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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에 풀린 현금 사상 첫 100조 돌파

    시중에 풀린 현금 사상 첫 100조 돌파

    기준금리 인하와 저금리 지속, 유동성 확대공급 등의 영향으로 시중에 풀린 현금이 100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화폐발행잔액은 103조 5100억원(말잔)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말보다 6조 1277억원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100조원 선을 넘어선 것이다. 화폐발행잔액은 한국은행이 발행해서 시중에 공급한 화폐 중에서 환수한 금액을 뺀 잔액이다. 즉 한은으로 돌아오지 않고 남아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현금의 규모를 말한다. 화폐발행잔액은 통상 매월 1조원 가량씩 늘었지만, 지난달엔 설 자금 방출 등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컸다. 화폐발행잔액은 2008년 30조원을 넘어선 이래 2010년 40조원, 2012년 50조원, 2013년 60조원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해왔다. 화폐발행잔액 중 지폐가 101조 316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5만원권이 79조 9720억원으로 전체 잔액의 77%에 달했다. 5만원권은 작년 말 이후 한 달 새 4조 1969억원이나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특히 5만원권 발행이후 자기앞수표 수요가 줄고 5만원권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화폐발행잔액도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만원권의 잔액은 17조 9645억원으로 한 달 새 1조 7198억원 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제역·AI 진정세… ‘치킨대란 우려’ 냉동 닭 방출

    부족했던 A형 백신도 24일 수입 돼지 전염·야생조류 이동에 촉각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각각 7일, 14일째 발생하지 않으면서 정부가 가축 전염병이 일단 진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다. 다만 구제역에 취약한 돼지로의 전염 가능성이 남아 있고 AI 바이러스를 옮기는 야생조류가 서해안을 따라 이동하고 있어 이달 말까지는 방역의 고삐를 조이기로 했다. 국내에 부족했던 A형 구제역 백신은 오는 24일 수입된다. AI 여파에 따른 ‘치킨 대란’ 우려에 냉동 비축된 닭고기 7000만t이 시중에 풀린다.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구제역과 관련, “전국의 소에 대한 백신 접종이 끝난 가운데 충북 보은과 경기 연천 등 기존 발생 지역에 대해 집중적으로 방역활동을 벌인 결과 이번 사태가 진정세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판단은 지난 8일부터 일주일간 시행한 백신 일제접종의 효과가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일 보은을 시작으로 모두 9건의 구제역이 발생했으나 13일을 마지막으로 의심 신고가 없다. 충북가축위생시험소가 전체 9건 중 7건이 발생한 보은 방역대(발생농장 주변 3㎞) 104개 우제류 농장을 검사한 결과 백신 항체 형성률이 일제접종 전후 30~62%에서 94%(지난 11일 기준)로 증가했다. AI도 지난 6일 전북 김제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에서 H5N8형 AI가 발생한 뒤 추가 의심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AI 방역대로 묶였던 140개 지역 가운데 27개 지역의 이동제한 조치가 풀리면서 가금농장들이 병아리 입식, 계란 출하 등을 본격 시작하면 AI가 다시 번질 수 있어 긴장하고 있다. 이 차관은 “이달에도 서울, 경기,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의 야생조류에서 AI 바이러스가 계속 검출되고 31만여 마리 가창오리 떼가 금강호, 동림지, 삽교호를 거쳐 북상 중이라 산발적인 AI 발생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백신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연천에서 발생한 A형과 국내 발생 빈도가 높은 O형을 동시에 막아 주는 ‘O+A’형 백신이 24일 영국 메리알사로부터 56만 5000개 긴급 수입되고 다음달 중순까지 320만개가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병아리 입식 제한으로 전년보다 소비자가격이 6.3% 오른 닭고기(㎏당 5431원·17일 기준)의 수급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하림, 마니커 등 육계 가공업체와 협의해 앞으로 2주간 냉동 비축 닭 1만 5000t의 절반 정도인 7000t(550만 마리)을 방출하기로 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아하! 우주] 현대천문학 최대 화두 블랙홀…팩트와 픽션

    [아하! 우주] 현대천문학 최대 화두 블랙홀…팩트와 픽션

    우주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에 지난 17일자(현지시간)로 호주 스윈번 공과대학의 앨리스터 그레이엄 천문학 교수가 블랙홀에 관한 흥미로운 칼럼을 게재했다. 칼럼 내용을 약간 가공해 소개한다.​ 블랙홀에 대한 지식이 ​커갈수록 우주 마니아들의 블랙홀 사랑도 덩달아 커가고 있다. 블랙홀에 관한 최근 뉴스는 블랙홀 가족 중에도 아주 낯선 존재인 '중간질량 블랙홀'의 발견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블랙홀 중에는 태양 질량의 수십억 배에 이르는 초질량 블랙홀이 있는가 하면, 태양 질량의 몇 배밖에 되지 않는 블랙홀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런데 태양 질량의 2200배 정도 되는 중간 질량의 블랙홀이 발견되어 과학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 블랙홀은 큰부리새자리47(47 Tucanae) 구상성단 안에서 발견되었는데, 중간 질량의 불랙홀로서 희귀한 사례에 속한다. 큰부리새자리는 남반구에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볼 수가 없다. 그러나 구상성단 자체는 겉보기 등급 +4.91로 맨눈으로 흐릿하게 보인다. 지구로부터 약 1만 6700 광년 떨어져 있으며, 성단의 지름은 무려 120 광년에 달한다. 가까이 접근하는 모든 물체를 가리지 않고 게걸스럽게 집어삼키는 중력의 감옥, 블랙홀. 모든 연령층, 모든 직업군을 아우르면서 블랙홀에 대해 크나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은 대체 무엇 때문일까? '검은 별(Dark stars)' 질량이 너무 커서 빛조차 탈출할 수 없는 중력을 가진 존재에 대한 개념은 1783년까지 거슬러올라간다. 18세기 영국의 과학자 존 미첼은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만약 태양과 같은 밀도를 가진 어떤 구체의 반지름이 태양의 500분의 1로 줄어든다면, 무한한 높이에서 그 구체로 낙하하는 물체는 표면에서 빛의 속도보다 빠른 속도를 얻게 될 것이다. 따라서 빛이 다른 물체들과 마찬가지로 관성량에 비례하는 인력을 받게 된다면, 그러한 구체에서 방출되는 모든 빛은 구체의 자체 중력으로 인해 구체로 되돌아가게 될 것이다." 뉴턴 역학의 얼개 안에서 그러한 개념의 천체는 검은 별 또는 암흑성(dark stars)으로 불렸다. 그러나 이 암흑성 개념은 19세기 이전까지 거의 무시되었는데, 질량이 없는 파동인 빛이 중력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1915년 아인슈타인이 우주를 기술하는 뉴턴 역학을 대체하여 시간과 공간이 하나로 얽혀 있음을 보인 일반 상대성이론을 발표한 직후, 암흑성 개념은 새로운 활력을 얻어 재등장했다. 독일의 카를 슈바르츠실트와 요하네스 드로스터가 각기 독립적으로 점질량에 대한 동일한 방정식의 답을 구했다. 이 풀이는 아인슈타인 방정식의 일부 항이 무한대가 되는 특이점을 가지는 특이행동을 보이는데, 이것을 오늘날 '슈바르츠실트 반지름'이라고 부른다. 이는 어떤 물체가 블랙홀이 되려면 얼마만한 반지름까지 압축되어야 하는가를 내타내는 반지름 한계점이다. 그러나 이 슈바르츠실트의 방정식은 당시 하나의 수학적인 해석에 지나지 않았고, 그뒤 핵물리학이 발전하여 충분한 질량을 지닌 천체가 자체 중력으로 붕괴한다면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았다. 이 같은 예측은 결국 강력한 망원경으로 무장한 천문학자들에 의해 관측으로 입증되었고, 충돌하는 블랙홀이 만들어낸 중력파가 미국의 LIGO에 의해 검출됨으로써 오랜 블랙홀 논쟁에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초밀도의 천체들 초밀도의 물체는 사람을 경악시키는 바가 있다. 예컨대 태양이 블랙홀이 되려면 얼마나 밀도가 높아야 할까? 슈바르츠실트 반지름의 풀이 공식으로 구해보면, 태양 질량을 그대로 지닌 채 70만km인 반지름이 3km까지 축소되어야 하며, 지구가 블랙홀이 되려면 반지름이 0.9cm로 작아져야 한다. 그러면 밀도는 자그마치 1cm^3에 200억 톤의 질량이 된다는 뜻이다. 각설탕 하나 크기가 그만한 무게가 나간다는 얘기다. 물질이란 게 이렇게까지 압축될 수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랍다고 하겠다. 만약 당신이 그러한 초질량의 물체가 다가간다면 끔찍한 상황이 기다리고 있다. 지구에서는 중력의 크기가 당신의 지금 키만큼 유지되게 해주고 있는 정도지만, 블랙홀 안으로 떨어지면 사정은 좀 달라진다. 블랙홀의 강력한 기조력이 당신의 머리와 발끝에 동시에 작용하는데, 그 힘의 차이가 엄청나서 당신의 몸은 스파게티 가락처럼 사정없이 늘어나게 된다. 마치 강력한 크레인 두 대가 각각 당신의 발과 머리를 잡아당기는 형국이다. 그러면 결국 어떻게 될까? 당신의 몸은 최종적으로 원자 단위로 분해된다. 천문학자들은 이를 '스파게티화'라 한다. 1958년에 미국 물리학자 데이비드 핀켈스타인이 블랙홀의 '사건 지평선' 개념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사건 지평선이란 외부에서는 물질이나 빛이 자유롭게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내부에서는 블랙홀의 중력에 대한 탈출속도가 빛의 속도보다 커서 원래의 곳으로 되돌아갈 수 없는 경계를 말한다. 말하자면 블랙홀의 일방통행 구간의 시작점이다. 블랙홀, 화이트홀 1964년, 두 명의 미국인인 작가 앤 어윙과 이론 물리학자 존 휠러가 최초로 '블랙홀'이라는 단어를 대중에게 선보였다. 이어서 1965년, 러시아의 이론 천체물리학자 이고르 노비코프가 블랙홀의 반대 개념인 '화이트홀'이라는 용어를 들고나왔다. 만약 블랙홀이 모든 것을 집어삼킨다면 언젠가 우주공간으로 토해낼 수 있는 구멍도 필요하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 이 화이트홀 가설의 근거다. 말하자면, 블랙홀은 입구가 되고 화이트홀은 출구가 된다. 이 아이디어는 부분적으로 아인슈타인-로젠의 다리로 알려진 수학적인 개념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1916년에 오스트리아의 물리학자 루트비히 플램에 의해 수학적으로 발견된 후, 1935년에 아인슈타인과 미국-이스라엘 물리학자 나단 로젠에 의해 재발견되어 아인슈타인-로젠의 다리는 나중에 역시 존 휠러에 의해 '웜홀(wormhole)'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1962년, 존 휠러와 미국 물리학자 로버트 풀러는 그러한 웜홀이 양자 하나도 통과하기 어려울 만큼 불안정하다는 사실을 이론적으로 정립했다. 블랙홀에 관한 팩트와 픽션 블랙홀의 현관 안으로 들어갔던 물질이 다른 우주의 시공간으로 다시 나타난다는 아이디어는 그다지 놀랄 만한 것은 아니지만, 여기에서 무수한 공상과학 스토리가 탄생했다. '닥터 후(Doctor Who)', '스타게이트(Stargate)', '프린지(Fringe)', '파스케이프(Farscape)' 디즈니의 '블랙홀' 등 끝이 없을 정도다. 이런 얘기들은 하나같이 등장인물들이 우리 우주와 다른 우주 또는 평행우주를 여행한다는 줄거리로 되어 있다. 그러한 우주는 수학적으로 성립되는 인공물일 뿐으로, 그 존재에 대한 증거는 아직까지 하나도 밝혀진 것이 없다. 그러나 어떤 의미에서 시간여행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만약 우리가 엄청난 속도로 여행하거나, 또는 블랙홀 안으로 떨어진다면 외부 관측자의 눈에는 시간의 흐름이 아주 느리게 보일 것이다. 이것을 중력적 시간 지연이라 한다. 이 효과에 의해 블랙홀로 낙하하는 물체는 사건의 지평선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느려지는 것처럼 보이고, 사건의 지평선에 닿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무한대가 된다. 즉 사건의 지평선에 닿는 것이 외부에서는 관찰될 수 없다. 외부의 고정된 관찰자가 보기에 이 물체의 모든 과정은 느려지는 것처럼 보이기에, 물체에서 방출되는 빛도 점점 파장이 길어지고 어두워져서 결국 보이지 않게 된다.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빠르게 운동하는 시계의 시간은 느리게 간다. 2014년의 영화 '인터스텔라'는 블랙홀 근처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현상을 보여주었다. 우주 비행사 쿠퍼(매튜 맥커너히 분)가 시간여행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때문이다.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는 '블랙홀'이란 이름은 사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명칭이다. 그것은 시공간의 구멍을 의미하는 것으로, 어떤 물체이든 그 안으로 떨어지면 더이상 물체로서 존재할 수 없이 극도의 고밀도 상태가 된다. 블랙홀의 사건 지평선 안에는 실제로 어떤 것이 있을까란 문제는 여전히 뜨거운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블랙홀 내부를 이해하기 위해 끈이론, 양자 중력이론, 고리 양자중력, 거품 양자 등등 현대 물리학의 거의 모든 이론들이 참여하고 있다. 어쨌든 당분간 블랙홀은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질 때마다 일반의 관심을 고조시키며 물리학의 화두로서 위세를 떨칠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초기 치료 땐 일상생활 가능” 뇌전증, 이제 숨기지 마세요

    “초기 치료 땐 일상생활 가능” 뇌전증, 이제 숨기지 마세요

    2014년 고시 개정을 통해 ‘간질’에서 명칭이 바뀐 신경계 질환 ‘뇌전증’은 과거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뇌전증의 영문명 ‘에필렙시’(epilepsy)도 ‘악령에 의해 영혼이 사로잡힌다’는 무시무시한 뜻을 지녔다. 그러나 의술이 발전하면서 뇌전증은 치료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관리를 잘하면 일상생활을 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는 만성질환의 영역으로 넘어왔다. 환자 수도 감소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뇌전증 진료환자 수는 2015년 13만 7760명으로 2010년 이후 2.5% 감소했다. 마침 지난 13일은 ‘세계 뇌전증의 날’이었다. 19일 임희진 고대안암병원 신경과 교수에게 뇌전증의 증상과 치료 시 주의사항에 대해 들었다.Q. 뇌전증은 어떤 병인가. A. 대뇌에는 신경세포들이 서로 연결돼 미세한 전기적 신호로 정보를 주고받는데, 비정상적인 흥분이나 동시적 신경활동에 의해 전기신호가 잘못 방출될 때 경련이나 발작이 일어난다. 발작이 반복되면 뇌전증이라고 한다. 보통 뇌전증이라고 하면 먼저 떠오르는 증상이 바로 전신 경련 증상이다. 발작이 일어나면 의식이 사라지고 온몸이 뻣뻣해진다. 뇌기능의 일시적 마비 때문에 구토와 청색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뇌전증 증상은 온몸을 떨면서 의식을 잃는 증상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멍한 상태로 지나가기도 하고 인지 반응이 조금 늦어지거나 한쪽 팔만 흔드는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Q. 뇌전증 치료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 A. 소아 100명 가운데 3명은 뇌전증을 앓고 성인이 된다. 뇌전증은 더이상 숨겨야 할 병이 아니다. 초기에 정확히 전문가 진단을 받고 치료하면 정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뇌전증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뇌전증 환자 10명 가운데 7~8명은 약으로 증세를 호전시킬 수 있거나 완치할 수 있다. 의사와 충분히 상담한 뒤 최소 2~5년은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한다. 의사와 상의 없이 약 복용량을 줄이거나 중단해서는 안 되고 여행을 가거나 출장을 갈 때는 약을 넉넉히 챙겨야 한다. 물론 약을 잘 먹고 있다고 해도 과도한 음주와 수면 부족은 발작 증세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Q. 발작이 일어날 때 대처법은. A. 뇌전증 환자 가족과 지인은 발작 상황 대처법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다. 전신 발작 환자를 발견하면 우선 환자가 숨을 쉬고 있는지 확인하고 발작을 멈출 때까지 장애물 등에 다치지 않도록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팔다리를 붙잡거나 인공호흡을 시도해서는 안 된다. 타액으로 기도가 막힐 수 있기 때문에 고개를 옆으로 돌려줘야 한다. 벨트나 넥타이, 꽉 끼는 단추 등을 풀어주는 것도 환자가 호흡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상태가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입 안에 아무것도 넣지 말고 움직임을 막지도 말아야 한다. 발작이 10분 이상 계속되거나 의식이 돌아오지 않을 때, 의식 회복 없이 2차 발작이 올 경우에는 빨리 병원으로 옮겨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한다. 국내 뇌전증 환자 수는 3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사회적인 편견 때문에 환자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정상생활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가장 초기 단계의 초신성 발견…폭발 뒤 3시간 모습

    가장 초기 단계의 초신성 발견…폭발 뒤 3시간 모습

    오래 전 먼 은하에 있던 별 하나가 ‘초신성’으로 불리는 대규모 폭발을 일으키며 그 생애를 마감했다. 이 놀라운 장면을 거의 실시간으로 포착해냈다고 국제 천문학 연구진이 13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0월 6일 미국 팔로마산 천문대에 있는 오스친 망원경 등의 관측장비에 그 모습이 자동 감지됐다. 이번 초신성은 발견 시점에 따라 SN 2013fs로 명명됐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은 초신성이 폭발을 일으킨지 3시간 만에 포착된 것으로, 관측 사상 가장 초기 단계의 초신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물론 이 초신성과의 거리는 지구에서 약 1억6000만 광년이다. 즉, 이 폭발 현상이 1억6000만 년 전쯤 생긴 것임을 뜻한다. 초신성은 거대한 질량의 별이 수명을 다해 일으키는 폭발 현상인데 우리는 이 넓은 우주에서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알 수 없다. 따라서 지금까지 발견된 초신성은 폭발한지 이미 며칠이 지나 잔해가 흩어져 있는 경우였다. 이번 발견 전에는 초신성이 폭발한지 일주일 안에 발견된 것이 가장 빨라 이때를 초기 단계로 여겼다. 특히 이번 초신성은 발견 시점이 빨라서인지 최후를 맞이한 별이 방출한 껍질 등 물질이 여전히 주변에 밀도 높게 남아 있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해당 별이 적색초거성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또한 연구진은 이 적색초거성이 시속 36만493㎞의 최대 속도로 물질을 폭발적으로 방출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그리고 해당 별이 초신성 폭발에 이르기 1년 전부터 별 주변에 물질을 원반 형태로 분출했다는 것도 알아냈다. 연구를 이끈 이스라엘 바이츠만연구소의 오페르 야론 박사는 “마치 별이 자기 수명이 다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마지막 단말마로 물질을 현저한 속도로 분출한 것”이라면서 “초신성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이번 II형 초신성에서 일어나는 전조 현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피직스’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류현진 부상자명단서 시즌 시작… 불펜 갈 수도”

    “류현진 부상자명단서 시즌 시작… 불펜 갈 수도”

    2년이나 부상으로 신음하다 재기를 노리는 류현진(30·LA 다저스)이 부상자명단(DL)에서 시즌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미국 ‘야후스포츠’는 13일(현지시간) “다저스 선수들은 스프링캠프에서 40인 로스터에 들기 위해 ‘배틀 로열’처럼 생존 경쟁을 치러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저스는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하지만 너무 두껍다 보니 딜레마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부상 선수의 잇단 복귀로 로스터가 꽉 찬 상황에서 선수를 추가로 영입했다. 내야수 체이스 어틀리, 외야수 프랭클린 구티에레스, 투수 세르지오 로모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 때문에 로스터 정리가 불가피해졌다. 선수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선수를 트레이드 또는 방출하거나 60일짜리 DL에 올려놓는 방안 등이 있다. 다저스는 이들 3명의 자리를 미리 만들어놓고 영입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야후스포츠는 “선수를 DL에 등재하는 게 가장 쉬운 방법”이라면서 류현진과 이미 가르시아, 트레이스 톰슨 등을 DL 등재 후보로 꼽았다. 류현진은 2015년 어깨,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오래 재활에 힘썼다. 최근에는 불펜 투구를 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아졌다. 그러나 아직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한 만큼 DL에 오를 첫 번째 선수로 지목된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이것도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개막 25인 로스터 경쟁은 더욱 거셀 것임을 강조했다. 야수 쪽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애드리안 곤살레스, 로건 포사이드, 코리 시거, 저스틴 터너가 주전 내야수에 올랐고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과 중견수 족 피더슨도 주전 입지가 확고하다. 결국 외야 두 자리를 놓고 앤드리 이시어, 엔리케 에르난데스, 야시엘 푸이그, 앤드루 톨스, 스콧 반 슬라이크 등이 경쟁해야 한다. 한편 ‘ESPN’은 14일 류현진을 선발 후보 10명 중 하나로 꼽으면서 불펜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클레이턴 커쇼, 리치 힐, 마에다 겐타는 선발로 확정됐다. 나머지 7명이 선발 두 자리라는 좁은 문을 놓고 경쟁해야 한다”고 상황을 분석했다. 또 류현진에 대해 “부상 악령에서 벗어나더라도 긴 이닝을 소화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라디오스타 쇼리 “치과의사 아버지 몰래 라미네이트 시술” 대체 왜?

    라디오스타 쇼리 “치과의사 아버지 몰래 라미네이트 시술” 대체 왜?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쇼리가 치과의사인 아버지 몰래 라미네이트 시술을 받은 사연을 고백해 폭소를 자아냈다. 쇼리는 아버지에게 치과 진료 퇴짜(?)를 맞고 몰래 라미네이트 시술을 받은 것. 이와 함께 독특한 캐릭터의 아버지와의 일화를 줄줄이 폭로한 것으로 전해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는 15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 연출 박창훈)는 ‘독을 품은 남자들’ 특집으로 강형욱 신동 쇼리 남상일이 출연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쇼리는 독특한 ‘아버지 에피소드’를 방출하며 큰 웃음을 유발했다. 쇼리는 치과의사인 아버지가 ‘누구도 믿지 못해 진료 도중 직접 진료비를 받는다’고 에피소드의 포문의 열며, 독특한 캐릭터의 아버지를 소개했다. 무엇보다 쇼리는 아버지 몰래 ‘라미네이트’ 시술을 받은 사연을 공개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건치라는 칭찬을 받자 “이거 라미네이트예요”라며 조심스럽게 시술 사실을 고백했고, “아버지는 저 병원에 못 오게 하세요..”라며 아버지 몰래 시술을 받게 된 이유를 덧붙여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 뿐만 아니라 쇼리는 아버지의 급한 성격 때문에 생겼던 ‘웃픈’ 해프닝 등 화수분처럼 쏟아지는 ‘아버지 에피소드’로 웃음을 빵빵 터트렸다고. 이에 쇼리에게 본인의 에피소드가 없다고 4MC가 지적을 하며 깨알웃음까지 뽑아낸 것으로 전해져 더욱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과연 쇼리가 라미네이트 시술 사실을 숨긴 이유는 무엇일지, 그가 폭로하는 ‘독특한 아버지 에피소드’는 오는 15일 밤 11시 10분 ‘라디오스타-독을 품은 남자들’ 특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하! 우주] 지구를 지켜준 건 ‘목성 아닌 토성’이었다

    [아하! 우주] 지구를 지켜준 건 ‘목성 아닌 토성’이었다

    많은 과학자들은 목성이 혜성이나 소행성들로부터 내부 행성계를 지켜주는 방패막이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인식했다. 사실은 목성이 아닌 토성이 그 역할을 해왔음을 보여주는 새 연구가 발표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새롭게 연구 조사된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토성이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들을 비켜가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방패로서의 목성'이란 개념은 1994년 미국 행성 과학자 조지 웨서릴의 논문을 곡해한 데서 비롯된 것이었다고 같은 행성 과학자 캐빈 그레이지어가 설명한다. 카네기 연구소 소속이었던 웨서릴은 논문에서 목성을 실패한 항성이라 규정하고(항성계의 행성들은 대개 천왕성이나 해왕성 크기 이하가 보통이다) 목성이 보다 밀도 높은 혜성 영역에 자리잡고 성간공간으로 혜성들을 좀 적게 방출했더라면 항성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영화 '배틀스타: 갤럭티아'와 '그래비티'에 자문역으로 참여한 바 있는 NSAS 제트추진연구소 소속의 그레이지어 박사는 1994년 웨서릴의 논문을 재해석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컴퓨터 시물레이션을 적용할 때 논문이 어떤 결과를 산출할 것인가를 알아보기 위함이다. "다큐멘터리나 TV 쇼 등에 목성에 관한 얘기는 자주 나오죠. 하지만 논문을 검토한 결과 나는 목성에 대한 그러한 언급이 믿을 수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하고 그레이지어 박사는 밝힌다. 그레이지어 박사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작은 천체, 예컨대 혜성이나 소행성 등은 목성과 토성 궤도 사이에선 쫓겨나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지만 그들 중 많은 수는 내부 태양계로 진입한 후 방출된다는 것도 알아냈다. 시뮬레이션을 더 진행해보면 목성과 토성이 협력해서 이러한 소행성들을 외부로 축출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만약 목성이나 토성 중 하나만 존재했더라면 태양계로 진입하는 소천체들을 거의 축출하지 못하고 하나의 소천체 띠를 이루었을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로바이올러지(Astrobiology)'에 발표된 새 연구는 목성이 가스체 행성이 됨으로써 지구와 같은 내부 태양계 행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 사실도 새로 규명해냈다. 목성의 가스는 물처럼 비등점이 낮은 휘발성 혼합체이다. 논문은 내부 태양계로 진입한 소행성들이 목성의 중력에 의해 감속되면서 지구나 다른 천체에 자신의 물질을 보다 쉽게 축척되도록 해준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물은 혜성과 소행성들에서 비롯된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지구의 물은 아직까지 어디서 온 것인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지난번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을 탐사한 로제타 호의 탐사 결과를 보면 혜성의 물이 지구의 물과는 족보가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물 속에 포함된 중수소의 비율이 각각 달랐던 것이다. 이로써 지구의 바다는 혜성에서 오지 않고 소행성에서 온 것이라는 잠정적인 결과를 얻어냈다. 그레이지어의 새 연구는 태양계에서의 목성 역할은 방패막이보다는 지구에 물과 생명 촉발 기체의 공급에 더 큰 기능을 했으며, 토성이 혜성과 소행성들을 막아내는 방패 구실을 더 강력하게 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카멜레온처럼 변하는 미스터리 초신성

    [아하! 우주] 카멜레온처럼 변하는 미스터리 초신성

    초신성은 우주에서 가장 격렬한 폭발 중 하나다. 거대한 별이 마지막 순간 막대한 에너지를 방출하면서 폭발하는데 이 순간 밝기는 은하 전체의 밝기와 맞먹을 정도다. 초신성은 밝기 때문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중요한 역할이 있어 과학자에게 매우 중요한 천체다. 최대 밝기가 일정한 Type Ia 초신성의 경우 멀리 떨어진 은하의 거리를 측정하는 도구로 사용되며 우주의 팽창 속도를 측정하는 데도 중요하다. 그런데 2014년, 지구에서 3600만~4600만 광년 정도 떨어진 은하 NGC 7331에서 발견된 초신성 SN 2014C은 이제까지 본 적이 없는 독특한 현상으로 과학자들을 놀라게 했다. 초신성은 수소가 거의 없는 Type I이 가장 흔하고 수소가 풍부한 Type II는 드물다. 그러나 Type I에서 Type II로 변하는 초신성은 발견된 적이 없었다. 적어도 SN 2014C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그랬다. 과학자들은 SN 2014C이 Type I에서 Type II로 변하는 것을 확인하고 그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했으나 현재까지 확실한 답을 알아내지 못했다. 과학자들 사이에서 이 미스터리 초신성은 카멜레온 초신성으로 불리고 있다. 몸 색깔을 바꾸는 카멜레온처럼 폭발 도중 스펙트럼 분석 결과가 변했기 때문이다. 노스웨스턴대학의 연구팀은 나사의 NuSTAR 위성 관측 데이터를 이용해서 이 초신성의 비밀을 파헤쳤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 초신성이 폭발하기 전 주변으로 막대한 물질을 뿌린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이 물질의 상당량은 수소지만, 동시에 무거운 물질도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역시 상당히 미스터리한 일이었다. 연구팀의 가설은 이 초신성을 만든 거대 별 주변에 거대 동반성이 있었는데, 동반성이 먼저 폭발해 주변으로 물질을 뿌린 후 남은 별이 초신성 폭발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다만 이 경우라도 관측된 현상을 완전히 설명하기 어려워 연구팀은 현재 초신성 이론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독특한 현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인정했다. 그런데 사실 이와 같은 미스터리야말로 과학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다. 과학은 본질적으로 우리가 모르는 자연의 비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이 미스터리 카멜레온 초신성의 비밀도 풀리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아시아나 항공기, 제주공항서 이륙하자마자 ‘낙뢰’…승객들은 못 느껴

    아시아나 항공기, 제주공항서 이륙하자마자 ‘낙뢰’…승객들은 못 느껴

    강풍이 불고 많은 눈이 내리는 10일 제주공항에서 이륙한 아시아나 항공기가 이륙 직후 낙뢰에 맞았다. 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2분쯤 제주공항에서 아시아나 OZ8900편이 이륙한 직후 동체에 낙뢰가 떨어졌다. 이 항공기는 승객 135명을 태우고 6시 30분쯤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활주로 제설작업 등으로 40여분 지연, 이륙했다. 해당 여객기는 목적지인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 점검을 받았고, 이 바람에 김포∼제주 노선의 연결편이 순차적으로 결항했다. 그러나 해당 항공기에 탔던 탑승객들은 여객기가 낙뢰에 맞았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전기 방출기’로 불리는 장치들이 피뢰침 역할을 해 낙뢰의 전류를 공기 중으로 흩어지게 한 것. 실제 항공 전문가들에 따르면 거의 모든 항공기는 1년에 한두 차례씩 운항 중 낙뢰를 맞지만, 대부분의 경우 낙뢰를 맞더라도 안전하며 탑승객들은 그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기 만드는 TV’ 세계 첫 기술 개발

    한국인 과학자들이 대거 포함된 국제공동연구진이 TV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고 발전기로도 활용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했다. 미국 일리노이대 재료공학과·화학생명공학과 연구진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실감디스플레이연구그룹, 미국 다우케미컬 전자재료사업부 공동연구팀이 아령 모양의 양자점을 이용해 발광다이오드(LED)와 광센서 두 가지 기능을 모두 갖춘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만들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10일자에 실렸다. 이번 기술은 고감도 전자칠판, 동작인식 스크린, 자가충전 발광소자, 빛으로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라이파이 디스플레이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자점은 자체적으로 빛을 내는 수십~수백 나노미터(㎚) 크기의 반도체 결정으로 국내에서는 이 원리를 활용해 QLED라는 이름의 LED 패널 및 백라이트를 생산하고 있다. 기존의 양자점은 ‘코어’와 ‘셸’이라는 구조의 구 형태로 이뤄져 있다. 코어와 셸이 선택적으로 빛을 흡수한 뒤 에너지 차이에 따라 빛을 방출함으로써 LED나 광검출기, 태양전지 같은 광전자소자로 쓰인다. 문제는 코어와 셸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발광 기능이나 광검출 기능 중 하나만 수행할 수밖에 없다. 연구진은 기존의 구형이 아닌 코어와 셸이 양쪽 끝에 붙어 있는 아령 형태의 양자점을 개발했다. 코어와 셸 구조를 동시에 갖고 있기 때문에 발광과 광검출 특성 모두를 나타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즉 에너지를 잃으면 빛을 방출하는 LED의 원리와 빛 에너지를 얻으면 전류가 흐르는 광센서 원리 모두를 구현할 수 있다. 연구진은 가로세로 각각 1인치 크기의 기판에 100개의 픽셀을 만들어 LED처럼 빛을 방출하고 외부 환경에 따라 빛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외부 빛을 이용해 기판에 글자를 쓰는 실험도 성공했다. ETRI 연구진은 “나노입자의 구조와 성분을 조절해 빛 감지 효율을 높이고 에너지 변환 효율이 더 높은 디스플레이 장치를 개발하는 것이 최종 목표로, 상용화까지는 5~10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불펜 4위” 빅리그 우량주 오승환

    “불펜 4위” 빅리그 우량주 오승환

    41세이브·평균자책점 2.44 전망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돌부처’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의 가치를 불펜 투수 중 4위로 평가해 눈길을 끈다.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MLB 선수 820명의 ‘파워랭킹’을 2017시즌 예상 성적과 판타지 게임에서의 가치로 순위를 정해 발표했다. 오승환은 “넘치는 재능을 뽐내며 마무리로 풀시즌을 충분히 치를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전체 투수 가운데 19위, 타자를 포함한 전체 선수 중 61위에 이름을 올렸다. 팀에서 단연 1위였다. MLB닷컴은 자체 성적 예상 시스템을 적용해 오승환의 2017시즌 성적을 3승4패, 41세이브, 70이닝, 87탈삼진, 18볼넷, 이닝당 출루 허용(WHIP) 0.97, 평균자책점 2.44로 전망했다. 또한 오승환은 6일 MLB닷컴에서 ‘슈레더’라는 자체 분석 시스템을 적용해 발표한 포지션별 최고 선수에서는 불펜 7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인 빅리거 가운데 강정호(30·피츠버그)가 팀 8위·3루수 19위·전체 222위에 올라 오승환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보였다. 그의 올해 성적은 타율 0.263, 25홈런, 73타점으로 점쳐졌다. 추신수(35·텍사스)는 팀 10위·외야수 74위·전체 293위에, 김현수(29·볼티모어)는 팀 17위·외야수 111위·전체 455위로 평가받았다. 부상으로 2년을 날린 류현진(30·LA 다저스)은 팀 19위·선발투수 158위·전체 550위였다. 류현진은 팀 선발투수 중에서도 8위에 그쳤다. MLB닷컴은 그의 올 시즌 성적을 3승3패, 60이닝,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4번, 평균자책점 3.45로 내다봤다. 아직 메이저리그 잔디를 밟아 보지 못한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은 팀 20위·3루수 60위·전체 616위에 올랐다. 또 팀으로부터 방출대기 통보를 받은 ‘박뱅’ 박병호(31·미네소타)는 팀 21위·1루수 58위·전체 651위를 기록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재미있는 원자력] 로봇 기술의 숨은 주역, 원자력/박종원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융합기술 개발부 선임연구원

    [재미있는 원자력] 로봇 기술의 숨은 주역, 원자력/박종원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융합기술 개발부 선임연구원

    로봇은 우리에게 친숙하다. 영화는 물론 각종 애니메이션에서 지구 평화를 지키는 주인공으로 로봇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이다. 인류의 오랜 역사에 비해 로봇이 등장한 것은 100년 정도에 불과하다. 로봇은 1921년 체코 출신 극작가 카렐 차페크의 연극 ‘로섬의 만능 로봇‘이라는 희곡에서 처음 등장했다. 로봇이란 단어는 ‘강요된 노동’, ‘소작농의 노동’을 뜻하는 체코어 ‘로보타’(Robota)에서 유래됐다. 이후 1961년 미국 제너럴모터스(GM) 공장에 산업용 로봇이 설치되었고 선진국을 중심으로 군사, 물류, 의료, 건설, 해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이 개발돼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직립 보행하는 인간형 로봇인 휴머노이드가 주목받고 있다. 사실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이런 로봇 개발의 역사를 이끌어 온 하나의 축은 바로 원자력이다. 원자력 시설 내부에는 고방사선 구역, 수중 구역 등 인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이 많은데 이런 곳에서 사람 대신 로봇을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핫셀’이라는 시설에서는 1950년대부터 로봇팔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작업자들은 방사선을 막아주는 납유리창 밖에서 원격 조종할 수 있는 로봇팔을 이용해 안전하게 방사성 물질을 취급하며 다양한 작업을 가능케 하기 위한 것이었다. 1960년대 이후 원자력발전소가 상업화되면서 로봇 개발은 더욱 활기를 띠었다. 원자력발전에 사용되는 핵연료를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작업에 강한 방사능을 견딜 수 있는 로봇이 사용되었으며, 고방사선이 방출되는 좁은 구역을 점검하는 소형 이동로봇도 개발되었다. 국내에서도 원전의 좁은 배관 속을 스스로 이동하며 1㎜ 이하의 미세 결함까지 탐지할 수 있는 뱀 형태 로봇이 개발된 바 있다. 원자력 분야에 사용되는 로봇은 안전 모니터링 및 유지 보수뿐만 아니라 지진이나 쓰나미 같은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원전 사고 시에도 활용된다. 2011년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때도 미국 군용로봇 ‘팩봇’과 일본 재난대응 로봇 ‘퀸스’ 등이 투입돼 원전의 내부 사고 상황을 파악하기도 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원전 로봇 개발에 그치지 않고 언제든지 로봇을 투입, 운영할 수 있도록 조종사를 훈련하는 등의 역할을 담당할 ‘한국형 원전사고 대응조직’도 준비 중이다. 이는 위험이 발생했을 때 즉각적으로 로봇을 투입해 운영하기 위한 것이다. 이 밖에도 메스 없이 방사선을 이용해 암을 제거하는 기존 사이버나이프보다 안전하고 치료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암 치료용 엑스선 발생 로봇 장치 개발도 진행 중에 있다. 이처럼 앞으로도 로봇은 다른 산업분야뿐만 아니라 원자력 및 방사선 분야에서 그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
  • ‘공중에 뜬’ 박병호…손 잡을 팀 있을까

    ‘공중에 뜬’ 박병호…손 잡을 팀 있을까

    박병호(31·미네소타)가 충격적인 ‘방출 대기’ 조치를 당하면서 주말 야구계를 달구고 있다. 그의 거취에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현지 언론은 그의 팀 내 마이너리그 잔류를 점치고 있다. 미네소타 구단은 지난 4일 오른손 불펜 맷 벨라일를 영입하면서 ‘방출 대기’ 조치로 40인 로스터에서 박병호를 제외했다. 방출 대기(DFA, Designated for assignment)는 선수 방출을 위한 절차로, 구단이 박병호를 올 시즌 확실한 전력감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얘기다.●벨라일 영입… 40인 로스터서 제외 지난 2일 명예 회복을 다짐하며 비행기에 올랐던 박병호는 갑작스러운 방출 대기 통보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시 박병호는 “나를 영입한 단장이 교체됐고 나 대신 콜업된 케니스 바르가스와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한다”며 좁아진 입지를 우려했고 곧바로 현실화됐다. 박병호는 일주일 동안 빅리그 나머지 29개 구단의 영입 제의를 기다린다. 원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으면 그는 마이너리그로 이관된다. KBO리그로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미네소타와 박병호가 합의해 계약을 해지하면 원소속팀 넥센으로 돌아갈 수 있다. 데릭 팔비 미네소타 야구 부문 사장은 “박병호가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을 알고 있다. 그가 오프 시즌 동안 열심히 준비한 것을 안다.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고 말했다. 구단은 며칠만 기다려 보자고 했지만 다른 구단에서 그를 데려가길 원한다는 모양새다. 현지 언론은 박병호의 잔여 연봉을 들어 다른 팀의 영입 제의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CBS스포츠는 5일 “박병호가 미네소타 구단에 잔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7일간 다른 팀이 영입할 수 있다. 하지만 영입 구단은 남은 보장 연봉을 승계해야 하는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병호는 남은 3년간 연봉 875만 달러(약 100억원)와 2020년 바이아웃(50만 달러) 등 총 925만 달러가 보장돼 있다. ●“연봉 925만弗 승계… 영입 힘들 것” 게다가 매체는 우타 거포가 필요한 팀이라도 박병호보다는 검증된 크리스 카터나 마이크 나폴리와 계약하려 할 것이라고도 했다. 박병호는 지난해 빅리그 62경기에서 타율 .191에 12홈런 24타점에 그쳤다. 초반에는 특유의 괴력을 과시했지만 상대의 빠른 공에 헛스윙을 연발하면서 콘택트에 의구심이 모아졌다. 이후 마이너리그 강등과 손목 수술 등으로 시즌을 일찍 접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미네소타가 박병호를 방출 대기하는 깜짝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몇몇 팀은 그에 대한 도박을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박병호는 확실한 힘을 가진 선수다”면서 “그는 지난해 244타석에서 12홈런으로 장타력은 인정받았다. 다만 1할대 타율에 부상까지 겹치며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콜로라도·탬파베이 등 관심” 보도도 일부 언론에서는 콜로라도와 탬파베이 등이 박병호에 관심을 보이는 팀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박병호가 미네소타에 잔류하면 트리플A에서 빅리그에 도전하게 된다. 그가 스프링캠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다면 25인 개막 로스터 진입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부산 밤바다 상공에 ‘의문의 빛 기둥’ 문의 잇따라, 기상청은 어선불빛 반사라고

    부산 앞바다 상공에 최근 ‘빛 기둥’이 떠 있는 모습이 관찰돼 지자체와 기상청 등에 원인을 묻는 전화가 잇따랐다. 5일 부산시 사하구·서구·영도구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8~9시 사이 부산 앞바다 상공에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빛 기둥 여러 개가 세로로 길게 늘어서 반짝이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정체를 묻는 시민들의 전화가 이어졌다. 빛 기둥은 사하구 다대포와 남구 대연동·남천동, 해운대, 영도 앞바다 등 해안지역에서 관찰됐다. 한 주민은 “영도 앞바다 상공에 빛 기둥이 30분 넘게 떠 있어 지자체에 불꽃놀이 등 행사가 있었는지 문의했지만, 행사가 없었다는 대답을 듣고 정체가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네티즌들 사이에 “오로라다”, “UFO다”라는 등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바다에 떠 있는 오징어잡이 배 등 어선에서 나온 불빛이 구름에 반사돼 하늘에 비치는 일이 종종 있으며 이날 빛 기둥도 그런 현상일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기상청은 빛 기둥이 규칙적으로 배열된 것을 보아 자연현상으로 보기 어려우며, 빛 기둥 아래 수면에 배로 추정되는 발광체가 보인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앞서 2015년 12월 9일 밤에도 부산·울산·포항 앞바다 상공에서 빛 기둥이 관찰됐다며 기상청에 문의 전화가 많았다. 당시 기상청은 해당 지역 바다는 흐린 날씨로 낮은 구름이 하늘을 덮었다고 확인했다. 또 2013년 10월 28일 밤에도 부산 사하구 감천항과 해운대 해안가 상공에서 빛 기둥 10여 개가 오후 7시 30분쯤부터 30여 분 동안 관찰돼 문의가 있었다. 당시 김재환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는 “빛을 방출하는 방출원이 있으며, 어떤 빛의 원천이 어디엔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박병호 방출대기, 미네소타 구단 통보…타구단 영입 없으면 마이너행

    박병호 방출대기, 미네소타 구단 통보…타구단 영입 없으면 마이너행

    박병호(31)가 소속팀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구단으로부터 방출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치를 당했다. 박병호는 다른 29개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영입 신청을 기다려야 한다. 만약 타구단의 영입 신청이 없다면 박병호는 미네소타의 마이너리그 구단으로 가게 된다. 미네소타 구단은 4일(한국시간) 오른손 불펜 투수 맷 벨라일을 영입하면서 40인 로스터에서 박병호의 이름을 뺐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미네소타와 4년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박병호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시즌 초반에는 낮은 타율에도 홈런을 때려내는 등 장타력을 자랑했지만 5월 중순 이후에는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박병호는 지난해 7월 마이너리그로 내려갔고, 8월에 수술을 받아 시즌을 마감했다. 박병호의 보장 계약은 앞으로 3년이 남았다. 특히 박병호를 영입하려는 구단은 보장 연봉 875만 달러(약 100억원)를 모두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박병호가 미네소타에 남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미국 현지에서도 박병호의 잔류 가능성을 점쳤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수면 부족은 기억력 감퇴의 결정적 요인…심할 경우 기억상실증도

    수면 부족은 기억력 감퇴의 결정적 요인…심할 경우 기억상실증도

    초등학교 때부터 입시경쟁에 내몰리는 한국 학생들은 항상 잠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 조사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중학생은 평균 7.1시간, 고등학생은 5.7시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계에서 권고하고 있는 청소년 적정수면시간인 8시간에 못 미치고 있다. 이처럼 잠이 만성적으로 부족하게 되면 일시적인 기억력 감퇴는 물론 심할 경우 단기 기억상실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학업성적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조건 잠을 줄여가면서 공부하는 것보다는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 신경과학과와 생물화학과 연구진은 수면부족이나 불면증 같은 수면장애가 오래 지속되거나 수면제를 자주 복용하면 기억과 관련된 뇌 속 화학반응 시스템을 교란시켜 기억력을 떨어뜨리게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3일자에 발표됐다. 외부에서 정보가 들어오면 시냅스(뇌 신경세포)가 변화되면서 기억으로 저장된다. 문제는 외부에서 끊임없이 정보가 들어와 시냅스의 신경전달물질이 방출되면 학습과 기억에 도리어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실제로 생쥐가 깨어있을 때와 잠을 잘 때 기억과 관련된 해마와 대뇌피질 부분을 전자주사현미경(SEM)으로 관찰했다. 그 결과 잠이 든 생쥐는 시냅스 수용체 단백질의 수치를 평소보다 20% 낮춰 기억을 정리하는 과정을 갖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반면 잠을 자지 못하고 깨어있는 생쥐는 시냅스 수용체 단백질이 과다하게 발현돼 학습 내용을 장기기억으로 전환시키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뇌 신경세포의 칼슘과 노르아드레날린 제어에 관련된 ‘Homer1a’라는 유전자가 깊이 관여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깨어있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많은 칼슘과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데 이렇게 될 경우 뇌 신경세포는 지나치게 자극을 받고 결국 세포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잠을 자는 동안 Homer1a 유전자가 칼슘과 노르아드레날린 수치를 낮추고, 뇌 신경세포가 학습된 것을 기억하기 위해 재조정을 한다는 것이다. 리처드 후가니어 신경과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면부족이 살아있는 동물의 항상성을 약화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최초의 증거”라며 “깨어있는 중에 아무리 많은 정보를 머릿 속에 넣더라도 잠을 통해 충분한 뇌 신경세포의 재조정 시간을 갖지 못한다면 기억 상실이나 기억력 퇴보가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수면 부족, 기억력 감퇴에 치명적…심할 경우 기억상실증도 유발

    수면 부족, 기억력 감퇴에 치명적…심할 경우 기억상실증도 유발

     초등학교 때부터 입시경쟁에 내몰리는 한국 학생들은 항상 잠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 조사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중학생은 평균 7.1시간, 고등학생은 5.7시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계에서 권고하고 있는 청소년 적정수면시간인 8시간에 못 미치고 있다. 이처럼 잠이 만성적으로 부족하게 되면 일시적인 기억력 감퇴는 물론 심할 경우 단기 기억상실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학업성적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조건 잠을 줄여가면서 공부하는 것보다는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 신경과학과와 생물화학과 연구진은 수면부족이나 불면증 같은 수면장애가 오래 지속되거나 수면제를 자주 복용하면 기억과 관련된 뇌 속 화학반응 시스템을 교란시켜 기억력을 떨어뜨리게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3일자에 발표됐다.  외부에서 정보가 들어오면 시냅스(뇌 신경세포)가 변화되면서 기억으로 저장된다. 문제는 외부에서 끊임없이 정보가 들어와 시냅스의 신경전달물질이 방출되면 학습과 기억에 도리어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실제로 생쥐가 깨어있을 때와 잠을 잘 때 기억과 관련된 해마와 대뇌피질 부분을 전자주사현미경(SEM)으로 관찰했다. 그 결과 잠이 든 생쥐는 시냅스 수용체 단백질의 수치를 평소보다 20% 낮춰 기억을 정리하는 과정을 갖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반면 잠을 자지 못하고 깨어있는 생쥐는 시냅스 수용체 단백질이 과다하게 발현돼 학습 내용을 장기기억으로 전환시키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뇌 신경세포의 칼슘과 노르아드레날린 제어에 관련된 ‘Homer1a’라는 유전자가 깊이 관여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깨어있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많은 칼슘과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데 이렇게 될 경우 뇌 신경세포는 지나치게 자극을 받고 결국 세포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잠을 자는 동안 Homer1a 유전자가 칼슘과 노르아드레날린 수치를 낮추고, 뇌 신경세포가 학습된 것을 기억하기 위해 재조정을 한다는 것이다.  리처드 후가니어 신경과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면부족이 살아있는 동물의 항상성을 약화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최초의 증거”라며 “깨어있는 중에 아무리 많은 정보를 머릿 속에 넣더라도 잠을 통해 충분한 뇌 신경세포의 재조정 시간을 갖지 못한다면 기억 상실이나 기억력 퇴보가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전자파 없는 전기매트... 물세탁도 가능

    전자파 없는 전기매트... 물세탁도 가능

    추운 겨울과 곧 다가 올 환절기를 건강하게 나기 위해서는 잠자리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난방비 걱정에 보일러를 계속 틀수도 없는 노릇. 때문에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전기매트나 온열매트에 의존하지만 자고 나면 개운하기 보다는 오히려 피곤한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이에 대해 전자파 없는 전기매트 슬립메이트 관계자는 “일반적인 전기매트는 대량으로 쉽게 만들려고 하다 보니 본드 같은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있다”며 “화학물질에 열이 가해지면서 발생한 유해물질들이 수면 중 우리 몸에 침투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슬립메이트의 온열매트는 유해전자파로부터 안전한 저전압 DC 매트다. 오히려 특수소재의 건강 발열실이 원적외선을 다량 방출시켜 근육통과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효율이 높은 저전압 방식을 적용한 덕분에 월 전기료도 천 원 정도(1일 10시간 30일 사용기준)에 불과하며, 저온화상 및 화재 위험성도 적다. 슬립메이트 온열매트는 고급이불제작방식을 적용해 전기요의 느낌도 함께 주고 있다. 과하지 않은 색상은 보기에도 고급스럽고 위에 이불을 하나 더 깔지 않아도 누웠을 때 배기는 부분 없이 편안하다. 세탁기로 물세탁도 가능해 자주 쏟고 흘리는 아이가 있는 집에서도 안심하고 위생적으로 써 볼 수 있다. 물을 갈아줘야 하는 온수매트에 비해 관리가 편하고 소음이 없으며, 부피가 작고 가볍다는 것도 장점이다. 재질도 극세사와 면 등으로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 취향에 따른 선택이 가능하다. 슬립메이트의 제품 라인업 확인 및 구매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서 쉽게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하! 우주] ‘꼬리가 달린 중성자별’ 포착

    [아하! 우주] ‘꼬리가 달린 중성자별’ 포착

    우주에는 매우 독특하고 신기한 형태를 가진 천체가 다수 존재한다. 마치 살아있는 심해 생물체처럼 보이는 독특한 성운도 그중 하나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꼬리를 가진 천체의 정체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스피처 적외선 우주 망원경과 찬드라 X선 관측 위성이 관찰한 중성자별이다. 중성자별은 태양보다 무거운 별의 잔해가 뭉쳐서 생긴 천체이다. 백색왜성과 블랙홀 사이 질량을 가진 고밀도 천체로 이 중에는 자전에 따라 규칙적으로 강력한 에너지를 방출하는 펄서(Pulsar)가 있다. 펄서는 비교적 최근에 생성된 중성자별로 수초에서 밀리초(1/1000초)의 주기로 강력한 전파와 물질을 뿜어낸다. 펄서 주변의 가스가 이 과정에서 주변으로 퍼지면서 여러 가지 형태의 펄서풍 성운(PWN, Pulsar wind nebulae)을 만든다. 하지만 보통 지구에서 거리가 아주 멀기 때문에 그 세부적인 구조는 알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의 과학자들은 NASA의 스피처 및 찬드라 관측 위성을 이용해서 지구에서 800광년 떨어진 펄서인 게밍가(Geminga)와 3,300광년 떨어진 펄서 B0355+54를 관측했다. 여기서 연구팀은 주변으로 뻗어 있는 꼬리(tail) 구조를 확인할 수 있었다. 꼬리의 형성 원인은 강력한 자기장에 의해 펄서의 양 자전축 방향으로 가스의 제트가 뿜어져 나오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이 펄서 자체가 한쪽으로 이동 중이기 때문에 성간 가스와의 상호 작용 때문으로 한쪽으로 꺾인 모습을 하게 된 것이다. 동시에 펄서 주변 가스 역시 펄서의 이동에 따라 가운데 꼬리를 만들게 된다. 다만 게밍가는 지구에서 바라볼 때 위에서 내려보는 방향이라 세 개의 꼬리가 잘 보이고 B0355+54는 측면에서 보기 때문에 꼬리가 하나밖에 보이지 않는 차이다. 이 꼬리의 길이는 태양 - 명왕성 거리의 1,000배에 달한다. 두 펄서는 모두 생성된 지 50만 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젊은 펄서로 초당 5회가량 자전하며 우주를 여행하고 있다. 비록 우리가 맨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독특한 꼬리를 만들면서 지나가는 펄서의 모습은 우주의 또 다른 신비다. 사진=독특한 꼬리를 지닌 중성자별(위)와 개념도(아래) 출처: NASA/JPL-Caltech 등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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