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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북한 원조조약 변화 불가피” 아르바토프

    ◎한반도 긴장완화로 「한ㆍ미동맹」도/한ㆍ소 연내 수교 장애 없지만 평양의견 고려 【도쿄 연합】 소련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외교고문인 게오르기 아르바토프 미국ㆍ태나다 연구소장은 16일 한반도의 긴장완화로 군사적 위협이 줄어들면 소련과 북한간의 우호협력 상호원조 조약도 결국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바토프소장은 이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과의 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장차 한미간의 동맹관계에 변화가 오리라는 지적과 함께 앞으로 소련과 북한,그리고 미국과 한국이 맺고 있는 전통적인 조약의 개정문제가 논의대상에 오를 것이라면서 북한은 미 일 등 서방제국과의 관계개선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과의 연내 수교는 현재로선 아무런 장애가 없지만 북한의 의견을 고려한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바토프씨는 대한 관계개선을 위해 북한을 희생시키는 것은 좋지 않을 뿐 아니라 한국의 이익에도 결코 보탬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소 외채 4백80억불ㆍ무역적자 32억불/수치로 본 모스크바경제

    ◎물가 7.5% 상승,재정적자 2천1백억불/올해 예산 8천5백억불로 한국의 18배 소련의 대외무역구조는 최근들어 국제수지의 적자폭이 확대되고 외채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기획원이 4일 배포한 「소련의 경제동향 및 한소경협현황」자료에 따르면 소련의 89년 무역수지는 32억달러의 적자를 보였고 외채는 4백8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대외무역◁ 89년의 대외무역규모는 2천2백14억달러(소련측 발표자료기준)로 수출 1천91억달러,수입 1천1백2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무역수지는 87년 1백16억달러,88년 34억달러의 흑자에서 지난해에는 32억달러의 적자로 반전했다. 그러나 서방측 추계로는 적자폭이 65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중 대사회주의국가와의 교역량은 1천3백60억달러(수출 6백75억달러,수입 6백94억달러)로 전체교역의 61.8%를 차지했다. 대자본주의국가 교역액은 8백45억달러(수출 4백16억달러,수입 4백29억달러)이다. 무역수지가 적자로 반전하게된 이유는 소련의 경제사정악화로 동구 및 개도국에 대한 원유ㆍ소비재 수출이 감소한 반면 소비재공급부족 해소를 위해 서방제국으로부터 소비재를 긴급 수입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외채◁ 89년말 현재 총외채규모는 4백80억달러,순외채는 3백44억달러로서 소련의 서방은행 예치액 1백40억달러와 지금보유액 3백억달러를 감안하면 아직 위험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원리금상환액 비율이 85년 20%에서 최근에는 23%까지 올라가 위험수위에 접어들고 있다. 특히 89년에 소련이 발표한 3차례의 외채통계가 모두 달라 외채관리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외국인투자◁ 89년말 현재 외국인투자가 1천2백74건이 등록되어 전년대비 1천83건이나 증가했다. 총투자규모는 49억6천만달러로 1건당 평균투자액은 4백만달러이며 그중 외국인투자규모는 22억4천만달러에 불과하다. 특히 90년 4월현재 가동중인 합작사업은 80건에 불과해 외국인투자의 실제 내용은 낙관적이지 못하다. 89년 10월 기준으로 전체등록 건수의 58%가 자본금 1백60만달러 미만의 소규모 투자이며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 투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물가◁ 89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5%로 상당한 인플레에 시달리고 있다. 소련은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생산을 기피하고 있는 저가품목의 생산명령제,조합형태 사기업에 대한 가격통제제를 도입했다. 90년 2월말현재 국민총소득은 전년동기에 비해 1% 감소했으나 임금은 15.5% 올랐고 소비도 1.2배가 증가해 물가불안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재정적자◁ 소련 역시 미국처럼 극심한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88년 2천1백억달러였던 재정적자규모가 89년에는 1천5백억달러정도로 축소됐으나 아직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소련의 90년도 예산규모는 8천5백65억달러로서 우리나라의 18배에 해당한다. 재정적자폭은 85년에 비해 5배로 증가했으며 그 원인은 원유 및 가스의 국제가격 하락,금주캠페인에 따른 주세수입 감소등에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 김일성의 착시와 무감각(사설)

    북한의 김일성이 평양당국의 「국가주석」으로 「재추대」됐고 아들 김정일이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으로 전면에 나섰으며 권력서열에 변동이 있었다고 해서 우리는 별로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한반도문제와 남북한대화및 교류에 관한 한 우리의 관심은 항상 본질문제 해결에 있기 때문이다. 작금 평양쪽에서 전개되고 있는 그들의 당직내각 개편은 솔직히 그들끼리의 권력놀음에 불과할 뿐 민족문제 해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마디로 이번 평양당국의 권력체제 개편은 첫째 김일성 절대유일체제의 계속유지와 둘째 부자세습체제의 강화,셋째 대남ㆍ대외정책면에서의 비평화적 접근이라는 종래의 그들 정책방향과 당면 노선을 다시 확인한 것에 불과하다. 그보다 우리는 그들이 지난 23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개최한 전원위원회와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일성이 제시한 이른바 시정연설내용에 더 주목하고자 한다. 김일성은 먼저 그 자신이 40여년간에 걸쳐 강압적으로 견지해온 사회주의 이념및 독재권력체제와 관련해 『불치의 중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은 사회주의가 아니라 제국주의』라고 했고 『사회주의는 역사의 요청이며 인류가 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시대에 뒤떨어진 낡고 비인간적인 사회주의체제를 고수하겠다는 얘기다. 이에 이르러 우리는 김일성의 무디기 짝이 없는 국제적 현실감각과 한반도문제 인식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을 다른 말로 정치적 단견이며 착시라고 해서 틀리지 않는다. 세계는 지금 그야말로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들이 거듭하고 있는 변신(개혁과 개방의 물결)에 그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국제적 분쟁의 해소와 분단국가들의 통일로까지 줄달음치고 있는 것이다. 동서독과 남북예멘이 그러하다. 중국과 대만도 본질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남북예멘은 역사적 전통적으로 가장 어려운 종교적 장애를 헐고 국가연합을 선포하기에 이른 것이다. 김일성이 그런 세상움직임을 모를리 없다. 그런 점에서 사회주의 고수는 시대착오적이다. 매우 배타적이고 적대적인 자세이기도 하다. 국제적 현실이나 역사의 추세를 외면하고 스스로의 체제와 이념에 안주하겠다는 것은 다시말해 상대의 체제와 이념을 차단하고 적대시하겠다는 것이다. 그것이 한반도문제에 적용될 때 반통일,비평화,폭력문제 해결자세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경계하고자 한다. 그는 대남정책에 있어서는 항상 구두선처럼 내세우는 자유왕래를,대유엔정책과 관련해서는 단일국호하의 유엔가입을 내세웠다. 그러나 여기서도 그 내용의 비현실성과 허구성이 발견된다. 남북한 자유왕래의 전단계과정은 무엇인가. 상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대화와 교류이다. 그것이 점진적인 과정을 거쳐 군축으로까지 간다면 더욱 바람직하다. 그러나 북한당국은 지금 아예 대화와 교류조차 차단,거부하고 있다. 얼마전에 비록 민간차원이긴하나 계약서명까지 한 금강산공동개발등 경제협력을 전면 취소하고 나섰다. 바로 며칠전에 적십자 인도주의 원칙에 따른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적회담 재개도 거부했다. 게다가 존재하지도 않는 콘크리트장벽의 철거를 내세우고 이쪽의 기존법령의 폐기를 요구했다. 문제를 풀려는 자세가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거부의 몸짓과 다를 바 없다. 대 유엔문제도 그러하다. 단일국호아래 한자리로 가입한다는 내용은 결국 종래의 그들 주장인 고려연방제의 연장선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또한 북한 자신도 유엔가입문제에 성의를 보이고 있지만 「분단을 고정화」하려는 남한측의 반대로 타결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대외선전적인 차원의 선동과 다르지 않다. 한국이 현재 북방외교정책의 결실에 힘입어 추진하고 있는 유에단독가입에 제동을 걸려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아직 북한으로부터는 아무런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하겠다는 위협등으로 고립정책을 강화하는 듯하다. 북한은 그렇다고 해서 변화의 필연성마저 외면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니 어떻게 할 것인가. 그들은 변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들의 관심과 주목의 대상인 것이다.
  • 과거청산과 새로운 한일관계/노태우대통령의 방일에 부쳐(사설)

    일본을 일컬어 흔히 「가깝고도 먼나라」라고 한다. 지리적으로는 가까우나 감정적인 측면에서나 이해조정이라는 측면에서 괴리가 크다는 표현이리라. 우리는 24일부터 2박3일간 있을 노태우대통령의 일본방문이 이같은 괴리를 줄이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 바란다. 노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양국정부간에는 그동안 재일동포 3세의 법적지위문제와 일본국왕의 사죄문제 등으로 지루한 교섭이 오간 것을 국민들은 지켜보아 왔다. 특히 사과문안을 놓고 밀사가 오가는 막후교섭까지 계속되고 있으나 결과가 신통찮은 점에 대해 분노를 느끼며 대통령 방일을 반대하는 의견마저 있어온 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대통령의 방일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 되었다. 그렇다면 노대통령은 왜 그곳에 가는가. 현재 한일양국간에 특별한 현안은 없다는 것이 외교당사자들의 말이다. 그런데도 방문정상외교를 펴려는 것은 장차 동북아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측면에서 두나라의 관계개선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또 안보와 경제분야에서의 협력과 보완이 두나라의 국익과도 일치한다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사과문제에 대한 상식적 결론이 나올수 있다. 양국간에는 강점과 탄압이라는 역사가 있고 이에따른 국민감정문제가 엄연히 존재하는 까닭에 장래의 진정한 협력과 발전을 이루려면 이같은 과거의 청산이 있어야 함은 당연하다. 가해자인 일본이 이같은 기본인식을 외면하고 진심이 담긴 사과 한마디에 인색하다면 우리 국민들의 대일감정은 풀릴 수 없다. 노대통령이 꼭 일왕의 사과를 받으러 가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으로서는 과거를 사과하고 장차 선린관계를 발전시킬 좋은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다. 또 우리가 입은 피해가 엄청난 것인 만큼 얼버무리는 정도의 사과는 반드시 다른 기회에 또다시 이 문제를 재론케 만들 것이다. 우리는 과거역사에 대한 일본의 사과가 수사뿐이 아닌 행동으로 나타나야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현재 두나라간의 현안중에는 일본의 과거 잘못으로 파생된 현실적 문제들이 적지 않다. 특히 재일교포의 법적지위문제는 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당면현안이다. 일제의 희생자로서 당초 본인의 뜻과는 다르게 일본사회에 살게 된 재일교포들이 여러가지 제약과 차별대우를 받고 있음은 인과관계로 보아서도 부당하다. 지난 4월말 열린 양국 외무장관회담에서 지문날인,외국인 등록증 상시휴대,강제추방제도,재입국허가 등 이른바 4대악 제도의 일부적용 완화와 교포3세의 법적지위문제에 대체적 합의를 보았으나 4대악제도 폐지와 취업차별철폐 등 차별대우의 시정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계속되어야 마땅하다. 노대통령의 방일이 교포지위를 개선해 나가는데 있어 새로운 시발점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밖에 노대통령의 방일에서 국민들이 주시하고 있는 바는 경제분야의 가시적 협력이 이루어질 것이냐이다. 양국간에는 무역역조와 첨단기술 이전문제가 경제현안으로 대두되어 있다. 첨단기술문제는 국제시장에서 경쟁의 한계를 보이고 있는 우리 업계에 일본의 첨단기술을 접목시켜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하려는 발상이지만 첨단기술을 갖고 있는 일본의 민간기업이 잠재적 경쟁자인 우리에게 얼마나 기술을 전수할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연간 40억달러에 달하는 무역역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정상외교를 전후하여 전개된다면 어느정도 효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이를 위해서는 비관세장벽을 낮추고 대한수입을 정책적으로 확대하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런 여러가지 현안들이 대통령의 방일기간중 꼭 가시적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중요한 원칙이 결정될 수 있으며 앞으로의 외교교섭에 앞서 돌파구를 열 수도 있다. 이같은 현실적 기대와 아울러 우리의 통일까지를 내다본 먼 장래를 내다보며 한일간의 구조적 문제점을 풀어나가고 우호협력관계를 증진하는데 이번 정상외교의 목표가 두어져야 함을 강조해 둔다.
  • 통합앞둔 EC 회원국 갈등 표면화

    ◎“하나의 유럽”으로 가는길 고비“첩첩”/「공동체」 추진ㆍ유럽개발은총재 선출 이견/영ㆍ불ㆍ서독ㆍ이 등 「4강」에 화란등 비주류 반발/상황진전따라 장애요소로 대두 가능성 「하나의 유럽」 건설을 추진중인 유럽공동체(EC)안에 불협화음이 조성되고 있다. 지난 19일 파리에서 개최된 유럽개발은행설립을 위한 관계국회의에서는 총재선출과 은행위치 선정문제를 놓고 EC회원국들이 두쪽으로 갈려 심한 대립양상을 보였다. 또 19,20일 아일랜드의 킬라르니에서 열린 EC 외무장관회담에서도 「정치통합」 추진방식에 대해 제각기 다른 주장을 내세우는 등 회원국간의 갈등을 노출시켰다. 이같은 EC회원국들간의 대립과 갈등은 유럽개발은행 설립과정은 물론 유럽통합작업 자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파리회의는 앞으로 설립될 유럽개발은행 총재에 프랑스의 자크 아탈리씨를 선출하고 은행소재지로 런던을 결정했다. 이같은 결과는 물론 표결로 처리된 것이다. 동ㆍ서를 망라한 전유럽(알바니아 제외)국가와 미국ㆍ캐나다ㆍ호주ㆍ뉴질랜드ㆍ일본 등 관련 42개국가가 주주자격으로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런던은 9개 후보도시중 23표 찬성으로 결정됐고 아탈리씨는 34표의 지지를 얻어 총재로 뽑혔다. 그러나 회의가 끝난뒤 네덜란드대표인 치스 마스씨는 『총재나 은행위치는 아직도 공석』이라며 이날의 회의결과의 무효를 주장하고 나섰다. 네덜란드는 한걸음 더 나아가 오는 29일 관련 42개국 외무ㆍ재무장관연석회의(파리)에서 채택키로 되어 있는 유럽개발은행 창립정관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유보했으며 벨기에 역시 같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특히 은행설립과 관련한 제반사항의 결정권을 EC집행위에 위임키로 한다는 당초의 계획을 거부하고 나섰다. 2차례 투표에 반대표를 던진 스페인 덴마크 룩셈부르크 포르투갈 그리스 등도 강도는 다르나 불만을 행동으로 표시할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EC내 비주류 7개국(현 EC의장국인 아일랜드는 중립입장)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선 것은 평소 주류측의 독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C의 주류는 G7(서방선진7개국)그룹에 속하는 프랑스 영국 서독 이탈리아 등 이른바 EC내의 「사강」. 이들 「사강」이 EC의 정책결정이나 집행을 주도해 오고 있으며 나머지 회원국들은 주류의 기세에 눌려 소극적인 자세를 면치 못하는 등 불만이 쌓여온게 사실이다. 이번 유럽개발은행의 총재와 설립장소 선정문제도 지난 6일 워싱턴에서 열렸던 G7회담에서 이미 밀약됐었다는게 비주류측의 주장이며 그 때문에 사강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음모」 분쇄를 공동목표로 설정한 이들 비주류측은 네덜란드의 보노 루딩을 총재후보로 밀었다. 이들의 모반행위는 동구지원을 위해 총1백10억달러가 투입될 유럽개발은행의 자본금중 EC가 51%나 부담하게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몇이 EC의 의사를 결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데 근거를 두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은 「총재 아탈리,은행 런던」은 적재적소의 선택』이라며 『차기 EC집행위원장이나 통합유럽의 중앙은행유치를 노린 계산된 행위』라고 맞받아치고 있으나 주류측에 대한 나머지 회원국들의 불만이 행동통일로 나타났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이와 함께 유럽의 정치통합문제를 다루기 위해 열렸던 킬라르니 EC외무장관회담도 EC의 정치통합방법론을 놓고 심한 의견대립현상을 나타냈다. 프랑스와 서독에 의해 제창된 EC정치통합은 벨기에의 적극적인 지원을 얻어 지난 4월의 더블린 EC정상회담에서 정식의제로 채택되어 처음으로 공식거론됐다. 정상회담은 정치통합의 추진에 합의,92년말로 잡혀있는 경제통합과 보조를 맞출수 있을 것인가의 여부 등 보다 구체적인 사안의 토의를 외무장관회담에 넘겼고 각국 외무장관들이 오는 6월말의 2차 더블린정상회담때까지 이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토록 했었다. 그러나 그 첫모임인 킬라르니 회담에서는 우선 정치통합의 개념에서부터 각국이 다른 견해를 보였다. 당초부터 정치통합에 반대입장을 보여온 영국은 『도대체 국민주권을 무시하는 정치통합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기존의 EC이사회의 기능과 권한을 강화하는 선에서 그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르투갈이 같은 입장이다. 서독이나 이탈리아 벨기에 등이 유럽의회의 기능을 대폭강화하여 통합 EC의 최고의사결정기관으로 통치권을 행사토록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서독과 이 문제를 공동발의했던 프랑스는 각국 수반들이 통치권을 공동관장토록 해야할 것이라며 외교문제에 관해서는 기존의 국가간 협력관계를 강화한 「집단」 개념의 외교형태를 취하면 될 것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스페인은 또다른 방안으로 「유럽시민권」 제도로 정치통합을 대신하자고 주장했다. 이날 회담은 결국 정치통합의 개념조차 정리하지 못한 가운데 이견만 노출시킨채 끝나고 만셈이다. 특히 회담이 끝난뒤 게리 콜린스 아일랜드 외무장관은 『유럽연방제구축은 실현될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유럽정치통합방향은 당초 대외적으로 표명됐던 유럽합중국건설구상에서 크게 빗나갈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같은 반목과 이견 등 최근 EC내에 흐르고 있는 난기류가 아직은 유럽개발은행설립을 어렵게 하거나 유럽통합작업 자체를 중지시킬 정도로 심각한 것은 아니나 앞으로의 상황진전에 따라서는 만만찮은장애요소가 될 가능성이 짙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 “남북한「선공존후통일」이 현실적”/소 학자「워싱턴회의」주제발표요지

    ◎평화공존 효과적 방법은 상호주권 인정/소의 대한접근,이념­외교 분리원칙 반영 다음은 소련 IMEMO(세계경제 및 국제관계연구소)의 한국 및 일본문제 전문가 게오르기 쿠나제가 지난주 미조지 워싱턴대 주최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태평양에서의 소련의 신사고」라는 주제 논문 가운데 한반도대목을 발췌,요약한 것이다. 쿠나제는 이 발표에서 한소수교의 정당성을 강조한뒤 선남북한공존 후통일이 현실적이라며 한국측의 점진적통일방안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혀 고려연방제 아래의 즉각 통일을 주장한 북한측 참석자들과 논쟁을 벌였었다. 소련은 아직도 정치적 신사고의 개념을 정립 중이지만 그 기본원칙은 이미 확립돼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이데올로기가 외교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는 원칙과 이해균형의 원칙이다. 태평양에서 신사고가 긍정적으로 전개된 대표적 예가 한소관계정상화 문제다. 소련의 대한접근은 이데올로기와 외교의 분리원칙이 정확히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소련이 과거의 관행과 결별하기시작한 것은 최근인 1988년 가을부터다. 그 속도는 매우 빨랐고,이에 따라 소련과 한국은 40년이 걸릴 거리를 1년반만에 다달았다. 이같은 급진전의 토대는 무엇인가. 경제적 정치적 전략적 고려에서 볼 때 한국과의 의미있는 다목적 교류가 소련의 국가 이익에 합치된다는 것은 아주 분명하다. 국제법 상의 모든 기준에 비춰 볼 때 한국은 주권 국가로 인정되어야 한다. 한국은 독립성과 더불어 고도로 효율적인 경제 정치체제와 중앙 정부에 의해 전면 통제되는 국가영토를 갖고 있다. 주권 국가로서의 한국의 존재는 다른 국가가 승인하고 안하고 할 대상이 아니라 실존하는 현실 그 자체다. 또한 소련은 냉전을 주도했던 국가이기 때문에 최소한 냉전의 유산으로부터 세계를 해방시켜야 하는 도덕적 의무를 갖고 있다. 소련은 이념적 편견으로 가득 찬 정책에서 벗어나고 있기 때문에 동맹국의 개념에 대해서도 평가를 다시 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소­북한관계의 범주를 넘어서는 중요한 보편성의 문제다. 무엇이 동맹국에 대한 의무일까. 분명한 것은 어느 한쪽이 자신의 이익과 우선 순위를 무시하면서까지 다른 쪽의 정책 방향을 따라갈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한 관계는 동맹관계가 아니라 일방적 의존 관계라고 밖에 부를 수 없다. 오늘날의 동맹관계에서 동맹국에 대한 유일한 의무는 동맹국이 외부로부터 정당한 이유없이 침공을 받았을때 서로 도와주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밖의 다른 의무는 소련의 국가이익과 상충되지 않는 것만 이행해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소련은 한국이 북한에 대해 무력분쟁을 도발하지 않는 한 전적으로 자유롭게 한국과 폭넓은 접촉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소련은 남북한 모두와 관계를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한반도 통일에 기여하리라고 확신한다. 통일이 된다고 남북한의 차이가 곧 극복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한반도 통일은 즉각적인 행동보다는 참을성 있는 상호조정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는 장기적 과정으로 보아야 한다. 재조정 과정의 필수적인 전제조건은 남북한이 상대방을 주권 국가로서 상호 인정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는 한 포괄적이고 실질적인 대화가 있을 수 없다. 남북한은 어떻게 통일을 이룩할 것인가를 생각하기 전에 어떻게 평화롭게 공존할 것인가를 배우는 것이 순서다. 공존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각기 주권독립 국가로서 공존하는 것이다. 이러한 견해가 옳다면 제3국들은 남북한 양국을 주권국가로서 확인하는 제도적 장치에 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 한소 양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광범한 국내 개혁과 근본적인 혁명은 상호 개방의 중요한 전제조건을 충족시켜 주고 있다. 두나라 사회는 민주주의를 향해 가고 있는 중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 억압적인 정권간의 관계는 안정될 수도,신뢰할 수도 없다. 억압적인 정권 아래서는 인민의 의지가 쉽게 무시돼 결과적으로 대외정책의 노선 변화와 국제 의무의 배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소관계의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한국의 북방정책이다. 소련의 대한 개방은 무엇보다도 정치적 신사고에 의해 재사정 된 소련의 국가이익 때문에 추구된 것이지만 노태우대통령의 북방정책 추진과 맞아떨어져큰 실효를 거둘 수 있었다.
  • “소련은 이데올로기와 외교 분리”

    ◎소ㆍ북한대표,워싱턴 학술회의서 설전/평양­모스크바 동맹 “사실상 변질” 시사/한소수교 불가피성 강조에 북측 발끈 북한과 소련이 미국에서 언쟁을 벌였다. 한국은 입을 다문 채 지켜보았다. 18일 워싱턴의 조지 워싱턴대 주최 학술회의 석상에서 벌어진 이변이다.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북한과 소련간의 이견이 급기야 설전으로 번진 것이다. 발단은 소련 과학 아카데미의 한일관계 정책연구부장인 게오르기 쿠나제가 개진한 「한반도에 대한 소련의 시각」이라는 주제발표문의 내용. 쿠나제는 이 발표에서 소련의 대북한 동맹관계에 대해 『뚜렷한 이유없이 북한이 제3자로부터 침공을 받았을 경우 도와준다는 정도』라고 평가했다. 그의 주장은 소­북한 동맹관계가 사실상 변질돼 과거처럼 혈맹 운운하던 시대는 지나갔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다른 참석자들에게 이해되었다. 그는 또 한소관계에 언급,『남북한에 대한 주변 강대국들의 교차 승인절차가 완결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수용하지 않는다』면서 『한소 수교는 필요하면 언제든지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북한측 대표들은 『한반도 문제는 통일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 『한소수교는 한반도 문제 해결이나 통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론을 펴며 쿠나제가 역설한 한소 수교 불가피성에 대해 못마땅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나 쿠나제는 『남한은 주권국가이며 자신의 영토를 효율적으로 통치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북한은 한국의 실체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경제성장을 계속 해온 한국과의 경제력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쿠나제는 특히 『동서독의 경우 유엔 동시가입과 교차승인이 통일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며 북한측을 공박했다. 또 쿠나제가 시대변화에 따라 이데올로기와 외교는 분리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한 데 대해 북한측은 분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앞서 북한측 참석자인 허종(주유엔대표부 부대사)은 교차승인에 반대하는 북한의 입장을 분명히 했고,최우진(평화군축연구소 부소장)과 이형철(연구실장)은 「남북한 관계」 「북한의 대외정책」이란 주제발표를 통해한반도 통일의 전단계로서 고려연방제의 실시를 거듭 주장했다. 이들은 또 『북한은 개방을 하려고 하는데 주위에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강변하기도 했다. 일본측 참석자인 미카나기 전주한대사가 「한반도의 정치적 추세와 주변안보」라는 주제발표에서 북한의 권력이양 문제를 거론하자 북한측은 『왜 남의 나라 문제를 왈가왈부 하느냐. 지도자문제 토의는 사전 협의해야 한다』고 제동을 걸어 장내에 폭소가 터졌다. 이날 토론에서 한국측 대표인 김경원(전주미대사) 한승수(민자의원 전상공장관) 김진현(동아일보 논설주간) 민병석씨(청와대 북방정책담당 비서관)등은 북한측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북한측 참가자들의 어거지 주장에 대해 논평이나 반박을 일체 하지 않았으며 북한­소련 참석자간에 언쟁이 계속될 때도 이에 개입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했다. 18일 회의가 끝난 후 남북한 참석자들은 조지 워싱턴대 김영진교수의 안내로 한국음식점 우래옥에서 저녁을 함께 하며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 기회를 가졌다. 회의 마지막날인 19일 하오 북한대표들은 한국 특파원들과의 회견을 끝으로 워싱턴을 떠나 귀환길에 오른다. 「격동기의 아시아」라는 주제로 지난 17일 개막한 이번 학술회의에는 남북한을 비롯하여 미­중­소­일­말레이시아 등의 학자 언론인 경제인 정부요인 등이 참석해 주로 동북아의 평화 안보 경제협력 문제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 노대통령 「5ㆍ7담화」에 담긴 뜻(난국극복의 길:1)

    ◎“총체적 시국대처” 결연한 의지 표명/시한부 대국민약속… 비상한 각오 천명/현상황 굴절없이 진단… 국민협조 강조/부처별 후속조치로 「안정」가시화 할듯 정치ㆍ경제ㆍ사회 전반의 「총체적 난국」극복을 위한 6공정부의 돌파신호탄이 7일 노태우대통령의 시국특별담화문 발표로 올려졌다. 대통령의 결연한 의지와 방향제시에 이어 8일의 경제부처장관들의 후속조치발표,그리고 10일엔 업계의 호응노력이 가시화될 것으로 알려져 난국극복을 위한 범국민적 분위기 조성이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 같다. 앞으로 4회에 걸쳐 정치권의 반성 및 공직기강 확립,기업ㆍ근로자의 자세,과소비 자제 등 정치ㆍ경제ㆍ사회분야에 있어 난국극복의 과제를 점검,시리지로 엮어 본다. 노태우대통령의 7일 시국관련 특별담화는 「총체적 난국」에 대처하는 통치권자의 결연한 의지표명과 함께 총론적 방향제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노대통령이 오늘의 현실과 관련,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송구」 「깊은 책임」을 가식없이 토로한 뒤 『늦어도 연말까지는 정치ㆍ경제ㆍ사회의 안정을 이루도록 비상한 각오와 자세로 국정을 이끌겠다』고 천명함으로써 이번 담화가 온 체중을 실은 배수진의 성격을 띠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총론적 처방제시는 지금의 현실이 6공출범이후 민주화과정에서의 전환기적 현상지속과 민자당에 대한 국민실망,전ㆍ월세값 폭등,주식폭락,부동산등귀,물가불안에 겹쳐 KBS사태,불법파업등 산업현장의 불안요소가 가중되어 상호 상승작용을 일으킨 데서 비롯되었다는 진단에서 나오고 있다. 이같은 현실진단은 현재 나타나고 있는 사실들을 비교적 굴절없이 그대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 바탕에는 지난 2년여에 걸쳐 보여준 6공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나아가 현정권,대통령에 대한 기대감 상실이 깔려있다는 것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번 담화문에서 제시하고 있는 국정처방은 대충 ▲단호하고 엄정한 법집행 ▲기업의 부동산투기 근절및 불로소득중과 ▲노동운동의 정치투쟁화 강력대처 ▲기업의 투자의욕 고취ㆍ경쟁력 향상,기술개발 지원 등으로 되어 있다. 이와함께 장기적으로 근로자ㆍ서민의 주택건설,농어민과 저소득계층의 복지정책추진을 다짐하고 있다. 이러한 국정처방은 일견 총론적 방향제시에 그친 감이 있어 다소 아쉬운 점이 있으나 내각차원에서 가시적인 후속조치가 뒷받침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그 행간에 담겨있는 의미를 곱씹어 보면 상당한 정책의 무게를 알 수 있게 한다. 첫째,노조의 정치투쟁에 대한 강력한 대처의지는 KBS사태,현대중공업사태 등에 대해 정부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가를 선명하게 밝힌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미 정부는 이들 사태의 본질이 노사간의 문제가 아닌 노조의 정치투쟁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통치권자의 이러한 의지천명은 정부가 이 문제를 적당히 넘기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대기업과 증권ㆍ보험회사등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비업무용은 물론 「과도한」 부동산은 강제매각해서라도 처분토록 하여 기업이 생산활동보다 부동산투기를 통해 이익을 챙기는 풍조를 고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강제매각」을 직접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정부의 행정적ㆍ정책적인 유도와는 그 강도를 크게 달리하고 있어 매우 주목된다. 이는 6공이후 지속되어온 기업의 자율성,금융의 자율화 정책노선에 비추어 보면 대단한 선회라고 할 수 있으며 앞으로는 기업과 금융의 국민경제성을 강조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 판정기준 강화,그리고 기존보유분에 대한 재판정에 이어 재무구조 불량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은 일단 「과도한」 부동산으로 분류될 것임을 예고해 주고 있다. 강제매각은 결국 해당기업이 부동산을 처분하지 않을 경우 모든 금융ㆍ세제상의 제재조치를 가차없이 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담화는 대통령의 총론적 처방제시와 함께 그 어느 때보다도 대국민협조를 강도높게 호소하고 있다. 우리 경제의 앞날은 정부와 기업,근로자와 소비자등 모든 경제주체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있다면서 경제는 정부의 힘만으로 되지 않는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러한 노대통령의 호소는 경제제반문제를 재정ㆍ금융을 통해 해결하려는 정부의 정책수단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며 권위주의체제 시절의 통치자가 사용하던 충격적인 비상조치는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우회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정부의 힘이나 지시로 모든 것을 해내라는 것은 또다시 권위주의체제로 돌아가자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한 대목이 바로 이를 두고 말한 것이다. 이번 담화는 전체적으로 보아 시국상황이 경제난국과 겹쳐 심각한 상황에 와있다는 대통령의 시국인식이 솔직하게 나타나 있고 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앞으로 6개월여 남은 금년말까지 무언가 보여주겠다는 것을 국민에게 약속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날 상오의 담화문발표에 이어 하오에 있은 노대통령과 민자당의 김영삼ㆍ김종필 두 최고위원,박태준최고위원대행의 청와대 4자회동에서 그동안 실추된 집권여당의 대국민신뢰를 끌어낼 수 있도록 결속하고 단합키로 다짐한 것도 이같은 약속의 추진력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총체적 난국」상황에 통치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뛰어들어 「시한부」로 대국민약속을 했음에도 상황의 개선이 국민들의 피부에체감되지 않는다면 6공정부는 최대의 시련기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의 담화는 스스로에게 난국극복의 책임과 의무의 굴레를 씌웠다고 할 수 있으며 현내각과 9일 창당전당대회를 갖는 집권여당 민자당의 앞길도 노대통령과 함께 공동운명체로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 담화문발표로 국정최고책임자의 난국극복을 결연한 의지표명과 총론적 방향제시가 이루어진 만큼 앞으로 그 성패는 내각을 중심으로 한 관계부처의 확실한 후속조치와 그 실천력여부,그리고 각 경제주체의 협조등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노대통령 시국관련 담화 전문 우리나라가 정치ㆍ경제ㆍ사회 각분야에 걸쳐 당면하고 있는 어려움때문에 국민의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 대해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6ㆍ29선언이후 지난 3년동안 이 땅에 민주주의를 열고 새로운 질서를 정착시키기 위해 온 국민이 노력해 왔습니다. 우리의 민주화과정은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으며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도 아직까지 진통이 따르고 있습니다. 요즈음 국민의 불안이 높아진 것은 민생치안ㆍ법질서의 문란 등 전환기적 현상이 가시지 않은 데다 최근의 몇가지 사태가 상승작용을 한 데서 빚어지고 있습니다. 3당통합으로 정치적 안정의 바탕이 마련되었으나 체질이 다른 정치세력을 통합하여 새로운 여당을 창당하는 과정에서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정부는 정책의 일관성에 대해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국민은 정부의 안정의지조차 믿으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집값이 올라 내집마련의 꿈이 멀어진 수많은 국민들의 허탈감,전ㆍ월세값이 뛰어 이사를 해야 하는 서민의 고통이 컸습니다. 여기에 물가가 불안하고 한때 주식값이 크게 떨어져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도 높아졌습니다. 올들어 국민여러분의 새로운 인식과 근로자들의 자세로 노사분규는 크게 줄어들고 노사관계가 크게 안정되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방송인 KBS의 장기 불법 제작거부사태와 이에이은 현대중공업의 불법파업이 사회불안을 확산시켰습니다. 이같은 모든 현상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깊은 책임을느낍니다. 저는 늦어도 금년말까지는 국민여러분이 안심할 수 있을 정도로 정치ㆍ경제ㆍ사회의 안정을 이루도록 비상한 각오와 자세로 국정을 이끌 것입니다. 정부는 이 기간안에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를 가려 이를 강력히 추진하고 특히 다음과 같은 노력을 집중적으로 벌여 나갈 것입니다. 저는 그것이 실효성을 나타내고 정착될 때까지 앞장서 독려하고 필요한 조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 첫째,법을 어기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엄정한 법집행으로 이 사회의 질서를 바로세울 것입니다. 법질서 파괴해행위를 방치할 경우 경제가 제대로 될 수 없고 민주발전의 기틀이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하는 차원에서도 법질서를 확립할 것입니다. 둘째,대기업과 증권,보험회사 등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비업무용 부동산과 과다한 부동산은 강제매각을 해서라도 처분토록 하고 기업이 생산활동보다 부동산투기를 통해 이익을 챙기는 풍조는 고치겠습니다. 이미 공포된 토지공개념관계법과 4월13일발표한 부동산 투기억제대책을 통치권 차원에서 강력히 실천토록 할 것입니다. 불로소득에 대해 세금을 더욱 중과하고 땀흘려 일하여 얻은 소득과 이윤은 더욱 보호받을 수 있도록 세제를 개혁할 것입니다. 셋째,합법적인 노동운동은 최대한 보장하겠지만 불법분규나 노사관계를 이탈한 정치적 목적의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처하겠습니다. 넷째,기업의 투자의욕을 고취하고 제조업의 경쟁력 향상과 기술개발을 최대한 지원하여 우리 경제의 안전성장을 이루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근로자와 서민을 위한 주택건설,농어민과 저소득층의 복지향상을 위한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집권당의 책임자인 저는 민주자유당이 하루빨리 단합된 모습을 갖추도록 하고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씻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경제가 경쟁력이 떨어지고 무역수지가 적자로 반전되는 등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경제는 현재 7% 내외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고용과 경기도 나쁜편이 아닙니다. 수출도 완만하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들어 물가가 4.7%로 다소 높게 올랐으나 연말까지 7∼8% 수준에서 그 고삐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사회에 짙게 깔린 불안심리가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데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앞날은 정부와 기업ㆍ근로자와 소비자,모든 경제주체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부터 우리가 자신을 갖고 노력하면 우리 경제는 건실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경제는 정부의 힘만으로 되지 않습니다. 물가만 해도 그렇습니다. 정부의 실책도 없지 않았지만 지난 3년간 임금이 1백% 가까이 오르는데 물가가 오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가가 오르면 서민과 근로자가 먼저 피해를 입고 우리 경제의 경쟁력도 약화되게 마련입니다. 스스로는 사치한 생활로 과다한 소비풍조를 조장하면서 다른 사람을 탓하고 정부의 책임만 추궁하는 데 그친다면 우리 모두의 고통만 더해질 뿐입니다. 지금은 모두가 자기의 직분을 다하고 있는지 성찰할 때입니다. 우리 사회성원 각자가 해야 할 일,자기가 맡은 몫을 다해야 잘 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정부의 힘이나 지시로 모든 것을 해내라는 것은 또다시 권위주의체제로 돌아가자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민주주의 사회는 국민의 뜻과 국민의 힘으로 운영되는 사회입니다. 각계 국민 여러분이 이 나라의 주인은 바로 국민 스스로라는 민주시민의식을 갖고 맡은 바 자기의 직분을 다해 주어야 합니다. 지금은 나라가 어려운 때입니다. 발전의 길로 나갈 수도,또한 혼란의 길로 떨어질 수도 있는 기로에 서 있습니다. 정부가 할 일은 대통령인 이 사람이 책임지고 하겠습니다. 기업인ㆍ근로자ㆍ소비자인 국민 여러분 모두 우리 경제를 일으키고 나라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앞장서 주셔야 합니다. 저는 특히 다음 사항에 대하여 각계 국민 여러분께 각별한 협조를 구합니다. 발전의 혜택을 더 입은 기업인과 경제계 여러분은 오늘 이 시각 국민의 바람이 무엇인지 직시하여 이 사회의 안정기반을 튼튼히 할 수 있는 일을 자율적으로 해주기 바랍니다. 갈등의 소지가 되고 있는 토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활동에 꼭 필요하지 않은 부동산은 스스로 처분하고 노사와 국민화합을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주어야겠습니다. 근로자 여러분은 이제 더 열심히 일하고 생산성을 높여 주어야 합니다. 임금인상을 생산성 향상의 범위내로 자제해 주어야 합니다. 임금과 근로조건은 최근 2∼3년간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우리 경제를 키우면서 어려움을 하나하나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지금 근로자와 서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집문제도 92년까지 짓는 2백만채의 주택이 본격적으로 공급되면 크게 호전됩니다. 이처럼 과감하게 집을 지어가면 앞으로 10년안에 누구나 손쉽게 내집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어려움을 맞을 때마다 우리 국민은 단합하여 그 고비를 슬기롭게 극복해 왔습니다. 이 사회에 큰 영향력을 가진 언론과 지도층은 정부의 잘못도 비판하지만 이 사회의 그릇된 풍조를 바로잡는 데도 소신있게 나서 주어야 합니다. 여유있는 계층은 과도한 소비와 사치를 자제하고 화합하는 사회를 이루는 데 더 큰 책임을 져 주어야 합니다. 이와같이협조해가면 현재의 국면은 머지않아 극복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려움을 이기며 민주주의를 후퇴시킬 수 없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민주주의를 후퇴시킬 수 없습니다. 우리는 냉전의 벽이 허물어지고 동서독일이 사실상 한나라가 되고 있는 세기적 변혁을 맞고 있습니다. 반세기동안 우리에게 금단의 땅이었던 북방세계도 열렸습니다. 변화의 큰 물결은 한반도에 밀려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이룩한 민주발전과 번영,북방정책의 결실을 바탕으로 이제 통일의 길을 본격적으로 열어가야 합니다. 민족사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대한 시기입니다. 저와 정부는 비상한 자세로 나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협조를 호소합니다.
  • 현안의 「난국수습」 정치적 조율/국회 3개상위 소집 언저리

    ◎“정치권 경색이 위기상황 초래”공감/여야의 인식달라 처방제시 불투명 국회 노동위와 외무통일위가 4일,문공위가 7일 각각 소집됨으로써 최근의 난국을 풀어 나가기 위한 정치권의 타결책 모색이 본격화 된다. 여야는 이번 상임위 활동을 통해 현대중공업사태와 연관된 노사문제,KBS사태와 언론사노조들의 동조제작거부 움직임,노태우대통령의 방일과 재일한국인의 법적지위문제 등 현안들을 중점적으로 다룰 전망이다. 이들 문제외에 증시침체와 부동산투기심화,물가앙등 등의 경제현안들은 지난달 중순 소집됐던 재무ㆍ경과ㆍ건설위등 관계상위에서 문제시 삼았던만큼 정부쪽의 대처움직임을 조금 더 지켜보자는 것이 여야의 대체적인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상임위 소집은 현재의 정치ㆍ경제ㆍ사회적 상황이 「총체적 난국」이라는 데 대해 여권은 물론 야권도 함께 절감한 데 따른 것임은 물론이다. 위기상황 자체가 정치권 전반의 경색된 분위기와도 연관됐다고 할 수 있으므로 여야가 적어도 머리를 맞대고 고심하는 모양이라도 갖춰야 한다는 본질적인 책임감의 발로라고도 할 수 있다. 그만큼 최근 일련의 상황들이 자칫하면 사회 전반에 파국을 야기할 만큼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데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외견상 이번 3개 상임위소집은 평민당의 요규에 민자당이 응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게 됐다. 그러나 속사정을 면밀하게 살펴보면 여권 역시 야권 못지않게 적극성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이는 노동ㆍ외무통일위 소집이 지난 주말 단한차례의 여야총무회담에서 합의를 보았고 문공위 역시 4일 상오의 첫번째 여야간사회의에서 결론이 난 점에서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 민자당은 현재의 난국이 3당통합이후 더욱 심화됐다는 여론의 질색이 더욱 거세지자 그동안 국회차원의 대책논의 주장에 미온적이었던 태도를 바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여야의 적극적인 자세에도 불구하고 이번 상임위활동에서 뚜렷한 처방전이 나올지는 매우 불투명하다. 지난달의 5개 상임위처럼 여야의원들간의 정치적 공방만 되풀이하다 아무런 결론없이 끝날 가능성이 오히려 크다고 할 수 있다. 여야가 현안에 대한 기본적 인식에서부터 궤를 달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권은 노사분규와 경제상황 악화등 일련의 사태를 별개로 인식해 분야별로 적절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각론적 대응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에비해 야권은 현재의 위기상황이 현 정권의 통치력부족과 3당통합에 따른 여권의 내분,그리고 민주화ㆍ개혁조치의 후퇴때문이라는 총론적 해석을 하고 있다. 여기에다 민자당은 민정ㆍ민주ㆍ공화 3계파가 각기 다른 목소리로 처방전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이번 상임위에서도 확고한 대처방안을 도출해 내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단 하룻동안 열리는 이번 상임위에서는 현안사태들의 전말과 문제점,부작용들을 전체적으로 정리하고 국회차원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킨다는 데서 의미를 찾아야 할것 같다. 노동위에서는 현대중공업에 대한 공권력투입과 최근 노조간부들에 대한 집단구속및 수배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루어질 전망이다. 야당의원들은 특히 노사분규의 확산이 노동정책 부재에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고주장하고 노동부장관에 대한 인책을 요구할 방침이다. 노사분규에 대해 야당의원들은 정부가 노사간의 자율적 해결보다는 탄압일변도로 대처해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에서도 노사간 타결의 여유가 있었음에도 정부측이 무리해서 공권력을 조기에 투입시켰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노사문제를 다루는 정부측의 입장이 사측에 편향돼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비해 여당의원들은 노동권의 연대파업과 대형노사분규에 대한 근본적인 치유책을 정부측에 적극 따질 것으로 보인다. 여당의원들은 또 상당수 분규현장에는 외부 불순세력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는 인식아래 외부세력의 차단방안과 실체규명을 추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동위에서는 특히 노조간부들에 대한 형사처벌의 적법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무통일위에서는 지난달 30일 한일 외무장관회의에서 합의된 재일한국인후손의 법적지위개선방안이 현실적 관점에서 과연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놓고 여야의원들의 집중적인 추궁이 있을 전망이다. 여야의원들은 일제의 희생자라고 할 수 있는 재일한국인 1,2세들에 대한 근본적인 차별제도가 해소되지 않은 이유와 경위를 따지겠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야당의원들은 현실적 타결이 되지 않은 만큼 노대통령의 방일도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야당의원들은 지난 4월 법사ㆍ내무위에서 거론했던 민자당 김영삼최고위원의 방소비사에 대해서도 문제삼을 태세다. 7일의 문공위는 방송사들의 공동제작거부움직임이 소집전에 해결될지의 여부가 상임위 활동의 강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원들은 그러나 그동안 여러차례 공표해왔던 것처럼 KBS에 대한 공권력재투입이 정부측의 언론장악을 위한 폭거라고 주장하면서 최병렬공보처장관과 서기원KBS사장의 퇴진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구속된 KBS노조원 11명에 대한 석방도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문공위는 특히 권정달씨를 소환해 언론통폐합의 진상을 규명하는 문제를 놓고 여야의원들간에 설전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KBS사태와 관련해 김용갑 전총무처장관을 소환할지 여부도 주목거리다.
  • 서경원피고 10년 선고/1심보다 5년줄어

    서울고법형사2부(재판장 윤재식부장판사)는 25일 북한에 몰래 다녀온 서경원피고인(53)등 8명에 대한 항소심선고공판을 열고 서피고인의 간첩죄등을 그대로 인정했으나 형량을 1심보다 줄여 징역 10년,자격정지 10년에 추징금 3천5백54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함께 구속기소된 서피고인의 비서관 방양균피고인(35)에게는 1심형량인 징역 7년,자격정지 7년에 추징금 6백73만원을 추가로 선고하고 평민당 대외협력위원장 이길재피고인(51)등 나머지 6명에 대해서는 1심형량대로 징역 1년,자격정지,집행유예 2년∼선고유예까지를 각각 선고했다. 항소기각된 피고인들의 선고형량은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구형량) ▲김용래(38ㆍ서의원보좌관)=징역및 자경정지 1년,집행유예 2년(징역및 자격정지 2년) ▲이건우(58ㆍ가농통일위원장)=〃(징역및 자격정지 3년) ▲이길재(50)=〃 〃 ▲오동철(34ㆍ서의원 운전기사)=징역 10월,자격정지 1년,집행유예 1년(징역및 자격정지 2년) ▲이희우(38ㆍ서의원동서)=선고유예(징역및 자격정지 1년6월) ▲방제명(62ㆍ원일레벨산업회장)=〃 〃
  • 90년대 동북아의 정치기류 예진/일 전문가 특별기고

    ◎한반도정세 「한ㆍ소관계」를 축으로 진전/소 경제실리 앞세워 대한접근 가속화/중 동구변혁 여파,대북유대 강화주력/한­중,당분간 간접교류… 북한­소는 불협화음속에 지난 3월12일부터 30일까지 중국 장춘의 길림성 사회과학원과 상해 평화발전연구소의 초청으로 처음으로 중국방문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중국에는 2주일동안 체재하며 북경ㆍ장춘ㆍ연길ㆍ상해의 대학 및 연구소를 둘러 보았다. 최근의 소련ㆍ동구제국의 변화에 따라 세계에서는 동아시아의 군축문제 및 경제교류의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보다 큰 파문속에 국제관계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하는 견해를 가져왔다. 도쿄와 서울만을 왕복한데서야 어딘가 1990년대의 동아시아 국제흐름의 구도가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작년 1월부터 중국방문을 계획,이번에 실현을 본 것이다. 중국에서는 최근의 유럽정세의 변화가 아시아에 어떻게 파급되고 있다고 보고 있는가. 한국과 소련의 관계를 중국은 어떻게 받아 들이고 있는가. 한국과 중국의 관계는 어디까지 진전될것인가 등에 관해 중국의 학자들과 개인적으로 의견을 교환해 보겠다는 것이 목적이었다. ○중,한­소 접근에 느긋 중국학자와 의견교환을 했을때 느꼈던 점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첫째로 중국은 대 한반도정책을 장기적 관점에서 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1백년을 주기로 외교정책을 입안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학자도 있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들이 중국의 외부에서 부터 「한반도 정세의 변화」라고 보는 것을 중국은 변화라고 보지 않는 경우도 생겨나는 이유이다. 두번째는 한국과 소련의 관계개선에 대해서이다. 소련이 한반도에의 영향을 강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중국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은 틀림없다. 그리고 소련의 동향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도 틀림없으나 소련의 한반도에의 적극자세가 그다지 중국에 있어 위협이 된다고는 보지 않는 것 같다. 그것은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문화적 측면에서 한반도에 더욱 영향력을 갖고 있었던 것은 중국이며 한반도와의 교류의 역사는 중국이 가장 길다라는 중국의 자신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한ㆍ소관계개선에 관해서는 중국은 크로스관계의 진전이 한반도에 있어서 안정의 기초가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ㆍ소관계와 병행해서 미국과 일본이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해 나간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다. 셋째로 한ㆍ중관계에 대해 중국의 학자들은 북한ㆍ중국관계를 고려할 때 한계가 있다는 견해가 많았다. 중국의 가장 중요한 국가는 북한이며 그것은 변할 수 없다. 소련ㆍ동구의 변혁 이후 북한은 여전히 고립의 방향을 취하고 있고 북한에 대해 중국의 책임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중국은 보고 있는 것 같다. 또 중국은 한국과도 1백년이 걸리더라도 좋은 관계를 구축하고 싶으나 한국은 1주간 또는 2주간의 폭으로 한중관계를 개선해 정치적관계를 맺고 싶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보임으로써 의견의 불일치가 생긴다고 지적하는 학자도 있었다. 따라서 한ㆍ중 관계가 때로는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경우도 있으나 실제로는 중국은 「북한과의 우호제일,한국과의 간접교류 추진」이라는 원칙을 계속 견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었다. 내가 보는 바로는 한ㆍ중교류에는 중국은 4개의 원칙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즉 정치적 관계를 맺지 않고 경제적 교류는 크게 늘린다. 스포츠교류도 계속하지만 문화면에서는 간접교류에 멈춘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한ㆍ중간의 중요한 연구소의 자매관계 결연은 하지 않는다는 기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4원칙은 이전부터 있어왔으며 당분간은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넷째로 북한체제의 혼란 및 불안정설에는 중국학자는 부정적이었다. 한국내의 김일성체제의 보도는 홍콩의 등소평보도와 마찬가지로 흥미본위라고 지적하는 학자도 있었다. 이상으로 중국의 인상과 중국의 한반도에의 견해를 소개했으나 이제부터 내자신의 견해를 말하고자 한다. 첫째로 한ㆍ소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최근 주목을 끄는 것은 한ㆍ소양국의 급속한 접근이다. 국교수립은 시간문제로 되어 있으며 그 속도는 예상이상이었다. 최근 소련의 한반도에 대한 자세는 4개의 단계로 변화해 온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지난 84년5월의 김일성주석의 소련방문으로부터 86년10월의 방소까지의 시기,소련은 군사협력을 중심으로 북한에 적극적으로 접근했다. 86년10월부터 88년9월의 서울 올림픽때까지는 소련은 북한의 입장을 지지하면서도 동시에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모색했던 시기이다. 88년9월부터 89년9월 서울올림픽 1주년까지 소련은 북한을 지지하며 한국과의 관계를 진척시켰다. 그러나 때로는 북한을 자극하는 정책(서울올림픽 참가등)을 취해 양쪽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법을 취했다. 북한에 대한 「한국카드」를 소련이 사용했던 시기이다. 89년9월 이후 고르바초프 정권의 유력한 브레인들이 잇달아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과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진전시켜,때로는 북한을 자극함으로써 소ㆍ북한관계가 악화되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대담한 한반도정책을 편 것이다. 바꾸어 말한다면 지난 9월 이후 북한ㆍ소련관계에의 배려보다 한ㆍ소관계에의 배려를 우선시켰다고 말할 수 있다. 그 배경에는 국내정세의 변화에 의해 개혁을 서두를 필요가 생긴 소련이 한국의 협력으로 시베리아 개발을 진척시키고 무역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던 것을 들 수 있다. 또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일본방문을 앞두고 대일관계 타결을 위해서도 긴밀한 한ㆍ소관계는 소련에 있어서 유리하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한­중관계 개선 한계 둘째,한ㆍ중관계는 어떻게 볼 것인가.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를 보다 강화하고 있다. 이붕총리는 88년3월 이후 3차례에 걸친 정치활동보고를 했다. 88년3월에는 『북한은 중국의 친밀한 인국이며,중국은 북한의 자주적 평화통일의 합리적 주장과 한반도의 긴장완화의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고 부추겼다. 그러나 89년3월에는 『중국과 한국 사이에는 정부관계는 존재하지 않지만 민간의 경제무역은 하고 있다』며 한국과의 경제관계에 처음으로 언급했다. 이와 함께 남북대화의 진전을 기대했다. 이것은 중국이 한국과의 간접교류에 의욕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3월의 보고에서는 이붕총리가 한국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고 『최근 1년 중국과 많은 국가 특히 주변의 인국과의 관계는 한층 더 개선,강화됐다. 중국과 북한의우의는 더 돈독해졌다』고 말했다. 그 표현은 지난해 보다도 강한 것이었다. 중국의 전기침 외교부장이 3월말 기자회견에서 말한 『대만과 한반도의 통일은 동일 방식으로 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그것은 중국이 한반도는 2개의 정부라도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대만 문제와 한반도 문제에는 차라리 다른 점이 많다. 같이 분단된 지역이라 하더라도 중국으로 본다면 대만은 국내이며 한반도는 외국이다. 한반도에는 한국이라는 존재가 있으며 한중간접교섭의 필요는 중국도 인정하고 있는 터이다. 또 한반도에는 소련의 영향이 있으며,주한미군이 있어 한반도의 긴장완화책과 주한미군의 유지를 둘러싸고는 주변 제국사이의 의견이 엇갈려 있는 지역이다. 그런 점에서 한반도는 대만과는 다른 복잡한 국제적 이해가 교차한다. 중국 동북부에 접하는 한반도가 갖는 지정학적 중요성은 대만의 그것과는 다르다. 따라서 중국에 있어서 대북한관계가 갖는 가치는 중국ㆍ대만관계가 갖는 가치와는 이질적인 것이며,중국에 있어서 북한ㆍ중국관계의유지는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그 때문에 중국은 북한의 연방제 제안을 전면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 통일방식은 대만문제해결과는 기본적으로 다르다. 이 「다른 방식」이라는 것은 차라리 지금까지의 정책의 확인이다. 북한에 있어서의 중국은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힘이며 중국자신도 북한에 대한 역할을 통감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관계는 더욱 긴밀해 질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80년대초의 중ㆍ북한관계로 돌아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북한에 쇼크요법 셋째로 소련ㆍ북한관계이다. 소련은 북한에 대해 쇼크요법을 시험중이며,그 때문에 북한이 소련으로부터 다소 멀어지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북한과 소련 사이에 불협화음이 나와서는 곤란하다는 시기는 지났다는 것이다. 당장 앞으로 소련의 대북한 무기공급 템포는 둔화될 것이다. 북한은 한국에 접근하고 있는 소련에 대해 동구제국에 대해 그랬던 것처럼 「배신행위」라고 비난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소ㆍ북한관계는 표면상으로는 조용하다. 그러나 수면하에서는 북한의 불만이 팽배하고 있으며 마침내는 불협화음이 나올 것이다. 네번째로 북한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의 문제이다. 올 들어서 부터 북한에서는 김정일비서의 신격화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김정일의 문헌을 주석의 것과 동격으로 학습하게 된 것. 김정일이 태어났다는 백두산 밀영지의 혁명사적화 사업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또 소련ㆍ동구에 파견된 유학생의 귀환명령 및 동구제국에의 비판을 보면 북한은 더 한층 폐쇄적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것이 북한에 있어서는 체제를 온존하는 길이라고 지도부는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이 그렇게 함에 따라 한국에 대해 우위를 견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낙관주의자가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은 마침내 북한이 한국에 대해 양보함으로써 정책전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낙관주의자이기 때문에 남북대화는 「통일과 긴장완화」라는 총론에서는 일치하지만 각론에 이르면 대화가 중단돼 버리고 만다. 1990년대는 한반도에서는 한ㆍ소관계의 진전을 축으로 일부에서는 냉전구조를 남겨두면서 복잡한 정치적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다케사다 히데시
  • 한반도통일에 대한 소련의 입장 세미나 요지

    ◎“남북한 「평화협정」 체결이 우선과제”/낭비적 군비경쟁 지양,군축협상부터 시작을/평화공존속 민주화 거쳐 점진적통일 이뤄야 한양대 중소연구소와 소련의 과학아카데미 극동연구소가 공동주최한 제3차 한소학술회의가 16,17일 양일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는 극동연구소 소속의 소련학자 8명과 국내학자 다수가 참석해 「한소관계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토의를 벌였다. 다음은 소련극동연구소 한국책임자인 유리 오그네프씨가 발표한 「한반도통일에 대한 소련입장」이란 제하의 논문 요지이다. 현재의 국제정세는 한반도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유리한쪽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는 미소양국을 포함,주변국가들에게도 공히 도움을 줄 것이다. 소련은 한반도의 통일 문제가 외부의 간섭없이 남북한국민의 뜻에 따라 실현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남북한이 상호 적대관계를 종식,한반도에 안정과 평화가 유지되는 것이 통일의 전제조건이라고 보고있다. 남한과 북한은 장기간 분단되어온 그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사회ㆍ경제ㆍ이념ㆍ문화적인 측면에서 서로 상이하며 대외 정치적 정향도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한반도에는 우리가 승인을 하든 안하든 두개의 한국(Two Koreas)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현재의 국제환경하에서는 미ㆍ일ㆍ소ㆍ중이 한반도를 자본주의나 사회주의 국가로 통일시키기는 불가능하다. 또한 한국동란과 같이 한반도문제를 무력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시도는 새로운 국제분쟁만을 낳을 뿐이다. 남북한은 일찍이 지난 72년 자주ㆍ평화ㆍ민족대단결의 통일3원칙에 합의했지만 그 방법에 대해선 상호 시각을 달리하고 있다. 북한은 고려연방제를 통일문제해결에 가장 적합한 방안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는 먼저 상징적 통합을 이룬뒤 점진적으로 완전한 단일주권국가로의 통일을 이루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노태우대통령은 지난 88년 유엔연설에서 동북아 평화번영을 위한 6개국(미ㆍ일ㆍ중ㆍ소와 남북한)회담을 제의했다. 이는 소련의 입장과 일치하며 다른 국가들도 지지하고 있는 것이다. 또 89년 9월에는 「한민족 공동체 통일방안」을 제의,완전한 통합에 이르기 위한 공동영역의 마련을 제안했다. 그러나 북한은 유감스럽게도 자신들이 주장한 고려연방제와 일맥상통한 이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물론 남북통일이나 40년간 지속된 적대관계 종식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 질 수는 없지만 북한이 통일이라는 명분 때문에 그들의 이념인 「주체사상」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은 분명하다. 따라서 통일을 위해선 40년간의 대결구조가 우선 사라져야 할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남북간의 대화와 관계정상화가 더욱 요청되는 것이다. 남한과 북한은 공히 오는 8월15일 남북분단 45주년을 맞아 재통일을 위한 결정적 계기를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선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인이 있다. 그것은 바로 상대방에 대한 상호인식의 전환이다. 북한은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한의 군사독재 정권이 없어지고 사회민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재 한반도의 남쪽상황은 북한이 주장하던 그러한 여건이 조성됐음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상황은 전혀 변화가 없다. 또 남한은 북한이 개방만 하면 북의 사회주의체제가 몰락한 것으로 보는데 이는 단순한 희망사항일 뿐이다. 북한은 지금까지 40년 이상 안정을 유지해 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남한의 생각처럼 북한이 쉽게 와해되지 않듯 북한의 생각처럼 남한에서의 미군철수가 통일의 전제라고 보기는 어렵다. 다시 말해 한반도의 통일문제는 조만간 이루어질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반도문제에 있어 양당사자간 제1과제는 군사충돌의 방지다. 다시 말해 평화공존외에는 어떠한 대안도 없다. 평화공존이란 전쟁방지뿐만 아니라 민주화ㆍ비군사화ㆍ인도주의적 관계회복을 통한 건설적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소련의 대한국외교기조도 이런 기틀위에서 진행될 것이다. 군사ㆍ정치대결의 청산,상호불신과 적대관계의 제거를 통한 진정한 긴장완화정착을 위해 소련은 노력할 것이다. 또 한반도의 통일은 민주적 과정을 거쳐 점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낭비적인 군비경쟁의 지양을 위해 남북 상호간의 군축협상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이는 한반도의 통일이 무력수단이 아닌 정치적 수단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원칙이기도 하다. 소련은 한반도의 긴장ㆍ대치국면을 해소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가 필요함을 인식하고 있다. 소련의 입장에서는 정전협정을 평화조약체결,불가침선언으로 대체하는 것이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중요한 요인이라고 본다. 이러한 것이 이루어지면 남북한ㆍ미국ㆍ기타 국가들은 외교ㆍ무역ㆍ관광등 여러 분야에서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며 특히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은 남북한의 폭넓은 접촉 뿐만아니라 중국ㆍ소련의 대남한의 관계강화에 도움을 줄 것이다. 또 이러한 「교차 데탕트」는 아태지역의 통합에도 기여할 것이다. 한반도상황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적 요인중에서 미국과 소련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소련의 영향력은 미국에 비해 제한되어 있다. 소련은 많은 경우 단지 한반도의 군사적 화해와 평화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관심을 불러일으킬뿐이다. 따라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주변국들의 상호협력을 위한 가능한 수단으로 남북한과 관련국가들이 참여하는 국제회의를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국제회의는 우선 한반도의 무력분쟁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미ㆍ소ㆍ중국 기타 국가들은 남북한의 무력 불사용협정의 보증자로서 유엔감독하에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수십년동안 대결의 장이었던 유럽이 현재 「유럽공동의 집」을 짓고 있는 것처럼 한반도와 동아시아에 있어서도 「아시아 공동의 집」 건설이 가능할 것이다.
  • “올여름 큰비 자주 내린다”/이상기단 형성 봄비도 2배로

    ◎올들어 나흘에 하루꼴 비 식물의 생장속도 빨라져/단체서 주말 날씨 전화문의 빗발 지난 겨울부터 이상난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올해 강수량이 예년의 갑절을 기록하며 봄에는 보기 드물게 비오는 날이 잦다. 3월만해도 28일 현재 전국 평균 강수일수가 6ㆍ8일로 나타나 나흘에 한번 비가 내린 꼴이었고 그것도 주로 주말이나 일요일에 계속 내렸다. 중앙기상대는 28일 『이같은 추세로 미루어 4ㆍ5월에도 비오는 날이 많아지면서 강수량도 예년평균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이며 특히 올여름에는 잦은 집중호우나 홍수까지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ㆍ중부지방의 경우 지난 1월부터 지난 25일까지 1백87.8㎜의 비가 내려 예년 평균치인 83.0㎜의 갑절이 휠씬 넘었고 전국적으로 보아도 예년 평균 1백22.1㎜의 갑절에 가까운 2백1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와 아울러 기온도 지난 겨울에는 예년보다 1.8도가 높은 2.5도를 기록,어느 겨울보다도 따뜻한 기온을 보였다. 봄철 기온이 이같이 높고 강수량이 많아지자 계절의 변화속도도 10∼14일쯤 앞서가 각종 식물의 생장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중앙기상대는 이에따라 지난 9일 광주지방 4월8일,울산지방 4월5일,서울지방 4월14일로 예보했던 벚꽃개화일을 이날 다시 10∼12일씩 앞당겨 광주지방 3월28일,울산지방 3월24일,서울지방 4월4일로 수정발표했다. 기상대는 빨라지고 있는 계절변화에 대응,못자리 설치작업과 병충해 방제작업도 예년보다 1주일정도 앞당겨 줄 것을 당부하고 각종 세균 및 곰팡이류의 번식 속도도 빨라지고 있음을 감안,대도시는 물론 전국 각 지역에서 각종 전염병 방제작업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기상현상 때문에 최근 중앙기상대에는 앞으로의 날씨변화와 추이를 묻는 전화가 전국 곳곳에서 하루 3백∼4백건씩이나 잇따르고 있다. 중앙기상대는 『지난 겨울에는 우리나라 북쪽에 자리잡은 시베리아기단의 중심이 유럽쪽으로 치우쳐 이상난동 현상이 계속됐으며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중국대륙에서 다습한 기단이 형성되어 기압골이 자주 우리나라 쪽으로 지나가면서 눈이 많이 내렸고 올봄에도 특히 비가 많이 내릴 조짐』이라고 말했다.
  • 동독 훔볼트대 빌교수 단독 인터뷰(통독으로 가는 길:2)

    ◎“「통일헌법」 골격 설정이 최우선 과제/「자주권 보장」 조항 활용,연방제 채택 가능/경제ㆍ통화통합 3년안에는 불가능할듯/오데르­나이세국경선 “불가침 보장”전제 돼야 【동베를린=김진천특파원】 3ㆍ18 동독총선은 통독일정을 앞당겨 놓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나 어떤 절차를 거쳐 언제 통일이 이루어질 것이며 통일된 독일은 어떤 위치에 서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윤곽조차 드러나지 않고 있다. 총선 이후 급변하는 상황속에서 동독사람들이 걷고자 하는 통독의 길은 어떤 것인지 동독의 헌법 전문가인 로즈마리 빌교수(여ㆍ훔볼트대 법학부 국가 및 법제이론학과장)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빌교수는 헌법위원회 위원으로 새로 구성되는 의회에 제출키로 되어 있는 새 헌법의 초안을 작성하기로 동독내 헌법 권위자이다. ­총선에서 승리한 기민당은 통독을 서두르자고만 했지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은 적이 없다. 기민당 자체의 통독구상이 없는 것은 아닌가. ▲그러한 지적때문에 기민당이 구성할 새 정부는 통일로 가는 구체적인 길을 찾아내는 것이 첫번째 과제이며 임무이다. 전승 4개국의 권리,유럽공동체(EC) 가입문제,헬싱키협정의 준수여부등 통독과 관련한 국제법 문제를 해결ㆍ정리한뒤 헌법문제를 다뤄야 한다. 현재까지 거론된 바로는 서독연방헌법 제23조(동독의 각주가 주민투표로 서독에 귀속을 결정ㆍ사실상의 서독합병)에 의한 방안,제1백46조(동서독 양측대표로 구성된 제헌의회에서 통일헌법을 만들어 양독헌법을 정지시킴)에 따르는 방안,그리고 연합체를 만드는 방안등 3가지 접근 방법이 있는데 우선 23조를 따를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헌법문제의 큰 줄거리가 잡히고 나면 나머지 사소한 문제들은 쉽게 해결할 수 있다. ­통독작업은 어떤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보는가. ▲동서독 정부간 협상과 「2+4」회담 등과 같은 국제협상이 병행될 것이다. 정부간 협상은 이미 진행되고 있는 통화통합협상을 필두로 필요한 다른 부문의 협상도 착수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법령 통합작업도 아울러 시작되어야 한다. ­경제ㆍ통화통합은 언제쯤 실현될 것으로 보는가. ▲기민당은 6월1일까지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그렇게 빠르게는 안될 것이다. 사르지방통합때 법령만드는데 1년이 걸렸고 그분량만 해도 2백50페이지에 달했다. 화폐통합을 하기까지는 3년이 걸렸다. 지금 동서독간의 차이는 그때보다 훨씬 크다. ­어려운 이유가 단지 양측의 제도적 차이 때문이라고 보는가. ▲문제는 서독이 동독에 어느 정도 원조를 하느냐이다. 6월1일부터 무작정 통화통합이 실현되면 금년말까지 동독의 큰기업들은 대부분 문을 닫게 될 것이다. 또 보험이 동독내에까지 적용되려면 국가예산에서 지불해야 한다. 동독주민들의 이해를 보장하려면 통화통합문제를 합리적으로 다뤄야 한다. ­동독의 헌법이 통독작업의 장애요소가 되지는 않는가. ▲동독헌법은 지난해 12월부터 몇차례 조항이 바뀌었다. 그러나 책임있는 사람들은 새로운 헌법을 요구한다. 지난해 개혁작업 이후 구성된 「원탁회담」은 새 헌법의 제정을 위해 헌법제정위원회를 만들었고 이 위원회는 헌법안을 만들어 새로 구성될 국회에 제출,심의를 받을것이다. 새 헌법안은 4월초에 발표되어 두달간의 공시기간을 거쳐 6월17일에 국민투표에 부친다는 일정이 잡혀 있다. ­새 헌법안에 통일과 관련된 조항이 있는가. ▲없다. 그러나 국가가 자주권의 일부분을 다른 나라와의 사이에 구성된 공동기관에 념겨줄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이 조항을 실천하면 연방제 통일이 가능하게 된다. 서독헌법에도 비슷한 조항이 있다. ­서독은 오데르­나이세 국경선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오데르­나이세 국경선은 불가침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유럽에서는 국경선문제를 거론할 수 없게 되어있다. 헬싱키 협정으로 2차대전이후에 획정된 현 국경선은 움직일 수 없다는 국제적 약속이 맺어졌다. ­콜총리는 아직도 애매한 자세를 털어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한 태도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성적인 처사로 보기 힘들다. 쫓겨난 극소수,그리고 그중에서도 극히 일부분이 국경문제를 들고 나올 뿐이다. 쫓겨난 당사자들은 거의 고인이 됐고 그 후세 몇사람만이 그런 주장을 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콜총리가 왜 그런자세를 버리지 못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통독에 대한 이웃 나라들의 걱정을 어떻게 씻어줄 것인가. ▲통일독일이 비무장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는 무력으로 세력을 확장하지 않겠다는 다짐의 실천인 셈이다. 또 독일이 경제대국이 된다는데 대한 우려는 통일독일의 유럽화로 가셔질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EC에 속함으로써 통일국가로서의 자주권의 일부를 제한하는 것이다. 작은 나라들도 동등하게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유럽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통일독일의 위상은 어떤 것인가. ▲이 문제가 앞으로의 통독작업에서 논의돼야 할 중요한 핵심이다. EC가입문제는 거의 해결된 것이나 다름없다. 군사적인 문제만 미결로 남아있다. 어느 쪽의 동맹에 가입하느냐를 결정해야 한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입여부가 초점의 대상이지만 동구의 상황이 요즘처럼 쾌속 진전을 계속하면 나토 자체가 무의미해진다. 동구가 더이상 나토의 적이 아닐진대 대립적 군사적 개념의 나토는 스스로의 변신이 불가피해질 것이다. 이렇게 보면 나토 가입문제도 크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 궁극적으로는 전유럽에 적용되는 법제도를 구축,이런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 강택민의 「평양나들이」 2박3일

    ◎중국ㆍ북한,“사회주의 공동보조”재확인/북,「등소평식 권력승계」지지 요청한듯/「한ㆍ중 경제교류」엔 미묘한 입장차이/「한반도」문제 집중논의… 중국의 유연한 대한관 표출 강택민 중국공산당총서기의 북한방문은 지난해 11월 김일성의 비밀북경방문에 대한 의례적인 답방의 형식을 띤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강택민총서기와 김일성과의 3차례에 걸친 공식회담에도 불구하고 회담에 따른 구체적인 합의사항이 공개되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다만 이제까지 알려진 내외신보도를 종합할때 강총서기와 김일성은 이번 만남에서 ▲공산권의 변혁에 따른 공동대처방안 ▲한ㆍ중국관계를 비롯한 한반도문제 ▲북한의 권력세습문제 등을 거론한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특히 15일 첫 회담후 열린 강택민총서기의 방북환영리셉션에서 김일성이 『제국주의를 반대하고 사회주의를 건설하기 위한 공동위업수행에서 중국인민과 어깨걸고 함께 싸워나갈 것』임을 역설하고,강총서기 역시 『추호의 동요도 없이 사회주의 노선을 따라 나갈 것』을 강조함으로써 중국과 북한은 소련 및 동구공산국가들의 개혁과 관계없이 정치개혁을 거부하는 한편 아시아적 사회주의노선을 공동으로 구축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통일 연수원 윤병익교수는 『강총서기와 김일성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과 중국이 소련ㆍ동구에 이어 아시아의 몽고에까지 파급된 정치개혁을 거부한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하는 것으로 중국ㆍ북한ㆍ베트남이 연계해 아시아형공산주의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그러나 이는 중국이 대외개방정책과 경제체제개혁을 거부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닐 뿐아니라 북한역시 84년 합영법도입이래 시도해온 경제적 대외개방정책을 포기한다고 선언한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도흥렬교수(충북대)는 『북한이 50만명의 주민을 동원,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펼치면서 강총서기를 최고의 국빈대접을 한 것은 북한이 소련이나 동구의 개방압력에 독자적으로 대응하기에는 힘의 한계에 도달했음을 시인하는 것』이라고 진단하고 김일성은 강총서기와의 이번 회담에서 중국과의동지적 유대를 일층 강화,외부의 압력에 저항하면서 자신의 의도에 따른 계획적 개방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했고 이런 측면에서 이번 회담은 소기의 목적을 거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도교수는 『김일성이 2차회담에서 강총서기에게 북한의 사회주의 건설작업에 관해 설명하고 당과 정부가 경제건설을 더욱 강력히 추진할 것을 밝힌 것은 개혁을 하되 사회주의 이념을 고수하면서 「우리식대로 하겠다」는 자신의 방침을 전달하고 이에 대한 중국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강총서기가 김정일에 대한 권력세습을 승인하는 대가로 양국간의 단결과 우호를 가일층 강화하는 문제가 중점 논의됐을 것』이라는 홍콩의 성도일보의 보도와 강총서기가 자신의 방문목적을 김일성이외의 다른 당지도자들과 인사를 나누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사실,김정일과 강의 만남이 이번이 처음이라는 사실 등을 들어 강총서기의 이번 방문이 김정일세습체제에 대한 중국의 보증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는 프랑스 르몽드지의논평에도 불구하고 이를 입증할 만한 구체적인 사실은 밝혀지지 않고 있어 이문제가 어느정도 비중을 두고 다뤄졌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도흥렬교수는 『북한이 당총비서와 국가주석직을 하나의 개념으로 보는 기존의 수령론을 필요에 따라 수정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할때 김정일의 4월 승계설은 설득력이 있으며 그럴 경우 현재 중국에 편향되어 있는 김일성이 등소평식의 권력승계 모델을 뒤따르려 할 것이고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그 의사를 강총서기에게 전달하고 이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병익교수는 『북한이 처한 여러가지 상황이나 서구 정치학적인 시각에서 볼때 김정일의 권력승계설이 설득력은 있으나 이를 단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나 근거가 없다』며 이번 강택민의 방북회담에서 김일성­김정일권력승계문제가 과연 논의됐는지 속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택민총서기의 방북중 한ㆍ중관계등 한반도문제는 예상대로 심도있게 거론된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제까지 드러난 것을보면 중국은 북한에 대해 한국과 정치적인 교류,더 나아가 국교수립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달한 것으로 보이나 경제교류 등의 문제에 있어서는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강택민은 주한미군철수,남ㆍ북한과 미국과의 3자회담지지등 북한의 통일방안에 적극적인 동의를 표명했으나 김일성의 『남조선인민은 반미ㆍ자주화ㆍ반파시스트투쟁을 용감히 전개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고 북한의 고려연방제통일방안에 대해서도 『북한의 많은 합리적 주장과 제안을 지지한다』고 우회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유연한 대한관을 표명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김창순씨(북한연구소이사장)는 강총서기가 밝힌 3자회담개최촉구,주한미군철수주장 등은 중국이나 북한으로 봐서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그가 북한 및 대만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2개의 한국을 인정하는 선까지 발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면서도 오는 10월 북경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한국과 경제ㆍ문화ㆍ체육 등의 교류를 강화할 수 밖에 없는 불가피성을설명하고 이의 양해를 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중국­북한 미묘한 시각차/일 통신,강택민ㆍ김일성 연설내용 분석

    ◎반미투쟁 강조,개방문제 침묵 김/북측 통일안외 합리적 대안도 지지 한국ㆍ미 비난 삼가며 국제협력 촉구 강택민 북한을 방문중인 강택민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 김일성은 특히 미국과 한국에 대해 미묘한 인식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일성은 14일 환영연에서 『중국이 항미수조의 슬로건아래 한국전에 참여한지 40주년이 된다』며 반미를 기조로 발언을 한데 반해 강택민 총서기는 미국을 비판하지 않았다. 한국에 대해서도 김일성은 『남조선 인민은 반미ㆍ자주화ㆍ반파시스트 투쟁을 용감히 전개하고 있다』고 했으나 강택민은 「파시스트 비판」에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으며 북한이 내건 고려 연방제에 대해서도 『북한외의 많은 합리적 주장과 제안을 지지한다』고 말한 것으로 15일 교도(공동)통신이 북경발로 보도했다. 뿐만아니라 강택민은 『북남간의 장벽타파,최고당국자 회담,조선반도 정세의 완화』등 서방측에서도 쓰이는 좋은 말을 사용,대한 유화자세를 내보였다. 강은 평화공존 5원칙에 입각한 세계 모든 나라와의 관계발전을 목표로 한다고 말함으로써 대외개방 정책의 불변을 강조한 반면 김일성은 반제국주의에 역점을 둔채 대외개방에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교도는 말했다.
  • 상표도용 가방 제조/1천만원 배상 판결

    서울 민사지법 합의15부(재판장 김대환부장판사)는 17일 프랑스의 유명가방제조업체인 루이비통사가 나원서씨(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호아파트)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외국유명상표를 위조한 가짜상품을 만들어 팔아 부당이득을 얻었다면 이득금전액을 배상하고 회사의 실추된 명예를 원상회복시켜줄 책임이 있다』면서 『원고에게 1천만원을 지급하고 일간신문에 사과광고를 게재하라』고 판결했다. 유명상표를 도용한 혐의로 손해배상판결이 내려진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루이비통사는 나씨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119에 가방제조회사인 「일광사」를 차려놓고 지난88년 3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4천7백여개의 가짜 루이비통가방을 만들어 팔자 소송을 냈었다.
  • 가속되는「통독」기류… 그 진로와 파장/독일문제 전문가 3각 인터뷰

    ◎“「하나의 독일」 최대 고비는 4강 합의”/「이념」보다 「경제격차」가 더 큰 장애물/안보위협 없는한 「헬싱키체제」 유지/대결상황 극복… 「통합유럽」 형성에 큰 기대/양독 국민의 열망이 「통일 기운」 무르익게/한반도에 큰 영향 파급될듯…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최근 통독 움직임이 모든 사람들의 예상을 앞질러 뜀박질하고 있다. 또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의 움직임과 남북 대치상황에도 변화의 싹이 엿보이고 있다. 독일 문제 권위자인 정용길교수(동국대ㆍ정치학),이삼열교수(숭실대ㆍ정치철학)와의 삼각 인터뷰를 통해 통독 움직임의 배경과 문제점,통일독일의 모습,그리고 통독문제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등을 다각적으로 조망해 본다. ­통일문제가 왜 이토록 숨가쁘게 진행되는가. ▲정교수=최근 동독의 주요도시에서 통일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있었다. 이에 3월18일로 예정된 동독총선에서 현 모드로브 총리가 이끄는 독일사회주의당(공산당 후신)은 승리를 위한 포석으로 종전의 소극적 입장에서 적극적 입장으로 돌아섰다. 여기에 통일의꿈을 버리지 않던 서독이 범세계적인 화해분위기와 소련ㆍ동구의 개혁등에 적응하여 다시한번 그들의 강력한 통일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이다. 덧붙여 그동안 양독은 교류를 통한 공존ㆍ신뢰 기반을 구축해 통일에 대해 거부감이 전혀 없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이교수=독일 통일이 가시권내에 들어오게 된것은 동서독 정부도 미소 등 강대국도 아니요 오로지 동서독 국민들의 힘이었고 의지였다. 아무리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이 동독을 민주화 시키고 개방화 시켰더라도 소련이나 미국은 독일의 통일까지 원했던 것은 아니었다. 베를린 장벽을 헐고 몸으로 통일을 실천한 독일의 민중들이,특히 동독의 민중들이 냉엄한 국제정치의 현실을 변화시켜 이제 통일을 가능한 것으로 만들었다. 동서독 국민 모두가 지금이 통일을 위한 최선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 못하면 상당히 오랜동안 통일을 이룰 수 없다는 관점을 갖고 통일을 서둘게 된 것이다. ­독일이 통일되는데 있어 장애요인과 극복해야할 문제점은. ▲정교수=독일통일은 유럽의 안정과 평화를 해치지 않는 범위안에서,또 나토와 유럽공동체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안에서,그리고 현 국경선의 존중이 포함된 유럽안보협력회의의 헬싱키선언을 따른다는 조건하에서만 가능하다. 독일내 상황을 보면 동독은 경제문제가 시급한데 시장경제에 너무 취약해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최근 동독 이주자들로 인해 서독은 실업ㆍ주택ㆍ교육ㆍ이념의 문제로 갈등현상이 빚어지고 있는데 통일논의가 시작되면 이밖에 많은 문제가 나타날 것이다. ○동서 일방밀착 우려 ▲이교수=내ㆍ외적 요인이 있다. 독일의 주변 강대국들은 통일독일이 너무 큰 세력이 되는 것을 두려워할 뿐 아니라 동서유럽 어느 한쪽에 밀착되는 것을 염려하고 있다. 따라서 4강의 합의나 유럽안보협력회의의 결의를 거쳐서만 통일이 가능할텐데 양진영에서 동의를 어떻게 얻어내느냐가 최대의 난관이다. 내적인 장애요인으로는 이념문제보다는 경제문제일 것이다. 당분간 상품교역과 물가에 혼란이 생길 것이다. 또 서독경제가 여력이 있다해도 1천8백만 동독인에게 서독시민과같은 사회보장ㆍ복지혜택을 주기는 역부족이다. 화폐나 경제통합에서 단계적 조치가 불가피한데 이를 어떻게 양쪽 경제에 큰 타격과 혼란을 주지 않으면서 추진하느냐가 최대의 어려움일 것이다. 집이 부동산으로 재산이 되는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의 통합은 과도적인 단계와 과정을 통해서만 가능할 것이다. ­통일후 독일의 정치ㆍ경제체제는 어떤 모습을 띨 것인가. ▲정교수=통일독일의 정치체제는 국가연합단계를 넘어 연방제가,경제체제는 서독 또는 유럽공동시장이 추구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오는 3월 동독 총선에서 사회민주당이 집권할 가능성이 크며 동독 공산당은 차츰 약화돼 오랜 시일이 지나면 서독 공산당처럼 될 수도 있다. 서독의 정치제도는 통일 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나 동독에서는 기반이 약한 기민당ㆍ자민당보다는 사민당이 통일후 세력확장의 가능성이 높다. ▲이교수=이 문제는 아직 전혀 예측할 수가 없다. 지금으로서는 양독 모두 연방제를 선호하기 때문에 복합국가나 복합체제의 양태를 띠게 될것 같다. 동독의 총선결과가 나오면 보다 뚜렷이 예측할 수 있을것 같다. ­독일통일이 유럽정세에 미칠 영향은. ▲정교수=당분간 헬싱키체제가 지속될 것이다. 동구의 다른나라들에 안보적 위협이 없는 상태로 독일이 통일된다면 동구국가들은 이념보다는 경제발전에 주력할 것이고 따라서 EC나 서방과의 관계가 밀접해질 것이다. ○중부유럽시대 도래 ▲이교수=독일의 통일방식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유럽의 질서나 동구권에 주는 영향이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 되든 2가지 사실은 분명하다. 첫째 유럽에서의 독일의 위치와 세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며 중부유럽이 유럽의 핵을 이루는 역사가 다시 찾아오게 될 것이다. 둘째,독일통일은 하나의 유럽을 만들어 가는데 크게 기여하게 돼 유럽의 분단과 대결 상황이 크게 극복될 것이다. ­한반도 분단상황과 관련,독일의 통일이 갖는 의미는. ▲정교수=독일은 1ㆍ2차대전의 전범국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통일을 떳떳히 주장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꾸준히 인적ㆍ물적 교류를 해 결국 베를린 장벽을 헐어내고 사람들이 오고가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독일 역사를 보면 그들은 항상 국가연합 또는 연방제를 채택했기 때문에 오늘의 독일 상황은 거의 통일된 것이나 다름없다. 독일국민들은 통일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고 또 통일을 쟁취할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통일이 어려운것을 알기때문에 우선 실현 가능한 교류부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렀고,또 통일은 쟁취할수 있는 대상이라는 것을 알고있기 때문에 꾸준히 노력하여 이제 통일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것은 맹목적 통일지상론이나 패배적 분단고정론에 빠져있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 크다. 더욱이 한반도의 분단은 우리의 죄값이 아니기 때문에 분단극복을 위한 노력이 아쉽다. 우리가 독일로부터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은 우선 남북한은 이제부터라도 동서독과 같이 상대방을 아는 작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서독은 인적ㆍ물적 교류는 물론 상대방측 TV까지 시청함으로써 공동문화권ㆍ생활권을 향유했다. 이것이 독일인들로 하여금 큰 충격없이 통일을 받아들이게 하는 힘이 됐다. 이에 비해 남북한은 이데올로기를 통해 상대방을 보기 때문에 실체와 거리가 먼 것을 보게 되고 있다. 당장 통일이 다가와도 굉장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생길 정도다. 또 하나는 정치지도자들의 역할 문제다. 동서독 관계에서는 서독의 브란트가,베를린 장벽 제거에는 크렌츠의 역할이 컸다는 것을 생각할때 남북한 정치 지도자들의 교류 및 통일의지가 아쉽다. ○남북 공존체제 절실 우리 민족은 강대국에 의해 국토가 점령되자 점령국을 추종하는 엘리트간에 분열이 있었고 결국 전쟁을 치렀다. 이제부터라도 분단으로 고통받는 남북한 국민을 위해 남북한 정치 지도자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무엇인가를 해야 된다. ▲이교수=독일의 통일과 화해는 한반도 통일에 큰 영향을 주게될 것이며 많은 자극과 희망을 가져다 줄 것이다. 무엇보다 통일이 가능하다는 희망과 국민적인 의지를 심어주게 될 것이다. 다만 한반도에서는 아직 독일방식의 통일을 성급히 기대할 수 없다고 본다. 북한의 국민들이 동독의 국민들처럼 개방과 민주화를 실천할만큼여건이 성숙하지도 않았고 그 이전에 이뤄져야 할 남북한의 평화적 관계가 수립되지도 못했다. 독일의 경우를 보면서 다시 한번 평화가 통일의 필수적인 조건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따라서 남북한은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공존과 평화체제 수립에 매진해야 한다. 북한에 앞서 우리측이 과감하게 먼저 평화적 제안들을 하는것이 필요하리라 본다.
  • 박재규의원(구 민주당) 구속/검찰/어제 영장 재청구… 수감

    ◎방제협서 2억원 수뢰 혐의 서울지검 형사3부(박순용부장검사)는 13일 구 민주당 소속 박재규의원(44)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알선수재)혐의로 구속,수감했다. 검찰은 이에앞서 지난해 9월12일 박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국회가 회기중에 박의원에 대한 구속동의요구서를 처리하지 않았고 법원이 이에 따라 절차상의 하자가 있다는 이유로 지난해 12월19일 영장을 기각하자 이날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았다. 검찰은 박의원의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한 데 대해 『지난해 국회가 구속동의안을 의결하지 않고 회기를 마쳤으나 현재는 회기중이 아니며 지난해 영장을 청구했을 때의 구속사유가 그대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박의원은 88년 11월부터 지난 3월초까지 11차례에 걸쳐 한국식물방제협회 이건녕회장(43)으로부터 농약관리법을 개정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2억1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의원은 또 대전 신생병원원장 박상국씨에게 농협으로부터5억원의 대출을 받도록 알선해주고 사례비조로 1천5백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박의원에게 뇌물을 준 이씨는 지난달 22일 1심에서 징역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에 계류중이다. 박의원은 이날 하오 3시40분쯤 담담한 표정으로 검찰에 자진출두,서울지검 형사3부 이기배검사실에서 대기하다 밤 늦게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됐다. 박의원의 구속은 뇌물을 준 사람은 구속하면서 뇌물을 받은 사람은 구속하지 않는 것은 법집행의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논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같은 논리를 근거로 뇌물을 준 이회장이 구속돼 유죄판결을 받으면서 박의원도 곧 구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회장이 집행유예로 이미 풀려난 상태이고 국회의원선거법 위반사건의 서석재의원이 보석으로 풀려난 사실등으로 미루어 박의원 또한 재판과정에서 집행유예나 보석으로 석방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 신당의 “자정ㆍ개혁” 신호탄/박재규 의원 전격 구속 의미와 파장

    ◎“범법엔 성역없다” 당 기강 확립/문제의원 숙정ㆍ사리 불용 예고 박재규의원에 대한 전격구속이 단순한 형사사건이라는 검찰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민주자유당 출범과 더불어 구속을 집행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파장을 정치권에 드리울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박의원에게 2억여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한국식물방제협회 회장 이건녕씨가 1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의 유죄가 인정된 만큼 법집행의 형평을 유지하기 위해 박의원을 구속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정치적 해석의 여지를 남겨놓지 않고 있다. 범법사실에 대한 처벌에는 여야간에 성역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당국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최근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의 합당이후 신여권내의 화합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박의원을 구속하기까지는 충분한 정치적 검토가 뒤따랐을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신여권의 개혁의지를 읽어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의원의 구속에 대해 김영삼 민자당최고위원의 핵심측근은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음에도 영장이 신청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해 민주계에서는 이번 조치에 동의하지 않았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다른 민주계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하루전인 12일에야 통보됐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계에서 이번 박의원의 구속을 감내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박의원 구속에 담겨있는 신여권의 개혁의지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지난 3일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은 청와대 회동에서 합의문을 통해 「깨끗하고 성숙한 정치문화를 창출할 선도적 역할을 다하도록 당의 윤리기능을 정립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박의원 구속은 신여권 지도부가 민자당이 개헌선을 넘는 거대여당인 만큼 꾸준한 내부개혁 없이는 부정ㆍ부패를 막기 어렵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으며 동시에 자기반성 없이 당외에 대해 개혁을 요구하는 것도 설득력이 없다는 판단을 한 결과로 이해되는 것이다. 이같은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이번 박의원 구속은 민자당의 정치적 자정활동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즉 동해재선거 매수사건으로 구속됐던 서석재의원(무)과 5공비리 관련여부로 여론의 표적이 됐던 이학봉ㆍ이원조의원 등이 민자당의 조직책 선정과정에서 소외되는 상황을 점쳐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민자당의 하위당직 인선 및 국회직 개편ㆍ내각 개편과정에서 대국민이미지가 좋지 않다고 여겨지는 인사들을 배제시킬 것이라는 예상도 할 수 있다. 또 각종 형사사건에 연루된 의원들의 처리도 새로운 관심거리로 대두되게 됐다. 이와함께 박의원의 구속은 집권여당에 소속되는 것이 곧 권력의 비호아래 편입되거나 과거의 잘못에 대한 면죄부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노대통령의 뜻이 담긴 조치로도 해석된다. 나아가 의원의 입법권을 사리에 악용할 경우 이를 묵과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경고도 담겨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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