 정부양곡도정업체에만 주어온 것은 가격안정지도와 품질유지 및 안정공급등 때문이었다고 설명하고 영세 소규모업자가 대다수인 일반도정업체에 이를 허용할 경우 부정유통과 품질저하와 함께 가격안정지도에 어려움이 적지않아 쌀값안정에 오히려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극력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기획원이 이같은 방침을 세운 것은 정부양곡도정업체들 가운데 상당수 업체가 정부가 보유한 조곡(벼)의 매입을 꺼리고 정부미의 임가공만을 희망하고 있어 정부미 방출이 순조롭지 못하다고 진단한데 따른 것이다. 정부양곡 도정업체들중 상당수가 이처럼 조곡매입을 기피하는 것은 정부가 보유한 조곡을 80㎏가마당 가공된 정부미방출가에 비해 3천원 싸게 구입,자율적으로 가공해 포장ㆍ판매하는 것보다 정부미의 임가공 수수료가 가마당 3천2백60원 수준이어서 위험부담이 적고 안정적이라는 계산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양곡 도정업체는 4백6개 업체이며 이중 조곡매출 대상업체는 83개에 불과하다. 나머지 3백23개 업체중 3백개업체는 정부미 임가공만 전담하고 있고 23개는 휴업중이다. 기획원은 이같은 여건에서 정부와 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일반미를 현재 하루 7만2천가마에서 10만가마로 늘려 방출,쌀값안정을 꾀하기 위해서는 정부미의 매출대상 도정업체를 전국 1만6천3백64개 일반도정업체까지 확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경제기획원은 또 정부미를 지역별로 특정정부양곡도정업체에만 가공토록하는 조곡원료권제도도 폐지,정부미의 가공ㆍ유통을 시장자율기능에 맡기기로 방침을 세웠다. 농림수산부는 이에 대해 정부가 허가한 도정업체에만 정부미 가공권을 주고 있는 것은 국민의 기본식량인 쌀의 품질관리와 부정유통에 대한 감독ㆍ지도를 위한 것이며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기위한 것이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양곡 도정업체의 연간가동률이 20%에 불과하고 지난해의 경우 1개 도정공장의 정부미 임가공비가 7천만원 수준이었음을 들어 일부의 특혜라는 지적을 일축했다. 농림수산부는 원료권도 운송비 등을 절약하기 위해 근거리 조작원칙에 따라 형성된 관행이며 아무런 법적근거가 없기 때문에 정책상 필요한 때는 원료권을 조정,지역간 수급조절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정부미 방출대상업체를 전국 일반도정업체까지 확대할 경우 쌀값안정 효과보다는 부정유통ㆍ품질저하등 갖가지 문제가 초래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우선 정부미 도정업체가 많아짐에 따라 일반미에 정부미를 섞어 일반미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혼합가공판매등 부정유통에 대해 정부의 사전ㆍ사후감독이 어렵게 된다는 점을 들었다. 같은 이유로 정부의 효과적인 가격통제가 불가능하며 이에 따라 쌀값안정이 어려워지게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농림수산부는 이와 함께 일반도정업체가 정부미의 안정공급으로 그동안 해왔던 산지의 쌀수집기능을 소홀히 할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농가출하량의 감소로 시중일반미의 가격상승을 가져올 수도 있으며 조곡을 구입했다가 이를 정부수매때에 높은 값에 되팔 수 있다는 극단적인 예까지 들며 기획원의 방침에 반대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밖에 일반도정업체가대부분 시설이 부족한데다 노후화돼 정부미의 가공에서 미질을 떨어뜨려 오히려 정부미의 인식을 현재보다 더 나쁘게할 우려가 없지않다는 점도 거론했다. 농림수산부의 이같은 반대논리에 대해 경제기획원은 전체 물가안정 차원에서 일반도정업자에게도 정부미 도정의 허용을 밀고 나갈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정부미 도정 모든 방앗간에 개방/기획원/새달부터 유통구조 대폭개선

    ◎농림수산부선 반발 정부는 현재 1일 6만2천가마 수준인 정부미 방출량을 1일 10만가마 선으로 늘리기 위해 정부양곡 도정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정부미 유통구조를 대폭 개방할 방침이다. 경제기획원은 25일 4백7개 정부양곡 도정업체로 제한하고 있는 정부보유미(조곡상태)의 매출대상을 앞으로는 전국 1만6천3백64개 민간도정업체와 양곡 도ㆍ산매상 및 실수요가 개인에게까지 확대,다음달부터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경제기획원은 또 정부보유미를 특정업체에 국한시켜 가공하는 방식에서 탈피하고 벼상태로 매출후 가공ㆍ수송ㆍ유통을 시장자율기능에 맡겨 정부보유벼의 유통을 원활히 할 계획이다. 기획원은 이를 위해 특정지역 내의 정부보유벼에 대한 가공ㆍ수송ㆍ유통을 해당지역의 정부양곡 도정업체가 독점토록 하고 있는 현행 조곡 원료권 관행을 조속히 해체키로 했다. 그러나 조곡원료권 관행의 폐지에 대해서는 기득권을 누려온 정부양곡 도정업체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부내에서도 농수산부가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관행의 존폐를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는 그동안 민간보유미에 대한 정부보유미의 품질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의 하나로 조곡매출을 실시해 왔으나 정부보유 벼의 가공ㆍ수송ㆍ유통에 대한 독점권을 갖고 있는 대부분의 정부양곡도정업체들이 정부의 벼매출에는 참여치 않고 있어 정부미 방출확대를 제약하는 요인이 돼 왔다. 한편 농림수산부는 이같은 기획원의 조치는 쌀값지도를 어렵게 하고 유통질서를 문란시킬 수 있다며 반대입장을 보였다.
  • 네덜란드 풍차건설 붐(세계의 사회면)

    ◎환경오염 없는 청정에너지/개국이래 최대의 설치계획/99년까지 총 전력의 7% 담당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에 때아닌 풍차건설 붐이 일고 있다. 대기를 오염시키지 않고 전력을 생산하는 청정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네덜란드정부는 증기기관과 내연기관의 개발에 의해 풍력의 필요성이 감소됐음에도 불구,개국이래 최대의 풍차 건설계획에 착수했다. 풍차설치 비용의 40%를 정부가 무상지원하는 등 촉진책을 통해 지난해말 현재 40MW 수준인 풍차발전량을 올 연말까지 90MW로 2배이상 늘리고 99년말까지는 1천MW 생산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는 현재 네덜란드의 총전력생산량이 1만5천MW 임에 비춰볼 때 약 7%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다. 이같은 정부정책에 발맞춰 네덜란드 최대의 풍력발전회사인 이셀미즈 에너지사는 북부 우르크지역의 풍력발전 단지에 7.5MW의 기존발전용량을 2배로 늘리기 위한 높이 30m짜리 터빈 25개 설치계획을 세우는 등 새로운 풍차단지 건설이 활기를 띠고 있다. 생산비용 측면에서만 보면 풍력발전이 아직까지는 화력발전에비해 비싸게 먹힌다. 지난 73년이래 원유가격이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H당 생산비용이 화력발전은 7네덜란드센트(약 28원)인데 반해 풍력발전은 16네덜란드센트(약 60원)로 2배 이상이다. 그러나 화력발전에 따른 이산화탄소 방출을 95% 제거하는데 ㎾당 5네덜란드센트(약18원)가 추가소요되고도 대기오염 및 지구온실효과를 초래하는데 비해 풍력발전은 꾸준한 기술향상으로 95년쯤이면 ㎾H당 생산원가를 12네덜란드센트(약45원) 수준으로 낮출 수 있어 가격경쟁력에서도 뒤지지 않으면서 환경오염도 예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청정에너지라는 이점에도 불구하고 줄지어 늘어선 터빈의 모습이 흉칙하다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같은 외양상의 단점을 줄이기 위해 신설되는 풍차의 규모는 대형화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야 토지면적당 풍력발전량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스코틀랜드의 오크니섬에 있는 한 풍력터빈이 3천㎾의 발전을 하고 있다.〈암스테르담 로이터 특약〉
  • 장마에 오염에/서해 소금 “흉작”

    ◎작년보다 70% 격감… 전국 겨우 19만t 생산/비축염 방출에도 값 두배로/김장철 성수기 「파동」 우려 잦은 장마비와 일조량부족 등으로 올 소금생산이 크게 줄어 김장철 소금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더구나 소금의 주생산지인 인천주변 해안에 유조선기름 유출사고까지 일어나 장마가 끝나더라도 당분간 소금생산이 어려운 실정이다. 대한염업조합 경기지부 관내 97개 염전 1천3백99.2㏊는 올들어 잦은 비로 소금을 제대로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빗물때문에 바닷물의 염도가 크게 떨어져 생산량이 예년의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국내 최대 염전인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66 대한염업㈜ 소래염전의 경우 5백39㏊의 염전에서 예년 이맘때면 연간 생산량 4만2천t중 60%인 2만5천여t을 생산했는데 올해는 30%인 8천4백여t 밖에 생산하지 못했다. 더욱이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있을 만조때 해수퍼담기 시기에 바닷물이 기름덩이로 오염,물푸기마저 중단해야할 형편이다. 이 염전 한내석차장(52)은 『올해처럼 소금생산이 저조한 것은 염전조성이후 40여년만에처음있는 일이며 더욱이 물푸기 시기에 해상오염사고마저 발생해 앞으로 소금생산량은 더욱 줄어들게 됐다』고 걱정했다. 소금은 염도가 1.5도∼3도인 바닷물을 염전에 담아 햇볕과 바다바람으로 말려 만든다. 김춘배대한염업조합 경기지부장은 『소금원료인 바닷물이 오염,각 염전에서 바닷물퍼담기 최적기인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작업을 중단해야할 판』이라고 말했다. 기름에 오염된 해수를 제거,정상적으로 소금을 생산하려면 앞으로 몇개월이 더 걸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지난해 8월 한달동안 1만6천5백t을 생산했던 것을 감안,해상오염으로 최소한 20억원(50㎏ 가마당 6천3백원)의 피해가 날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올들어 현재까지 연생산 목표량 60만t의 31.6%인 10만t만을 생산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2% 수준에 불과하다. 소금생산이 이처럼 부진하자 비축염 15만t 가운데 2만3천t을 긴급 방출하고 5천t은 수입하는 등 소금값 안정에 힘쓰고 있으나 소금값은 비수기인 벌써부터 지난해 50㎏ 1가마당 3천2백원의 2배에 가까운 6천3백원(산지값) 선으로 크게 오르고 있으며 본격적인 성수기인 김장철에는 더욱 오를 것으로 보인다.
  • 방송가 또 「장기 파행방송」회오리/KBSㆍMBC사태 어떻게 될까

    ◎4개사 연대 제작거부땐 최악사태 초래/「오해조항」 은 이미 삭제… 정치투쟁 안될말 정부/민방 허용ㆍ광고공사 공익자금 규정 불만 노조 방송법ㆍ한국방송공사법ㆍ한국방송광고공사법 등 방송관계법의 국회문공위 통과에 반발,MBC본사 및 19개 지방사 노조가 13일부터 전면 제작거부에 들어가고 KBSㆍCBSㆍPBC(평화방송) 노조원들도 제작을 거부키로 결정함으로써 방송사상 최악의 사태가 초래될지도 모를 상황을 맞고 있다. 특히 각 방송사 노조측은 『정부가 이번 방송관계법안을 서둘러 통과시킨 까닭은 방송을 재장악해 장기집권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규정,4개 방송사 노조대표로 구성된 「방송법 개악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사령탑으로 재야세력과 야당 등과도 연계하여 전면적인 대정부투쟁을 벌이기로 함으로써 일대파란을 일으킬 조짐이다. 반면에 정부ㆍ여당측은 『그동안의 의견수렴과정을 통해 이른바 독소조항으로 지적된 부분을 삭제ㆍ수정했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방송계의 숙원이었던 민간방송의 설립을 허용,방송문화의 다양성을 제고시켰다』고 밝히고 『다만 전파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정부가 최소한도의 범위에서 통제ㆍ관리할 수 있도록 규정한 방송관계법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이를 빌미로 정치투쟁을 벌이려는 속셈에 지나지 않는다』고 맞서고 있다. 따라서 이번 사태가 심각한 것은 우선 이미 국회문공위에서 통과된 법안을 정부측이 철회할 수 없는 입장인데다 방송사 노조측은 이 법안을 반드시 저지해야만 「방송민주화」를 쟁취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어 서로 양보나 타협의 여지를 찾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근본적으로 이번 파업사태는 회사차원의 노사분규와는 달리 방송관계법안을 둘러싼 노조원과 정부사이의 마찰이어서 각 회사측도 국면을 진정시킬 수 있는 묘안을 찾지 못한채 오히려 제작거부행위를 응징할 움직임이어서 사태해결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정부와 방송사 노조측이 서로 양보할 수 없는 주장을 하며 맞선 꼴이 된 이번 사태는 앞으로 공권력 투입 및 핵심노조원 대량구속 등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정부의 입장 정부는 MBC노조의 제작거부를 근본적으로 정치투쟁으로 보고 있다. 노조의 제작거부는 회사측을 상대로 하는 노조활동이 아니라 정부ㆍ여당을 직접 겨냥한 정치적 차원에서의 투쟁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부는 방송관련법 내용중 독소조항이라고 오해를 받는 부분이 삭제돼 있는 상황에서 MBC노조 등 방송사노조가 계속 방송장악음모라고 주장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태도이며 나아가 방송관련법 개정을 빌미로 계산된 투쟁을 하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3일 『방송관련법에 남아있는 것은 결국 민방허용과 교육방송분리』라면서 『MBC노조가 민방출현을 반대하는 것은 방송독과점체제에서 안주하겠다는 것으로 밖에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의 말처럼 현재 정부내에서는 MBC가 경쟁방송사의 출현으로 기득권이 분할되는 것을 우려,방송관련법의 국회통과를 반대하고 있는 것 같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MBC노조등 방송사노조가 민방출현은 방송계의 분할통제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 6공의 언론기본정책에 비추어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며현재와 같은 사회적인 분위기 속에서 과연 방송장악이 가능하겠느냐고 반박하고 있다. 또 민방의 재벌주식 상한선을 30%까지 인정할 경우 특정기업의 연합이나 재벌의 친ㆍ인척에 의한 독점화를 초래하며 방송의 사영화ㆍ상업화를 부채질할 것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제도적인 장치와 철저한 사후관리로 크게 문제될 것이 없으며 방송사 노조의 주장들은 반대를 하기위한 단순한 반박논리라고 치부하고 있다. 정부는 따라서 이 시점에서 민방허용 뿐 아니라 쟁점사항인 교육방송 분리ㆍ방송위원회의 위원축소(12인→9인)ㆍ방송광고공사의 공익자금 관리조항도 수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번 KBS사태에서처럼 공권력을 투입,사태해결을 유도할 지는 아직 미지수이나 제작거부가 장기화되고 전체 방송사로 번질 경우에는 정부로서도 수수방관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제2의 KBS사태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그러나 제작거부에 반대하는 직원들이 KBS사태때와는 달리 상당수 있어 조만간 자체정상화노력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많다고 기대하고 있다. ○노조의 입장 MBC노조를 비롯,4개 방송사 노조가 방송관계법에서 공통적인 쟁점으로 지적하고 있는 조항은 ▲민간방송 허용규정 ▲한국방송광고공사법의 공익자금관리 규정 ▲교육방송의 문교부 관리규정 부분이다. 먼저 4개 방송사 노조측은 정부법안대로 민방의 주식소유상한을 30%로 정할 경우 특정기업이 연합하거나 재벌이 친ㆍ인척을 앞세우거나 또는 제3자의 이름으로 주식을 매입할 우려가 있어 독점화를 초래하면서 정경유착으로 발전,결국은 정부가 방송을 장악,조정하는 결과가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송위원회 구성문제에 있어서는 방송위원 숫자를 현행 12명에서 입법ㆍ사법ㆍ행정부가 추천하는 9인으로 축소시킴으로써 상대적으로 획일적인 결정을 내리기에 알맞도록 고쳐 방송을 재장악하려 한다는 것이다. 또 한국방송광고공사법은 공익자금관리위원회 위원 9명 가운데 3명을 공보처장관이 임명하도록 되어있어 공익자금을 정부 마음대로 운용할 가능성이 크고 각 방송사의 광고업무를 간섭하여 프로그램제작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지적이다. 교육방송의 경우 새 방송법은 KBS 3TVㆍ2라디오ㆍ교육FM방송 등을 문교부가 관리ㆍ운영토록 하고 한국교육개발원이 프로그램을 제작토록 되어있어 결국 한국교육방송공사의 독립성이 봉쇄되면서 정부가 방송매체를 장악하는 결과가 된다는 주장이다. 4개 방송사 노조측이 공동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하고 있으나 각 방송사의 노조원들과 비노조원 사이에서는 제작거부행위에 대해 엇갈린 견해와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KBS의 경우 지난 80년 이른바 언론통폐합으로 TBCㆍ동아방송(DBS)ㆍCBS에서 근무했던 사람들이 대거 흡수된 상태여서 「민방허용」대목에 대한 견해가 서로 다른 실정이다. 더욱이 지난 4월 파업사태로 노조간부들 가운데 대부분이 구속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또다시 제작거부사태로 노조원들이 대거 구속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노조원들도 없지 않고 정부의 공권력투입 등 강경조치로 「투쟁」이 실패했을 때는 결국 얻을 것이 하나도 없다는심리도 깔려있다. 이번에 맨 먼저 파업을 결정한 MBC의 경우 12일에 있은 파업찬반투표에서 63.4%의 저조한 찬성표가 나와 분위기가 다소 위축되어 있다.
  • 통화관리와 물가안정(사설)

    통화신용정책이 표류하고 있는 것 같다. 오히려 통화운용이 딜레마에 빠져 있다는 표현이 적절할지도 모른다. 올해 상반기중 총통화 증가율이 목표치를 크게 상회함으로써 연말 목표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적 관측이 지배적이다. 물가가 몹시 불안한 가운데 통화관리가 방만해 인플레 우려가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상반기중 총통화 증가율이 82년이후 8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은 그 나름대로 이유는 있다. 지난해 12월 증시부양을 위하여 통화공급을 크게 확대했고 계속해서 경기부양을 위하여 막대한 자금을 방출한 것은 이미 알려진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상반기중 총통화 증가율이 목표치를 훨씬 상회했고 이로 인하여 연간 목표가 위협받고 있는 사실을 합리화 시킬 수는 없다. 왜냐하면 우리가 누차 강조한 바와 같이 올해 경제정책의 우선순위는 물가안정에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정책의 우선순위에 맞춰 모든 정책변수들이 조정되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올해 통화신용 정책은 증시부양이나 경기부양을 위해 가동될 수가 없다는 것은 당연한 논리의 귀결일 것이다. 정책당국은 지금부터라도 물가안정을 위하여 연말 목표의 최대치인 19%는 기필코 지키겠다는 확고한 정책의지를 표명해야 한다. 연말 억제선 목표에 대해서 회의적인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19%를 19%선으로 확대해석하여 19.9%를 목표치를 후퇴하려는 발상마저 있다고 들린다. 올해 하반기 경제운용 계획에 총통화 증가율을 17%로 잡고 있다고 해서 그런 발상이 나오고 있는 듯하다. 상반기중 소비자 물가가 7.4%나 올라 연말 목표치를 이미 잠식해 버린 상태에서 통화마저 불안정하게 공급된다면 내년도 물가정책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거듭 지적하지만 어떠한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목표를 지켜야 한다. 그래야 정책의 신뢰성도 살아 날 수 있다. 목표치를 유지하려면 3·4분기에 총통화 증가율을 19%선에서 묶고 4·4분기에는 14%선을 유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 것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 또한 하반기에 자금수요가 왕성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기업들의 자금난 호소를 이유로 통화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는 일이 있어서는 더더구나 안된다. 기업자금난은 자금흐름을 순화하여 해결하는 것이 올바른 정책 접근이 된다. 올해 상반기중 총통화 증가율이 지난 82년 상반기의 증가율 28.3%이후 최고치인 22.9%를 기록했는 데도 기업들이 자금난을 호소하는 사태가 여전히 발생했었다. 이는 풀린 자금이 은행이나 증시로 유입되어 기업자금화하지 않고 제2금융권의 단기고리상품에 집중되어 대기성 자금화했기 때문이다. 자금순환에 왜곡현상이 생기면 아무리 많은 자금이 방출되어도 기업자금난은 해소되지 않는다. 하반기에 5조원이상의 자금이 풀려도 자금흐름이 순화되지 않으면 상반기중 자금난 현상은 계속될 것이다. 그러므로 부동산투기등 투기요소를 지속적으로 차단하는 동시에 대기성 자금이 은행이나 증시로 유입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정책금융도 신축적으로 운용하여 자금의 편재현상을 시정해야 할 것이다.
  • 상반기 총통화 22.9% 증가/한은 발표

    ◎목표 18∼22%선 억제 실패/농사ㆍ주택자금등 7조4천억 풀려/6월엔 21.2%로 다소 낮아져 지난 상반기중 시중통화가 당초 예상보다 많이 풀려 물가불안을 야기했으며 하반기 들어서는 통화환수의 지속에 따라 자금사정이 여전히 빡빡해질 전망이다. 한은이 9일 발표한 「6월 및 상반기통화 동향」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시중통화는 총통화평균잔액을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3조4천4백65억원이 늘면서 22.9%의 증가율을 기록,당초 통화증가억제목표인 18∼22%를 지키는데 실패했다. 상반기동안 시중통화가 이처럼 고수위를 나타낸 것은 지난해말 증권시장에 2조8천억원의 증시안정자금이 지원돼 통화수위가 전반적으로 높아진데다 농사자금ㆍ무역금융ㆍ주택자금 등 정책자금들이 대거 풀려나간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들어 총통화평균잔액증가율은 1월 22.5%,2월 24.4%,3월 23.7%,4월 23.0%,5월 23.0%,6월 21.2%를 각각 나타내 통화당국의 환수노력에도 불구,시중통화는 1ㆍ4분기 억제 목표 19∼22%와 2ㆍ4분기 억제목표 18∼21%를 모두 웃돌았다. 6월 들어서도 총통화증가율이 21%대로 다소 낮아지긴 했으나 특별한 세수요인이 없었고 주택자금 등 민간신용이 꾸준히 늘어 시중통화증가를 주도했다. 상반기중 부문별 통화수급동향을 보면 정부부문에서는 부가가치세ㆍ법인세납부 등으로 5조1천2백86억원의 통화환수가 이루어졌고 기타 부문에서도 통화안정증권의 발행 등으로 4천7백93억원의 시중 돈이 흡수됐다. 반면 계절적 요인으로 농사자금이 크게 늘고 무역금융ㆍ중소기업대출ㆍ주택금융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무려 7조4천4백35억원이 풀려나갔다. 한은은 상반기중 통화수위가 이처럼 높아지자 3ㆍ4분기 총통화증가 억제목표를 당초 15∼18%에서 19%대로 높여잡고 불요불급한 여신을 최대한 억제해 나가기로 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 통화증가율이 당초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으나 이달이후 통화수위를 점진적으로 낮춰 나갈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하고 『앞으로 재정을 긴축적으로 운용하고 정책자금을 제외한 일반 여신의 억제를 통해 연간 총통화증가율을 당초 목표인 19%대로 유지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정책자금을 제외한 은행의 일반대출 창구는 여전히 경색될 전망이며 통화당국의 환수책으로 시중자금 사정도 빠듯해 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이달중 총통화 증가율을 전년 동기대비 20%대로 잡고 있으며 약 5천억원 정도의 통화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부문별로는 오는 25일의 부가세(1조4천억원),30일 법인세(5천억원)등의 세수요인으로 1조2천억의 환수가 예상되며 민간부문에서는 정책자금의 방출로 1조원정도,해외부문에서는 수출회복으로 2천억원 정도의 통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대체채소」재배 대폭 늘려/장마철 값 안정대책

    ◎임시직판장도 90여곳 추가/갑절 오른 배추값 중순부터 예년 수준될듯 농림수산부는 6일 최근 잦은 비로 채소류를 비롯한 농수산물가격 이 폭등하고 있는 것과 관련,생산기일이 50일로 짧은 열무ㆍ솎음배추ㆍ상추 등의 대체채소 재배면적을 5천6백㏊에서 1만㏊로 대폭 늘려 가격안정을 꾀하기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이날 농산물값 안정대책회의를 갖고 고랭지채소가 출하되기 전까지 대체채소의 생산출하를 늘리는 한편 쇠고기ㆍ돼지고기에 대해서는 시세를 반영,연동가격을 낮추도록 전국시도에 긴급지시 했다. 또 전국 주요소비도시에 90여개의 임시직판장을 추가로 설치,반입물량의 확대를 통해 가격안정을 꾀하고 수협이 비축하고 있는 건오징어ㆍ김을 최대한 방출키로 했다. 이밖에 농수산물유통공사가 비축하고 있는 고추ㆍ참깨ㆍ땅콩ㆍ콩ㆍ팥ㆍ녹두ㆍ콩나물콩 등 7개품목의 농산물에 대해서도 시장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출하물량을 계속 늘리기로 했다. 배추의 전국도매가격(1㎏ 기준)은 지난달 25일 1백4원에서 열흘이 지난 5일 현재 2백12원으로 2배이상 오른 값으로 거래되고 있으나 농림수산부는 고랭지채소가 본격 출하되기 시작하는 이달 중순부터는 값이 예년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정부미 품질 높여 새달부터 방출

    농림수산부는 29일 소비자들의 양질미 선호경향에 따라 정부미의 품질을 높여 7월1일부터 방출키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이에 따라 작은 싸래기는 완전제거하고 큰 싸래기는 현행 7%에서 5%로 낮추며 뉘의 혼입률은 현행 쌀 1.5㎏중 5립에서 3립이내로 축소키로 했다.
  • 대 중국 차관 제공 서방,점진적 재개/외교소식통

    【북경 로이터 연합】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서방국가들은 최근 중국당국이 반체제 물리학자 방려지의 서방출국을 허용함에 따라 지난해 6월 천안문사태 이후 중단해온 대중 차관제공을 서서히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북경주재 서방 외교관들이 27일 말했다. 외교관들은 천안문사태 이후 미대사관에 피신했던 방려지가 오랫동안 중국과 서방국가들간의 긴장된 관계를 상징하는 인물이었다고 지적하고 이제 북경당국이 방의 출국을 허용함으로써 서방국가들은 이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반응을 보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그러나 중국에 대한 서방국가들의 정부 및 은행차관과 세계은행등 국제금융기구의 차관제공은 「아주 서서히」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는데 미국은 대중 관계향상이 중국의 인권문제 개선에 달려 있다고 밝히고 있다.
  • 총체적 안정기조가 필요하다(사설)

    정부의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은 총론적 물가안정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책당국은 물가안정이 우리 경제의 최대 현안임을 강조하고 있으면서도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은 연초 계획에서 제시된 시책이나 최근 발표된 물가안정대책이외의 것을 뚜렷이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일례로 물가대책에서 언제나 등장하는 총수요관리의 강화가 이번에도 강조되고는 있다. 그러나 내용면에서 강력한 관리의지가 발견되지 않는다. 정통적인 총수요관리는 금융 및 재정운용의 긴축기조 유지에서 찾아야 한다. 그런데 이번 대책에 그같은 정책이 동원되지 않고 있다. 총통화공급을 당초 경제운용계획상의 19%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재정운용도 올해 예산중 2천억원의 세출절감과 3천억원의 정부투자사업 집행을 조절하겠다는 내용에 그치고 있다. 반면에 2조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하여 확대 재정으로 향하고 있다. 기껏해 5천억원 규모의 절감내지는 투자연기를 하고는 그보다 4백나 많은 2조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하여 어떻게 물가를 잡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올해 연말물가 상승률을 12∼13%로 전망하고 있다. 이것도 장기 장마로 인한 농작물의 대폭적인 감수와 감수에 따른 소득보상적인 추곡가의 고율인상 요구 등의 물가상승요인을 충분히 감안하지 않은 추정치에 불과하다. 하반기 물가전망을 상반기보다 낙관할 근거가 전혀 없다. 추석과 연말연시의 계절적 물가상승요인이 있고 이 기회를 틈타 개인서비스요금과 음식요금이 들먹인 것이 상례이다. 게다가 추곡수매를 위한 막대한 재정자금의 방출 등 물가복병이 도처에 산재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더구나 총론적 물가안정대책으로 한자리수에서 물가를 잡을 수 있다고 믿어지지 않는다. 올해 물가를 잡지 못하면 내년도 우리 경제는 안정도 성장도 모두 놓치고 마는 경제위기가 초래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의 초점을 물가안정을 비롯한 총체적 안정기조 유지에 두어야 한다. 다행히 이번 운용계획에서 부동산 투기억제시책을 계속하여 추진하겠다는 정책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은 총체적 안정을 위하여 퍽 소망스런 일이다. 우리가 누차 강조한대로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필요하다면 성장의 일부도 희생할 수 있는 확고하고 결연한 정부의지가 절실한 때이다. 경제내각이 진퇴를 걸고 물가를 한자리수에서 억제하려면 각론적인 물가안정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어느 부처도 물가안정에 위배되는 시책을 추진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또 물가정책에 관한 최근의 경제부처간 불협화음이 되풀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하반기 경제운용에서 극히 유의해야 할 사항이 부처간의 정책조화와 협조이다. 과거 경제내각에서 문제가 됐던 부처간 영토주의나 할거주의는 더더구나 배격되고 사전에 차단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경제운용은 계획수립보다 집행이 더 중요하다. 효율적인 정책집행을 통해서 또다른 경제현안인 과열된 건설경기와 과소비를 진정시킬 것을 아울러 촉구한다.
  • “호남고속전철 연내 타당성조사”/지방 양여세제 도입 검토

    ◎정부,상위 답변/농협 농산물 무역회사 설립 국회는 22일 내무ㆍ경과ㆍ국방위 등 9개 상임위를 열어 각 부처별 현황보고를 듣고 질의를 벌였다. 내무위에서 안응모내무부장관은 보고를 통해 『지자제 실시 준비를 위해 3백95건의 관련법규를 정비했고 중앙정부의 행정권한 3백40건중 1백47건을 지방으로 이양했다』며 『전국 2백75개 자치단체중 2백45개 단체의 지방의회사무실을 확보했으며 지방의회선거및 운영예산으로 1천2백40억원의 예산이 확보돼 있다』고 추진상황을 밝혔다. 안장관은 또 『국세중 특정 세목수입의 일부를 기준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에 양여해 지방도로사업 낙후지역개발등 특정사업수요에 충당케 하는 지방양여세제도입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농수산위에서 강보성농림수산부장관은 정부가 쌀값안정을 위해 매일 10만 가마의 정부미를 방출키로 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이는 지난 19일 물가안정을 위해 경제기획원이 제시한 방안이었으나 채택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농수산물 수입자유화에 따른 피해보상을 위해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을 개정,농수산물 수입관세를 농어촌발전기금에 출연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농협의 농산물무역전문회사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교체위에서 김창식교통부장관은 호남선 고속전철화계획을 묻는 여야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연내에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답변했다.
  • 축산물 상하한가제 내년도입/폭락ㆍ폭등때 수매ㆍ방출 통해 값 조절

    ◎낙농업 대기업참여 금지 정부는 오는 2001년까지 모두 2조2백34억원을 축산업부문에 투입,축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또 소ㆍ돼지값이 폭락했을 때 농민들에게 생산비만큼 피해를 보상해 주는 안정기준가격제도를 도입,시행할 방침이다. 강보성농림수산부장관은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축산물 수급 및 가격안정과 수입개방에 대비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축산업장기발전대책을 발표했다. 강장관은 소ㆍ돼지값의 주기적 폭등락현상을 막기위해 올가을 정기국회에서 축산법을 개정,매년 정부가 이들 축산물의 상ㆍ하한가격을 설정하는 안정기준가격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 제도는 소ㆍ돼지값이 하한가이하로 떨어질 경우 정부가 양축농가에 생산비를 보장하는 수준에서 수매해주고 상한가이상 값이 오르면 비축쇠고기와 수입쇠고기를 방출,값을 안정시키는 것으로 정부는 이를 위해 내년예산에 2백억원을 기금으로 반영키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이 제도를 우선 내년에 소부터 적용,실시하고 단계적으로 송아지ㆍ돼지ㆍ닭 등으로 확대적용키로 했다. 또 축산업의 영세성을 탈피,생산성향상과 경쟁력제고를 위해 현재 농가당 사육마리수를 ▲평균 2마리인 한우는 오는 2001년에 5∼10마리로 ▲젖소는 14마리에서 20∼30마리로 ▲돼지고기는 24마리에서 80∼90마리수준으로 늘려나가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축사시설개선에 6백83억원 ▲축산기계화단지 조성에 6백37억원을 장기저리로 융자하고 양축자금도 현재 경영비의 20%에서 50%까지 확대지원키로 했다. 재벌기업이 양돈ㆍ양계업에 참여할 수 없도록 돼있는 등록ㆍ허가제도 젖소를 기르는 낙농업까지 확대,일정 마리수 이상을 사육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축산물유통구조개선을 위해 우선 ▲서울 등 3대도시에서 내년부터 쇠고기를 품종별ㆍ부위별로 등급을 매겨 차등가격으로 판매토록하고 ▲대도시에 있는 도축장등을 산지로 옮기도록 유도하며 산지에 육가공시설과 식육센터를 설치토록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배합사료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 및 배합사료공장의 허가제 폐지를 관계부처와 협의,추진키로 했다. 또 닭고기ㆍ돼지고기ㆍ고급한우고기를 수출전략품목으로 지정,품종개량과 함께 수출시장을 개발하고 축산농가의 생산비 절감을 위해 초지를 공영개발방식으로 개발,낙농후계자들에게 장기임대하거나 분양하기로 했다. ◎「축산업발전대책」 의의와 문제점/축산물수요 급증… 시장 전면개방 대비/재원확보 미지수… 양축농 보호도 미흡/실효가능성 희박,정책불신 우려 농림수산부가 22일 발표한 축산업장기발전대책은 국민소득의 증가에 따른 축산물의 수요급증과 축산물시장의 전면개방에 대비하기 위해 모처럼 마련된 축산정책의 장기비전이다. 그러나 이 대책이 제대로 시행돼 실효를 거둘 수 있으려면 올해부터 2001년까지 소요될 재원 2조2백34억원의 확보가 선결돼야 한다. 현재 농축수산물의 전면적인 수입개방으로 인한 피해보상과 보조금지원마저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지 못한 실정에서 축산부문에만 이같은 막대한 규모의 재원이 계획대로 마련될지 의문이다. 또 이 대책의 핵심이랄수 있는 소ㆍ돼지 상ㆍ하한가격제 도입도 양축농민의 보호와 가격안정을 위해 때늦은 것이지만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우려가 앞선다는 지적이 적잖다. 정부에서는 내년 예산에 직접생산비 보전기금으로 2백억원을 반영하는 등 해마다 기금을 늘려가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지난 85∼87년에 소값하락으로 인한 파동을 막기위해 연간 6백억원에서 7백50억원까지 수매자금으로 투입된 사실을 감안하면 이 제도가 제대로 시행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얘기다. 당시 소수매로 인해 축산진흥기금은 4백94억원의 결손을 나타냈었다. 채소류의 경우 하한가격을 보장해주는 가격안정대제도가 80년대초에 도입됐으나 한번도 취지대로 시행된 적이 없었다는 점도 이번 소ㆍ돼지 상ㆍ하한가격제도의 도입에 불신의 시선을 보내게 하고 있다. 이번 대책중 생산성 향상을 위해 소ㆍ돼지 등의 농가당 사육마리수를 지금보다 대폭 확대키로한 것도 자칫 영세 양축농가가 축산을 할수 없도록 하는 것은 물론 소파동을 초래할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농림수산부는 앞으로 소사육마리수를 대폭 늘리지 않고 지금처럼 가구당 2∼3마리를 길러서는 수지가 맞지않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그러나 농가의 영세성과 일손부족으로 사육두수 확대에는 한계가 있으며 영세농가를 위해 현재 다른 마땅한 소득원도 개발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농림수산부는 쇠고기의 소비증가 추세 등을 감안,소 적정사육마리수를 올해 2백8만8천마리에서 2001년에는 2백94만6천마리로 늘려잡고 있다. 이는 국내 자급율을 현재처럼 60%로 계산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등으로부터의 개방압력이 심해져 수입쇠고기의 비중이 40%이상 높아질 가능성이 커 국내 사육을 크게 늘렸다가는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폭락을 가져오는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농림수산부는 농가의 총수입중 축산수입의 비중이 70년의 5.6%에서 지난해에 17.8%로 높아지는 등 축산업이 농가의 수입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고 성장잠재력도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같은 추세도 축산물시장이 개방되지 않았거나 일부만 제한적으로 개방됐을 때의 상황이며 앞으로 전면적인 시장개발이 불가피한 만큼 상황은 예측불허일 수 밖에 없다. 아무튼 최근 쇠고기수입의 제한적인 개방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과 달리 소값이 폭등하고 있고 수입쇠고기를 사실상 무제한 공급하고 있는데도 쇠고기값이 상승세를 멈추지 않는 등 축산물 수급상황이 극히 불투명한 여건을 감안,보다 신중하고 장기적인 대책이 보완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정책이나 대책은 실현가능해야 가치가 있는 것이지 그렇지 못할때는 정책불신만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농림수산부는 명심해야 할것이다.
  • 추예 정기국회 처리/김 평민당총재 촉구

    평민당 김대중총재는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의 심각한 물가상승은 정부의 방만한 재정운용과 통화관리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의 처리를 9월 정기국회때까지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물가억제대책과 관련,▲정책금융을 자제해 총통화량 증가율을 20%선으로 줄이고 ▲재벌의 토지매각을 정부가 독려하며 ▲쌀의 전면적 방출을 통해 쌀값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어 『정부가 수출촉진을 위해 환율을 인하하고 있으나 수출은 늘지 않고 물가상승만 부추기고 있다』며 『더이상의 인위적인 환율인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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