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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건·강병수를 기억하시나요 “야구인생 2막 시작”

    그라운드에 선 건 1년 반 만이었다. 더 이상 야구장에서 뛸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야구라면 지긋지긋했으니까요. 다시는 돌아보지 않으려 했는데….” 그럴 만했다. 전직 프로야구 선수 김동건. 2001년부터 9년 동안 프로선수 생활을 했다. 김동건에게 그 9년은 지겹고도 긴 기다림이었다. “언젠가는 나도 주인공이 될 거라고 생각하면서 버텼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가다 보니 어느새 9년이 흘렀더군요.” 김동건의 프로 통산 기록은 68경기 출장에 82타수 14안타 타율 .171이었다. 그리고 홈런 하나와 타점 16개가 전부다.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시작부터 나빴던 건 아니었다. 김동건은 2000년 캐나다 에드먼턴 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 우승의 주역 가운데 하나였다. 1번 타자에 주전 유격수. 추신수-이대호-정근우가 당시 팀 동료들이었다. 이듬해 SK에 2차 1지명으로 입단했다. “그때만 해도 모든 게 다 잘될 거라고만 생각했어요. 자신도 있었고요.” 그런데 프로는 쉽지 않았다. 출장 기회 자체가 잘 안 왔다. 입단 뒤 3년 동안 딱 19번 1군 경기에 나섰다. 스스로는 왜 그런지 이유를 잘 몰랐다. “경기에 못 나서니 마음이 조급했고, 마음이 급하니 더 야구가 안 됐던 것 같아요.” 상무에 2년 다녀온 뒤에는 팀 사정이 달라져 있었다. 유격수 자리엔 나주환이, 3루엔 최정이 버텼다.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었다. 2009시즌이 끝난 뒤 방출됐다. SK 관계자는 “재능이 있지만 모든 면에서 조금씩 모자란 선수였다.”고 평가했다. 그렇게 김동건의 프로 인생은 끝났다. 다시는 야구를 안 하려고 했었다. 야구가 너무 싫었다. 그런데 할 줄 아는 게 또 야구밖에 없었다. 이달 초 신생팀 엔씨소프트가 공개 트라이아웃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다시 도전해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제게서 야구를 빼면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김동건은 이를 악물었다. 28일 마산구장 모습이었다. 또 다른 내야수 강병수는 아무 말 없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었다. 재일교포 2세. 고향은 오사카다. 지난 2002년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에 5순위로 입단했다. 실력이 괜찮았다. 입단 당시 제2의 이케야마 다카히로(통산 304홈런을 기록한 일본 강타자)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역시 2군에 주로 머물렀다. 기회가 올 때마다 조금씩 일이 꼬였다. 2004년엔 2군 경기 도중 다른 내야수와 충돌해 턱뼈가 부서지기도 했다. 실력은 크게 늘지 않았고 젊은 선수들은 치고 올라왔다. 2008년 방출됐다. “야구를 버릴 순 없었습니다.” 일본에서 새 팀을 찾았지만 불러주는 곳이 없었다. 그해 12월 한국으로 건너와 한화에 입단했다. 그러나 일이 안 풀렸다. 당시 한화 2군엔 젊은 내야수들이 넘쳤다. 1군은 고사하고 2군 경기에 나서기도 힘들었다. 한화 관계자는 “비슷비슷한 선수들이 많아서 되도록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실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운이 없었다.”고 했다. 시즌이 끝난 뒤 다시 방출됐다. 강병수는 일본에서 신생팀 트라이아웃 소식을 들었다. 한국으로 돌아왔다. 포기할 만도 한데 또 도전한 이유가 무얼까. “제주도에 할아버지가 계십니다. 그분께 제가 한국에서 야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강병수 눈이 살짝 붉어졌다. 이날부터 3일 동안 열리는 엔씨소프트 1차 트라이아웃엔 54명이 모였다. 230명이 참가 신청을 했고 그 가운데 서류심사로 이만큼을 걸러냈다. 54인의 사연은 김동건-강병수처럼 각자 구구절절하다. 이 가운데 몇 명이 테스트를 통과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정해진 숫자는 없지만 소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창원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사설] 기름값 환원 부담감 유류세 인하로 잠재워라

    정유사들이 3개월간 시행해 온 기름값 100원 할인 조치가 다음 달 6일 종료되는 것을 앞두고 주유소에서는 기름 품귀 현상이 이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출고나 판매 조정 등 위법행위에 대해 영업허가 취소 등 강경초지를 취하겠다는 엄포만 놓고 있다. 사태를 연착륙시킬 실효적 방안은 없다. 어제 물가안정대책회의에서도 대안을 내놓지 않았다. 기름값 환원이 불과 1주일 앞인데 너무 한가한 것 아닌가. 현장에서는 상당수 주유소들이 할인 종결에 대비해 은밀히 물량 확보에 나선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정유사들이 공급물량을 제한하고 있는 것도 국내 기름값을 자극한다. 대책 없는 소비자들만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정부의 엄포만으로는 이런 불안을 잠재울 수 없다. 특히 휘발유값이 한꺼번에 ℓ당 100원씩 뛰어오르면 자영업자나 서민 등 소비자들이 받는 충격은 크다. 그런데 현재 검토 중인 관세 인하만으론 소비자들이 가격 인하를 체감하기 어렵다. 현행 3%인 관세를 0%로 낮출 경우 국내 휘발유값을 ℓ당 21원 낮추는 효과가 있을 뿐이다. 비축유 방출로도 기름값의 갑작스러운 인상 충격을 흡수할 수 없을 것이다. 하반기가 시작되는 다음 달부터는 전기·버스·지하철 등 개인서비스 요금이 줄줄이 인상된다. 서민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대로 기름값이 환원되면 물가 충격은 배가될 것이다. 이런 상황은 정부가 우격다짐으로 정유사들을 압박해 기름값을 억지로 끌어내린 후유증으로 초래됐다. 분명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 그동안 정유사와 주유소를 쥐어짰으면 정부도 고통을 분담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정유사·주유소를 압박만 해서는 안 된다. 기름값 할인 종료를 연착륙시킬 방안은 시급하게 마련되어야 한다. 다행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금이 잘 걷히고 있다. 소득세·법인세·부가세가 각각 수조원씩 더 걷히고 있다고 한다. 지식경제부가 요구하는 유류세 인하 여력이 있는 셈이다. 재정경제부는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유류세를 인하, 기름값 환원 불안감을 잠재우기 바란다. 실기하면 효과는 반감된다. 기름값이 안정국면에 접어들 때까지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내리는 게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정유사들도 기름값을 단계적으로 환원하면 충격 완화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 IEA “비축유 방출” vs OPEC “정치게임”… 오일전쟁 서막

    고유가를 잡기 위해 석유 생산국과 소비국들 간의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미국과 한국 등 28개 국가들로 이뤄진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3일(현지시간) 파리에서 회의를 갖고 전격적으로 60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 방출을 결정했다. IEA는 리비아 등 중동 사태로 인한 원유공급 부족과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밝혔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석유시장 전문가들은 조치의 적절성과 시기, 시장에 미칠 영향 등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IEA는 이날 미국 등 28개 회원국이 다음 주부터 30일간 전략비축유 60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IEA가 방출할 하루 200만 배럴은 내전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리비아의 하루 생산량 150만 배럴을 조금 넘는 양이다. IEA는 리비아 등 중동 국가 석유 공급 감소, OPEC의 증산 합의 실패 여파, 계절적 수요 증가 등으로 단기적인 국제 석유수급이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어 전략비축유 방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절반인 3000만 배럴의 비축유를 풀기로 했고, 유럽 회원국들이 2000만배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회원국이 10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 한국은 346만 7000배럴을 풀기로 했다. 6000만 배럴은 전 세계 하루 원유 소비량의 3분의2로 국제유가 안정에 대한 실질적 효과보다는 상징적 의미가 더 크다. 전략비축유 방출은 1974년 IEA가 창설된 이후 1990~1991년 1차 걸프전과 2005년 9월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에 이어 세 번째이다. IEA의 비축유 방출 결정을 모험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지난 20년간 공조체제를 유지해온 OPEC과의 관계가 악화될 수 있고, 비축유방출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안정되지 않으면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한 최후의 보루라는 안전판이 제 기능을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IEA가 이번 조치의 명분으로 리비아 감산을 내세우지만, 미국에 의한 OPEC ‘군기 잡기’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OPEC 은 IEA의 결정에 발끈했다. 아직 공식 성명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압둘라 알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지난주 로이터통신이 주최한 포럼에 참석해 “비축유는 원래 목적에 맞게 사용돼야 하며, OPEC에 대한 무기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며 비축유 방출 움직임에 일침을 가했다. OPEC 회원국인 걸프의 한 국가 대표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은 것도 아니고, 공급이 달리는 것도 아니다. 비축유를 풀 이유가 없다.”면서 “IEA가 미국과 함께 정치적 게임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OPEC이 IEA의 이번 결정에 감산 카드로 보복에 나설지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또 IEA가 석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하반기를 앞두고 현 시점에서 비축유를 푼 것은 계산착오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날 뉴욕과 런던 시장에서 배럴당 4.6% 떨어졌던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4일 전자거래와 싱가포르 시장에서 배럴당 1달러 이상씩 반등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비축유 346만배럴 방출

    정부가 비축유 346만 7000배럴을 방출한다. 국제 유가 안정과 국내 석유제품 가격 인하에 일정 정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는 23일 국제 석유수급 차질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비축유 방출 조치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새달 석유제품 가격 인하 종료를 앞두고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IEA 회의에선 중동 산유국과 사전 협의를 거쳐 만장일치로 회원국 가운데 12개국이 전략비축유 60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전략비축유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비축해 두는 원유를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 비축유는 정부 및 민간 비축분을 합쳐 모두 1억 730만 배럴(191.3일분)이며 이번 방출량은 4일분에 해당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국내 정유사들이 이번 방출 물량을 사들이면 해외 수입물량이 줄어 두바이유 국제 유가가 떨어지고,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ℓ당 35원가량 내려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효과는 2주일가량 뒤에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수성탐사선 메신저 리포트] 메신저호 ‘수성 르네상스’… 40억년 가설 뒤집었다

    [수성탐사선 메신저 리포트] 메신저호 ‘수성 르네상스’… 40억년 가설 뒤집었다

    미항공우주국(나사)의 수성 탐사선 메신저호가 큰일을 해내고 있다. 지난 3월 18일 수성 궤도에 진입한 뒤 최근 수성 궤도를 한 바퀴 돈 메신저호는 그간 수만장의 사진을 전송, 수성에 관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해 냈다. 천문학자들은 “지난 40여억년 동안 수성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그간의 가설을 뒤집었다.”면서 ‘수성 르네상스’라고 흥분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과 사이언스 데일리 등 외신을 참고, 수성에 대한 그간의 가설을 반박하는 식으로 ‘메신저 리포트’를 정리한다. ●가설1 : 수성은 태양에서 가장 가까워 뜨겁고 밀도가 높기 때문에 가벼운 물질이 거의 없을 것이다. 아니다. 메신저호의 자료에 따르면 수성을 형성하는 데는 화산이 큰 역할을 했다. 화산 폭발로 새로운 물질이 수성의 크레이터(접시 모양으로 움푹 파인 구덩이)를 채웠고, 대기에 황을 공급했다는 것이다. 결국 메신저호의 탐사로 수성에 황처럼 가벼운 물질이 없을 것이라는 학설이 뒤집혀진 셈이다. 이는 수성이 금성이나 지구, 화성과는 다른 물질로 이뤄져 있다는 것, 또 산소가 훨씬 부족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나사는 “우리는 여전히 그 기원에 대해 토론하고 있지만 수성의 지각에서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휘발성 물질이 풍부하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가설2 : 수성과 달 표면의 성분은 비슷하다. 크레이터의 기원도 달처럼 소행성의 충돌로 비롯됐다. 아니다. 메신저호가 밝혀낸 새로운 사실은 수성 표면이 달 표면과는 달리 장석(알루미늄·규산염 광물) 성분이 풍부한 암석으로 덮여 있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달의 크레이터는 화산 활동보다 주로 소행성과의 충돌로 생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수성의 크레이터는 화산활동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추측된다. 메신저호는 고대 용암 평원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 규모도 상당하다. 그만큼 화산활동이 활발히 이뤄졌다는 방증이다. 메신저호의 사진은 크레이터 구멍이 수백미터에서 수킬로미터에 이르는 바퀴모양의 물질로 둘러싸여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가설3 : 수성은 지구 외에 자기장을 가진 유일한 암석형 행성이지만 강력한 자기장이 존재하는지 증명되지 않았다. 이번에 증명됐다. 1974년 최초로 수성에 갔던 마리너 10호는 최초의 궤도 비행을 통해 수성에 지구와 같은 자기층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나 2008년과 2009년 메신저호의 수성 탐사에서는 자기장이 발견되지 않아 강력한 자기장이 존재하는지 여부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이번 탐사로 강력한 자기장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자기장이 북쪽은 강하고 남쪽은 약한 ‘비대칭형’이라는 사실까지 밝혀졌다. 이제 과제는 자기장의 생성 원리다. 과학자들은 수성의 핵도 지구 핵과 마찬가지로 자기장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메신저호는 이 밖에도 수성의 자기장에서 주기적으로 일어나는 전자 방출을 관찰하고 있다. 이제 메신저호의 탐사 목표 가운데 하나는 거대한 철 성분의 핵을 갖고 있는 수성이 어떻게 형성됐는지를 밝히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또 수성에 물이 있는지 여부를 말하기는 이르지만 이것을 밝히는 것도 메신저의 임무 가운데 하나라고 말한다. 만일 수성에 물이 있다면 크레이터 수가 많고 면적이 넓은 것으로 미뤄 그 양도 달에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수성을 자세히 관찰하면 지구와 같은 암석형 행성들이 각기 다른 환경에서 형성되고 발달한 과정을 알 수 있을 것이며 태양계의 생성 과정도 파악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나사는 “이번 메신저호의 사진으로 그간 아이디어 수준이었던 수성의 구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면서 “우리의 연구는 향후 3년간 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식물로 건축 접착제… 유해물질 염려 마세요”

    “식물로 건축 접착제… 유해물질 염려 마세요”

    목재나 석유 원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건축자재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접착제도 순수 식물을 원료로 사용해 왕겨나 잘게 부순 갈대 등을 섞으면 위해성이 거의 없는 친환경 합판이 탄생된다. 건축자재에서 발생하는 폼알데하이드(포르말린)는 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인체 건강을 위협한다. 새로 지은 주택이나 아파트, 다중이용시설에서 나오는 유해성분 때문에 ‘새집 증후군’이란 말까지 생겨났다. 환경부는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관리법’으로 규제하고 있다. 하지만 건축자재나 접착제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실내 공기질 개선은 더디기만 하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 중소기업이 발벗고 나섰다. 친환경 기업인 ‘㈜네오콘텐츠’는 순수 식물성 기름에 오존화 공정이라는 국제 특허공법을 가진 영국과 기술제휴, 식물성 열경화성 수지 생산공장을 국내에 세우기로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식물성 열경화 수지는 제조 과정부터 폼알데하이드 방출량이 거의 없는 합판, 단열재, 내장재 등 건축자재와 자동차 내장재, 주조틀 제작, 완구, 의료기기에 이르기까지 쓰임새가 다양하다. 열경화 수지는 접착제와 코팅제로도 사용되는데, 무엇보다 환경유해 물질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다. 공동 생산에 참여하는 영국의 ‘케임브리지 바이오폴리머’ 회사는 독점적인 원천 소재 기술을 한국과 공유해 생산시설을 세운다. 아시아권 진출과 수출 독점권도 국내기업인 네오콘텐츠가 갖기로 했다. 한·영 식물성 열경화 수지생산 기지 설립은 코트라의 중개 역할도 큰 몫을 했다. 코트라는 친환경 소재가 세계 시장판도를 바꾸고 있는 것에 주목, 국내 기술 이전 중개에 나섰다. 성윤석 ㈜네오콘텐츠 대표는 “미래형 핵심 소재인 열경화 수지가 이미 상용화되기 시작, 세계적으로 연간 2100만t이 생산되고 수백조원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올해 10월에 생산시설 준공과 함께 연구기관·부대시설 등을 갖춰 내년부터 제품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식물성 기름 외에 폐식용유를 활용한 친환경 수지도 생산, 공급할 계획이다. 화석연료의 고갈과 함께 세계 각국은 재생 순환이 가능한 바이오 화학산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제임스 시필드 영국회사 대표는 “식물을 주원료로 사용해 생산되는 열경화 수지는 세계 산업자재 시장의 판도를 바꿔 가고 있다.”면서 “세계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바이오디젤 사업보다 부가가치가 더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물대포 쏘는 ‘아기별’ 발견

    갓 태어난 아기 별인 ‘원시별’이 마치 물대포를 쏘듯 대량의 물을 엄청난 속도로 방출하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과학전문지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지구에서 750광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원시별이 성간 공간에 많은 양의 물을 우주 제트(류)로 분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내뿜는 물방울의 속도는 총알보다 훨씬 빠르다.”고 전했다. 원시별은 가스와 먼지 등을 흡수해 점차 거대한 구 형태로 성장한 뒤, 남과 북 양극으로 우주 제트와 함께 물질을 방출하는데, 이를 쌍극 분출이라고도 부른다. 네덜란드 라이덴대학의 라스 크리스턴슨 박사는 “우주 제트를 거대한 호스, 물방울을 총알이라고 생각한다면 초당 분출량은 아마존 강 유량의 약 1억 배에 해당한다.”면서 “그 속도는 시속 20만 ㎞에 도달, 기관총에서 날아가는 총알의 약 80배가 된다.”고 말했다. 북쪽 하늘의 페르세우스자리에 있는 이 원시별은 태어날 때 발생하는 가스와 먼지의 거대한 구름에 둘러싸여 있어 이제 10만 년 정도 된 젊은 별이다. 연구팀은 유럽우주국(ESA)의 허셜 우주 망원경에 장착된 적외선 장치를 사용해 구름속 별을 조사해 주위에서 물의 성분인 수소와 산소 원자가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수소와 산소 원자의 움직임을 추적한 결과, 섭씨 수천 도가량 되는 이 원시별에 물이 형성되고 있다고 연구팀은 결론지었다. 하지만 물방울은 일단 분출하는 우주 제트로 들어가면, 섭씨 10만 도 온도에서 다시 기체로 변한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놀라운 이유는 이런 현상이 별의 ‘통과 의례’처럼 생각되기 때문”이라면서 “태양의 초기 단계가 어떻게 진행됐고 그 사이로 물이 어떻게 형성돼 왔는지를 설명하는 새로운 단서가 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이 별은 우주의 물뿌리개처럼 별과 별 사이의 공간인 성간 공간에 존재하는 기체 등의 성간 물질을 양분으로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물을 구성하는 수소와 산소는 별을 낳는 은하 원반부의 중요한 성분이며, 이러한 원시별 물뿌리개가 추가 별의 형성을 촉진할 수도 있다고 논문에서 언급되고 있다. 크리스턴슨 박사는 “페르세우스자리에서 관측된 물 분출 현상은 “아마 모든 원시별이 치르는 임시 단계일 것”이라면서도 “이러한 스프링클러가 은하 여러 곳에서 움직이고 있다면, 다양한 관점에서 흥미로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천문학 저널인 ‘천문학과 천체물리학’(Astronomy & Astrophysics)에 게재될 예정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기준금리 전격 인상] “쌀 15만t·한우 4만 마리 반값 공급”

    올 들어 4%대 물가가 지속되면서 물가와의 싸움에서 판정패를 당하고 있는 정부가 이번에는 ‘반값 물가 정책’을 내놓았다. ‘반값 쌀’, ‘반값 한우’를 공급해 물가 상승 대표 품목이자 외식비 급등의 원인으로 지목된 쌀과 돼지고기의 가격 상승세를 둔화시키려는 것이다. 공급 부문뿐 아니라 수요 측면의 물가 압력까지 가시화되자 그간 시행해온 유통량 증가를 통한 가격 안정책을 넘어서는 강수를 둔 셈이다. ●군납 돈육 한우로 대체 공급 정부는 10일 정부중앙청사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물가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물가안정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정부는 쌀값 안정을 위해 2009년산 쌀을 2010년산의 반값 수준인 40㎏당 2만 6180원에 판매한다. 반값 쌀 공급 물량은 당초 계획인 5만t의 세 배인 15만t으로 늘렸다. 돼지고기 가격은 ‘반값 한우’로 돼지고기 수요를 줄여 안정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농협이 전날 발표한 삼겹살보다 싼 한우의 공급량과 기간을 크게 늘리도록 했다. 한우불고기는 지난해 말의 반값인 1만 6900원(1㎏)에 3600t(4만 마리)을 8월 말까지 판매한다. ●삼겹살 2만t 원가 이하 방출 수입업체 등을 통해 냉장삼겹살 2만t을 구매해 판매업체에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하기로 했다. 가격이 많이 오른 돼지고기 군납물량 900t을 한우로 대체하고 구제역 때 수매한 돼지고기 848t에 대해 공매를 실시한다. 하반기에 돼지고기 할당관세 물량 13t을 추가로 적용한다. 고등어 2만t에 대해서도 할당관세 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한다. 정부 관계자는 “쌀과 돼지고기 가격 안정 대책이 강화된 배경은 내수와 수입 물량을 고려할 때 가격이 안정돼야 하는데도 중간상인의 보유량 증가 등으로 가격이 더욱 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돼지고기 소비자 가격은 지난 1월 8902원(500g)에서 5월에는 1만 691원으로 올랐고, 지난 9일에는 1만 2212원으로 뛰었다. 쌀 소비자 가격 역시 지난 1월 4만 1286원(20㎏)에서 지난 9일 4만 4981원으로 상승했다. ●하반기 할당관 세 111개로 늘려 이 외 공공요금 안정을 위해서는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계획에 시간대별 차등요금제 등을 포함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하반기 전기·가스·상하수도 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은 인상 폭을 가능한 한 줄이고 인상 시기도 분산할 방침이다. 기업의 원가부담 완화를 위해 할당관세 품목을 상반기 108개에서 하반기 111개로 늘리기로 했다. 물가안정 모범업소와 시민단체 등에 대해서는 상수도요금 인하, 쓰레기봉투 제공, 온누리상품권 제공 등 인센티브 지원을 늘린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상 최대 ‘미스터리 태양폭발 ‘ 동영상 공개

    사상 최대 ‘미스터리 태양폭발 ‘ 동영상 공개

    미국 항공우주국(이하 NASA)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역대 가장 큰 태양폭발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태양폭발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가장 강력한 플라즈마를 방출했으며, 지구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필립 캠버린 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Goddard Space Flight Center) 연구원은 “이번 태양폭발은 코로나 분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되며, 그 규모나 영향력이 주목할 만큼 거대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의 거대한 분출로 강력한 ‘플라즈마 비’가 쏟아져 내렸으며, 일부는 우주로 흩날렸고 때때로 지구를 향한 플라즈마도 눈으로 관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3시간가량 지속된 이번 폭발로 인한 플라즈마 대부분은 태양 표면에 떨어졌지만, 이 영향으로 이번주 내 지구에서는 북극광(태양풍의 분자가 지구 자기장과 상호작용 할 때 생기는 밝은 빛) 또는 오로라를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태양폭발의 정확한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과학자들은 태양 폭발과 코로나 분출 사이의 연관성을 찾기 위해 노력중이다. 캠버린 박사는 “코로나의 거대한 분출이 단순히 태양폭발의 중간단계인지 또 다른 연관성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태양폭발을 포착한 비디오 영상을 집중 분석해 수수께끼를 풀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NASA는 사상 최대 태양폭발 당시의 신비로움과 생생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동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日 원전 62㎞밖서 스트론튬…후쿠시마시 등 11곳 서 검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62㎞ 떨어진 후쿠시마시에서도 세슘이나 요오드보다 더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진 방사성 스트론튬이 검출됐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복구작업이 늦어지면서 방사성 물질의 오염지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지난 8일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지난 4월 10일~5월 19일 사이 채취한 토양을 분석한 결과 후쿠시마시를 비롯해 후쿠시마현내 11개 지점에서 스트론튬이 검출됐다. 후쿠시마시에서는 반감기가 29년인 스트론튬90이 토양 1㎏당 77베크렐(㏃), 반감기가 50일인 스트론튬89가 54㏃ 검출됐다. 스트론튬이 가장 많이 측정된 곳은 원전에서 20㎞권내에 있는 나미에초 아코기 지역으로 스트론튬89와 스트론튬90이 각각 250㏃과 1500㏃ 검출됐다. 원전에서 36㎞ 떨어진 북서부의 이타테무라에서는 스트론튬90과 스트론튬89가 토양 1㎏당 각각 120㏃과 1100㏃ 검출됐다. 스트론튬은 칼슘과 성질이 비슷해 체내에 들어갈 경우 뼈에 축적되기 쉬우며, 피폭은 감마선보다 위험도가 높은 베타선을 방출해 골수암과 백혈병의 원인이 될 우려가 있다. 문부과학성은 이번에 검출된 스트론튬은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녹은 핵연료 원자로 밖 유출됐을 수도”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멜트스루 가능성이 있다고 공식으로 인정했다. 멜트스루는 녹은 핵연료가 원자로를 관통하는 현상을 말한다. 요미우리신문은 7일 일본 정부가 원전의 노심 용융상태인 멜트다운이 일어난 후쿠시마 제1원전의 1~3호기에서 멜트스루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서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녹은 핵연료 일부가 원자로 압력용기의 바닥을 손상시켰고, 격납용기의 바닥에 떨어져 쌓여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일본의 원전 전문가들은 제1원전의 1~3호기에서 멜트스루가 일어났을 가능성을 제기해 왔지만, 일본 정부는 그동안 이를 부인해 왔다. 일본 정부는 보고서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의 1~3호기 압력용기 내 핵연료가 녹아 외부로 흘러나오면서 격납용기 아래에 쌓여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쓰나미와 심각한 원전사고에 대한 대책이 불충분했기 때문에 수소폭발과 핵연료 용융에까지 이르렀다.”며 총체적인 대비 부실을 인정했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심각한 원전 사고 대책을 법적으로 의무화하겠다고 보고서에 명기했다. 아울러 방사성물질의 대량 방출과 관련해 전 세계에 불안을 끼친 데 대해 사죄하고, 신속하게 정보공개를 하지 않은 점도 인정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간 “사퇴 내년1월…” 하토야마 “사기꾼”

    간 “사퇴 내년1월…” 하토야마 “사기꾼”

    일본 민주당이 간 나오토(왼쪽) 총리의 불신임안을 부결시킨 뒤 불과 하루 만인 3일 총리의 사임 시기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불신임안 처리 이전보다 당 내분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간 총리는 전날 중의원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사퇴의사를 밝혀 불신임안을 추진한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과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의 마음을 막판에 극적으로 돌렸다. 특히 오자와 전 간사장과 보조를 맞춰 내각불신임 결의안에 찬성 의향을 밝혔다가 반대로 돌아서 분당 위기의 민주당과 내각을 구한 하토야마(오른쪽) 전 총리는 간 총리가 조기 퇴진을 부인하자 격노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전날 본회의에 앞서 간 총리와 오찬 회동을 갖고 민주당을 깨뜨리지 않고, 자민당에 정권을 내주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며, 대지진 사태의 수습 전망이 보이는 대로 간 총리가 사퇴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주고받았다. 표결 이후에 하토야마 전 총리는 “간 총리가 길어야 6월까지 총리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간 총리는 이날 밤 늦게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기 퇴진을 강하게 부정했다. 명확한 퇴진 시기도 제시하지 않았다. 간 총리는 “방사성물질의 방출이 거의 멈추고, 원자로가 냉온 정지 상태가 될 때까지 (총리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로드맵으로 제시한 냉온 정지 상태가 완료되는 시점은 내년 1월이다. 간 총리가 적어도 내년 1월까지는 총리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하토야마 전 총리는 “(간 총리가) 배신했다. 사기꾼이다.”라며 분노감을 표출했다. 이로 인해 민주당은 중의원 표결 이전보다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본회의 직전 계파 의원들에게 불신임 찬성의사를 번복하도록 지시한 오자와 전 간사장도 간 총리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씨줄날줄] 발암 휴대전화/박대출 논설위원

    휴대전화에는 다양한 금속이 들어 있다. 금은 유용하다. 함유량은 휴대전화 1대당 0.03~0.05g. 보통 금광석보다 60~100배 많다. 반면 유해한 물질도 있다. 납, 브롬계 난연제, 카드뮴, 비소, 수은 등. 브롬계 난연제는 태우면 독성물질을 만들어낸다. 카드뮴은 폐부종, 단백뇨, 빈혈, 후각상실 등을 유발한다. 액정(LCD)은 소각하면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을 방출한다. 납은 간 등을 손상시킨다. 니켈이나 크롬, 수은 등은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일으킨다. 유해 성분들은 사라지고 있다. 친환경 물질로 대체 중이다. 유해물질 제로폰이 출시됐다.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휴대전화도 있다. 모든 휴대전화에는 친환경 콘셉트가 도입됐다. 그럼에도 유해 논란을 벗지 못하고 있다. 전자파가 그 주역이다. 아예 제4의 공해로 불린다. 대기, 수질, 폐기물 다음이란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기구다. 휴대전화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국제기구가 발암 가능성을 공식화한 의미를 안고 있다. 위험도는 2B 등급으로 분류됐다. ‘발암 가능’ 물질이다. 4등급 중 세번째로 위험한 등급이다. 배기가스, 살충제 DDT와 동일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논란을 씻지 못한다. 일본 총무성은 인정하지 않는다. 국내에서도 유해 주장은 10년도 더 됐다. 2000년 갑상선암 환자가 휴대전화 증가 추세와 정비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고서는 당시 정보통신부에 제출됐지만 공개되지 않았다. 2년 전엔 국립암센터 명승권 교수팀이 상관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 내용은 종양학 분야의 최고 권위지인 임상종양학회지에 게재됐다. 유해 전자파는 파장이자, 진동이다. 휴대전화는 300~3000㎒ 대역의 극초단파를 사용한다. 그만큼의 파장과 진동은 인체의 세포조직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는 2002년부터 휴대전화 전자파의 인체 흡수율(SAR)을 적용했다. 1.6W/㎏을 넘으면 유통 판매가 금지된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와 같은 기준이다. 유럽, 일본은 2W/㎏을 채택하고 있다. 기준 자체가 유해하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발암 논란은 둘째다. 피하는 게 상책이다. 헤드셋, 스피커폰 등을 사용하라. 문자 메시지를 더 많이 쓰라. 귀에서 1인치 이상 거리를 둬라.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공기 정화식물도 있다. 관엽식물은 전자파를 흡수한다. 포름알데히드를 빨아들인다. 유해·유독물질을 정화시킨다. 대나무, 숯 역시 전자파 차단 효과가 있다. 집안에 둬서 나쁠 게 없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프로축구] 연맹·구단 수수방관 ‘승부조작’ 키웠다

    프로축구 K리그 출범 뒤 최대의 위기를 초래한 승부 조작 사건은 사전에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수년 전부터 각 구단은 일부 선수들이 비밀리에 스포츠토토 및 불법 인터넷 베팅과 승부 조작에 가담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고, 프로축구연맹도 이런 사실을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구단들은 눈앞의 이익을 위해, 연맹은 프로축구 흥행의 걸림돌이 될까 봐 수수방관해 일을 키웠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경고등이 켜졌던 것은 K3리그(현 챌린저스리그) 경기에 대한 승부 조작이 이뤄졌던 지난 2008년. 중국 조직 폭력배가 개입한 것으로 밝혀졌던 이 사건 뒤 “K리그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아니나 다를까 2009년 K리그 복수의 구단에서 불법 인터넷 베팅을 하는 선수들이 적발됐다. 해당 구단들은 전 선수의 계좌 및 인터넷 접속 내역을 검사해 실제 베팅을 한 선수들을 색출했다. 하지만 죄질이 심각한 몇몇 선수들을 방출하고 나머지 선수들에게는 벌금을 물리는 선에서 일을 마무리했다. 사법 당국에 수사를 의뢰하거나 연맹에 징계를 요청하는 등의 당연한 절차를 밟지 않았다. 문제가 외부로 알려지면 선수들을 다른 팀으로 팔 때 이적료를 제대로 받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축구밖에 모르는 선수들의 인생이 막막해진다.’는 온정주의도 한몫했다. 지난해도 마찬가지였다. 한 구단은 골키퍼가 승부 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적발했지만, 이를 알리지 않고 시즌 뒤 다른 구단에 이적시켰다. ‘암세포’를 영문도 모르는 다른 구단에 떠넘긴 셈이다. 또 다른 구단은 선수 3명이 브로커에게 돈을 받고 승부 조작을 시도했던 것을 자체 조사로 밝혀내 계약을 해지했다. 하지만 방출 직전 이 중 한 명을 경기에 교체 투입시켰다. 막판 순위 싸움이 급했다지만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다. 그나마 이 구단은 방출된 선수가 국내의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것은 막았다. 하지만 이들이 국내 축구판 주변을 맴돌며 인맥을 동원해 승부 조작에 가담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연맹은 인력 부족과 흥행 저하를 이유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 ‘긁어 부스럼’이라는 생각이었다. 사건이 터진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언론이 의혹을 제기하면 “연맹도 소문을 들어 알고 있지만 수사권이 없다. 검찰 수사 결과를 보고 이야기하자.”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했다. 31일 연맹은 K리그 16개 구단 선수단 전원이 참가하는 워크숍을 열어 강의를 듣고, 승부 조작을 막기 위한 자체 교육 등을 실시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전 선수를 대상으로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받은 것이다. 연맹이 대한축구협회와 함께 곧 설치할 비리근절대책위원회(가칭)가 승부 조작의 심증이 가는 선수에 한해, 은행 계좌와 통화 내역 등의 개인정보를 선수로부터 직접 제출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로써 대포폰과 차명계좌를 이용하지 않는 이상 “물증이 없어서 손 쓸 수 없다.”는 변명은 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워크숍의 최대 성과로 평가받을 대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日 도호쿠는 지금]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주변으로 흘러내려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건물 내 오염수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비상이 걸렸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 중인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계자들이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물질 노출 정도를 정확히 공개하지 않아 오염수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등 엄청난 문제에 직면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나고야대학 테트오 이구치 교수의 말을 인용해 “오염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엄청난 문제”라며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저장할 다른 장소를 찾아야 하는 데 여의치 않다.”고 경고한 사실도 보도했다. 실제로 폐기물집중처리시설에 가득 찬 오염수는 주변 건물로 흘러 내려가 오염도를 증가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전력은 3호기 터빈실에 고여 있던 고농도 오염수 중 3620t을 폐기물 집중 처리시설로 옮겼지만 오염수가 가득 차 25일 오전 9시쯤 이송을 중단했다. 이후 25일 오전 11시와 26일 오전 7시 수위를 측정한 결과 48㎜ 내려간 것으로 파악된 것이다. 도쿄전력은 “유출된 고농도 오염수가 폐기물 집중처리시설 주변의 지하수 수질이 변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볼 때 땅으로 스며들지는 않은 것 같다.”며 “주변 건물로 새나갔을 개연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땅으로 새나갔을 경우 새로운 시설에 폐기물을 처분해야 하지만 현재 옮길 공간이 없다는 게 도쿄전력의 고민이다. 앞서 지난 21일 일본 도쿄전력은 10~11일 후쿠시마 원전 3호기에서 바다로 흘러나간 오염수에 방사성 물질 20조 베크렐이 포함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20조 ㏃은 1년간 외부 방출이 허용된 방사성 물질의 약 100배에 해당되는 엄청난 배출량이다. 오염수의 양은 250t으로 추정된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에서 오염수를 저장하지 못해 바다로 방출되거나 유출된 것은 모두 세 차례다. 2호기 고농도 오염수는 4월 1일부터 6일까지 4700조㏃ ▲5, 6호기는 4일부터 10일까지 저농도 오염수 1500억㏃ ▲3호기는 5월 10일부터 11일까지 20조㏃의 고농도 오염수가 저장되지 못하고 유출됐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노원, 학교 급식재료 방사능 검사

    노원구가 23일부터 지역 43개 중·고교에 공급되는 급식 재료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한다고 밝혔다.대상은 동해와 남해에서 어획한 일본산 생선 및 냉동 수산물과 바다에서 채취한 다시마, 미역, 파래, 톳 등이다. 비와 바람 같은 자연 현상에 의한 방사능 오염 여부도 검사한다.구는 이번 방사능 검사를 위해 휴대용 첨단 방사능 측정기 2대를 구입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최희열 박사가 추천했다. 이는 알파선, 베타선, 감마선, 엑스선의 오염도 측정이 가능하다. 이 가운데 감마 핵종인 요오드와 세슘의 허용 기준치를 측정해 방사능 오염 여부를 판별한다.김성환 구청장은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학교 급식 재료의 방사능 오염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특히 학부모들로 구성된 ‘학교 건강 지킴이’가 측정을 맡는다. 음식 재료가 학교에 도착하는 즉시 현장에서 측정하는데, 측정 방법은 측정기로 자연 방사선량을 측정한 후 식재료에 접근시켜 나온 수치로 방사능 오염도를 산출하는 것이다.우리나라의 요오드 허용 기준치는 우유와 유가공품의 경우 150㏃/㎏이다. 베크렐(㏃)은 방사성물질이 방사선을 방출하는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국제 단위다. 기타 식품은 300㏃/㎏. 이는 연간 방사선량 허용치의 20분의1 수준이다. 또 세슘의 허용 기준치는 모든 식품에 대해 370㏃/㎏이다. 이는 엑스레이 검진을 한 차례 받을 때 쏘이게 되는 방사선량의 125분의1에 해당한다.구는 검사를 통해 급식 재료와 자연 방사능 측정 계수의 차가 20~30%일 경우 재료를 전량 회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청 지정 식품위생 검사 기관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다. 보건위생과 2116-4316.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밤하늘이 초록빛으로” 초절정 신비현상 눈길

    “밤하늘이 초록빛으로” 초절정 신비현상 눈길

    밤하늘을 초록빛으로 물들인 신비한 자연현상이 포착돼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인 작가 스테판 베터는 두 달 전 아이슬랜드 최대의 빙하호 이외퀼사우를론(Jökulsárlón)에 펼쳐진 거대한 오로라를 사진으로 생생하게 담아냈다. 사진에는 거대한 초록빛 원형이 호수를 품에 끌어안듯 밤하늘에 드리워진 풍경이 담겼다. 또 맑은 호수가 하늘빛을 그대로 반사하는 장면은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 작품은 ‘별이 빛나는 밤’(A Starry Night)이라는 제목으로 ‘2011 지구와 하늘 사진 콘테스트’에 출품돼 천체풍경 부문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사진은 “초록빛으로 물든 드넓은 호수와 하늘이 동화 같은 아름다움으로 표현됐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한편 오로라는 북반구와 남반구 고위도 지방에서 이따금씩 목격되는 현상으로, 태양에서 방출된 대전입자(플라스마)의 일부가 지구 자기장에 이끌려 대기로 진입하면서 공기분자와 반응해 빛을 내는 것을 이른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내년은 태양 극대기(Solar Maximum)로 50년 만에 가장 강하게 빛나는 오로라를 목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역대 기록됐던 것 가운데 가장 빛났던 오로라는 1958년 멕시코에서 목격된 것이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방사성물질 계속 나오는데 원전 복구 작업은 ‘게걸음’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누출 사고가 발생한 지 11일로 두 달을 맞는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짧으면 6개월, 길면 9개월 안에 원자로 냉각장치 복구작업을 마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하지만 여진과 고농도 오염수 증가로 인해 여전히 복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후쿠시마 원전의 냉각 기능 정상화가 지체되면서 요오드와 세슘 등 방사성물질 유출이 계속되고 있다. 원전 근처의 바다와 토양, 대기 오염 문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원자로 3호기 안정화 총력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방출량은 지난 3월 15일 국제원자력 사고등급(INES)상 7등급 수준인 약 19만 t㏃(테라베크렐/테라=1조)을 넘어섰다. 3월 11일부터 4월 5일까지 방사성물질 방출 총량은 최대 63만 t㏃로 추산되고 있다. 원전 복구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방사성물질의 유출량이 감소되는 등 바다와 대기 오염은 다소 약화됐으나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이다. 세슘 등 반감기가 30년인 방사성물질의 토양 오염은 더욱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누적 방사선량이 증가하면서 피난 구역도 확대됐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2일 원전 반경 20㎞권 밖에 있는 5개 기초자치단체 주민 1만여명에게도 피난령을 내렸다. 도쿄전력은 1호기 원자로 냉각작업을 위해 냉각수를 다른 물로 식힌 뒤 그 물을 공기로 냉각하는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5일부터 작업원을 원자로 건물 안으로 들여보내 내부 공기를 정화하기 시작했고, 8일부터는 원자로 건물 이중문을 열어 놓았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빠르면 6월까지는 압력용기와 격납용기의 수위를 측정하는 계기와 열교환기 등을 설치하고, 외부 장착형 공기냉각 장치 설치까지 끝낼 전망이다. 1호기를 안정시키고 나면 같은 방법을 2, 3호기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2호기는 격납용기 아래쪽의 압력제어실(‘서프레션 풀’) 일부에 구멍이 난 것으로 추정돼 이 부분을 점착성 시멘트로 메워야 한다. 사고 전 정기검사 중이었던 4호기는 원자로에 연료봉이 없는 만큼 사용후 연료 저장조가 관심이다. 문제는 이달 들어 3호기 압력용기 온도가 치솟는 등 아직도 풀어야 할 난제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3호기 압력용기 위쪽 온도는 4월 말 80도였던 것이 지난 5일 오전에는 144도, 8일 저녁 217도까지 상승했다. 이 온도 자체는 원전 운전 시 압력용기 온도(약 280도)보다 낮지만 내부 상태에 따라서는 더 위험해질 수도 있어 냉각수를 보내는 배관을 바꾸는 등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지진이 잦은 일본이 원전을 54기나 가동하는 것은 위험하지 않겠느냐는 여론이 고조됐다. ●도쿄전력 화력발전 추가가동 검토 간 나오토 총리는 지난 6일 도쿄 등 수도권과 가까운 시즈오카현의 하마오카 원전의 운영 중단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원전을 대폭 축소하는 등 국가 에너지 정책을 바꿀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현재로선 전체 전력 가운데 33%를 생산하는 원전을 대체할 에너지가 마땅치 않은 상태다. 간 총리는 “하마오카 원전 외에는 가동 중단을 요구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도쿄전력은 쓰나미로 파괴된 후쿠시마 제1원전 대신 일단 화력발전소 가동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간 총리는 일본 전력 생산량 중 원자력발전 비율을 현재 30%대에서 앞으로 50%대까지 끌어올리기로 한 기존 에너지 정책을 폐기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간 총리는 이날 TV 중계 기자회견에서 오는 2030년까지 일본 전력 생산량 중 원전 비율을 50%로, 재생에너지 비율을 20%로 끌어올리겠다는 기존 계획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인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간 총리는 “재생에너지를 진흥하면서 원전의 안전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기존의 원전과 화석연료에 이어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절약이 일본 에너지 정책의 새로운 근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 총리는 이와 함께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의 책임을 지고 내달부터 원전 사고가 마무리될 때까지 총리직 급여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간 총리는 다만 의원직 급여는 계속 받기로 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식은 커피 끝…커피 온도 유지하는 발명품

    식은 커피 끝…커피 온도 유지하는 발명품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담소를 나누다보면 너무 식어 마시지 못할 때가 있다. 이제 이런 걱정을 말끔히 해결할 발명품이 나와 눈길을 끈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은 최근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연구팀이 개발한 ‘커피 줄리스’라고 불리는 발명품을 소개했다. ‘커피 줄리스’는 커피콩 형태의 금속 덩어리로 이것을 넣으면 너무 뜨거워 마시기 불편했던 커피의 온도를 순식간에 떨어뜨려 마시기 적당한 온도로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보통 때보다 두 배나 더 오랜 시간동안 적정 온도를 유지해 준다. ‘커피 줄리스’에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된 껍질 속에 특허를 획득한 무독성 금속이 첨가돼 있다. 원리는 이 금속이 녹으면서 커피의 열에너지를 흡수해 평소보다 세 배 더 빠르게 뜨거운 커피를 식힌 뒤, 온도가 60도 아래로 떨어지면 다시 굳으면서 저장했던 열에너지를 방출해 커피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이에 커피 만이 아니라 어떤 뜨거운 음료라도 ‘커피 줄리스’를 사용하면 오랫동안 따뜻함을 즐길 수 있으며, 보온병을 사용하면 최대 5시간 동안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사진=데일리 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주말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EBS 토요일 밤 11시) 두번의 이혼 경력과 16달러의 은행 잔고가 전부인 에린 브로코비치(줄리아 로버츠·왼쪽)는 마땅한 일자리도 없이 자식 셋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그녀는 차를 몰고 가다 옆에서 달려온 차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한다. 변호사를 찾아가 운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걸지만, 보상금을 타내기 위해 일부러 사고를 일으킨 게 아니냐는 상대방 변호사의 도발에 말려들어 결국 한푼도 받아내지 못한다. 그렇게 희망이 사라진 브로코비치는 자신을 변호했던 변호사 에드(알버트 피니·오른쪽)의 사무실로 찾아가 일하게 해 달라며 눌러앉아 버리고, 마음에 안 들면 해고한다는 조건으로 변호사 사무실의 말단 직원으로 채용된다. 그러던 1992년 어느 날 서류 정리를 하던 그녀는 이상한 의학 기록들을 발견한다. 그것은 전력사업을 하는 대기업 G&E사의 공장이 크롬 성분이 있는 오염물질을 대량 방출하여 사막에 있는 작은 마을 힝클리의 수질을 오염시키고 주민들을 질병에 걸리게 했다는 내용인데…. ●나는 비와 함께 간다(OBS 일요일 밤 11시 15분) 전직 형사 클라인(조시 하트넷)은 어느 날 대부호로부터 실종된 아들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게 된다. 그의 이름은 시타오(기무라 타쿠야). 클라인은 시타오가 홍콩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형사 시절의 친구 멩지(여문락)와 함께 시타오의 행적을 추적한다. 홍콩의 암흑가까지 도달한 클라인은 시타오가 마피아 보스의 여자 릴리와 함께 있음을 알게 된다. 한편, 홍콩의 거물급 마피아 보스 수동포(이병헌)는 미치도록 사랑하는 연인 릴리의 갑작스러운 실종으로 분노와 격정에 휩싸여 시타오를 추적한다. 그렇게 비밀에 싸인 채 실종된 한 남자와 그를 찾아야만 하는 두 남자의 숨막히는 추적이 계속된다. 과연 세 남자의 엇갈린 운명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윌리엄과 케이트의 러브스토리(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영국 왕실의 왕위 계승 서열 2인자인 윌리엄 왕자는 대중의 관심으로부터 벗어나 평범한 대학 생활을 즐기기 위해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대학에 진학한다. 같은 대학 재학생들의 뜨거운 관심과 환영을 받으며 대학에 진학한 윌리엄 왕자는 미술 수업 시간에 같은 프로젝트 조가 된 케이트 미들턴과 자연스럽게 친구 사이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윌리엄은 패션쇼에서 파격적인 드레스를 입고 런웨이에 선 미들턴을 보고 한눈에 반한다. 하지만 미들턴은 이미 남자 친구가 있었고, 윌리엄과는 친구 사이라며 선을 긋는다. 그러던 중 미들턴의 남자 친구가 졸업을 하게 되면서 두 사람이 헤어지게 됐고, 윌리엄과 미들턴은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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