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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화호 맹꽁이 서식지 파괴 논란

    시화호 맹꽁이 서식지 파괴 논란

    경기도 시화호가 맹꽁이 문제로 시끌시끌하다. 안산환경운동연합 등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개발반대시민대책위 회원들은 시화 MTV 조성사업 기공식이 예정된 시흥시 정왕동 시화방조제 인근 시화호 북측 간석지에서 14일 26일째 천막 농성 중이다. ●맹꽁이 서식지 보호해야 이들은 한국수자원공사가 16일로 예정된 MTV 기공식장을 만든다며 맹꽁이가 대량 서식하는 간석지 습지를 불법으로 매립하는 데 반발,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 맹꽁이는 환경부 지정 2급 보호종이다. 수자원공사는 지난달 20일 습지에서 맹꽁이 올챙이 1400여마리를 채취,15㎞나 떨어진 안산 시화호 갈대 습지로 옮겼다. 또 습지의 갈대를 베어내고 덤프트럭 등을 동원해 웅덩이를 흙과 돌로 메웠다. 맹꽁이 서식처가 파괴되자 환경단체 회원들은 습지 입구에 천막을 치고 굴착기 진입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수자원공사 직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져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시민단체들은 “맹꽁이 때문에 개발을 못할까봐 서둘러 서식지를 없애버리려는 의도에서 매립을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수공은 간석지 매립공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해양부 협의나 시흥시의 허가절차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안산환경운동연합 장옥주(37) 사무국장은 “파괴된 맹꽁이 서식지를 원상복구하고 생태조사를 실시해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공식을 연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내부 의견도 엇갈려 그러나 안산·시흥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민단체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안산YMCA 등 ‘시화호연대회의’는 “기공식은 MTV사업을 시작한다는 선언에 불과한 것이지 시화호의 환경을 파괴하는 행사가 아니다. 이 사업은 8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시화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합의 아래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화호연대 유홍번 집행위원장은 “최근 발견된 맹꽁이 서식지는 환경이 적합하지 않아 대체 서식지로 옮기기로 수공측과 합의했다.”며 “자기 생각과 다르다고 무조건 반대해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말썽일자 기공식 장소 변경 수공은 불법 매립이 말썽을 빚자 공사를 중단하고 맹꽁이 서식지에서 500여m 떨어진 시화호 전망대 인근에 새로운 기공식장을 조성했다. 김상태 수공 단지조성팀장은 “습지 매립 작업이 시작된 후에야 그곳이 맹꽁이 서식지임을 알게 됐다. 기공식을 끝마친 후 원상복구와 함께 정밀 생태조사를 실시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팀장은 “이미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 만큼 생태조사 결과가 나온 후 기공식을 가져야 한다는 일부 단체의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안산·시흥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시화 MTV 조성사업 시화방조제를 만들어 생긴 시화호 북쪽 간석지 924만여㎡에 첨단벤처산업·관광휴양 등의 복합기능을 갖춘 녹색도시를 조성하는 국책사업이다. 환경파괴 논란으로 5년을 끌다 시화지역 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지난해 개발면적을 1046만㎡에서 924만㎡로 줄이기로 합의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됐다.2016년까지 2조 3940억원이 투입된다.
  • 1000억대 용수개발 중단 위기

    1000억원의 사업비로 추진 중인 경남 고성의 마동지구 농업용수개발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경남도는 14일 최근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 등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마동지구 농촌용수개발사업을 재검토, 계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도는 이날 오후 한국농촌공사 및 고성군 관계자들과 함께 회의를 갖고 재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농업여건이 바뀐 상황에서 농업용수 개발사업의 필요성 여부와 사업을 중단했을 경우 예상되는 문제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절충안이나 보완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만약 이 사업이 중단되면 지금까지 투입된 사업비와 보상비 등 348억원과 공사 중단에 따른 시공사의 손실 보상금 등 최소 500억원을 낭비하게 된다. 이 사업은 고성지역 저지대 농경지의 침수 피해 및 한해 방지를 위해 한국농촌공사가 9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국책사업으로 사업비는 1025억원. 마암면 보전리와 동해면 내곡리에 방조제 834m를 축조, 담수면적 408만㎡, 저수량 741만t의 담수호를 조성,6개 읍·면의 농경지 1400만㎡에 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2002년 12월 착공,2012년 완공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공정은 39%이며, 지난해까지 196억원을 보상했다. 주민들은 “농경지가 줄어 대규모 용수개발사업이 불필요하다.”며 사업 강행에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다. 마동호의 수질이 악화되면 이를 핑계로 일부를 매립, 공업용지 등으로 매각할 속셈이라는 것이다. 한국농촌공사측은 “마동호는 시화호와 달리 1년에 8번씩 물을 갈아주고, 주변에 공장이 없어 농업용수 기준인 4급수 유지에 문제가 없다.”며 주민들의 주장을 반박했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KT·하나로, 730만 고객정보 무차별 도용

    대형 통신업체들이 자사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 730만명의 개인 정보를 무단 도용해 자회사 포털사이트 회원으로 가입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8일 대형통신업체 KT와 하나로텔레콤 임직원 26명과 위탁 모집업체 5곳 관계자 40명을 주민등록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 업체들은 2004년부터 최근까지 자사의 초고속인터넷망 가입자 730만명의 개인정보를 가입자들의 동의를 받지 않고 자회사 포털사이트 2곳에 회원으로 가입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업체들이 자사 포털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시키면서 생성한 3000여명의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유출되면서 게임 사이트 등에서 소액 결제용으로 사용됐지만 이용대금 변제 책임을 피해자들에게 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업체들은 또 요금을 못낸 연체자를 신용정보집중기관에 그대로 통보해 명의를 도용당한 2000여명은 영문도 모른 채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로텔레콤은 가입자들의 나이와 거주지, 지역 등 고객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직접 활용하거나 컴퓨터 바이러스 개발업체 등에 제공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렇게 팔아넘긴 고객 정보가 5000만건,1300억원어치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불법영업에 대한 업체 고위급 임원들의 방조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초고속인터넷 가입과 동시에 자사 사이트에 가입된다는 것은 약관에 나와 있는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충분히 고지가 안된 점은 인정한다.”고 해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아프간 사태 분수령] 고민 깊어가는 우리 정부

    [아프간 사태 분수령] 고민 깊어가는 우리 정부

    “우리가 던질 카드는 극히 제한적이다. 납치단체측이 석방조건을 바꾸기만 바랄 뿐이다.”(정부 고위 당국자) 주 아프간 한국 대사관과 탈레반 무장세력이 전화통화에 이어 직접 대면접촉을 시도하면서 양측의 직접 협상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며칠째 접촉 장소 및 안전보장 문제 등을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면서 접촉 자체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탈레반측이 대사관과 인질간 전화통화를 허용하는 등 한국 정부와의 접촉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대면접촉이 이뤄질 경우 장기화 국면을 맞은 석방협상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대면접촉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아 보인다.“직접접촉에는 나섰지만 뾰족한 수는 없다.”는 당국자의 발언이 이를 대변한다. 먼저 사태 초기부터 유지해 온 ‘납치단체와 협상하거나 타협하지 않는다.’는 국제적 원칙을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대한 고민이 있다. 미국의 대테러전쟁에 동참, 파병까지 한 상황에서 탈레반을 직접 만나 협상할 경우, 그들을 인정해 주는 꼴이 될 수 있다. 또 아프간 정부와 미국측이 수감자·인질 맞교환을 거부하고 있어 우리측이 독자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카드는 물밑으로 몸값 협상을 하는 정도다.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진 여성 인질 2명의 우선 석방을 요구할 수도 있다. 물론 아프간 정부와 미국측에 유연한 대응을 요청해 온 만큼 비밀리에 일부 수감자를 석방하는 등 맞교환 명분을 살려주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지만 우리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이에 따라 대면접촉을 하더라도 결과에 따라 원치 않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탈레반측이 한국 정부가 별다른 역할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할 경우, 석방조건을 바꾸는 등 우호적으로 나올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본다.”며 “다시 인질 추가 살해 협박 등 강경론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면접촉을 하더라도 장소 및 안전보장 문제가 관건이다. 정부 대표단의 안전이 보장되지 못할 경우, 사태가 더욱 악화될 수도 있다. 또 아프간 정부 관계자 및 지역 원로들을 협상장에 대동하지 않고는 탈레반측과 통역 없이 대화를 하기 힘들기 때문에 아프간 정부측에 의존할 경우 또다시 협상이 공전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부 소식통은 “대면접촉은 우리의 입장을 밝히면서 협상을 연장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만일 군사작전을 하더라도 준비에 3주 정도 걸리기 때문에 직접접촉을 통해 시간을 벌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韓·탈레반 직접 협상 착수] ‘인질 구하기’ 최적 카드는

    [韓·탈레반 직접 협상 착수] ‘인질 구하기’ 최적 카드는

    ‘최적의 카드 조합을 찾아라.’탈레반이 인질살해를 잠정 중단하고 협상을 지속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피랍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문제는 탈레반과의 직접협상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정부 의지에도 불구하고 협상판에 내밀 ‘카드’가 많지 않다는 것. 여기엔 금전적 보상 등 비군사적 카드 외에 해외 주둔 한국군의 거취 문제 같은 군사적 옵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다. (1) 군사적 옵션 정부가 보유한 군사 옵션은 크게 세가지. 우선 거론되는 게 다산·동의부대 조기철군 카드다. 2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파키스탄을 방문한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친(親)탈레반 야당 지도자를 만나 아프간 주둔군의 조기철군을 시사했다는 AFP 통신 보도를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탈레반의 초기 요구조건이 다산·동의부대의 즉각 철군이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일부에선 협상에 소극적인 미국과 아프간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이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병력 규모가 200여명에 불과한 공병·의료지원부대인 데다 인질납치 직후 노무현 대통령이 연내 철군을 재확인한 바 있어 미국과 아프간에 대한 압박효과는 거의 없다는 게 중론이다. 두번째 군사 옵션은 이라크에 주둔중인 자이툰 부대를 활용하는 것.‘테러와의 타협불가’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미국 정부를 움직이기 위해선 이 카드 외엔 방법이 없다는 주장이 군 관계자들 사이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도 다양한 군사·외교채널을 통해 자이툰부대의 주둔 연장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안으로 자이툰부대 철군일정을 국회에 제시하기로 약속했지만 이라크 현지정세와 미군 등 동맹군 사정을 이유로 9월로 미룬 상태다. 주무부처인 국방부와 외교부가 한·미동맹과 국익 확보를 내세워 내심 연장을 바라고 있는 만큼 한·미간 전격적인 ‘물밑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거래가 성사된다면 아프간 정부가 미국의 ‘묵인’ 아래 ‘특별사면’ 형식으로 탈레반 죄수를 석방하는 형태가 점쳐진다. 마지막 군사 옵션은 인질구출 군사작전 돌입을 승인하는 것이다. 우리 정부와 탈레반의 직접교섭이 결렬되고 탈레반의 인질살해가 이뤄질 경우 나올 수 있는 ‘최후의 카드’다.2일 “군사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중남아시아 차관보의 발언 뒤 구출작전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섣부른 예측도 나온다. 그러나 이 방안은 산악으로 이뤄진 아프간 지형상 성공을 점치기가 쉽지 않고 대규모 인질 희생이 불가피하다는 치명적 한계를 안고 있다.‘외교적 무능’이 도마에 오를 수 있어 정부로선 쉽지 않은 선택이다. 대선을 앞두고 2002년과 같은 반미감정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으로서도 부담이 크다. (2)비군사적 옵션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비군사적 카드는 많지 않다. 탈레반에 몸값을 지불하거나 표면상 협상주체인 아프간 정부에 경제지원을 약속하는 것 정도다. 우선 꼽을 수 있는 방안은 대규모 공적개발원조(ODA)가 있다. 정부에 따르면 2005년 전체 ODA 제공액 7억 5200만달러 가운데 아프간에 제공된 것은 890만달러에 불과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ODA를 통해 탈레반측을 상대로 인질 석방을 호소하고 있는 지역 부족장들을 지원하는 방법이 유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경우 금전부담은 납치조직에게 몸값을 지불하는 것보다 클 수밖에 없다. 정부로선 최선의 해법인 ‘몸값 지불’ 카드는 인질 희생과 외교 부담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 군사 옵션을 배제할 때 정부가 탈레반과 직접협상에서 제시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이기도 하다. 정부도 “맞교환은 한국 정부의 권한 밖의 일”이라며 몸값 지불 등 보다 현실적인 석방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몸값 지불은 부득이 ‘선례’를 남겨 제2, 제3의 피랍사태를 야기하는 역효과를 수반한다.‘명분’을 중시하는 탈레반 내 강경파를 설득하기도 쉽지 않다. (3)군사+비군사 ‘패키지 옵션’ 유력하게 대두되는 대안은 군사·비군사적 카드를 결합한 ‘패키지 옵션’을 제시하는 것이다. 다양한 협상주체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이번 사태를 풀기 위해선 특정 당사자만 만족시키는 ‘단일 옵션’으론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물론 사용할 수 있는 카드의 조합은 협상의 주체와 국면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지금처럼 탈레반이 ‘인질-수감자 맞교환’ 요구를 고집한다면 자이툰 부대 주둔연장과 아프간에 대한 경제지원 카드를 함께 내놓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라크 상황의 안정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부시 행정부로부터 인질교환에 대한 ‘묵인’을 얻어냄과 동시에 아프간 정부에는 경제지원이란 ‘반대급부’를 안겨줘 탈레반 수감자 석방에 나서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자이툰 부대의 연내 철군을 요구하는 정치권과 시민사회 여론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관건이다.‘밀실 거래’라는 비판과 함께 ‘파병으로 발생한 문제를 파병으로 봉합했다.’는 반발도 감수해야 한다. 정부와 탈레반의 직접협상에 진척이 있다면 몸값 지불이란 금전적 옵션과 다산·동의부대 조기철군이라는 군사옵션도 조합해봄직하다. 탈레반에 ‘돈’이라는 실익과 함께 한국군 조기철군 달성이라는 ‘명분’을 동시에 제공, 강경파의 ‘정치적 퇴로’를 열어주는 것이다. 관건은 탈레반 내부의 기류변화 가능성. 지금처럼 수감자 석방을 요구하는 강경파의 헤게모니가 유지된다면 무용지물이다. 두 가지 옵션 뒤에 남는 것은 ‘최후의 카드’ 군사작전이다. 탈레반과 한국 정부, 미국, 아프간 모두 패자(敗者)가 되는 ‘최악의 수’다. 김미경 이세영기자sylee@seoul.co.kr
  • [아프간 피랍 사태] 직접 접촉·여론몰이 ‘총력’

    “군사작전을 제외한, 현실적으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이 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14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존 네그로폰테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만난 뒤 이렇게 밝힘에 따라 정부는 무력이 아닌 협상을 위한 총력전을 펴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아프간 정부측을 통한 간접 협상은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탈레반측과의 직접 교신 및 지역 원로들과 파키스탄 등 이슬람 국가들을 통한 석방 여론 확대 등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한·미 “가용수단 총동원” 정부가 아프간 정부측을 통한 간접 협상뿐 아니라 탈레반측과의 직접 접촉 및 미국 등 우방국과의 공조를 확대하는 것은, 아프간 정부측과 탈레반측과의 협상이 공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미가 군사작전 가능성을 배제하고 현실적으로 가용한 수단을 모두 동원할 것임을 강조함에 따라, 양국이 사태의 유연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 소식통은 “아프간 정부를 움직이려면 미국의 도움이 필수적이지만 대놓고 죄수 석방을 허용하라고 할 수는 없다.”며 “원칙론과 현실 사이에서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취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역할을 드러내놓고 자극할 것이 아니라, 과거 인질사면·석방이나 몸값 지불 사례에서 보듯, 현실적인 절충안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맞교환 외 다른 조건 물밑 논의” 송 장관은 정부측 협상 방안에 대해 “현재 납치단체측과 필요한 모양의 교신이 이뤄지고 있기 대문에 그 경로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주 아프간 대사관측과 탈레반측의 전화통화 등 직접 교신 채널을 구축한 데 이어 강성주 주 아프간 대사와 탈레반측과의 대면 협상을 추진하는 등 교섭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탈레반측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죄수·인질 맞교환은 한국 정부의 권한 밖임을 강조하면서 인질 살해 중단 및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며 “맞교환 외 다른 석방조건에 대해서도 물밑으로 의견이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프간 정부 협상단과 별도로 지역 부족장·원로 등을 통해 탈레반측의 마음을 움직이는 역할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은 “정권 재창출을 노리는 탈레반측이 여론에 많이 신경쓰고 있기 때문에 평화적 사태 해결이 필요하다는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며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여론 압력이 탈레반측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지에 파견된 민간 이슬람 전문가와 홍보전문가 등을 통해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과 대외 홍보를 강화하는 전략이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등 이슬람 국가를 상대로 한 여론 조성도 이뤄지고 있다. 송 장관은 ARF에서 파키스탄 국무장관과 만나 탈레반측을 움직여줄 것을 호소했으며, 백종천 대통령 특사도 이날 파키스탄을 방문, 고위 인사들을 만나 사태 해결을 위해 최대한 지원을 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현재로서는 탈레반측의 죄수·인질 맞교환 요구를 몸값 등 다른 석방 조건으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는 우리측의 총력 외교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아프간 군사작전 돌입] “무력보다 대화 계속”

    ‘무력이 아닌, 대화로 푼다.’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 발생 14일째인 1일 인질의 추가 희생을 막기 위한 정부의 총력외교가 계속됐다. 특히 그동안 아프간 정부측에 의존하는 간접 협상에서 벗어나 탈레반측과 직접 교신하는 한편, 미국·파키스탄 등 관련국들과 외교적 협력을 강화하는 등 전방위 외교를 펼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날 오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탈레반측이 인질 4명을 추가로 살해하겠다고 경고하고, 인질 구출작전이 개시됐다는 외신보도까지 나오자 술렁이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정부는 인질의 추가 희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우리 정부가 동의하지 않은 군사작전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탈레반과의 직접 교신, 효과는? 정부는 아프간 정부측을 통한 탈레반과의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주 아프간 대사관을 통해 탈레반측과 직접 교신, 우리측 입장을 전하고 인질 살해 중단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아프간 정부나 지역 원로들을 통한 ‘간접 협상’에서 ‘직접 교신’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은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방증한다. 특히 직접 교신채널을 통해 탈레반측에 맞교환이 한국 정부의 권한 밖임을 강조하며, 인질 살해 중단과 협상 시한 연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납치단체측이 대사관에 연락해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했으며, 우리도 우리 입장을 전하는 형식의 교신이 이뤄지고 있다.”며 “죄수·인질 맞교환 요구가 우리 정부 권한 밖의 일임을 강조하면서 현실적인 석방조건에 대한 의견도 오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현실적인 석방조건’과 관련, 죄수·인질 맞교환이 불발될 경우에 대비, 몸값 지불 등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프간 정부 및 미국측의 유연한 대처를 유도해 물밑으로 맞교환 및 몸값을 지불하는 방법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파키스탄을 설득하라.’ 정부는 탈레반측과의 직접 교신과 함께 아프간 정부측을 통한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아프간측이 죄수·인질 맞교환을 거부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우리와 아프간 정부측 입장이 다른 것도 탈레반과의 협상 진전이 없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아프간 정부측을 압박할 수 있는 카드로 죄수·인질 맞교환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과 탈레반 본부 및 아프간 정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파키스탄을 상대로 외교적 협력을 위한 노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와 관련, 송민순 외교부 장관은 2일 마닐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 미국·파키스탄 대표들과 만나 사태 해결을 위한 지지를 촉구할 예정이다. 백종천 청와대 안보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파키스탄을 방문,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아프간 정부 및 탈레반측을 움직여줄 것을 호소했다. 박찬구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아프간 편지-“예견된 살해”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는 윤성환(39·굿네이버스 아프간 지부장)씨는 “현지인들은 또 한 사람의 인질이 죽었다는 소식에 침통해하면서도 죄수 맞교환이 불가능하다는 아프간 정부의 일관된 입장을 볼 때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또 “이번 사태에 대해 대부분의 아프간 현지인들이 점점 관심을 잃어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현지에서 보내온 윤씨의 네 번째 편지다. 정리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오늘은 카불, 톨로, 샴쇼드, 라마르, 누린, 오이나, 타마둔 등 모든 현지 방송이 알자지라 방송에 보도된 내용을 여과 없이 전하고 있습니다. 이들 방송은 한국인 인질 1명을 죽였다는 탈레반 대변인의 말을 옮겨 “인질을 죽인 것은 아프간 정부에 대한 반감의 표시이며 한국과 미국에 대한 강한 압박이고, 계속해서 탈레반이 주도권을 가지고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중앙조직 사령관 사망설… 두 파 권력 다툼 중” 방송을 접한 교민들은 서로 연락을 하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매우 무겁고 침통한 분위기 속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들 합니다. 솔직히 현지인들은 이런 사태를 이미 예견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인 인질과 탈레반 죄수들의 맞교환은 없다는 미국과 아프간 정부의 일관된 주장을 고려해 보면 인질협상에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그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죠. 이에 교민들은 탈레반이 주장하는 자신들의 동료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더 긴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파견했다는 특사에 대해서는 현지 방송에서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과 면담하는 내용만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는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특사의 활동이 대외비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현지 분위기는 특사가 아니라 그 누가 와도 미국이 죄수 맞교환에 대한 생각을 바꾸지 않는 이상 어렵다는 것입니다. 또한 탈레반이 2일간 협상시한을 늘려주었다가 왜 인질을 죽였는지에 대해서는 2일간 협상시한을 늘렸다는 소식은 가즈니 주지사의 얘기였지 탈레반의 공식 얘기는 아니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현지 언론은 피랍자가 있는 지역이 산악지대이기 때문에 음식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인질들뿐만 아니라 탈레반 자신들도 먹을 것이 없을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언론에서 인질이 3개의 탈레반에 나뉘어 잡혀 있고, 각기 따로 협상해야 한다는 보도를 했다는데요. 소문에 의하면 탈레반은 중앙조직과 지방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중앙조직의 사령관이 죽어서 크게 두 파로 나뉘어 권력싸움을 하고 있답니다. 이런 경우 지방조직이 분열되어 개별행동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겠죠. ●“현지인들 이번 사태에 점점 관심 잃어” 오늘 아침 굿네이버스 아침회의에서 현지 직원들이 말하는 이번 피랍사건에 대한 아프간 분위기는 한마디로 이제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한국인이 탈레반에 피랍되었다고 할 때와는 많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당황한 제가 그 이유를 물었더니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이러한 일이 아프간에서 처음 발생한 일이 아니기 때문일 수 있다고 하더군요.30년 가까이 전쟁과 내전 속에 살았던 아프간 사람이고 보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마음 아픈 것은 아프간 사람들이 자신들도 조심해서 들어가는 곳을 현지 경찰이나 보호인 없이 외국인들이 단체로 들어간 것에 대해 대부분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피랍된 한국인들이 아프간에 온 목적이 의료와 교육봉사가 아니라 기독교를 전하기 위함이라는 일부 보도 때문이기도 하답니다.
  • “연령·계층·이념·시간 뛰어넘는 무한계 축제로”

    “세계에서 가장 긴 새만금방조제에서 영원히 기억될 국제적인 페스티벌을 펼쳐 보이겠습니다. 사재 25억원을 투자해 ‘새만금락(樂) 페스티벌’을 여는 정재윤(43·이그잼 대표이사)씨는 “연령, 계층, 이념, 장르, 시간의 장벽을 뛰어넘어 하나가 되는 무한계 축제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새만금락(樂)페스티벌은 8월1일부터 5일까지 33㎞의 새만금방조제가 시작되는 전북 군산시 소룡동 새만금자동차 전시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그는 “축제를 통해 공존과 미래를 약속하자는 취지에서 행사를 기획했다.”며 “새만금사업은 갈등과 대립의 과정을 거쳤던 국책사업이지만 축제가 끝나면 한반도의 랜드마크로 세계인이 주목하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 기간에 록을 비롯한 각종 청년음악축제, 코미디 프린지 페스티벌, 갯벌체험행사, 청소년 경제교육포럼, 새만금 환경퍼포먼스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특히 3일에는 ▲세계 최장 방조제에서 최대 인원 걷기▲최대 인원 라인댄스▲최대 군중 YMCA▲최대 인원 집단풍물 길놀이▲최대 인원 타악기연주 등 5개부문 기네스 기록에 도전한다. 윤도현, 마야, 럼플피쉬, 유진박 등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은 물론 홍익대앞 언더 그라운드 밴드, 전국 풍물동아리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를 취재하기 위해 CNN,NHK 등 6개국 외신도 찾아온다.“5일간의 축제를 통해 새만금이 제2의 두바이로 떠오르고 서해안의 관광산업과 새로운 문화산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합니다.” 정 대표는 “이번 축제를 의전, 내빈소개, 정장이 없는 3무(無)축제로 기획해 누구나 자유를 만끽하고 페스티벌의 진수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해마다 국제 규모의 축제를 개최해 새만금락(樂)페스티벌을 미국의 우드스탁 페스티벌과 같은 세계적인 축제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아프간 피랍자 석방 협상] “백특사가 포로교환 해내길…”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구금 중인 탈레반들의 석방 문제가 다시 한국인 인질 사태의 전면으로 등장했다. 탈레반측은 여러가지 석방조건을 뒤로 하고 ‘동료 석방’을 사태 해결의 유일한 해결책임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요구는 백종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실장이 29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을 만나 탈레반 포로 석방 등 해결방안을 협의하는 상황에서 강도를 더 해 나오고 있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2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 탈레반 수감자의 석방”이라며 “아프간 정부는 우리가 돈을 원한다며 한국 정부에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요구조건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그는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도 “백 특사가 아프간 정부를 설득해 포로교환을 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피랍자 중 한 명인 유정화씨가 같은날 로이터와의 전화 통화에서 “한국과 미국 정부를 설득해 달라.”고 주문한 것에서도 동료 석방을 압박하려는 탈레반의 의도를 알 수 있다. 이와 관련, 알자지라 방송은 28일 “탈레반이 석방을 요구하는 수감자 가운데 일부는 미국이 관리하는 인물이란 이유로 아프간 정부가 비협조적”이라고 전했다. 아프간 당국이 석방 불가 이유를 미국에 떠넘기면서까지 비협조적인 태도를 고수하고 있어 석방 문제가 쉽게 풀리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정부는 탈레반 수감자 석방을 위한 전방위 외교를 펼치고 있다.”고 정부 관계자는 지적했다. 미국에도 외교 압력을 행사, 탈레반의 석방을 통한 인질의 교환석방을 성사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현 상황의 돌파를 위한 유일한 방안이란 판단에서다.“정부가 최고 수준의 수단을 사용할 것”이란 지난주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 발표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사설] 교육부는 삼성 기부금에서 손 떼라

    교육부가 삼성 이건희 회장 일가의 사회환원기금 중 일부로 기부받은 740억원 상당의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매각해 직접 장학사업을 하기로 했다고 한다. 최근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기부금운영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매각대금을 위탁관리할 학술진흥재단 장학지원실에 별도 팀도 신설했다. 이 회장 일가는 지난해 10월 총 8000억원의 사회환원기금을 내놓았으며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을 출범시켰다. 상속·증여세법 조항 때문에 기부금 중 에버랜드 주식 4.25%를 갖게 된 교육부는 매각대금을 민간에 위탁관리하겠다고 수차례 밝혀왔다. 그러나 삼성 장학재단에 매각대금을 맡기는 것은 증여세 회피 방조라는 지적이 시민단체로부터 제기되자 학술진흥재단에 위탁관리토록 입장을 바꾼 것이다. 하지만 정부가 직접 장학사업을 할 경우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기금운용의 적절성과 공정성이 위협받는다는 것이다. 정부 기관은 정치적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눈먼 돈’이라고 유용되거나, 외압을 받았다는 등의 괜한 오해를 살 일은 아예 벌이지 않는 것이 정부가 취해야 할 현명한 자세라고 본다. 장학사업의 중복성 문제도 지적받아야 한다. 삼성 장학재단 측은 올해 130억원을 투입해 소외계층 장학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따라서 교육부가 행정비용을 축내 가면서 똑같이 소외계층 지원사업을 벌이는 것은 생색내기 아니면 자리 늘리기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개인 기업이 사회환원 차원에서 마음먹고 내놓은 기부금이 의미있는 결실을 맺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기업의 기부를 뜻깊게 해주고, 기부 문화가 우리사회에 하루빨리 정착하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정부는 개입을 자제하기 바란다.
  • ‘전주의 소리·맛’ 체험 여행상품 나온다

    전주의 소리와 맛을 체험하는 여행상품이 선보인다. 25일 전북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의 여행상품이 문화관광부와 한국 관광공사에서 주관하는 ‘2007 대한민국 여행프로그램’ 공모전에서 입상했다. 입상 상품은 (유)남북개발의 ‘맛과 소리의 고장, 전주로의 나들이’와 ㈜모두투어네트워크의 ‘내생애 꼭 한번 먹어보아야 할 맛 기행’ 등이다.1박2일 일정의 ‘맛과 소리의 고장’은 전주 한옥체험시설에서 하룻밤을 묵으면서 한옥마을 문화시설과 전통문화 체험을 한 뒤 진안 마이산과 고창 복분자 공장, 새만금 방조제를 돌아보는 연계 관광상품이다.1박2일 일정의 ‘내 생애 먹어보아야 할 맛 기행’도 전주를 중심으로 문화체험과 맛 기행을 떠나는 테마형 상품으로 전주 비빔밥과 콩나물국밥, 한정식, 막걸리 등을 맛볼 수 있는 맛 체험 프로그램이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길섶에서] 모래탑/최태환 수석논설위원

    심리학자가 그랬다. 거짓말은 인간이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문화유산이라고.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정상인보다 진실을, 또는 진실되게 말하려는 경향이 크단다. 하지만 우울증에서 회복되면 거짓말이 다시 늘어난다고 했다. 사회적응을 위한 거짓, 눈가림이 어디 말뿐일까.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 일상이 거짓의 연속일 때가 많다. 가발, 키높이 구두, 뽕브라, 성형 미인, 보톡스, 체지방 흡입 몸짱 등. 모두 거짓이고 가식의 몸짓이다. 우리 사회는 거대한 거짓말로 구성됐다고 했다. 거짓말의 모래탑이란다. 정이현이 신작소설 ‘오늘의 거짓말’에서 예시했다. 주인공은 인터넷 쇼핑몰에 가짜상품 사용 체험기를 올리는 아르바이트생이다. 그러던 그가 어느 날 위층의 소음 때문에 고민한다. 알고 보니 자신이 인터넷에 체험기를 올렸던 그 상품이었다. 그래서 그는 거짓을 알고 지내는 것과, 모르고 지내는 것은 다르다고 했다. 가짜 인생, 성형 인생이 연일 화제다. 하지만 우리 자신은 어떨까. 거짓을 방조하고, 거짓의 모래탑을 쌓는 일을 거들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걸까.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피랍 한국인 석방협상] 탈레반 결국 ‘돈요구 포석’?

    [피랍 한국인 석방협상] 탈레반 결국 ‘돈요구 포석’?

    탈레반측은 자신들이 설정한 시한이 임박할 때마다 시한을 재연장하고 요구조건을 조금씩 바꾸는 등 목표를 최대한 관철시키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24일 저녁 탈레반측과의 협상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부는 탈레반 죄수 석방은 어렵다고 보고 대신 인질 23명의 석방조건으로 수백만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인질과 직접 통화하려면 10만달러를 내라고 요구한 탈레반측으로선 경제적 실리를 챙기려는 의도도 보인 셈이다. 협상 시한인 24일 저녁 7시(한국시간 오후 11시 30분)가 지나도 인질을 살해하지 않겠다고 함으로써 거래를 계속할 의사가 있음도 내비쳤다. 철군, 수감자 석방 등 서방세계와 투쟁을 위한 명분을 요구 조건으로 내세우다 금전적 보상도 추가되면서 탈레반측의 본심이 드러나는 양상이다. 애초 탈레반 무장세력이 지난 19일 한국인 23명을 인질로 붙잡은 이후 처음 내건 석방조건은 아프간 주둔 한국군의 즉각적인 철수였다. 동의, 다산부대 요원 200명의 조건없는 즉각 철군을 내세웠다. 그리고 하루 뒤 철군 시한인 21일 낮 12시(한국시간 오후 4시 30분)가 임박하자 한국정부의 태도가 적극적이라면서 시한을 오후 7시(한국시간 오후 11시 30분)로 늦췄다. 한국정부가 올 12월로 예정된 철군이 이미 예정대로 작업 중이라며 적극 대응한 데 대한 응답이었다. 가슴을 쓸어내린 한국 정부에 “한국인 인질의 운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숨통을 트여줌으로써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노림수였다. 이후 한국 정부와 아프간 정부, 미국 등의 반응을 살펴가며 협상의 완급을 조절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탈레반측은 한국 정부와 직접 교감함으로써 아프간 정부에 탈레반 수감자들의 석방을 우회적으로 압박하기로 방향을 선회했을 가능성이 높다. 아프간의 가즈니주 탈레반 최고위급 사령관의 석방을 추가로 요구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피랍 한국인 석방협상] 몸값 ‘모종의 거래’ 있나

    |도쿄 박홍기특파원|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한국인을 둘러싼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몸값 요구설’이 24일 흘러나왔다. 한국 정부가 ‘전방위식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만큼 ‘모종의 거래‘가 오가고 있다는 관측도 낳고 있다. 국제적으로 납치사건이 발생하면 공식적으로는 부인하지만 물밑에선 금품 수수가 이뤄지는 까닭이다. 물론 한국 정부 관계자는 “무장단체 측에서 석방조건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말로 ‘몸값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탈레반 측도 현 상황에선 인질 석방이 명분과 함께 실리를 취하는 길이라고 외교소식통들은 지적했다. 우선 한국 측의 입장을 중재하고 있는 현지 부족 원로들로부터 적잖은 압박을 받고 있는 처지다. 피랍 사건이 발생한 아프간 중부 가즈니주의 경우, 부족원로들의 ‘묵인’이 없이는 사실상 탈레반은 활동 거점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경제적인 실리적 소득은 재정적 어려움에 빠져 있는 탈레반에 단비같은 존재란 점도 협상이 급물살을 타게 한 요인이라고 외교소식통들은 전했다. 특히 후견인격인 미국이 아프간 정부의 결단을 조용하게 묵인했다는 이야기들도 외교가에선 나오고 있다. hkpark@seoul.co.kr
  • 도난문화재 거래 원천봉쇄

    문화재청은 도난문화재의 거래에 민법상 ‘선의 취득’ 규정을 적용하지 않도록 문화재보호법을 개정해 27일부터 시행한다. 그동안은 도난문화재나 유실된 문화재라 하더라도 사들인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선의 취득 규정에 따라 소유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문화재청은 또 1999년 이후 신고제로 운영하던 문화재 매매업을 허가제로 전환하는 한편 매매업자의 자격기준도 크게 강화한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사범은 공소시효가 지나도 처벌할 수 있도록 했음에도 문화재 도난이 오히려 늘어났다.”면서 “선의 취득 규정이 문화재 도난을 방조하고, 장물을 알선하는 일부 문화재 매매업자의 수준에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법을 개정했다.”고 밝혔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사설] 아프간과 미국 정부에 바란다

    억류된 한국인 석방조건으로 ‘수감자 맞교환’을 내건 탈레반 무장세력이 아프간 정부와의 협상에 불만을 표시하며 우리정부에 직접 대화를 요구했다는 외신이 들어왔다. 우리는 이같은 요구가 조속 귀환에 장애가 될까 우려한다. 따라서 아프간 정부가 억류된 한국인들의 안전 귀환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최종 판단을 하루빨리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 한국은 그동안 아프간에 비전투 병력인 다산·동의 부대를 파견해 건설·의료 사업을 전개해 왔고, 민간 부문 역시 봉사활동에 나섰다. 납치된 한국인들이 칸다하르에 있는 병원·유치원에 생필품·의약품·문구류 등을 전달하러 가던 길이었음은 아프간 정부와 국민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처럼 전화(戰火)의 한복판에서 아프간 국민을 돕고자 애쓴 한국인들이 만에 하나 희생되면 아프간 정부는 앞으로 국제사회에 어떻게 도움을 청하겠는가. 우리는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수감자들을 석방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을 물론 인정한다. 지난 3월 납치된 이탈리아 기자를 송환하고자 탈레반 수감자들을 석방하면서 다시는 같은 일이 없을 것임을 공언한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경우가 다르다. 납치된 한국인이 23명이나 되며 그 대부분이 여성이다. 게다가 모두가 민간인 자원봉사자이다. 이들의 석방을 위해 결단을 내린다고 해서 비판할 세력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미국 정부가 피랍자 석방에 적극 나서 주기를 바란다. 우리 국민과 정부는 미국과의 오랜 우의를 존중해 이라크와 아프간에 파병했다. 그 결과 이라크에서는 김선일 씨가, 아프간에서는 윤장호 하사가 테러에 희생됐다. 그런데도 미 정부가 피랍자 석방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인상을 준다면 전통적인 우호관계에 악영향을 줄까 걱정이다.23명의 목숨이 달린 일에 미국이 적극적이고 가시적인 노력을 하리라는 우리의 기대를 전한다.
  • [사설] 피랍 한국인 석방에 총력 다해야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국민 20여명이 납치당하는 사건이 벌어진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 무고한 민간인을 납치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행위는 크게 비난받아야 한다. 더불어 선교와 봉사가 목적이긴 하지만 위험한 지역을 무방비로 여행한 것과, 그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정부의 불찰도 있다. 지금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피랍자들의 안전 귀환이다. 피랍자 석방을 위해 한국과 아프간 정부는 물론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 납치단체는 아프간 반정부 단체인 탈레반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피랍자 석방조건으로 처음에는 한국군 철수를 요구하다가 탈레반 죄수 석방을 추가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중인 동의·다산부대는 의료봉사와 학교·교량 건설 등 인도주의적 재건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탈레반 죄수 문제 역시 한국과는 관련없는 일이다. 한국인 선교단의 생명을 이들 사안과 연계시킬 이유가 없다고 본다. 납치단체는 당장 피랍자들을 풀어 주어야 한다. 납치단체 요구와는 별개로 한국 정부는 이미 아프간 주둔 한국군을 연내에 철군시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아무리 인도주의적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테러의 표적이 된다면 오래 머물러 있어서는 안된다. 아프간뿐 아니라 이라크 주둔 한국군의 철수를 서둘러야 한다. 탈레반 죄수 석방은 아프간 정부가 결정할 사항이다. 아프간 정부가 한국인 인질의 안전을 고려해 현명한 판단을 내리도록 우리 정부가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 정부는 허가없이 방문할 때 처벌하는 여행제한국에 이라크, 소말리아와 함께 아프가니스탄을 포함시킬 방침이다. 좀더 일찍 안전장치를 만들어야 했다. 또 종교단체들은 위험 지역에서 선교활동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일단 납치단체와 협상을 통해 이번 피랍자 무사 귀환에 주력하면서, 해외 여행자 안전을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월척 樂漁 웰빙 樂漁] 충남 청양 도림지

    [월척 樂漁 웰빙 樂漁] 충남 청양 도림지

    장마철 잦은 비로 새물이 유입되고, 수위도 덩달아 오르며 조황이 살아나고 있다. 이른바 오름수위 특수를 맞이하고 있는 것. 봄 가뭄과 모내기 배수로 갈수를 겪고 있던 저수지마다 손맛에 굶주린 조사들의 발길이 바쁘기만 하다. 충남 청양군 장평면에 위치한 도림저수지는 칠갑산 동남쪽 준봉 사이로 흐르는 도림천을 막아 담수를 시작, 올해로 12년이 된 계곡지다. 해마다 많은 양의 배수로 혹독한 갈수기를 겪지만, 장마철만 되면 유난히 길게 이어지는 오름수위 호조황을 보인다. 올해도 대물급 붕어들을 토해내고 있어, 대물낚시 마니아들은 가벼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북 익산시에서 온 이길수(54)씨는 “유입수가 흐르는 언저리에 1.7∼2.5칸까지 세 대의 낚싯대를 편성하고, 곡물류 떡밥을 주로 사용하여 콩알 떡밥낚시를 했는데,2박을 하는 동안 5∼7치급으로 70∼80수가량 낚았다.”며 “깊은 수심보다는 1∼1.5m 정도의 얕은 수심과 짧은 낚싯대가 조과면에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낮낚시보다는 밤낚시가 유리했고, 새벽녘 장맛비로 흙탕물이 유입되면서 떡밥보다 지렁이 미끼에 입질이 잦고, 씨알도 컸다.”고 귀띔했다. 도림지는 월척급 붕어들이 많아 대물낚시가 효과적인 곳. 자생하는 새우를 미끼로 사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중류권 수몰나무 부근과 상류권 육초지대의 물에 잠기는 곳이 최고의 포인트. 유입수가 흐르는 본류대 언저리의 물흐름이 없는 후미진 곳도 좋은 포인트다. 장마철 낚시는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다. 퍼붓듯 갑자기 쏟아지는 국지성 집중호우는 저수지 수위를 급격히 올려 놓기 일쑤다. 많은 수의 낚싯대를 펼치는 대물낚시의 경우 빠른 시간 내에 철수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곤 한다. 욕심만 앞서는 무리한 포인트 선정보다는 퇴로가 확보된 곳이나, 비교적 높은 곳에서 낚시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텐트를 설치할 때는 반드시 만수선 위, 배수가 잘 되는 곳이어야 한다. 낙뢰가 칠 때는 낚싯대를 접고, 자동차로 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손맛을 보겠다는 조급함을 버리고,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며 여유있게 즐기는 낚시만이 장마철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입어료는 5000원. 도림사지 입구에 신축한 산촌회관은 주민들이 운영하는 민박 시설이다. 산촌의 풋풋한 체험을 하기에 좋다.1일 10만원. 도림리 이장 정구영 011-424-6179. 김원기 붕어낚시 전문가 #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천안 논산간 고속도로→정안 나들목→우성삼거리→청양방향 좌회전→정산사거리→부여방향 좌회전→미당사거리→칠갑산(도림사지)방향 우회전→도림지. 서해안 고속도로→서평택 나들목→아산방조제→아산→공주방향 39번 국도→유구→신풍삼거리→청양방향 우회전→정산사거리→부여방향 직진→미당사거리→칠갑산(장곡사)우회전→도림지.
  • 미궁女 된 申데렐라

    학력 위조 의혹을 받고 있는 신정아(35·여) 동국대 조교수가 지난 16일 미국으로 전격 출국하면서 신씨에 대한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이 18일 신씨에 대한 검찰 고발을 앞둔 상황이어서 동국대 교수 임용 및 학력 위조 의혹들이 미궁에 빠져들 가능성도 적지 않다.●증폭되는 미스터리 16일 낮 12시45분(한국시간 17일 오전 1시45분)쯤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한 신씨는 취재진에게 “논문 표절을 (이유로) 고졸 학력으로 (끌어)내린 언론에 아무 할 말이 없습니다.”라는 애매한 말만 남긴 채 사라졌다. 뉴욕에 오게 된 경위와 귀국 계획 등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이었다. 신씨의 지인들에 따르면 신씨는 학위의 진위를 입증할 자료를 준비하고, 변호사와 법적인 대응책을 강구하기 위해 미국행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사학위 논문 표절은 물론 예일대에 등록한 사실조차 없다는 문서 회신이 17일 동국대 측에 전달된 상황에서 ‘반전’을 위한 미국행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의 검찰 고발과 동국대의 임용취소를 앞두고 사면초가에 빠진 신씨가 장기 도피를 선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동국대 “학력조회 했다… 착오였다” 말바꾸기 동국대는 이날 밤 보도자료를 내고 “2005년 신씨를 임용할 당시 (예일대뿐 아니라) 캔자스대에 학력조회를 했다고 말한 것은 착오로 드러났다.”고 궁색한 해명을 했다. 앞서 이상일 동국대 학사지원본부장이 “임용 당시 캔자스대에 공문을 보냈으나 회신이 오지 않았다.”고 말한 것과는 정반대다. 임용 당시와 올초 이사회에서 신씨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의혹 제기를 묵살했던 동국대측의 이같은 말바꾸기는 앞으로 진상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에도 후유증을 남길 것이란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한편 동국대 진상조사위는 휴일인 이날도 마라톤 회의를 하는 등 부산했다. 동국대는 16일 신씨에 대한 출석요구서만 보낸 채 형사고발을 하지 않은 탓에 신씨의 도피를 방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곤혹스러워 했다. 진상조사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한진수 부총장은 “최대한 시간을 쪼개 20일 오전 이사회 보고 뒤 오후 3시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학사지원본부장은 “가급적 자체 조사로 마무리를 짓자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수사 의뢰를 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동국대의 한 교수는 “신씨의 임용 과정과 관련, 온갖 소문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쉽사리 수사 의뢰를 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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