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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삼뿌리썩음병 방제/새 미생물제제 개발/인삼연 박은경박사팀

    인삼의 성장과정에서 고질적으로 발생되는 뿌리썩음병을 손쉽게 방제할 수 있는 새로운 미생물제제가 개발됐다. 한국인삼연구소 특수연구부 박은경박사팀은 뿌리썩음병 발생을 억제하는 유용길항 미생물 슈 도모나스등 6종을 토양에서 발견,이를 이용해 인삼의 주요 병균의 활성을 억제하는데 유효한 미생물제제를 개발해내는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미생물제제는 농가에서 일차 배양한 후 볏짚이나 보리짚,호밀짚 등에 뿌려 15∼20일간 쌓아둔 다음 이를 밭에 뿌리고 인삼을 재배하는 방법으로 사용하는데 이때 길항미생물들은 토양 속에 살면서 근부병균·균핵벽균·입고성근부병균·역병균·입고병균 등의 활동을 크게 억제시켜 1회처리시 10∼20%의 수확증대효과를 거두는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삼연초연구소는 농약성분이 아니면서도 손쉽고 경제적인 방법으로 인삼병균을 방제할 수 있는 생물학적 방제제 연구에 착수,지난 84년 1차 제제화에 성공한 바 있으며 이번 제제는 산지적응시험등 보완연구를 거쳐 착수 10년만에 완공한 것이다.연구소측은이번 제제 개발로 인삼의 수확증대가 예상될 뿐만 아니라 화학농약을 쓰지않은 무공해건강식품으로서 인삼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수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것으로 내다봤다.
  • 이거 달라져야합니다(고쳐야할 정치행태 시리즈:3)

    ◎저질정치인/의사당 폭력 난무… 의장 사회 육탄저지/이권개입도… 13대 의원 9명 수뇌구속/국감내용 몰라 트럭 한대분 자료요청 해프닝 국회의원은 한 사람 한사람이 입법기관이다.때문에 의원들의 자질은 의회정치의 성패를 좌우한다. 우리 정치가 발전하지 못하고 비리·부패의 늪에 빠져있다고 지적받는 가장 큰 이유는 저질 국회의원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TV토론에 나온 서울대 이모교수는 국회의원을 「범법자」로까지 지칭했다. 모든 국회의원이 범법자일 수는 없지만 국민들은 상당수의 의원들이 부정부패·폭력·폭언·무식·무정견등 평균 이하의 자질을 가진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더욱이 의사당 안에서 폭력과 욕설,몸싸움을 일삼는 의원들의 모습은 「저질」의 표본으로 비춰졌다. ○…국회의원 자질문제를 말할때마다 13대 국회가 거론되는 것은 우선 구속된 의원숫자가 사상 최대였다는데 있다.임기가 아직 끝나지 않은 현재까지 무려 14명이 구속되어 구속자가 몇명 더 는다면 교도소에서 원내교섭단체(20석)까지도 구성할 뻔 했다는 자조의소리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제헌국회에서 국회프락치사건으로 12명의 의원이 무더기 구속된 것을 제외하고 2대에서 12대까지 11대에 걸쳐 모두 14명이 구속됐던 것에 비하면 13대의 14명 구속은 엄청난 숫자다. 구속사유를 보더라도 이전까지는 명예훼손·체제발언등 정치적인 것이 다수였다.반면 13대때에는 공갈·협박과 압력을 행사하여 돈을 뜯은 수뢰혐의 구속자가 무려 9명이나 됐다. 90년2월에는 박재규의원이 방제협회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이상옥의원은 산림청에 압력을 넣어 국유림과 사유림을 교환해준 혐의로 구속됐다. 91년 초에는 상공위 뇌물외유사건으로 이재근·이돈만·박진구의원이,수서비리로 오용운·김동주·이대섭·이원배·김대식의원등이 무더기 구속되는 사태를 빚었다. 국회의원들이 「검은 돈」을 끌어들이는 수법은 ▲특정기업단체의 이익대변 ▲입법관련 ▲국정감사 ▲외유경비지원 ▲이권개입등이 대표적이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상당수 의원들이 이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의 공공연한비리중 대표적인 것은 공천관련 헌금이다.지난해 지방의회 선거과정에서 유기준의원이 공천헌금을 받아 구속된 사례도 있지만 각 정당,특히 야당의 경우는 공천을 대가로 정치헌금을 받는 것이 주지의 사실로 되어있다. ○…부패·비리에 못지않게 심각한 것은 의사당내 폭력·폭언이다. L·S·C의원등은 본회의장에서 『×새끼』 『나쁜 놈』 『죽여라』라는등의 폭언을 일삼은 악역 단골들이다. 지난 90년 문공위에서는 야당의 K의원이 여당의 C의원에게 명패를 집어던져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히는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이같은 추태가 빈발하는 것은 의사당내에서의 거친 행동을 마치 「전과」한건을 올린 것인양 생각하는 잘못된 풍조에서도 기인한다.정기국회나 임시국회가 끝나면 의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누구 옆구리를 질렀더니 꼼짝 못하더라』 『세게 욕했더니 시원하다』고 무용담을 자랑한다.심지어 당수뇌부에 대한 충성도 이러한 거친 행동으로 표시하려는 의원들도 있다. 폭력·폭언을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인 것처럼 여기는 그릇된 풍토는 지난달정기국회말 국회의장에 대한 폭력사태까지 야기시켰다. 야당의 L의원등이 박준규국회의장의 본회의 사회를 육탄으로 저지한 것은 실력행사는 하되 의장몸에는 손을 안댄다는 관례를 깨버린 것이었다. 의사당 밖에서의 의원폭력도 그냥 넘어갈수 없는 문제다. 야당의 Y의원은 불법주차를 단속하는 교통경관을 손찌검하는 「특권의식」을 보여 빈축을 샀고 여당의 S의원도 경관구타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다. ○…일부 의원들의 무식·무능·무자격등도 전체 국회의원들의 평가절하를 부채질하고 있다. K·H의원등이 본회의나 상임위발언에서 「이재민」(이재민)「불혹」(불혹)이란 한자단어를 「나재민」 「불감」으로 잘못 읽었다는 사례는 고전적 에피소드에 속한다. 보좌관들이 써준 원고를 그대로 읽다가 실수를 연발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제로 외무위에서 K의원은 질의원고를 읽다가 『괄호열고 괄호닫고』라고 문장부호까지 발음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국정감사에서 트럭 1대분이 넘는 관급공사수주내역과 설계도면자료라든지 도저히 파악키 힘든 60년이후 현재까지 전국 체육대학 졸업자 취업현황자료등을 요구하는 경우도 무식의 소치라고 볼 수 있다. 이밖에도 거론하기조차 꺼림칙한 부분이지만 성추문에 휩쓸린 의원들도 몇몇 있다.K의원의 파렴치한 여성행각은 일반에 널리 알려져 있으며 또 다른 K의원은 추문을 돈으로 입막음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 평양,드디어 「현실」에 눈뜨다/김일성 신년사 내용분석

    ◎「통일전선전략」 실효없자 당국대화 강조/“흰 쌀밥에 고깃국”… 심각한 경제난 반증 김일성주석의 올 신년사는 주목할만한 새로운 제안을 담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김주석이 냉철한 현실인식을 토대로 올해의 대내외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우선 그는 통일정책에 있어 남북정상회담이나 남북교류를 이룰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을 내놓지는 않았으나 기존에 거듭 주장해왔던 비현실적인 주장들을 일체 거론하지 않았다. 팀스피리트훈련 중지나 조­미평화협정체결,주한미군및 핵무기철수 등의 주장이 한마디도 언급되지 않았으며 남한당국에 대한 비난도 두드러지게 자제됐다.아울러 연방제통일주장과 함께 해마다 단골메뉴로 들고 나왔던 민족통일정치협상회의 소집제의도 자취를 감췄다. 이같은 태도변화는 김주석이 표현했듯 「시대착오적인 사고방식」에 기초한 대남혁명전선전략이 더 이상 유효하지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북한이 「허황된 통일」이 아닌 「공존공영을 내세운 체제유지」를 현시기의 당면한 대남정책과제로 삼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을것 같다. 그는 오히려 통일문제에 있어 합의서채택의 의의를 부각시키면서 남북한 당국의 「성실한 이행」을 거듭 촉구했는데 이는 지난해 합의서채택을 가능케했던 「수요」가 올해에는 합의서의 원만한 이행을 요구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난해 채택된 「남북합의서」는 예정대로 오는 2월19일 제6차 고위급회담에서 발효돼 실천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특히 핵문제와 관련,『우리는 핵무기를 개발할 의사도 능력도 없으며 공정성이 보장되는 조건에서 핵사찰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천명했다. 이같은 의사표시가 이미 몇차례 있어왔던 주장을 되풀이한 것에 불과하지만 최고지도자 김주석의 말을 통해 재확인됐다는 점에서 핵문제 해결 또한 그들의 표현대로 「자주성을 침해받지 않는 조건에서」올해안에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김주석의 현실인식이 두드러진 또다른 부문은 바로 경제건설분야.그는 『흰쌀밥에 고깃국을 먹으며 비단옷을입고 기와집에 살려는 인민의 세기적 염원을 실현하는 것은 우리가 달성하여야 할 중요한 목표』라고 전제하면서 올해를 「대농의 해」로 정했다고 밝혔다. 또 전력과 석탄생산을 늘리고 철도운수를 발전시키는 일이 「긴절한」경제과업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북한이 현재 겪고 있는 심각한 식량난과 에너지난을 시인하면서 이의 해결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주의에 토대를 둔 경제정책의 추진은 대내정책뿐 아니라 남북간의 경제교류 및 대외정책에 있어서도 합리적인 정책전개를 유도하는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아울러 일부 나라들에서 사회주의가 좌절되고 자본주의가 복귀되고 있는 세계적인 대변혁의 현실을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자본주의의 폐해를 거듭 강조,주민들에게 주체사상의 기치를 높이 들 것을 촉구했다.이같은 김주석의 강도 높은 강조는 올해 북한 당국이 위로부터의 제한된 개혁·개방추진과 함께 대내적인 주민결속 강화에 심혈을 기울일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어쨌든김주석은 올 신년사에서 새로운 정책제시가 아니라 기존의 시대착오적인 정책 철회라는 형식을 통해 적극적인 정책전환을 예고한 것으로 평가해 볼 수 있다.
  • 「비핵화선언」 채택이후 한반도 기류/긴급대담

    ◎4강의 「남북교차승인」 가능성 높아졌다/「공존의 틀」 안에서 제한적 교류 확대전망/김정일 연내 완전세습… 개방전면 나설 듯/올해가 북 체제유지 고비… 일등서 경원얻기 주력할 듯 남과 북은 지난해말 「남북합의서」와 「비핵공동선언」이라는 한반도 분단극복사에 길이 남을 두개의 역사적 합의문건을 이끌어 냈다.남과 북이 이제 비로소 통일로 다가서는 대장정의 첫 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남북간 화해와 평화공존의 원년이 될 임신년 한해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북한의 대내외정책 및 남북관계 등에 초점을 맞춰 김일평교수(미코네티컷대교수·현 서울대교환교수)와 유석렬교수(외교안보연구원연구부장)의 대담으로 전망해 본다. ­북한 김일성주석의 올 신년사에 대해 대내외의 관심이 쏠렸으나 정작 발표된 내용을 보면 눈에 띄는 대목이 없는 것 같습니다.올 신년사에 대해 간략한 평가를 내려주십시오. ▲김일평교수=첫째 과거에 비해 그 표현이 매우 온화해진 점을 특징으로 들수 있겠습니다.그다음 핵문제에 대해서는 「핵개발의도도 없고 능력도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으며 사회주의체제의 우월성을 유난히 강조했습니다.사회주의의 몰락을 시인했다는 일본언론들의 평가는 옳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유석렬교수=먼저 형식상에 있어 과거에 비해 간략해진 점이 눈에 띕니다.90년 1만2천자,91년 1만4천자였던 신년사의 분량이 올해는 1만자에 그쳤습니다.또한 팀스피리트훈련중지,주한미군철수 등이 명시적으로 거론되지 않았으며 신년사에서 해마다 강조됐던 민족통일정치협상회의의 소집제의가 이번에는 빠졌습니다.또 연방제란 기존의 통일방안주장도 「자주와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이라는 표현으로 대치됐습니다. ▲김교수=과거보다 온건한 태도로 남북관계를 정의했는데 이는 남북이 평화공존체라는 현실을 인정한데서 비롯된 것입니다.주한미군철수나 3자회담주장 등을 되풀이하지 않은 것은 대미·대일외교정책등의 전환을 위한 이념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고려로 볼 수 있습니다. ▲유교수=북한은 지금 그들 체제를 어떻게 존속시킬 것인가를 당면한 과제로 안고 있습니다.때문에 경제난타개라든가 국제적 고립탈피,대내적 사상교육의 강화등을 주요 해결방도로써 제시하고 있습니다.남북합의서의 이행과 실천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은 상대방체제의 「존중」과 「인정」을 통해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의도를 나타낸 것입니다. ­올해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나이가 80세,50세가 되는 해입니다.지난해말 김정일이 군최고사령관에 올랐듯 김부자의 권력승계가 올해안에 마무리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예상은. ▲김교수=남북합의서 채택이나 비핵화선언 등은 권력승계를 위한 보장조치의 하나입니다.김일성은 이를 김정일의 공로로 돌리며 권력승계를 마무리지으려는 계산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오는 2월16일(김정일의 생일)과 4월15일(김일성의 생일)사이에 최고인민회의가 소집돼 국가주석직 승계가 이뤄지리라 예상됩니다.김정일은 70년대초부터 당·정 모든 기관에 「자기 사람」을 심어오고 있어 사실상 권력승계는 시기만을 남겨놓고 있는 셈입니다.군최고사령관에 추대됐다는 것은 국가주석에 오른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 경우 김일성과 혁명1세대들의 위상을 어떻게 정립하는가가 과제로 남을 것입니다. ▲유교수=김정일권력승계는 남측이나 외부에서 보는 것과 달리 북한내부에서는 그리 중요한 사안이 못됩니다.김정일은 이미 권력의 80∼90%를 행사하고 있습니다.지난해부터 그는 「또 하나의 수령」으로까지 불려오고 있습니다.그 때문에 김정일이 주석직에 오르든 총비서가 되든 별 의미가 없지만 지금과 같은 격변기에 능력이나 카리스마에서 김일성에게 처지는 그가 전권을 넘겨 받았을때 내부적인 마찰을 감당해낼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앞서 지적한대로 북한은 현재 시급히 해결해야할 당면과제가 너무 많습니다.따라서 완전한 권력승계는 없으리라 보는데 다만 「최고사령관」에 맞는 국가주석직을 최고인민회의 조기개최를 통해 넘겨받을 가능성은 없지 않습니다.그 경우 북한의 권력구조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이원집정제 형식을 띨 것으로 보입니다. ­그 경우 중국의 등소평→강택민총서기같은 통치형식이 되겠군요.김정일의 권력승계가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은. ▲김교수=김정일이 전권을 행사한다면 남북관계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입니다.이는 6·25를 일으킨 장본인이며 무력통일을 목표로 해온 김일성주석의 역할과 그의 시대가 끝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김정일은 통일을 장기적 목표로 돌리고 평화공존을 추구하는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지도자가 될 것입니다.북한은 이를 통해 남북정상회담등의 카드를 내세워 남측에 김정일에 걸맞는 새로운 세대,새로운 체제가 나타나야 한다는 선전공세를 펼칠 것입니다. ▲유교수=합의서채택,핵문제해결 등이 김정일의 주도아래 이뤄졌다는 점이 그의 권력세습을 정당화하는 좋은 요소가 될 것은 분명하지만 92년을 경제문제를 해결하는 「영광스런 승리의 해」로 만들기 위해서는 김일성의 후광이 아직 더 필요합니다. ­합의서채택,비핵공동선언 등으로 올해 남북관계가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올 남북관계의 전개를 어떻게 예측해볼 수 있을까요. ▲김교수=합의서의 이행과 실천을 위해서도 김정일의 권력승계는 필수적입니다.북한 내부에도 합의서채택에 부정적인 집단이 있을 수 있는데 그들은 바로 김일성라인의 군부입니다.이들 반대세력을 설득하고 통제하기 위해서도 김정일권력승계가 필요하며 군부의 세대교체가 필연적입니다. 남북교류문제및 이산가족해결 문제,정상회담개최 등을 위한 각종 남북협상과 협의가 활발해질 것인 바 이를 통해 북한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입니다. ▲유교수=지난해 양측이 합의서 채택을 필요로 했듯 올해도 합의서 내용을 실천해야할 필요성이 남북 양쪽에서 공히 제기되고 있습니다.때문에 합의서는 예정대로 2월 6차 고위급회담을 통해 발효되고 합의서에 따른 각종 분과위구성이나 공동위원회 구성이 이어질 것입니다.경제교류가 활발히 진척될 것이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빈번하게 왕래하며 구체적인 교류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체제공존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인적교류나 종교교류와 같은 것은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교수=「개방」에 대한 남과 북의 개념이 다릅니다.북한은 우리가 말하는 「문호개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부문에 서방이나 남측의 자본과 기술을 끌어들여 경제개발을 도모하는 식의 「개방」정책을 펼 것입니다. ­북한의 대일·대미 관계는 어떻게 전개되리라고 보십니까. ▲유교수=먼저 일본이 북한과의 수교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남북유엔동시가입·핵사찰·남북관계의 의미있는 진전등이 모두 이루어졌기 때문에 북­일수교 교섭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도 북한과의 접촉수준을 대사급으로 격상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어 수교로까지의 발전도 상정해볼 수 있습니다. 한중수교 역시 분위기가 성숙되고 있으므로 미·소·중·일 4대강국의 남북한교차승인도 기대를 걸어 볼만합니다. ▲김교수=한반도의 통일과정은 「2(남북)+2(미중)+2(일소)」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봅니다.중국은 북한과 전쟁지원으로 맺어진 「혈맹」이며 휴전협정 체결시 서명국으로 북한의 대외정책 결정에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이는 지난해 5월 중국 이붕총리가 평양을 방문한 직후 북한의 유엔가입발표가 있었고 10월 김일성의 북경방문후 남북합의서가 채택된데서도 시사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의 등소평이 『북한과 일본이 수교하면 중국과 한국과의 관계도 쉬워진다』고 여러차례 언급한 점을 감안하면 중국은 북­일수교를 지원할 것이 분명하고 이에따라 한중수교분위기도 양호해질 것입니다. 또 미국은 이제까지 남한과의 관계를 고려,대북한정책에 있어 「독립적 관계」를 형성하지 못했으나 합의서 채택으로 북한과 독립적 외교를 펴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에 있어 92년은 권력승계 등의 내부문제와 남북관계·미일등과의 대외관계 등으로 부하가 많이 걸리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예상되는 북한의 태도 변화는. ▲유교수=김일성은 신년사에서 북한의 식량·에너지확보를 「긴절한 과업」으로,92년을 「대농의 해」로 언급하면서 북한주민의 식·의·주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사회주의의 우월성을 재삼 강조하고 당·인민의 결속과 통일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맬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는 북한정권이 올해의 통치역점을 어디에 두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대목인데 북한의 최대관심사는 급변하는 상황속에서 체제유지를 위한 내부단결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이를 위해 미국과 일본의 관계개선에 주력하는 한편 이들 두나라로부터의 경원을 적절히 활용,체제유지냐 붕괴냐의 분수령이 될 올 한해를 슬기롭게 풀어나가고자 할 것입니다. ▲김교수=북한정권은 심각한 그들의 경제난이 인민들로 하여금 경제해결을 모토로 내건 사회주의체제에 회의를 품도록 부추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 한해 대주민 사상교육과 통제에 전례없는 역점을 둘 것입니다. ­이렇게 내외의 여건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은 어떻게 추진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김교수=현재 대북정책을 맡고 있는 실무자들의 의식과 자세는 상당히 앞서 나가고 있으나 아직도 국민감정은 냉전적 사고를 벗지 못하고 있는게 우리의 현실입니다.따라서 정부는 정부대로 전향적 정책을 계속 추진하면서 대북관계에 대한 국민감정의 합의(consensus)를 이루어내 국민감정이라는 현실과정책의 괴리를 없애야 합니다. ▲유교수=통일을 성급하게 앞당기려고 만드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생각입니다.통일에 이르기까지 한반도는 긴장완화(평화공존)→북한개방→북한의 민주·자유화의 3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는 남북이 평화공존의 첫 계단에 올라선데 지나지 않으며 다음 단계로의 이행을 위해 보다 착실하고 면밀한 준비에 모두의 슬기를 모을 때입니다.흥분은 통일에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 “남북관계는 법적으로 불변”/전대협 김종식씨 12년 구형

    ◎“체제 전복 기도 엄벌 마땅” 서울지검 공안2부 안종택검사는 23일 대학생을 북한에 몰래 보낸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전「전대협」의장 김종식피고인(24)에게 국가보안법위반죄(이적단체구성등)등을 적용,징역 12년에 자격정지 12년을 구형했다. 서울형사지법 합의21부(재판장 이근웅부장판사)심리로 열린 이날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김피고인은 북한의 주체사상을 맹종하고 주한미군의 철수와 연방제통일 등을 주장하면서 국가법질서를 파괴하고 체제전복을 꾀해왔다』고 지적,『김피고인을 엄벌에 처해 국민적합의와 민주통일을 위한 이정표를 세워야 한다』고 논고했다. 검찰은 『남북의 유엔가입과 합의서채택등 상황변화를 들어 피고인이 국가보안법이 위헌이라고 주장하나 남북관계는 법적으로 달라진 바 없다』면서 『엄정한 법적용으로 변화해 가는 국내외 분위기를 틈탄 체제파괴기도를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가로공원에 피살사

    【천안=이천렬기자】 22일 상오6시10분쯤 충남 천안시 원성동 충무로가로공원에서 오성호씨(29·가방제조업·서울시 중랑구 중화동 317의56)가 왼쪽허벅다리를 흉기에 찔린채 숨져있는 것을 이곳을 지나던 박상윤씨(52·충남 천안시 원성동294)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 “「핵협상」서 평양의 참뜻 드러날 것”/해외논평

    ◎북한 핵사찰 수락여부 의문 여전 ▷미 WP지◁ 워싱턴 포스트지는 14일 남북한합의서 채택에 관한 해설기사에서 한국이 협상을 서두른 나머지 북한의 핵무기 보유 가능성을 높였다는 우려를 서울의 언론과 전문가들 사이에 불러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이 협정이 서울과 평양간의 가장 큰 쟁점인 북한의 핵개발을 정면으로 다루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김일성과의 역사적 정상회담을 열망하는 노태우대통령이 북한에 국제적인 핵사찰 요구를 빠져 나갈수 있는 이유를 제공한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많은 옵서버들이 나타냈다고 보도했다.포스트지는 서울의 일부 언론의 보도를 인용,한국정부는 평양으로부터 핵문제에 관한 주요 양보를 끌어내지 않고 경제협력 협정 등을 타결함으로써 큰 실책을 범했다고 논평했다. 포스트지는 한국과 일본의 관리들은 한국측 처사가 북한에 대한 국제적인 핵사찰 압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보지 않았으며 서울 주재 한 서방외교관도 불가침협정 체결이 가져올 중요한 신뢰구축의 이익에 주목했다고 보도했다. ◎휴전이래 역사적 사건될지 주목 ▷미 NYT지◁ 뉴욕 타임스지는 14일자 1면 주요기사로 남북한이 13일 합의서명한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리라고 믿는 사람은 서울에 많지 않을 것같다』고 보도했다. 서울발로 보도된 이 기사는 합의서가 막상 서명된 13일에도 서울의 분위기는 신비감이나 축하분위기마저 결여된 느낌이라면서 남북한간에 과거에 결코 이루어진 일이 없는 이번과 같은 괄목할만한 협정내용을 김일성정부가 지키리라고 믿는 사람은 서울에 불과 몇사람 뿐이라고 썼다. 이 신문은 한 서방외교관의 말을 인용,이번 「합의」가 휴전이래 가장 큰 역사적 사건이 될 것인지 아니면 하나의 휴지조각에 불과할 것인지는 좀더 시간이 지나봐야 할것이라고 지적하고 남한측의 기본전략은 북한에 총리회담에서 얼마간 양보함으로써 북한이 점진적으로 핵문제 해결에 접근해오도록 하려는 것일지도 모르나 북한측에 이번 「합의」는 가중되는 핵압력을 따돌리려는 하나의 연막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남측,독일서 교훈… 통일 안서둘러 ▷프랑스 로몽드지◁ 지난 10월 캄보디아 평화협정 체결후 마지막 냉전의 불씨였던 한국이 데탕트를 체험하게 되는가.전쟁 뒤 30년,분단 뒤 46년이 지나 한반도는 마침내 평화를 꿈꿀 수 있게 되었다.화해 불가침 교류 협력 합의서가 13일 서울에서 두 체제의 총리 사이에 조인되었으며 이는 사실상 분별있는 첫출발이다. 이번 합의서 조인은 화석화하고 소외된 북한 체제에게는 심리학적인 성공이다.그러나 평양의 의도가 명확히 확인되기 위해서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남북한의 공식적인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처음으로 두 한국의 실체를 인정함으로써 당분간 재통일은 늦춰지게 되는 것 같다.북한은 자신들이 말하는 「괴뢰」 남한 정부를 흡수하는 연방제 통일안을 실현하는데 성공하지 못했다.독일 통일의 정치적 재정적 타격에 깊은 인상을 받은 서울은 북한을 안아들여 통일하는 일을 이전보다 서두르지 않게 되었다. ◎통일 돌파구여부는 아직 미지수 ▷독 디벨트지◁ 남북한 총리는 13일 서울에서 화해·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에 서명했다.이로써 15개월 전에 시작된 총리회담은 최초의 의미있는 성공을 거두었다.그러나 이것이 진정 화해의 전기가 될는지,그리고 장기적으로 통일의 돌파구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특히 북한으로서 껄그러운 것은 바로 교류에 관한 합의다. 북한측은 자신들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무역과 경제협력은 그럭저럭 수용할 수 있으나 남북한간의 여행,이산가족 방문,우편·전화연결,지금까지 분단되었던 도로와 철도의 연결,TV·라디오 방송을 포함하는 상대방의 미디어 수신허용은 참 난처한 것이다. ◎남북한관계 비약적인 진전 기대 ▷중 신화사◁ 중국 신화사통신은 14일 남북총리회담에서 「남북간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 협력에 관한 합의서」가 정식으로 서명된데 대해 『남북한관계(조선 북남관계)는 비약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높이 평가했다고 일 교도통신이 북경발로 보도했다. 평양발 기사는 이번 합의에 대해 『통일 3원칙을 제창한 19 72년 7·4공동성명 이후 중요한 것이며46년동안의 분열에서 쌍방이 처음으로 서명한 「포괄적인 합의」』라고 지적했다. 신화사통신은 또 『남북한이 문화·스포츠등 각종 교류를 깊게하고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통일을 요망하는 국제사회의 호소에 부응,유엔에 동시가입하는 등 긴장완화를 위한 일련의 흐름이 이번 합의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신화사통신은 이어 핵관계에 대해서도 『쌍방이 합의에 달하면 한반도 정세에서 보다 한층 긴장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언급,한반도 비핵화의 조속한 합의에 기대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이 기사는 『이번 합의내용을 현실적인 것으로 하기 위해서는 쌍방이 노력을 계속하고 국제사회가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정상회담 조기개최 필요”

    ◎노 대통령,연 총리 접견… “신뢰구축·관계진전” 강조/“남북 최고지도자 분단문제 해결해야”/핵문제 올해안 확고한 합의 기대/「합의서」 실천으로 민족비극 종식 노태우대통령은 13일 상오 청와대에서 북한의 연형묵정무원총리등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한 북측대표단 7명을 접견,합의서채택이후 남북한 관계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원식총리를 비롯한 우리측 대표단 7명도 동석한 이날 접견은 노대통령이 연총리와 30여분동안 별도요담한 데 이어 이루어졌고 오찬이 뒤따랐다. 노대통령은 연총리와의 요담에서 남북정상회담이 남북간 신뢰구축등 관계진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조기성사의 필요성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으나 청와대측은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노대통령은 연총리에게 한반도의 핵문제와 관련,『이번 회담에서 핵문제에 관해 완전한 해결을 보지 못한데 대해 유감으로 생각하지만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해야 한다는데 대해 남북이 인식을 같이한데 대해 평가한다』면서 『앞으로 판문점회의를 통해 올해안에 핵없는 한반도 실현을 위한 남북간에 확고한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북측대표단과의 접견에서 『이번 합의서 채택은 진정 역사적인 일로 성공적으로 타결을 이룬데 대해 온국민과 함께 치하한다』면서 『합의서 타결이 그동안 남북사이에 벌어진 비극을 종식시키는 시발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합의가 이루어 진것은 남북의 최고지도자가 민족 염원에 따라 결단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믿는다』고 말하고 『이제부터는 합의서 내용을 실현하고 실천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성실한 실천을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노대통령은 합의서 내용중 불가침문제와 관련,『이는 선언에 그쳐서는 안되며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것으로 미흡한 부분은 앞으로 설치될 군사공동위와 분과위에서 논의되고 구체적으로 실현되길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어 『남북이 민족양심에 입각해 협의하고 대화를 나누면 못 풀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김일성주석도 이 세기가 가기 전에 민족·분단문제를 해결해야 역사에 훌륭히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총리는 『위대한 수령께서는 연방제에 의한 통일의 실현을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라고 믿고 계신다』고 전제,『이보다 더 좋은 방안이 있고 필요하다면 대통령각하께서 말씀하신 방안을 같이 내놓고 토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의사를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 “오늘은 해방이후 가장 기쁜날”

    ◎서울 남북고위회담 주변스케치/“밤새 마음 변할까 걱정” 양 총리 서로 조크/패티김 서양이름 탓하자 민요 열창하자 “잘한다”/연 총리,“통일 위해서라면 「연방제안」 고집 않겠다” ▷만찬◁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연형묵정무원총리는 12일 『이번 제5차회담에서 서로의 의견을 접근시키고 공동의 합의문건을 민족앞에 내놓을 수 있게 된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연총리는 12일 저녁 하얏트호텔 1층 그랜드홀에서 열린 박준규국회의장 주최 만찬에 참석,이같이 말하고 『북과 남에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가 존재하는 조건에서 민족의 통일을 이룩하는 길은 연방제 방식밖에 없으나 연방제 통일방도를 절대화하려 하지 않으며 북과 남의 정치인들이 모여 앉아 가장 합리적인 통일방도를 진지하게 협의할 것을 주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것만이 아니라 남측 당국이 내놓은 제안을 포함하여 여러 정당·단체들에서 내놓은 제안들도 「민족통일정치협상회의」에서 협의하여 민족공동의 통일방도를 확정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장에서는 「합의문 완전 타결」 소식을 전해들은 각계 인사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합의문을 도출해 낸 남북대표들의 노고를 치하,한껏 축제분위기가 고조. 정원식총리와 연형묵 북한정무원총리가 초청시간보다 약15분쯤 늦은 7시15분에 만찬장에 도착,박의장의 영접을 받으며 입장하자 여기저기서 『수고하셨다』는 말이 터져나오기도. 만찬에 들어가기전 박의장이 남북총리에게 칵테일 한잔씩 할 것을 권하자 연총리는 『우리들의 통일의지를 나타내는 뜻에서 같은 종류의 것으로 건배하자』며 응수해 오렌지주스를 들며 통일의지를 결의. ○…한편 정총리는 석간신문에 실린 연총리와 안병수 북측 대변인의 인물사진이 영화배우같더라는 주위의 말에 『필름을 구해서 확대인화해 다음에 선물로 드리자』며 보좌관에게 필름수배를 지시하기도. ○“상의상존관계” 역설 ○…박의장은 만찬사에서 『오늘은 해방이후 가장 감격스럽고 뜻깊은 날』이라고 합의문 타결 사실을 상기시킨 뒤 『내일 확정 발표에 앞서 전야제가 주는 기쁨을마음껏 즐기면서 남과 북이 동참하여 잘 사는 미래와 평화속의 통일을 위해 건배할 것을 제의한다』고 말해 분위기는 더욱 고조. 박의장은 또 두 총리의 노고를 거듭 치하한 뒤 『남북관계는 서로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불교용어인 상의상존하는 관계로 부부·형제·자매관계처럼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나가는 것』이라고 역설. ○“민족적 쾌사” 찬사도 ○…이날 하오7시20분 박준규국회의장이 주최한 서울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만찬장에 정 총리와 연 총리 일행이 도착하자 여야국회의원등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수고많았습니다』『오늘 합의는 민족적 쾌거입니다』라고 찬사.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은 연 총리일행과 건배하는 자리에서 『국회차원에서 이번 쾌거에 대해 지지 결의를 하고 성명을 발표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의하고 『그래야 민족적의미가 더해질것이 아니냐』고 피력. 박의장은 이에 『참 좋은 생각』이라면서 『이번 합의는 국가간의 조약비준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방식이 좋겠다』고 화답. 박의장은 이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국회운영과 관련,『남북관계는 잘돼 나가는데 여야관계가 어렵다』고 의미있게 조크. 박준규국회의장은 하오7시50분쯤부터 시작한 만찬사를 통해 『사실 만찬사는 어제 써놓았는데 오늘 남과 북의 합의가 이루어져 연설내용이 지금의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면서 웃음을 자아낸 뒤 『양측대표가 정말 수고하셨다』고 치하. ○…이날 만찬은 식사가 끝난뒤 가수 박상규씨의 사회로 인기가수 패티김의 공연이 시작되면서 흥겨운 분위기가 더욱 고조. 패티김은 이날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등 자신의 애창곡에 「마이웨이」등 팝송을 섞어가며 열창했는데 북측기자들은 『왜 하필 이름이 패티김이냐』 『민요는 안부르고 유럽풍의 노래만 부르느냐』는등 다소 못마땅한 표정들이었으나 패티김이 칠갑산이란 민요풍의 가요를 열창하자 『노래는 잘부르는 가수』라면서 박수갈채를 보내기도. 특히 공연말미에 북측의 한 기자가 무대위로 다가가 열창중인 패티김에게 꽃한송이를 즉석 전달하자 좌중은 큰 박수로 성원. 공연이 끝난뒤 북측기자 10여명은 김대중민주당대표에게 몰려가 이번 회담성과에 대한 평가를 비롯,통일전망등을 집중 질문. 김대표는 『언제쯤 통일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북측기자들의 질문에 『오는 95년까지는 남북통일이 될 것으로 보이며 또 그렇게 희망하고 있다』고 대답한뒤『이번 회담을 계기로 처음으로 분단과 적대의 장벽에 통일과 화합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고 이번 회담성과를 평가. 김대표는 또 『북한을 방문할 용의가 있느냐』는 북측기자의 질문에 『좋은 일이 있으면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대답. ○…연총리가 도착하자 박의장은 마침 곁에 있던 이기택민주당대표를 바라보며 『남북관계는 잘 되는데 여야관계가 잘 안돼 문제인데 연총리가 좀 해결방안을 찾아달라』고 말해 좌중은 폭소. 또한 정총리가 도착해 박의장과 인사를 나눠 두총리를 비롯,김영삼민자당대표와 이기택민주당대표 등은 자연스럽게 담소. 이어 정총리가 『설을 앞두고 고향에 정말 기쁜 소식을 전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남북 쌍방이 내일 아침 9시 최종 확인하고 선언해야 하는 일이 남았는데밤중에 연총리 마음이 변할까 걱정된다』고 말하자 연총리는 『나는 오히려 정총리의 마음이 변할까봐 걱정』이라고 말해 좌중은 큰 웃음. ▷삼성전자방문◁ ○…이날 하오4시10분 회담 3일째 일정으로 삼성전자 수원공장을 방문한 연총리 및 북측대표단 일행은 강진구회장의 안내로 공장소개 설명을 듣고 VTR 생산공정 등을 참관. 연총리는 본관 1층의 종합전시장을 둘러보고 2층 대강당에서 회사 홍보용 영화를 관람할 때까지는 일체의 질문도 없이 무덤덤한 표정을 지었으나 공장을 떠나기 직전,VTR 생산공장에서 여성 근로자와 회사관계자들에게 작업현황을 묻는등 관심을 나타내기도. ▷지하철 탑승◁ ○…김천일단장(로동신문)을 비롯한 북측 기자단 40여명은 12일 상오10시50분쯤 4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강변 지하철역에 도착,곧바로 지하철에 탑승해 일반시민들과 대화를 나눈뒤 11시쯤 잠실역에서 하차. 북측기자들은 지하철 안에서 시민들을 만나자 『어디 사는 누구며 하는 일은 뭐냐』『이번 회담을 어떻게 전망하느냐』『조선통일은 언제쯤 이뤄질것같으냐』는 등 정치성 짙은 질문을 섞어가며 취재. 김종세기자(중앙통신)는 역시 옆에 앉은 김형원씨(39·체육관경영)에게 『이번 회담에 거는 기대가 어떠냐』고 물었고 이에 김씨는 『모든 남한국민들이 한결같이 화합분위기 속에서 좋은 성과가 이루어지기를 열망하고 있다』고 응답. ○“롯데월드 관람 감명” ○…한편 연총리는 『어제 공연은 감동적이었다』고 응대한뒤 『특히 롯데월드 민속관람이 재미있더라』며 롯데월드관람에 각별한 관심을 다시 표시. 이에 정총리가 『어제 보셨겠지만 롯데월드를 비롯한 많은 백화점에서 북한코너를 설치,북한상품을 팔고 있다』고 말하자 북측대표인 백남준조평통서기국장은 『어제 보니 남쪽에서 팔고 있는 우리상품이 북조선에서 만든 게 아닌 것 같다』면서 『남쪽에서 세관통제를 잘 해야겠더라』며 남북직교역문제를 잠시 거론.
  • 서울∼평양 교신… 대합의 물꼬트다/합의서 타결… 긴박의 막전막후

    ◎정 총리 비핵화선언 제의에 북,긴급 구수회담/본회의 즉각 정회… 실무대표 쟁점협상에 돌입/“홀가분하다” 흥분속 “완전타결” 선언 길고 먼 길을 걸어왔던 남북고위급회담이 제5차회담 이틀째인 12일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도출에 마침내 성공했다. 이는 남북 양측의 국내적 필요성에 그 주된 원인이 있지만 「통일」이라는 도도한 민주사의 흐름을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적 분위기 탓이기도 하다. ○…노태우대통령은 12일 하오5시 청와대에서 정원식국무총리와 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보좌관으로부터 남북고위급회담 합의내용을 보고받고 문제유발 가능성을 점검한 뒤 최종결재. 45분여동안 계속된 청와대회동이 끝난지 불과 10여분만에 남북양측은 대변인의 회견을 통해 회담의 타결을 전격적으로 발표,합의에 이르는 과정에서 양측 최고위급 차원에서도 충분한 양해가 있었음을 시사.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고위급회담에서 합의서가 타결됐다는 것은 남북관계에서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됐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하고 『노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연형묵총리등 북측 대표단을 접견할 공산이 크다』고 피력. ○…북측이 다른 회담때와 달리 초조하고 서두르는 자세가 포착된 것은 서울도착 첫날인 10일 하오 서울 체류일정을 조정하기 위한 책임연락관 접촉때부터였다는게 회담관계자들의 전언. 북측 대표단은 우리측이 11일 국립극장관람과 롯데월드방문 일정을 제의하자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그 시간에 실무대표접촉을 벌여 어떻게든 합의서를 타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우리측에 전달했다고. 그러나 도착성명·접촉과정에서의 행태등을 놓고 우리측은 이번 5차회담이 잘 풀릴 것으로 분석한뒤 보다 많은 것을 논의하기 위해 당초 계획에 없던 「한반도 비핵화등에 대한 공동선언」을 긴급 제의했다는 후문. ○…남북한이 12일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사실상 타결한 것은 지난 72년 7·4공동성명에 이어 두번째의 쾌거로 분단사의 두번째 커다란 분수령이라는게 회담 관계자들의 중평. 고위급회담이 시작된 뒤 16개월여동안 팽팽한 이견대립으로 난항을 거듭해온 남북이 이날 당초의 예상을 뒤엎고 합의를 도출해낸 것은 우리의 전향적인 자세와 함께 북측의 대폭 양보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북측은 시종일관 『이번에는 합의를 해야한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는데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측의 이례적 태도에 대해 『김일성주석이 대표단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서명하고 오라」는 「교시」를 내린 것이 아니냐』고 관측. ○…11일 상오 첫째날 회의에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정원식총리가 기조연설을 통해 「비핵화공동선언」을 제의한데 이어 북측 연총리는 경제협력방안을 비롯한 우리측 안을 거의 받아들이는 발언을 해 쌍방간 합의서 도출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대두되기 시작. 우리측 수석대표인 정총리가 11일 기조연설을 통해 「합의서 수정안」과 「비핵화등에 관한 공동선언」을 제의하자 북측은 당황한듯 긴급 구수회의및 평양과의 긴급통화 등을 갖느라 하오2시20분으로 예정된 국립극장관람일정이 무려 1시간20분이나 늦어지기도. 북측 대표단은 이날 하오5시부터 장장 5시간10분이나 호텔별관 마당에 모여 구수회의를 갖고 상황실에서 평양과의 통화를 시도하는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했다고. 우리측도 김종휘수석대표가 하오 늦게 청와대로 올라가 10시에 수석비서관 회의를 갖는등 최종 입장정리에 부심. ○…남북 양측이 타결의 실마리를 찾게 된것은 2차 비공개회의가 열리기 직전인 12일 새벽. 전날 밤늦게부터 책임연락관들이 분주히 오가며 합의서 절충을 위해 이날 상오 실무대표접촉을 다시 합의했다는 것. 우리측 한 회담대표는 『쟁점사항인 불가침보장장치와 군축및 군사신뢰구축문제를 북측이 양보할 뜻을 비추고 있고 합의서와 타 조약과의 관계는 우리측이 양보할 수도 있다』고 흘리면서 물밑의 타결가능성은 처음으로 전면에 부상. ○…이에따라 쌍방은 본회담을 시작하자마자 정회하고 상오10시30분쯤부터 실무대표접촉에 돌입,1시간40여분동안 쟁점사항에 대한 협상을 벌였는데 우리측 임동원대표는 접촉이 끝난뒤 『타국과의 조약관계와 평화상태 전환부분에 대해서는 남북이 각각 양보하는 형식으로 타결됐고 신뢰구축 이행부분이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 ○…남북 양측대변인의 제2일 본회의 정회발표에 이어 「남북6인대표접촉」회의가 진행된 1층 무궁화홀 남측대표단 대기실앞에는 사진기자들과 내외신기자들이 회의시작때부터 몰려 합의서 채택결과를 알기 위해 그야말로 「문전성시」. 『핵은 핵대로,합의서는 합의서대로 타결이 된다』는 낙관론이 지배적이었으나 『현재 이견을 보인 합의서안 3개조항에 대해 북측이 완강한 거부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설이 나돌아 취재진들을 바짝 긴장시키기도. ○…남북 실무대표단은 하오3시부터 2차회의를 속개,3시간여만인 하오5시55분쯤 합의서에 완전타결과 핵문제에 대한 별도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키로 최종 합의.긍정적 결과가 기대되던 실무회담이 끝나기 30분전부터 회담에 배석한 남북 실무자들이 수시로 회담장을 드나들어 회담은 잘 진행되고 있음을 예고. 우리측 이동복대변인은 회담을 마친뒤 상기된 표정을 지으며 밖에 대기중이던 기자들에게 『합의서가 완전 타결됐다』고 설명.이어 기자들이 『오늘 본회의가 속개되느냐』는등의 질문을 퍼붓자 『추인을 위한 양측 대표단회의와 본회의는 오늘 열릴 수도 있으나 13일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이대변인은 특히 합의문타결소감을 묻는 질문에 『홀가분하다』며 기쁜 표정을 짓기도. □남북 합의서 주요내용 항 목 우 리 측 안 북 측 안 합 의 안 화 해 ▲합의서전문 유 사 우리측안대로 수용 ▲상대방체제존중 ▲상대방제도인정· 〃 존중 ▲내부문제불간섭 유 사 〃 ▲비방·중상중지 〃 〃 ▲파괴전복행위금지 〃 〃 ▲정전↓평화체제 ▲정전의평화전환노력 〃 전환 ▲국제무대협력 유 사 〃 ▲서울·평양 상설 ▲거론안함 ▲판문점에 상설연 연락사무소 설치 락사무소설치 ▲남북정치분과위 유 사 우리측안대로 수용 설치 불가침 ▲무력불사용 유 사 우리측안대로 수용 ▲분쟁의 평화적 〃 〃 해결 ▲불가침 영역 〃 ▲육지와 도서를 잇는 군사분계선 ▲군사적 신뢰구축 ▲군비경쟁중지및 우리측안대로 수용 후 단계적 군비 군사적 신뢰조 감축 실시 성,군축동시 실현 ▲신뢰보장장치강구 ▲신뢰장치로 직통 ▲군인사방문등 우 군인사방문,부대 전화 설치 리측 5개항을 이동등 통보,직 한문장으로 엮어 통전화설치,비무 수용 장지대 평화적이 용,핵무기등 우 선제거,현장검증 실시,6개월내 남북군사위설치 ▲남북군사분과위 유 사 우리측안대로 수용 설치 교류· ▲신문·라디오·TV ▲보도분야 협력 우리측안대로 수용 협력 ·출판 교류 ▲이산가족문제해결 유 사 〃 노력 ▲주민자유왕래접촉 ▲각계인사내왕 ▲북측안대로 수용 보장접촉 실현 ▲통신·통행·경제 ▲거론안함 우리측안대로 수용 교류협력위 구성 운영
  • 고르비,“연방해체땐 내전” 경고/공화국간 충돌… 세계적 재앙 초래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 소련대통령은 3일 소연방이 해체되면 전쟁발발 위험과 더불어 전세계적인 재앙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날 소연방내 12개 공화국 의회에 보낸 호소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지난주 7개 공화국들이 마련한 느슨한 형태의 연방제를 주요 내용으로 한 연방조약안을 각 공화국들이 승인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 호소문은 『소연방의 해체가 출신지역 밖 공화국에 거주하는 수백만명의 소수민족들에게는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고 선언했다.
  • 「민방위」 대폭 축소/내년부터/대피훈련 연9회서 3회로

    민방위의 날 훈련이 현재 연9회에서 3회로 크게 줄고 15분동안 실시되던 공습경보도 10분으로 단축됐다. 내무부는 28일 민방위의 날 훈련제도개선안을 이같이 확정,국민생활의 불편을 덜기로 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연3회로 줄어든 공습대피훈련은 수도권과 중부·남부권등 2개 권역으로 나눠 실시하고 2회는 6월과 9월에 전국공통훈련으로,1회는 1·4분기와 4·4분기에 지역별로 다른 시기에 실시하게 된다. 내무부는 또 권역별 훈련이 지역에 맞는 효과적인 방제훈련이 되도록 하기 위해 산불예방이나 태풍대비등 훈련으로 바꿔 지역별로 2회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 북 참가단,돌연 행사 보이콧/여성토론회

    ◎남은 이틀 일정 취소/“29일 평양귀환” 일방 통고/어제 하오 관광·만찬도 거부/정치활동 못한 불만인듯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서울토론회에 참석중인 북한참가단은 28일 하오 이우정집행위대표에게 남은 일정을 하루 앞당겨 29일 평양으로 돌아가겠다고 일방적으로 통고했다. 서울토론회준비위 한명숙홍보위원장은 『북한참가단의 김선옥씨(해외동포영접부부장)가 28일 하오 2시30분쯤 우리측 이우정대표에게 토론회 일정을 단축하고 조기 귀환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이날 하오 발표했다. 한위원장에 따르면 북한은 조기귀환결정의 이유로 ▲북한측 숙소 창문에서 마주보이는 육교와 길가에 통일여성안보중앙회 명의의 「북측참가단은 정치선동하지 말고 동포애로 통일하자」는 대형 현수막이 부착돼 있고 ▲28일 하오 대한반공청년회에서 토론회준비위 사무실에 무단으로 들어와 여연구씨를 만나자고 요구했으며 ▲상오 숙소정면도로에서 신원미상의 여성들이 벌인 시위등으로 느끼고있는 신변위협을 들었으나 그들이 요구했던 임수경·문익환목사자택 위문및 이화여대방문이 거부된데 대한 불만으로 일정을 단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북한참가단은 28일 하오 예정에 잡혀있던 남대문시장과 롯데백화점관광일정을 취소한데이어 김영정씨(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부의장)주최 만찬에도 여연구씨의 건강을 이유로 불참했다. ◎“7천만 동포 기대 짓밟는 처사”/통일원 대변인 논평 정부는 28일 서울토론회 북한참가단의 조기귀환 통보와 관련,깊은 유감의 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이날 하오11시 통일원 대변인 논평을 통해 『북한측은 세미나에서 연방제통일,주한미군철수,구속인사석방등을 주장하고 임수경·문익환등 국내법위반자들에 대한 위문방문을 요구하는등 원래 남북간에 합의된 순수학술행사의 취지를 벗어나는 행동을 해왔다』고 밝히면서 『그들이 의도했던 정치선전목적이 달성됐기 때문에 귀환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측이 내세운 신변안전위협주장에 대해 『북측은 그들을 비난하는 현수막이 숙소부근에 부착되기 이미 2시간 전에 준비위측에다 조기귀환을 통보해 온 사실이 있기 때문에 이는 터무니 없는 구실』이라고 해명했다.이어 북측의 조기귀환은 『남북민간여성교류에 거든 7천만 동포들의 기대를 정면으로 짓밟는 처사』라고 논평했다.
  • “대권 주자 93년 가야 결정”/역술가 김학씨 이색주장(조약돌)

    ○…지난 76년 홍콩에서 발행되는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지에 오는 「91년 세계평화가 온다」고 예언했던 역술가 김학씨(59)가 28일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나라의 대권주자는 내년에 결정되지 않고 93년초에야 분명이 드러날 것』이라고 이색적인 주장을 했다. 김씨는 또 『김일성이 죽을 경우 남북한은 5년안에 통일될 것』이라면서 『중국도 내년에 등소평이 권좌에서 물러나면서 시장이 개방되고 민주화작업이 진척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내년에는 세계적인 경제불황이 닥쳐오고 소련의 연방제 해체로 옐친과 고르비가 동시에 실각할 것』이라고 예언.
  • 「정치」로 지샌 서울의 「북녀」들/함혜리 생활부기자(오늘의 눈)

    서울토론회에 참석한 북한참가단이 5박6일의 서울 체류일정을 채우지 못하고 29일 북으로 돌아간다.우리 주최측의 토론회는 끝났으나 예정대로 하루를 더 묵어가라는 간곡한 권유가 있었음에도 이를 뿌리치고 평양행을 강행키로 한 것이다. 이번 토론회는 남북여성이 분단이후 처음으로 이땅에서 만났다는 사실 이외에 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예견된 모임이었는지 모른다.그래도 민족끼리의 만남이라는 데서 행여 바늘귀반치라도 동질성 회복의 물꼬가 트이지나 않을까 하는 미련을 모두 접어두지 못했다. 그러나 일말의 기대는 첫날부터 무너져 버렸다.북으로부터 비밀스럽게 가져온 정치시나리오 「김일성의 헌화」가 몽양묘소에서 실연된 것이다.그 묘소속에 잠든 이의 딸(여연구)이 있어서 별일이 없었던 것처럼 무례를 덮어주었지만 정치적으로 챙길만한 일에는 모두 욕심을 부렸다. 그들은 우리와의 만남에서 늘 휴대하는 단골주문서를 이번에도 예외없이 내밀었다.우리 실정법을 위반한 방북인사나 그 가족과의 면담요청,고려연방제 주장,미군과 핵무기철수,팀스피리트중지등 온갖 정치성 구호가 그것이다.6·25를 계속 북침으로 우겨댄 토론회장에서는 그런대로 웃어주었다.그들은 서울에 온 손님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조기귀환 이유로 우리 국내의 몇몇 단체들이 호텔주변에서 보여준 시위가 무섭다는 것을 내세웠다.서울의 시위는 그들이 익히 아는대로 일상적일 만큼 흔한 것이어서 사실상 명분에 불과한 느낌이다.그들이 정치적이라는 것은 지금까지 한국부인회등 여성단체들이 수차례 초청장을 보냈으나 그동안 묵묵부답이였다는 데서도 찾아진다.그러한 북한이 재야 여성단체 주축의 이번 행사초청을 선뜻 수락한 것 자체가 벌써 정치목적의 「선별수락」이라는 평가도 나와있다.북측은 특히 이화여대방문일정 취소에 크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의 최대목적으로 설정했을 「정치한판」이 불가능해지면서 조기귀환을 서두른 것으로 추측할 수도 있다. 우리는 결국 변화하지 못하는것이 아니라 변화하지 않는 북한을 보았다.지구위의 모든 공산국가들이 남은 이데올로기의 껍질을 모두 벗어던졌음에도 그들은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막무가내로 휘정거리고 굳이 떠나겠다는 북의 여인들.표정 마다에는 서울토론회 주제의 대강 「평화…」와 걸맞는 「화해의 빛」은 얼씬도 하지않았다.통일은 좀 멀었나보다.
  • EC/97년부터 단일통화 사용/안보정책 공동결정·정치기능 확대

    ◎헌장개정안 마련 【도쿄 연합】 유럽공동체(EC)는 활동 영역을 경제면에서 점차 정치면으로 확대하고 오는 97년께 공통통화를 도입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로마조약(EC헌장) 개정 최종초안을 마련했다고 일본 아사히(조일)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이 의장국인 네덜란드로부터 입수한 이 초안은 전문을 통해 장래 연방제를 목표로 하는 「유럽연합」의 건설을 주창했으며 의회의 권한을 강화,지금까지 경제에 한정했던 EC의 활동을 공통외교·안전보장정책을 기본으로 정치면에도 확대하고 있다.
  • 중국­베트남 「경협레일」 다시 잇다/13년 적대 청산의 배경

    ◎수송협정등 체결,교역 활기띨듯/국경 조정·화교 귀환 여부가 과제로 중국과 베트남은 5일 관계정상화를 발표했다.하지만 과거의 앙금이 완전히 가라앉았다고 보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다. 강택민 중국당총서기가 베트남의 도 무오이당총서기및 보 반 키에트총리와 회담석상에서 『양국의 관계정상화는 역사적으로 불가피한 일이다.양국이 대결상태를 계속하는 것은 비정상적이지만 그렇다고 50∼60년대와 같은 혈맹관계로 돌아가는 것은 더욱 비현실적이다』고 밝힌 점은 양국관계의 현재와 미래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두나라가 다시 접근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바로 국제적인 환경변화 때문이다.특히 동구와 소련의 탈이데올로기로 베트남의 경우 소련의 경제지원을 기대할 수 없는 데다 중국의 경우 주변 공산국가들의 안정이 자기네 체제유지에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밖에 경제적인 측면에서 서로 이익이 되는 점도 많다.1천㎞나 되는 국경을 서로 접하고 있어서 양국의 국경무역은 상호이익을 가져다줄 뿐 아니라 베트남의 경우 동남아나 다른서방제국의 경제적 협력을 추구하자면 주변국들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측으로서는 잔존 공산국들의 단결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대의명분 때문에 과거의 잘못은 덮어두자는 생각인 것 같다.중국은 베트남전쟁중 물심양면으로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이 친소정책을 표방하자 70년대초부터 거리를 두기 시작했으며 전쟁 종료후 78년 수십만명의 화교를 추방하자 더욱 분개했었다. 그러나 양국이 본격적인 적대관계로 들어선 것은 78년말 베트남이 친중국 캄보디아를 침공하자 이에맞서 79년2월 중국이 「교훈을 주겠다」며 베트남 북부지역으로 쳐들어 가면서 부터였다.당시 중국은 중소분쟁의 와중에서 베트남의 캄보디아침공이 소련의 중국포위작전의 일환으로 간주했었다. 그후 10여년간 양국관계는 견원지간을 유지해오다가 소련·동구공산권의 변화를 계기로 다시 가까워지기 시작,지난 10월하순 캄보디아문제가 파리협정으로 타결됨에 따라 국교정상화의 길로 들어서게된 것이다. 양국 대표들은 이번에 무역·수송·통신분야의 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다.이에따라 양국국경무역이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유전및 광물자원이 풍부한 남사군도영유권문제와 국경선 일부의 재조정문제 등이 아직 숙제로 남아 있다.
  • 공해배출과 대학 실험실(사설)

    환경처가 발표한 공해배출업소 특별단속 결과는 우리의 환경오염 인식과 그 대응이 아직도 시작되어 있지도 않다는 사실을 확인해 준다는 점에서 매우 씁쓸하다.이런 느낌은 이번 적발된 업소가 너무 많다는 단순한 양적 개념에서 오는 것은 아니다.오염방지 시설까지 해놓은 업체들이 이를 가동조차 여전히 하고 있지 않고 이 때문에 정업령을 받게 된 곳만도 1백40여곳이 된다.대기업중에는 또 그간 조업정지명령을 몇차례씩이나 받은 곳도 있다.그럼에도 반복해 규정을 위반하고 있는 것은 규정위반이 오염방제 비용보다 덜 든다는 단견을 증거하고 이 경향이 현재에도 보편적 기업의 태도임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는 대학실험실만도 12개 대학이나 적발되어 실험실 사용금지 명령을 받았다.우리는 이 점에 특히 적지않은 놀람을 갖는다.대학이 사회속에서 해주어야 할 일이 사고와 행동의 바른 지향을 선도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이는 인문·사회과학 영역에만 해당되는 일은 아니다.이 과학문명 시대에는 삶의 윤이까지도 오히려 자연과학이 도맡아가고있다고 할 수 있다.그럼에도 대학실험실이 위험폐수를 무책임하게 배출하는 보통상인들과 똑같은 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은 각별한 실망을 줄만하다. 그러고 보면 누차 거론해 왔던 대학병원들과 연구소들의 방사성폐기물 방치도 같은 맥락에 있다.어떤 안전시설이나 전문인력도 없이 7백여곳이 넘는 거점에서 지금 방사선동위원소들은 자유롭게 쓰이고 있고,이 폐기물은 때로 강의실 복도에까지 무방비상태로 놓여 있다. 너무 태연한 현상이므로 이를 개별적으로 따지기도 어렵다.하지만 며칠전 알려진 ESCAP(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의 보고서가 수질오염이 가장 심각한 나라로 한국을 명기한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이 보고서는 수질오염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유기제 오염에 직면해 있음까지 지적하고 있다.그럭저럭 감시체제나 벗어나서 오늘 한줌의 이익이나 더 챙겨보자는 우리의 태도는 이제 세계적으로 노출이 되고 있는 시점이다. 문제는 이런 식으로 언제까지 환경오염을 묵살하고 지낼 수 있느냐에 있다.유엔에 가입했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 이전에이미 정부는 몬트리올 의정서를 비롯,세계기후협약·바젤협약·생물학적다양성보존협약 등 4개 환경협약에는 곧 가입할 수 밖에 없음을 확인한 바 있다.때문에 내년 6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유엔환경개발회의」환경정상회담에도 직접 참여할 수 밖에 없음도 결정했다.이런 처지를 전제로 한다면 새 방제시설은 못한다 하더라도 해놓은 시설이나마 써야하고 기업은 비록 이윤만을 추구한다 하더라도 아카데미즘만은 좀 더 진지한 과학적 태도를 가져야만 최소한의 체면유지라도 국제무대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는 문제가 있다. 대학운영도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그러니 운영상 대학실험실의 폐수정화시설이 부실할 수는 있다.하지만 이것은 행정담당자들의 견해이지 과학자들의 행동이어서는 곤란하다.인류의 숙제가 되어 있는 환경오염 문제를 국민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계몽할 당사자는 과학자들이다.과학마저 시정의 무책임을 도습해선 안될 것이다.
  • 장수근특파원 총리회담 취재기(91년 가을의 평양:상)

    ◎북한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만나는 주민마다 “통일” 구호 여전/자유취재 막으려 멱살잡이까지… 불신의 벽 여전 「세계에서 가장 숨기는게 많고 금지된게 많은 곳」. 그곳이 바로 북한이었다. 군사분계선과 개성의 송악재를 단숨에 뛰어넘어 달려간 평양.그러나 그곳은 그들의 외침대로 「낙원」이 아니었다.차라리 「잃어버린 낙원」이었다. 또 평양은 온갖 구호의 홍수에 빠진 도시였다.동시에 「통일 광신자」들의 아우성으로 소용돌이 치는 「전율의 도시」이기도 했다. 노동의 구분이 없었다. 남과 여가 따로 없었다. 북측 주민들은 정원식총리로부터 기자·수행원에 이르기까지 방북 제4차남북고위급회담대표들을 그들 「통일논쟁」의 먹이로 삼으려 덤벼들었다.저마다가 날카로운 발톱을 세운채. 한무리의 대학생들은 『조국의 통일에 앞장서지도 못하면서 무엇하러 평양엘 왔느냐』 힐난하며 기자를 멱살잡이까지 하려 들었다. 월북여배우 문예봉(79·여) 역시 조선예술영화촬영소에서 만난 정총리에게 조국통일,주한핵무기철거,미군철수,임수경양·문익환목사 석방을 외쳐댔다.그녀가 출연중이던 영화제목 「방황하는 얼」처럼 문씨는 구호 외치기에 얼을 잃고 있음이 분명했다. 지난 24일 지하철 부흥역에서 만난 리순희(36)라는 여인은 평양 양말공장 사무요원이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힌 뒤 대뜸 『기자선생님,말좀 합시다』라며 기자의 팔을 거칠게 잡았다. 그의 개구일성도 예외없이 「통일」이었다.그는 「위대한 수령」이 제창한 고려연방제통일방안을 남측이 거부하는 것은 『통일을 안하겠다는 저의가 있기 때문이 아니냐』고 다그쳤다. 그는 또 북측이 요구하는 북남불가침선언을 남측이 거부하는 것도 『분단을 영구화 하겠다는 속셈 탓』이라고 멋대로 결론 지어버렸다.기자가 말의 갈래를 잡아 설명을 할라치면 북한주민들은 하나같이 「일없다」며 등을 돌렸다.같은 날 평양제일백화점을 돌아본 30분간은 「악몽의 순간」바로 그것이었다. 남측 대표단은 백화점 이구석 저구석에서 가슴을 쥐어 박히고 다중의 힘에 찍혀 눌렸다.백화점안 곳곳에 필시 동원됐을 법한 대학생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거개가 김책공업종합대학 학생들이었다.푸르죽죽한 교복,가슴의 배지가 그들이 대학생임을 밝혀주고 있었다.이들 「특공 통일일꾼」들은 남측 기자들이 점원이나 쇼핑객들과 얘기 나누는 것을 보기만 하면 떼를 지어 에워싸고 「공세」를 취했다. 『남조선의 미군핵은 그냥 나둔채 있지도 않은 우리 핵시설만 공개하라니 이래도 되는거요』『원쑤의 미국놈들,빨리 내몰지 않고 뭐 한단 말입니까』『왜 통일을 위해 힘쓰지 않습니까』 연장자,내방객에 대한 예의같은 것은 보통강 수채구멍에 내팽개친 망난이들이었다. 그러나 남측 기자들이 이런저런 수모를 당하는동안 북측 안내원들은 멀찌감치서 「불구경」만 했다.길가의 남새(채소)나 물고기(생선)상점 좀 들어가 보자면 『거긴 안되오,그냥 갑시다』 팔을 잡아 끌며 「밀착방어」하던 그들이었는데…. 『기자는 현장을 보되 냉정한 구경꾼으로 남아야 한다』했지만 북측은 과격한 통일일꾼들을 풀어 이런 기자훈을 따르려는 우리 기자들 가슴에 미움의 화톳불을 지피고 어이없게 고소해 했다. 『누가평양에서 나오고 서울에서 왔는지 모를 정도로 회담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하면서 한쪽으로 계획적인 망신을 남측대표들에게 안겨주는 북한의 이중성.바로 이런 북한의 두 얼굴이 우리를 실망시키고 그들을 불신케한다는 점을 북한은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신뢰없인 통일이 어렵다는 핵심을 놓치고도 그 사실을 모르는 북한에 기자는 연민의 정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주문처럼 외워대는 북한의 통일지상주의. 동서냉전의 빙벽이 녹아 없어지고 화해의 나팔소리가 지구상 모든 분단의 담을 타고 넘은지 오래인 지금,북한이 정녕 통일을 원한다면 감춰놓은 것은 드러내고,막아놓은 것은 뚫는 일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기만의 너울을 벗고 진실한 마음을 보여야 한다.우리가 그들을 동족으로 감싸안을 마음을 품도록.통일은 정녕 구호로만은 올수 없을 터이기에.
  • 「흡수통일」 우려에 「남북연합」 대응/평양 남북총리회담 결산

    ◎북의 대일·대미접근 필요성이 합의 촉매역/단일안 합의까진 「비핵지대화」등 장애 많아 정원식국무총리가 24일 양형섭최고인민회의의장이 주최한 만찬에서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에 언급하면서 통일로 가는 중간과정으로서 「남북연합」의 발족을 다시한번 촉구한 것은 앞으로 고위급회담 또는 별도의 남북회담을 통해 남북간 통일방안을 협의하자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나타낸 것이다. 정총리는 남북연합의 최고기구로 남북정상회의를 두고 남북각료회의,남북평의회등을 설치·운영함으로써 통일의 현실적 방도를 모색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는 북측이 고집하고 있는 「고려연방제통일방안」의 추상성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면서 남북간 합리적 통일방안의 모색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총리는 그러나 우리측의 통일방안이 「흡수통일」을 기도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함으로써 북측의 경계심을 덜고 허심탄회하게 통일방안을 논의하자는 직접적인 제의를 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남북은 특히 단일의제에 담길 내용등을 논의하기 위해 「판문점 대표접촉」을 5차회담전 갖기로 합의함에 따라 양측 실무책임자들간의 심도있는 내용절충이 뒤이을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의외의 성과를 거둘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이번에 남북이 「내용물」을 담을 「그릇」의 모양을 만드는데 합의했다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남과 북이 진정한 의미의 결실을 맺기까지에는 넘어야할 길이 아직도 멀고 또 험난한 것이 현실이다. 남북이 다소 전격적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는 합의를 만들어 내기까지에는 「가시적 회담성과」를 필요로 하는 양측의 긴요한 필요성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북측대로 대일수교및 대미접근을 촉진시키기 위해 남북대화의 「의미있는」진전을 과시해야하는 입장에 처해있고 남측은 남측대로 국민들의 통일열기에 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남과 북은 이번 회담에서 서로가 중시하는 내용들에 손상을 입히지 않은채 외양에만 합의함으로써 내용 토의에 대한 발판을 마련하는 동시에 고위급회담에 대한 양측 국민들의 기대와 지지를 유지해 나갈수 있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보인다. 남측이 상주대표부의 설치,신문·방송·출판물의 상호개방과 교류,이미 체결한 조약이나 협정의 효력존속등이 필수적으로 포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으나 북측은 이를 외면했다.북측은 또 불가침의 이행보장장치문제와 통신·통행·통상을 포함한 구체적 교류협력방안의 채택에 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북측이 흡수통일에 대한 경계심을 여전히 풀지 못하고 있음을 입증한다.따라서 교류협력의 확대를 통해 남북간 화해와 신뢰를 구축하고 이 토대에서 정치·군사적 문제들을 해결하자는 남측과 불가침·비핵지대화선언등 정치군사적 문제의 해결을 통해 포괄적 타결을 주장하는 북측간의 줄다리기는 상당기간 계속될 것 같다. 또 북측이 이번 회담에서 새로 제기했던 「한반도 비핵지대화문제」는 앞으로 북측의 수요에 따라 그 비중을 달리하면서 회담의 진척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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