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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화 가치 유지는 용기있는 결단”/金 대통령 북경대 연설

    ◎기립·환호·15차례 박수/예정 40분 넘겨… TV생중계/조크 해가며 진지한 대화 【베이징 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의 12일 베이징대(北京大) 연설은 비정치적 일정 가운데 압권이었다.1,000석 대강당은 물론 2층 통로까지 교수와 학생들로 가득 메웠고,교정은 ‘와’하는 함성과 박수로 떠나갈 듯했다.金대통령은 이날 들고날 때는 두차례 기립박수로 포함,모두 15차례나 박수를 받았다. 연설과 질의응답은 당초 예정을 40분이나 넘겨 1시간40분동안 계속됐다. 金대통령의 연설은 자신과 베이징대학의 인연으로 시작해 한·중 두나라의 문화·종교적 관계,그리고 이날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합의까지 열거하면서 한·중 두나라의 미래를 담았다.먼저 한국문화가 중국의 영향 속에서 독창적인 문화를 더욱 발전,유지해 왔음을 상기시키면서 “새로운 도약과 번영을 향한 대로를 여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나아가 “중국을 진정한 우방으로 여기면서 이번 방중을 계기로 양국경제가 더한층 굳게 협력하는 기틀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기대한뒤 중국의 위안화 가치유지 방침을 ‘용기있는 결단’이라고 평가했다.연설말미에서는 “두나라 젊은이들은 손에 손을 잡고 전진하라.귀국 지도자들과 나는 그런 다리를 놓는 역할을 기꺼이 다할 것”고 다짐했다. 金대통령은 답변 도중 통역을 칭찬하며 “돌아갈 때 강연은 신통치 않은데 통역만은 참 잘한다고 하지나않을지 모르겠다”고 조크,청중들이 폭소를 자아냈다.또 “여학생도 질문하라”며 지명한 한 한국 유학생은 “기독교 모임 유학생들이 새벽마다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있으니 힘내시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연설장에는 단상위와 강당뒤에 ‘韓國總統 金大中 閣下 北京大學 講演會(대한민국 金大中 대통령 베이징대학강연회)’ 등 두개의 환영 플래카드가 내걸렸다.이날 강연은 국내에 TV로 생중계됐으며,중국 CCTV도 이날 저녁 뉴스시간과 별도의 5분짜리 특집으로 다뤘다. 다음은 金대통령과 학생들간의 일문일답 요지. ●한·중간 협력동반자 관계와 중·미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중국은 강대국과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맺고 있으며,한국과 협력동반자 관계는 선린우호관계를 넘어 한반도 평화 분야까지 협력을 뜻합니다. ●21세기 두나라 청년교류를 위한 구상은 무엇입니까. 양국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고 사회로 부터 각출해 유학생에게 장학금 지급을 늘리고,가족이 딸린 대학원생들을 위해서는 기숙사를 제공할 것입니다. ●베이징대생들에게 기대하고 있는 것을 밝혀주십시오. 20세기에는 평균적 대학생을 대량생산했으나 21세기 정보·지식사회에서는 지적 특색이나 창의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또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하는 사람만이 행복한 일생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당일 北京 직행’ 파격 행보/특색있는 中國 나들이

    ◎‘수도 주변 머물다 입성’이 관례/중,‘중화외교’ 틀 깨고 극진 환대/경제 6단체장 모두 수행도 이채 【베이징 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의 이번 방중의 외형상 특징은 크게 두가지다.이는 이번 방문의 의미와 비중을 가늠할 수 있는 단초이기도 하다. 먼저 金대통령은 평일인데도 불구,직접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도착해 공식일정을 시작한다.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실제 중국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외국 빈객들이 곧바로 베이징에 도착하는 예는 드물다.세계의 중심이라는 인식을 가진 중국인의 오랜 외교관례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盧泰愚·金泳三 전 대통령도 톈진이나 상하이에 먼저 도착,‘상해 임시정부’ 청사 등을 둘러보고 베이징에 들어갔었다.북한 핵문제가 요동을 치던 지난 92년 당시 韓昇洲 외무장관도 홍콩을 거쳐 베이징에 들어가 첸지천 당시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졌다. 정부 관계자들이 이러한 사실을 설명하며 “중국의 배려를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일”이라고 하자 金대통령은 당연하지 않느냐는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한·중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야 하는 21세기를 목전에 둔 만큼 중국도 우리에게 신경을 써야 한다는 당위론이다. 다른 하나는 金宇中 전경련 회장 등 경제 6단체장의 수행이다.이번에는 청와대 권유로 동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같은 태도는 취임 후 이어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미국,일본 방문 때와는 다른 것이다.당시에는 6단체장이 아닌 일부 그룹과 중소기업 사장들을 선별해 대동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국과는 경제교류의 영역이 넓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즉 한중관계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는 경제인들의 전폭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얘기다.
  • 韓·中 어업협정 가서명/내년초 발효… 5년 유효

    한·중 양국은 金大中 대통령의 국빈방중 기간중 어업협정을 비롯한 5개 협정과 조약을 체결한다. 외교통상부는 11일 한·중 실무수석 대표들이 이날 오전 북경에서 어업협정에 가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은 12일 형사사법공조조약과 복수 사증협정,청소년교류 양해각서에,19일에는 홍콩과 형사사법공조조약에 정식 서명한다. 양국은 이번 어업협정을 통해 배타적 경제수역(EEZ)의 가상선을 기점으로 동일한 면적의 잠정수역과 과도수역을 확보하게 됐다.잠정수역은 양국어선이 공동출어할 수 있는 해역으로 비슷한 성격의 한·일간 중간수역보다는 엄격한 자원관리가 이뤄진다.역시 공동어로가 가능한 과도수역은 4년후인 2003년 각기 EEZ로 이관된다.이렇게 될 경우,양국의 EEZ는 해안에 따라 최소 52해리에서 최대 90해리가 된다.양국은 내년초 협정을 발효할 예정이며 유효기간은 5년으로 정했다. 양국은 또 형사사법공조조약의 체결로 형사사건의 서류송달과 증거취득,압수수색 집행에 있어서 공조하게 됐다.
  • 韓·中 어업협상 타결/EEZ중간선 기준 잠정·과도수역 설정

    ◎내일 金 대통령 방중때 가서명 한·중 어업협상이 5년9개월만에 완전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일·중,지난 10월 한·일간 어업협상 타결에 이어 이번에 한·중어업협상까지 매듭지어짐에 따라 지난 94년 유엔해양법 발효 이후 동북아의 새로운 해양질서가 구축되었다. 정부 당국자는 9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19차 한·중 어업실무회담에서 양국이 어업협정안에 최종 합의했으며 오는 11일 金大中 대통령의 방중(訪中)때 양국 실무수석대표간의 가서명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한국과 중국은 EEZ중간선(양국 해안으로부터의 중간선)을 기준으로 동일한 면적의 잠정조치 수역과 과도수역을 두기로 합의했다. 이 당국자는 “양국이 서로 상대방의 영해기선 방식을 인정하지 않아 ‘해안선 기점 몇 해리’방식 대신 ‘좌표 방식’으로 수역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잠정조치수역은 양국이 어업공동위를 통해 자원을 공동관리하는 해역으로 양국의 어선이 모두 출어할 수 있다.또 과도수역은 당분간 잠정조치 수역과 같은 방식으로 관리되지만양국이 합의한 시한이 지나면 각기 배타적 어업수역으로 이관된다. 과도수역이 이관될 경우,양국의 배타적 어업수역은 일·중간 배타적 어업수역의 폭인 해안선 기점 52해리보다는 넓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 여야 총재회담 연기/경제청문회·司正관련 이견 못 좁혀

    ◎오늘 오전 재절충… 실패땐 방중후로 金大中 대통령과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9일 청와대 회담이 공식의제 채택을 둘러싼 여야간 이견으로 일단 무산됐다. 총재회담은 여야 총무가 10일 오전 9시 다시 만나 이견을 절충키로 해 극적으로 열릴 가능성도 있으나 의제채택 절충에 실패할 경우 11일부터 시작되는 金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총무들은 이날 오전부터 밤늦게까지 경제청문회와 정치인 사정(司正)문제 등을 놓고 막판 절충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한나라당측은 金대통령의 답변보장을 요구한 데 반해 국민회의는 총재회담에서 이들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무방하지만 공동발표문에 명문화하는 것 등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다. 8일까지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경제청문회 개최와 관련,국민회의는 경제청문회 실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던 한나라당측의 ‘내년 예산안 처리후 경제청문회 개최’안을 일부 수용한 상태다.국민회의는 그러나 12월3일로 경제청문회 실시날짜를 못박자고 주장,한나라당과 의견대립을 보였다. 여야는 이에 앞서 원내총무간 막후접촉을 통해 경제청문회 등 막판 쟁점을 제외한 총재회담 공동발표문 내용에 합의했었다.
  • 金 대통령 訪中에 기대한다(사설)

    金大中 대통령이 11일 중국 국빈방문 길에 오른다. 金대통령의 이번 중국방문은 한·중협력의 발전은 물론 남북관계 개선과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기대 또한 크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정치 안보 경제등 모든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특히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남북간의 화해·교류에는 중국의 협력과 역할이 절실하다. 지난 92년 수교이후 한·중 두 나라간의 협력관계는 경제분야를 중심으로 기대이상 확대돼 왔다. 그러나 정치·안보분야의 협력은 만족스러운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솔직한 평가이다. 중국과 북한의 특수한 관계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때문이었다. 金대통령의 이번 중국방문이 이러한 두 나라 관계를 한단계 높여 21세기를 향한 동반자관계로 발전시킬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이제까지의 경제협력을 더욱 다지면서 두 나라 관계를 정치·안보분야까지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金대통령 취임후 남북간의 화해와 교류·협력의 확대를 위해 일관되게 추진해온대북 포용정책이 중국의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을 받을 것이다. 금강산관광등 최근 남북간 민간부문의 경협과 교류 활성화도 북한과의 관계에서 중국의 입장을 편하게 해줄 것으로 본다. 한·중간에 정치·안보분야의 협력체제가 발전한다면 앞으로의 남북관계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나아가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金대통령은 방중기간중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것을 비롯하여 주룽지(朱鎔基) 국무원총리등 각계 주요인사들과도 만나 양국간의 신뢰와 이해도 넓힐 예정이다. 두 나라 정상회담후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공동발표문은 한·중관계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한·중간에는 경제분야에서도 현안 과제가 많다. 아시아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두 나라의 공동노력을 다짐하고 위안(元)화의 안정의지를 확인하는것이 필요하다. 두 나라 사이의 교역과 투자를 확대해나가며 무역불균형을 시정하고 제3국 공동진출을 위한 방안들도 논의해야 할 과제들이다. 한·중 어업협정도 차제에 타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金대통령의 중국방문은 미국 일본에 이어 주변 4대강국 외교순방의 세번째이다. 내년 봄 러시아 순방으로 취임후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4강과의 동반·협력관계 구축이 마무리된다는 데도 의미가 크다. 金대통령의 중국방문과 이어 있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의 성과를 기대한다.
  • 재외동포특례법 예상된 좌초/秋承鎬 기자·정치팀(오늘의 눈)

    해외교민에게도 국민에 준하는 각종 혜택을 주는 내용의 ‘재외동포특례법’이 입법예고까지 하고 좌초 위기에 몰렸다. 아직까지 확정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관련부처인 법무부와 외교통상부의 기류는 사실상 ‘보류’쪽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다. 최근 양 부처 장관 모두,연내 입법이 어려울 것 같다는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내고 있다. 이렇게 된 데는 자국내 소수민족의 민족의식 고양을 극도로 경계해온 중국이 처음부터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해오다 끝내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한국이 이 법 제정을 강행할 경우 오는 11일로 다가온 金大中 대통령의 방중(訪中)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는 후문이다. 재외동포특례법의 ‘예상된 좌초’는 좋은 입법취지에도 불구하고 절차와 형식에 있어서 첫 단추가 잘못 꿰어졌기 때문이다. 입법을 주도한 법무부가 주변을 고려하지 않고 너무 밀어붙였다. 지난 8월 25일 법무부가 언론에 법안을 발표하자마자 외교부는 “법무부가 대(對)언론 발표 하루 전에야 관련부처 국장협의를 열었고 외교적 마찰소지가 있다는 주장도 한 귀로 흘려버렸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정책결정의 기본인 주무부처간 의견조율조차 무시한 ‘졸속행정’이었던 것이다. 두 부처간 대립상이 언론에 노출되고 우리 교포가 많은 중국과 러시아 정부에서도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자 한달만인 9월29일 법무부는 개정안을 내놓았다. 우리 공관에서 발행하려던 ‘재외동포 등록증’ 대신 국내입국 동포에 한해 ‘거소신고증’을 내주는 것이 그 골자였다. “외교부의 설득으로 중국이 오해를 풀었고 이번 개정으로 외교마찰 소지를 없앴다”면서 “이제 외국정부가 문제를 제기하면 내정간섭”이라며 기세좋게 입법예고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후에도 중국은 “국적이 아닌 혈통중심으로 재외동포의 범위를 규정하는 것은 문제”라며 외교경로를 통해 유감을 표시했다. 중국정부의 의중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음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안타깝게도 두달전 본지가 우려했던 상황(8월29일자 24면)이 현실화되고 있다. 모국이 자신들을 특별대우할 것이란 소식에 들떠하던 동포들. 이국하늘 아래서 전해들은 모국의 ‘식언(食言)’에 더욱 씁쓸해할 것이다.
  • 영수회담 어떻게 돼가나/與­공은 한나라에… 李 총재 정치력 기대

    ◎野­“銃風을 제물 삼을수야” 아직은 강경 ▷여권◁ 청와대와 국민회의는 ‘여야 총재회담’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단지 분위기가 성숙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나라당으로 공이 넘어간 만큼 ‘화답’을 기다리는 분위기다. 金重權 청와대비서실장은 6일 “金大中 대통령의 방중 및 APEC(아·태경제협력체)정상회의 참석이 며칠 남지 않아 총재회담 시기는 해외 출장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朴智元 청와대대변인도 “여야 영수회담은 해야 하지만 총풍사건에 대한 한나라당 입장이 제대로 조율되지 않아 회담을 위한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민회의도 같은 입장이다. 좀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鄭均桓 사무총장은 “그동안 여야 절충에서 ‘합의사항이 있었다,없었다’하는 과거 문제보다는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갈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합의가 지켜지지 않은 데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핫라인을 가동,‘정치 정상화’를 꾀했지만 야당,특히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정치력부족’으로 대사를 그르쳤다는 설명이다. 李총재가 세풍사건은 사과하면서도 총풍사건에 대해 ‘고문조작이니’‘여권에서 사과해야 한다느니’하면서 운신의 폭을 좁혔다고 원망했다. 한나라당이 밝힌 합의 문건은 최종 문건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절충 과정에서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불신을 씻는 계기가 된 것은 소득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李총재 또는 한나라당이 총풍사건에 대해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원론적인 입장표명만 있어도 총재회담 분위기는 무르익은 것으로 받아들일 태세다. 따라서 내일이라도 총재회담을 개최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둔 채 李총재의 정치력 발휘를 기대하고 있다. ▷야당◁ “여권이 공을 만지작거리고 있다”한나라당 朴熺太 총무는 6일 볼멘소리를 내뱉았다. “영수회담 조건으로 ‘세풍 사과’를 받아내더니 다시 ‘총풍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여권의 저의를 이해할 수 없다”고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여권이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라는 수준의 발언을 요구한 데 대해 “다 끝난 사건인데 무엇을 지켜보자는 말이냐”고 일축했다. “더내놓을 카드도 없고 저쪽(청와대) 통보만 기다릴 뿐”이라고 덧붙였다. 李會昌 총재 주변도 강경하다. 한 핵심 인사는 “고문조작 의혹을 일체 거론하지 말라는 여권의 요구를 피해자인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고 되물었다. 고문조작 의혹은 타협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安商守 대변인도 “영수회담은 ‘무조건’ 열려야 한다”며 “새로운 조건을 하나씩 덧붙이는 것을 보면 여권이 진정 영수회담 의지를 가졌는지 의아스럽다”고 주장했다. 온건파든 강경파든 “총풍을 영수회담의 ‘제물’로 삼을 수 없다”는 점에는 공감하는 셈이다. 한나라당은 특히 총재회담 성사를 위한 양당 사무총장간 비공식 ‘논의’내용을 ‘합의’사항인 것처럼 흘린 국민회의 쪽에 곱지 않은 눈길을 보냈다. 辛卿植 총장은 세풍,총풍,총재회담,사정(司正),경제청문회 등 5개 현안별 여야 주장이 담긴 사본을 내보이고 “이게 무슨 합의서냐”며 반박했다. 그러나 총재회담을 둘러싼 정국흐름이 사정에 연루된 당내 중진의 신병처리 문제와 맞물려 있어 李총재가 어떤 형태로든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李총재가 ‘고문조작 시비’와 ‘총재회담 성사’라는 ‘냉탕’과 ‘온탕’의 온도차를 어떻게 적절히 조정하느냐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 金 대통령 訪中때 中 대학생과 토론

    金大中 대통령이 다음주 방중(訪中)기간 중국 대학생들과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우리 대통령이 외국방문기간중 현지 대학생과 토론을 벌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통상부는 金대통령이 오는 12일 북경대학교에서 ‘한·중관계의 미래’란 요지로 20분간 강연을 한 뒤 곧바로 북경대 학생들과 40분동안 질의·응답을 벌인다고 3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국방문때마다 金대통령은 가능하면 현지인들과 자연스럽게 직접 대화하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지난 방일(訪日)때 일본 문화인들과의 간담회도 그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 韓·中 어업협상 급진전/金 대통령 訪中전 매듭

    한·중 어업협상이 급진전,金大中 대통령의 11월 방중(訪中)을 계기로 타결될 전망이다. 외교통상부는 26일 한·중 양국이 당초 지난 23일까지로 예정했던 제6차 어업협상 기간을 연장, 27∼29일 사흘간 북경대반점(北京大飯店)에서 막바지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독점적 어업권을 갖는 ‘배타적 어업수역’의 범위와 일정기간 공동관리후 배타적 어업수역으로 전환되는 ‘과도수역’의 설정기간을 놓고 절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협상이 진전돼 협정문안 작성도 병행하고 있다”면서 “교섭이 늦어질수록 중국측에 유리하기 때문에 대통령 방중 때까지 타결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대통령 전세기 아시아나로 변경

    ◎외교부,형평성 등 고려 새달 訪中때 이용 아시아나항공이 대통령 특별전세기를 처음으로 띄우게 됐다. 기종은 230∼260석 규모인 보잉 767. 외교통상부는 26일 다음달 중순 金大中 대통령의 방중(訪中)때 金대통령이 직접 탑승하는 특별전세기 운항사로 대한항공을 제치고 아시아나항공이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달 초 金대통령 방일때 아시아나항공이 수행원용 전세기를 보내기는 했었지만 대통령이 탑승하는 특별전세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나항공의 낙찰이유에 대해 외교부는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보다 입찰가격을 다소 낮게 써내기도 했지만 최근 대한항공이 잇단 사고를 내 6개월 행정제재를 받은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동안 대한항공이 대통령 특별전세기를 독점해온 데 대해 형평을 맞춘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입찰에 의해 대통령 특별전세기 운항을 결정할 예정이지만 장거리는 대한항공,단거리는 아시아나항공으로 이원화될 가능성이 많다고 밝혔다. 장거리 비행때에는 4개의 엔진이 장착된 보잉 747 등 대형 기종이 아무래도 안전한데 이같은 대형 기종은 현재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보다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 옐친 건강 악화… 러·EU 정상회담 불참/총리가 대신 참가할듯

    【룩셈부르크·모스크바 외신 종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건강상의 이유로 27일 빈에서 개막될 유럽연합(EU)­러시아 정상회담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26일 옐친 대통령이 과로로 EU­러시아 정상회담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정상회담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유럽의 경제지원 방안이 주로 논의될 예정이다. EU 회장국인 오스트리아의 한 대변인도 26일 오전 옐친의 불참을 통고하는 러시아측의 전화를 받았다면서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총리의 참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옐친 대통령은 2주전 중앙아시아 순방중에도 건강이 악화돼 일정을 단축하고 귀국했었다.
  • 韓·中 형사사법공조 조약/金 대통령,새달 訪中때 정식 서명키로

    한·중 양국은 내달 金大中 대통령의 국빈방중 기간 중 양국간 형사사법공조조약에 정식 서명할 계획이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2일 지난 92년 양국 수교 이래 인적,물적교류의 급증에 따른 국제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형사사법공조조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형사사법공조조약은 ▲범죄인의 소재 및 신원파악 ▲압수 및 수색요청 집행 ▲증인 또는 수사협조를 위한 피구금자의 일시 이송 ▲범죄와 관련된 정보,문서,기록의 제공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양국은 이번 형사사법공조조약 체결을 계기로 범죄인인도조약을 맺기 위한 후속 협의도 조속히 벌여 나가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또 홍콩과도 범죄인인도조약을 체결한다는 목표 아래 마지막 조율작업을 벌이고 있다.
  • “행정 서비스 품질향상 최선”/金敬錫 서울중기청장

    ◎“대민 봉사자세 가다듬어 ISO인증 추진” 중앙행정기관으로는 처음 ISO(국제표준화기구)9000 인증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지방중소기업청의 金敬錫 청장은 “정부행정기관도 따지고 보면 대민(對民)서비스를 생산하는 3차 산업”이라며 “행정서비스의 품질을 한차원 끌어 올리는 차원에서 ISO 인증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ISO 인증을 추진하는 이유는.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체에 봉사하는 기관이다.행정서비스를 향상시키고 직원들의 봉사자세를 높이는 차원에서 ISO 인증을 추진하게 됐다.특히 서울지방중소기업청은 본청이 이달 초 대전으로 이전함에 따라 새로 설치된 기관으로 업무시스템을 보다 효율화할 필요성이 있어 이를 추진하는 것이다. ­중앙행정기관의 대민 서비스 수준을 평가한다면. ▲민간부문의 서비스보다 미흡한 게 사실이다.그러나 최근 들어 우체국이나 동사무소 등에서는 크게 향상되는 모습이다. ­중요한 것은 민원해결이다.ISO 인증은 전시행정 성격이 짙지 않나. ▲서비스가 향상될 때 민원해결도 잘 된다.서울의 중소기업체는 모두 67만개에 이른다.서울중기청의 직원 46명이 각자 1만5,000개의 업체를 맡고 있는 셈이다.그만큼 민원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따른 행정업무를 최대한 효율화해야 보다 많은 민원을 해결할 수 있다. ­인증을 받기 위한 절차는. ▲다음달 중 세부계획을 수립,한국품질인증센터에 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다.이후 심사과정에서 업무시스템을 보다 체계화하는 한편 민간강사를 초빙,직원들에 대한 의식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서울지방청 운영방향은. ▲서울지역 중소기업은 88%가 서비스업이다.제조업은 12%에 불과하다.따라서 제조업의 경영안정도 중요하나 비제조업에 맞는 시책이 필요하다.특히 벤처기업 창업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서울은 기술이나 인력,정보,시장이 풍부하다.이런 장점을 적극 활용하면 벤처기업 육성과 수출 증진이 충분히 가능하다.
  • 중앙행정기관도 ISO 인증시대/서울중기청 새달 도전

    서울지방중소기업청이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다음달 ISO 9000(품질경영) 인증에 도전한다.대민(對民)행정기관으로서 고객 서비스 수준을 국제적으로 끌어 올려 이를 공인받겠다는 시도다. ISO,즉 국제표준화기구의 인증은 높은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부여하는 것으로 지난 87년 시작돼 국내에는 94년 처음 도입됐다.지난 6월 제주도가 첫 도전에 성공한 뒤로 서울 중구·강동구,경기도 남양주시와 이천군·김포군,강원도 동해시 등 6개 지방자치단체가 인증 획득을 추진중이나 중앙행정기관이 도전하기는 처음이다. 서울 중기청은 다음달 초 인증획득계획을 수립,한국표준협회 부설 한국품질인증센터에 심사를 신청해 연말까지 인증을 따낸다는 방침이다. ISO 9000 인증 심사의 초점은 업무 효율성과 고객만족도의 2가지다. 이를 위해 ISO측은 ▲경영자의 책임 ▲업무흐름도 ▲업무단계별 관리체제 ▲문제해결체제 ▲시정 및 예방조치 ▲자체훈련시스템 등 20가지 심사항목을 설정해 놓고 있다.신청 즉시 표준협회측의 경영평가진단사들이 중기청에나가 방문객들을 상대로 고객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하는 등 평가작업을 벌인다. 서울 중기청은 심사에 앞서 결제절차 등 업무처리시스템을 최대한 효율화하는 한편 일주일에 한차례씩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민 서비스 향상을 위한 의식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중기청의 이같은 시도는 지난 1일 부임한 金敬錫 청장의 아이디어라는 후문이다.취임 전 국립기술품질원 품질안전부장으로 있을 때 계획했다는 것이다. 徐昌洙 지원총괄과장은 “이미 올해 한국능률협회로부터 고객만족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만큼 ISO 인증 획득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인증획득에 실패할 때는 모두가 옷을 벗는다는 각오 아래 대민서비스의 질을 배가하는 노력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 中 내년까지 위안貨 절하 안한다

    ◎金宇中 회장 “방중때 호금도 부주석 밝혀” 중국은 2000년 이전에는 위안(元)화 절하를 하지 않을 것으로 밝혀졌다.金宇中 전경련 회장대행은 26일 SK그룹 崔鍾賢 회장의 빈소에서 “지난 24일 북경에서 만난 중국 후진타오(胡錦濤) 부주석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金회장은 “후진타오 부주석이 국내외 총수요량이 많아진 상태에서 무역수지 개선에 도움이 안되고,국내 인플레를 유발할 우려가 커 내년까지는 위안화를 절하하지 않는다는 게 중국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은 최근 일본 중앙은행과 이같이 합의했으며 위안화 절하문제를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 韓·中 수교 오늘 6주년­金 대통령 訪中 준비와 협력사항 전망

    ◎11월 APEC 정상회담전 확정… 3∼5일 체류/강 주석과 ‘21세기 향한 협력’ 공동선언문 채택/복수사중 협정­형사·사법 공조조약 정식 체결 金大中 대통령의 올 가을 방중은 지난 92년 수교이후 두나라간 네번째 펼치는 정상외교이다. 두나라 정상들 사이에는 두차례의 방중(訪中)과 한차례의 방한(訪韓)이 있었다. 盧泰愚(92.9)·金泳三(94.3) 전 대통령,江澤民 국가주석(94.11)이 그 주인공들이다. 金대통령의 방중은 우리 정상으로는 3번째 중국 방문인 셈이다. 방중시기는 11월 아·태 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전으로 확정됐지만,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두 나라 실무진간 협의중이다. 방문기간은 3박4일 내지,4박5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외무부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金대통령과 江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가칭 ‘21세기를 향한 한·중 선린 우호 협력 관계’라는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는 중국이 중요한 외교관계를 설정할 때,늘 사용해온 ‘21세기를 지향하는 전략적·동반자 관계’라는 표현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상당한 외교적 의미를함축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이미 가서명된 복수사증 협정과 형사·사법 공조조약이 정식 체결된다. 아울러 92년 수교직후부터 논의돼 온 심양 영사사무소 개설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한·중 어업협정 협상은 구체적인 결실을 맺기 어려울 것이라고 외무부 당국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金대통령과 江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으로 첫 대면을 하는 사이다. 金대통령이 야당총재시절 회담을 추진한 적이 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그러나 金대통령은 아·태 평화재단 이사장과 야당 총재시절 중국을 세차례나 방문,정계 및 학계 인사와의 폭넓은 교류로 꽤 많은 지인(知人)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내일 離任 張庭延 주한 中 대사 인터뷰

    ◎“장쩌민 주석 등 중 지도자들 한반도 안정에 각별한 관심”/‘11월 김 대통령 방중’ 21C 양국관계 기틀마련/경제수역 확정·어업협정 체결 등 쉽게 해결될것/재임중 북핵해결 틀 마련·4자회담 시작돼 보람 장팅옌(張庭延·62) 초대 주한 중국대사가 6년동안의 임기를 마치고 12일 중국으로 돌아간다.한국 근무를 끝으로 40년동안의 외교관 생활을 마무리하는 그는 “두나라가 최상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장 대사는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자들이 한·중 관계발전과 한반도 안정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장주석을 비롯,후진타오(胡錦濤) 부주석,리펑(李鵬) 전 총리 겸 현 전인대 상무위원장(국회의장)등 주요 지도자들이 모두 한국을 방문했고 한국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갖고 있습니다” 명동 중국대사관 대사 집무실의 한 면을 가득 차지하고 있는 휘호도 한·중관계 발전을 보여준다는 설명도 이어졌다.95년 11월16일 한국 방문중이던 장쩌민 국가주석이 ‘방문이 성공적이었다’며 흥에겨워 마지막 방문지 제주도에서 써 준 것이란다. 장 대사는 오는 11월로 예정된 金大中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이 두나라 관계를 한단계 끌어 올리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 대통령의 방문은 21세기 두나라 관계의 방향과 기틀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습니다.장쩌민 국가주석,주롱지(朱鎔基) 총리 등 최고 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와 폭넓은 현안 논의 등 이해를 더욱 깊게 할 것입니다” 그는 金 대통령과의 여러차례의 만남이 한국생활을 더욱 기억나게 한다고 말했다.야당 시절 사무실을 방문하고 경기도 일산의 자택에 초대받았던 일화도 소개했다. “金 대통령은 중국 역사와 문화에 정통하고 세계 정세에도 뛰어난 안목을 갖고 있는데다 야당시절 중국을 세번이나 방문,중국사정을 잘 이해하고 있어 두 나라 관계발전에 큰 힘이 되고 있읍니다” 이어 “金 대통령이 중국에선 지식인뿐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야당시절부터 TV와 신문 등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고 폭넓은 존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대사 자신이 가장존경하는 한국인이 金 대통령이라고 털어놓았다. 92년 8월 수교이후 두 나라가 6차례의 정상회담과 28차례의 외무장관 회담을 가졌고 서로 3번째 교역국으로 성장하는 급속한 관계발전을 이룩한 것이 대사로서 기쁨이란다. 대사 부임때만해도 한국인의 중국에 대한 감정에 대해 걱정스럽고 불안했었다고 회고했다.“두나라 사이엔 역사상 불행한 시기도 있었고 수교후 6년동안 어려운 문제도 있었습니다.” 재임기간동안 남북한과 중국,미국이 참가하는 4자회담이 시작되고 북한 핵문제도 해결의 틀을 마련하는 등 한반도정세가 완화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보람이라고 했다. “특정 사안과 관련,한국 정부가 북한에 ‘강력한 요구’를 부탁할 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결국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중국의 원칙이 수용될 수 있었고 결과도 좋았다고 봅니다.” 63년부터 3차례에 걸쳐 15년동안 북한에서 근무한 장대사는 남북관계를 풀어가는데는 “무엇보다 신뢰회복이 시급하다”는 충고도 잊지않았다.“중국은 한반도 남북의 문제해결을 위해측면지원을 할 수도 있고 대화를 위한 환경 조성에도 도움을 줄 수도 있읍니다.그러나 문제해결의 주체는 남북한이란 점을 잊어선 않될 것입니다” 북한에서 15년,한국생활 6년.한반도에서만 21년을 산 그는 한국인들은 성질 급한 것 빼놓고는 다 좋은 것 같다고 빙긋이 웃는다.“성실하고 정력적으로 일에 몰두하는 자세야 말로 남북한 똑같은 한민족의 장점”고 평했다. 북한 핵위기 등 남북문제와 관련,주한 미국대사 등과도 적잖은 ‘의견교환’을 나누었다는 그는 “경제수역 획정문제,어업협정의 체결 등이 현안이지만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北京)토박이인 장대사는 베이징대학에서 ‘조선어’를 전공한 뒤 58년부터 외교부에 근무해 온 중국내 제1의 한반도 전문가.서울 사람과 구분않될 정도의 유려한 우리말을 구사한다. 퇴임후 계획과 관련,“한반도와 관계된 일을 할 생각”이라며 21세기의 한·중관계의 발전을 위해 옛 시각이 아닌 새로운 눈으로 중국을 바라봐 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 정치·사회·통일분야­토론내용(제2의 건국선언 무엇을 담나:Ⅱ)

    ◎권위주의·관치·개발독재 청산/민족사 비판적 고찰 통해 21세기 대처/가슴에 와닿는 현실적 비전 제시 필요/남북 화해·협력시대 열어야/‘햇볕’ 좋지만 맞고도 주기만하면 곤란/세계적 보편주의·의식·규범 적극 수용 올 8월15일은 정부가 수립된지 50년이 되는 날이다.지난 반세기동안 8·15라면 일제로부터의 해방,광복의 의미로만 받아들여왔다.자유총선거에 의한 민주공화국이 처음으로 탄생한 건국의 가치는 소홀히 다뤄온 감이 없지 않다.金大中 대통령은 이번 8·15 경축사를 통해 국정 최고 슬로건으로 ‘제2의 건국’을 선언한다.현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고,명실상부한 민주·선진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6대 국정운영철학과 구체적인 개혁프로그램을 국민앞에 제시하게 된다.金대통령은 이미 국정운영 기조로 ▲민주주의 ▲시장경제 ▲세계주의 ▲화해와 통합 ▲지식중심의 산업 ▲안보와 교류·협력의 6대 지표를 천명한 바 있다. 서울신문사는 건국의 참의미와 그 건국정신이 우리 현실에 어떤 의미를 주며,그리고 6대 국정운영 철학의 실천적 방법이 무엇인지를 총론 및 정치·외교부문,경제분야 등 두차례로 나눠 전문가들 집중토론을 통해 조명해봤다.1차로 동국대 白京男 교수와 서울대 朴相燮 교수,연세대 文正仁 교수를 초청,총론과 정치·사회·통일분야를 정리했다. ▲白교수=우리는 19세기 개항을 자주적으로 하지 못해 근대화에 실패했다. 이제 21세기를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민족사에 대한 비판적 고찰이 긴요하다.한국의 지성들도 민족의 미래를 위해 20세기의 성찰이 필요하다.제2의 건국 이념은 그런 의미에서 문제의식의 제기다.선진국들은 한 세기 전에 국가의 비전을 만들어 도약에 성공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제1건국시대 개혁의 실패는 권위주의,지역패권,분단이라는 3중의 기득권 구조 때문이었다.바로 개혁의 걸림돌인 것이다.지금까지 국민적 생활에서 법질서 법치국가의 뿌리가 내리지 못했다.일상 생활에서도 땀흘린 대가가 없는 부분도 많았다.준법자가 손해보는 세상이 되지 않아야 한다.요컨대 민주주의 공고화,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세계경제에의 적응으로과거의 구조적 모순을 청산해야 한다. 구체제를 작동시켜 온 분단과 권위주의 대결,관치·정경유착,개발독재형모델등의 패러다임은 더 이상 효력을 상실했다.50년동안 근대화 산업화를 이룩했던 모델은 21세기에는 더 이상 원활히 작동되지 않을 것이다. ○말잔치로 끝나지 않도록 ▲朴교수=현 정부가 비전을 제시하는 작업이 상당히 중요한데 이를 표현하는 단어가 굵고 화려하기만 하지 선뜻 와닿지 않는다.과거 정부와의 차별성을 굳이 보여줄 의욕이라면 겸손한 말로 시작하는 게 좋다.지난 정부든 현 정부든 지금 구조로는 안된다는 절실한 인식을 갖고 있다는 점은 공감한다.그러나 상징이 가진 논리에만 쫓기다 보면 전술·전략의 개념이 없어지고 앞뒤가 뒤바뀔 우려가 있다.현 정부가 5년 동안 할 일이 많은데 시작부터 화려한 수사로 시작해 말잔치로만 기울어선 안된다. ▲文교수=정치는 수사와 상징조작이 중요한 수단이기는 하다.그러나 제2의 건국은 너무 진부하다.마치 지난 정권의 ‘제2의 개항’을 보는 것 같다. 제2의 건국이란 용어는 헌법을개정하고 사회·정치구조를 새롭게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개항보다 강력한 뉘앙스이고 과거를 부정하는 의미가 짙다.가급적 단절의 의미를 지양하고 연속성 위에서 창조성 있는 제2의 건국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또 제2의 건국 목표들이 너무 중장기적인 관점에 치우쳐 있다.오늘날 한국의 위기에 대한 절실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8월15일에 제2의 건국을 선포한다고 해서 그 전과 갑자기 달라질 수는없다.너무 거창한 목표를 내세우기보다 국민의 가슴에 와 닿는 현실적인 비전을 제시하는데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중장기 목표에 너무 치중 ▲白교수=전환기에는 비전이 필요하고 구체적 방법론으로 큰 틀이 필요하다.큰 틀없이 세부적인 방안이 어떻게 나오는가.제2 건국 개념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성과와 긍지를 이어 받아 부족한 점을 보완하자는 것이다.결코 과거와의 단절이 아니다.국가 운영을 위해 국민적 동력을 끌어내자는 의미가 크다.특히 사회 모든 요소에서 권위주의를 다 털어버리자는 것이다.우리 사회에는 권위주위에사로잡혀 민주적인 분위기가 없다.모든 운영의 원리를 민주적인 협의식으로 사회질서의 축을 잡아가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외교도 진행돼야 한다.외교는 이념적 대립이 아니라 무한경쟁 시대에 경쟁력 있는 국가구조를 갖추고 민주적 성숙국가로 재도약하는 도구라야 된다.제1의 한강기적을 만들어 낸 만큼 제2의 한강의 기적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목표가 외교의 과제여야 한다.기업,실업·도산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외교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무엇보다 우선할 과제로서는 교역을 활성화하고 투자유치를 증대하는 한편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는 작업이다.이외에도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한민족의 생존 번영의 터를 닦는 목표가 필요하다. ▲朴교수=권위와 권위주의는 다르다.어느 사회든 강제적 권위가 아니라 서로 인정되는 권위가 살아 움직일 때 질서가 형성되고 구성원들이 이를 자발적으로 따르는 데 민주주의의 열쇠가 있다.이러한 권위를 살려내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과제인데 그 부분은 빠진 것 같다.사회의 권위가 다 깨진 상태에서 민주주의가 살아날수 있을지 의문이고 특히 현 정부는 스스로 권위주의를 없앴다고 생각하지만 현 정권 초기에도 과거 정권 초기의 권위주의가 반복되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文교수=권위와 권위주의를 구별해야 한다.권위는 민주정치를 움직여가는 동력이다.정통성있는 정부는 권위가 올라가고 정부의 법질서가 존중 받는다.반면 권위주의는 자율이 아니라 강제에 의한 수직적 이익표출의 한 방법이다.우리 사회에서 권위주의가 제일 많이 노출되는 부문은 정부의 정책결정 과정이다. 민주정치 기본은 정당이다.정당내에서 민주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권위주의가 판치는 데 정치권이 무슨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는가.또 민주주의에도 여러 유형이 있다.金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보면 다원주의적 미국식 자유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듯하면서도 서유럽식 사회민주주의의 신봉자인 것도 같다.노사정위원회가 바로 서유럽식 사회민주주의의 대표적 시책 사례다.지도자가 이처럼 미국식과 서유럽식을 오락가락하면 정치·이념적 혼란이 생길 우려가 있다.한가지 유형을 분명히지향할 필요가 있다. ▲白교수=민주적 정통성을 갖고 있어야 진정한 권위가 나온다.정당을 선진화하고 지역구도 파괴하고 선거법을 개정하는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지금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체제에서는 미국식의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옳다고 생각한다.위기를 벗어나면 사회적 책임을 지는 경제체제로 가야한다는 것이 개인적 생각이다.특히 노사정위원회는 모든 사회 성원들이 책임을 가지고 위기를 공동으로 극복하려는 모델이다.노사정 대타협이 없으면 노동자의 파업,재벌 이기주의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위기 극복이 어려워 질 것이다. ○정책방향 일관성 있어야 ▲朴교수=미국식과 구라파식의 두개 모델이 엄격히 갈려지는지,선택을 할 수 있는 문제인지 의문이다.특히 노사정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지만 구라파식이나 미국식은 구체적으로 경험한 역사적 사실이 우리나라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보다 우리가 닥친 현실의 문제점을 국민에게 제대로 인식을 시키는 게 더 중요하다. 현정부의 정책방향은 어느 때엔 다원주의 선호하는 것 같지만 사회민주주의 성격도 감추고 있는 것처럼 비친다.현상황에서 우리측의 정책 노선의 큰 방향은 어차피 미국식 신자유주의가 될 수 밖에 없을 것같다. 희망을 제시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가 처한 입장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지역구도를 깨기 위해 정당제도를 바꾼다고 하지만 그 동안 제도가 나빠 지역구도가 남아 있는 게 아니다.독일식 정당명부제든 무슨 식이든 현재 우리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기대와 생활 방식 등 움직일 수 없는 패턴이 있다는 점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지방서 세계로 직접 연결 ▲文교수=IMF체제 극복 때까지는 미국식 민주주의,그 이후에는 서구식 민주주의를 지향한다는 식의 발상은 문제가 있는 것같다.그리고 중앙집권은 나쁘고 지방분권은 나쁘다는 식의 단순한 이분법적 사고도위험하다.중앙집권에서 지방분권으로 나아간다는 목표는 자칫 국민들에게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킬소지가 다분하다.과도한 중앙의 권위와 자원을 나눠가져야 할 필요는 있지만 중앙을 무력화시키고 지방에 모든 권한과 책임을 이양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얼마전 강연차 내려갔던 전남 장성의 경우 지방재정 자립도가 겨우 20%에 불과했다.이런 상태에서 중앙의 보호와 통합조정 없이 지방정부가 존재할 수는 없다.우리나라는 어차피 연방제 국가도 아니다. 우리의 세계화 패턴도 ‘지방에서 서울로,다시 서울에서 세계로’라는 식이었다.그러나 앞으로는 ‘지방에서 바로 세계로’라는 목표를 추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자생력을 길러 세계화의 파고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白교수=정치 문화 예술의 중심이 분산되고 지방중심 체제가 되면 자연스레 자원과 권력이 나눠지는 것이다.세계화 시대엔 경제주체가 국가가 아니라 지방 기업들이다.서울을 통하지 않고 지방에서 해외로 연결돼야한다.지방에서 중앙을 거치지 않고 곧 바로 세계로 나가자는 것이다.민족주의에 집착하면 세계로 갈수 없다.세계적 보편주의,의식·행위규범 등을 우리 것으로 해야 한다는 의미다.세계주의는 우리 것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고 보편적인 가치개념을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朴교수=지방분권도 좋지만 경제적인 것 중에 수도권에 모든 것이 집중된 상태에서 지방사람들의 불만은 재정자립도 등 경제적인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한 두시간 생활대인 우리나라에서는 환경 등 중앙에서 관장할 주요 문제가 있는데 지방에 떼어준다고만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현재 권력의 핵심은 정보 데이터를 어떻게 모으느냐에 있다.권력의 중심을 지리적인 위치로 놓고 생각하는 것은 19세기적인 발상이다. ▲文교수=민족주의의 기원은 3가지다.민족주의를 현실의 어려운 상태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려는 ‘도구론적 민족주의’가 그 하나다.그리고 서구에서 볼 수 있는 계급착취와 노동착취를 겨냥한 ‘계급적 민족주의’라는 것도 있다.그런데 한국의 민족주의는 ‘목적적 민족주의’개념이다.같은 곳에 태어나서 한 언어를 쓰고 지리적으로 고립돼 퇴출이 없다는 점에서다.따라서 우리에게 민족주의는 바로 삶의 양식이다.이것을 부인하고 세계화로 간다는 것은 최근 영어 공용화 논쟁같은 황당한 발상을 가능하게 할 수있다. 그리고 白교수께서 닫힌 민족주의를 지적했는데 열려진,계몽적인 민족주의는 원래 없다.민족주의는 단어상으로도 닫힌 개념으로 하나됨을 의미한다.민족주의라는 삶의 양식이 없으면 누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금 모으기에 나서겠는가.金大中 대통령의 세계화는 얼핏 민족적 가치와 아시아적 가치를 배격하겠다는 의도로 들린다. 세계화는 두가지 종류로 나눠볼 수 있는데 하나는 시장 개방 등 외래 파고에 대처하기 위한 ‘관리적 차원의 세계화’이다.다른 하나는 한걸음 더 나아가 세계화를 삶을 이끌어가는 이념 내지 가치로 쓰려는 ‘자생적 차원’이다.지난 정권의 세계화는 관리적 차원이었지만 현 정권은 자생적 차원의 세계화를 강조하고 있는것 같다. ▲白교수=제2의건국을 남북 관계에 적용할 때 그 기본적 조건은 냉전관계를 청산하는 것이다.북측은 우리식 사회주의를 고집해서 체제 붕괴의 위기를 맞았고 남측은 화려한 도약끝에 IMF위기를 맞은 상태다.남과 북은 제1건국 시대,냉전관계를 성찰하고 차분하게 미래를 서로 이야기 하면서 화해협력의 시대로 가야한다.양쪽의 위기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는 민족의 과제가 아닐수 없다. 북한 핵위기로 우리나라가 전쟁위험 직전에 와 있을 당시 야당에 있던 金대통령이 햇볕론을 제기했다.金日成과 카터 전 미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전쟁위기를 막았다.북한을 코너로 몰지 말고 대화의 테이블로 나오도록 하는 것이 정책의 기조다. 햇볕론은 한반도에서 전쟁의 먹구름을 걷어내고 여기에 동북아 평화를 심어 공동번영을 추구하자는 것이다.남북관계도 공존공영의 길로 가자는 의미다.이를 위해 무엇보다 남북간 대화가 필요하다. ○때로는 바람정책도 필요 ▲朴교수=햇볕정책은 남북한 관계를 진전시키는 방식과 수단에 불과한데 목적이나 전략속에 집어 넣는 것은 문제다.북한 옷이 때가 절어 벗기려 한다면 따뜻하게도 했다가 벗기려고도 하는 등 여러 방식을 다 사용해야지 스스로 할 수 있는 정책의 옵션을 묶는 것 같아 안타깝다.햇볕이란 용어에만 사로잡힌다면 1∼2년 사이에 발목이 묶여 자가당착이 노정될 수도 있다.金泳三 정권에서도 첫 단추를잘못 꿰 남북정책이 왔다갔다 했다.이번에도 그런 위험이 깔려 있다.특히 화해 정책을 추진하려면 줄 수 있는 햇볕이 많아야 하는데 우리가 줄 수 있는 햇볕이 썩 많은 것 같지도 않다. 또 화해는 혼자 하는게 아니라는 사실이다.상대와 같이 해야 한다.그리고 화해정책을 펴더라도 맺고 끊음이 분명해야 한다.때로는 한대 맞으면 한대 때려줘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자칫 남북관계의 방향을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도구인 60만 대군을 한 두마디로 아주 무력화시킬 수 있다.특히 정경분리는 우리 정부가 주장할 일이 아니다.정경분리 주장은 득이 되면 정치적으로 살벌해도 경제적으로는 거래하겠다는 것이다.북한의 입장이라면 정경분리가 말이 된다.우리처럼 두들겨 맞으면서도 주겠다는 식의 정경분리는 곤란하다.정경분리란 정치와 경제를 분리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치에서도 경제에서도 서로가 득을 봐야 하는 것이다.화해정책을 하더라도 확고한 군사력은 유지해야 한다. ▲文교수=기본적으로 햇볕론에 찬성한다.그러나 운용의 묘에 문제가 있다.햇볕론의 기조는 안보와 화해의 병행,정·경 분리이다.북한 잠수함이 동해안에서 발견되면 소떼 보내기를 미루는 식의 행동은 모든 이슈들을 연계시켜 조치하는 ‘연계적 상호주의’라고 할 수 있다.그런데 이것은 정·경분리라는 ‘비연계적 상호주의’ 원칙과 모순되는 측면이 있다.상호주의란 용어를 엄격히 제한해 사용할 필요가 있다. 핵 대치는 일회성 게임이다.최소피해를 위해 그 쪽의 행동이 있으면 즉각 대처해야 한다.그래야 함부로 움직이지 않는다.그러나 경협은 연속적 게임이다.즉각 대응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정치와 분리해 움직여야 한다. ○남북 경제공동권 형성을 ▲白교수=남북한 지도자 교체는 새로운 남북화해·협력시대의 개막으로 보고싶다.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대북정책의 추진 방향은 안보와 협력의 병행 추진이다.정경분리 원칙과 국가 수호 내지 안보의 병행 추진이다.민간 교류와 경제 협력을 심화시키면 동질성도 살아날 수 있다.남한의 IMF위기 극복을 위해 남북 경제 공동권을 형성하는 것이 이상적인 방향이다.평화교류의 원칙도 필요하다.미국과 일본과의 북한 수교를 도와주고 일관성 있는 화해·협력이 뒤따라야 한다.평화통일의 공감대를 만들려면 화해정책을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 中 대홍수/양쯔강 본류 제방도 붕괴

    ◎징강제방 폭파 초읽기… 주민 50만명 대피 중국 양쯔(揚子)강 홍수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본류의 부(副)제방이 끝내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터졌는가 하면 본류의 상류인 징(荊)강 본(本)제방 폭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DPA통신은 7일 장시(江西)성 주장(九江)시를 보호하는 양쯔강 제방중 하나가 터졌다고 보도했다. 피해 상황 등을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또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징강이 지나는 궁안(公安)현에서 본제방 폭파에 대비해 징강 홍수분산지구의 주민 50만명을 대피시켰다고 보도했다. 징강은 6,300㎞의 양쯔강 가운데 즈장(枝江)에서 둥팅호의 청링지(城陵磯)까지420㎞ 구간. 양쯔강의 제방이 높은 수압으로 붕괴될 경우 인명 및 재산피해를 줄이고 인구 및 산업시설 밀집지역인 우한(武漢),징저우(荊州)시 및 징강 이북의 곡창지대 장한(江漢)평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신화통신은 궁안현 사스(沙市) 수문관측소 부분이 폭파 예정지점이라고 밝히고 수위가 45m에 이르면 폭파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현재 샤스의수위는 44.95m라고 덧붙였다. 홍수분산지구 북·서단(西端)의 타이핑커우(太平口)에는 거대한 갑문이 있으나 이 갑문을 열면 홍수분산지구 전체가 큰 영향을 받게 돼 일단은 용수량이 50억㎥ 가량인 그 아래쪽 궁안(公安)현 제방을 터뜨리게 된다. 당국에 이에 앞서 6일에는 징강 홍수분산지구 6곳의 부제방을 무너뜨렸으나 수위를 크게 낮추지 못했다고 런민르바오(人民日報)가 이날 보도했다. 후베이성은 이번 홍수로 지금까지 모두 104개에서 크고 작은 부제방의 붕괴를 방치하거나 인위적인 방법으로 허물어 사수를 포기했다. 때문에 2,220만평의 농경지가 수몰되고 27만명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수분산지구◁ 홍수분산지구는 해마다 크고 작은 홍수를 겪고 있는 양쯔강 유역의 본류 본 제방들이 붕괴될 위험에 처할때 강 중류의 홍수분산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후베이성 징강 홍수분산지구와 그 하류 쪽에 있는 훙후(洪湖)지구가 대표적. 후베이성 궁안현에 있는 징장 홍수분산지구는 샤스∼스서우구간의 강 남쪽으로부터 후난(湖南)성과의 경계까지 이르는 지역으로 52년에 만들어 졌다. 용수량(容水量)이 230억㎥인 이 지구는 총면적이 서울의 5배 크기인 4,531㎢로 210만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인위적인 홍수분산은 국무원 허가사항으로 샤스의 최고 수위를 기록한 지난 54년 대홍수 때에는 두번이나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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