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방정환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월요일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강간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국민 청원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이영석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8
  • ‘방구석 1열’에서 즐기는 중랑의 가을

    ‘방구석 1열’에서 즐기는 중랑의 가을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상이 멈춘 가운데 모처럼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중랑구는 오는 20일까지 망우리공원을 주제로 비대면 문학제와 시낭송대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문학제는 ‘망우리공원에 잠든 역사 인물’을 주제로 열리는 글짓기 대회다. 운문(시 또는 시조)과 산문 2개 부문을 초등부와 중·고등부로 나눠 진행한다. 관내 거주하는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초등부의 경우 운문은 1인 1편 이상, 산문은 200자 원고지 기준 10매 내외로, 중·고등부는 운문 1인 2편 이상, 산문은 200자 원고지 기준 15매 내외로 각각 작성해 이메일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심사를 거쳐 다음달 중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수상자를 공개한다. 상장 수여와 함께 수상작은 작품집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또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시낭송대회는 지역에 관계 없이 시낭송에 관심있는 초등학생 이상의 사람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망우리공원에 잠들어있는 근현대사의 주요 인물과 관련된 시 또는 자작시를 낭송하는 동영상을 촬영해 역시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눠 진행되며, 동영상 심사에 이어 다음달 개최되는 본선 대회를 거쳐 모두 17명의 수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한편 망우리공원은 만해 한용운(1879~1944), 소파 방정환(1899~1931), 이중섭(1916~1956) 등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주요 인물들이 잠들어있는 중랑구의 대표적인 지역 명소다. 구는 망우리공원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이곳에 영면한 인물들의 삶과 정신을 알리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중랑구의 소중한 자산인 망우리공원에서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느끼고 문화 예술 욕구를 충족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우리 동네 이거 알아?] 역사의 길모퉁이에 근심 내려놓고 오세요

    공원 입구를 거슬러 관리사무소를 지나면 사색의 길이 시작됩니다. 어느 쪽으로 가도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기 때문에 길을 잘못 들어설 일은 없습니다. 망우리공원을 둘러싸고 있는 5.2㎞ 길이의 순환도로인 사색의 길을 걷다 보면 울창한 숲 사이로 묘역들이 자리잡은 이색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태조 이성계가 사후 능을 정하고 “이제야 근심을 잊겠다”고 말한 데서 유래해 ‘망우’(忘憂)라 불린 이곳은 1933년부터 1973년까지 40년 동안 공동묘지로 조성됐습니다. 지금은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생태문화공원으로 자리잡았지만 여전히 만해 한용운(1879~1944), 박희도(1889~1951) 목사, 위창 오세창(1864~1953) 선생 등 독립운동가부터 소파 방정환(1899~1931), 이중섭(1916~1956), 박인환(1926∼1956)과 같은 예술인 등 한국 근현대사의 내로라하는 인물 60여명이 잠들어 있지요. 올해로 서거 100주기를 맞는 유관순(1902~1920) 열사의 이태원묘지 무연분묘 합장묘도 있어 나라를 위한 선대의 희생을 기억하기에 이만 한 곳이 없습니다. 지난해 4월 출범한 봉사단체와 주민들로 이뤄진 ‘영원한 기억봉사단’의 활동도 곳곳에서 보입니다. 공원에 안장된 역사적 인물들의 묘소를 일대일로 결연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잇따른 태풍까지 가세해 서로의 온기가 더욱 간절한 요즘입니다. 망우리공원 사색의 길에서 근심을 잠깐 잊어 보는 건 어떨까요.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중랑, 5.7% 증액한 560억 규모 추경안 제출

    서울 중랑구는 구민 생활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총 560억원 규모의 ‘2020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지난 21일 중랑구의회에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추경은 기존에 편성된 예산에 비해 약 5.7% 증액된 것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위축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주거와 가로환경개선, 저소득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업에 추경 예산을 집중적으로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경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방역활동 강화, 선별진료소 운영 관련 예산과 긴급돌봄 서비스 제공을 위한 돌봄SOS센터 운영 예산 등도 편성됐다. 사업별로는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을 위한 긴급지원 및 주거급여(11억원)와 보육교사 처우개선(6억원) 등 보건·복지 분야 43억원 ▲소규모 공영주차장 건설(9억원), 도로정비(10억원) 및 지중화사업(22억원) 등 도시안전·환경개선 분야 142억원 ▲희망일자리사업(4억원), 중랑사랑상품권 추가발행(2억원) 등 지역경제 분야 9억원 등이다. 지역 사업으로는 ▲방정환교육지원센터 설립,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등 교육·문화·체육 분야 10억원 ▲구·동청사 시설개선 등 일반행정 분야 91억원 등이 포함됐다. 중랑구는 코로나19로 취소되거나 추진이 어려운 사업예산 등 적극적인 세출 구조조정으로 총 92억원을 감액해 예상하지 못한 재해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예비비로 편성했다. 류 구청장은 “이번 추경으로 상반기 추진되지 못한 사업들도 꼼꼼히 챙겨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주요 현안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광복절을 보내는 아주 특별한 방법

    광복절을 보내는 아주 특별한 방법

    또다시 광복절이다. 빼앗긴 일상을 일제에게서 되찾아온 지 75년이 흘렀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는 삶이지만, 우리 선조들은 빼앗긴 들에 봄을 되돌려놓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다. 일년 중 단 하루라도 당시의 기억을 환기해야 할 때가 있다면 바로 광복절일 것이다. 그러기에 딱 좋은 장소가 있다. 서울 중랑구의 망우리공원이다.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잠들어 있는 곳. 많은 이들과 밀접 접촉을 하지 않고도 오롯이 선열을 추모하며 가족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여기에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경으로 꼽히는 용마산, 먹거리 풍성한 우림시장 등이 매력을 더한다. ‘망우’(忘憂)는 근심을 잊는다는 뜻이다. 애국지사들의 묘역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나면 온갖 걱정이 땀과 함께 사라지고 어느샌가 힐링이 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호젓한 숲길 따라 애국지사의 삶과 만나는 공간 망우리공원이 처음 조성된 것은 일제강점기인 1933년이다. 당시 망우리 고개에 70만 평에 달하는 대규모 공동묘지를 조성했고, 1973년까지 서울시의 공동묘지로 쓰였다. 일반인의 발걸음이 뜸했던 망우리는 2005년 망우리공원으로 새단장했고, 2013년 서울미래유산에 선정되며 역사문화공원으로 탈바꿈했다. 망우리 고개는 조선 태조 이성계가 현재의 동구릉을 능지로 정하고 돌아오면서 “이제 근심(憂)을 잊게(忘) 됐다”고 말했다 해서 이름을 얻게 됐다고 전해진다. 먼훗날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잠들 것을 예상하고 한 말은 아니겠지만, 결과적으로 제대로 어울리는 작명을 한 셈이 됐다.망우리 공원에 잠들어 있는 애국지사 가운데 첫손꼽히는 이는 만해 한용운(1879~1944) 시인이다. 도산 안창호의 묘가 강남의 도산공원으로 이장되면서 현 망우리 공원의 최고훈격(대한민국장) 수여자가 됐다. 시 ‘님의 침묵’으로 잘 알려진 만해는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명이다. 불교도들로 이뤄진 단체에서 항일 투쟁을 펼치다 안타깝게 광복을 1년 남겨놓고 별세해 망우리 공원에 안장됐다. 대한민국 제헌 국회의원을 지낸 조봉암(1898~1959),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서예가이자 독립운동가 오세창(1864~1953), ‘어린이’ 단어를 처음 쓴 방정환(1899~1931), 문화운동 형태의 독립운동을 실천했던 언론인 문일평(1888~1939), 도산의 비서로 의사(義士)이자 의사(醫師)였던 유상규(1897~1936) 등도 멀지 않은 곳에 잠들어 있다.□근·현대사와 만나는 다양한 탐방 코스 망우리 공원 탐방코스는 ‘역사문화코스’, 인문학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사잇길’ 등으로 나뉘어 있다. 두 코스 모두 길이 2.7㎞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녹음이 우거진 공원을 천천히 산책하기 좋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놀이터와 인증샷 명소가 포함된 ‘역사문화코스’를 권한다. 13도 창의군 탑에서 시작해 박인환과 이중섭 묘를 지나 어린이 모험 놀이터를 통해 용마 테마공원으로 내려온 뒤 충익공 신경진 신도비에서 끝나는 코스다.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라는 문구로 유명한 시 ‘세월이 가면’을 쓴 모더니즘 시인 박인환, ‘국민화가‘로 불리는 이중섭 등과 만날 수 있다.코스 중간의 ‘어린이 모험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기구들이 설치되어 있다. 자연 친화적 소재로 만들어진 놀이기구가 많아 눈길을 끈다. 옛 놀이동산인 용마랜드는 인증샷 명소다. 폐업한 놀이공원으로 녹슨 채 멈춘 회전목마 등을 배경으로 레트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다만 입장료(1만원)을 내야한다.□서울의 화려한 야경과 만나는 용마산 핫 스팟 용마산은 서울 도심에 있으면서도 간혹 산양을 만날 수 있을 만큼 자연이 잘 보존된 곳이다. 대도시 서울의 화려한 야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최고의 풍경 전망대는 정상인 용마봉 아래에 있는 전망대다. 정상인 용마봉이 나무로 둘러싸여 시야가 제한적인 반면 전망대에선 북한산부터 남산, 한강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낮 풍경도 좋지만 황혼으로 물든 서울 도심과 별처럼 빛나는 도심의 밤 풍경도 빼어나다. 다만 길이 험한 만큼 꼭 등산화를 신고, 손전등을 챙겨 갈 것을 권한다. 용마정도 중랑구과 동대문 일대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가성비 좋은 우림시장-택배 서비스도 가능해요! 우림시장은 약 200여 개의 점포가 500m 거리에 밀집한 골목형 시장이다. 환경이 좋지 않은 재래시장이었으나 재정비 사업을 거쳐 깔끔한 시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우림시장에는 값 싸고 맛 좋은 먹거리들이 많다. ‘정가네 홍두깨 손칼국수’는 우림시장을 대표하는 맛집 중 하나다. 홍두깨를 이용해 손으로 반죽한 면에 애호박 등을 곁들인 칼국수를 낸다. 어묵, 팥, 해물 등 취향에 따라 고를 수도 있다. 시원한 묵사발을 파는 ‘웰빙콩나물’, 곱창 전문점인 ‘서박사곱창’, 순대국으로 이름난 ‘우림 순대국’과 ‘소문난 순대국’, 능버섯 떡갈비를 파는 ‘떡갈비 1982’ 등도 단골이 많은 맛집이다.□어떻게 찾아갈까 망우리 공원은 1호선 청량리역 4번 출구의 청량리역환승센터에서 경기버스 65번, 167번, 51번을 타고 약 20분 이동한 뒤, 동부제일병원 정류장에서 하차해 15분 걸으면 나온다. 경의중앙선 망우역 1번 출구로 나와 용마공원 방향으로 걸어도 된다. 다만 20~30분 정도 걸어야 한다. 공원관리사업소 (02)2094-0114. 용마산은 지하철 7호선 용마산역 2번 출구로 나와 용마폭포공원까지 약 15분 가량 걸으면 중랑구 둘레길 진입로다. 정상인 용마봉까지는 등산으로 올라야 한다. 뻥튀기 공원에서도 오를 수 있다. 7호선 중곡역 1번 출구에서 뻥튀기공원까지는 약 10분 정도 걸어야 한다. 우림시장은 경의중앙선 망우역 1번출구로 나와 약 10분 정도 걸으면 나온다. 글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사진 서울관광재단
  • 지역 균형·패션봉제산업 착착착 베드타운 아닌 경제도시 엄지척

    지역 균형·패션봉제산업 착착착 베드타운 아닌 경제도시 엄지척

    ‘균형.’ 서울시 행정국장과 기획조정실장, 행정1부시장을 거친 경험 때문일까. 지난 2년간 중랑구에서 류경기 구청장이 보여 준 구정의 특징을 꼽으라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균형’이라는 단어를 선택할 것이다. 서울 외곽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지역의 구청장들은 대부분 개발사업에 몰두한다. 한마디로 하드웨어에 몰두하게 된다는 뜻이다. 물론 류 구청장도 민선 7기 전반기 서울주택공사(SH공사) 유치와 면목패션진흥지구 사업, 상봉터미널 개발 사업을 본궤도에 올리는 성과를 내놨다. 하지만 그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취임 당시 38억원이었던 지역의 교육 예산을 올해 60억원으로 2년 만에 57.9%나 늘렸고, 방정환교육지원센터와 장애인학교인 동진학교를 건립하는 등 지역의 가장 큰 고민이었던 교육과 장애인 문제를 해결했다. 또 지역을 돌며 구민들의 이야기를 듣는 ‘마실’이나 2년째 계속하는 ‘골목 청소’ 등 지역 문화를 바꾸는 일에도 소홀함이 없다. 지역 개발과 삶의 행복 두 마리 토끼를 좇는 류 구청장으로부터 민선 7기 후반전에 대해 물었다.-지역을 돌면서 2년째 골목 청소를 한다고 들었다. 왜 하나? “매일 하는 것은 아니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동네를 바꿔 가면서 나간다. 이유라고 하기에는 좀 거창한데, 동네를 좀 깨끗하게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취임하고 나서 계속하고 있다. 중랑구는 서울의 대표적인 베드타운이라 이미지가 중요하다. 그런데 골목이 지저분하면 사람들이 좋지 않은 동네라고 생각할 것 아니냐. 그래서 청소를 시작했다. 청소를 하면서 주민들도 좀 만난다. 처음에는 시큰둥하게 바라보던 구민들도 이제 같이 청소에 나서기도 한다. 직접 청소를 하니까 좋은 점은 구민들에게 골목 청소를 좀 하자고 잔소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하.” -교육에 대한 투자가 많이 늘었다. “교육환경 개선은 대표적으로 구민들의 요구가 많은 사업이다. 2018년 취임 당시 우리 구의 교육경비 예산이 38억원 정도였는데, 올해 60억원 정도로 늘어났다. 임기 안에 80억원까지 교육 예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방정환교육지원센터가 완공되는데 상담 컨설팅, 학부모 교육, 진로 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라 구민들이 받는 교육 서비스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봉제산업을 패션산업으로 연결시키는 작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 사양 산업인 봉제산업을 붙잡는 이유가 궁금하다. “흔히 봉제산업이라고 하면 1960~70년대 인건비를 따먹는 저부가가치 산업으로 생각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데 중랑구는 봉제업체 수가 2620개나 되고, 종사자 수가 1만 3200명이다. 한마디로 버릴 수 없는 산업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저부가가치인 봉제산업을 고부가가치인 패션산업과 연결시켜 기존 산업과 신산업이 ‘윈윈’하는 결과물을 만들자는 게 패션봉제산업 활성화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선 패션 관련 젊은 창업자들이 만든 제품을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그래서 필요한 게 패션산업과 봉제산업을 연결시켜 주는 앵커시설이다. 바로 중랑패션지원센터인데 내년에 착공이다.” -앵커시설인 중랑패션지원센터에서 하는 일은 어떤 것인가. “패션과 봉제산업의 생산 협력 공간이 중랑패션지원센터다. 젊은 패션디자이너들이 새로운 디자인의 옷을 만들 때 가장 큰 어려움이 시제품을 만드는 데 적지 않은 비용이 든다는 점이다. 특히 다양한 느낌의 디자인을 표현하려면 고가의 장비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패션지원센터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먼저 봉제산업 종사자들에게는 저렴한 비용으로 고가의 생산설비를 빌려준다. 이렇게 되면 의류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생긴다. 신예 디자이너 입장에선 자신이 디자인한 옷을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되고, 시제품을 만드는 비용도 줄어들기 때문에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다.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장기적으로는 공동 브랜드를 만드는 등의 방법으로 마케팅 지원도 할 계획이다.” -패션봉제산업의 아이디어는 좋은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재원이다. “지난해 면목패션특구를 위한 마중물 사업비 200억원을 확보했다. 이를 가지고 중랑패션지원센터와 패션봉제종합정보센터, 패션봉제 스타트업 공간 등 3개 시설을 중심으로 한 패션봉제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패션지원센터는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22년 준공 예정이다. 규모는 지하 4층 지상 6층이고 연면적만 9000㎡다. 또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복합지원센터 공모 사업 선정으로 건립비 25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망우리공원을 역사문화공원으로 만드는 작업은 어느 정도 왔나. “올해 망우리공원 관리 권한을 서울시로부터 받아 왔다. 장기적으로는 망우공원을 역사문화공원으로 만들어 구민들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망우리공원을 단순히 공동묘지 정도로 아는 분들이 많은데 만해 한용운, 소파 방정환 선생님 등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분들이 많이 안장됐다. 특히 최근에는 유관순 열사도 망우리공원에 잠들어 계실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올해는 유관순 열사 서거 100주년이 되는 해라 이에 맞춰 망우리공원에서 기념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독립유공자 묘역을 계속해서 정비하면서 숨겨진 독립유공자를 추가 발굴하는 작업도 같이 하고 있는데 유명 인사의 묘역과 주민봉사단체를 1대1로 연계해 묘소 정비와 관리를 주민들이 하는 영원한기억봉사단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울창한 숲과 5.2㎞의 산책로를 조성해 시민들에게 사색과 휴식을 제공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개발 이야기 좀 하자. 교통 관련 사업이 많은 것 같다. “중랑구 교통환경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앞으로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망우역에 선다. GTX B가 완공되면 망우역에서 서울역까지 10분이면 가고 용산과 여의도 등도 빠르게 이동이 가능해진다. 또 신내동에서 망우동, 면목동, 동대문구 청량리까지 9.05㎞로 연결하는 면목선도 2022년 착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광역교통과 지역 내 교통체계가 둘 다 개선되는 만큼 구민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다.” -2년 동안 아쉬운 부분은 없었나. “왜 없겠나. 중랑구에 대한 홍보를 제대로 못 한 부분이 좀 아쉽다. 중랑구가 베드타운에서 경제도시로 바뀌고 있는데 좀 덜 알려진 것 같다. 앞으로 현장에서 주민들을 자주 찾아뵙는 것은 물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직접 알리려고 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류경기 구청장 ▲전남 담양 출생(1961) ▲서울 문성초, 강서중, 대신고, 서울대(81학번) 정치학과 졸업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석사 ▲위스콘신대 대학원 정책학 석사 ▲서울시립대 대학원 도시행정학 박사 ▲제29회 행정고시 합격(1985) ▲서울시 대변인(2011~2012) ▲서울시 기획조정실장(2014~2015) ▲서울시 행정1부시장(2015~2017) ▲민선 7기 중랑구청장(2018~) ▲부인 강영숙(55)씨와 1남 1녀 ▲저서 ‘우문현답’
  • 성남시-광복회 ‘독립운동가 33명 웹툰’ 출판물로 만든다

    독립운동가 33명 웹툰을 33권의 만화 전집으로 만난다. 경기 성남시와 광복회는 25일 ‘민족정기와 독립정신 선양사업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광복회는 성남시 산하 성남문화재단이 제작해 다음 웹툰에 무료 연재(165만뷰) 중인 ‘독립운동가 33명 웹툰’가운데 1차 완성본인 33편의 웹툰 작품을 출판물로 제작한다. 광복회,성남시,성남문화재단이 출판 원고 제작,디자인,편집 등에 협업을 추진하며 오는 8월 15일 광복절 이전에 전집 1000 세트를 전국 서점에 배포할 계획이다. 시는 SNS,다음 웹툰 등을 통해 홍보를 지원하고 성남지역 14개 공공도서관에 전집을 비치할 예정이다. 앞서 성남문화재단은 지난해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로 김구·신채호·김원봉 등 33명의 독립운동가를 선정해 웹툰을 제작했다. 성남 출신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인 남상목·이명하·한백봉 등도 포함했다. ‘타짜’·‘식객’의 허영만,‘바람의 나라’의 김진,위안부 피해자를 소재로 한 ‘풀’의 김금숙,용산 참사 등 사회적 문제를 만화로 그려 온 김성희 등이 작가진으로 참여했으며 작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 유적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독립운동역사와 우리 민족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공무원, 사회단체, 시민교육 프로그램도 협력 운영한다. ‘100인 독립운동가 웹툰 제작 프로젝트’의 2차 웹툰 플랫폼 연재 시작은 오는 8월 15일 광복절로 예정돼 있다. 안창호, 김하락, 방정환, 부춘화 선생 등 새롭게 선정한 독립운동가 33명을 만날 수 있다. 내년에는 남북공동 합작 추진 예정인 ‘안중근 의사’ 편을 포함한 34명의 독립운동가를 웹툰으로 제작해 단계별 프로젝트를 완성하게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중랑 학부모님들은 좋겠어요…동아리에 최대 100만원 지원

    서울 중랑구는 ‘2020 중랑혁신교육지구’ 사업의 하나로 진행하는 학부모동아리 지원사업 대상자를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마을교육 공동체에 관심이 많으면서 지역 초·중·고교 학부모 5인 이상으로 구성된 팀이다. 이번에는 총 30팀을 선발하며 최대 100만원까지 보조금을 지원한다. 선정된 동아리는 7회 이상 활동해야 하며 다른 동아리와 교류하는 학부모네트워크에도 참가해야 한다. 중랑구는 중랑혁신교육지구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20팀의 학부모동아리를 선발했고 올해는 10개 팀을 더 늘렸다. 이를 위해 혁신교육사업에 15억원을 투입하고 있고 73억원을 들여 방정환교육지원센터를 건립 중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학부모 동아리 회원들의 활동이 가정·학교·마을을 연계하는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면서 “중랑혁신교육지구 사업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이 행복한 교육도시 중랑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최고 선물은 아빠와 엄마” 정세균 어린이날 메시지

    “최고 선물은 아빠와 엄마” 정세균 어린이날 메시지

    5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어린이날을 맞아 “오늘만큼은 내 이웃의 아이들도 생각하는 하루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에서 “대한민국에서 자라는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고, 아이답게 자라날 수 있는 사회적 여건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어린이날 선물은 바로 아빠와 엄마라고 한다. 오늘 하루만큼은 모든 근심 걱정을 잊고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하루를 보내라”며 “특히 요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친구와 놀이터를 빼앗겨 많이 힘들었을텐데 잘 참아준 아이들을 많이 사랑해주고 뜨겁게 안아주라”고 당부했다. 또 정 총리는 “그러나 우리 주위에는 엄마·아빠가 없어 더욱 외롭게 어린이날을 보내야 하는 친구들도 있다. 그 아이들이 혹 느낄지 모르는 박탈감은 어른들이 공동으로 책임져야 할 몫”이라고 지적하며 “내 아이 너머로 시선을 돌려서 내 이웃의 아이, 우리 지역의 아이들까지 보듬고 챙겨주면 좋겠다”며 “필요한 지원은 정부가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어 어린이날을 만든 소파 방정환의 유언 ‘어린이를 두고 떠나니 잘 부탁하오’를 인용하면서 “오늘만큼은 내 이웃의 아이들도 생각하는 하루가 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엄마 아빠랑 함께 보내는 시간, 제 어린이날 최고 선물이에요

    엄마 아빠랑 함께 보내는 시간, 제 어린이날 최고 선물이에요

    세계에서 처음으로 어린이날을 만든 소파 방정환 선생은 1923년 5월 1일 ‘어린이날 선언문’을 발표했다.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쳐다보아 주시오. 어린이에게 경어를 쓰시되 늘 부드럽게 하여 주시오” 등 어른들에게 전하는 8가지 당부 사항이 담겼다. 5일은 98번째 맞이하는 어린이날이다. 오롯이 자신을 위해 마련된 잔칫날, 아이들은 무엇을 원하고 있을까. ●57명 중 20명 ‘선물 받기’ 가장 원해 서울신문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3일 전국공공형어린이집연합회 소속 기관에 다니는 일곱 살 어린이 57명을 조사한 결과 20명이 어린이날 가장 하고 싶은 것(복수응답 허용)으로 ‘선물 받기’를 골랐다. 김대후(7)군은 “어린이날은 선물을 받기 때문에 좋고 행복한 날”이라고 표현했다. ‘엄마, 아빠랑 놀러 가고 싶다’는 의견은 19명이었다. 김세연(7)양은 어린이날을 “소풍 가는 날”로 이해했다. 7명은 ‘맛있는 것 먹기’를 택했고 ‘친구들이랑 놀기’, ‘하루 종일 놀기’를 고른 어린이는 각각 6명이었다. 최혜민(7)양은 “어린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날”이라고 말했다. 받고 싶은 선물은 다양했다. 지난해 비눗방울 세트를 받은 황성문(7)군은 “경찰차가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다인(7)양은 소리 나는 강아지 인형이 소원이다. “동생이 없어서 아기 인형이 갖고 싶다”, “이제 시계를 읽고 싶어요. 손목시계를 사 주세요”라는 답도 나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어린이날 선물’로 옷, 인형, 로봇, 수저 세트 등을 꼽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기억이 안 나요’라는 답이 대부분이었다. ●물질보다 가족 사랑 표현 더 기억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아이들에겐 선물이다. 54명의 어린이가 어린이날을 엄마와 아빠와 함께 보낸다고 말했다. 할머니·할아버지(5명), 친구들(2명)과도 어린이날을 보내기도 한다. 김다인(7)양은 “엄마가 카레를 해 준 어린이날이 제일 좋았어요”라고 했고, 김주은(7)양은 “어린이날이면 엄마랑 아빠가 안아 주고 사랑한다고 이야기해 준 것이 기분이 좋아요”라고 답했다. 이영서(7)양은 “어린이날은 엄마, 아빠가 쉬는 날이어서 놀러 가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번 어린이날에는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면 어떨까. ‘날마다 어린이날이면 어떨 것 같나요’라는 질문에 “하루 종일 노니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아이도 있었지만 “선물을 받고 단것만 먹으면 이가 썩어 병원에 갈 것 같아요. 아빠 돈이 없어져 가난해질 것 같다”거나 “선물이 많아서 무거워서 안 좋을 것 같다”고 말하는 아이도 있었다. 이준수(7)군은 “어린이날이면 놀아야 하니까 숙제할 시간이 없어져요”라고 걱정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관계자는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에게 선물을 사 주고 평소 못했던 일을 하는 것도 좋지만, 부모로서 모범적인 어른인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면서 “가족의 의미와 어린이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입시 준비는 거리두지 마세요”… 중랑구 온라인 입시지원 콘텐츠 제공

    “입시 준비는 거리두지 마세요”… 중랑구 온라인 입시지원 콘텐츠 제공

    서울 중랑구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입시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온라인 입시 지원 콘텐츠 운영에 나선다. 구에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복합 교육 인프라 ‘방정환교육지원센터’ 프로그램의 일환이다.중랑구는 지난 29일부터 방정환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와 구 공식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입시설명회(사진)와 1대 1 컨설팅, 명문대 진학생의 합격 스토리 등의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모두 8강으로 구성된 온라인 설명회는 2021년도 대입전형의 이해, 2021학년 학생부 교과전형 등 입시제도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문강사의 강의로 이뤄졌다. 온라인 1대 1 컨설팅은 전화, 화상 통화, 홈페이지 등 학생과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방식으로 대학 선택 요령, 공부 방법, 생활기록부 관리법 등에 대한 전문가의 노하우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명문대 진학생의 합격 스토리는 방정환교육지원센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명문대 진학생들이 학습법 및 동기부여 방법 등에 대해 인터뷰 형식으로 알려주는 영상이다. 한편 방정환교육지원센터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공교육이 포괄하지 못하는 교육 영역까지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중랑구의 교육지원시설이다.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조성 중이며, 이에 앞서 지난해 3월부터 일부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먼저 제공하고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입시 공백을 최소화하고 학부모 및 학생들의 입시 준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최고 수준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중랑구를 꿈과 희망을 키우는 교육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애국지사 기리며 걸어보세요… 역사·문화 숨쉬는 망우리공원

    애국지사 기리며 걸어보세요… 역사·문화 숨쉬는 망우리공원

    ‘기억봉사단’ 모집해 공원 내 묘소 관리도 방정환·한용운 등 잠든 5.2㎞ ‘사색의 길’ 문학제·시낭송대회 등 인문학 행사 확대서울 중랑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민선 7기 공약인 망우리공원 역사문화명소화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웰컴센터 건립을 마무리하고 각종 역사문화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는 등 서울의 대표 역사문화공원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22일 중랑구에 따르면 구는 약 55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웰컴센터를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상반기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공원 방문객 응대 및 콘텐츠 운영의 거점 역할을 할 웰컴센터에는 교육실, 카페 등을 마련해 역사교육 및 구민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인근에 위치한 중랑캠핑숲, 용마테마공원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발굴해 숲과 산책로, 애국지사 묘역이 공존하는 복합 역사문화 관광지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망우리공원에 잠든 유명 인사 60명의 묘소를 봉사단체 및 개인과 일대일로 결연해 집중 관리하고 뜻을 기릴 수 있도록 하는 ‘영원한 기억봉사단’도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추가 모집에 나섰다. 지난해 4월 출범한 영원한 기억봉사단은 모두 74개의 팀이 꾸려져 지난 1년간 공원 진입로 정비, 잡풀 제거, 묘비 관리, 헌화 등의 활동을 했다. 망우리공원 명소화 사업에는 류경기 중랑구청장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앞서 중랑구는 2018년 8월 민선 7기 출범 직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데 이어 역사·문화, 교육, 공원 등 각 분야 전문가 28명을 위원으로 한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공원을 관통하는 약 5.2㎞ 산책로인 ‘사색의 길’을 중심으로 이곳에 잠든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인물에 대한 연보비를 세워 역사 교육의 장으로 조성했다. 망우리공원 문학제와 시낭송대회 개최, 유명인사 및 애국지사 등 탐방 코스 발굴, 기억저장소(아카이브) 구축 추진 등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구는 올해도 인물 업적 및 생애 등 특성에 따라 연보비를 다양화하는 묘역의 기억공간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유명 인사의 묘역을 추가로 발굴하고 이와 연계한 스토리텔링 탐방코스도 확대해 나간다. 구는 1992년 2월 망우리공원에 안장돼 있는 방정환(1899~1931), 한용운(1879~1944) 등 7명의 연보비를 조성한 데 이어 1998년 2월 박인환(1926∼1956) 등 8명의 연보비를 추가로 조성해 공동묘지를 시민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류 구청장은 “격동의 근현대사를 살아낸 역사의 증언이자 축소판인 망우리공원을 서울의 대표적인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해 그곳에 잠든 선조의 뜻을 후대에 바르게 알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애국지사 잠든 터, 주민 손길로 기린다

    애국지사 잠든 터, 주민 손길로 기린다

    서울 중랑구가 망우리공원에 잠든 역사적 인물의 묘역을 1대 1 맞춤 관리하는 결연 활동 ‘영원한 기억봉사단’의 올해 참가자를 모집한다.중랑구는 유관순(1902~1920) 열사, 만해 한용운(1879~1944) 선생, 소파 방정환(1899~1931) 선생 등 한국 근현대사 주요 인물 60명의 묘역과 1대 1 결연을 맺을 영원한 기억봉사단 참가 신청을 받는다고 22일 밝혔다. 봉사단은 약 1년 동안 망우리공원의 진입로 정비, 잡풀 제거, 묘비 관리, 헌화 등 묘소 관리 활동을 하게 된다. 지난해에도 74개의 개인 및 가족, 단체 봉사단이 서병호(1885~1972), 문일평(1888~1939), 안창호(1878~1938) 선생 등의 묘소를 돌봤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구는 우선 신청자로부터 결연을 맺고 싶은 묘소의 우선순위를 3지망까지 지원받아 연결할 예정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유족이 없어 방치돼온 애국지사들을 이제라도 주민들의 손길로 보살펴드릴 수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중랑구의 소중한 문화자산이자 한국 근현대사의 증거인만큼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공간을 가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너희들의 모든 날들을 응원해…청소년과 생생 소통하는 중랑

    너희들의 모든 날들을 응원해…청소년과 생생 소통하는 중랑

    청소년참여위원 등 40여명과 직접 대화 맞춤형 입시상담 제공·전문가 섭외 약속 면목·상봉 문화·교육지원시설 건립키로“중랑구 ‘꿈드림’(학교 밖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 졸업생입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은 검정고시를 준비할 때 인터넷 강의 의존도가 높은데 현재 꿈드림센터에는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컴퓨터나 교재가 부족해 공부에 제약이 큽니다.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 확대가 필요합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은 대입 과정에서도 소외되기 쉬워요. 검정고시를 치르고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전형별로 내신 점수를 어떻게 환산하는지, 별도의 지원 절차가 필요한지 등 특화된 정보가 필요한데 현재 구에서 제공하는 입시설명회에서는 관련 정보를 얻기 어렵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입시정보 전문가 컨설팅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33회 중랑마실’이 열린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서울 중랑구청 4층 기획상황실에 류경기 중랑구청장과 청소년 40여명이 둥그렇게 모여앉았다. 중랑마실은 류 구청장이 주제별로 구민들과 직접 만나 목소리를 듣는 소통 프로그램이다. 이날은 청소년정책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청소년참여위원회 위원, ‘1318 사상발전소’ 이용 청소년, 학교 밖 청소년, 중·고등학교 학생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순서대로 발언권을 얻은 청소년들은 떨리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청소년정책에서부터 전반적인 구정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각종 주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조목조목 말했다. 학교 밖 청소년 두 명의 의견을 잇따라 경청한 류 구청장은 “지금 꿈드림센터의 현황을 살펴보니 지원 컴퓨터 수가 3대, 교재는 2개로 불편이 클 것 같다”면서 “곧바로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2019년 방정환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를 열고 연중 상시로 개별 신청을 받아 맞춤형 입시 상담을 제공하는데, 학교 밖 청소년에게 특화된 입시정보 전문가를 섭외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랑구는 각종 청소년정책과 관련한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그 하나로 시비 50억원, 구비 144억원 등 예산 약 194억원을 투입해 면목7동주민센터 복합청사에 청소년 문화예술교육센터 ‘아난딸로’ 건립을 추진한다. 지하 1층과 지상 3~4층에 연면적 약 1448㎡ 규모로 들어서는 아난딸로는 문화예술교육과 자치활동을 결합한 청소년 전용공간이다. 내년에 착공해 2022년 6월 개관이 목표다. 최근에는 약 73억원을 투입해 상봉동에 복합 교육인프라 지원시설인 ‘방정환교육지원센터’를 착공했다. 지하 2층~지상 7층, 연면적 1838㎡ 규모로 조성되는 방정환교육지원센터에는 교육지원센터,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교육복지센터, 평생학습관 등 각종 교육지원시설 등이 들어선다. 내년 1월 준공 예정이다. 이 밖에도 구는 오는 4월 신내동에 청소년커뮤니티공간을 개관한다. 사용 주체인 청소년공간창작단의 의견을 수렴해 공간을 조성한다. 현재 초등학생 위주로 진행되는 전남 담양, 경기 양주, 경남 함양, 전남 영광, 경북 경주 등 전국 5곳과의 청소년 교류사업도 향후 중·고등학생으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교단에서 쓴 아동 도서만 100여권…동심 살펴야 쓸 수 있죠.”

    “교단에서 쓴 아동 도서만 100여권…동심 살펴야 쓸 수 있죠.”

    교사 출신 동화 작가 박상재씨 이야기학생들 가르치려 직접 쓰기 시작한 동화“아이들과 종일 생활하며 소재 얻기도동화쓰면 가르치는 데 도움…후배들 도전하길”“자려고 누웠다가도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벌떡 일어나 밤새 썼어요. 성실성이 다작의 비결이라면 비결입니다.” 40여 년 동안 동화를 써온 원로 작가 박상재(64) 씨는 6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금껏 그가 써낸 동화는 창작물만 30여권이고 세계 명작 동화 다시 쓰기 등 집필 활동을 합치면 100권이 넘는다. 또 틈나는 대로 동시와 가곡 작사는 물론 아동문학 평론도 했다. 전업 작가의 경력이라고 해도 활발한 편이지만 그의 주업은 40년 간 교단을 지켜온 초등학교 교사다. 박 작가는 2018년 2월 서울 당중초 교장을 끝으로 교단에서 내려왔지만 동화에 대한 열정은 퇴임 이후에 오히려 더 뜨거워졌다. 박 작가가 1979년 처음 동화를 쓰게 된 건 더 나은 교육을 위해서였다. 전북 순창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당시 아이들에게 읽힐 만한 좋은 동화책을 찾는 게 쉽게 않다고 느껴 직접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신문에 창작 동화를 투고하며 실력을 쌓아가다가 ‘하늘로 가는 꽃마차’라는 창작 동화가 1981년 월간 ‘아동문예’ 신인상에 받으며 본격적인 집필 활동을 벌였다. 이후 새벗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입지를 공고히 했다. 그의 작품 중 ‘소쩍새를 사랑한 떡갈나무’ 등 2편은 초등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동화의 독자인 초교생들과 종일 같이 지내는 교사였다는 점이 작가로서는 굉장한 이점이었다. 종종 아이들과 생활하며 겪은 재밌는 에피소드를 동화 소재로 활용하기도 했다. 박 작가는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상상에 의존해 피상적으로 쓰지 않고 구체적으로 그려낼 수 있다는 점이 교사 출신 작가의 장점”이라면서 “아이들의 이야기를 써주고 주인공에 자신의 이름을 붙여주면 굉장히 좋아한다. 특히 개구쟁이 역할에 이름이 붙으면 들떠 한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학교에서 편히 지내야 아이들도 마음을 연다. ‘아이들을 잡아놓아야 생활 지도에 편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친구처럼 지내며 지나친 아이들은 개별적으로 지도하는 식으로 가르쳤다”면서 “칭찬을 많이 해 사제간 신뢰가 쌓이면 잘못된 태도도 빨리 교정됐다”고 말했다.박 작가는 퇴임 뒤 초교 대신 대학원 교단에 서서 아동 문학을 가르치며 인생 이모작을 한다. 동화쓰기에 대해 강의해달라는 곳이 있다면 제주도 등 전국을 달려가 동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 아동문학 전문지의 발행인을 맡아 1년에 두번씩 출간을 준비 중이다. 그는 많은 후배 교사들이 동화쓰기에 도전해봤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작가는 “동화를 쓰려면 동심을 세심하게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후배 교사들에게 작가 등단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중랑, 교육지원 종합 컨트롤타워 ‘방정환교육지원센터’ 착공

    서울 중랑구가 교육지원 종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방정환교육지원센터 설립 공사를 시작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의 민선 7기 역점 사업인 ‘교육과 문화의 미래 중랑’ 비전의 하나다. 중랑구는 지난 12일 오후 3시 관내 초·중·고등학생 학부모 등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봉동에서 ‘중랑구 방정환교육지원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7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하2층~지상 7층, 연면적 1838㎡ 규모로 건립되는 방정환교육지원센터는 지역의 다양한 교육지원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복합시설이다. 교육지원센터,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교육복지센터, 평생학습관 등이 들어선다. 기존 공교육만으로 소화할 수 없었던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의 교육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지하 1층에는 진로직업체험공간, 지상 1층부터 6층까지는 북카페, 자기주도학습실, 진로·진학상담실, 프로그램 운영실 등이 각각 들어선다. 7층에는 입시설명회 등 대형 교육행사를 위한 다목적실이 마련된다. 2021년 1월 완공 목표다. 중랑구는 이미 지난 3월 방정환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를 열고 수능 온라인 교육 콘텐츠 제공, 1대 1 입시상담, 입시설명회, 학부모를 위한 입시교실, 자기주도학습 캠프, 진로직업체험 특강 등 일부 프로그램의 운영을 시작한 상태다. 이날 착공식에 참석한 류 구청장은 “방정환교육지원센터를 통해 교실에서만 이뤄지던 배움이 가정과 지역사회로 확장되는 교육도시 중랑구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중랑, 12~13일 대입 정시지원 전략 설명회

    서울 중랑구가 12일과 13일 오후 7시 구청 대강당에서 대입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2020학년도 정시지원 전략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구에서 건립하는 ‘방정환 교육지원센터’ 운영 프로그램의 하나이다. 12일에는 신성철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진학지원관이 강사로 나서 전문대학 정시설명회를 진행한다. 전문대학 안내 및 전공 소개, 입시 전략에 대해 알려준다. 13일 4년제 대학 정시설명회에서는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이 2020학년도 정시 실채점 분석, 정시 지원 전략을 주제로 강의한다. 12일 참석자에게는 정시일람표, 전문대학 직업의 세계, 전공별 대학 안내, 전문대학 정시지원 참고표(배치표)를, 13일 참석자에게는 정시지원 전략자료집, 2020학년도 정시 지원 참고표(배치표), 이달 중 1대1 정시컨설팅 기회를 무료로 제공한다. 방정환 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해야 입장할 수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따듯한 복지로 주민이 행복한 중랑

    서울 중랑구가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약 13% 증액, 역대 최대 규모인 7538억원으로 편성해 19일 구의회에 제출한다고 18일 밝혔다. 복지, 도시개발, 경제, 교육문화, 소통협치 등 5개 분야에 중점 투자한다는 복안이다. 중랑구는 내년도 복지 예산으로 올해보다 약 543억원(14.3%) 증가한 4330억원을 편성했다. 기초연금 지원대상 확대, 푸드마켓 운영 확대 등 취약계층 지원에 2305억원,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따뜻한 중랑 산후조리지원 등 영·유아 지원사업에 1275억원을 투입한다. 치매안심센터 확대 운영, 동주민센터 방문 건강관리 등 보건·의료사업에도 159억원을 들인다. 도시재생사업 활성화, 주차공간 확충, 노후 하수관로 및 공원 정비, 녹지대 정비사업 등 각종 도시개발 예산도 올해보다 약 17.7%(68억원) 증액한 454억원을 편성했다. 교육·문화 관련 예산은 약 21.8%(62억원) 증가한 347억원으로 책정했다. 방정환 교육지원센터 설립, 교육경비 확대, 공공도서관 건립 등 교육 사업에 213억원을, 망우역사문화공원 활성화, 서울장미축제 확대 등 문화 사업에 13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중랑비전 100인 원탁회의, 중랑미디어센터 건립 등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면목7동, 중화2동, 묵2동 청사를 건립하는 등 주민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협치 예산은 약 20.6%(73억원) 증가한 425억원을 편성했다. 이 밖에도 기업 유치 및 소상공인 지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약 6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이번 예산 편성에는 그동안 현장에서 보고 들은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면서 “따뜻한 복지사회를 만드는 동시에 지역경제의 활력을 되찾아 중랑을 서울 동북권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데 방점을 뒀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교통·행정·기업 품은 ‘숨은 진주’ 중랑, 동북권 중심으로 탈바꿈

    교통·행정·기업 품은 ‘숨은 진주’ 중랑, 동북권 중심으로 탈바꿈

    서울 대표 저개발 지역인 중랑구가 고속 개발 열차를 탔다. ‘면목 없는 동네’로 불렸던 면목동 일대는 면목행정복합타운과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이 풍부한 면목지역생활권으로 변신이 확정된 가운데 신내동에는 대규모 공기업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본사가 들어선다. 면목선 도시철도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신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등 대형 교통 호재도 있어 사통팔달 입지로 변신한다. 상업지역 면적도 기존 1.9%에서 향후 2.3%까지 늘어나고, 지역 숙원 사업인 신내차량기지 경기도 이전 사업 추진도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 ‘가투비’(가격 대비 투자 가치)가 높은 ‘숨은 진주’로 관심을 받는 이유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류경기 중랑구청장이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으로부터 “100년 만에 한 번 나올 만한 최고의 부시장”이란 평가를 받은 그는 서울시 공무원 출신의 도시행정전문가라는 장점을 살려 16년 만에 구청장 정권교체를 통해 당선되면서 같은 당인 중앙정부, 지역 국회의원, 서울시와 호흡을 맞추며 중랑을 동북권 중심도시로 끌어올리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구민 종합편의시설로 새로워진 상봉2동 복합청사 내 중랑상봉도서관에서 지난 8일 그를 만나 중랑의 비전에 대해 들었다.-서울시 부시장 출신답게 취임 후 서울시와의 갈등으로 정체됐던 지역숙원 사업인 면목행정복합타운 건립 문제를 풀었는데. “면목동에 행정복합타운 부지가 있다. 84%가 서울시 땅인데 그동안 구가 서울시를 대상으로 소유권을 넘겨 달라고 소송했다. 구청장 취임 이후 첫 번째 결재로 면목행정복합타운 소송을 취하했다. 이렇게 서울시와의 갈등에 종지부를 찍고 주민 숙원사업 중 하나인 면목행정복합타운 건립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면목행정복합타운 통합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실행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을 하고 있다. 여기에 면목지역생활권이 서울시 지역생활권 시범사업지로 선정돼 실행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2026년까지 총 489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일대를 개발한다. 사가정역 일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면목유수지 시설복합화, 면목동 공공도서관·주차장 복합건립 등 사업이 이뤄진다. 향후 면목선 개통 호재로 주변 여건변화도 기대돼 동북권 거점이 될 것이다.” -면목 이외에 16년 만에 정권교체를 한 여당 출신 구청장 선출에 따른 독보적인 지역발전 사업을 소개한다면. “SH공사 본사 중랑구 이전이다. 직원수가 1300명이 넘는데 이전이 완료되면 연간 1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생긴다. 10여개 강북 지자체들이 유치 경쟁을 벌인 이유다. SH공사 본사가 들어설 중랑구 신내동 일대는 중소형 공공주택 위주의 베드타운으로 개발돼 도시의 자족기능이 부족한 곳인데 2024년 SH공사 이전이 완료되면 세수가 증가하고, 고용 증가가 이뤄져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다. 신내3 택지지구 및 양원지구 첨단기업 유치 등을 골자로 한 ‘신내IC 일대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다.” -도시행정전문가로서 그린 개발 청사진은. “경제발전이 중요하다. 산업·상업 기능을 강화하겠다. 이를 위해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우선 6호선 신내 차량기지터(약 5만평)를 경기 구리나 남양주로 이전하고, 구리와 남양주에서도 6호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을 연결하는 식으로 논의 중이다. 이곳에 첨단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 2만 8000개를 만들 수 있다. 또 경춘선, 경의중앙선 등이 지나가는 망우역과 상봉역 간 거리가 700m 정도이고 면적은 약 3만평인데 이 철도부지를 활용해 복합역사개발을 계획 중이다. 인근 상봉시외버스터미널을 망우역과 연결…해 철도·버스 통합 환승시설을 구축하고, 민간 자본을 유치해 1층은 철도역, 2·3층은 시외버스터미널, 그 위에는 주거·상업 기능을 갖춘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6호선과 7호선이 지나는 곳은 상업지역을 늘릴 여지가 있다. 상업지 비율은 현재 1.9%에서 향후 2.3%까지 상향된다.” -교통 호재는. “면목선 도시철도와 GTX-B 노선 신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등 대형 교통 호재들이 모두 2022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빠르면 2028년 개통 예정인 면목선 도시철도는 신내동에서 망우동, 면목동, 동대문구 청량리까지 12개 역을 잇는다. 다음달 국토교통부 등이 최종 승인하면 지하철 6호선 신내역도 정식 연장개통된다. GTX-B노선은 인천 송도~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망우역을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건설된다. 망우역에서 서울역까지는 10분이면 간다. 또 동부간선도로 월릉나들목부터 영동대로를 잇는 10.4㎞ 길이 구간의 도로가 지하화되면 현재 6차로인 도로가 8차로로 확장되고, 평소 50분 이상 걸리던 월계~강남 구간도 10분대로 단축된다.” -경제 외에 교육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올해 교육 관련 예산을 40억원 증액해 114억원으로 늘렸다. 취임하자마자 관내 초·중·고등학교 47곳의 시설 및 프로그램 지원을 위한 교육지원경비를 지난해 38억원에서 올해 50억원으로 늘렸다. 내년엔 60억원, 2021년엔 70억원 등 매년 10억원씩 늘려 임기 내 8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예산 73억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방정환교육지원센터도 올해 착공해 2021년 2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유명 강사의 온·오프라인 강의, 맞춤형 진학·진로 상담 등을 제공한다. 아이들을 지역사회와 함께 기르는 혁신교육지구도 지난 1월 지정받았다. 서울시와 교육청, 자치구가 각 5억원씩 투입해 예산 15억원으로 방과 후 마을교육, 청소년 공간 운영 등 20개 사업을 한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정리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그가 걸어온 길 아래서도 위에서도 좋아하는 그 공무원 16년 만에 구청장 정권교체 이유 있었네 서울시 25개 구 초선 구청장 13명 가운데 유일한 서울시 공무원 출신의 도시행정전문가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시민운동을 했던 지역의 박홍근 국회의원이 박 시장 곁에서 일하는 류경기 당시 부시장을 보면서 “이런 사람이라면 중랑구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겠다”는 확신을 안고 삼고초려 끝에 발탁해 16년 만에 구청장 정권교체를 이뤄 냈다. 강단 있고 화통하면서도 말에 조리가 있고 일처리가 확실하다. 부하 직원들을 잘 이끄는 것은 물론 역대 시장들로부터 중용되는 등 위아래로부터 두루 신임을 받았다. 전남 담양에서 태어나 13세 때 서울로 유학해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행정고시(29회)에 합격해 32년간 시에 몸담으면서 대변인, 행정국장, 기획조정실장, 행정1부시장 등 요직을 섭렵했다. 구청 직원들로부터는 꾸짖을 때는 단호하지만 칭찬이나 격려에 인색하지 않고 인간미와 따뜻함이 있다는 평을 받는다. 행정에 능통해 구정 운영이 안정적이고 전문적이어서 지역 발전에 속도가 붙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자서전 제목이기도 한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이 평소 소신인 만큼 발로 뛰는 구정을 강조한다. 취임하면서 주민들과 약속한 새벽청소는 1년 6개월이 다 돼 가는 이달 현재까지 일주일에 한 번씩 매주 빠짐없이 이어 오고 있다. 시에 있을 때와 달리 구에서 생활정치를 하면서 ‘정책을 통해 실제로 공간이 변하고 사람들의 표정이 달라지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구청장 일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꼽았다. ▲전남 담양 출생(1961) ▲서울 문성초, 강서중, 대신고,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서울대 행정학 석사, 위스콘신대 정책학 석사,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 박사 ▲제29회 행정고시 합격(1985) ▲서울시 대변인(2011~2012) ▲서울시 기획조정실장(2014~2015) ▲서울시 행정1부시장(2015~2017) ▲민선7기 중랑구청장(2018~2019 현재) ▲더불어민주당 중랑(을) 부위원장(현재) ▲부인 강영숙씨와 1남 1녀
  • [흥미진진 견문기] 화강암 병풍에 새겨진 4·19혁명… 우리 사회 성찰한 시간

    [흥미진진 견문기] 화강암 병풍에 새겨진 4·19혁명… 우리 사회 성찰한 시간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라는 가사의 노래를 부르며 친구들과 손장난을 하고 놀았던 어린 날의 추억이 아직 생생하다. 이 노래는 윤극영 선생님의 대표작으로 잘 알려진 ‘반달’이라는 제목의 동요다. 우리는 도미니코 수도원을 거쳐 윤극영 가옥에 들렀는데 이곳은 선생님께서 작고했을 때까지 살던 집이라고 한다. 집안에는 선생님께서 생전에 작곡하셨던 곡들의 노랫말들이 벽 한편에 걸려 있었고 유품이 전시돼 있었다. 윤극영 선생님은 방정환 선생님과 함께 한국 어린이문화운동을 이끌었으며 색동회를 창립했다. 또 일제강점기 때 우리의 민족정신과 미풍양속이 사라져가는 게 안타까워 ‘설날’을 시작으로 600곡 이상의 동요를 만들었다고 기록에 나와 있다. 윤극영 가옥을 지키고 관리하는 가옥지기가 ‘설날’, ‘반달’, ‘고기잡이’, ‘우산’, ‘나란히’, ‘기찻길역’, ‘어린이날 노래’ 등을 한 곡씩 불러줬는데 어렸을 때부터 즐겨 부른 동요 대부분이 선생님께서 지은 곡임을 알게 됐다. 선생님이 쓰신 곡을 잘 살펴보면 암울한 시대였음에도 노랫말이 참 밝다고 느껴졌다. 아마도 밝은 노랫말을 아이들이 부르면서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바라보고 멋진 미래를 만들어달라고 노래를 통해 부탁한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윤극영 가옥에서 나와 4·19민주묘지로 향했다. 4·19민주묘지는 1960년 4·19혁명 희생자들을 위한 합동 분묘다. 희생자들께 감사와 추모를 올리기 위해 4월 학생혁명 기념탑 앞에서 참배를 드렸다. 화강석으로 된 병풍에는 4·19혁명 당시 모습들이 새겨져 있고 그 뒤편으로 희생자의 묘가 있다. 4·19혁명에 앞서 4월 18일에 벌인 고려대 학생들의 평화적 시위에 대한 무력 진압은 4·19 총궐기의 기폭제가 됐다고 한다. 우리는 4·19민주묘지에서 북한산 둘레길 2코스를 걸어 유림선생 묘역에 도착했고 옆에 있는 근현대사기념관을 끝으로 답사를 마쳤다. ‘민주주의란 무엇이며 우리 사회에 정의는 살아 있는가’라는 고민과 의심이 많았던 시기에 이번 답사는 나에 대한, 또 우리 사회에 대한 성찰을 해볼 수 있게 한 뜻 깊은 시간이었다. 원서영 고려대 지리교육과 3학년
  • 구국 영웅들의 빛바랜 흔적… 근현대사 야외박물관 산책

    구국 영웅들의 빛바랜 흔적… 근현대사 야외박물관 산책

    서울신문이 서울시,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9회 망우리’ 편이 지난달 31일 중랑구 망우동 일대에서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무더위와 장마를 피해 저녁 시간대에 진행한 5차례의 혹서기 야간투어 프로그램이 끝나고 오전 10시 평상 투어로 돌아온 날이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집결지 망우역을 출발, 지역 명물 동부고려제과와 우림시장을 둘러봤다. 우림시장 앞에서 165번 시내버스를 타고 동부제일병원 정류장에서 내려 망우리 공원으로 향했다. 망국의 한이 서린 13도 창의군 탑을 지나 이태원 묘지 무연고자 합장묘역의 유관순 열사 추정묘에서 묵념을 올렸다. 열사에게 띄우는 편지를 써서 기억의 나무에 매다는 추도 이벤트도 가졌다. 이어 유상규, 방정환, 한용운 선생 묘를 차례로 순례했다. 망우리에 묻힌 49위의 독립지사와 문인·예술가의 자취를 둘러보기에 2시간은 턱없이 짧았다. 특히 유관순 열사 추정묘는 드높은 이름에 비해 열악한 참배길과 무너진 봉분, 조악한 가짜 꽃이 엄숙함을 흐리게 했다. 이날의 서울미래유산은 동부고려제과와 망우리 공원 2곳이었다. 해설을 맡은 이지현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13도 창의군 탑 앞에서 충과 효의 갈림길에 선 지도자의 선택과 독립지사들이 남긴 구국의 목소리를 조곤조곤 들려줬다. 8월의 마지막 날 서울의 동쪽 끝자락에서 한국 근현대사를 되돌아본 뜻깊은 시간이었다.망우리는 과거와 현재, 죽음과 삶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망우리 묘지인지, 망우리 공원인지 헷갈리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 공동묘지에서 공원으로 바뀐 지 반세기가 흘렀건만 아직 정체성을 찾지 못한 탓이다. 행정지명은 중랑구 망우동 산57-1이지만, ‘경기도 양주군 망우리’라는 ‘고리짝’ 지명이 여전히 쓰이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망우리는 공원으로 거듭났지만 여전히 공동묘지인 것이다. 망우리라는 지명이 망우산이라는 자연지명을 잡아먹었다. 망우리 공동묘지라는 섬뜩하고 부정적인 죽음의 공간에서 벗어나서 망우산이라는 멋진 산 이름을 활용, ‘망우산역사문화공원’으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다. 해발 282m의 망우산은 중랑구 망우동과 면목동, 경기 구리시에 걸터앉은 나지막한 산이다. 서울의 동쪽 경계인 용마산과 봉화산, 아차산과 첩첩이 겹쳤다. 망우산은 백악산~낙산~남산~인왕산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안쪽 경계 ‘내사산’과 함께 삼각산~용마산~관악산~덕양산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동쪽 바깥경계 ‘외사산’의 일부를 형성한다. ‘망우’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자신의 묏자리를 정하고 돌아오는 고개 위에서 잠시 발길을 멈추고 “근심을 잊게 됐다”고 말했다고 해서 붙었다. 이성계의 건원릉을 비롯해 조선 역대 왕과 왕비 등 9기 17위가 모셔진 구리시 동구릉에서 직선거리로 1㎞ 남짓 떨어진 곳이다. 동구릉 가는 길목에 자리한 망우산에 오르면 한강 이북의 도봉산과 수락산, 불암산이 줄줄이 펼쳐지고 한강 이남 검단산과 예봉산이 한눈에 들어온다.조선시대 서울에 사는 백성이 죽으면 서소문 밖 애오개(아현), 광희문 밖 신당, 남산 바깥 이태원, 동소문 바깥 미아리에 각각 묻혔다. 멀리 서쪽 은평구 이말산과 북쪽 도봉구 초안산은 양반이나 궁녀, 내관, 중인층의 묘역으로 쓰였다. 잘나가는 서울양반은 고향 선산까지 내려가거나 경기·충청 일대에 묻혔다. 특히 남산 밖 이태원 부근 지금의 용산 미군기지 일대는 서울 최대의 공동묘지였다. 1905년 일본군이 이 땅을 군사기지로 수용할 때 무려 117만여기의 무덤자리를 확인한 바 있다. 일제강점 후 경성 부립 공동묘지가 사대문 밖에 조성됐는데 경성이 점차 확장되면서 1933년 양주군 망우리에 83만2800㎡ 규모의 공동묘지를 조성하기에 이르렀다. 용산구 이태원 일대와 마포구 노고산 등지에 있던 공동묘지를 옮겨왔다. 이후 1973년까지 40년 동안 서울시민 전용 묘지 구실을 했다. 이 시기 서울에서 사망한 사람의 운구는 잘났거나 못났거나 대개 망우리로 향했다. 1963년 서울의 면적을 두 배 이상 확대하는 서울시 행정구역 확장에 따라 경기도 지역 12개 면 90개 리가 서울에 편입됐을 때 서울 동북부의 변방 망우리도 서울특별시가 됐다.망우리에는 한때 5만기 가까운 묘역이 조성됐고 폐장되기 전까지 해방과 한국전쟁, 4·19혁명 등 격동의 근현대사를 품었다. 1960년대 중반부터 묘 터가 부족해지자 경기도 벽제리, 용미리, 언주리(양재) 등에 공동묘지를 조성해 화장과 이장 등이 이뤄졌다. 묘지 사용이 중단됐어도 한식, 추석 때면 조문행렬로 들썩거렸다. 무덤이 빠져나간 터에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했다. 지금처럼 숲이 우거진 것은 20년이 채 안 된다. 이전에는 봉분만 가득한 민둥산이었다. 1990년대 후반부터 4.7㎞의 망우리 순환로를 ‘사색의 길’로 정비했고 길가에 연보비를 세워 묘역의 주인을 알리는 작업을 진행했다. 죽음의 공간이 삶의 공간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지금은 7360기가 남아 있다. 유관순, 한용운, 오세창, 방정환, 지석영, 박인환, 이중섭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독립유공자와 저명한 예술가, 문인재사 46명이 영면해 있다. 안창호, 송진우, 나운규, 김영랑도 한때 이곳에 묻혔다. 18세 소녀 유관순 열사는 3·1운동 이듬해인 1920년 9월 서대문감옥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뒤 이태원 공동묘지에 안장됐다가 망우리로 옮길 때 2만 8000여명의 이름 모를 유해와 함께 화장돼 합장됐다. 잇따른 투옥과 순국으로 집안이 풍비박산 나면서 열사의 묘지를 망실한 때문이다. 열사의 묘는 지금껏 ‘이태원묘지 무연분묘’ 속 한 명으로 기억되다가 지난해 9월 기념사업회 등에서 ‘유관순 열사 분묘합장 표지비’를 마련, 비로소 이름을 얻었다. 딱한 일이다. 중국 뤼순감옥에서 사형당하기 전 “고국에 묻어 달라”고 간절한 유언을 남겼으나 시신조차 찾지 못한 안중근 의사 사례와 닮은꼴이다.망우리 공원 초입 13도 창의군 탑은 항일의병의 구국 혼을 기리는 기념비적 조형물이다. 망우산 고개는 경기 동북부에서 양주를 거쳐 서울 동대문으로 들어오는 관문이었다. 1908년 수도를 탈환하겠다며 전국 13도에서 모인 창의군의 진격로이기도 했다. 1907년 정미7조약에 의해 군대가 해산되자 총대장 이인영을 위시한 1만 의병이 들고일어난 조선말 대사건이다. 군사장 왕산 허위는 300여명의 선발대를 이끌고 동대문 밖 30리 지점인 망우리까지 진공했으나 이인영이 부친상을 당해 고향으로 내려간 사이 사기를 잃은 병력이 흩어지는 바람에 일본군의 공격에 패퇴했다. 이후 길을 잃은 의병항쟁은 국외로 무대를 옮겨야 했다. 게릴라전을 벌이던 허위는 체포돼 서대문형무소 첫 사형수로 처형됐다. 동대문~신설동~청량리 구간 간선도로에 허위의 호를 딴 왕산로라는 도로명이 남아 서울진공작전 실패의 아쉬움을 달랠 뿐이다. 망우산은 사연 많은 산이다. 그 산에 깃든 망우리 공원은 단순히 과거의 공동묘지이거나 현재의 공원이 아니다. 마치 살아 있는 야외 역사박물관처럼 느껴진다. 명멸한 숱한 인물을 통해 근현대사를 더듬어 볼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2012년 ‘꼭 지켜야 할 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데 이어 2015년 서울시가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한 까닭이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제20차 홍릉숲길 산책 ■일시 및 집결장소 : 9월7일(토) 오전10시, 고려대역 3번 출구(개찰구 안) ■신청(무료)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http://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 (사)서울도시문화연구원 (www.suci.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