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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뇨환자의 수렁’ 겨울 조심하세요

    ‘당뇨환자의 수렁’ 겨울 조심하세요

    당뇨는 연중 관리해야 하지만 겨울에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날씨가 추우면 활동량과 운동량이 줄고,추위로 혈관이 수축돼 당뇨합병증인 고혈압이 생기기 쉬워서다.특히 연말이면 이어지는 망년회와 잦은 회식은 당뇨환자들에게는 가히 ‘수렁’이라 할 만하다.당뇨환자들의 겨울나기,어떻게 할까? ●당뇨인들의 일상적 건강관리 ▲무서운 독감·감기 환자들이 겨울철에 신경써야 할 부분 중 하나가 감기와 독감,폐렴 등 호흡기질환.이런 질환에 감염되면 몸이 스트레스 호르몬을 방출해 고혈당 상태가 된다.따라서 반드시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감기나 독감 증상이 나타날 때는 주치의와 상의해 약제의 용량을 조절하는 게 현명하다.보통 종합감기약은 큰 문제가 없지만 간혹 혈압·혈당을 높이는 약제가 들어가기도 하므로 감기약을 처방 받을 때는 반드시 당뇨환자임을 밝혀야 한다. ▲발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겨울에는 혈관이 수축되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고,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각질에 의한 상처가 나기 쉽다.이런 작은 상처가 족부궤양이나 괴저 등으로 발전하므로 발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먼저,미지근한 물과 비누로 매일 발을 씻은 뒤 잘 말린다.발가락 사이를 피해 발등과 발바닥,발 뒤꿈치에 로션을 발라 주는데 이 때 물집이나 상처 티눈 부기 등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발톱은 일(一)자로 넉넉히 깎고 양말은 통기성이 좋고 땀을 잘 흡수하는 면제품을 사용한다. ▲화상·동상 ‘조심조심’ 환자들이 혈당 조절을 소홀히 할 경우 말초혈관과 신경 장애로 피부감각이 둔해진다.이 때는 통증이나 뜨거움 등을 잘 느끼지 못해 화상·동상 위험이 크다.따라서 환자들은 전기장판이나 난로 등 난방기구를 사용하지 않아야 하고,사우나,찜질방 등에서도 열탕 대신 온탕을 이용하도록 한다.스키장이나 산행시 손발 등에 동상이 오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도 기본이다. ▲낙상·골절은 치명적일 수도 겨울에는 노약자들이 낙상이나 골절을 당하기 쉽다.따라서 눈이 오는 등 악천후에는 외출을 자제해야 하며,앉고 일어 설 때 천천히 움직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걸려 넘어질 수 있는 물건을 실내에서 치우거나 대비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 ●당뇨환자의 운동 ▲아침운동보다 오후 운동을 겨울에는 추운 기온 탓에 혈관이 수축,혈압이 평소보다 높아지므로 조심해야 한다.특히 새벽 찬 바람을 맞으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상승해 뇌졸중·심근경색 등 치명적 응급상태를 맞을 수 있으므로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관상동맥질환,뇌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은 아침운동을 오후 운동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오후 운동이 여의치 않은 경우 겨울만이라도 헬스·수영장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충분한 준비운동 후 본운동을 실외운동이나 외출시 복장은 두꺼운 옷보다 얇은 옷을 적당하게 껴입는 게 좋다.추위 속 체열의 대부분이 머리와 손 등 말단부위를 통해 손실되므로 모자와 장갑도 반드시 착용한다.특히 추운 곳에서는 체온이 잘 오르지 않고,부상 위험이 크기 때문에 몸에 열이 충분히 날 만큼 평소보다 많은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혹한 때는 바깥운동보다 실내운동을 겨울에는 추위로 관절이나 근육이 굳어 있기 때문에 운동량을 줄여 주는 게 좋다.또 운동 후에는 적절한 정리운동으로 피로감을 풀어 주며,땀을 흘렸다면 체온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빨리 마른 옷으로 갈아 입도록 한다. 운동을 하려는 의지는 좋지만,추위가 심할 때는 차라리 쉬는 게 운동보다 낫다.대신 실내에서 빠르게 걷기,제자리 걷기,음악을 틀어 놓고 춤추기 등으로 일정한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철영 교수
  • [열린세상] 한국판 뉴딜의 성공조건/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열린세상] 한국판 뉴딜의 성공조건/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오바마 미대통령 당선인이 신 뉴딜정책을 발표했다.정부주도의 공공사업을 대규모로 추진하여 위기에 처한 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이다.오바마가 밝힌 뉴딜정책의 기본내용은 두 가지이다.하나는 도로와 교량 등 전통적인 사회간접자본의 건설이고 다른 하나는 에너지 절약과 디지털 등 첨단기술기반 확충이다.총 50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여 25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 경제는 1929년 대공황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막강한 자본력과 기술력으로 세계경제를 지배했던 금융산업이 붕괴위기를 겪으며 실물경제가 자동차 산업을 필두로 파탄상태로 치닫고 있다.문제는 경제위기를 시장기능에 맡길 수 없다는 것이다.시장원리에 의하면 부실 금융기관과 부도기업들은 도태해야 한다.그리고 적자생존의 원칙에 따라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고 새로운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출현해야 한다.그러나 현 상황은 방치하면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쓰러지고 실업자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는 시장실패의 위기이다.따라서 시장기능을 정부기능이 대체하여 경제붕괴를 막는 정책이 불가피하다. 중요한 사실은 성장동력을 창출하지 못할 경우 뉴딜정책은 현상을 유지하는 인공호흡 정책으로 끝난다는 것이다.즉,정부가 국민에게 거둔 세금을 국민 대신 지출하여 경제활동을 유지하는 일시적 대리소비가 된다.이때 늘어나는 정부 빚은 국민이 다시 세금을 내서 갚아야 한다.1930년대와 1950년대 미국정부가 편 두 번의 뉴딜정책은 경기회복은 물론 산업발전과 경제성장의 촉진제로서 기능과 역할이 컸다.따라서 미국경제가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할 수 있었다.오바마의 신 뉴딜 정책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다.경기부양을 위한 전통적인 건설사업과 함께 미래 산업발전을 위한 첨단 분야 투자에 역점을 두고 있다.21세기형 현대판 뉴딜정책을 선택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형태의 뉴딜정책을 펴고 있다.정부는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 외환보유액 방출,은행차입 지급보증,중소기업자금 공급,저축은행 공적자금투입 등 가능한 금융정책을 모두 동원하고 있다.여기에 4대강 정비사업,지방 사회간접자본 확충,취약계층과 저소득층 복지지원 등에 예산지출을 대폭 늘리고 있다.또 상반기에 중앙재정 집행비율을 60%,지방사업 발주율을 82%로 높여 재정정책의 경기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더 나아가 그린벨트해제,수도권 총량제 완화 등 대대적인 규제개혁 정책도 펴고 있다.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다.정부가 정책을 계속 내놓아도 환율과 금리는 오르고 주가는 폭락하여 금융시장이 마비상태에 가깝다.내수경기는 사경을 헤매고 수출전선이 무너져 조선,자동차,반도체 등 실물산업들이 식물상태에 빠지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판 뉴딜정책의 성공조건은 무엇인가? 우선 경제가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부실에 발목이 잡혀 함께 주저앉는 함정에 빠졌다.그리하여 아무리 자금을 풀어도 돌지 않고 흑자기업들까지 부도의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따라서 선제적인 구조조정이 절실하다.부실이 심한 금융기관과 기업들을 솎아내어 경제의 불안요인을 제거해야 자금이 순환하고 소비와 투자가 살아난다.한편 정책의 내용을 신산업 발전과 성장잠재력 확보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급하면 돈 퍼붓기 정책은 추후 시장실패를 확대 재생산하는 화를 초래한다.따라서 미래산업 발굴,인적자원 육성 등에 정부투자의 우선순위가 주어져야 한다.더 나아가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회복이 시급하다.정부가 경제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성장정책에 매달려 뒷북을 치고 자금만 낭비하며 위기를 키웠다는 비판이 많다.이런 상태에서는 어떤 정책도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정책의 잘못을 솔직히 시인하고 시정하여 시장의 불신을 해소하는 일이 선결조건이다. 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 [내 책을 말한다] 인구 20%가 죽은 기후 대재앙

    [내 책을 말한다] 인구 20%가 죽은 기후 대재앙

    조선왕조실록’을 읽으며 500년 동안 대기근이 자주 발생했음을 발견했다.사회를 뿌리째 뒤흔들 만큼 강력한 대기근도 있었다. 특히 17세기에는 이상기후로 인한 잦은 대기근으로 심각한 위기 상태에 빠졌다.이에 대한 연구가 미진해 대기근과 기후변화가 경제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알아보고자 했다.특히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에 전 지구적 관심이 높아졌음을 알고 집필을 서둘렀다. ‘대기근,조선을 덮치다’(푸른역사 펴냄)는 조선 역사상,5000년 민족사상 가장 큰 규모의 대기근인 ‘경신 대기근’(1670~1671년, 현종 11~12년)을 다룬 것이다.‘경신 대기근’이라는 현미경으로 17세기 사회를 들여본 셈이다.그래서 당시 자연재해 현황을 구체적으로 조사하고 대기근의 참혹함과 민심 동향,조정의 대책도 자세히 검토했다. 서리,우박으로 인한 이상저온 기후에 가뭄,홍수,태풍,병충해까지 겹쳐 유례없는 농작물 피해를 입었다.식량고갈 사태로 수많은 사람들이 굶고,유랑하고,도적질을 하고,살상을 하고,아이를 버리고,반란을 꿈꾸고 그리고 죽어 갔다. 무려 조선인구 510만명 가운데 100만명 가까이 죽었다.대기근이 절정에 오른 1671년 봄·여름철에 굶주린 사람은 당시 인구의 20~30%를 상회했다. 전염병과 가축병의 창궐로 민생은 파탄이 났고 사회는 불안의 늪에 빠졌다. 근거없는 괴담이 난무하는 상태에서 서인과 남인으로 나눠진 정치권은 기근 해결 방안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다.당시 청나라 건국 이후 명나라 부흥운동으로 불안한 동아시아 정세는 조선의 대기근 극복에 걸림돌이 되었다. 청의 병사 요청설,명 잔당의 조선 침입설 등으로 불안했다.조선조정은 국고가 바닥난 상태에서 군량비축곡을 방출했고,공명첩(신분 매매)을 남발했으며,각종 세금을 감면했다.그 과정에서 서인 정국이 실무형 남인에게 넘어갔고,현종 또한 건강을 챙기지 못하여 단명의 길로 들어서고 숙종이 즉위한다. 여기에만 그치지 않고 17세기 일련의 대기근이 전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시론적이나마 밝혀보고자 했다.17세기는 ‘소빙기’라고 불릴 만큼 극심한 이상기후로 기근이 끊이지 않아 위기가 일상인 시대였지만 위기 뒤에 기회도 있었다. 위기와 기회는 기후변화가 남긴 대재앙이자 ‘블루 오션’이었다.정부는 수습책 마련에 100년의 세월을 보냈지만,그 노력은 결실을 보고 18세기 영·정조 시대에는 안정을 되찾으며 다시 번영을 누렸다. 이 책의 의의는 기후사를 한국사 연구에 본격적으로 도입했다는 점,경제란을 두려워하면서 자연재해에 무관심한 지구 온난화 시대의 우리에게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기에 대비하도록 한다는 점, 정치사와 연기대기사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의 지식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학문의 영역을 한뼘 늘린 셈이다.100년 만에 찾아왔다는 경제위기 속에서 미국의 정권 교체기에 우리 정부가 어떻게 정책을 펴야 할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1만 6000원 김덕진 광주교대 역사학 교수
  • WBC ‘일본-쿠바’ 선수단 구성 차질

    WBC ‘일본-쿠바’ 선수단 구성 차질

    지난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서 맞붙었던 일본과 쿠바가 내년 초 제2회 대회를 앞두고 대표 선수 구성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본은 프로구단의 비협조. 쿠바는 망명이 문제다. 이병규가 소속된 주니치 드래건스의 투수 이와세 히토키. 아사오 다쿠야. 다카하시 아키후미. 외야수 모리노 마사히코 등 4명이 WBC 일본 대표 후보에서 빠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라 다쓰노리(요미우리) 감독이 이끄는 일본 WBC 대표팀은 이미 48명의 후보를 발표하고 12월15일 로스터 압축을 예고한 상태. 일본은 베이징 올림픽 노메달의 수모를 WBC에서 씻어내겠다며 이번에 최강전력구성을 장담했던 터라. 4명의 불참의사는 날벼락에 가까운 충격이다. 비난 여론이 일자 주니치 오치아이 감독은 22일 “이와세와 모리노는 베이징올림픽에 다녀온 뒤 (대표팀에)더 나가고 싶지 않다고 했고. 다른 2명은 부상이 있다”면서 “모두 자신의 뜻으로 사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바 또한 평탄치 않다. AP통신은 23일(한국시간) 쿠바의 에이스 야델 마르티(30)와 외야수 야세르 고메스(29)가 WBC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규율을 무너뜨린 심각한 행동’을 한 탓이다. 즉. 미국으로 망명하려다 붙잡힌 것이다. 마르티는 제1회 WBC에 참가해 4경기에서 1승무패. 2세이브. 방어율 0의 성적을 올리며 박찬호. 일본 마쓰자카 다이스케와 함께 최고투수에 선정됐다. 고메스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대표선수. 2007년 국내 리그에서 타율 0.394를 기록했다. 둘은 나란히 올 8월 베이징올림픽에 나서지 않아 세계 야구계의 관심을 끌었다. 둘은 이번 망명실패로 나란히 소속팀에서도 방출됐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토성서 새 ‘오로라’ 발견…탐사선 사진 촬영

    토성서 새 ‘오로라’ 발견…탐사선 사진 촬영

    토성탐사선 카시니(Cassini)호가 토성의 북극 지방에서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오로라를 발견했다. 미국 우주전문인터넷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은 “카시니 호가 토성에서 새로 발견한 오로라 사진을 지구로 전송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새 오로라 사진은 카시니 호가 토성의 북극 지방을 가까이 지나치면서 촬영한 것이다. 태양계에는 지구 외에 목성이나 토성에서 오로라가 관측됐다. 과거 토성에서 발견된 오로라는 태양에서 방출된 플라스마의 흐름이 변할 때마다 크기가 변했지만 이번에 새로 관찰된 오로라는 그렇지 않다. 북위 82도 이상부터 극지방을 모두 덮는가 하면 때때로 변화하거나 심지어 45분간 사라지기도 한다. 레스터 대학 톰 스탈라드(Tom Stallard) 연구원은 “지금까지 이런 오로라는 어디서도 본 적이 없다.” 며 “이 오로라는 극지방을 가로질러 광대한 지역을 뒤덮고 있다. 지금까지 연구에서 이 지역은 비어 있을 거라고 예측했는데 여기서 이렇게 밝은 오로라를 찾은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사진=미항공우주국(NASA)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 김광현 “생각대로 MVP”

    정규리그 다승·탈삼진 2관왕 김광현(20·SK)이 올해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2년차 김광현은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기자단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유효득표 94표 가운데 51표를 얻어 27표에 머문 최연소 타격 3관왕 김현수(20·두산)를 제치고 순금 트로피(2000만원 상당)를 품었다. 홈런왕 김태균(26·한화)은 8표, 타점왕 카림 가르시아(33·롯데)는 5표, 방어율 1위 윤석민(22·KIA)은 3표에 그쳤다. SK는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어 2000년 팀 창단 이후 처음 시즌 MVP까지 배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김광현은 지난해 신인왕을 놓친 아쉬움을 털어내며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등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내게 됐다. 김광현은 시즌 16승4패에 탈삼진 150개로 1위를 차지했고 방어율 2.39로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김광현은 “어리고 아직 많이 모자란데 도움을 준 김성근 감독이나 코칭스태프, 팬 등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쳐준 김현수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현수는 한국시리즈에서의 극심한 타격 부진에 덜미를 잡히며 눈물을 뿌렸다. 지난해 신인왕에서 같은 팀 임태훈에게 밀린 데 이어 2년 연속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최우수 신인선수 투표에서는 ‘늦깎이’ 최형우(25·삼성)가 76표로 7표의 김선빈(19·KIA)과 5표의 손광민(20·롯데)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올해 타율 .276에 19홈런 71타점을 기록한 최형우는 역대 최고령 신인왕이 되며 2005년 방출 등 6년간의 무명 설움을 말끔히 날렸다. 최형우는 2002년 프로에 데뷔한 7년차이지만 1군에서 5시즌 이내 60타석 미만의 규정에 따라 신인 자격을 얻었다. 최형우는 “오래 2군 생활을 하고 이런저런 일을 겪어 상을 받은 것 같다. 하지만 2년차 징크스는 없다.”며 기뻐했다. 신인왕이 MVP보다 나이가 많은 경우는 이번으로 역대 세 번째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43) 기방의 난투극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43) 기방의 난투극

    신윤복의 ‘기방의 난투극’을 보자. 붉은 옷이 선명한 사내는 대전별감이다. 대전별감이 기방을 운영하는 기부(妓夫)라는 것은 이미 말한 바 있다. 대문 앞에는 기생이 담뱃대를 물고 있다. 자, 그러면 그림이 이해가 되는가? 그림 중앙에는 한 사내가 웃통을 벗었다가 이제 옷을 다시 챙겨 입고 있는 중이다. 약간 거만한, 여유 있는 표정이다. 그런데 웃통은 왜 벗었단 말인가? 왼쪽을 보자. 대전별감 옆에 맨상투 바람으로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 사내가 있다. 입술에는 피까지 묻어 있다. 피는 또 어인 일인가. 정리하자면, 중앙의 웃통을 벗은 사내와 이 젊은 친구는 시비가 붙어 난투극을 벌였던 바, 웃통 벗은 사내의 일방적 승리로 끝난 것이다. 맞은 자가 포도청에 고소라도 하겠다면서 씩씩거리자, 대전별감은 좋은 게 좋다고 말리고 있는 참이다. 이제 그림의 맨 오른쪽을 보자. 한 사내가 쪼그리고 앉았는데, 얼굴은 술에 취해 벌겋고 옷은 흙투성이다. 이 사내 역시 맨땅에 나뒹굴었던 것이다. 이 사내는 대우와 양태가 분리된 갓을 줍고 있다. 당연히 얻어맞는 자기 친구의 것이다. 그림 맨 왼쪽의 멀쩡한 사내와 중앙의 웃통을 벗은 사내가 한 패고, 얻어맞은 사내와 갓을 줍고 있는 사내가 한 패다. 이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짐작하실 것이다. 왜 좋은 술을 먹고 싸움질인가? ●양반들 기방출입 소문날까 발길 꺼려 기방을 다루면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방에는 점잖은 양반들은 드나들지 않았다. 다만 양반 중에서도 무반(武班)은 예외였다. 무반으로 출세하려면 세상 물정을 알아야 했기 때문이었다. 예컨대 포도대장 자리는 출세하는 무반이 거치는 자리인데, 이 자리는 도둑을 잡는 것이 임무라, 세속의 물정을 모르고는 임무 수행이 어렵다. 때문에 무반가(武班家)에서는 자제가 기방에 드나드는 것을 금하지 않았다고 한다. 무반을 제외한 양반이 기방에 드나드는 것은 다소 복잡한 이유가 있다. 과거에 합격하여 출세하려면, 무엇보다 세평(世評)이 좋아야 한다. 젊은 날 기방 출입을 했다든가, 아무 기생하고 놀아났다든가 하는 소문이 나면, 뒷날 대간(臺諫)의 탄핵을 받아 좋은 벼슬에 나가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몸조심 차원에서 기방에 드나들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 양반가에서도 내놓은 자식은 출입이 무상하였다. 다만 출입할 때 어느 양반가 도련님이라 하지 않고 어떤 대갓집 청지기라고 하여야만 출입이 가능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구차하게 기방에 드나들 필요가 있었을까? 과거에 합격해서 좋은 벼슬을 하게 되면, 기생을 불러 즐길 수가 있으니 말이다. 한데 양반이 기방에 드나들지 않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지금은 돈이 있고, 자신의 의지(?)만 있으면 대한민국에서 가지 못할 술집, 유흥장이 없다. 하지만 조선시대 기방은 나름대로의 유구한 규칙과 전통이 있어서 여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가고 싶어도 기방 대문 안으로 발을 들이 밀 수가 없었다. 도대체 그 규칙이란 무엇인가. 18세기 후반의 문인인 강이천(姜彛天)은 서울을 읊은 한시 ‘한경사(漢京詞)´를 103수나 썼는데, 그 중 한 수를 감상하자. “처마 끝 버드나무에 지등(紙燈) 내걸고/ 술독들 술이 갓 괴어오르니 마음도 무르녹네/ 좌중에 사람을 마주치면/ 성명은 통하지 않고 ‘평안호’ 묻노라”(紙燈掛柳出端, 百甕新 滿意. 試向坐中逢着處, 不通姓名問平安) 여기서 키포인트는 “‘평안호’ 묻는다.”는 말이다. 이 말은 기방에 처음 들어설 때 먼저 와 있던 고객들에게 건네는 말이다. 이 말을 건넨 다음 앉아 있는 기생에게는 ‘무사한가.’라고 말한다. 이처럼 기방에는 독특한 문화가 형성되어 있었다. 익숙하지 않으면 주먹이 오가고 싸움이 벌어졌다. 그림 ‘기방의 풍경’ 아래쪽에서 두 사내가 멱살을 쥐고 싸우는 것도 기방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이었던 것이다. 이제 기방에 들어가는 방식을 좀 꼼꼼히 살펴보자. 처음 들어갈 때는 이렇게 시작한다. “들어가자.” 선입객 “두루……”(들어오라는 뜻이니, 하인만 있으면 ‘드롭시오’라고 한다) “평안호?” 선입객 “평안호?” “무사한가?” 기생 “평안합시오?” 이게 처음 기방에 들어갈 때의 대화다. 처음 들어가는 사람이 “들어가자”라고 하면, 먼저 와 있던 사람은 “두루…”라고 한다. 들어오라는 허락인 셈이다. 만약 그 자리에 기생이 없고 심부름하는 하인만 있다면, “두롭시오”라고 말한다. ‘두루’란 말을 듣고 나면 들어서는 사람은 “평안호”라고 하는데, 먼저 와 있는 사람에게 하는 “평안하신가?”란 뜻의 인사다. 그 다음 기생을 보고, “무사한가?”라고 말한다. “그동안 아무 일 없이 잘 지냈는가?”라는 뜻이다. 기생은 이 말에 “평안합시오?”라고 답한다. 기방에서 노는 종목이야 빤하다. 기생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술을 마시는 것은 당연지사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면 기생에게 거문고나 가야금을 뜯으라 하기도 하고, 또 노래를 시키기도 한다. 여기에도 일정한 법도가 있다. 예컨대 기생에게 노래를 시킬 때는 반드시 합석했던 사람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이때는 반드시 “좌중에 통할 말 있소.”라고 운을 떼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좌중에 통할 말 있소.” “무슨 말이오?” “주인 기생 소리 들읍시다.” “좋은 말이오. 같이 들읍시다.” “여보게.” “네.” “시조 부르게.” “네.” 기생이 시조 한 장을 부른다. 그러면 이번에는 객이 이렇게 말한다. “시조 청한 친구한테 통할 말 있소.” “네. 무슨 말이오.” “나머지 시조는 두었다 듣는 청 좀 합시다.” “청 듣다뿐이오. 여보게.” “네.” “친구가 청을 하시니 나머지 시조는 이담에나 오거든 하라기 전에 하렷다.” “네.” “수구했네.”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의견을 묻는 것은 혹 시비가 일어날까 두려워해서이다. “나는 노래가 듣기 싫은데 왜 노래를 시켰나?” 하면서 걸고넘어지는 사람이 있으면 곤란해지는 것이다. ●기생에게 노래 청할 때 합석자들 동의 구하는 게 법도 이렇게 논 뒤에 기생을 데리고 “그동안 더 예뻐졌구나, 누가 핥아주지?” 등의 실없는 소리를 하고 나오는데, 여기에도 인사법이 있다. 즉 돌아서며 “뵙시다” “보세”라고 하는데, 앞의 말은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뒤의 말은 기생에게 하는 말이다. 물론 답은 기다리지 않는다. 이 외에도 허다한 기방의 법도가 있어서, 말을 잘 듣지 않는 기생을 혼내는 법도 있고, 남과 시비 붙는 법도 있었다고 한다. 양반들이 기방에 드나들지 않는 것은 이처럼 까다롭게 여겨질 정도로 복잡한 기방의 법도 때문이었다. 혹 법도에 맞지 않게 굴다가 지체가 낮은 대전별감이나 포교 따위에게 변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이런 식의 기방은 20세기 초 기녀제도가 없어지고, 기생조합인 권번(券番)이 생기면서 사라져 버렸다. 이런 법도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린 것이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TV 사극이나 영화를 보면, 종종 기방이 등장하는데 무엇을 보고 그렇게 재현했는지 알 길이 없다. 내 생각에는 아마도 과거 요정이라는 것을 생각해서 그렇게 만든 것도 같지만, 확인할 길이 없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기방 같은 것은 워낙 시시한 문제라서 아무도 진지하게 연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것도 잘 챙겨서 정확하게 아는 것이 또한 제대로 된 공부 하는 모습이 아닐까. 그냥 해 보는 소리다. 심각하게 듣지 마시기를!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메디컬 라운지] 심장혈관질환 무료 건강강좌

    포천중문의대 분당차병원 심장센터는 오는 5일 오전 9시30분부터 낮 12시까지 병원 지하 2층 대강당에서 심장혈관질환을 주제로 무료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공개강좌는 ▲고혈압과 심장병(김인재 교수) ▲부정맥의 진단과 치료(성정훈 교수) ▲심부전증의 진단과 치료(임상욱 교수) ▲말초혈관질환의 진단과 치료(문재연 교수) ▲관상동맥질환에서 약물방출 스텐트 치료(차동훈 교수) 등의 주제로 진행되며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된다.031)780-5850.
  • “수도권 규제완화는 지방 죽이기”

    정부가 산업단지 내 공장 신·증설을 허용한 수도권 규제완화안을 발표하면서 지방출신 정치인들의 반발이 드세지고 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조치에 여야와 지역구에 따라 시각차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여당은 이번 조치가 기업투자와 내수진작에 긍정적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 환영했지만, 야권은 ‘지방 죽이기’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 서갑이 지역구인 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국가균형발전이 완전히 거꾸로 가고 있다. 지방으로 이전한 기업이 다시 수도권으로 오는 역류현상이 벌어져 지방경제는 빈사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충청지역에 기반을 둔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중장기적으로 지방발전을 훼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우를 범하는 게 아닌가 우려한다.”고 말했다. 선진당은 비수도권 의원, 자치단체 등과 함께 반대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지역 국회의원과 지방 광역시·도 지자체장들의 모임인 ‘지역균형발전협의체’ 공동의장인 이낙연(민주당) 의원도 성명을 통해 “정부는 단기 경기부양을 빌미로 한 수도권 규제철폐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내 지방 출신 의원들의 반발 움직임도 포착된다. 한나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김정훈 의원은 “지방발전 대책의 구체적 프로그램을 먼저 제시한 뒤 수도권 규제를 풀거나 최소한 동시조치라도 나와야 했다.”고 비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박주영, 영화 ‘골’ 주인공에게 배워라

    대니 캐논 감독의 축구 영화 ‘골‘은 뛰어난 기량을 가진 멕시코 유망주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주전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매끄럽게 그려 냈다. 지네딘 지단, 데이비드 베컴, 앨런 시어러 같은 특급 스타들이 카메오로 등장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그러나 영화의 미덕은 축구 선수가 반드시 잔디 위에서만 성장하는 것은 아님을 보여 준 데 있다. 선수들은 전후반 90분을 뛰기 위해 그보다 더 많은 시간, 장외에서 혈전을 치른다. 원정 경기를 가면 상대 팀의 광적인 팬들과 익숙하지 않은 경기장의 ‘공세‘를 받는다. 라커룸에서 나와 상대 팀 선수들과 나란히 서 있을 때도 팽팽한 눈싸움이 벌어진다. 경기 도중에 심판의 눈을 피해 유니폼을 잡아끌거나 나지막이 욕설을 주고 받기도 한다. 팀 동료들도 잠재적인 적이다. 고된 훈련과 실전 과정은 눈에 보이지 않는 포지션 경쟁이 되기도 한다. 쓸모 없는 선수는 방출하는 게 프로의 생리다. 그래서 선수들은 무엇보다 팀내 일원이 되고 동료들과 두터운 신뢰를 쌓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것은 한가로운 사교가 아니라 생존 명령이다. 우리의 뛰어난 선수들이 해외로 진출해 처음 겪게 되는 이중적인 감정, 드디어 세계 축구의 중심으로 들어섰다는 설렘과 낯선 함성들로 인한 두려움이 장외의 혈전들에서 뒤범벅된다. 한 팀이라고 하지만 치열한 포지션 경쟁이 벌어지게 마련이고 특히 동아시아의 작은 나라에서 온 선수를 겨냥한 유럽인의 보이지 않는 텃세도 심하다. 그래서 몇몇 선수는 아쉽게도 더 큰 무대로 오르지 못하고 중도 하차했다. 중계 화면만으로는 우리의 박지성, 설기현, 이영표, 김동진, 박주영 같은 선수들이 경기 외적인 생활과 훈련을 어떻게 하는지 알 수 없다. 다만 경기를 하면서 동료들과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면서 ‘아, 조금만 더!’하는 아쉬움이 들 때가 더러 있다. 반칙, 슛, 골 같은 결정적인 장면이 일어날 때 우리 선수들이 조금 더 동료들과 함께 그 순간에 몰입했으면 하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이다. 데뷔전에서 아름다운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한 박주영이 그 뒤 이렇다 할 소식을 전해 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박주영은 골을 얻지 못했을 뿐이지 결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진 않았다. 거구의 수비수들을 제치고 헤딩슛을 터뜨리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특히 오늘의 주제와 관련해 흐뭇한 장면이 많았다. 동료가 골을 넣었을 때 달려가 격렬하게 껴안았다. 골 넣은 선수가 멀찍이 달려가면서 세리머니를 할 때도 반드시 쫓아가 안았다. 진심으로 골을 즐겼다. 동료가 반칙으로 쓰러졌을 때는 급히 의료진을 불렀다. 공간 침투를 위해 끝없이 미드필드 라인과 소통하는 모습도 많았다. 이런 과정에 의해 박주영은 팀의 일원으로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박지성이라는 좋은 선례를 좇아 말이다. 물론 박주영이 골을 많이 터뜨리면 좋겠지만 그것은 신의 영역이고 우선 팀의 일원이 되어야 한다.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달려가는 동지애를 향해 열심히 뛰고 있다. 그 점을 높이 사고 싶다. 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금융시장 안정대책] 정부 지급보증땐 “외화조달 쉽고 금리 낮아져 달러 아끼는 것”

    [금융시장 안정대책] 정부 지급보증땐 “외화조달 쉽고 금리 낮아져 달러 아끼는 것”

    19일 발표된 정부와 한국은행의 금융대책은 ▲시중자금 유동성(원화, 달러화)을 확충하고 ▲금융시장(외환, 주식)을 안정시키고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 내년 6월까지 만기 외채 800억弗 정부는 국내 은행들이 해외에서 들여오는 부채에 대해 지급보증을 해 주기로 했다. 은행이 외국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하면 한국정부가 나서서 대신 해결해 주는 것으로 자금조달을 쉽게 하고 금리를 낮추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정부는 “각국이 정부 지급보증에 나선 상황에서 가만히 있다가는 자칫 우리나라 은행들만 국제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은행(해외지점 포함)이 내년 6월30일까지 도입하는 대외채무에 대해 정부는 3년간 총 1000억달러 한도에서 보증을 선다. 한도를 1000억달러로 잡은 것은 내년 6월까지 만기가 되는 국내은행의 대외채무가 800억달러인 점이 감안됐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차환이 잘 이뤄지면 보유액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급보증이 보유액을 아끼는 길”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달러 부족에 따른 환율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시중에 300억달러를 추가로 방출한다. 정부 관계자는 “200억달러는 수출입은행을 통해 하는데 그 중 150억달러는 경매, 나머지 50억달러는 무역금융 지원”이라면서 “나머지 100억달러는 한은이 경쟁입찰 등 여러 가지 방식을 통해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금까지 스와프자금 100억달러와 수출입은행을 통해 50억달러를 지원했다. ●韓銀서 채권 매입… 유동성 해소 한국은행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국채 직매입, 통화안정증권 중도상환 등을 통해 금융시장에 원화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 금융시장은 은행권의 예금금리 상승과 안전자산 선호경향으로 자금의 ‘제2금융권→은행권’ 이동이 심화되고 있어 비 은행권의 유동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의 기능도 크게 위축돼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한은이 채권매입 등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풀겠다는 얘기다. 정부는 또 장기보유 주식 및 채권 펀드에 대한 세제지원을 통해 시장안정과 중장기 투자유도를 도모하기로 했다. ● 企銀 1조원 출자… 대출여력 키워 정부는 기업은행에 1조원의 현물출자를 해 대출 여력을 확충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이 많아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과 같은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는 등 대출에 제약을 받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지난 8월 이후 은행권의 대출 증가액이 50% 이상 줄어드는 등 자금사정이 최근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올 6월 기준 기업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10.49%로 국내 은행 평균인 11.36%에 미달하고 있다.”면서 “1조원의 자본을 증자하게 되면 중소기업 대출여력이 12조원가량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주요 선진국에서 실시한 예금보호한도 상향 조정과 금융기관의 자본확충은 현재 시점에서는 필요하지 않다고 보고 앞으로 필요할 경우 검토하기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금융시장 안정대책] 외환보유고 2397억弗로 충분한가

    정부가 19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은행권에 지원하기로 한 달러 규모는 1300억달러다. 지급보증액 1000억달러와 수출입은행, 한국은행 등을 통해 지원되는 300억달러다. 여기에 정부가 10월초 외환 스와프 시장에 공급한 100억달러와 수출입은행을 통한 50억달러까지 포함하면 총 1450억달러가 된다. ●표면적 지원규모 1450억弗… 보유액의 60% 9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2397억달러이므로 이는 외환보유액의 60%에 해당한다. 우리의 외환보유액으로 감당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제기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한국은행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한다. 우선 정부가 은행의 대외채무에 대해 1000억달러의 지급보증을 한다고 해서 외환보유액에서 1000억달러가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다. 정부의 지급보증은 A은행에서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했을 경우 A은행의 해외자산을 동결하고 매각해 일차적으로 먼저 변제한 뒤 부족한 부분만을 외환보유액으로 막아주면 되기 때문이다. 6월말 현재 은행 및 민간기업들의 유동외채(단기외채+만기 1년 미만인 장기외채)는 1825억달러이고, 이들의 해외유동채권은 1623억달러다. 즉 최악의 경우 모든 은행과 민간기업들에서 내년 6월말까지 디폴트가 발생할 경우 202억달러를 외환보유액에서 지급하면 된다는 의미다. 즉 정부는 최악의 경우 지급보증한 액수의 20%를 날리는 것이다. 내년 6월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들의 해외차입액은 최대 800억달러다. ●이성태 “시장안정에 도움… 적당한 수준” 수출입은행을 통해 공급한 달러와 한은의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은행으로 들어가는 달러 역시 만기가 1~3개월로 해당 기간만 달러가 나갔다 되돌아오기 때문에 외환보유액이 완전히 소진되는 것은 아니다. 이성태 한은 총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외환보유액을 ‘일시’ 사용하는 것이 전체적으로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며 여러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이 정도의 보유액을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말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급보증을 하는 것이 외환보유액을 아끼는 것”이라면서 “(은행들의) 차환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보유액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외환보유액을 지키기보다 조기 방출을 통해 위기가 심화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단계 UP’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2008시즌

    ‘한단계 UP’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2008시즌

    개막 때만 해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해의 재기상’ 후보에 올랐던 박찬호와 ‘9월의 선수’로 선정된 추신수, 샌디에고로 팀을 옮기며 선발 자리를 꿰찬 백차승 모두 지난해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활약을 보여줬다. 박찬호, 부활을 알린 2008시즌 친정팀 LA 다저스에서 박찬호는 부활을 알렸다. 투구 자세의 변화로 구속의 증가라는 무기를 얻은 박찬호는 내년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믿음을 팀에 심어주었다. 특히나 결정구로 자리잡은 슬라이더는 위기 상황에서 그를 살려주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공격적인 투구 자세와 득점권 상황에서 실점을 제어하는 능력은 돋보였지만 후반기 이후 체력적인 문제로 방어율이 올라가고 시즌 마지막에 팀승패를 가리는 상황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지 못한 것은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다. 후반기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추신수 ’9월의 선수’로 선정된 추신수는 올해 후반기 클리블랜드 타선 중심에 서 있었다. 작년 팔꿈치 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회복을 보이며 팀에 합류한 추신수는 당겨치는 스윙을 바탕으로 많은 장타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추신수는 패스트볼에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인데 반해 슬라이더에 다소 문제점을 보였고 불리한 볼카운트에 놓이게 되면 단지 맞히는데 급급한 스윙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부족한 경기수에도 불구하고 최희섭이 가지고 있던 한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타점과 최다 안타를 넘어서며 내년을 기대하기에 충분한 활약을 펼쳤다. 선발 투수로 입지를 굳힌 백차승 시즌 중 선발 투수가 부족한 샌디에고로 팀을 옮긴 백차승은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보여준 2008시즌이 되었다. 다양한 구질로 위기를 극복하고 피칭 백워드(타자의 예상과 정반대로 던지는 경우. 변화구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만든 뒤 패스트볼로 타자를 처리하는 볼배합)를 통해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는 능력도 보여줬지만 확실한 결정구가 없고 투 스트라이크 이후 승부에 약점을 노출하기도 하며 마무리를 짓는데 있어 문제점을 드러냈다. 타자와 승부하는 방식을 좀 더 연구한다면 내년에는 훨씬 좋은 성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2008시즌 조용했던 김병현, 류제국 김병현은 시범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후 피츠버그에서 방출당하며 타팀과 계약을 못해 올해 쉬었고 류제국 역시 오른쪽 팔꿈치 수술로 별 다른 활약없이 시즌을 접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2008시즌 성적 박찬호(LA 다저스)-54경기(5경기 선발), 95.3이닝 4승 4패 5홀드 2세이브,방어율 3.40 추신수(클리블랜드)-317타수(94경기), 14홈런 66타점,타율 .309 출루율 .397 OPS .946 백차승(샌디에고)-32경기(21경기 선발), 141.0이닝 6승 10패,방어율 4.79 류제국(탬파베이)-1경기,1.3이닝 방어율 0.00 서울신문 나우뉴스 메이저리그 통신원 박종유 (mlb.blog.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0월 14일 와인데이, 할인에 취한다

    10월 14일 와인데이, 할인에 취한다

    유통 업계가 오는 14일 와인 데이를 맞아 할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백화점부터 할인점까지 모두 동참했다. 롯데백화점은 12일까지 전점에서 ‘와인데이 할인행사’를 열고 유명 와인을 정상가 대비 10∼30% 싸게 판다. 프랑스 와인명가 바롱필립이 칠레에서 만든 프리미엄 와인 에스쿠도로호는 3만원, 스파클링 와인 빌라M은 2만 5900원, 모엣샹동 샴페인이 6만원에 나와 있다. 현대백화점은 수도권 7개점에서 오는 14일까지 ‘와인 창고 대방출전’을 열고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호주 등 500여종의 와인 5만병을 20∼60% 할인 판매한다. 서울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의 경우 프랑스산 샤토 탈보05(9만 5500원), 샤토 오트리브 르오05(5500원), 샤토 라세그97(2만 4000원), 이탈리아산 벨라지오 화이트(7600원), 키안티 클라시코04(2만 1500원), 호주산 엘런 하디 슈라즈02(8만 2500원), 미국산 우드브리지 샤도네이05(1만 1000원), 나파 멜롯03(3만 3000원) 등을 50% 할인해 판매 중이다. 신세계이마트는 12일까지 ‘프리미엄 와인 대전’을 열고 800여종의 와인 10만여병을 30∼80% 할인 판매한다. 품질에는 이상이 없으나 레이블 등 외부에 약간 손상이 있는 제품이 많다. 정상가 50만원짜리 오퍼스원04를 6만원에 6병 한정 판매한다.17만원짜리 샤토탈보02∼05는 3만원에 50병 한정 판매한다.4만 3000원이던 칠레산 프리미엄 와인인 1865 리제르바는 2만 5000원에 72병 한정으로 내놓았다.2만 6000원인 카르멘 리저브는 1만 2500원에 108병 한정,3만 5000원이던 몬테스알파는 1만 5000원에 192병을 한정 판매 중이다. 롯데마트도 15일까지 경기 구리점을 제외한 전국 57개점에서 와인 기획전을 열고 최대 50%가량 싸게 판다. 샤토베상메독이 1만 5000원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09일 TV 하이라이트]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타이완 경제인연합회에서는 초기 이민자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이들을 돕고 있다. 이민자들에게 맞춤형 구인·구직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작은 아이템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상담도 하고 있다. 함께 어울려 살아 가는 모습에서 한인사회의 밝은 미래상을 그려본다.   ●현장르포 동행(KBS1 오후 11시30분) 작년 7월, 인옥씨가 길거리에서 쓰러졌다. 병명은 공황장애. 빚 독촉에 시달리던 인옥씨에게 마음의 병이 생긴 것이다.7년 전, 태열씨의 택배사업실패로 8000여만원의 빚을 떠안은 부부. 아내의 병이 자신의 잘못 때문에 생겼다는 생각에 늘 마음 한구석이 아린 태열씨. 아내의 미소를 되찾아줄 수 있을까?   ●난 네게 반했어(KBS2 오전 9시) 지원은 피아노 학원을 찾아온 복희와 복희의 아들을 보게 되고, 우진과 민서는 술을 마시며 속내를 털어 놓는다. 민선은 도진을 무시한 채 식사에만 열중해 도진을 화나게 한다. 한편 기조는 필립에게 거절의사를 확실히 밝히라고 우정에게 충고하고, 집 앞에 나갔던 덕배에게 누군가가 말을 거는데….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지나치게 산만하고 충동적이며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일종의 정신장애를 뜻하는 말인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대개 7세 이전 아동기에 발병하지만, 대부분 개구쟁이 혹은 버릇이 없는 아이겠거니 생각해 방치되고 있다. 자녀교육 전문가 손석한 박사로부터 ADHD의 양태에 대해 알아본다.   ●바람의 화원(SBS 오후 9시55분) 홍도는 윤복에게 기방출입을 하다 잡혔다며 나무라다가 윤복의 뺨을 때린다. 그러자 윤복은 대체 스승님이 뭐기에 자신한테 그러냐며 대들고, 홍도는 화공이 되건 말건 마음대로 해보라며 맞받아친다. 다음날 정조와 마주한 홍도와 윤복은 각자 그린 ‘주막’,‘주사거배’란 그림을 펼치고, 이에 정조는 감탄한다.   ●춘자네 경사났네(MBC 오후 8시15분) 영애는 만석이 보내온 이혼서류를 전달받고, 위자료를 요구하는 만석의 전화에 어림없는 소리라고 말한다. 한편 주혁이 정성껏 만든 음식을 먹던 분홍은 기석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울컥 울음을 삼킨다. 무슨 일이 있냐고 묻는 주혁에게 행복해서 그렇다고 둘러대는 분홍은 애써 웃음을 지어 보인다.
  • 짝퉁 영광굴비 발 못붙인다

    ‘짝퉁 누명’에 시달려 온 영광굴비가 옛 명성을 되찾는다. 29일 영광굴비 특품사업단에 따르면 진품 굴비를 구별할 수 있는 각종 안전 장치를 마련,11월부터 이를 선보인다. 굴비사업단은 주 산지인 전남 영광군 법성포 일대의 굴비 가공 업체들이 모두 똑같은 디자인과 포장을 사용토록 했다. 사업단은 또 생산자 이력제 시스템을 도입해 모든 제품 포장에 생산 시기, 지역, 업주를 확인할 수 있는 전자칩을 내장할 계획이다. 굴비를 엮는 끈과 상자의 규격, 모양도 하나로 통일된다. 이를 위해 사업단의 CI(Corporate Identity)와 전남도 인증마크,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항균 얼음팩 등도 새롭게 개발했다. 여기에 4∼5개로 갈라져 있던 생산자 단체를 최근 사업단으로 통합했다. 앞으로 사업단이 430여개 회원 업체를 상대로 ‘정품 유지’를 위한 자체 단속도 편다. 소금으로 염장(鹽醬)하는 정도를 3단계로 나눈 주문 생산 방식도 도입한다. 사업단의 이같은 노력은 중국산 등 가짜 굴비 논란으로 판매가 급격히 줄고,‘영광굴비 명성’ 퇴색에 따른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동안 일부 수입업자들이 중국산 조기를 들여온 뒤 이를 법성포 지역 업체에 위탁해 가공하고, 기준에 못미치는 상품을 ‘진품’으로 둔갑시켜 팔아오기도 했다. 사업단은 앞으로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조기와 가공방식 등을 엄격히 규제하기로 했다. 적발된 업체는 사업단 방출은 물론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대상에서까지 제외할 방침이다. 오진근 사업단장은 “명절만 되면 수사기관이 발표하는 ‘가짜 영광굴비’ 사건으로 지역 업체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며 “신뢰 회복을 위해 자체 감시시스템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광에서 생산되는 굴비는 연간 1만900여t으로 매출액은 3500여억원에 이른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패치’ 붙여 간단하게 치료!

    피부암을 치료할 때 모두 수술을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 눈과 같이 때에 따라서 수술이 불가능한 부위도 있기 때문이다. 피부암 치료법 중에는 간단하게 패치를 붙여 치료하는 방법도 있는데 ‘홀뮴 요법’이라고 한다. 홀뮴 요법은 ‘홀뮴’(원자번호 67인 금속성 원소)에서 방출되는 베타선을 이용해 피부암을 집중 공격하는 치료법이다. 베타선의 조직 침투 깊이는 평균 2.1㎜(최대 8.7㎜)이기 때문에 표피(0.1㎜)와 진피(1.9㎜)를 합쳐 평균 두께가 2㎜인 피부 곳곳에 침투시킬 수 있다. 홀뮴이 들어있는 패치를 피부암이 생긴 부위에 붙인 뒤 1∼2주가 지나면 가렵거나 따가운 증상이 생기는데, 간혹 진물과 딱지가 생기기도 한다.3∼4주까지는 피부암 발병 부위에 색소가 침착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5∼6개월이 지나면 모두 사라진다. 이 방법은 고령이어서 수술이 어려운 환자나 수술이 불가능한 부위에 암세포가 침투한 환자에게 주로 사용한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이민걸 교수팀이 1994∼2000년까지 홀뮴 패치를 피부표면에 생긴 기저세포암 환자 5명에게 사용한 결과 모두 완치됐다. 피부암을 일으키는 보웬씨병 환자도 30곳에 패치를 붙인 결과 모두 증상이 사라졌다. 이 연구결과는 1997∼2000년 기간 동안 미국 핵의학회지, 유럽 핵의학회지, 영국 피부과학회지 등에 잇따라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홀뮴 요법은 피부암뿐만 아니라 간암, 뇌종양 등의 치료에도 사용된다. 초기 암환자에게 많이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적용 범위가 더욱 넓어지는 추세다. 암세포에 직접 홀뮴을 투입하는 치료법이 개발되기도 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Local] 첨단 컴퓨터단층촬영기 도입

    영남대병원은 아시아지역에서 최초로 ‘128 채널 다중 검출 컴퓨터단층촬영기(CT)’를 도입했다고 26일 밝혔다. 독일 지멘스사 제품인 이 기기는 CT 장치로서는 가장 최신 기종으로, 국내 각 종합병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64 채널 사양의 CT에 비해 화질과 촬영 속도가 뛰어나다. 또 방사선 방출량이 적어 인체 안전성이 높은 반면에 촬영 범위가 넓어 관상동맥 질환이나 심근·심장 기능과 관련된 질병 진단, 대장암 조기 발견, 뇌졸중 환자 치료 등에 효과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검사 비용은 기존 CT의 촬영 비용과 같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은행들 “달러를 풀어라”

    국내 시중은행들의 외화자금 품귀 현상이 임계점에 도달하고 있다. 미국 월가발(發) 금융시장 불안과 미국 공적자금 투입에 대한 회의론이 시장에 팽배하면서 외화자금 시장을 급속도로 얼어붙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장기물은 물론 1개월 미만 단기 차입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들은 다음 주 외환보유액 방출 등을 금융당국에 공식 요청할 예정이지만 글로벌 신용경색이 풀리지 않는 한 자금난은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원·달러 환율 한때 1164원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의 자금난이 가중되기 시작한 것은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발생한 직후인 지난주 후반. 리먼 사태 이전에는 중장기 달러 차입에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단기물은 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리먼 사태 이후 은행권의 외화자금 공급이 뚝 끊겼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추석 이후 7영업일 동안 1개월 이내 단기물을 구경하지 못했다.”면서 “금융사 간 하루짜리 금리인 오버나잇 금리 역시 3%까지 올라간 상황”이라고 말했다. 단기물을 구하지 못한 은행들은 스와프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국내 외화자금난은 외환시장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7원 오른 1158.2원에 마감됐다. 환율은 한때 1164원선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과 은행연합회, 각 시중은행 자금부 관계자 등은 24일 회의를 가진 데 이어 오는 29일에는 각 은행들이 외화자금난 해소를 위한 대안들을 최종 정리, 당국에 건의하는 자리를 갖기로 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외평기금이나 외환보유액 등을 통해 외환시장의 외화 공급량을 늘려달라는 내용이 금융당국에 전달될 것”이라고 전했다.●불확실성이 더 큰 문제 더 심각한 문제는 외화 자금난이 언제 해소될지 모른다는 점이다. 미국의 대규모 공적자금 투입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 때문에 외국 금융기관들도 서로 자금을 주고받는 걸 꺼리는 상황이다. 바꿔 말하면 국제 금융시장 안정 없이는 외화자금 경색 현상 역시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금융연구실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이 가라앉을 호재가 당분간 나타나기 어렵고, 여기에 경상수지 적자 증가라는 국내 요인까지 겹쳐 상당 기간 외화자금난이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마땅한 해법도 쉽게 보이지 않는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민간연구소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국제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이 좋아진다는 게 확실하다면 외환보유액을 써도 되겠지만 그럴 상황도 아니다.”라면서 “자칫 부족한 외환보유액만 날리는 결과를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조선사나 공기업 등이 외화자산을 헤지(위험 회피)하기 위한 달러화 수요를 줄이도록 유도할 수 있겠지만 그 결과 회사가 손실을 입을 수 있어 일방적으로 막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종부세 완화안 놓고 여당 내에서 반론 비등

    한나라당이 정부의 종부세 개편안에 대해 ‘선 수용,후 조정’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당내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민본 21’ 소속 의원들이 종부세 개편안 수정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있고,또 일부 의원들도 당이 청와대와 정부의 ‘거수기’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의원총회에서 나타난 당내 찬반 여론에 대해서도 해석이 분분한 상태다. 당 지도부를 비롯한 다수가 정부 원안대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지만,일각에서는 ‘침묵하는 다수’를 고려하면 정부안 반대가 절반에 이른다는 의견도 있다. 이 같은 논란의 중심에는 당내 개혁성향의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 21’이 있다. 김성식·현기환·권영진 의원 등 ‘민본 21’ 소속 의원들은 의원총회에서도 종부세 개편안 수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날 ‘민본 21’은 ‘정부 종부세 개편안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종부세는 조세체계상의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다주택 보유 억제 등의 기능을 하고 있다.”며 “이번 종부세 개편안은 대다수 국민의 동의를 얻지 못 하는 안”이라고 밝혔다. ‘민본 21’ 소속 의원들은 26일 라디오 인터뷰에 잇달아 출연,정부의 종부세 개편안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성태 의원은 BBS 라디오 ‘유용화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모든 정책의 우선 순위는 민생을 안정시켜서 서민 경제를 살려내고 이 사람들을 잘 보듬는 것”이라며 “정부 원안대로 종부세를 개편하면 국민들의 위화감과 상대적인 박탈감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내놓은 정부의 종부세 개편안은 국민 전체가 공감하고 받아들이기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원안 수정론을 주장했다. ‘민본 21’의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성식 의원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부 원안을 그대로 수용할 수 없다고 거듭 밝혔다.. 김 의원은 “우선 1가구 1주택 고령자와 장기보유자에 대한 감면을 하고,종부세 부과기준과 세율 및 과표구간 조정은 추후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이 나온 뒤 국민적 공감대를 가지고 논의해야 한다.” 절충안을 내놓았다. 그는 종부세 개편안에 대한 당내 여론에 대해 “상당수 의원들의 정부 개편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떠나 보완과 시기적 조절이 있어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며 당 지도부와는 다른 해석을 내놨다. 주광덕 의원은 ‘선 수용,후 조정’을 찬성하는 의원들이 많았다는 당 지도부의 발표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주 의원은 SBS 라디오 ‘김민전의 SBS 전망대’에 출연,“당 지도부에서는 설문조사 결과 65대 35정도로 ‘선 수용,후 조정’을 찬성하는 비율이 높다고 주장하지만,젊은 의원들과 지방출신 의원들은 결과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며 문제점을 제기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정부 원안을 수용하는 것을 확정화할 태세다. 지도부는 의총과 여론조사 결과 ‘정부안 수용 후 조정’이 압도적이었다는 것에 근거를 내세우고 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같은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민경욱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종부세 개편안을 둘러싼 당내 진통에 대해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원칙의 문제이기 때문에 당초 스케줄대로 가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종부세 개편안을 놓고 여당내 의견 일치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당 지도부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고위원들 사이에서도 ‘원안론’과 ‘수정론’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당론 확정에 도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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