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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모든 권력을 분산시키자/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모든 권력을 분산시키자/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공산당만 아니면 따르겠다.” 한 충청권 국회의원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대통령 후보로 지지하는 말이다. 한국 정치에서 인물 중심의 지역주의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영남당은 TK당과 PK당으로 분화되고 호남당에 이어 이제 충청당도 태동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 이에 덧붙여 이념과 정책보다 스타 중심의 정치지형이 심화돼 친박패권당, 친문패권당에 이어 친반패권당이 가시화되고 있다. 그동안 ‘제왕적 대통령’으로 요약되는 승자 독식의 관행은 박근혜 정부에 들어 극에 달했다. 인사, 예산 등에서 박근혜 정부가 보여 준 독단적인 국정 운영은 민주주의를 질식시키고 ‘지역 안배’라는 단어 자체를 실종시켰다. 탄핵 국면에서 결선투표제와 대통령 임기 단축을 둘러싸고 성급하게 일고 있는 논란은 이러한 패권적 정부의 재탄생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한 제도 개혁은 모든 권력을 가능한 한 국민 개개인에게 분산시켜 자율 결정을 강화하는 방향이어야 할 것이다. 정치권력의 분산은 대통령 중심제의 폐해를 극복하는 선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중앙에 집중된 권력을 지역으로 분산시켜 지역 주민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장치도 필요하다. 권력 구조에서 내각제와 연방제의 요소를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작은 지역과 큰 지역이 대등하게 경쟁하고 협력하는 지역 평등을 구현하고 지역의 ‘균형발전’(헌법 제123조 ②항)을 도모하려면 상원의 성격을 가지는 지역합의기구를 설치하는 것도 진지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다른 것’과 ‘틀린 것’은 서로 다르다는 사실이 정치권력의 분산을 통해 확인돼야 하고 지역 차이가 패권적 정치권력에 의해 지역 차별로 왜곡되는 것도 차단해야 한다. 경제권력도 당연히 분산돼야 한다. 경제권력의 분산이 없는 정치권력의 분산은 재벌의 정치 지배를 불러올 뿐이다. 2차 대전 후 일본과 독일에서 ‘재벌’과 콘체른이 해체된 이유는 이들이 군국주의와 파시즘의 경제적 기반이었기 때문이다. 경제권력의 집중이 독재 권력은 물론 침략전쟁마저 불러일으켰다는 것이 그들의 역사적 경험이다.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의 분산이 정경 유착을 척결하는 근본 대책이다. 재벌들에 집중된 경제권력은 단기적으로는 실효성 있게 규제해 남용이 방지돼야 할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모든 국민에게 분산시키는 개혁 방향이 설정돼야 할 것이다. 작금의 촛불혁명의 사회경제적 배경을 불평등의 심화에서 구하는 분석도 가능하다. 자산과 소득의 심각한 불평등을 해소하는 길만이 경제정의는 물론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 생존을 위협하는 임금 체불을 비롯한 각종 경제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밑져야 본전’이라는 사고를 불식시키는 것이 경제권력을 분산시키기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경제민주화의 핵심에 해당하는 노사 공동결정제를 입법화해 자본권력을 견제하면서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근로자의 책임의식과 근로의욕을 고취시키면 생산성은 높아지고 비자금은 줄어들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낮아질 것이다. 원자력과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생산을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하는 정책은 경제권력을 분산시킴과 동시에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문화권력, 특히 언론권력도 분산돼야 한다. 분산된 언론권력만이 공정한 여론 형성에 기여하고, 국민을 배제하는 권언유착에 대한 근본 대책이 될 수 있다. 과점 구조를 가진 신문시장은 발행 부수를 제한해서라도 공익을 위해 경쟁시장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지역의 신문과 공영방송을 육성해 지역정치를 활성화하고 지역경제를 발전시키며 지역문화를 창달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대표되는 획일화는 ‘창조경제’가 사산아였음을 만천하에 드러냈다. 기존의 것에 대한 비판이 억압받고 소통이 거부되는 환경에서 새로운 것의 창조는 자랄 수 없다. 민주주의는 다원주의다. 4차산업 혁명 또한 다양성을 구성 요소로 한다. 새해에는 정치권력, 경제권력, 문화권력을 모두 분산시켜 정경유착, 권언유착이 차단되고 국민주권, 소비자주권, 국민행복이 명실상부하게 실현되는 ‘새 나라’가 시작되기를 기원해 본다.
  • ‘전장 → 설치, 갯닦기 → 닦아내기’ 어려운 해양방제용어 바꾼다

    한자를 웬만큼 알아도 ‘전장’(展張·펴서 늘이다)의 뜻을 짐작하기 쉽지 않다. 순수한 우리말인 듯한데 ‘갯닦기’(갯가에 붙은 기름을 유흡착제 등으로 닦아내는 방제법)가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기 십상이다. 국민안전처는 이처럼 해양오염방제와 관련된 일본식 한자어나 외래어,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 26개를 선정해 순화하거나 통일했다고 밝혔다. 해양대 교수, 충북대 국어문화원, 해양환경관리공단, ㈔한국해양방제협회 관계자들에게 자문했다. 지금까지 전문가들 사이에만 통용될 뿐이라고 여기던 것들을 국민 편의를 돕자는 취지로 개선한 것이다. 때로는 오래전에 만든 용어여서 오염사고 때 심지어 전문가들마저 혀를 내두른다. 이에 따라 전장은 ‘설치’로, 갯닦기는 ‘닦아내기’로 바뀌었다. 해상에 떠도는 엷은 띠 모양의 기름에 물을 뿌려 분산시키는 작업을 말하는 ‘방산’(放散)도 ‘소멸’로 개선했다. 또 ‘밭갈이’ 대신 ‘갈아엎기’라는 용어를 쓰기로 했다. 조수간만의 차가 있는 지역의 해안가에 침투된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조간대(만조 때의 해안선과 간조 때의 해안선 사이의 부분)에 위치한 모래밭, 자갈밭 등을 갈아엎어 밀물 때 파도에 의해 기름이 씻기도록 하는 방제방법을 말한다. ‘오일스키머’(해면상의 기름을 기계적으로 흡입 또는 흡착해 회수하는 장비)는 ‘유회수기’로 통일됐다. 아울러 ‘오일스네어’(중질유를 부착하기 위해 여러 개의 인공 합성물질을 묶은 먼지털이와 유사한 형태의 방제자재)는 간단히 ‘부착재’라고 부른다. 안전처는 ‘지점’(땅 위의 일정한 점)과 비교해 바다 위 특정위치를 가리키는 ‘해점’, ‘월파’(파도가 방파제를 넘음), ‘좌주’(암초나 바위에 걸린 뒤 얹혀 있는 상태), ‘익수자’(물에 빠진 사람) 같은 용어들도 정비할 참이었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新국토기행] 세 번 오르면 극락 프리패스…세 곳만 봐도 반할 ‘천년 보은’

    [新국토기행] 세 번 오르면 극락 프리패스…세 곳만 봐도 반할 ‘천년 보은’

    충북 남부에 자리잡은 보은군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청정 고장이다. 속리산국립공원 등 천혜의 자연경관과 신라 천년 고찰 법주사 등 역사의 혼이 살아 숨 쉬고 있어 ‘중부내륙관광의 꽃’으로도 불린다. 국토의 중앙에 위치해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2시간대에 도착할 정도로 접근성도 뛰어나다. 최근에는 군이 전국의 스포츠전지훈련팀 유치에 나선 전략이 적중해 선수들이 몰리면서 전지훈련의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인구는 1965년 이후 50년간 감소를 거듭하다 귀농·귀촌인 유치 등에 힘입어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서 현재 3만 4192명이다. 올해는 조선 3대 임금 태종이 이곳 지명을 보은이라 지은 지 600주년이 되는 해다. >>볼거리 ●세조의 흔적 가득한 한국 팔경 속리산 보은군·괴산군과 경북 상주시에 걸쳐 있는 속리산은 1970년 3월 24일 주변 일대와 함께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한국 팔경(八景) 가운데 하나에 속하는 명산으로, 화강암의 기이한 봉우리들과 울창한 산림으로 뒤덮였다, 해마다 200만명 이상이 찾는다. 산중에는 천년 고찰 법주사가 있다. 최고봉인 천왕봉(1058m)을 중심으로 비로봉(1032m)·문장대(1054m)·관음봉(982m)·길상봉·문수봉 등 9개의 봉우리를 간직해 구봉산(九峰山)으로도 불린다. 다른 산들은 등산객들이 최고봉을 많이 오르지만 속리산에서 가장 인기 있는 등산로는 법주사 쪽에서 올라가는 문장대 코스다. 문장대는 보은군과 경북 상주시 경계에 있어 양 지자체가 모두 관광명소로 홍보하고 있다. 속리산국립공원 자연환경해설사 강현지씨는 “법주사를 구경할 수 있고, 문장대 바위에 올라가 내려다보는 전망이 가장 좋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소요시간은 편도 3시간 정도”라고 설명했다. 문장대에 세 번 오르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전설도 문장대를 많이 찾게 한다. 속리산은 조선 7대 왕 세조와 인연이 깊다. 세조가 올라 시를 지었다고 해 이름이 문장대가 됐다. 산 아래에는 세조가 목욕해 ‘목욕소’로 불리는 곳도 있다. 최근에 군은 법주사 입구~목욕소 구간에 ‘세조길’을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속리’라는 이름의 유래는 7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승려였던 진표율사가 이곳에 이르자 소들이 모두 무릎을 꿇었다. 이를 본 농부들이 짐승도 저러한데 하물며 사람들이야 오죽하겠느냐며 속세를 버리고 진표를 따라 입산수도했다고 해 ‘속리’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국보 팔상전·미륵대불 품은 천년 고찰 법주사 법주사는 통일신라 진흥왕 14년(553) 인도에서 불경을 가져온 의신대사가 세운 절로 아름다운 곳에 자리잡고 있다. 우람한 속리산의 화강암 연봉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물 맑고 수량 풍부한 계곡이 절 앞을 흐른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 중이다. 사찰이 번성할 때 60여개의 전각과 70여개의 암자를 거느린 대찰로 전해지나 전란으로 소실돼 지금은 30여개 동의 건물만 남았다. 사찰 내에는 볼거리가 많다. 국보 55호 팔상전과 미륵대불이 대표적이다. 팔상전은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유일한 목탑이다. 사찰 창건 당시에 의신대사가 초창했으며, 신라 혜공왕 12년에 진표율사가 중창했으나 정유재란 때 불타 없어진 것을 사명대사와 벽암대사가 조선 인조 2년(1624)에 다시 복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5층 목탑으로 높이가 22.7m다. 높이 8m에 이르는 화강석 기단 위에 서 있는 높이 약 25m의 미륵대불은 소요된 청동이 약 160t에 이른다. 제작비 38억여원을 들여 1986년 10월에 착공, 1990년 4월에 완공됐다. 불신을 13등분하고 다시 등분한 것을 4조각으로 나눠 총 52조각을 용접으로 이어 붙여 올라가는 어려운 공법으로 만들었다. 법주사는 지난해 7억원을 들여 미륵대불의 표면을 뒤덮은 녹과 오염물질을 벗겨 내고 새로 금박을 덧씌우는 개금불사를 했다. 신라 성덕왕 19년(720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높이 3.3m의 쌍사자석등(국보 5호)과 신라 33대 성덕왕 19년(720)에 돌로 만든 연못인 석연지(국보 64호)도 볼만하다. ●세조가 내린 벼슬… 600년 된 정이품송 법주사의 관문 역할을 하는 정이품송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소나무가 아닐까. 나무가 벼슬을 받았다는 게 믿어지지 않지만 세조가 지금의 장관급인 ‘정이품’의 벼슬을 내렸다고 전해진다. 당시 세조가 속리산 법주사에 행차할 때 이 나무를 지나는데, 세조가 타고 가던 가마가 나뭇가지에 걸릴 것을 염려해서 한 신하가 “가마가 나뭇가지에 걸린다”고 소리쳤다. 그러자 놀랍게도 나무가 가지를 스스로 들어 올렸다는 것이다. 초자연적 현상을 목격한 세조는 즉시 가마를 세워 나무에 정이품의 벼슬을 내렸다고 한다. 정이품송은 한때 완벽한 삼각형을 자랑하며 멋스러움을 뽐냈으나 1980년대 초 솔잎혹파리 피해를 당한 데다 폭설과 강풍으로 서쪽 큰 가지가 부러져 지금은 위풍당당한 모습을 잃은 채 반쪽짜리가 됐다. 정이품송의 나이는 600살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며 높이는 14.5m, 둘레는 4.77m다. 속리산 남단 외곽에 있는 서원리에는 정이품송의 부인으로 불리는 정부인송이 있다. 남성적인 정이품송과 달리 모습이 여성적이라 그렇게 불린다. 문화재청과 산림청은 2002년부터 정이품송 후계목을 길러내기 위한 사업을 진행 중다. 정이품송의 수꽃가루를 정부인송의 암꽃에 인공 수분시킨 후 1년 뒤 씨앗을 받아 키우는 것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상징 99칸 선병국 가옥 전남 고흥 일대에서 부를 쌓은 보성 선씨 집안의 참의공파 18세손인 선영홍이 당대 최고의 목수 등을 초청해 1919년부터 1921년까지 지었다. 99칸짜리 전통가옥으로 방 숫자만 50개가 넘는다. ‘칸’은 기둥과 기둥 사이를 의미한다. 해산물무역으로 부자가 된 그는 어느 날 ‘섬에 집을 지으라’는 꿈을 꾼 뒤 풍수가들에게 전국의 명당을 찾게 해 보은을 선택했다. 집은 사랑채, 안채, 사당의 3공간으로 나뉘어 각각 담으로 둘러싸여 있다. 마치 성벽 안의 작은 마을 같다. 1만 800여㎡의 넓은 대지는 바깥 담이 두르고 있다. 1984년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될 때 20세손인 선병국씨가 살고 있어 ‘선병국 가옥’으로 불린다. 안채에는 지금도 후손이 살며 된장과 간장 등의 장류를 판매한다. 소나무 숲을 흐르는 지하수로 장을 담근다. 대대로 이어진 씨간장의 역사는 무려 350년이다. 집 안팎에서 숨 쉬는 장독들은 모두 700여개에 이른다. 이 집의 간장 1ℓ가 전국 로하스식품전에 나가 500만원에 팔린 적도 있다. 선병국 가옥은 민박도 가능한데 지금은 공사 중이라 내년 4월부터 손님을 받을 예정이다. 선병국 가옥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으로도 불린다. 선을 행하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라는 가풍에 따라 한때 전국의 인재들을 모아 무료로 가르치고, 주위 사람들이 배고픔을 모를 정도로 선을 베푼 따뜻한 집이기 때문이다. 당시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감사의 뜻을 담아 선병국 가옥 앞에 비석을 세웠다. >>먹거리 ●과일만큼 달고 굵은 ‘전국 최고’ 보은 대추 보은은 일조량이 많고 토양이 비옥하다. 낮과 밤의 기온차도 커 과일의 당도를 높이는 데 최적이다. 이 때문에 보은에서 생산되는 대추는 전국 최고의 대추로 인정받는다. 다른 지역 대추 당도는 27브릭스(Brix) 정도지만 보은 대추는 평균 30브릭스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달 열린 대한민국과일산업대전에서 보은대추는 2년 연속 대추 분야에서 최우수, 우수, 장려 등 3개 부문을 석권했다. 마로면에서 10여년째 대추농사를 짓고 있는 박명대(61)씨는 0.5㏊의 면적에서 30브릭스 이상의 대추를 연간 6t을 생산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보은 대추는 오래전부터 명품으로 인정받았다. 허균이 지은 음식품평서인 ‘도문대작’(屠門大嚼)에는 ‘보은에서 생산되는 대추가 제일 좋고 크다. 또 뾰족하고 색깔은 붉고 맛은 달다’고 적혀 있다. 세종실록 지리지, 동국여지승람등에도 ‘보은 대추가 으뜸이며 왕에게 진상된 명품’이라고 기록돼 있다. 군은 10여년 전부터 ‘대추도 과일이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알이 굵고 당도 높은 대추 생산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추 육성 전담조직을 만들어 맞춤형 지원을 하고, 대추 농가를 대상으로 한 대추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장덕수 군 대추육성계장은 “대추 생산량은 전국 5위지만 맛과 품질은 전국에서 1등”이라며 “현재 1400여 농가에서 대추를 재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추는 무기질이 풍부한 스태미너 식품으로 비타민, 사포닌, 알칼로이드 성분이 다량 함유돼 모세혈관 강화와 고혈압 치료 및 예방 효과가 뛰어난 장수식품이다. 또한 피로회복, 해독, 해열에도 좋다. 대추를 보고 먹지 않으면 늙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속리산 토종 송아지 고급육 ‘조랑우랑’ 보은 ‘조랑우랑’ 한우는 150개 작목반이 축협의 특성화된 프로그램 관리를 받아 생산하는 한우다. 조랑우랑이라는 이름은 보은의 대표 특산물인 대추(棗)와 한우(牛)를 뜻한다. 속리산에서 태어난 토종 송아지만을 사육하는 조랑우랑은 항생제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의사 처방이 있을 때만 항생제를 사용한다. 또한 체내에 항생제 성분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판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출하를 앞두고는 항생제 사용을 엄격히 금지한다. 황토에서 나오는 일라이트 성분을 사료에 첨가해 먹인다. 내년부터는 대추에서 추출된 성분이 첨가된 사료가 개발돼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축협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육질의 상태를 진단한 뒤 출하 시기를 결정한다. 보은영동옥천축협 지현구 상무는 “조랑우랑 한우는 송아지 분만, 사육, 출하까지 최고의 안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하며 고기를 씹을 때 육즙이 많이 나온다”고 자랑했다. 보은에 2곳, 서울 영동시장 내 1곳 등 3곳의 조랑우랑 전문식당이 운영되고 있다. 충북고급육 경진대회 대상과 장려상 등을 받았다. ●황토의 풍부한 미네랄 간직한 보은사과 황토의 고장인 보은에서 생산되는 사과는 황토가 지닌 풍부한 미네랄로 인해 맛과 향이 좋다. 고지대에 자리잡은 보은지역의 큰 일교차로 당도도 일품이다. 군은 질 좋은 사과 생산을 위해 예찰요원들이 농가를 둘러보고 병해충 발견 시 방제 적기를 문자로 알려주는 병해충 예찰사업과 과수저장 생리장애 예측시스템을 마련했다, 또한 자동선별, 세척, 오존소독, 냉동건조 등 황토사과 자동세척 시스템을 통해 농약 등 이물질을 제거하고 있다. 현재 580여 농가가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 군은 해마다 10월에 열리는 대추축제 기간에 사과축제도 함께 열고 있다. 올해 축제 기간에는 도시민들의 수확체험 행사를 진행해 인기를 끌었다. 보은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남녀노소 찾는 보강천… 증평 최고의 힐링공간

    [명인·명물을 찾아서] 남녀노소 찾는 보강천… 증평 최고의 힐링공간

    지난 6일 오후 3시 충북 증평군 증평읍 보강천. 제법 쌀쌀한 초겨울 날씨였지만 주민 수십여명이 나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다정해 보이는 한 노부부는 털모자와 마스크, 장갑 등으로 ‘완전무장’을 하고 산책로를 걷고 있고, 그라운드 골프장에서는 노인들의 즐거운 비명이 들려왔다. 한 할머니는 걷기운동을 잠시 중단하고 그네의자에 앉아 스마트폰을 잡고 수다를 떠느라 정신이 없고, 초등학생들은 자전거 도로에서 신나게 자전거를 달린다. 20대로 보이는 젊은이들은 야구장에서 투수와 포수 역할을 번갈아 하며 공 받기에 한창이다. 이날 산책을 나온 김모(85) 할머니는 “매일 이곳에 나와 1시간 이상 걷기와 스트레칭 등 운동을 하고 간다”며 “보강천은 많은 나무와 꽃들 덕에 공기까지 좋아 최고의 휴식처”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때 애물단지였던 보강천이 최고의 힐링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각종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며 증평군의 자랑거리도 되고 있다. 군은 2013년부터 보강천 미루나무 숲을 중심으로 보강천 명소화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하나둘씩 시설을 확충하다 보니 이제는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다양한 볼거리와 시설들을 보유하고 있다. 축구장과 농구장, 족구장, 테니스장, 자전거 도로, 산책로, 간단한 운동기구 등에다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들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파랑, 빨강, 노랑 등 각양각색의 바람개비와 정글모험 놀이터, 암벽오르기, 하늘다람쥐, 모래놀이터, 동물 캐릭터 조형물 등 나란히 있는 다양한 어린이 놀이시설은 작은 놀이공원을 방불하게 한다. 모래놀이터에 깔아 놓은 모래는 강원 고성군 공현진 해수욕장에서 가져왔다. 대부분 놀이터가 강모래를 쓰지만 홍성열 증평군수가 윤승근 고성군수와의 친분을 활용해 바닷모래를 무상으로 가져왔다. 바닷모래는 강모래보다 곱고 더 하얗다. 놀이시설 앞쪽에는 네덜란드의 상징인 높이 5m 크기의 풍차와 벽천분수 등이 아름다운 꽃들과 조화를 이루며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풍력발전에 활용되는 풍차는 녹색도시 증평을 상징하기 위해 설치됐다. 군은 녹색도시답게 보강천 시설 상당수의 전력을 태양광으로 해결하고 있다. 풍차 인근에는 책을 빌려볼 수 있는 컨테이너 2개 크기의 ‘김득신책방’이 자리잡고 있다. 1500여권의 도서를 보유한 김득신책방은 매일 오후에 문을 여는 열린도서관이다. 책을 빌려 미루나무 숲 벤치에서 읽은 뒤 반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달 평균 250여명이 이용한다. 증평을 대표하는 인물인 백곡 김득신(1604~1684)은 ‘독서왕’으로 불린다. 젊었을 때 머리가 나빠 공부를 그만두라는 주위의 권유를 받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백이전(伯夷傳)을 11만번이나 읽었을 만큼 다독하고 시를 공부해 노년에 당대 최고의 시인으로 추앙받았다. 김득신책방보다 더 좋은 책방 이름이 있을까. 미루나무 숲을 중심으로 한 보강천 일대는 야경도 일품이다. 미루나무 숲에 800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장미를 심었다. 인근 증평대교와 장미대교 500m 구간에는 LED 조명 437개를 설치해 멋진 밤풍경을 연출한다. LED 장미는 해가 지면 자동으로 꽃에 불이 들어와 오후 11시 40분에 꺼진다. 보강천에는 문화예술의 거리도 있다. 군은 지난달 24일 이곳에서 조상기 시인의 ‘지금도 증평에 가면’ 시비 제막식을 가졌다. 이 시비는 증평 지명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지역균형발전사업 인센티브 사업비 1800만원을 들여 제작됐다. 크기는 가로 4.6m, 높이 2.5m다. 증평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담긴 이 시를 읽으면 애향심이 절로 난다. 증평군의 노력으로 아이에서 노인까지 모두가 찾을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변모한 보강천은 각종 공모에 참여해 좋은 성적표를 받고 있다. 산림청의 도시 숲 공모에서 녹색도시 우수사례에 선정됐고 환경부의 그린시티로 지정됐다. 군이 2014년 국비 8억원을 지원받아 보강천에 조성한 자작나무 숲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나눔 숲 관리 전국 최우수로 뽑혔다. 조성진 군 산림공원사업소 공원녹지팀장은 “증평을 방문했다가 보강천을 둘러본 외지인들도 칭찬을 많이 한다”며 “내년에도 분수와 산책로 등을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보강천은 각종 축제장소로도 활용되며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증평홍삼포크삼겹살 축제, 증평인삼골축제, 증평대보름제 등 지역을 대표하는 행사가 보강천변에서 열리고 있다. 지금은 보강천이 주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지만 한때는 푸대접을 받는 천덕꾸러기였다. 1970년대 보강천에 미루나무 숲이 조성됐지만 시민들이 외면하면서 미루나무를 베어내자는 말까지 나왔다. 미루나무 숲은 한때 육군 37사단 예비군교육장으로 활용됐지만 보강천의 수질이 악화되고 인근 축사에서 발생하는 악취까지 겹쳐 찾는 이들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수질개선 사업과 명소화 사업이 진행되면서 이제는 복덩이가 됐다. 증평군은 행정구역이 1읍 1면이 전부인 내륙에서 가장 작은 ‘초미니 자치단체’다. 하지만 인구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지난달 기준 3만 7264명이다. 면적이 7∼10배 큰 단양군(3만 484명)과 보은군(3만 4192명) 인구를 이미 추월했다. 군은 인구증가의 원인을 좋아지는 정주 여건으로 분석하고 있는데, 일등공신을 보강천 명소화로 꼽고 있다. 미루나무 숲이 보강천의 상징이 됐지만 사실 보강천에는 미루나무가 없다. 미루나무 숲을 구성하고 있는 103그루의 나무는 이태리포플러 99그루와 은사시나무 4그루다. 이태리포플러를 생김새가 비슷한 미루나무로 착각해 주민들이 미루나무 숲이라고 부른 것이다. 군은 한때 ‘이태리포플러 숲’으로 명칭을 바꾸는 것을 고민했지만 주민들이 수십년간 불러온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미루나무 숲의 열성팬들이 많다 보니 잘못된 이름을 시비 거는 사람은 없다. 군은 나무들을 위해 해마다 영양제 나무 주사와 비료 주기, 가지치기, 병해충 방제 등을 하고 있다. 후계목도 키우고 있다. 글 사진 증평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사설] 역대 최고 속도로 확산되는 AI 속수무책인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최단 기간 최대 피해의 기록을 세울 정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들어 50건의 AI 의심 신고 중 43건이 고병원성 AI로 확진됐으며, 검사가 진행 중인 곳이 7곳이나 돼 확진 건수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AI 확진을 받거나 예방 차원에서 도살한 닭과 오리 등 가금류 수는 810만 1000마리이며, 추가로 155만 5000마리를 도살할 예정이다. AI 의심 신고가 처음 들어온 지 25일 만에 도살 처분된 가금류 수가 1000만 마리에 육박하고 있는 셈이다.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2014년에는 100일 동안 1400만 마리를 도살했다. 어제도 최대 오리 산지인 전남 나주시 남평읍 상곡리 오리농장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 당국을 긴장시켰다. 닭이 AI에 감염되면 높은 폐사율을 보이지만 오리와 야생 물새는 감염돼도 산란율이 떨어지는 등 가벼운 증상만 나타난다.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오리를 도살하는 건 예방 차원이다. AI 백신은 일부 개발돼 있지만 바이러스의 변이가 빨라 백신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방역 당국은 속수무책으로 바라봐서만은 안 될 것이다. 무차별로 확산되는 AI를 보면 혼란스러운 탄핵 정국에서 방역 작업에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정부가 이제서야 농가 피해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가기로 한 것은 늦어도 너무 늦은 것 아닌가. 고병원성 AI는 2003년 우리나라에 처음 알려졌다. 이후 정부와 농가는 고병원성 AI에 의한 농가 피해가 발생만 하면 갈피를 못 잡고 허둥대고 있다. 이는 방역에 대한 매뉴얼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매뉴얼마저도 따르지 않는 등 평상시 관리 상태가 부실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도 철새들의 배설물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AI에 감염된 가금류를 도살하고 있지만 우리처럼 급속히 확대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농가의 방역수칙 준수와 위생 관리는 AI 예방과 확산에 가장 중요하다. 세심한 관찰과 빠른 신고, 농장 소독 생활화, 닭과 오리사육 농가 접촉 금지, 닭과 오리 사료차량 분리 등 기본부터 충실해야 해마다 되풀이되는 AI 재앙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 방역 당국은 AI 청정지역인 영남지역 방제부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겨울 모기 잡는 법, 마포에 물어봐

    모기는 무더위에 극성을 부리다 가을 문턱인 처서 절기(음력 7월 15일)쯤 되면 ‘입이 삐뚤어진다’는 속담이 있다. 모기는 섭씨 14~41도에서만 성충으로 생존할 수 있어 날씨가 선선해지면 사라지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겨울에도 모기를 보게 된다.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겨울 기온이 올라간 데다 도심은 난방시설이 잘 갖춰져 사계절 따뜻해졌기 때문이다. 서울 마포구가 ‘겨울 모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제거 작전에 나섰다. 마포구는 겨울철 모기 박멸을 위해 오는 12일부터 내년 2월까지 모기 서식 실태조사를 하고 특별방제를 벌인다고 8일 밝혔다. 우선 보건소 직원들로 구성된 작업반이 지난해 파악한 모기 서식지와 다중 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모기가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아파트와 병원, 지하철역 등 모두 241곳이 대상이다. 조사 때 모기 성충이나 유충이 발견되면 방역 작업을 벌인다. 또 지역주민과 아파트 관계자, 동 자율방역봉사대 등에 모기 발생지를 없애는 방법을 설명하는 등 스스로 방역소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겨울 모기를 잡으면 여름 모기도 줄어들어 효과적”이라면서 “모기가 옮기는 감염병이 많은 만큼 방역 활동을 철저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 마포구, 겨울 모기와 전쟁 중

    서울 마포구, 겨울 모기와 전쟁 중

    모기는 무더위에 극성을 부리다 가을 문턱인 처서 절기(음력 7월 15일)쯤 되면 ‘입이 삐뚫어진다’는 속담이 있다. 모기는 섭씨 14~41도에서만 성충으로 생존할 수 있어 날씨가 선선해지면 사라지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겨울에도 아파트 엘리베이터 등에서 날아다니는 모기를 보게 된다.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겨울 기온이 올라간데다 도심은 난방시설이 잘 갖춰져 사계절 따뜻해졌기 때문이다. 서울 마포구가 ‘겨울 모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제거 작전에 나섰다. 마포구는 겨울철 모기 박멸을 위해 오는 12일부터 내년 2월까지 모기 서식 실태조사를 하고 특별방제를 벌인다고 8일 밝혔다. 우선 보건소 직원들로 구성된 작업반이 지난해 파악한 모기 서식지와 다중 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모기가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아파트와 병원, 지하철역 등 모두 241곳이 대상이다. 조사 때 모기 성충이나 유충이 발견되면 방역 작업을 벌인다. 또 지역주민과 아파트 관계자, 동 자율방역봉사대 등에게 모기 발생지를 없애는 방법을 설명하는 등 스스로 방역소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겨울 모기를 잡으면 여름 모기도 줄어들어 효과적”이라면서 “모기가 옮기는 감염병이 많은 만큼 방역 활동을 철저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속초, 새해 농업용 드론 첫 도입…공동 방제 활용은 처음

    속초, 새해 농업용 드론 첫 도입…공동 방제 활용은 처음

    강원 속초시가 새해부터 농약살포 등을 위해 드론방제단을 운영하며 스마트농업에 나선다. 7일 속초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새해부터 항공 및 광역방제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농약방제 등을 할 수 있는 농업용 드론 2대를 구입해 병해충 공동방제용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강원지역에서 자치단체가 직접 공동 방제를 위해 드론을 활용하는 경우는 속초시가 처음이다. 기존 방제방식인 무인항공살포기, 원거리방제기 작업은 전답 6000㎡ 기준 3~4시간 소요되지만 드론을 활용하면 10~15분이 소요된다. 또 농촌인구의 고령화와 농촌인구의 감소 등으로 농촌일손 부족이 심화 되는 현실에서 일손 절감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마을 단위로 공동방제단을 운영, 안전교육 및 드론 조종교육을 실시한 후 드론을 방제단에 임대할 계획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농촌이 노령화로 노동력이 부족해지는 현실에서 드론 이용은 노동력과 경영비 절감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드론을 사용한 농민들의 의견을 접수해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新전원일기] 혹독한 겨울 · 꽃피는 봄 · 영그는 여름 · 달콤한 가을

    [新전원일기] 혹독한 겨울 · 꽃피는 봄 · 영그는 여름 · 달콤한 가을

    다른 계절은 모르겠지만, 가을은 분명 그 절정이 있다. 곧 떨어질 잎들이 가장 선명하게 물든 날, 그런 날이 가을의 절정이 아닐까. 충북 괴산의 사과 농장인 ‘가을농원’으로 내려가던 날, 거리의 은행잎들을 보며 그런 생각을 했다. 하지만 자동차로 세 시간을 달려 도착한 괴산 설운산은 이미 겨울이었다.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들로 산은 황량했다. 아직까지 마른 잎을 달고 있는 낙엽송 군락만 황토빛으로 보였다. 사과향이 밀려 나온다. 사과 농원에 도착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한 것은 창고 안에 가득한 사과 향기였다. 나무에 아직 사과가 매달려 있을 거라고 기대했는데, 며칠 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는 기상 예보에 모두 따 버렸다고 한다. 창고 앞 비탈진 땅에 사과나무들이 늘어서 있다. 그 가지에 사과가 매달려 있는 풍경은 상상할 수밖에 없었다. # 서울서 전파상하다가 귀농… 첫해 매출 2400만원 손홍철(57)·박종임(54) 부부가 아무런 연고도 없는 설운산 자락에 자리를 잡은 것은 1997년 4월이다. 괴산에 내려오기 전에는 서울에서 전자 제품을 수리하거나 에어컨을 설치해 주는 전파상을 운영했다. 부부가 함께 가게에 매달려야 했다. 아직 어렸던 두 아이를 어린이집에, 유치원에 하루 종일 맡겨야 했다. 시골에 내려가서 살면 애들에게 더 신경을 쓸 수 있고,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귀농을 결심했다고 한다. “처음 3년 동안 너무 힘들어서 몇 번이고 다시 서울로 올라가려고 했어요. 과수원 땅이 운동장처럼 딱딱해서 큰비가 오면 빗물에 나무들이 쓰러졌어요. 그 무거운 나무들을 둘이서 세웠어요. 그땐 주위에 사람들이 없어서 오로지 둘이서 그 일을 해야 했어요. 어느 날 비를 맞으며 나무를 세우는데 나무가 무거워 잘 세워지지 않는 거예요. 나는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남편이 좀더 힘을 써 보라고 소리치더군요. 그때 제가 이렇게 말했어요. 차라리 나를 사과나무 밑에 묻으라고. 지금은 웃으며 얘기하지만 그때 정말 힘들었죠.” 사과 농사가 이렇게 힘든 줄 알았으면 시작하지 않았을 거라고 한다. 1년쯤 지나자 서울에서 가지고 왔던 돈도 떨어졌고, 첫해 매출은 2400만원에 불과했다. 할 수 없이 남편 손씨는 여름 동안 서울로 전자대리점 일을 하러 다녔다. 3년간 그렇게 살았다. 자연 속에서 아이들을 키우면 좋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도 이상에 불과했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쉴 틈이 없었다. 오로지 농사일에만 매달려야 했다.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으리라는 것도 꿈이었다. 아침밥만 겨우 먹여서 학교에 보내 놓으면 언제 돌아왔는지도 몰랐고, 간식 한번 제때 챙겨 준 적도 없을 만큼 바빴다. 서울에 살 때는 그나마 일요일이면 약수터라도 같이 가곤 했는데, 그야말로 이상과 현실의 간극은 너무 컸다. 수확한 사과를 파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첫해엔 예전에 살았던 서울 대치동에 가지고 가서 아는 사람들에게 팔았다. 그것도 부담스러워 이듬해에는 서울 가락동 시장으로 갔다. 품질이 좋아서 다른 사람들보다 더 높은 가격에 낙찰받은 것은 농사꾼으로서 큰 보람이었다. 하지만 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눈 내리는 고속도로에서 위험천만한 일을 겪은 후로 가까운 충북 청주로 판로를 바꿨다. 그때 포기하고 다시 서울로 갔다면 오늘의 ‘가을농원’은 없었을 것이다. 힘들면 힘들수록 포기할 수 없는 힘이 생겼다고 한다. # 사과나무에 미친 남편 “어느 날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이대로 못 떠나겠다고. 떠나더라도 사과 농사를 성공해 놓고 떠나야겠다고. 그때부터 남편은 사과나무에 미쳤어요. 농촌진흥청으로, 농업기술센터로 교육을 받으러 전국을 돌아다녔어요. 오로지 사과나무에만 신경 썼어요. 그래서 제가 나무꾼이라고 별명을 붙여 줬어요. 사과나무에 미친 사람이라고. 선녀와 나무꾼이 된 거죠.” 1999년 농림부(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전국의 109개 농가를 선정해 홈페이지를 만들어 주는 사업에 뽑혔다.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에서 농가의 홈페이지를 만들어 주고 관리·교육시켜 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아내 박씨는 수원으로 컴퓨터 교육을 받으러 다녔다. 농업인은 홈페이지가 뭔지도 모를 때였는데 홈페이지를 구축해 주고 관리해 주는 프로그램 덕분에 인터넷을 통한 판매가 가능해졌다. 부부가 사과 농사에 몰두하는 동안 두 아들이 가장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큰아들은 도시로 가고 싶다고 해서 서울로 중학교를 보냈다. 어린 나이에 혼자 자취를 하며 학교를 다닌 것이다. 농사일을 하면서 떨어져 사는 큰아들까지 신경 써야 했다. 아내 박씨는 버스를 네 번이나 갈아타야 하는 먼 길을 오르내리며 뒷바라지를 했다. 그야말로 눈물로 보낸 세월이었다. “EBS 한국기행 촬영을 할 때, 둘째 아들에게 피디님이 물었어요. 엄마 아빠를 사과에 비유하면 어떤 사과라고 하고 싶냐고. 아들이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우리 엄마 아빠는 감히 사과에 비유할 수 없다고. 그 말을 듣는데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가을농원’은 초생재배를 한다. 풀을 뽑지 않고 가꾸는 초생재배는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아서 제초 노력을 경감시킬 뿐만 아니라 토양 침식을 방지하고, 지력을 증진시키는 농법이다. 극처방에만 소량의 비료를 사용하고, 퇴비를 만들어 쓴다. 쌀겨나 전지목을 파쇄해 발효시킨 것을 퇴비로 사용한다. 부부가 친환경 농사에 관심을 가진 계기가 있었다. “초등학생이었던 둘째 아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물고기가 다 죽어 있는 것을 봤나 봐요. 누가 쓰고 남은 농약을 개울에 버려서 물고기가 죽은 거죠. 아들에게 그 광경이 굉장히 충격적이었는지 아들이 울먹거리더라구요. 아들의 말이 심각하게 들렸어요. 그때부터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어요. 풀을 기르고, 제초제를 쓰지 않는 친환경 농사를 짓기 위해 자연농업학교에 가서 교육도 받았어요.” # 하얀 미생물꽃이 피어나는 가을농원 땅을 다시 살리려는 농부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해가 갈수록 땅이 달라졌다. 빗물이 스며들 틈도 없었던 딱딱하던 땅이 푹신해졌다. 비가 오면 흙이 씻겨 내려가 나무들이 쓰러졌는데 이제 땅이 빗물을 흡수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미생물이 살아 있는 땅은 하얀 ‘미생물꽃’으로 뒤덮였다. 나무들도 젊어졌다. 베어 버리는 게 나을 것 같았던 나무들이 점점 싱싱해져 탐스러운 사과가 열렸다. 사과 농사는 일 년 내내 손이 간다. 가을 수확이 끝나면 퇴비를 준다. 퇴비의 양분은 겨울 동안 눈과 함께 땅으로 스며든다. 잎이 다 떨어지고 나면 본격적으로 가지치기에 들어간다. 가지치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사과가 얼마나 달릴지 결정이 되므로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가 없다고 한다. 가지치기는 3월까지 계속된다. 4월엔 꽃눈 따기, 5월엔 액화 따기가 이어진다. 그리고 정화가 꽃을 피우면 열매 솎기, 다음엔 중심화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 꽃을 다 따내는 2차 적과(열매솎기)를 한다. 여름 내내 풀베기와 방제 작업. 그러다 가을이 되면 잎 따기, 반사필름 깔기, 알 돌리기. 그 모든 과정을 거쳐야 사과를 수확할 수 있다. 수확이 끝나면 판매하는 일과 다시 퇴비 주는 일이 기다리고 있다. 사과 하나에 일 년의 수고로움이 담겨 있다. # 소비자 모두가 가을농원 가족 가을농원의 연간 매출은 1억 5000만~2억원 정도다. 판매의 90%는 인터넷 직거래로 이뤄지고, 나머지는 친환경 매장으로 나간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주는 택배를 통한 직거래는 여러 가지 좋은 점이 많다. 소비자는 싱싱한 농산물을 좀더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생산자는 판로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무엇보다 생산자는 소비자의 반응을 직접 들을 수 있어 좋다고 한다. 아내 박씨는 가을농원의 소비자들을 ‘가을농원 가족’이라고 불렀다. “우리 가족이 먹을 거라고 생각하고 농사를 지어요. 돈만 생각하면 농사는 힘들어요. 먹거리는 생명과 직결된 문제니까 중요하죠. 농업은 단순히 경제적 가치로만 따질 수 없어요. 이제 사과가 참 예뻐요. 봄에 뾰족하게 꽃눈이 나오고, 그 꽃눈이 커서 꽃이 되고, 가을이면 영글어 사과가 주렁주렁 달린 걸 보면 꽃보다 예뻐요. 그걸 가을농원 가족들과 나눠 먹는다고 생각하면 보람 있고 기쁘죠.” 가을농원에서는 귀농이나 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해 주고, 때로는 실습의 기회도 주고 있다. 사과가 영글면 사과 따기 체험을 하러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든다. 직장인 워크숍 프로그램으로, 혹은 친구들 친목 모임에서 참가 신청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체험 학습을 올 때는 감회가 남다르다고 한다. “자연 속에서는 지혜를 배울 수 있어요. 저도 어릴 때 아버지가 농사짓는 걸 보면서 은연 중 감성을 키우고 삶의 지혜를 배웠던 것 같아요. 논둑길을 걷고, 소꼴 베는 아버지를 따라다니면서. 사람을 키우는 일은 그 가치를 측정할 수 없는 귀한 일이죠. 마당에서 보물찾기도 하고, 게임도 하고, 농원에 올라가서 사과 따기 체험도 하는 아이들을 보면 가끔 우리 애들 생각이 나요. 정작 우리 애들에게는 못해 줬는데 싶어서 미안한 마음이 들죠.” 꽃을 유난히 좋아하는 아내 박씨는 서울에 살 때도 아이를 업고 꽃꽂이를 배우러 다녔다고 한다. 괴산에 내려와서는 밤에 청주대까지 오가며 꽃차 만드는 법을 배웠다. 분꽃, 맨드라미, 국화, 산동백 등을 손질해 닦고 말려서 꽃차를 만든다. 가톨릭농민회 회원으로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리포터로서 대외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리가 사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살아야 할 세상이기에 그들에게 좀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고 싶어서 뭔가 하고 싶다고 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이미 어둑했다. 일기예보대로 이슬비가 내렸다. 비 때문에 흐려진 도로 위 뿌옇고 흐릿한 불빛 때문인지 긴 이야기의 터널을 이제 막 빠져나온 것 같았다. 사과나무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사과 농사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사과가 너무 예쁘다던 농부의 말이 생각났다. 우연히 만났다가 뭔지 모르고 시작된, 그러나 주어진 고난을 참고 보듬을 줄 알았던 한 편의 사랑 이야기를 들은 것 같았다. 해피엔딩으로 끝난 그 사랑 이야기가 창고에 가득했던 사과 향기처럼 달콤했다. 그리고 왠지 좀 아련했다. ■글쓴이 소설가 강진 2007년 ‘현대문학’을 통해 단편소설 ‘건조주의보’로 등단. 소설집 ‘너는, 나의 꽃’, ‘피크’(공저), ‘캣캣캣’(공저) 등.
  • 나주 오리농장 고병원성 AI 확진…수평 이동 감염될지 분수령

    전남 나주의 오리 농장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H5N6형 고병원성으로 확진 판정되면서 그동안 주로 철새를 매개로 한 것으로 추정된 감염 형태에 수평 이동까지 더해질지 분수령을 맞고 있다. 국내 최대의 오리 사육지인 나주는 두 번째로 사육량이 많은 영암과 인접해 있어 2개 시·군에서 AI가 확산되면 피해 규모는 걷잡을 수 없게 된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나주 공산면 씨오리 농장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가 H5N6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해 농장 반경 3㎞ 이내에 내렸던 가금류 이동제한 조치를 반경 10㎞로 확대했다. 3㎞ 이내에는 7농가에서 79만 마리(닭 78만 마리, 오리 1만 마리), 3~10㎞에는 75농가에서 284만 마리(닭 227만 마리, 오리 57만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지난달 해남 산란계 농장과 무안 육용 오리 농장, 나주 씨오리 농장에 이어 강진만 고니 사체도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일 장성 산란계 농장에서 폐사된 닭 20마리도 의심 신고가 들어와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도는 해남, 무안, 나주, 장성 등 이처럼 지역을 벗어나 옮겨갔던 AI가 밀집 사육지를 중심으로 수평 이동한다면 확산세가 가속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도는 이날 가금류 사육농가를 일제 소독하는 등 각 시·군 소독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시·군, 농협 공동방제단, 동물위생시험소 등의 소독장비를 총동원해 축산농가는 물론 철새 도래지, 전통시장 등을 집중적으로 소독했다. 1인 1 농장 책임소독도 독려하고 있다. 현재 AI 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 중 ‘경계’로 격상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AI가 강원으로까지 퍼져 영남만 청정 지역으로 남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농장 간 감염 의심사례도 나와 정부도 이번 주말과 다음 주를 분수령으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소문난 잔칫에 먹을 것 없다더니’...숫자놀음 불과한 OPEC 감산합의

    ‘소문난 잔칫에 먹을 것 없다더니’...숫자놀음 불과한 OPEC 감산합의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극적으로 산유량 감산에 합의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눈 가리고 아웅’ 발표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리비아·나이지리아의 감산 예외 인정과 인도네시아의 회원국 자격정지, 이란의 생산량 기준 설정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 내년 글로벌 원유 재고 감소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지적했다. 우선 OPEC은 원유 생산량을 하루 최대 3250만 배럴(bpd)로 제한해 지금보다 약 120만 배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OPEC 합의문을 자세히 분석해보면 실제 상한선은 3268만 배럴로 약 20만 배럴 많다. 이는 내전과 송유관 파괴 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은 리비아와 나이지리아가 감산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리비아와 나이지리아는 10월 각각 하루 평균 52만 배럴, 167만 배럴을 생산했는데, 평소 원유 생산능력에 30~40%가량 적은 수치다. 이들 두 나라의 생산 시설이 복구되면 10월보다 더 많은 원유를 생산하게 된다. 이란도 사실상 증산을 허용받았다. 이란은 10월 생산량 대신 서방제재 전인 2005년 최고 산유량인 하루 평균 397만 5000배럴을 기준선으로 요구했다. 사우디와 이란의 신경전 끝에 하루 평균 380만 배럴 생산 동결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는 이란의 현재 산유량인 370만 배럴보다 최소 9만 배럴이 많다. OPEC이 앙골라 생산량을 잘못 계산했다는 지적도 있다. 앙골라는 10월 유전지대 유지보수 문제로 생산량이 20만 배럴 감소했다. 이 때문에 감산 기준 시점을 10월이 아닌 9월로 설정하기로 했지만, 실제로는 9월 기준이 반영되지 않았다. 여기에 원유 감산을 거부해 OPEC 회원국 자격이 정지된 인도네시아의 10월 생산량(74만 배럴)이 고스란히 OPEC의 감산 기준 산유량에 포함돼 있다. 비회원국인 러시아의 감산 이행 여부도 불분명하다. 러시아는 내년 상반기 중 하루 평균 30만 배럴을 감산하겠다고 밝혔지만 감산 시점과 기준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감산 약속을 지키지 않으리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매크로 어드바이서리의 크리스 위퍼 수석 파트너도 “러시아가 합의를 이행할 것이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위기의 OPEC 감산합의 가능할까…이란·이라크·러시아 동의가 관건

    위기의 OPEC 감산합의 가능할까…이란·이라크·러시아 동의가 관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몇 달째 논의 중인 산유량 감산 최종합의 가능성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오는 30일(현지시간) 정례회의가 코앞이지만 여전히 이란과 이라크가 감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합의가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28일 보도했다. OPEC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달 자국 원유 생산량을 4.5%를 줄이는 대신 이란에 현 생산량을 동결하라고 제안했다. 다른 나라에는 OPEC이 제시한 감산 가이드라인을 일괄적으로 받아들이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2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10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에서 이란과 이라크는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경제 회복을 위해 서방제재 이전의 원유 수출 점유율을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 때문에 유럽 정유업체와 아시아 고객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지금의 저유가가 오히려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란은 하루 평균 생산량 한도를 397만 5000배럴로 잡아주면 OPEC에 동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의 지난달 하루 평균 산유량은 368만 배럴보다 20만 배럴이 많다. 이라크는 자국 북부 지역을 장악한 이슬람국가(IS)와 맞서고 있어 전쟁비용 충당을 위해 많은 원유를 생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OPEC 회원국은 아니지만 미국, 사우디와 함께 세계 3대 원유 생산국인 러시아도 걸림돌이다. 러시아는 동결은 할 수 있어도 감산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주요 산유 시설이 혹한 지역인 시베리아에 있어 한 번 가동을 멈추면 타격이 크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OPEC 내 2위 산유국인 이라크와 3위 이란, 비회원국 가운데 가장 큰 몸집을 자랑하는 러시아 등이 모두 감산에 합의하지 않는다면 사우디가 굳이 자신의 시장점유율을 내주며 감산합의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 영국 원유중개업체 PVM의 데이비드 허프턴은 “만약 OPEC이 신뢰할만한 감산합의를 못 내놓는다면 국제유가는 올해 말에 배럴당 40달러 선 아래로, 내년 초에는 30달러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OPEC이 감산에 합의하면 유가는 배럴당 60달러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시장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힘주지 않아도’…지방제로 탄탄 섹시 S라인

    ‘힘주지 않아도’…지방제로 탄탄 섹시 S라인

    키르기스스탄 보디빌더 Ekaterina Pakhomova가 27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제8회 보디빌딩 챔피언전’에서 경쟁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방으로 잡는 건강] 소아의 발열 동반한 경련 치료, 백출산 등 탕약으로 면역력↑

    생후 9개월에서 5세 사이의 소아에게서 발열을 동반한 경련이 일어나는 증상을 열성 경련이라고 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 중 열성 경련 환자가 있으면 열성 경련을 일으킬 확률이 3~4배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유전적 영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열이 없어도 소화불량, 감기, 피로, 흥분 등으로 심장이 불안해지면서 뇌 혈류 장애가 발생해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는 일도 있다. 열성 경련은 특별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기지 않는다. 부모는 열성 경련을 일으킨 아이에게서 지능발달 지연이나 학습 장애 등의 후유증이 나타날까 봐 걱정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렇지 않다. 한번 열성 경련을 일으키면 30~50%는 재발하기도 하는데 5세를 넘기면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아이가 경련을 일으킬 때는 억지로 팔다리를 펴거나 인공호흡을 해선 안 된다. 경련하는 아이에게 물과 약을 먹이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열성 경련을 ‘경풍’이라 부른다. 중한 병을 앓거나 토하고 설사하고서 성질이 차고 서늘한 약을 지나치게 먹어 생긴다고 해서 백출산이나 익황산을 처방하거나, 몸에 열이 나고 얼굴이 붉으며 경련이 일 때는 사청환 등을 처방해 치료했다. 이런 치료법은 모두 아이의 면역력을 높여 편도선염, 중이염, 인후염 같은 상기도 감염을 예방하고 소화기능을 돕는다. 간혹 한두 차례의 침 치료로 열성 경련을 치료하려는 경우도 있는데, 일시적인 침 치료로는 면역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어 주로 탕약으로 치료한다. 면역력이 강화되면 열 감기가 줄고 열이 오르더라도 하루 이틀 만에 떨어져 열성 경련 위험이 줄게 된다. 아이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삼소음, 갈근탕, 양격산 등 다양한 처방을 하며 최근에는 다양한 한방제제가 과립제 형태로 나와 이전보다 저렴하면서도 편리하게 한약을 복용할 수 있다. ■도움말 신현숙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부회장
  • 박사모 등 보수단체 집회…정광용 회장 “文 당선시 北 김정은이 대통령 될 것”

    박사모 등 보수단체 집회…정광용 회장 “文 당선시 北 김정은이 대통령 될 것”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촛불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19일 서울역 광장에서는 보수단체의 ‘맞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비롯해 한국자유총연맹, ‘근혜사랑’, 나라사랑어머니연합 회원 등 80여개 보수단체에서 주최 측 추산 6만 7000명, 경찰 추산 1만 1000명이 모였다. 집회가 열린 서울역 광장 근처는 공식행사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전국에서 모여든 참가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집회 참가자들은 사회자의 구호에 맞춰 함성을 지르거나 태극기와 함께 ‘강제하야 절대반대’, ‘대통령을 사수하자’, ‘법치주의 수호하자’ 등 문구가 쓰인 손피켓을 흔들었다. 그 가운데는 “대통령도 조사한다. 박지원, 문재인, 박원순도 조사하라”, “손석희도 조사하라” 등의 팻말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연단에 오른 사람들은 박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정치권과 시민의 목소리를 ‘국가전복 기도 시도’로 규정하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박 대통령이 하야하면 문재인이 민주당 후보로 경선도 없이 추대될 것”이라며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낮은 단계의 연방제, 고려연방제를 추진해 북한의 김정은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최 측은 맞불집회로 인한 충돌을 우려한 듯 300여명의 질서유지 요원들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보조금 관리, 세금만큼 중요하다/김정훈 조세재정연구원 재정연구본부장

    [In&Out] 보조금 관리, 세금만큼 중요하다/김정훈 조세재정연구원 재정연구본부장

    세금을 ‘혈세’라 부른다. 국민 호주머니에서 정부 곳간으로 들어가는 돈이 그만큼 귀하다는 뜻이다. 정부는 세금이 국가경제에 큰 부담을 주는지, 공평하게 걷히는지를 고민하고 일단 세금이 결정되고 나면 탈루가 발생하지 않도록 온 힘을 기울인다. 세금이 국방과 함께 국가의 근간을 이룬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그런데 엄밀하게 따져 보면 세금이 나라 살림의 전부는 아니다. 정부가 세금을 걷는 이유는 이 돈을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데에 쓰기 위함이다. 따라서 세금은 나라 살림의 중요성 측면에서 반쪽에 불과하고 나머지 반쪽은 나랏돈의 씀씀이에 달려 있다. 나라 살림이 제대로 되려면 세금만큼 세출의 관리가 중요하다. 하지만 세금은 개인과 법인의 주민·사업자 번호를 통한 철저한 관리가 가능하지만, 세출은 개인과 법인 차원의 관리가 쉽지 않다. 국방이나 도로의 혜택을 개인 단위로 구분할 수 없고 각 개인이 받는 교육비의 혜택을 정확하게 계산하기도 어렵다. 이런 본질적 차이 때문에 세출 관리망은 세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슨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몇 년 동안 벌어진 보조금 횡령과 부정수급이다. 보조금은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가 수행하는 사업을 지원해 그 효과를 확대하는 기능을 한다. 도로, 문화시설, 산림 병해충 방제 등 다양한 보조사업 유형이 있고 최근에는 기초연금, 장애인 등을 위한 복지급여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보조금은 그간 횡령과 부정수급에 취약한 특성을 보여 왔다. 감사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700여억원의 복지사업 부정수급이 기관 또는 개인에 의해 발생했다. 다행인 것은 2011년부터 보조금 평가제도가 도입돼 보조사업의 적정성을 평가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보조사업 평가는 보조사업이 관행적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인데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공무원이 아닌 민간의 재정 전문가가 평가를 수행한다. 올해는 보조사업 평가와 더불어 보조사업 일몰제가 도입됐다. 3년이 지난 보조사업은 폐지하는 것을 원칙(일몰제)으로 하되 기존 보조사업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보조사업의 존속 여부 또는 통폐합, 감축 여부 등을 반드시 평가받도록 한 것이다. 올해 평가에서는 향후 3년간 보조사업 31개를 폐지하고 약 7000억원을 감축하도록 했다. 페스티벌, 콩쿠르 등 사업 목적과 거리가 있는 일회성 행사 경비나 사업 효과가 낮은 사업은 폐지하거나 감축하도록 한 것이다. 사전에 불필요한 보조사업이 추진되지 않도록 하는 적격성 심사제도도 도입됐다. 올해 첫 시행이지만 모두 58건의 신규 보조사업 중 22건만 적격성 판정을 받을 정도로 효과가 있었다. 계획이 허술한 사업, 유사·중복 사업 등은 적격성 심사에서 통과되지 않았다. 이미 지자체에서 추진 중인 마을회관, 국민체육센터 시설 지원 등이 국고보조사업으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보조사업 평가가 강화된 것뿐 아니라 보조사업 관리체계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2014년부터 시작된 보조금 개혁 작업의 일환으로 지난 1월에 보조금관리법과 시행령이 개정됐다. 이에 따라 부정수급의 경우에는 보조금 반환과 함께 최대 5배의 제재 부가금이 부과되고 보조사업자는 외부 회계법인으로부터 회계감사를 받아야 하는 등 부정수급 시 제재와 보조사업 집행 관리가 대폭 강화됐다. 또 내년에 ‘국고보조금통합관리시스템’이 개통되면 보조금 관련 법·제도와 인프라가 완성된다. 재정 수요가 복지 지출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따라서 재정 지출에 대한 책임성 제고가 필요하다. 특히 보조금 개혁이 중앙정부와 지자체, 민간단체의 보조금에 대한 인식 전환으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의식과 제도의 조화가 보조금 개혁을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재정 운용의 초석으로 자리잡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 해충잡아먹는 유충, 큰날개파리 국내서 첫 발견

    해충잡아먹는 유충, 큰날개파리 국내서 첫 발견

    진딧물과 같은 해충의 친환경적 방제에 활용가능한 포식성 ‘큰날개파리’(사진)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2016년 친환경적 생태계 관리용 천적 곤충탐색 사업을 통해 큰날개파리의 국내 존재를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큰날개파리는 국내 미기록 곤충으로, 유충 시기에 진딧물 등 해충을 잡아먹어 유용한 생물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연구진은 9월 옥수수·고들빼기 등에 서식하는 큰날개파리의 유충과 번데기를 확보한 뒤 성충으로 사육해 형태와 유전자 정보(DNA) 등을 확인했다. 큰날개파리는 진딧물·깍지벌레·나무이 등이 서식하는 주변에 알을 낳고, 부화한 유충이 진딧물 등을 잡아먹는다. 진딧물 등은 식물의 즙액을 빨아 먹거나 각종 작물에 식물바이러스병을 매개해 생육을 저해시키는 해충이다. 연구진은 큰날개파리를 활용한 친환경 방제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충 천적으로서 유용성을 검증하기 위한 대량증식과 생태적 특성 등을 연구키로 했다. 미국 하와이에서는 큰날개파리를 생물학적 방제에 활용하고 있고, 캐나다·터키 등에서는 천적 생물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대량사육 등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생물자원관은 꽃매미·미국선녀벌레 등의 외래해충을 조절할 수 있는 자생 천적 곤충인 고치벌과 기생파리 등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영진전문대 주문식교육 베트남에 전수

    영진전문대학이 창안해 전문대학 교육의 선도모델이 된 주문식교육이 베트남에 전수된다. 영진사이버대학은 최근 베트남 하노이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베트남 하노이공과대학(HUST), 베트남 현지 한국기업인 영인전자 등 5개 기업과 주문식교육을 위한 산학협약(2016 Industrial·Academic Cooperation Meeting for Customized Education) 체결식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은 HUST와 기계, 전기, 전자, 식품공학 분야에서 주문식교육을 추진하게 된다. 이로써 이들 협약 기업은 HUST로부터 우수한 인재를 우선적으로 공급받고, 이 대학 재학생들에겐 한국 기업에 취업할 기회를 주게 된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추진하는 ‘2016 아세안대학 이러닝 지원 사업’에 선정된 영진사이버대학은 올해 상반기부터 베트남 하노이공과대학에 이러닝 기술 전수와 컨설팅을 실시하고, 베트남에 한국의 선진 고등교육 노하우를 전파하는데 앞장서 왔다. 영진전문대 조방제 부총장은 “이번 협약은 베트남 대학과 현지 한국기업이 주문식교육에 크게 공감하고, 빠른 도입을 원해서 추진됐다”며 “한국의 주문식 교육이 현지에 뿌리를 내려, 베트남 고등교육 발전과 한국기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한변호사협회, ‘최순실 의혹’에 “특검 구성해야…공정수사 지켜볼 것”

    대한변호사협회, ‘최순실 의혹’에 “특검 구성해야…공정수사 지켜볼 것”

    대한변호사협회가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인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의 국정농단 의혹 사건과 관련한 성명서 릴레이에 동참했다. 변협은 28일 성명을 내고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이라는 비선라인을 통해 연설문을 수정받고 인사를 추천받는 등 대한민국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적법절차를 무시하고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한 흔적이 드러나고 있다”고 질타했다. 변협은 또 “어떤 공적 직책도 갖지 않은 인물이 대통령의 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대통령의 국정행위에 무소불위로 개입해 각종 공문서를 열람하고, 청와대 수석들이나 비서관들이 최씨의 지시를 받아 개인이 세운 회사를 위해 일했다는 보도를 접하며 과연 이것이 대통령의 위임이나 묵인 없이 가능한 일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통치권 행사의 정당성과 적법성에 대해 끊임없이 성찰하고 사색해야 하는 자리”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과연 국가와 국민에 대한 존중의 마음,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 헌법이 부여한 국가의 계속성과 헌법을 수호할 신성한 책무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갖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을 보좌하는 측근들에게도 쓴소리를 했다. 변협은 “대통령이 능력 있고 양심적인 수많은 공적 인재들을 놔두고 비정상적 비선라인을 운영하며 공직과 전혀 무관한 최순실, 광고감독, 가방제조업자 등과 어울려 국정을 운영한 비정상적 행태를 보이는 동안 대통령을 도와 국정을 책임져야 할 내각과 청와대 공무원들은 도대체 어디서 무엇을 했느냐”며 “참모진의 무능과 비겁함을 엄중히 꾸짖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변협은 “박 대통령 스스로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며 “특검이 하루빨리 구성되고 수사가 공정하고 엄정하게 진행되는지 지켜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협 관계자는 “최씨 관련 각종 의혹을 조속히 해소하지 않고서는 정상적인 국가 운영이 어렵다고 봐야 한다”며 “대통령도 필요하면 본인도 조사를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ED 식물재배, 최소 에너지로 최대 효율 거둔다

    LED 식물재배, 최소 에너지로 최대 효율 거둔다

    최근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농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환경과 인체에 무해한 농식물 재배방법에 대한 관심도 증대해 최근에는 농약 사용을 줄일 수 있는 LED 광원을 식물재배에 이용하려는 시도도 크게 늘고 있다. 농경지가 감소해 가고 있는 요즘, LED 광원을 이용한 실내 인공재배는 자연환경이나 기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작물을 생산할 수 있는 획기적인 재배방식으로 꼽힌다. 더욱이 기존의 백열등 대비 80% 이상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며 수은이나 중금속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인데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도 모기, 파리, 진딧물 같은 해충을 방제해 환경보호까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조명전문업체 엔에스엘이디는 28일 “LED 광원은 빛뿐 아니라 온·습도 조절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실내에서 쉽게 식물을 재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LED와 같은 다양한 인공광의 개발은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공간을 더욱 확보하여 다가오는 식량 위기에 대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엔에스엘이디의 LED 식물재배조명의 경우 오랜 기간 연구 끝에 얻어낸 기술인 LED 조명의 단파장을 이용한다. 발아, 개화, 배포 등 식물 성장 과정에 따른 최적의 파장을 도출해 성장의 효율성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LED조명은 일반 백열등이나 형광등에 비해 식물에게 필요한 광합성의 파장만을 사용하여 식물이 빛을 받아들이는 양에 있어 2~3배의 차이가 나기 때문에 최대의 효율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재배하는 작물의 종류와 재배 목적, 환경에 따른 다양한 제품군도 특징이다. PGL-M03, PGL-E03, PGL-E06, PGL-B07 등의 모델을 갖추고 있어, 인삼이나 특용작물은 물론 토마토, 체리, 복숭아, 포도 등의 과일과 국화, 카네이션, 장미, 관엽식물 등 화훼에 이르기까지 재배하는 작물의 종류와 이들이 필요로 하는 빛에 알맞은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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