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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용운·방정환 잠든 중랑 망우동, 첫 역사문화특구로

    으스스한 공동묘지로 익숙한 망우묘지공원 등 서울 중랑구 망우동 일대가 시민들에게 역사와 문화를 전달하는 특구로 거듭난다. 중랑구는 최근 중소기업청의 지역특화발전특구사업 심사를 거쳐 망우동 일대 5만 1109㎡(1만 5460여평)가 역사문화교육특구로 지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지역특구가 되면 중앙 정부는 자치단체가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벌일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완화해 준다. 구는 2019년까지 중앙정부와 시에서 받은 예산 578억원을 투입해 이곳을 체험을 기반으로 역사문화를 배울 수 있는 명소로 꾸밀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중기청이 지금껏 전국에 교육 특구 28곳을 지정했지만 영어교육 특구 등만 있었을 뿐 역사문화를 기반으로 한 특구 지정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구는 지역에 의미 있는 역사문화 콘텐츠가 많다는 점에 주목해 2014년 9월부터 특구를 추진해 왔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망우묘지공원에는 아동문학가 방정환, 독립운동가 겸 시인 한용운, 화가 이중섭 등 근현대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이 여럿 잠들어 훌륭한 역사 교육 현장이 된다”고 말했다. 또 지난 5월 열려 관광객 41만여명이 찾은 서울장미축제도 중랑구가 자랑하는 문화 콘텐츠다. 이 밖에 동양 최대 규모의 인공폭포가 있는 용마산과 국제 규모의 인공암벽장인 ‘중랑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 등도 구의 대표적 문화 자원들이다. 중랑구는 앞으로 서울장미축제와 망우묘지공원, 용마산, 봉화산, 중랑 둘레길 등을 활용해 역사문화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또 한 가정이 1년에 1만원씩 기부해 모은 돈으로 우수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행복중랑 111 장학사업과 저소득층 자녀 무료 학습 지원 등 다양한 교육사업도 벌인다. 구는 이번 특구 지정으로 교육과 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한 사업을 벌여 292명의 고용창출 효과, 1457억원의 경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나 구청장은 “역사문화특구 지정으로 우리 구가 낙후하고 부정적이었던 이미지를 벗고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더이상 아이들이 교육 때문에 지역을 떠나는 일은 없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숲체험, 청소년 심리 안정 ‘효과’

    숲체험, 청소년 심리 안정 ‘효과’

    산림교육이 청소년의 신체적·인지적·심리정서적 측면에 끼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산림교육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숲에서의 활동이 청소년의 불안 심리를 5.2%, 공격성을 6.8% 각각 감소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숲에서의 활동이 심리적 안정을 향상시키고 부정적 정서를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자아 존중감을 높여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예방하는 데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산림과학원은 설명했다. 한 예로, 숲에서의 활동을 통해 청소년의 탄력성이 4.9% 증가했다. 탄력성은 개인이 불행한 사건이나 위험을 경험했을 때 이를 극복하고 긍정적으로 회복해 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산림과학원은 “탄력성을 구성하는 자기효능감은 5.2%, 자기통제는 6.7%, 자기와 타인에 대한 신뢰는 3.1%, 자발성은 3.8%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청소년의 대인 관계 능력 향상에도 도움을 줬다. 산림과학원은 “사회성을 포함한 대인 관계의 개방성이 8.4% 증가하는 등 숲에서의 활동이 다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됐다”고 소개했다. 숲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이 3.9% 높아지고 환경에 대한 관심과 흥미, 보존 필요성을 느끼는 환경감수성이 4.9% 증가하는 등 숲에 대한 관심과 태도도 개선됐다. 학교폭력과 인터넷 중독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산림청이 2014년부터 숙박형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 보호아동(중고생) 1180명을 대상으로 심리·자립 역량 변화를 분석한 결과 우울 수준이 26.9점(64점 만점)에서 25.0점으로 1.9점 낮아졌다. 반면 친근감·개방성·의사소통 등 대인 관계 정도는 34.5점(50점 만점)에서 36.0점으로 올랐다. 산림과학원 산림복지연구과 이연희 박사는 “숲에서의 활동은 결과가 아니라 참여와 체험 위주로 이뤄지기 때문에 부담이 적고 마음과 몸의 피로를 덜어 줄 수 있는 치유 효과가 있다”면서 “보호가 필요한 청소년의 심리를 안정시키고 자아존중감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돼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한국방정환재단과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가 내놓은 ‘2016년 제8차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 국제비교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의 행복지수는 82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점이었다. 특히 문화적 결핍 수치는 4.6%로 OECD 평균인 12.3%에 비해 턱없이 낮았다. 무엇보다 입시 위주의 교육 환경이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산림청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산림교육 기회 확대가 이 같은 현상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산림청은 이번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을 위한 녹색교실을 다양하게 운영할 예정이다. 녹색교실은 전국 유아숲체험원(60곳)과 산림교육센터(13곳) 등에서 전문가 지도 아래 진행된다. 산림청이 운영하는 ‘숲에On’(www.foreston.go.kr)과 ‘숲으로 가자’(www.letsgoforest.or.kr) 사이트에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더위 질렸다면 용마폭포… 도전 원한다면 클라이밍… 마음 지쳤다면 사색의 길

    더위 질렸다면 용마폭포… 도전 원한다면 클라이밍… 마음 지쳤다면 사색의 길

    서울 중랑구에는 장미축제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편안함을 주는 자연환경이 많다. 특히 매년 등산객 340만명이 찾는 망우산과 용마산, 봉화산 등은 도심 속 명산이다. 장미에 취해 보려 주말 동안 중랑을 찾는다면 인근 산자락의 이색 명소에 들러 봐도 좋을 듯하다. 동양 최대 규모 인공폭포인 용마산의 용마폭포(①)는 늦봄 더위를 날려 줄 만한 수경을 뽐낸다. 과거 채석으로 생긴 바위 절벽을 활용해 1997년 만든 용마폭포는 길이가 51.4m나 되고 양쪽으로 청룡폭포(21.4m)와 백마폭포(21m)를 끼고 있다. 폭포 밑으로는 2300㎡(약 700평) 규모의 연못도 있어 청량감을 준다. 인공폭포는 오전 11시와 오후 1시, 오후 3시 등 하루 세 번 1시간씩 가동되며 밤에는 조명이 켜져 근사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폭포공원 안에 있는 인공암벽장인 ‘중랑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②)도 매력 넘치는 곳이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이 경기장은 국제 규모의 인공암벽장인데 높이 17m, 폭 30m 크기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 하지만 압도적 크기에 겁먹을 필요는 없다. 일반인도 즐길 만한 다양한 높이의 암벽장도 갖췄다. 실내 1층에는 높이 4m, 길이 9m의 볼더링월(추락해도 부상 위험이 없도록 낮게 만든 연습 암벽), 2층에는 높이 6m, 길이 12m의 볼더링월이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성인은 물론 아이들도 암벽을 타 볼 만하다. 망우산의 ‘사색의 길’(③)은 아이들과 조용히 산책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다. 길이가 4.7㎞ 정도인데 길 주변으로 애국지사 등 근현대사에 획을 그은 인물들의 묘지가 있다. 아동문학가 방정환과 독립운동가 겸 시인 한용운, 종두법을 처음 도입한 지석영, 화가 이중섭 등이 잠들어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60년 전 첫 ‘공중 결혼식’ 아시나요

    60년 전 첫 ‘공중 결혼식’ 아시나요

    1958년 7월 3일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대한국민항공(KNA·대한항공 전신) 여객기 안에선 국내 첫 ‘공중 결혼식’이 열려 눈길을 사로잡았다. 항공사 사장이 주례를 맡았다. 신랑 신부는 비행기 출발을 알리는 힘찬 프로펠러 소리를 신호탄으로 승객들의 박수를 받으며 입장한다. 두 사람의 이름을 쓴 리본 사이에 세로로 길게 늘어뜨린 태극기가 이채롭다. 이런 소식은 당시 영화관에서 상영됐던 대한뉴스를 통해 국민들에게 전해졌다. 아나운서는 “끝없이 푸른 창공을 동경하며 백년가약을 맺은 한 쌍의 원앙”이라고 소개했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18일 ‘가정의 달’ 관련 기록물 42건을 홈페이지(www.archives.go.kr)에 공개했다. 동영상 8건, 사진 25건, 우표 4건, 편지 2건 등이다. 문서 3건은 모두 당시 보건사회부가 국무회의에 안건으로 올린 것이다. 이승만 전 대통령 시절인 1955년 어머니날과 1957년 어린이 헌장 제정안, 전두환 전 대통령 때인 1982년 경로헌장 제정안이다. 소파 방정환(1899~1931) 선생이 이끈 색동회에서 1923년 5월 1일 기념행사를 열면서 출발한 어린이날은 1928년 5월 첫째 주 일요일로 바뀌었고 1937년부터는 일제의 강압으로 사라졌다. 광복 이듬해인 1946년 5월 5일 재개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1973년 정부가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을 마련해 기념일로 지정된 뒤 1975년 법정 공휴일로 바뀌었다. 어머니날은 1973년 조상과 어버이 전체에 감사하는 날로 승화시키기 위해 어버이날로 변경했다. 또한 부부의 날(5월 21일)은 1995년 민간단체에서 ‘가정의 달(5)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행사를 개최하면서 시작돼 2007년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돈 없어도 차 없어도 OK 서울 명소를 소개합니다

    돈 없어도 차 없어도 OK 서울 명소를 소개합니다

    맞벌이 박모씨 부부는 어린이날 아이와 놀아 주느라 체력도 지갑도 ‘탈탈’ 털렸다. 하지만 날도 따뜻한 5월에 아이들은 “오늘은 어디가?”라며 박씨를 조른다. 박씨 부부는 “교외로 차를 몰고 나가기는 너무 힘들고 그렇다고 가족의 달인 5월에 텔레비전만 보기엔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돈 없어도, 차 없어도 갈 수 있는 서울의 동네 명소를 찾아봤다. ■전철옆 생태숲 도시락 들고 안산 자락길… 아차산 나무·꽃향기 절정 자녀와 자연의 기운을 느끼고 싶은데, 정색하고 텐트를 들고 캠핑을 가기 어렵다면 동네 주변 공원을 가 보자. 준비물은 돗자리 하나면 충분하다. 서울 서북권에 사는 주민이라면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로 가 보자. 무장애 길이 설치돼 유아와 임신부 등 보행 약자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자락길을 한 바퀴 도는 데는 대략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길을 걷다 보면 메타세쿼이아, 아까시나무, 잣나무, 가문비나무 등도 만날 수 있다. 또 인왕산과 북한산 등 서울의 명산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중간중간 돗자리를 깔고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곳도 있어 더 좋다. 가는 길은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5번 출구로 나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바로 위 골목으로 올라가면 된다. 금천구 ‘베짱이 유아숲 체험장’도 좋은 선택이다. 독산동 산 199-1에 1만 2000㎡ 규모의 유아 숲 체험장에는 숲속놀이터와 나무 오르기, 모험놀이대, 세족장, 모래놀이터, 숲속야외교실, 생태연못 등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시설이 완비돼 있다. 특히 원두막은 도시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체험장 바로 옆엔 감로천생태공원이 있어 다양한 나무와 꽃, 풀, 곤충 등을 관찰할 수 있다. 1호선 독산역 1번 출구에서 8번 마을버스를 타고 독산도서관에서 내리면 된다. 광진구 아차산 생태공원은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온달장군과 평강공주 동상 앞에서 아이들에게 옛날이야기를 해주면 ‘엄지 척’을 받을 수도 있다. 생태공원에는 산초나무 등 나무 40여 종 4000여 그루와 70여종 5만여 포기의 꽃과 풀이 심어져 향기를 내뿜는다. 내친김에 아차산 중턱까지 오르면 ‘고구려정’을 만날 수 있다. 금강송을 사용해 전통방식으로 지은 고구려정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고구려와 신라, 백제가 이곳을 두고 벌인 전쟁 이야기를 해주면 아이들이 부모를 존경하는 시선으로 다시 볼 것이다. 5호선 아차산역 2번 출구로 나와 영화사 길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양천구 서서울호수공원도 재밌는 장소다. 특히 이곳을 걷다 보면 항공기 소리에 따라 분수가 뿜어져 나오는 색다른 장면도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은 하늘로 비행기가 지나가는지 유심히 살핀다. 공원 안의 몬드리안 정원으로 발길을 돌리면 추상화가 몬드리안의 기법을 바탕으로 만든 계단과 난간, 정수시설 등을 만날 수 있다. 5호선 화곡역 7번 출구로 나와 652번, 6627번 버스를 타면 공원 앞에 내려준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표없이 명공연 어린이 모터쇼 상상력 자극… 어르신 위한 산사 음악회도 ‘가족의 달’ 덕분에 각종 문화공연과 전시·행사가 매달 줄을 잇는다. 하지만 막상 가려면 비싼 돈만 들이고, 아이도 어른도 모두 만족하지 못하면 어쩌나 고민된다. 이럴 때 챙기면 좋은 곳이 서울시청이나 각 구청에서 운영하는 공연장이다. 강동구 상일동 강동아트센터에선 체험형 전래동화 뮤지컬 ‘뚝딱하니 어흥!’이 무대에 오른다. 전래동화 ‘호랑이와 곶감’,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등을 마당극 형식으로 엮었다. 오는 27일까지 소극장 ‘드림’에서 한다. 어린이들은 직접 도깨비 방망이를 만들어 도깨비 대장 ‘뚝딱하니’와 주문을 외우며 신나는 모험을 떠나게 된다. 입장 순서대로 착석하니 일찍 가야 앞자리에 앉을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모터쇼도 눈길을 끈다. 이달 내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4층 디자인놀이터에선 무료로 ‘키즈 모터쇼’를 연다. ‘꽃향기가 나는 차’, ‘눈이 내리는 차’ 등 공모를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이 듬뿍 묻어 있는 자동차를 만들어 체험할 수 있게 만들었다. 월요일은 휴관. 부모님을 모시고 갈 고즈넉한 공간을 찾는다면 서울 종로구 부암동 ‘무계원’도 생각해 보자.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에서는 오는 22일까지 ‘한국의 미(美), 한국의 탈’을 주제로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가산오광대, 하회별신굿 탈놀이 등 전국의 탈춤에 쓰인 전통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여기서 ‘팁’ 하나. 무계원은 종로구 익선동에 있던 서울시 등록음식점 1호인 오진암의 건물 자재를 사용해 지어졌다. 오진암은 1970~80년대 한국 요정 정치의 중심이었다. 1972년 이후락 당시 중앙정보부장과 북한의 박성철 제2부수상이 만나 7·4 남북공동성명을 논의해서 더 유명하지만 ‘기생관광’의 메카라는 오명도 가지고 있던 곳이다. 서울 구로구 궁동 원각사에서는 오는 10일 오후 6시 30분부터 ‘산사 음악회’가 열린다. 음악회는 아름다운 자연과 어울리는 국악과 성악, 대중가요 등으로 구성됐다. 국악인 김영임과 성악가 하만택, 가수 남진·김혜연, 걸그룹 바바 등을 초대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강남권이라면 ‘찾아가는 거리음악회’에서 신나게 놀아 보자. ‘제2회 서리풀 페스티벌’의 사전 행사인 거리음악회는 강남역을 비롯한 야외광장 등에서 다음달 말까지 팝페라, 어쿠스틱 밴드 등 다양한 팀의 공연으로 진행된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城따라 역사길 한양·몽촌토성 무료 해설… 29일까지 방정환 특별전 서울은 세련된 고층 빌딩이 가득한 ‘메가시티’지만 1392년 조선 건국 이후 600년 넘게 우리의 수도 역할을 해 온 역사 도시이기도 하다. 덕분에 지역마다 역사적 볼거리가 가득하다. 지갑이 홀쭉해도 별 걱정 없이 아이들과 한나절 역사여행 하며 웃고 떠들 수 있는 코스가 널려 있다. 날이 화창하다면 야외를 걷는 역사 탐방을 떠나 보자. 북악산부터 낙산, 남산, 인왕산 등 서울 도심부를 감싼 한양도성(18.6㎞)을 둘러보는 것도 괜찮다. 옛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도심 속 녹음과 역사를 한번에 즐길 수 있다. 도성길 주변으로는 숭례문, 흥인지문, 경교장 등 주요 문화재가 많다. 특히 매주 일요일 오후 열리는 ‘스탬프 투어’에 참여하면 전문 해설사에게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데 이 프로그램에 4주간 ‘개근’하면 한양도성 18.6㎞를 완주하고 ‘완주 배지’도 받게 된다. 한강 남쪽에 산다면 가까운 토성산성어울길을 권할 만하다. 이 길은 몽촌토성역부터 올림픽공원, 성내천, 마천전통시장을 거쳐 남한산을 오르는 19.6㎞ 코스다. 2000여년 전 한성(서울)을 도읍 삼았던 백제가 흙으로 쌓은 몽촌토성은 돌로 지은 한양도성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토성산성어울길에 있는 한성백제박물관과 몽촌역사관은 아이들이 삼국시대 역사를 배워 볼 수 있는 여러 유적을 보유했다. 역사적 상흔이 있는 시설을 둘러보는 도심 속 ‘다크투어’도 아이들에게 생각거리를 던져 준다. 김구, 유관순 등 많은 독립운동가가 옥고를 치른 서대문형무소는 역사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1970~80년대 민주화운동을 했던 이들에게 악명 높은 용산구 남영동 대공분실은 경찰인권센터로 바뀌었다. 고 김근태 전 국회의원과 서울대생이었던 고 박종철군 등이 고문을 당한 곳이다. 인권센터에는 경찰이 박군을 물고문했던 욕조 등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궂은 날씨에는 실내 박물관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오는 29일까지 ‘방정환과 어린이날을 만나는 특별전시회’가 열린다. 전시회에서는 방정환 선생이 쓴 창작동화는 물론 시대별 어린이날 행사 사진, 포스터 등이 선보이고 있다. 아이들이 방 선생이 즐겨 썼던 중절모를 쓰고 다양한 배경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됐다. 서울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과 한글박물관 등도 모두 무료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어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문화마당] 사랑의 선물/김재원 KBS 아나운서

    [문화마당] 사랑의 선물/김재원 KBS 아나운서

    지난해 어린이날도 나는 생방송을 했다. 늘 걸어서 출근하는 터라 그날도 여의도 공원을 걸어 회사로 향했다. 여느 날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공원 곳곳에서 꽃잎처럼 흩날렸다. 어린이날을 맞아 나온 가족들이었다. 아이들과 어울린 젊은 부모들을 보자 문득 슬퍼졌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단란한 가족의 모습은 이제 내 인생에서는 다시 오지 않을 장면이기 때문이다. 40년 전 부모님과 함께 갔던 창경원 나들이도, 10년 전 아들아이와 함께했던 대공원 나들이도 꿈같이 흘러갔다. 내게 타임머신이 있다면 아들에게 못다 준 사랑을 퍼부어 줄 텐데. 하긴 내게 타임머신이 있다 해도 딱히 과거 세대에 큰 유익을 줄 수는 없다. 조선시대에 간다 한들 내가 그들에게 무슨 도움을 주겠는가. 믿기지 않는 미래 이야기만 들려줄 뿐 나는 그들에게 내가 나오는 텔레비전도 만들어 줄 수 없고, 호환마마 약도 지어 줄 수 없으며, 세탁기도 가스레인지도 심지어 볼펜조차 만들어 줄 수 없다. 이렇게 기술이라고는 하나 없는 문과 출신들은 현재에서 버텨야 한다. 하지만 타임머신이 있다면 1923년으로 돌아가 보고 싶기는 하다. 1923년 5월 1일 당시 24살이던 방정환 청년이 어린이날을 만들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을까. 아버지도 아니고, 선생님도 아니던 그가 그 시절에 아이들을 생각했다. 심지어 어린이라는 단어를 생각했으며, 아이들의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그들이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여자도 대접 못 받고, 계급마저 남아 있던 그 시절에 어린이라니, 우리나라는 아동인권만큼은 일찌감치 새싹을 틔워 냈다. 어린이 잡지를 만들고, 세계명작동화를 번역해 출판했으며, 색동회를 만들었다. ‘사랑의 선물’은 바로 방정환 선생이 처음으로 펴낸 어린이 동화책 제목이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난 아이들에게 그보다 큰 사랑의 선물이 어디 있으랴. 그는 서른한 살의 나이로 아이들을 이 땅에 남겨 둔 채 떠났다. 수많은 가난하고 무시당하는 아이들이 눈에 밟혀 어떻게 눈을 감았을까. 아마도 그는 천국에서도 어린 나이에 질병과 폭력으로 세상을 떠나오는 아이들을 돌보고 있지 않을까. 요즘 시대의 아동폭력을 개탄하며 그로 인해 희생된 어린이들을 눈물로 돌보고 있을 것이다. 청년 방정환이 그 시절 아이들은 상상도 못 했던 사랑의 선물을 주었다면, 우리가 이 시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의 선물은 무엇일까. 워낙 풍족해진 세대라 이제 어린이날이 필요 없다고 말하는 어른도 있다. 아이들의 마음은 진짜 풍요로울까. 넉넉한 가정에서는 학원으로 몰고, 가난한 가정에서는 차별을 방치하고, 비정상적인 가정에서는 폭력에 희생당하고 있다. 아이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며 한 청년이 부르짖던 93년 전의 외침은 어디로 간 걸까. 남의 아이는 고사하고 내 아이라도 사랑해 보자. 밥상머리에 앉혀 놓고 이제라도 대화를 가르치며, 학원에서 늦게 오는 아이들 데려다 놓고 넋두리를 들어 주자. 그리고 그 아이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며 꼭 껴안아 주자. 의외로 부모에게 아니 아빠에게 안겨 본 경험이 없다고 말하는 아이들이 꽤 많단다. 그 아이들은 아무 조건 없이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가슴으로 느껴야 할 귀한 존재들이다.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그 누구의 사랑을 쉽게 받아들일까. 이번 어린이날은 돈 안 드는 사랑의 선물을 마음껏 안겨 주자. 나도 다 큰 아들 한번 안아 보련다.
  • 놀거리, 즐길거리 풍성한 ‘서울 역사박물관’으로

    놀거리, 즐길거리 풍성한 ‘서울 역사박물관’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놀거리부터 가족 오페라와 전시회까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서울 역사박물관에서 풍성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서울 역사박물관은 어린이날인 5일 오전 11시부터 어린이날 큰 잔치 ‘박물관은 놀이터’ 행사를 연다고 2일 밝혔다. 행사는 크게 체험마당과 공연마당, 놀거리마당으로 나뉜다. 체험 마당에선 ?책 놀이터 ?이야기 그리기 한마당 ?전시유물 찾기 등이 펼쳐지고 공연마당에선 동요 콘서트와 인형극이 선을 보인다. 놀거리 마당에선 사방치기, 두더지 잡기, 비석치기 등 추억의 놀이와 페이스페인팅, 전통 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7일 오후 2시부터 열리는 가족 오페라는 이번 행사의 백미다. 작품은 ‘헨젤과 그레텔’으로 서울대 성악과의 서혜연 교수가 예술감독과 연출을 맡았다. 헨젤과 그레텔은 엥겔베르트 홈퍼딩크가 작곡한 3막의 독일 오페라다. 헨젤 역에 소프라노 박정아, 그레텔 역에 소프라노 김지영 등이 출연한다. 3일부터 29일까지 박물관 1층 로비에선 어린이 참여형 전시 ‘들어봐~그려봐!’가 열린다.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으로 전시장을 채워나가는 체험활동 전시다. 올해 제94회 어린이날을 맞아 한국 방정환재단과 공동으로 마련했다. 방정환 선생의 창작 동화 ‘시월 그믐날 밤’을 비롯해 방정환 관련 각종 자료와 벽화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강홍빈 서울 역사박물관장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해 다채롭고 풍성한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시원한 박물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도 즐기고 전시도 관람하며 행복한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주의 어린이 책] “인간을 닮자”는 도깨비 대장이 깨달은 것은

    [이주의 어린이 책] “인간을 닮자”는 도깨비 대장이 깨달은 것은

    낫도깨비 낯도깨비 나도깨비/홍종의 지음/김이주 그림/꿈터/44쪽/1만 2000원 대장 도깨비에겐 꿈이 있다. 옛날처럼 인간들과 사이좋게 어울리는 것. 궁리 끝에 내린 결론은 도깨비답게 단순하다. ‘인간을 닮자.’ 그렇게 시작된 게 인간 닮은 도깨비 키우기 프로젝트다. ‘낫 놓고 기역자 아는’ 낫도깨비에겐 종이 백 뭉치, 낫 백 자루를 안긴다. 공부가 다인줄 아는 인간을 따라하라고. 얼굴이 다른 도깨비의 반만한 낯도깨비에겐 벌꿀 백 통, 사탕수수 백 단을 던져준다. 외모가 제일인 줄 아는 인간을 닮으라고. 두 도깨비에 견주면 나도깨비는 그야말로 ‘도깨비짓’만 골라 하는 말썽쟁이다. 굳어진 진흙에서 탄생한 나도깨비는 틈만 나면 물에 몸을 물렸다 땅에 뒹굴며 흙투성이가 돼 난장을 피운다. 누가 알았을까. 달개먹음(월식)의 흉흉한 기운을 떨치려 도깨비들이 춤판을 벌이는 사이 낫도깨비와 낯도깨비가 인간 세상으로 도망칠지. 나도깨비가 그들을 잡아올 주인공이 될지. 인간들이 공부 잘하는 낫도깨비보다 외모 현란한 낯도깨비보다 고집쟁이 나도깨비를 더 좋아할지. 대장 도깨비는 혼란스럽지만 아이들은 답을 알아낼 것 같다. 다른 사람의 눈치에 따라 움직이고, 누군가를 따라하고 흉내내는 게 무슨 매력이 있을까. 도깨비는 도깨비답게, 아이는 아이답게, 나는 나답게. 각자가 지닌 가치를 스스로 찾아내는 것도, 빛을 밝히는 것도 자신의 몫일 테다. 우스꽝스러운 도깨비들의 한 판 놀음에 빠져들다 보면 자연스레 체득되는 깨달음이다. 윤석중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등을 수상한 홍종의 작가의 신작이다. 초등 저학년.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2016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심사평] 동화가 콘텍스트임을 보여주는 근래 보기 드문 수작

    [2016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심사평] 동화가 콘텍스트임을 보여주는 근래 보기 드문 수작

    동화는 텍스트인가, 콘텍스트인가? 흔히들 동화는 어린이들의 교육을 위한 것이기에, 동심을 그린 것이기에, 텍스트여야 한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애초에 어린이라는 말을 만든 방정환 선생의 의도는 다분히 콘텍스트적인 것이었다. 일제강점기에 독립의 희망은 전혀 보이지 않던 그 시절 어린이들을 미래의 독립투사로 여기고, 그들을 귀하게 여기며 그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준 행위야말로 콘텍스트적인 것이다. 이번 응모작들을 보면서 우리 심사위원들은 여전히 문학이 텍스트라 여기는 작품들을 걸러냈다. 어설픈 우화, 문제의식 없는 옛이야기식의 동화, 아니면 너무 흔한 개나 고양이의 이야기 혹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주인공인 이야기…. 이런 이야기들이 콘텍스트가 아니라는 뜻은 아니나 수십 편씩 이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그건 이미 응모작으로서 혹은 콘텍스트로서 가치를 잃은 것이다. 그 결과 우리는 시대를 담고 있으면서 동화로서의 미덕들을 담은 작품 몇 편을 골랐다. 그리고 면밀히 읽은 결과, ‘잠자는 도시의 아빠’를 당선작으로 뽑는 데 합의를 봤다. 이 작품은 현대를 사는 우리들의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시의성을 품고 있으며, 발랄한 상상력에 반전까지 선사한다. 가히 근래 보기 드문 수작을 만난 느낌이다. 동화가 콘텍스트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곰아저씨의 겨울’은 상상력과 의미는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잡아당겼으나 구멍과 곰의 굴은 다르지 않으냐는 반론이 있었고, ‘나는 드론’이나 ‘유령의 길에서 자라는 돌’의 경우도 시의성을 잘 담고는 있지만 주제가 미약하며 너무 쉽게 갈등이 해결되는 단점이 있었다. 당선자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며, 탈락자들은 다음 기회에 다시 도전해 영광을 차지하길 기원한다.
  • [사이언스 톡톡] 꽃보다 여린 어린이의 뇌

    [사이언스 톡톡] 꽃보다 여린 어린이의 뇌

    ‘어린이의 생활을 항상 즐겁게 해주십시오. 어린이는 항상 칭찬해 가며 기르십시오. 어린이의 몸을 자주 주의해 살펴주십시오. 어린이에게 책을 늘 읽히십시오. 희망을 위하여, 내일을 위하여 다 같이 어린이를 잘 키웁시다.’ 제가 1923년 5월 1일 배포한 ‘어린이날의 약속’이라는 전단 내용 중 일부입니다. 저는 1922년 5월 1일을 ‘어린이의 날’로 정하고 우리나라 최초 순수아동잡지 ‘어린이’를 창간하기도 했습니다. 이 정도 힌트를 드렸으면 제가 누군지 아시겠지요. 그렇습니다. 저는 방정환(1899~1931)입니다. 제가 어린이들에게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19년 3·1운동에 참여한 뒤부터였습니다.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서는 나라의 미래인 어린이가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건강하게 자라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지요. 그래서 1920년 일본 도요대 철학과에 입학해서 아동예술과 아동심리학을 공부했습니다. ‘어린이’라는 단어에는 어린 아이들을 인격체로 존중해 줘야 한다는 존대의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뉴스들을 보다 보면 어린이들을 막 대하는 듯한, 눈살이 찌푸려지는 사건들이 너무 많더군요. 때마침 캐나다 맥길대 심리학과 연구진이 왜 아이들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결과를 미국의학협회 정신과학저널 14일자에 발표했더군요. 데이빗 배콘 교수팀은 1986년부터 2012년까지 여름캠프에 참여한 5~13세 저소득층 남녀 어린이 2292명을 대상으로 가정이나 사회에서 어떻게 길러지고 있는지에 대한 추적 조사를 했답니다. 그 결과 협박을 당하거나 조롱, 무시, 창피를 당하는 등 감정적 폭력이 체벌 등 물리적 폭력이나 방치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실제로 전 세계 어린이 3분의1 정도가 감정적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고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른들은 흔히 물리적 폭력이 감정적 폭력보다 어린이들에게 더 해로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 따르면 물리적 폭력을 받았을 때나 감정적·언어적 폭력을 받았을 때 똑같은 뇌 부위가 자극된다고 하더군요. 뇌에 미치는 영향 역시 감정적·언어적 폭력이 물리적 폭력과 비슷하거나 도리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어려서 받은 상처는 성장하면서 다양한 트라우마로 연결되는 사례도 발견됐다고 하네요. 사실 어른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자신도 모르게 어린이들에게 상처를 줄 때가 있습니다. 어린이는 나무와 같아서 믿어주는 만큼 큰다고 합니다. 상처받은 아이들이 많은 사회의 미래가 밝을까요.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아이들은 꽃으로도 때려서는 안 되는 겁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인류학자가 본 어린이의 문화와 어른들의 오해

    인류학자가 본 어린이의 문화와 어른들의 오해

    유년기 인류학/헤더 몽고메리 지음/정연우 옮김/연암서가/496쪽/2만 3000원 소파 방정환이 아동 복지의 첫 싹을 틔운 이후 혹은 서양에서 아동 노동의 역사가 자취를 감춘 이후 어린이들에 대한 세상의 인식은 폭발적으로 진화했다. 그러나 어린이들은 주체적인 존재로 존중받기보다는 여전히 훈육의 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무한경쟁이 강조되는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가 지배적 조류가 되면서 아이들은 다시 복지의 영역 바깥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러한 경향 속에 최근 들어 학계에서는 유년기에 대해 인류학적으로 접근하는 연구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어린이는 아직 인간이 되는 중이다’라는 생각을 거부하며, 덜 자란 어른이 아니라 어린이 그 자체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어린이들만의 소중하고 고유한 문화를 인정하려 한다. 서점에 차고 넘치는 교육과 관련된 방법, 철학 등을 담은 책과는 궤를 달리한다. 저자는 어린이의 개념, 유년기 인류학의 역사, 문화권별로 다른 체벌과 학대, 어린이의 섹슈얼리티와 성인식 등 다양한 문제를 찬찬히 짚어 낸다. 예컨대 여러 가지 체벌 형태를 살펴보면서 한 사회가 어린이를 다루는 방식에 대해 폭넓은 질문을 던지고, 자칫 흐릿해질 수 있는 교육과 체벌의 경계를 분명히 한다. 또한 어린이 성인식에 대한 고찰은 아동 성학대 등 사회문제와 연계되며 새로운 논의의 필요성을 열어 두고 있다. 어린이의 성적 경험을 어린이 고유의 시각으로 분석한 자료는 아직 없는 데다 아동 성학대를 둘러싼 문화적 차이가 상이하기 때문이다. 태국 등의 아동 매춘 문제점에 천착해 온 저자의 문제의식이 잘 드러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인류학자의 눈으로 어린이의 삶을 들여다본다… ‘유년기 인류학’

    인류학자의 눈으로 어린이의 삶을 들여다본다… ‘유년기 인류학’

    ●유년기 인류학 헤더 몽고메리 지음/정연우 옮김/연암서가/496쪽/2만 3000원   소파 방정환이 아동 복지의 첫 싹을 틔운 이후 혹은 서양에서 아동 노동의 역사가 자취를 감춘 이후 어린이들에 대한 세상의 인식은 폭발적으로 진화했다. 그러나 어린이들은 주체적인 존재로 존중받기보다는 여전히 훈육의 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무한경쟁이 강조되는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가 지배적 조류가 되면서 아이들은 다시 복지의 영역 바깥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러한 경향 속에 최근 들어 학계에서는 유년기에 대해 인류학적으로 접근하는 연구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어린이는 아직 인간이 되는 중이다’라는 생각을 거부하며, 덜 자란 어른이 아니라 어린이 그 자체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어린이들만의 소중하고 고유한 문화를 인정하려 한다. 서점에 차고 넘치는 교육과 관련된 방법, 철학 등을 담은 책과는 궤를 달리한다. 저자는 어린이의 개념, 유년기 인류학의 역사, 문화권별로 다른 체벌과 학대, 어린이의 섹슈얼리티와 성인식 등 다양한 문제를 찬찬히 짚어 낸다. 예컨대 여러 가지 체벌 형태를 살펴보면서 한 사회가 어린이를 다루는 방식에 대해 폭넓은 질문을 던지고, 자칫 흐릿해질 수 있는 교육과 체벌의 경계를 분명히 한다. 또한 어린이 성인식에 대한 고찰은 아동 성학대 등 사회문제와 연계되며 새로운 논의의 필요성을 열어 두고 있다. 어린이의 성적 경험을 어린이 고유의 시각으로 분석한 자료는 아직 없는 데다 아동 성학대를 둘러싼 문화적 차이가 상이하기 때문이다. 태국 등의 아동 매춘 문제점에 천착해 온 저자의 문제의식이 잘 드러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판소리·인형극으로 만나는 친숙한 전래동화

    판소리·인형극으로 만나는 친숙한 전래동화

    친숙한 전래동화가 판소리와 탈춤, 전래동요, 인형극 등이 어우러진 소리극으로 재탄생했다. 여름방학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국립국악원의 어린이 소리극 ‘깨비 깨비 또깨비’다. 2006년 초연 이후 9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깨비 깨비 도깨비’는 전래동화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 이야기’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판소리 창법을 중심으로 전래동요에서부터 창작음악까지 어린이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꾸몄다. 신명나는 연희와 꼭두각시놀음에 나오는 인형, 각종 탈들이 등장하는 춤까지 풍성한 볼거리가 극의 재미를 더한다. 내용은 전래동화의 주요 흐름을 그대로 따랐다. 혹부리 총각(영감)은 늙어서도 장가를 가지 못해 놀림을 받는다. 예쁜 각시를 만나 혼례를 올리지만 혹을 보고 놀란 각시는 바로 줄행랑을 친다. 혹부리 총각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다. 나무들이 말려 세상 등지는 것을 포기한 혹부리 총각은 열심히 일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며 착하게 살아간다. 어느 날 산에 올라 땔감나무를 하던 혹부리 총각은 우연히 도깨비 형제를 만나 혹도 떼고 무엇이든 만들어내는 도깨비 방망이도 얻게 된다. 도깨비 방망이로 많은 재물을 얻게 된 그는 점차 욕심 많은 사람으로 변해가다 결국 벌을 받게 된다. 송인현 극단 민들레 대표의 원작 대본을 토대로 지기학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이 각색·연출했다. 평생 어린이 연극에 매진해온 송 대표는 ‘연극계의 방정환’으로 불린다. 지 감독은 지난해 창작국악극대상에서 연출상을 받으며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작곡가 지원석이 음악 작곡을 맡았고, 창극을 통해 다져진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단원들이 참여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지 감독은 “기존 흥미 위주의 자극적인 내용과 음악으로 구성된 어린이 공연에서 벗어나 친근한 전통 소재와 국악기로 연주하는 자연스러운 음악을 통해 어린이들의 감성과 창의력을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달 8~16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2만~3만원. (02)580-3300.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기고] 청소년 체험활동, 안전성 보장돼야/권일남 명지대 교수·청소년지도학

    [기고] 청소년 체험활동, 안전성 보장돼야/권일남 명지대 교수·청소년지도학

    청소년을 위한 체험활동 터전은 최근 몇 년 사이 연이은 사고와 재난으로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위기 상황에 내몰려 있다. 충남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 세월호 참사 그리고 메르스 확산에 따른 집단·단체형 활동 금지 등 폐쇄형 대책은 그나마 근근이 이어오던 청소년 활동의 기반을 와해할 상황이기에 실효성 있는 정책에 대한 목마름이 크다. 청소년 체험활동 기반의 와해는 청소년들의 건강한 삶과 행복을 지켜 주는 지지 기능이 상실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한국방정환재단과 연세대 사회학과 사회발전연구소는 2015년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3개 회원국 중 19위로 최하위 수준임을 발표했다. 치열한 입시 경쟁과 학업성적에 대한 압박감 등 스트레스로 자신의 소중함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건강한 삶의 기회를 상실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청소년들의 정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체험활동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돼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하고 신뢰받을 수 있는 활동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언제, 어느 곳에서, 어떠한 활동이, 누구에 의해 이루어지는지 알 수 없었던 불확실성은 청소년을 위험 상황에 고스란히 노출시켰지만 이를 바로잡는 대책은 상대적으로 사각지대에 있었다. 지난 4월 정부는 청소년 활동의 안전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해 청소년과 학부모에게 알려주고 국민에게 신뢰를 주고자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내에 청소년활동안전센터를 개소하였다. 그동안 청소년 활동의 문제점에 대한 원인과 결과를 파악하지 못해 우리 자녀가 선택한 활동이 믿을 수 있는 활동인지를 알려 주지 못했던 점을 반성하고 청소년 활동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시스템을 수정하려는 의지의 소산으로 청소년 활동 안전 컨트롤타워가 만들어진 셈이다. 늦은 감이 있기는 하나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의 역할과 임무는 너무도 크고 막중하다. 청소년 활동의 기준을 확립하고 안전하지 못한 활동을 퇴출시키며, 운영 수준을 끌어올려 청소년과 학부모 모두가 만족하는 기준을 제공해야 한다. 기관과 단체 및 개인이 반드시 알아야 할 운영규정을 개발해 보급하고, 매뉴얼에 입각한 활동지침 준수, 시설물 관리, 위생 강화와 전염성 요인 제거, 안전성 지각을 위한 교육으로 우리 모두의 생각을 바꿔야 한다. 오늘의 청소년들이 우울, 불안 상태에 놓여 있으며 대인 관계에 취약하다고 하기에 즐거운 활동을 안전하게 제공하는 것은 어른의 의무다.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국가가 국민에게 생존과 안전을 보장해 줄 때 더 크게 성장하고 발전하듯이 안전한 청소년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창의성과 인성을 갖추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래서 청소년활동안전센터의 활약을 큰 기대 속에 반기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활동의 안전성을 확실히 보장해 주기 바라는 비장함을 함께 담아 본다. 청소년활동안전센터가 주어진 소임과 책무를 다할 때 청소년 행복지수는 높아질 것이며, 우리 모두가 살맛 나는 세상이 될 거라 확신한다.
  • 어린이날 84년 발자취 한눈에…국가기록원, 1950~1970년대 기록물 34건 공개

    어린이날 84년 발자취 한눈에…국가기록원, 1950~1970년대 기록물 34건 공개

    정부 출범 이후 첫 어린이날을 맞은 1949년에는 기념행사가 비 때문에 사흘 뒤인 5월 8일 열렸다. 이날 덕수궁에선 아이들에게 복권을 나눠줘 당첨되면 연필이나 공책을 선물로 나눠줬다. 정부는 그해 처음으로 기념우표를 발행하고 초등학교, 유치원 어린이 16만명에게 과자 1봉지씩을 선물했다. 앞서 미군정 때인 1946년에는 어린이날 기념식을 10년 만에 치를 수 있었다. 일제가 1937년부터 금지했기 때문이다. 수만명이 창경궁에 모여 태극기를 흔드는 가운데 여전히 뜨거운 독립의 기쁨을 외쳤다. ●1949년, 정부 출범 후 첫 기념행사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제93회 어린이날을 맞아 1950~1970년대 관련 기록물 34건을 3일 공개했다. 동영상 10건, 사진 22건, 문서 2건이다. 어린이날은 ‘어린이’라는 말을 창시한 방정환(1899~1931) 선생이 주도한 색동회 주축으로 1923년 5월 1일 기념행사를 열면서 시작됐다. 당시 기념행사에서 배포된 ‘어른들에게 드리는 글’의 “어린이에게 경어를 쓰시되 늘 보드럽게 하여 주시오”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독립된 인격체로서 어린이에 대한 존중의 의미가 담겼다. ●1946년 당시 5월 5일로 굳어져 원래 우리나라 어린이날 행사는 국제연합 ‘아동 권리헌장’이 탄생하기도 전인 1922년부터 열렸다. 하지만 일제 탄압으로 1928년엔 5월 첫째 주 일요일로 변경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기념행사로 치면 올해 84번째인 셈이다. 어린이날은 1946년에 5월 5일로 굳어졌다. 1948년엔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로 시작하는 어린이날 노래가 탄생했다. 윤석중(1911~2003) 작사, 윤극영(1903~1988) 작곡이다. 1957년엔 어린이 육성의 기본정신을 밝힌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이 공포됐다. 전문과 9개의 본문으로 구성된 헌장에는 ‘인간으로서 존중해야 하고, 참된 애정으로 교육해야 하며, 위험한 때에 맨 먼저 구출해야 한다’고 적었다. 1975년엔 법정 공휴일로 선언했다. 해마다 어린이날이면 자라나는 새싹들을 위한 행사가 전국에서 쏟아졌다. 1950년대에는 주로 서울운동장, 창경원(창경궁) 등에서 운동회·우량아 선발대회가 열렸다. 창경원에서는 6·25전쟁 탓에 부모를 잃은 고아들을 위한 운동회도 열렸다. 1960~1970년대에는 가장행렬, 오토바이 곡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였고 남산 어린이회관, 능동 어린이대공원이 문을 열어 더욱 풍성한 축제의 한마당을 마련했다. 아울러 1972년부터 매년 5~6월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나라도 튼튼’이라는 구호 아래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열려 온 나라를 들뜨게 만들었다. 특히 1회 대회에서는 전교생이 60여명에 불과한 전남 신안군 외딴 섬의 사치분교 농구부가 준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선수들은 청와대로 초청돼 가방 등의 푸짐한 선물을 받기도 했다. 소년체육대회는 수영의 최윤희, 역도의 전병관 등 세계적인 선수를 배출하며 스포츠 꿈나무의 산실로 자리잡게 됐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 방방곡곡에 퍼지는 3·1절 숭고한 의미] 숲길 산책하며 애국지사 넋 기리고

    “한용운, 방정환 선생 등이 묻혀 있다고 생각하면 숲길의 사색이 더욱 깊어지죠.” 26일 중랑구 망우리 고개의 오른편에 있는 망우리공원 ‘사색의 길’에서 만난 주민 이모(35)씨는 “곧 3·1절인데 독립운동가를 기리면서 4.7㎞에 이르는 숲길을 걷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 숲길은 한국 내셔널 트러스트가 2012년 시민이 선정한 ‘꼭 지켜야 할 자연문화유산’ 6곳 중 하나로 지정했고, 올해엔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사색의 길은 구 전경과 서울시내는 물론 한강, 남산,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망우산, 용마산, 아차산을 잇는 능선코스는 서울 둘레길 157㎞ 중 가장 경치가 좋은 코스로 알려져 있다. 망우리 공원에는 1973년 2만 8500여기의 공동묘지가 있었지만 이장으로 7900여기가 남았다. 구는 방정환, 오세창, 한용운, 조봉암, 지석영, 박인환 등의 연보기록비를 세운 바 있으며 소설가 계용묵, 최학송, 김이석, 화가 이중섭 등이 잠들어 있다. 구 관계자는 “향후 수많은 애국지사와 유명인사가 잠들어 있는 망우리공원을 정보기술(IT)과 접목한 항일애국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혹부리영감은 日서 유입된 설화 아니다”

    “혹부리영감은 日서 유입된 설화 아니다”

    방정환 연구자이자 동화 작가인 장정희(46) 박사가 ‘혹부리 영감은 일본에서 유입된 설화’라는 기존 설을 뒤집는 연구물을 내놨다. ‘한국 근대아동문학의 형상’(청동거울)이다. 1923년 잡지 ‘어린이’ 창간호에 실린 우리나라 최초의 동화극인 방정환의 ‘노래 주머니’는 혹부리 영감 설화를 각색해서 쓴 것이다. 방정환은 발표 당시 “조선 동화극”이라고 이름 붙였다. 저자의 의문은 여기서 비롯됐다. 혹부리 영감 설화가 지금까지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유입된 설화라는 인식이 팽배한데, 그렇다면 우리나라 최초의 동화극이 일본 설화극이라는 말일까. 저자는 일본 교과서에 실렸던 삽화가 우리나라 조선어 교과서인 ‘조선어독본’에 유입된 배경과 텍스트 비교, 혹부리 영감 설화가 수록된 교과서 및 아동문학 도서의 추적 분석, 한국과 일본의 혹부리 영감 설화의 원형적 차이 비교 등 3편의 논문을 통해 기존 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일본의 혹부리 영감 설화는 ‘담보’ 개념과 일본의 합리적 근대적 사고에 의해 정착된 이야기 유형이지만 한국의 혹부리 영감은 원형성을 간직한 도깨비 설화라고 주장했다. 기존 논의에서는 노래(한국)와 춤(일본)이라는 노인의 행동에 초점을 맞춰 두 나라 설화의 차이에 주목한 반면 저자는 혹 팔기(한국)와 술 잔치(일본)에 착안해 인간과 도깨비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차이에 주안점을 뒀다. 또 두 나라의 혹부리 영감 설화가 같은 것으로 인식되는 것은 ‘혹 떼기와 혹 붙이기’라는 이원적 대립 구도에 있기 때문이며 이 같은 구도는 세계 각국에 유포된 모든 설화에서 발견되는 공통점에 지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한국은 한국 고유의 독자적 화소로 혹부리 영감 얘기를 발전시킨 것이며, 일본 이야기 유형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차이를 지닌 이야기라는 게 결론이다. 저자는 “두 나라의 민족성이 다른데도 두 나라의 문화적 차이와 텍스트의 비교 분석 없이 혹부리 영감 설화를 일본에서 유입된 것이라고 배척하는 인식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서에는 근대 아동문학가인 방정환·윤동주·백석·강승한에 대한 연구 논문도 수록돼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인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실장△홍보 김재완△성과관리 윤윤국△국유증권 오용환△체납징수 최경숙◇부장△서민금융총괄 김동현△국민행복지원 김태수△중소기업인지원 강남석△자산인수기획 신덕호△채권인수 김구영△금융자산관리 백서룡△공공자산관리 문영기△공공자산개발 문도열 △조세정리 문종철△국유재산관리 진효림△서울국유재산 최오현◇설립사무국장△서울지역본부 권남주◇지역본부장△경기 권영대△대구경북 황종환△전북 남정현△경남 김동언△강원 천성민△충북 류재명 ■한국교육개발원 △연구기획실장 황준성△성과평가실장 강성국△교육정책연구본부장(교육정책네트워크연구실장 겸임) 이재분△방송통신중·고등학교운영센터소장 양희인△대학평가본부장 최상근△대학평가연구기획실장 이정미△대학평가운영실장 김기수 ■중앙일보 ◇통일문화연구소△소장(정치국제에디터·논설위원 겸임) 이정민△부소장 이영종 ■한전KDN △ICT사업본부장(겸직) 정상봉△경영기획단장 문홍량△감사실장 윤복한◇처장△전략기획 홍종일△경영지원 최규옥△정보통신사업 이덕용△전력IT사업 남성우△전력판매IT사업 방정환△배전사업 김상진△계통사업 정재훈△스마트그리드사업 강대권◇전력IT연구원△원장 이준태△계통IT연구센터장 이훈◇서울지역본부△본부장 정형종△원전ICT센터장 박성준◇지사장△인천 이기영△경기 이동석△강원 노승만△충북 이경우△전북 김용진△대구경북 송완석△부산 홍순렬△경남 김성택◇지역본부장△광주전남 김영식 ■코오롱 ◇승진△상무 김민태 박문희△상무보 양윤철 ■코오롱인더스트리 ◇승진△부사장 신재호 박한용△전무 이진용 김철수△상무 한인식 장희헌 류득수 이상목△상무보 변재명 노경환 한창우 이장희 박준성 김정림◇전보△전무 이철승 최영무△상무 김용섭 ■코오롱글로벌 ◇승진△상무 전철원 한영호△상무보 김문수 정공환 강승철 ■코오롱생명과학 ◇승진△상무 이상우 ■코오롱플라스틱 ◇승진△상무 방민수 ■코오롱베니트 △상무보 김형민 이종찬 ■스위트밀 ◇승진△상무 홍춘극 ■코오롱글로텍 △상무 오용석
  • [씨줄날줄] 아이의 행복/문소영 논설위원

    소파 방정환 선생이 1923년 5월 5일에 발표한 어린이날 선언문에는 어린이의 인격권과 행복권이 들어 있다. “어린이를 종래의 윤리적 압박으로부터 해방하여 완전한 인격적 대우를 허용”한다는 인격권과 “어린이를 재래의 경제적 압박으로부터 해방하여 연소노동을 금지”한다는 아동노동 착취 금지, “어린이가 배우고 즐겁게 놀 수 있는 가정과 사회시설을 보장할 것”과 같은 행복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 등이 주된 내용이다. 일제강점기에 어린이날 행사는 탄압을 받은 탓에 1945년 해방돼서야 다시 5월 5일을 회복할 수 있었다. 민족의 운명이 가장 어두웠던 시기에도 어린이의 행복에 큰 가치를 부여하려고 사회적 노력을 했는데, 21세기를 사는 한국의 어린이들은 삶이 불행하다고 느낀단다. 단군 이래 최고로 잘산다는 요즘 배부른 소리라고 치부할 수 있을까.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말 4007가구를 대상으로 0~17세 아동의 삶에 대해 종합실태 조사를 한 결과 한국 아동의 ‘삶 만족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였다. 100점 만점에 네덜란드 아동이 94.2점으로 만족도 1위일 때 한국은 60.3점으로 30위를 기록했다. 22위인 미국이 84.2점이고, 29위 루마니아조차 76.6점으로 훨씬 높다. 특히 한국 아동의 결핍률은 OECD 최고를 기록했는데, 아동의 52.8%가 정기적인 취미활동이나 스포츠,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는다. 아동의 26.1%는 자전거를 타고 야외활동을 하는 일도 없고, 아동의 22.4%는 생일잔치, 가족행사 등의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았다. 공부 열심히 해 좋은 성적을 내라고 스트레스는 잔뜩 주면서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취미활동이나 야외활동도 없는 거다. 또 중고생은 물론 초등학교 고학년만 돼도 학교 시험 기간에 가족 행사에 불참해도 용인해 주는 공통체적 삶이 붕괴하는 한국 사회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보릿고개’도 극복해 먹고살 만한 부자 나라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빈곤가구 아동의 42%가 형편이 어려워 밥을 굶고 있었다. 특히 한부모·조손 가구의 결핍률은 75.9%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매끼 과일·채소 섭취나 한 끼 이상 육류·생선을 먹지 못하는 아동도 각각 19.7%와 15.7%였다. 교과서 이외의 책이 없는 아동도 7명 중 1명꼴이다. 심각한 것은 지난 15년 동안 14차례나 교육 과정이 바뀌면서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10대 사망률 1위가 자살로 나타나는 이유를 어렴풋이 알 것도 같다. 어릴 때 행복했던 기억들이 고통스러운 삶의 현장을 뚫고 나가는 힘이 된다. 이웃에 공감하는 건강한 사회를 위해서라도 아동이 행복하도록 대책을 내고 배려해야 한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현장 행정] 윤극영 선생 생가 27일 개장식

    [현장 행정] 윤극영 선생 생가 27일 개장식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지난 17일 찾은 서울 강북구 수유동 윤극영(1903~1988) 선생 생가에는 그의 대표작 ‘반달’이 걸려 있었다. 강북구 추천으로 서울시의 ‘미래유산 보존사업’ 대상에 포함된 집이다. 지난달 리모델링을 끝냈다. 개장식은 오는 27일 열린다. 대지 205㎡(약 62평), 건축면적 99.8㎡(약 30평)에 예산 8억 7500만원을 썼다. 선생이 1977년부터 작고 때까지 살던 곳이다. 서재에 걸린 달력은 작고 다음날인 1988년 11월 16일에 멈췄다. 거실엔 친필 원고가 전시돼 있다. ‘가을의 情(정)’이 눈에 확 띄었다. ‘너와 같이 걷던 길/ 단풍잎 나부끼며 떨어지던 길/ 소리 눅여 한없이 속삭이던 길/ 다가오는 사랑에 하마 나는 두근거린다/…/ 정이길래 그랬다/ 정이길래 그랬다’ 안방으로 쓰던 큰방은 시민참여 프로그램에 이용되고 있다. 올해 말까지 매주 수요일 초등생 대상 ‘윤극영 문학 속으로’ 강연을 마련한다. 매주 화요일엔 자유롭게 들러 영화를 보고 차를 나눌 수 있다. 시낭송, 동화구연 교실도 꾸린다. 윤 선생은 일본 유학 중 만난 방정환(1899~1931), 마해송(1905~1966), 이헌구(1905~1982) 등과 ‘색동회’에서 활동했다. 설날, 따오기, 고기잡이, 고드름, 엄마야 누나야 등 동요 100여곡을 작곡하는 등 어린이 문화운동에 크게 기여했다. 이곳을 운영하는 ㈔반달문화원 안효경 간사는 “동네 어르신들에 따르면 윤 선생은 아이들을 좋아해 늘 집으로 불러들여 친필로 글을 써 주곤 하셨다”고 말했다. 구는 선생의 생가 복원에 맞춰 올해부터 서울지역 어린이 동요대회를 개최한다. 지난 15일까지 192개팀이 신청했다. 30개팀이 다음달 4일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본선을 치른다. 박겸수 구청장은 “생가 복원으로 끝까지 친일을 하지 않고 어린이에게 미래를 노래하며 국민에게 희망을 심어줬던 윤극영 선생의 행적이 재조명되길 바란다”면서 “또 그의 생가는 근현대사기념관, 4·19민주묘지, 3·1운동 발상지인 봉황각, 고려 청자가마터 등과 함께 지역 역사·문화 벨트 조성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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