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방조
    2026-02-01
    검색기록 지우기
  • 무용
    2026-02-01
    검색기록 지우기
  • 시술
    2026-02-01
    검색기록 지우기
  • 포로
    2026-02-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693
  • [CEO 칼럼] 우리의 미래를 생각하면서/장영철 캠코 사장

    [CEO 칼럼] 우리의 미래를 생각하면서/장영철 캠코 사장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라는 노랫말처럼 사람들의 만남은 정말 우연이 아닌 것 같다. 우리는 수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고 사는데 상대방을 언제 어떻게 보느냐는 문제, 즉 만남에 있어서 정확한 인식과 적절한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다. 예를 하나 들어 보자. 1912년 4월 영국을 출발해 미국 뉴욕을 향하던 타이타닉호는 인근을 지나던 캘리포니아호에서 보낸 빙하에 대한 경고를 무시하고 전속 항해를 계속했다. 결국 빙하와 충돌한 타이타닉호가 침몰할 때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던 선박 역시 캘리포니아호였다. 바닷속으로 가라앉던 타이타닉호는 사고 현장에서 16㎞ 거리에 있던 캘리포니아호를 향해 조명탄과 무선통신을 활용해 구조신호를 보냈으나, 캘리포니아호는 조명탄을 선상 불꽃놀이로 잘못 인식했다. 설상가상으로 때마침 무선사도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그 결과 타이타닉호의 승객 15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불행이 일어나고, 캘리포니아호 또한 타이타닉호의 침몰을 가장 가까이에서 방조한 배라는 불명예를 얻게 되었다. 만약 불꽃을 조명탄으로 제대로 인식하고 무선사도 사고 당시 제자리에 있었다면 많은 사람이 구조됐을 것이다. 사업에서도 이런 일들이 종종 생긴다. 1970년대 서울에 볼링장이 단 두 곳밖에 없던 시절에 한 지인이 그중 한 곳을 경영한 적이 있었는데, 크게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당시 우리나라의 소득 및 여가생활 수준에서 볼 때 볼링장은 다소 이른 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소득이 올라가고 여가문화가 활성화된 10년 후였다면 큰 성공을 거두었을 것이다. 사업을 할 때 사회환경적인 여건과 적절한 사업 개시 시점을 항상 고민해야 하는 까닭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수백년 동안의 폐쇄성을 극복하고, 전 세계를 상대로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세계 아홉 번째로 무역 규모 1조 달러를 돌파하고 경제규모 세계 10위권이라는 눈부신 성장을 이룩했다. 이 같은 발전은 그동안 한반도라는 울타리에 갇혀 있었지만 기마민족의 DNA가 정부의 강력한 수출산업 육성정책, 그리고 개방화라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발현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시대의 흐름과 우리 민족의 기질이 잘 맞아떨어져 일어난 시너지 효과뿐만 아니라 자유무역을 지향하는 국가들과 관계를 잘 정립한 것이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었던 성공 요인이라고 본다. 2차 대전 종전 당시 세계 5대 강국으로 평가받던 아르헨티나가 수입대체산업 육성과 같은 내부지향적 정책으로 시대 흐름을 놓치고 선진국 문턱을 넘지 못한 사례만 보더라도 개방적인 관계 형성의 영향을 알 수 있다. 중국도 마찬가지 경험을 갖고 있다. 세계제국을 건설한 당나라와 콜럼버스보다 80여년 빠른 시기에 동아프리카 연안까지 진출했던 명나라는 국제적인 감각과 개방성을 유지하고 있을 때 세계 최고 국가의 지위를 누렸다. 그러나 이후 문호 개방에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내부 분란과 함께 망국의 길로 들어서고 말았다. 우리 역사에서도 구한말의 쇄국정책이 나라를 쇠퇴시킨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반면 일본은 선도적인 개화와 적극적인 개방을 통해 한때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 불가에서는 모든 사람과 현상이 독립적이지 않고 상호관계하는 인연이 있다고 한다. 기독교에서도 만물을 주재하는 신과의 관계가 모든 것의 연결고리로서 작용한다고 본다. 이러한 연결이 선하게 발전하면 우리가 사는 세상과 각자가 맺고 있는 관계에 있어 더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시간적 스펙트럼으로 국가의 미래를 조망하고, 대내외적 비전을 구현시킬 수 있는 사람들이 선한 관계로 연결되고, 우리의 이웃 국가와 좋은 관계를 형성해 나간다면 국가의 미래 또한 더욱 발전되리라고 믿는다. 아울러 지난 1년간 본 지면을 통해 독자들과 만나면서, 필자와 여러분 간에도 좋은 관계가 이루어졌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 충남 가로림만 조력발전 民·民 갈등 고조

    충남 서산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을 놓고 지역 주민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가로림만 조력발전 보상대책위원회(위원장 한광천)는 23일 오전 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발전소 조기 착공을 촉구한 뒤 오후에는 충남도청 앞에서 도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보상대책위는 “발전소 건설에 대한 찬성 의견도 많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집회를 열었다.”면서 “조력발전소를 친환경적으로 개발해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반대투쟁위원회 박정섭(서산 도성어촌계장) 위원장은 이날 같은 장소인 과천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 계획 백지화를 촉구했다. 충남 지역 14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충남시국회의는 이미 이달 초부터 서산시청 앞에서 발전소 백지화를 촉구하며 천막 농성과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충남도도 최근 “조력발전소가 갯벌 훼손 등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이미 가동 중인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2∼3년가량 모니터링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가로림만 조력발전소에 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현재 가로림만 조력발전소는 환경영향평가 보완서가 지식경제부와 환경부에 제출돼 있는 상태다. 한국서부발전은 1조 22억원을 들여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태안군 이원면 내리 사이 가로림만에 2㎞의 방조제를 쌓고 설비용량 520㎿, 연간 발전량 950GW/h 규모의 조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虛 찔린 野 “무효투쟁”

    “처참하다.” 한나라당이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강행 처리한 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망연자실한 표정이 역력했다. 비준안이 처리되자 무효라고 외치며 항의했지만 이후 FTA 이행 법안이 잇따라 처리되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허탈한 모습으로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과 함께 이명박 정권의 폭거를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즉각적인 무효 투쟁에 돌입할 것을 선언하며 내년 4월 총선 이후 19대 국회에서 반드시 FTA 재협상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FTA 강행 처리에 대한 비판을 여론전으로 몰고 가 내년 총선과 연계하겠다는 의중이다. 민주당 의원 70여명은 밤새 열린 비공개 의총에서 중앙위원회의(23일 예정) 연기, 장외 투쟁, 예산안 거부를 제안하는 등 강경책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적지 않은 의원들이 “정기국회는 이제 끝났다.”며 결기를 비쳤다. 비준안 처리 무효를 비롯, 한나라당의 강행 처리에 따른 부당성을 호소하기 위해 법률적 투쟁을 병행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김진애, 이낙연, 장세환, 최종원 의원 등이 앞장섰다. 비준안 처리과정에서 무기력하게 대응했고 결과적으로 ‘강행 처리’를 허용한 데 대한 책임론 차원이었다. 그러나 추미애 의원은 “어려운 상황에서 지도부가 협상을 잘한 편이다. 사퇴는 무리”라고 반대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너무나 쉽게 허를 찔렸다는 점에서 사실상 여당의 강행처리를 ‘방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도 제기되고 있다. 격렬한 몸싸움으로 대치하며 여야가 함께 여론의 몰매를 맞느니 여당의 기습처리를 엄중하게 추궁하는 쪽으로 정국을 이끌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 담긴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실제로 당 일각에서는 한나라당의 의총에 맞춰 ‘맞불 의총’을 열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비상연락망을 가동시키는 데 그쳤다.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오늘 아침 회의에서 비상연락망을 이중 삼중으로 가동시키고 의원들의 지역구 출장을 최소화하자고 논의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는 펄쩍 뛰었다. 특히 오전 황우여·김진표 원내대표 간 비공개 회동 때 비준안 처리에 대한 언질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김 원내대편인은 기자간담회를 자청하며 반박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오전 11시 30분부터 40여분간 두 원내대표가 만났다. 김 원내대표가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재협상 서면 합의서’가 어렵다면 편지글이라도 주는 성의를 보여 달라고 했다.”면서 “그러자 황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그 부분(편지로 대체)을 직접 청와대와 상의해 달라고 답하며 당장 처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실제 당 소속 의원들은 한나라당이 의원총회 장소를 당초 국회 246호실에서 국회 본회의장과 가까운 예결위장으로 변경했을 때도 강행 처리 가능성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한나라당의 ‘이상 기류’를 가장 먼저 확인한 사람은 예결특위 민주당 간사인 강기정 의원이었다. 강 의원은 “오후 3시 예결위 회의 개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한나라당 예결위 간사인 장윤석 의원과 만나기로 했는데 연락이 없어 본청 쪽으로 갔더니 한나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으로 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내 머리에 쏴라”…카다피 차남 생포 순간

    ”내 머리에 쏴라”…카다피 차남 생포 순간

    지난달 체포돼 사살된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의 후계 1순위였던 차남 사이프 알 이슬람이 19일 새벽 체포됐다. 그는 리비아 남부지역에서 체포된 직후 자기를 죽여달라고 혁명군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탄 혁명군 부대 사령관 알 아즈미 알 아티리는 사이프 알 이슬람이 체포된 뒤 ‘총으로 머리를 쏴 달라’면서 ‘시신은 진탄으로 보내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0일 시민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사살된 부친 카다피가 ‘살려달라’고 애원한 것과는 다른 모습으로, 혁명군들은 차남이 극도로 피곤에 찌들기는 했지만 예상 외로 의연해 놀라기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프 알 이슬람의 체포시점과 장소는 현지시간 오전 1시 30분쯤으로 리비아 사하라 사막 남부의 우바리 부근 와디 알 아잘 지구였다. 직접 체포한 군인들은 진탄 혁명군 부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 당시 그는 사하라 사막의 이슬람 유목민인 투아레그족의 예복과 터번을 착용한 상태였다. 또 평소처럼 수염을 기른 채 안경을 쓰고 있었으며, 오른손 손가락 3개에 붕대를 감고 있었다. 진탄 부대 사령관인 알 아티리는 ‘알 이슬람이 니제르로 도피하려 한다’는 경호원의 제보를 받은 뒤 예상 도주로가 보이는 언덕에 중화기와 권총으로 무장한 병력 15명을 배치한 채 알 이슬람을 기다렸다고 소개했다. 결국 그곳을 지나가던 차량 2대를 세워놓고 보니 알 이슬람이 타고 있었다고 알 아티리는 전했다. 차에서 내린 일행 일부가 도주를 시도했지만 사막의 모래에 발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행렬이 멈춰 섰을 때 사이프 알 이슬람은 자신을 “압델살람(평화의 봉사자)”이라고 말했지만, 혁명군 전사들은 곧바로 그가 카다피의 차남임을 알아차렸으며 교전 없이 체포했다고 한 부대원은 전했다. 반면 사이프 알 이슬람이 알려진 것과 정반대로 체포 뒤 반군들에게 석방 대가로 20억 달러의 거액을 제시하며 협상을 시도했다는 주장도 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리비아 진탄 지역방송을 인용, 사이프 알 이슬람이 체포 직후 우리 돈으로 약 2조 3000억원의 거액을 대가로 제시하면서 석방을 요청했지만 반군이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그가 체포 당시 거액을 돈을 주겠다며 목숨을 구걸했던 카다피의 최후와 다를 것 없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부인을 죽인 건 오열했던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죽거나 혹은 더 나빠지거나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살인현장에서 왠 대변검사(?)…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엽기살인마는 다른 피를 타고난다? 혈흔 속 성염색체가 지목한 ‘악마’’의 정체 9) “왜 그날 조폭은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물 마시던 A씨, 갑자기 사망한 이유 알고보니… 생명을 잃을 수 있게 만드는 ‘죽음의 물’ 11) 장문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엄마 사연 알고보니 생활반응은 진실을 알고 있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여성 시신, 단서는 성형수술 자국? 백골의 한 풀어준 광대뼈 축소술 15) 무참하게 살해 당한 20대女…6년만에 연쇄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 CCTV가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자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완전 범죄 될 뻔한 헤어드라이어 살인…범인 잡은 것은 바로… 몸에 남은 전기충격 자국…‘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참혹한 죽음…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에서 발견된 2구의 여성 시신…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한밤중 돌연 사망하는 젊은 남자들…동양인의 저주? 청장년 급사 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려 숨진 60대 시신 크게 훼손됐는데…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흉기에 17번 찔려 죽은 여자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의 화장품 향기…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 여자 살인사건 30) 완전범죄 노리던 컴퓨터 교수, 시신 쇠사슬에 묶은 뒤…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 농식품부 “새만금 방조제 유실여부 전수조사”

    농림수산식품부는 15일 새만금 2호 방조제 유실논란과 관련, 전수조사를 실시해 안전에 지장을 준다고 판단되면 적절한 보강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이상길 제1차관은 브리핑을 통해 “최종 물막이 구간은 일반 물막이 구간보다 방조제의 침식을 방지하기 위해 방조제 전체 단면에서 바다 쪽으로 100m 연장해 시공했기 때문에 안전에는 지장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차관은 “최종 물막이 공사가 진행된 곳의 수심이 16~27m에 달하기 때문에 공사 후 빠른 속도의 유실이 일어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은 오는 25일까지 2호 방조제 바다 측에 대해 해저면 영상조사를 실시해 유실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서울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1조 투입 새만금연안 수질 더 나빠졌다

    막대한 혈세를 쏟아부은 뒤에도 새만금호로 유입되는 만경강과 동진강의 수질이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전북도와 전주지방환경청에 따르면 2001~2010년 새만금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1조 4000억원을 투입해 만경강과 동진강 수역에 각종 환경기초시설을 확충했다. 그러나 지난해 만경강과 동진강 주요 수역의 화학적산소요구량(COD)과 총인(TP) 등 5개 항목을 측정한 결과 수질이 2003년보다 더 나빠졌다. 특히 일부 지점에서는 새만금종합개발계획이 목표로 한 3∼4급수를 훨씬 밑도는 6급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만금호 유입 직전에 있는 만경강 하류 수역인 김제 지점의 지난해 COD와 부유물질(SS)은 각각 12.7㎎/ℓ, 23.9㎎/ℓ로 2003년 6.4㎎/ℓ, 13.5㎎/ℓ에 견줘 각각 배에 달했다. TP와 총질소(TN),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역시 지난해 각각 0.511㎎/ℓ, 7.46㎎/ℓ, 5.9㎎/ℓ로 2003년 0.36㎎/ℓ, 6.52㎎/ℓ, 3.7㎎/ℓ보다 더 나빠졌다. 만경강 중간 수역인 익산천, 전주천, 동진강 하류 등도 사정은 엇비슷했다. 더욱이 김제 수역의 COD와 TN은 모두 농업용수(4급수)에도 훨씬 못 미치는 6급수 수준이었다. 왕궁 축산단지 인근에 있는 익산천은 오염이 심해 하천 기능을 거의 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새만금의 수질이 악화된 것은 최상류인 용담댐의 방류량이 줄고 각종 오염원이 유입되면서 만경강과 동진강 수역이 자체 정화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북대 오창환(지구환경과학과)교수는 “10년간 1조 4000억원이 넘는 돈을 들이고도 수질은 되레 악화했다.”면서 “정부가 올해부터 10년간 3조원을 들여 수질을 개선한다지만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새만금 담수호의 상류는 전북도 전체에 해당하는 만큼 이를 대상으로 한 수질 정화사업을 하려면 20조 이상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며 “현실적으로 새만금 담수의 수질 목표(4급수)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열린 전북도의회 환경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새만금 수질 대책이 도마에 올랐다. 도의회는 막대한 국민의 혈세가 투자됐음에도 불구하고 개선효과가 없어 새만금 수질이 제대로 관리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앞서 지난달 말 새만금 연안 오염을 막기 위해 군산연안~전주포에 이르는 새만금 앞바다는 ‘특별관리해역’으로, 만경·동진강 지류인 새만금권은 ‘연안오염 총량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는 최근 확정·고시된 제2차 연안통합관리계획(2011~2021)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새만금 방조제와 바로 연결된 새만금 앞바다는 해양 오염원 배출이 대폭 규제된다. 새만금 내부개발사업도 특별관리해역 관리 기준에 맞게 진행된다. 연안오염 총량관리지역은 새만금 상류인 군산시와 익산시, 김제시뿐 아니라 전주권까지 오염물질 배출과 배출 가능성이 있는 개발행위를 모두 제한받게 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새만금방조제 하부 유실 논란

    지난해 4월에 완공된 새만금방조제의 일부 구간이 유실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14일 전북 수중협회는 “새만금방조제 전체 구간 가운데 가력도에서 신시도를 연결하는 2호 방조제 9.9㎞구간을 수중 촬영한 결과 수심 40m 깊이의 바닷속에 잠긴 방조제의 하부 약 1㎞구간이 유실됐다.”고 밝혔다. 완만하게 바닥 경사면을 이뤄야 하는 하부 구조물은 절벽처럼 깎여 있었고, 근처에는 하단 구조물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보이는 암석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수심이 깊을수록 조류나 파랑의 힘이 강해질 수 있는 만큼 유실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조제를 시공한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은 이 같은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박상영 사업단 설계팀장은 “애초 1호와 4호 구간에는 파랑 등으로 일부 구조물의 마모가 있어 연구용역을 통해 원인을 찾던 중”이라며 “일부에서 제기한 2호 방조제 구간의 문제를 유실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1~4호 구간 중 수심이 가장 깊은 2호 구간은 원시공 때부터 수심 때문에 다른 구간보다 하단 구조물을 매끄럽게 할 수 없어 단면이 울퉁불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새만금권 해역 특별관리 한다

    새만금권이 ‘특별관리해역’과 ‘연안오염 총량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전북 상당수 지역의 개발행위가 제한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가 군산연안~전주포에 이르는 새만금 앞바다를 ‘특별관리해역’으로, 만경·동진강 지류인 새만금권은 ‘연안오염 총량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고창연안도 수질 오염이 심화돼 바다로 유입되는 주요 하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확정·고시된 제2차 연안통합관리계획(2011~2021)에 따른 것이다. 특별관리해역은 연평균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이 2.0 이상인 곳을, 연안오염 총량관리지역은 이보다 더 오염된 곳을 관리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새만금 방조제와 바로 연결된 새만금 앞바다는 해양 오염원 배출이 대폭 규제된다. 새만금 내부개발사업도 특별관리해역 관리 기준에 맞게 추진돼야 한다. 연안오염 총량관리지역은 새만금 상류인 군산시와 익산시, 김제시뿐 아니라 전주권까지 오염물질 배출과 배출 가능성이 있는 개발행위를 모두 제한받게 된다. 이들 지역은 COD로 환산할 경우 연평균 2.5을 넘지 못하도록 강력한 규제를 받게 돼 자칫 산업단지 조성, 택지개발 등 각종 지역개발사업들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크다. 특히 올해까지는 COD만 규제하지만 내년부터는 총인과 총질소 등 영양염류를 총량 규제하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기 위한 환경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더욱이 2017년에는 중금속과 유해 화학물질까지 대상이 확대돼 더욱 까다로운 관리를 받게 된다. 새만금권이 특별관리해역과 연안오염 총량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군산 산업단지에 이어 새만금까지 잇따른 산단 개발과 대형 간척사업으로 해양오염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군산 연안 오염도는 전국 3위이고 전주포는 12위를 기록했다. 전국 2위 규모의 대규모 축산단지가 새만금호 주 유입수인 만경강과 동진강을 따라 밀집된 것도 국토부가 새만금권 해양오염 관리에 나선 주요인이다. 국토부는 “새만금권은 이미 오염도가 높고 새만금 내부개발이 본격 추진되면 오염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돼 오염 총량제 관리 대상지로 지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까지 전국의 특별관리해역은 경기 시화호, 부산 연안 등 5곳이고 연안오염 총량관리지역은 경남 마산권이 유일하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마포 여고생 성폭행 미군 기소의견 송치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9월 고시텔에서 잠자던 여고생을 성폭행한 뒤 금품을 훔친 주한 미8군 제1통신여단 소속 케빈 로빈슨(21) 이병을 성폭력 특별법상 강간치상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 필요성을 담은 기소 의견으로 2일 검찰에 송치했다. 로빈슨 이병은 9월 17일 오전 5시 45분쯤 마포구 서교동의 한 고시텔에 침입해 여고생 A(18)양을 성폭행한 뒤 100만원 상당의 노트북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로빈슨 이병은 A양과 A양의 친구, 동료 미군 H일병과 함께 술을 마시다 만취한 A양을 고시텔에 데려다 준 뒤 1시간 30분쯤 지나 다시 돌아와 A양을 강제로 성폭행했다. 로빈슨 이병은 경찰 조사에서 노트북 절도 혐의는 인정했지만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서는 피해자와 합의하고 유사 성행위를 했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로빈슨 이병은 ‘A양이 영어로 먼저 유사 성행위를 제의했다’고 주장하지만 A양의 영어 실력이 그에 못 미치는 등 앞뒤가 안 맞는 진술이 많다.”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감정 결과에서도 로빈슨 이병의 진술과 달리 혐의가 인정돼 기소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경찰은 구속 여부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없지만 사안의 중대성으로 미뤄 구속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를 보고서에 명시했다.”고 밝혔다.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미군이 현행범으로 체포된 경우가 아니면 경찰 수사 단계에서 구속할 수 없어 로빈슨 이병의 구속 여부는 검찰에 달렸다. 경찰은 또 로빈슨 이병과 함께 A양의 방을 드나들었던 H일병의 건조물 침입과 절도방조 혐의에 대해서도 별건으로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날 미군 성폭행 사건과 관련, 지난달 7일부터 30일간 시행 중인 야간통행 금지를 내년 1월 6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군 장교와 사병은 평일 자정~새벽 5시,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3∼5시 부대 밖 통행이 금지된다. 공휴일에는 미국 공휴일과 미군이 준수하는 한국 공휴일, 훈련 휴무일이 포함된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박원순 시장 “우면산 사태 天災만은 아냐”

    박원순 서울시장이 우면산 산사태가 일부 ‘인재’(人災)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31일 직원 격려차 서울방재종합센터를 찾아 “우면산 산사태를 천재지변이라고만 보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그는 “(우면산 사태는) 물론 천재의 측면이 있다. 그러나 내가 근처에 살아서 몇 차례 가 봤는데, 지난해 분명 사고가 크게 있었고 이후 충분히 복구가 될 수 있는 부분도 복구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초래됐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발언은 우면산 산사태가 집중호우와 배수로 막힘 등으로 인한 천재지변이라는 서울시 원인 조사 결과와 다소 배치되는 것으로 피해자 보상을 하지 않겠다는 서울시의 기존 입장이 바뀔지 주목된다. 박 시장은 또 “전원마을 위에 무허가 주택에서도 사람이 죽었는데 무허가면 어떻게 하나 거기 사람이 살고 있는데.”라며 “내년 금방 온다. 대책을 미리 서둘러서 봄이면 완전히 끝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동석한 최웅길 소방재난본부장과 이인근 도시안전본부장을 향해 “시간이 급해 마음대로 예산을 짤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만 (두 부서에) 가장 크게 수혜를 주겠다. 기대를 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의 발언과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우면산 산사태가 천재라고 하더라도 사전에 예방조치를 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발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사건Inside](6)아내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놓고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사건Inside](6)아내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놓고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지난 5월 16일 새벽 6시쯤 서울 강서구 방화동의 한 임대아파트. 경비원 오모씨가 아파트 화단에 쓰러져 있는 시신을 발견했다. 8층에 사는 김모(70)씨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씨가 최근 치매를 앓았다는 가족과 이웃들의 증언에 따라 실족사 가능성을 떠올렸다. 하지만 시신을 살펴볼수록 석연치 않은 점들이 나타났다. 목 주변에는 손으로 목을 조른 듯한 액흔(扼痕)이 보였다.  “아무래도 수상한데. 치매에 걸렸다 해도 베란다 난간을 넘어 뛰어내리는데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는 점도 그렇고….”  “그러고 보니 어제도 부부싸움 한다고 신고가 들어왔던 집인데요?”  김씨와 같이 살던 남편(74)은 거듭된 경찰의 추궁에 자신이 아내를 죽인 사실을 자백했다. 부부싸움을 하던 중 홧김에 아내의 목을 졸라 기절하게 한 뒤 베란다에서 밀어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숨진 김씨는 이웃집에서 들릴 정도로 “살려달라.”고 외친 것으로 드러났다.  주변에 따르면 평소 노부부는 금실이 좋기로 유명했다. 그렇다면 무엇이 40년이 넘게 동고동락한 배우자를 죽음에 이르게 했을까. 비극의 시작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말 사이좋은 부부였는데”…갑자기 찾아온 파국의 시작  김씨 부부는 4년 전 자녀를 분가시키고 영구 임대 아파트로 이사와 정부 보조금으로 생활해왔다. 어려운 형편에도 노부부는 평소 외출할 때 손을 꼭 잡고 다닐 만큼 서로 끔찍이 아꼈다. 20여 년 전 남편이 중풍에 걸려 거동이 불편해진 상황에서 김씨는 싫은 내색 한번 없이 병시중을 해왔다. 오랜 투병으로 몸이 약해진 남편을 데리고 매일 같이 운동을 나갔다. 주위에서 “저렇게 살갑게 보살필 수 있을까.”라는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남편도 그런 아내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  하지만 2009년 갑작스럽게 김씨에게 치매가 찾아오면서 노부부의 사랑이 파국으로 치달았다. 김씨가 정신을 놓을 때마다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맹수열 기자의 <주간 사건 Inside> [사건 Inside](1) 믿었던 여친이 불륜을… 수상한 삼각관계가 만든 살인미수 [사건 Inside](2) 소개팅女와의 하룻밤이 지옥으로… 인천 ‘미성년자 꽃뱀 사건’ [사건 Inside](3) 생면부지 여중생에게 몹쓸 짓을… ‘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사건’ [사건 Inside](4) 밀폐공간에세 발견된 3구의 시신, 메모장에는… ‘울산 아파트 살인사건’의 전말 [사건 Inside](5) 어이없는 오해가 앗아간 가여운 생명… ‘구로 영아 폭행치사 사건’ [사건 Inside](6) 조강지처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 놓고… 태연히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사건 Inside](7) 피해자 피의자 증인 모두 시신으로… ‘거창 40대 여성 실종사건’ [사건 Inside](8) “내 애인이 ‘꽃뱀’이라니”… 70대 재력가의 비극적 순정 “수십 년을 보살펴주던 아내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면서 ‘바람 피우는 것을 실토해’라고 얘기할 때의 심정을 아세요? 자꾸 죽고 싶다면서 괴성을 지를 때 찢어지는 마음은 또 어떻고요.”  남편이 외도를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김씨의 치매 증세는 점점 더 심해졌다. 그러나 그의 의심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것이었다. 김씨는 자기가 정신을 놓은 사이 남편이 내연녀에게 몇 푼 없는 통장까지 다 내줬다는 망상에 빠졌다. 남편이 통장을 꺼내 보여줘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지극정성 아내를 죽이고도 음료수를…충격적인 살해 행각  노부부의 다툼은 흔히 생각하는 부부싸움 수준을 넘어서 극단으로 치달았다. 문제의 사건 당일에도 그렇게 두 부부는 언성을 높였다. 특히 남편이 술에 취한 것이 싸움을 더 크게 만들었다. 다행히 이웃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면서 싸움은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경찰이 떠나면서 비극이 시작됐다. 다시 시작된 싸움에 김씨는 스스로 허리띠를 목에 감으며 “이렇게 사느니 죽어버리겠다.” 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남편이 직접 아내의 목을 졸랐다. 그리고 남편은 아내를 베란다로 끌고 갔다. 정신을 차린 김씨가 “살려달라.”며 애걸했지만 남편은 분을 삭이지 못했다. 그렇게 그는 8층 밖으로 지극정성으로 자기를 보살폈던 평생의 반려자를 20여m 아래 바닥으로 내던졌다. 충격적인 것은 그가 아내를 살해하고도 태연하게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꺼내 마시고 잠들었다는 것이다.    ●20여년 병수발의 대가는 살인…  그는 경찰서를 찾은 딸에게도 자기가 아내를 죽였다고 범행 일체를 털어놨다. 경찰은 그의 범행을 확인하고 검찰에 송치한 뒤 사건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남편은 법정에서 갑자기 말을 바꿨다. 아내가 평소 치매에 걸려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해왔고 자기는 사건 당일 결국 아내의 자살을 방조했을뿐이라는 것이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는 지난 8월 17일 “치매에 걸린 배우자 때문에 오랜 기간 정신적인 고통을 받아오던 피고인이 순간적으로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풍을 앓는 피고인을 20년 넘게 보살핀 아내를 치매가 걸린 지 2년 만에 살해한 것은 죄질이 좋지않다.”면서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고령에 병을 앓는 것을 참작해 가장 낮은 형을 선고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그는 즉시 항소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서울 고등법원도 원심과 같은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노년의 사랑은 치매라는 예기치 않았던 변수에 파국으로 치달았다. 사실상 혼자서 생활할 수 없었던 남편을 위해 20년간 병시중을 했던 아내. 하지만 상황이 뒤바뀌고 나서 남편이 인내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2년이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시흥시 반월특수지역 일부 해제

    시흥시 반월특수지역 일부 해제

    경기 시흥시 정왕동과 오이도의 주거단지 등이 반월특수지역(반월공업단지)에서 해제된다. 도시개발사업의 결정 권한은 지방자치단체로 넘어간다. 국토해양부는 반월특수지역 가운데 시흥시 정왕동·오이도 주거단지와 정왕동 토취장 등 14.6㎢를 반월특수지역에서 해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10년 12월 준공된 시화1단계(공단 및 배후도시) 사업 중 산업단지를 제외한 지역의 도시관리계획 결정 권한이 국토부에서 지자체로 이관된다. 도시개발사업을 지역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반월특수지역은 수도권 인구 분산 정책의 하나로 서울과 경기도 각지에 산재한 중소기업, 공해유발 업체의 공장들을 안산시 단원구 일대로 이전, 계열화해 육성할 목적으로 조성된 장소다. 1977년 6월 확정 고시됐는데 다른 공단과 달리 주거, 교육, 생활환경 등의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는 인구 30만 명 규모의 도시를 함께 개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중 시화1단계 사업은 1986년부터 2010년까지 시화호 북측 공유수면을 매립, 산업단지와 배후시설(24.5㎢)을 조성하고 시화방조제를 축조하는 것이다. 정부는 1998년 시화호 남북 측 간석지를 확대지정해 고시하기도 했으나 부동산경기 침체와 수요감소 등으로 지난해 5월 안산신도시와 시화지구의 61.0㎢ 를 해제하기도 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문화마당] ‘불편한 진실’/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문화마당] ‘불편한 진실’/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즐겨 보는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가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이다. 일단 코너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흘렸을 개그맨들의 땀과 열정이 여실하게 느껴지고, 상식과 통념을 ‘약간’ 비틀어 웃음의 대상으로 만들어 버리는 그들의 감각도 매우 인상적이며, 무엇보다 청중을 웃게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실감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 나이쯤 되면 젊은이들의 문화 코드, 예컨대 유행어, 호감과 비호감, 소통 코드에 대한 나름의 팁도 ‘개콘’을 보면서 얻게 되는 수확이라 할 것이다. ‘개콘’ 코너 가운데 ‘불편한 진실’이라는 게 있다. ‘생활의 발견’과 함께 일종의 ‘생활밀착형 개그’라 할 만한데, 이 코너의 재미는 우리가 무심결에 반복하고 있는 말이나 행위를 돌이켜 보게 하는 데 있다. 예를 들면 연인인 남자와 여자가 주문을 하기 위해 메뉴를 고른다. 무엇을 시킬까 하는 질문에 여자는 늘 ‘아무거나’ 혹은 뭐든지 다 잘 먹는다고 말한다. 몇 차례의 설왕설래 끝에 남자가 메뉴를 정하면 그것 말고 다른 메뉴를 고르는 식이다(미안하다. 글로 풀다 보니 이 코너의 재미와 매력이 휘발된 듯하다). 이에 대해 내레이터(황현희)는 여자가 ‘아무거나’라고 하는 말은 여자가 먹길 원하는 것을 콕 집어서 시켜주는 센스를 발휘해 보라는 말이라며, 이것이 불편한 진실이라고 결론짓는다. 이 코너, 이른바 ‘불편한 진실’의 재미는 이처럼 일상 속에서 지나쳤을 정황이나 심리를 소프트 터치로 ‘콕 집어내어 펼쳐내는’ 데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 ‘불편한 진실’은 결코 소프트하지 않다. 근래 최고 화제작이 된 영화 ‘도가니’(황동혁 감독)는 불편할 뿐만 아니라 충격적인 진실들을 우리 눈앞에 펼쳐 놓았던 것이다. 사실 이 영화 속에서 발생하는 일들은 이미 우리 사회에서 있었거나 여전히 일어나고 있는 것들이다. 사건 자체가 2005년 광주 인화학교에서 실제 일어났던 것이고, 판결까지 내린 사건 아닌가. 그때는 언론에서도 그다지 주목하지 않았고, 따라서 일반인들도 아예 모르거나 지나쳐 버려 묻혀졌던 사건이 소설과 영화를 통해서 그 충격적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 영화의 ‘불편한 진실’은 청각장애아들에 대한 학교 관계자의 성폭행과 폭력행사라는 끔찍한 행위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사실이다. 사건은 실제 일어난 일이고, 그러므로 사실에 입각해 마땅한 법적 처벌을 받으면 된다. 물론 이것은 가해자들에 대한 사법 처리의 측면이지, 그들에 대한 도덕적·윤리적 비판까지 포함된 것이 아니며, 더구나 피해 학생들의 고통에 대한 구제도 빠져 있다는 점을 전제로 말하는 것이다. 즉, 응분의 법적 처벌은 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 사회에서 이루어져야 할 최소한의 제어장치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그간의 과정과 사건처리 결과를 두고 볼 때 우리 사회는 최소한의 장치마저 구현하지 못했다. ‘도가니’의 불편한 진실은 바로 이것이다. 우리 사회는 합리적이고 마땅한 조치들이 취해지지 않고 있으며, 야합과 부조리와 폭력과 부패가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거기에 우리 스스로 묵인하거나 방조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암묵적 동의를 해왔다는 것이다. 새삼 영화 ‘도가니’를 통하여 비등한 여론은 어쩌면 이와 같은 우리 사회의 수치와 그를 방관한 우리의 부끄러움 때문에 더욱 들끓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이제는 차분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확한 사실관계에 입각하여 억울한 것은 풀어주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망을 마련하고, 사법정의를 세워 ‘도가니’의 아픔과 수치가 재발되지 않도록 할 일이다. 들끓는 여론과 말만 앞세운 정치권의 행태를 반복할 게 아니라 구체적 실천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불편한 진실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사실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대개는 알고 있지만 받아들이기에는 불편하기에 외면했던 사실을 지칭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그러나 그 어떤 경우든 진실은 알아야 하고 아무리 불편해도 받아들여야 한다. 변화는 그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 왕따 한 명이 살린 6명의 목숨

    왕따 한 명이 살린 6명의 목숨

     “나를 왕따시키고 자살여행을 떠났다.”며 경찰에 신고한 20대 남성 덕분에 동반자살을 하려던 남녀 6명이 목숨을 건졌다.  20일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경찰서 형사과에 김모(26)씨가 찾아왔다. 김씨는 “인터넷에서 만난 정모(40)씨 등과 동반자살을 하기로 약속했는데, 당일 렌터카 자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나를 끼워주지 않고 출발해 배신감을 느꼈다.”며 자살 공모사실을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와 자살을 공모한 정씨를 비롯한 이모(26)·최모(20·여)씨 등 6명이 이날 오후 렌터카를 타고 수원역을 출발한 사실을 확인하고 휴대전화 위성추적을 통해 소재를 추적했다.  경찰은 김씨를 내세워 제부도에서 가평 쪽으로 움직이는 정씨 일행과 계속 통화를 진행했다. 그러나 정씨는 경찰이 일행의 위치를 파악한 사실을 눈치채고 대열에서 이탈했다. 가평에 도착한 이씨 등 나머지 3명은 모텔에 투숙했다가 경찰에 발견됐고 2명도 가평역 앞에서 경찰 검문에 걸렸다.  일행이 타고 있던 렌터카에서는 번개탄 8장과, 화로, 수면제, 유서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생활고를 비관, 동반자살을 주도한 정씨가 추적을 피하려고 렌터카에서 내린 정씨에 대해 자살방조 혐의로 행방을 쫓고 있다. 또 사전에 붙잡힌 일행 5명은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서승기 수원중부경찰서 팀장은 “엉뚱하기는 하지만, 김씨의 적시 신고와 이동로 주변의 원활한 공조수사를 통해 귀중한 목숨을 살렸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삼호드림·주얼리號’ 비극적 운명 맞나

    ‘삼호드림·주얼리號’ 비극적 운명 맞나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됐던 삼호해운 소속의 삼호드림호와 삼호주얼리호가 비극적인 운명을 맞았다. 협상과 구출작전을 통해 각각 풀려난 뒤 망망대해를 떠돌다 남의 손에 맡겨진 채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잇따른 피랍사건과 경영 위기로 지난 4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삼호해운은 선박의 행방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 1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첫 원유수송에 나섰다가 해적에 피랍, 217일간 억류된 뒤 풀려난 삼호드림호는 현재 홍콩에 정박 중이다. 31만t급 대형 유조선으로, 돌보는 선원조차 없이 홀로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S상선 관계자는 “업계에선 우리가 삼호드림호를 인수했다는 소문이 파다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면서 “삼호해운이 경영난에 빠진 뒤 채권은행으로부터 유지·관리를 위임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삼호드림호는 지난해 11월 석방금 900만 달러를 지불하고 풀려난 뒤에도 정상 운항에 나서지 못했다. 해적 피랍과 해운 경기 위축 탓이다. 선사가 경영난으로 지난 4월 부산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후 밀린 임금 등을 받지 못한 선원들은 배를 홍콩에 정박시킨 채 떠나버렸다. 이에 삼호해운의 최대 채권자인 S은행은 경매를 통해 매각을 추진 중이다. 매각 대금은 1억 달러 안팎으로 알려졌다. 삼호드림호는 2002년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그리스 선사인 다이나콘시핑에 납품한 배다. 2008년 삼호해운이 1억 3700만 달러에 되사왔다. 같은 30만t급의 삼호크라운호도 같은 이유로 현재 두바이에 계류 중이다. ‘아덴만의 여명’작전으로 알려진 삼호주얼리호의 운명은 더 기구하다. 총격으로 얼룩진 배는 정상운항에 들어가는 듯 했으나 곧바로 회사가 경영난에 빠지면서 올 5월 노르웨이의 한 대형선사로 반송됐다. 삼호주얼리호는 삼호해운이 배를 빌려와 운항하던 ‘용선’이다. 삼호해운 관계자는 “솔직히 삼호주얼리호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노르웨이 선사가 새롭게 배를 빌려갈 임차인을 물색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삼호해운은 지난해와 올해 초 잇따라 소말리아 해적에게 배가 피랍되면서 흔들렸고, 유동성 위기로 계열사인 삼호조선마저 부도처리됐다. 그룹 전체가 큰 타격을 입었으나 아직 법원의 기업회생절차는 승인이 나지 않았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삼호해운이 대형 선박에 큰 돈을 투자하자마자 해적피랍사건을 겪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이참에 금융권 수수료 제대로 따져 보자

    지난 주말 전 세계 82개국 1500여 도시에서 미국 뉴욕의 반(反)월가 시위에 동조하는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 등 4개 도시에서 시위가 펼쳐진 가운데 오늘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한국음식업중앙회가 주최하는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가 열린다. 현재 2.7%인 음식점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대형마트나 골프장 수준인 1.5%로 낮춰 달라는 요구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도 고액배당 자제와 함께 “원가 수수료 체계를 스스로 들여다보라.”며 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당초 수수료율 인하에 난색을 표하던 은행과 카드사들이 압력에 밀려 앞다퉈 인하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소비자의 요구에는 요지부동이던 금융권이 뒤늦게나마 수수료율 인하에 나선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우격다짐 식 분위기에 마지못해 동조하는 듯해 씁쓸하다. 그동안 금융권의 수수료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원가체계를 산정하려는 노력이 몇 차례 있었으나 별다른 공감을 얻지 못했다. 비용 산정 기준이 들쑥날쑥했을 뿐 아니라 경영비밀이라는 이유로 관련자료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은행권과 카드사들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 수수료 수익 비중이 낮다고 주장한 반면 소비자단체들은 투입 노력에 비해 수수료가 지나치다고 맞서왔다. 선진국은 고도의 금융기법 적용에 따른 전문 서비스 제공 대가이지만 우리나라는 당국이 허가한 영업을 하면서 챙기는 판매수수료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땅 짚고 헤엄치기 식 돈장사라는 얘기다. 그럼에도 은행과 카드사들은 올해 사상 최대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는 이번 기회에 원가를 제대로 분석해 은행의 과도한 예·대마진과 수수료 가짓수, 카드사의 업종별 수수료율에 대해 시장의 규율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러자면 금융당국이 먼저 자세를 바꿔야 한다. 금융권의 탐욕은 금융기관의 건전성만 강조한 금융당국의 방조로 눈덩이처럼 커졌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소비자의 이해와 불편은 안중에도 없었던 것이다. 따라서 수수료 논란이 다시 불거지지 않으려면 소비자 중심으로 금융감독 및 정책을 다시 짜야 할 것이다.
  • 잔존 친일파 한국을 위협한다

    한·일 과거사 청산은 가해자 일본의 반성과 그에 따른 보상·배상의 요구가 주를 이룬다. 침탈과 유린의 죄가에 대한 물음이고 당연한 권리이기도 하다. 그런 청산 요구의 한켠에는 늘 ‘그러면 우리는?’이라는 자문이 도사리고 있다. 우리부터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과거의 아픔과 잘못에 대한 자책인 것이다. 물론 그 자책은 여전히 사회 구석구석에 스며 있는 친일파의 건재와 후유증 때문이다. ‘친일파는 살아 있다’(정운현 지음·책보세 펴냄)는 정색하고 친일파의 문제를 파헤친 책이다. 저자는 언론사에서 20여년간 근무하다가 2005년 출범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사무처장을 3년간 맡았던 언론인 출신. 줄곧 친일 문제 연구에 천착하며 ‘친일파’ ‘창씨개명’ ‘증언 반민특위’ ‘나는 황국신민이로소이다’ ‘반민특위 재판기록’ 같은 친일 관련 저작을 세상에 발표해 온 친일 문제 전문가로 유명하다. ●친일청산 실패 후 활개치는 친일파 고발 새 책 ‘친일파’는 정씨가 지금까지 발표해 온 친일 관련 책들의 종합 편이다. 친일파가 생겨난 배경과 친일 행적이 낳은 해악, 그리고 여전히 떳떳하게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친일의 잔재들을 날 선 글로 낱낱이 해부하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생소한 이야기가 아닌 춘원 이광수와 평론가 김문집의 창씨개명을 둘러싼 변절을 비롯해 신사참배에 앞장서거나 방조했던 종교계, 그리고 일제에 조력하거나 등에 얹혀 몸집과 세력을 키웠던 기업인들…. 물론 그 많은 친일의 등장과 활보를 가능하게 했던 바탕은 위정자들이다. 세상의 변화에 가파르게 몸을 돌려 타협하고 살아남은 그 사람들을 정씨는 서슴없이 ‘민족반역자’로 부른다. ●“일제통치를 축복이라는 사람 한둘이 아냐” 책은 단순히 친일파를 까발리거나 색출해 열거하는 고발의 측면에 머물지 않는다. 책 제목 그대로 해방 후 친일의 단죄와 처벌에 실패했던 ‘반민특위’의 좌절 이후 그 잔존 세력들의 부활과 기세등등한 활보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특유의 꼿꼿한 필치로 풀어 나갔다. “한국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안중근 의사와 일평생을 독립 투쟁에 바친 김구 선생을 테러리스트라고 궤변을 늘어놓는 자가 버젓이 행세하고 대학교수 가운데는 ‘일제 통치는 축복이었다’고 해괴한 주장을 늘어놓는 자가 한둘이 아니다. 명색이 지식인이라는 자들이 이러할진대 하물며 장삼이사는 어떠하겠는가.” 서문에서 밝힌 저자의 변이다. 해방 직후 친일파를 청산한 중국과 북한, 또 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 나치 협력자를 처단한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이 이런 문제로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킨 적이 없다는 저자는 그래서 대한민국을 ‘친일공화국’이라고 말한다. 1만 9000원.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독립영화관(KBS1 밤 1시 10분) 능력, 재력, 집안, 학벌 무엇 하나 제대로 빠지는 허당 청년 찬영. 책임방조 키스 한번에 대책 없이 결혼에 골인한다. 너무 순수한 찬영 덕에 애 하나 더 키우는 심정의 아내 미선은 슬슬 힘에 겹다. 반품요망 일순위 품절남으로 전락하기 일보 직전인 그. 순진한 찬영의 매력에 끌린 동료배우 단비의 무한 애정공세가 시작된다. ●로봇 찌빠(KBS2 오후 3시 5분) 메리카 별에서 쫓겨난 메롱네롱족 로봇 찌빠와 말썽쟁이에 장난기 많은 아이 팔팔이는 말술이가 몸져눕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말술이의 병원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겠다는 팔팔이. 찌빠는 자신이 일을 하겠다며 큰 소리치고 거리로 나가지만 청년실업 50만 시대에 일자리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이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MBC 밤 7시 45분) 직장도 돈도 없는 20대 백조 진희, 그런 그녀의 마음을 알아주는 건 같은 백수 내상이다. 내상은 진희에게 오히려 아무것도 가지지 않으니,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며 맘 편히 가지라고 조언을 한다. 한편 하선은 옆집 개가 굶고 있는 것을 본다. 불쌍한 개가 계속 신경쓰이던 하선은 결국 옆집 담을 넘게 되는데…. ●더 뮤지컬(SBS 밤 9시 55분) ‘청담동 구미호를 못하게 되면 어떻게 할거냐.’는 유진의 말에 은비는 깜짝 놀라고, 은비는 그렇게 되면 자신은 죽을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은비는 자신에게 찾아온 행운에 대해 여전히 믿기지 않아 하고, 유진은 그런 은비를 보며 피식 웃고 만다. 한편 강희는 몬티 백작을 무대에 올리는 것에 대해 망설이고 있는 유진을 만난다. ●명의(EBS 밤 9시 50분) 온갖 진료과를 돌고돌아도 병의 원인을 찾지 못하고 옷을 갈아입을 수도, 악수를 할 수도 없는 26세의 여성. 자살 시도만 4번, 불면증과 우울증에 고통받는 29세의 남성. 이들의 몸과 정신을 병들게 하는 것, 바로 통증이다. 남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고통, 아무도 모르는 사이 환자들의 병은 깊어만 가는데…. ●토론합시다(OBS 밤 12시 10분) ‘토론합시다’는 시사평론가 고성국 박사가 진행한다. 최근 미국, 유럽을 강타하고 있는 경제위기 상황이 주제다. 또 한국의 경제는 안정적인지 여야 정치인과 전문가 패널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한다. 제2의 외환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은 없는지 국내외 경제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진단과 우리 경제의 불안정한 미래를 짚어본다.
  • “새만금 상설 공연 볼 게 없네”

    막대한 혈세를 쏟아부은 새만금 상설 공연들이 관람객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부실한 내용 때문이다. 전북도는 지난 5월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신시도 배수갑문 33센터 앞 ‘아리울 아트홀’에서 매주 화∼일요일 각종 공연을 펼치고 있다. 투입되는 예산은 10억원에 이른다. ‘모두가 꿈꾸는 문화바람’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상설 공연은 주말에는 창작공연(60회), 평일에는 기획공연(90회)으로 나뉘어 총 200회가 진행된다. 그러나 관람객 수는 매달 크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 5월 평균 1만 6000여명이던 관람객은 6월 1만 1000여명, 7월 7100여명, 8월 5700여명, 9월 2800여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5월과 달리 6월 이후 태풍과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관람객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창작 공연의 질이 떨어지는 데다 2009년 개통한 새만금방조제 도로를 찾는 방문객이 감소하면서 자연스럽게 공연 관람객이 줄어들었다는 게 중론이다. 주말 창작 공연은 입찰 방식으로 도내외 공연팀을 선정하는 바람에 제작 기간이 부족한 데다 완성도가 낮다는 평가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침몰하는 몰디브, 한국서 방재 배우다

    인도양의 아름다운 섬나라 몰디브. 지구온난화로 해마다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지도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나라다. 13일 몰디브의 방재 관련 공무원 13명이 국가 생존을 위해 한국 국립방재교육연구원을 찾았다. 이들이 연구원을 찾은 것은 한국의 앞선 방재 시스템을 배워 자국에 접목하기 위해서다. 이날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빗물 재사용 시설 및 해안침식 관리 시스템 과정’ 연수에 참가, 해안 관리와 빗물을 재사용하는 방법 등을 배우게 된다. 또 새만금 방조제와 빗물 저류시설 등 방재 관련 시설을 둘러보며 방재 시스템의 원리를 익히는 시간도 가진다. 몰디브 공무원단 대표 아미르 알리(44)는 “몰디브는 2004년 대형 쓰나미가 발생하기 전까지 국가재난관리센터라는 개념조차 없었다.”면서 “전반적인 방재 시스템이 잘 구축된 한국에서 기본 방재 기술을 배우기 위해 연수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연수에 참가한 공무원 모두 각 지역 섬의 대표로 구성된 만큼 한국에서 배운 이론과 기술을 몰디브 각 지역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