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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대일 개방공세 재개/새달 통상회담 재개 예상

    ◎“양국 경제관계 「심각한 파손」/전향자세 갖춰야 협상가능”/캔터 【워싱턴·디트로이트 AFP 로이터 연합】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USTR)대표는 15일 미일 경제관계는 「심각한 파손」(serious disrepair)상태에 있으며 일본은 지난 2월부터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미국과의 무역회담 재개를 위해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취해야만 한다고 경고,대일공세의 포문을 다시 열었다. 캔터무역대표는 이날 하원 무역소위원회에 출석,『일본은 최근 세계경제발전 촉진을 위해 일본이 수행해야 할 역할에 대한 진지한 관심을 보여줄 기회를 많이 놓쳤다』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이같은 캔터대표의 대일공세는 일본이 휴대용전화기 시장을 개방키로 합의,미일무역마찰 해소를 위한 첫 조치가 마련된 가운데 재개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의 이번 발언은 미일 두나라는 공식부인하고 있으나 일본정계의 막후실력자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대표간사가 교착된 무역회담 타개를 위해 금명간 워싱턴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한 시점에서 이루어졌다. 캔터대표는특히 『동반자관계는 책임의 공유를 의미하는 것으로 향후 미국정부의 대일정책은 신중하고도 책임감있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미일무역회담이 다시 열리기 위해서는 일본이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획기적으로 취해야만 한다』고 강조,무역소위 소속의원들로부터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도쿄·워싱턴 AFP 로이터 연합】 미국과 일본은 일본이 추가 시장 개방 계획을 발표한 뒤인 오는 4월쯤 양국간의 통상회담을 재개할 것이라고 양국관리들이 16일 밝혔다. 오카마쓰 소자부로(강송장삼낭) 일본 통산성 차관은 『미국정부가 우리의 개방책을 받아들이길 진심으로 희망하고 있다』면서 이달말쯤 시장개방조치들이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월터 먼데일 주일 미국대사도 요미우리(독매) 신문과의 회견에서 『일본의 시장개방책이 만족스러울 경우 교착상태에 빠진 회담은 4월에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보안법위반 노중선씨/간첩방조죄 혐의 없다/대법원

    대법원 형사3부(주심 김상원대법관)는 12일 김낙중간첩단사건과 관련,국가보안법위반및 간첩방조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평화통일연구회 사무총장 노중선피고인(54·서울 양천구 신월7동)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간첩방조죄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되돌려 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간첩방조죄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간첩이란 사실을 알고 간첩행위를 도운 사실이 확인돼야 한다』면서 『피고는 김씨가 간첩이란 사실과 근무하던 평화통일연구회 운영비가 북한의 공작금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 생수/5일 지나면 변질 우려/시판앞두고 알아본 실태

    ◎절반이 음용수기준 2배 세균 검출/무허업체 100여곳 난립… 불량품 많아 생수는 대법원이 지난 8일 「생수시판금지무효」판결을 내리며 「깨끗한 물」로 규정한 것처럼 과연 인체에 해가 없을 정도로 안전하고 믿을 만한가. 생수시판이 곧 양성화됨에 따라 생수를 믿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음료·주류업체를 중심으로 참여업체들도 우후죽순처럼 급증할 것으로 보이면서 생수의 수질문제가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생수수질에 대한 공인기관의 본질적인 검사결과는 아직 없지만 보사부 음용수관계자및 전문가들은 14개 허가제조업체의 생수는 『믿을 만하지만 방심은 금물』,1백여개의 무허가제조업체의 것은 『예상보다 형편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허가업체의 생수도 보관기간및 방법등에 따라 얼마든지 변질될 수 있어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최근 한 민간연구소가 국내 5개 유명생수제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8ℓ용량 생수 대부분이 섭씨 3∼18도의 상온에서 처음에는 세균이 거의 없는 양호한 상태였으나 5일이 지나면서 절반이상이 음용수수질기준(일반세균 1㎖당 1백마리이하)의 두배 가까이 (1백70∼1백90마리)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7일이 경과한 뒤에는 최고 4배(4백마리)까지 늘어났으며 10일후에는 1개사 제품을 제외하고는 최고 5배(5백10마리)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사부의 공식자료에서도 지난해 허가제조업체 가운데서 산수음료·한국청정음료·크리스탈정수·스파클·진로종합식품·풀무원샘물·고려종합등 7개 업체가 일반세균이 과다검출돼 1∼6차례 과징금을 물었다. 이중에는 암모니아성 질소(0.5ppm이하)·철(0.3ppm이하)·불소(1ppm이하)·수소이온농도(ph 5.8∼8.5ppm이하)등이 초과돼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생수의 수질검사는 각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음용수수질기준에 따라 검사하고 있는데 시험인력및 장비의 부족으로 일반세균·대장균군등 미생물검사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나마 형식에 치우치고 있는 실정이다. 생수 자체에 대한 수질및 시설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음용수수질기준인 37개 항목으로 검사하고 있는 것도 시급히 개선해돼야 할 부분이다. 생수의경우 수돗물과는 달리 마그네슘·칼슘등 무기물질과 질소성분및 탄소원이 많이 함유돼 미생물이 급속히 번식할 가능성이 많아 이에 대한 예방조치도 함께 강구돼야 한다. 보사부는 현재 18ℓ짜리 대형용기에 담긴 생수의 경우 보관상의 이유로 폐지할 것을 검토하고 있으나 음식점및 접객업소등에서의 사용불편등으로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보사부는 생수업체의 난립으로 생수채수가 지금보다 더욱 무질서해지고 지하수가 오염되면서 생수의 질이 떨어져 「생수파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관련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 부정식품 근절못하나(사설)

    도대체 우리는 언제까지 식품공해속에 살아야 하는가.서울시내에서 팔리고 있는 어묵·고사리·도라지등에서 농약 표백제 대장균이 또 검출됐다고 한다.서울시가 경동시장·가락동농수산물시장등 시내 5개 시장에서 팔고 있는 식품들을 검사한 결과 도라지에서는 표백제로 쓰이는 아황산염이,고사리에서는 맹독성 농약인 BHC가,어묵에서는 대장균이 나왔다. 부정·불량식품은 간접살인을 저지를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걸 방치한다는 것은 살인행위를 방조하는것과 같다.농약 표백제등은 거의 대부분 암 유발위험성을 갖고 있고 체내 영양소 결핍현상을 가져오는 부작용도 일으킨다.그러나 오랜 세월 부정·불량식품에 만성화되어서인지 이 기사를 크게 취급한 신문은 많지 않다.이번에 적발되지 않은 많은 식품들도 안심하고 먹을수 없다는것이 사실 우리의 상식이기도 하다.부끄럽도록 원시적인 이같은 식품위생 현실에서 이 사건 또한 흐지부지 잊혀지고 말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아무리 국제화를 부르짖고 국가경쟁력을 높인다 해도 원시적인 부정식품 사건이 끊이지 않는 한 우리사회는 발전했다고 볼 수 없다.국민의 기본식생활에 관한 안전을 보호해주지 못하는 사회는 선진사회가 될 수 없는 것이다.선진화 이전에 인명존중의 근원적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서도 부정·불량식품이 더이상 발붙일수 없게 해야 한다. 우선 당국은 부정·불량식품에 대한 감시와 제재를 강화해야 할것이다.지금까지 수시로 부정식품 단속이 실시되어 왔으나 여전히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식품이 유통되고 있는 것은 우리의 식품행정이 지나치게 느슨함을 반증한다.이번에도 해당식품의 폐기처분과 제조·판매업소의 시한부 영업정지라는 제재에 그치고 있는데 재산상의 불이익보다는 체벌을 부과하는 방법도 고려할만 하다.식품위생 사범에 대해서는 사형까지 실시하는 외국도 있다. 또한 수입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방안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이번에 고사리에서 검출된 BHC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되지 않는 농약으로 이 고사리는 중국산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수입농수산물이 국산으로 둔갑하고 있다는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인데 문제는 수입농수산물에 대한 검역체계가 허술하다는 점이다.우루과이라운드가 타결된 이제 수입식품은 더욱 쏟아져 들어올 전망이나 우리의 검역 장비,인력,기준은 국제수준에 크게 못미친다. 소비자들도 상품구매 습관을 바꾸어야 한다.식품의 안전성을 중시하면서도 때깔 좋고 값싼것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자기모순때문에 표백제로 빛깔을 내고 농약으로 방부처리를 하는 부정식품이 근절되지 않는 것이다.
  • 일,월내 시장개방 조치 단행/호소카와/미와 무역분쟁 예방

    ◎보험·정부 조달분야 중점 【도쿄 로이터 AFP 연합】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총리는 7일 미국과의 무역분쟁을 피하기 위해 오는 3월말까지 예정된 시장개방조치가 이루어지도록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호소카와총리는 이날 중의원 본회의에 참석,미국과의 무역협상문호는 여전히 열려 있다고 말하고 정부조달분야의 개선과 보험시장의 개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일양국기업은 협력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일본 자동차회사들이 미국산 부품구입목표를 자발적으로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췄다. 다케무라장관은 이번 시장개방조치는 3월말이전과 오는 7월의 G­7(서방선진7개국)정상회담이전 등 두 단계로 나누어져 취해질 것이며,일부 개방조치의 경우 당초계획대로 3월말까지 발표될 수 있으나 일부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 중국 반체제인사/위경생 전격 석방

    ◎미 항의 수용… 체포 하룻만에/인권마찰 해소겨냥한듯 【북경 AP AFP 연합】 미국으로부터 강력한 인권개선 압력을 받아온 중국은 중국의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 위경생을 구금한 지 하루만인 5일 석방했다고 그의 한 동료가 밝혔다. 중국당국의 이같은 석방조치는 위등 일부 반체제인사들의 구금과 관련,빌 클린턴 미대통령을 비롯한 미 행정부와 인권단체등으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전달받은 후 취해졌다. 지난 4일 반체제 인사 4명과 함께 구금된 위경생은 이날 북경 북부에 위치한 장평현에서 한 동료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석방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는 또 이 전화에서 자신은 추스러야할 약간의 사물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이날 늦게까지 북경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앞두고 일부 반체제 인사들의 소요사태를 우려한 나머지 위등 반체제 인사를 체포,구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반체제인사 구금은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중국의 인권개선을 위한 압력 행사차 방중할 예정일을 1주일 앞둔 시점에 취해져 미­중양국은 민감한 인권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는등 새로운 긴장국면이 조성됐었다. 앞서 클린턴 미대통령은 중국의 반체제인사 구금조치와 관련,『중국이 취한 조치에 강력히 반대하며 이는 양국관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중국이 인권문제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오는 6월 중국에 대한 무역 최혜국(MFN)지위 연장을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일본 호주 중국등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는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예정대로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사태는 중국의 인권문제가 최고위급 수준에서 다뤄져야 할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중국방문 기간중 중국 관리들에게 자신이 직접강력한 항의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슈퍼301조 부활/시장개방 노력 역효/일 경고

    【도쿄 로이터 연합】 일본은 2일 미통상법 「슈퍼 301조」가 부활될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이것이 시장개방조치를 준비하고 있는 일본의 노력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 외무성 경제국의 아베 노부야스(아부신태) 심의관은 「슈퍼 301조의 부활」이 시장개방 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일본 관리들의 노력에 타격을 입힐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팔인 석방조치 PLO “미흡”

    【헤브론·튀니스 AP 로이터 연합】 이스라엘이 1일 헤브론 학살사건에 뒤이은 유화조치의 일환으로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5백여명을 석방한 가운데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이를 겉치레에 불과하다며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근본적인 보호가 이루어질 때까지 평화협상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1차로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5백명을 석방하기 시작했으며 이번 주말까지 3백명을 추가로 석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PLO고위관리인 사미르 고셰는 이 조치를 「성형치료」에 비유하면서 불만족을 표시했고 점령지내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근본적인 보호가 이루어지지 않는한 PLO는 평화협상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러,미외교관 보복 추방/「스파이 사건」

    ◎러 정보책임자 강제출국 맞대응 【모스크바 AP 연합】 러시아는 미중앙정보국(CIA) 간첩사건과 관련된 혐의로 미정부가 워싱턴주재 러시아대사관의 고위 외교관을 추방한 데 대한 보복으로 모스크바 주재 미대사관에 근무하는 미국외교관 한명을 추방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러시아정부의 미외교관 추방조치는 워싱턴주재 러시아대사관의 정보책임자 알렉산드르 리센코를 추방한데 대한 맞대응이라고 밝혔다. 인테르 팍스통신은 추방된 미외교관이 모리스씨라고 밝혔을뿐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대사관은 이같은 보도내용에 대해 즉각 논평하지 않았다.
  • 미 의원/새 대일보복법안 제출

    ◎“미 설정 목표 미달땐 일방조치 발동”/게파트 등 강경파의원들 미일간의 쌍무무역협상 결렬에 따른 무역분쟁 재연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미 상·하원의 영향력이 있는 의원들이 일본의 시장개방을 강력히 촉구하는 「공정한 시장접근 법안」을 24일 의회에 제출했다. 25일 대한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리처드 게파트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와 존 록펠러 상원의원등이 제출한 이 법안은 미국이 일본시장 개방을 위해 일방적으로 설정한 목표에 미달할 경우 미 통상법 301조에 의한 무역보복조치를 발동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게파트의원은 미·일 포괄무역협상이 실패로 돌아간 것에 대해 크게 실망했다면서 이 법안은 한마디로 결과중심주의가 특색이라고 밝혔다.그는 일본에 대해 수량목표를 설정하려는 클린턴 행정부의 정책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 법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법안발효이후 90일이내에 현재 시행중인 무역협정의 이행정도에 대한 보고서를 무역대표부가 의회에 제출한다.▲미 상무부는 미국기업의 제3국시장진출정도와 일본시장 진출정도를 비교한후 각 분야별 수량목표를 할당한다.▲보고서 작성기간동안(발효후 90일) 일본정부와 협상을 병행한다.▲90일안에 합의에 실패할 경우 301조에 의한 보복조치를 발동한다.
  • 실명제 실시… 맑은 정치의 틀 구축/대선공약 얼마나 이뤄졌나

    ◎두차례 재산공개… 비위공직자 몰아내/금리자유화 시행… 금융 선진화 토대 마련/「하나회」 해체 등 “군 거듭나기” 계기 만들어/정치개혁 입법·물가 3% 유지 등 숙제로 남아 김영삼정부 1년의 대선공약 실천성적표는 과연 몇점일까.앞으로도 4년이 남아 있어 정확한 채점을 하기는 어렵지만 예산의 뒷받침,정부의 추진의지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연역적인 평가는 가능할 것 같다. 김대통령은 대선 때 정치·경제·사회등 제반분야에 걸쳐 77개의 공약을 내걸었다.구체적인 세부사업으로는 모두 1천2백26건이다.이 가운데는 냉엄한 국제환경,현실적 어려움등으로 이미 「공약」이 된 것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장기적인 플랜에 의해 계속 추진되고 있다. 공약을 분야별로 살펴본다. ▷정치◁ 깨끗한 정치풍토조성과 행정개혁이 주요골자다. 깨끗한 정치구현과 관련,김대통령은 『재임중 정치자금을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자신을 포함한 고위공직자들의 재산공개를 단행,공약대로 「윗물맑기운동」을 실천했다.청와대예산부터 줄이고 식단을칼국수로 바꾸는등 솔선수범을 보였다.두차례의 재산공개파동으로 국회의장·대법원장을 비롯한 고위직인사들이 상당수 옷을 벗었다.비위로 파면·해임·면직된 공무원도 1천3백63명이나 됐다.이는 공직자들의 옳지 못한 부의 축적,특히 「검은 돈」과의 연결고리를 끊었다는 점에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약대로 부정방지위원회도 설치돼 부패를 조장할 소지가 있는 불합리한 제도를 과감히 수술했다.청와대 앞길과 인왕산 개방,청와대주변 「안가」철거및 시민공원조성,지방청와대의 시민편의시설로의 전환,안기부·기무사의 지방조직 대폭축소등 권위주의잔재도 없앴다.군인사비리및 율곡사업비리 감사를 포함한 성역없는 사정도 같은 맥락이다.감사원의 역할과 기능이 강화된 것도 과거정권과는 다른 모습이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장선거의 95년이내 실시」약속은 여야합의에 의해 구체적인 날짜까지 정해졌고 지방화시대에 맞게 행정구역을 개편하겠다는 공약도 곧 여야협상을 통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획기적인 행정쇄신을통한 능률행정,즉 「작은 정부」약속은 문화부와 체육부,상공부와 동자부의 통폐합을 비롯해 경제기획원등 부처별 직제축소작업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깨끗한 정치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통합선거법과 정치자금법등 정치개혁입법은 지난 1년을 허송세월했고 아직까지 미해결과제로 남아 있다.이와 함께 행정개혁달성을 실현하기에는 관료체제의 벽이 여전히 두껍다.공직사회도 사정태풍의 여진 탓인지 아직까지 「복지불동」이다.무엇보다 정치권이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경제◁ 금융실명제의 전격실시가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건전한 정치풍토와 경제질서조성을 명분으로 내건 실명제는 바람직한 금융질서의 정착,무자료거래의 여지축소,유통질서의 선진화,기업경영혁신운동의 확산에 많은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2단계 금리자유화를 시행,금융질서의 정상화와 사회형평의 제고를 위한 토대도 마련했다. 자율경제정책으로 불리는 행정규제완화도 새정부 출범직후 발족된 행정쇄신위원회를 통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그동안 세차례에 걸쳐 모두 2백45건의 과제를 선정,이 가운데 2백20건은 완료되고 나머지 25건은 올 3월까지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경제활성화정책과 관련,30대대기업의 업종전문화를 이뤄냈고 도로·항만시설등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을 위한 민자유치촉진법을 입법예고하는등 대기업의 투자확대를 적극유도하고 있다.민자유치촉진법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예정이다.중소기업지원에 대해서도 경상경비절감분과 중소기업구조조정기금 1조8천억원을 지원키로 했고 자금난완화를 위해 법인세·소득세의 20∼40% 경감,긴급자금 1조9천억원 지원등의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또 신농정은 UR파고를 극복하기 위해 청와대에 농수산수석실을 신설했고 대통령직속 자문기관인 농어촌발전위원회도 이미 설치돼 종합적인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다.농지거래에 관한 규제도 완화됐고 농어촌정비법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땅값은 지난해 1∼9월에 5.9%가 하락,부동산투기근절의 이정표를 세웠다.노사관계에 있어서도 지난해 1백44건의 분규가 발생,전년도의 2백35건에 비해 크게 줄었다.또 지난해 무역수지가 4년만에 흑자로 돌아서 흑자경제시대를 열겠다는 공약을 달성했다. 다만 지난해 물가인상률이 5.8%였고 올해도 6%를 웃돌 것으로 예상돼 「물가를 2년안에 3%수준으로 안정시킨다」는 공약은 이미 한계를 넘었다.금리 한자리수 실현과 은행문턱을 낮춘다는 것도 현실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쌀개방을 안하겠다는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 ▷사회·문화등 기타◁ 더불어 잘사는 건강한 사회,입시지옥해소와 인간중심의 교육을 위한 개혁,여성이 존중되는 평등사회의 실현으로 요약된다.하지만 건강한 사회와 관련된 공약은 성격상 단시일안에 이뤄지기 힘들다.특히 최대이슈인 맑은 물공급대책은 낙동강오염사태로 강한 불신마저 받고 있다.교육개혁도 마찬가지다.교육재정을 98년까지 GNP대비 5%로 끌어올리고 사학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약속도 장기적인 플랜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우리 현대사의 분수령이 된 주요사건들에 대한 역사적 성격을 규명한 것과 93년을 「민족사복원의 원년」으로 정해 민족사적 정통성을 확립한 것은 문민정부이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현직대통령으로서는 최초의 4·19묘역 참배,광주문제해결을 위한 특별담화등은 전자와 관련된 것이고 구총독부청사 철거,임시정부요인들의 유해봉환,범국민적 광복50주년 기념사업등은 후자에 해당되는 사항들이다. 군내 부조리일소와 「하나회」해체등 군인사개혁을 통해 군이 거듭나는 계기를 만들었다. 지역·계층간 갈등해소를 위한 국민대화합조치도 실천됐다.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등 4만1천1백81명에 대한 사면복권,공안사범 5천5백66명의 특별가석방,법령·제도개선을 통한 5백만여명의 전과말소,2백30명의 지명수배해제및 자수자 1백2명에 대한 관용,전교조 해직교사의 복직,학생운동 관련 제적생의 재입학허용(85개대 2천46명)등 화합조치를 단행했다.
  • 온천욕/“5∼20분씩” 하루 2회정도 바람직

    ◎온양·유성 등 관광겸 유적답사 코스로도 각광/고혈압·당뇨병환자 몸을 덥힌후 입욕/끝나면 물기는 닦지말고 말려야 좋아/공복·음주후는 피하고 현기증·구토땐 탕에서 나와야 학생들의 봄방학이 계속되고 화요일이 3·1절로 공휴일이 된다.모처럼 가족이 함께 쉴수 있는 이런때 따끈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휴식을 취하면 추위는 물론 피로와 일상의 스트레스도 말끔히 씻어낼 수 있다. 온천 주변에는 항일 독립운동과 관련된 역사적 유적지등이나 전통민속마을등도 있어 교육의 시간으로 활용할수 있다.온천 요령및 온천을 겸해 가족이 가볼만한 나들이코스를 알아본다. ▷온천요령◁ 온천욕은 먼저 얼굴과 손발을 씻으면서 몸을 따뜻하게 한 다음 탕속에 들어가는게 순서이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환자들은 갑자기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충격을 받을 우려가 있으므로 여유있는 목욕법을 취해야 한다. 탕속에 머무르는 시간은 수온이 체온보다 휠씬 높아 뜨거울 경우는 5∼10분,미지근한 물에서는 15∼20분 정도가 알맞다.목욕 횟수도 보통하루에 1∼2회 정도가 바람직하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횟수를 이보다 늘려도 좋겠지만 그렇더라도 3∼4회를 넘기면 몸의 수분을 지나치게 빼앗기게 되고 피부건강에도 좋지 않다. 또 목욕이 끝난 뒤에는 수건으로 몸의 물기를 말끔히 닦아내기보다는 20∼30분 정도 누워 안정을 취하면서 물기가 자연히 마르도록 하는게 온천욕의 요령이다. 공복이나 음주후 입욕은 되도록 피해야하며 목욕중 현기증이나 구토증세를 느낄 때는 즉시 탕에서 나와야한다. ■온양온천=섭씨54∼57도의 약알칼리성 라듐온천으로 유명하다.칼륨·나트륨·칼슘등을 함유,피부병·류머티즘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서울과 불과 1시간여거리인데다 인근에는 현충사·외암리 민속마을·온양민속박물관·독립기념관등이 있다. 온천후 우리민족의 자주독립정신과 애국애족의 정신을 고취시킬수 있는 독립기념관을 역사공부삼아 찾아볼만하다.이 독립기념관에서부터 8㎞거리에 유관순기념 사당이 있어 더욱 뜻깊은 방문이 될수 있다.또 2만5천평규모로 꾸며진 온양민속박물관은 계몽사 김원대회장이 20년을모아온 자료로 만든곳으로 우리선조들의 생활상과 풍습을 알수 있다.외암리 민속마은 격조높은 옛조상들의 체취를 느끼게하는 곳이다. ■유성=알칼리성 라듐온천으로 나트륨·규산등이 풍부,위장과 피부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대전엑스포를 계기로 서울과 유성간 고속도로가 8차선으로 확장된데다 숙박시설이 정비돼 교통과 숙박측면에서 전국 제1의 휴양지로 손색이 없다. 인근에는 계룡산국립공원과 보문산공원등이 있어 산행을 즐길 수있고 1시간거리의 공주·부여등 백제문화 유적지를 모처럼 탐방하며 우리역사를 새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질수 있다. ■수안보=서울에서 버스로 2시간30분정도가 소요되는등 전국 어느곳에서나 3∼4시간이면 갈수있고 근처에 스키장까지 있어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온천수는 섭씨 51∼53도의 무색·무취하고 매끄러운 유황라듐천으로 위장병·신경통·피부병등 치료에 효능이 있다.부근에 월악산·조령산과 문경새재·송계계곡·수옥정폭포등 수려한 관광지가 있어 산행을 곁들여도 좋겠다.인근에 보물 96호인 미륵리 석불입상, 5층석탑등을 볼수 있다. ■덕산=충남 예산군,수덕사 가는 길목 매헌 윤봉길의사의 사당 사이 들판에 자리잡고 있는 덕산온천은 유일하게 충남문화재자료 제19호로 지정되어 있다.윤봉길의사는 19 32년 중국 상해홍구공원에서 열린 천장절기념식에서 폭탄을 던져 일본군 대장을 죽인 인물.윤의사 사당을 참배하고 섭씨52도의 수온에 온천을 하면서 피로를 풀수 있다.칼슘·나트륨·불소등이 고루 함유돼 신경통·류머티즘등 노인성 질병과 위장병·피부병등에 좋다는 소문이 나있다.덕산온천∼아산방조제∼온양온천 드라이브 코스도 좋고 수덕사∼태안해안국립공원∼예당저수지등으로도 연결된다. ■백암=수온 섭씨46도로 라듐이 많이 함유된 국내 유일의 알칼리성 방사성온천.8㎞떨어진 곳에 백암산(해발 1천4㎞)이 있어 겨울 산행도 즐길 수있고 성류굴·망향정·월송정등의 볼거리도 풍성하다. ■부곡=경남 창녕군의 국내최대 유황온천.섭씨 최고78도까지 올라가는 온천욕이 그만이다.유황외에 규소·칼슘·철분등 20여종의 무기질이 포함돼 호흡기및 피부질환에 특히 효험이 높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게다가 부곡하와이 등 주변의 위락시설이 잘 갖춰져 각종 레저를 함께 즐길 수있다.
  • 일,시장 개방조치 새달로 연기

    ◎「G7」 재무장관회담 이전 일괄발표 번복 【도쿄 AFP 연합】 일본은 서방선진 7개국(G­7)의 재무장관및 중앙은행총재 회담이 열리는 오는 26일까지 시장 자유화에 관한 자발적인 무역조치들을 공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일본정부의 한 소식통이 21일 밝혔다. 일본정부는 그러나 자발적 시장개방 조치를 『3월중 가능한한 빠른 시일에 공식발표할 계획』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호소카와 모리히로 일본총리는 당초 점증하는 대미 무역 마찰을 해소하기 위해 독일에서 개최되는 G­7 회담에 맞춰 금주중 일괄 조치를 발표할 계획이었다. 한편 이에 앞서 다케무라 마사요시 관방장관은 20일 기자들에게 『G­7재무장관 회담 이전에 구체적인 조치를 마무리짓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기껏해야 수입규제 완화에 대한 개략적인 정책을 설명하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 국내 선교활동 규제/중국,강경입장 고수

    【북경 AP 로이터 연합】 중국은 최근 외국인 선교사 7명을 국내에서 포교활동을 벌였다는 이유로 구금시킨 데 이어 이들을 사실상 추방조치함으로써 외국인 선교활동에 대한 강경입장을 분명히 했다.
  • “일,시장 곧 추가개방”/통신·의료장비 등 조달 확대

    ◎소식통/미와 마찰 해소… 오늘 구체안 논의/미,“30일내 무역보복 조치” 【도쿄 교도 연합】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총리는 미국과의 무역마찰을 해소키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일본시장에 대한 외국의 접근을 한층 용이케 하는 새로운 조치들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일정부소식통들이 16일 밝혔다. 호소카와 총리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17일중 고위 관료들을 총리관저로 불러 정부조달확대및 정부규제의 추가완화등을 포함한 시장개방조치들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이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 회의에서는 정부의 통신및 의료장비조달 절차를 한층 신속하고 투명하게 만들기 위한 조치를 포함한 각종 시장개방조치들이 마련될 것이라고 이 소식통들은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일본이 오는 26일 독일에서 열리는 7개 선진공업국(G­7)재무장관및 중앙은행총재 연석회의에서 대외시장개방노력을 설명하는 한편 곧 일본을 방문하는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도 쌍무무역협상의 교착상태 타개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외신 종합 연합】 미국은 15일 일본이 휴대용전화기 시장개방 약속을 위반했다고 선언하고 이에대한 보복조치를 30일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키 캔터미무역대표는 이날 일본이 지난 89년 체결한 쌍무협정에 따라 일본국내 휴대용전화기시장을 미국업체에 개방키로 약속한 것이 이행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이런 결정은 지난 11일 미일 양국이 일본의 자동차·통신·의료장비·보험시장을 열기 위해 8개월간 진행해 온 포괄경제협상을 타결짓지 못한 직후 나온 것이다. 미키 캔터미무역대표는 성명을 통해 『미국은 여러차례에 걸쳐 무역협정의 내용에 걸맞는 결과를 얻어낼 것이라고 다짐한 바 있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30일안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구체적인 무역보복조치를 공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일본시장 개방 독자조치 시사/호소카와

    【도쿄 로이터 연합】 일본은 미국의 압력에 영향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시장개방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본총리가 13일 시사했다. 호소카와 총리는 앞서 11일의 미·일 정상회담에서 포괄적 무역협상 타결에 실패한 뒤 이날 특별기편으로 귀국도중 기내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 UR재협상 가능한가/야권·농민단체 재조정 요구와 정부 입장

    ◎개방확대면 몰라도 축소 협상은 불가/국회비준 안되면 가트 탈퇴하는길 뿐/내일 양허계획서 제출땐 잘못된 부분만 수정 우루과이 라운드(UR)의 재협상은 가능한 것인가. 지난해 12월15일 마무리된 일로 여겨졌던 UR협상이 야권과 농민단체의 재협상 요구로 그 가능성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이 논란은 지난 5일 민주·국민·새한국당 등 야권 3당이 합동회의를 갖고 UR 재협상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서면서부터 본격화됐다.이에 앞서 지난 1일 있었던 농민시위에서 이런 요구가 거론된 적은 있었다.민주당 등 야권은 특히 지난 7일 열렸던 국회 UR 특위에서 정재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에게 이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야권이 재협상을 요구하는 분야는 UR 농산물협상이다.15개 기초농산물 가운데 쇠고기 등 14개 품목도 쌀처럼 10년 동안 관세화를 통해 개방을 유예할 수 있었는데 이를 관철시키지 못했다는 것이 야권의 주장이다.UR 협상 당시 쌀 때문에 다른 농산물을 너무 많이 양보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야권은 오는 15일까지 제출토록된 국가별 개방이행 계획서에 이들 품목의 개방조건을 공란으로 해 재협상을 벌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즉 쌀을 제외한 14개 기초농산물에 대한 재협상을 벌여 시장개방 시기와 관세율 등의 개방조건을 보다 유리하게 얻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타결된 UR 농산물협상은 쇠고기 등 14개 농산물의 경우 내년부터 국내외 가격차를 관세로 부과하거나 현행보다 높은 관세를 매겨 시장을 부분 또는 완전 개방하도록 돼 있다. 야권이 재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몇가지가 있다.먼저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2월15일 상·하원 의장에게 보낸 「UR 협상 타결에 대한 보고서 및 비망록」의 일부 내용이다.『개방이행 계획서 최종 제출시한인 2월15일 이전까지 더 많은 시장접근 조항을 얻어낼 것』 등이 그것이다. 야당 의원들은 이를 들어 재협상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여기에다 인도네시아의 쌀 수입개방 문제를 놓고 현재 벌어지는 미국과 인도네시아간의 협상도 실례로 들고 있다. 이같은 야권의 주장에 대해 정부측의 입장은 한마디로 설득력이 없을 뿐더러 불가능한 일이라고 일축한다.정부는 양자 또는 다자간 협상을 통해 이미 타결된 협상 내용 중 시장개방을 후퇴하는 재협상이란 국제 협상관례나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UR 협상 자체가 전체적인 시장개방을 확대하자는 것인 만큼 재협상을 벌이더라도 개방 폭을 더 늘리는 쪽은 가능할지 몰라도 그 반대의 경우는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따라서 오는 15일까지 제출하는 개방이행 계획서에서 조정이 가능한 일은 일부 기술적인 문제에 국한될 것이라고 못박는다.즉 UR 협상이 최종 타결되기 하루 전인 지난해 12월14일 제출한 대략적인 개방이행 계획서가 실제 협상 내용과 틀림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선이라는 것이다.예컨대 개방이행 계획서에 기록한 관세율이나 수입 쿼터량 등에 착오로 인한 하자가 있을 때 이를 수정해 최종 제출하는 형식적인 일만 남았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야권이 재협상의 사례로 제시하는 인도네시아의 경우는 재협상이 아니라고 반박한다.지난해 UR 협상 당시 미국과 합의를 못 봤던 쌀 수입조건을인도네시아가 나중에 일방적으로 정했기 때문에 미국이 이의를 제기,양국간 협상을 벌인다는 해석이다. 정부의 이같은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UR 재협상 문제는 당분간 논란의 불씨로 남을 전망이다.국회비준 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나라 국회에서 비준이 안 될 경우 극단적으로는 우리나라 때문에 내년 7월 이전으로 잡혀 있는 UR 협정문 발효시기가 늦춰지는 것을 상정해 볼 수 있다.그러나 우리나라의 국력으로 볼 때 이는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에서 탈퇴해야 한다는 얘기나 다름없다. 따라서 UR 재협상을 둘러싼 논란은 결국 국내용 정치적 소모전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재협상 요구보다 보환책 마련할 때”/“생산성향상 기반 조성… 경쟁력 부족/행정구역 개편 올안에 꼭 이뤄져야”/김봉조 국회UR특위장(인터뷰) 『우루과이라운드(UR)의 재협상 요구는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과 같습니다.진정으로 농어민을 위한다면 국회차원에서 획기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중요합니다』 국회UR특위의 김봉조위원장은 제166회 임시국회 개회를 이틀 앞둔 13일 이번 국회의 뜨거운 쟁점이 될수밖에 없는 UR재협상요구에 대해 난색을 표명했다. UR재협상요구는 곧 GATT탈퇴를 뜻하는만큼 야당측도 결코 이같은 상황을 원치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이젠 개방은 악이고 보호는 선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을 벗어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UR협정의 국회비준 전망은. ▲UR에는 정부와 여야가 따로 없다.정부측도 나름대로 여러가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고 국회도 이에 발맞춰 농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한 골격만들기에 골몰하고 있다.이대로만 실천된다면 무조건 비준을 반대할 정파가 있겠는가.다른 대안이 없는 이상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본다. ­요즘 농촌의 분위기는. ▲변해야 산다는 마음가짐을 다지는 것 같다.내 지역구(장승포·거제)만 보더라도 농협에서 농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UR교육 참석률이 배이상 높아졌다.어떻게 하면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는지가 초점이다. ­UR극복 방안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은. ▲위기는 곧 기회다(이것은 김대통령이 자주 쓰는 표현이다).농촌을 우리 모두의 고향으로 만들수 있는 계기가 주어졌다고 판단한다.정부도 임시로 농민을 달래는 정책이 아니라 기초를 튼튼히 한 장기적인 안목의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행정구역개편문제가 이번 임시국회에서 본격적으로 거론될 움직임인데. ▲결론부터 얘기하면 행정구역 개편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실시 이전인 올해안에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장승포·거제의 경우에도 생활권이 같아 통합이 절실하다.그리고 그런 지역이 의외로 많다.그러나 일부에서 제기되는 10만이상으로 통합기준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행정구역 개편은 국회의원들의 지역구와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어 만약 10만이상으로 확대한다면 지역구 쟁탈전을 비롯한 정치적 문제를 파생시킬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며칠 있으면 김영삼대통령의 집권 1주년이다.김대통령의 집권1년을 평가한다면. ▲김대통령은 지난 1년동안 참으로 많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우리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를 과감히 수술,제자리로 돌려 놓은 것은 역사적으로 커다란 평가를 받을만하다.일부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으나 이것은 김대통령이 주창하는 변화와 개혁의 도도한 흐름에 낙오한 대열의 소리가 아닐까 싶다. ­김대통령의 보이지 않는 핵심측근이란 얘기들이 많은데. ▲과찬의 말이다.김대통령의 개혁에 묵묵히 동참한다는 평소 소신에 따라 주어진 일을 하고 있을 뿐이다. ­앞으로 국회가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김대통령이 체중을 싣고 있는 정치개혁입법을 통과시키는 것이 최우선적 과제이고 다음으론 UR대책을 국회차원에서 철저히 마련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 미얀마/고립탈퇴 “화해의 손짓”/개방조짐 보이는 군사정권

    ◎미의 대베트남 금수조치 해제이후 가속화/4년 연금한 아웅산 수지여사 해금 시사도 미얀마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그동안 외부세계에 빗장을 걸어 잠갔던 옛버마인 미얀마의 군사정권이 냉전종식이후 인도지나반도의 개방화에 편승,국제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한 변신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탈고립 움직임은 최근들어 미국의 대베트남 금수제재조치 해제와 맞물리면서 더욱 가속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 89년부터 4년이상 자택연금상태에 있는 아웅산 수지여사의 신변보호에 대한 미얀마정권의 변화된 입장을 들수 있다.미얀마군사정권인 국가법질서회복평의회(SLORC)는 그동안 숱한 국제적인 압력에도 불구하고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지여사의 연금해제를 외면해 왔다.그러던 미얀마정권이 최근들어 아웅산 수지여사 자택근처에 배치한 감시소철거와 함께 감금해제조치를 시사하는 등 화해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국가전복기도죄로 자택감금 상태인 아웅산 수지여사의 해금시기는 오는 7월쯤이 될것이라는 전망이다. 감시소철거와 함께 반정부학생운동에 대한 관용태도도 이같은 유화제스처를 뒷받침하고 있다.최근 반정부성향의 대학생이 4인조 강도를 만나 봉변을 당하자 즉각 범인검거에 나서 체포하는가 하면 또 다른 대학생이 피살된 사건에 대해서도 이례적으로 신속히 대처해 반정부학생운동에 대한 시각의 변화를 엿보게 하고 있다.지난 88년 학생운동이 계기가 돼 반정부운동이 시작된 것을 염두에 둔 군사정권이 이를 강하게 의식,신속한 조치로 학생층의 환심을 사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미얀마정권은 최근 수도인 양곤(구 랑군)시내의 주택지에 위성방송의 안테나를 설치하도록 허용했다.그전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에서도 허용되지 않은 위성방송의 해금을 미얀마가 실시한다는 것은 현정권의 자신감에서 나온 것같다』고 외교관측통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자신감의 배경에는 최근 1∼2년 사이 실효를 거둔 경제자유화가 깔려있다는 지적이다.미얀마에서는 현재 대규모 고급호텔이 싱가포르자본으로 건설되고 있다.91년까지만 해도 민간호텔이 한곳도 없었지만 지금은 10여곳이나 돼 객실수가 1천3백90실로 늘어나 국영호텔과 맞먹게 됐다. 미얀마에서 호텔객실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기업활동이 활기를 띠고 있다는 얘기나 다름없다.기업활동의 활기로 자동차 오피스텔 일용품과 의류산업이 호황을 맞고 있다.현재 추세대로라면 비즈니스의 호황에 따른 본격적인 오피스텔의 탄생도 멀지않은 일이라고 건설업계는 잔뜩 기대에 들떠있다. 미얀마의 경기회복은 실제로 현지에 진출한 외국기업의 수에서도 나타나고 있다.92년 7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백10여개 회사의 진출로 미얀마내의 외국기업은 1백23개사에서 2백40개사로 늘었고 외국기업주재사무소도 7백74개에서 1천1백25개로 늘어났다. 이같은 경제적 변화는 물가상승이라는 부작용을 초래해 특히 미얀마국민들의 주식인 쌀값이 오르는 부정적인 영향도 미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지나 반도에 불고 있는 경제자유화의 거센 바람은 새로운 변신을 서두르고 있는 미얀마 군사정권의 개방화를 더욱 재촉하는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히로시마의 쌀개방 대책(일본농업 탐방:3)

    ◎“아침 수확물 저녁식탁에”/공수로 고부가가치 창출한다/과일·채소 등 싱싱한 특산물 맛보게/“일본판 신토불이”… 바이오기술 응용,벼 신품종 개발추진 지난달 24일 오카야마(강산)시에서 쌀시장개방에 관한 농림수산성의 설명회가 있었다.이 자리에는 이곳 중부지방 9개현의 현관계자는 물론 농협·낙농업자·농가대표등 3백여명이 참석했다. 이 설명회는 일본정부가 지난번 우루과이라운드의 쌀수입자유화조치를 받아들이게 된 배경을 밝히고 앞으로의 방침을 알리는 모임이었다. 농림수산성당국자는 이 자리에서 수입되는 쌀은 모두 식량원조,비축미,사료,된장제조용 등으로 돌리고 현재 일본에서 실시중인 전작(전체 논면적의 30%에 벼아닌 다른 작물을 재배토록 하는 조치)을 더 늘리지 않아 생산농가에는 절대로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을 약속했다. 히로시마현의 오카다 신지(강전진이·51)농정과 과장보좌는 『생산농가가 의욕이 없어져 농업을 아예 그만두지나 않을까 하는 것을 농수산당국은 가장 염려하고 있는 듯했다』고 참석소감을 전했다.농가대표로 참석했던 스기모토 모리오(삼본 수남·49)씨는 『나름대로 정부의 설명이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었으나 시장개방을 안한다고 그렇게 약속했던 정부가 서둘러 약속을 파기한데서도 보듯 당국의 조치를 믿을수가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그는 『지금까지는 정부에서 생산과 소비를 완벽할 정도로 조절함으로써 생산량이나 가격에서 문제가 없었으나 지난해처럼 생각지도 않은 흉작으로 쌀이 부족하게 될 경우 수입쌀을 시중에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생산농가가 피해를 볼 것은 뻔하다』고 장래에 불안한 기색이었다. 일본의 각 지방자치단체는 쌀개방에 대해 이미 나름대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실천에 옮기고 있다.히로시마현도 마찬가지다.지난해 12월27일 현내에 「농산물 자유화문제 검토반」을 설치하고 대응방안을 추진중에 있다. 검토반은 현의 농정부장을 반장으로 농산과장·농업기술센터소장 등 관계과장 10명으로 구성하고 올해 검토해야 될 과제들을 정하고 있다. 검토반에서 마련한 대책은 모두 4가지.내용이 적극적이다.첫째로 쌀을 비롯한 각 농산물의 저코스트화를 이루고 품질향상을 과감히 추진한다는 것이다.일본의 농가당 전국 평균경지면적은 1㏊인데 비해 히로시마는 0.7㏊로 작다.이것을 7∼10㏊로 대규모 집단화해서 농가규모를 대폭확대하고 확대가 어려운 지역은 채소와 축산의 복합생산을 유도한다는 것이다.복합농가에는 적어도 연간 1천만엔의 소득이 가능하도록 육성한다. 두번째는 생산농가에 대한 현의 지원규모를 크게 늘린다는 계획이다.각종 지원금을 종전의 배이상으로 올리고 앞으로 농촌을 이끌게 될 젊은 후계자들에게는 2천만엔의 주택자금지원방안을 신설했다. 다음은 중산간지역에 대한 활성화대책이다.쌀수입조치로 산간지역농가는 더욱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이 지역을 중점지원한다는 것이다.이들 지역에는 쌀농사이외에 마을마다 특산물을 재배토록하고 「관광농원」을 조성한다.관광농원은 입장료도 받으면서 이곳의 축산물을 사가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또하나는 가격이 내리는 품목에 대한 가격안정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생산농가를 보호한다는 것이다.현에서는 이번의 쌀개방 대응조치와는 별도로 이미 오래전부터 농촌진흥을 위한 농촌구조개선사업을 벌여오고 있다.낙후된 이 지역의 농업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 지역은 원래부터 몇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그것은 생산비는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데 비해(10a당 22만엔,전국17만엔)생산성은 낮고(10a당 전국 5.9㎏,이곳 4.69㎏) 논도 급경사지역이 많아 기반정비가 제대로 안돼 있다.또 고령화(전국1위),여성화(전국8위)가 심각하다. 이래서 시작된 것이 지난 87년부터 「활력이 넘치는 농업·히로시마」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추진중인 「히로시마현 10개년종합계획」이다. 골자는 쌀대책에도 포함돼 있는 저코스트농업및 고부가가치형 농업의 추진이다.저코스트농업은 지금까지의 생산비를 50%정도 과감히 줄인다는 것이다.이를 위한 모델단지를 운영해 절감방안을 찾고 있다. 또하나 고령화문제의 해결없이는 생산성을 높일수 없다고 판단,몇가지 대책이 실시되고 있다.노인을 대신해서 농사를 지어주는 「농작업수탁조직육성」과하나의 지역이 공동으로 농사를 짓는 「지역농업집단」의 운영이 그것이다. 고부가가치형 농업은 크게 두가지 방향에서 추진돼 가고 있다.바이오기술로 고품질의 쌀신품종을 개발하고 이 지역특산품의 플라이트(비행)산업을 육성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히로시마현에서는 새품종으로 「광계 15호」를 개발,새 명칭을 공모중에 있다. 플라이트산업은 아침 밭에서 수확한 신선한 채소나 과일을 저녁식탁에서 맛볼수 있도록 항공기로 수송하는 것이다.이 지역특산품인 양파·포도 등 10여가지 작물을 공수하고 있고 20여가지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히로시마에서는 이렇게 현을 중심으로 농업의 생산성향상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고노 요시노리(고야 미칙·45)농정과 관리계장은 『쌀시장개방조치로 일본의 시장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 틀림없으나 그렇게 걱정은 안해도 될 것같다』고 낙관하고 있다. 그는 『쇠고기수입자유화 이후 보아온 대로 시중에 쌀이 출하된다 해도 얼마동안은 경쟁력확보를 위해 치열한 양상을 보일 것이나 일본은 이미 시장개방의 경험을 갖고 있는 데다 고품질화하거나 가공용·외식용·주식용등으로 구분생산할 것이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여기에다 『소비자들의 건강지향취향에다 「쌀은 일본것이 좋다」고 믿는 이들의 성향이 결국은 일본쌀을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고노씨는 말했다.
  • 장터:하/백화점에 밀려나는 재래시장(서울 6백년 만상:9)

    ◎상인들 쇼핑센터로 전환 서둘러/성남모란장 등 재래장터 명맥만 정도 6백년을 맞는 오늘의 서울 장터양태는 한마디로 「춘추전국시대」로 표현할수 있다. 시장과 시장간에,또는 서로 다른 백화점이나 이웃 상점간에 일어났던 상권경쟁이 최근들어 재래시장대 백화점,슈퍼마켓대 편의점등 업태간의 얽히고 설킨 뜨거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여기에다 이제는 국내 굴지의 재벌들과 함께 외국의 유통업체및 제조업체마저 가세함으로써 가히 유통업계의 적자생존시대를 맞고 있다. ○상거래 개념 확대 장터를 상거래가 이뤄지는 공간적 개념으로만 보더라도 우선 전통 재래시장을 비롯해 백화점·쇼핑센터·전문상가·도매센터·슈퍼마켓·편의점등 그 종류는 셀수 없을 만큼 엄청나게 늘어났다.뿐만 아니라 통신판매·이동식판매·방문판매·무점포판매·벼룩시장등 상거래형태 또한 매우 복잡해져 현대적 의미의 장터는 과거의 공간적 의미 이상으로 발전돼 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말 현재 서울의 상권을 분할하고 있는 4대 업태별 장터현황은 전통 재래시장이3백82곳에 약 6만7천여 점포,백화점과 쇼핑센터가 45개곳에 1만1천여 점포,체인점이 64개본부에 1만2천여 점포,그리고 대규모 농·수·축산물 도매센터 7곳등으로 서로가 보다 많은 고객을 끌어 들이기위해 힘겨운 각축을 전개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구도는 멀지않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이는 전통재래시장의 세가 날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을수 있다. 아직은 전체 소비상품의 80%정도를 거래하는 주력상권이지만 상거래규모의 확대에 걸맞는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특히 많은 재래시장들이 시대조류에의 적응과 생존을 위해 백화점이나 쇼핑센터로 변신할 계획이어서 재래시장 상권의 축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반해 현대화된 시설과 고품질의 상품,그리고 합리적인 경영을 앞세운 백화점과 쇼핑센터,그리고 편의점의 상권규모는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특히 이중 지난 89년 국내에 처음 상륙한 편의점은 매월 서울시내에서만 20∼30개가 새로 생겨날 정도로 점포수와 매출액면에서 연 1백% 가까운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신유통」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 ○편의점 등 급성장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향후 서울 장터구도의 최대변수는 시장개방물결을 타고 속속 진출해 들어오고 있는 외국 유통업체들의 자본과 경영노하우라는 것이 유통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1871년의 개항이 서울의 장터를 근대적인 모습으로 변모시킨 계기였다면 지금 맞고 있는 이 상황은 「제2의 개항」으로 서울의 장터에 살벌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외국 유통업체들은 지난해 7월 정부의 3차 유통시장 개방조치로 점포수와 점포면적에 있어서만 일부 제한을 받을뿐 사실상 국내 유통업계와 대등한 경쟁조건을 획득했다.그나마 이같은 일부 제한도 수년내에 완전개방조치가 단행될 것이 확실해 조만간 국내 유통시장에는 대변혁이 예상되고 있다. 남대문시장에서 잡화상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유통시장 개방이 백화점이나 대형 체인점들이 걱정할 문제쯤으로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그게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는 『시장을 찾는 그 많은 외국사람 모두가 쇼핑하러 들른 관광객이겠거니 했는데 그중에 상당히 많은 시장조사요원이 끼어있는 사실을 알고는 등골이 오싹했다』고 전했다. 장터는 다른 무엇보다도 시대조류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장터의 변모와 상권의 부침은 너무도 자연스런 현상이다.장터는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 나타나고 있는 재래장터의 위축과 고전은 서울의 안타까운 모습이기도 하다. ○유통업 개방 “긴장” 서울의 장터는 많은 것을 간직하고 있다.특히 재래장터는 옛사람의 정취뿐 아니라 바로 우리의 어릴적 또는 젊었을때의 자화상속에 각인돼 있다.애환도 있지만 신명도 있다. 요즘들어 전국 곳곳에서는 종종 옛장터의 재현행사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성남·이천·파주등지의 재래장터로 장을 보러 나서는 서울시민이 늘고 있다.옛장터에 대한 우리 민족의 뿌리깊은 향수의 한 단면이자 동시에 재래시장의 장래에 희망을 주는 반가운 현상이라고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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