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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드보이들의 귀환… 더 ‘올드’해진 개콘

    올드보이들의 귀환… 더 ‘올드’해진 개콘

    # “고등학교 졸업도 안 한 학생이 머리가 그게 뭐꼬?”(장동민) “졸업했는데요….”(김대희) “언제 했노?” “4년 됐십니더….” “그사이 군대도 갔다 오고, 남자 다 됐네.” “군대는 안 갔는데예.” “(…) 밥 묵자.” “지는 절대 아버지처럼은 안 될 깁니더.” “닌 나보다 더해. 내가 알아.” (‘대화가 필요해 1987’ 중)지난 6일 방영된 KBS2 ‘개그콘서트’(910회)에 장동민이 8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자 방청석에서 박수와 함성이 쏟아져 나왔다. 시청률 수렁에 빠진 개콘을 구하기 위해 줄지어 구원투수로 합류한 김대희, 강유미, 신봉선 등에 이어 장동민까지 나섰다. 올드보이(OB)들의 대거 귀환으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커졌지만, 시청률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20주년을 코앞에 두고 콘텐츠가 진부하다는 평이 여전하다. 한때 20%를 넘나들었던 개콘의 시청률은 지난달 역대 최저 수준인 7%대로 떨어져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7일 방송계에 따르면 전날 개콘의 시청률은 7.1%(닐슨코리아), 8.3%(TNMS)로 각각 집계됐다. 전성기를 이끌었던 OB들을 다 불러모았지만 과거 형식을 답습하면서 더욱 ‘올드’해지기만 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예컨대 개콘의 레전드(전설)로 꼽혔던 ‘대화가 필요해’(2006~2008년)의 프리퀄(원작보다 먼저 일어난 사건을 담은 속편) 형식인 ‘대화가 필요해 1987’만 봐도 과거 김대희의 아들로 나왔던 장동민이 이번에는 김대희의 아버지로 역할이 바뀌었을 뿐 10년 전 내용과 형식에서 바뀐 게 없다. 고정 시청자들에게는 일순간 반가울 수 있지만 10년 새 바뀐 새로운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시엄마가 이상해’ 역시 인기 코너였던 ‘두근두근’의 남녀 주인공이 결혼한 이후를 다룬 후속작이지만 전편보다 신선함과 재미가 떨어진다는 평이다. 한 시청자는 “이유 없이 며느리를 괴롭히는 시어머니라는 콘셉트가 시대에 한참 뒤떨어지는 데다 온 가족이 함께 웃을 수 있는 내용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개콘의 대표 코너인 ‘봉숭아학당’도 등장인물만 조금씩 바뀌었을 뿐 새로운 내용을 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연예인 가족이 총출동하거나 인문학, 요리를 접목하는 등 예능 프로그램이 재미와 볼거리를 동시에 제공하면서 ’일차원적 웃음’만을 목적으로 한 공개 코미디의 효과가 다했다는 분석도 있다. 앞서 지난 6월 14년간 방영했던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이 막을 내리면서 무대에서 직접 방청객과 소통하는 형식의 공개 코미디는 현재 공중파와 케이블, 종합편성채널을 통틀어 개콘과 tvN ‘코미디 빅리그’ 둘만 남았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공개 코미디는) 개연성은 없고 단순 언어유희나 외모 비하 등을 통해 억지웃음을 유발하는 정도로는 시청자들의 다양화된 입맛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며 “개인기에 의존하기보다 과감한 사회 풍자 등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인 희극배우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때 개콘은 ‘스타 코미디언의 등용문’으로 불렸으나 인기 있는 배우들이 대거 예능 프로그램 등으로 옮기면서 중견 배우층에 공백이 생겼다. 박성광은 최근 개콘 기자간담회에서 “개콘이 잘되려면 새로운 스타가 나와야 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OB)의 목표는 신인들이 클 수 있는 터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오늘 이재용 얼굴 보려고 전날부터 밤새 줄 선 시민들

    오늘 이재용 얼굴 보려고 전날부터 밤새 줄 선 시민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심공판은 7일 오후 2시부터 열린다. 재판에서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의견을 밝히는 ‘논고’와 재판부에 형량을 제시하는 ‘구형’, 변호인단의 ‘최종변론’, 피고인의 ‘최후진술’이 이어진다.이 장면을 지켜보기 위해 시민들은 전날 오후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모였다. 시민들은 ‘세기의 재판’이라고 불리는 이 부회장 재판의 ‘선착순 방청권’을 받기 위해 전날 오후부터 줄을 서며 밤을 지새웠다. 지난 2월 28일 뇌물공여·횡령·위증·재산국외도피·범죄수익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부회장의 재판은 지난 3월 첫 공판준비 절차를 시작으로 이날 결심공판까지 다섯 달 동안 진행됐다. 특히 대한민국 최대 기업의 후계자인 이 부회장의 행보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전까지 일반인에게 노출되는 경우가 드물었던 만큼 법정 안에서의 그의 언행은 화제를 불렀다. 매주 3차례 열린 이 부회장의 재판은 심리 내용이 많아 오전 10시에 시작해 밤늦게까지 이어지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종일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정면을 응시한 자세로 재판에 임했다. 이 부회장은 재판이 시작된 첫날부터 주머니에서 막대 모양의 ‘립밤’(입술 보호제)를 꺼내 손으로 입을 가리고 꼼꼼히 챙겨 바르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국정농단’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도 이 부회장은 중간중간 이 립밤을 바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립밤은 이후 ’이재용 립밤‘으로 불리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그동안 법정 밖에선 선착순 방청이 가능한 이 부회장 재판을 보려는 시민들의 자리 쟁탈전이 연일 벌어졌다. 오전 10시 재판인데도 매번 오전 7시 무렵부터 법원에 나와 긴 줄을 섰다. 방청석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재판 중반 무렵부터는 아예 개인 가방이나 소지품을 법정 출입구 앞에 늘어놔 순번을 ’찜‘해 놓거나, 자체적으로 번호표를 만들어 나눠 가져 새치기에 대비했다. 열혈 방청객들은 재판이 새벽 1∼2시까지 이어지는 날에도 법정을 떠나지 않았다. 삼성 관계자들도 매일같이 법원으로 출근 도장을 찍으며 일반 방청객들과 자리 경쟁을 벌이며 재판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우병우 재판서 코웃음 친 50대 여성…과태료 50만원 부과

    우병우 재판서 코웃음 친 50대 여성…과태료 50만원 부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17일 재판에서 한 방청객이 재판 도중 코웃음을 쳤다가 과태료를 부과받았다.‘국정농단’ 재판에서 방청객이 실제 법정 소란 행위를 했다가 과태료를 부과받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이날 우 전 수석의 공판을 열어 박근혜 정부에서 좌천 인사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 백모 전 문화체육관광부 감사담당관의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백씨는 2015년 1월 민정수석실 내 특별감찰반에서 비위 조사를 받으며 ‘회유·억압·협박을 받았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이때 갑자기 방청석에서 “하!”하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방청석에서 증언을 듣던 50대 여성 A씨가 코웃음을 친 것. 재판부는 그 즉시 해당 여성을 일으켜 세웠다. 그러고는 “뭐가 그렇게 웃기시느냐. 증인이 답변하고 있는데 비웃듯이 소리 내서 웃습니까”라고 꾸짖었다. 재판부는 진행하던 증인신문을 잠시 휴정한 뒤 A씨에 대한 감치 재판을 열었다. 그 결과 “재판부 합의 결과 감치는 하지 않고 과태료 결정을 내렸다”며 A씨에게 과태료 50만원을 부과했다. 법원조직법에 따르면 법원은 법정 내외에서 폭언이나 소란 등의 행위로 심리를 방해하거나 재판의 위신을 훼손한 사람에 대해서는 즉시 20일 이내의 감치나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재판부는 A씨에게 3일 이내에 불복할 수 있음을 고지한 뒤 퇴정시켰다. 이에 A씨는 “정숙해야 하는 걸 아는데 저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웃음이 나왔다. 죄송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상한 가수’ 델마와 루이스 정체는 트윈나인 “데뷔 2년 만에 첫 무대”

    ‘수상한 가수’ 델마와 루이스 정체는 트윈나인 “데뷔 2년 만에 첫 무대”

    ‘수상한 가수’ 델마와 루이스는 R&B 듀오 트윈나인이었다. 14일 방송된 tvN ‘수상한 가수’에서는 델마와 루이스(박나래, 장도연)가 코피프린스(홍석천)에게 아쉽게 패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수상한 가수’는 대한민국 대표 인기스타들이 무명가수의 복제가수로 빙의해 환상의 무대를 꾸미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무대 위 복제가수는 모든 대화를 무명가수에 100% 빙의해 진행했다. 첫 번째 참가자로 등장한 델마와 루이스는 마마무의 ‘넌 is 뭔들’을, 코피프린스는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를 열청했다. 경연 끝에 코피프린스가 승리했다. 박나래와 장도연이 복제한 무명가수는 데뷔 2년차인 여성 듀오 트윈나인(조아라, 마수혜)이었다. 조아라는 “비록 떨어지긴 했지만 아쉬움은 없다”며 “노력해준 장도연과 박나래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의 노래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트윈나인은 ‘수상한 가수’에서 감격적인 첫 데뷔 무대를 꾸몄다. 두 사람은 가수 정인의 ‘장마’를 부르며 방청석을 촉촉하게 적셨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근혜 재판서 “내가 딸, 엄마!” 외친 방청객…朴, 웃음 터트려

    박근혜 재판서 “내가 딸, 엄마!” 외친 방청객…朴, 웃음 터트려

    박근혜(65) 전 대통령 재판에서 한 방청객이 자신이 “박 전 대통령의 딸”이라고 외쳐 퇴정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박 전 대통령은 황당한 나머지 웃음을 터트렸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3일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재판에서 재판 막바지 방청석에 앉아 있던 40대 초반의 여성은 갑자기 일어나 “재판장께 드릴 말씀이 있다”며 발언권을 요청했다. 재판부가 “방청석에서는 말할 권한이 없다”며 퇴정을 명령하자 이 여성은 “제가 박 전 대통령의 딸입니다”라고 외쳤다. 그는 주변에 있던 방호원들이 자신의 발언을 저지하려 하자 자신이 ‘박 전 대통령의 딸’이라고 거듭 외치며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엄마”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그는 방호원에게 이끌려 법정을 나서면서 “김모씨가 제 아들이다”라고도 말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박 전 대통령은 황당하다는 듯 웃음을 터트렸고 이 여성이 퇴정한 후에도 얼굴에 웃음을 띤 채로 변호인단과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법정에 있던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 역시 이 여성을 향해 욕설하는 등 소란이 벌어졌다. 재판부는 “정숙을 유지해달라”고 거듭 요청하며 이날 재판을 마무리 지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비위 증언한 박헌영 “죽을까봐 崔비위 수첩 보관”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SK와 롯데그룹 등 대기업으로부터 K스포츠재단 지원금을 받아내는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세세하게 지시를 내렸다는 진술이 추가로 나왔다.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씨 등에 대한 재판에서는 K스포츠재단에 롯데가 70억원을 지원하는 데 대가성이나 부정한 청탁 등이 있었는지를 확인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도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검찰은 이날 대기업 출연 관련 실무작업을 한 것으로 판단한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최씨의 업무지시 내용을 기록한 수첩 두 권을 공개했다. 수첩에는 최씨가 지난해 1월 K스포츠재단이 설립된 뒤 곧바로 스포츠 관련 교육사업들을 기획했고 기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 한 내용이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박 전 과장에게 “교육사업이 남는 거다”고 말하며 기획안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SK 쪽에 가이드러너 학교 설립 관련 예산 89억원을 요구했지만 24억원만 지급하겠다 했다고 박 전 과장이 보고하자 최씨는 “30억원을 달라고 해 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최씨는 “SK에서 안 받기로 했다. 돈을 나눠서 주고 이런저런 조건을 붙이는 건 받으면 안 돼”라고 했다고 박 전 과장은 주장했다. 수첩에는 또 ‘롯데의 70억원’이 송금됐다가 갑작스레 반환한 정황도 구체적으로 담겼다. 박 전 과장은 롯데로부터 돈이 오가는 과정에서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이 전화 통화한 내용도 확인했지만, 롯데 측의 현안 해결 요청이 있었는지는 모른다고 했다.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이제야 수첩을 내놓은 이유와 신빙성을 문제 삼으면서 박 전 과장을 추궁했다. 그러자 박 전 과장은 “죽을까 봐 갖고 있었다. 나를 보호할 최후의 수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오후 6시 30분쯤 재판이 진행되는 도중 갑자기 박 전 대통령이 양팔에 얼굴을 묻고 푹 쓰러져 엎드리는 모습을 보여 휴정되기도 했다. 방청석에 있던 일부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검사 XX들아, 우리 대통령 죽으면 알아서 하라”며 욕설을 퍼붓고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공판에서 삼성 측 변호인단은 “K스포츠·미르 재단에 출연한 기업들 모두 압력에 의해 강제로 출연금을 냈는데도 삼성만 법적 다툼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박근혜, 재판 중 어지럼증 호소…방청석 “죽으면 알아서하라” 고성

    박근혜, 재판 중 어지럼증 호소…방청석 “죽으면 알아서하라” 고성

    최순실씨를 통해 대기업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재판이 예정된 절차를 마치지 못하고 끝났다.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박 전 대통령은 30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공판 중 피고인석 책상 위로 쓰러지듯 엎드려 움직이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 상태를 확인하고 바로 재판부에 알렸고, 재판부는 “잠시 피고인의 상태를 살피겠다”며 진행 중이던 증인 신문을 멈추고 휴정을 선언했다. 잠시 후 박 전 대통령은 상태가 조금 나아진 듯 자리에서 일어나 스스로 걸어서 구속 피고인 대기실로 향했다. 잠시 후 재판부는 “박근혜 피고인이 약간 몸이 좋지 않아 쉬고 있는 상황”이라며 “건강을 해칠 수도 있어서 남은 증인 신문을 계속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 측 이상철 변호사는 재판이 끝난 직후 취재진에게 “(박 전 대통령이) 어지러워했다”며 “재판을 오래 해 피로도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는 휴정 직후 진정돼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0시 시작한 재판은 점심시간을 포함 총 3차례 휴정하고 오후에도 이어졌다. 박 전 대통령은 오후 6시 30분쯤 이상 징후를 보였다. 오전부터 진행된 K스포츠재단 전 과장 박헌영씨의 증인 신문이 막바지에 접어든 때였다. 재판이 마무리되자 방청 중이던 한 남성은 검찰에 욕하며 “대통령이 죽으면 알아서 하라”고 소리를 질렀다. 다른 방청객들도 고성을 지르며 검사들에게 불만을 드러내면서 소란이 벌어졌으나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비선진료 방조’ 이영선 법정구속에 “이게 나라냐, 다 가둬라” 소란

    ‘朴비선진료 방조’ 이영선 법정구속에 “이게 나라냐, 다 가둬라” 소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른바 ‘비선 진료’를 방조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이영선 전 청와대 경호관에게 28일 법원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서관 424호 법정에서는 재판장이 이영선 전 청와대 경호관에게 실형을 선고하자 조용하던 방청석 곳곳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재판장이 실형을 선고한 뒤 “이 전 경호관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하겠다”고 말하자 한 방청객은 화난 목소리로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사람 있나 봐라”라고 소리쳤다.방호원이 제재에 나서면서 법정이 잠시 정숙함을 되찾자 재판장은 이 전 경호관에게 “변명할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이 전 경호관은 차분한 목소리로 “재판부의 판정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께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재판장이 “구속됐다는 사실을 처에게 통지하면 되나”라고 묻자 이 전 경호관은 “네”라고 답한 뒤 방호원의 안내에 따라 법정을 빠져나가 구속 피고인 대기실로 들어갔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방청객들 사이에서는 다시 소란이 벌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이들은 “다 가둬라” “천벌을 받을 거다, 이게 나라냐” 등 재판부를 향해 노골적인 불만을 외쳤다. 소리를 질렀고 일부는 이 전 경호관을 향해 “힘내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법원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방호원들을 추가로 투입해 급히 법정에서 취재진과 방청객을 모두 내보냈다. 일부 방청객은 법정 앞에서도 계속 고성을 질렀다. 이날 재판은 시작 1시간 전부터 방청객과 취재진이 몰려 34석짜리 법정을 가득 채웠다. 일부 방청객은 바닥에 앉거나 선 채로 재판을 들었다. 소란스러웠던 방청석과 달리 이 전 경호관은 시종일관 차분한 모습이었다. 남색 정장과 넥타이, 흰 셔츠 차림으로 출석한 이 전 경호관은 27분가량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자리에서 일어선 채 손을 앞으로 가지런히 모으고 재판장의 말을 경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사모 결집장 된 국정농단 재판장

    지난주만 2명 퇴정… 법원 골머리 “판사님이 설명한 말 중에 ‘감치’(監置)라는 단어 모르세요. 감옥에 가는 겁니다. 조용히 재판만 보셔야 하는 거예요.”(서울중앙지법 대법정 경호원) “(웅성웅성) 몰랐어요. 먹는 건 줄 알았어요.”(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방청객)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에 대한 재판을 주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방청하면서 법원과 재판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 입장할 때와 퇴정할 때마다 방청객들이 인사를 하거나 크고 작은 소음을 내고 있어 재판 때마다 재판장과 경호원 등이 주의를 당부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26일 법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재판의 심리를 진행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지난주에만 방청객 두 명에게 퇴정 명령을 했다. 한 중년 남성은 지난 20일 박 전 대통령이 입정하자 “대통령님께 경례”라고 외쳤다가 입정 금지 조치를 받았다. 그는 “대통령님께 인사하는데 질서에 무슨 지장이 있느냐, 대한민국 만세”라고 외치며 법정 밖으로 나갔다. 이틀 뒤 또 다른 중년 남성은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검찰 측에 변론을 할 때 “맞습니다”고 크게 외쳤다. 재판부는 곧장 “소란이 있으면 제재하겠다고 한 바 있다”며 “퇴정해 달라”고 명령했다. 방청객들은 법정에 들어서는 재판장에게 일어나 인사하듯 전직 대통령에게도 예의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판이 끝날 때에는 매번 방청석에서 일어나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힘내세요”라는 구호까지 제창한다. 재판부는 매번 “방청객들이 한꺼번에 일어나면 혹시나 나쁜 마음을 먹은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몰라서 신변보호를 해야한다. 소란 행위 시 퇴정당할 수 있다”고 당부하지만 역부족이다. 법정에서 소란 등으로 재판의 위신을 훼손한 경우 20일 이내의 감치나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해질 수 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모임은 법정 밖에서도 계속된다. 재판이 있는 날이면 지지자들 수십명이 법원 주변에 모여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대통령님은 무죄다’고 외치기도 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박근혜 법정서 무테안경 쓰고 ‘증인 출석’ 최태원 응시

    박근혜 법정서 무테안경 쓰고 ‘증인 출석’ 최태원 응시

    법정 안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그런 중에 방청석에 앉아 있던 한 남성은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의 말에 “맞습니다”라고 호응했다가 퇴정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최 회장은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뇌물수수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2월 16일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 상황을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과 독대한 재벌 총수 가운데선 최 회장이 처음으로 당사자 앞에서 증언한 것이다. 앞서 검찰은 당시 박 전 대통령과 최 회장이 SK그룹의 현안이었던 ‘면세점 인허가’와 관련해서 대화를 나눈 정황을 포착했다. 독대 상황을 확인하는 검사의 질문에 최 회장은 “네”라든가 “맞는 것 같습니다” 식의 소극적인 자세로 대답했다. 증인석의 오른편에 있는 박 전 대통령에게 아예 시선을 던지지 않았다. 최 회장의 출석 전에 먼저 피고인석에 들어와 앉아 있던 박 전 대통령은 최 회장이 증언대에 서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봤다. 이후 재판이 시작되자 무테 안경을 착용하고 최 회장의 증언에 귀를 기울였다. 박 전 대통령이 재판 중에 안경을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대 당시 자신의 발언 등에 대한 얘기가 나올 땐 옆에 앉은 유영하 변호사에게 귓속말로 의견을 전달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간 재판에선 때때로 조는 모습이 목격됐지만, 이날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피곤함을 견디는 모습이었다. 이날도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방청석을 채웠다. 한 남성 방청객은 유 변호사의 말에 큰 목소리로 “맞습니다”라고 맞장구를 쳤다가 재판부로부터 퇴정 조치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근혜 지지자들, 법정에서 소란…여성 경위 외모 지적해 마찰

    박근혜 지지자들, 법정에서 소란…여성 경위 외모 지적해 마찰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재판 방청객들이 여러 차례 소란을 피워 재판부의 지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 심리로 19일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61)씨에 대한 공판에서 일부 일반인 방청객들이 재판을 마치고 한 여성 법정경위의 외모를 지적해 마찰을 빚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재판이 종료된 뒤 박 전 대통령이 퇴정하자 일부 방청객들이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힘내세요” 등을 외치며 일어섰다. 법정경위들은 법정 내 소란을 금지하는 규정에 따라 이를 제지하기 시작했다. 법정경위가 “자리에 앉아달라”며 정숙을 요구하자 한 방청객이 여성 법정경위를 향해 “아가씨 아주 얄밉다. 인상이 째려보는 것 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에 법정경위와 방청객들 사이에서 언성이 높아졌고, 10여분간 긴장 상태가 계속됐다. 이 소동은 방청객과 해당 법정경위를 격리시키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일반 방청객들로 인한 소동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재판 시작 전 한 일반인 방청객은 법정경위들에게 “왜 판사가 들어올 때는 일어나도록 하면서 대통령님이 들어올 땐 못 일어나게 하느냐”고 항의했다. 다른 일반인 방청객은 재판 도중 녹음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려는 법정경위에게 “빼앗는 것처럼 가져가면 되느냐”고 소리쳤다. 이로 인해 언쟁이 오가자 또 다른 일반인 방청객이 법정경위를 향해 “안 보이는데 좀 비켜라”고 요구했다. 보다 못해 재판부가 “방청석에선 조용히 해달라. 소란이 발생하면 퇴정 및 감치 명령이 있을 수 있으니 정숙을 유지해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법정 방청 및 촬영 등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방청인은 법정 존엄과 질서 유지를 위해 재판장 및 법정 직원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방청객이 소란을 피우는 등 재판에 지장을 줄 경우 재판장은 감치 등의 제재를 하거나 퇴정을 명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구현의원 “하월곡 국방벤처센터, 주민편의시설 활용을”

    서울시의회 김구현의원 “하월곡 국방벤처센터, 주민편의시설 활용을”

    서울시의회 김구현 의원(성북3,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4일 제274회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숙원 사항을 제안했다. 성북구 하월곡동 96-113번지에 위치한 국방벤처센터는 주민 생활과 괴리되어 민원이 끊이지 않던 서울시 재산이다. 본래 이 건물은 1990년에 준공된 월곡동 아파트형 공장이었다. 그 후, 2000년 초반에 건물 노후화로 인해 안전문제가 제기되자 시설 개보수를 추진했고, 서울시는 이 과정에서 국방기술품질원과 협약을 맺어 지금까지 국방벤처센터로 활용하고 있다. 이 지역은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법령에 따라 제1종 근린생활시설, 종교시설, 학교, 노유자 시설의 설립이 가능한 지역이다. 주택가와 인접해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도울 수 있는 시설이 들어오는 것이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주민 동의 없이 국방벤처센터로 활용되어 주민들의 반발이 많았다. 김구현 의원은 지난 5월 31일 서울시가 발표한 생활권계획을 근거로 국방벤처센터가 주민들을 위한 시설로 돌아가야 할 것을 강력이 주장했다. 동북권 생활권계획(안)에 따르면 동북2권은 전체적으로 지역주민 복지시설을 제외한 나머지 시설들이 서울시 평균보다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북구는 보건소와 장애인복지시설이 25개 자치구 중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장애인복지시설은 장애인인구 천명당 시설개수가 0.32개로 서울시 평균인 1.24개 수준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생활권 계획에 부족시설은 서울시 정책과 자치구의 협의를 통해 신규조성 및 기존 시설의 활용 등을 통해 우선 공급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김구현의원은 박원순시장에 이 공간을 장애인 체육시설 및 주민 문화·체육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본 재산이 국방벤처센터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주민동의나 충분한 의견수렴이 없었던 점을 지적하며 앞으로는 계획단계부터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국방벤처센터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검토할 때, 주민을 위한 시설로의 활용을 반드시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이날 방청석에 자리한 15명의 지역주민들은 “그간 숙원이었던 문제가 이번 시정질문을 통해 해결될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졸음’ 보도에 신동욱 “생리현상마저 공격…비열정치 극치”

    ‘박근혜 졸음’ 보도에 신동욱 “생리현상마저 공격…비열정치 극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 중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보였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비열정치의 극치 꼴”이라고 30일 말했다.신 총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재판 중 꾸벅꾸벅 졸아, 갑론을박’ 생리현상마저도 공격하는 것은 비열정치의 극치 꼴이고 인민공화국 흉내 낸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재판 중 꾸벅꾸벅 졸다가 목운동도 하고 지지자에게 미소를 보낸 것은 가장 인간다운 모습 격이고 사람 냄새 풍기는 격”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29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재판이 길어지자 오후 8시부터 20분가량 자리에 앉아 조는 모습을 보였다. 잠에서 깬 박 전 대통령은 졸음을 쫓으려는 듯 목 운동을 하기도 했다. 재판이 끝난 뒤애는 방청석의 시민 4명이 자신을 향해 “진실이 승리한다는 걸 보여주세요”라고 외치자 이들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중 꾸벅꾸벅 졸아…지지자에겐 미소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중 꾸벅꾸벅 졸아…지지자에겐 미소

    박근혜 전 대통령(65·구속 기소)이 재판 중 꾸벅꾸벅 조는 등 불성실한 태도로 재판에 임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29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재판이 길어지자 오후 8시부터 20분 가량 자리에 앉아 조는 모습을 보였다. 잠에서 깬 박 전 대통령은 졸음을 쫓으려는 듯 목 운동을 하기도 했다.이날 재판은 12시간가량 이어졌고 함께 구속기소된 최순실(61)씨도 출석했으나 박 전 대통령은 최씨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자신의 변호를 맡은 유영하 변호사와는 재판 중 대화를 나누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번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주진형(58)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박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에 대해 “정신 나간 주장”이라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정에 나온 주 전 사장은 박 전 대통령을 ‘피고인 박근혜 씨’라고 불렀다. 박 전 대통령은 주 전 사장을 싸늘한 눈빛으로 쏘아봤다. 하지만 재판부가 “증인에게 물어볼 게 있습니까”라고 묻자 박 전 대통령은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올 1월 1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 대표적 기업(삼성)이 헤지펀드 공격을 받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무산되면 국가적, 경제적으로 큰 손해라는 생각에 관심 갖고 지켜봤다”며 “(국민연금의 합병 지원은) 국가의 올바른 정책 판단”이라고 말했다. 주 전 사장은 이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그가 한화증권 사장으로 재직했던 2015년 한화증권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추진에 반대하는 보고서를 냈다. 주 전 사장은 특검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 발언은 국제 소송의 빌미가 될 수 있는 한마디로 정신 나간 주장”이라고 진술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재판이 끝난 뒤 방청석의 시민 4명이 자신을 향해“진실이 승리한다는 걸 보여주세요”라고 외치자 이들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세 번째 재판 12시간 진행…법정 나서며 지지자들에게 목례

    박근혜 세 번째 재판 12시간 진행…법정 나서며 지지자들에게 목례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의 세 번째 공판이 29일에 열렸다. 이날 공판은 약 12시간 만에 끝났다. 지금까지 진행된 박 전 대통령의 재판 중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심리가 진행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은 오전 10시에 시작해 밤 10시 10분에 끝났다. 박 전 대통령이 오전부터 진행된 공판을 마치고 다시 호송차에 몸을 싣고자 법정 문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몇몇 방청객이 자리에서 일어나 양팔을 위로 뻗으면서 “대통령님, 힘내세요!”, “사랑합니다!”라고 외쳤다. 그 소리에 박 전 대통령은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방청석을 바라봤다. 박 전 대통령이 가볍게 목례했다. 그러자 방청석에 앉았던 그의 지지자들은 환호했다. 재판이 길게 이어지는 동안 박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내내 침묵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의 증인신문 말미에 재판장이 “피고인들이 직접 물어볼 게 있나”라고 묻자 “없습니다”라고 답한 게 이날 발언의 전부였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내내 차분하면서도 다소 지친 듯 턱을 괴거나 고개를 떨구면서 자세가 다소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앞선 두 번째 공판과 마찬가지로 수시로 변호인과 귓속말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적극적인 모습도 보였다. 그는 지난 23일 열린 첫 공판에 이어 두 번째로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법정에서 마주쳤다. 하지만 전과 마찬가지로 최씨에게 눈길도 주지 않은 채 정면을 바라보거나 변호인과 대화하면서 재판에 임했다. 특히 최씨가 재판이 끝나기 직전 재판부로부터 발언 기회를 얻어 억울함을 호소하고 “박 전 대통령이 취한 이익이 하나도 없다”며 말할 때도 박 전 대통령은 정면만을 응시했다. 지난 주 두 차례 열렸던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은 이번 주에만 세 차례(29일, 30일, 다음달 1일)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진형 “정신 나간 주장” 진술에 박근혜 시선 고정

    주진형 “정신 나간 주장” 진술에 박근혜 시선 고정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삼성그룹 합병을 돕는 것이 올바른 정책 판단이었다’는 취지의 박근혜 전 대통령 발언을 겨냥해 “정신 나간 주장”이라고 비판하자 피고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주 전 대표에게 시선을 고정시키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은 첫 공판 때 자리를 찾지 못해 머뭇거렸던 것과 달리 29일 재판에서는 성큼성큼 피고인석을 찾아가 재판 도중 변호인과 이야기를 나누는 등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검찰과 변호인 양측이 모두 주 전 대표의 신문을 마친 뒤 재판부가 “피고인들이 직접 물어볼 것이 있나”라고 묻자, 박 전 대통령은 “없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함께 피고인석에 앉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도 “없습니다”라고 똑같이 답했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는 첫 공판에서와 마찬가지로 서로 눈길도마주치지 않은 채 정면을 바라보거나 각자의 변호인과 대화하며 재판에 임했다. 최씨는 휴정했을 때에도 한발 먼저 법정을 나서는 박 전 대통령 쪽으로 시선을 향하지 않고 고개를 돌려 변호인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구매할 수 있는 집게와 핀을 이용해 머리카락을 ‘트레이드 마크’인 올림머리 형태로 고정했고, 남색 정장과 구두 차림을 유지했다. 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 들어서자 방청석 앞줄에 앉아있던 한광옥 전 대통령 비서실장, 허원제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맞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첫 재판] 朴, 플라스틱 핀으로 ‘셀프 올림머리’… 직업 묻자 “무직입니다”

    [박근혜 첫 재판] 朴, 플라스틱 핀으로 ‘셀프 올림머리’… 직업 묻자 “무직입니다”

    “박근혜 피고인, 직업이 무엇입니까.” “무직입니다.”●옛 주소 “강남구 삼성동”으로 답변 23일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열린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의 첫 정식재판은 판사의 인정신문으로 시작됐다. 주소지를 묻는 질문에 박 전 대통령은 얼마 전 이사한 서초구 내곡동이 아닌 “강남구 삼성동”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전직 대통령으로는 세 번째로 형사재판을 받게 된 것에 회한을 느낀 듯 박 전 대통령의 목소리엔 내내 힘이 없었다. 3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은 시종일관 정면을 응시하며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자신의 오른쪽에 앉은 유영하 변호사와 간간이 대화를 나눌 때에만 미세하게 몸을 기울였다. 자신의 입장을 묻는 판사의 질문에도 “변호인 입장과 같습니다”,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짧은 답변만을 내놓았다. 반면 박 전 대통령과 이경재 변호사를 사이에 두고 앉은 최순실(61·구속 기소)씨는 인정신문 도중 울먹이는가 하면, “재판정에 박 전 대통령을 나오시게 한 제가 죄인”이라고 말하는 등 감정을 드러내 대조를 이뤘다. 최씨는 또 수사 검사의 실명을 거론해 가며 “뇌물죄로 몰고 가는 것은 무리한 행위다. 검사에게 받은 압박은 재판에서 밝히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건강 이상설과 달리 재판 무리 없는 듯 박 전 대통령은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 신분이라 수의 대신 남색 정장을 입고 법정에 섰다. 이날로 53일째가 된 수감 생활의 어려움을 말해 주듯 얼굴은 부쩍 수척해져 있었다. 다만 구치소 수감 후 제기된 건강 이상설과는 달리 재판을 받는 데는 큰 무리가 없어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의 왼쪽 가슴에는 수인번호 ‘503’이 쓰인 동그란 배지가 달려 구속된 피고인 신분임을 알렸다. 배지의 수인번호 위에 붉은 글씨로 적힌 ‘나대블츠’라는 낱말이 이목을 끌었다. 구치소 측은 수용 중이나 이동할 때 공범들과 격리를 쉽게 하기 위한 ‘공범 부호’라고 밝혔다. 서울구치소 내 박 전 대통령 공범들은 모두 ‘나대블츠’라는 표시를 달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플라스틱 집게핀을 이용해 머리를 고정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월 31일 구속영장 발부 직후에는 올림머리를 풀었으나 이날은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직접 머리를 손질한 것으로 보인다. 구치소에서 금속으로 된 실핀은 사용할 수 없지만, 플라스틱 핀이나 머리끈은 반입할 수 있다. 전직 대통령의 재판인 만큼 법정 내 분위기도 평소와는 달랐다. 특히 이날 재판에 앞서 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 등장하자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뿐 아니라 최씨 측 변호인단도 일제히 일어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반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 백창훈 변호사와 맞은편에 앉은 검찰 특별수사본부 소속 검사들은 제자리에 앉아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을 지켜봤다. 국정농단 사태 후 처음으로 박 전 대통령을 마주한 최씨도 법정에 들어서면서 가볍게 목례를 했으나, 박 전 대통령은 최씨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10분 휴정 시간에도 최씨가 피고인 통로로 빠져나간 뒤 박 전 대통령이 이동해 두 사람이 접촉하는 모습은 목격되지 않았다. 피고인 측 관계자로 방청석에 앉은 김규현 전 외교안보수석, 배성례 전 홍보수석, 허원제 전 정무수석 등 박근혜 정부 인사들도 휴정 때 피고인 출입구 쪽으로 다가갔으나 따로 인사를 나누지는 않았다. 재판에 참석한 이들이 박 전 대통령을 가리키는 표현도 모두 제각각이었다. 재판장인 김세윤 부장판사는 ‘박근혜 피고인’으로 줄곧 부른 반면, 검사들은 ‘박근혜 피고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번갈아 사용했다. 박 전 대통령 측 유 변호사의 경우 ‘피고인 대통령 박근혜’와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 오후 1시쯤 첫 재판을 마친 박 전 대통령은 1시 14분 호송차를 타고 다시 구치소로 향했다. 오전에 구치소를 떠나 법원에 올 때처럼 교도관을 제외하고는 박 전 대통령만 차에 탑승했고, 별도의 교통신호 통제도 없었다. 한편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 100여명은 이날 재판이 시작되기 전부터 서울중앙지법 앞에 모여 태극기를 들고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외쳤다. 전날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집회에서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정광용 박사모 회장도 이날 집회에 참석했다. 집회 중간 연단에 오른 정 회장은 “최선을 다해 영장심사에 대응하겠지만 제가 구속이 되더라도 박 전 대통령 있는 옆으로 가는 것이니 위로가 된다”며 “차라리 내가 들어가는 대신 박 전 대통령이 석방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생 박근령 방청권 없어 발 돌려 박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63)씨도 이날 법원을 찾았다가 방청권이 없어 발길을 돌렸다. 박씨는 “박 전 대통령의 민낯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보장돼 있는데 엮여서 여기까지 오신 것을 보면 당사자의 마음을 내가 다 헤아릴 수 없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53일 만에 모습 드러낸 박 전 대통령...직업 묻자 “무직입니다”

    “박근혜 피고인, 직업이 무엇입니까.” “무직입니다.” 23일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열린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의 첫 정식재판은 판사의 인정신문으로 시작됐다. 주소지를 묻는 질문에 박 전 대통령은 얼마 전 이사한 서초구 내곡동이 아닌 “강남구 삼성동”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전직 대통령으로는 세 번째로 형사재판을 받게 된 것에 회한을 느낀 듯 박 전 대통령의 목소리엔 내내 힘이 없었다. 3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은 시종일관 정면을 응시하며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자신의 오른쪽에 앉은 유영하 변호사와 간간이 대화를 나눌 때에만 미세하게 몸을 기울였다. 자신의 입장을 묻는 판사의 질문에도 “변호인 입장과 같습니다”,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짧은 답변만을 내놓았다. 반면 박 전 대통령과 이경재 변호사를 사이에 두고 앉은 최순실(61·구속 기소)씨는 인정신문 도중 울먹이는가 하면, “재판정에 박 전 대통령을 나오시게 한 제가 죄인”이라고 말하는 등 감정을 드러내 대조를 이뤘다. 최씨는 또 수사 검사의 실명을 거론해 가며 “뇌물죄로 몰고 가는 것은 무리한 행위다. 검사에게 받은 압박은 재판에서 밝히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 신분이라 수의 대신 남색 정장을 입고 법정에 섰다. 이날로 53일째가 된 수감 생활의 어려움을 말해 주듯 얼굴은 부쩍 수척해져 있었다. 다만 구치소 수감 후 제기된 건강 이상설과는 달리 재판을 받는 데는 큰 무리가 없어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의 왼쪽 가슴에는 수인번호 ‘503’이 쓰인 동그란 배지가 달려 구속된 피고인 신분임을 알렸다. 배지에는 수인번호 위에 붉은 글씨로 적힌 ‘나대블츠’라는 낱말이 이목을 끌었다. 구치소 측은 수용 중이나 이동할 때 공범들과 격리를 쉽게 하기 위한 ‘공범 부호’라고 밝혔다. 서울구치소 내 박 전 대통령 공범들은 모두 ‘나대블츠’라는 표시를 달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플라스틱 집게핀을 이용해 머리를 고정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월 31일 구속영장 발부 직후에는 올림머리를 풀었으나 이날은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직접 머리를 손질한 것으로 보인다. 구치소에서는 금속으로 된 실핀을 사용할 수 없고, 플라스틱 핀이나 머리끈을 반입할 수 있다. 전직 대통령의 재판인 만큼 법정 내 분위기도 평소와는 달랐다. 특히 이날 재판에 앞서 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 등장하자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뿐 아니라 최씨 측 변호인단도 일제히 일어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반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 백창훈 변호사와 맞은편에 앉은 검찰 특별수사본부 소속 검사들은 제자리에 앉아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을 지켜봤다. 국정농단 사태 후 처음으로 박 전 대통령을 마주한 최씨도 법정에 들어서면서 가볍게 목례를 했으나, 박 전 대통령은 최씨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10분 휴정 시간에도 최씨가 피고인 통로로 빠져나간 뒤 박 전 대통령이 이동해 두 사람이 접촉하는 모습은 목격되지 않았다. 피고인 측 관계자로 방청석에 앉은 김규현 전 외교안보수석, 배성례 전 홍보수석, 허원제 전 정무수석 등 박근혜 정부 인사들도 휴정 때 피고인 출입구 쪽으로 다가갔으나 따로 인사를 나누지는 않았다. 재판에 참석한 이들이 박 전 대통령을 가리키는 표현도 모두 제각각이었다. 재판장인 김세윤 부장판사는 ‘박근혜 피고인’으로 줄곧 부른 반면, 검사들은 ‘박근혜 피고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번갈아 사용했다. 박 전 대통령 측 유 변호사의 경우 ‘피고인 대통령 박근혜’와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 오후 1시쯤 첫 재판을 마친 박 전 대통령은 1시 14분 호송차를 타고 다시 구치소로 향했다. 오전에 구치소를 떠나 법원에 올 때처럼 교도관을 제외하고는 박 전 대통령만 차에 탑승했고, 별도의 교통신호 통제도 없었다. 한편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 100여명은 이날 재판이 시작되기 전부터 서울중앙지법 앞에 모여 태극기를 들고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외쳤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전날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집회에서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이날 집회에 참석했다. 집회 중간 연단에 오른 정 회장은 “최선을 다해 영장심사에 대응하겠지만 제가 구속이 되더라도 박 전 대통령 있는 옆으로 가는 것이니 위로가 된다”며 “차라리 내가 들어가는 대신 박 전 대통령이 석방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63)씨도 이날 법원을 찾았다가 방청권이 없어 발길을 돌렸다. 박씨는 “박 전 대통령의 민낯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보장돼 있는데 엮여서 여기까지 오신 것을 보면 당사자의 마음을 내가 다 헤아릴 수 없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여배우에게 영화판은 ‘도가니’”

    “여배우에게 영화판은 ‘도가니’”

    여성 연대 항소심 방청석 메워 “영화계 내 성폭력에 맞서 투쟁” 지난해 4월 한 저예산 영화 촬영 현장. 가정폭력 장면을 촬영하던 배우 A씨가 연기 도중 상대 여배우 B씨의 속옷을 찢더니 가슴을 만지고 급기야 바지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대본대로라면 상의를 잡아당겨 멍자국을 칠한 B씨의 어깨가 드러나는 수준이었어야 했다. ‘노출신 없는 휴먼 멜로 드라마’인 줄로만 알았던 B씨는 A씨를 강제추행치상죄로 고소했다. 이른바 ‘남배우 A 사건’의 전모다.B씨는 상대의 유죄를 확신했다. 하지만 상황은 점점 B씨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영화 제작 관계자들 사이에서 B씨가 꽃뱀이라는 근거 없는 이야기가 나돌더니 A씨를 향한 동정론이 일었다. 지난해 12월 검찰은 A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무죄로 판결했다. A씨가 감독의 지시에 따라 ‘배역에 몰입해 연기’했고 당시 행동은 ‘업무상 행위’라고 봤다. 지난 13일 ‘남배우 A 사건’의 항소심 2차 공판이 열린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 523호 재판정에는 전국각지에서 모인 여성 방청객 80여명이 자리했다. 방청석 40개는 재판 시작 전부터 이미 찼고 30여명은 선 채로 1시간 가까이 재판을 지켜봤다. 보통 성폭행 사건은 2차 피해를 우려해 비공개로 진행하지만 B씨는 ‘더이상 숨을 수 없다’고 결심해 2심을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 용기에 힘을 싣고, 영화계에 만연한 성폭력을 바로잡기 위해 모인 ‘여성 방청 연대’가 재판정을 메웠다. 영화계 여성모임 ‘찍는 페미’ 소속으로 이 모임을 이끄는 정다솔(25)씨는 “여성 영화인과 여성 노동자가 안전하게 노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길 원한다”며 “누군가 이 싸움을 하고 있다면 힘이 돼 줄 동료가 곁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의 어머니는 책과 영화 ‘도가니’로 알려진 인화학교성폭력사건대책위에서 일한 활동가였다. 감독 겸 연기자인 정씨는 “10여년간 어머니의 활동을 곁에서 지켜봤지만 결국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고 대중의 관심을 끈 건 책과 영화의 힘이었다”며 “영화가 주는 힘을 경험하면서 영화에 뛰어들었지만 영화판 역시 ‘도가니’였다”고 떠올렸다. 정씨는 남성 위주, 불안정한 노동 환경에서 일감을 따야만 하는 여성 영화인에게 가해지는 폭력은 일상이라고 했다. “오디션에서 감독이 말해요. ‘영화에 딥키스 장면이 있다. 키스를 잘하는 것도 다 능력이다. 톱여배우들도 다 그런다. 감독인 나랑 해보자’고요. 여배우는 잘 벗어야 한다, 술자리 안 오면 배역 없다는 말을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모릅니다. 일이 절실한 배우들의 간절함을 이용한 명백한 성폭력이죠.” 그는 “타인에 대한 폭력과 고통을 묵인하는 방식으로 존재하는 영화는 가치가 없다”며 “이 투쟁이 한 편의 영화이고, 이 영화는 B씨가 인권을 인정받고 영화계 성폭력이 사라져야 끝난다”고 강조했다. ‘여성 방청 연대’는 재판이 끝날 때까지 활동할 예정이다. 남배우 A 사건의 3차 공판은 다음달 28일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오늘 JTBC 대선토론 ‘원탁토론’으로 손석희 진행···방청객도 참여

    오늘 JTBC 대선토론 ‘원탁토론’으로 손석희 진행···방청객도 참여

    25일 오후 8시 40분부터 제19대 대통령선거 주요 후보들의 네 번째 TV토론이 열린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자유한국당 홍준표·정의당 심상정·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이날 JTBC와 중앙일보, 한국정치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대통령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출연한다. JTBC 보도부문 사장인 손석희 앵커의 사회로 열리는 이날 토론은 ‘원탁 토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5명의 후보들이 원탁에 둘러앉아 얼굴을 맞대고 2시간 50분 동안 공방을 벌이는 형태다.이번 토론에서는 12분 동안 다른 후보를 지목해 토론하는 ‘주도권 토론’과, 두 가지 주제를 놓고 후보들이 정해진 시간 안에서 토론할 수 있는 ‘자유 토론’ 등의 방식이 도입됐다. 자유 토론 주제는 ‘안보’와 ‘경제적 양극화 해소방안’이라고 JTBC는 전했다. 또 이날 토론은 앞선 세 차례의 TV토론과 달리 방청석이 마련돼 있어 방청객이 참여한다. 앞서 손 앵커는 전날 JTBC ‘소셜라이브’ 방송을 통해 “방청객이 있느냐 없느냐는 사실 토론 분위기에 영향을 끼질 수 있겠죠”라면서 “토론이란 건 토론자들의 컨디션, (토론을) 준비한 수준에서 상당 부분 차이가 날 수 있지만 ‘분위기에 따라서 더 좋아져서 열심히 적극적으로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그래서 저희가 나름 고민해서 방청객을 모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소셜라이브에서 공개된 자리 배치도(아래)를 보면, 손 앵커가 원탁 중심에 앉아 있고 손 앵커 왼쪽에는 안 후보, 오른쪽에는 유 후보가 앉는다. 또 안 후보의 왼쪽에는 홍 후보가, 유 후보 오른쪽에는 문 후보가 자리한다. 홍 후보와 문 후보 사이에는 심 후보가 손 앵커를 마주 보며 앉는다.주요 대선 후보들은 앞선 토론에서 후보들이 정책·공약 결보다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데만 집중했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해 이날 토론에서는 정책 토론을 예고했다. 문 후보는 경제적 양극화 해소 방안으로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및 ‘재벌 개혁’ 공약을 내세우고, 교류를 바탕으로 한 ‘남북 관계 재정립’ 등을 내세워 외교·안보 분야 정책 토론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는 ‘4차 산업혁명 인재 10만명 양성’과 같은 4차 산업혁명 분야 정책과 ‘한미동맹 강화를 기반으로 한 자강안보’ 공약을 내세워 토론의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세 번째 TV토론에서 ‘한반도 전술핵 배치’를 주장한 홍 후보는 이날도 ‘전방위적 대북 제재·압박’을 통한 대북 강경 정책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 후보는 대기업 중심의 경제 체제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부자 증세·불로소득 과세’ 및 ‘불법 재벌총수 처벌 강화’ 등을 내세워 재벌의 기득권을 해체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유 후보는 ‘공정거래 관련 법령의 집행 강화’, ‘재벌 총수 사면 금지’와 ‘첨단 국방역량 구축’ 등의 공약을 중심으로 정책토론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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