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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의 소리] 자살사이트 운영 가중처벌 필요/서울 구로경찰서 김혜미

    최근 정선, 횡성, 인제에 이어 부산에서까지 남녀 13명이 유사한 방법으로 동반자살하고 있어서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겠다. 인터넷상 자살 관련 사이트는 대부분 불법 유해 사이트다. 이번에 문제된 ‘sucide04’ 등과 같은 자살 관련 사이트에 대한 폐쇄 및 삭제 요청이 이뤄져야 하지만 공식 통계조차 잡히지 않고 있다. 불법·유해 사이트는 각종 범죄와 연관성이 있어 범인 검거에 중요한 증거와 단서로 활용되지만, 자살 관련 사이트는 범죄 관련성을 찾기 모호한 탓에포털의 자체 정화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 하지만 생명존중의 가치관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자살사이트 운영자를 자살방조죄로 처벌할 수 있도록 법률을 정비해야 한다. 이제 포털의 자살 카페를 통해 만난 자살 시도자에게 청산가리(시안화칼륨), 수면제를 판매하는 사회가 되고 말았다. 자살을 팔아먹는, 돈 몇푼에 생명을 경시하는 사람을 묵과할 수 없기에 가중 처벌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서울 구로경찰서 김혜미
  • 서울국세청 등 5곳 전격 압수수색

    서울국세청 등 5곳 전격 압수수색

    대검 중수부가 6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로비와 관련, 서울지방국세청을 전격 압수수색하는 등 ‘박연차 리스트’에 대한 추가 조사에 착수했다. 지금까지 검찰은 국세청이 고발한 태광실업의 2002~05년까지의 탈세부분만 조사했지만, 이번에 서울지방국세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이 기간 외의 추가 금융거래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 수송동의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 사무실과 당시 조사4국장이었던 조홍희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사무실, 조사4국 3과장이었던 신모 서울 서초세무서장, 3과1계장이었던 유모 동울산 세무서장의 사무실 등 5곳에 검사와 수사관 등 20여명을 보내 박 회장의 세무조사와 관련된 금융자료와 보고서, 컴퓨터 일체를 확보했다. 서울청 조사4국은 지난해 7월30일부터 태광실업과 정산개발 세무조사를 진행해 그해 11월25일 검찰에 박 회장을 탈세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추가로 확보한 금융거래 자료 등을 통해 박 회장이 그동안 추진한 각종 사업 이권 개입, 세무조사 무마, 탈세 방조 등에 연루돼 금품을 받은 정치권, 지자체장 및 공무원 등의 검은 거래를 추가로 밝혀낼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박 회장과 국세청 고위 간부들과의 연루 여부 등도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국세청이 박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가 담당자에서 과장-국장-청장 등 윗선으로 보고되는 과정에 탈세 부문이 고의적 누락되거나 왜곡 전달됐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이에 대한 사실 여부도 확인하기로 했다. 사실로 드러날 경우 관련 당사자는 물론 조 국장과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소환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국세청이 검찰에 고발할 때 제출받지 않은 태광실업 금융자료와 내부 보고서 등 관련 서류를 전체적으로 볼 필요성이 있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박 회장이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과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을 통해 국세청 세무조사를 무마하고 검찰 고발을 막아달라는 구명 로비를 벌인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혐의 내용이 입증되는 대로 전 청장과 천 회장을 소환하기로 했다. 한편 2007년 6월 박 회장이 건넨 노무현 전 대통령측에 전달된 것으로 확인된 100만달러의 성격과 관련,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자연채무적 성격을 지녔을 수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 전 대통령측은 100만 달러의 용처에 대해서는 이번주 내로 검찰에 서면으로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Healthy Life] (23) 뱃살

    [Healthy Life] (23) 뱃살

    살 빼는 일이 지상과제인 세상, “좋아 보인다.”는 살의 예찬이 이제 덕담이 아니라 비아냥인 세상이다. 그도 그럴 게 비만은 온갖 질병의 원인이고, 그 무게로 계량되는 삶이 한없이 무거워서다. 특히 뱃살은 건강한 생활의 지향을 부정할 뿐 아니라 삶의 질을 끝없이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현대인이 이겨내야 할 부정적인 조건의 대명사가 되었다. 문제는 한번 차오른 뱃살을 의지만으로는 이겨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방치할 수도 없고, 빼기도 어려운 뱃살의 건강학에 대해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비만클리닉 김진영 원장으로부터 듣는다. ●비만의 의학적 의미와 진단 기준은. 비만은 몸에 체지방이 과잉 축적된 상태로, 체중이 많이 나가는 과체중과는 전혀 다른 의미이다. 이런 비만을 수치로 나타낸 것이 체질량지수(BMI·체중(kg)/신장(m)2)이다. 이 값이 25 미만이면 정상, 25∼30은 경도비만, 30∼34는 중등도비만, 35이상은 고도비만으로 구분한다. ●비만이 왜 문제인가. 비만할수록 폐활량이 줄고 만성피로·호흡곤란·수면무호흡 증세가 심해지며, 동맥경화·협심증·심근경색과 관상동맥 질환이 잘 생긴다. 또 움직이기가 버거워 운동을 기피하게 되는 악순환에다 과체중으로 관절염이 오기 쉬우며, 심리적으로도 사람을 크게 위축시킨다. ●특히 뱃살이 위험한 이유는. 복부에는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이 동시에 분포하는데 내장지방은 피하지방보다 호르몬에 의한 지방분해가 활발하고, 이렇게 분해된 지방산이 포도당 및 인슐린 대사장애를 초래, 특히 심혈관계 질환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열량 섭취와 비만의 상관성은. 섭취 열량이 소비 열량보다 많으면 살이 찌지만 또 다른 중요한 점은 섭취 열량이 적더라도 활동량이 적으면 살이 찐다는 점이다. 비만 환자들은 대부분 평균적으로 활동량이 적고, 기본적으로 소모되는 열량, 즉 기초대사량이 정상인보다 더 낮다. ●비만에도 성별 차이가 있는가. 남성과 여성은 호르몬의 종류가 달라 비만의 유형도 차이가 있다. 복부비만형은 배와 허리에 지방이 쌓인 형태로 남성에게 많으며, 둔부비만형은 엉덩이와 허벅지에 지방이 쌓이며 여성에게 많다. 이 중 특히 건강상 문제가 되는 것은 복부비만형이다. ●뱃살 빼기를 힘들어한다. 왜 그런가.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식이요법이나 운동을 할 때 초기에는 주로 수분이 고갈되고 이어 지방이 소모된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꾸준히 운동을 해야 체지방을 줄일 수 있다. 운동 초기의 수분은 단시간에 고갈시킬 수 있지만 그 이후의 체지방 감소는 서서히 진행되므로 뱃살이 쉽게 빠지지 않는 것이다. ●식이조절, 운동과 뱃살의 상관성은. 식사를 조금씩, 자주 나눠 먹으면 체중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식후 혈당과 나쁜 콜레스테롤(LDL), 혈중 인슐린 수치 등을 줄여준다. 비만 치료를 위해서는 열량을 제한하되 영양 섭취가 균형을 이루도록 식품을 선택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식사 감량보다 활동량 증가가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특히 뱃살 빼기에는 근력운동인 윗몸 일으키기보다 유산소운동이 훨씬 효과적임을 알아야 한다. ●뱃살을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지방흡입술이나 지방분해 주사 등을 이용한 피하지방 제거는 비만의 근본적인 치료라기보다 체형 교정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인위적 지방제거 시술 후에 몸에 좋은 HDL-콜레스테롤이 증가하고 중성지방이 감소해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으며, 지방 제거로 얻는 만족감이 삶의 자신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뱃살 치료술의 효과와 부작용은. 현재 가장 선호하는 복부비만 치료법은 지방흡입술이다. 레이저나 초음파로 지방을 녹인 뒤 밖으로 빼내는 방식인데, 시술 후 붓거나 피부가 울퉁불퉁해지지 않으며 통증·출혈이 적다. 레이저나 초음파로 단단한 지방조직까지 파괴, 흡입하므로 피하지방층이 비교적 단단한 동양인에게 적합하며, 시술후 피부의 탄력이 좋아지는 것도 치료 효과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인 체외충격파 지방세포파괴술은 고주파를 지방세포에 가해 지방세포막을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피부 자극 없이 지방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하기 때문에 효과가 좋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어 남성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뱃살 제거술의 최신 흐름은. 최근에는 지방흡입술을 업그레이드한 ‘하이데프 체형조각술’이 국내에 도입돼 지방제거는 물론 복근까지 만들 수 있게 됐다. 일부 씨름선수에게서 보듯 근육이 많아도 지방을 줄이지 않으면 아름다운 체형을 유지할 수가 없다. 그래서 근육의 볼륨을 살리면서 지방을 제거하자는 것이 하이데프 체형조각술의 새로운 컨셉트다. 이때 특수 흡입기를 사용해 피부와 근육 사이의 지방을 대부분 제거할 뿐 아니라 얕은 곳과 심부 지방층을 녹여내 근육 윤곽과 몸매를 아름답게 드러내 준다. 초음파로 지방을 처리하고 근육 윤곽을 세세하게 잡아내기 때문에 부기나 통증은 기존 지방흡입술과 비슷하다. 비만치료 중에서 최근에 주목 받는 방법이 지방파괴 주사인 PPC주사요법이다. 콩에서 추출한 ‘포스파티딜콜린’을 이용하는 PPC주사는 원하는 부위의 지방층에 주사해 지방을 감소시키는 방식으로, 지방세포의 세포막을 파괴하므로 요요현상이 적고 효과가 뛰어나며 특히 주사요법이라 간편해 시술 부담이 적고 흉터 걱정도 없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방과후 수업 학원 수준으로 3년내 사교육비 20%↓목표 교사에 발바닥 100여대 맞은 고교생 자살 수도권 청약 열기에 분양권 값도 ‘들썩’ [도시와 산]’불운한 산’ 제천의 금수산 億~ 소리나는 거래소···평균연봉 1억 육박
  • [SI 급속 확산 비상] 스페인서 인간 대 인간 2차감염 발견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황수정기자│29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돼지인플루엔자 전염병 경보 수준을 5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인간 대 인간의 감염 경로를 통한 확산이 급속도로 진행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감염자 및 의심·추정 환자가 발생한 국가는 미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30여개국. 30일 스위스, 페루, 네덜란드에서도 감염 사례가 추가 확인됐고, 인도에서도 첫 의심환자가 나오는 등 감염 의심 환자는 3000명에 육박했다. 지금까지 감염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던 일본에서도 30일 한 여성이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이어 스페인에서도 멕시코를 여행하지 않은 사람에게서 감염이 확인되는 등 ‘대유행’(pandemic) 사태로 번질 조짐이 엿보이자 각국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제2의 멕시코’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 와중에 2차 감염에 따른 첫 사망자가 발생한 미 정부는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연구원들을 멕시코 현지로 급파, 돼지인플루엔자의 감염 경로와 원인 등에 대한 역학조사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간)까지 CDC가 집계한 미국내 감염 현황은 10개주 91건. 뉴욕타임스는 공식통계로 잡히진 않았지만 델라웨어와 루이지애나 주에서도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고 전했다. 메릴랜드주 정부도 이날 6건의 감염 의심사례가 추가 보고돼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인근의 주에서 의심 사례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이와 관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우려는 되지만 ‘패닉’ 정도는 아니다.”면서 “국경을 폐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사태의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으면서 각국 책임론 공방도 뜨겁다. 해외 언론들이 중국 푸젠(福建)성 푸칭(福淸)시에서 발견된 죽은 돼지들이 멕시코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의 진원지라는 멕시코 베라크루즈주 피델 헤라라 주지사의 말을 인용, 보도하자 중국 정부는 이에 강력 반발했다. 중국 농업부는 29일 성명을 통해 “멕시코에서 처음 발생한 돼지인플루엔자가 중국에서 건너온 것이라는 해외 언론들의 보도는 전혀 근거 없다.”면서 “푸칭시 돼지들은 이질과 수종증으로 죽은 것”이라고 일축했다. 중국 정부는 1일부터 시작되는 노동절 연휴 때 SI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방정부들에 예방에 만전을 기하라고 특별 지시했다. 일본 정부도 WHO의 5단계 조치에 따라 ‘신형 인플루엔자 대책본부’ 회의를 갖고 검역 태세를 한층 강화했다. 농림수산성은 30일 외국에서 번식이나 품종개량용으로 수입되는 모든 돼지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아직 감염사례가 확인되지 않은 나라들도 강력한 예방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홍콩 정부는 감염환자가 한명이라도 나오면 즉시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기로 했으며, 이집트는 자국내 모든 돼지를 도살키로 했다. sjh@seoul.co.kr
  • 자살카페 개설자 첫 구속

    인터넷 자살 카페를 개설한 당사자들이 경찰에 구속됐다.강원 횡성경찰서는 30일 인터넷 자살카페를 통해 알게 된 회원 등이 집단자살한 데 대해 ‘sucide04’ 카페 개설자 정모(21)씨를 자살방조 혐의로 구속했다. 또 지난 15일 강원 횡성의 한 펜션에서 숨진 남녀 4명과 함께 동반자살을 시도했다 살아남은 양모(39)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인터넷 카페 개설자가 구속된 것은 처음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3월28일쯤 유명 포털사이트에 ‘sucide04’ 카페를 개설, 운영하는 과정에서 카페 회원 중 일부가 정선·횡성·양구 등에서 연탄불을 피워놓고 동반자살을 하거나 기도하도록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씨는 자살 도구인 화덕·연탄·청테이프 등을 구입해 사용하는 등 동반자살을 도운 혐의다. 자살 방조혐의는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지난 15일 횡성 동반자살 사건 이후 폐쇄된 ‘sucide04’ 카페의 당시 회원은 20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지난 8일 정선 민박집에서 동반 자살한 4명 가운데 1명 등 회원 6명이 동반자살을 시도해 숨졌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인천 무의도~소무의도 연도교 착공

    인천 중구 무의도와 소무의도를 잇는 연도교가 29일 착공됐다. 인천지방조달청은 인천 중구청에서 계약 요청한 무의도~소무의도 간 연도교 설치공사에 대해 ㈜영동건설과 계약을 체결한 뒤 이날 착공했다고 밝혔다. 공사비 64억 3600만원에 2011년 12월 완공 예정으로 무의도 광명선착장에서 소무의도를 연결하는 길이 414m, 폭 3.8m, 접속도로 156m를 신설하게 된다. 인천지방조달청은 재정 조기집행으로 경기 활성화를 도모하고 소무의도 주민들의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계약 요청 후 일반적으로 35일이 걸리는 계약을 18일 만에 체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돼지인플루엔자 비상] 국내 기업들 긴장

    돼지인플루엔자(SI)가 확산되면서 국내 기업들도 직원들의 멕시코 출장을 금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글로벌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터진 예상치 못한 악재에 기업들은 바싹 긴장하고 있다. 많은 한국 기업들이 멕시코 현지에 공장을 두고 있어 불안감은 더 가중된다. 멕시코 티후아나 지역에서 TV 등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아직까지는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29일 “티후아나 지역에 SI 의심환자 16명이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비상상황인 만큼 예방조치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티후아나 지역에서 일하는 삼성의 한국인 주재원은 삼성전자 17명과 삼성SDI 13명 등 모두 30명이다. 현지 채용인원은 삼성전자 3700명과 삼성SDI 900명 등 모두 4600여명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멕시코 지역 출장 자제령을 내린 데 이어 현지 법인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를 가능한 한 연기하도록 했다. LG전자도 지난 27일 내렸던 멕시코 지역 출장 자제령을 28일 밤을 기해 출장 금지령으로 수위를 높였다. LG전자 관계자는 “멕시코시티의 판매법인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하도록 하는 등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멕시코시티에 판매법인을, 레이노사와 몬터레이·멕시칼리 등 3곳에 생산법인을 두고 있다. 코트라 멕시코시티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에 따르면 멕시코에는 50여개 한국계 기업이 있는데, 대다수 회사가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예방교육과 위생관리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대한항공은 브라질 상파울루 지점이 멕시코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직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현대차는 멕시코에 현지법인을 두지 않고 있지만, 중남미나 미국 등 인근 국가 주재원들에게 상황을 예의주시하도록 하면서 출장 중인 직원들에게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예방법을 숙지하도록 했다. 해운회사인 STX팬오션은 전 세계를 항해 중인 선박들이 멕시코와 인근지역에 정착했을 때 선원들이 상륙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김성수 윤설영기자 sskim@seoul.co.kr
  • 부산·서울서… 동반자살 직전 막았다

    ■ 자살 상대 찾던 여중생 인터넷 쪽지 발견… 설득끝 구해 최근 인터넷을 통한 동반자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한 자살자의 인터넷 쪽지함에 저장됐던 메모가 함께 자살할 상대를 찾던 여중생의 생명을 구했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지난 19일 부산의 한 가정집에서 동반자살한 A(21)씨가 사용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계정의 쪽지함을 수사하던 중 중학교 2학년 P(15)양이 동반자살할 상대를 찾는다는 사실을 알고 P양을 설득, 자살을 막았다고 26일 밝혔다. P양은 A씨가 함께 자살할 사람을 찾는다며 인터넷에 올린 글을 보고 A씨에게 ‘010-4○○○-1○○○ 문자주세요. 그런데 꼭 일요일에만 가능하신가요?’라는 쪽지를 보냈다. P양의 쪽지는 A씨가 숨진 뒤인 지난 20일 오후 11시59분 배달됐다. A씨는 여자친구인 B(21)씨의 인터넷 포털 아이디를 사용했으며 경찰은 B씨의 허락을 받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A씨가 주고받은 메일 내용을 조사하던 중 P양이 보낸 쪽지를 발견했다. 경찰은 P양이 남긴 휴대전화 번호를 통해 인적사항과 주소를 알아냈고 지난 24일 인천의 해당 경찰서로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 인천 경찰은 24일 오후 아버지와 함께 편부모자녀복지시설에 살고 있는 P양을 만나 자살할 생각을 버리라고 설득했고 “살고 싶지 않다.”면서 고집을 부리던 P양의 생각을 고치도록 했다. 한편 25일 오후 4시쯤 경북 봉화군 법전면 어지리 폐업한 휴게소 옆 공터에 주차된 렌터카 안에서 서로 모르는 사이인 김모(25·경북 봉화)씨와 이모(18·강원 정선)양 등 남녀 2명이 연탄불을 피워놓고 숨진 채 발견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인터넷 카페서 모의 5명… 경찰 사전단속에 걸려 불발 강원도 일대를 중심으로 동발자살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서울에서도 동반자살을 시도하려던 사람들이 적발됐다. 이들은 다행히 경찰의 사전 단속으로 불발에 그쳤다. 경찰은 인터넷에서 자살카페를 운영하는 사람들과 주동자를 무조건 형사처벌하고, 자살 동조자들끼리 교신 징후가 발견될 경우 즉각 탐문·체포하는 등 자살 확산에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6일 인터넷 카페에서 동반 자살을 모의한 5명을 적발해 가족에게 통보하고 카페 운영자 김모(30)씨를 자살방조미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이들은 동반자살을 위해 지난 25일 오후 4시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공원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경남에 사는 회원 김모(28·여)씨의 요청으로 모임을 하루 뒤인 26일 오후로 미뤘다. 그러나 자살하기로 했다가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진 카페의 다른 회원 이모(35)씨가 25일 오후 1시쯤 경찰에 이같은 사실을 신고했고, 경찰은 12시간여 동안 수사 끝에 이들의 소재를 모두 파악해 가족에 신병을 넘겼다. 카페운영자 김씨는 건설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해왔으며 최근 일거리가 떨어져 생활이 어려워지자 자살을 결심하고 동반자를 찾기 위해 23일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카페를 개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해당 포털사이트는 24일 카페를 폐쇄했지만 이미 서로를 알게 된 자살 모의자 5명이 이메일과 메신저 등으로 서로 연락을 계속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집단 자살사건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포털사이트 카페와 쪽지 등의 현황 파악을 위해 해당 인터넷 업체들과 협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새만금은 우리땅” 샅바싸움 치열

    “새만금은 우리땅” 샅바싸움 치열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형성되는 토지의 관할 구역을 놓고 전북도 3개 시·군이 대립하고 있다. 새만금 개발사업이 가시화되면서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이 매립지를 조금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신경전을 펴고 있는 것이다. 김제시는 행정구역 조정을 요구하며 주민들이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이건식 김제시장과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적극 동조하고 있다. 그러자 군산시가 이에 반발해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지역갈등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전북도가 집단행동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먹혀 들고 있지 않다. ●김제 ‘제 몫 찾기’ 주민 서명 운동 새만금 간척지 4만 100㏊는 전북도내 3개 시·군에 인접하고 있다. 그러나 국립지리원의 해상경계선을 기준으로 행정구역을 정할 경우 군산시가 새만금 전체 면적의 71.1%를 차지한다. 부안군과 김제시는 각각 15.7%, 13.2%다. 특히 김제시는 새만금 사업이 완료되면 바다와 접한 면이 없어져 내륙으로 변한다. 어민 1433가구가 생계수단을 잃게 됨은 물론 관련 세수도 감소한다. 수산업 관련 행정권이 없어져 관련 기구와 공무원도 줄여야 한다. 이 때문에 김제시는 행정구역을 조정해 바다와 접한 간척지와 방조제를 확보하고 관할구역도 넓히려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조선시대 478년 동안 김제 땅이었던 새만금과 고군산군도 일대가 일제의 쌀 수탈 편의를 위해 현재와 같이 잘못 획정됐다는 역사적 사실을 부각하고 있다. 그릇된 역사를 바로잡아 옛 땅을 되찾겠다는 명분이다. 시민들은 최근 김제 체육관에서 ‘새만금 공동발전 범시민위원회’를 발족하고 ‘새만금 김제 제 몫 찾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군산·부안 “행정구역 바꾸면 혼란” 이에 대해 군산시와 부안군은 매우 냉소적이다. 군산시와 부안군은 “현재 새만금지구는 근대식 측량법에 따라 정해 놓은 해상경계선이 엄연히 존재하며, 지난 19년 동안 새만금사업이 이 경계선을 근거로 추진돼 왔다.”면서 현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행정구역을 바꾸면 큰 혼란이 생기고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군산발전협의회도 김제시민들의 집단 움직임에 맞서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김제시의 요구는 법적, 논리적으로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인접 시·군간에 분란만 야기시킨다.”고 반박하고 “현재는 새만금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지역발전을 앞당기는 것이 중요한 만큼 행정구역 재조정은 추후 전국적인 차원에서 진지하게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부안군도 “혼란과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행정구역을 조정할 필요가 없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전북도는 김제시에 여러 차례 집단행동 자제를 요청했으나 시민들간의 자존심 싸움으로 번지자 도 갈등조정협의회에서 합의를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행정구역 조정 문제는 정부로 공이 넘겨질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지방자치법 일부를 개정해 공유수면 매립지나 미등록지의 행정구역을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새만금 방수제 건설 지지부진

    전북도민들의 숙원인 새만금 내부개발 사업이 시작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22일 전북도에 따르면 농어촌개발공사는 새만금 내부개발사업을 조기에 추진하기 위해 1·2단계로 나누어 15개 공구 125㎞의 방수제 건설사업을 시작하기로 하고 이 가운데 9개 공구 97㎞를 지난달 초 발주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농림수산식품부는 방수제 축조 사업을 적극 찬성하는 반면 국토해양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아직도 공사 규모와 추진 일정이 확정되지 못한 상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방조제를 한꺼번에 쌓아야 물에 잠긴 토지가 육지화돼 내부 개발을 앞당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국토해양부 등은 구체적인 내부개발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 중복투자가 우려돼 단계적으로 방수제를 쌓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논란이 거듭되자 최근 국무총리실 주제로 관계기관 회의를 한 결과 방수제 건설은 필요하다고 합의했다. 방수제를 쌓지 않을 경우 사업비가 3조원가량 더 들어가고 수질 관리도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방수제를 쌓되 일단 필요한 부분만 우선 시행하는 계획의 수정은 힘들 전망이다. 지난 20일 제282회 임시국회 대정부 질문 답변자로 나선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은 “방수제가 가능한 곳은 우선 막고 나머지는 전문가 검토를 거쳐 결론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북도와 도내 건설업체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방수제 공사가 늦어지면 전체 공정이 차질을 빚어 새만금 내부개발이 지연된다는 것이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씨줄날줄] 미네르바의 경제학/오일만 논설위원

    경제학은 불확실한 예측의 학문이다. 인간의 영역이라 틀릴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얘기다.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를 맞은 지구촌도 마찬가지다.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잘못된 경제 예측 때문에 바람 잘 날 없다. 최근 미국 경제잡지 비즈니스위크는 “경제학자들이 무슨 쓸모가 있느냐.”라고 개탄하는 기사를 실었다고 한다. 어떤 경제학자도 명쾌한 예측을 못했다는 비아냥이다. 20년간 미국의 경제 대통령으로 군림했던 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은 재직시 주택시장의 버블 가능성을 부인했다. 금융위기의 도화선인 ‘서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방조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신자유주의 물결 속에 세계 경제학의 패권을 쥐었던 밀턴 프리드먼이나 그의 수제자 격인 벤 버냉키 FRB 의장 역시 금융 정책을 과신하다가 금융위기를 자초했다는 멍에를 쓰고 있다. 한마디로 금융위기가 천재 경제학자들을 ‘무덤’으로 보낸 셈이다. 이러한 불신 때문인지 미국에서도 ‘미국판 미네르바’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미 재무부의 생존능력 조사(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를 앞두고 홀 터너라는 인터넷 논객이 최근 “19개 은행 가운데 16개가 이미 기술적으로 파산 상태”라는 충격적인 글을 올렸다. 터너의 주장 때문에 미국의 금융주는 20일 2개월 만에 최대 폭락을 기록했다. 우리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관변 학자, 관료들이 제기한 ‘장밋빛 경제 전망’에 맞서 한국의 미네르바(박대성씨)는 주가 500선 붕괴를 예측하며 ‘한국 경제 위기론’을 고조시켰다.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불신이 증폭된 상황에서 리먼 브러더스 증권사의 파산을 정확하게 예측했던 박씨는 일약 ‘경제 대통령’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이른바 한국 사회를 강타한 ‘미네르바 신드롬’인 것이다. 이런 그가 20일 1심 무죄 판결을 받았다. ‘표현의 자유’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던 그는 한걸음 나아가 ‘행동하는 민주주의 실현’을 외치고 있다. 아직도 허위사실 유포를 확신하고 있는 검찰과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는 박씨의 2라운드 논쟁 결과는 향후 한국 민주주의 발전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노숙인 대포통장 원천차단

    범죄에 쉽게 악용되는 노숙인 명의의 ‘대포통장’(차명금융계좌) 개설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서울시는 21일 “신용불량자 신용회복 사업인 ‘신용-리스타트’ 프로젝트의 하나로 다른 사람이 노숙인, 부랑인 보호시설 이용자, 쪽방촌 거주자 명의로 은행·보험·증권 등 금융계좌를 개설하지 못하게 만드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우선 등록 노숙인 3220여명을 대상으로 ‘금융정보 제공동의서’와 ‘명의도용 예방신청서’를 받아 이들을 ‘금융권 대출불가자’로 등록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다른 사람이 노숙인 등의 이름으로 계좌를 개설하거나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노숙인 본인은 신원확인을 거쳐 자신의 계좌를 만들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대출불가자의 명의로 계좌 개설을 신청하면 금융기관의 도움을 받아 곧바로 사법당국에 통보된다. 대포통장 브로커에 대한 현장 적발이 가능해져 노숙인의 금융 피해와 범죄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노숙인 190명에 대한 신용회복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대포통장 피해의 사후 구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절감했다.”면서 “노숙인들에게도 대포통장의 폐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효과적인 대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숙인 등에게서 10만~20만원을 주고 사들이는 대포통장은 대부분 범죄 도구로 사용된다. 지난달 26일에는 노숙인 명의로 대포통장을 만들어 120억원대의 허위 신용카드 매출전표를 발행한 일당이 검거됐다. 같은 달 11일에도 자신들이 갖고 있던 대포통장을 개당 30만원씩 받고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팔아넘긴 일당이 붙잡혔다. 노숙인 등 명의자는 범죄 과정에서 생겨난 거액의 채무를 떠안게 돼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번 대책이 노숙인 등 저소득 빈곤계층 모두를 대포통장 범죄의 잠재적 방조자로 규정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노숙인의 개인 신용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는 만큼 서울시는 국세청·법무부·국가인권위원회 등과 협의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보장구 표준화 안돼 제2의 고통

    의수·족 등 장애인을 위한 각종 보장구가 표준화되지 않아 장애인들이 고통을 겪고 있지만 정부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한국의지·보조기협회, 재활공학연구소 등 관련 단체와 절단장애인들에 따르면 수년 전부터 보장구 코드화 및 표준관리 제도 도입을 요구해 왔지만 복지부는 묵묵부답이다. 2007년 12월 복지부는 제3차 장애인복지발전 5개년계획을 통해 “장애인 보조기구의 품질관리기준을 표준화시키고 품목 코드화 등 관련법 제정, 품질관리 전문기관 설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지금까지 변화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복지부는 장애인의 날을 겨우 나흘 앞둔 지난 16일 “국가 차원의 보장구 인증제 실시 등 품질관리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지난해에는 재활공학연구소에서 77개 완제품으로 구성된 현행 보장구 코드를 2000개 부품단위로 쪼개는 방식을 고안해 최근 복지부에 제출했지만 제도 시행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 부품별로 코드를 쪼갤 경우 의수·족을 처방하는 의사와 건강보험공단 등 관련 기관의 업무가 급증하는 데다 건강보험을 통해 절단장애인에게 지원해야 할 금액이 최대 5배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복지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코드화를 반영하게 되면 의수·족 가격이 2~5배 올라간다.”면서 “의수·족 수리 관련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개선점을 검토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절단장애인협회 김진희 회장은 “매번 양치기 소년식 발언으로 일관하는 정부를 믿는 장애인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업체가 스스로 의수·족의 제작표준을 정하는 관행의 폐단은 업계 내부 전문가들도 대부분 인식하고 있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 특히 보장구 유통·제조업체는 대부분 영세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2007년 재활공학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의수·족 등을 제조하는 보장구업체는 1인 업체가 57%, 3인 이상 업체는 22%에 불과하다. 경기지역의 한 중견 보장구업체 관계자는 “의수·족은 의료기기로 지정돼 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공산품도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국가의 어떤 품질관리 기준에도 빠져 있는 사각지대”라면서 “심지어 일부 영세업체는‘의지·보조기 기사’ 자격증 소지자만 제조·판매할 수 있는 제품을 의사의 처방조차 없이 무단으로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물은 미래다] (4) 물이 그리는 미래

    [물은 미래다] (4) 물이 그리는 미래

    섣부른 개발은 오히려 국토를 병들게 한다. 시화호가 그랬다. 한번 엎질러진 물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듯이, 시화호도 그렇게 썩은 호수가 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썩은 호수가 맑아지고, 세계 최대량의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시설로 거듭 나는 일이 시화호에서 일어나고 있다. 엎질러진 물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발상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16일 경기 안산시 시화호. 우리나라 최초의 조력발전소 건설 현장은 웅장함 그 자체였다. 16㎞ 제방 한 가운데에 직경 7.5m 크기의 발전기 10대를 설치하는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었다. 시화호조력발전소는 밀물 때 수문을 통해 물이 들어오는 힘으로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원리다. 썰물일 때는 발전을 하지 않는 단류식 발전소다. ●해수 유통 뒤 농업용수 수준으로 조력발전소 공사가 끝나면 하루 두차례 조수 간만의 차를 이용해 24만 4000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연간 발전량이 5억 5200만로 소양강댐 발전량의 1.5배를 생산한다. 인구 50만명 도시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2010년 준공예정인 시화조력발전소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인 프랑스 랑스 발전소의 연간 발전량(5억 4400만)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한국수자원공사 차흥윤 조력공사팀장은 “조력발전소를 갖고 있는 나라는 그리 많지 않다. 일본, 인도, 파키스탄 등 세계 여러나라에서 조력발전 기술을 보고 배워 가고 있다.”고 말했다. 수문을 통해 들락날락하는 바닷물의 양이 1억 4700만㎥로 전체 시화호 물의 절반에 해당된다. 조력발전은 고여 있는 시화호의 물을 하루 두번 갈아 주기 때문에 앞으로 시화호의 수질 개선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예정이다. 현재 시화호의 수질은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2~5으로 농업용수로 바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개선됐다. 방조제 공사가 끝난 뒤인 1997년 BOD가 17.4에 이를 만큼 수질이 악화됐지만, 이듬해 해수유통을 시작한 이후 BOD가 7.9으로 떨어지면서 수질은 개선되고 있다. 시화호환경관리센터 박우하 차장은 “담수호일 때는 물의 순환주기가 1년 이상으로 자연정화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지만, 해수유통 이후 순환주기가 한달로 줄었다.”면서 “조력발전소가 완공되면 주기가 이틀로 줄어들어 수질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갈대습지 공원은 상수원 정수 역할 시화호의 수질 개선에 대한 증거는 갈대습지 공원에서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갈대습지공원은 시화호 상류에 위치해 상수원인 반월천, 동화천, 삼화천에서 들어오는 생활하수와 공장폐수 등을 정수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오염된 물이 갈대습지에 6일간 머무는 동안 갈대는 몸체에 붙어 있는 미생물로 오염물질을 흡수하거나 분해해 깨끗한 물을 내보낸다. 갈대는 다년생 식물이라 한번 심으면 거의 영구적으로 이용이 가능해 비용이 적게 들고 친환경적이다. 갈대습지는 국내에서 시화호에서 처음 시도된 이후 10여곳의 상류지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박 차장은 “인구 3만~4만명의 소규모 지역의 경우 인공적인 정수시설을 갖추는 것보다 갈대습지가 훨씬 경제적”이라면서 “갈대습지는 개발된 지 30~40년 정도이지만 유럽 등에서 1990년대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갈대습지는 시화호 인근 경기도 지역의 주민들과 동식물에게도 안식처가 되고 있다. 매년 시베리아에서 내려온 흰뺨검둥오리, 붉은머리오목눈이 등 철새 7000여마리가 갈대습지를 찾아 오고 있다. 좀처럼 보기 힘든 왜가리, 해오라기, 청둥오리, 고라니, 너구리 등도 갈대습지에 집을 지었다. 인근 간척지에는 바다와 호수, 조력 발전소가 어우러진 청정 미래 수변도시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기약없는 새만금 내부개발

    새만금 방수제 건설 필요성과 개발 방식에 대한 논란이 거듭돼 내부 개발사업에 차질이 우려된다. 9일 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에 따르면 총사업비 3조 3000억원이 투입되는 새만금 방수제 125㎞ 건설사업이 지난달 하순 입찰공고가 나가며 추진될 계획이었다. 농어촌공사는 올해 1차로 15개 구간 97㎞를 건설하고 나머지 6개 구간은 다음에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방수제는 새만금 방조제 건설로 생성된 내부 담수호와 토지를 구분하는 둑으로 지난해 말 농림수산식품부가 확정한 사업이다. 그러나 최근 방수제 건설을 둘러싸고 국토해양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수산식품부, 전문가들의 견해가 달라 아직도 공사 추진 여부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총리실 새만금기획단은 지난달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학계와 부처별 의견을 수렴했으나 결론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달 중에 새만금 기획단 토지분과위원회와 환경분과위원회 등을 열어 내부 개발 방향을 계속 논의할 방침이다. 농어촌공사도 정부 방침이 확정되지 않아 방수제 건설 사업 입찰공고를 무기한 유보했다. 이에 따라 전북도민들의 숙원인 새만금 내부 개발사업이 상당기간 지연될 상황을 맞게 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방수제를 건설해야 내부 토지가 드러나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 방수제가 새만금 내부 기간 도로망 역할을 하고 홍수를 방지해 매립 토사도 적게 든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일부 부처는 이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방수제를 건설하지 말고 토지 수요에 따라 육지쪽부터 점차 매립해 나가자는 의견이다. 일괄적으로 개발하는 데 들어가는 사업비 부담을 줄이고 순차적으로 개발하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방수제를 건설하지 않을 경우 새만금 내부개발의 가장 큰 과제인 매립 토사가 많이 필요하고 홍수 피해가 우려돼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게 전북도의 입장이다. 특히 내부 개발사업이 언제 완공될지 모를 정도로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새만금 방수제 공사가 발주될 경우 전북도내 건설경기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던 도내 건설업계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협회 전북도회는 타 시·도는 4대강 개발사업으로 지역경기가 활성화되고 있는데 전북은 새만금 사업마저 늦어질 경우 정부의 경제 활성화 정책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후지모리 前 페루 대통령 25년형

    한때 ‘영웅’으로 추앙받았던 알베르토 후지모리(70) 전 페루 대통령이 감옥에서 남은 생을 보내게 됐다. 7일(현지시간) 페루 특별재판부는 대규모 학살 혐의로 그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이날 1심 재판에서 재판부는 후지모리가 ‘암살대’ 창설을 승인, 2001~2002년 25명이 죽은 2건의 학살사건 등 살인, 납치에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1980~90년대 반군과 정부군의 내전에서는 7만명이 희생됐다. 선고를 메모해가며 듣던 후지모리는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마지막 변론에서 “내가 물려받은 페루는 지옥 그 자체였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유죄 소식이 전해지자 수도인 리마의 재판정 밖에서는 지지자 500여명과 유가족 30여명이 “후지모리는 무죄”, “후지모리는 살인자”란 구호로 맞서며 폭력사태를 빚었다. 인권단체들은 “남미 인권문제에 역사적 전환점을 가져왔다.”며 환영했다. 2007년 12월부터 15개월간 160차례에 걸쳐 80명의 증인을 소환하면서 진행된 이번 재판은 페루를 양분시키며 정계에 ‘돌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 후지모리는 2011년 대선에서 유력 후보로 꼽히는 딸 게이코(33) 의원이 출마하면 상황을 역전시키겠다는 셈법을 갖고 있다. 게이코 의원도 자신이 당선되면 아버지를 사면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알란 가르시아 현 대통령이 아직도 인기가 식지 않은 후지모리를 정치적 해결책으로 이용, 사면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이미 그는 권력남용으로 6년 징역형을 받았으며 2건의 부패사건에도 기소된 상태다. 일본계 이민 2세로 중남미 첫 아시아계 대통령인 후지모리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린다. 1990~2000년 재임시 그는 경제적 혼돈에서 나라를 건져냈다. 좌익 게릴라에 맞서 ‘테러국가’란 오명도 벗었다. 1996년 12월 반정부조직 투팍아마루가 리마 소재 일본 대사관에서 외교관 등 인질 72명을 붙잡고 동료들의 석방을 요구하자 반군을 전원 사살한 사건이 대표적 예다. 그러나 이후 게릴라 소탕을 이유로 학살을 방조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부정부패도 그의 발목을 잡았다. 92년 의회를 강제해산하고 헌법을 고쳐 95년 재임한 후지모리는 이후 선거부정으로 2000년 세번째 대통령직을 꿰찼다. 그러나 부패 사실이 드러나자 같은 해 11월 일본으로 도주, 팩스로 사퇴를 통보했다. 이후 2005년 ‘정계 복귀‘를 꾀하려 개인비행기로 칠레에 갔다가 2007년 체포, 페루로 압송되면서 재판에 회부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현실의 어두움 적나라하게 그렸죠”

    “현실의 어두움 적나라하게 그렸죠”

    새하얀 생크림 딸기케이크를 흐뭇하게 음미하다가 갑자기 돌조각을 씹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제2 창비청소년 문학상(2009년) 수상작 ‘위저드 베이커리’가 꼭 그랬다. 위저드(Wizard·마법사)의 판타지를 즐기다가 거지반 읽어갈 무렵 화들짝 놀라며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 달콤한 마법의 세계에서 고통스러운 현실로 돌아왔지만 책을 덮을 수도 없다. 이 마법의 책이 마저 읽도록 강요하기 때문이다. ●제2 창비소년 문학상 수상작 지은이 구병모(본명 정유경)를 만난 느낌도 다르지 않았다. 이름처럼 남자 작가를 기대했는데 귀엽고 깜찍한 기미가 사라지지 않은 서른세 살의 여성이 나타났다. 블랙으로 차려입는 것도 위치(Witch·마녀)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그는 ‘위저드 베이커리’에서 청소년 독자들이 받을 당혹감을 두고 “예상하고 있었다.”면서 “현실의 어둠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줄거리는 이렇다. 열여섯 살인 ‘나’는 아주 어릴 때 친엄마로부터 청량리 역에 버려진 경험이 있다. 그후 엄마는 우울증으로 자살하고, 아버지는 초등학교 선생으로 어린 딸이 딸린 배 선생과 재혼을 한다. 어느 날 ‘나’는 아홉 살 의붓 여동생 무희를 성폭행했다는 누명을 쓴다. 그러곤 폭력을 행사하는 계모와 이를 방관하는 아버지에게 절망해 단골 빵집인 ‘위저드 베이커리’로 피신한다. 빵집의 이름처럼 정말 마법사가 운영하는 빵집 말이다. 이 빵집에서는 평범한 식빵 말고도 100% 화해가 가능한 ‘메이킹 피스 건포드 스콘’이나 실연의 상처를 잊게 하는 ‘브로큰 하트 파인애플 마들렌’, 학교를 대신 가주는 ‘도플갱어 피낭시에’, 맘에 들지 않는 사람을 망신 주는 ‘악마의 시나몬 쿠키’, 그리고 원하는 시간으로 되돌아가게 해주는 ‘타임 리와인더 머랭 쿠키’ 등을 판다. 하지만 이런 환상의 세계에 이어 나타나는 여고생이 자살하는 살벌한 학교생활, 의붓아들에게 저주를 퍼붓기 위해 계모가 부두인형을 주문하는 가정, 의붓여동생을 성폭행한 범인이 ‘나’의 눈에 목격되는 순간 드러나는 혹독한 현실에서 더욱 화들짝 놀라게 된다. ●“청소년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쓴 작품” 구 작가는 문제의 대목에 대해 “내 독자인 청소년들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쓴 작품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창비측도 수상작 선정에 참여한 청소년심사단이 이 대목에 두드러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거들었다. 사실 계모가 독사과로 딸을 죽이려는 ‘백설공주’나 친자식을 둘이나 내다버리도록 방조하는 친아버지가 나오는 ‘헨젤과 그레텔’도 덜하지는 않구나 싶기도 하다. 이 책은 남다른 미덕도 있다. 청소년들은 각자가 경험하고 있는 현실이 가장 혹독한 것이라고 느끼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 견딘다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 스스로 선택한 것에는 대가를 치러야 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것 등을 전혀 교훈적이지 않지만 친절하게 이해시키고 있다. 작가는 ‘나쁜 성장 소설’이라고 하지만 ‘친절하고 공감 가는 성장소설’ 같다. 85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장씨 문건외 인사들도 술접대 강요”

    탤런트 장자연씨 자살사건과 관련된 경찰의 수사 대상이 전방위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고소된 유력 인사들을 포함, 연예계 비리를 캐는 과정에서 술시중 강요와 성상납 등과 연관돼 혐의가 포착된 모든 사람들을 겨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경찰은 2일 “일단 수사대상을 좁혀갈 계획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수사의 대상과 수를 가리지 않고 의혹 해소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일본에 체류 중인 장씨의 전 소속사 대표 김모(40)씨에 대해 강요, 협박, 상해 및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사에 어려움”경기 분당경찰서는 이날 “고인의 동료 연예인 등 20여명의 참고인 진술 및 관련자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사를 통해 문건에 거론된 12명 이외의 인사들이 고인에게 술접대 등을 강요한 정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말이면 우선소환대상자를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수사는 문건에 거론된 당사자들의 범죄 혐의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지만, 범죄 혐의가 입증되지 않은 대상자에 대해서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수사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경찰은 유력 신문사 대표 등 피고소인들은 물론 참고인 수사과정에서 추가로 장씨에게 술시중 등을 강요한 혐의가 드러난 사람들 모두 수사범위에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씨는 자살하기 전에 1명 또는 3~4명을 접대하는 장소에 수시로 불려 나갔으며, 접대 대상에는 문건외 인사들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균 경기지방경찰청 강력계장은 “계속 수사 중이므로 정확한 인원 수를 밝힐 수 없지만, 명단이 정리되는 대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피고소인들 출석요구 등 일정 조율경찰은 20여명의 수사대상자 중에서 범죄 혐의가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소환조사를 하고, 혐의가 분명치 않으면 방문조사를 한다는 기본 방침을 세웠다. 피고소인들에 대해서는 출석요구나 방문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술자리를 주선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씨와 같은 접대장소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 인사들 가운데 장씨에게 ‘강요 교사’ 또는 ‘강요 방조’한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 인물부터 우선 소환할 방침이다.한편 김씨가 2006년에도 소속사 여배우에게 술시중을 강요하다 소송을 당했다는 보도(서울신문 4월2일자 6면)에 대해 경찰은 “피해 당사자의 의사를 확인한 뒤 수사 대상에 포함시킬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윤상돈 이은주기자 yoonsang@seoul.co.kr
  • 전북, 새만금 연계 고속도·철도 추진

    전북도가 새만금과 내륙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와 철도 건설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1일 새만금지구를 영·호남 주요 도시와 연결하기 위해 2개 철도노선과 1개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정부의 제3차 중기교통시설투자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사업비 3조 5112억원이 투자되는 이 사업은 새만금~군산간 철도(42.9㎞), 전주~김천간 철도(97.4㎞),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59㎞) 건설사업 등이다.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는 새만금 제2방조제~김제 심포항~서해안 고속도로 서김제IC~호남고속도로 서전주IC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도는 새만금 연결 교통망이 정부 계획에 최우선적으로 반영되도록 국토해양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을 방문해 사업 타당성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전주~김천간 철도건설은 정부 계획에 반드시 반영되도록 경북도와 공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장자연 문건 수사 ‘시간끌기’

    ‘시간끌기냐, 눈치보기냐.’ 탤런트 장자연씨 자살사건의 수사 시작 때부터 ‘뒷북 수사’ 논란에 시달렸던 경찰이 이번에는 문건에 등장한 유력 인사들의 소환을 앞두고 ‘시간끌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고 외치고 있지만 정작 이렇다 할 결과는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유족으로부터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고소당한 유력 인사 3명을 포함해 1차 수사대상자 10여명에 대해 “장씨에게 술시중 등을 받았다는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조사를 본격화하겠다.”고 했으나 압수수색 등을 통해 정황이 포착된 이후에도 소환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문건 등장 인사들이 워낙 사회적으로 거물급 인사여서 전형적인 눈치보기라는 말도 나온다. 경찰은 장씨의 문건에서 언급된 사실관계 확인을 대부분 마치고 지난 30일부터 문건을 돌려본 유력 신문사 기자 등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전화통화 내역을 파악하면서 장씨가 수사대상자들에게 술시중 등을 한 정황도 어느 정도 확인을 마쳤다. 그러나 경찰은 31일 “사전 수사가 마무리되면 소환 일정 등을 알려주겠다.”고 했다. 성매매특별법 위반 등 범죄 혐의 입증에 대해서도 “수사대상자들이 술자리에 동석했다는 이유만으로 범죄 혐의를 판단할 근거는 아무것도 없다.”면서 “동석한 사실이 확인되더라도 술시중의 강요에 대한 교사 및 방조, 대가를 주고 성매매를 한 사실 등을 조사할 수 있다.”며 물러섰다. 일본에서 잠적한 장씨의 전 소속사 대표 김모(40)씨의 여권무효화 조치가 진행 중이지만 그의 귀국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이명균 경기지방경찰청 강력계장은 이날 “두루뭉술하게 나온 문건 하나 갖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지만, 김 대표가 없는 상태에서 처음부터 수사가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경찰이 문건을 본 기자 등에 대한 조사를 이틀만에 마치고 이번 주 안에 전 매니저 유장호씨를 재소환하는 등 문건과 관련된 주변인과 수사용의자에 대한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때문에 경찰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유력 인사들의 소환은 뒤로 미룬 채 장씨와 김씨의 단순한 알력 다툼으로 사건을 몰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씨의 서울 삼성동 옛 사무실 건물에서 채취한 DNA 시료(전체 96건) 중 아직 감정결과가 나오지 않은 43건은 주말쯤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결과를 통보할 것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술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확인된 대상자는 소환 조사하고, 혐의점이 드러나지 않은 대상자는 출장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상돈 이은주기자 yoons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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