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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면유도제 무단 처방, 복용 간호조무사 입건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수면유도제를 무단 처방해 복용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간호조무사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8월∼지난해 12월 부산의 한 의원에서 일하면서 알게 된 의사 아이디로 전자차트시스템에 접속해 가족과 지인 인적사항을 넣고 향정신성의약품인 수면유도제(졸피드)를 무단 처방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가 우울증을 이유로 65차례에 걸쳐 졸피드 1680정을 처방해 복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가 일했던 의원 의사는 지난해 6월 4일 A씨 부탁을 받고 진료하지 않은 다른 사람 인적사항으로 졸피드 20정을 A씨에게 처방해준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A씨에게 인적사항을 제공해 수면유도제를 무단 처방받도록 방조한 A씨 가족과 지인 등 9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해외 원정도박’ 슈,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해외 원정도박’ 슈,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해외에서 상습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룹 S.E.S 출신 슈(본명 유수영)가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유씨는 선고 직후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사과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11단독 양철한 부장판사는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된 유씨에게 18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80시간의 사회봉사 이수를 명령했다. 유씨는 2016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26차례에 걸쳐 총 7억 9000만원 규모의 상습도박을 한 혐의로 지난달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7일 결심공판에서 유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대부분의 일반인이 잘 아는 유명 연예인으로 활동하면서도 도박을 하며 갈수록 횟수가 잦아지고 금액도 커졌다”면서 “비난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박은 개인적 일탈이기는 하지만 사회의 건전한 의식을 저해하고 선량한 풍속을 해치는 범행”이라면서 유씨의 유죄를 인정했다. 선고 직후 유씨는 “국민들께 죄송하고 아이들에게도 창피하고 미안하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또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점점 변해가는 제 모습에 끔찍하고 창피했다”면서 “스스로 빠져나갈 수 없었는데 이렇게 처벌과 사회적 질타를 통해 이 늪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부는 도박에 사용될 것을 알면서도 유씨에게 돈을 빌려준 혐의(도박방조)로 함께 기소된 윤모씨에게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또 유씨가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외환 투기를 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로 기소된 업자 2명에게는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들에게는 20시간의 사회봉사 이수도 함께 명령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케어’ 안락사 내부고발자 업무 배제…박소연 대표, 임원 그대로

    ‘케어’ 안락사 내부고발자 업무 배제…박소연 대표, 임원 그대로

    동물권단체 ‘케어’의 안락사 사실을 폭로한 내부고발자가 최근 업무에서 배제된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안락사 의혹의 책임자인 박소연 대표는 임원 자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케어’의 동물관리국장 A씨는 최근 신임 케어 사무국장으로부터 동물관리국장 직무가 정지됐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박 대표의 안락사 의혹을 언론에 최초로 알린 인물이다. 앞서 사단법인 케어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회의를 열고 A씨에 대한 직무정지안을 의결한 바 있다. 이사회 회의록에 의하면 이날 회의에서는 운영관리 책임이 있는 A씨가 한 언론과 함께 보호소를 방문해 악의적인 보도가 나오도록 방조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박 대표에 대한 임원 직무 정지안은 부결됐다. 안락사 의혹의 책임자 격인 박 대표의 임원 직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케어 안팎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무정지 결정이 내려진 뒤 A씨는 보호소 출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호소 직원들에게는 A씨가 보호소에 나타날 경우 주거침입으로 경찰에 신고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이에 A씨 측은 자신이 공익 제보했다는 이유로 부당한 일을 겪고 있다며 반발하는 중이다. 현재 케어에서는 안락사 논란 이후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사태가 불거진 후 최근 디자이너 2명이 케어를 떠난 바 있다. 내부에서는 박 대표가 자신과 맞지 않는 직원들을 몰아내기 위해 권고사직을 종용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조만간 총회가 열리면 박 대표 해임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하지만 박 대표가 이를 막고자 고의로 총회 개최를 미루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체육계의 SKY캐슬에 비극이 있다/안동환 체육부 차장

    [데스크 시각] 체육계의 SKY캐슬에 비극이 있다/안동환 체육부 차장

    일본 국적의 스물두 살 오사카 나오미. 아시아 남녀 선수 통틀어 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 1위 기록은 오사카가 유일하다. 불과 1년 전 세계 72위였던 그녀는 지난해 9월 US오픈, 올 초 호주오픈까지 제패하며 새로운 테니스 여제로 떠올랐다. 두 메이저 예선과 결선에서 경기 직전까지 귀에 이어폰을 낀 오사카의 모습이 자주 노출됐다. 그래서인지 호주오픈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무엇을 듣고 있었느냐’는 질문이 나왔고, 오사카는 “제이 록의 ‘Win’(승리)이라는 노래를 US오픈부터 지겹도록 듣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 힙합 가수인 제이 록은 지난 10일 그래미 시상식에서 ‘베스트 랩 퍼포먼스’를 수상한 래퍼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그녀의 심정을 느낄 수 있다고 하면 착각일까. 비트도 가사도 직관적인 3분 20여초 랩은 마치 주문을 외듯 ‘이겨라’(win)는 단어를 56번이나 무한 반복한다. 오사카가 얼마나 승리를 갈망했는지 시공간을 넘어 전해진다. 도쿄올림픽을 1년 5개월 앞둔 한국 체육계는 지금 패배주의와 냉소주의가 짙다. 체육계가 악습을 방조하고 선수들의 고통에 침묵한 자업자득이다. 책임 있는 단체와 인사들의 무책임한 대응과 안이한 인식, 폐쇄적인 조직 운영과 기형적인 파벌 문화도 지탄받았다. 지도자와 선수 모두를 병들게 하는 체육계 병폐는 이 참에 도려내는 게 마땅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도한 민관 합동의 스포츠혁신위원회가 출범한 목적도 비리를 근절하고 구조를 혁신하라는 국민 요구에 부응한 조치다. 하지만 진단과 처방에서 혼란이 일고 있다. 심석희, 신유용 선수의 고통은 고교 시절 시작됐다. 악랄하고 상습적이었다. 병폐의 뿌리는 체벌·성폭력 등 가학적 방식으로 어린 선수들을 운동기계로 만들어 온 ‘체육 특기자 입시’다. 자식이 맞고 당해도 입시 불이익을 받을까 전전긍긍하는 부모도 이 병폐의 볼모다.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 보장을 명시한 학교체육진흥법은 학교에서 지켜지지 않는다. 대회 성적이 나쁜 비정규직 코치는 쫓겨난다. 구조적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체육 수장인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성적지상주의의 엘리트 체육을 병폐로 적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스포츠혁신위원회가 대한체육회를 배제하고, 대한체육회 총회에 문체부가 불참한 건 우연이 아니다. 전국소년체육대회(소년체전)를 축제로 바꾸고, 선수촌 합숙훈련 폐지와 같은 일방적 대책들이 정부 채널에서 쏟아진 불통 탓도 크다. 무엇보다 ‘올림픽 메달을 안 따도 되니 문제나 일으키지 말라’는 식의 힐난이 견디기 힘들다고 토로하는 체육인들이 적지 않다. 챔피언을 열망하며 땀 흘리는 선수들과 지도자들을 성적지상주의에 매몰된 메달병 환자로 폄훼하거나 엘리트 체육이 쌓아온 공(功)과 사명을 부정하는 건 잘못이다. 합숙훈련 등 기존 시스템을 없애는 게 능사도 아니다. 큰 문제 없이 운영해 온 종목이 더 많다. 선수촌 합숙을 원하며 훈련에 전념하는 선수들도 피해자가 된다. 대한축구협회(KFA)가 상주하는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의 기자실 무선인터넷 접속 암호는 ‘press2002’다. 100년이 훌쩍 넘는 한국 야구사에 없었던 ‘야구의 날’이 8월 23일로 제정된 건 2008년 그날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덕분이다. 2002년 월드컵 4강 쾌거와 올림픽 야구 우승은 최선을 다해 최고의 자리를 쟁취한 ‘영예로운 승리’의 감동을 국민에게 선사했다. 한번 경쟁력을 상실한 스포츠가 다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가기는 쉽지 않다. 상한 노른자는 두고 흰자만 거둬 내는 과오를 경계해야 한다. ipsofacto@seoul.co.kr
  • “태움은 사라져야 할 악습인 걸 깨달았어요”

    “태움은 사라져야 할 악습인 걸 깨달았어요”

    “‘젖은 장작’이라는 표현이 있어요. 태움에도 꿈쩍 않는 간호사를 그렇게 불렀어요. 예전에는 젖은 장작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여겼지만, 이제는 태우는 사람이 문제라는 인식이 생겼지요.”(우지영 간호사)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의미의 ‘태움’은 간호사 교육과정에서 괴롭힘 등으로 후배를 길들이는 문화를 말한다. 지난해 2월 15일 서울아산병원의 박선욱 간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후 ‘괴롭힘을 근절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박 간호사는 당시 스물일곱 살이었다. ●태움 자체가 부당한 것이란 인식 생겨 이후 1년 동안 태움 문화를 바꾸려는 노력이 이어졌다. 지난 13일 서울신문과 만난 대학병원 7년차 우지영 간호사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그는 그간 가장 큰 변화는 ‘태움=사라져야 할 악습’임을 깨닫게 된 점이라고 말했다. 우 간호사는 “이전에는 태움을 개인 탓으로 치부했지만 지금은 태움 자체가 부당한 것이라는 인식이 생겼다”고 했다. 우 간호사가 활동하는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에는 간호사 가족·지인 등이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대처 방안을 물어보는 경우가 늘었다. 그는 “신입뿐 아니라 복직한 간호사, 병동을 옮긴 간호사 등 업무를 배우는 모두가 태움에 노출돼 있다”며 “괴롭힘을 당하지 않으려고 출근시간보다 일찍 나오고, 퇴근시간은 따로 없는 생활이 반복된다”고 했다. 대한간호협회와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간호사 7275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40.9%가 ‘지난 1년 동안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여전한 방조·은폐·괴롭힘… 현실의 벽 체감 일부 병원들도 태움 문화 척결을 위해 변화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태움 방지 배지를 나눠 주기도 한다. 하지만 태움을 방조하거나 은폐하는 병원이 여전히 많다. 지난달 5일에는 서울의료원의 서지윤 간호사가 태움 피해를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2년째 ‘간호사연대’에서 활동 중인 임주현 간호사도 지난 1년 동안 현실의 높은 벽을 체감했다. 그는 “교육을 명분 삼아 후배를 괴롭히면서 ‘신고할 테면 해 봐라’, ‘유서에 내 이름 쓰고 떨어지든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며 “다만 예전처럼 대놓고 괴롭히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간호사들은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간호사 1명이 담당하는 환자수가 많으니 업무량이 폭증하고,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많은 병원이 임신·사직 등으로 빈자리가 생기면 ‘충원은 없으니 너희끼리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대응한다. 이 탓에 ‘임신순번제’, ‘사직순번제’라는 기이한 문화까지 생겼다.●인력 충원 시급… 내일 청계광장서 집회 임 간호사는 “한국 의료의 현실이 태움 문화의 뿌리”라며 “일하는 환경을 개선할 생각은 하지 않고 그만두면 새로 뽑거나 남아 있는 간호사들에게 떠넘기는 임시방편만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간호사들은 오는 1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박 간호사, 서 간호사 사건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태움은 사라져야 할 악습인 걸 깨달았어요”

    “태움은 사라져야 할 악습인 걸 깨달았어요”

    “‘젖은 장작’이라는 표현이 있어요. 태움에도 꿈쩍 않는 간호사를 그렇게 불렀어요. 예전에는 젖은 장작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여겼지만, 이제는 태우는 사람이 문제라는 인식이 생겼지요.”(우지영 간호사)‘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의미의 ‘태움’은 간호사 교육과정에서 괴롭힘 등으로 후배를 길들이는 문화를 말한다. 지난해 2월 15일 서울아산병원의 박선욱 간호사가 이를 고발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어 세상에 알려졌다. 박 간호사는 당시 스물일곱 살이었다. ●태움 자체가 부당한 것이란 인식 생겨 이후 1년 동안 태움 문화를 바꾸려는 노력이 이어졌다. 지난 13일 서울신문과 만난 대학병원 7년차 우지영 간호사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그는 그간 가장 큰 변화는 ‘태움=사라져야 할 악습’임을 깨닫게 된 점이라고 말했다. 우 간호사는 “이전에는 태움을 개인 탓으로 치부했지만 지금은 태움 자체가 부당한 것이라는 인식이 생겼다”고 했다. 우 간호사가 활동하는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에는 간호사 가족·지인 등이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대처 방안을 물어보는 경우가 늘었다. 그는 “신입뿐 아니라 복직한 간호사, 병동을 옮긴 간호사 등 업무를 배우는 모두가 태움에 노출돼 있다”며 “괴롭힘을 당하지 않으려고 출근시간보다 일찍 나오고, 퇴근시간은 따로 없는 생활이 반복된다”고 했다. 대한간호협회와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간호사 7275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40.9%가 ‘지난 1년 동안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여전한 방조·은폐·괴롭힘… 현실의 벽 체감 일부 병원들도 태움 문화 척결을 위해 변화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태움 방지 배지를 나눠 주기도 한다. 하지만 태움을 방조하거나 은폐하는 병원이 여전히 많다. 서울아산병원은 여전히 박 간호사의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5일에는 서울의료원의 서지윤 간호사가 태움 피해를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2년째 ‘간호사연대’에서 활동 중인 임주현 간호사도 지난 1년 동안 현실의 높은 벽을 체감했다. 그는 “교육을 명분 삼아 후배를 괴롭히면서 ‘신고할 테면 해 봐라’, ‘유서에 내 이름 쓰고 떨어지든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며 “다만 예전처럼 대놓고 괴롭히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간호사들은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간호사 1명이 담당하는 환자수가 많으니 업무량이 폭증하고,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많은 병원이 임신·사직 등으로 빈자리가 생기면 ‘충원은 없으니 너희끼리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대응한다. 이 탓에 ‘임신순번제’, ‘사직순번제’라는 기이한 문화까지 생겼다. ●인력 충원 시급… 내일 청계광장서 집회 임 간호사는 “한국 의료의 현실이 태움 문화의 뿌리”라며 “일하는 환경을 개선할 생각은 하지 않고 그만두면 새로 뽑거나 남아 있는 간호사들에게 떠넘기는 임시방편만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간호사들은 오는 1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박 간호사, 서 간호사 사건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유서에 내 이름 쓰고 떨어지든가” 더 교묘해진 태움

    “유서에 내 이름 쓰고 떨어지든가” 더 교묘해진 태움

    “‘젖은 장작’이라는 표현이 있어요. 태움에도 꿈쩍 않는 간호사를 그렇게 불렀어요. 예전에는 젖은 장작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여겼지만, 이제는 태우는 사람이 문제라는 인식이 생겼지요.”(우지영 간호사)‘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의미의 ‘태움’은 간호사 교육과정에서 괴롭힘 등으로 후배를 길들이는 문화를 말한다. 지난해 2월 15일 서울아산병원의 박선욱 간호사가 이를 고발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어 세상에 알려졌다. 박 간호사는 당시 스물일곱 살이었다. ●태움 자체가 부당한 것이란 인식 생겨 이후 1년 동안 태움 문화를 바꾸려는 노력이 이어졌다. 지난 13일 서울신문과 만난 대학병원 7년차 우지영 간호사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그는 그간 가장 큰 변화는 ‘태움=사라져야 할 악습’임을 깨닫게 된 점이라고 말했다. 우 간호사는 “이전에는 태움을 개인 탓으로 치부했지만 지금은 태움 자체가 부당한 것이라는 인식이 생겼다”고 했다. 우 간호사가 활동하는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에는 간호사 가족·지인 등이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대처 방안을 물어보는 경우가 늘었다. 그는 “신입뿐 아니라 복직한 간호사, 병동을 옮긴 간호사 등 업무를 배우는 모두가 태움에 노출돼 있다”며 “괴롭힘을 당하지 않으려고 출근시간보다 일찍 나오고, 퇴근시간은 따로 없는 생활이 반복된다”고 했다. 대한간호협회와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간호사 7275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40.9%가 ‘지난 1년 동안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여전한 방조·은폐·괴롭힘… 현실의 벽 체감 일부 병원들도 태움 문화 척결을 위해 변화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태움 방지 배지를 나눠 주기도 한다. 하지만 태움을 방조하거나 은폐하는 병원이 여전히 많다. 서울아산병원은 여전히 박 간호사의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5일에는 서울의료원의 서지윤 간호사가 태움 피해를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2년째 ‘간호사연대’에서 활동 중인 임주현 간호사도 지난 1년 동안 현실의 높은 벽을 체감했다. 그는 “교육을 명분 삼아 후배를 괴롭히면서 ‘신고할 테면 해 봐라’, ‘유서에 내 이름 쓰고 떨어지든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며 “다만 예전처럼 대놓고 괴롭히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간호사들은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간호사 1명이 담당하는 환자수가 많으니 업무량이 폭증하고,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많은 병원이 임신·사직 등으로 빈자리가 생기면 ‘충원은 없으니 너희끼리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대응한다. 이 탓에 ‘임신순번제’, ‘사직순번제’라는 기이한 문화까지 생겼다. ●인력 충원 시급… 16일 청계광장서 집회 임 간호사는 “한국 의료의 현실이 태움 문화의 뿌리”라며 “일하는 환경을 개선할 생각은 하지 않고 그만두면 새로 뽑거나 남아 있는 간호사들에게 떠넘기는 임시방편만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간호사들은 오는 1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박 간호사, 서 간호사 사건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과잉 규제” “당연한 일”… 양성갈등 불붙인 ‘야동 사이트’ 차단

    “과잉 규제” “당연한 일”… 양성갈등 불붙인 ‘야동 사이트’ 차단

    남초 커뮤니티 “합법도 막나” “검열” 靑 반대 청원 하루 사이 15만명 넘어 정치권 “워마드 초강력 제재” 가세 여성단체 “해외 불법영상물 피해 보호” 방심위 “알권리와 관련 없는 불법 차단”불법 음란 동영상 등을 보기 위해 국내 인터넷 이용자가 해외 사이트에 접속하는 일을 막기 위해 정부가 강력한 차단 기술을 내놓자 또 양성 갈등이 불붙었다. 남성 이용자가 몰린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선 “과잉 규제”라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반면 여성계에서는 “매우 당연한 일”이라는 반응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11일부터 정부 요청에 따라 ‘SNI 필드차단 방식’을 이용해 자사망을 통해 해외 불법 유해 웹사이트 895개에 접속할 수 없도록 차단했다. 이 방식은 PC 등 기기 사이를 오가는 패킷(데이터 전송 단위)을 확인해 유해 사이트로 유입되는 패킷을 자동 차단한다. 기존에는 ‘URL’ 또는 ‘DNS’ 차단 방식을 썼는데 변칙적으로 차단을 피하는 방법이 공유되자 더 강력한 차단법을 도입한 것이다. 11일 차단한 사이트 중 불법 음란 사이트는 총 96개다. 나머지는 도박이나 불법식의약품 정보 등을 다루는 사이트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6월부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KT, LG유플러스, SK 브로드밴드 등 7개 인터넷서비스제공사업자와 함께 차단 기술을 협의해 왔다. 사이트 차단이 시행되자 온라인에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남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명백한 불법 콘텐츠 유통 사이트는 단속해야 하지만 합법 성인 사이트까지 막는 게 말이 되느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또 “사실상 이용자 패킷 정보에 접근해 중간에서 송·수신을 방해하는 방식”이라며 검열과 사찰 아니냐는 주장도 내놨다.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 청원 글에는 하루 새 15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정치권도 가세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의원은 “19금(禁) 사이트는 19세 이하에게만 금지하면 된다”면서 “단순 성인사이트까지 막는 것은 성인의 자유 제약”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부가 19금 사이트가 아닌 (급진 페미니즘 사이트인) 워마드를 초강력 제재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반면 여성단체들은 불법 사이트에 적극적인 조치가 취해진 것에 대해 환영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관계자는 “실제 서버를 해외에 둔 사이트 운영자에게 불법 촬영 영상 삭제를 요청해도 거부하면 방법이 없어 곤란했다”고 말했다.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는 “불법 영상물 소비자가 볼 권리를 주장하는 건 여성에 대한 심각한 폭력을 방조하는 일이 아닌지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는 “합법적 사이트가 아니라 국내법을 위반하는 명백한 불법 사이트에 대한 차단”이라면서 “성인의 알권리와 관련 없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워마드·일베 사이트 차단에 대해선 “친목·정보 공유를 주목적으로 운영하는 사이트라 문제가 되는 개별 게시글 단위로 심의·관리한다”고 밝혔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김경수 경남지사, 구치소 방문한 박성호 지사권한대행 통해 “도민들께 송구” 옥중 소감 전달

    김경수 경남지사, 구치소 방문한 박성호 지사권한대행 통해 “도민들께 송구” 옥중 소감 전달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로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3일 서울구치소를 방문한 박성호 경남지사 권한대행을 통해 “(도지사 공백으로) 도민들에게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날 박 권한대행이 구치소로 찾아가 김 지사를 접견한데 대해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옥중결재’라고 비판했다. 박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김 지사가 수감돼 있는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김 지사를 2시간가량 공무 접견하며 도정 주요 현안 등에 대한 김 지사 의견을 듣고 대화를 나눴다.박 권한대행은 접견을 마친 뒤 김 지사가 옥중에서 밝힌 내용을 취재진에 전달했다. 박 권한대행은 “(김 지사는) ‘도정과 도 발전에 걱정과 심려를 끼쳐 도민들에게 송구스럽고 빨리 상황이 타결됐으면 좋겠다’면서 ‘조금 더 기다려 주시고 도를 믿고 계속 응원해 달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직자와 의회도 지금까지 해 오던 대로 경남의 이익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말했다. 박 권한대행은 “지사가 갑자기 구속되는 바람에 도정 인수인계를 받지 못한 사항이 많다”며 “권한대행으로서 김 지사의 정보를 공유하고 도정을 차질없이 수행하기 위해 공무상 접견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법무부와 서울구치소측에 공무접견을 요청하고 허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사로 부터 여러가지 현안문제에 대한 사항을 전달 받은 오늘 접견이 도정을 차질없이 추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수감중인 지사를 권한대행이 접견하는 것이 구속 부당함을 알리기 위한 의도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박 권한대행은 “그런 우려 때문에 접견 사실을 사전에 공개했고 도의회 의장과 자유한국당 원내 수석부대표에게도 미리 전화로 알렸다”면서 “접견은 오로지 제 판단이고 제가 필요하기 때문에 한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이날 접견에는 김윤수 도지사 비서실장과 김명섭 정책특별보좌관이 동행했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 권한대행이 법원 판결로 구속된 김 지사를 찾아 옥중결재를 시도한 것은 사실상 박 권한대행 역시 법원 판결을 존중하지 않고 김 지사의 옥중정치를 방조하려는 불순한 의도로 읽힐 수 있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도지사 권한대행체제로 전환돼 법에 따라 도지사 지위에 속하는 모든 권한이 권한대행에게 있음에도 도지사를 찾아가 도정의 중요 현안을 보고했다는 것은 권한대행으로서의 직무유기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특검수사에서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의 포털사이트 댓글 조작에 공모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30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피해자 특정돼야 광주시민 명예훼손 성립…“힌츠페터는 간첩” 지만원, 유족이 고소해야

    피해자 특정돼야 광주시민 명예훼손 성립…“힌츠페터는 간첩” 지만원, 유족이 고소해야

    김순례 ‘괴물집단’ 발언은 인정될 수도 金·李, 지만원 유죄 땐 방조범으로 처벌 허위사실 알았다면 면책특권 해당안돼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광주 민주화운동 모독 망언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12일 정의당, 광주 시민 곽희성씨가 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과 극우 인사 지만원씨를 상대로 제기한 고소·고발장을 접수하고, 형사1부(부장 김남우)에 사건을 배당했다. 검찰은 지난 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 등에서 의원들과 지씨가 발언한 내용이 명예훼손에 해당되는지를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 당시 공청회에서는 “5·18 폭동이 민주화운동이 됐다”, “5·18유공자는 괴물집단”, “위르겐 힌츠페터(5·18 당시 학살 현장을 찍은 독일 기자)는 간첩” 등의 발언이 쏟아졌다. 이에 정의당 등은 지난 11일 허위 사실로 인해 광주시민과 고 힌츠펜터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한국당 의원 등을 고발했다. 광주 시민에 대한 명예훼손은 과거 판례상 인정되기 어렵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김정호 변호사(민변 광주·전남지부장)는 “현재 대법원은 집단표시 명예훼손과 관련해 피해자가 특정돼야 한다는 너무 엄격한 기준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광주 시민 중 5·18 유공자를 꼭 집어 괴물집단이라고 한 김순례 의원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이 성립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5·18유공자회(4415명, 지난해 12월 기준)는 특정 단체로 피해자가 한정되기 때문이다. 곽씨를 북한특수군이라고 매도하며 명예를 훼손한 지씨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특정돼 명예훼손 성립 가능성이 크다. 반면 사자(死者) 명예훼손은 친고죄로 유족의 고소가 필수적이다. “힌츠페터는 간첩”이라고 주장한 지씨를 처벌하려면 고인이 된 힌츠페터의 유족이 고소를 해야 한다는 얘기다. 공청회를 주최한 김진태·이종명 의원은 지씨가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을 경우 공모공동정범 또는 방조범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현직 의원은 면책특권을 누린다는 점에서 법리 검토가 필요하다. 류하경 변호사는 “허위 사실임을 알면서도 타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면 대법원 판례상 면책특권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역사 부정한 ‘5·18 망언’...검찰, 한국당 의원 수사 착수

    역사 부정한 ‘5·18 망언’...검찰, 한국당 의원 수사 착수

    광주시민 명예훼손 성립 어려울 듯 5·18 유공자 의원들 “모욕죄 고소” 검, 가치판단영역으로 판단할 수도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모독 망언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12일 정의당과 광주 시민 곽희성씨가 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과 극우 인사 지만원씨를 상대로 낸 고소·고발장을 접수하고, 형사1부(부장 김남우)에 사건을 배당했다. 검찰은 지난 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 등에서 의원들과 지씨가 발언한 내용이 명예훼손에 해당되는지를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 당시 공청회에서는 ‘5·18 폭동이 민주화 운동이 됐다’, ‘5·18유공자는 괴물 집단’, ‘위르겐 힌츠페터(5·18 당시 학살 현장을 찍은 독일 기자)는 간첩’ 등의 발언이 쏟아졌다. 이에 정의당은 지난 11일 허위 사실로 인해 광주시민과 고 힌츠펜터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한국당 의원 등을 고발했다. 지씨로부터 남한 정권 전복을 시도한 북한특수군이라고 매도당한 곽씨도 지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피해자 특정 여부가 관건 광주시민에 대한 명예훼손은 과거 판례상 인정되기 어렵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대법원은 명예훼손이 성립하려면 피해자가 특정돼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집단에 대한 명예훼손도 인정될 수 있지만, 이 경우 집단에 속한 특정인을 가리키는 것이 명백해야 한다. 대법원은 과거 판례에서 한 집단에 대해 비난을 하더라도 구성원 개인에 대한 사회적 평가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비난이 아니라면 명예훼손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했다. 광주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을 수 있다는 한국당 의원들의 발언만으로는 광주시민 개개인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장인 김정호 변호사는 “현재 대법원은 집단표시 명예훼손과 관련해 피해자가 특정돼야 한다는 너무 엄격한 기준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광주시민 중 5·18유공자를 꼭 집어 ‘괴물 집단’이라고 한 김순례 의원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이 성립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5·18유공자회(4415명, 지난해 12월 기준)는 특정 단체로 피해자가 한정되기 때문이다. 5·18 유공자인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도 오는 14일 한국당 의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면서 김 의원에 대해서는 별도로 모욕죄로 고소한다는 계획이다. 곽씨를 북한특수군이라고 매도하며 명예를 훼손한 지씨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특정된 만큼 명예훼손 성립 가능성이 크다. 지씨는 이미 곽씨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민사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패소하면서 곽씨에게 1000만원을 배상해야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사자(死者) 명예훼손은 친고죄로 유족의 고소가 필수적이다. ‘힌츠페터는 간첩’이라는 지씨의 발언이 고인이 된 힌츠페터에 대한 명예훼손이 되려면 추가적으로 힌츠페터 유족이 고소를 해야 한다는 얘기다. ●국회의원 면책특권 누리나 현행 형법은 허위 사실을 적시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면 5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돼 있다. 공청회를 주최한 김진태, 이종명 의원은 지씨가 명예훼손으로 처벌을 받을 경우 공모공동정범 또는 방조범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 등에 관해 국회 외에서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면책특권을 누릴 수 있다. 면책특권을 무기로 처벌을 피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반론도 있다. 류하경 변호사는 “해당 발언이 국회의원으로서 직무와 관련이 없거나 허위 사실임을 알면서도 타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면 대법원 판례상 면책특권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회의원이 자신의 지지자를 상대로 정치활동 차원에서 공청회를 열고, 이 곳에서 한 발언은 면책특권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지적도 있다. 검찰이 의원들 발언은 “가치 판단의 문제”라며 불기소 처분을 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면책특권에 해당되는지 여부는 범죄가 성립된 이후 살피는 것으로 허위 사실인지를 따지는 과정에서 죄가 안 된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병옥 ‘음주주차’ 동정론?…‘주차비 별도’ 대리 관행 도마에

    김병옥 ‘음주주차’ 동정론?…‘주차비 별도’ 대리 관행 도마에

    주차장 음주운전도 형사처벌 대상주차까지 마치는 것이 대리운전 계약이행차량 방치시 대리기사에 방조죄 적용가능영화와 드라마에서 선 굵은 악역 연기로 주목받은 배우 김병옥(57)씨가 12일 새벽 아파트 단지에서 음주주차를 하다 적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 동정론이 일고 있다. 주차장 입구까지만 운전해주거나, 주차를 하려면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대리업계의 관행이 도마에 오른 것이다. 김씨는 이날 새벽 1시쯤 부천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지상 주차장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을 했다. “이상하게 운전하는 차가 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은 경찰이 김씨를 찾아냈다. 경찰이 차량 번호로 주소지를 조회한 뒤 김씨 자택을 찾아가 음주측정을 한 결과, 김씨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85%였다. 김씨는 아파트까지 대리운전을 했고, 주차를 하려고 운전대를 잡은 것이라며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하고 소속사를 통해 사과했다. 이런 사실이 보도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댓글 등에서는 ‘김씨를 이해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대리기사가 주차장 입구까지만 운전을 해주고 주차를 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이유다. 일부 기사는 주차를 하려면 5000원 정도의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술을 마신 상태에서는 주차장에서도 운전을 해선 안된다. 2010년 개정된 도로교통법상 출입이 통제·관리되는 아파트 단지 내 등 도로가 아닌 곳에서 음주운전을 하면 6개월 이상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상 500만원 이하의 벌금 등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점을 알고 있는 대리기사들이 추가 주차요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 불만이 크다. 지난 2017년 충북 청주에서는 차주와 대리기사가 추가요금을 두고 승강이를 벌인 일이 있었다. 말다툼 끝에 대리기사는 차량을 방치했고 차주가 음주운전을 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경찰에 신고를 하기도 했다. 이럴 경우 대리기사는 음주운전 방조죄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손님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주는 것이 대리기사의 의무인 점에서 보면 대리기사가 주차까지 완료하고 차 열쇠를 손님에게 넘기는 것이 마땅하다. 대리기사가 음주운전을 유도하거나 차량을 방치하고 떠난다면 민사상 계약 미이행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이 법조계에서 나온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5·18 모독 망언’ 쏟아낸 한국당 의원들…여야 3당 “제명 추진”

    ‘5·18 모독 망언’ 쏟아낸 한국당 의원들…여야 3당 “제명 추진”

    공청회서 ‘광주 폭동’ ‘전두환 영웅’ 발언 극우 지만원 주장 수용 사법질서 부정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 비판 거세지난 8일 공청회에서 ‘5·18 유공자는 종북 좌파가 만든 괴물집단’, ‘광주 폭동’, ‘전두환은 영웅’ 등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모독하는 망언을 쏟아낸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에 대해 여론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이들 의원 3명에 대해 의원직 제명을 추진하며 법적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고, 보수야당인 바른미래당도 비판에 나섰다. 특히 이들 의원 3명은 일개 논객이 아니라 제1 야당의 국회의원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보수정당의 제1 덕목은 법질서 존중이라는 점에서 이들 의원은 스스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모순에 빠졌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미 사법기관으로부터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받은 5·18을 부정하고 5·18과 관련해 유죄 판결을 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두둔하는가 하면 5·18에 북한군 개입 주장을 펴다가 배상 판결을 받은 극우 논객 지만원씨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은 사법질서를 부정하는 처사라는 얘기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범죄적 망언을 한 한국당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해 가장 강력한 징계 조치(제명)를 취하도록 하겠다”며 “한국당이 응분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야 3당과 함께 이들 의원에 대한 국민적 퇴출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삼 정부 시절 여야 합의로 민주화운동특별법을 제정한 데다 1996년 헌법재판소는 이 법에 대해 합헌이라고 결정했다”며 “법원이 이 정당성을 인정했는데 한국당은 역사 위에, 국민 위에, 법 위에 존재하는 괴물집단인가”라고 비판했다. 평화당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국회 윤리위 제소와 법적 조치 방침을 결정했다. 정동영 대표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판사 출신이라 5·18 관련 대법원 판결을 잘 알 텐데 이런 발언을 방조하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갈 데까지 간, 오만방자한 당은 배설에 가까운 망언을 그만 멈춰야 할 것이며 통렬한 자기반성으로 상처받은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했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3명 의원의 제명을 추진할 것이며 한국당의 사과와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며 “형사·민사상 고소·고발을 진행해 사법적으로도 단죄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나 한국당 원내대표의 해명 아닌 해명도 비판을 키웠다. 나 원내대표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다”고 했는데, ‘다양한 해석’이 결국은 이들 의원 3명의 주장을 두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해명에 대한 비판이 나오자 나 원내대표는 이날 뒤늦게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당 일부 의원의 발언이 희생자에게 5·18 희생자에게 아픔을 줬다면 그 부분에 유감을 표시한다”고 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도 진화에 나섰다. 김 비대위원장은 “역사적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부분에 대한 의혹 제기는 곤란하다”며 “5·18은 광주 시민만의 아픔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아픔”이라고 했다. 하지만 다른 대부분의 한국당 의원들은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심지어 논란의 당사자인 김진태 의원은 “남의 당 의원을 출당하니 제명하니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고 그분들이 저를 더 띄워주는 거라 생각한다”고 조롱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검찰, ‘해외 원정도박’ S.E.S 슈 징역 1년 구형

    검찰, ‘해외 원정도박’ S.E.S 슈 징역 1년 구형

    원정도박 혐의로 기소된 그룹 S.E.S 출신 슈(본명 유수영·38)에게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7일 서울동부지법 형사11단독 양철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슈는 2016년 8월부터 지난해 5월 사이에 마카오 등 해외에서 26차례에 걸쳐 총 7억 9000만원 규모의 상습도박을 한 혐의로 지난달 재판에 넘겨졌다. 슈 측 변호인은 이날 최후변론에서 “10대의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입문해 이 사건 전에는 어떠한 사건에도 연루되지 않고 성실히 살아왔다”며 “평소에 사회봉사와 기부 등에도 참여해 온 점을 참작해달라”고 진술했다. 지난 24일 열린 첫 공판에서도 혐의를 모두 인정했던 슈는 “깊이 반성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반성하겠다”며 “재판장님께서 주실 벌 의미 있게 받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도박에 사용될 것을 알면서도 슈에게 돈을 빌려준 혐의(도박 방조)로 기소된 윤모 씨에게는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또 슈가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외환 투기를 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로 기소된 업자 2명에게는 각각 징역 2년과 추징금 2억 900여만원,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1억 5000여만원을 구형했다. 이들에 대한 선고 공판은 18일 열린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만취 부하 직원에 운전시킨 직장 상사…‘음주방조’ 처벌

    만취 부하 직원에 운전시킨 직장 상사…‘음주방조’ 처벌

    만취한 부하 직원에게 운전을 시킨 직장 상사 등이 ‘음주방조범’으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권모(31·여)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형법상 종범(방조범)으로 권씨의 직장 상사 주모(34·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주씨는 지난달 5일 오전 1시 5분쯤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서 권씨가 만취한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을 차에 태워 운전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하직원 권씨는 주씨의 지시에 따라 주씨의 차량이 주차된 곳까지 주씨를 태운 채로 약 100m를 운전하다가 경미한 접촉사고를 내면서 음주운전이 들통났다. 당시 권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3%로, 운전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이 사건 외에도 전 직장 선배라는 관계를 이용해 ‘네가 덜 취한 것 같으니 운전하라’면서 음주운전을 방조한 사례도 적발됐다. 경찰은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로 강모(22·남)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형법상 종범(방조범)으로 강씨의 전 직장 동료인 홍모(25·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1시 10분쯤 만취한 상태로 인천 부평에서 홍씨의 K5 승용차를 20㎞가량 몰아 고양시 자유로를 달리다가 BMW 승용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가 전치 3주와 전치 2주의 부상을 당했다. 사고 당시 강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53%로 운전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사건 관계자들은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 등을 분석해 혐의 사실을 밝혀냈다. 음주운전 방조 행위는 술을 마신 사람에게 열쇠나 차량을 제공하는 행위는 물론, 운전자가 술을 마신 것을 알면서도 목적지까지 태워달라고 하는 행위까지 모두 포함된다. 적발 시 도로교통법과 형법에 따라 6월~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사]

    ■법무부 <전보> ◇법무부 △검찰과 검사 최수은△형사기획과 검사 한지혁△공안기획과 검사 홍희영△국제형사과 검사 오진세△형사법제과 검사 추창현 ◇법무연수원 △진천본원 교수 이주영△용인분원 교수 장준호△용인분원 교수 황현아△용인분원 교수 서효원 ◇대검찰청 △디엔에이·화학분석과장 조석영△검찰연구관 고진원△검찰연구관 유진승△검찰연구관 추의정△검찰연구관 김영미△검찰연구관 장일희△검찰연구관 이재만△검찰연구관 박종선△검찰연구관 박건영△검찰연구관 최종혁△검찰연구관 박윤희△검찰연구관 이승희△검찰연구관 손지혜△검찰연구관 전수진△검찰연구관 나영욱 ◇서울중앙지검 △부부장 이영창△부부장 김영철△부부장 박순배△부부장 김은미△부부장 정태원△부부장 위수현 ◇서울남부지검 △부부장 이정렬 ◇서울서부지검 △부부장 김승언 ◇의정부지검 △형사5부장 이환기 ◇인천지검 △부부장 이기영△부부장 안병수△부부장 김경근 ◇수원지검 △산업기술범죄수사부장 김윤희△부부장 김우 ◇성남지청 △부부장 이유진 ◇대구서부지청 △형사2부장 김재하 ◇목포지청 △형사2부장 이종민 ◇순천지청 △형사3부장 진현일 ◇남원지청 △지청장 고형곤 ◇타 기관 파견 등 △금융부실책임조사본부 파견복귀 장윤영△세계은행 파견 김진호<검사 신규임용> ■기획재정부 ◇과장급 인사 △홍보담당관 박호성△기획재정담당관 임상준△혁신정책담당관 이재완△규제개혁법무담당관 박정현△예산총괄과장 김명중△예산정책과장 박준호△예산기준과장 오기남△기금운용계획과장 신준호△예산관리과장 이차웅△고용환경예산과장 박창환△교육예산과장 이주현△문화예산과장 강대현△총사업비관리과장 류형선△국토교통예산과장 박봉용△산업정보예산과장 김태곤△농림해양예산과장 정창길△연구개발예산과장 장보영△복지예산과장 남경철△연금보건예산과장 김이한△지역예산과장 육현수△행정예산과장 장윤정△안전예산과장 장승대△국방예산과장 김위정△법사예산과장 오은실△방위사업예산과장 남동오△조세정책과장 조만희△조세분석과장 박상영△조세특례제도과장 이재면△조세법령운용과장 강상식△소득세제과장 김영노△법인세제과장 이형철△금융세제과장 장영규△재산세제과장 이호근△부가가치세제과장 노중현△산업관세과장 황인웅△관세협력과장 박지훈△FTA관세이행과장 염경윤△종합정책과장 고광희△경제분석과장 홍민석△물가정책과장 김동곤△정책기획과장 김영훈△정책조정총괄과장 이주섭△산업경제과장 천재호△신성장정책과장 심현우△서비스경제과장 박재진△지역경제정책과장 이호섭△경제구조개혁총괄과장 이상목△일자리경제지원과장 송진혁△인구경제과장 김영민△복지경제과장 이상규△사회적경제과장 정남희△국고과장 이용욱△국채과장 이제훈△국유재산정책과장 김구년△국유재산조정과장 최병완△재정전략과장 고종안△재정제도과장 박성훈△재정건전성과장 한재용△재정정보과장 이준범△참여예산과장 박경찬△재정관리총괄과장 신민철△재정성과평가과장 하승완△타당성심사과장 임영진△민간투자정책과장 권중각△재정집행관리과장 정동영△공공정책총괄과장 정향우△공공제도기획과장 이상영△재무경영과장 정유리△평가분석과장 고재신△인재경영과장 김경국△국제금융과장 유병희△외화자금과장 주현준△외환제도과장 오재우△국제통화과장 김동익△다자금융과장 윤정인△대외경제총괄과장 이형렬△개발금융총괄과장 김동준△국제기구과장 문경환△개발협력과장 최지영△복권총괄과장 이명선△발행관리과장 정기철 ■조달청 ◇국장급 전보 △시설사업국장 정재은 ◇과장급 전보 △청장실 비서관 이주현△조달회계팀장 노배성△전자조달기획과장 이기헌△구매총괄과장 이형식△자재장비과장 문경례△쇼핑몰기획과장 김지욱△쇼핑몰단가계약과장 김종열△쇼핑몰구매과장 신종석△정보기술계약과장 이진규△우수제품구매과장 전태원△시설총괄과장 김응걸△건축설비과장 정현수△시설사업기획과장 김용환△예산사업관리과장 박영근△원자재비축과장 여인욱△해외물자과장 연창흠△조달품질원 납품검사과장 박양호△조달품질원 품질점검과장 양재규△조달품질원 조사분석과장 이인호△서울지방조달청 자재구매과장 이호주 서울지방조달청 정보기술용역과장 김빛나 서울지방조달청 장비구매과장 황광하 서울지방조달청 공사관리과장 홍기수△인천지방조달청 경영관리과장 한을석△인천지방조달청 장비구매과장 박수천△부산지방조달청장 권혁재△대구지방조달청장 박준훈△대전지방조달청장 김일수△충북지방조달청장 윤희경 ■예금보험공사 ◇1급 승진 △홍보실장 유대일△은행금투관리부장 이병재△자산회수부장 신형구△기금정책부장 심재만 ◇2급 승진 △사회적가치경영부 팀장 김장수△기획조정부 팀장 윤재호△리스크총괄부 팀장 김재영△회수총괄부 팀장 임상옥△자산회수부 팀장 한창남△기금정책부 팀장 박병한 ◇3급 승진 △강봉준△곽상일△김민경△김효근△오영일△윤성현△이수경 ◇4급 승진 △ 곽규택△김철현△김태균△박경식△신주용△안세진△안주희△정성훈△조민석△조환서△최윤원 ■국민대 △경상대학장 김재준△창의공과대학장 강동욱
  • 드루킹처럼 매크로 조작… 30대男 이례적 실형

    포털사이트 댓글 공감수를 1억번 가까이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드루킹’ 김동원(50)씨 선고를 앞두고 같은 혐의를 다룬 재판에서 실형이 나왔다. 관련법이 생긴 1995년부터 지금까지 같은 혐의로 실형이 선고된 사례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드루킹 김씨의 재판 결과가 주목된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7단독 장동민 판사는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도박공간 개설 방조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박모(30)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네이버 연관검색어를 1190회 조작했다는 게 박씨의 주요 혐의였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네이버 검색창에 ‘활성산소’라는 단어와 함께 특정 건강기능식품의 이름을 자동검색해 해당 상품이 연관검색어로 노출되도록 조작했다는 것이다. 장 판사는 “피고인의 행위는 인터넷 포털 운영자의 업무를 방해한 것일 뿐만 아니라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허위의 정보를 제공해 유·무형의 피해를 입게 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법정형이 5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인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죄는 1995년 만들어졌는데 지금까지 이 혐의로 실형이 확정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2004년 하급심에서 실형이 한 번 있었지만 이마저도 파기환송심을 거쳐 벌금형으로 확정됐다. 드루킹 김씨가 첫 공판부터 모든 혐의를 인정했던 것도 선고 형량 자체가 무겁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은 이 때문에 나온다. 앞서 특검은 드루킹 김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뇌물공여 혐의에 대한 각각의 재판에서 징역 1년 6개월, 징역 10개월을 구형했다가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가 병합된 뒤 모두 합해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에만 징역 4년 이상을 구형한 것으로 분석된다. 드루킹 김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30일 오전 열릴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드루킹 김씨의 공범으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선고 공판도 열린다. 김 지사의 경우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죄의 공모 여부가 핵심 쟁점이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매크로 돌려 포털 연관검색어 조작한 30대 징역 8개월

    매크로 돌려 포털 연관검색어 조작한 30대 징역 8개월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매크로(자동입력반복) 프로그램을 이용해 연관검색어를 조작한 30대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7단독 장동민 판사는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모(30)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4~6월 총 1190회에 걸쳐 광고를 위해 네이버 연관검색어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씨는 사무실에 노트북 30여대와 휴대전화 30여대를 설치해두고 휴대전화 테더링(정보기기 간 데이터를 함께 사용하는 기능)이나 비행기 탑승모드 전환을 이용해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수시로 변경해가며 매크로 프로그램을 돌렸다. 이를 통해 네이버 검색창에 ‘활성산소’라는 단어와 함께 특정 건강기능상품의 이름을 입력, 검색을 계속 반복함으로써 해당 상품이 연관검색어로 노출되도록 조작하는 방식이었다. 검찰은 또 수사 과정에서 박씨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광고해 준 사실을 파악하고,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방조, 도박공간개설 방조 혐의도 적용했다. 박씨는 지난해 8월부터 9월까지 구글·트위터 등에 사설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광고해 회원 1만 6000여명을 모집하도록 도왔다. 재판부는 “(박씨가) 포털 운영자뿐만 아니라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허위의 정보를 제공해 피해를 보게 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범행의 규모와 범행으로 얻은 이익에 비춰볼 때 죄책이 무겁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이 몸으로 눌러 숨지게 한 화곡동 어린이집 교사 징역 4년

    아이 몸으로 눌러 숨지게 한 화곡동 어린이집 교사 징역 4년

    11개월 아이를 몸으로 눌러 숨지게 한 혐의국가 보조금 1억원 부정 수급도 드러나지난해 어린이집에서 생후 11개월 된 아이를 몸으로 눌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보육교사에게 징역 4년이 선고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심형섭)는 25일 아동학대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보육교사 김모(60)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또 김씨의 범행을 방조한 혐의(아동학대치사 방조) 등으로 기소된 쌍둥이 언니이자 어린이집 원장인 김모(60)씨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동생 김씨는 지난해 7월 서울 강서구 화곡동 어린이집에서 생후 11개월 된 원생 A군을 이불로 뒤집어씌우고 나서 6분간 몸을 꽉 껴안고, 몸에 올라타 8초간 눌러 질식사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비슷한 방법으로 모두 8명의 아이를 학대했다. 김씨와 같은 방에 있던 원장 김씨와 A씨는 학대를 방조했으며, 평소 아이를 밀치는 등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국가보조금을 부정하게 받은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원장 김씨는 동생 김씨와 A씨가 1일 8시간 근무하는 담임 보육교사인 것처럼 속여 2013년 9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국가보조금 1억 원을 타낸 혐의(영유아보육법 위반)도 받는다. 동생 김씨는 재판 과정에서 ‘학대의 고의가 없었고 아이가 사망할 것을 예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해자의 사망을 예견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원장 김씨와 A씨의 방조 혐의에 대해서는 “보육교사로서 학대 행위를 제지하지 않고 아이가 사망한 채로 발견되기까지 피해자의 상태를 살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어린 나이의 피해자는 소중한 생명을 잃게 돼 피해도 돌이킬 수 없다. 아이의 사망으로 부모는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피고인들의 책임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피고인들이 범행을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결심공판에서 동생 김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양진호식 음란물 카르텔’ 구속 수사·재산 몰수한다

    ‘양진호식 음란물 카르텔’ 구속 수사·재산 몰수한다

    필터링 업체 등과 상호 지분 소유 금지 24시간 상시 모니터링·즉시 삭제 추진 공공기관이 직접 필터링 방안도 논의정부가 불법 음란물 유통을 조장하는 이른바 ‘웹하드 카르텔’의 주요 가담자에 대해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세웠다. 또 웹하드 운영자와 필터링 업체 사이의 유착 문제를 뿌리 뽑기 위해 아예 공공기관이 필터링에 나서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24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웹하드 카르텔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웹하드 카르텔이란 인터넷에 불법 영상물을 올리는 ‘업로더’, 유통을 담당하는 ‘웹하드’, 불법 영상물을 차단·삭제하는 ‘필터링 업체’와 ‘디지털 장의 업체’ 등이 수익을 나눠 먹으며 공생하는 유착 관계를 뜻한다. 지난해 12월 불법 음란물을 영리 목적으로 유통한 범죄자를 무조건 징역형으로 처벌하는 성폭력처벌법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정부가 후속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이 총리는 “불법 영상물 범죄는 개인의 사생활과 인격을 짓밟는 범죄”라며 “평소에 강력한 단속을 지속하고 법이 정한 최강의 수단으로 처벌해 달라”고 주문했다. 우선 정부는 불법 음란물의 초기 유통을 막기 위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불법 음란물이 발견되거나 신고가 들어오면 웹하드 사업자에게 즉시 삭제 조치를 내리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건별로 최대 2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웹하드 카르텔 가담자는 선처 없이 구속 수사하고 범죄 수익 환수를 위해 기소 전에 몰수 보전 신청도 병행하기로 했다. 김재영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정책국장은 “과태료뿐만 아니라 방조 혐의로 경찰청에 수사 의뢰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경찰청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이 가지고 있는 불법 음란물의 해시값과 영상 DNA값을 모두 모아 공공 통합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이를 필터링 업체에 제공해 영상물이 재유통되는 것을 막기로 했다. 해시값이 개별 동영상에 붙은 일종의 일련번호라면 DNA값은 오디오와 그래픽 등 영상물 자체의 특징에서 추출한 정보로, DNA값을 이용하면 교묘하게 영상을 편집해 다시 업로드하더라도 바로 차단할 수 있다. 정부는 또 현재 민간 업체에만 맡겨진 필터링에 정부가 참여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웹하드와 필터링, 디지털 장의 등의 업체 운영자들이 특수관계인으로 얽혀 있는 점을 감안해 상호 주식·지분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법적 규제에도 나서기로 했다. 다만 재산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점에서 관련법 개정이 필요해 당장은 시행이 어렵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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