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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일의 어린이책] 초등 고학년 대상 어린이문화 비평서

    새 책 ‘어린이, 넌 누구니?’(최기숙 지음, 보림 펴냄)는 초등학교 5,6학년쯤 된 자녀와 부모가 함께 읽으면 제격일 문화해설서이다. 그동안 어린이를 독자층으로 잡은 문화비평서는 드물었던 게 사실. 단순 창작물을 뛰어넘어 깊이있는 글 읽기에 호기심을 보이는 초등 고학년이라면 권해봄직한 책이다.‘어린이와 함께 문화 읽기’라는 부제가 붙었다. 이 책에는 근·현대 공간을 주도해온 다양한 ‘어린이 문화’가 망라됐다. 어린이의 개념정의에서 출발해 1900년대 최남선 방정환 같은 지식인들이 펼친 어린이 문화운동을 되돌아보기도 한다. 첫장에서는 서당에서 교육받았던 조선시대 어린이들의 생활상이 먼저 언급된다. 그때 아이들이 어떤 내용의 무슨 책을 교과서 삼았는지를 귀띔하던 책은 자연스럽게 회화에 투영된 어린이 좌표를 끌어낸다. 조선시대 그림 속에 등장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작았던 이유, 여러명의 어린이를 한꺼번에 화폭에 담았던 화가 이중섭 이야기 등 문화비평의 소재들이 꼬리를 문다. 간단치 않은 이야깃감들이다. 하지만 겁먹을 필요는 없다.‘∼입니다’체의 어법이 무엇보다 다감한 느낌을 안기는데다 눈높이를 낮춰 이야기를 쉽게 풀어가려는 배려가 돋보인다.어린이 대상의 근대 잡지에 대한 이야기 자체는 어린 독자에겐 자칫 따분할 수가 있겠다. 하지만 멀지 않은 중고등 교과과정에서 밑거름 지식으로 든든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책의 효용성은 더 커진다.“예나 지금이나 어린이의 특권은 ‘노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학교에 가지 않는 어린 동생이 부러울 때가 있을 것입니다.”라며 독자를 살살 구스른 다음 “조선시대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놀고 있는 어린이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 있는데,‘백동자도’(百童子圖)라는 그림입니다.”라고 어느결에 본론을 쓰윽 꺼내놓는다. 짧은 해설과 함께 천연색 관련사진들이 틈틈이 맞물려 이해를 도와준다. 모두 5장으로 구성된 책은 시대를 두루 아우른다.1장 ‘역사 속의 어린이’에서 시작해 ‘그림 속의 어린이’(2장) ‘환상세계의 어린이’(3장) ‘어린이는 자란다’(4장) ‘움직이는 어린이’(5장) 등으로 이어지는데, 분위기가 제각각이다.‘환상세계의 어린이’편에서는 해리포터와 호그와트 이야기로 신나고,‘어린이는 자란다’편에서는 명작동화 ‘피터팬’, 황선미의 베스트셀러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 등의 함의가 쉽고 재미있게 풀리기도 한다.1만 5000원.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심상덕의 서울야화] (5)당주동의 뚱뚱보 선생님

    [심상덕의 서울야화] (5)당주동의 뚱뚱보 선생님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의 지명을 알면 서울의 역사도 함께 알게 됩니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당주동’이란 동네를 아시는지요. 세종문화회관 뒤쪽에 있는 ‘당주동’은 북쪽으로는 ‘내수동’, 남쪽으로는 ‘신문로 1가’, 서쪽으로는 ‘신문로 2가’로 둘러싸여 있고요. 마치 부채를 활짝 핀 것과 같은 그런 지형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복판 ‘종로구 당주동’의 옛 이름은 ‘야주개’였고 말입니다. 이 ‘야주개’라는 이름은 한자로 ‘밤 야(夜)’자에 구슬 주(珠)’자를 쓰는데요, 당주동과 신문로 1가에 걸쳐 있는 나지막한 고개를 그 예전엔 ‘야주현’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야주개라는 고개에 올라서면 경희궁의 정문인 흥화문의 현판 글씨가 보였는데 그 현판이 얼마나 빛이 났는지 캄캄한 밤에도 마치 밝은 구슬처럼 …꼭 그런 느낌이었던 겁니다. 이 ‘야주개’를 중심으로 형성된 마을을 그 예전엔 ‘야주갯골’이라고 불렀던 거죠. 이 ‘야주갯골’이 지금의 ‘당주동’인 겁니다. 그런데 5월5일 어린이 날인 오늘,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인물, 소파 ‘방정환’은 당주동에서 태어난 서울 토박이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07년 전인 1899년 11월9일, 어물전과 미곡상을 경영하던 방경수의 맏아들로 태어났고, 그 왜 독립선언서 33인 중의 한 사람인 손병희의 사위였습니다. 그리고 방정환이 저만치 당주동 골목길을 지나가면 먼발치에서는 이런 소리가 자주 들려왔다는 겁니다. ‘어유 어쩌면 저리도 미남이실까, 아이휴.’ 이렇게 땅이 꺼져라 하고 한숨 소리가 들려 올 만큼 그 정도로 대단한 미남이었다는 거죠. 그러나 소파 방정환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어린이 잡지의 발행을 끝까지 고집하다가 과다한 부채로 인한 정신적 압박에 과로까지 겹쳐 한창 큰 뜻을 펴나갈 나이인 32살에,‘우리 어린이를 어떻게 하오.’라는 이 같은 말 한마디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으니, 여간 애석한 게 아닙니다. 그가 1923년, 그 당시는 5월1일을 어린이날로 정했었는데, 그때 방정환이 지은 어린이날 노래의 가사는 이랬습니다. ‘기쁘고나 오늘날 어린이날은 우리들 어린이의 기쁜 날일세. 복된 목숨 길이 품고 뛰어논 날, 오늘이 어린이 날. 만세 만세를 같이 부르며 앞으로 앞으로 나아갑니다.’ 어린이 운동가요, 동화구연가요, 계몽운동과 독립운동에까지도 앞장섰던 소파 방정환, 그는 또 이런 말을 남긴 적도 있습니다. ‘새싹을 위하는 나무는 잘 커가고, 싹을 짓밟는 나무는 죽어버립니다.’ 근데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어른들이 돈에 눈이 멀어 불량식품을 만들어 팔기도 하고 어린이 유괴와 성추행이 판을 치고 있잖아요. 소파 방정환, 그가 세상을 떠난 지 이미 오래지만, 지금도 세종문화회관 뒤편 당주동길을 걷다 보면 ‘야 저기 저기 뚱뚱보 선생님이 지나가신다. 선생님 방정환 선생님.’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골목마다 어린이들이 뛰어나오면서 그를 부를 때, 그의 별명은 뚱뚱보 선생님이셨습니다. 이 얼마나 정다운 별명입니까. 그는 사실 몸집이 뚱뚱했습니다. 당주동 골목길의 뚱뚱보 선생님, 소파 방정환, 그는 늘 이런 걸 원했을 겁니다. 때 묻고 구겨진 ‘잡기장’같은 어른들의 세계가 아니라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어린이들의 하얀 백지 위에다 어른들은 제발 때 좀 묻히지 말아 달라고 말입니다
  • 가정의 달 가족과 함께

    가정의 달 가족과 함께

    오늘은 어린이날입니다. 소파 방정환 선생은 1923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치러진 어린이날 기념식에서 ‘어른에게 드리는 글’을 서울 곳곳에 뿌렸습니다. ‘어린이를 내려다 보지 마시고, 쳐다 보아 주십시오.’ ‘어린이에게 경어를 쓰되, 보드랍게 해 주십시오.’ ‘잠자는 것과 운동하는 것을 충분히 하게 하여 주십시오.’ ‘어린이를 책망하실 때에는 쉽게 성만 내지 마시고 자세히 타일러 주십시오.’ 83년이 지난 지금도 되새겨 봄직한 말입니다. 어른들의 욕심에 어린이들을 가둬 놓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사진은 지난 2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열린 ‘어린이 평화축제’에 참여한 새싹들입니다. 쉴새없이 돌아가는 팔랑개비처럼 어린이들의 마음과 몸도 무럭무럭 자라났으면 좋겠습니다. 글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알뜰파에 안성맞춤 동네서 ‘잔치’ 즐겨요 가 정의 달인 5월.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각 구청에서 여는 행사들을 확인해보자. 동네에서 열려 거리도 가까운데다 대부분 무료여서 ‘알뜰파 가족’에게 안성맞춤이다. 영화, 연극, 뮤지컬, 전통문화 체험, 클래식 공연 등 종류도 다양하다. ●가족 나들이 떠나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5일부터 7일까지 ‘역사야 포토야 형무소가자.’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직원들이 일제시대 남학생, 여학생, 헌병, 수감자 복장을 하고 수감생활, 사형집행, 형무소 출감 등을 보여준다. 일제시대 4만여명의 애국지사들이 투옥됐고 해방 이후에도 민주화운동 인사들이 수감된 역사적인 장소다. 금천구는 13일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 주관으로 산기슭공원에서 ‘어린이 책문화 큰 잔치’를 연다. 동화책 읽어주기, 동화책에 나오는 전래놀이(고양이 쥐잡기, 줄다리기, 아카시아 파마 해보기, 대동놀이 등) 체험, 친환경 먹을거리 장터 등이 마련된다. 강서구는 5일부터 7일까지 허준박물관에서 왕실과자 만들기, 총명탕 시음, 한약비누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와! 어린이 세상이다 중구는 5일 충무아트홀 건물 전체를 어린이들의 놀이터로 바꾼다. 대극장, 소극장, 갤러리 등지에서 판화체험, 신문지놀이 등 놀이미술, 어린이 마임극인 ‘빨간코 아저씨의 이야기보따리’, 재활용 인형들이 펼치는 ‘띠용이와 떠나는 환경 캠프’, 장난감 나라 전시회 등이 열린다. 서대문구는 7일까지 서대문문화회관대극장에서 어린이들에게 책읽기의 즐거움을 안겨주는 뮤지컬인 ‘책키북키’를 보여준다. 노원구는 26일부터 27일까지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호두까기 인형과 해설을 곁들인 발레여행을 진행한다.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스페인춤, 아라비아춤, 중국춤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성동구는 5일 소월아트홀에서 사상좌춤, 사당춤, 사자춤, 양반춤 등 총 7과장을 선보이는 봉산탈춤 완판 공연을 연다. 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고전으로 서민생활의 어려움과 특권 계층 비판 의식이 담긴 중요무형문화재다. 종로구는 7일까지 인사동 일대에서 (사)인사전통문화보존회 주관하는 ‘인사전통문화축제’를 연다. 떡메치기, 길쌈시연, 짚풀공예 등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지고, 경기민요·남도민요·태평무 등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송파구는 주말마다 서울놀이마당에서 마들농요, 송파산대놀이, 선소리산타령, 호남살풀이춤 등을 놀이판을 벌인다. 용산구는 20일 전쟁기념관에서 궁중 혼례를 재현한 결혼식을 선보인다. ●‘로맨스 그레이’를 위해서 어버이날을 위한 행사도 있다. 강남구는 18일 강남구립문화회관에서 ‘부부를 위한 사랑의 콘서트’를 연다. 가수 김종환을 초대해 ‘사랑을 위하여’‘존재의 이유’‘사랑하는 날까지’ 등의 노래를 선사한다. 광진구는 광진문화예술회관에서 가수 김수희와 최진희를 초청,‘孝 콘서트’를 연다. 강북구 문화정보센터, 도봉구의 쌍문동 청소년문화의 집, 동작청소년 문화의 집 등은 말아톤, 피노키오, 나니아 연대기 등 가족용 영화를 상영한다. 특히 노원구는 9일 서울여대 잔디밭에서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보여준다. 봄기운이 도는 캠퍼스에서 가족간의 우애를 다질 수 있는 기회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조상의 뜻 기리며 축제도 즐긴다

    조상의 뜻 기리며 축제도 즐긴다

    3·1절을 맞아 독립운동 재현행사가 종로·강북·중랑구에서 다채롭게 진행된다.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태화관과 탑골공원 중간에 자리한 인사동거리에서 축제를 벌인다. 오전 10시30분 남인사마당에 설치한 특설무대에서 독립투사 33인 역할을 맡은 김 구청장과 나재암 구의장 등이 독립선언서를 낭독,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검은색 치마와 하얀 저고리를 입은 청소년 500여명이 태극기를 흔들며 남인사마당을 출발,YMCA를 거쳐 타종식이 거행되는 보신각까지 행진한다. 인사동 특설무대에선 ‘삼일절 아리랑’이란 항일 독립운동을 상징하는 퍼포먼스와 ‘나라꽃 무궁화’란 창작민요 공연이 펼쳐진다. 초등학생 50여명으로 구성된 ‘3·1절 기념음악회’가 유관순 노래 등 20곡을 선사한다. 가수 김도향이 추억의 팝콘서트를 펼쳐 분위기를 돋운다. 인사동거리 곳곳에선 가훈 써주기, 시민 얼굴 그리기, 태극기 그리기, 널뛰기, 윷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민속놀이 체험행사가 열린다. 이날 인사동길에는 차량이 들어오지 못한다. 강북구(구청장 김현풍)는 의암 손병희 선생이 3·1독립운동을 준비한 우이동 천도교 봉황각(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호)에서 재현행사를 개최한다. 오전 10시, 솔밭공원에서 봉황각 입구까지 2㎞구간에 길놀이 및 태극기 거리행진을 펼쳐진다. 봉황각 앞에서 열리는 개회식은 고천사, 독립선언서 낭독,3·1절 노래 합창, 만세 삼창 등 순서로 진행된다. 손 선생 묘소로 자리를 옮겨 독립군가와 전래동요 공연, 춤패공원, 태극기 패션쇼, 검무시범공원, 역사재현극 등이 이어진다. 검무시범공연은 검무의 역동적인 동작으로 일제를 진압하는 모습을, 역사재현극은 봉황각을 중심으로 3·1독립운동의 전개과정을 표현했다. 야외무대에선 독립선언서 인쇄, 독립선언문 서명, 태극기 페이스페인팅,3·1절 평화기원 태극기 풍선 날리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강북구는 “봉황각은 민족대표 33인의 대표인 손 선생이 3·1운동을 준비한 역사적 장소인데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몸 바쳤던 조상의 뜻을 기리고자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봉황각은 1918년 말부터 1919년 2월까지 3·1독립운동을 준비하던 비밀화합 장소.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독립운동가 15명의 연보기록비가 조성된 ‘망우리공원 알리기’에 나섰다.50만 평 규모의 공원에는 독립운동가이자 시인 만해 한용운, 민족사학자 호암 문일평, 독립운동가 오재명, 독립운동가 서병호, 아동문학가 소파 방정환, 언론인 오세창, 독립운동가 장덕수, 정치가 조봉암, 의학교육자 지석영 선생 등 묘와 연보비가 놓여 있다. 만해 한용운 선생의 연보비는 “한민족이 다른 민족의 간섭을 받지 않으려는 것은 인류가 공통으로 가진 본성으로서, 이 같은 본성은 남이 꺾을 수 없는 것이며 또한 스스로 자기 민족의 자존성을 억제하려 하여도 되지 않는 것이다.”라고 쓰고 있다. 중랑구는 “자연에 둘러싸인 공원을 산책하며 독립운동가의 삶과 민족 사학자의 발자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라고 추천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방정환 문학상에 노원호·송재찬씨

    아동문학평론사가 주관하는 제15회 방정환 문학상수상자에 동시작가 노원호씨와 동화작가 송재찬씨가 10일 선정됐다. 수상작은 각각 ‘e메일이 콩닥콩닥’(문원)과 ‘나는 독수리 솔롱고스’(두산동아). 시상식은 21일 오후 4시 서울 대학로 흥사단 강당에서 열린다.(02)912-0654.
  • ‘한국문학상’ 정공채 시인등 3명

    한국문인협회(이사장 신세훈)가 주관하는 제41회 한국문학상 수상자로 시인 정공채, 소설가 손영목, 아동문학가 이재철 씨가 22일 선정됐다. 수상작은 정씨의 시집 ‘새로운 우수’, 손씨의 소설집 ‘유년의 환상’, 이씨의 평론집 ‘방정환론’. 시상식은 28일 오후 4시 서울 대학로 흥사단 강당에서 있다.
  • ‘범우비평판 한국문학전집’ 1차 10권 출간

    한국 근현대문학 대표작가 200여명의 주요작품이 범우사의 ‘범우비평판 한국문학’ 전집으로 출간된다. 문학평론가 임헌영·오창은씨가 기획을 맡은 이 전집은 1945년 이전의 작가는 모두 다루고 이후 1980년대까지는 선별해 다룰 계획이다. 장르 위주였던 지금까지의 문학전집들과 달리 작가 위주로 분류되는 것이 범우비평판의 특징.특정 작가의 소설,시,평론,논설 등 다양한 장르의 저작들을 한데 묶어 문학과 사상의 전모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기존의 문학관념을 획기적으로 혁신할 것”이라는 게 기획자들의 설명이다. 출판사는 최근 시리즈의 1차분 10권을 내놓았다.단재 신채호의 ‘백세 노인의 미인담(외)’을 비롯해 ‘개화기 소설 송뢰금(외)’,이해조 안국선 양건식 현상윤 김억 나도향 조명희 이태준 최독견 등을 집중조명했다. 각권마다 출간 의의와 문학사적 가치가 크다. 그동안 정확한 판본 작업이 이뤄지지 못한 이태준의 작품들은 꼼꼼한 대조작업을 거쳐 오류가 정정됐다.특히 그의 데뷔작인 ‘오몽녀’는 1925년 등단할 때의 판본과 1930년대 후반 퇴고수정본이 함께 실려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또 조명희 편에는 중앙아시아 현장답사를 통해 동화극 ‘봄나라’와 수필 ‘문단만어’ 등이 발굴 소개됐다. 11권 ‘이인직 편’이 새달 출간되면 김동인 현진건 이광수 이상 김유정 등 주요작가들도 잇따라 전집대열에 합류한다. 노자영 최승일 등 문학사에서 제대로 조명되지 못한 작가들,아동문학가 방정환,월북작가 한설야 이기영 박태원 등이 포함되며,올해 안으로 50권이 선보일 예정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씨줄날줄] 도산 안창호 I. C./오풍연 논설위원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동안 이름이 낯설지 않은 공공장소를 자주 보게 된다.역사상 유명한 인물의 이름을 붙인 곳이 많기 때문이다.국제공항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기념관,미술관,거리 등 무수히 많다.여행객들은 이 곳에 이르러 인물들의 업적을 떠올리면서 역사를 반추하기도 한다.명명(命名)도 여기서 유래했을 법하다. 미국 뉴욕의 케네디 공항,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공항은 대통령과 총리 이름을 딴 경우다.2차 대전 후 이들이 세운 공을 후대에 알리려는 뜻이 읽혀지고 있다.워싱턴의 링컨 기념관,중국 베이징 모택동 기념관,인도 뭄바이 간디 기념관,파리 퐁피두센터 등도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노벨연구소 역시 규모는 작지만 이름 값은 톡톡히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름 대신 호(號)를 많이 딴다.그러다 보니 호암(湖巖) 미술관,아산(峨山) 병원 등에 붙은 이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가 쉽지 않다.‘이병철 미술관’‘정주영 병원’이라고 하면 누구나 잘 알 것을…. 거리 이름도 마찬가지다.도산(島山)로,퇴계(退溪)로,율곡(栗谷)로,소파(小波)길도 ‘안창호로’ ‘이황로’ ‘이이로’ ‘방정환길’이라고 부르면 뜻을 금세 알 수 있을 것이다.지난해 문을 연 ‘김대중 도서관’은 그런 점에서 알기 쉬운 것 같다.만약 김 전 대통령의 호를 따 ‘후광(後光) 도서관’이라고 명명했으면 얼마나 이해할 수 있었을까. 미국에도 안창호(1878∼1938) 선생의 이름을 딴 인터체인지가 생긴다는 소식이다.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로스앤젤레스를 관통하는 고속도로에 이름을 올린다고 한다.쾌거라 아니할 수 없다.서울에서 옥고 끝에 타계한 지 66년만에,독립운동을 했던 미국에서도 평가받은 것이다.전 세계에서 가장 번잡한 도로라고 하니 기대가 또한 크다.우리 식대로라면 ‘도산 인터체인지(Dosan Interchange)’라고 이름을 붙였을 것이다.그러나 미국측은 ‘도산 안창호 메모리얼 인터체인지(Dosan Ahn Chang Ho Memorial Interchange)’라고 자세히 소개했다.세계 곳곳에 더 많은 한국 사람의 이름이 올랐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원로 아동문학가 윤석중선생 별세

    동요 ‘낮에 나온 반달’을 쓴 원로 아동문학가 석동(石童) 윤석중(尹石重)선생이 9일 0시5분 서울아산병원에서 별세했다.92세.선생은 소파 방정환 선생의 뒤를 이어 ‘어린이’지를 발행하고,‘새싹회’를 조직하는 등 평생을 동시와 동화에 바친 아동문학의 거목이었다. ▶관련기사 18면 ‘낮에 나온 반달’을 비롯하여 ‘어린이날 노래’ 등 1000편이 넘는 동시와 ‘열손가락 이야기’ ‘멍청이 명철이’ ‘열두 대문’ 등 다수의 동화집을 남겼다.정부는 이날 윤석중 선생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고 또 국립묘지에 안장키로 했다. 유족은 부인 박용실(朴鏞實)씨와 아들 태원(台元)·원(源)·혁(赫)씨,딸 주화(珠華)·영선(善)씨 등 3남2녀.빈소는 삼성서울병원.발인은 12일 오전 9시 서울 방배동 방배성당.(02)3410-6915. 황수정기자 sjh@
  • 故 석동 윤석중 옹의 삶/아이들과 한평생 ‘아흔두살 어린이’

    9일 타계한 석동(石童) 윤석중(尹石重) 선생은 풍요로운 우리말 표현을 담은 아름다운 동시와 동화로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준 대표적인 아동문학가였다.선생의 작품은 어느틈엔가 사라져버린 전래동요의 빈 자리를 메우면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새로운 ‘국민동요’였다. 선생은 13세 때인 1924년 동시 ‘봄’을 ‘소년’지에 발표하여 등단한 이후 80년 가까이 어린이 문학운동에 몸을 바쳤다.방정환·윤극영 등과 일제강점기 문화적 암흑상황을 아동문학으로 극복하려 노력한 주역이기도 하다.남의 책에 서문을 안 써주기로 유명했던 춘원 이광수도 그의 동요집에는 주저없이 글을 실었다고 한다. 1941년 일본 상지대를 졸업한 선생은 해방을 맞은 1945년 ‘주간 소학생’을 창간하여 본격적인 어린이 문학운동을 펼치기 시작했다.한국전쟁을 거치며 동요가 사라질 위기가 닥치자 어린이 노래 운동을 다각적으로 펼쳤다. 그의 동시는 한국적 정서에 충실하면서도 서양식 동요의 운율에 쉽게 적용시킬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그가 남긴 1000여편의 동시 가운데 무려 800여편이 노래로 만들어진 것이 이를 증명한다.‘낮에 나온 반달’은 대표적인 사례이다.리듬감 있는 그의 동시는 우리 어린이들의 감수성을 풍부하게 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퐁당퐁당 돌을 던지자/누나 몰래 돌을 던지자…’(퐁당퐁당)와 ‘아버지는 나귀타고 장에 가시고/할머니는 건너마을 아저씨댁에…’(집 보는 아이),‘기차길 옆 오막살이/아기 아기 잘도 잔다…’(기차길 옆 오막살이)는 이런 특징을 잘 보여준다. 이밖에 ‘날아라 새들아…’(어린이날 노래)와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졸업식 노래)는 한국사람이라면 노래를 들으며 한번쯤 환희를 맛보거나 눈물을 흘렸을 명곡들이다. 그는 특유의 건강미 넘치는 필치로 동화 창작에도 힘을 기울였는데 ‘열손가락 이야기’ ‘멍청이 명철이’ ‘열두 대문’ 등 동화집은 그 결실이었다. 선생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3·1 문화상(1961)과 국민문화훈장(1966),‘외솔상(1973),막사이사이상(1978),대한민국문학상(1982),세종문화상(1983),대한민국 예술원상(1989),인촌상(1992) 등을 수상했다.팔순을 맞아 동요집 ‘여든 살 먹은 아이’를 출간하기도 한 선생의 노작(勞作)은 ‘새싹의 벗 윤석중 전집’에 대부분 실렸다. 황수정기자 sjh@
  • 소파 방정환 미공개 작품 ‘슬프거나 우습거나’ 출간

    소파 방정환(1899∼1931)의 국내 미공개 작품 14편이 ‘슬프거나 우습거나’(인디북 펴냄)라는 제목의 단행본으로 묶여 나왔다. 오는 9일 방정환 탄생 104주년을 맞아 출간된 이 책에는 파리를 의인화해 일제치하 빈부격차와 지도층의 패륜을 풍자한 ‘은파리’,겉으론 엄격한 선생이지만 실제론 민족의 자주독립을 일깨우는 소학교 선생님을 그린 ‘호랑이똥과 콩나물’ 등의 작품이 실렸다. 이번 작품들은 소파 연구자이자 시인인 민윤식씨가 ‘신여성’‘조선농민’‘개벽’‘청춘’ 등의 잡지에서 발굴한 것.아동문학가로 알려진 소파가 쓴 ‘성인을 위한 동화’라는 점에서 주목된다.9000원.
  • 공휴일 3~4일 줄인다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앞두고 어린이날과 식목일 등을 포함해 법정 공휴일이 3∼4일 축소될 전망이다. 정부는 주5일 근무제가 도입돼 휴일이 늘어날 경우,법정 공휴일수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어린이날과 식목일을 우선 축소 대상으로 검토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주5일제가 도입되면 우리나라의 휴일·휴가일수는 134∼144일로 늘어나 일본과 영국,독일 등 주요 선진국이나 경쟁국에 비해 휴일이 1주일 가량 많아지게 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식목일은 대통령령으로 지정돼 있어 대통령령을 개정하면 되지만 어린이날은 아동복지법에 명시돼 있는 만큼 관련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농림부,보건복지부 등과 이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토요일로 옮기는 방안이 우선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관련 부처와 해당 기관들의 반발이 작지 않아 아직 결론을 내리지는 못한 상태다. 어린이날의 경우 색동회 등에서 “소파 방정환 선생이 주창한 어린이날 정신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하고 있다. 식목일은 산림청 등에서 “나무심는 날을 토요일로 옮길 경우 자발적으로 나무를 심는 사람이 크게 줄어들면서 의미가 퇴색할 수 있다.”고 ‘4월 5일 공휴일’을 고수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동교계 ‘권노갑 구심력’?

    대북송금 특검과 각종 비리사건 수사 등으로 잔뜩 위축됐던 민주당 동교동계가 권노갑 전 고문의 무죄 판결을 계기로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물론 권 전 고문과 한화갑·김옥두·최재승·설훈·윤철상 의원 등 동교동 비서 출신들은 여전히 단체 회합은 자제하는 등 극히 몸조심하고 있다. 특히 이들 대다수가 신주류가 추진하는 신당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 자신들의 움직임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의중으로 비쳐지는 것을 크게 경계하는 상황이다. 권 전 고문은 3일 자신이 총재로 있는 소파 방정환 재단 이사회를 개최하고 지인 상가를 문상했을 뿐 정치적으로 비쳐질 행보를 자제하면서 정치 재개설이나 개인사무실 개소설을 일축했다.정치인의 방문도 사절했다.그러나 주변에선 그의 행보를 예의 주시한다. 독일에서 귀국한 한화갑 전 대표도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체제를 구성,당내 문제를 해결해야 결말이 난다.”고 신당 해법을 제시하며 신주류를 비판했다.그는 조만간 계보의원과 귀국모임을 갖는 등 활동반경을넓혀갈 예정이다.김옥두·최재승·윤철상 의원 등은 민주당 사수 모임에 적극 참여하면서 신주류를 비판하고 있다.전날 광주 결의대회에서 신주류를 비판했던 김옥두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사무총장으로 2000년 총선을 지휘했던 점을 들면서 “신주류들이 선거에서 너무 쉽게 당선돼 정치가 어려운지를 모른다.”면서 “신당을 하겠다는 정동영 의원 같은 사람들은 가장 먼저 당을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95년 국민회의는 전 당원들이 하나가 돼 창당할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의 신주류는 내부에서도 신·구파로 나뉠 정도로 갈라져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른 의원은 “여권핵심이 그동안 각종 비리 수사시 동교동계의 이름을 거명,‘비리집단’으로 비쳐지게 하는 여론재판을 진행해 신당 추진의 명분으로 활용하려 했다.”면서 “지난 정부 장관급 이상과 의원 등 16명이 수사를 받아 8명이 구속된 것은 표적수사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이춘규기자 taein@
  • 망우묘지 테마공원 추진 / 납골당지어 분묘 재안치후 추모·체육·놀이공원 조성

    ‘혐오시설’로 꼽혀온 서울 중랑구 망우 묘지공원이 도심 테마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중랑구 망우동 53만평의 망우묘지공원을 추모·체육·놀이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테마공원으로 조성키로 하고 중랑구 및 중랑구 의회와 협의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1단계로 납골당을 지어 안장된 분묘를 재안치하고 그 자리에 주민 휴식 및 체육시설을 짓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납골당 건립과 연고자가 원하면 납골당 안치 비용 등도 모두 시비로 지원한다. 서초구 원지동 추모공원 건립이 주민반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자치구 의회가 먼저 사업을 제안하고 서울시가 지원의사를 밝혀 사업추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성백진 중랑구의회 의장은 지난 21일 정기회에서 “혐오시설로 인식돼 온 망우묘지공원을 주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테마공원 사업을 추진할 것을 제의한다.”며 “일부의 반대도 예상되지만 의회차원에서 적극 설득하자.”고 말했다.그동안의 물밑에서 논의돼온 망우묘지공원 테마공원화를 공론화시킨 것이다.문병권 중랑구청장도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 위해 공청회를 개최하겠다.”면서 “주민들이 찬성하면 용역발주 등에 착수할 것”이라고 호응했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2단계 민간자본사업.순환 회전차와 모노레일,삭도 등 놀이시설을 설치하고 체육센터,청소년수련시설,학습관,전망대 등을 꾸며 추모공원을 겸한 도심속 테마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망우묘지공원 인근에 서울시가 대규모로 소풍공원을 조성키로 한 데다 망우공원 안에 한용운·방정환 선생 등의 묘역이 있어 역사문화박물관 등의 건립도 검토하고 있다. 망우묘지공원은 지난 1933년 조성돼 53만 3000평에 1만 7980기의 분묘가 안장돼 있다.1973년 만장이 된 이후 현재는 추가 안장이 없으며 연평균 70여기,이장(移葬)이 많은 윤년에는 500여기가 이장되고 있어 묘역기능을 점차 잃고 있는 상태다. 조덕현기자 hyoun@
  • [열린세상] ‘가정의 달’ 의미

    5월은 가정의 달이다.1923년 어린이 날을 제정할 당시 어린이들은 인격체로 인정받기보다는 사회나 가정의 부속물에 불과했다.방정환 선생은 일제시대 상황에서 어릴 때부터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고,또 아이들을 위해 이날을 만들었다.우리가 이런 날들을 기념하는 것은 일상적 관습속에 아이나 부모,스승에 대한 사랑과 배려가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의 우리나라 사회구조 안에서는 가족들이 함께 모여 오붓하게 대화하며 서로에게 관심을 갖는 행복한 생활을 하기는 무척 힘들다.아버지는 더 나은 가족의 생활을 위해 많은 일을 하게 돼 점점 가족들과 만나는 시간이 줄어든다.아이도 과외를 받으며 밤늦게 돌아와 가족들간에 서로 얼굴 보기가 드물어 깊숙한 대화나 공감대를 형성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그래서 1년에 한번이라도 가족에게 충실하고자 이런 날들이 더 필요한지도 모른다. 우리는 현재 많은 부분에 있어 변화를 겪고 개혁을 하고있는 중이다.어느 시대나 신구세대의 갈등과 사회구조의 변혁을 겪고 있지만 컴퓨터,기계문명,글로벌리즘,유랑이라는 시대양식은 더욱 신구세대간의 갈등을 겪게 한다.그래서 가장들은 40대 후반부터 직장에서 사고의 차이와 일의 능률에서 젊은 세대들에게 밀린다는 이유로 은퇴를 생각하게 된다.지금은 건강에 대한 관심과 생명공학의 발달,문화수준이 높아감에 따라 평균수명이 예전보다 길어지고 있다.만약 50세 정도에 은퇴를 하게 되면 30여년 정도 노년생활을 하게 된다.현재 우리의 상황은 노년의 삶에 대한 대책 없이 노년층들이 급속히 많이 배출되고 있다.특히 아이를 많이 낳지 않는 추세는 미래의 젊은이들이 노령화된 사회를 모두 떠맡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어서 지금부터 국가와 사회,개인이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무척 혼란스러워질 것이다. 요즈음 노인회관이나 정부기관이 이 문제를 위해 많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나 대부분 고령노인의 오락위주 프로그램이어서 실제생활에 활용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이미 고령화를 겪고 있는 유럽 국가들은 대체적으로 일찍부터 사회복지정책이 잘 실천되어 우리의자문역할을 할 수 있다.그러나 가장 사회보장제도가 잘 이루어진 북유럽은 아이로니컬하게도 사회분위기가 침체되어 있다. 프랑스는 사회와 개인의 역할분담이 잘 되어 살기에 아주 좋은 나라라고 볼 수 있다.프랑스는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전통적인 결혼관이나 가족관에서 벗어나 있어 개인주의라고 여겨질 수도 있으나 그 나라에서 살다 보니 인간적이며 합리적인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먼저 국가는 사회연금제도라는 큰 틀 아래 모든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가장 중요한 학교교육은 요람부터 대학까지 아이들의 공교육을 국가가 주도하며 담당한다.혼자 아이를 양육하는 사람들이 많아 어린이 교육은 부모보다 국가가 책임을 진다.일하는 부모와 유아를 위해 많은 탁아소를 설립하고 갓난아이들도 위탁해서 돌봐주고 있다.1966년 클로드 를루슈 감독의 영화 ‘남과 여’에서 남녀 주인공이 유아원에서 아이들을 찾는 모습도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으나 출근시간에 아이를 맡기고 퇴근할 때 부모 한사람이 찾아가는 시스템 때문이었다는 것을 나중에 이해하게 되었다. 프랑스 사람들은 일주일에 두세 번씩 서는 시장에서 신선한 재료를 사서 먼저 집에 오는 사람이 요리를 하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 식사를 한다.대부분 TV를 켜놓으면서 식사를 하거나 대화를 하는 우리 가정과는 사뭇 다르다.음식에 관한 이야기부터 문화적인 주제,관심있는 분야 등의 토론 모두가 식탁에서 이루어진다.주말에는 부모나 친지,친구들을 초대하거나 집을 방문해서 함께 식사하며 토론의 시간을 보낸다.프랑스는 국가가 사회정책을 실천하고 시민들은 포도주를 곁들인 소박한 식단에서 대화로써 서로에 대한 인간적인 감정을 교류하기 때문에 여전히 문화적인 나라로서의 면모를 지키고 있는지도 모른다. 김 미 진
  • 방정환재단 신임이사장 이중근씨

    이중근(李重根) 한국주택협회장은 최근 열린 한국방정환재단 정기이사회에서 신임 재단 이사장에 선임됐다.
  • 이주일의 아동도서/ 모기와 황소- 시골외양간 풍경 그려낸 우화

    현동염 글 / 이억배 그림 길벗어린이 펴냄 이를 어쩌나.넉넉한 마음씨가 그만 탈이 되고야 말았으니.이른 아침,김이 무럭무럭 나는 맛난 여물죽을 병아리와 나눠먹은 황소.그런 그를 만만하게 보고 달려들었다가 혼쭐이 난 파리 한놈,기어이 댑싸리 나무에서 만난 모기에게 바람을 넣는다.“남산만한 황소를 이길 수 있겠냐?”고. 소파 방정환의 수제자인 아동문학가 현동염이 쓴 ‘모기와 황소’(이억배 그림,길벗어린이 펴냄)는 은유의 깊이와 행간의 여유를 두루 갖춘,사려깊은 우화다.무엇보다,1949년에 씌어진 글인 만큼 ‘다우치다’‘지척거리다’‘콧바구니’ 같은 순우리말을 되씹는 재미가 새롭다. ‘읽는 맛’만큼이나 ‘보는 맛’도 근사하다.시골 외양간의 푸근한 풍경을 배경으로 집채만한 황소가 곁을 맴돌며 깝죽대는 손톱만한 파리 모기를 상대하다니! 불균형한 듯하면서도 익살맞은 그림만 봐도 절로 미소가 머금어진다. 파리가 싸움을 부추긴 뒤,모기와 황소가 벌이는 한판 대결이 책의 주요내용.간략히 상황만 묘사하는 짧은 글 속에 신통하게도 커다란 메시지가 숨어있다.간교한 공격을 줄기차게 퍼붓는 모기와 거기에 꿈쩍도 않는 황소.그 상반된 캐릭터 사이에서 눈치나 살피는 파리의 기회주의적 속성 등은 인간세태를 그대로 꼬집어 비튼다.가려워서 황소가 고개를 들었다 숙이자,이를 자기에게 절을 하는 거라 우기는 모기의 견강부회도 인간의 모습과 꼭 닮았다.초등 저학년까지.8500원. 황수정기자
  • 최초 문예동인지 ‘新靑年’ 발견/’창조’보다 열흘 먼저 출간

    근대 이후 우리나라 최초의 문예동인지로 추정되는 잡지 ‘新靑年’(신청년)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잡지는 고서(古書)를 전문으로 수집해 온 서지학자 오영식(47·서울 보성고등학교 교사)씨가 최근 이 책 3호를 발굴해 서지학 잡지인 ‘불암통신’ 10호에 관련 글을 올린 것을 계기로 존재 사실이 확인됐다. 불암통신에 이같은 사실이 게재된 후 개인 장서가가 설치한 아단문고에 이잡지 제1·2호(복사본)와 4·6호가 소장돼 있는 사실이 이 문고의 하영휘 학예연구실장에 의해 확인됐다. 발행일이 창간호는 1919년 1월20일,2호는 1919년 12월8일,3호는 1920년 8월1일,4호는 1921년 1월1일,6호는 1921년 7월15일(5호는 미확인)로 부정기 반년간 형태를 보인 이 잡지는 지금까지 우리나라 최초의 동인지로 1919년 2월1일 창간된 ‘창조’보다 열흘 가량 앞서 출간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6호까지 발간된 것으로 보이는 이 잡지에는 만해 한용운의 산문 ‘처음에’를 비롯,방정환의 소설 ‘금시계(金時計)’와 ‘암야(闇夜)’,심훈(본명 심대섭)의 소설 ‘찬미가(讚美歌)에 쌓인 원혼(怨魂)’,나도향의 소설‘나의 과거’,박영희의 평론 ‘시인 바이론의 생애’등 아직까지 알려지지않은 작품이 다수 게재돼 있다. ‘신청년’이 발견됨에 따라 앞으로 문학계에서 이 잡지의 성격과 가치를둘러싸고 상당한 논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성균관대 한기형(국문학) 교수는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이 잡지가 새로발견됨에 따라 우리 문학사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심재억기자
  • “小波 급사 언론사 횡포 탓”월간지 위탁판매 일방해지 충격 동아일보 불공정으로 판로 끊겨

    어린이날을 제정하고 잡지 ‘어린이’를 발간한 어린이 보호 운동의 선구자 소파(小波) 방정환(方定煥·1899∼1931) 선생의 사인(死因)이 ‘왜곡된 신문시장 질서에 충격을 받은 급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방정환재단은 소파 사망 71주기인 23일을 앞두고 1931년 당시 월간지 신동아를 창간한 동아일보의 불공정거래행위로 소파가 화병이 생겨 숨졌다고 주장했다.이는 소파가 지병인 신장염이 악화돼 숨졌다는 당시 동아일보 보도 등과 배치되는 것이다. 재단측은 “소파가 발행인이었던 ‘개벽사(社)’의 월간지 ‘별건곤’을 위탁 판매했던 동아일보가 월간지를 새로 펴내면서 ‘개벽사’와의 기존 판매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했다.”면서 “갑자기 판로를 잃은 충격으로 소파가 코피를 쏟고 쓰러졌다.”고 밝혔다. 재단측은 “소파가 경성제대병원(현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지 일주일 만에 고혈압이 심해지면서 타계한 것으로 미뤄 소파의 직접 사인은 잡지의 판로봉쇄에 따른 충격”이라고 주장했다. 민윤식 출판본부장은 그 근거로 소파의 동료이자 ‘개벽사’영업국장을 지냈던 박진(朴珍)씨의 증언과 소파의 미망인 손용화(孫溶嬅·91년 작고) 여사의 수기 등을 제시했다.그는 “박진 선생이 타계하기 전 ‘전국의 동아일보지사와 지국이 돌아서니 이를 당할 수 없어 별건곤의 면수를 300쪽에서 16쪽으로 줄이는 등 대항하다가 소파가 쓰러졌다.’고 여러 차례 증언한 사실이지인들에 의해 밝혀졌다.”고 말했다. 부친이 당시 ‘별건곤’의 주간을 지냈던 차웅렬 천도교 선도사도 최근 한잡지에 기고한 ‘흘러간 개벽사의 별들’이라는 글에서 이같은 내용을 실었다.특히 차 선도사는 21일 “선친이 생전에 ‘동아일보 때문에 개벽사가 망하고,소파도 숨졌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고 전했다. 또 1931년 11월 ‘신여성’에 게재된 ‘사별’이라는 수기에서 미망인은 ‘갑자기 코피를 다량으로 쏟고 쓰러졌다.’고 적어 ‘충격에 의한 급사’주장을 뒷받침했다. ‘별건곤’은 일제에 의해 발간이 금지된 ‘개벽’의 후속으로 나온 대중종합지로,서울 인구가 30만명 안팎이었던 당시 5000부 이상 판매된 인기 잡지였다. 이와 관련,소파의 장남인 운용(云容·84·경기 광명시 철산동)옹은 “크게 낙심한 선친이 책 크기와 면수를 줄이고 가격도 내렸지만 판매가 호전되지 않아 마음고생을 심하게 하셨다.”고 회고했다. 이에 대해 동아일보측은 “30년대 월간지 창간 당시 상황을 언급한 자료를 찾지 못해 뭐라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
  • 소파선생 어린이 참사랑 기리며…

    서울 중랑구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날을 있게한소파 방정환선생 묘소를 찾아보는 뜻깊은 행사를 마련한다. 주민들이 자녀와 함께 관내 망우리 애국지사 묘역의 소파선생 묘소를 참배하고 그의 생애를 살펴볼 수 있는 ‘애국지사 묘소 순례 및 구민 한마음걷기대회’를 갖는것. 일제하인 22년 색동회를 조직해 ‘나라의 희망인 어린이를 잘 키우자’며 어린이날을 제정,선포한 소파선생의 어린이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겨 보자는 취지다.참배행사 도중 어른들이 모처럼 자녀들과 진지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자유토론시간도 마련된다.참가 어린이에게는 학용품 등푸짐한 선물이 주어지며 소파 선생을 비롯해 한용운·지석영·오세창 선생 등의 묘소도 참배할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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