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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유망농작물 집중개발/농업분야 연구인력도 크게 늘려야”

    ◎농림수산부,「7차 경제계획」 방향 협의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후와 풍토 및 지리적 이점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유망작목을 선정한 뒤 이를 기술 및 자본집약적 전략품목으로 집중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농촌진흥청 신용화 시험국장은 25일 농림수산부에서 열린 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92∼96년)중 농수산부문의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정책협의회에 참석,「농업과학기술진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농업기술을 세계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비교우위가 있는 분야에 연구를 집중하고 규모의 영세성을 기술 및 자본집약화로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과·배 등 외국에 비해 품질이 우위인 품목 ▲채소종자 등 외국의 기술수준과 비슷한 품목 ▲꽃·매실·돼지고기·닭고기·양다래·양초 등 거대한 인접시장으로 수출이 가능한 품목 ▲버섯·잠사 등 국제시장기반 확보품목 ▲단감 등 새로운 수출품목으로 개발가능한 품목 등으로 나눠 다품목·소량·다국수출 형태로 집중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공해 생물농약과 병해충이 생물학적 방제방법을 개발하고 농약사용을 최소화하는 생산기술을 발전시켜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해야 하며 ▲하우스 및 축사시설의 현대화 ▲성력재배기술 개발 ▲협동생산 등으로 생산비를 절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농업부문 기술개발 투자를 현재 농업총생산 대비 0.2%에서 7차 계획의 마지막 연도인 오는 96년에는 0.5%로,오는 2001년에는 3천7백60명 가량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소,새 연방안 강제적용 결의/최고회의

    ◎“국민투표 거부 공화국도/크렘린과 관계단절 불가” 【모스크바 AP 연합】 소연방 최고회의는 21일 연방제 유지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얻어 낸 지난 17일의 국민투표 결과를 투표거부 공화국에도 강제적용시킬 것을 내용으로 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날 상정된 결의안은 모두 8개 조항으로 돼 있는데 『국민투표에 참여했던 인민들의 결정은 최종적이며 소련 전영토내에서 절대적 힘을 가진다』고 규정,투표를 거부했던 6개 공화국에도 국민투표 결과가 구속력을 갖고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결의안은 또 최고회의가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소연방산하 15개 공화국지도자들로 구성되는 연방위원회에 대해 『국민투표 결과와 연방조약의 원칙들을 고려해』 신연방조약안 및 헌법안 마련에 박차를 가해줄 것을 권고하는 한편 연방위원회와 각료회의에 대해서는 연방정부와 개별 공화국간 경제적 유대관계 파기불가원칙을 선언해줄 것을 촉구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발트해안 3개 공화국 등 국민투표를 거부한 6개 공화국은 탈소 독립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어 연방정부가 17일의 국민투표 결과를 강제 적용시키려 들경우 이들 공화국들과 연방정부간에 또다시 마찰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오를로프 국민투표관리위원장은 연방제 유지에 대한 찬성률이 러시아공화국 71%를 비롯,투표에 참가한 9개 공화국에서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공개하면서 『이번 투표결과는 전체적으로 볼때 소련 민주주의의 성공이자 조국의 장래와 개인의 운명을 소연방의 유지와 단합에 연결시키려는 국민들의 승리』라고 주장했다.
  • 유고연방의 붕괴위기(사설)

    동유럽 발칸반도의 유고슬라비아가 연방붕괴의 내란위기를 맞고 있다. 민족분규와 민주화의 열망이 얽히고 설키면서 6개 공화국 2개 자치주로 구성된 모자이크 국가 유고연방을 해체와 내란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 유고는 일찍부터 비동맹 탈소독자노선의 사회주의를 추구해온 동유럽공산권 우등생 국가였다는 점에서 사태의 귀추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뿐만아니라 유고사태는 민족분규와 민주화열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만들어내고 있는 연방붕괴의 위기상황이란 점에서 17일 연방제국민투표까지 실시하고 있는 소련의 경우와 아주 닮았다는 점도 특별한 주목의 대상이라 할수 있다.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공화국연방은 「6개의 공화국,5개의 민족,4개의 언어,3개의 종교,2개의 문자」로 이루어진 복잡한 다민족국가로 건국의 아버지이자 국가의 구심점역할을 해온 티토대통령이 80년 5월 사망했을때 이미 분열의 혼돈에 빠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았었다. 분열사태를 막기위해 마련된 것이 8개 공화국,자치주대표 1명씩으로 구성되는연방간부회의(일명 대통령위원회)에 의한 철저한 집단지도체제였던 것.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집단지도체제의 약점이 노출되어 형식적인 연방은 유지되면서도 경제·사회문제들은 하나도 제대로 해결되지 못하는 한편 공화국 자치주의 철저한 산술적 평등에 대한 세르비아 등 대규모 공화국들의 불만이 쌓이는 상황이 지속되어 왔다. 이러한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것이 민주화 바람이었다. 소련의 경우도 그런 일면이 있지만 그동안 유고연방의 국가적 구심력 역할을 해온 것은 공산주의자동맹이란 이름의 공산당이었다. 작년의 다당제 도입후 이 동맹이 와해되면서 유고연방의 국가적 구심력도 붕괴된 상태가 되었던 것. 동유럽 민주화개혁의 예를 따라 각 공화국별로 정치개혁이 단행된 결과 대부분의 공화국에선 이름만 바꾼 공산당이 패배했으나 최대의 공화국 세르비아와 티토출신지인 몬테네그로공화국은 사회당으로 이름만 바꾼 공산당이 재집권을 하는 사태가 빚어졌던 것이다. 결국 2천3백만 인구중 1천3백만이 공산당의 지배를 받는 반신불수의 민주화에 그치고 말았다. 이번 위기의 발단은 이러한 배경위에서 발생한 것이었다. 베오그라드 반공시위는 세르비아의 사회당이 매스컴을 장악하고 조작하면서 과거의 공산당 통치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대해 세르비아공화국의 실권자 밀로 세비치 대통령은 세르비아민족주의를 부추기면서 독립지향의 최대 적대 공화국인 크로아티아가 세르비아의 반공시위를 선동하면서 연방의 와해를 유도하고 있다고 반격하고 있다. 세르비아대 크로아티아의 싸움으로 발전하고 있는 유고,사태는 군의 비상사태선포 요구와 연방간부회의 거부로 대통령이 사임하고 연방간부회의도 제기능을 못하는 연방와해상태를 노출하고 있다. 군의 개입여부와 각 공화국의 대응이 현재로선 최대의 주목거리다. 유고 사태는 한마디로 유연한 사회주의 독자노선을 과신한 나머지 정치민주화에 늑장을 부린 것이 최대의 화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유고사태의 향방은 소련의 탈소독립지향 소수민족공화국들의 독립운동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주목된다.
  • 고르비 한고비는 넘겼으나(사설)

    소련의 연방제 「개혁·유지」 찬반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결과 찬성이 상당히 우세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대체로 예상되었던 결과이지만 그렇지 못했을 경우의 사태를 감안할때 일단 다행스러운 결과라 하지 않을수 없다. 그리고 이 결과가 소련의 안정과 개혁의 가속화에 기여하게 되기를 바라는 것은 고르바초프의 소련을 바라보는 세계의 공통된 기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국민투표실시의 직접적인 동기는 페레스트로이카의 자유화·민주화로 일시에 분출된 민족독립운동 욕구로 조성된 소연방의 국가적 붕괴위기 극복에 있는 것이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번 국민투표의 승리를 통해 발트 3국 등 소수민족공화국들의 탈소독립운동에 제동을 걸고 자신이 마련한 각 공화국의 권한을 대폭 확대한 「주권공화국연합」의 새로운 연방제를 출범시킴으로써 민족문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동시에 그는 스스로 내세우지는 않았지만 소역사상 최초인 전국 규모의 민주국민투표 승리를 통해 국민적인 신임을 획득한 명실상부한 대통령의 위치를확보하게 되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번 국민투표의 승리를 통해 적어도 형식상으로는 그러한 목적을 달성한 셈이다. 그러나 15개 공화국중 6개 공화국의 국민투표 보이콧과 낙승속에서 드러난 지지율 50.02%의 모스크바 등 도시지역이 찬성률 저조가 보여주듯 실질적인 면에서 그가 그러한 목적을 달성했다고 할수 있을 것인가에는 의문의 여지가 많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민투표는 각 공화국의 투표결과를 참조하면서도 전국집계로 찬반을 결정하게되어 있고 독립지향의 6개 공화국은 모두 합쳐도 인구면에서 7%,영토면에서 3% 밖에 안되는 소수파로 결과는 처음부터 자명하다는 것이 반대파들의 주장이었다. 투표보이콧 6개 공화국 등이 결과에 승복할리 없을 뿐 아니라 탈소 독립운동을 더욱 격화시킬 공산이 크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결국 국민투표에도 불구하고 소련의 민족문제위기가 단시일내에 극복되기는 힘들 것으로 봐야 할것 같다. 고르바초프가 이번 승리를 배경으로 신연방조약을 서두르고 독립지향공화국들에 대해 강경책을 동원할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혼돈에 빠질 위험도 큰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문제는 찬반의 쌍방이 이번 선거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하는 것이라 하겠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형식적인 결과 보다 실질적인 내용을 중요시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며 발트 3국을 비롯한 6개 공화국과 옐친 등 반대파는 개혁과 탈소독립운동을 가능케한 고르바초프없는 소련의 향방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외면해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소련 국민투표는 소국민이 처음 경험한 전국 규모의 자유민주선거였다. 민주주의에는 다수의 횡포도 소수의 횡포도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시간이 걸리고 어려운 길이라도 타협과 중도의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는 소련이 그런 길을 모색해나가기를 바랄 뿐이다. 그것이 소련을 위하는 길이요,세계의 평화와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 틀림 없다. 경제의 부진과 연방제진통,그리고 최근의 보수우경화경향에도 불구하고 세계가 고르바초프대통령에 대해 아직도 동정적인 것은 그의 민주화 개혁의지를 신뢰하기 때문임도 아울러 강조하고 싶다.
  • 소 국민투표 이후의 정국전망

    ◎소 분열 일단 모면… 보·혁갈등은 여전/민족대립 첨예화… 연방앞날 험난/명분얻은 고르비,강경대응 우려/대도시의 낮은 지지율은 새로운 불씨로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이번 국민투표에 건 가장 큰 기대는 연방공화국들의 독립운동으로 인해 와해 직전에 처한 연방을 어떻게든 지켜보겠다는 것이라 할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국민투표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고 볼수 있다. 연방 잔류의사를 묻는 투표에서 소련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7개 공화국에서는 70∼95%의 찬성표가 나온 것으로 중간 개표결과 집계됐다. 최종 개표결과는 1주일 정도 지나야 나오겠지만 국민투표안의 통과선인 유권자 과반수 투표,과반수 찬성은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앞으로 독립을 원하는 공화국들은 새연방조약안과 연방탈퇴법에 의거 까다로운 절차와 5년이라는 유예기간을 거쳐야 하게 됐으며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는 물리적으로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이를 저지할 명분을 갖게 됐다. 그러나 1차 집계된 개표결과를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러한 당초의 투표목적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 극히 회의적이다. 우선 독립을 선언한 발트해 3국과 그루지야·아르메니아·몰다비아 등 6개 공화국이 예정대로 불참,투표율이 과반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부대와 공산당사 등에 투표함을 설치,이들 지역내 러시아계 주민들이 투표에 참여,높은 찬성표가 나온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별 의미가 있을 것같지 않다. 발트해 3국은 지난 2월 자체 주민투표를 통해 90% 이상이 독립을 원하는 것으로 확인됐고 그루지야공화국도 이달말 자체 주민투표를 실시키로 돼있다. 국민투표의 원래 목적이 이들 6개 공화국의 분리운동을 저지키 위한 것이었다면 이들이 배제된 투표에서의 승리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 모스크바·레닌그라드·우크라이나공 수도 키예프 등 대도시에서 나타난 것은 지지율도 고르바초프에겐 극히 비관적이다. 모스크바는 투표자의 50.2%가 찬표를 던졌으나 투표율을 감안하면 유권자의 34%가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레닌그라드도 65%의 투표에 50.9%만이 찬표를 던졌다. 키예프에서도 71.4%가 투표에 참여,그중 44.6%가 연방안에 찬성했다. 러시아공화국과 우크라이나공화국은 합치면 소련인구 2억9천여만명중 거의 2억,영토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련내 최대의 공화국들이다. 이들 공화국의 대도시들에서 나타난 낮은 지지율은 앞으로 소정국에 엄청난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확인된 찬성표도 새 연방안에 대한 지지표로 분류하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각 공화국들이 원래의 투표용지에 임의로 투표사안을 추가시켰고 추가된 사안들 중 상당부분은 연방안과 배치되기 때문이다. 러시아공화국은 공화국대통령 직선과 모스크바시장 직선안을 함께 투표에 부쳐 68%의 찬표가 나왔다. 시장을 직선으로 뽑는다는 것은 시행정을 실제로 관장하는 시당위원회를 시업무에서 배제시키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직이 신설돼 직선으로 선출될 경우 옐친 현공화국최고회의 의장의 당선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에 고르바초프로서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고르바초프는 러시아공화국의 이러한 독자행동을 이미 불법이라고 못박아 놓고 있다. 문제는 크렘린 지도부와 연방공화국 그리고 개혁파들이 이번 투표결과를 어떤 식으로 받아들여 후속 대응을 하느냐에 있는 것같다. 앞서 지적했듯이 고르바초프는 이번 투표의 산술적인 지지율을 내세워 민족문제에 있어 일단 「시간을 벌겠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정부조직 개편을 통해 대폭 강화시킨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해 무력소요에 대해서는 강경한 대응을 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인된 이탈현상은 반연방·반공산당·반고르바초프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어 충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국민투표가 제의된 지난해 12월 이후 지금까지 수개월간 크렘린이 보수 우경화경향을 보여왔고 이에 대한 반발 견제심리가 국민들 사이에 폭넓게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 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국민투표를 두고 크렘린 내 일각에서는 새 연방안이 1∼2년 전에만 만들어졌더라도 민족문제가 이렇게 악화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제기되기도 했다. 공화국들의 독립운동을 잠재우기는 때가 늦었다는 이야기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에 치러진 국민투표가 크렘린이 제시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로 보고 있다. 연방공화국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다음은 연방제를 포기하든가 무력을 통해 무자비한 진압에 나서는 길뿐이라는 것이다. 두 가지 대안 모두 고르바초프로서는 쉽게 택할수 없는 힘든 길이다.
  • 고르비연방안 지지율 77%/소 국민투표위,중간집계 결과 공식발표

    ◎우크라이나공등 7개공선 압승 【모스크바 AP AFP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제시한 새 연방안이 소련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전체 투표자의 4분의 3 이상의 찬성표를 얻었다고 블라디미르 오를로프 소련 최고회의 국민투표위원회 위원장이 19일 밝혔다. 국민투표 절차를 총괄하고 있는 오를로프위원장은 이날 가진 최고회의 연설에서 전국의 총 1천59개 투표구중 이날 현재까지 집계 완료된 4백36개 투표구의 개표결과를 인용,총유권자의 82.2%가 투표했으며 그중에서 77%의 투표자들이 찬성쪽에 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그는 베링해에서 백러시아지역에 위치한 선거구의 90% 정도가 모스크바에 있는 중앙선거관리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개표결과를 통보해왔으며 집계 결과 소련의 15개 공화국중에서 우크라이나,백러시아,카자흐,우즈베크,타지크,투르크멘,키르기스 등 7개 공화국에서는 투표자의 70%에서 95%가 연방제 존속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오를로프는 또 일부 공화국에서 조직적인 투표방해 행위가 있었다고 전하면서 『일부 공화국은 연방최고회의의 결정을 이행하지 않았으며 투표를 방해,국민들의 권리를 침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독립을 추구하고 있는 6개 공화국중 하나인 몰다비아공화국의 알렉산드르 모사누 몰다비아 최고회의 의장이 투표 거부를 촉구하고 투표소 봉쇄를 시도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같은 방해에도 불구하고 몰다비아공화국 수도 키시네프 시민들은 거의 전원이 투표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 연방존속 압도적 지지/소 국민투표 개표/에스토니아공 95% 찬성

    ◎지역별 큰 차이… 모스크바시 지지율 50% 【모스크바 외신 종합】 소련 사상 처음으로 17일 실시된 국민투표의 초기개표 결과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 주도하의 현행 연방체제의 존속을 강력히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억의 유권자들을 상대로 소연방의 존속여부를 묻는 이날의 국민투표는 소련전역의 17만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됐으며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극동과 중앙아시아 지역이 높은 참여도를 보이는 등 초기 투표율 집계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지역별로는 큰차이를 보였다. 이날 상오 공식적인 최초의 중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수도 모스크바시에서는 유권자중 67%가 투표에 참가했으며 이중 50.01%가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제시한 연방존속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에스토니아 공화국에서는 공화국 당국의 공식적인 투표거부 선언에도 불구 25만명 이상이 투표에 참가했으며 이중 거의 95%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연방존속안에 찬성표를 던졌으며 단지 4.5%만이 반대했다. 그러나이 통신은 튜멘 유전지역에서 투표에 참가한 유권자중 53%만이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연방제안을 찬성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이 지역 유권자들의 고르바초프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 조류를 잘 반영해주는 것이다. 중립적인 통신이 비공식적으로 집계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시베리아 지역에서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65∼70%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우크라이나공화국 수도 키예프시에서는 71.4%의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52.8%가 고르바초프 제안에 반대표를 던졌고 44.6%가 찬성표를 던졌다고 관리들이 말했다. 키예프시를 제외한 우크라이나공화국내 다른 지역에서는 70∼75%가 연방존속안에 찬성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공화국은 고르바초프가 제시한 질문을 그대로 국민투표에 부쳤기 때문에 이번 국민투표의 중심적인 시험무대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이란 및 아프가니스탄과의 접경지역인 인구 3백50만의 투르크멘 공화국에서는 전국 최초의 최종집계 결과 95%가 연방 존속을 찬성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 탈소주의자 반대속 곳곳서 충돌/소 사상 첫 국민투표 이모저모

    ◎국민들,투표성격 모른채 “우왕좌왕”/「보이콧주도」 리투아국방 한때 연금/신원확인 않고 중복투표 묵인등 부정도 속출 전세계의 이목을 모은 17일의 소 국민투표가 당초 우려와 달리 큰 충돌없이 치러졌다. 초기 개표결과는 현행 연방제 존속을 지지하는 쪽의 표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연방제 지지표가 과반수는 무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국민투표 이후의 소 정국 전망은 여전히 밝지가 못하다. 투표 불참을 선언한 6개 공화국에서는 투표율이 극히 저조,일부 지역에서는 민족주의자들의 투표저지사태까지 일어났고 발트해 3국은 투표결과와 관계없이 독립의사를 거듭 다짐하고 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17일 모스크바의 자택 부근 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기자들에게 자신은 『주저없이 표를 던졌다』고 말하고 『국가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들과 토지 및 재산에 관한 문제는 국민 스스로가 결정해야할 문제이며 누구나가 자신들의 몫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표에 들어가기 전 『소 연방의분열은 소련뿐 아니라 유럽,나아가 전세계의 재난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나는 유권자들이 연방의 단합을 유지하고 새로운 연방제를 창설키 위해 나의 노력을 지지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은 이날 모스크바의 프룬젠스키 지구 투표소에서 부인과 함께 투표를 한 뒤 기자들에게 자신의 급진적인 권력 분산계획의 일환으로 소련은 앞으로 15개 공화국 수반으로 구성된 집단 지도부에 의해 통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많은 소련 일반시민들은 이번 국민투표가 왜 치러지는 것인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었으며 심지어는 고통스럽게까지 받아들이는 듯 보였다. 모스크바 북부의 한 투표소에서 받아든 투표용지를 한참 쳐다보던 한 노파는 옆에 있던 청년에게 『여보게,이게 무슨 뜻인지 전혀 모르겠는데 어떻게 해야하나』고 곤혹스럽게 묻는 모습이었다. ○…소 연방당국은 투표거부를 선언한 에스토니아·라트비아 등을 비롯한 6개 공화국에서는 지역내 군기지나 공산당 시설내에 투표소를 설치,투표를강행했다. ○…아우드리우스 부트카비치우스 리투아니아공화국 국방장관이 18일 아침(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주둔 소련 내무부 특수부대에 의해 수시간동안 연금됐다고 리투아니아 라디오가 보도했다. 아우드리우스 아주발리스 리투아니아공화국 의회 대변인은 부트카비치우스장관이 아르투라스 파우라유스카스 리투아니아 검찰총장과 내무부 특수부대간의 협상끝에 이날 정오경에 풀려났다고 전했다. 리투아니아 의회의 한 소식통은 부트카비치우스장관의 체포가 17일 실시된 소련연방제의 장래에 관한 투표도중 한 투표소에서 일어난 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으나 더 이상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몰다비아 공화국의 수도 키시네프에서는 몰다비아 민족주의자 수백명이 현지 경찰의 지원아래 투표소로 가는 길목을 가로 막고 투표하러 가는 러시아인들과 우크라이나인들을 공격했다. 경찰도 민간인과 군인들을 위한 투표소들이 설치된 소련 군사기지들로 통하는 시내 주요도로를 차단,투표 저지에 나섰으며 몰다비아인들은 투표소주변에 몰려들어 투표하러 나온 러시아인 등에게 욕설을 외쳐댔다. 이날 하룻 동안 몰다비아인들과 러시아인들간 수십건의 충돌 사태가 벌어졌으며 현지 경찰도 몰다비아인들 편에 선 까닭에 러시아인들이 심하게 얻어맞는 모습이었으나 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투표 거부를 선언한 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라트비아·아르메니아·그루지야·몰다비아 등 6개 공화국에서는 현지 소수민족들이 민족주의자들의 투표 방해에도 불구,대거 투표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 연방존속 여부에 주민들간 이해가 상충되고 있음을 드러내 보였다. 한편 레닌그라드와 리가에서는 투표인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투표를 허용하거나 복수투표를 묵인하는 부정이 저질러지기도 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 등이 전했다.
  • 소 연방제 국민투표 오늘 전국서/고르비,“신 질서 창출” 지지호소

    ◎거부 6개 공화국에도 투표소 개설/최종집계는 25일께나 밝혀질듯 【모스크바 AP AFP 연합】 소련 연방의 존속여부에 대한 국민의 찬반의사를 묻는 국민투표가 리투아니아공화국을 비롯한 6개 공화국에서 거부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17일(현지시간) 소련 전역의 각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소련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파벨 조브닌 사무국장은 이들 공화국에 모스크바 당국의 통제하에 있는 공장·군기지·러시아어 사용지역 등을 중심으로 이미 1천개 이상의 투표소가 설치됐다고 밝히고 이들 지역에서 국민투표가 예정보다 빨리 시작된 것은 투표소로 사용될 상당수의 공장들이 주말에 문을 닫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영 타스통신은 이들 6개 공화국중 발트해 연안의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공화국,루마니아와 인접한 몰다비아공화국 등 3개 공화국에서 친모스크바 시의회들이 14일 아침 자체 투표소를 개설한 것으로 보도했다. 이번 국민투표의 1차 집계결과는 며칠내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나 전국 각지의 투표결과를 종합한 최종집계가 나오는데는1주일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옐친의 방송연설이 있은 몇시간 뒤 행한 대국민연설에서 침착하고 냉정한 자세로 『나는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모두가 국민투표에 참가해 당신들 앞에 놓인 질문에 「예」라고 답해주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들의 찬표는 지배적인 중앙과 권리가 없는 공화국들로 이뤄진 구질서의 보존이 아니다』고 말하고 『국민투표의 긍정적 결과는 연방의 철저한 쇄신으로 가는 길을 열어 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 소 「새 연방조약안」 국민투표 돌입/몰다비아 독립파,투표소 봉쇄

    ◎옐친,충돌 우려속 반대투표 촉구 【모스크바 AFP 연합 특약】 17일 소련 전역에서 실시될 소연방의 장래에 관한 국민투표가 일부 공화국에서는 이미 실시되기 시작했다고 15일 소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리투아니아·라트비아·몰다비아공화국내 친모스크바 선거위원회들이 14일 상오 투표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들 3개 공화국은 이번 국민투표에의 불참의사를 밝히고 있는데 몰다비아 공화국에서는 투표시작 직후 1천2백76명이 투표를 마칠 즈음 민족주의자들이 투표소 한곳을 봉쇄했다고 타스통신은 보도했다.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소련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15일 방송연설을 통해 오는 17일 실시될 소연방제 존속여부에 관한 국민투표에서 국민들이 반대표를 찍어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에게 강력한 경고를 전달하라고 촉구했다. 옐친 대통령은 소련TV를 통한 생중계 연설이 거부된 후 라디오 러시아 특별방송을 통해 연방제 유지여부에 관한 국민투표 질문 문안내용이 지나치게 광범위하게 되어있어 의미가 없다고 지적하고 『어떤 표를 던질 것인가는 개개인이 결정해야만 한다고 보지만 국민투표가 부결될 경우 이는 연방지도부에 대해 그들이 추진하고 있는 정책노선이 크게 수정될 필요가 있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국민투표의 중심문안은 『당신은 소비에트 연방이 모든 민족에 대해 인권과 자유가 완전히 보장되는 동등한 주권 공화국들로 구성되는 새로운 연방체로서 존속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가』로 되어있다.
  • 「국민투표」 따른 소 정국 풍향은

    ◎「북극 곰」의 앞날 건 고르비의 도박/통과돼도 「독립열풍」 진압엔 역부족/6개공선 이미 거부,대립만 첨예화/부결땐 보수파에 치명타… 소 개혁 원점회귀 가능성 소연방의 장래를 결정지을 중대한 분기점이 될 국민투표가 소련 역사상 처음으로 17일 실시된다. 이번 국민투표는 지난 8일 최총 확정발표된 새 연방조약안에 대해 찬반을 묻는 식으로 실시되는데 소연방 15개 공화국 전역에서 2억여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소련 유권자들은 『새로운 형태의 동등한 주권 공화국들의 연방으로서 소련이 유지되기를 원하는가』라는 한가지 질문에 찬반을 표시하도록 돼있다. 선거일을 불과 하루 앞둔 16일 현재까지 소련 정부는 선거절차나 투개표 방법,심지어 선거의 정확한 성격조차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선거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치러질 것인지는 다소 모호한 실정이다. 외신들이 전하는 자료들을 토대로 보면 총유권자의 과반수 찬성을 얻으면 「통과」되는 것으로 치되 투표결과가 곧바로 법적인 구속력을 갖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현재 발트해 3개 공화국과 그루지야·몰다비아·아르메니아 등 6개 공화국이 공식적으로 투표불참 의사를 밝히고 있으나 산술적으로 과반수 지지를 얻기는 어렵지 않은 것으로 현지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총 유권자 2억명 중 1억8천만명이 투표참가를 밝힌 9개 공화국에 밀집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의 여론조사결과도 58∼62%가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산술적인 지지율이 현연방체제를 존속시킨다는 선거의 당초 목표를 관철시키는 데 실효를 가질 것이냐는 극히 회의적이다. 우선 불참을 선언한 6개 공화국은 이번 국민투표 자체에 어떤 의미도 부여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란츠베르기스 리투아니아 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은 『존재하지도 않는 연방의 존속을 묻는 투표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며 자신들의 독립을 이미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러시아공화국을 비롯,여러 공하국에서는 투표에 참여는 하되 투표사안을 임의로 첨가시켜 투표의 성격자체를 바꾸어 버렸다. 이들은 공화국 대통령제 도입 여부·환경문제·전면적인 독립문제 등을 추가해 이에 대한 주민들의 의사를 동시에 묻겠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발트해 3국은 지난 2월 자체 국민투표를 통해 독립의사를 이미 굳혀놓고 있다. 옐친을 비롯한 급진개혁파들은 이번 선거를 고르바초프대통령 자신,나아가 공산당 등 보수세력에 대한 선임투표의 기회로 삼자며 반대표를 던질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를 통과시켜 주면 크렘린의 독재를 막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국민투표를 통해 연방제 유지의 적법성을 얻으려는 크렘린 지도부의 의도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크렘린의 입장 또한 만만치가 않다. 고르바초프는 무슨수를 써서라도 연방은 존속시킨다는 의사를 거듭 다짐하고 있고 프라우다지,타스통신 등 관영언론들을 동원,『조국의 존속이냐 혼란이냐』는 기치 아래 대대적인 선전활동을 벌이고 있다. 투표 거부 공화국들에는 군·KGB가 투입돼 강압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번 국민투표에서 새 연방안이 부결될 경우 고르바초프는 정치적으로 결정적인 타격을 입게될 것이다. 이는 지난 6년간 추진해온 페레스트로이카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로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방공화국들에게 독립의 길이 열리는 것은 아니다. 지난 2월 마련된 연방탈퇴법은 연방탈퇴를 위해서는 ▲해당 공화국이 별도 국민투표를 실시해 유권자 3분의 2 이상 찬성 ▲연방 인민대표회의 대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 ▲5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친 뒤 ▲인민대표회의 최종승인 등의 절차를 차례로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사실상 적법절차를 거쳐 독립할 수 있는 길은 막혀있다고 할수 있는 것이다. 결국 투표결과에 관계없이 독립문제를 둘러싼 연방공화국과 크렘린간의 갈등은 계속될 것이고,국민투표를 통해 나름대로 「적법성을 확보한」 크렘린의 태도는 앞으로 보다 강경해질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군과 KGB 등은 벌써 이번 투표과정을 통해 눈에 띄게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문제는 크렘린의 권위가 연방공화국,나아가 일반국민들 사이에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생필품 부족 등 경제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일반 국민들 사이에는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실망이 계속 높아가고 있다. 급진 개혁파들은 대규모 시위를 통해 고르바초프의 사임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고 연방공화국은 독립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크렘린 지도부와 개혁파,그리고 연방공화국,일반국민이 각자 제갈길을 가는 일종의 「권위의 불균형」 상태에서 크렘린의 거듭 처방의 강도만 높여가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설사 이번 국민투표의 결과가 당초 고르바초프가 기대했던 대로 나타나더라도 이러한 대치상태는 해소되기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북한,「남방외교」로 탈 고립 모색”

    ◎평통 「걸프전 이후의 정책변화」 세미나/남북고위회담 재개,선별교류 추진/안으론 통제 강화,외풍차단에 주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총장 현경대)는 15일 서울 장충동 사무처 회의실에서 「걸프전이후 북한의 체제관리와 대외정책 및 대남전략」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 유석렬교수(외교안보연구원)는 같은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북한이 격렬히 비난했던 다국적군의 승리로 걸프전이 종결됨에 따라 북한의 국제적 고립은 한층 심화되는 상황이 되었고 대내의 정책을 추구하는 데 있어서도 종래보다 불리한 환경을 맞게 되었다』며 『북한은 동구와 이라크에서 얻은 교훈을 거울삼아 체제를 방어하기 위해 앞으로 ▲체제내의 잠재적 위협요인제거 ▲온갖 「신사상」이 유입을 막기위한 교육강화 ▲「반미·방제」를 앞세운 주민 통제 및 개방외풍차단 등의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교수는 이어 김정일이 권력승계문제와 관련,북한문제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으나 『오늘날과 같은 대변혁의 시대를 맞아북한의 체제유지마저 어려워지고 더욱 강력한 지도력이 필요한 때에 우상화나 카리스마적 측면에서 김일성에 전혀 미치지 못하는 김정일에게 대권을 넘겨줄 가능성은 크지 못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라며 『이런 맥락에서 볼때 김정일의 권력승계는 김일성사후에나 이뤄질 것이며 그 경우 김정일이 승계받은 권력을 얼마나 유지하느냐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의 대외정책과 관련,북한은 국제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탈이념적 다변화양상」을 특징으로 한 「남방외교」,즉 미국 서구 동남아 호주 대만 등 서방권과의 관계개선을 꾸준히 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북한과 일본의 국교수립시기에 대해서는 북한측의 91년중 국교정상화 희망에도 불구하고 배상문제로 인해 적어도 2년은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교수는 이어 북한의 대남전략에 대해 『북한은 앞으로 대남무력혁명전략은 은폐시키려할 것이지만 반미선전을 지속시키는 가운데 팀스피리트훈련 중단과 주한미군 철수주장을 한층 강화하고 「전민족적 통일전선」형성에 역점을 두면서 남북대화는 지속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의 재개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의 의지에 달려있으나 북한은 외부적인 압력과 자신의 필요에 따라 팀스피리트훈련 종료와 함께 회담을 재개시킬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북한은 고위급회담 지속과 함께 체육·예술 및 경제교류·범민족대회·선별적인 인사교류 등의 추진으로 이른바 「인민대화」를 주도하여 고위급회담의 비중을 격하시키고 통일의 열기를 다시한번 고조시키는 방향에서 남북관계를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유교수는 끝으로 우리는 북한을 압도하는 우월한 체제를 구축,북한과 과감한 체제경쟁에 나서야 할 시점에 와있다며 『북한이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개방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북한사람들도 인간다운 생활을 할수 있도록 자유화·민주화·다원화에 초점을 맞추어 대북정책을 펴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꽃샘바람 속에서(사설)

    때아닌 기습 폭설로 빙판이 지고 길이 막혀 소동이 벌어졌다. 3월에,이렇게 많은 눈이 내려보기는 기상청 생긴 이래 처음이라고 한다. 「귀가전」이 치열했고 출동소동이 벌어졌던 것은 물론이다. 으레 그렇듯이 교통사고가 엄청나게 나서 32명이 숨지고 7백15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꽃시샘의 변덕스러움은 인간이 점치기 어렵다. 봄의 길목인 정이월에 전쟁과,갖가지 쟁점들로 나라 안팎이 들끓었는데,날씨는 금년이 예년보다 추운 편이었기 때문에 벚꽃 화신도 좀 늦어지는 편이라고 한다. 이달 하순께는 꽃샘추위가 또 한번 닥치고서야 물러갈 모양이다. 꽃피는 봄이 화창하고 평화롭게만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지만,그래도 번번이 이 계절에 찾아드는 기습추위나 폭설에 약하다. 마음이 해이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병약한 이들이 그대로 쓰러져 못 일어나기도 하고,겨울을 조심스럽게 지내놓고 정작 봄이 되어 큰일을 당하기도 한다. 봄은 쉽게 오는 법이 없다. 날씨의 봄만이 아니다. 우리사회의 해빙기는 아직도 혼미중에서 헤매고 있다. 얼음이 갈라지면서 수면밑에 숨어 있던 더러운 것,부끄러운 것,잘못된 것,버려야 할 쓰레기들이 일제히 떠올라 땅밑이 흔들릴 지경으로 요동을 친다. 춘설이 깊으면 봄의 행보는 좀더 빨라진다고 한다. 어제 온 폭설도 봄의 선도를 서두르기 위한 것이었을 것이다. 질척거리는 잔설밑에서 쓰레기와 찌꺼기들이 뒹굴고 있다. 이것들을 치우고 정돈해야 맑고 따뜻한 봄을 맞을 수 있을 것이다. 끝도 없을 것처럼 꼬리를 무는 뇌물·부정·불법들이 눈밑의 쓰레기처럼 들춰지는 사회의 찌꺼기도 이제는 감추려고 생각지 말고 거둬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서로 떠넘기고 몰래 뒤집어 씌우는 따위 부도덕하고,부당한 방법으로는 「봄이 오는 시간」을 지리멸렬하게 만들 뿐이다. 쑥·냉이·씀바귀따위 봄나물들은 원래가 조금 쌉쌀하다. 그들은 대개가 단순한 나물이 아니라 약초에 준하는 나물들이다. 겨울동안 묵은 식품만으로 생기를 잃은 인체에 「쓴맛의」 약기운을 주어 생기를 찾고 소생시키기 위함이다. 이런 봄나물을 먹으며 이완되는 계절을 맞았던 옛어른들은 참으로 슬기로웠던 분들이다. 인체처럼 유기성을 지닌 우리 사회에도 이와 유사한 약초같은 효능을 지닌 성분이 지금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다소 힘이 들더라도 참고 실천해야 할 일들이 많다. 절제하는 일,인내하는 일,솔선해서 지켜야 하는 일들이 쌓여있다. 감미롭고 편하고 이익이 높은 것만을 챙길 수 있는 것이 「민주화」시대는 아니다. 지방제가 풀뿌리 민주주의의 초석을 놓는 일이므로 자기 의지,자기손으로 놓지 않으면 안되듯,어려움을 감내하며 차지하지 않으면 우리로 하여금 주인이 되게 해주지 못한다. 쓰기도 하고 질기기도 하고,혀끝을 녹이는 감미와 기름짐을 지니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약이 될다. 어차피 겨울은 물러가고 있다. 오고 있는 봄을 잘 맞을 지혜만 갖춘다면 어딘가 피어있을 매화향도 우리의 머리말을 찾아들 것이다.
  • 외국인 투자절차 간소화/이달부터

    ◎「지분 50% 이하 제조업」 신고제로/조세감면 혜택은 크게 축소/호텔등 서비스업은 93년 투자자유화/재무부,새 규정 마련 1일부터 외국인 지분 50% 이하인 제조업 분야의 외국인 투자가 자유화된다. 또 오는 93년까지는 외국인지분이 50%를 넘는 제조업분야 및 호텔·식당·컴퓨터 프로그램개발·사업경영상담·자료처리·각종수선업 등 서비스업 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도 모두 자유화된다. 재무부는 1일 우리 경제의 대외개방화를 위해 외자 도입법 및 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지금까지 외국인이 국내기업에 투자할 경우 재무부의 인가를 받도록 해오던 것을 단계적으로 신고만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하는 내용의 「외국인투자에 관한 규정」을 마련,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외국인투자 신고대상 사업인 경우에는 신고한 날로부터 30일이 지나면 인가를 받은 것과 같은 효력을 갖게 된다. 그러나 신고대상 사업으로 바뀐 외국인지분 50% 이하인 제조업 외국인투자라 할지라도 ▲국가안보·공공질서 유지·미풍양속보호를 위한 경우 ▲국민보건·환경보전을 위한 경우 ▲국내시장에서 독점 또는 시장침해 우려가 있는 경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위반된 경우에는 신고를 수리하지 않을 수 있다. 재무부는 외국인의 국내기업투자를 단계적으로 자유화하는 대신 지금까지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베풀어온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법인세 등 각종조세 감면혜택을 앞으로는 내국인 투자기업과의 동등대우 차원에서 대폭 축소키로 했다. 이에 따라 ▲수출자유지역에 입주하거나 ▲항공공업·컴퓨터산업 등 국내개발이 안된 42개 고도기술산업에 투자하는 경우에만 조세감면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또 조세감면혜택을 주는 경우에는 ▲사업소득세 또는 법인세는 종전 5년간 전액 면제에서,3년간 전액면제후 2년간 50% 감면으로 ▲배당금 소득세는 5년간 전액면제에서,5년간 50% 감면으로 ▲관세·부가가치세·특별소비세는 70% 감면에서 50% 감면으로 ▲취득세·재산세·종합토지세는 5년간 전액 면제에서,5년간 50% 감면으로 각각 감면폭이 줄어든다. 재무부는 그러나 ▲여타법률로 외국인투자지분을 제한한 석유정제업 등 46개 업종 ▲가방제조업 등 1백61개 중소기업 고유업종 ▲섬유용기계 제조업 등 44개 중소기업 지정계열화 업종 ▲주류도매업 등 별도허용기준이 마련된 13개 외국인 투자제한업종 등은 종전과 같이 외국인 투자에 대한 인가를 받도록 했다.
  • 걸프 오염방제 물품/30만달러어치 지원

    정부는 28일 이라크군의 원유방류로 인한 걸프지역 기름제거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카타르 등 3개국에 기름분해 처리약품 등 30만달러어치의 방제물품을 지원키로 했다고 외무부가 이날 밝혔다.
  • 크렘린­발트국,유혈충돌 불가피/리투아공,「투표」압승의 파장

    ◎타공화국에 「투표」 확산땐 연방제 위기에/소,“불법” 재확인속 대규모 군사훈련 돌입/고르비는 “직접통치·계엄령”등 초강경 대응책 모색 긴장속에 치러진 주민투표의 결과가 압도적인 독립지지쪽으로 나타남으로써 리투아니아공화국은 독립을 향한 큰 발걸음을 다시 한번 내딛게 됐다. 독립에 대한 리투아니아 주민들의 지지도는 지난해 2월 최초의 자유총선에서 현 지도부를 선출할 당시의 지지율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그동안 크렘린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독립의지가 전혀 누그러들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소련 헌법에 반하는 불법행위로 간주하고 있는 크렘린 당국은 중앙정부의 권위에 큰 도전을 받게 된 셈이 됐다. 이와 함께 선거결과에 대한 크렘린의 후속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크렘린은 표면적으로는 이번 투표행위를 불법이라고 치부하면서 애써 의미를 부여치 않으려는 자세다. 일반의 우려와 달리 선거가 소련군의 투표저지 개입 등 별다른 충돌없이 치러진 것도 크렘린의 이런 입장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선거 이튿날인 10일부터 열흘간의 일정으로 발트해 3개 공화국에서 소련군의 대대적인 군사훈련이 실시될 예정으로 있어 이 지역에서의 긴장은 어느 때보다 고조돼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주민투표로 크렘린과 발트해 공화국들과의 정면 대결이 피할수 없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리투아니라 정부는 지난해 3월 이미 독립국가임을 선포,크렘린의 권위에 생채기를 낸 바 있는데 이번 선거를 통해 주민들이 이를 다시 추인한 셈이 됐다. 크렘린은 이들의 독립선언이 있은 직후부터 경제제재조치도 취하고 군대를 동원해 유혈진압도 펴봤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했고 또 가능한 한 대화를 통해 해결하자는 입장을 버리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밀릴 수 없게」된 것이다. 발트해 3개 공화국을 비롯해 몰다비아·그루지야공화국 등이 이미 독립의사를 밝힌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과 유사한 주민투표가 잇따라 실시될 것이 분명하고 그렇게 되면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새 연방제 구상은 사실상 실현이 어렵게 된다. 발트해3개 공화국을 비롯해 몰다비아·그루지야공화국 등이 이미 독립의사를 밝힌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과 유사한 주민투표가 잇따라 실시될 것이 분명하고 그렇게 되면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새 연방제 구상은 사실상 실현이 어렵게 된다. 현재 크렘린 주변의 분위기는 절대로 연방공화국의 독립을 허용치 않겠다는 것이다. 고르바초프는 이미 새 연방조약에 대한 국민투표를 오는 3월17일 실시한다는 방침이고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연방체제는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지금까지 크렘린에서 검토하고 있는 대응책은 발트 3국의 민선정부를 해체하고 대통령 직접 통치를 도입하는 방안과 계엄령 발령 등이다. 이런 방안은 해당 공화국으로부터의 엄청난 저항과 함께 서방국의 비난 등을 고려,도입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여졌으나 최근 급격히 우경화 경향을 보이고 있는 크렘린내 기류로 보아 그 가능성이 상당히 높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 1월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공화국에서의 유혈진압이 보여주듯이 강경대응 방침은 이미 굳혀졌다는 분석도있다. 물론 서방국들이 경협중단 등을 내세워 이를 저지시키려 들겠지만 크렘린이 서방원조보다 연방유지를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면 그뿐이다. 그러나 현지 분위기로 보아 크렘린의 강경대응은 엄청난 저항에 직면할 것이 분명하다. 결국 이번 투표로 인해 유혈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은 한결 더 높아진 것같다.
  • 「팔」 문제·아랍민족주의 걸프전후 최대 이슈로

    ◎재편될 국제질서를 예진해보면/미,21세기 세계 정치판도 짜기 골몰/소 제치고 확실한 지도력 장악 추구/장기전땐 미 지위 위협… 다극화시대 재진입 예상 걸프전 이후의 세계질서는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걸프전이 예상보다 장기화되고는 있지만 다국적군의 군사적 우세가 뚜렷하게 드러나면서 전후 국제사회에서 미국이 헤게모니(패권)를 강화하고 중동질서가 재편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이 나오고 있다. 과연 미국의 지위가 고양되고 중동의 새 질서가 도래할 것인가. ○미,슈퍼파워 지위 회복 전후 세계질서는 전쟁이 언제,어떤 모습으로 정리되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걸프전이 미국의 시나리오대로 끝날 경우 당연히 미국의 위상은 크게 강화돼 50∼60년대 「팍스 아메리카나」 시대와 같은 제2의 「팍스 아메리카나」 시대의 도래를 예상해 볼 수 있다. 미국은 1일까지 전쟁이 시나리오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초 단기전 예상이 다소 어긋나기는 했지만 「수렁」에 빠졌다고는 생각지 않는 눈치다. 오히려너무 단기전으로 끝나 이라크를 충분히 무력화시키지 못하거나 미국 군수산업체와 석유메이저의 이익확보를 소홀히 하지도 않으며,다른 한편으로는 국력이 소진되고 여로이 분열되며 국제사회에서 패권 장악의 기회를 잃는 장기화도 피하면서 걸프전을 중기로 이끄는 것이 미국의 이익을 가장 극대화시키는 것이라고 볼 때 전쟁이 미국의 시나리오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미 행정부의 평가는 음미할 대목이 많다. 이 경우 미국은 병자가 다된 소련을 2등국가로 완전히 밀어내면서 국제사회에서 어느 누구도 넘보기 힘든 지도적 위치를 장악할 것이다. 그레그주한 미국대사가 며칠 전 전후에 미국은 다국적군에 얼마나 지원을 했는지에 따라 「논공행상」을 하겠다고까지 말할 정도로 미국은 이미 전쟁으로 높아진 「지도력」을 휘두르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힘의 공백」 사태 올듯 이러한 지위는 UR협상,쌍무무역협상 등 분야에서도 발휘돼 군수산업의 진흥과 함께 미국의 경제에 숨통을 틔워 줄 수도 있다. 그러나 경제가 경쟁력을 회복한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정치적·군사적 헤게모니만 손에 쥔 미국으로서는 독일이 주도하는 유럽이나 일본의 경제적 도전에 직면해야 하는 문제는 계속 남게 될 수 밖에 없다. 미국이 대유럽·아시아·기타 제3세계 국가와의 관계에서 상당한 힘을 회복한다 해도 중동에서는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 높이게 될 것이다. 전쟁 이후의 중동은 결코 전쟁전의 중동과 같을 수는 없다. 전쟁이 예상대로 후세인의 패비로 끝난다해도 그가 아랍민족주의의 화신 또는 서방제국주의에 대한 순교자로 남든지 아니면 독재자·전범으로 낙인 찍히든지에 상관없이 이라크의 힘이 약화되면서 중동지역에는 힘의 공백이 초래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이 공백이 어떻게 채워질 것인가이다. 물론 미국은 이 지역에 친미적인 세력이 득세하도록 지원할 것이다. 하지만 미국에 의한 이라크의 비참한 패배,외국군의 아랍영토 주둔에 대한 반감은 벌써부터 아랍민족주의와 이슬람 근본주의의 세력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번 전쟁에 미국의 도움을 받거나 친미적인 자세를 보인 온건 아랍국가,특히후세인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취약성이 그대로 드러난 왕정체제 국가들은 정치적 시련을 겪게 될 소지가 많다. ○중동문제 개입 불가피 중동질서에서 팔레스타인 문제는 여지껏 미국에 있어서는 2차적인 문제였다. 그러나 이제 중동지역에서 팔레스타인 문제는 어떤 형태로든 전쟁전보다는 훨씬 더 국제적인 관심사가 될 수 밖에 없다. 비록 미국과 이스라엘은 쿠웨이트 문제와 팔레스타인 문제를 연계시키려는 이라크의 시도에 대해 히스테리에 가까운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고 따라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직접적인 회담이나 팔레스타인 문제를 다룰 국제적인 회담의 전망이 밝지는 않지만 팔레스타인 문제가 지난 6개월동안 활발하게 거론되고 유럽국가들로부터 적지않은 지지를 끌어냈다는 점이 중요하다. 팔레스타인의 저항운동인 인티파다가 3년째 계속되자 미국도 이스라엘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태도를 견지하기 어려웠던 점으로 볼 때 유럽국가들 마저 크게 관심을 갖게 된 팔레스타인 문제는 국제정치의 핫 이슈가 될 것이다. 만일 전쟁후에 승전국들이 팔레스타인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경우 아립인들의 반외세 감정이 더욱 고양되면서 중동지역에는 새로운 분열이 조성될 전망이다. 마치 1차대전 전에 심한 분열과 정치적 불안정으로 1차대전의 방아쇠 노릇을 했던 발칸반도처럼 분열과 내부적 갈등을 겪는 중동지역은 끊임없이 국제질서에 충격파를 발산하는 진앙이 될 수도 있다. 또 과거 미국과는 절대적 관계에 놓여 있던 시리아가 이번 전쟁을 계기로 미국과 상당한 관계개선을 이룩한 것,그리고 소련과 국제문제에 공동보조를 취할 수 있었다는 점도 전쟁 이후 중동지역의 세력균형 판도와 국제질서의 운용방식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미국은 이번 전쟁을 승리로 이끌 경우 국제 질서의 헤게모니 장악에 성공하겠지만 승패와 상관없이 중동지역의 불안정에 깊숙히 들어가는 부담을 지게 됐다. 당분간은 중동의 온건국가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해야 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이스라엘과 연계될 팔레스타인 문제에 직면하게 될 듯하다. 위에서 예상한 것은 전쟁이 미국의 시나리오대로끝났을 경우이다. 그나마 전쟁이 장기화되거나 교착상태에 빠져 들면서 협상국면으로 가게 된다면­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지만­미국은 중동은 물론 전세계에서 소련과 함께 양대 초강국의 자리를 잃고 세계는 다극화시대 그것도 경제적 마찰이 예사롭지 않은 시대를 맞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경우라고 한다면 유가의 안정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가 될 것이며 유가의 불안정은 제3세계,특히 개혁의 문턱에 걸려있는 동유럽국가들과 중남미국가 민주화 개혁의 활력을 잃게 할 것이다. 걸프사태는 처음에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라는 지역문제였으나 미국의 개입을 계기로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질서재편의 계기가 되고 있다. ◎걸프전 4일 상황/미,요르단내 자국민에 출국 촉구/“미 해병 사망은 아군오폭 탓” 확인 ▷상오2시45분◁ 카프지 전투에서 미사일에 피격돼 사망한 미 해병 7명은 아군의 오폭에 의한 것이라고 미군 대변인이 발표. ▷상오4시30분◁ 외잘 터키대통령,중동국가들에 걸프전 정식이후 지역 경제공동체를창설할 것을 촉구. ▷상오9시40분◁ 미 국무부 요르단내 모든 미국인에 대해 출국할 것을 권고하는 성명 발표. 미 대사관 보호 불능선언. ▷하오5시20분◁ 사우디 제2의 도시 제다에서 미군버스 피습돼 미군 2명과 사우디 군인 1명 경상입음. 다국적군측은 이 사건을 테러공격으로 추정. ▷하오5시50분◁ 이란 라프산자니 대통령,터키가 이라크 공격해도 중립지킬 것이라고 천명. ▷하오6시20분◁ 라프산자니대통령,평화중재 위해 후세인대통령 만날 용의있다고 의사 표명. 미군전함 미주리호 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16인치 포 동원,쿠웨이트내 이라크군 진지 맹폭.
  • 미의 쿠웨이트 유전폭파 배경

    ◎“환경파괴” 기름띠 확산 저지작전/오염방치땐 전화보다 더 큰 재앙/식수 고갈에 상륙전도 지장 초래 다국적군은 이라크와의 전쟁과 함께 또 하나의 적인 원유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다국적군은 이라크가 전쟁 전부터 위협해 왔던 걸프지역에의 원유방류를 실천에 옮김에 따라 이 지역의 해상오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유전폭격 등의 군사행동을 포함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은 원유유출을 저지하기 위한 첫 조치로 걸프해역으로 원유를 유출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쿠웨이트의 미나 알 아마디유전의 송유시설을 폭격했다. 걸프 주둔 미군사령관 노먼 슈워츠코프장군은 27일 미국의 F­111전폭기들이 GBU15 레이저유도탄(스마트탄)을 이용,미나 알 아마디유전에서 해상 원유선적터미널로 연결되는 송유관을 폭파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서둘러 쿠웨이트 유전의 가압 송유시설을 폭파한 것은 심각한 환경파괴를 줄이고 해수담수화 시설을 보호하며 다국적군의 군사작전 등을 고려한 조치로 볼 수 있다. 사우디 관리들은 송유시설 폭파후 원유유출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유는 쿠웨이트 유전뿐만 아니라 원유저장탱크,정유시설,유조선 등 여러곳에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설사 앞으로 원유유출이 정지된다 하더라도 이미 유출된 6백만∼8백만 배럴의 원유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도 큰 문제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부는 이라크의 원유방류로 생긴 거대한 기름띠의 길이가 1백36㎞에 이른다고 밝혔다. 거대한 기름띠는 멀지않아 세계 최대 해수담수화공장이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베일에 도착하며 2∼3일 후면 바레인 해역까지 오염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다국적군은 기름오염으로 인한 화경파괴 보다는 우선은 중동지역의 식수원인 해수담수화공장을 보호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고위관리는 『우리는 지금 깨끗한 식수냐 물고기냐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라고 전제하고 『우리는 우선 식수보호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카타르 등에서는 식수부족을 우려,이미 식수사재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해수담수화공장과 정유시설,발전소 등 주요시설 주변에 방제벽을 비롯,보호장치를 설치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는 또 기름띠를 제거하기 위해 노르웨이 선적의 공해제거 특수선박 1척을 전세냈다. 듀바이의 제벨 일리항을 출항할 1천6백50t급 알 와시트호는 오염된 해수를 흡수하고 원유를 걷어낼 수 있는 걸프해역의 유일한 공해제거선이다. 이 선박은 주베일에 있는 해수담수화공장을 보호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사우디 관리가 밝혔다. 일부 석유전문가들은 걸프해역의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석유분자를 파괴할 수 있는 화학적 또는 생물학적 분산제를 비행기로 살포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환경보호론자들은 이들 분산제 자체가 환경을 오염시키는 위험한 물질이라며 이에 반대하고 있다. 텍사스의 알파 환경보호회사는 박테리아와 같은 생물학적 중화제 사용방안을 제의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노르웨이 유조선이 미 텍사스 연안에서 화재를 일으켜 10만배럴의 원유가 흘러나왔을 때 원유를 먹는 미생물을 유출원유에 뿌려 상당한 효과를 본적이 있다. 그러나 걸프해역에서와 같은 막대한 양의 원유유출에도 효과적인지는 미지수이다. 걸프해역은 1천㎞ 길이의 수심이 얕고 육지로 둘러싸여 있어 탁트인 바다보다 자체 정화능력이 약하다. 반면 기후가 비교적 안정적이며 폭풍이 일어나 유출원유를 널리 퍼뜨릴 위험성은 적은 편이다. 미국의 엑센석유회사 대변인은 중동의 원유는 알래스카에서 유출됐던 원유보다 가벼워 걸프지역의 강렬한 태양아래서는 보다 빨리 증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관리들도 유출원유가 걸프해역에 널리 퍼져있지만 두께가 3㎜에 불과해 제거작업이 아주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은 전쟁상황이기 때문에 제거작업은 쉽지 않다. 일부 군전략가들은 다국적군의 함상생활과 상륙작전을 방해하기 위해 후세인이 기름을 유출시켰다고 분석한다. 그들은 유출된 원유는 전함 냉방장치의 작동을 방해할 수 있으며 바닷물을 담수화시켜 식수와 엔진의 공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다국적 함대에 큰 타격을 줄수 있다고 말한다. 미국은 그러나 다국적군의 작전은 기름유출로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전략가들은 기름유출이 군사적으로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데 회의적이다. 걸프해역의 거대한 기름띠는 미국의 주장대로 군사적으로는 큰 위협이 되지 않을지 모른다. 그러나 걸프해역의 대규모 원유유출은 걸프해역 뿐만 아니라 주변국가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대재앙이 될 것으로 환경과학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많은 물새와 해조류들이 이미 해상오염으로 떼죽음을 당했으며 쿠웨이트 유전 화재로 이란에는 검은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걸프전쟁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환경전쟁」이라고 오명을 남길지도 모른다.
  • “걸프전 장기화땐 즉각 정책조정”/24일 본회의(의정중계)

    ◎전투병 파병요청 대응책 있는가/북한 TV시청 단계허용 용의는/질문 ◇신경식의원(민자)=걸프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전투병력을 파병할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정부의 방안과 걸프전쟁의 경제적 파급영향에 대한 정부의 장·단기 대응책을 밝혀라. 이번 군의료진 파견으로 아랍권의 민족주의자들과의 외교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소지는 없는가. 이라크의 현대근로자 22명이 떠나지 못하게 된 경위와 책임소재를 밝히라. TV 방영시간 단축 등 정부의 조치가 도리어 국민의 불안심리를 자극하여 석유 사재기 등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 북한의 통일방안을 지지하고 선전하는 책자들이 시중 판매되고 있는 사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이교성의원(평민)=앞으로 전쟁이 장기화되어 전투병력 파병과 증액요청을 받을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명확히 밝혀라. 소련 당국은 우리측의 정치적인 취약점을 이용해 30억달러 이상의 경제지원을 조기실행하라는 등 한소경협에만 주력하고 있는데 과연 소련에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보는가. 국방부는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정보를 갖고 있는가. 칼라 힐스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한국측이 계속 과소비 억제운동을 통한 수입 억제대책을 쓸 경우 강력한 무역보복을 하겠다고 경고했는데 이는 엄연한 내정간섭으로 정부는 이에 항의해야 한다. ◇유기천의원(민자)=3차 남북 총리회담에서 북한측이 「남북 불가침과 화해협력에 관한 선언안」을 제시하면서 남북한 불가침선언이란 용어를 사용한 데는 북한의 대남전략의 중요한 특징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 총리는 미·소·중·일본과 남북한이 참가하는 「북태평양 안보회의」 창설을 제창할 용의는 없는지. 이 기구를 통해 남북한 불가침조약이나 군비통제협정 등을 보장받아야 된다고 생각된다. 유엔 가입문제와 관련,한국이 단독으로라도 유엔에 가입하는 것이 국제적으로 한국의 실체를 공인받는 결과가 되고 북한과의 실체 인정문제를 매듭짓는 방법이 된다고 생각되는데 정부는 우리의 유엔 단독 가입문제를 어떻게 보는가. ◇이수인의원(평민)=정부는 걸프사태를 빌미로 준전시 상황을 조성해 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 등 반민주악법을 형식적으로 개정하고 민주화를 후퇴시켜 지자제선거에서 여권에 유리한 상황을 조성하려는 것 아닌가. 한소경협을 즉각 중단하고 그 자금을 북한에 제공해 통일 비용으로 삼을 생각은 없는가. 정부는 고르바초프 소 대통령의 방한과 한중 수교,유엔 가입,그리고 남북 정상회담의 성사가 내각제 추진과 무관하다는 것을 천명할 수 있는가. ◇홍세기의원(민자)=정부는 향후 북방외교의 방향을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가. 또 예상되는 북한의 대남전략 변화와 우리의 대응방안은 무엇이며 이에 편승한 일본의 태도와 대북교류 전망에 대해 밝혀 달라. 공산사회주의 이데올로기는 세계의 고아가 되고 사상의 미아가 되고 있는 이 시점에 우리는 국가보안법을 전향적으로 개정하고 누구에게나 북한방문의 문호를 개방하며 북한 TV시청도 단계적으로 허용해도 된다는 생각인데 이에 대한 총리의 견해는 미군의 주둔이 국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이라면 우리가 주권국가로서 독자자위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어느 정도 추가비용을 필요로 하며 그같은 국방비를 더 부담할 국내 태세가 되어 있는가. ◇노재봉 국무총리=걸프전쟁이 단기간내에 끝나기 어렵다는 예상하에 즉각적인 정책조정과 함께 순발력있게 대책방안을 마련하겠다. 다국적군에 대한 재정지원 및 군의료진 파견은 유엔 안보리결의를 지지한다는 측면과 부상자를 치료한다는 인도적인 견지에서 봐야한다. 또한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당연한 의무이며 중동지역의 전후 복구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 정부의 다국적군 지원경비 2억2천만달러중 지난해 연말까지 현금으로 5천만달러를 다국적군 경비로 지원했고 2천5백만달러는 수송비용으로,나머지 금액은 금년 상반기까지 주변국에 대한 지원으로 충당하겠다. 팀스피리트 훈련은 76년 첫 실시이후 한미 양국간 안보협력 체제를 공고히 하는데 큰 기여를 해왔으며 항상 미국 정부와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진행시켜왔다. 올해 훈련은 긴장완화의 성의를 보이기 위해 축소할 계획이며 우리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시 북한측에 참관인 초청을 제의하겠다. 걸프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북한은 반미 의식제고 및 주한미군 철수 등 대남 선전전을 강화하겠지만 각 분야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남북교류를 중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대소경협은 소련이 우리의 지원을 필요로 하는 현재의 시점이 적절하다고 본다. 이는 우리 기업의 소련 진출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경부 고속전철사업은 아직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지 않았다. 여기에 정치자금이 개입할 수는 없다. ◇최호중 부총리겸 통일원장관=북한의 고려연방제 통일전략을 순수이론적·학문적 시각에서 분석·비판한 서적들이 많이 출판되고 있으나 일부 서적중에는 북측의 정책노선을 무비판적으로 수용,소개하고 있다. 이같은 서적에 대해서는 관계 실정법에 따라 압수·사법적 처리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 판문점을 통한 남북간의 우편 교류문제는 적십자 회담 등에서 최우선과제로 북측에 제의,관철하려고 노력중이다. 앞으로 고위급 회담 등에서도 남북 통신 및 교역 등을 포함,우편물의 자유왕래가 성사될 수 있도록 최선을다하겠다. ◇이상옥 외무부장관=이라크에 남아 있는 22명의 현대건설 직원 소재확인을 위해 현지인 몇사람을 보냈으나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란·요르단 주재 대사관과 국제 적십자사를 통해 이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조속 철수토록 노력하겠다. 정부는 남북한 동시 유엔가입을 추진하겠으나 불합리하고 비현실적인 북한의 태도가 바뀌지 않을 때는 우리만이라도 유엔에 가입하는 방안을 신축성있게 추진하겠다. ◇이종구 국방장관=차세대 전투기 도입계획은 걸프전쟁에서 드러날 전투기들의 성능과 문제점을 충분히 고려,재검토가 이뤄질 것이다. 걸프전쟁의 장기화시 주한미군의 이동 가능성은 현시점에서 모든 정세를 종합적으로 고려할때 가능성이 희박하다. 다만 만에 하나라도 중동 전역으로 전쟁이 확산돼 장기전으로 비화될 경우 일부 감축이 예정된 주한미군의 전환배치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현재 가동중인 원자력연구소에 새 핵처리 시설이 설치될 경우 앞으로 1∼2년내에 다량의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해져 95년이후 핵무기를보유할 가능성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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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환경처는 상당히 진전된 대기오염 분석을 해놓았다. 연료사용 용도와 오염물질별 배출량으로 대기오염의 총량을 추정해본 것인데 이러한 접근은 오염방제를 위해 가장 기초적인 작업이다. 그 결과 89년 기준으로 한국인 1인당 연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1백11㎏으로 나타났다. 국민 누구나 자기 몸무게 보다도 더 많은 오염물질을 만들며 살고 있는 셈이다. ◆1백11㎏의 내용도 자세히 보아둘 의미가 있다. 아황산가스 34.4㎏,먼지 9.2㎏,일산화탄소 36.4㎏,탄화수소 4.6㎏,질소산화물 26.7㎏. 이중 자동차가 주로 뿜어내는 것이 질소산화물과 탄화수소이다. 질소산화물의 83.2%인 22.7㎏과 탄화수소의 60%인 2.8㎏이 직접적으로 자동차의 대기오염 부분으로 추정됐다. 1백11㎏ 전체에서 보면 23%에 해당하는 25.5㎏이 바로 자동차 매연이다. ◆걸프개전을 기점으로 승용차 10부제가 실시되고 있다. 현재 관점은 에너지절약에 있지만 실제효과로는 대기오염량도 현저하게 줄일수 있다는게 더 중요해 보인다. 열흘에 한번씩 차를 타지 않는 것만으로 연간 1인당2.5㎏ 이상의 오염물질을 만들어내지 않는다는 수치이다. 그러고 보면 결국 미래의 차는 자전거일 수밖에 없다는 환경전문가들의 주장에 새삼 동의를 하게 된다. ◆이미 자전거 우위정책을 실시하는 나라들도 있다. 네덜란드가 그 대표적인 나라. 88년 자동차를 구입하고 유지하는 총비용을 50% 증가시키는 세금제도를 마련하고 이 세금을 재원으로 자전거를 비롯한 대중교통수단에 특혜를 주는 정책을 실시했다. 도로도 물론 자전거 우대의 구조로 더 잘 개편돼 가고 있다. 이 뒤를 적극적으로 쫓아가는 나라가 덴마크·일본 등이다. ◆에너지문제와 환경오염문제를 함께 묶어보는 시각을 걸프전을 시점으로 새롭게 정립해볼 가치가 있다. 그러니 우선 승용차 10부제 쯤은 걸프전이 끝나더라도 그대로 지속해갈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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