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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책개각 안한다/쌀개방 불가피…극복에 최선”/김대통령 CBS회견

    김영삼대통령은 14일 쌀시장 개방에 따른 연말 문책 당정개편 가능성에 대해 『현재의 시점에서는 그런 문제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로 창사 39주년을 맞은 CBS(기독교방송)와 가진 특별회견에서 『쌀시장 개방이나 농산물개방은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며 그동안 반대해왔던 사람들도 하루하루 달라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의 시점에서는 문책개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쌀시장 개방조건이 한미간 최종협상에서 비교적 유리하게 매듭됐다는 판단에서 쌀시장개방의 책임을 적어도 연말에는 내각과 민자당·청와대참모진에 묻지 않을 뜻임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교육개혁과 관련,『현행 대입수학능력시험은 성공한 케이스로 본다』고 말해 현재의 입시제도를 고치지 않을 방침임을 분명히 하고 『교육개혁위원회의 인선을 마치는 대로 유아교육부터 개혁해 나갈것』이라고 밝혔다.
  • UR 농산물협상안 통과/쌀 10년유예·1∼4% 수입 확정

    ◎이 부총리 발표 【제네바=박강문·오승호특파원】 정부는 우리나라 쌀 시장의 개방조건이 관세화 유예기간을 오는 95년부터 2004년까지 10년으로 하되 그 기간 동안 최소시장 접근을 위해 국내소비량의 1∼4%를 수입키로 확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경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과 허신행 농림수산부장관은 14일 과천 청사와 제네바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나라의 쌀시장 개방문제에 관한 우루과이라운드(UR) 농산물분야 최종 협정문안이 이같이 시장접근그룹 수석대표 회의에서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 협정문에 따르면 쌀의 최소시장 접근은 이행 첫 해인 95년에 국내 소비량의 1%(약 39만석)에서 시작해 5차 연도인 99년에 2%로 매년 0.25%씩 늘리고 6차 연도인 2000년 부터는 매년 0.5%씩 늘려 최종 연도인 2004년에는 국내 소비량의 4%(약 1백58만석)까지 높이기로 했다. 또 쇠고기는 오는 2001년부터 개방하되 현행 관세율 20%를 43.6%로 높이고,수입쿼터는 95년에 12만3천t으로 당초 계획보다 1만3천t 늘리며 2000년에는 22만5천t까지 확대키로 했다.
  • 한·미 실무협상 하루 4차례 강행/숨가쁜 막판 UR대좌 현장

    ◎일대표,“미서 한국 봐준다” 항의 ○막바지 조율 진땀 ○…당초 12일로 예정됐던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과 마이크 에스피 미국 농무장관과의 마지막 협상은 쌀 이외 14개 기초농산물 개방과 관련한 실무협상이 이날까지 매듭을 짓지 못해 13일로 연기됐다.양 장관의 담판이 차관보급 실무회담에서 절충한 내용을 토대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 이때문에 김광희 농림수산부 제1차관보와 오마라 미국 농무부 차관보간의 협상이 12일 하루에만 4차례나 열리는 등 막바지 조율에 진땀. ○“전분야 타결 목표” ○…서덜랜드 GATT 사무총장은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어려운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며 『최종 협정문 작성작업을 당초 일정대로 오늘 자정까지 끝내지 못하게 됐다』며 『UR협상의 양축인 미국과 EC가 협상력을 발휘,목표대로 15일까지 타결해야 한다』고 강조.서덜랜드총장은 『어려운 문제는 제외하고 해결된 분야만으로 일단 타결짓는 것은 어떠냐』는 질문에 『모든 분야를 타결짓는 것이 목표이며,미국과 EC도 그렇게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이날의기자회견 내용은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며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던 지난 9일과는 대조적. ○미와 재협상 타진 ○…UR협상 타결시한이 임박하면서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는 반덤핑 협상과 관련,미국이 내놓은 수정안에 반대하는 한국·일본·싱가포르·멕시코·브라질 등이 이 분야의 의장을 맡은 홍콩대표 커틀랜드가 지나치게 미국 편을 든다며 불만을 표시. 개도국 중심의 협상대표들은 12일 GATT 본부에서 협상을 벌이다 『더 이상 커틀랜드에 의장을 맡길 수 없다』고 나서는등 분위기가 경색되자 서덜랜드 GATT 총장이 『그러면 내가 의장을 맡겠다』고 자청할 지경. ○…일본은 쌀시장 개방문제와 관련,『미국이 한국을 너무 봐준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이같은 입장을 GATT 본부에 전달했다는 후문.일본은 또 미국과 EC·캐나다 및 일본등 4개국으로 구성된 4자회담을 위해 제네바에 파견한 하타외상을 통해 『한국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쌀시장 개방조건을 일본보다 유리하게 타결지으려 하고 있으니 일본도 미국과 재협상을 벌일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공식발표 늦어져 ○…이날 한미간 협상에 최종타결된 쌀의 개방조건은 일단 GATT로 넘겨져 조문정리작업을 마친 뒤 하오8시 열린 각국 수석대표자회의에서 통과된 다음 공식발표됐다. 이에 따라 허장관은 미국 에스피농무장관과의 협상을 마친 뒤 제네바 대표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GATT본부로부터 통과됐다는 연락이 외를 초조하게 기다리다가 연락이 오자마자 공식발표. 한편 정부대표단의 염봉균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장은 하오9시20분쯤 기자회견장소인 제네바대표부에 들러 이같은 진행상황을 대기하던 취재진에 설명.염실장은 『쌍무협상에서 타결된 내용은 GATT에서 조문작업을 거친뒤 각국 수석대표자회의에서 통과된 뒤라야 공식발표할 수 있다』며 이해를 당부. 염실장은 『쌀 이외 쇠고기 등 다른 농산물의 타협내용은 GATT에서 조문화작업을 벌이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국내 스케치◁ ○공란 발표문 배포 ○…한·미간의 UR 농산물협상이 일괄타결되자정부는 13일 저녁 8시쯤 경제기획원을 국내 발표창구로 삼아 쌀개방의 유예기간과 최소시장접근비율을 공란으로 둔 발표문을 미리 각 언론사에 배포. 그러나 곧 뒤따를 것으로 보이던 발표가 자정까지 늦어지자 『혹시라도 한·미협상에서 논의된 비밀사항이 양국 수뇌부의 최종결재과정에서 늦어지는지 모른다』 『쌀을 지키기 위해 쇠고기 등 농축산물을 많이 양보해 발표문안을 가다듬는 중』이라는 등 갖가지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기획원은 『UR가 다자간협상인만큼 각국 수석대표회의에서 한·미간의 협의내용을 최종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려 발표가 다소 늦어진다』고 설명했으나 『하오9시쯤이면 발표할 것』이라던 당초의 전망보다 늦어져 뭔가 석연치 못한 느낌. ○합의 결과에 함구 ○…농림수산부는 허신행장관이 한·미간의 협상결과를 13일 하오 8시 제네바에서 발표하기로 한 당초 일정이 늦어지자 『혹시 일이 뒤틀리는게 아니냐』며 초조한 표정이 역력. 그러나 쌀은 물론 쇠고기 등 축산물에 대한 합의결과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표단으로부터 결과를 통보받지 못해 알 수 없다』고 함구. ▷정부 대표단 협상일지◁ □2일 브뤼셀 도착 □3일 슈타이헨 EC농업담당 집행위원 면담 하오 제네바로 이동,서덜랜드 GATT사무총장 면담 □4일 에스피 미 농무장관 1,2차 협상(상오·하오) □5일 에스피와 3차 협상 드니 시장접근분야 의장 허신행 농림수산부장관 방문 □7일 미키 캔터 미 USTR 대표와 협상(8일 귀국예정 보류) *김영삼대통령,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전화정상회담 □9일 한·미 차관보급 전체 회의(쌀 이외 분야별 협상 착수) 호주 통상장관 접촉 *김영삼대통령,쌀수입개방 관련 대국민특별담화문 발표 □10일 드니 의장 및 일본·스위스·호주·뉴질랜드 대사 접촉 □11일 뉴질랜드 무역부장관 접촉 미키 캔터와의 협상 무산 □12일 차관보간 농산물 철야 협상 □13일 에스피 장관과 최종회담
  • 한­미 농산물협상 일괄타결/쌀 10년유예·1∼4% 수입

    ◎쇠고기 2001년 완전개방/허­에스피 서명/감귤 관세올리고 물량늘려/쌀수입 95년 39만섬 2004년 1백57만섬 【제네바=박강문·오승호특파원】 우리나라는 13일 제네바에서 가진 미국과의 협상에서 쌀시장을 개방하되 10년동안 관세화를 유예하고 이 기간의 최소수입물량을 개방 첫해인 95년에는 국내소비량의 1%로,마지막 해인 2004년에는 4%로 최종합의,서명했다.또 유예기간 마지막 해인 2004년에 가서 그 다음해부터 관세화를 통해 쌀시장을 완전개방하는 문제를 미국과 재협상하게 된다.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과 마이크 에스피미농무장관은 13일 하오7시부터 제네바에서 4차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는 UR협상이 발효되는 95년 39만4천섬(2천8백14만달러어치)의 쌀을 수입하기 시작,99년까지 5년 동안은 소비량의 2%까지 수입을 늘리고 2000∼2004년에는 2∼4%로 확대,마지막 해에는 1백57만6천섬(1억1천25만달러)을 수입해야 한다. 또 관세화유예기간 중에도 관세율 감축률이 계속 적용돼 오는 2005년의 쌀수입관세율은 관세상당치(TE)보다 10%가 낮은 수준에서 시작돼 이후 매년 관세상당치의 1%씩을 감축하게 된다.예컨대 기준년도의 관세상당치가 3백%(국제가격이 국내가의 4분의 1)인 경우 2005년의 관세율은 2백70%가 되며 2006년부터 매년 2·7%씩 관세율을 낮춰가야 한다. 한·미 양국은 14일 상오 이같은 내용의 우리 쌀시장개방조건을 공식발표했다. 한·미 양국은 장관회담에 앞서 12∼13일 이틀동안 김광희농림수산부 제1차관보와 오마라 미농무부차관과 4차례에 걸친 실무회담을 갖고 쇠고기등 쌀을 제외한 14개 기초농산물의 개방조건을 논의했다.이 회담에서 우리는 쇠고기와 감귤의 개방조건을 자국에 유리하게 양보해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에따라 쇠고기의 경우 오는 97년부터 2000년까지는 관세가 현행 20%에서 40%로 높아지고 수입물량(쿼터)은 대폭 늘어난다.또 2001년부터는 국내가격과 국제가격과의 차액(관세상당치)만큼을 관세로 부과하는 방식으로 쇠고기수입이 완전자유화된다.그러나 감귤로 만드는 품목 가운데 비양허품목인 신선오렌지(생과)는 수입물량을늘리는 대신 현행 관세보다 훨씬 높은 고율의 관세를 부과해 수입하기로 했다.
  • “축산농 경쟁력 강화 시급”/낙농육우협 등 잇단 개방 대책회의

    ◎유통개선·융자폭 늘리도록/쇠고기 개방피해 최소화를 축산물도 수입개방비상이 걸렸다. 쌀개방문제에 전국민들의 관심이 쏠려 있어 축산물개방의 문제점은 크게 부각되지 못하고 있으나 축산농가들은 당장 심각한 존폐의 위기에 처해 있다. 특히 전국 1백만 낙농·축산인들은 농산물협상이 막바지에 들어선 13일 미국이 쌀개방조건 대가로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낙농제품등 5개 품목에 대해 사실상의 완전개방을 요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축산관련단체들은 정부의 개방대책을 촉구하며 잇따라 비상회의와 집회를 갖고 있다. 지난 8일 축산업협동조합회원등 5백여명이 서울 강동구 축협회관에서 축산물개방저지궐기대회를 가진 데 이어 13일 한국낙농육우협회도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쇠고기와 우유의 수입개방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들은 이날 사실상 수입개방에 대한 아무런 대응책이 없는 실정이라면서 정부의 강력한 대응책을 촉구했다. 95년부터 사실상 시장이 개방되면 생산비가미국과 뉴질랜드의 수입품에 비해 거의 3배나 되기 때문에 국제경쟁력이 없는 낙농육우업은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낙농육우협회의 강성원회장(66)은 『쌀이 중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축산도 농업의 중요한 기반이며 현실적으로도 농업 부수익의 2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경쟁력있는 축산전업농가를 대폭 지원하고 불가피하게 전업하는 영세농가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회장은 『현재 전국에서 낙농육우에 종사하는 농민들의 시위요구가 빗발치고 있으며 대부분의 축산농민들이 패배감에 사로잡혀 있다』고 말했다. 또 이종준이사(48·경북낙농협조합장)은 『정부가 쇠고기등 축산물에 대해 최대한의 유리한 개방조건을 얻기 위한 다양한 협상카드를 마련치 못하고 뒤늦게 쌀협상에 밀려 최악의 완전개방책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축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유통구조개선,실질적인 금융지원,부가가치세 등 법적 규제의 완화 등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러한 축산물시장개방위기에 항의키 위해 축협과 낙농육우협회등은 정부에 개방폭을 최소화할 것과 강력한 대응책마련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제출하는 한편 협상결과에 따라 전국육우협회·양돈협회·양계협회 등이 주최가 되어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축산농민궐기대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1백여만명의 농민들이 축산에 종사하고 있으며 쇠고기등 축산물이 개방될 경우 개방 3년이내에 절반이상이 축산을 포기하고 폐농하게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쇠고기와 우유등 낙농과 육우의 경우 현재 협상대로라면 오는 95년부터 20∼40%의 관세율만이 적용되면서 전면수입이 개방될 것임이 확실시돼 60여만명의 낙농·육우농민들 가운데 3분의 2가량이 2년이내에 폐농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편 농촌경제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추세대로 UR가 타결될 때 쇠고기의 경우 피해액이 쌀 다음으로 많은 2조2천3백43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지적이다.
  • “불가”깨졌지만 일보다는 유리/한­미 농산물협상 타결 안팎

    ◎1%P에 39만섬… 물량축소에 성공/쌀피해 줄이려 나머지 양보 불가피/미,자국 축산농 불만에 쇠고기협상 강경 돌변 우리나라가 미국과의 최종담판에서 쌀시장개방조건을 관세화유예기간 10년에 최소수입물량 1∼4%로 합의한 것은 쌀시장을 개방할 수 없다는 당초목표가 무너진 처지에서는 그나마 다행스런 결과이다.쌀시장개방 불가라는 1차목표가 깨어진 이상 일본보다는 유리한 조건을 얻어내야 한다는 차선의 목표가 어느정도 달성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쌀 하나만을 놓고 볼때의 평가이고 쌀이외 14개 기초농산물로 범위를 넓혀 보면 걱정스런 측면도 적지 않다.쌀시장개방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때문에 나머지 14개 농산물의 중요성을 일단 뒤로 제쳐놓은채 얻어낸 결과이기 때문이다. 지난 3일부터 시작된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과 마이크 에스피 미국농무장관과의 쌍무협상도 이같은 과정을 거쳤다.미국은 쌀시장개방 조건에 관해 우리와 협상을 시작하면서 관세화유예기간은 일본과 같은 6년을,최소시장접근에 의한 수입물량은 3∼5%로 해야한다고 주장했었다.이는 선진국에 적용되는 수치로 우리나라를 개도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전제에서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농산물분야에서 개도국 대접을 받기 위해 쌀이외 다른 농산물을 희생하는 전략을 세웠다.쇠고기 등 나머지 14개 기초농산물의 개방조건에 관한 협상은 지난 9일부터 양국 차관보급사이에 진행돼 왔다.이 과정에서 14개 농산물가운데 쇠고기등 9개 농산물을 오는 97년 7월부터 현행 관세로 시장을 완전 개방하라는 미국의 요구와 95년부터 관세화를 통해(높은 관세를 매겨) 단계적으로 완전 개방하겠다는 우리측 주장이 맞서왔다. 미국은 양국간 고위실무자회담에서 한때 우리의 주장을 어느정도 받아들이는듯 했으나 미국 생산업자들의 불만이 나오면서 강경자세로 돌아섰다.즉 쌀의 관세화유예기간을 6년에서 최대한 양보해 8년으로 해줄 수 있다는 입장을 제시했던 미국은 14개 농산물에 대해 한국이 대폭 양보하지 않으면 더이상 유리한 조건을 허용할 수 없다며 강공으로 돌아선 것이다. 쌀시장을 지키느라 계속 수세에 놓였던 우리대표단은 그이후 계속된 실무자회담에서 쇠고기와 감귤을 제외한 다른 농산물에서의 양보의사를 전달,관세화유예기간을 10년으로 한다는데 합의점을 찾아냈다.미국이 우리나라를 농산물분야의 개도국으로 인정하게 된 것이다. 이때부터 양국은 최소시장 수입물량을 어느 수준으로 정하느냐를 놓고 계속 밀고당기는 접전을 벌여 일단 3∼5%에서 1%포인트씩 깎아내려 2∼4%로 한다는데 잠정 합의했으나 우리가 이의를 제기했다.쌀시장을 개방키로 한이상 관세화유예기간보다는 수입물량 폭을 최대로 줄이는 것이 최대의 관심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수입물량 폭 1%포인트에 따라 35만섬이 왔다 갔다하므로 우리로서는 집착하지 않을 수 없는 협상대상이었다. 우리대표단은 이같은 판단에 따라 일정기간 수입을 동결하는 방안까지 미국에 제시했으나 결국은 실패,차선책으로 첫해 수입물량을 0%에 가깝게 낮추기 위해 미국이 쌀보다 더 눈독을 들이는 쇠고기문제에서 미국에 양보한 것이다. 어쨌든 오는 95년부터 외국쌀 35만섬(5만t,2천5백만달러)이 우리나라로 들어오게 됐다.국내 쌀값보다 최고 7분의1밖에 안되는 싼 가격의 외국쌀이 국내로 수입된다해도 관세화유예기간인 10년동안은 경제적으로 커다란 영향은 없는 편이다.그러나 쌀재배농민들에게 미치는 정신적 충격은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 쌀이 값싼 외국쌀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생산비를 줄이고 품질로 경쟁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하는 길만 남아있는 셈이다.
  • 황인성 총리 내일 쌀 담화

    정부는 쌀개방조건등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을 둘러싼 한·미간 절충이 마무리단계에 들었다고 보고 15일 황인성국무총리주재로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그동안의 협상결과를 추인한뒤 황총리가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기로 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대외협력위원장인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이 그동안의 UR협상결과를 보고한뒤 이를 정부 방침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이어 황총리가 발표문을 통해 UR협상에 대한 정부의 기본방향및 대응조치를 밝힐 예정이며 농촌에 대한 지원대책도 함께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이에 앞서 14일 이경식부총리주재로 대외협력위를 열고 UR협상결과를 추인할 예정이다.
  • 한·미 쌀개방 조건 오늘 확정/UR협상

    ◎한국,「일정기간 수입동결」 요구 철회/우리측,수입량폭 2∼4% 요구 【제네바=박강문·오승호특파원】 우리나라의 쌀시장 개방조건이 한미간 마지막 협상을 통해 12일 최종 결정된다.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과 마이크 에스피 미국농무장관은 12일 하오 제네바에서 양국간 마지막 쌍무협상을 갖고 관세화유예기간·최소시장접근에 의한 수입허용폭및 수입동결등 우리나라 쌀시장 개방조건에 대해 최종 담판을 짓는다. 이날 협상에서 허장관은 양국간 차관보급 이상 고위실무자회담에서 의견절충을 본 금융·서비스·공산품등 다른분야를 쌀시장개방조건과 연계,우리에게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게 된다. 허장관은 특히 그동안 미국으로부터 개도국인정을 받아 관세화유예기간을 10년으로 하기로 이미 합의함에 따라 최소시장접근에 의한 수입폭을 3∼5%에서 2∼4%로 낮추기 위해 금융시장등의 개방폭 확대라는 카드를 제시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이날 협상에서 미국측은 쌀 이외 다른 분야에서 양보를얻어내는 대신 쌀시장개방에 대한 우리측의 유리한 조건을 수용,관세화유예기간동안 수입물량을 2∼4%로 한다는데 양국이 합의할 것이 유력하다. 허장관은 이와함께 관세화유예기간이 끝나는 오는 2천4년 이후 쌀시장개방문제와 관련,마지막 해에 관세화유예기간을 연장하거나 관세화를 통해 시장을 완전개방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집중 논의할 방침이다. 허장관은 일본이 관세화유예기간이 끝난뒤에도 관세화를 통해 쌀시장을 완전개방하지 않기로 한 점을 들어 미국측에이의 수용을 적극 촉구할 계획이다. 허장관은 그러나 최소시장접근에 의해 쌀을 부분수입하기에 앞서 일정기간 수입을 동결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미국측이 완강히 거절하고 있는 점을 감안,이날 협상에서 이를 다시 요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와관련,허장관은 11일 『금융시장개방확대등 쌀 이외 부문에서 양국간 의견접근을 끝낸만큼 이를 쌀과 연계해 카드로 적극 제시할 계획』이라면서 『12일 마이크 에스피장관과의 마지막 협상에서 수입동결 요구조건이 수용될 확률은 0%』라고 밝혔다. 허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수입동결 요구조건을 철회,12일 협상에서 사실상 이같은 요구조건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한편 한미 양국은 11일 차관보급 이상 고위실무자회담을 마지막으로 열어 금융·서비스·공산품·서비스등 쌀 이외 다른 분야의 시장개방확대 문제에 대해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 미국은 UR횡포 삼가라(사설)

    세계무역 자유화 기치를 내건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시점에서 협상주도국 미국이 초강경 경제패권주의 의도를 드러냄으로써 개도국들의 긴장과 불만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외신들이 전하고 있다. 미국측은 자국의 뜻대로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UR협상자체를 무산시킬 수도 있다는 강압적인 입장을 밝혔으며 특히 개도국을 겨냥,무차별의 보복조치인 통상법 「슈퍼301조」의 부활을 관철시키려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때문에 이번 협상은 우루과이라운드가 아닌 유에스라운드(USR)라는 개도국들의 불만과 비아냥섞인 지적이 회의장주변을 맴도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기도 하다. 개도국들은 미국의 301조가 지닌 자의성에 너나 할것없이 심한 공포와 거부감을 느끼는 실정이다.현행 일반 301조가 개도국의 저가수출품 해당품목에 국한된 보복성격을 띤 것이라면 슈퍼301조는 특정품목에 한정되는 게 아니라 해당국가의 어떠한 수출품에 대해서도 마음대로 반덤핑관세 부과등 부담이 매우 큰 수입규제조치를 취할 수 있는 철퇴인 것이다. 두말할 나위없이 이같은 무역보복조치는 UR정신에 역행하는 것으로 지적되며 미국측은 세계적인 자유무역체제 아래에서 보호주의의 특권을 유지하려한다는 많은 나라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자국이익 우선의 자세를 고수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냉전이후 국제사회의 유일한 초강국으로서 자국의 경제적 이익만을 지상목표로 삼는 강자의 횡포논리가 확고하게 뿌리내리려는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이처럼 냉혹한 국제무대의 속성을 감안하면 우리 정부의 쌀시장개방저지노력이 얼마나 터무니없고 무력했던 것인가를 쉽게 읽을 수 있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쌀이 지닌 민족혼의 성격이나 우리만의 특수한 농촌현실 등을 감안할때 쌀시장개방조건을 완화시키려는 협상대표단의 마지막 안간힘을 적극 지지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행여 쌀문제로 발목을 잡혀서 우리의 또다른 취약분야인 금융·서비스시장들을 무력하게 개방당하는 과오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미국은 널리 알려져 있듯 금융·서비스부문에서 최강의 국제경쟁력을 지니고 있으면서 자국과 같은 수준의 개방을 우리측에 무리하게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의 경우 오랜 관치금융의 역사 등으로 이부문의 경쟁력은 너무 보잘것 없는게 현실이다.때문에 협상대표단은 쌀문제에만 너무 집착한 나머지 작은 것을 얻어내는데 그치고 예상밖의 많은 것을 잃는 협상의 함정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마무리담판에 혼신의 힘과 지혜를 다해야 할것이다. 이에 더해 이해관계가 깊은 다른 협상참가국들과 공동보조를 통해 미국등 강대국들의 자국이익 지상주의를 앞세운 횡포에 과감히 맞서야 할것임을 강조하고 싶다.
  • 한미협상 어디까지 왔나(쌀개방 UR시대:6)

    ◎“쌀수입량 허용폭 축소” 배수진/초안 3∼5%서 2∼4%로 깍기 총력/특혜적 개방조건 의정서 반영 “최선”/“개도국 인정받아야 유예기간 유리” 입장 고수 우리나라 쌀시장의 개방문제가 12일 허신행 농림수산부장관과 마이크 에스피 미국농무장관과의 최종 협상으로 결판이 난다. 우루과이라운드(UR) 농산물 협상의 핵인 관세화원칙은 수용하되,시장을 부분개방하는 관세화 유예기간과 그 기간의 수입물량이 과연 어떻게 결정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특히 부분개방에 앞서 일체 수입을 하지 않아도 되는 동결기간 설정여부가 가장 큰 관심을 끌었으나 세불리를 깨달은 우리측이 스스로 포기한 상태이다. 현재로서 관세화 유예기간은 10년이 될 가능성이 크다.UR 농산물협상의 교과서격인 둔켈초안은 관세화 이행기간을 선진국은 6년,개발도상국은 이보다 4년 긴 10년으로 돼있다. 즉 우리나라는 UR 협상에서 적어도 농업부문에서는 개도국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따라서 유예기간은 우리나라가 개도국으로 인정받느냐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UR협상 타결시한이 「초읽기」에 접어들면서 우리대표단이 미국과의 쌍무협상에서 역점을 두는 것은 관세화 유예기간보다는 최소시장접근에 의한 수입물량 허용폭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다.최소시장접근 허용비율 1%포인트에 따라 수입쌀 물량이 35만섬(2천5백만달러)이나 되기 때문이다. 허신행 농림수산부장관은 『대미협상에서 관세화 유예기간을 10년으로 확보하더라도 최소수입 물량이 3∼4%라면 이를 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우리 대표단은 수입쌀 물량의 허용폭을 둔켈초안에서 제시한 3∼5%에서 2∼4%로 1%포인트씩 깎아 내리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한국은 또 농어촌 구조개선 사업이 끝나는 오는 98년까지 쌀수입의 동결을 희망했었다.그러나 허장관은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분위기는 한국의 동결 요구가 어떤 근거로도 합당치 않을 뿐더러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이같은 분위기 때문에 우리 대표단은 수입동결을 포기하고 말았다. 현 단계에서 유예기간에 못지 않게 중요한 문제는,어렵게 확보한우리의 「특혜」적 쌀개방 조건을 협상 최종 의정서(DFA)에 어떻게 반영하느냐는 것이다.이해관계에 있는 국가들을 어렵게 설득해 얻은 결과라도 모든 GATT 회원국이 서명하는 최종 의정서에 포함돼야만 비로소 효력을 갖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나 일본의 쌀시장 개방유예 조건들은 개별 특성이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원칙의 형태로 기재될 전망이다.한국이나 일본쌀의 경우 최소시장 개방폭을 「몇%」로 하고 「몇년」간 관세화를 유예한다는 식으로 본문에 국가명이나 상품명을 쓰는 것이 아니라,일반적인 효력을 갖는 단서조항에 명기한다. 예컨대 한국의 쌀에 대해 관세화를 10년간 유예한다는 등의 내용은 국가별 이행계획서를 통해 부속서류로 제출하는 절차를 거친다. UR가 1백16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협상이지만 전체 협상을 좌우하며 주도권을 행사하는 나라는 물론 미국이다.따라서 미국의 동의를 얻기가 어려울 뿐,일단 합의만 되면 미국이 나서서 문제를 풀어준다. 우리나라의 쌀시장과 관련한 개방조건도 미국이 주도적으로 처리키로 한 것으로알려진다.그래서인지 우리 대표단은 쌀시장과 관련한 이행조건을 명문화하는 작업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협상은 내용이 문서화돼야 효력을 발생한다.따라서 협상 못지않게 의정서 조문화 작업에도 신경을 곤두세워 원만히 「끝내기」 수순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 “쌀 최종회담서 논의” 미요구에 당황/제네바 「쌀」협상 이모저모

    ◎일기자들,“한국개방조건 뭐냐” 취재경쟁 ○공산품·금융만 거론 ○…우리나라 UR협상 대표단은 9일 하오 제네바 주재 미무역대표부 사무소에서 열린 한미차관보급 실무자 회담에서 쌀시장 개방에 대한 우리측 요구사항을 집중 제의했으나 미국측이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를 마지막 고위회담에 넘기자고 나와 당황. 그도 그럴것이 협상대표단은 이날 회담이 미국쪽에서 먼저 제의해온 점을 보고 미국이 쌀시장개방 조건에서 어느 정도 양보해줄 것으로 점쳤으나 예상과 달리 공산품및 금융시장개방문제만을 집중 거론했기 때문.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미국이 겉으로는 쌀문제와 다른 분야를 연계시키지 않는다면서도 실질적으로는 쌀시장 개방조건을 담보로 자국의 이익만을 챙기려하는 것같다』고 불만. ○담화 보도에 낙담 ○…쌀시장 개방에 항의하기 위해 제네바에 머물고 있는 농협과 축협 관계자들은 9일 김영삼대통령이 쌀시장개방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는 보도에 적잖게 실망하는 모습. 농협 관계자는 『협상이 진행중인 상태에서 대통령이 개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히면 우리에게 불리한 협상여건이 조성될 것 아니냐』면서 『비싼 비행기를 타고와 호텔에 묵으며 시위하는 것이 이제는 무의미하게 됐다』고 하소연. ○…일본 정부 관계자와 취재진들은 한미간 쌀시장개방 관련협상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유리한 조건을 얻어낼 것으로 보도되자 정확한 개방조건이 과연 무엇인지를 알아내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일본 취재진들은 한국기자가 묵고 있는 숙소에까지 전화를 걸어 협상 일정과 진행 상황까지 캐물을 정도.한 일본기자는 『한국이 개발 도상국으로 인정을 받아 관세와 유예기간을 일본보다 4년 많은 10년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농업도 선진화가 안된 것은 마찬가지인데 한국이 일본보다 더 긴 유예기간을 얻어내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불만을 표시. 또다른 기자는 『한국이 농산물 부문에서 개도국으로 인정을 받은 것은 어떤 의미에서 수치스럽게 여겨야 할 것』이라고 시샘. ○USTR서 푸대접 ○…미국과 고위 실무회담을 갖기 위해 9일 하오(현지시간) 미 무역대표부(USTR) 제네바 사무소를 찾은 우리 대표단 일행은 허신행 농림수산부 장관이 방문했을 때처럼 손님 대접을 받지 못하고 10여분을 엘리베이터 앞에서 대기하다 개인별 여권조사와 방명록 서명을 거쳐 회의장에 도착. 한 차관보는 『이런 꼴을 한두번 당했느냐』면서 『한국 공무원들이 해외에서 당하는 수모를 국민들이 알면 동정을 받을 것』이라고 아예 체념. ○각국 항의시위 증가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협상장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가운데 GATT본부나 유엔 유럽지부 앞에서는 각국의 항의시위가 늘어나는 중.GATT 본부 앞에서는 9일 한국의원들이 삭발에 들어가는 등 한국과 일본 의원들의 쌀개방 반대시위가 벌어졌으며 독일의 양축농민 20여명도 아코디온을 켜며 시위를 했다. 유엔 유럽지부 앞 잔디밭에서는 우리나라 농민들과 의원들이 북과 꽹과리를 치며 시위를 벌였고 그루지야에서 온 여인 20여명은 유엔이 유고내전을 조속히 종식시켜 생존권을 확보할 수 있게 해달라고 시위.
  • 에너지 저장고 지방조직:3(영양과 인체탐험:18)

    ◎“비만은 부끄럽다” 자기혐오는 금물/스스로에 대한 사랑이 살빼기 첫걸음 ▷체중조절의 강제적인 동기◁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이렇게 얘기할 것이다.『내가 체중조절을 하려는 것은 지극히 자발적인 동기에서이다.어느 누가 강제로 내게 살을 빼라 명령한 것도 아니고 내가 빼고싶어 하는 것이다』라고 말이다.그러나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보라.뚱뚱하기 때문에 남들이 날 둔하고 게으르게 볼까봐,혹은 아름답게 생각해주지 않을까봐,살을 빼려하지는 않는가? 우리보다 비만의 문제가 좀 더 심각한 미국에서는 한가지 흥미로운 연구를 하여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불과 여섯살짜리 아동들도 벌써 비만증과 인격·행동 등을 연관시켜 편견을 갖고 있으며,뚱뚱한 사람을 그 어떤 신체장애자 보다도 더 안좋게 생각한다는 것이다.즉 그 어린이들은 비만한 친구들을 「게으르고,더럽고,추하고,멍청하고,거짓말을 잘 한다」라고 편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현상은 어쩌면 그들이 어린시절 이미 매스컴으로부터 암암리에 「비만은 추하다.자기조절을못하는 비도덕적인 것이다」라는 가르침에 세뇌당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우리나라 사회의 가치관도 갈수록 비만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 시대적 조류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그 시대의 사회상을 잘 반영해준다는 유행어나 유머만 봐도 비만인을 조롱하는 내용이 얼마나 많은가.TV에서 코미디나 쇼프로그램을 한시간만 보고 있어도 뚱뚱한 체격을 화제삼는 경우가 몇번이나 나오는지 셀 수 없을 지경이다.이렇듯 비만증에 대한 사회적 압력은 대단한 것이다.당신이 체중을 줄이려는 것은 이러한 압력이 싫기 때문에 그것을 피하기 위한 것은 아닌가.이러한 동기가 주가 된다면 그 조절이 오래갈 수 없다. ▷당신의 몸을 사랑하는가.◁ 대부분의 비만인들은 자신의 뚱뚱한 모습에 대하여 혐오감을 갖고 있으면서도 체중을 줄이려 하지 않는다.아니 자신의 모습에 대하여 혐오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체중을 줄이려 하지 않는다는 표현이 더 맞다.아니 자신의 모습에 대하여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되면 자신의 몸을 보다 건강하고 아름답게 가꾸려는 의욕이 샘솟게된다.그러나 자신의 몸을 사랑하지 않으면 굳이 치료해주고 싶은 마음이 안생기는 것이다.그래서 「이렇게 애써가며 안 먹고 안 찌느니 차라리 먹고 찌는 게 낫다」라고 하는 자포자기적 심정에서 식사조절을 도중하차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생활 속에서 여러가지 자극과 압력을 받아 일시적 충동(?)에 의해 체중을 줄여보겠노라고 결심을 하기도 한다.그래서 수없이 체중조절을 시도 한다.그러나 그 동기가 너무 약하다.그것은 억지로 하는 것이지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자신의 몸을 진정으로 귀하게 여기고,아끼고,사랑하는 것 그것이 비만증 식사요법의 제1관문인 것이다.허계영
  • “「쌀개방 사전약속」은 어불성설”/대표단/막판「쌀」협상 제네바표정

    ◎김영진의원,GATT본부서 삭발농성 ○…UR협상 대표단의 일원인 임창렬재무부 제2차관보는 미국과 금융시장 개방문제를 협상하기 위해 8일 하오 제네바에서 위싱턴으로 떠났다가 워싱턴 공항에 내리자마자 다시 제네바로 되돌아오는 해프닝.이는 임차관보가 위싱턴으로 출발할 때까지 미국측 대표가 우리와의 협상을 위해 미국에서 제네바로 떠난 사실을 몰랐기 때문. ○…제네바에 온 야당의원들이 한국과 미국이 지난 11월말쯤 쌀개방조건에 비밀리에 합의,서명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잠시 파문.김영진 민주당의원은 8일 제네바주재 한국대표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트란 반 틴 제네바주재 EC대사가 「한국은 미국과 쌀시장개방문제를 이미 합의해놓고 다시 개방을 반대하는 것은 조잡한 외교」라고 힐난했다』고 주장. 그러나 트란 반 틴 EC대사는 9일 상오 한국대표부에 보낸 메시지에서 『8일 한국과 일본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일 양국이 쌀문제로 미국과 어떤 양해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적은 있으나 그 내용이나 날짜에 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명. ○…허승 제네바 대사는 『한국이 미국과 쌀시장을 개방하기로 지난 달 말쯤 비밀협상을 통해 사전합의했다』는 제네바 주재 EC대사의 발언내용을 확인해 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을 받고 9일 새벽 대표부 직원에게 곧바로 전화를 걸어 확인토록 지시. 허대사는 『한국과 미국이 사전 쌀시장개방을 약속했다는 말은 전혀 터무니없는,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일축하고 『트란 반 틴 EC대사는 UR관련 각종 회의석상에서도 엉뚱한 말을 하기 일쑤여서 어이없는 웃음을 자아내는 인물』이라고 소개. 한편 기자들은 9일 상오 틴 대사와 만났을 때 통역을 맡았던 민주당 조순승의원을 직접 불러 대화내용을 담은 녹음기를 틀어가며 무려 3시간 동안 진위여부를 확인. ○…UR협상 정부대표단과 제네바 대표부 관계자들은 야권의원들과의 면담에서 나온 틴대사의 발언을 전해 듣고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하면서도 『진위를 떠나 향후 여파가 무척 큰 만큼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에 대해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은 9일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하면서도 시기가 시기인만큼 난처해하는 모습. ○…쌀시장개방에 항의하기 위해 제네바에 온 김영진 민주당의원과 조일현 국민당의원이 9일 상오(현지시간) UR협상이 진행되는 GATT본부 앞에서 삭발농성.이들은 준비한 이발기계로 서로 상대방의 머리를 깎은 뒤 『쌀시장개방에 반대하는 의지와 개방을 막지 못한 안타까운 뜻을 표하기 위해 삭발했다』고 설명.
  • 김 대통령,오늘 「쌀 특별담화」/“개방 불가피”설명… 대국민 사과

    김영삼대통령은 9일 상오 10시 청와대에서 쌀 수입개방과 관련한 대국민 특별담화를 발표한다. 김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쌀 수입개방이 불가피하게 된 점을 설명하고,이같은 상황을 초래한 것에 대해 국정최고 책임자로서 사과의 뜻을 표시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마지막 남은 기간동안 가장 유리한 개방조건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짐하고,7일밤 클린턴대통령과 가진 쌀담판에 대해서도 설명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특히 쌀 수입개방이 조건부로 이루어지더라도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시키겠다는 정부의 결의를 전달하면서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정부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은 8일 『대통령의 특별담화 내용이 어떤 수준이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쌀협상에 임하는 우리의 결의를 담화를 통해 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 NTC품목의 득실(쌀개방 UR시대:3)

    ◎14개 기초농산물/2001년까지 6조6천억 피해/95년 전면개방… 쌀피해 5조보다 더 타격/쇠고기등 4개 품목은 고관세 합의 “숨통” 쌀을 비롯한 15개 기초농산물은 문자 그대로 다른 농산물보다는 한층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단순히 경제적 가치라는 잣대로만 잴 수 없는 특성이 있는 것이다. 때문에 국제사회가 시장개방으로 인한 자유무역을 부르짖는 가운데서도 나라마다 몇가지씩의 품목들을 특별한 방법으로 보호하고 있다. 이같은 중요도를 내포한 품목들은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에서도 NTC(비교역적) 품목으로 분류하고 있다.식량안보는 물론 환경보전 등의 경제외적 역할까지 있기 때문에 그동안 교역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는 보호장치를 나라마다 갖고 있다. 우리나라는 바로 쌀과 쇠고기·보리·옥수수·콩등의 품목을 NTC 품목으로 설정,그동안 특별법 또는 수출입공고상 수입제한 품목으로 보호해 왔다. 다른 나라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이번 UR협상에서 우리의 쌀시장 개방을 강력히 요구하는 미국의 경우 설탕·땅콩·우유등 14개품목,캐나다의 경우 유제품 및 닭고기,멕시코의 옥수수·강낭콩,스위스의 유제품 등이 그것이다. 쌀의 중요성에 가려 이번 UE협상에서 쌀 이외의 나머지 14개 품목은 상당히 과소평가된 것이 사실이다. 정부는 당초 쌀등 15개 품목 가운데 쌀을 제외한 11개 품목만을 관세화를 통해 개방한다는 입장을 견지했었다.그러나 UR타결 시한이 임박한 현 시점에서 보면 사실상 쌀 하나를 빼고는 오는 95년부터 수입을 완전 자유화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쌀을 뺀 14개 기초농산물의 개방은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졌지만 개방조건은 다소 유리하게 정해질 전망이다.한미 양국은 이들 농산물을 오는 95년부터 개방하되 그 조건을 ▲고율관세 개방 ▲실링관세 개방 ▲관세화 개방 등 3개 종류로 나눠 차등화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고율관세 개방은 현행 수입량 이상의 개방 물량을 국내외 가격차에 해당하는 관세상당치 만큼의 높은 관세를 물려 개방하는 방식이다.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와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 등 4개 축산품목이 이에 해당한다. 다만 쇠고기는 기존의쿼터방식으로 수입된 물량만큼은 양허관세율(20%)로 수입하기로 합의했다.오는 95년부터 연간 10만t 내외의 물량에 대해서는 양허관세율인 20%로 수입되고 이를 넘는 물량은 국내외 시세 차이익에 해당하는 3백% 정도의 고율관세가 물려지는 것이다. 실링관세 개방은 현행 관세율의 1백% 만큼만 관세를 추가로 물려 수입을 개방하는 방식이다.감귤·고추·마늘·양파·참깨등 5개 품목이 해당된다. 관세화 개방 대상품목은 현행 관세를 적용해 개방하는 것으로 보리·고구마·감자·콩·옥수수등 나머지 5개 품목이다. 정부는 이처럼 대체로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 때문에 이들 품목의 수입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그러나 문제는 개방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남은 기간동안 얼마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느냐는 점이다. 관계당국의 분석에 따르면 이들 14개 품목이 개방될 경우 예상되는 피해액은 오는 95년부터 2001년까지 6조6천억원으로 쌀 피해액 5조원보다 32%가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예컨데 쇠고기의 경우 지난해 수입쿼터량은 6만9천t이었으나 실제 수입량은 10만t을 넘어 자급도가 50%를 밑돈다.이같은 상황에서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각 품목별로 경쟁력을 재점검,이를 토대로 작물 재배치를 과감하게 추진하는 등의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 쌀개방 3년 늦추기 총력/UR협상/한미정상 전화회담 긍정영향 기대

    ◎「10년유예·2% 수입」 목표로 정부는 8일 쌀시장의 개방문제와 관련,7일 밤의 한·미전화정상회담 결과가 현재 진행중인 한·미 제네바협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아래 보다 유리한 개방조건을 얻어내기 위한 최종협상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이날 관계부처 합동,또는 부처별 대책회의를 잇따라 갖고 대책을 숙의했다. 워싱턴대사관과 제네바대표부등 현지공관에도 긴급전문을 보내 다자화를 위한 광범위한 실무접촉을 추진토록 지시했다. 정부는 이날 전문을 통해 쌀의 부분수입 개방시기를 오는 98년까지 늦추는 방안을 관철하는데 총력을 경주토록 대표단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미국이 다소 양보의사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해 몇햇동안 수입동결의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음을 시사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설령 미국이 우리의 실정을 이해한다 하더라도 수입동결조치는 관련국들의 입장에서 볼때 현재로선 타결이 어려운 형편』이라고 덧붙여 관세화 유예기간과 최소시장 접근에서 획기적인 타결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정부는 이에 따라 최소한 관세화 10년 유예,최소시장접근 2.2%는 관철시키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7일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과 미키 캔터미무역대표부(USTR)대표간 회담이 25분만에 끝나고 3∼4일 뒤에 예정에 없던 회담을 다시 갖기로 한 것은 이번 정상회담이 협상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증거』라며 『현지 보고에 따르면 미국의 태도가 보다 더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캔터대표가 우리 대표단과 회담을 갖기에 앞서 본부로 부터 정상회담 내용을 통보받은 것 같다』고 지적하고 『3∼4일 뒤의 재협상 때는 우리의 요구조건에 보다 근접한 타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경지 확대·기계화로 생산성 제고”/김도경(쌀정책을 말한다)

    ◎작목별 전업농 육성,수출산업화 유도를 이제 미국과 EC는 UR협상의 최대관건인 농산물분야에서 최종합의를 보았으며,공산품 관세인하및 금융서비스부문에서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쟁점사항도 거의 합의에 도달했다.따라서 지난 86년9월에 시작된 UR협상은 사실상 타결된 셈이다. ○관세화예외 물거품 이와같은 와중에서 쌀을 「예외없는 관세화」의 「예외」로 인정받자는 우리 정부의 목표는 이미 옛말이 되어버렸다.세계경제의 흐름은 쌀시장개방을 막아보려는 우리 국민들의 염원과는 무관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한국식품점에서는 물건을 50달러이상 구매하면 쌀 한말을 공짜로 줄정도로 국제쌀가격은 싸다.이러한 상황에서 쌀시장이 개방되면 농가소득의 23%를 쌀농사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의 농촌이 피폐될 것임은 자명하다.따라서 쌀시장개방을 막기 위해 국민 모두가 최후의 순간까지 노력을 기울여 온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대응책 서두를때 그러나 이제는 쌀이 관세화조치의 예외품목이 되지 못한만큼 우리 정부는 쌀시장개방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장 유리한 개방조건을 따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급선무이다.현재 10년유예,3∼5%의 최소시장접근 허용으로 쌀시장개방이 논의되고 있으나 가능한한 유예기간을 연장하고 최소시장접근 폭을 좁히도록 해야할 것이다. 우리의 수출은 금년에 8백20억달러내외에 이르며 내년에는 9백억달러,늦어도 96년에는 1천억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한편 쌀시장을 개방할 경우 우리 농촌이 입는 피해는 2000년까지 연간 5천만달러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1천억달러와 5천만달러를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 농민들이라고 모를리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이 섭섭해하고 분노하는 이유는 오늘과 같은 현실이 닥칠 것을 잘알고 있던 정부나 여야정치인들이 마치 쌀시장을 개방하지 않아도 되는 묘안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며 농촌을 살기리 위한 실질적 방안은 준비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제는 쌀시장개방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농촌이 받게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한걸음 더나아가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기 위한 장기적인 대응책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다.즉 쌀시장의 빗장이 이미 풀려버린 마당에 이제는 그 책임소재의 규명에 국력을 소모하느니보다는 주어진 현실을 직시하고 농촌의 생존방안을 마련하는데 국민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 할때인 것이다. 이미 우리의 농촌은 채산성악화와 농업인력의 도시집중으로 피폐화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쌀시장개방이라는 충격이 없더라도 농촌의 회생을 위한 대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안되는 시점에 와있다. 차제에 1인당 경지면적을 늘리고 기계화율을 높이는등 쌀을 비롯한 주요 농산물의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그리고 과일·화훼등 경쟁력이 있는 품목들을 대상으로 전업농을 육성하여 농업의 수출산업화를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와함께 품질등 비가격측면에서의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엄격한 안전성검사를 제도화하고 주요 농산물에 대한 등급화와 규격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또한 국토개발계획을 새로이 수립하여 절대농지의 범위를 대폭 조정,농토의 일부를 공단등의 용도로 전용하는 방안도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이 과정에서 농민들이 농지용도를 변경하여 여타산업으로 진출하려할 경우 이들에 대해 우선적으로 금융지원이 행해져야 할 것이다. 쌀시장개방에 직면한 지금 정부는 값싼 외국쌀의 수입으로 소비자들이 얻게되는 이익을 세금으로 흡수하여 농촌중흥을 위한 투자재원으로 활용하는 농촌부흥세와 농민피해를 보상해 주는 직접 소득보상제,그리고 은퇴농민을 위한 농민연금제등의 도입을 위한 방안을 시급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만시지탄의 감이 있으나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다. ○정책 실천의지 중요 그렇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정책의 수립이 아니라 실천의지이다.정부가 과거와 같이 태풍을 잠재우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이러한 대책을 논의하는 것이라면 분노한 농심을 잠재우기 어렵다.정책을 제대로 시행함으로써 농민들의 가슴에 두번다시 상처를 주지않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방법인 것이다.
  • 쌀개방은 극복이 중요하다(사설)

    문민정부 출범후 최대규모의 쌀시장개방 반대집회 및 시위가 벌어졌다.역부족의 쌀시장개방으로 생존권마저 위협받는 농민들이다.안타깝고 애타는 심정을 누가 이해하지 못하겠는가.너무도 당연한 분노요 집회며 시위다.정부는 물론 온 국민도 송구스러운 심정이 아닐수 없을 것이다.생각같아서는 그냥 결사반대로 밀어붙였으면 하는 기분도 들지만 그럴수도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러니 어쩌겠는가.이제는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서 차선책의 마련과 대응에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감정도,분노도,시위나 집회도 좋다.그러나 그것으로는 아무것도 해결될 수도 할수도 없다.우리는 지금 혁명적 변혁의 과도기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국가적 위기요 비상사태라 할수 있다.이런때일수록 이성과 침착을 잃어서는 안된다. 7일의 집회와 시위를 앞두고 정부를 포함하는 온국민은 우려와 걱정이 태산이었다.격한 감정의 폭발이 불행한 사태를 초래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그러나 집회와 시위는 예상외로 비교적 질서있고 평화로운 것이었다.정말이지 다행스런 일이 아닐수 없다. 그러나 앞으로 얼마동안 쌀시장개방반대움직임은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이어서 시위양상의 변화가 예상되기도 하나 계속 질서있는 집회가유지되기를 당부한다. 과격·폭력시위는 정당성에 있어서나 설득력에서 효과를 반감시키는 것이다.특히 지금은 쌀시장개방후에 불어닥칠 농촌문제를 우리 스스로 극복하는데 모든 에너지를 집중해야 하고 그것을 심도있게 논의해야할 시점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따라서 집회는 질서정연한 가운데 쌀시장이 개방돼서는 안되는 이유와 우리의 농촌현실 사후대책에 대한 농민들의 주장이 내외에 알려지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효과적이다. 문민정부출범후 우리는 상당기간 불법·대규모집회를 볼수가 없었다.시위가 있다 해도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것이어서 시위문화의 정착을 기대해온게 사실이다.과격·불법시위는 문민정부 아래서 명분을 잃었기 때문이다.또 합법적인 것이 효과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는 그동안의 인식도 큰 작용을 했다. 그러한 때에 이번에 폭력시위가 발생하면 그것은 사태해결에 도움은 커녕 자칫 국론만을 분열시킬 우려가 적지 않았다.더욱이 폭력시위가 쌀개방조치를 철회시켜줄 것도 아니어서 그러하다.평화적인 시위가 폭력적인 것보다 더욱 메시지전달이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와함께 이날 대회를 주관한 「쌀과 기초농산물수입개방저지 범국민비상대책위원회」가 개방저지보다는 앞으로 농촌을 살리기 위해 머리를 짜내고 여론을 듣는데에 주력하는 그런 모임으로 전환되기를 바란다.그것이 이 시점에서 더 필요하다. 일부 정치인들은 우리의 농촌이 직면한 오늘의 이 위기를 더이상 정략에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다시 강조한다.
  • “국민 어떻게 설득하나” 고심/숨가쁜 정관가

    ◎“YS침묵 「고도의 전략」으로 보아달라”/청와대/과격시위 번질까 우려… “개각 확실한듯”/총리실/불가피성 인정… 농민설득 방안에 골몰/민자당/정권퇴진 요구속 책임 공유될까 걱정/민주당 쌀시장개방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정부·여당은 막바지 쌀협상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대국민 설득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야당은 쌀개방책임을 거론하며 대여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고 농민단체들의 시위도 격화되고 있다. ▷청와대◁ ○…김영삼대통령은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이후 쌀문제에 대한 공식언급을 일체 자제하고 있는데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의 이같은 「침묵」을 『고도의 협상전략으로 받아들여달라』고 주문.다른 관계자는 김대통령의 이번 침묵을 과거 스타일처럼 「정면돌파」의 예비기간으로 보아야 한다고 해석. ○“왈가왈부 못한다”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은 이날 『쌀시장개방과 관련,현재로서 한미간 큰 부분에 대한 합의는 없었으며 7일 캔터 미무역대표부대표와 12일 에스피농무장관과의 협상을 통해 우리의 주장을 관철시킬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 박재윤경제수석도 『한미간 최종협상결과가 나올때까지 협상에 전력투구해야할 때』라면서 『이 시점에서 청와대가 쌀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협상에도,그리고 국민정서에도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강조. ▷총리실·외무부◁ ○…황인성국무총리는 일요일인 5일 하오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소집,정부대책을 논의한데 이어 6일 상오에도 다시 관계장관회의를 갖는등 바쁜 움직임. 황총리는 6일 회의에서 7일로 예상된 서울역 쌀개방반대 범국민대회와 관련,『쌀협상결과가 최종 확인되지 않은 시점에서 재야와 운동권학생이 참여해 지나치게 피해의식과 위기의식을 자극,불법·폭력양상이 벌어질 것이 우려된다』면서 각별한 대책수립을 관계장관에게 지시. 총리실주변에서는 이번 쌀개방파동과 연관해 개각이 단행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시점이 문제이지 개각은 확실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 ○협상내용 함구일관 ○…외무부는 협상이 진행중인제네바 현지와 수시 연락체제를 갖추고 있으나 전략상의 이유를 내세워 구체적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 한 당국자는 『이왕 쌀시장개방이 불가피해진 만큼 쌀뿐 아니라 서비스등 다른 분야에서도 유리한 개방조건을 얻어내는데 외교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 ▷민자당◁ ○…쌀시장 개방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도 빗발치는 여론에 당혹스러워하며 민심수습및 농촌대책마련에 분주. 황명수사무총장은 『곤혹스럽다.그러나 최선이 안되면 차선을 선택할 수 밖에 없고 지금은 누군가 용기있는 정치인이 필요한때』라며 농민설득작업의 「총대」를 메야하는 집권당의 당혹감을 토로. 김종호정책위의장도 『농민의 아픔을 달래줄 대책마련과 함께 정부가 마지막까지 개방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조건을 따내도록 여야가 국민의 힘을 모아줘야 한다』고 피력. 서상목정조실장은 『농어촌구조조정작업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입법활동의 조속한 마무리와 함께 쌀개방의 최종협상안이 나오는 대로 당내 국제화전략특위가 마련해온 농촌대책을 당정간에 긴밀히 협의,구체화할 것』이라고 설명. 한편 김종필대표는 이날 상오 국회에서 이경식부총리로부터 쌀협상의 중간보고를 받고 『정부가 농민의 우려를 불식할 수 있는 구체적 대책들도 함께 마련해줘야 할 것』이라고 주문. ▷민주당◁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쌀시장 개방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당론으로 확인.쌀시장 고수가 김영삼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정직성과 도덕성에 초점을 맞춰 정권퇴진까지 요구하는등 적극 공세를 전개한다는 방침. 하지만 예산안과 연계시킬 경우 자칫 곤혹스런 경우에 부딪칠 우려가 있으므로 투쟁의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는 별도로 쟁점화하겠다는 입장.또 곡창인 호남에 상당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입장에서 쌀시장 개방문제가 전적으로 호재만은 아니라는 인식아래 정부·여당이 「야당도 책임을 공유해야 한다」는 식으로 접근해 올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대두. 그러나 개방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는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 듯하다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압도적인 개방 반대여론을 타고 야당으로서의 모양새를 갖추기에 급급한 측면이 없지 않은 것도 사실.이해찬의원등 몇몇 의원들은 의총에서 개방 이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던 점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민주당은 7일 서울역광장을 시발로 전국을 순회하며 집회를 열어 범국민적 반대투쟁을 본격화할 계획. ▷경제부처◁ ○…경제기획원은 당초 이날 상오로 예정됐던 기술개발 전략 검토를 위한 경제장관 회의를 취소하고 대신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에 관한 재무·상공자·건설 등 관련부처 장관 간담회를 개최하는등 총괄부처로서 긴장된 분위기. ○정부입장 설명 분주 이경식 부총리는 10여분 동안의 간담회에서 『관련부처 장관들은 쌀시장 개방이 남의 부처 일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미국 등 주요 상대국들과의 협상에서 개방폭을 최소화하기 위한 협상전략 마련에 나서 달라』고 당부. 이부총리는 이어 여의도 민자당사를 방문,김종필대표에게 협상결과를 설명한 뒤 신라호텔에서 열린전경련 회장단과의 오찬간담회에 참석했고,하오에는 출입기자 간담회를 통해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는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 이에 앞서 이부총리는 월례 직원조회에서 『우리 농업은 앞으로 세계 각국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며,「농촌에도 사람이 산다는 것」을 인식해 애정을 갖고 농촌을 살리도록 힘쓰자』고 강조.또 『내년에도 노사갈등이 심화되면 우리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되므로 노사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역설.
  • 쌀/EC마저 “쌀쌀”… 「차선」 선택/불가피로 기우는 우리입장

    ◎“대세 역행땐 더 큰 불이익” 현실인식/대미 담판서 「10년유예」 등 확보 전력 국내 쌀시장개방이 눈앞에 다가왔다.「예외없는 관세화」는 대세로 굳어져가고 우리의 「쌀시장개방 불가원칙」도 대세에 밀려 자취를 감추고 있다.이제는 우리협상단이 차선의 카드로 관세화수용을 전제하고 일본식의 개방유예기간확보 등 유리한 개방조건을 확보하는데 심혈을 쏟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현지 분위기로 느껴진다. 타결시한이 임박한 시점에서 UR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1백16개국 가운데 관세화예외를 요구하고 있는 나라는 1개국도 없다는 사실은 「대세를 거스를 경우 개방조건에서조차 불이익을 당할 공산이 크다」는 현실인식을 가져다 주기에 충분한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협상단 단장인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이 4일 제네바에서 마이크 에스피 미농무장관을 면담한 직후 협상전략수정을 밝힌 것은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우리의 협상전략은 3일 브뤼셀에서 있었던 슈타이헨 EC농업담당집행위원과의 면담에서 바뀌기 시작했다.EC는 우리측 입장을 미국보다는 다소 이해해줄 것으로 생각했으나 『농산물의 예외없는 관세화가 EC의 일관된 입장이고 쌀문제에 관한한 한국을 일본과 차등화할 수 없다』는 슈타이헨의 강경한 태도는 우리팀에게 또다른 걸림돌임을 확인시켜 주었을 뿐이다.슈타이헨은 한술 더떠 한국이 어떻게 개발도상국의 범주에 속할 수 있느냐면서 개발도상국이 누릴 수 있는 관세화 이행기간 연장 등의 각종 해택마저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4일의 서덜랜드 GATT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도 큰 오차없이 이어졌고 더욱이 그는 『여러 조건을 걸어 한국의 쌀산업을 보호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는 충고까지 곁들여 협상단을 곤혹스럽게 했다.또 충분한 유예기간을 확보토록 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도 미국 등 주협상국과 먼저 협상하는 것이 좋다며 일단 거부하는 입장을 보였다. 게다가 지금까지 예외없는 관세화에 반대해 오던 스위스 멕시코 캐나다 등도 일본에 이어 관세화를 받아들이되 유예기간을 많이 확보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자 협상단은 표면적으로 주장해오던 쌀개방불가를 버리고 보다 많은 유예기간 확보에 전력투구하기로 방향을 돌린 것이다. 전략수정은 협상단 파견전부터 예견돼온 것이나 표면화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이 때문에 UR에서 사실상 마지막이 될 오는 7일의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USTR)대표와의 협상에서는 「관세화원칙 및 최소시장접근수용」「유예기간 최대확보」 등 일본보다는 유리한 개방조건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측은 한국의 농업이 일본에 비해 20년이나 뒤져 있는데다 전체 농민의 85%이상이 쌀재배를 하고있고 쌀이 농가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일본에 비해 월등히 높으며 마땅한 대체작물이 없고 남북이 분단되어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일본이 미국측과 합의한 유예기간 6년의 갑절 가까운 10년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이 미국측에 의해 어느정도 받아들여질지는 극히 미지수다.4일의 한미고위급협상에서 에스피 미농무장관이 금융시장의 조기개방과 금융개방계획(블루프린트)의 전면적인 UR연계 등 다른 분야의 대폭 양보를요구한 것으로 알려진만큼 미국은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측은 본국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금융·서비스시장 등 다른 분야의 대폭개방 등 양보안을 마련,미키 캔터와의 면담에서 최종담판을 짓게 된다. 두터운 UR협상의 벽을 넘자는 기대는 일단 물건너갔으나 마지막 협상에서 정부협상단이 그나마 국민들에게 조그마한 위안을 줄만한 「전과」를 올릴 수 있을지는 우리쪽의 쌀이외의 시장개방폭 등의 대안보다는 칼자루를 쥔 미국측의 손에 달려 있다고 보아도 지나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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