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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미나방 대발생…나무 생육 저해 총력 방제

    매미나방 대발생…나무 생육 저해 총력 방제

    산림청은 29일 수도권과 강원·충북 등 중부지방에서 국지적으로 대발생한 돌발해충 ‘매미나방’에 대해 총력 방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 단양 등 일부 지역에서 매미나방 성충이 다수 발생한 가운데 겨울철 이상고온으로 월동치사율이 낮아지면서 부화 개체수가 급증했다. 이달 15일 조사 결과 매미나방 피해는 10개 시도(89개 시군구) 6183㏊로 집계됐다. 서울이 1656㏊로 가장 많고 경기(1473㏊), 강원(1056㏊), 충북(726㏊), 인천(618㏊) 등의 피해가 집중됐다. 매미나방은 나무를 고사시키거나 하는 심각성은 낮지만 유충(애벌레)이 나무잎을 갉아 먹어 생육을 저해시킨다. 더욱이 시각적으로 불편을 준다. 유충 피해는 참나무류와 밤나무 등 활엽수가 많고 낙엽송·리기다소나무·잣나무 등 일부 침엽수에서도 확인됐다. 방제는 약제 효과를 반영해 성충 우화 시기에 맞줘 집중하기로 했다. 매미나방은 나무의 수피 등에 산란 후 알 덩어리 형태로 월동하고 4월에 부화해 6월 중순까지 나무의 잎을 먹고 성장한다. 자란 유충은 6월 중순~7월 상순에 번데기가 되고 약 15일 후 성충으로 우화해 7~8일 정도 생활한다. 산림청은 성충기와 산란기로 나눠 성충기에는 포충기(유아등·유살등)와 페로몬 트랩을 활용해 유인·포살하고 산란기에는 알집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국립산림과학원 분석에 따르면 올해 매미나방 성충의 우화 시기는 6월 중순 시작해 6월 말~7월 초에 집중할 것으로 예측됐다. 강혜영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 “매미나방의 생활사별 맞춤형 방제로 밀도를 최대한 줄일 계획”이라며 “돌발해충 대발생시 적기 방제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건물에 매미나방 떼가…다음주 대량출몰 우려에 지자체 ‘긴장’

    건물에 매미나방 떼가…다음주 대량출몰 우려에 지자체 ‘긴장’

    지난 겨울 따뜻한 날씨 탓에 올해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급증한 매미나방의 급습에 전국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의 한 대학 건물을 매미나방 떼가 뒤덮은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가운데, 매미나방의 우화(번데기에서 날개 달린 성충으로 변화하는 것)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다음 주부터 매미나방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대학생 커뮤니티 등에서는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청강문화산업대의 한 건물에 매미나방 떼로 뒤덮인 사진이 올라와 누리꾼들을 경악케 했다. 매미나방 떼가 특유의 희끄무레한 누런 색으로 건물의 붉은 벽돌을 군데군데 덮어버린 모습이 곳곳에 연출됐다. 독나방과에 속하는 매미나방은 산림과 과수에 큰 피해를 끼치는 해충이다. 유충 한 마리가 번데기가 될 때까지 700~1800㎠의 잎을 갉아먹는다. 6월 중순에서 7월 초순 사이 번데기가 되는데 15일이면 나방이 되고, 성충은 7~8일 동안 산다.여느 곤충의 생활사가 그렇듯 매미나방 역시 보통 추운 겨울을 나는 과정에서 상당수가 알 단계에서 폐사한다. 그러나 지난 겨울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알 단계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아 부화한 애벌레들이 많아졌다. 이에 따라 산림과 과수의 피해가 커진 것은 물론이거니와 도심과 주택가까지 매미나방 떼가 몰려들면서 일상생활에도 피해를 끼치고 있다. 각 지자체 방제당국은 지난 4~5월부터 매미나방 방제에 들어갔지만 깊은 산 속이나 높은 나무 등에 있는 애벌레들까지 없애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이 같은 방제 사각지대에 있던 애벌레들이 번데기 과정을 거쳐 성충으로 속속 우화하면서 숲 인근은 물론 도심에 사는 주민들까지 불편을 겪고 있다. 매미나방 떼가 위험한 것은 징그러운 모양새가 혐오감을 일으키는 것을 넘어 피부 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송충이처럼 생긴 유충은 물론 성충도 날개에 묻은 가루 등이 독 성분을 갖고 있어서 피부에 닿으면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고 가렵거나 따끔한 증상을 느끼게 된다.국립산림과학원은 성충 우화가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분석한다며 매미나방 발생 예보를 ‘경계’ 단계로 올렸다. 올해 충북 중북부와 북한산 일대, 경기 하남, 강원도 원주, 춘천, 양구 등지에 매미나방이 대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암컷은 수컷과 교미 후 철제기둥이나 나무, 가로등, 건물 외벽 등에 무더기로 산란한다. 500원짜리 주화 크기의 알집(난괴)에 알이 500개 정도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자체들은 날아다니는 성충 방제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밀집해 있는 곳은 주민 건강에 문제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약제를 살포할 계획이다. 불빛을 좋아하는 특성을 이용해 유아등(誘蛾燈)으로 유인해 잡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불어난 알집이 또 살아남아 내년에 더 많이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알집을 최대한 많이 제거해 태우거나 땅에 묻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먼저 재난영화 수준으로 매미나방 떼를 겪었던 충북 단양군은 올해 초부터 알집 제거에 나섰고, 애벌레 단계에서도 방제를 강화했다. 허종수 단양군 산림보호팀장은 “아직 대발생 조짐은 없지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충북지역 과수화상병 진정되나

    충북지역 과수화상병 진정되나

    충북지역 과수농가를 쑥대밭으로 만든 과수화상병이 다소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26일 충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달초 하루 30~40여건에 달하던 의심신고가 지난 15일 이후 10건 안팎으로 줄었다. 지난 23일과 24일은 각각 11건, 25일은 6건이 접수됐다. 농업기술원은 두 가지를 이유로 보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초 사이 자치단체와 농촌진흥청이 전수조사를 벌여 초기에 과수화상병을 많이 찾아내면서 요즘들어 의심신고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여름철 온도상승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괴수화상병 균이 가장 활동하기 좋은 온도는 25~27도 정도인데, 최근 3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염력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정확한 연구결과는 아직 없지만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들은 35도 이상이면 활동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했다. 이날 오전 현재 도내 과수화상병 확진농가는 446곳(253.1㏊)이다. 사과 주산지인 충주가 313곳으로 가장 많고 제천 119곳, 음성 12곳, 진천 2곳 등이다. 확진 농가 가운데 412곳(236.3㏊)은 매몰이 완료됐다. 충북 피해는 전국에서 가장 크다. 전국 전체 확진농가는 518농가(275.5㏊)다. 안성, 천안, 아산, 파주, 익산 등에서도 일부 농가가 과수화상병에 감염됐다. 과수화상병은 현재 정확한 발생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뚜렷한 치료제도 아직 없다. 나무에 잠복된 균이 적정 기후를 만나 발현되거나, 균이 비바람, 벌, 전정가위 등을 통해 번지는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이렇다보니 충북에 집중되는 이유 역시 아직 오리무중이다. 발생 농가는 과수원 내 감염 나무가 5% 이상이면 나무를 뿌리째 뽑아 묻고 전체가 폐원된다. 폐원된 과수원은 3년간 과수 농사를 짓지 못한다. 감자나 콩 등은 가능하다. 농가는 나무 수령과 영농손실 등을 따져 보상금을 받는다. 과수화상병은 주로 사과나 배 등에서 발생한다. 감염되면 잎과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며 말라 죽는다. 도는 피해를 줄이기위해 과수원 방제와 전정가위 소독 등을 지원하고 있다. 발생 농가는 사람 출입을 차단중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단독] “대책 무용지물” 5년간 6배…최악의 ‘과수화상병’ 습격

    [단독] “대책 무용지물” 5년간 6배…최악의 ‘과수화상병’ 습격

    2014년까지 청정국이었던 한국과수화상병 올해 271㏊로 확산방역대책에도 오히려 면적 확대2015년 대비 확진지역 6배손실지원금 작년 329억 ‘눈덩이’한번 감염되면 치료제가 없어 땅을 갈아엎는 것이 최선인 ‘과수화상병’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발생해 과수 재배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과일나무의 구제역’으로 불리는 과수화상병은 사과·배나무 등에 한번 발병하면 화상을 입은 것처럼 잎, 줄기가 타들어가는 세균병으로, 치료제가 없고 확산 속도가 빨라 농가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2014년까지만 해도 한국은 과수화상병 청정국이었지만, 2015년 경기 안성을 시작으로 감염 지역이 확산해 불과 5년 만에 매몰지역이 6배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정부에 과수화상병 방역 컨트롤타워를 마련하고 저항품종 개발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수화상병 확진 농가 5년만에 ‘10배’ 24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전날까지 충주 309곳, 제천 118곳 안성 37곳, 음성 12곳, 천안 9곳, 진천·파주·이천·연천·평창·익산·경기 광주 각 2곳, 양주 1곳 등 500개 농가 271.4㏊에서 과수화상병이 확진됐다. 현재 전체 확진 농가의 86.2%에 해당하는 431곳에서 매몰 작업이 완료됐다. 과수화상병은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확진 지역을 매몰하는 것이 유일한 방역대책이다.국회 입법조사처 분석에 따르면 과수화상병 확진 지역은 2015년 43개 농가 42.9㏊를 시작으로 계속 늘어나 지난해 348개 농가, 260.4㏊로 폭발적으로 확산했다. 올해도 이달 9일까지 312개 농가 187.0㏊에서 다시 500개 농가 271.4㏊로 증가했다. 과수화상병 확진 농가는 불과 5년 만에 10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고 면적은 6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과수화상병 원인균인 ‘에르위니아 아밀로보라’는 1993년부터 식물방역법에 따라 검역병해충으로 관리하고 있다. 세균에 감염된 식물은 물론 올해부터는 감염국 꽃가루 수입도 금지하고 있다. 과수화상병 발병 농가는 과수원 전체를 폐원해야 하고 3년 동안 사과, 배 등의 식물을 재배할 수 없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확진 지역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다보니 예산 부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농가에 3년간 지원하는 손실보상금은 2015년 87억 600만원에서 2016년 29억 9600만원으로 줄었다가 2017년 45억 2600만원, 2018년 205억 4600만원, 지난해 329억 800만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경우 보상금이 4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농가는 보상 확대를 요구하고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입법조사처는 “과수 품목의 특성상 수확기까지 4~5년이 소요되고 작목을 전환하는데도 큰 비용이 필요해 보다 실질적인 손상보상기준 적용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온상승 등 기후변화 영향…매몰대책 유일 과수화상병 확산은 기온상승 등 기후변화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과수화상병 병원균은 나뭇가지나 나무줄기에서 겨울을 난 뒤 습할 때 세균 점액이 비바람이나 곤충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계에서는 개화기인 5~7월에 주로 꿀벌이 옮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지난 5년간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이 예찰과 방제, 매몰 등 방역대책을 강화하고 예방적 방제 대책을 추진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감염지역이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집중적인 방역대책을 추진한 충주, 제천 등의 지역에서 오히려 감염병이 창궐해 정부 방역대책에 의문을 제기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정부가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농촌진흥청은 현장에서 과수화상병균을 10분 내로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수입된 방제약제의 효과를 검증하는 한편 저항성 품종, 묘목 진단기술 등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격리연구시설을 구축해 2022년 하반기부터 현장실험도 진행한다. 그러나 대책 상당수가 계획실험 단계여서 체계적인 대응에는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입법조사처는 특히 과수화상병 등 식물 방제를 전담하는 조직이 없어 문제로 지적된다고 밝혔다. 또 지방자치단체와 과수산업계가 주체적으로 참여한 민관협력 체계가 운용되지 않아 과수화상병 발생 저지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장단기대책의 실효성을 높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학적 근거 바탕으로 매몰지역 조정해야” 입법조사처는 “역학조사 결과에서 추정된 발생 원인과 감염경로를 차단할 수 있도록 현 방제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며 “외국사례와 국내 발생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매몰대상 조정 등 현 방제범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과수 가지나 토양 속에 오염돼 있는 균을 사전에 감지할 연구나 방제 기술이 구축돼 있지 않기 때문에 예방적 방제의 양적 관리 강화로 과수화상병 발병을 저지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농촌진흥청 연구개발 인프라를 조속히 확대하고 확산경로 저지, 저항성 품종 개발을 위한 기초연구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따뜻한 겨울 탓에…주택가까지 매미나방에 ‘몸살’

    따뜻한 겨울 탓에…주택가까지 매미나방에 ‘몸살’

    지난 겨울 따뜻한 날씨 등의 원인으로 전국 곳곳에서 매미나방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충북 제천 주택가에서도 매미나방이 몰려들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3일 충북 제천시에 따르면 성충 매미나방이 불빛에 이끌려 주택가 등으로 날아들고 있다. 제천시는 이 지역에서 매미나방이 날개가 있는 성충으로 탈바꿈하는 우화가 10%가량 진행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단 성충이 돼서 날아다니는 매미나방을 효과적으로 방제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제천시는 내년 집단발생을 막기 위해 알집 제거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매미나방은 알 상태로 월동한 뒤 4월 중순 부화해 애벌레가 된다. 지난해 여름 전국적으로 본격 확산됐다. 매미나방은 식엽성 해충으로 나무를 고사시키지는 않지만 유충이 잎을 갉아먹어 수목에 큰 피해를 낸다. 또 유충의 털이나 성충의 인편(비늘 같은 형태의 가루)은 사람에게도 두드러기나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올해에도 매미나방 애벌레가 원주 치악산을 비롯해 제천시 주변 산림 지역을 중심으로 다수 발생했다. 제천시는 지난해부터 산림 병해충예찰방제단 등 80여명을 동원해 생활권 주변 매미나방 알집 제거에 주력했다. 그러나 도심에서 다소 떨어진 산림에서 애벌레가 많이 발생해 산림과 주변 농경지에 피해를 줬다. 제천시는 매미나방 애벌레를 없애기 위해 올해 181개소 80ha의 산림을 방제했고, 드론으로 2개소 50ha에 약제를 뿌렸다. 제천시 관계자는 “건물 주변에서 매미나방 알집을 보면 막대기 등으로 긁어 제거해 달라”며 “나방이 대량 출몰하면 시청 산림공원과나 읍면동에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제천시뿐만 아니라 최근 전국 곳곳이 매미나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강원 원주·횡성 지역도 매미나방 유충에 의해 낙엽송이 집단 피해를 봤고, 충북 충주에서도 매미나방이 전례 없는 규모로 발생해 방제에 애를 먹고 있다.지난해 충북 단양군에서는 재난영화를 방불케 할 정도로 매미나방이 대량 발생해 시내 곳곳을 뒤덮어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단양군은 올해 4월부터 매미나방 유충 방제에 나서는 등 매미나방 발생 억제에 애쓰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국회의원과 정책간담회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국회의원과 정책간담회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염종현(부천1) 대표의원이 전반기를 마무리 하는 과정에서 경기도의회 후반기 더불어민주당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다고 19일 밝혔다. 염 대표의원 등은 이날 구리시 고 서형열 의원 묘역을 들러 고인의 넋을 위로하고, 문재인 정부 자치분권 성공을 위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을 위해 구리 지역 국회의원이자 제21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윤호중 국회의원을 찾았다. 윤 의원은 4선 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등을 엮임하고 제21대 전반기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책간담회에서 윤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때는 물론 문재인 정부 초기 인수위 역할을 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기획분과위원장을 맡으면서 문재인 정부 자치분권의 기반을 준비했다”면서 “연방제에 준하는 자치분권 달성을 위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후 법제사법위원회로 전달되면 행정안전위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염 대표의원 등 대표단 및 의장단은 제20대 국회에서 결실을 맺지 못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통과가 멀지 않았다고 전망하며, 제21대 국회가 국가발전을 위한 자치분권 달성에 최대한 노력해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모았다. 이날 경기도의회 전반기 더불어민주당 대표단이 길을 열고 후반기 더불어민주당 대표단 및 의장단 후보 당선자들이 함께 한 행보에는 염 대표의원은 물론 김원기(의정부4)·안혜영(수원11) 부의장, 후반기 의장 후보 당선자 장현국(수원7) 의원, 대표의원 당선자 박근철(의왕1) 의원, 부의장 후보 당선자 진용복(용인3)의원, 문경희(남양주2)·임창열(구리2)·최승원(고양8)의원, 안승남 구리시장 등이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베이징서 코로나 재유행 ‘초비상’..누적 확진자 100명 넘어

    中 베이징서 코로나 재유행 ‘초비상’..누적 확진자 100명 넘어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앞두고 있던 중국에서 감염병이 재유행하면서 수도 베이징에서만 확진환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에서 가장 철저히 봉쇄 조치를 해 온 베이징시 당국은 방역에 구멍이 뚫리자 허탈해하며 ‘배수진’을 쳤다. 16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본토에서 40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새로 나왔다. 이 가운데 베이징에서 27명이 쏟아졌다. 중국 최고지도부는 아시아 최대 농수산물 거래소인 신파디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베이징발 집단감염’이 본격화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11일 1명을 시작으로 12일 6명, 13일 36명, 14일 36명이 발병했다. 15일에도 27명이 추가돼 누적 감염자는 106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은 베이징 이외 지역의 신규 확진환자도 신파디 시장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양잔추 우한대 병독(바이러스)학 교수는 환구시보 인터뷰에서 “베이징에서 단 나흘 만에 80명이나 환자가 나온 것을 볼 때 베이징 바이러스가 우한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올 초 후베이성 우한에서 감염병이 퍼질 때는 바이러스 전파가 비교적 쉬운 겨울이었지만 지금 베이징은 바이러스 확산이 쉽지 않은 여름이다. 그럼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베이징 바이러스가 훨씬 강하게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베이징시 지도부는 총력 대응을 선언했다. 전날 베이징 코로나19 대응 영도소조(태스크포스)는 차이치 베이징 당서기 주재로 회의를 열고 “방제 상황이 매우 심각하므로 배수진을 치고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도소조는 신파디 시장을 출입한 이들 모두에게 핵산 검사를 받도록 촉구하고 베이징 내 주요 재래시장과 음식점도 소독하기로 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화상 브리핑에서 “성공적인 통제 능력을 보여 줬던 국가에서도 코로나19가 재발할 수 있다”며 각국 정부에 경계심을 늦추지 말라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2000자 인터뷰 39] 이종석 “대북 전단 못 막으면 대결 시대로 되돌아가”

    [2000자 인터뷰 39] 이종석 “대북 전단 못 막으면 대결 시대로 되돌아가”

    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2006년 2~12월)을 지낸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로 시작해 대남 군사행동 위협으로 번진 작금의 사태와 관련, “지금은 남북 관계의 판이 깨지는 것을 넘어서 과거의 대결 시대로 돌아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대북 전단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그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15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전단을 기화로 호랑이 등에 올라탄 북한을 내려오게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정부가 전단 문제 해결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2000년 6월 24명의 대통령 민간인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평양에 갔던 이 전 장관은 “남북이 교착에 빠진 지금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선언을 만든 문재인 정부는 스냅백을 전제로 한 대북 제재 완화 등에 대해 할 말은 미국에 하는 능동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다음은 이 전 장관과의 일문일답 내용.●군사행동 위협 사태 -북한이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파괴나 군사행동까지 거론하고 있다. 왜 지금인가. “지난 4일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나 노동당 통일전선부 담화를 보면 마구 화를 내면서 전단 살포를 막으라는 요구가 이뤄질 때까지 우리가 가만히 안 있겠다고 하면서 예시한 세 가지가 있다. 개성공업지구와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의 철거, 군사합의 파기다. 전단 살포 금지법이 나올 때까지 괴롭히겠다는 뜻이었다. 북한이 우리를 지켜보면서 압박하는 데 약간 에스컬레이트된 측면이 있긴 하다. 군사합의 파기는 예고한 것인데 그렇게 되면 (군사)행동을 취할 것이다. 전단이 심각한 게 두 가지인데 김정은 국무위원장 비방이 들어가 있고, 코로나19 같은 가장 적절하지 못할 때 북으로 날아간다는 점이다.” -북한 위협이 전단지에 국한된 얘기인가. “평론가들은 북한 경제난이 심각해 주민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서 혹은 북미 관계가 잘 안 풀리니까 대남 위협 상황을 만들었다고 한다. 검증이 안 되는 말이지만 중요한 것은 북한이 전단을 놓고 전 주민을 상대로 캠페인을 벌였다는 것이다. 그건 뭐냐 하면 쌀 50만t을 대가로 해결이 안 된다는 뜻이다. 오로지 전단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북한의 누적된 불만이 터진 지점이 전단지다. 전단지는 남한에 책임을 물을 명확한 명분이 있다. 이것을 해결해야만 경제나 그다음을 말할 수 있다. 1단계, 2단계가 있는데 딴소리하면 안 된다. 전단 살포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 태도가 문재인 정부의 남은 2년간 남북 관계 바로미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이 얘기하듯 분명한 해결이 없으면 남북이 더 가봐야 소용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북한 입장에서는 부당하거나 일방적인 요구가 아니다. 4·27 판문점선언에서 두 정상은 전쟁과 충돌 없는 한반도를 합의하면서 그 일환으로 적대행위 중지와 전단 살포 방지 등을 합의했다. 이걸 지키라는 것이다. 비무장지대에서의 적대행위 중지와 전단 살포 방지 등의 합의가 들어 있는 만큼 매듭을 지으려고 할 것이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이걸로 끝이다가 아니고 이거 하지 않으면 끝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정부가 할 일은 전단지 대책에 집중하는 것인가. “그렇다. 전단지 살포를 못 하게 만들어 내는 것이고, 시간이 경과되면 압박은 커질 것이다. 국내 여론은 더 나빠질 것이고, 그게 어떻게 작용할지는 알 수 없다. 그렇지만 그걸 이겨 내야 한다. 남북 관계의 판이 깨지는 게 아니라 잘못하면 과거 대결의 시대로 돌아갈 수 있다. 쉽게 말하면 북한은 호랑이 등에 올라탔다. 일단 호랑이 등에서 북한을 내려오게 해야 한다. 엉뚱하게 경제 문제라면서 쌀 주면 된다는 주장은 북한의 북자도 모르는 사람이 하는 소리다.”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선언의 의미와 성과를 재해석한다면. “평화 분위기 조성을 기다리는 게 아니고 한반도 운명의 당사자로서 주동적으로 남북 관계에 나섰고, 이걸 통해 한반도 역사의 물줄기를 대결과 갈등에서 협상과 협력의 방향으로 바꿨다. 한반도 정세 변화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정세를 만들어 가는 게 한반도 운명의 당사자임을 6·15 선언은 보여 줬다. 성과라면 둘을 꼽을 수 있다. 첫째, 대결 상태의 남북 관계를 경제 협력을 중심으로 하는 교류협력 관계로 재구성하기로 합의했다. 그 합의가 공동선언 4항에 있다. 과거에는 못 한 남북 교류협력이 6·15 이후 대결이 고조될 때조차 극단적으로 나빠지는 것을 막아 온 측면이 있다. 둘째는 통일 문제가 첨예한 이슈이지만 북이 남의 연합제에 호응하면서 ‘낮은 단계의 연방제’라는 말을 만들어서 합의를 만들고 인식의 공통성을 얘기했다. 즉 통일은 빠른 시간 내에 이룰 수 있는 게 아니고 장기적이고 단계적이며 점진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남북이 공유했다. 남북 관계에서 상대방에 대한 의심, 상대방이 나를 잡아먹을 것이라는 의구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여유를 만들었다.” -선언의 요체는 무엇이고 선언이 잘 이행되지 않은 이유는 뭔가. “적대와 대결의 남북 관계를 화해·협력 관계로 바꾸자는 게 요체다. 잘 이행됐더라면 4·27 선언이 필요 없었을 것이다. 이행되지 않은 이유는 여전히 남북과 북미의 대결 구조 속에 한반도가 있기 때문이다. 대결의 본질은 불신이다. 남북 관계 외에 북미 관계가 중요 변수다. 북미 대결과 불신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남북 관계 개선에 발 맞춰 그만큼의 북미 간 불신을 줄이지 못했던 게 문제였다.” -6·15 선언 20주년을 맞는 감회라면. “학계 사람으로 문정인 청와대 특보와 함께 평양을 방문했다. 평양 순안공항에 내렸을 때 감격적인 순간을 맞으면서도 지속성을 갖고 빠른 시일 안에 대결에서 화해와 협력으로 가는 길이 실현돼 공동 번영을 맞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 20년이 지났는데, 그때보다는 상황이 더 좋아진 것 같지만 남북 통로가 막혀 있다. 이런 현실에 자괴감을 갖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한반도 정책에서 어떤 점을 잘했다고 보는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북한 전략의 변화를 정확히 포착했다. 당시는 한반도가 전쟁 직전까지 다다랐다. 이랬던 한반도의 대결 정세를 대화와 평화 국면으로 전환하는 물꼬를 텄다. 그것이 가장 잘한 것이다. 6·15보다 진전된 내용을 4·27과 9·19에 담은 것도 잘했다. 군사분야 합의를 이뤘는데 한반도에서 종전 상황을 만들어 내는 깊이 있는 내용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난해 이후 교착 국면을 타개해 정세를 호전시키는 주도적 노력이 부족했다. 좋은 정세를 만들어 내기 위해 필요한 자기 목소리를 못 내고 있다. 두 개의 정상 선언을 합의한 상태에서 핵 문제가 걸려 있다고는 하지만 북한이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도 안 하고 있다. 남북 군사 충돌도 없다. 여러 가지 말은 오가고 있지만. 북한 내부적으로는 국가 전략이 군사 중심에서 경제 중심으로 바뀐 것도 사실이다. 유엔의 대북 제재 때문에 남한, 서방과의 협력을 못 하고 있어서 그렇지 북한은 개혁개방을 했다. 이런 것들은 옛날에 없던 변화다. 이런 정도 기반이 있다면 뭔가 돌파를 해야 한다. 핵 문제처럼 매우 어려운 것도 있지만, 두 정상 선언을 일정하게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이 좋은 것도 사실이다. 주도적이고 창의적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미국과 다른 생각이 있으면 그 얘기도 할 수 있어야 한다. 북한한테도 마찬가지다.” ●남북·북미 관계 전망 -꽉 막힌 남북 관계를 풀 수 있는 방안을 문재인 정부에 제안한다면. “정세를 만들어 나가는 능동적·적극적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한반도 운명의 당사자는 우리다. 미국이 아니다.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 한반도 문제에 관한 한 우리가 더 잘 안다. 우리의 운명이 걸려 있다. 또 하나는 핵 문제와 관련해 스냅백(약속한 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못하면 제재 해제를 철회) 조치를 전제로 해서 단계적 비핵화를 이끌어 내라고 미국에 요구해야 한다.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포기하면 요만큼 제재를 완화해 주고 하며 단계적으로 하자는 거다. 스냅백을 하면 미국이 손해 볼 일은 매우 적다. 북한은 비핵화 조치에서 핵실험장을 이미 폭파했다. 그다음 영구적으로 폐기하겠다는 게 동창리 엔진실험장이고 영변 시설이다. 미국은 체제 안전 보장 등을 말하지만 가장 큰 게 뭐냐. 제재 해제다. 제재가 풀리면 외부 자본이 들어가고 기술이 들어간다. 만약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 게 눈에 보이거나 하면 스냅백을 해서 원래대로 되돌리면 된다. 북한이 파괴한 시설을 다시 건설하긴 어렵다. 반면에 한국이나 서방이 스냅백을 해서 보는 손해는 북한보다 훨씬 적다. 우리의 대북 진출은 한국 경제에서 작은 비중이지만 북한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만일 스냅백이 이뤄지면 북한 경제는 망한다. 북한의 28개 경제 특구가 외부 자본을 받아들여야 하는데 전혀 가동이 되지 않고 있다. 북한이 한국이나 서방 투자를 먹고 떨어진다고 우려하는데 그럴 수 없는 구조다. 아무도 보지 못한 진실의 순간을 보기 위해 단계적으로 비핵화 조치를 하고, 제재 해제를 해주면서 스냅백을 걸자는 거다.” -북미 관계 전망을 해 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비핵화를 진전 없이 그럭저럭 끌고 갈 것이다. 우리에겐 고통의 시간이 될 것이다.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문제 해결에 상대적으로 더 유리할 것이라고 본다. 공화당은 동맹에 대해 일방적인 경향이 강하다. 트럼프의 일방주의는 더 세다. 트럼프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서 북핵을 풀겠다고 했을 때 환호했지만 한계도 봤다. 철학이나 조직을 갖고 하는 게 아니라 자기 장삿속에서 하는 것이다. 한반도 문제를 풀겠다는 구도 속에서 하는 게 아니다. 바이든이 된다고 해서 미국의 대북 정책이 당장 달라질 것은 없다. 그러나 민주당 정권은 동맹의 의견을 경청하는 편이다. 그래서 대북 정책에서 한국이 말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길 것이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교착 국면에서 한국이 상황을 돌파하려는 의지와 결단과 실행 능력이 중요하다. 그것이 북미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marry04@seoul.co.kr이종석 전 장관은 3년간의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장을 거쳐 노무현 정권 말기 2006년 2월부터 12월까지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2003년 NSC 차장으로서 인연을 맺었다. 저서는 ‘북한-중국 국경: 역사와 현장’(2017), ‘칼날 위의 평화: 노무현 시대 통일외교안보비망록’(2014) 등.
  • [자치광장] 코로나19로 확인한 자치분권 필요성/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

    [자치광장] 코로나19로 확인한 자치분권 필요성/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기근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유명한 명제가 있다. 권위주의 국가와 달리 민주주의 국가는 정치지도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기에 기근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 명제를 바꾸어 보았다. ‘대한민국 같은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는 전염병도 통제한다.’ 선진국이라 자처하는 유럽과 미국도 코로나19 맹위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사회 봉쇄는커녕 민주주의와 자유주의 균형을 통해 총선까지 치러내 세계의 부러움을 샀다. 여러 성공 요인을 찾을 수 있다. 먼저 중앙정부의 선제 대응과 의료진과 공무원들의 헌신을 손꼽을 수 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건 지방정부의 현장 대응성과 창의성이 시민사회와 함께 어우러진 협업이다. 드라이브스루 진료소, 재난기본소득 논의, 착한 임대료 운동, 천 마스크 제작 기부가 모두 여기서 나왔다. 사회적 연대를 통해 코로나19를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은 공동체에 대한 신뢰감으로 이어져 사회적 자본이 됐다. 이 과정을 통해 중앙정부의 하부기관이 아닌 시민과 가장 가까이에서 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역량 있는 지방정부를 확인했다. 시민은 지방자치의 필요성을 말이 아닌 재난 대응 현장을 통해 체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지방자치 현실은 냉혹하다. 국세인 부가가치세 20%가 지방소비세로 전환됐어도 세금 중 지방세는 24.5%에 불과하다. 아직도 2할 자치라는 말을 벗어나기 어려운 실정이다. 32년 만에 전면 개정된 지방자치법안은 국회 상임위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자치경찰제를 실시하는 경찰법 개정안 역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자치분권위원장과 성북구청장 경험을 통해 자치분권은 시민자치와 지방분권의 줄임말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그렇다면 자치분권은 과도하게 집중된 국가권력을 지방정부와 나눠 시민이 자치를 한다는 뜻이다. 국가권력이 시민자치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먼저 자치분권 관련 법률이 신속히 입법화돼 제도에서 지방자치를 뒷받침해야 한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문재인 정부 목표이기도 한 연방제에 버금가는 자치분권국가를 만들기 위해서 이제 제21대 국회가 화답할 차례다.
  • [단독] 매미나방의 습격… 산이 붉게 변한다

    [단독] 매미나방의 습격… 산이 붉게 변한다

    주변 동식물 영향… 퇴치제도 못 써 개체수 급증 땐 도시지역 피해 우려푸르른 녹음을 품고 있어 여름철 대표적인 휴가지로 꼽히는 치악산이 붉게 변하고 있다. 급속도로 늘어난 매미나방 유충 탓에 황골·금대 지구 등 무려 2㏊에 이르는 지역의 낙엽송들이 고사됐거나 고사 위기에 내몰렸다. 피해 지역이 치악산 국립공원뿐 아니라 강원·충청권까지 확대되고 있어 산림 방제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4일 북부지방산림청 한 관계자는 “잎을 갉아먹으면서 사는 매미나방 유충이 돌발적으로 대발생하면서 피해가 확대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정확한 피해 면적이나 원인, 효율적 방제 대책 등은 분석이 끝나 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매미나방 애벌레 개체수가 재난 수준으로 증가한 이유는 불분명하다. 다만 치악산 국립공원 관계자는 “지난겨울 유난히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매미나방 애벌레가 창궐할 환경이 갖춰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전체 피해 규모는 현재 파악조차 못 한 상태다. 강원 원주와 횡성, 충북 일부 지역 등의 피해가 유독 큰 것으로 확인된 정도다. 실효성 있는 방제 역시 현 단계에서는 기대하기 어렵다. 애벌레는 고압살수 등 직접적인 퇴치 작업을 해야 하는데, 피해 면적이 워낙 방대해 일일이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국립공원 지역의 경우 퇴치제를 사용한 방제는 주변 동식물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적극 사용이 어렵다. 매미나방 애벌레의 먹이가 되는 기주식물은 주로 활엽수다. 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침엽수인 낙엽송의 피해가 두드러진다. 북부산림청 관계자는 “활엽수는 잎의 면적이 넓어 티가 덜 나는 데 비해 낙엽송은 잎이 가늘어 유난히 피해가 심해 보인다”면서 “다음주 내로 국립산림과학원, 강원산림과학연구원 등과 함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뒤 효율적인 방제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미나방은 나비목 독나방과에 속한 해충이다. 해마다 주기적으로 발생하기보다 주로 특정 지역에서 급작스럽게 대발생하는 유형을 보인다. 애벌레 때는 대체로 나무들에 피해가 집중된다. 애벌레 가시에 독이 있어 피부에 닿을 경우 두드러기나 가려움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개체수가 급증하면 인근 주민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7월쯤 성충이 되면 도시 지역까지 번질 수 있어 우려된다. 원주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치악산이 앓고 있다

    치악산이 앓고 있다

    치악산이 앓고 있다. 황골, 금대 지구 등 무려 2㏊에 이르는 지역의 낙엽송들이 고사됐거나 고사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치악산 국립공원 뿐 아니라 강원, 충청권까지 피해가 확대되고 있어 산림 방제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북부지방산림청 등 산림 당국은 낙엽송들이 붉게 말라죽어가고 있는 원인이 매미나방 유충의 창궐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부산림청의 한 관계자는 “잎을 갉아먹으면서 사는 매미나방 유충이 돌발적으로 대발생하면서 피해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피해 면적이나 원인, 방제 대책 등은 분석이 끝나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매미나방 애벌레 개체수가 재난 수준으로 증가한 이유는 불분명하다. 치악산국립공원 관계자는 “지난 겨울 유난히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매미나방 애벌레가 창궐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전체적인 피해규모는 현재 파악조차 못한 상태다. 강원 원주와 횡성, 충북 일부 지역 등의 피해가 큰 것으로 확인된 정도다. 실효성 있는 방제 역시 현 단계에서는 기대하기 어렵다. 애벌레 때는 고압살수 등 직접적인 퇴치 작업이 필요한데 피해 면적이 워낙 방대해 일일이 대처하기가 요원한 상황이다. 특히 국립공원 지역의 경우 퇴치제를 사용한 방제는 주변 동식물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도 쉽지 않다. 결국 애벌레가 성충이 되는 7월 이후나 돼야 페로몬 트랩 등 실질적인 방제 작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매미나방 애벌레의 먹이가 되는 기주식물은 주로 활엽수이다. 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침엽수인 낙엽송의 피해가 두드러지고 있다. 북부산림청 관계자는 “활엽수의 피해도 있지만 잎의 면적이 넓어 테가 덜 나는데 반해 침엽수인 낙엽송은 잎이 가늘어 유난히 피해가 심해 보이는 것”이라며 “다음주 내로 국립산림과학원, 강원산림과학원 등과 함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뒤 효율적인 방제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매미나방은 나비목 독나방과에 속한 해충이다. 해마다 주기적으로 발생하기 보다 주로 특정 지역에서 급작스럽게 대발생하는 발생패턴을 보인다. 애벌레 때는 대체로 나무들에게 피해가 집중되지만 7월 쯤 성충이 되면 농촌은 물론, 도시 지역 거주민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 애벌레 때도 가시에 독이 있어 피부에 닿을 경우 두드러기나 가려움증 등의 피해를 입을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사진 원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충북 과수화상병 피해농가 300곳 넘을 듯

    충북 과수화상병 피해농가 300곳 넘을 듯

    충북지역 과수화상병 확진농가가 300곳을 넘을 전망이다. 12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도내 확진농가는 299곳이다. 피해면적은 182㏊다. 현재 과수화상병이 의심돼 정밀진단을 받고 있는 농가가 55곳에 달해 확진농가는 300곳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정밀진단 농가 90% 이상이 확진판정을 받고 있어 확진농가는 늘어날 것”이라며 “날이 더워지면서 의심신고가 줄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과수화상병 균은 22도에서 29도 사이가 활동 적정온도로 알려졌다. 최근 30도를 넘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하루 30여건에 달하던 의심신고가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충북지역 사과농가 피해는 이미 심각하다. 올들어 현재 전국 과수화상병 발생농가는 320곳이다. 이 가운데 93%가 충북이다. 충북에선 특히 사과주산지로 유명한 충주지역 피해가 크다. 243곳이나 발생하며 충주사과의 명성까지 위협하고 있다. 충주지역 전체 사과농가는 1710여곳이다. 충주 산척면의 경우 전체 사과농가 140여곳 가운데 124곳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과수농가에 비상이 걸리자 충북도는 종합대책 TF팀을 가동했다. 도는 현장 간이진단에서 확진되면 바로 과수원을 매몰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의심신고 후 현장 간이진단, 농촌진흥청 정밀진단 등의 과정을 거쳐 과수원 매몰까지 10일 이상 걸려 그 사이 인근 과수원으로 번지고 있어서다. 과상화상병 피해농가의 현실적 보상, 피해농가 무균모 지원 등도 정부에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과수화상병은 현재 정확한 발생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뚜렷한 치료제도 아직 없다. 나무에 잠복된 균이 적정 기후를 만나 발현되거나, 균이 비바람, 벌, 전정가위 등을 통해 번지는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이렇다보니 충북에 집중되는 이유 역시 아직 오리무중이다. 발생 농가는 과수원 내 감염 나무가 5% 이상이면 나무를 뿌리째 뽑아 묻고 전체가 폐원된다. 폐원된 과수원은 3년간 과수 농사를 짓지 못한다. 감자나 콩 등은 가능하다. 농가는 나무 수령과 영농손실 등을 따져 보상금을 받는다. 과수화상병은 주로 사과나 배 등에서 발생한다. 감염되면 잎과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며 말라 죽는다. 도는 피해를 줄이기위해 과수원 방제와 전정가위 소독 등을 지원하고 있다. 발생 농가는 사람 출입을 차단중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전북서 올해 첫 뇌염모기 발견

    전북에서 올해 첫 뇌염모기가 발견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6월 둘째주 모기 채집에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를 올해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주 2회 전주 외양간에 모기 유인등을 설치해 모기 종별 밀도를 조사하고 있으며, 지난 8일과 9일 채집된 모기 중에서 작은빨간집모기를 확인했다. 전국적으로는 올해 3월 24일 제주, 전남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발견돼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이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리면 99% 이상은 증상이 없거나 열을 동반한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치명적인 급성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뇌염의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유택수 원장은 “올해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처음 발견된 만큼 모기 회피 및 방제요령을 준수하고, 어린이는 예방접종을 꼭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농민·경작지 감소·기후변화… ‘디지털·규모의 농업’으로 극복해야

    농민·경작지 감소·기후변화… ‘디지털·규모의 농업’으로 극복해야

    1993년 한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 참여하면서 시작된 농산물 시장의 개방으로 농촌과 농업은 지속적인 위기국면에 놓여 있다. 농업과 농촌은 1970년대부터 시작된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빠르게 변화하면서 적응하고 있다. 도시로의 인구 대이동이 시작되면서 호당 경지면적이 조금씩이나마 늘어났고 녹색혁명으로 상징되는 농업과학이 접목돼 농업생산성도 크게 증가했다. 줄어든 노동력을 대신하기 위해 8마력의 경운기부터 시작된 농업기계화는 120마력의 힘을 자랑하는 대형 트랙터로 발전했고 농촌의 경관을 상징하던 다랑논들은 농기계의 작업효율을 높이기 위해 경지정리가 됐다. 1974년 밭 갈던 한우(수소)의 평균 체중은 290㎏이었는데 농업기계화로 고기소로 변하면서 600㎏까지 커졌다. 사시사철 과채류를 생산하는 시설농업이 빠르게 확산되던 ‘백색혁명’ 시대를 거치면서 농업도 그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추어 갔다. 힘겹게 응전해 온 한국 농업은 2020년 다시 새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농촌 붕괴 막기 위한 지자체 노력 역부족 인구 위기:1970년 44.7%(1442만명)에 달했던 농가인구 비율은 2019년 4.3%(224만명)로 줄어들었다. 줄어든 인구만큼 정치적 영향력도 줄었다.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65세 이상의 고령화 비율은 1990년 11.5%에서 2019년 46.6%로 증가했다. 2019년 10월을 기준으로 할 때 농업기술센터가 있는 157개 지자체 중 97개는 소멸위험 기초지자체로 분류되고 있다.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의 영향으로 강원도 인제의 고랭지부터 경남 김해의 비닐하우스까지 동남아시아에서 온 이주 노동자들이 없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인구 감소로 인한 농촌의 붕괴를 막기 위한 각 지자체의 필사적인 노력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겹치면서 2018년 1만 1961가구가 귀농했지만 역부족이다. 귀농인 중 1인 가구 비율은 68.9%에 달했고 50~60대가 65.5%로 대부분이다. 귀농인 중 매년 10% 정도는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데 작목 선정 실패로 인한 수입의 부족, 농업 지식의 부족 그리고 원주민들과의 갈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귀농인들이 선호했던 아로니아와 블루베리는 시장 수요 대비 과잉생산으로 주기적인 파동을 겪기도 했다. 매년 7만명 정도가 줄어드는 농업인구를 귀농정책으로 증가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기후와 에너지 위기:농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기후다. 급속한 기후의 변화는 농업의 근간을 흔들어 놓고 있다. 2019년 12월 농촌진흥청에서 발간한 ‘농업 분야 기후변화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16~2018) 기온은 평년 대비 0.5∼1.5℃ 더 높았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89.1∼437.4㎜ 적었다. 이상기상 발생 횟수는 평년(55.6회) 대비 평균 48.7회 더 많았다. 2018년에는 폭염일수가 31.4일로 평년 대비 3배나 더 많아졌다. 고령화되고 인구가 감소하는 농촌에서 기후위기로 초래된 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여기에 기후변화에 대응한 정부의 정책은 농업과 농촌에 새로운 갈등을 불러오고 있다. 2017년 12월 정부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20%로 높이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설정했다. 화력이나 원자력과는 달리 재생에너지인 태양광과 풍력은 넓은 부지를 필요로 한다. 쌀 농사 대신 전기농사를 지으면 된다고 이야기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농촌의 경관과 생태계 파괴 등 문제는 농촌이 안고 수혜는 도시가 입는 형태가 반복되면서 농촌은 다시 상처받고 있다. 육류의 소비가 많아지면서 축산업이 농업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0%를 넘어섰다. 그러나 과거 자원으로 간주되던 가축분뇨는 이제 악취와 환경오염의 주범이 돼 농촌을 더 힘들게 하고 있다. 과거 농업과 축산의 연결 속에 자연스럽던 물질의 순환과 에너지의 흐름이 붕괴하면서 지속가능한 농업의 꿈은 멀어지고 있다. 규모의 위기:때로는 규모가 모든 걸 좌우한다. 우리나라 농가당 평균 경지면적은 1.56㏊이다. 이 숫자는 우리 농업의 한계를 보여 준다.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업경영체 조사에 따르면 농업 조수입이 5000만원을 넘어가는 ‘전문농’의 평균 경지면적은 4㏊ 수준이었고 전체 농가의 8%를 차지했다. 반면에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일반농’의 평균 경지면적은 0.65㏊, 조수입은 1452만원에 불과했다. 소규모 자영농의 한계는 명확하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사라 로데 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는 국민소득이 높아질수록 농가 경영 규모는 양극화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소수의 대농이 대부분의 농경지를 경작하고 다수의 소농은 일부 토지만 경작한다. 대농은 규모의 경제성을 확보해 시장에서 경쟁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다수의 소농은 6차산업, 시설재배, 복합영농 등 다양한 모델로 발전하는 게 관찰된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이러한 규모화는 일부 벼 재배농가 및 축산농가에서만 제한적으로 나타난다. 트랙터 등 고가 농기계의 도입과 스마트 농업기술 등 신규 투자가 가능하려면 우선 규모의 경제를 충족할 수 있어야 한다. 80마력 트랙터는 5000만원 정도에 판매되는데 1㏊의 벼농사를 지으면 500만원 정도의 수익이 가능하다. 트랙터의 감가상각비에도 턱없이 부족하다. 시간이 흐르면 좋아질까. 우리와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일본은 농업인구가 감소하면서 농가당 경지면적이 2017년 2.4㏊로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후계농에 해당하는 일본의 ‘차세대농’의 경우 5㏊ 이상 경작하는 비율이 2023년 80%를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다음 세대로 승계가 이루어지면서 농가 경영 규모 확대가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은 아직 이러한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토지 분절화 문제도 심각하다. 농장별로 한 곳에 농지가 모여 있지 않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농작업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스마트농업 등 최신기술을 접목하기도 어렵다. 이 문제는 은퇴농의 농지가 자식들에게 유산으로 넘어가면서 더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많은 예산이 투자되고 있지만 정작 핵심인 농지의 규모화와 집중화는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미 진행되고 있는 농업의 디지털 전환 이런 위기 상황의 해법으로는 가장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농업의 디지털 전환’이 제안되고 있다. 농업의 디지털 전환은 다른 말로 ‘데이터에 기반한 디지털농업’으로 부를 수도 있다. 먼 미래의, 막연한 전망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미 농업의 디지털화는 시작되고 있다. 예를 들면 봄철 과수의 개화기 때 서리에 의한 꽃눈의 피해가 발생한다. 이런 일이 한 번이라도 발생하면 그해 농사는 포기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과수원마다 안개분무장치를 설치한다. 새벽에 서리가 올 때쯤 물을 분사하고 그 응축열을 이용해 과수원의 온도를 빙점 이상으로 유지하는 장비다. 여기에 조밀하게 설치된 기상센서와 이를 분석할 수 있는 컴퓨팅 파워가 결합한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기상재해에 대응할 수 있다. 농업의 디지털 전환은 농업노동력의 효과적 활용에도 유용하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농번기 일손 수요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단기 일자리가 필요한 도시 노동자를 연계시킨다면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같은 시기에 일손이 집중되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역별로 개화 시기를 정확하게 예측해 품종을 분산시킨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일손을 활용할 수 있다. 디지털화의 핵심은 전기인데 이것을 외부에서 끌어오지 않고 축산에서 만들어 낼 수 있다. 충남 홍성군에 위치한 성우농장에서는 연 1만 5000마리 규모의 자체 양돈장뿐만 아니라 인근 양돈농가의 가축분뇨까지 처리하는 바이오가스 발전소가 10월이면 가동된다. 이를 통해 도시 지역의 400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900㏊의 논에서 질소비료를 대체하게 된다. 드론과 디지털 포충망을 이용해 병충해 발생 여부를 점검하고 드론을 이용해 농약을 살포하는 기술은 이미 개발돼 있다. 10분에 1㏊의 농경지를 방제하는 농약살포 드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들녘별 공동방제가 필요하다. 기술 개발이 아닌 관행의 변화가 필요할 따름이다. 영국에서는 2018년부터 ‘5G 농촌우선주의’ 프로젝트를 통해 농촌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있고 유럽연합(EU)에서는 2014년부터 26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디지털 농업혁신 프로젝트인 ‘호라이즌 2020’을 통해 농민들이 정밀하게, 효율적으로 그리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2030년이 되면 농업용수의 공급량이 수요 대비 39%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디지털 전환만이 농업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농업과 디지털의 결합은 현재 진행형이다. 기술은 많은 것을 해결할 수 있지만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가장 시급한 것은 규모의 경제성을 충족하는 것이다. 정부 지원을 통해 시작된 사업이 자생력을 가지고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기술 적용을 위한 토대인 규모의 확대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농가 단위로 농경지를 몰아주는 물리적 통합이 아니라 개별 농가가 해 오던 농작업을 전문농업법인에 위탁해 지역 단위로 규모화하는 논리적 통합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미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을 구조화하고 촉진하도록 법률과 제도를 변화시켜야 한다.●개별農→전문농업법인 위탁 규모화 필요 오랫동안 농업은 무조건적인 지원의 대상으로 간주됐지만 이제 농업은 스스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국가적인 노력에 농업계도 참여해야 한다. 에너지를 다량 소비하는 시설원예와 축산에서 에너지 진단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게 중심이 될 것이고 보다 근본적으로는 ‘그린뉴딜’을 통해 농업에너지 시설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자원순환 농업을 만들어 가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 단순한 태양광 패널 설치에서 벗어나 농촌 마을 단위의 에너지 생산 및 자원순환농업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벼농사 중심의 농업체계를 혁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농업의 문제를 작목과 생산의 문제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는 것이 진정한 농업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시작점이다.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는 7월 1일 ‘농어촌 에너지 전환 포럼’을 출범시키면서 농업에너지 전환에 대한 대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좀더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탐구하면서 우리 농업이 직면한 위기를 돌파하는 데 함께 힘을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남재작 한국정밀농업연구소장 ■남재작 남재작 소장은 국립농업과학원, 영국 랭커스터대,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등에서 농업연구 및 기술사업화 경험을 축적했다. 현재는 한국정밀농업연구소에서 스마트농업 정책을 연구 중이다.
  • “큰 전략적 성과”...코로나19 백서 발간한 중국 ‘자화자찬’

    “큰 전략적 성과”...코로나19 백서 발간한 중국 ‘자화자찬’

    중국이 지난 1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발생 이래 처음으로 백서를 발간하며 전략적으로 큰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이번 백서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이어 코로나19 사태의 중국 대응에 대한 자체 평가를 발표한 것으로 사실상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 종식 수순 및 승리 선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7일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베이징(北京)에서 ‘코로나19 사태 방제 중국 행동’ 백서를 발표하며 코로나19 저지를 위한 중국의 노력과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노력을 강조했다. 백서는 중국의 코로나19 방제를 위한 저지전이 중대한 전략적 성과 거뒀다면서 중국의 코로나19 방제를 위한 어려움은 영원히 기록될 만하다고 평가했다. 백서는 이어 효과적인 코로나19의 방제 투쟁을 통해 중국 통치 능력과 종합 국력을 보여줬다고도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푸틴의 분노 “기름 유출 사고 이틀 뒤에야 SNS 보고 알았다고?”

    푸틴의 분노 “기름 유출 사고 이틀 뒤에야 SNS 보고 알았다고?”

    “왜 정부 기관들이 사고가 일어난 지 이틀 뒤에나 알아야 하느냐? 우리가 이런 비상한 상황을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나 알게 되는 거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이하 현지시간)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된 화상 각료회의 도중 북극 서클(Arctic Circle)에 들어가는 시베리아 암바르나야 강에 2만t 가량의 디젤 기름이 유출돼 심하게 오염된 사실을 이틀 뒤에야 알았다고 털어놓는 관리들을 향해 화를 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지난달 29일 시베리아 노릴스크의 발전소 연료 탱크가 붕괴한 데 따라 연료가 며칠 동안 유출됐지만 관리들은 그런 일이 있었는지조차 모르고 있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물론 서방에도 뒤늦게 알려졌다. 사고가 일어난 발전소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니켈과 요즘 금 다음의 안전자산으로 각광받는 팔라듐 공급업체로 알려져 있는 노릴스크 니켈의 자회사다. 알렉산데르 우스 크라스노야르스크주 지사는 이날 회의 도중 “지난달 31일에야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정보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털어놓자 푸틴 대통령이 앞의 발언으로 쏘아붙인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라고 명령했고, 공장 관리인은 즉시 구금됐다. 노릴스크 니켈은 성명을 내 자신들은 사고를 “시의적절하게 적합한” 방법으로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고는 연료 탱크를 떠받치던 기둥이 무너져 일어났으며 공장이 들어선 영구동토층(permafrost)이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녹아내린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사고 지역에 12㎞ 정도 길게 이어진 기름띠가 떠다니며 암바르나야 강물을 진홍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이 정도 피해 규모는 현대 러시아 역사에 두 번째 큰 규모라고 세계야생기금(WWF) 전문가가 AFP 통신에 털어놓았다. 국영 매체들은 이미 350㎢ 유역이 오염됐다고 전했다. 환경단체들은 이 정도로 광범위하게 오염이 진행됐고 이 강의 지형을 고려했을 때 방제나 청소가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릴스크 니켈은 2016년에도 발전소 중 하나에서 기름이 유출돼 강물을 붉게 오염시킨 일이 있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여수 돌산갓’, 지역경제 효자노릇 ‘톡톡’

    ‘여수 돌산갓’, 지역경제 효자노릇 ‘톡톡’

    여수시 대표 특산품인 돌산갓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2일 여수시에 따르면 돌산갓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던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동안 9742t이 생산돼 전년 대비(8791t)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84억 6000만원을 기록, 전년 52억원에 비해 63%가 증가했다. 매출 단가는 4개월 평균 ㎏당 877원으로 작년 4개월 평균 591원에 비해 48%가 증가해 매출액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가정에서의 갓김치 주문이 평년에 비해 1.5배 이상 증가한게 주 요인이다. 이로인해 생갓 품귀 현상으로 높은 가격이 형성되면서 ‘봄 갓’ 재배면적 확대와 생산량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시 관계자는 “병해충 발생 정보와 올바른 방제 방법을 알리고 돌산갓의 적기 수확을 위해 현장지도를 강화하겠다”며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농산물과 ‘돌산갓’에 많은 애정과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3년 전부터 고온기 병해 저항성이 높고 추대가 늦은 돌산갓 종자를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종자의 균일성, 생산성 검정 후 4~5년 후 품종 출원을 계획하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고가 항생물질 만드는 흙 속의 진주 ‘미생물’ 발견

    고가 항생물질 만드는 흙 속의 진주 ‘미생물’ 발견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7일 암이나 각종 종양 치료제 개발에 쓰이는 ‘크로모마이신 에이3’(A3)를 합성하는 균주를 우리나라 토양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A3는 흙 속의 미생물에서 뽑아낸 항생물질로 1g에 약 9000만원에 달하고,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아 전량 수입하고 있다. 고가의 항생물질을 만드는 미생물이 발견됨에 따라 국내에서 대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생물자원관이 우리나라 토양에서 유용한 균주를 발견한 것은 처음으로 ‘스트렙토마이세스 그리세우스 에스제이 1-7’로 이름을 붙였다. 연구진은 지난달 유전체 해독을 끝낸 후 5월 19일 특허 출원까지 마쳤다. 스트렙토마이세스 그리세우스는 결핵 치료에 사용되는 스트렙토마이신을 분비하며, 크로모마이신과 같은 항생물질을 합성한다. 또 아수가마이신 등 32개의 활성물질 유전자가 있어 다양한 연구가 기대된다. 배연재 관장은 “스트렙토마이세스 그리세우스 균주는 균핵병·궤양병 등 식물의 병원균 사멸 효과가 커 향후 친환경 식물병 방제제 등의 개발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고 말했다. 생물자원관은 2018년부터 토양 미생물 연구를 진행 중이다. 토양에는 항생제 사용 등으로 오염된 유해미생물에 대항해 생장을 억제하는 다양한 유용미생물이 존재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카드사용액 코로나 여파로 두 달 연속 감소…해외서 쓴 카드도 역대급 감소

    카드사용액 코로나 여파로 두 달 연속 감소…해외서 쓴 카드도 역대급 감소

    4월 카드승인실적 1년전보다 5.2% 감소해외사용 실적은 전분기 대비 25% 줄어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카드 사용액이 3월에 이어 4월에도 감소했다. 1분기 해외에서 긁은 카드 사용액도 2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카드 승인금액은 69조원으로 지난해 4월보다 5.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승인건수도 17억 1000만건으로 3.7% 감소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됐던 4월에는 법인카드 승인금액이 1년 전보다 24.3% 하락했다. 이에 비해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작년 동월 대비 비슷하게 나타났다. 개인카드 평균 승인금액도 전월 대비 0.6%밖에 줄지 않아 3월보다는 소비 심리가 회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업종별로는 지난달 ‘운수업’과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승인금액이 각각 69.2%와 52.8% 감소했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에는 여행업과 청소·경비·방제업 등이 포함된다. 한국은행은 ‘1분기 거주자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서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은 36억 달러(약 4조 4500억원)로 2019년 4분기(48억 1000만 달러)에 비해 25.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내국인 출국자 수가 43.8% 하락해 370만 명으로 줄면서다. 한국은행은 “해외 관광 관련 카드 사용액이 줄었지만 해외 직구 수요는 지속돼 비교적 상쇄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전분기 대비 신용카드는 사용금액이 28% 줄었고, 체크 카드와 직불카드도 각각 17%, 15% 떨어졌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충북 과수화상병 최대피해 악몽 재현되나

    충북 과수화상병 최대피해 악몽 재현되나

    충북지역이 과수화상병 때문에 비상이다. 지난해 가장 큰 피해를 기록한 충북에서 올해도 과수화상병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서다. 26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 오전까지 전국에서 과수화상병 확진판정 농가는 45곳이다. 이 가운데 충북이 34곳으로 가장 많다. 충주가 31곳, 제천이 3곳이다. 의심신고가 계속 접수되고 있어 충북지역 피해농가는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시·군 농업기술원 간이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아 농촌진흥청의 정밀진단을 받고 있는 도내 농가도 26곳에 달한다. 간이검사 결과가 정밀진단 검사에서 뒤집히는 경우가 50농가 가운데 1곳 정도라 이들 농가들의 확진 가능성은 매우 높다. 발생 농가는 과수원 내 감염 나무가 5% 이상이면 나무를 뿌리째 뽑아 묻고 전체가 폐원된다. 이 때문에 ‘과수구제역’으로 불린다. 도내 발생농가 34곳은 모두 폐원조치됐다. 폐원된 과수원은 3년간 과수 농사를 짓지 못한다. 감자나 콩 등은 가능하다. 농가는 나무 수령과 영농손실 등을 따져 보상금을 받는다. 세균병인 과수화상병은 주로 사과나 배 등에서 발생한다. 감염되면 잎과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며 말라 죽는다. 뚜렷한 치료제와 예방법은 아직 없다. 발생원인도 오리무중이다. 나무에 잠복된 균이 적정 기후를 만나 발현되거나, 균이 비바람, 벌, 전정가위 등을 통해 번지는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이렇다보니 충북에 집중되는 이유 역시 아직 밝히지 못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농가 인근 과수원이나 피해 농장주의 다른 과수원 등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원인 등을 찾기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피해를 줄이기위해 과수원 방제와 전정가위 소독 등을 지원하고 있다. 발생 농가는 사람 출입을 차단중이다. 지난해 충북지역 과수화상병 피해농가는 국내 전체 발생농가 181곳의 80%에 달하는 145곳이다. 피해면적은 88.9㏊다. 20억2000만원이 피해보상금으로 지급됐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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