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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햄버거 많이 먹으면 유방암 위험 ↑”(연구)

    “햄버거 많이 먹으면 유방암 위험 ↑”(연구)

    여성들에게 나쁜 소식이다. 청소년기에 포화지방을 많이 먹으면 커서 유방암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 연구로 밝혀졌다. 미국 메릴랜드 의대 소속 정승윤 박사가 이끈 연구진이 여성 177명의 연구 자료를 분석해, 청소년기에 포화지방산을 많이 먹으면 유방암의 주요 위험인자인 유방밀도가 더 높아지는 것과 연관성이 있는 것을 알아냈다. 즉, 청소년기에 포화지방이 많은 햄버거나 피자와 같은 정크푸드와 케이크, 비스킷을 더 많이 먹으면 성인이 된 이후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 박사는 “전반적으로, 이번 결과는 청소년기에 섭취한 지방이 성인기 초반이 될 때까지 장기간에 걸쳐 유방밀도에 영향을 주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젊은 시절 섭취한 식사에 따라 나중에 만성 질환 위험을 줄이거나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특히 포화지방을 섭취한 시기가 중요한데 청소년기에 적절하게 식단을 조정하면 잠재적으로 유방밀도를 낮춰 결과적으로 유방암 위험뿐만 아니라 비만·당뇨병·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의 가슴 조직은 청소년기의 식이 노출에 가장 민감하며, 청소년기에는 가슴이 발달하고 구조적인 변화가 생긴다고 한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청소년기의 지방 섭취가 성인기 초반의 유방밀도와 연관성이 있는지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아동 식이 중재 연구’(Dietary Intervention Study in Children·DISC)라는 이름의 연구자료를 분석했다. 이는 1988년부터 8~10세 아동 663명(여아 30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무작위 임상시험에 관한 자료로, 청소년기 다양한 경우에서의 식사를 평가한 것이다. 이후 연구팀은 이들 참가자가 25~29세가 될 때까지 추적 조사했다. 이때 연구팀은 여성 참가자 177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사용해 유방밀도를 측정했다. 177명은 포화지방 섭취 정도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눴다. 이어 유방밀도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는 인종·교육·성인기 체중·정상 출산 횟수·단백질 및 에너지 총 섭취량 등 다른 변수를 통제했다. 치밀유방은 유방을 구성하는 조직에서 유선조직이 차지하는 비율이 지방조직보다 월등히 높아 유선이 빽빽한 경우를 말한다. 치밀유방의 크기가 클수록 유방암 발병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청소년기에 포화지방산을 더 많이 섭취하고 불포화지방산을 더 적게 섭취한 것이 성인기 초반에 유방밀도가 더 큰 것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실험 결과, 포화지방을 많이 먹은 최상위그룹의 ‘치밀유방’ 평균 크기는 21.5%였다. 반면 포화지방을 가장 적게 먹은 그룹의 치밀유방 평균 크기는 16.4%였다. 5% 이상 차이가 났다. 반면 불포화지방을 가장 적게 먹은 여성은 이를 가장 많이 먹은 여성과 비교했을 때 치밀유방의 크기 차이는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정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치밀유방의 퍼센트(%) 크기가 5~6% 포인트 차이 나는 것은 치밀유방 크기 비율(%)의 전반적 분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크진 않지만, 유방암 위험 증감률로 볼 수 있다”면서 “치밀유방의 퍼센트 크기 차이를 사분위수로 나눠 분류하면 유방암 위험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연구에 참여한 조앤 도건 교수는 “청소년기 식사는 사춘기 나이나 임신 시기 및 횟수와 같이 잘 알려진 여러 유방암 위험인자와 달리 조정할 수 있다”면서 “참고로 유방암 위험과 지속해서 관련한 성인기 식이 요인은 알코올 소비(음주)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즉, 청소년기에는 식사 조절을 통해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고 성인이 돼서는 음주를 하지 않는 것이 유방암 위험을 낮추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암연구협회(AACR)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암 역학-생물표지-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금감원 “시효 지난 자살보험금도 지급”… 보험사 “대법 판단 중”

    금감원 “시효 지난 자살보험금도 지급”… 보험사 “대법 판단 중”

    금감원 “대법 시효 인정하더라도 당초 약속한 보험금 지급” 고수 특약 280만건 자살방조 논란도 금융 당국이 보험사들에 소멸시효가 완성된 자살보험금에 대해서도 지급할 것을 촉구하면서 아직 보험금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이 보험금을 탈 수 있을 전망이다. 보험사들은 난감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3일 보험금 청구 시효 2년이 지났더라도 자살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보험사들에 권고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12일 자살한 A씨의 부모가 교보생명을 상대로 낸 보험금 청구소송에서 재해사망 특별약관을 무효라고 한 원심을 깨고 보험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자살을 재해사망이라고 명시한 약관이 유효하다는 것을 인정한 첫 대법원 판례다. 자살보험금은 2000년대 초반 ING생명이 재해사망 특약에 자살을 넣었던 것이 문제의 씨앗이 됐다. 당시 약관 베껴 쓰기 관행으로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자살을 재해 특약에 포함시켰다. 이후 약관에 문제가 있었음을 발견하고 보험사들은 해당 약관을 2010년에 모두 개정했지만 그동안 특약 가입자 가운데 자살로 사망한 사람들에게 재해사망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재해사망 보험금은 일반사망 보험금보다 2~3배 많다. 그동안 민사 소송 및 행정 소송을 진행하며 보험금 지급을 미루던 보험사들은 대법원 판결이 나오자 해당 약관에 대해서는 보험금을 지급하겠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금감원은 여기에 청구 소멸시효가 경과한 보험금까지 모두 소급해 지급할 것을 제시했다. 권순찬 금감원 부원장보는 “소비자가 계약 내용을 충분히 알기 어려운 상황에서 전문가 집단인 보험사가 고의로 보험금을 누락하고 이를 알리지 않은 것은 ‘신의성실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자살보험금이 아직 지급되지 않은 건수는 14개 보험사 2980건으로 보험사들이 지급해야 할 보험금은 지연이자를 포함해 2465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소멸시효를 넘긴 계약이 2314건(78%)을 차지한다. 하지만 청구권 시효가 끝난 보험 계약에 대해서는 현재 법적 소송이 진행되고 있어 대법원 판결에 따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대법원이 소멸시효 완성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보험사가 당초 약속한 보험금을 모두 지급해야 한다”며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으면 검사·제재 및 시정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한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금감원이 판결에 관계없이 원칙을 정한 터라 당혹스럽다”면서 “대법원이 금감원과 다르게 판결을 내릴 경우 어느 쪽을 따라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상장사의 경우 무작정 보험금을 지급했다가는 배임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자살 사망에 대해서도 금감원은 일관된 원칙을 고수했다. 하지만 해당 특약 가입 건수가 280만건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자살을 부추긴다는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금감원은 자살보험금에 대한 안내와 지급 계획에 대해 이달 말까지 제출하라고 각 보험사에 전달했다. 자살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거나 지연한 회사와 임직원을 제재하고, 각 회사에서 보험금 지급 계획을 받아 지급률이 저조한 회사는 현장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보험사의 귀책으로 보험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은 경우 소멸시효 대상에서 제외되도록 관련법 개정을 건의하기로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알쏭달쏭+] 해묵은 논란…살 빼려면 운동? 식이요법?

    [알쏭달쏭+] 해묵은 논란…살 빼려면 운동? 식이요법?

    규칙적인 운동이 다이어트(식이요법)보다 비만은 물론 심혈관계 질환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더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애틀랜틱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이끈 연구팀이 미국인과 유럽인들을 대상으로 규칙적인 운동 실태에 관한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위와 같은 결론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운동을 충분하게 하고 있는 사람은 20% 안팎(남성 23%, 여성 18%)에 불과하며, 약 64%에 이르는 이들은 어떤 운동도 하지 않았다. 유럽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단 33%만이 권장 수준에 해당하는 운동을 했으며, 42%는 어떤 운동도 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찰스 헤네켄스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이 만약 약이 된다고 한다면 아마 더 많은 사람이 하려고 할 것”이라면서 “체중 증가는 물론 중년에 과체중이나 비만이 되는 것은 심장마비나 뇌졸중, 제2형 당뇨병, 골관절염과 같은 질환뿐만 아니라 대장암과 같이 흔하지만 치명적인 암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팀은 규칙적인 운동이 체중 감량을 넘어 혈압과 콜레스테롤, 트리글리세리드(혈중 지방성분)를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당뇨병이나 심장마비, 뇌졸중,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위험을 낮추고 관절염과 기분, 활력, 수면, 성생활을 개선하는 등 중요한 건강 효과를 준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규칙적인 운동이 위와 같이 중요한 모든 혜택을 갖고 있음에도 잘 하지 않는 것일까? 이에 대해 연구팀은 규칙적인 운동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즉각적이고 장기적인 이점에 관한 정확한 지식이 제한돼 있어 우리가 주로 앉아있는 생활 습관에 빠지도록 내버려둔다고 말했다. 이런 가설은 어떤 운동도 전혀 하지 않는 42%의 유럽인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 자료가 그 이유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 역시 공동저자로 참여한 스티븐 루이스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과 열량 섭취, 그리고 운동 시 열량 소모의 역할에 관한 많은 오해가 있다”면서 “그 결과로, 열량을 제한하는 다이어트가 일반적인 운동보다 체중 조절에 더 실용적인 것으로 추천되고 있는데 이는 커다란 문제”라고 설명했다. 많은 미국인과 유럽인은 30대 이후부터 매년 0.5~1.5kg의 체중이 늘며, 55세가 될 때까지 그중 많은 사람이 13.5~22.5kg의 체중이 더 불어 과체중이 된다고 한다. 이런 전형적인 체중 증가는 또 운동하지 않는 생활 습관을 동반해 지방조직 질량의 증가와 무지방 신체질량의 감소로 나타난다. 이에 대해 헤네켄스 교수는 “대부분 사람이 열량 섭취를 제한하는 큰 노력으로 체중 감량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오늘날 운동하지 않는 생활 습관은 최소한 비만의 원인이 되므로 운동은 다이어트만큼 중요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하루에 20분만이라도 활기차게 걸으면 일주일에 약 700칼로리를 소비할 수 있고 관상동맥성 심장질환 위험을 30~40%까지 줄이며, 이런 효과는 심지어 노인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연구팀은 심지어 노인과 심부전 환자들도 규칙적인 운동에 아령 들기와 같이 비교적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저항력 운동을 포함시켜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저항력 운동을 통해 무지방 신체질량이 유지되거나 증가되면 체중 조절에 상당한 추가적인 기여를 더해 운동을 하지 않고 쉬는 시간에도 열량 소비의 증가를 촉진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루이스 교수는 “중년과 노년에게 저항력 운동이 갖는 일반적인 건강 혜택은 노화 관련 근육감소증을 예방하고 근육량 유지를 향상하며 골다공증과 관련한 골절이나 넘어짐, 신체장애, 사망 위험을 감소하는 등 많은 것이 있다”고 말했다. 운동 부족은 관상동맥성 심장질환과 대장암에서 각각 22%, 골다공증 관련 골절에서 18%, 당뇨병과 고혈압에서 각각 12%, 유방암에서 5%가 그 원인으로 여겨진다. 또한 운동은 미국에서 연간 약 240억 달러 또는 약 2.4%의 건강관리 비용을 절약하는 효과를 갖는다. 헤네켄스 교수는 “임상의들과 그 환자들은 규칙적인 운동이 삶의 질과 양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면서 “활기차게 걷는 것과 같이 정기적인 유산소 운동은 물론 그에 더해 유익한 보조 수단으로 저항력 운동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 “마지막으로 체중 조절을 위한 규칙적인 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환자들을 교육하는 것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연구팀은 현재 심혈관계 질환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사망 원인이 되고 있으며 개발도상국들에서의 주된 인자는 비만 증가와 운동 감소라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 저널(journal Card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비즈 in 비즈] 힘센 자들의 방조

    [비즈 in 비즈] 힘센 자들의 방조

    요즘 ‘페브리즈’ 홈페이지 첫 화면엔 ‘안심하고 사용하셔도 됩니다’란 배너가 뜹니다. 배너를 클릭하면 페브리즈의 안전성을 주장하는 7가지 항목이 나옵니다. 지난 18일까지 이 중 첫째 항목엔 “환경부에서도 페브리즈의 안전성을 입증하였습니다”란 문구가 선명했습니다. 19일엔 이 문구가 사라졌습니다. 전날 “한국피앤지(P&G)가 아직 흡입독성 실험도 해 본 적 없이 환경부를 인용해 페브리즈의 안전성을 주장하고 있다”고 서울신문이 보도(5월 19일자 1면)하자 정부가 한국피앤지에 해당 문구 삭제를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다국적기업인 이 회사의 홈페이지 관리 부서가 인도에 있는 탓에 약간의 시차가 있었지만, 기업은 정부 요청을 최대한 빠르게 수용했습니다. 이미 한 달 전에 기업의 기민한 대응 행태를 확인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 기업인을 본격 소환조사하겠다고 밝히자마자 지난달 18일부터 롯데마트, 홈플러스, 옥시(RB코리아) 등의 사과와 피해보상 약속이 이어졌습니다. 2011년 8월 보건복지부가 원인미상 폐 손상 위험 요인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지목하는 역학조사를 내놓아도 반응이 없던 기업들입니다. 형사 고발, 1인 시위, RB코리아의 본사가 있는 영국 런던에서의 원정 시위에도 꿈쩍 않던 기업들입니다. 결국 정부와 검찰만이 기업들의 태도 변화를 이끌 힘을 지녔다는 현실이 최근 기업들의 태도 변화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2011년 8월 이후 4년 9개월 동안 이 힘센 이들이 움직이지 않았던 이유가 궁금합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란 희대의 화학 참사가 일상 중에 벌어진 게 경악스럽다면 그 후의 일들은 더 공포스럽습니다. 왜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을 파악한 정부가 해당 업체를 즉시 고발하지 않아 제 몸 하나 건사하기 어려운 피해자들이 직접 고소에 나서야 했나요.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겪었는데도, 왜 정부는 고위험 생활화학제품을 적발한 뒤 기업에 소명할 몇 달의 시간을 내준 뒤에야 제품명을 공개하나요. 정부의 뒷북 행정이 비판받아 마땅한 이유입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살 빼려면 식이요법보다 운동 더 신경써야”(연구)

    “살 빼려면 식이요법보다 운동 더 신경써야”(연구)

    규칙적인 운동이 다이어트(식이요법)보다 비만은 물론 심혈관계 질환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더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애틀랜틱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이끈 연구팀이 미국인과 유럽인들을 대상으로 규칙적인 운동 실태에 관한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위와 같은 결론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운동을 충분하게 하고 있는 사람은 20% 안팎(남성 23%, 여성 18%)에 불과하며, 약 64%에 이르는 이들은 어떤 운동도 하지 않았다. 유럽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단 33%만이 권장 수준에 해당하는 운동을 했으며, 42%는 어떤 운동도 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찰스 헤네켄스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이 만약 약이 된다고 한다면 아마 더 많은 사람이 하려고 할 것”이라면서 “체중 증가는 물론 중년에 과체중이나 비만이 되는 것은 심장마비나 뇌졸중, 제2형 당뇨병, 골관절염과 같은 질환뿐만 아니라 대장암과 같이 흔하지만 치명적인 암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팀은 규칙적인 운동이 체중 감량을 넘어 혈압과 콜레스테롤, 트리글리세리드(혈중 지방성분)를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당뇨병이나 심장마비, 뇌졸중,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위험을 낮추고 관절염과 기분, 활력, 수면, 성생활을 개선하는 등 중요한 건강 효과를 준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규칙적인 운동이 위와 같이 중요한 모든 혜택을 갖고 있음에도 잘 하지 않는 것일까? 이에 대해 연구팀은 규칙적인 운동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즉각적이고 장기적인 이점에 관한 정확한 지식이 제한돼 있어 우리가 주로 앉아있는 생활 습관에 빠지도록 내버려둔다고 말했다. 이런 가설은 어떤 운동도 전혀 하지 않는 42%의 유럽인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 자료가 그 이유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 역시 공동저자로 참여한 스티븐 루이스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과 열량 섭취, 그리고 운동 시 열량 소모의 역할에 관한 많은 오해가 있다”면서 “그 결과로, 열량을 제한하는 다이어트가 일반적인 운동보다 체중 조절에 더 실용적인 것으로 추천되고 있는데 이는 커다란 문제”라고 설명했다. 많은 미국인과 유럽인은 30대 이후부터 매년 0.5~1.5kg의 체중이 늘며, 55세가 될 때까지 그중 많은 사람이 13.5~22.5kg의 체중이 더 불어 과체중이 된다고 한다. 이런 전형적인 체중 증가는 또 운동하지 않는 생활 습관을 동반해 지방조직 질량의 증가와 무지방 신체질량의 감소로 나타난다. 이에 대해 헤네켄스 교수는 “대부분 사람이 열량 섭취를 제한하는 큰 노력으로 체중 감량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오늘날 운동하지 않는 생활 습관은 최소한 비만의 원인이 되므로 운동은 다이어트만큼 중요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하루에 20분만이라도 활기차게 걸으면 일주일에 약 700칼로리를 소비할 수 있고 관상동맥성 심장질환 위험을 30~40%까지 줄이며, 이런 효과는 심지어 노인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연구팀은 심지어 노인과 심부전 환자들도 규칙적인 운동에 아령 들기와 같이 비교적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저항력 운동을 포함시켜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저항력 운동을 통해 무지방 신체질량이 유지되거나 증가되면 체중 조절에 상당한 추가적인 기여를 더해 운동을 하지 않고 쉬는 시간에도 열량 소비의 증가를 촉진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루이스 교수는 “중년과 노년에게 저항력 운동이 갖는 일반적인 건강 혜택은 노화 관련 근육감소증을 예방하고 근육량 유지를 향상하며 골다공증과 관련한 골절이나 넘어짐, 신체장애, 사망 위험을 감소하는 등 많은 것이 있다”고 말했다. 운동 부족은 관상동맥성 심장질환과 대장암에서 각각 22%, 골다공증 관련 골절에서 18%, 당뇨병과 고혈압에서 각각 12%, 유방암에서 5%가 그 원인으로 여겨진다. 또한 운동은 미국에서 연간 약 240억 달러 또는 약 2.4%의 건강관리 비용을 절약하는 효과를 갖는다. 헤네켄스 교수는 “임상의들과 그 환자들은 규칙적인 운동이 삶의 질과 양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면서 “활기차게 걷는 것과 같이 정기적인 유산소 운동은 물론 그에 더해 유익한 보조 수단으로 저항력 운동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 “마지막으로 체중 조절을 위한 규칙적인 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환자들을 교육하는 것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연구팀은 현재 심혈관계 질환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사망 원인이 되고 있으며 개발도상국들에서의 주된 인자는 비만 증가와 운동 감소라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 저널(journal Card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해외원정 상습도박 혐의 신안그룹 회장 징역 10개월

    수원지법 형사 11단독 배윤경 판사는 마카오에서 수억원을 걸고 수차례 도박해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된 신안그룹 박순석(72) 회장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배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이미 동종 범행으로 집행유예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2년 넘는 기간에 상습적으로 도박했다”며 “도박 참여자들에게 도박자금으로 수백만∼수천여만원을 대여해 이득을 취한 것으로도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어 “이 사건 범행의 내용, 방법, 피고인의 직업, 사회적 지위, 함께 도박하거나 도박자금을 대여한 사람들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보면 그 죄질이 무겁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신 회장은 2013년 2∼3월 마카오 모 호텔 이른바 ‘정킷방’(현지 카지노에 보증금을 주고 빌린 VIP룸)에서 두 차례 걸쳐 판돈 190만 홍콩달러(당시 환율로 약 2억 6000만원 상당)를 걸고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2014년 5월 서울 모 호텔에서 고스톱 도박을 하던 이모(64)씨 등에게 2800만원을 빌려 줘 도박을 방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회장은 대출알선 명목으로 4억여원을 수수하고 증거위조를 교사해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춘천지법 속초지원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아 수감 중 상습도박 혐의가 밝혀져 추가로 재판을 받았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만취 동료에 열쇠 주며 “운전해” 함께 오토바이 탄 20대男 입건

    직장동료가 만취한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의 오토바이를 운전하라며 열쇠를 주고 뒷좌석에 함께 탄 20대 남성이 처벌을 받게 됐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음주운전을 방조한 혐의로 신모(2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음주운전을 한 김모(27)씨도 함께 입건했다. 직장 동료인 신씨와 김씨, 유모(23)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6시 55분쯤 동대문구에서 함께 술을 마신 뒤 김씨의 집으로 이동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신씨는 자신의 49㏄ 오토바이를 몰도록 김씨에게 키를 건넨 후 유씨와 함께 오토바이 뒷좌석에 탔다. 김씨는 답십리동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3㎞가량 운전한 뒤 진로를 변경하던 택시와 부딪치는 사고를 냈고 신씨는 그 충격으로 의식을 잃었다. 이에 김씨는 유씨와 짜고 “신씨가 운전했다”고 경찰에 허위 진술을 했다. 그러나 오토바이 핸들을 잡고 있다가 생긴 듯한 상처가 신씨가 아닌 김씨의 손등에 나 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김씨에 대해 음주 측정을 실시했다. 김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219%로, 면허 취소 수치인 0.1%의 2배 이상이었다. 의식을 회복한 신씨가 운전자로 김씨를 지목하자 경찰은 김씨를 추궁했고, 자백을 받아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인사]

    ■서울신문 △미래전략연구소 부소장 황성기 ■기획재정부 △거시경제전략과장 홍민석 ■미래창조과학부 ◇고위공무원 승진△미래창조과학부(파견) 오용수 ■문화체육관광부 △국제관광서비스과장 김홍필△국립민속박물관 민속기획과장 이성선 ■조달청 ◇과장 승진△청장실 비서관 박준훈△인천지방조달청 자재구매과장 백호성△부산지방조달청 경영관리과장 이진규◇과장 전보△건축설비과장 박성익△서울지방조달청 자재구매과장 황환민△전북지방조달청장 임중식◇서기관 승진△기획재정담당관실 고기석△창조행정담당관실 신종석△정보기획과 이호주△국유재산관리과 황광하 ■인천도시공사 ◇승진△재무관리처장 김희영△청렴경영지원처장 이상진△판매2팀장 이창호△보상기획팀장 김대호△나눔홍보팀장 박의원△신도시계획팀장 정철희△신도시사업1팀장 김학종 ■한국식품연구원 △기능성식품연구본부장 최인욱△대사영양연구본부장 하태열△안전유통연구본부장 김명호△전략기획본부장 임성일△대사질환연구단장 김윤숙 ■한국예탁결제원 △경영지원본부장 박임출△국제펀드본부장 김석재△인적자원개발부장 류상요△증권정보부장 정해근△인적자원개발부 조직문화개선추진반 선임조사역 전일우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경영지원실장 변동철△대외협력실장 박천교 ■경남신문 ◇국장급 전보△사회2부 거제본부장·국장 정기홍△미디어본부장(자회사 대표) 허승도◇국장대우 승진△사업국장 박길태◇승진전보△광고국장 직대 부국장대우 이병문△정치부장(데스크) 이상규△사회2부 부장(산청·거창) 김윤식◇전보△경제부장(데스크) 부국장대우 전강준△사회부장(데스크) 이상목△사회2부장(데스크) 이문재△문화체육부장(데스크) 부국장대우 서영훈△뉴미디어부장(데스크) 양영석
  • 음주운전 방조 혐의 강화…이번엔 “천천히 따라와” 음주차량 끌어주다 적발

    음주운전 방조 혐의 강화…이번엔 “천천히 따라와” 음주차량 끌어주다 적발

    경찰이 음주운전 처벌 강화 방침을 밝히면서 ‘음주운전 방조’에 대해서도 처벌하기로 한 가운데 이번에는 음주운전 차량을 앞에서 이끌어준 운전자가 경찰에 적발됐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음주운전을 방조한 혐의로 정모(50)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또 정씨의 도움을 받은 이모(36)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3시 30분쯤 함안군 가야읍에서 이씨가 술에 취한 것을 알면서도 “운전해 갈 수 있겠나. 내가 비상등을 켜고 앞에서 천천히 갈 테니 뒤에서 따라오라”고 말했다. 장씨는 자신의 차량으로 앞서 가며 이씨가 4㎞의 거리를 운전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음주 상태로 운전하던 이씨는 앞서가던 정씨를 놓쳤고 갓길 풀 속에 정차시킨 채 잠들어 있다가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인근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에서 술을 먹고 대리운전을 불러 함안 가야읍까지 갔다. 그러나 집까지 대리운전이 되지 않자 정씨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영업을 하는 정씨는 이씨의 회사에 납품하면서 알게 된 사이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25일부터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음주운전 방조범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리기사들 “이젠 소주 한 잔 마시고도 콜해요”

    “음주운전 단속이 강화되면서 소주 한잔을 마셨다고 대리운전을 부르는 경우도 생겼어요.” 10년째 경기 지역에서 대리운전기사로 일하고 있는 박영봉(52)씨는 11일 “예전 같았으면 소주 몇 잔 정도 마신 상황에서는 차를 직접 운행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며 “음주운전을 하면 함께 술 마시고 귀가하는 동료까지 처벌받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게 됐다는 손님들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과 경찰이 지난달 25일부터 음주운전을 묵인한 차량 동승자도 방조범으로 처벌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음주운전을 삼가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대리기사들은 전했다. 술 한잔을 해도 운전을 피하고 동료의 음주운전을 적극적으로 막는 등 변화한 모습이 눈에 띈다고 했다. 대리운전기사 경력 17년째인 양주석(59)씨는 “최근에는 차 주인과 동료들이 대리운전기사가 올 때까지 같이 기다려 주는 경우가 많다”며 “예전에는 술을 상대적으로 적게 마신 사람이 ‘괜찮다’면서 운전하고 동료들이 동승했다면 지금은 음주운전을 하지는 않는지 서로 끝까지 확인해주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음주운전 자제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지만 대리운전 수요가 크게 늘지는 않았다. 6년차 대리기사 강모(42)씨는 “통상 하루에 6번을 운행하는데, 음주운전 단속 강화 이후 일거리가 늘어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관계자는 “전국 각 지역 모든 대리운전업체에 접수되는 전화는 하루 평균 41만건 수준인데, 음주운전 단속 강화 이후 이 수치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 대리운전업체 관계자도 “대리운전을 찾는 전화가 평소보다 늘지는 않았다”면서 체감도가 크지 않음을 내비쳤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화물차 운전자에 술 판 식당주인, 음주운전 묵인한 상사도 ‘방조죄’

    화물차 운전자에 술 판 식당주인, 음주운전 묵인한 상사도 ‘방조죄’

    취한 동료에게 차 열쇠 준 직장인도 사망사고 낸 음주운전 車 2대 압수 화물차 운전자에게 술을 판매한 고속도로 휴게소 주변 식당 주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음주운전을 할 수밖에 없다는 걸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음주운전 방조 혐의가 적용된 것이다. 함께 술을 마신 동료에게 자동차 열쇠를 건넨 직장인, 음주운전을 묵인하고 함께 탄 직장 상사도 방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데도 술 마시고 운전하다 보행자 사망사고를 낸 운전자 2명은 차를 압수당했다. 검찰과 경찰이 지난달 25일부터 음주운전을 암묵적으로 도울 경우 방조죄로 처벌하겠다고 선언한 데 따른 조치다. 경찰청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8일까지 2주 동안 전국에서 음주운전 방조사범 13명을 검거하고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낸 음주 전력자 2명의 차량을 압수했다고 11일 밝혔다. 혈중알코올농도가 0.1% 이상(운전면허 취소)인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사망·상해사고를 일으킨 음주운전자도 88명 적발됐다. 이들은 이전에 적용된 교통사고처리특례법(금고 5년 또는 벌금 2000만원)보다 형량이 높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죄(징역 10년 이하 또는 벌금 3000만원 이하)를 적용받게 된다. 음주운전을 방조한 13명 중에는 친구 등 아는 사람과 술을 마신 뒤 가장 적게 마신 사람에게 운전을 권유하는 유형이 8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달 28일 김모(22)씨는 친구 박모(23)씨와 서울 양천구의 한 술집에서 술잔을 기울이다 “오토바이로 동네나 한 바퀴 돌자”며 음주운전을 권유했다가 도로교통법 위반죄로 입건됐다. 박씨는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는데, 혈중알코올농도 0.105%가 나왔다. 김모(39)씨는 연인인 이모(42·여)씨와 술을 마시다 “술을 적게 마신 사람이 운전하자”며 차 열쇠를 건넸다가 방조죄를 적용받았다. 이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84% 상태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이 술을 상대적으로 덜 마시는 것을 감안해 운전을 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여성 쪽에서 단호하게 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 김천에서는 음주운전을 할 것을 뻔히 알면서 술을 판 식당주인이 3일간의 잠복수사를 통해 붙잡혔다. 경부고속도로 추풍령 휴게소에서 1㎞ 정도 떨어진 식당을 운영하는 권모(54·여)씨는 휴게소에 정차한 화물차 운전자를 승합차에 태워 자신의 식당으로 데려와 술을 팔았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 식당 3~4곳이 비슷한 방법으로 화물차 운전자에게 술을 판매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휴게소 주변 업소들도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편의를 위해 부하 직원의 음주운전을 묵인한 상사도 음주운전 방조범으로 입건됐다. 전남 영암의 한 고등학교 교감은 같은 학교 행정실장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실장의 음주운전을 제지하지 않고 뒷좌석에 탔다. 음주 단속에 적발된 행정실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89%였다. 경남 함안에 사는 이모(36)씨는 술을 마신 뒤 대리운전을 불러도 오지 않자 하청 협력업체 직원 정모(50)씨에게 전화를 했다. 정씨는 자신의 차로 이씨 차를 에스코트해 주었고 4㎞가량을 함께 운행하다가 경찰의 음주단속에 걸렸다. 음주 사망 교통사고를 일으킨 음주운전 전력자 2명은 차를 압수당했다. 검찰은 법원에 차량 몰수를 구형할 예정이며 법원에서 몰수형이 선고되면 차는 국가 재산으로 귀속된다. 경기 동두천경찰서에 차를 압수당한 화물차 운전자는 지난달 27일 만취상태에서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했다. 이 운전자는 음주운전 전력이 3차례였고 무면허 운전 전력도 4번이나 있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고속도 운전자에게 술 판 식당 주인 음주운전 방조 첫 입건

    고속도로 운전자를 상대로 술을 판 식당 주인이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1일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화물차 운전자에게 술을 판 식당 주인 권모(54·여)씨와 음주 운전을 한 화물차 운전자 김모(48)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북 김천시 봉산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권씨는 지난 2일 오후 6시 20분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추풍령휴게소에서 승합차를 이용, 김씨를 1㎞가량 떨어진 자신의 식당으로 데려가 식사와 함께 술을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권씨에게 형법상 음주 운전 방조 혐의도 적용하기로 했다. 화물차(4.5t) 운전자 김씨는 면허 정지 수준인 혈중알콜농도 0.079% 상태에서 충북 영동군 황간면 경부고속도로 황간휴게소까지 17㎞가량 운전하다 이날 오후 9시 5분쯤 단속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권씨의 식당에서 식사하며 소주 한 병을 마셨다고 밝혔다. 경찰은 추풍령 휴게소 인근 식당 3∼4곳이 이 같은 방법으로 운전자에게 술을 상습적으로 판매해 온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속도로에서 장시간 운전하는 화물차 운전자의 음주 운전이 뻔히 예상되는데도 술을 판매한 것은 음주운전 방조 행위에 해당된다”면서 “동승자가 아니라 술을 제공한 식당 주인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한 것은 전국 처음”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조달청 차장 지순구씨

    조달청 차장 지순구씨

    정부는 10일 신임 조달청 차장에 지순구 국제물자국장을 승진 임명했다. 지 신임 차장은 경북 구미 출신으로 현일고와 건국대를 졸업하고 기술고시(23회)를 거쳐 공직에 입문했다. 28년간 조달청에 근무하며 국제물자국장, 부산지방조달청장, 전자조달국장 등을 거쳤다. 화합과 소통을 중시하며 조직 내 신망이 두텁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시화방조제 지리 모른다던 조성호, 시신 버린 곳 인근서 성인영화 찍어

    시화방조제 지리 모른다던 조성호, 시신 버린 곳 인근서 성인영화 찍어

    눈에 띄는 곳에 유기한 시신 경찰, 살인 이유 등 의혹 캐야 경기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범 조성호(30)가 경찰 조사에서 “지리를 잘 몰라 시화방조제 부근에 아무렇게나 시신을 유기했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지난해에 시화방조제에 여러 차례 갔다는 주장이 나왔다. 토막살인범은 대개 시신을 쉽게 찾을 수 없는 외진 곳에 유기하거나 암매장하지만, 조성호는 큰 도로에 쉽게 눈에 띄는 곳에 버려 그 배경을 놓고 의문이 있었다. 성인비디오(AV)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B사에서 조씨와 함께 일했다고 주장하는 A(여)씨는 10일 “지난해 비디오 촬영을 위해 조씨와 시화방조제에 자주 갔고 지난해 겨울에도 갔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조씨는 다른 출연자를 차량으로 집과 촬영장에 태워다 주는 역할뿐 아니라 직접 출연도 했다”고 주장했다. 조성호와 이 회사에서 1~2년간 함께 일했다는 A씨는 “범행 전날인 4월 12일 낮 성호씨와 카톡으로 대화를 나눴다”면서 “당시 이상한 점을 전혀 느낄 수 없었는데 TV에서 토막살인한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그렇게 잔인하게 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A씨의 발언은 “대부도 지리를 잘 몰라 (301번 지방도로 선상) 큰 길가 근처에 버렸다”는 조성호의 경찰 진술과 배치된다. A씨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이날 대부도에서 현장검증를 한 경찰이 조성호의 범행 자백에서 여러 의혹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조성호의 범행과 관련해 주변인 조사 등을 놓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조성호는 이날 오전 현장검증을 위해 경찰서를 나서면서 유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말로 죄송하다. 부모님 욕을 들었기 때문에 우발적인 상황이었다. 계획적인 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시신 훼손 이유로는 “혼자 들기가 너무 무거워서 절단했다”고 답변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인천 연수동 자택과 대부도에서 현장검증을 했으며 송치 예정일인 오는 13일까지 살해도구인 흉기를 회사에서 미리 가져왔던 점 등을 근거로 계획살인 입증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속보]“조성호, 시신 유기한 시화방조제서 성인영화 촬영”

    [속보]“조성호, 시신 유기한 시화방조제서 성인영화 촬영”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범 조성호(30)가 “지리를 잘 몰라 시화방조제 부근에 아무렇게나 시신을 유기했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지난 겨울까지 시화방조제에 여러 차례 갔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성인영화촬영을 전문으로 하는 B사에 함께 소속돼 있던 A(여)씨는 10일 “영화촬영을 위해 시화방조제에 자주 갔었다. 작년 겨울에도 갔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조성호는 출연자들을 차량으로 집과 촬영장을 태워다 주는 역할뿐 아니라, 직접 출연도 했다. A씨의 이 같은 말은 “대부도 지리를 잘 몰라 (301번 지방도로 선상)큰길가 근처에 버렸다”는 조성호의 경찰 진술과 배치된다. 대부분의 토막살인범은 시신을 쉽게 찾을 수 없는 외진 곳에 유기하거나 암매장하는 것과 달리 조성호는 큰도로에서 쉽게 눈에 띄는 곳에 버려 그 배경을 놓고 의문이 있다. 조성호는 지난달 27일 새벽 렌터카를 빌려 인천 연수구 자택에서 시신을 마대 2곳에 나눠 담고 시화방조제를 통해 대부도에 진입, 불도방조제(하반신)와 방아머리선착장(상반신) 인근 배수로 등에 시신을 유기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인천 연수동 자택과 대부도에서 현장검증을 했으며 송치 예정일인 오는 13일까지 살해도구인 흉기를 회사에서 미리 가져왔던 점 등을 근거로 계획살인 입증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속보] “조성호, 시신 유기한 시화방조제에서 성인영화 촬영했었다”… 과거 동료 밝혀

    [속보] “조성호, 시신 유기한 시화방조제에서 성인영화 촬영했었다”… 과거 동료 밝혀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범 조성호(30)가 “지리를 잘 몰라 시화방조제 부근에 아무렇게나 시신을 유기했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지난 겨울까지 시화방조제에 여러차례 갔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성인영화촬영을 전문으로 하는 B사에 함께 소속돼 있던 A씨(여)는 10일 “영화촬영을 위해 시화방조제에 자주 갔었다. 작년 겨울에도 갔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조성호는 출연자들을 차량으로 집과 촬영장을 태워다 주는 역할 뿐 아니라, 직접 출연도 했었다.  A씨의 이같은 말은 “대부도 지리를 잘 몰라 (301번 지방도로 선상)큰길가 근처에 버렸다”는 조성호의 경찰 진술과 배치된다.  대부분의 토막살인범은 시신을 쉽게 찾을 수 없는 외진 곳에 유기하거나 암매장하는 것과 달리 조성호는 큰도로에서 쉽게 눈에 띄는 곳에 버려 그 배경을 놓고 의문이 있었다.  조성호는 지난 달 27일 새벽 렌터카를 빌려 인천 연수구 자택에서 시신을 마대 2곳에 나눠 담고 시화방조제를 통해 대부도에 진입, 불도방조제(하반신)와 방아머리선착장(상반신) 인근 배수로 등에 시신을 유기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인천 연수동 자택과 대부도에서 현장검증을 했으며 송치 예정일인 13일 까지 살해도구인 흉기를 회사에서 미리 가져왔던 점 등을 근거로 계획살인 입증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북한 7차 노동당 대회] ‘추방’ BBC기자 “김정은, 원수 호칭 걸맞은 일 했나”

    北 “왜곡·날조 보도” 기자 구금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해 ‘뚱뚱하다’고 묘사하는 등 부정적 기사를 작성해 구금됐다 추방당한 BBC의 루퍼트 윙필드헤이스(49) 기자가 9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날 카메라 기자 매슈 고다드, 프로듀서 마리아 번과 함께 평양을 떠나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한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공항에서 대기 중이던 기자 30~40명의 질문에 “(북한을) 빠져나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풀려나서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는 “안도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 나중에 성명서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당 대회 개막일인 지난 6일 북한 당국에 의해 항공기 탑승을 저지당한 뒤 8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고 사흘 만에 추방조치됐다. 북한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는 9일 기자회견을 열어 “윙필드헤이스는 공화국의 법질서를 위반하고 문화 풍습을 비난하는 등 언론인으로서의 직분에 맞지 않게 우리나라 현실을 왜곡 날조하여 모략으로 일관된 보도를 했다”고 추방 이유를 밝혔다. 북한 당국이 윙필드헤이스 기자의 어떤 보도를 문제 삼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그가 지난달 말부터 평양에서 보도한 기사 가운데 김 제1위원장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내용 등이 추방의 배경일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지난 2일 ‘평양의 주체(사상)와 ‘진짜 사람들’을 찾아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수행원이 김정은을 가리켜 ‘위대한 지도자 원수’라고 표현한 데 대해 “그(김정은)가 원수 호칭을 들을 만한 정확히 어떤 일을 했는지는 말하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북한이 노벨상 수상자에게 문을 조금 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지도자 김정일이 숨지고 나서 그의 뚱뚱하고(corpulent) 예측할 수 없는 아들 김정은이 그의 자리를 대신했다”고 썼다. 일본 도쿄 주재 특파원인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지난달 29일 국제평화재단(IPF)과 함께 노벨상 수상자 3명이 북한 대학과의 과학기술 교류를 위해 방북했을 때부터 평양을 방문했다. 한편 AP의 에릭 탈매지 평양지국장은 2월 중순 시작된 ‘70일 전투’와 당 대회 리허설, 각종 집회의 피로감을 씻기 위해 평양의 노동자들이 계속해서 맥주를 마신다고 전했다. 소주가 더 인기가 있지만 북한 노동자들은 ‘대동강 맥주’를 즐기며, 건어물과 견과류를 안주 삼아 재빨리 몇 잔 마시고 다음 행사장으로 이동했다고 탈매지는 덧붙였다. 북한은 10일 외신 기자들이 평양을 떠나도록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는 김 제1위원장이 이틀에 걸쳐 핵보유국 선언과 핵·경제 병진노선을 밝힌 것에 대해 오리 아브라모비츠 미국 국무부 동아태국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는 북한에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한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는 동시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검거된 안산 토막살인 피의자, 얼굴 공개 결정…어떤 방식으로 공개되나?

    검거된 안산 토막살인 피의자, 얼굴 공개 결정…어떤 방식으로 공개되나?

    5일 검거된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조모(30)씨의 얼굴과 신상정보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전날 조씨를 긴급체포한 뒤 수사본부장인 이재홍 안산단원경찰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조씨의 범행 수법이 매우 잔인하고 사망이라는 중대한 결과를 가져온 점으로 볼 때 공개대상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직장 동료를 무참히 폭행하고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토막낸 점 등 조씨의 범행 수법이 매우 잔혹하다”면서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실명과 얼굴 등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과거 경찰은 인권침해 여지가 있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피의자에 대한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청 훈령으로 정한 ‘인권보호를 위한 경찰관 직무규칙’에서도 피의자의 신원을 추정하거나 신분이 노출될 수 있는 장면이 촬영돼선 안 된다는 방침이 유지되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의 법감정에 반해 흉악범을 과잉보호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신상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자 경찰은 지난 2010년 4월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에 신설된 ‘8조 2항(피의자 얼굴 등 공개)’을 근거로 흉악범의 얼굴과 실명 공개를 시행했다. 현행 특강법에는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살인·사체훼손 등 특정 강력범죄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 특강법이 신설된 2010년 6월 경찰은 서울 영등포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여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김수철(49)의 얼굴을 직접 찍어 일반에 공개했다. 2014년 말 동거녀를 목 졸라 살해하고 토막을 내 수원 팔달산 등에 유기한 박춘풍(56·중국 국적)과 부인을 살해하고서 훼손한 시체를 시흥 시화방조제 등에 유기한 김하일(48·중국 국적)에 대한 얼굴과 신상정보도 특강법에 따라 공개했다. 경찰은 마스크나 모자 등으로 가리지 않는 방식으로 조씨의 얼굴을 간접적으로 언론을 통해 공개할 방침이다. 경찰청 공보운영지침 수사공보규칙에 따르면 피의자의 얼굴을 공개하기로 한 경우 경찰은 얼굴을 드러내 보이도록 피의자의 얼굴을 인위적으로 들어 올리는 등의 적극적인 조치를 해서는 안 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조씨의 얼굴 사진을 배포할 계획은 없으나 추후 예정된 영장실질심사나 현장검증에 나설 때 포토라인을 설치, 조씨의 얼굴이 자연스럽게 공개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산 대부도 용의자 검거, 경찰 영장 청구 “실명·얼굴 공개 추진”

    안산 대부도 용의자 검거, 경찰 영장 청구 “실명·얼굴 공개 추진”

    경기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검거된 조모(30)씨는 함께 살던 선배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무참히 폭행하고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내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씨의 범행수법이 매우 자혹한 데다 사망이라는 중대한 결과가 초래한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 조씨의 실명과 나이, 얼굴 사진 등을 공개하기로 했다.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에는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 강력범죄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는 6일 살인·사체훼손·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3월 말에서 지난달 초 사이 함께 살던 최모(40)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부엌에 있던 흉기로 최씨를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10여일간에 걸쳐 시신을 집 안 화장실에서 훼손해 지난달 26일 오후 11시 30분쯤부터 다음날 오전 2시 30분쯤까지 렌터카를 이용, 하반신과 상반신을 대부도 일대에 차례로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조사에서 “(피해자는) 열 살 어리다는 이유로 나에게 자주 청소를 시키고, 무시했다”며 “말다툼을 벌이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다소 사소한 이유에 비해 범죄 수단이 매우 잔혹해 그 배경에 대해 의문이 모아지고 있다. 조씨는 인천의 한 여관에서 카운터 일을 하며 비슷한 시기 이 여관에 취업해 알게 된 최씨와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지난 1월부터 함께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가 숨지기 전 조씨에게 무참히 폭행당한 뒤 흉기에 찔린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결과 최씨는 외력에 의한 머리 손상으로 사망했다는 소견이 나왔지만 얼굴뼈에는 복합 골절, 갈비뼈에도 골절이 관찰됐고 오른팔과 오른쪽 폐에 예리한 흉기로 인한 손상도 관찰됐다. 또 상반신 머리와 팔 등에는 5∼6차례의 흉기 상흔이, 하반신 오른쪽 엉덩이에 깊이 5∼6㎝의 흉기 상흔이 각각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에 대한 조사가 아직 면밀히 진행되지 않았다”며 “피의자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도 좀 더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씨의 집에서 발견된 흉기와 베개, 벽면 등에서 채취한 혈흔에서는 최씨의 유전자가 검출됐다. 조씨는 집에서 주로 영화 채널을 시청하느라 시신이 발견됐다는 뉴스를 보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이 조씨가 사용한 렌트카의 사용내역을 조사한 결과, 조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1시 30분쯤 차를 빌려 다음날 오전 1시 6분쯤 시화방조제를 통해 대부도에 들어갔고, 시신을 차례로 유기한 뒤 오전 2시 9분쯤 시화방조제를 통해 대부도를 나가 오전 2시 30분쯤 차를 반납했다. 경찰은 “공범없이 혼자 범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동승자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CC(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안산 토막살인범 조씨 신상정보 공개할 것”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 조모(30)씨의 실명과 나이, 얼굴 사진 등이 6일 공개된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된 조씨에 대한 신상정보를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피의사실이 충분하고 범행수법이 잔혹한데다 사망이란 중대한 결과가 초래한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일 긴급체포된 조씨에 대해서는 1차 조사를 마쳤고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수사본부는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13일 이전까지는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조씨는 지금까지 경찰조사에서 피해자인 최모(40)씨를 혼자 살해한 후 달리 조치할 방법이 없어 시신을 욕실에 방치했다고 밝혔다. 집에서는 주로 영화채널만 봤기 때문에 시신 발견 등의 뉴스를 시청하지 못해 도주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주거지에서 압수한 컴퓨터를 분석해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살해 현장은 조씨가 긴급체포된 주거지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주거지 욕실에서 수거한 칼과 벽면 및 베개에서 채취한 혈흔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유전자 분석결과 피해자 최씨의 유전자형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신 유기과정도 구체적으로 밝혀졌다. 조씨는 3월에서 지난달 초쯤 살해한 최씨 시신을 훼손한 뒤 지난달 26일 오후 11시 30분 빌린 렌터카에 싣고 이튿날인 27일 오전 1시 6분 시화방조제를 통해 대부도에 유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시간쯤 지난 오전 2시 9분쯤 다시 시화방조제를 통해 빠져나간 장면도 폐쇄회로(CC)TV 영상녹화로 확인했다. 동승자 여부는 CCTV녹화 영상 선명화 작업 등을 통해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다. 조씨는 공범 존재 여부에 대해 “단독범행”이라며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고, 지금까지 공범가능성이 있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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