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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외국에선:5(지방자치 총점검:5)

    ◎중간­기초단체.주민복지행정만 담당/중앙정치완 무관… 지역발전·살림에 치중/“지방의 원수 너무 많다”일부선 축소 주장 독일의 지방자치제는 정형이 없다. 최대인구를 자랑하는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는 오는 14일 지방의회 선거를 앞두고 선거열기가 뜨겁다.하지만 베를린의 선거는 10월로 다소 느긋한 편이다. 7개주는 이미 지난해 선거를 치렀다.이렇듯 각주마다 선거일이 다르다.선거집중에 따른 국력낭비와 과열 현상을 막으려는 거창한 이유로 중앙정부가 분리한 것은 아니고 각주마다 자치적으로 정한 것일 뿐이다. 독일 내무부의 관계자들은 『지방자치의 특성은 각주마다 달라 모두 파악할 수 조차 없을 정도』라며 『자세한 내용은 각주에 알아보는 수 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16개 주의 주의회 의원들이 받는 월급조차 주에 따라 2천마르크(한화 약 1백만원)까지 차이가 나고 함부르크 시의회 같이 기본급이 한푼도 없는 곳도 있다.주정부 수장의 명칭도 주수상에서 시장,제1시장 등 천차만별이다.물론 임기도 4∼5년으로 달리하고 있다.지방자치의 다양함은 오랜 역사에서 비롯된다.독일에서 지방자치제가 시행되지 못한 적은 단한차례 있다.아돌프 히틀러가 나치정권을 세우며 헌정을 중단했을 때의 일이다. ○주마다 선거일 달라 대부분의 자치단체는 1871년 「철혈재상」 비스마르크가 통일을 이룩했을 때 마련된 전통의 골격을 유지하고 있다.독일 지방자치전문가들은 『독일은 여러 기초 자치단체라는 벽돌들이 연방정부라는 지붕 아래 뭉친 것』이라며 『연방정부도 자치주를 기둥으로 해 지붕을 얹은 형태』라고 비유하고 있다. ○경찰업무까지 맡아 자치제도는 다양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각주의 권한이 막강하다는 점이다.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의 지방의회 선거가 시작된 지난달 23일 「거구」의 헬무트 콜 연방정부 총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이 소속한 기민당 후보들이 「약체」라는 판단 아래 사민당의 거물 요하네스 라우 현 주총리에 맞서 「기민당 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지원유세였다.중앙당이 지방의회 선거를 얼마나 중요하게 보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나타내는 사례다. 주의회에서 다수당을 차지한 정당이 주정부를 구성해 책임지고 주의 살림을 맡게 된다.때문에 주의회 선거 결과는 주정부의 장악과 직결되고 때문에 군소정당과의 연정이 곧잘 이뤄지기도 한다. 주정부의 역할 범위는 연방정부의 고유업무인 외교·국방만 빼고는 거의 모든 면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경찰업무도 맡고 있으며 심지어 학교교과 과정에 이르기까지 세세한 결정을 한다. 주정부의 위치는 빌리 브란트와 바이츠체커가 베를린시(주정부)의 시장을 지낸지 얼마되지 않아 연방정부의 총리가 됐다는 전례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주정부의 보다 강력한 힘은 지방자치에 그치지 않고 상원을 구성,하원을 견제하는데 있다.상원인 「분데스라트」의원은 모두 68명.주정부는 인구비례에 따라 3∼6명씩 지명해 상원을 구성하게 된다. 이렇게 구성된 상원은 하원이 제정한 법률안이 각주의 권한에 저촉된다고 판단하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현재 사민당이 지배하고 있는 상원은 지난해 말 출범한 콜 정부에 이미 한차례 거부권을 행사한 적이 있다. ○주정부서 상원 구성 또 헌법상의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마약문제 등에 대해서는 법률개정안을 제시해 하원을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다.그래서 주의회 선거 결과는 상원의 장악으로 연결돼 중앙정치무대까지 직접적이고 강한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독일 지방자치전문가들은 『독일 의회정치의 경쟁과 협력,조정은 주정부를 중심으로 이뤄진다』고 지적한다.주정부의 막강한 권한과 주정부간 독립은 주와 연방정부,주 사이의 분쟁의 소지를 안고 있다. 분쟁이 생기면 사안에 따라 헌법위원회나 행정재판소에 이의를 제기하도록 돼 있다.이때 「주정부는 연방제도에 충실할 의무를 지닌다」는 연방제의 불문율이 대원칙으로 작용해 주정부의 독주를 막고 있다. 중간자치단위인 슈타트(시)와 크라이스(농촌)및 기초단위인 게마인데(읍·면)는 중앙정치와는 무관하게 철저히 주민복지에 관련된 업무를 자치적으로 처리한다.독일에는 지난해 말 「한스 디트리히트 겐셔 전외무장관이 우리마을에서 살고 있다」는 지역신문 광고가 나와 눈길을 모은 적이 있다. ○주정부의 독주 막아 전외무장관 같은 이가 마을을 찾아 회고록을 집필할 정도로 쾌적한 마을이니 관광이나 투자를 할 만하지 않느냐는 내용이다.게마인데가 그야말로 지역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통일 이후 게마인데가 맡은 행정·재정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이 새로운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이에따라 게마인데의 행정감독 기능만을 수행하고 있는 크라이스와 슈타트의 역할 및 권한이 점차 증대되고 있는 양상이다.법학자인 잉고 뮌히 같은 이는 『지방 및 연방정부의 긴축살림을 위해 운영이 방만한 지방 의원수를 줄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한다.
  • 총무처의 행정제도 개선 주요내용

    ◎공장설립서류 264종서 107종으로 감축/석유수출입 등록제로… 주유소 개방추진/동구권 일부국가 무사증입국 허가방침/자동차 사고로 멸실땐 폐차서류 없어도 등록말소 허용/준농림지 공장 용지 50%까지 증설허용/학원설립 등록제로 일원화… 수요기준 폐지/외국기업 국내주식 발행 완전자유화 방침 2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올해 행정제도개선 종합계획은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규제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정부가 올해 개선을 추진할 과제는 파급효과가 크고 다수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40건의 중점과제와 2백7개의 개별과제를 합쳐 모두 2백47건.상반기에 78건,하반기에 1백56건을 완료하고 나머지 13건은 96년이후 단계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올 1·4분기 동안 이미 13건이 개선됐다.개선작업을 통해 폐지 또는 정비되는 행정규제 및 민원사무는 올 한해만 모두 8백12건에 이른다.중점과제와 개선내용은 다음과 같다. ◇경쟁 제한적 법령·제도의 개선(공정거래위원회)=보험업법·자동차운수사업법 등 50여개 법령을 대상으로 경쟁제한조항을 삭제 또는 수정.대한행정서사회 등 60개 단체 소속사업자의 사업활동에 부담을 주는 관련규정 및 정관을 정비. ◇유가 및 석유산업 자유화(통상산업부)=원칙적으로 석유제품의 국내가격을 완전 자유화.다만 서민용 연료인 LPG는 경쟁연료인 LNG가 고시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유가자유화 뒤 1∼2년 뒤에 시행하는 것을 검토.석유수출입에 대한 허가제를 등록제로 변경.석유정제업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꿈.현재 외국인투자를 50%까지 허용하고 있는 석유정제업과 주유소등 석유유통업의 동시개방을 추진. ○음반수입 추천제로 ◇영화·출판 및 음반·비디오산업의 규제 완화(문화체육부)=외국영화의 원판수입 복사프린트 제작허가제를 폐지.국산영화 수출때 추천제를 없앰.극영화 상영때 뉴스영화 상영 의무제를 폐지.영화업 등록요건을 16㎜이상 극영화 제작자에서 35㎜이상으로 완화.현재 1편으로 제한하고 있는 미등록 영화사의 연간 제작 편수를 2편으로 확대.합작영화 제작때 출자비율과 국내촬영 의무비율을 각각 30%이상에서 10%이상으로완화.음반·비디오물 휴업 또는 폐업 미신고때 부과하던 과태료를 폐지.음반·비디오물 수출때 추천제와 복제때 허가제,비디오물 제작때 신고의무를 폐지.음반·비디오물 수입허가제를 추천제로 완화.음반·비디오물 반입허가 범위를 5장 이내에서 10장 이내로 확대.음반·비디오물 제작업등록 처리기간을 30일에서 20일로 단축.등록증 재교부 수수료를 폐지.외국간행물 수입업등록 처리기간을 7일에서 5일로 줄이고 수입업 변경등록 처리기간을 5일에서 3일로 단축.외국간행물 수입추천 처리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단축.외국간행물 수입실적 매분기 보고를 매반기(반기) 보고로 완화. ◇낙농업관련 제도 개선(농림수산부)=▲우유등록제 ▲젖소등록상황 보고제 ▲젖소의 특수공제 가입을 위해 필요한 사항의 명령제도 ▲등록한 젖소의 태사·분만 신고제 및 소유자 이동신고제 ▲생유 거래에 관한 분쟁조정 신청조항 ▲낙농지대 안에서의 토지형질변경 등 허가제 ▲낙농규모 제한 ▲사업실시 의무제 ▲토지이용 허가제 ▲임차국유지 전대 ▲권리양도 허가제 ▲담보 허가제 ▲허가없이 사업을 한 사람등에 대한 벌칙조항 ▲낙농진흥기금 관리에 필요한 명령조항 ▲특수가축공제 가입상황 보고제 ▲낙농지대의 지정·고시를 위한 낙농심의회의 심의절차를 폐지.생유의 규격·가격을 생산자·관련단체·유업체가 자율적으로 협의해 결정하도록 위탁. ○휴대폰 사업자 지정 ◇통신사업진입규제 완화(정보통신부)=데이콤의 사업에 시외전화서비스를 추가 지정.주파수공용통신사업(TRS)의 아날로그 전국사업자 지정은 한국항만전화의 사업구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대신.디지털 전국사업자를 허가.가장 유리한 조건을 갖춘 개인휴대통신사업(PCS)자 1명을 허가.무궁화위성을 이용한 국내 위성방송사업은 올 상반기 기본방침을 확정해 허가. ◇해운경영 자율화(해운항만청)=외항화물해운업의 사업제도를 면허제에서 등록제로 전환.선박의 매매·임대차·용대선을 인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부정기 원양면허사업자의 부정기 근해사업을 허용.정기 원양면허사업자의 정기 근해사업을 허용.자신이 소유한 선박뿐아니라 점유하고 있는 선박도 빌려줄 수 있도록 선박대여업의 업무범위를 확대.용대선 신고와 운임 신고등 업무를 선주협회등 사업자단체에 위탁. ◇학원의 설립·운영 규제 완화(교육부)=학원 설립때 등록과 인가의 이원 구조를 등록제로 일원화.학원설립 수요기준을 폐지. ◇대학원교육제도 개선(교육부)=석사과정에 입학하면 박사과정까지 이수할 수 있도록 석·박사과정을 통합. ◇외국인투자환경 개선(재정경제원)=1단계로 외국인의 국내 주식(주식연계증권 포함) 발행을 자유화하고 국제기구의 원화표시 채권발행을 자유화.2단계로 외국기업의 원화표시 채권발행을 자유화. ◇해외직접투자제도 개선(재정경제원)=해외직접투자제도의 자유화 폭을 확대하고 절차를 간소화. ◇사증발급절차 개선(법무부)=▲문화예술(D­1)가운데 한국국제교류재단 등의 초청을 받은 사람▲무역경영(D­9)의 자격 가운데 조선및 산업설비 제작감독을 위해 파견돼 근무하려고 하는 사람▲연구(E­3)의 자격 가운데 기업부설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려고 하는 사람▲동반(F­3)의 자격 가운데 등록외국인과 동거 목적으로 입국하는 배우자에 대한 체류기간 1년이하의 단수 사증 발급권한을 재외공관장에게 위임.사증발급인정서 발급대상에 문화예술(D­1) 취재(D­5) 종교(D­6) 상사주재(D­7) 무역경영(D­9)의 자격에 해당하는 사람을 포함. ◇무사증 입국허가제도 확대(법무부)=무사증 입국이 제외된 35개 국가 가운데 체류관리상 문제점이 적은 동구권 일부 국가에 대해 무사증 입국을 허가.무사증 입국허가기간을 30일 범위 안에서 탄력적으로 운용. ○1회 체류기간 늘려 ◇외국인 체류허가제도 개선(법무부)=1회에 부여할 수 있는 최장 체류기간을 6개월∼3년에서 1∼5년으로 확대. ◇외국인 재입국 허가제도 개선(법무부)=긴급하거나 부득이한 사유로 출국한 외국인에 대해서는 공항·항만 소재 출입국관리소에서 재입국을 허가.외국에서 여권을 분실한 외국인이 입국할 때 입국심사관이 재입국허가사실을 확인해 입국 조치. ◇공장입지 규제 완화(건설교통부)=공업단지 지정·개발 등의 행정처리기간을 3백50일에서 1백40일로 단축.공업단지 지정·개발 및 공장설립때 구비서류를 2백64종에서 1백7종으로 감축.시·도지사의 지방공단 지정 권한을 30만㎡미만에서 1백만㎡미만으로 확대.공업배치 및 공업생산시설이 부족한 전남·전북·강원·충남에 있는 공단 가운데 일부를 지방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해 법인세·소득세·지방세를 감면하고 지방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우선 지원.아산공단의 미분양 해소를 위해 대기업 입주제한을 해제.준도시지역 가운데 시설용지지구의 공장설립 규모제한을 폐지.준농림지역에서 기존 공장용지의 50%까지 공장 증설을 허용. ◇택지소유 상한제도 완화(건설교통부)=택지소유상한법령상의 허용기준면적을 상향 조정. ◇택지개발방법 완화(건설교통부)=시·도지사에게 위임된 택지개발 예정지구에 대한 경미한 변경지정 및 택지개발계획 승인 범위를 60만㎡미만에서 3백33만㎡미만으로 확대.택지개발지구 안에 토지를 소유한 주택업체가 택지를 마음대로 매각할 수 있는 소유기간을 1년 이상에서 3개월 이상으로 완화.큰 평형 주택에서 작은 평형 주택으로 사업계획 변경을허용.기존 용적률 범위를 넘지 않을 때는 개발계획의 승인없이 가능. ○신용융자 제한폐지 ◇금융 규제완화(재정경제원)=증권분야 주간 간사회사 지정 취소제와 해외증권 발행때 우선주 발행의무를 폐지.신용융자 가격제한을 폐지.외국인 투자기업 주식에 대한 외국인 취득한도예외 승인제를 신고제로 전환.증권사 상호 변경인가제를 폐지.투자신탁회사의 출장소 지점승격 인가제를 신고제로 전환.증권회사의 자본금 증액명령과 증권거래소의 유가증권 상장승인을 폐지.보험회사의 유상증자에 대한 인가제를 폐지.초과사업비에 따라 보험회사의 점포설치 제한을 폐지.보험회사 점포설치 한도 및 모집인 도입한도를 없앰.보험회사의 다른 사업 경영제한 완화.지방 생명보험회사의 주주자격 및 지분한도제한 완화. ◇수출입통관제도 개선(재정경제원)=세관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개선. ◇식물 방역및 검역제도 개선(농림수산부)=방제비용의 민간부담을 폐지.방제용 기구의 ▲대여신청·심사제 ▲수령증 제출 ▲대여기간 연장신청제 4멸실보고제 ▲보상조항 ▲반납의무조항 ▲반납명령제 ▲반납위약금 납부제를 등을 폐지. ◇수출승인제도의 단계적 완화(통상산업부)=수출승인 면제범위를 수출자동승인 품목으로서 대금결제방법상 별도의 규제가 없는 경우의 일람불신용장방식의 2만달러이하의 수출에서 일람불신용장방식 전부 및 기타 방식의 3만달러이하의 수출로 확대.수출승인 사후관리 면제범위를 수출대금의 미결제 금액 5천달러미만에서 3만달러미만으로 확대. ◇무서류 수출통관 신고대상 확대(관세청)=EDI(서류없는 수출통관제도) 대상을 넓혀 수출대상 금액이 5만달러이하인 경우만 신고대상으로 하던 것을 수출자동승인 품목에 대해서는 금액제한을 철폐. ◇중계무역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관세청)=절차를 간소화. ◇수입물품검사 생략범위 확대(관세청)=수출입 업체별 통관고유번호를 부여해 업체별 성실도에 따라 검사를 차등화.수입신고물품의 품명과 규격을 표준화해 위법 가능성이 높은 최소한의 물품만을 검사. ◇복합운송주선업체계의 일원화(건설교통부)=해상화물운송주선업을 복합운송주선업으로 일원화.자본금 요건을 완화.요금신고제를 폐지. ◇비관리청 항만공사시행제도 개선(해운항만청)=대규모 프로젝트사업을 제외한 비관리청 항만공사의 시행허가권한을 지방청에 위임.실시계획승인 신청기한을 6개월이내에서 1년이내로 연장. ◇건설 제 기준의 민간이양(건설교통부)=학회·협회등의 단체에게 건설기준 제·개정권 및 판권을 이양. ◇건설업 면허체계 개선(건설교통부)=건설공제조합 출자 및 협회가입 의무를 완화.매년 1회 실시하는 면허주기를 폐지. ◇자동차및 건설기계관리제도 규제 완화(건설교통부)=교통사고·화재 등으로 자동차가 사실상 멸실되었을 경우에는 폐차증명서류가 없더라도 말소등록을 허용.자동차를 매수한 사람이 이전등록을 하지 않을 경우 차를 판 사람도 말소등록을 신청·말소할 수 있도록 개선.자동차등록번호판을 도난당한 사람도 새로운 번호를 신청·변경할 수 있도록 허용.도로주행빈도가 적은 불도저 등 17종의 건설기계의 형식승인제를 신고제로 완화.건설기계 형식 확인검사를 민간기관에서도 할 수 있도록 개선.오토바이 형식신고 구비서류 가운데 설계도를 생략.오토바이 형식신고 수리기간을 25일에서 7일로 단축. ◇일정 규모이상 규사채취시 환영영향평가 적용(환경부)=해안의 규사 체취를 위한 공유수면 점용허가신청 면적이 동해안은 2만㎡,서·남해안은 3만㎡이상인 경우에는 환경영향평가 대상사업으로 지정.해안모래를 골재로 채취할 경우 단일허가 신청사업으로서 골재채취 면적 25만㎡이상,용량 1백만㎡이상일 때는 환경영향평가 대상사업으로 지정. ◇배출시설 조업정지처분 곤란 사업장에 대한 과징금제도 도입(환경부)=조업정지에 상응하는 과징금 부과제도를 도입해 업주에게 조업정지 또는 과징금 선택권을 부여. ◇운행차 배출가스 검사대행자 징수제 폐지(환경부)=운행차 배출가스검사대행자 정수제를 폐지. ◇KS표시허가제도 개선(공업진흥청)=표시허가자의 허가(승인)증 게시의무규정을 임의규정으로 완화.허위문서를 작성한 사업자에 대한 과태료 부과범위를 축소. ◇전기용품안전관리제도 개선(공업진흥청)=1종 전기용품의 제조구분별시설기준 가운데 「도금 또는 도장두께측정기」를 삭제.전기용품 기술기준을 IEC(국제전기전자기술위원회) 규격에 부합하도록 개선.지나치게 세분화된 1종 전기용품의 형식승인을 위한 형식구분기준을 통합. ◇특허·실용신안제도 정비(특허청)=특허법 조약안에 대한 우리측 입장을 올 상반기 개최 예정인 제2차 외교회의에 최대한 반영. ◇소방행정 개선(내무부)=▲소방설비공사업 면허갱신제도 ▲위험물 제조소등의 용도폐지 및 지위승계 신고 ▲소량 위험물 저장·취급 신고▲알킬알루미늄·알킬리듐 운반 신고 ▲위험물 임시저장 취급승인 ▲소방시설 점검업 휴·폐업 신고 ▲소방기기제조업 상속및 휴·폐업 변동 신고▲소방설비공사업 상속및 휴·폐업 신고 ▲예방규정제정 인가및 공동방화관리규정 신고 ▲청원소방원 배치신청을 폐지.건축허가 동의 대상범위를 연면적 4백㎡이상에서 6백㎡이상으로 축소.소방설비공사 시공자의 신고사항 가운데 비상벨·자동화재 탐지설비·피난설비 등 경미한 소방시설을 제외.연면적 33㎡이상 소방 대상물에 대해 매년 1회이상 실시하던 소방서의 화재예방검사를 민간전문업체에 점검용역을 주었을 때는 면제.소방호스결합금속구등 16개 품목을 소방용 기계·기구 검정대상에서 제외.방화관리자 선임 대상을 6백㎡이상에서 1천㎡이상으로 축소하고 1·2급 방화관리대상을 통합. ◇기상사업 민간참여 추진(기상청)=특수 기상정보서비스를 민간 기상사업자가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
  • 정무1장관실 「지방화시대」 세미나/영·일 대사관과 공동주최

    정무1장관실은 2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주한 영국·일본대사관과 공동으로 「지방화시대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중앙과 지방간의 조화 모색」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날 세미나에서 영국 버밍엄대의 앨런 뮤리교수는 「영국지방자치의 변혁」,일본 동경대 법학부의 모리타 아키라교수는 「일본의 지방제도」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발표 내용을 간추려 본다. ◎영 지방자치의 변혁/뮤리 버밍엄대 교수/지방·중앙 건설적 관계… 협의·대화 중시 지방정부는 일을 스스로 잘해야 하는 것 말고도 중앙정부에 의한 업무감독및 조사에 응할 책임도 갖고 있다.지방언론과 압력단체의 활동,소송제기,옴부즈만시스템에 대한 조사와 감독에도 응해야 한다.효율적 회계시스템유지와 내부통제시스템의 적정운용,법령상의 재무보고기준준수,적절하고 효과적인 내부 회계감사실시등도 중앙정부의 감독과 조사의 대상이다. 영국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관계는 법제정및 감독,그리고 안보의 문제와 일부 관계가 있다.최근에는 환경문제가 민영화및 중앙집중화를 근간으로 하는 전국적 차원의 문제로 대두돼왔다.이는 지방정부가 사업을 집행하는 데 있어 민간부문보다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공통인식 때문이다.이로 인해 중앙부서와 지방자치기관 사이에 때때로 대립하는 양상이 나타나기도 한다.중앙·지방관계의 본질은 기본적으로 정부가 전국차원및 지역차원에서 동시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움직이느냐에 있다.만약 이런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작동한다면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에 조언과 아이디어등을 제공하고 정책개발을 자극하거나 촉구하는 주체가 될 수 있다. 중앙과 지방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한층 쉽게 하기 위해 지금까지 여러가지 모델이 개발돼왔으며 그 가운데 하나가 지난 70년대 중반부터 널리 사용돼온 소위 「에이전시」모델이다.「에이전시」모델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관계를 종적으로 보고 있다.이 모델은 특히 재정분야에 관한 중앙정부의 권한확대를 중요시하지만 재정상황을 나타내는 각종 지표 안에 변수가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에이전시」모델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 가운데가장 흔히 적용되는 것이 「파트너십」모델이다.이 모델은 서비스제공에 있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얼마간 동등한 동반자로 파악한다.가장 발전된 형태의 「파트너십」모델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배타적으로 자원을 이용하는 것으로 본다.그러나 이같은 경우 자원분배과정에서 불균형이 초래될 수도 있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이 모델은 기구 사이의 협의만을 중요시하고 정치·경제적 환경변화를 등한시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앙정부가 지방당국과 협의하는 관례는 지난 80년대와 90년대초 사이에 크게 줄어들어 최소화됐다.대신 정책분야에 대해 중앙이 지방에 대해 통보하는 형식으로 바뀌었다.「지방정부재정에 관한 협의회」와 같은 기구가 점차 형식적인 것으로 변했다.다시 말해 중앙으로부터의 지시가 증대된 것이다.그런데 지난 92∼93년부터 중앙과 지방간의 적대감이 누그러지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92년10월 마이클 하워드 환경부장관은 『중앙·지방간의 계속된 갈등양상은 이제는 시대착오적인 것』이라고 지적하고 『중앙부처 장관들은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지방기관을 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지금은 중앙과 지방간의 관계가 건설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지방정부가 대기업이자 주요한 고용주다.지방정부가 하는 일은 경제적으로는 물론 중앙정부를 움직이고 민주주의를 촉진한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하다.영국의 지방정부는 완전히 독립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다양한 압력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지방정부의 행정수행및 효율성과 관련해 여러가지 채널을 통해 행사되는 영향력은 하나 하나가 중요하다.영국의 지방자치는 주민과의 공동보조,혁신및 창조의 전통에서도 장점을 찾을 수 있다.그러나 영국의 제도에는 취약점들도 있어 이에 대한 부단한 개선및 연구가 필요하다. ◎일본의 자방제도/모리타 동경대교수/「지방분권」실현 추진… 내용은 정립안돼 전후 일본의 지방자치단체는 기본적으로 국가의 방침에 따름으로써 자신의 이익도 추구해왔다.그러나 이런 중앙과 지방간의 관계를 크게 바꾼 것이 지난 60년대 출현한 혁신자치단체다. 당시 주민은 중앙정부에 대해 공해문제등 성장의 문제들을 해결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중앙정부는 성장노선을 바꾸려 하지 않았다.이에 반발한 주민은 반중앙정부의 입장에서 공해규제·주민복지정책을 주장하는 혁신계 인물을 단체장으로 선출했다. 이같은 「지방의 반란」에 중앙정부는 종래 보수적 노선에서 벗어나 혁신적 성향의 자치단체가 시작한 모든 정책을 중앙정부의 정책으로 받아들였다.중앙정부에 대한 지지를 계속 확보하기 위해서였다.결국 중앙과 지방 사이의 대결색도 점차 빛이 바랬다. 그 뒤로는 단체장선거에서 정치적·당파적 대립이 줄어들었다.대신 후보가 제시한 정책이 얼마나 실현될 것인지에 대한 행정능력이 평가를 받았다.이에 따라 일본의 지방자치는 어느 정도 안정상태에 들어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뒤이어 들이닥친 커다란 환경의 변화는 근대화노선을 전제로 하는 중앙집권적 지방자치제도방식을 점차 막다른 골목으로 몰았다.거기서 생겨난 것이 지금의 지방분권으로의 움직임이다. 전후 일본의 지방자치제도가 집권적 구조 아래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구미제국과같은 사회를 건설하는 것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해외로부터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국내 발전에 전념할 수 있는 폐쇄된 환경도 뒷받침이 됐다.그러나 이처럼 혜택받은 성장의 전제조건은 80년대가 되면서 무너졌다.성장을 지탱해온 「생산제일주의」라는 노동윤리로부터 여가를 즐기고 충실한 인생을 추구하는 「생활중심주의」로 국민의식이 바뀌기 시작했다.정치·행정에 대한 국민의 기대도 달라졌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나는 주민의 욕구에 맞춰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은 해당자치단체에 맡겨야 한다는 지방분권의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해 일본에서 지방분권이 국정과제로 부상한 것은 사회환경의 변화에 따라 개혁을 추구하는 욕구가 강해졌고 38년동안 계속된 자민당체제가 지난 93년 붕괴됐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지방분권을 위한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그러나 어떤 권한을 지방자치단체로 이양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한 상태다.지방분권은 정치적 상징일 뿐 구체적인 내용은 불투명하다. 지방분권을둘러싼 대립은 관료집단과 정치인·언론이 맞서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그러나 정치인은 자신이 주장하는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관료에 의지하는 것이 현실이다.자연히 정치인도 지방분권의 실현에 제약이 될 수밖에 없다.자치단체도 분권을 주장하지만 중앙정부와의 협조관계 때문에 목소리를 높이지 못하고 있다. 다만 지난 9일 실시된 지방선거결과로 미루어 주민의 정치의식은 결코 낮지 않다.그들은 생활에 직접 영향이 없는 한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기성정당과 정당 소속원이 꾸려온 지방자치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반면 도쿄·오사카라는 대도시의 지사선거에서 나타났듯이 불만을 들어주고 규제타파를 외치는 후보가 나타나면 그를 당선시켰다.여기에는 행정능력을 자랑하는 엘리트와 안이하게 그런 성향의 관료출신을 후보로 내세운 기성정당에 대한 반발도 곁들여 있다고 할 수 있다.
  • 국가시설 「모방테러」 경비 강화/미·일사건 여파

    ◎외국공관도… 위해물질 반입 차단 경찰청은 20일 미국과 일본에서 일어난 빌딩폭파 및 독가스테러 사건과 비슷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국회·정부종합청사·공항 등 국가 주요시설과 대사관·영사관·문화원 등 주한 외국공관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라고 일선 지방경찰청에 긴급 지시했다. 경찰은 주요시설에 위해물질이 반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시설주와 협조,자체 경비인력 및 방호시설을 강화하고 취약 장소와 취약 시간에 병력을 늘려 배치하기로 했다. ◎199구급대 등에 가스제독장비 비치 정부는 20일 일본 요코하마전철역의 독가스 살포사건과 관련,119구급대에 유독가스방제용 제독장비와 보호장비 및 인명구조장비를 갖추도록 했다. 정부는 이날 열린 차관회의에서 지난달 토쿄 독가스 테러사건을 계기로 내무부·국방부·통상산업부 등 7개 부처로 구성된 「유독가스관리체제」를 점검하고 부처별 대처 및 지원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 「세계화와 해외동포 역할」/유의영 미캘리포니아대 교수

    ◎한국문화 해외소개의 매개역을 한국의 세계화 정책이라 함은 한국의 경제가 질이나 양의 면에서 선진국의 수준이 되고 한국의 정치·경제·법률·교육제도가 세계적 수준으로 짜여지며 이와 같이 짜여진 제도가 국민의 자의적 참여에 의해 창조적이고 건설적으로 진행되면서 한국의 문화와 예술이 세계 여러나라 사람들이 가치있고 귀중하다고 공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소개되는 것을 말한다 중국·미국·일본·구 소련연방제국에 거주하고 있는 5백만의 해외동포가 모국의 이같은 세계화 노력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인가. 해외동포는 한국의 추진노력에 첨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한국의 해외동포가 세계화 노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5백만의 해외동포는 대부분 중국·미국·구 소련연방·일본 등 문화·경제·정치적 측면에서 한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들에 거주하고 있고 그곳에서 그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직접 또는 간접으로 한국을 대표하고 있으며 거주국의 제도·문화·기술에 익숙해져 있고,한국에서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한국의 좋은 면과 고쳐야 될 면을 좀더 높은 차원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한국은 경제발전의 면에서 스스로 계속 성장할 수 있는 틀이 짜여졌다고 볼수 있다.해외동포의 도움이 없이도 한국의 경제는 계속 성장할 수 있는 추진력을 구비하고 있다.한국에는 고도의 경제성장을 지속할 수있는 국민적 에너지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한국에 와서 보면 그것을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다.한국사람같이 빨리빨리 걷고 뛰고 운전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세계에서 찾기 어렵다.그렇기 때문에 한국경제는 계속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동포가 모국의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각각 거주국에서 모범적 소수집단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게 사는 일이다.부지런하고 가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자녀교육을 열심히 시키는 것은 한국사람이 어디에서나 듣는 좋은 말이다.그러나 배타적이고 불친절하며 서로 협조하지 못하고 돈이 벌리는 일이면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는일도 서슴지 않고 한다는 것이 한국이민들이 듣는 좋지 않은 말이다. 둘째로 해외동포는 한국문화의 세계화에 크게 공헌할 수 있는 입장에 있다. 벌써 미국이나 중국에 있는 동포들은 이러한 면에서 상당히 공헌을 하고 있다.만주의 연변대학에서 한국학을 공부하는 중국인들이나 미국의 한인학교 또는 대학의 한국어·한국학과에서 공부를 하고 한국에 유학을 와서 공부를 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경우가 좋은 예이다.미국의 대학에서 한국어 과목,한국학 과목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미국에서 거주하는 동포의 수가 많아졌고 한국학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미주 동포·학자들의 노력이 컸기 때문이다. 셋째 해외동포 2세들이 한국의 세계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입장에 있다.해외에서 출생한 우리 동포 2세들은 각각 자기 거주국의 언어와 문화에 익숙해져 있으면서 한국적 뿌리에 강한 애착을 느끼고 있다.의식적으로 거주국 문화에 익숙하고 감정적·정서적으로 한국의 문화에 애착을 느끼고 있는 이들은 외국인이나 한국인 1세보다 외국문화를 한국에 소개하고한국문화를 외국에 소개하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미국·중국·러시아에서 대학을 아오는 동포 2세의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이들에게 한국에 와서 공부하고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면 이들은 정부기관·기업체·학교·연구소·매스컴 등에서 세계화작업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또 해외동포가 한국의 세계화에 중요하게 기여할 수 있는 길은 남북이 협조체제를 이루고 화해하고 통일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앞으로 21세기의 세계는 유럽경제권·동아시아경제권·북미경제권이 3대축을 이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러한 상황에서 동아시아의 경제권이 중국과 일본에 의해 주도되느냐,또는 한국이 중국과 일본의 파트너로서 같이 주도권을 쥐게 되느냐는 한반도의 남과 북이 협조체제를 이루고 통일의 기반을 조성할 수 있으냐 또는 그렇지 못하느냐에 달려있다. 남북한이 협조체제를 이루고 합하지 못하면 21세기의 새로운 정치·경제판도에서 한반도는 또다시 19세기말 이씨조선이 당했던 운명을 반복하기 쉽다.한바도가이와같은 운명에 처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해외동포들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일제시대에 조국의 독립을 찾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것과 같이 지금 미국·중국·일본·구 소연방에 살고 있는 해외동포들은 남과 북을 부지런히 다녀면서 화해자로서의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 전국연 이창복회씨 무죄/북 대남선전과 같은 주장했더라도

    ◎이적목적 없으면 보안법 처벌불가 국가보안법 7조(반국가단체 찬양,고무)는 국가의 존립과 안전,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할 명백한 위험이 있는 경우에 한해 엄격히 해석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형사항소1부(재판장 이신섭 부장판사)는 6일 지난해 8월 범민족대회 개최와 관련,국가보안법위반(이적표현물 제작배포)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10월을 선고받은 전국연합 상임의장 이창복(57)피고인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고 이날 석방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피고인이 범민족대회 준비자료집 등에서 연방제 통일,국가보안법 폐지및 주한미군철수 등 북한의 대남선전과 동일한 주장을 한 점이 인정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북한의 주장과 같다는 이유만으로 반국가활동을 했다거나 폭력적인 방법으로 헌법의 기본질서를 전복할 것을 명백히 주장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 곽만섭 청장에 듣는 산림정책(국정 어떻게 돼 갑니까)

    ◎지리산 등 16개산 올해 집중 조림/가공품 생산·산림 관광자원 활용 역점/상속세 공제액 높여 사유림 투자 촉진/2040년까지 해외조림지 확대… 목재 자급률 60%로 □대담=정종석 경제부차장 5일은 제50회 식목일이다. 요즘은 전국 어디에도 헐벗어 볼썽사나운 민둥산은 찾기가 힘들다.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푸르름만큼 쓸만한 나무는 그리 많지 않다.심는 정성에 비해 가꾸고 보살피는 일을 게을리한 탓도 있다. 서울신문 경제부 정종석 차장이 나무심는 기간(3월21일∼4월20일)을 맞아 곽만섭 산림청장을 만났다. ­심는 정성보다 가꾸거나 보살피는 정성이 모자란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일리가 있습니다.지금까지는 심는 일이 급했기 때문입니다.그러나 60년대부터 시작한 녹화사업으로 산림이 제법 울창해졌으므로 앞으로는 간벌과 풀베기·가지치기 및 비료주기 등의 육림사업을 적극 펼쳐 쓸모있는 경제림을 조성하는 등 산지를 자원화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 ○예산 효율성 극대화 ­임업은 앞으론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된다고 봅니까.▲지금은 나무를 심어서 목재를 생산하는 1차산업으로만 보는데,바로 이런 인식을 바꿔야 합니다.2,3차산업으로 키워야 한다는 얘기입니다.국토의 67%가 산지인 핀란드는 임산물의 수출이 전체수출액의 37%나 되며,국민 총생산(GN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이상입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65%가 산지이면서도 임산물소득이 GN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미만입니다.나무로 부가가치가 높은 다양한 가공품을 만들고,산림을 관광휴양자원으로 활용하는 등 국민경제에 기여하도록 해야 합니다. ­임도 등 생산기반이 취약하고,예산도 빈약하지 않습니까. ▲산림청의 올 예산은 1개 군의 예산과 비슷한 3천7백억원으로,관리하는 면적에 비해 아주 적습니다.앞으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의 모든 산림을 대상으로 산발적으로 지원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특정산을 중심으로 조림과 육림 및 간벌을 할 계획입니다.올해에는 강원도 원주의 유명산과 강릉의 봉룡산,경북 안동의 장군봉,충남 공주의 오성산,전북 남원의 지리산 및 덕유산 등 전국의 16개 산에 집중투자하기로했습니다. ­아직은 산지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편이지요. ▲그동안 산지가 국민경제에 미친 기여도는 작았습니다.산지를 국가발전의 밑바탕이나 삶의 터전이라는 폭넓은 차원에서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그래서 나무만 다루지 않고 산지와 산촌을 함께 다루는 종합적인 행정을 펴나갈 생각입니다. ­연평균 8천㏊가량의 산지가 골프장이나 공장용지 등의 비농업용으로 전용되는데,너무 개발에 치우치는 것 아닙니까. ○연 물1백80t 저장 ▲도시화 및 산업화가 진전되면 토지의 공급원으로서 산지에 대한 수요가 늘게 마련입니다.때문에 자연경관을 보존해야 하는 지역은 전용제한구역으로 지정,엄격하게 관리하는 반면 그 이외에는 개발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경사도에 따라 보전 및 준보전임지로 나뉜 현체계를 위치와 형태 및 이용목적에 따라 생산·공익·산업임지로 바꿔 국토종합개발계획과 연계시킴으로써 보존과 개발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습니다.상반기중 관계부처와 협의해 6백40만㏊의 산지를 이렇게 다시 고시할 계획입니다. ­환경문제와 관련하여 산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산림은 산사태를 예방하고 맑은 공기와 물을 공급하는 등의 공익적인 기능이 엄청납니다.화폐가치로 평가하면 GNP의 12%가량인 28조원이나 됩니다.예컨대 산림의 연간 물 저장능력은 1백80억t으로,국내 7개 다목적댐의 최대저수량의 2배입니다.거대한 「녹색댐」이지요. 맑은 물을 공급하는 데 더 많이 기여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5개년 사업으로 5대강유역의 수종을 참나무 등의 활엽수로 바꾸는 등 환경림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 10년쯤 자란 나무를 산에서 솎아내 도심이나 공단으로 옮겨심어 산의 나무도 잘 자라도록 하고 도시도 녹화하는 2중의 효과를 거둘 계획입니다. ­국토의 65%가 산지인데도 목재의 자급도는 13%밖에 안되지요. ▲녹화가 제법 이뤄졌다고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87%가 30년생이하의 어린 나무들이기 때문입니다.일제의 수탈과 한국전쟁 등의 혼란기를 거치며 황폐해진 산림을 복구하기 시작한 것은 60년대 후반부터입니다.목재로 쓰려면 최소한 50년생이상은 되어야 합니다. 2040년 목재의 자급률을 60%까지 높이기 위해 호주와 칠레·베트남 및 미얀마 등에 70만㏊의 조림지를 확보할 계획입니다.93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지금까지 2천㏊의 해외조림지를 개척했습니다. 무역을 환경문제와 연계하는 그린라운드에 대비,목재의 수입선도 동남아 위주에서 남미와 러시아 등으로 다변화하고 현지에 가공공장도 만들어 합판 등의 반제품을 들여올 계획입니다. ­우리나라 산지의 71%가 사유림인데,산주들이 대부분 영세한데다 수익성도 낮아 투자를 꺼리고 있는 경향입니다. ○영세 산주 지원 확대 ▲작년말에 산지의 상속세 공제한도를 9만평에서 30만평으로 늘렸고,공제액도 1억원에서 3억원까지 높이는 등의 투자촉진책을 마련했습니다.전체산주의 96%를 차지하는 10㏊미만의 영세산주로 하여금 협업체를 만들어 조림사업을 함께 펴도록 하고,자금지원도 늘릴 계획입니다. ­요즈음은 산불도 자주 일어나고 규모까지 커지고 있어 걱정입니다. ▲진화의 기동성을 높이기 위해 동력펌프 등의 지상장비 말고도 헬기 18대를 전국의 산불취약지역에 배치했습니다.금년에 5대를 더 들여와 97년까지 1개 도에 3대씩 배치할 계획입니다. ­솔잎혹파리의 피해가 크다지요. ▲전체 소나무숲의 11%인 21만2천㏊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나무에 주사를 하면 효과가 가장 크지만 인력 및 예산상 솔잎혹파리의 천적인 목좀벌레라는 익충을 피해가 심한 지역에 푸는 방제법을 쓸 계획입니다. ­올해는 광복 50주년이자 식목일도 50회인데 예년과 다른 행사가 있습니까. ▲전국 2만4천㏊에 6천2백만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 이외에 남산 소나무의 복원사업 및 비무장지대(DMZ)의 생태계를 조사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부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6회에 합격한 곽청장은 창원과 울산시장 및 부산부시장 등을 역임한 내무관료다.지난해 9월 부임한 그는 직원들에게 목재만 생산한다는 단순한 생각에 머물지 말고 다양한 소득원을 개발하는 등 임업을 산업화하는 데 앞장서라고 강조한다. ◎정부의 조림 5년계획을 보면/5대강 유역 활엽수림 조성/뿌리길고 낙엽쌓여 물저장 뛰어나/33만㏊ 대상… 올 1만5천㏊ 작업/벌채나무 목재이용·도심지역 옮겨 앞으로 5년 뒤 한강 등 우리나라 5대강 유역의 산림은 어떤 모습일까. 현재 대종을 이루는 소나무·잣나무 등 침엽수림이 상수리나무·자작나무 같은 활엽수림으로 크게 바뀐다.올해부터 오는 99년까지 5년 동안 역점 사업으로 추진한다.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산림이 목재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것 만은 아니다.거대한 「녹색댐」으로서의 기능도 한다. 우리나라 국토의 65%를 차지하는 산림이 연간 물을 저장하는 능력은 1백80억t이다.7개 다목적 댐의 최대 저수량인 98억t의 갑절 가까이나 된다. 민둥산에 비가 오면 대부분 강으로 바로 흘러가고 만다.그러나 숲이 우거지면 뿌리나 줄기 등에 수분이 흡수됐다가 서서히 강이나 땅 속으로 흘러 들어가며,지하수가 되기도 한다. 일종의 댐 역할을 하는 셈이다.우리나라의 연간 강수량은 1천2백67억t이지만 22% 가량인 2백86억t만 이용된다.오는 20 01년에는 이용량이 3백30억t이 돼야 한다.산림의 녹색 댐 역할은 더욱 요구된다.5대강 유역의 숲을 침엽수 대신 활엽수림으로 바꾸려는 것은 활엽수림의 물 저장 능력이 훨씬 뛰어나기 때문이다.침엽수림에 비해 뿌리의 길이가 더 길다.낙엽이 지면 나무 아래의 땅이 햇볕을 많이 받게 돼 다른 식물도 잘 자란다.물을 더 저장하는 효과를 얻는다. 5대강 유역의 산림은 전체 산림면적의 68%인 4백40만㏊이다.산림청은 이 중 7.6% 가량인 33만4천㏊를 활엽수림으로 바꿔 심을 계획이다.5대강으로 합류하는 지류 주변의 3백42개 취수장을 중심으로 반경 5∼10㎞ 이내가 대상이다. 올해에는 5백4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33만4천㏊중 1만5천㏊에서 작업을 펼 계획이다.솎아내거나 벌채하는 침엽수림은 목재로 쓰거나 10년짜리 이하이면 도심지역으로 옮겨 심는다.산의 경사도가 36도 이상으로 가파른 지역은 벌채로 인한 산사태를 막기 위해 제한적으로만 활엽수로 바꿔 심고,침엽수림이라도 천연림으로 보존할 가치가 큰 나무는 그대로 놔둔다. 바꿔 심는 수종은 활엽수 중에서도 갈참나무와 굴참나무·상수리나무·자작나무·고로쇠나무 등 물의 저장 능력이 뛰어난 나무들이다.산림청 자원조성과 정수봉 계장은 『5대강 유역의 상수원 오염 및 물부족 현상을 막기 위해 중요한 생태적 기능을 하는 산림의 대체 조성사업을 펴기로 했다』며 『이 사업이 끝나면 산림에서 천연 여과과정을 거친 1급수 식수를 원활히 공급하게 되며,아울러 쾌적한 휴식공간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강에 기름띠/뚝섬부근… 길이·폭1백m/인근 벽돌공장서 흘러나와

    28일 하오1시5분쯤 서울 천호대교와 영동교 사이 한강에서 석유류 기름띠가 발견돼 한강관리사업소가 긴급방제작업에 나서 하오 7시쯤 이를 완전 제거했다. 천호대교 광장동쪽 하수구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밝혀진 이 기름은 가로·세로 1백미터가량의 기름띠를 이룬채 천호대교 부근에서부터 영동대교방면까지 흘렀다. 한강관리사업소는 사고직후 청소선 3척,순찰선 1척과 방제요원을 동원해 기름이 번진 곳에 오일펜스를 치고 유화제와 흡착제를 뿌렸다. 한편 사고경위 조사에 나선 서울 동부경찰서는 이 기름이 광진구 광장동에 있는 벽돌공장 금남기업(대표 이정범·64)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밝혀냈다. 이 회사 대표 이씨는 경찰에서『벽돌제조기계의 엔진오일을 최근 바꾸었는데 폐기름이 실수로 하수구에 버려졌다』고 진술했다.
  • 깨끗한 산하지키기/3군부대 위수지역 “정화작전”

    ◎“오염격퇴”…육·해·공 감시 활동/환경정찰대 등 운영… 쾌적환경 가꾸기 앞장 전군은 국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서울신문사가 펼치고 있는 「깨끗한 산하 지키기운동」에 동참하면서 자신들의 위수지역을 대상으로 보호구역을 선포하고 나섰다. 28일 현재 공군본부를 비롯한 육·해·공군 19개 단위 부대가 환경감시단체로 가입했고 여러 부대들이 가입하겠다며 줄을 잇는 가운데 각 부대들은 각기 지역과 특성에 따라 유명산,하천,강과 바다,영공까지 맡아 환경운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육군은 제1군단(군단장 김척 중장)이 『환경보전에 앞장서는 군이 되겠다』며 통일로 주변을 맡아 정화운동과 캠페인을 벌이는 것은 물론 환경정찰대 및 감시초소를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육군 제2군단(군단장 유재열 중장)은 서울의 젖줄인 화천의 파라호와 소양호,춘천호를 오염이란 적으로부터 지키겠다고 나섰다. 또 제3군단(군단장 이규환 중장)은 동부전선의 「정예산악군단」임을 내세워 내설악 일대를 맡고 예하 24개 부대는 태백준령을 담당키로 했다.제11군단(군단장 김진호 중장)은 「국토 대청결의 날」을 설정,낙동강·남강·금호강과 경관이 뛰어난 화왕산을 정화하겠다고 했다. 이밖에 보병 제56사단(사단장 강용부 소장)과 제30사단(사단장 이종옥 소장)이 서울 강북지역을 비롯해 북한산과 창릉천,제32사단(사단장 박훤재 소장)이 충남 계룡산,백마부대(부대장 변호인 소장)가 한강 하구,육군수송지원사령부(사령관 홍웅표 준장)가 전국 철도역과 버스터미널의 오염없는 쾌적한 분위기조성에 앞장섰다. 한편 해군 제95 13부대는 바다를 지키는 초계의 용사답게 서해를 대상으로 함정을 해양오염의 감시기능에 활용해 오염이 발견되면 방제선 1척을 대기시켰다가 즉시 출동케하는 한편 14개의 섬 항포구와 월미도의 산을 매월 한차례씩 돌며 환경운동을 벌이기로 했다.남해를 지키는 제9637부대도 명량,노량,한산도 일대의 바다와 섬을 책임구역으로 설정했다. 공군본부(참모총장 김홍래 대장)도 예하 전부대에 1산 1하천 가꾸기운동을 매월 한차례씩 실시하라고 강력히 시달했다.공군본부는 이의 솔선수범을 위해 충남 향적산과 두계천 탑정저수지 일대를 정화구역으로 지정했다. 또한 창공을 나르는 모든 공군기들은 비행 중 스모그현상 등 대기오염이 관측되면 즉시 이를 신고하는 체제를 갖췄다.
  • 세추위 정보화·해양정책방향 보고 요약

    ◎정보통신/“정보화교육 초·중·고 필수교과목으로”/관련위원회 통합 「정보화추진위」 신설/초고속망 재원충당 「특별회계」 등 마련 세계화추진위원회는 정보화촉진을 위해 법·제도의 정비를 비롯,정보산업육성·지원,관련서비스산업의 규제완화,정보화교육 및 전문인력양성,공공부문 정보화,지역정보화확대 등 6개 분야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법·제도정비=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정보화추진위원회」를 신설,현재의 초고속정보화추진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와 전산망위원회(위원장 정보통신부장관)등의 기능을 통합운영함으로써 범정부차원에서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향후 20년간 정부가 초고속망구축에 투자할 1조8천억원을 안정적·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해 일반회계예산과는 별도로 「정보화촉진기금」의 확보가 필요하다.법·제도부분은 정보화촉진을 위한 기본계획수립과 추진체계,초고속망구축지원,정보화지원 재원마련 등을 포함한 종합근거법을 제정하고 SW개발촉진 등을 위한 관련 법령 및 제도의 개정·보완이 시급하다. ◇정보통신산업지원·육성=정보화의 핵심인 SW 및 DB산업의 획기적 육성이 필요하다.이를 위해 서비스산업으로 분류된 대부분의 정보통신서비스산업도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세제·금융·행정지원상의 혜택을 줘야 한다. ◇정보통신서비스산업 규제완화=세계무역기구(WTO)출범이후 자유화·개방화되는 세계시장추세에 맞춰 국내 통신시장도 경쟁제한을 단계적으로 완화해야 한다.국제전화·이동통신·시외전화 등 기본통신분야의 민간참여를 촉진하고,개인휴대통신(PCS)·저궤도위성통신(LEO)·주파수공용통신(TRS)등 신규 첨단통신서비스의 경쟁도입 및 공정경쟁을 위한 규제개선을 통해 민간기업의 참여를 활성화해야 한다. ◇정보화교육 및 전문인력양성=정보통신고교·전문대학·대학원의 신설과 초·중·고 정규 필수교과과정에 정보교육을 포함함으로써 정보화마인드확산과 전문인력을 대거양성해야 한다.연간 20만명이 입대 및 제대하는 군병력에 대해서도 정보화교육과 정보통신인력양성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공부문정보화=정부기관이 보유한 컴퓨터의 최신화와 공무원의 컴퓨터 이용능력제고를 통해 종이 없는 행정을 구현해야 한다.행정기관간 정보통신망구축을 확대,부처간 업무협력을 확대하고 여권발급·통합전출입신고·자동세금납부 등 대국민 행정서비스를 우선 제공해야 한다. ◇지역정보화확대=지방자치시대에 맞춰 정보통신기반을 지역별로 균등하게 구축,경제·사회·문화 등 분야의 지역격차를 줄여가야 한다.지역정보화를 위한 거점은 해당주민의 생활양식을 충분히 반영,우체국·동사무소·면사무소·농협 등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양정책/2천2년까지 망간단괴 단독광구 확보/인천·목포·군산 오염특별관리해역 지정 정근모 과학기술처장관은 21세기 「제2의 국토」로 떠오르고 있는 해양의 개발과 보존을 위해 국제연합해양법협약의 비준을 추진하고 연안역관리법을 제정,연안역보존·관리를 일원화하며 해양과학기술개발과 농어촌지역 종합개발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신해양질서에의 대응체제확립=83년에 가입했으나 아직도비준하지 않은 UN해양법협약을 올해 안에 비준하도록 하고 2백해리 경제수역선포에 대비한 「배타적 경제수역관리법」 제정과 영해법·어업자원보호법 개정을 추진한다.주변국과의 해양경계확정협의도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환경보전을 위한 국제협력,공해어업보호를 위한 수산외교,해운 통항로개발을 위한 국제공동조사에도 적극 참여한다. ◇지속적으로 개발가능한 해양공간의 관리=개별법에 따라 산발적으로 수행돼온 연안역관리를 통합관리체제로 전환하는 「연안역통합관리체제」를 도입,98년까지 연안역관리 중장기기본계획을 수립한다.이를 위해 95∼97년의 기간중 전연안역에 대해 사전실태조사를 실시,개발용도지정과 환경영향완화방안을 마련하고 「연안역관리법」 제정도 추진한다. 해양환경의 체계적 유지·개선을 위해서는 전국 63개 연안을 6개 권역별로 구분,오염실태분석과 방지대책을 수립하고 현행 울산연안등 4개 해역 외에 추가로 인천·목포·군산연안을 특별관리해역으로 확대지정,이 지역 이용시 오염저감대책수립을 의무화한다.소관부처가 중첩돼 있는 해양오염행정은 단계적으로 개선하되 우선 방제기능은 해양경찰청으로 일원화한다. ◇해양경제활동영역의 개척과 경쟁력 있는 해양산업육성=유전공학·반도체·신소재기술과 전통해양기술을 접목시켜 국제경쟁력 있는 해양기술을 개발하고 국내외 대륙붕석유탐사및 개발의 지속적 추진은 물론 태평양망간단괴의 선행투자광구탐사를 2002년까지 실시 7만5천㎦의 단독개발광구를 확보한다. 시설용량 48㎾의 조력발전소및 60㎾급 파력발전시스템을 97년까지 시운전하는 등 바다를 이용한 무공해발전의 실용화도 추진한다.수산자원보전을 위해 신규매립·간척사업은 최소한으로 억제하고 「기르는 어업」을 중점육성한다. 농특세를 재원으로 향후 10년간 5천35억을 투자,어업기반시설을 확충하고 해상관광 등 어업외 소득원을 개발하는등 1백50개 권역에 대한 어촌지역 종합개발사업을 벌인다. 부산항과 광양만 컨테이너중심의 항만체제와 환태평양시대에 대비한 인천·아산·군장·동해항 등 권역별 거점항만을 차질없이 개발,동북아 물류중심국가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해양민족으로서의 진취성제고와 해양문화전개=96년 부산 기장의 수산과학관개관을 비롯,해양교육시설을 확충하고 부산시 동삼동 준설토매립지에 해양종합공원을 조성하는 등 해양관광·해양레크리에이션상품을 개발,보급한다.
  • 어떻게 바꾸고 있나/외국에선…:하(지방행정 체계:5)

    ◎일·독/동급지자체 합병 “구역 광역화” 추세/영국,농촌까지 광역­기초 통폐합 추진/불선 지방분권화 제정… 되레 3계층화 견실한 행정,재정능력 확보및 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관할구역을 넓혀야 할 것인가,아니면 보다 가까운 곳에서 지역주민에게 편리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규모를 줄여야 할 것인가.지방자치단체의 단순한 숫자나 조직계층수 자체를 시대변화에 맞춰 어떻게 바꿀 것인가는 세계 각국의 지방자치가 안고 있는 영원한 숙제이자 고민이다. 지방자치의 본고장 영국에서는 요즘 광역자치단체인 카운티(평균인구 70만명)와 기초단위인 디스트릭트(평균 8만명)로 2계층화된 지방조직을 단일계층화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관할업무 중복에 따르는 비효율과 관료주의의 폐단을 개선하자는 취지다.물론 단시일내에 우격다짐식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주민의 찬성과 현지방자치의회의 동의,법개정 등 민주적 절차를 수년에 걸쳐 밟아야 한다. ○비능률 해소 겨냥 웨일스에서는 지방경계조정위원회의 검토와 주민 여론조사등을 거쳐 현재의 8개 카운티와 37개 디스트릭트를 통폐합해 22개 단일지자체로 만드는 개편안을 추진,지난해 법률화한데 이어 올해 선거를 거쳐 내년 4월부터 새 체제를 출범시킬 예정이다.지난 92년 지방자치법개정에 따라 잉글랜드에는 지방정부위원회가 설치돼 지방자치 조직구조및 경계,선출방법 등의 개선방안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당초 작년말까지 작업을 끝내고 올해부터 단층제를 확대시킬 예정이었으나 다소 늦어져 현재 10여개 지역에서만 검토작업이 마무리된 상태다.카운티나 디스트릭트의 관할구역이 서로 중복되지 않도록 조정되지만 명칭은 어느 것을 써도 관계없다.현재 영국의회에서 검토중인 스코틀랜드 지방자치법안은 9개 리전,53개 디스트릭트를 32개 단일지자체로 통폐합하는 내용이다. 지난 85년 지방자치법개정으로 런던 등 7개 대도시의 광역자치단체를 86년 폐지,구 등 기초단위만 남겨둔 것은 표면상으로는 지방자치단체 중복에 따르는 지방행정의 비능률을 해소한다는 취지였으나,이면에는 중앙정부를 보수당이 장악한 것과 달리 대도시 의회에서는 야당인 노동당이 다수당으로 돼 있는 마찰을 해소하기 위한 정치적 계산이 깔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달리 역사적으로 중앙집권체제가 강력한 프랑스에서는 지난 82년3월 지방분권법이 제정돼 단순히 행정조직이던 레종(11만∼1천만명)을 광역지방자치단체로 법인격화함으로써 중간조직인 데파르트망(평균 50만명)과 기초단위인 코뮌(평균 1천6백명)으로 2계층화돼 있던 지방자치조직을 3계층화했다.계층마다 각각 의회가 설치돼 있다.나폴레옹 이래 2백년간 유지돼온 중앙집권적 지방행정방식에서 탈피,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서구에서는 전통적인 생활공동체를 기초지자체로 하는 것이 대부분이어서,도시화진행에 따라 지방적 행정사무가 복잡하게 된 현대사회에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된 지 오래다.그러나 생활의 불편과 비효율에도 불구하고 전통을 쉽게 바꿀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근본적인 변혁은 쉽지 않은 형편이다.이런 점에서 영국과 프랑스의 과감한 지방자치조직 개혁노력은 주목할 만하다.지방조직계층수는 감히 손댈 수 없는 불변의 원칙은 아니며 형편에 따라 줄이거나 또는 늘릴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례인 것이다. ○시·농 단일화 시도 계층수를 증감하지는 않는 나라라 할지라도 같은 계층의 지방자치단체를 합병,그 수를 줄이고 관할구역을 넓히려는 재편성노력을 부단히 기울여왔다.대중교통수단의 발달에 따르는 주민의 일상생활권 확대와 도시영향권이 주변 농촌지역으로 팽창되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도시와 농촌을 구분하지 않고 핵심을 이루는 도시지역과 그 주변 농촌지역을 합해 단일지방자치체구역으로 하는 접근이 대종을 이룬다. 일본에서는 지난 53년 정·촌 합병촉진법(3년 한시법),65년 시·정·촌 합병특례법이 제정돼 주로 촌수가 줄고 시수가 늘어나는 식으로 기초단위인 시·정·촌수는 52년 1만여개에서 현재 3천여개로 줄었다.이웃하는 3개 시·정·촌간의 연락협의회가 구성된 이후 주민 여론조사와 각 지방자치단체및 의회의 합의,현의회의 통합승인 결의,현지사의 통합결정,자치시의 통합고시 등을 거쳐 23년9개월만에 통합시를 탄생시킨 곳도 있다.시가 포화상태가 되고 정·촌이 이농현상으로 인구감소및 고령화현상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다.지난 60년대에 전국을 몇개의 도·주로 개편하자는 「도주제론」과 「부·현통합론」등 광역자치단체를 통폐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으나 현실화되지는 못했다. 스웨덴에서는 62년 2천5백개의 기초자치단체수를 1천개로 줄였고 64년이후 2백80개로 줄였다.덴마크에서는 70년 기초단위인 코뮌수를 1천3백여개에서 2백70여개로,광역지자체수를 25개에서 14개로 줄였다.노르웨이에서는 68년에 개혁이 착수돼 코뮌수가 3분의 2로 줄었다.독일에서도 합병작업을 통해 기초단위인 게마인데수가 68년 2만4천여개에서 72년 1만7천여개로,86년 8천5백여개로 각각 줄었고,광역조직인 크라이스수도 68년 4백25개에서 86년 2백37개로 감소했으며 기초·광역단체의 지위를 겸하고 있는 자유시수도 68년 1백35개에서 78년 91개로 줄었다.영국은 지난 70년대초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지방제도를 개혁,광역자치단체수를 1백23개에서 63개로,기초자치단체수를 1천8백여개에서 4백80여개로 75%가량 줄였다. 독일의 게마인데연합제도 등도 행정조직광역화 요청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미국에서는 소규모 지방행정조직이 새 행정수요에 대응해나가기 어려운 점을 감안,특정행정사무를 처리하기 위한 특별구역을 설립하거나,일부 지방사무를 상향조직으로 이관하는 등의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 「한약조제시험」 앞두고 약사들 고민/올 8월이전 첫 시행 예정

    ◎“잘봐야 본전·떨어지면 돌팔이”…/본초학 등 4과목 불합격땐 자격 상실/겉으론 “쉬쉬”… 한의사 초빙 그룹과외도 『시험에 응하기도 뭣하고 안보자니 찜찜하고…』약사들이 고민에 빠졌다. 늦어도 오는 8월 전까지는 시행될 것으로 보이는 약사들의 「한약조제시험」을 앞두고 이에 응하느냐 말아야 하느냐를 두고 논란이 분분하다. 「한약조제시험」은 93년 한·약간 일대격전 뒤 결정된 개정약사법에 따라 올해 처음 실시되는 것.시험에 합격하지 않은 약사는 한약을 일체 처방하거나 조제할 수 없다. 시험과목은 본초학·한약조제지침·방제학·감별학등 4가지.시험에 붙으면 쌍화탕이나 갈근탕등 기본적인 항목의 한방처방 1백가지에 대해서는 조제를 할수 있게 된다. 전국의 2만여 개업약사중 그동안 한약을 다루어왔던 약사는 48%선인 9천6백여명. 현재 약사들의 입장은 크게 3가지다.적극적으로 시험을 보자는 준법파,중간에서 눈치를 보며 머뭇거리는 중도파,시험을 전면 거부하자는 반대파 등. 약사회는 나름대로 지난해 4월 개정약사법이 위헌이라며 제기했던 헌법소원의 결과를 지켜보며 행동하자는 자세다.그러나 시험 실시전까지 헌법소원 판결이 날 가능성은 현재로는 별로 없어 보인다. 준법파 약사들은 벌써부터 시험준비에 바쁘다.따로 교재를 사서 공부를 하거나 심지어 몇몇 약사들끼리 모여 한의사를 초빙해 강습을 받기도 한다. 한 약사는 『택시기사들도 막상 운전면허시험에는 1백%합격하기 어렵듯 항상 한약을 다루어왔지만 시험은 부담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파들의 주장도 만만찮다.이들은 「잘해야 본전」이라는 것.한·약파동때 치른 파업으로 이미 이미지가 실추된데다 한약을 지어오던 약사들이 만에 하나 시험에 떨어지기라도 하는 날에는 자칫 그동안 「돌팔이」였다는 오명을 몽땅 뒤집어써야 할 판이다. 또 많은 약사들은 이런 저런 이유로 시험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을 내세우려 하지않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B약국을 경영하는 양정자(53·여)씨는 『30년동안 약국을 경영하면서 나름대로 한약을 처방하는데는 자신이 있지만 시험공부를 하면서 다시 한번 지식을 정리하게 되는 효과도 있다』며 시험에 자신감을 보였다. 약사회는 오는 22일 새로운 집행부를 선출한뒤 입장을 다시 정리할 계획이어서 그 결과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안성·김제·함안서 시범실시/「화상 영농지도 시스템」 오늘 개통

    ◎농진청­일선 농촌지도소 광케이블 연결/방제­재배­사육­기계화 등 기술 원격 상당 정보통신부와 농림수산부는 9일 농업연구기관에서 지역 농민들에게 동화상으로 영농기술을 직접 알려주거나 상담할 수 있는 「원격영농기술지도 시범시스템」을 개통한다. 따라서 앞으로는 원인 모를 병충해가 생겼을 때 지역 농촌지도소에서 병충해 실물이나 사진을 농진청 또는 시험장으로 보내거나,전화로 상황을 알려 진단과 방제법을 전달받는 등의 번거로움이 필요없게 됐다.농촌지도소에서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을 농진청이나 농업 전문시험장으로 전송,자세한 병충해 등의 상황을 알리고 즉각 조치를 받을 수 있는 첨단 원격영농기술시스템이 우리의 농촌에도 구축된 것. 이 시스템은 농촌진흥청 가축위생연구소(안양) 원예시험장(수원) 축산시험장(수원) 등 전문 농업연구기관과 경기 안성 전북 김제 경남 함안군 농촌지도소를 광케이블(1.5Mbps급)로 연결,각 연구기관과 농촌지도소 사이에 화상회의 등 영상정보의 교류가 가능하도록 돼 있다. 영농시범정보망은 정부가 지난해 초부터 농어촌 정보화 촉진차원에서 9억원을 투입해 추진해온 것으로,대표적 축산지역인 안성군과 벼농사지역인 김제군,원예지역인 함안군을 각각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다. 이 시스템의 구성은 기존 원격화상회의나 원격의료시스템과 비슷하다.즉 농업연구소와 농촌지도소에 컬러카메라와 VTR,데이터장치,영농정보단말기(펜티엄급 멀티미디어PC) 등을 각각 설치,영상회의와 영상상담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또 두 지점의 중간부분인 농진청에는 통신망센터를 설치,전체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제어·관리한다. 이 시스템이 가동되면 영상화면을 통해 작물·가축의 선정,재배·사육 등에 관한 기술지도,토양·농약·기계화 등에 관한 상담지도,농업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원격 영농기술교육 등이 언제든지 가능하다. 이밖에 각종 영농정보에 대한 영상DB를 농민이 원하면 언제라도 이용할 수 있어 농산물 시장개방에 대비한 농업분야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투자보호장치」 없는 대북진출 위험/법원행정처 김상균 판사“경종”

    ◎북선 한국기업을 권리보장 못받는 「특수관계」로 한정 최근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북한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것과 관련,앞으로 북한지역에 거액을 투자한 우리 기업이 북한측과 재산분규 등에 휘말릴 경우 재산을 회수하거나 보호받을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나 사전대비없는 무분별한 북한진출시도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한국기업의 진출을 손짓하고 있는 북한측의 경제개혁·개방제스처에 대비한 정부차원의 확실한 법적 근거와 제도적 뒷받침없이 「일단 진출하고 보자」는 식의 투자에 나설 경우 투자금을 몽땅 떼일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사실은 북한관련 법률전문가인 법원행정처 김상균 판사가 최근 펴낸 「북한의 개정 민사소송법해설」에서 처음으로 제기됐다.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실이 통일에 대비한 북한사법제도 연구작업의 하나로 발간한 이 책자에 따르면 장래 북한에 진출할 우리 기업과 북한의 기관·기업소·단체 및 공민 사이의 거래과정에서 각종 분쟁이 생겼을때 한국기업은 소송을 통한 민사상의권리를 구제받을 길이 없다는 것이다. 경제파국에 직면해 있는 북한은 92년 4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사회주의헌법을 개정하면서 경제개방과 무역제일주의 정책을 채택했다.이와함께 「합영법」,「외국인투자법」,「외국인기업법」,「자유경제무역지대법」,「토지임대법」등 외국투자가와 투자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각종 관련 법을 84년부터 94년까지 10년 사이에 서둘러 만들어 왔다. 북한은 또 지난해 5월 25일 민사소송법을 개정하면서 「공화국영역 안에 있는 외국투자기업과 외국인에게도 개정법이 적용된다」고 규정,외국인 및 외국기업에도 민사소송의 주체로서의 지위를 폭넓게 인정했다.이 조항은 재판과정에서 소송 당사자국 법을 적용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해석된다.이 조항에 따르면 북한진출을 공식화한 코카콜라 등 미국회사는 분쟁시 미국법에 준거해 재산을 보호받을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남·북한 사이에 현재 쌍방간을 「외국」이나 「국가」로 보지 않고 통일지향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된 「특수관계」로만한정짓고 있으므로 한국기업은 미국등 제 3국과는 달리 민사상의 권리를 보장받을 수 없다는데 있다. 따라서 북한과의 교류확대에 앞서 상호거래로 인한 분쟁처리 방법에 대한 명확한 법적 합의가 무엇보다 시급하며 특히 상호거래관계에 적용할 준거법 및 실질사법의 제정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김상종 판사는 『북측과의 사이에서 발생하는 민사상 분쟁은 남·북법률실무협의회와 같은 기구의 구성을 통해 실질적인 분쟁해결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김 판사는 또 『북한과의 관계를 국제 사법상의 관계에 준하는 준국제사법관계로 보아 섭외사법에 따라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을 수 있지만 이같은 시도는 준거법의 해결과 판결의 집행 등 북한측의 자발적 협조없이는 허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 범민련중심 투쟁강화 촉구/노동신문,「8·15 통일축전」 성사 강조

    【내외】 북한은 올해 범민련(조국통일범민족연합)조직을 중심으로 남북한과 해외동포들을 상대로 연방제통일 실현을 위한 투쟁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범민련 결성(91년1월25일)4주년에 즈음한 논설을 통해 앞으로 조국통일의 결정적 국면을 열기위해 범민련 조직을 강화하고 오는 8·15를 계기로 열리게 될 「통일대축전」행사를 민족공동으로 성대히 치룰 것 등을 강조했다.
  • “미기업,“나진·선봉에 발전·정유소 추진

    ◎스탠턴그룹 브라운회장 상원청문회 증언/작년 10월 기술진 현지조사/2백Mw발전소 건설… 잉여전력 수출계획/경공업·제조업분야까지 대대적 투자구상 클린턴 미행정부의 대북 경제제재 완화 조치가 임박한 가운데 미국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에너지분야에 진출할 스탠턴 그룹이 19일 미상원에너지위의 청문회에서 증언을 했다. 스탠턴 그룹은 북·미합의에 따라 대체에너지로 제공하는 중유의 사용권을 가지며 북한의 자유무역지대인 나진·선봉지구의 전력을 공급할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이어 정유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날 에너지위원회에서 이 그룹의 스테픈 브라운 회장이 「북·미합의에 따른 미국기업의 진출전망」이란 제목으로 밝힌 서면증언의 요지이다. ▷스탠턴그룹의 그동안의 북한접촉◁ 스탠턴그룹은 미재무부에 북한에서 사업을 할 수 있는 특별면허를 이미 신청했다.수년동안 유엔개발계획(UNDP)의 두만강유역개발계획과 관련,사업진출의 기초조사를 했으며 특히 이 지역은 중국·러시아·몽골·남북한이 모두 인접한 지역인데다 북한이 그 중심지역이므로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정상화에 대비,준비를 계속하고 있다. 작년 10월 제네바합의직후 우리는 북한측의 요청에 의해 당사의 최고 경제기술팀을 북한에 파견했다.이 기술팀은 평양에 1주일간 머물면서 북한의 책임있는 관리들과 세부사항을 논의했으며 북한의 동북부지역을 여행하면서 전력·정유·산업·항만시설을 건설하기 위한 입지선정과 관련한 기술검사를 실시했다.이 결과를 토대로 평가,분석하고 그들과 토의하고 그들의 의견을 청취한 끝에 북한의 경제발전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한 에너지분야의 종합계획을 설계했다.앞으로 미정부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긴 하지만 당사는 전력생산,정유시설,산업개발등 3개 관련분야의 사업에 착수할 준비를 갖춰 놓고 있다. ▷사업의 구체계획◁ ▲전력생산계획=몇 단계로 나눠지는데 당분간은 도입 중유로 발전하나 향후엔 해외도입을 줄이고 전력을 수출하게 된다.우선 나진­선봉지구에 있으나 그동안 가동을 해오지 않은 2백Mw 화력발전소를 건설한다.스탠턴 그룹은 북·미합의에 의해 도입된 중유를 사용할 권한을 가지며 이 중유는 오직 나진­선봉지구의 발전과 난방제공에만 사용토록 하는 책임도 가진다.앞으로 이 지역에 2백Mw 용량의 화력 또는 가스발전소를 추가로 건설,전력공급량을 확대하며 이 발전소는 북한에서 생산되는 연료를 사용함으로써 수입대체효과를 기한다.전력의 수출단계에 가면 두만강유역의 다른 지대로 전력을 수출한다. ▲정유시설계획=정유시설의 가동을 통해 수출을 하고 이의 이득금으로 발전소를 증설해 간다. ▲무역자유지대사업계획=스탠턴 그룹은 나진­선봉의 자유경제무역지대(FETZ)에 투자를 하며 특히 경공업분야와 수출을 위한 제조업에 투자를 한다.북한은 스탠턴 그룹을 지정하여 이에 따른 절차와 과정에 관해 조언을 듣기를 원하고 있다.북한측의 회사도 이상의 3개 분야에 참여할 것이며 외화가 필요없이 북한돈으로 할 수 있는 사회간접시설건설에도 투자할 것이다. ▲스탠턴 그룹=본부는 보스턴에 있으며 발전소,통신에서부터 정보체제,인력개발훈련등에 이르기까지 사회간접시설,경제개발에관련된 사업을 하는 회사로 8백여명이 종사한다.특히 기름,가스,석탄,대체에너지를 사용하는 발전소의 건설개발에 주력하고 있고 미국내뿐 아니라 캐나다,멕시코,동구,극동지역에 사업을 진출하고 있다. ▲종합건의=미상원이 행정부에 대해 미국업체의 북한진출을 지원하고 미업체가 북한과 상거래를 하는데 따른 각종 제한조치를 해제하도록 촉구해 주기를 희망한다.특히 북한에서 전력생산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해외자산통제국으로부터 특별면허를 받아야 한다.
  • 「북 경수로」 일 부담 10억달러선 예상

    ◎미일 정상회담에 나타난 북핵이행 방안/“한국중심” “일 재정역할” 강조/무라야마/미의원차원의 지지유도 낙관/클린턴 클린턴­무라야마 미·일정상회담에서 양측이 전적으로 의견을 같이 한 대목의 하나는 북핵합의문의 이행을 위해 양국이 긴밀한 협의를 해 나가기로 다짐한 것이다. 이날 정상회담이 끝난뒤 공동기자회견에서 클린턴 미대통령은 미국은 합의이행에 계속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무라야마 일본총리는 일본이 북·미간의 북핵합의를 강력히 지지하고 「상당한 재정적 역할」을 기꺼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일본이 구체적으로 얼마나 부담할지에 대해서는 세부사항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일본정부가 단순히 협력을 한다는 것이 아니라 이 문제를 풀겠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라야마총리는 일본의 「상당한 재정적 역할」을 언급하면서 한국의 「중심역할」을 강조하고 있다.그리고 그는 『경수로원자로 제공계획의 성공이 동북아시아의 안보와 안정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전제했다.일본이 과연 얼마를 부담하겠다는 복안이지 알 수는 없으나 적당하게 얼버무리지는 않겠다는 자세임을 읽을 수 있다. 양국 정상의 공동회견이 끝난뒤 양측은 각기 회담에 관한 보충설명회를 가졌다. 회담에 배석했던 월터 먼데일 일본주재 미국대사는 『북·미합의이행문제와 관련하여 세부사항을 논의중에 있다』고 설명하고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설립문제뿐만 아니라 합의이행의 다른 문제들에 대해서도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먼데일대사는 이 문제에 관한한 많은 진전을 이룩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클린턴­무라야마회담에서 북핵합의문제와 관련한 대화는 「재정부담」문제와 함께 북·미합의에 대한 미의회의 우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는 것이다. 먼데일대사는 이 부분과 관련하여 클린턴대통령은 낙관론을 피력했다고 전하면서 무라야마총리가 한국 및 중국과 함께 북·미합의에 대해 확고한 지지를 보낸 것에 힘입어 결국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먼데일대사는 일본이 KEDO에 얼마나 기여할 것으로 시사했느냐는 질문에 『무라야마총리가 귀국해서 필요한 국내정치적 절차를 거쳐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먼데일대사는 그러면서도 『우리는 그 문제에 대해 일반론수준이상으로 논의를 했다』면서 『이같이 논의를 한 것은 KEDO설립이 2월초까지는 이뤄져야 하는 등 시간이 매우 촉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뒤 『우리는 일본의 역할에 대해 매우 고무되었다』고 덧붙였다. 미·일정상회담에서 북핵합의와 관련하여 공개적으로 브리핑된 것은 이상과 같은 내용뿐이지만 말의 행간에 담겨져 있는 뉘앙스는 일본이 경수로건설에 있어 상당수준 재정적 부담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할 수 있다. 워싱턴의 관측통들은 일본측이 클린턴행정부에 KEDO와 관련,제공할 수 있는 금액은 총규모 40억달러의 25%선이 되는 10여억달러가 될 것으로 보며 나머지는 한국이 거의 부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대체에너지제공은 미국이 부담하거나 미국이 KEDO회원국의 확대를 통해 부담을 확산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북의 릴리 등 미 안보전문가 초청배경/「평화협정」 겨냥 미의도 타진 속셈 북한이 최근 미국의 민간 안보전문가들을 대거 초청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제임스 릴리 전주한미대사,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 명예연구원(전 워싱턴포스트기자)등 안보전문가 4명이 북한을 14일부터 8일동안 평양을 방문하기로 한 것이다.북측의 초청은 제네바 합의이후 북­미간의 관계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진다는 점,최근 북측의 영공개방조치·대미 금수해제조치등 잇단 대외개방제스처를 취하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전문가들을 초청한 기관은 북한 외교부산하의 학술단체로 알려져 있는 「군축 및 평화연구소」.북한전문가들은 이 기관의 실체가 분명히 드러나 있지 않지만 군축·안보문제에 대한 북측의 이론을 정립하고 북측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기관으로 파악하고 있다.초청기관을 감안하면 북측은 북­미간의 해빙기류를 타고 미국인사와의 직접적 접촉을 통해 그들의 대남·대미 평화공세를 극대화해 나갈 것으로 짐작된다.다른 한편에서는 향후 한반도에서 본격 전개될 평화체제 구축논의와 관련,「최대협상국」인 미국의 구상을 사전에 떠보면서 그들의 평화협정 논리개발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군축등의 문제가 민감한 사안인 점을 짐작할때 정부차원이 아닌 민간차원에서 미측의 입장을 탐지해보려는 속셈일 것이라는 얘기다. 한반도 평화구축문제의 경우 미국도 한국정부의 「입장」에 신경을 쓰고는 있으나 장기적으로 북핵문제가 순조롭게 이행돼 나갈 경우 수수방관만은 할 수 없는 것이다.페리 국방장관·갈루치 핵대사등은 지난해 북­미간 핵문제가 타결된 직후부터 북측의 휴전선부근 재래식무기 전진배치등을 문제삼아 왔다.미측이 언제가는 이 지역의 「군축문제」나 「평화체제구축방안」을 논의할 시기가 닥칠 것으로 보고 있다는 한 사례이다.따라서 미 정부로서도 민간차원이긴 하지만 평양을 방문하고 오는 이들 전문가들로부터 상당한 「정보」를 얻으려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들은 이번 북측의초청공세가 최근 미공화당의 의회지배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공화당이 미의회의 다수당이 되면서 의회내에 대북 강경분위기가 다시 고조되자 보수색채가 짙은 이들 안보전문가들을 초청,평화제스처로 강경론을 누그러뜨리려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도 북한이 미정치인들간의 접촉과 병행해 민간차원의 교류를 활성화,대미 우호적 분위기를 확산시키려는 의도정도로 보고 있다. 정부는 북측 초청기관이 학술단체이고 미측인사가 비록 개별적인 방문임을 전제하고 있지만 이들의 토론주제가 평화협정체결·군축문제등이 될 것임을 우려하고 있다.이같은 상황이 자주 연출될 경우 북한을 「잘 모르는」 미국이 그들의 선전공세에 휘말릴 가능성이 없다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 한반도 통일을 전망한다/MBC TV 특별대담

    ◎“북한붕괴 가능성 없어 「독일식 통일」 난망”/21C초에 통일기관 조성… 경협확대 긴요/북은 개방앞서 법정비·대남긴장 해소를/북 경제난 타개하려 대미접근 집착 한반도및 동북아시아문제에 관한 세계적 석학인 로버트 스칼라피노 미국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11일밤 방영된 MBC­TV 신년특별기획 대담프로에서 한반도의 통일에는 남북간의 교역확대 등 구체적인 것에서부터 시작,확고한 경제협력체제의 구축및 문화의 교류·이념대립의 감소 등 통일의 전제조건들을 다져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정식 미국 펜실베이니아대교수와 대담한 스칼라피노교수의 한반도 통일진단 내용을 요약,소개한다. 이정식=정치지도자로서 김정일의 앞날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스칼라피노=현재 여러가지 불확실한 요소들 때문에 섣부른 예측을 할 수는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김정일이 김일성과 같은 방식으로는 북한을 통치할 수는 없으리란 것입니다. 김정일은 오히려 가시적인 정치적 역량,예를 들면 북한주민들의 생활 향상이라든가 폐쇄정책 대신 북한을 국제사회의 실질적 구성원으로 동참시킨다든가 하는 식의 정치적 능력을 발휘함으로써만 자신의 정치기반을 확고하게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김정일의 건강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그와 함께 북한을 이끌고 나갈 정치 세력은 구세대가 아니라 많은 교육을 받은 2세대 혹은 3세대 정치지도자들입니다.또 과거 동구나 러시아·중국 등에 유학한 4천∼5천명에 달하는 기술관료나 과학자들,과거 외국에 체류하며 서방세계를 경험한 군사·외교관계 전문가들이 북한의 변화를 초래할 촉매 역할을 할 사회 계층입니다.북한은 에너지 자원과 식량의 수급,낙후된 산업시설과 군사장비의 현대화 등 해결해야 될 문제가 산적해 있습니다.이같은 북한의 여건을 고려할 때 북한이 시장경제체제로 나아가리라는 점이 분명해집니다. 이정식=동감입니다.그런데 북한의 핵사찰과 관련한 지난해 미국과 북한간의 제네바 협상결과를 볼 때 김정일이 스스로의 정치적 기반을 마련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북한은 50만t의 중유를 얻어갈 수 있게되었고 40억달러나 되는 경수로를 무상으로 지원받을 예정인데다 미국과의 외교관계마저 확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북한은 금년 한해에도 지난 몇년간에 해왔던 것처럼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생각됩니다.외국의 자본과 기술 등이 절실히 필요한 북한은 선봉·나진같은 경제특구의 설정으로 개방을 시도하고 있으나 부작용을 우려한 나머지 개방의 속도와 범위를 제한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스칼라피노=북한이 조심성 있게 다루고 있는 개방 문제의 성패 여부는 시간을 두고 지켜보아야 할 것입니다.공산주의 계획경제체제가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할 때는 필연적으로 정치적 문제를 수반하기 때문에 북한은 앞으로 러시아와 중국이 보이게 될 변화를 주시하고 있습니다.북한은 과거 소련의 원조 등 외부로부터의 지원도 이제는 끊겨 폐쇄경제가 갖는 필연성이라고 할 수 있는 과학과 기술 분야의 낙후 등으로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없습니다.북한이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왜 그토록 집착하였는지에 대한 해답은 여기에서 찾을 수있습니다.그들은 핵문제를 활용해 그들이 원하는 것을 다 얻어갔습니다. 이정식=북한이 개방노선을 취할 때 세계 여러나라들이 어떻게 대응할 것으로 진단하십니까. 스칼라피노=많은 외국기업들이 앞을 다투어 중국에 투자했습니다만 기업활동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중국의 법제도와 인플레,공무원들의 부패로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따라서 세계의 기업들은 북한의 태도를 주목하고 있습니다.북한이 실질적으로 외자를 유치하려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할 요인이 세가지 있습니다.먼저 외자유치 촉진을 위한 법규의 정비와 엄격한 법률의 시행,관계공무원의 협조및 인플레의 통제입니다.둘째 정치적 안정,셋째로 인접한 국가들과의 정치적 환경을 적절하게 관리하는 일입니다.특히 한국과의 대립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정식=한국의 기업들이 대북한 투자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북한의 현실을 감안할 때 가장 실질적인 협력방안은 인력 훈련이라고 생각합니다.따라서 경제학이나 경영학을 가르칠 학교가 세워져야 하겠지요. 스칼라피노=그렇습니다.북한의관리자들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제품의 품질이라든가 가격 등에 대한 의식이 전혀 없습니다.이런 사회가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할 때 필연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이 경영학적 사고방식입니다.이 분야의 실질적 교육을 위해 외국과 민간차원에서 인력훈련 프로그램을 확충한다든가 우수한 인재들을 유학시킨다든가 또 북한내에서 강연이나 학술토론을 활성화하는 협력체계를 모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정식=이제 북한과 직접 이해관계가 있는 중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에 대해 이야기해 주시겠습니까. 스칼라피노=과거 수년간 중국은 미국과 보조를 같이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동참할 것을 종용하고 설득해 왔습니다.또 남북대화에도 북한이 성실히 임해 주기를 바랐습니다.제 생각으로는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 합의와 또 이로 인해 앞으로 수립될 미·북간의 외교관계에 중국이 별로 유감을 갖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이정식=남북한 교류에 중국의 중요한 역할이 기대됩니다. 스칼라피노=동감입니다.재미있는 것은 한국의 북방정책처럼 이번에는 북한이 동방정책이라고 불릴 수 있는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이룩했고 멀지않아 일본과의 수교가 가능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정식=북한은 작년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한국을 제외하고 미국과의 대화만을 고집했습니다.이로 인해 많은 문제가 생겨납니다. 스칼라피노=그렇습니다.남북한간의 대화를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장애요인은 상호신뢰 부족입니다.우선 신뢰가 회복되고 경제분야부터 협력을 모색하여,나아가서는 비무장지대의 무장 해제,병력과 군비의 감축에까지 이르러야 합니다.남북한 모두에게 현재의 국방예산은 커다란 부담입니다. 이정식=남북이 어디서부터 대화의 실마리를 풀어야 할지,또 그간 쌓였던 불신을 어떻게 제거할 수 있을지가 문제입니다. 스칼라피노=남북한간에도 작은 출발이 구체적으로 이뤄져야 하겠지요.예컨대 두만강 개발계획처럼 여러종류의 대화가 개최될 수 있어야 합니다.이제 앞으로의 남북관계를 전망해보고 싶습니다.남북한 양측 모두에 등장한 새세대 정치인들이 과거의 이념 대립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정책을 추진해주기를 바랍니다.동·서독이 통일되기까지는 오랜 세월 경제와 문화의 교류가 있었습니다.한반도의 통일은 어느날 갑자기 닥쳐오기보다는 한걸음 한걸음 과정을 밟아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북한이 붕괴되지 않는 한 독일식의 통일은 불가능하며,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정식=올해는 한국이 일제치하에서 벗어난지 50년 되는 의미있는 해입니다.남북한 관계를 개선하는 실질적인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스칼라피노=지난 50년은 한국의 놀라운 변신을 보여준 기간입니다.그러나 그동안 북한은 과거의 전통에 집착하면서 근대화에 실패한 나머지 이제 많은 문제를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이정식=북한의 정치지도자들이 현명한 판단으로 95년을 변화를 위한 전환점으로 삼아주었으면 합니다. 스칼라피노=옳습니다.21세기초가 되면 통일을 위한 기반이 조성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그 기반이란 양국간에 확고하게 마련되고 운용되는 경제협력체제,문화의 교류,그리고 이념의 대립이 줄어듦으로써 마련될 수 있는 것입니다.이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통일의 전제조건입니다. 이정식=한국사람들은 언제쯤 통일이 될까 하는 식의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남북한 어느쪽이 침략을 통해 승리하거나 스스로 붕괴될 가능성은 없습니다.따라서 교류를 통한 여건 조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스칼라피노=정치적 형태의 통일도 가능합니다.자치권을 갖는 양측정부가 공존하는 상태에서 연방을 이루고 단계적으로 통일상태로 나아갑니다. 이정식=언젠가 북한의 김일성주석은 연방제 통일이 불가능하다면 통일을 논의하기 위한 상설기구를 마련해 협의하자고 말했던 적이 있습니다. 스칼라피노=중요한 것은 올해가 어떤 형태로든 통일로 나가기 위한 실질적인 출발의 해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특히 양국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을 민간차원의 교류를 통해 해결해야 하며,이 민간차원 교류에는 주변국들의 참여도 가능케해야 합니다. 이정식=남북한 이외에 주변국들이 동참하는 형태의 협력체제중에는 북한의 인력훈련이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 스칼라피노=남북한의 협력체제속에서 양쪽이 모두 관심을 갖고 대비해야 할 문제들로는 다음 세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로 양쪽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경제 활력을 확보하는 것이고,둘째로는 환경문제를 논의해야 합니다.셋째로는 양쪽 다 높은 구성비를 보이고 있는 노인들에 대한 배려입니다. 이정식=남북한 사이에 협력이 이뤄지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스칼라피노=남북관계의 장래가 밝으리라고 저는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싶습니다.그 이유는 동북아에서 대규모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희박하고,동북아의 지역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으며,이 지역에서 군비감축의 징후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정식=남북양측 모두가 군비감축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 스칼라피노=군비감축을 위해 이제 실효성 있는 조치가 마련돼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한반도 뿐만 아니라 동북아지역을 비핵화한다든가,각국의 국방예산을 사실대로 공개하게 한다든가,각국의 무기보유 현황과 무기류 수출입의 실상을 파악하는 등의 조치를 마련해야 됩니다.미국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많은 무기를 수출하는 문제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하겠습니다.남북관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한가지 부연하고 싶은 것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점입니다.북한을 위시해서 현재 APEC에 가입해 있지 않은 나라들이 동참해야 합니다.이를 위해서는 세계무역기구를 통해 양국간의 협력체를 시작으로 세계적인 협력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생각하며,몇년내에 실현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 북,적화통일 목표연도 후퇴

    ◎작년까지 “95년에”…올엔 “20세기 이내로”/“「통일전선」 형성기도 벽에 부딪힌듯”/정부 당국자 북한당국의 통일목표 연도가 올들어 95년에서 20세기이내로 슬그머니 후퇴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당국은 김일성 생전인 지난해까지만 해도 95년을 이른바 「통일원년」으로 대내외적으로 선전해 왔으나 올연초부터 느닷없이 「90년대 통일실현」을 본격 거론하기 시작했다. 김정일의 신년사를 대체한 노동신문 등 3개 기관지 「공동사설」에서 기존의 고려연방제 통일방식에 의한 90년대 통일실현을 목표로 내세운 것이다. 북측은 5일 중앙방송을 통한 김병식부주석의 공동사설 지지담화에서 다시 90년대 통일성취를 들고 나왔다. 김병식은 『김정일 영도하에 90년대내에 통일을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북한당국의 당초 「95년 통일원년」주장은 처음부터 대남 선전효과와 대내적 결속을 동시에 겨냥한 구호성 공세의 성격이 강했다.그러나 분단 50주년을 맞는 새해 벽두부터 통일목표연도를 「하향조정」한 것은 음미할 만한대목이 아닐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북측이 90년대 통일실현으로 한발 물러선 것은 일차적으로 북한당국자들의 현실인식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어차피 올해는 통일이 이뤄질 가능성이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에서 넌센스같은 95년 통일주장을 되풀이하는 것 자체가 북한당국자들에게도 엄청난 부담인 탓이다. 이와 함께 북한측의 대남전술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즉,북측도 과거 통일운동을 대정부 민주화투쟁의 주요한 고리로 삼았던 우리측 재야와의 「통일전선」형성기도가 문민정부 출범으로 벽에 부딪혔다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사실 일부 국민들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95년 통일원년」주장의 진원지는 북한이 아니라 남한의 종교계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였다.5공이후 권위주의 정부에 맞서 인권 및 민주화운동을 벌이던 KNCC측이 6공초인 88년,95년을 「평화와 통일의 희년(희년)」으로 선포하면서 이를 위한 연대운동 전개를 결의한데서 비롯된 것이다.희년이란 안식년이 일곱번 되풀이되는 49년이 끝나고 50년째가 되는 해를 가리키는 구약성서 용어이다. 이를 KNCC측이 분단 50년째인 95년에 적용하는 통일원년으로 변용한 셈이다. 통일원 관계자는 『북한측이 이같은 주장을 스스로 철회한 것은 새정부 출범이후 우리사회의 「민주 대 반민주」투쟁구도가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북한당국이 뒤늦게나마 인식한 결과와도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 “김정일 후계체제 유동적”입증/북한「신년사」 신문사설 대체의 배경

    ◎김일성노선 답습… 당분간「유훈통치」계속/대남 적대감 여전… 사회주의 고수 역력 『북한은 김정일이 아니라 여전히 죽은 김일성의 망령에 의해 통치되고 있다』 「당보·군보·청년보」등 북한의 3개 기관지 공동사설로 대체된 95년 북한 신년사를 정밀분석한 한 정부당국자의 잠정적 결론이었다.이번 신년사의 형식과 내용 양면에서 본격적인 김정일시대의 개막을 알릴 만한 아무런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이 이같은 논평을 가능케 했을 것이다. 사실 1일 상오 「중대방송」으로 발표된 북한의 올 신년사는 형식부터 퍽 이례적이었다.「노동신문」과 「조선인민군」 및 「노동청년」 등 3개 신문의 공동사설로 예년의 김일성 신년사를 가름했다는 것 자체가 선례가 없었던 것이다. 김정일이 신년사를 직접 발표하는 대신 북한체제의 핵심 기득권 집단의 집체적 의사를 공표하는 모양새를 취한 것은 일단 그가 국가주석과 당총비서 등 최고권력직을 승계치 않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를 뒤집어 보면 김일성 사후 김정일 후계체제가 아직도 유동적임을 보여주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김정일이 직접 신년사를 낭독하지 않은 것은 권력장악력의 부족이든,아니면 건강상의 이상 때문이든 전권을 휘두르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까닭이다. 과거 김일성은 해방 직후 46년 첫 신년사를 발표한 이래 당시 북한헌법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국가원수격이었던 66∼71년을 제외하고는 단 한차례도 이를 거르지 않았다.전쟁중이던 지난 52·53년에도 북한 인민군들에게 보내는 「축하문」형식의 신년사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신년사의 내용도 지난해 김일성이 신년사를 통해 천명한 대내외 노선에서 한발짝도 벗어나지 않았다.종전의 김일성노선에 대한 아무런 차별성도 제시하지 않고 김일성의 「유훈」를 계승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기계적으로 반복하는데 그쳤던 것이다. 대내적으로는 김일성 생전에 결정된 농업·경공업·무역 등 3대 제일주의와 「자력갱생·간고분투」의 정신을 동시에 강조했다.이는 일단 중공업 및 군수산업 위주의 산업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기조는 유지하되 이른바 「우리식 사회주의」를 결코 버리지 않겠다는 의사표시라고 볼 수 있다. 대외적으로도 「체제보호형 개방」이라는 김일성노선을 고수할 뜻을 분명히 했다.즉 개혁·개방을 지향하는 국제적 조류 속에서도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보다는 당분간 체제안정을 해치지 않기 위해 내정 개혁이 없는 최소한의 개방만을 추구하겠다는 심산인 것이다. 대남 측면에서도 국가보안법 철폐와 김일성이 제시한 바 있는 「전민족 대단결 10대강령」수용 등 진부한 주장을 되풀이했다.특히 예의 연방제통일론을 거듭 들고 나오면서 우리 정부당국에 대한 적대감도 계속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같은 북측의 대남 자세는 올해 남북관계의 불길한 전도를 예고한다고 할 수 있다.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주력하면서도 체제유지를 위한 의도적 긴장조성을 위해서 남북대화보다는 대남 비방에 열을 올린 지난해의 타성에서 헤어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신년사는 김정일이 아직 김일성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가리키는 만큼 김정일체제의 정착여부도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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