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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정인이 엄마, 아빠다”…법정 앞으로 모인 분노한 시민들

    “우리가 정인이 엄마, 아빠다”…법정 앞으로 모인 분노한 시민들

    생후 16개월 영아 정인이를 지속적으로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부모의 첫 재판이 열리는 13일 서울남부지법 앞은 양부모의 엄벌을 촉구하는 수많은 시민들로 들끓었다. 이날 1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은 ‘우리가 정인이 엄마, 아빠다’, ‘장모씨·안모씨 사형’ 등의 피켓을 들고 법원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오전 9시 20분쯤 양모 장모(35)씨의 호송차량이 법원으로 들어서자 사형을 외치기도 했다. 강원도 원주에서 온 김모(33)씨는 “만일 검찰이 (처음부터) 살인죄를 적용했다면 이 자리(남부지법 앞)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 정인이를 위해 목소리를 내줄 사람이 없는 것 같아 이 자리에 왔다”면서 “이제는 아동학대를 한 사람은 인생이 끝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인이 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방청 경쟁도 치열했다. 법원은 첫 재판이 열리는 본법정과 중계법정 2곳을 통틀어 일반인 방청권 총 51장을 배부했다. 방청권은 전날 813명이 응모해 15.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계법정에서 재판을 방청하러 온 최민혜(35)씨는 “정인이가 학대 당할 때는 이미 천안 아동학대 사건이 공론화되고 있을 시기다. 그런데도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막내가 생후 9개월인데, 아이를 볼 때마다 이 사건이 생각난다. 아이들이 안심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장모씨·안모(37)씨 부부는 50분 가량의 재판 내내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장씨는 신원을 묻는 판사의 질문에 울먹이며 대답했다. 재판이 끝나고 장씨가 퇴장하려하자 방청석에 앉아 있던 시민이 장씨에게 큰 소리로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방청 추첨에서 떨어져 법정 안으로 들어오지 못 한 시민 70여명은 법정 밖에서 불구속 상태인 양부 안씨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옷을 뒤집어 쓴 안씨가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나오자 일부 시민들이 달려들어 아수라장이 벌어졌다. 시민들은 안씨를 보호하는 경찰에게 “왜 정인이는 보호하지 않고, 살인자는 보호하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장씨의 호송차가 법원을 떠날 때도 소란이 벌어졌다. 시민들은 “사형!”, “살인자!”라 외치며 호송차 창문으로 눈을 던졌다. 일부 시민은 주저 앉아 흐느꼈다. 피고인 측 변호사는 재판이 끝난 후 기자회견을 갖고, 검사 측이 살인죄를 적용하는 내용으로 공소장 변경을 신청한 것에 대해 “아동학대치사를 부인하고 있으므로 살인죄는 당연히 부인한다”고 강조했다. 변호사는 양부모가 정인이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냐는 질문에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은 수도 없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운명’ 정경심, 1심 선고…자녀 입시비리·사모펀드 투기 등 15개 혐의(종합)

    ‘운명’ 정경심, 1심 선고…자녀 입시비리·사모펀드 투기 등 15개 혐의(종합)

    조국 장관 내정 이후 1년 4개월 만 법원 판단딸 표창장 위조해 의전원 입시 제출 혐의PC 숨기고 사모펀드 자료 인멸 혐의 등정경심 “딸 경력 과장일뿐 위조·조작 없다”“사모펀드도 차명 투자 아닌 단순 자금대여”검찰, 정경심에 징역 7년·벌금 9억 구형표창장 위조 등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기 의혹 등 모두 15개 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1심 판결이 23일 나온다. 조 전 장관이 지난해 8월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한 법원의 본격적인 판단이 1년 4개월여 만에 나오는 셈이다. 정 교수 PC 은닉 혐의를 받았던 김경록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씨는 최근 공판에서 “책임을 미루는 정경심에 억울하고 인간적 배신감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정경심, 서울대·부산대 입시 업무방해 사문서위조, 횡령 등 15개 혐의 기소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권성수 김선희 부장판사)는 이날 사문서위조 등 15개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의 선고 공판을 연다. 정 교수는 2013∼2014년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비롯한 서류를 위조하거나 허위로 발급받아 딸의 서울대·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제출해 입학전형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에 취임하자 공직자 윤리 규정을 피하려고 사모펀드 운용사를 통해 차명으로 투자하고, 허위 컨설팅 계약을 통해 1억 5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자산관리인 김경록 씨를 시켜 자택과 동양대 연구실 PC를 숨기거나 코링크PE 직원에게 사모펀드 관련 자료를 인멸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정경심 PC 은닉’ 김경록 “조국 자문 받아 범행했을 것” “책임 미루는 정경심에 인간적 배신감”검찰, 1심과 같은 징역 10개월 구형 정 교수의 자택 등에서 사모펀드 의혹 관련 증거를 은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증권사 PB 김경록(38)씨는 항소심에서 범행을 주도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8-1부(김예영 이원신 김우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은 전문적 법률 지식이 전무하고 정 교수의 남편인 조국 전 장관은 법률 전문가”라면서 “증거은닉 범행과 관련해 남편(조 전 장관)에게 물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설사 피고인이 정 교수에게 증거은닉을 제안했다고 하더라도 조 전 장관에게 별도의 자문도 거치지 않고 범행을 했을 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의 제안에 따랐다는 정경심의 진술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책임을 피고인에게 미루는 정경심의 태도에 억울함과 인간적인 배신감마저 들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씨와 정경심 교수의 20살 넘는 나이 차를 고려하면 지휘를 거부하기 힘든 관계였고, 갑작스러운 지시를 받아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기는 하지만 중대한 범행인 점을 고려해달라”며 징역 10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씨는 지난해 8월 조 전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 관련 수사가 본격화되자 정 교수의 지시를 받고 정 교수 자택의 개인용 컴퓨터 하드디스크 3개와 정 교수가 동양대 교수실에 놓고 쓰던 컴퓨터 1대를 숨긴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항소심 첫 공판기일에 정 교수를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재판부는 “일부 (피고인의 진술과) 부합하지 않는 진술은 간접 사실을 가지고 판단하겠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억울한 정경심 “온가족 수사 대상 돼언론에 대서특필, 파렴치한으로 전락” 정 교수는 재판 과정에서 표창장 등을 위조한 적도 없고 딸의 경력 내용도 일부 과장이 있을 뿐 조작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사모펀드 관련해서도 차명으로 투자한 게 아니라거나 단순한 자금대여일 뿐이라는 입장을 반복했다. 반면 검찰은 표창장 위조 시연과 핵심 인물에 대한 증인 신문 등을 통해 정 교수의 주장을 반박해왔다. 검찰은 지난달 5일 이 사건 결심 공판에서 정 교수에게 징역 7년과 벌금 9억원을 선고하고 1억 6000여만원 추징 명령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정 교수는 최후진술을 통해 “온 가족이 수사 대상이 되고 언론에 대서특필돼 파렴치한으로 전락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대법원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전국 법원에 휴정 권고를 내렸으나 이날 재판은 선고기일인 만큼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법원 “사회적 관심 높은 사건, 일반 국민에 방청 기회 제공” 방청권 추첨 1.7대 1…코로나에 20석 배정 재판부는 전날 방청권 추첨을 통해 일반 시민들에게 총 20석의 방청석을 배정했다. 방청권 추첨은 경쟁률 1.7대 1로 마무리됐다. 법원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반영해 본 법정 1곳과 중계 법정 2곳에 각각 7석, 6석, 7석을 배정하기로 했다. 당첨자는 이날 법원 청사 서관 출구에서 방청권을 배부받아 입장하면 된다. 앞서 법원은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건에 대해 일반 국민들에게 평등하게 방청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며 방청권을 추첨한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연말 행사 취소 등 감염병 예방 주문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연말 행사 취소 등 감염병 예방 주문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발맞춰 직원 종무식 등 연말 주요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등 감염병 예방조치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장현국 의장(비상대책본부장)은 지난 3일 오후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 10차 전체회의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로 방역에 대한 고삐를 더욱 강화해야 할 때”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추이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의회 주요행사 및 회기운영에 대해서도 유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오후 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는 장현국 의장을 비롯해 진용복(더민주, 용인3)·문경희(더민주, 남양주2) 부의장과 박근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의왕1), 비상대책본부 위원 및 도청과 도교육청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비상대책본부는 12월 중 개최하기로 계획됐던 2020년 의원종무식과 직원종무식에 대해 상임위별 자체 종무식을 열고 의장단 격려방문을 실시하거나, 행사규모를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제348회 정례회’와 관련해 오는 14일과 18일로 예정된 제4·5차 본회의의 참석인원을 도지사와 도교육감 등 집행부 2명과 도의원 141명으로 한정키로 했다. 해당 본회의는 기존 집행부석과 임시좌석, 방청석을 활용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가운데 진행될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예정된 상임위원회 회의에 대해서도 안건 심의에 필요한 필수인력만 최소 입장하는 등 방역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이날 비상대책본부는 ▲음식점 식사문화 방역지침 마련 ▲사우나 등 핀셋방역 혼란 해소책 강구 ▲학교급식 현장점검 강화 ▲수능이후 청소년 유해환경 특별 지도점검 등의 건의사항을 제기했다. 장현국 의장은 “전문가들은 이미 3차 대유행이 시작되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는 2단계이지만 현재의 상황으로도 2.5단계 혹은 그 이상을 예상하고 대비해야 한다”며 “지역경제를 위한 대책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방역과 의료체계에 집중하며 코로나19 극복에 철저히 대응하자”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6년 간병한 형 목졸라 죽인 동생…어머니는 숨죽여 울었다

    16년 간병한 형 목졸라 죽인 동생…어머니는 숨죽여 울었다

    16년간 간병한 형의 목을 졸라 살해한 동생이 항소심에서 징역 3년으로 감형됐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고법 제1형사부(이준명 재판장)는 A씨(41)에게 상해치사죄를 적용해 징역 6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지난 10월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장애를 가진 친형 B씨(43)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B씨는 2003년 교통사고로 뇌병변장애 1급 판정을 받은 이후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두 형제의 어머니와 동생 A씨는 평생을 침대에서 지내야만 하는 B씨를 정성으로 돌봐왔다. B씨가 소리를 지르고 기저귀를 던지며 짜증을 내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B씨를 16년간 간병해오면서 지쳐간 A씨는 2019년 9월24일 오후 8시50분쯤 만취한 채로 형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당시 B씨가 느닷없이 욕설을 했고 이에 격분한 A씨는 침대에 누워있던 B씨에게 다가가 양 손바닥으로 얼굴을 때리고 위에 올라타 목을 졸랐다. 술에 취해 잠이 든 A씨는 다음날 B씨 옆에서 잠이 깨 평소처럼 물을 떠다 주고 담배를 건네다가 형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는 어머니에게 전화해 상황을 알린 뒤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했지만 형은 이미 숨진 뒤였다. A씨는 지난밤 형을 때리고 목을 졸랐던 사실을 떠올렸고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1심을 맡은 대전지법 제12형사부는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B씨의 목을 위에서 아래로 압박한 점, B씨의 유력한 사망원인이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되는 점 등을 미뤄 A씨의 살해 고의성을 추단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A씨는 “형량이 너무 무겁고 살해 의도가 없었다”며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에게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다는 의심이 들지만,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상해 고의를 넘어 살해하려 했다고 완벽히 입증되지 않는다. 16년 동안 고충을 이겨내며 돌봐온 형을 한순간 살해하려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이어 “사인을 경부압박질식사로 단정할 수 없다는 부검감정서와 전문심리위원의 의견 등에서 고의로 목을 졸랐다고도 보기 어렵다. 모친과 누나가 A씨의 선처를 호소하고 있고, A씨는 사랑했던 형을 죽게 했다는 죄책감 속에 평생을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방청석에 앉아 있던 피고인의 어머니는 고개를 숙인 채 숨죽여 울다가 재판부가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하자 “아들 둘 다 곁을 떠나면 어떻게 사느냐”라며 목 놓아 울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건강 이상무” 전두환 전 대통령 30일 선고공판 참석할 듯

    “건강 이상무” 전두환 전 대통령 30일 선고공판 참석할 듯

    전두환(89) 전 대통령이 오는 30일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사자명예훼손 혐의 1심 선고공판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씨는 그동안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재판 출석을 여러 차례 미루어 선고공판에도 불출석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재판에 당연히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씨의 법률대리인인 정주교 변호사는 27일 “전 전 대통령은 당연히 선고 당일 출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씨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뉴스를 통해 (광주 시민단체와) 광주시장까지 나서서 엄벌을 촉구하는 성명을 낸 것을 봤다. 공정성이 우려된다”며 “법원 밖에서 어떠한 형태로든 법원을 압박하는 행위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씨는 지난 2년 6개월 동안 열린 세 차례의 공판준비기일과 18차례의 공판기일 중 인정신문을 위해 두 차례 법정에 출석했으며 다른 기일에는 재판장으로부터 불출석 허가를 받았다. 형사 재판 피고인은 성명·연령·주거 등을 확인하는 인정신문 때와 선고기일에는 반드시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 사전에 불출석 사유를 내고 재판장이 인정하면 재판을 연기할 수 있지만 무단으로 여러 차례 불출석하게 되면 강제구인할 수 있다. 전씨는 당일 오전 승용차를 이용해 서울에서 광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경찰에 기동대원들을 배치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법정 보안관리 대원들도 청사에 배치할 계획이다. 재판은 일반인에게 공개되지만 사전 추첨을 통해 제한된 인원만 법정에 들어갈 수 있다. 법정 질서 유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취재진과 피해자 가족, 피고인 가족 등을 위한 우선배정석 43석과 일반방청석 30석으로 참관 인원을 제한했다. 전씨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을 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해 ‘신부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전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구형했다. 전씨의 선고 공판은 오는 30일 오후 2시 광주지법 201호 형사대법정에서 열린다. 광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檢 “국정농단 준하는 중대범죄”… 정경심 징역 7년·벌금 9억 구형

    檢 “국정농단 준하는 중대범죄”… 정경심 징역 7년·벌금 9억 구형

    사모펀드·입시비리 등 15개 혐의 적용“자녀 학벌 대물림 위해 부정·불법 감행반성하지 않아” 檢 지적에 정 교수 눈물“개소리” 소란 피운 지지자 감치되기도이르면 이달 말 1심 선고 결과 나올 듯‘징역 7년·벌금 9억원.’ 사모펀드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경심(55) 동양대 교수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정 교수의 범행을 박근혜·최서원(본명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빗대며 “도덕적 비난을 넘어선 중대 범죄”라면서 이와 같은 형량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추징금 1억 6000여만원도 구형했다.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임정엽) 심리로 진행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15개에 이르는 정 교수의 혐의를 하나하나 언급하며 “피고인의 범행으로 많은 국민들이 깊은 좌절과 상처를 받았음에도 피고인은 범행을 인정하거나 반성하고 있지 않다”면서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검찰의 구형을 듣던 정 교수는 눈물을 훔쳤다. 방청석에 있던 한 지지자는 ‘개소리하네’라는 말을 했다가 2시간 동안 감치되는 일도 벌어졌다. 재판부는 위반자의 방청권을 압수하고 다음 선고 공판도 방청할 수 없다는 조치를 내렸다. 검찰은 정 교수의 입시비리 혐의에 대해 “자녀들에게 학벌을 대물림하고자 부정과 불법을 감행해 일반인들은 상상할 수 없는 화려한 스펙을 쌓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득권 계층이자 특권을 통한 부의 대물림, 합격이라는 목표를 위한 도를 넘는 반칙, 입시시스템의 공정을 해친 범죄 행위”라면서 “정 교수는 노력과 공정이 아닌 특권과 반칙, 불법을 통해 이루려 한 것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사모펀드 비리에 대해서는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지위를 이용해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과 유착관계를 맺고 상호이익을 얻었다”면서 “관련 사실을 은폐해 대통령의 공직임명권과 국민주권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수사가 ‘개혁을 저지하기 위한 검찰의 과잉 수사’라는 일각의 비판을 언급하며 “이번 사건은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로 오히려 ‘국정농단’ 사건과 유사하다. 정치적 수사로 몰고 가는 건 최고 엘리트 계층이 검찰 수사를 막기 위한 방패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 교수 측 변호인은 “10년 넘게 지난 사건을 가져오는 등 일부러 공소사실을 확장하고 부풀려 사건에 중요성을 부여했다”면서 “조 전 장관의 낙마를 위한 표적수사”라고 반박했다. 이날 결심을 끝으로 검찰 기소 1년 2개월 만에 정 교수의 재판이 마무리됐다. 1심 선고는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대낮 음주운전에 6살 동생 잃은 형 “엄마, 나만 피해서 미안해”

    대낮 음주운전에 6살 동생 잃은 형 “엄마, 나만 피해서 미안해”

    ‘낮술 음주운전 가로등 사고’ 첫 재판유족 “음주운전 가해자 엄벌 처해 달라” “아홉살 먹은 큰아들이 동생을 못 지켜줬다며 자책하고 있습니다.” 대낮 음주운전 차량이 들이받은 가로등이 쓰러지면서 6살 아들을 잃은 부모가 첫 재판에서 가해자를 엄벌에 처해 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5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1단독 권경선 판사 심리로 열린 김모(58)씨의 음주운전 사고 첫 재판에서 피해 아동의 유족은 “무거운 판결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해 달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9월 6일 일요일 오후 3시 30분쯤 서울 서대문구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인도의 가로등을 들이받았고, 가로등이 쓰러지면서 이모(6)군을 덮쳐 숨지게 한 혐의(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로 구속기소됐다. 당시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4%로 면허취소 기준(0.08%)를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었다. 이날 법정에서 이군의 부모를 비롯한 유족들은 방청석에 앉아 재판 내내 눈물을 흘렸다. 특히 증거자료로 제출된 사고 당일 차량 블랙박스와 CCTV 영상이 재생되자 다들 오열했다. 발언 기회를 얻은 이군의 아버지는 “예쁘고 사랑스러웠던 둘째 아이를 너무 아프고 비참하게 떠나보내게 됐다”면서 “가족들은 하루하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과 괴로움에 죽지 못해 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당시 동생과 함께 있었던 아홉 살짜리 첫째 아이가 ‘무기징역’이라는 단어를 알게 됐고, 동생을 지켜주지 못했다며 자책하고 있다”면서 “첫째가 원하는 판결은 다시는 동생과 함께할 수 없는 만큼 가해자를 평생 감옥에서 못 나오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며 울먹였다. 당시 사고를 바로 옆에서 지켜 본 아홉 살 형은 “내가 동생을 데리고 피했어야 했는데, 잘못했어요”라며 자책하고 있다고 유족은 전했다. 이씨는 “기존 판결과 다르지 않다면 첫째 아이가 평생 죄책감을 가지고 살게 될 것”이라며 “반성한다는 이유로 관대한 처분을 내리거나 용서를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무거운 처벌이 나오지 않는다면 음주사고가 계속 발생할 것”이라며 “검찰 구형보다 강력한 처벌을 내려 정의가 무엇인지 보여달라. 법치국가로서 피해자 가족의 억울함을 재판으로 풀어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피고인 김씨는 이날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그는 눈을 감고 고개를 푹 숙인 채 재판에 임하다가 유족 측의 발언 도중 눈물을 흘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재판을 마치고 들어가면서 유족 측을 향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다가 제지당하기도 했다. 지난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청원글에서 유족은 “가해자가 사고 다음날 조문을 왔을 때에도 술 냄새를 심하게 풍겼다”며 분노한 바 있다. 당시 청원글에서 유족은 “일명 ‘윤창호법’의 최고형벌이 무기징역까지 가능하지만 아직 징역 5년 이상의 판결이 없었다고 한다”면서 “음주운전 살인 가해자가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유족은 재판을 마치고 나와 “김씨가 오토바이의 가로등을 들이받을 때 첫째 아이는 차도를 바라보고 있어서 피했는데, 얼마 전에 엄마에게 ‘나만 피하고 동생을 못 지켜줘서 미안해’라고 말했다”며 “어린 아이가 두 달 가까운 시간 동안 혼자 자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저런 사유로 감형된다면 첫째 아이가 감형된 만큼 ‘나 혼자 피한 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공정하고 강력한 판결이 나오기 바란다”고 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사고 당일 김씨는 조기축구 모임을 갖고 술을 마신 뒤 만취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가 사고를 냈다. 다음 재판은 내달 3일 오전 열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102㎏ 아들 살해’ 70대 노모 무죄…법원이 의심한 정황들(종합)

    ‘102㎏ 아들 살해’ 70대 노모 무죄…법원이 의심한 정황들(종합)

    술을 자주 마시는 문제로 갈등을 벌이다 100㎏ 거구의 50대 아들을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70대 노모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범행 경위를 볼 때 혐의를 인정한 피고인 진술의 신빙성에 의문이 있으며, 제3자가 연루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표극창)는 3일 선고 공판에서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A(76·여)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술 많이 마신다” 50대 아들 살해 혐의 A씨는 올해 4월 20일 오전 0시 56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자택에서 아들 B(51)씨의 머리를 술병으로 때린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아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당일 오전 끝내 숨졌다. A씨는 범행 직후 “아들의 목을 졸랐다”고 112에 직접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아들 B씨는 만취 상태였으나 A씨는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같이 사는 아들이 평소 술을 많이 먹고 가족과도 다툼이 잦았다”고 진술했다. 수사기관은 A씨가 소주병으로 아들의 머리를 내려친 뒤 수건으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법원, 여러 정황 의심하며 법정서 범행 재연까지 그러나 재판부는 76세 노모가 체중 100㎏이 넘는 아들을 살해하는 것이 가능한지 의심했다. 지난 9월 24일 재판부는 법정에서 피고인에게 범행 당시 장면을 재연하도록 했다. 재판부는 범행 도구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가로 40㎝, 세로 70㎝ 크기의 수건을 목에 감았을 때 과연 죽음에 이르게 할 정도로 목을 조를 수 있겠냐는 문제 제기였다. 그러나 A씨는 당시 법정에서 범행을 재연한 뒤 “아들이 술을 더 먹겠다고 하고 여기저기에 전화하겠다고 했다”면서 뒤에서 (소주병으로) 머리를 내리쳤는데 아들이 아직 정신이 있었고, 수건으로 돌려서 목을 졸랐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의 몸에서 발견한 멍자국에 관해 묻는 경찰관에게 ‘우리 아들이 얼마나 무서운데 어떻게 손을 대요’라고 말을 했다”며 “평상시 아들이 무서워서 손도 못 대지 않았느냐”며 묻기도 했다. 이에 A씨는 “자꾸 술을 먹으니 그랬다”며 “그냥 뒤에서 (소주병으로) 내리쳤다”고 답했다. 지난달 20일 열린 결심공판에서도 A씨는 최후진술에서 “아들이 술만 마시면 제정신일 때가 거의 없었다”면서 “희망도 없고 진짜로 너무 불쌍해서 범행했다”며 울먹였다. 검찰은 “누군가가 피고인에게 범행을 뒤집어씌웠을 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A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법원 “증거 없고 동기 불확실…진술도 일치 안해” 그러나 재판부는 A씨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확신하기에 의심스러운 정황이 여럿 있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살해 경위 등을 보면 범죄의 동기를 설명하기에 부족하다”며 “제3자가 사건 현장에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의 자백이 허위라고 볼 명백한 증거도 없지만, 자신이 겪은 일을 그대로 진술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A씨가 아들을 살해했다는 증거는 A씨의 자백과 A씨 딸(피해자의 여동생)의 진술 외 객관적 증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A씨의 자백과 A씨 딸의 진술도 가족을 보호한다는 명목 아래 허위 진술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또 A씨의 살해 동기가 불확실하고, 수사기관과 법정검증에서의 진술이 여러 차례 번복된 점, A씨의 진술과 현장 상황이 불일치한 점 등 그 진술에 진실성과 합리성이 결여돼 있다고도 했다. “부검 결과 반항 못할 정도로 만취 아니었다” 재판부는 “살해 방법과 관련해 피해자 부검 결과 피해자는 반항하지 못할 정도로 만취 상태는 아니었다. 또 숨지기 전 여동생과 다툴 당시 대화 내용에 비춰 보더라도 과거와 현재의 상황을 인식하고 주장할 수 있는 상태였다고 판단된다”면서 “일반 가정에서 사용되는 가로 40㎝, 세로 75㎝ 크기의 수건으로 76세 할머니가 키 173.5㎝에 102kg 거구의 50대 성인 남성을 숨지게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법정 검증 당시 피고인의 진술과 재연 동작이 어설펐으며, 피해자가 생명이 위태롭게 됐음에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반항 없이 죽음을 맞이했다는 피고인의 진술은 객관성, 합리성이 결여돼 있다“고도 짚었다. “신고~출동 5분간 현장 말끔히 치우고 딸과 통화?” A씨와 A씨 딸의 진술이 엇갈린 점도 지적됐다. 재판부는 ”딸은 피해자가 당시 술을 마시고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어머니는 술을 마셨다는 진술은 사실과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특히 ”피해자의 목을 조르고 112 신고시각은 0시 53분 53초이고, 2분간 경찰과 통화한 뒤 0시 59분 07초에 경찰관에 현장에 도착하는데, 그 사이에 소주병 파편을 치우고 딸과도 통화했다“는 점을 재판부는 지적했다. 5분 만에 경찰이 출동했을 때 A씨의 집이 말끔하게 정돈된 상황에 대해 “피고인이 청소를 할 정신적인 여유나 필요성이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112 신고 후 가만히 있었다는 피고인의 진술도 진실성에 강한 의심이 든다”는 것이었다. 또 “피고인의 주장대로 아들의 머리병을 소주병으로 내리쳤다면 당시 아들의 위치상 가슴 등 상반신에 소주병 파편으로 인한 상처가 있어야 하는데 왼쪽 다리에만 상처가 나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술 마신 기간 1년 불과…살해할 정도였나” 범행 동기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의문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술을 마시면서 생활한 것은 10개월에서 1년 정도에 불과하고, 사망 2개월 전에는 담배를 끊기도 했다”면서 “숨지기 전 딸과 다툴 당시에 다툰 이유도 피해자만의 잘못만으로 다툰 것도 아니고, 어머니 등 가족 구성원과도 크게 불화가 있었던 것도 아닌 상황에서 피해자의 행패가 피고인으로 하여금 살해할 정도의 욕구를 일으킬 정도는 아니었다고 판단된다”고도 했다. “딸 진술, 여러 차례 번복되고 착오도 많아” A씨 딸의 진술 또한 여러 차례 번복되고 착오에 의한 진술도 많아 유죄의 증거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딸은 사건 발생 전날 밤에 귀가해 오빠와 다퉜는데 말싸움을 시작한 이후 상황을 논리적으로 진술하지 못했다”면서 “증인으로 법정에 나와 ‘자기(오빠)가 양심이 있다면 죽고 싶어서 (범행 당시) 가만히 있지 않았을까?’라고 한 말도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딸이 착오 진술도 하고 있어 이를 A씨의 유죄의 증거로도 삼기 어렵다고 밝혔다. 딸은 사건 발생 전날 오후 9시 넘어 귀가해 피해자인 오빠와 다툰 뒤 다음날 0시 넘어 자녀를 데리고 경기 수원으로 가다고 법정에서 진술한 바 있다. 법원, ‘피고인 자백’ 의존한 수사기관도 지적 그러면서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자백했더라도 법원은 합리적인 의심이 없을 경우에만 (자백을) 유죄의 증거로 삼아야 한다“면서 “수사기관은 자백과 모순되는 증거가 없는 데 만족할 게 아니라 국민적 의혹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재판장은 A씨의 무죄 이유를 설명하기 전 ”선고가 오래 걸릴 수 있으니 피곤하면 (의자에) 앉아도 된다“며 피고인을 배려했다. 실제로 선고 공판은 30분 넘게 진행됐다. 피고인석에 앉은 A씨는 재판장이 무죄 이유를 설명하는 동안 계속 고개를 숙인 채 미동조차 하지 않았으며 무죄가 선고되자 방청석에 앉아있던 A씨의 딸은 울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피고인 아닌 증인으로” 법정 서는 연쇄살인범 이춘재(종합)

    “피고인 아닌 증인으로” 법정 서는 연쇄살인범 이춘재(종합)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춘재(56)가 34년 만에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오늘 법정에 출석한다. 이춘재는 10대부터 70대까지 여성을 강간·살해·유기했다. 2일 수원지법에 따르면 제12형사부(박정제 부장판사)는 역대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춘재를 법정에 소환한다. 피의자가 아니라 증인으로 법정에 선다. 34년 만에 모습 드러내는 연쇄살인범 이춘재 이춘재 소환은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20년간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한 윤성여씨(53)의 변호인 측이 재판부에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검찰과 변호인 측은 8차 사건뿐만 아니라 이춘재가 자신의 범행이라고 자백했던 살인사건 전반에 대해 신문을 펼칠 예정이다. 그동안 모방범죄로 알려져 왔던 8차 사건을 비롯, 1986년 9월~1991년 4월 경기 화성지역에서 발생한 10건의 살인사건에 대해 이춘재가 어떻게 진술할지 주목된다. 또 이춘재가 밝힌 추가 범행 4건에 대해서도 어떻게 진술할지도 중요한 대목이다. 그가 이날 법정에서 어떤 말을 먼저 꺼낼지, 8차 사건의 억울함을 풀고자 재심을 청구한 윤씨에게 진심어린 사과의 말을 전할지 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춘재가 밝힌 추가 범행 4건은 1987년 12월 수원에서 발생한 여고생 살인사건, 1989년 7월 화성에서 있었던 초등학생 실종사건, 1991년 1월 청주 복대동 여고생 살인사건, 1991년 3월 청주 남주동 주부 살인사건 등이다.법정 질서 위해 방청권 배부, 촬영 금지 언론을 통해 공개된 과거 사진으로만 알려진 이춘재의 모습을 실제로 두 눈으로 확인하고자 하는 방청객들로 이날 법정은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부는 국민뿐만 아니라 언론, 경찰 등 많은 인파가 법정에 몰릴 것을 우려해 합의부, 검찰, 변호인이 있는 주법정과 영상송출 방식으로 다른 법정에 연결되는 ‘멀티 법정’ 등 법정을 2곳 운영하기로 했다. 또 이날 오후 1시30분 예정된 이춘재의 출석 시각보다 30분 앞서, 즉결법정에서 방청권 43석을 선착순으로 배부할 방침이다. 이날 하루 이춘재가 신분이 증인이라 할지라도 현재 ‘구속 피고인’이기 때문에 방청석이 아닌, 피고인 대기실을 통해 법정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법정 방청 및 촬영 등에 관한 규칙’ 제 4조에 따라 언론에서 제기한 촬영요청에 대해 불허 결정을 내린 만큼 이날 촬영기기를 동원한 법정 내 촬영은 금지된다. 다만, 12월로 예상되는 8차 사건의 선고공판 전에 촬영허가에 대해서는 재판부가 미리 의견을 밝힐 것을 약속했다.이춘재, 처제 성폭행 후 살해 혐의로 복역 중 이춘재는 1994년 충북 청주지역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현재 부산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16일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발생했다. 박모양(당시13세)이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과거 이 사건 진범으로 몰려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씨는 이후 감형돼 수감 20년만인 2009년 8월 출소했다. 이춘재는 지난해 9월, 8차 사건을 포함한 10건의 화성사건과 다른 4건의 살인사건 모두 자신이 저지른 범행이라고 자백했고 이에 윤씨는 지난해 11월13일 수원지법에 재심을 청구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윤석열 장모 최씨 ‘통장 잔고 위조’인정... 12월 22일 첫 재판

    부동산 매입 과정에서 통장 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 등을 받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4)씨에 대한 첫 재판이 12월 22일 오후 4시 의정부지법에서 열린다. 의정부지법 형사8단독 윤이진 판사는 29일 7호 법정에서 열린 공판준비 기일에서 당사자들과 재판 절차 등을 협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피고인 최씨는 출석하지 않았다. 최씨의 변호인만 나와서 재판과 증거 조사 절차 등을 협의했다. 최씨의 전 동업자로 함께 기소돼 이 법원 형사합의13부에서 재판받는 안모(58)씨와 이 사건을 진정한 노모(68)씨도 방청석에 앉아 협의 과정을 지켜봤다. 최씨 변호인측은 “부동산 관련 정보를 취득하는 데만 사용하겠다는 전 동업자의 거짓말에 속아 작성한 것”이라며 “4월 1일 자 통장잔고 증명서를 계약금 반환소송에 사용하려고 공모하거나 행사한 사실이 없고 명의신탁 부분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사문서위조 부분을 인정하고,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이다. 검찰은 사문서위조,위조 사문서 행사,부동산실명법 위반 등의 혐의로 최씨를 불구속기소 했다. 최씨는 2013년 4∼10월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 매입 과정에서 공모해 은행에 347억원을 예치한 것처럼 통장 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는다. 도촌동 땅을 사들이면서 안씨 사위 등의 명의로 계약하고 등기한 혐의도 있다. 통장 잔고 증명서를 위조해 준 혐의로 김모(43)씨도 기소돼 최씨와 함께 재판받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선 넘는 일요일] 맥주 1병 마시는 데 불과 17초?...애주가들의 주량 겨루기

    [선 넘는 일요일] 맥주 1병 마시는 데 불과 17초?...애주가들의 주량 겨루기

    ‘선데이 서울’ 속, 연예인들의 파격적인 컬러사진 못지않게 화제를 모았던 기상천외한 사건들. 그 중 제116호(1970년 12월 20일자)에 실린 ‘심사원도 사회자도 취해버린 음주대회 – 공짜 맥주 마시는 폼들도 가지가지’의 사연을 소개하고자 한다. 당시 기사에 따르면 1970년 12월 9일 서울 무교동에서 ‘제1회 맥주 마시기 대회’가 열렸다. 맥주 1병을 마시는 데 불과 17초밖에 걸리지 않는 속주가(速酒家)가 나오는가 하면 캔맥주 3캔을 40초 만에 마시는 기록을 세우기도.서울 무교동의 한 생맥줏집이 이 대회의 주최자이자 곧 대회 장소였다. 1년 동안 맥주를 많이 팔았으니 하루쯤은 손님들에게 서비스를 하자는 생각으로 대회를 개최한 것이다. 주최 측은 문화계, 학계, 언론계, 연예계, 실업계 중에서 소문난 주객 1백명을 초청했다. 참가자에겐 한 사람 앞에 맥주 3병씩이 제공되었다. 첫 게임은 ‘음속돌파’. 4홉들이(약 720ml) 맥주 한 병을 누가 빨리 마시느냐를 겨루는 게임이다. 참가선수 7명 중 17초 만에 가쁜 숨을 몰아쉬며 일어선 김영한씨가 1등. 다음으로 20초 만에 일어선 시인 이성부씨가 2등을 차지했다. 사회자가 1등을 차지한 김영한씨를 KS마크의 총각이라고 소개하자 방청석에서 “KS마크면 뭘 해? 술을 저렇게 마시는데”라고 소리를 질러 폭소를 자아냈다.다음 게임은 ‘캔맥주펑’. 캔맥주 3캔을 놓고 누가 먼저 마시느냐를 겨루는 게임이다. 이 게임에는 가수 김하정과 한상일도 출전했다. 홍일점인 김하정은 한 캔을 다 마시고 두 번째 캔을 들다가 기권. 결국 1등은 40초 만에 끝낸 손영해씨가, 2등은 56초 만에 일어선 가수 한상일이 차지했다. 사회자가 한상일에게 2등한 소감을 묻자 “뭐 공짜 술 마셨으니 2등도 좋습니다”라고 했다. 그다음은 두 사람이 한 팀이 되어 4홉들이 병맥주 3병을 서로 전해 가며 빨리 마시는 ‘복식경주’. 컵이 하나뿐이라 마시는 시간보다 술 따르고 잔 건네는 시간이 더 길었는데 1분 45초 만에 일어선 박창용·이상덕씨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은 이날의 최고 인기 종목인 이 집의 ‘미스간판’ 뽑기. 이날 참석한 여자 손님 중에서 최고로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을 뽑는 경기다. 이 게임은 5분 동안 누가 제일 많이 마시느냐를 겨루는 것인데 가수 서유미가 3병 1/3로 1등. 이 집의 직원인 신혜정씨가 3병으로 2등을 차지했다. ‘미스간판’으로 뽑힌 서유미는 “생전 처음 먹는 실력”이라고 겸손해하다가 상품을 받아들자마자 토했으며 2등을 차지한 신혜정씨도 곧장 화장실로 향했다. 다음 게임은 남성들의 주량 겨루기인 ‘5분만세’ 게임. 5분 동안에 맥주 10병을 놓고 마시는 이 경기는 흘리거나 화장실에 다녀오면 실격된다. 이때부터 객석, 선수석, 심사위원석 모두 취기가 올랐고 게임 진행도 술 취한 기분으로 진행되고 객석은 술 마시기 바빠 경기 진행엔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 화장실은 초만원이었고 어떤 손님은 “공짜 술 마신 것의 절반은 이 집에 도로 주고 간다”며 익살을 떨기도 했다. 다음은 ‘미기(美技)경연’. 누가 얼마나 멋있게 술을 마시는지 폼을 재는 경기다. 점잖게 담배 한 대를 물고 술과 담배를 번갈아 입에 대는 사람, 실연을 당한 듯 한숨을 푹푹 쉬며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마시는 사람, 술잔을 제쳐놓고 병나발을 부는 사람 등 포즈도 각양각색이었다. 결국 심사위원들은 “평소의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았다”며 김인홍씨에게 미기상을 주었다. 2등은 시종일관 겸손한 자세로 마신 이진구씨에게 돌아갔다. 맨 마지막 경기는 15분 동안에 누가 가장 많이 마시나를 겨루는 ‘장안주걸’ 뽑기. 그러나 이때는 이미 대부분의 선수, 손님이 모두 취해버려 게임은 제멋대로 진행되었다. 심지어 사회자마저 마이크를 집어던지고 경기에 출전했다. 이날의 그랑프리인 ‘장안주걸’ 경기에서는 이영준씨가 뽑혔는데 이씨는 15분 동안 맥주 19병을 마셨다. 제1회 맥주 마시기 대회에서 소비된 맥주는 모두 2천 4백 병과 캔맥주 1백 개. 1백여 병이 남았으나 마지막까지 참고 있던 직원들이 재고정리에 나서 결국 술은 한 방울도 남지 않게 되었다. 그 대신 화장실에서는 홍수가 났다. 손님들은 제각기 한마디씩을 남기고 술에 취해 밤 10시 40분쯤 집으로 돌아갔다.최근에는 체육대회, 야구장, 지역 행사 등 축제의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맥주 마시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가장 많이 마시는 사람을 겨루는 것을 넘어 누가 가장 빨리 마시는지를 겨루는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 또한 세계 각국에서 일상화가 되었다. 하지만 맥주를 순식간에 들이키는 것은 자칫하면 누군가의 호흡이 멎는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 지나친 음주 또한 혈중알코올농도의 허용치를 넘어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대한가정의학회 알코올연구회는 “남성은 1주당 2병 이하, 여성과 65세 이상 노인, 음주 후 안면홍조를 보이는 사람은 1주당 1병 이하가 적당하다”고 제시하고 있다. 축제의 즐거움과 분위기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주량에 맞게 적당한 음주를 즐기는 것이 더욱더 중요해 보인다. 글 장민주 기자 goodgood@seoul.co.kr영상 임승범, 장민주 기자 seungbeom@seoul.co.kr
  • 이춘재 재판 나와도…법원, 촬영 불허 “증인에 불과”(종합)

    이춘재 재판 나와도…법원, 촬영 불허 “증인에 불과”(종합)

    법원 “질서 유지 측면에서도 적절치 않다” ‘진범 논란’으로 재심 중인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 재판의 증인으로 채택된 이춘재(56)가 다음달 2일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지만, 법원이 촬영을 허가하지 않아 사진 촬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법 형사12부(박정제 부장판사)는 26일 이춘재에 대한 언론의 사진·영상 촬영 요청에 대해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법원조직법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거나, 피고인의 동의가 있을 때에는 공판 개시 전이나 판결 선고 시에 법정 내 촬영을 허가할 수 있다. 그러나 법원은 이춘재가 피고인이 아닌 증인의 지위에 불과하다며 촬영을 불허했다. 증인은 공판이 시작된 이후 재판장이 이름을 부르면 방청석 등에서 증인석으로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공판 개시 전’에 촬영 허가가 가능하다고 한 규정을 따르면 사실상 촬영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증인인 이춘재를 미리 증인석에 앉도록 해서 촬영을 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재판부 내부 의견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이춘재는 피고인이 아니라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한다”며 “증인은 공판이 시작된 이후 증인석으로 나오게 될 텐데, 관련 규정상 촬영을 허가할 수 없고, 질서 유지 측면에서도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상공개 결정을 내렸지만, 공식적으로 이춘재의 얼굴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후 몇몇 언론에서 이춘재의 군 시절 사진 등과 함께 최근 수감 중인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도 일부 공개했지만 그가 언론 카메라 등에 직접 노출된 바는 없다. 1980년대 사건이 벌어진 경기도 일대는 물론이고 전국을 연쇄살인의 공포로 몰아넣은 잔혹한 연쇄살인범 이춘재가 30년 만에 처음으로 재판을 통해 일반에 공개되면서 그의 현재 모습 또한 매체를 통해 접할 수 있을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졌었다. 그러나 법원의 불허 결정으로 이춘재의 얼굴 촬영 및 공개는 어려워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11일 이춘재 8차 사건에 대한 직접 수사에 나서면서 형사사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춘재의 실명을 공개했다. 경찰 또한 엿새 후 심의위를 열어 이춘재의 이름을 공개했다. 이춘재의 실명은 이미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된 바 있지만, 양대 수사기관에서는 선언적 의미에서라도 그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보고 이같이 결정한 바 있다. 다만 당시 얼굴은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일각에서는 영원히 미제로 남겨질 뻔 했다가 30여년 만에 사실상 진범이 드러난 사건에 국민적 관심이 높은 점을 감안해 법원이 피해자 측의 심정과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결정을 재고하기를 바라는 여론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모씨 집에서 13세 딸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지칭한다.이듬해 범인으로 검거된 윤성여(53)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상소하면서 “경찰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을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2심과 3심 재판부는 이를 모두 기각했다.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된 윤성여씨는 이춘재의 범행 자백 이후인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법원은 올해 1월 이를 받아들여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 재판 과정에서 검찰과 변호인 양측은 모두 이춘재를 증인으로 신청했으며, 법원은 그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혼도 함’ 안희정 피해자 관련 댓글 달았다 벌금 200만원

    ‘이혼도 함’ 안희정 피해자 관련 댓글 달았다 벌금 200만원

    ‘게다가 이혼도 함’이란 댓글을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수행비서 김지은씨 관련 기사에 단 안 전 지사의 측근이 벌금형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3단독 진재경 판사는 7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의 전 수행비서 어모(37)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어씨는 2018년 3월 김씨 관련 기사에 ‘게다가 이혼도 함’이라는 댓글을 남겨 김씨의 이혼 사실을 적시하고, 욕설의 초성을 담은 댓글을 단 혐의를 받는다. 어씨 측은 작성한 댓글이 사실을 전제로 의견을 밝힌 ‘순수 의견’이며 김씨가 방송에 나가 피해 사실을 폭로할 정도로 언론에 대한 접근권을 갖고 있던 공적 인물이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날 어씨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고 명예훼손과 모욕죄에 해당하는 공소사실 모두를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김씨의 이혼 사실을 적은 것은 가치중립적인 사실을 표현한 것뿐’이라는 어씨 측 주장에 대해 “표현 자체만으로 판단할 수 없고 전후 맥락 속에서 사회 통념상 받아들여지는 의미가 무엇인지 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당시 댓글이 쓰인 맥락을 보면 가치중립적 의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가 성 관념이 미약해 누구와도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식의 의미를 내포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김씨가 생방송에서 얼굴을 드러내고 피해 사실을 말한 만큼 김씨가 공적 인물에 해당한다는 어씨 측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성폭력 피해자의 지위와 미투 운동에 관한 공론장에 들어온 사람의 지위를 함께 가진다”며 “미투 운동이나 성폭력 사실에 대해선 해명과 재반박을 통해 극복해야 하지만 피해자의 이혼전력은 공적 관심사가 아닌 오로지 사적 영역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당시 피해자는 이미 근거 없는 여러 말로 인해 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는 상황이었고 이는 피해자의 고통을 가중한 것”이라며 “이는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행위의 전형”이라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법정에는 여성단체 관계자 등이 방청석을 채웠고 한 방청객은 박수를 치기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경기도의회, 본회의 표결 앞두고 대대적 의석 재배치 등 방역 만전

    경기도의회, 본회의 표결 앞두고 대대적 의석 재배치 등 방역 만전

    경기도의회(의장 장현국)가 오는 18일로 예정된 ‘제346회 임시회 3차 본회의’를 앞두고 거리두기를 통해 안전한 안건 표결을 진행할 수 있도록 본회의장 의석을 대대적으로 재배치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경기도의회는 제3차 본회의에서 ‘제2회 경기도 추가경정 예산안’, ‘행정사무감사 계획서’ 등 총 46개 안건의 표결이 진행되는 것과 관련, 141명 도의원 전원이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표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본회의장 내 임시의석을 추가로 설치했다고 밝혔다. 본회의장 좌석 수는 도의원 의석 141석과 집행부 의석 32석 등 총 173석으로, 열별로 가운데 좌석을 비워둔 거리두기를 실시할 경우 총 115석만 이용 가능해 총 46석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의회는 집행부 참석자를 경기도지사와 경기도교육감 등 2명으로 최소화해 집행부 의석 20석을 의원석으로 확보하고, 3층 본회의장 뒤편과 4층 방청석에 각각 10개, 16개의 별도책상을 배치해 총 26석의 임시의석을 추가로 확보했다. 임시의석에는 비말방지용 칸막이를 설치했으며, 노트북과 마우스를 활용해 전자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장현국 의장은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간 회의를 통해 모든 의원의 표결권을 보장하면서도 안전한 본회의를 운영하기 위해 임시의석 설치 등의 조치를 단행하기로 의결했다”며 “경기도의회는 코로나19 위기 속 지혜로운 의정활동의 모범사례를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지난 9월 1일 제1차 본회의 회의장 입장인원을 전 의원의 3분의2수준인 96명으로 제한해 진행했으며, 본회의장에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은 각자 상임위에서 영상을 통해 회의에 참여했다. 17일 열리는 제2차 본회의도 같은 방식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질랜드 법원, 모스크 총기 난사 51명 살해범에 가석방 없는 종신형

    뉴질랜드 법원, 모스크 총기 난사 51명 살해범에 가석방 없는 종신형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 고등법원이 지난해 3월 15일 두 모스크에서 잇따라 총기를 난사해 51명을 숨지게 하고 소셜미디어에 생중계한 호주 청년 브렌턴 태런트(29)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태런트는 27일 법정에서 51명을 살해하고 다른 40명을 살해할 의도가 있었음을 인정했고, 재판부의 선고를 들은 뒤에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지난 24일부터 대략 60명의 피해자나 희생자 가족과 친척들이 피해 상황을 진술했는데 피고인은 별다른 동요나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이를 지켜봤다. 재판 마지막날 여러 사람이 코란의 구절들을 인용해 낭독하거나 사랑하는 이의 사진을 보여주며 태런트가 저지른 일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설명했다. 아들이 총격에 스러진 마이순 살라마는 태런트가 “뉴질랜드를 공포에 떨게 했으며 세계를 슬픔에 빠뜨렸다”고 말했다. 알누르 모스크에서 아버지 압델파타흐 카셈을 잃은 딸 사라는 선친이 “휘황할 정도로 좋은 분”이었다며 마지막 순간에도 “아버지가 고통스러워 하는지, 놀랐는지, 아버지가 마지막 생각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아버지 손을 꼭 붙잡고 다 잘될 것이라고 말하는 일 뿐이었다. 물론 하지만 난 그러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태런트는 알누르 모스크에서 30초 동안 총기를 난사해 많은 이들을 죽거나 다치게 만든 뒤 차에 돌아가 다른 총기를 장전한 뒤 모스크에 다시 들어가 난사를 이어갔다. 그의 머리에는 웹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모든 상황을 페이스북에 생중계했다. 그 뒤 그는 차를 몰고 근처 린우드 이슬라믹 센터로 가 바깥에 있던 둘에게 총알을 발사한 뒤 창문을 통해 난사했다. 한 남자가 달아나자 소총 하나를 집어들어 쫓아갔다. 이때 두 경찰관이 추격에 나서 체포했다. 그는 경관들에게 모두 사살하고 난 뒤 두 모스크에 불을 질러 없애려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재판 도중 그는 세 번째 모스크를 찾아가 난사하려 했지만 검거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털어놓아 방청석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北도 태풍 바비에 긴장…김정은 “인명·농작물 피해 철저 대비”

    北도 태풍 바비에 긴장…김정은 “인명·농작물 피해 철저 대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태풍과 코로나19 확산 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26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25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17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6∼27일 북한 대부분 지역이 제8호 태풍 ‘바비’ 영향권에 드는 것과 관련, “태풍에 의한 인명 피해를 철저히 막고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인민의 운명을 책임진 우리 당에 있어서 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한 해 농사 결속을 잘하는가 못하는가 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일꾼(간부)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 속에 태풍 피해 방지 사업의 중요성과 위기 대응 방법을 정확히 인식시키기 위한 선전 공세를 집중적으로 벌리며, 인민 경제 모든 부문에서 태풍 피해를 미리 막을 수 있게 즉시적인 대책들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또 “국가비상방역사업에서 나타나고 있는 일부 허점들에 대하여 자료적으로 통보”하면서 “방역 태세를 계속 보완 유지하고 일련의 결함들을 근원적으로 종식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전 당적, 전 사회적으로 강력히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는 당 중앙위원회 정무국 성원들과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들이 참석했으며 당 중앙위원회 부서 책임일꾼 및 기타 해당 부문 구성원들은 방청석에 앉았다. 김 위원장은 정치국 확대회의에 이어 제7기 제5차 정무국회의를 곧바로 진행했다. 정무국회의에서는 내년 1월 제8차 당 대회 소집을 예고했던 이달 중순 전원회의 결정에 대한 실무적 문제들이 논의 석상에 올랐으며, 당대회 준비위원회를 조직하고 사업 체계와 분과, 소조들의 사업분담을 확정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JSA 의문사’ 김훈 중위 유족, 국가 상대 손배소 2심도 패소

    ‘JSA 의문사’ 김훈 중위 유족, 국가 상대 손배소 2심도 패소

    “원고들의 항소를 모두 기각한다. 항소 비용은 원고들이 부담한다.” 재판부의 짧은 주문이 끝났지만 방청석에 앉아 있던 고 김훈(당시 25세) 중위의 아버지 김척(78·육사21기·예비역 중장)씨는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김씨는 옆사람에게 “우리가 진 것이냐”고 물었고 “그렇다”는 대답에 그제서야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20일 서울고법 민사5부(부장 김형두)는 1998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의문사한 김 중위의 부모가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항소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지난해 3월 1심 재판부는 “진상규명이 불가능하다면 순직으로 인정할 수 있는 직접적인 근거 조항이 없었다”면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김 중위는 1998년 2월 근무 중이던 JSA 내 초소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군 수사당국은 이 사건을 자살로 규정했지만 2006년 대법원에서 ‘군의 초동 수사 과실로 자살인지 타살인지 알 수 없다’고 인정한 원심을 확정했다. 3년 뒤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 ‘진상규명 불능’으로 결론 냈고, 2012년엔 국민권익위원회가 김 중위의 순직을 인정하라고 국방부에 권고했다. 국방부는 2017년 8월 김 중위가 숨진 지 19년 만에 그의 순직을 인정했다. 유족은 대법원의 판단에도 국방부가 11년간 순직 처리를 지연한 것 등의 이유로 2018년 4월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희망을 품었던 김씨는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는 “승소를 예상하고 법정에 왔는데 이런 결과가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군 당국은 과거 아들의 사망을 자살로 치부하며 순직 처리를 지연시키더니 순직이 인정된 지금까지도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상고를 통해 싸움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KBS 여자화장실 불법촬영’ 개콘 개그맨, 첫 재판서 혐의 인정

    ‘KBS 여자화장실 불법촬영’ 개콘 개그맨, 첫 재판서 혐의 인정

    1년 반동안 47회 범행서울 영등포구 KBS 연구동 여자화장실에 불법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KBS 개그콘서트 출연 개그맨이 14일 첫 재판에 나와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 남부지법 형사13단독 류희현 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KBS 공채 출신 개그맨 A씨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A씨는 2018년 10월부터 지난 4월까지 KBS 연구동에서 용변을 보거나 탈의하는 피해자를 32회에 걸쳐 촬영하거나 미수에 그쳤고 지난 5월에도 15회에 걸쳐 같은 범행을 저지르는 등 총 47번 범행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용) 등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판사가 이름을 부르자 “네!”라고 크게 대답했고 방청석을 둘러본 다음 고개를 푹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검사가 기소요지를 읽을 때 어깨가 흔들리기도 했다. A씨 측 변호인은 “피해자에 사죄하는 마음으로 합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29일 KBS 연구동 화장실에서 불법촬영 카메라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자진출석해 조사받았고 6월 24일 구속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최강욱 재판에 정경심·조국 아들 증인채택…최 측 “검사 비겁하다”

    최강욱 재판에 정경심·조국 아들 증인채택…최 측 “검사 비겁하다”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확인서를 발급해 준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52) 열린민주당 대표의 재판에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와 아들 조모(23)씨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조 전 장관 부부가 입시비리 혐의로 각각 재판을 받고 있긴 하지만 자녀가 증인으로 채택된 건 처음이다.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의 심리로 진행된 최 대표의 3회 공판에서 검찰이 정 교수와 아들 조씨를 증인으로 신청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였다. 검찰은 최 대표가 2017년 10월 조씨에게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했고, 이를 기반으로 조 전 장관 부부가 추가로 인턴 증명서를 위조해 조씨의 대학원 입시에 사용했다고 본다. 검찰은 이날 최 대표의 혐의를 입증하는 취지라며 조 전 장관 가족의 문자 내용 다수를 증거로 제시했다. 마치 정 교수의 재판에서 ‘건물주의 꿈’이라는 문자 내용을 언급하며 사모펀드 관련 범행 동기를 설명한 것과 유사한 대목이다. 이에 최 대표 측 변호사는 “다른 재판에서 입증할 것을 여기서 현출하는 것은 검사가 너무 비겁하다”고 일갈했다. 방청석에서는 검찰을 향해 “재판을 보러왔는데 너무 쇼를 하는 것 같다”는 말도 터져 나왔다. 최 대표 측은 검찰 측이 제시한 다수의 증거들이 “피고인과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오히려 검찰의 ‘공소권 남용’을 주장했다. 허위 증명서를 발급하거나 대학원 입시에 도움을 준 다른 교수들은 두고 최 대표만 선별적으로 기소했다는 논리다. 인턴 활동에 대해서도 “공소장에 적힌대로 (조씨는) 16시간의 인턴활동을 했고, 그 시간만큼 확인서를 발급해줬으므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 재판은 9월 15일 열릴 예정이지만 정기 국회를 이유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문 대통령에 신발 투척’ 정씨 면회 간 조원진 대표

    ‘문 대통령에 신발 투척’ 정씨 면회 간 조원진 대표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경찰서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벗어 던진 50대 남성 정씨를 면회했다. 정씨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우리공화당 후보로 나온 한 후보의 아버지로 알려졌다. 정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 19분께 국회의사당 본관 2층 현관 앞에서 ‘제21대 국회 개원 연설’을 마치고 나오는 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벗어 던져 검거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정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공무집행방해 및 건조물침입 혐의로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현장에서 “(신발을) 문 대통령에게 던졌다. 모멸감과 치욕감을 느끼라고”라며 “가짜 평화주의자, 가짜 인권주의자 문재인”이라고 소리쳤다. 그는 “(국회) 방청석에서 (연설 도중) 신발을 던지려고 했다.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방청석 입장이) 금지된다더라”며 오후 2시께부터 국회 계단 근처에서 문 대통령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정씨가 던진 신발은 국회의사당을 나서는 문 대통령의 수미터 옆에 떨어졌다. 국회 경내에서 일반인이 국가원수에게 접근해 신체적 위협을 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경호의 허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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