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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공동 특별법 개정안 국회 제출… 새만금사업 재원확보 법적 기틀 마련

    여야 공동 특별법 개정안 국회 제출… 새만금사업 재원확보 법적 기틀 마련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약칭 새특법)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공동 발의로 5일 국회에 접수됐다. 여야 합의로 새특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됨에 따라 새만금 내부 개발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이 법안은 조만간 국토해양위에 회부될 예정이다. 개정안은 기존 ‘새만금사업 촉진을 위한 특별법’의 내용을 승계하면서 새만금사업을 전담할 기구 신설,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위한 특별회계 설치, 분양가 인하 방안 등을 담고 있다. 우선 주관 부처를 농식품부에서 국토해양부로 변경하고, 전담 기구인 새만금개발청을 국토부 산하에 두도록 했다. 이는 개발전담 기구 업무가 주로 용지조성과 기반시설 설치이고 타 부처보다 안정적인 재원 확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 연말 이전에 새특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현재 총리실이 총괄하면서 정부 6개 부처가 각각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시행자를 지정해 개발하던 새만금사업이 단일 개발전담 기구로 통합된다. 전담 기구에서 새만금사업을 추진하면 그동안 부처 간 이기주의로 지지부진했던 내부 개발이 기존 법률의 한계를 극복하고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특별회계 설치와 연차별 안정적 재원 조달을 담보할 법적 근거를 확보함으로써 새만금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게 된다. 진입도로, 용수공급, 전력선 지중화, 용지 내 간선도로, 녹지, 방재시설 등에 국비가 지원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토지 분양가도 인하할 수 있게 된다. 분양가가 인하되면 국내외 민간투자 유치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새특법 개정안 발의는 지난달 30일 새누리당 지역화합특별위원회가 새만금33센터에서 회의를 갖고 남경필 의원을 대표 발의자로 발표한 이후 6일 만에 이뤄졌다. 의원 과반수 이상이 참여할 정도로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남 의원의 새특법 개정안 대표 발의에는 박근혜 대선 후보에게 지역화합특위 설치를 제안하고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운천 새누리당 전북도당위원장의 막후 활동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장은 박 후보에게 새특법 개정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건의했고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을 설득해 지역화합특위 전북 개최를 주도했다. 정 위원장은 “새특법 개정은 전북도민의 바람을 이해하고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하는 역사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며 “양당 합의에 의해 발의된 만큼 연내에 통과돼 대한민국의 미래가 활짝 열릴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인사]

    ■교육과학기술부 △한국경진학교장 우이구 ■소방방재청 △한국소방산업기술원장 문성준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학처 학생과장 고기석△현충사관리소장 장경복 ■산림청 ◇고위공무원 승진△해외자원협력관 최준석◇과장급 전보△산림휴양문화과장 박산우△춘천국유림관리소장 박도환△산림항공과장 방봉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승진△선임연구위원 김성욱 정문경△연구위원 박종섭 박진오 주진철 오성택 김한기 최영희 남기형 진경호 ■충북대 △교무처장 김익균 ■대구대 △취업학생처장 이정호△산학연구〃(산학협력단장 겸임) 전하준△기획〃 박순진△국제〃 이채욱△학생행복지원단장 홍경구△기획부처장 안현효 ■건국대병원 △행정처장 이광섭 ■세계일보 △논설위원 원재연△경제부 선임기자 류순열△온라인뉴스부장 류영현 ■이데일리 ◇부장△정경 송길호△국장석 김윤경 ■이투데이 ◇편집국△종합편집부장 홍석동 ■아시아투데이 ◇편집국△경제부장(건설부동산부장 겸임·부국장) 윤경용 ■CBS ◇상무△마케팅본부장 박용수 ■원불교 ◇교구장△서울 황도국△부산 정숙현△전북 김성효△중앙 안인석△경기인천 김인경△경남 강명진△대전충남 최정풍△대구경북 김도심△충북 조원오△영광 김정심△제주 정성만△중국 김성희△평양 김대선◇중앙총부 간부△수위단회사무처장 김도승△정책연구소장 백광문△기획실장 이상균△교화부원장(교화훈련부장 겸임) 김홍선△감찰원 사무처장 서대진<부장>△총무 황성학△교육 오정도△문화사회 정인성△공익복지 이순원△국제 최심경◇기관장△중앙중도훈련원장 성도종△원불교수도원장 김혜봉△영산선학대학교 총장 김주원△미주총부법인 이사장 이오은
  • 내년 지방재원 중앙의존도 심화

    지방자치단체와 교육 자치단체에 주는 지방교부세 등 내년도 지방이전재원 규모가 113조 3000억원으로 2012년 예산 대비 7조 7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예산정책처의 ‘2013년도 예산안 분석’에 따르면 내년 정부 예산안 가운데 지방이전재원은 113조 3000억원으로, 정부 총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3.1%를 기록해 역대 최대치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방재원의 중앙의존도가 심화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방이전재원 예산안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7.3%로 정부 총지출의 증가율(5.3%)을 상회했다. 재원 성격별로는 지방교부세가 35조 5000억원으로 2012년 대비 7.6% 증가했고,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41조원으로 2012년 대비 6.8%, 지자체 국고보조금은 35조 5000억원으로 2012년 대비 3.8% 증가했다. 지방재정보완 목적예비비는 1조 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방이전재원의 연평균 증가율은 2005~2013년 8.1%로 집계됐다. 하지만 최근 5년간인 2008~2013년 증가율은 6.0%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부 총지출의 증가율(5.4%)과 두드러진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2005년은 지방이전재원 규모를 가장 크게 변화시킨 지방교육재정교부금과 지방교부세 법정률이 인상된 시기였고, 2006년 지방교부세 법정률 재인상과 부동산 교부세 신설 등이 지방이전재원 증가를 촉발했다. 2013년 예산안에서는 취득세 인하와 영유아보육료 지원 대상 확대에 따라 지방비가 증액되면서 지방이전재원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1년 이후 경기회복도 지방이전재원이 늘어나는 이유가 된 것으로 분석됐다. 자치단체 국고보조금 가운데 사회복지·보건 분야는 2010년 15조 2000억원에서 2013년 예산안 기준 18조원으로 2조 8000억원이 증가했지만,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국고보조금은 2010년 4조 7000억원에서 2013년 3조 9000억원으로 8000억원 감소해 재원 배분의 우선순위가 변했음을 보여 줬다. 사회복지·보건 분야 국고보조금은 전체 국고보조금의 52.5%를 차지했다. 예산정책처는 “국고보조금 증가는 배분 공식이 미리 정해져 있지 않아 지자체가 재원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와 국회의 선심과 배려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 관행은 지방재정의 자율성을 약화시키고 지자체 재정운용에 혼란을 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정부부처 ‘性인지 예산’ 나몰라라

    도입 4년째를 맞는 성인지 예산에 대한 정부 기관의 이해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력기관인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대상 기관의 3분의1가량은 성인지 예산서를 아예 내지 않았다. 31일 국회 예산정책처의 ‘2013년도 성인지 예산서 분석’에 따르면 50개 부·처·청 가운데 34개 기관만 예산서 제출 시 성평등 목표를 제시했다. 이들 기관은 모두 275개 사업에 12조 9137억원 규모의 성인지 예산서를 제출했다. 반면 대통령실과 감사원, 헌법재판소, 국무총리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병무청, 방위사업청, 소방방재청 등 16개 기관은 성인지 예산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제출된 일부 사업은 양성평등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19개 기관 32개 사업의 성과목표 지표는 성평등을 실현한다는 목적에 부합하지 않거나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예컨대 지식경제부의 글로벌무역전문가 양성 사업을 보면 내년도 여성 참여 비율을 50.0%로 설정했지만, 올해 이미 참여 비율이 53.8%였던 것에 비춰 보면 성과 목표가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특허청의 여성발명진흥사업은 수혜자의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지표가 필요하다고 국회 예산정책처는 지적했다. 또 교육과학기술부는 제3차 여성정책기본계획에서는 2012년 국립대 여성 교수 목표를 20%로 계획했지만, 내년도 성인지 예산서에 제시된 성과 목표는 13.8%로 오히려 낮게 잡았다. 사업 대상자나 수혜자 선정, 통계 등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된 사업은 17개 사업으로 예산 규모는 전체 성인지 대상 사업의 18.9%인 2조 4364억원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공예디자인전문인력 양성 사업은 정책 대상이 공예디자인 관련 학과 학생으로 성인지 예산과는 관계가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여성가족부의 경력단절여성 취업지원 사업은 성별 수혜 분석이 잘못된 것으로 분석됐다. 예산정책처는 “내년도 성인지 예산서의 성평등 목표가 올해보다 구체적이지 않고, 실질적인 기재 내용이 거의 동일하다.”면서 “부처별·사업별로 성평등 목표 설정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용어 클릭] ●성인지 예산 예산 편성과 집행 과정에서 남녀 차별 없이 평등하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제도다. 1980년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시작돼 1995년 베이징에서 열린 유엔 세계여성회의에서 행동강령으로 채택됐고, 세계 70여 국가가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가재정법에 따라 2010년 회계연도부터 도입됐다. 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도 성인지 예산서뿐 아니라 결산서도 작성해야 한다.
  • 인명구조견 ‘백두’ 복제견 2마리 탄생

    인명구조견 ‘백두’ 복제견 2마리 탄생

    각종 사고 현장에서 맹활약한 베테랑 구조견 ‘백두’의 유전자(DNA)가 복제견 2마리로 이어졌다. 31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립축산과학원과 서울대 이병천 교수팀이 지난 3월 소방방재청 중앙119구조단 인명구조견 ‘백두’의 귀에서 체세포를 채취한 뒤 핵이 제거된 성숙 난자에 주입, 복제 난자를 생산했다. 복제 난자를 대리모 7마리에 이식, 이 중 2마리가 임신에 성공해 올 7월 21일과 28일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각각 530g과 520g의 건강한 수컷 2마리가 태어났다. 복제대상인 백두는 2003년 태어난 수컷 셰퍼드로 2007년부터 중앙119구조단에서 인명구조견으로 활약하다 올 4월 은퇴했다. 국내는 물론이고 2008년 중국 쓰촨성과 2009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2010년 아이티 지진, 지난해 일본 쓰나미 피해 현장 등 63번 출동해 실종자 15명을 구조했다. 김동훈 농진청 연구사는 “일반 개 가운데 인명구조와 같은 특수 임무 훈련을 통과하는 비율은 30% 미만”이라면서 “2007년 이 교수팀이 복제에 성공한 7마리의 마약 탐지견들이 모두 훈련을 통과하고 6마리가 임무를 수행하고 있어 이번 백두 2세들도 무난히 훈련 과정을 소화하고 인명구조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앞으로 백두와 같은 우수 인명구조견을 체계적으로 생산해 정부기관에 보급하고 수출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공직사회 ‘여풍’… 고위직은 ‘미풍’

    여성 공무원 30% 시대가 열렸다. 중앙부처 공무원 10명 중 3명은 여성 공무원이다. 하지만 과장급인 4급 서기관급 이상은 10명 중 1명도 채 안 된다.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각도는 아직 완만하다. 31일 행정안전부가 밝힌 정부 업무평가를 받는 40개 중앙행정기관의 여성 공무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공무원 11만 4891명 중 여성 공무원은 3만 4656명(30.16%)으로 30%를 처음 넘어섰다. 반면 4급 이상은 8106명 중 684명으로 8.43%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현 정부 출범 첫해인 2008년 여성 공무원 비율 25.86%, 4급 이상 비율 5.80%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 여성 고위공무원이 아예 없는 기관은 국무총리실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국방부 등 20곳에 이르며, 4급 이상 여성 공무원조차 없는 곳도 금융위원회, 소방방재청, 중소기업청, 해양경찰청 등 4곳이었다. 금융위와 중소기업청은 2008년에는 4급 여성 공무원이 각각 2명, 1명 있었으나 자취를 감췄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중구 ‘1직원 2자격증 갖기 운동’

    중구가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1직원 2자격증 갖기 운동’을 펼친다. 구는 통합적이고 창의적인 인적자원 개발로 구정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격증 갖기와 리더십 교육 등 인재양성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1직원 2자격증 갖기 운동은 직원들의 평생학습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전체 직원 1220명 중 72%인 868명이 1466개의 자격증을 갖고 있는데 직원들이 하나씩 더 자격증을 취득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전 직원들의 전산분야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엑셀이나 워드 등 전산분야 자격증반을 구청 내에 개설하고, 기술사, 회계사, 직업상담사 등은 전문분야 자격증 취득반을 자체 운영하거나 사설 학원에 위탁 교육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규 직원들이 필요한 기초 실무를 익힐 수 있도록 지방재정관리시스템 매뉴얼, 개인정보 보호, 상시학습 관리 노하우, 민원응대 CS 등의 과정을 운영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지자체 재정관리 대책 또 ‘땜질 처방’

    최근 전남 여수시 8급 김모(47)씨의 76억원 공금 횡령과 완도군 현금출납원의 5억여원 횡령 사건이 불거지자 행정안전부는 30일 전국 17개 시도 감사담당관회의에서 세입·세출외 현금 출납을 담당하는 공무원과 이를 결제하는 공무원을 분리할 것을 요청했다. 또 세입·세출외 현금을 담당하는 공무원을 2년마다 순환근무시키도록 했다. 행안부는 시도에 매년 상·하반기에 걸쳐 각 시·군·구 세입·세출외 현금에 대해 정기검사를 실시해 보고토록 했다. 1000만원 이상 단일계좌의 출납과 통장거래 내역을 모두 확인해야 한다. 행안부는 이와 함께 다음 달 말까지 227개 시·군·구를 상대로 ‘공무원 급여와 세입세출 외 현금 출납회계’에 대한 감사에 나서기로 했다. 모든 시·군·구는 자체감사 결과를 해당 시도에 보고해야 하며, 시도는 관내 시·군·구의 20% 이상을 선정해 직접 감사해야 한다. 그러나 행안부의 대책이 기초단체의 80%가 자체 감사를 벌이는 땜질식 처방이어서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4년여간 지속된 여수시 횡령 사건도 해마다 여수시 자체 감사와 여수시의회의 사무감사, 전남도 감사, 감사원 감사 등 ‘4중의 감사망’이 있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여수시 횡령 사건은 감사원에 의해 처음 포착됐지만 국가 최고 감사기관인 감사원이 뚫려 있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기초자치단체에 대해 감사원이 평균 5~6년에, 광역자치단체가 2~3년에 한 번씩 감사한다. 행안부 감사관실 관계자는 “기초단체의 1차적 감독 책임이 시도에 있는 데다 기초단체들이 중복감사, 과다감사 등에 대한 불만이 높기 때문에 행안부가 직접 기초단체 감사까지 맡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감사원 관계자 역시 “700여명의 감사 인력이 감당할 감사 대상 기관이 6만개가 넘어 자체 감사 인력으로 기초단체까지 파악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털어놨다. 실질적 대책으로 정부는 지자체 통합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회계 부정과 비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통합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은 현재 별도로 운영되는 지방세, 세외수입, 지방재정(e-호조), 지방인사, 시도인허가(새올) 등 5대 지방행정 정보 시스템을 연계해 해당 직원의 사소한 행정 착오는 물론 비리 개연성을 자동으로 경보하는 시스템이다. 이창원 한성대 교수는 “수시로 실시하는 내부 감찰과 함께 외부 감사제가 도입돼야 투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국내 최장 11㎞ 인제터널 뚫려… 동서고속道 가시화

    국내 최장 11㎞ 인제터널 뚫려… 동서고속道 가시화

    강원 영북지역을 동·서로 관통하는 동서고속도로(동홍천~양양 간 71.7㎞) 개통이 가시화되면서 낙후된 홍천 내륙과 인제, 양양지역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는 29일 도로터널로는 국내 최장이 될 인제터널(11㎞)이 최근 관통되면서 오는 2015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동홍천~양양 간 동서고속도로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동서고속도로는 현 서울~춘천~동홍천 간 민자 고속도로의 연장으로 국비 2조 7177억원을 들여 양양군 서면 범부리까지 4차로로 개설되는 고속도로다. 양양 범부리 분기점(JCT)에서 속초와 동해로 이어지는 동해고속도로와 연계된다. 동서고속도로가 놓이면 지금까지 3시간이 걸리던 서울에서 양양까지가 1시간 30분대로 짧아져 서울 등 수도권 반나절 관광코스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더구나 고속도로가 산악지역을 지나면서 대부분 교량과 터널로 이어져 내설악 등의 풍광을 만끽하는 관광도로 기능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이 수도권과 가까워지는 효과로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되고 낙후됐던 강원 영북지역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나들목(IC)이 개설되는 홍천 내면과 인제읍, 인제 서림지역 주민들은 개통 이후 지역의 발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에 관통된 인제터널은 국내 최장 철도 터널인 KTX 경부선 금정터널(20.32㎞)과 두 번째인 솔안터널(총연장 16.24㎞)에 이어 총연장 11㎞의 왕복 4차로 초장대 터널로 국내에서 가장 긴 도로터널로 기록될 예정이다. 운전자 졸음방지 시설과 화재, 교통사고 등을 자동으로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최첨단 터널로 건설된다. 도 건설방재국 관계자는 “2018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개통되면 양양국제공항 활성화와 낙후지역 발전에도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부고]

    ●최성락(보건복지부 대변인)씨 모친상 25일 전남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62)220-6981 ●이성우(전 국방과학연구소 체계분석실장)씨 별세 김예자(전 서울시의원 보사위원장)씨 남편상 이상영(바름메디 대표)씨 부친상 박종석(주캐나다 대한민국대사관 참사관)씨 장인상 이원정(북일여고 교사)씨 시부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94 ●김선태(목포MBC 보도제작국장)익태(홍익대 조선해양공학과장)상순(농협 전남도청출장소지점장)씨 부친상 25일 목포 한국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61)270-5457 ●김현주(MBC 디지털기술국 TV송출부 부장)씨 부친상 25일 건국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02)2030-7907 ●조용호(한국토지주택공사 계장)씨 모친상 신재호(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상무)씨 장모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3410-6903 ●오일수(수이건설 이사)현수(국민은행 차장)씨 모친상 2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7일 오전 5시 30분 (02)2227-7569 ●조봉래(전 한국은행 국장)씨 모친상 현석(SC은행 이사)현경(시슬리 팀장)현준(파운데이션 대표)씨 조모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62 ●한국택(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계장)씨 부친상 장정순(코스콤 정보시스템TF팀 지수통계팀장)양병오(공주고 교사)씨 장인상 25일 장곡농협장례식장, 발인 27일 오전 7시 (041)634-4444 ●김창영(신우이엔지 이사·전 현대건설 이사)록영(부산광안중앙교회 시무장로)도영(전 삼성SDS 부장)은희(제천의림초 교사)명희(봉화군 보건소 팀장)씨 부친상 신미용(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씨 시부상 방재곤(전 부산고 교사)하진홍(전 극동건설 과장)이원희(제천제일감리교회 시무장로)씨 장인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010-2238
  • 지자체 곳간은 텅텅 직원 검진비는 펑펑

    지자체 곳간은 텅텅 직원 검진비는 펑펑

    지방자치단체들이 직원 및 지방의원들의 1인당 건강검진비로 수십만원씩을 지원해 선심성 행정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재정자립도 전국 최하위권인 자치단체들이 전국 최고 수준의 직원 검진비를 지원해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북 경주시는 올해 청원경찰 등 직원과 시의원 등 1460여명의 검진비로 예산 4억 5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10년 3억 4980만원을 지원한 데 이어 두 번째다. 격년제로 직원 1인당 23만~30만원 지원한다. ●성주, 해마다 35만원씩 꼬박꼬박 포항시도 올해 직원 1000명의 검진비로 예산 3억원을 확보했다. 여기에는 시의원 35명도 포함됐다. 지난해엔 직원 등 936명의 검진비 2억 7400만원을 시비로 썼다. 영주시는 40세 이상의 직원에 한해 검진비를 준다. 2010년 처음으로 직원 660명에게 검진비 1억 320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674명에게 1억 3480만원을 줄 예정이다. 시의원 14명은 올해 처음으로 1인당 20만원씩 받게 된다. 올해 재정자립도 10.5%로 전국 최하위권인 봉화군은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직원 1인당 검진비가 50만원으로 가장 많다. 전국 최상위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45%로 도내에서 재정자립도가 가장 높은 구미시가 직원 1인당 검진비가 30만원씩인 것을 감안하면 봉화군의 지원액은 파격적이다. 봉화군은 올해 예산 1억 5000만원을 편성해 놨다. 울진군도 올해 직원 1인당 검진비 40만원씩, 모두 398명(군의원 8명 포함)에게 1억 6000만원 정도를 지원한다. 성주군은 2008년부터 도내에서 유일하게 매년 직원 580여명에게 검진비 35만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4년간 8억 1200만원을 지원했다. 성주군의 올해 재정자립도는 16%다. 의성·청송·고령·청도·칠곡군 등도 격년에 30만~35만원씩을 지원해 주고 있다. 이 같은 지원액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개별 가입자에게 지원하는 검진비(암 제외) 4만여원의 10배 안팎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일부 시·군은 내년에 1인당 10만~20만원 인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문경시는 도내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직원들의 검진비를 지원하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김의섭(한국지방재정학회장) 한남대 교수는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쓸 예산이 지자체 공무원과 지방의원들의 검진비로 마구 지출되는 것은 개선돼야 할 문제”라면서 “정부가 검진비 지원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경, 경북내 유일하게 지원금 없어 자치단체 관계자들은 “직원들에 대한 검진비 지원은 전국 자치단체가 마찬가지며, 대상 및 규모도 비슷하다.”면서 “최근 직원 ‘돌연사’가 잇따르는 등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자 자치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직원 보호책을 마련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으로 경북도 시·군에서 지방세 수입으로 소속 공무원의 인건비를 해결하지 못하는 곳은 울릉, 울진, 봉화, 예천, 성주, 고령, 청도, 영덕, 영양, 청송, 의성, 군위 등 12곳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불산’ 복구비 292억 지원 ‘운전중 DMB’ 행위 벌금

    정부는 경북 구미에서 발생한 불산가스 누출 사고에 대한 1차 재해복구비로 예비비 107억원 등 총 292억원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23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2012년도 일반회계 목적예비비 지출안 등을 심의, 의결했다. 산림청은 임산물과 산림 피해 복구에 87억원, 환경부는 피해 농작물 등 폐기물 처리에 15억원, 소방방재청은 생계지원금과 응급·장기구호비로 5억원 등 예비비 107억원을 지원한다. 예비비를 포함한 정부의 1차 지원금은 기정 예산 96억원, 지방비 87억원 등 모두 292억원이다. 또 운전 중에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스마트폰 등의 영상물을 보거나 조작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면 2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도로교통법 개정안도 처리됐다. 강간, 강제추행, 강·절도죄로 벌금형 등을 선고받고 5년이 지나지 않으면 경비원이 될 수 없도록 하는 경비업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한 사업장에서 1년 이상 근무한 50세 이상 장년(長年) 근로자가 주 15∼30시간 범위에서 근로시간 단축을 신청하면 예외사유에 해당되지 않을 경우 사업주가 이를 허용하도록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1년 노력 결실… 구청은 지금 수상의 계절] 오수 펌프, 비올 땐 빗물 펌프

    광진구의 빗물 펌프 운용 방식이 행정 우수사례로 뽑혔다. 광진구는 최근 서울시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행정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강우 시 잠자는 오수펌프를 살아 돌아가는 빗물 펌프로’라는 주제의 사례 발표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서울시 25개 자치구가 지정주제와 자유주제 2건을 제출한 뒤 최종 선정된 10개구의 10개 행정우수사례가 1차로 발표됐고,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비롯해 전문가, 시민, 공무원 등 500여명이 직접 현장평가를 실시했다. 구에서 발표한 사례는 우기 이전인 지난 5월 말 오수전용 펌프를 우수겸용펌프로 성능을 개선해 우기에 가동, 수해 예방 능력을 향상시킨 것. 우기에 낮잠만 자던 오수전용펌프를 빗물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개선한 것이다. 이는 빗물펌프 900마력 한 대 증설효과와 약 24억 5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한 효과까지 거뒀다. 구는 지난 4월 소방방재청이 전국 230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1 지역안전도 진단’ 결과에서도 4회 연속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선정됐다. 또 2년 연속 침수피해가 없는 구이기도 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단체장 발언대] 최창식 중구청장

    [단체장 발언대] 최창식 중구청장

    서울 중구는 ‘부자 자치구’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구청장에 취임하면서 말로만 듣던 지자체 재정악화를 직접 실감하게 됐다. 대한민국의 중추 기능이 집중돼 있고 재정자립도 최상위를 다투는 중구에서 무슨 배부른 소리인가 하겠지만 실상은 한심하다. 올해 예산규모는 2381억원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22위에 불과하고 한때 92%였던 재정자립도 역시 76%까지 떨어졌다. 왜 그렇게 됐을까. 시작은 2008년 재산세 공동과세 때문이었고 2011년 징수교부금 교부기준 변경과 지방세법 개정에 따른 시세와 구세의 세목교환이 재정악화에 가속도를 붙였다. 올해 기준으로 세목교환에서 302억원, 징수교부금 교부기준 변경에서 105억원, 재산세 공동과세에서 112억원 등 550억원가량 감소됐고 내년에도 최소 585억원 이상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구 스스로 한해 올리는 세입의 32%에 이르는 것으로 인건비와 같은 경직성 경비와 필수 복지비용을 빼고 나면 어지간한 자체사업은 추진할 엄두도 못 낼 정도의 액수이다. 사업 전면 재검토, 인력 축소 등 예산절감에 총력을 쏟고 있지만 자체적으로 이 상황을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생활비 지출은 그대로인데 자녀교육이나 부모 봉양에 드는 지출은 더 늘어가는 상황에서 어느 날 월급이 30% 이상 줄었고 갈수록 더 줄어들 예정이라고 가정해 보자. 지금 중구의 형편이 그러하다. 그렇다면 제도개편을 통해 정부와 서울시에서 내세우는 자치구 간 재정 불균형이 해소되었는가. 종합적으로 따져 봐도 별반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제도 개편의 수혜자여야 하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구에서도 세목교환으로 최대 200억원의 손실 발생이 추정되고 징수교부금의 경우 대부분 증가했지만 이 또한 감소한 자치구가 있기 때문이다. 징수교부금 교부기준 변경은 2010년 서울시 주관 공청회에서도 각 자치구에 별 실익이 없다고 결론이 났음에도 조례가 개정되었고 2011년 세목교환 역시 정부에서 25개 자치구의 의견은 접어두고 서울시의 의견을 대부분 수렴해 법을 개정했다. ‘부자구’라 불리는 일부 지자체의 희생을 강요했지만 재정자립도 개선은 미미하였고 오히려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재정 여건을 하향 평준화시켰다. 지금이라도 정부와 서울시는 지방재정을 튼실하게 하고 17년이 된 지방자치제도를 반석 위에 올릴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시세와 구세의 불합리한 세목교환은 종전과 같이 환원하고 법 개정이 곤란하면 서울시 조례로라도 손실액 보전을 명문화해야 한다. 또한 징수교부금 교부기준 변경으로 인한 세입감소분에 대해 당초의 약속대로 서울시에서 별도의 보전책을 강구하여 실행해야 하며 모든 자치구가 바라는 재산세 과세특례(옛 도시계획세)와 자동차세의 구세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물론 이 같은 요구들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자치구 간 재정 불균형을 완전 해소하려면 자치구 간 세입을 무리하게 조정할 게 아니라 현재 각각 85%와 15%인 시세와 구세의 기형적 불균형부터 시정해야 할 것이다.
  • 17개 광역의회도 “지방분권, 대선공약으로”

    대선을 앞두고 지방분권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시를 포함한 전국 17개 광역의회 운영위원장들은 지방분권 추진 체계 구축, 지방분권 과제 제도적 추진, 지방재정제도 개편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17일 대구시의회에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실질적인 지방분권 촉구를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에서는 “대한민국이 선진 문화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방분권체제로 국정 운영 기조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실질적인 결정권과 지역 주권을 지역과 지역 주민에게 되돌려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방분권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고 패러다임”이라며 “전국 지방의회와의 연대를 통해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 공동 대응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18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들은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을 공약으로 채택하고 정치권도 앞장서서 실질적인 지방분권 시대를 열어 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상태 전국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 부회장은 “지방자치가 부활된 지 21년이 흘렀지만 지방의회의 입법권은 유명무실하다.”며 “차기 정부에서는 지방분권이 진전될 수 있도록 전국 지방의회가 연대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전국 시도지사들이 대구에서 시도지사협의회 총회를 열고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지난달 4일에는 전국 최초의 민관 합동 분권 단체로 대구시 지방분권협의회가 출범했다. 이 협의회는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등과 연대해 주요 지방분권 과제를 각 대선 후보자 공약에 반영키로 결의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사설] 정부 이참에 불산사태 실패백서 만들어라

    구미산업단지 불산 누출사고의 여진이 쉬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 당국의 미숙한 대응 사례가 고구마 줄기처럼 계속 비어져 나오고 있다. 엊그제 불산 사고 업체 휴브글로벌이 불산 누출에 대비한 중화제도 없이 삽 2자루와 소화기 2개 등만을 보유하고 있었던 사실이 밝혀지더니, 어제 소방방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선 경북소방본부에 처음 사고가 접수됐을 때 이미 불산이 터졌다고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고 나면 새롭게 드러나는 부실한 업무처리에 넌더리가 난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초기대응 미흡의 책임소재를 밝히라고 하자 관련 부처에선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이번 사고는 고용노동부·환경부 등 중앙부처의 허술한 초기 대응, 구미시와 소방서 등 지방자치단체와 방재기관의 미숙한 대처 및 화학물질에 대한 무지 등이 어우러져 빚어진 전형적인 산업재해이자 환경재해다. 여기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사고가 터지는 바람에 들뜬 명절심리도 굼뜬 대응을 부채질했다. 환경부는 사고 발생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 사고지점에서 불화수소가 함유된 증기를 확인했으나 간이측정 결과만으로 심각단계 경보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사고 반경 50m만 통제하고 나머지 주민들은 복귀시켰다. 유독물질 사고의 심각성을 초기에 제대로 전파하지 못한 중앙정부의 책임이 크다. 불산의 위해성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다 보니 소방관·경찰·공무원들도 별다른 장비 없이 현장에 접근해 사태수습에 나섰다. 생화학차량도 사고가 난 지 2시간이 지나서야 출동했다고 하니 고가의 장비도 제구실을 못했다. 이러니 주민들 스스로 2차 대피를 하며 정부를 불신하고, 정부도 뒤늦게 합동조사단을 파견하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등 늑장을 부렸다. 이젠 유독물질의 위험성을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 화학물질은 인체손상은 물론 농작물·가축 등에 대한 2차 피해와 수질·대기오염 등 3차 피해까지 가져오기 때문이다. 차제에 정부는 불산사고에 대한 대응태세를 전면 재검점해 실패백서를 만들어야 한다. 초동대응, 재난구조, 복구 등에 이르기까지 잘잘못을 따져 제2, 제3의 사고에 대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 [Weekend inside] 지금 대나무숲에선 무슨 일이

    [Weekend inside] 지금 대나무숲에선 무슨 일이

    “트위터에 그 글 봤어? OOO 의원실 같은데….” “글쎄요. 저는 누구를 말하는 건지 모르겠던데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오간 국회의원 보좌진의 대화다. 이들이 화제로 삼은 것은 ‘국회 옆 대나무숲’이라는 트위터 계정이다. “오래된 보좌관들이나 비서관 중에 본인들이 의원인 줄 착각하는 분들이 많다.” “영감(국회의원)이 진상인 게 나을까, 보좌관이 진상인 게 나을까.”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리는 이들은 대부분 국회 8~9급 비서들로 보인다. 국회의원 모시랴, 상관(보좌관) 눈치 보랴…. 3대 헌법기관인 입법부의 가장 낮은 곳에서 일하는 이들이 멀게만 느껴졌던 여의도 정치의 속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나무숲 현상’의 한 단면이다. 비정규직 등 사회적 약자들이 하소연을 풀어놓는 이른바 ‘○○ 옆 대나무숲’ 계정이 트위터에서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전래동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주인공이 대나무숲에서 속 시원하게 임금님의 신체 비밀을 얘기한 것을 SNS상에 옮겨 놓은 것이다. 지난달 12일 첫 계정 ‘출판사 옆 대나무숲’이 생겨난 지 한 달 만인 12일 현재 70여개의 관련 트위터 계정이 만들어졌다. ‘촬영장 옆 대나무숲’ ‘디자인회사 옆 대나무숲’ ‘우골탑(대학) 옆 대나무숲’ ‘광고회사 옆 대나무숲’ ‘홍보회사 옆 대나무숲’ 등 관련 트위터 계정이 줄줄이 생성됐다. 트위터의 본고장 미국에도 없는 세계에서 유례없는 한국만의 현상이다. 스마트폰 등 다양한 소통 도구를 가진 시대에 말하지 못한 이야기가 많다는 방증이다. 원조는 ‘출판사X’라는 트위터 계정이었다. 익명의 출판사 직원이 회사의 비리, 출판사 사장의 차명 재산 등을 SNS에 공개하는 글을 올리자 출판업계에서는 자연스럽게 소문이 퍼졌다. 문제의 출판사는 결국 직원 단속에 나섰다. ‘출판사X’는 “사장이 직원들을 소집했다.”는 마지막 글과 함께 사라졌다. 흔히 말하는 ‘계정이 폭파됐다’는 것이다. 그 이후 만들어진 계정이 바로 최초의 대나무숲인 ‘출판사 옆 대나무숲’이었다. 공개된 새 계정의 비밀번호는 97889였다. 국제표준도서번호(ISBN)의 시작 번호를 의미했다. 비밀번호를 알면 누구나 글을 남길 수 있었다. ‘출판사X’의 트위트를 보고 동조했던 이들이 직접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팔로어는 12일 오전 현재 4437명으로 다른 대나무숲 계정에 비해 월등히 많다. ●“OO 옆 대나무숲 들어봤어?” 하위직 직원들의 불만이 외부에 공개되면 상당한 파장이 있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 ‘누구나 글을 올릴 수 있지만 실명이나 (실제 인물이 추측이 가능한) 이니셜을 거론하는 것은 자제해 달라.’는 운영 기준을 제시하고 있어 명예훼손 같은 시비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누구에겐 통쾌하고 다른 누구에겐 부담스러운 글이 인터넷에 공개적으로 올라오는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일부 글이 갑자기 삭제되거나 계정 자체가 사라지는 경우도 없지 않다. 비밀번호가 공개됐으니 아무나 들어가 글을 지울 수도 있고 계정을 없앨 수도 있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때로는 “글을 올리고 나니 부담스럽다.”며 트위트를 스스로 삭제하는 경우도 있다. 영화업계 비정규직 스태프가 만든 ‘촬영장 옆 대나무숲’과 광고업계 종사자가 만든 ‘광고회사 옆 대나무숲’ 등은 실제로 ‘폭파’되기도 했다. 누가, 왜 계정을 삭제했는지는 모르지만 대나무숲의 존재 자체가 부담스러운 해당 업계 관계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만 나돌 뿐이다. 이런 경우는 또 다른 누군가가 ‘OO 옆 대나무숲 2nd’ 등의 이름으로 유사한 계정을 다시 만들어 대나무숲을 부활시키기도 한다. 더불어 정치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이 대나무숲 계정을 만들지만 올라오는 글 대부분이 정치색을 띠지 않는 점도 특징이다. 혼잣말이나 친구에게 풀어놓는 하소연, 자조 섞인 푸념 같은 글이 주를 이루지만 오히려 정치적인 주장이나 구호보다 더욱 공감을 얻는 모습이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디자인회사에 다니는 정모(33)씨는 “노조 없는 디자이너들의 푸념 같은 글이 올라오는데 우리 업계를 오히려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면서 “정치적인 발언이나 주장을 하는 것도 아닌데 더욱 공감이 가고 나를 대변하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지난 추석에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낮 12시에 집에서 나와 밤 10시까지 회사 협찬 행사 진행하는 데 불려 나가서 일하고 왔네요.”, “명절인데 보너스도 없음.…못 줄 거 같으면 미리 알려주든가.” 등의 글이 대나무숲에 등장했다. 연휴에도 쉬지 못하거나 월급이 나오지 않은 직종 종사자들의 푸념이었다. 또 추석에는 며느리들의 고충이 담긴 ‘시월드 옆 대나무숲’이 주목받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10일 ‘소방관 옆 대나무숲’이란 계정이 생겼다.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상향시켜라.”라는 첫 트위트가 올라온 후 “소방차, 앰뷸런스 비싼 거 알겠지만 내구연한 다 되면 알아서 바로바로 빠르게 좀 바꿔주면 안 되나.”, “대한민국 인구는 5000만명을 넘어가지만 소방관은 4만명도 안 된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직역과 계층에 상관없이 다양한 대나무숲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소방방재청의 한 관계자는 “트위터를 할 줄도 모르고 대나무숲 트위터라는 말도 처음 듣는다.”면서 “국감을 앞두고 누군가 관심을 끌려고 만든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다른 관계자는 “진짜 소방관이 만든 계정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까지 대나무숲 계정을 만들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눈치다. ●전문가 “사회자 약자들이 저항하는 일상의 방식” 정치·사회학자들은 인터넷상의 대나무숲 현상을 사회적 약자가 저항하는 방식의 일종으로 해석했다. 미국 정치학자인 제임스 스콧 예일대 교수가 저서 ‘약자의 무기’에서 말한 사회적 약자가 할 수 있는 ‘일상 형식의 저항’이 바로 대나무숲 현상이라고 분석된다. 소소한 방식으로 ‘강자의 자존심’을 건드리며 자신을 재확인한다는 약자의 행태가 SNS를 통해 새롭게 나타난 셈이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기존 제도에서 대변되지 못하거나 홈페이지와 게시판을 가진 노조 같은 조직들과 달리 활동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이들이 새로운 공론의 장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대나무숲 현상이 출판업계에서 먼저 나타난 이유에 대한 분석도 제시됐다.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출판업계와 같은 일종의 지식 노동자들에게는 성찰적, 비판적 시각이 있다.”면서 “정보사회의 수평·분산적이고 횡적인 네트워크의 특징이 이들의 특성과 맞물려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대나무숲 트위터상의 개인적인 하소연과 불만도 사적인 의미를 넘어 정치적으로 영향력을 나타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송 교수는 “(대나무숲 계정의 글이)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이슈가 될 수도 있다.”면서 “명료하게 나타나지는 않더라도 현 정권의 경제 정책, 실업 정책 등에 대한 불만이 은연중에 드러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양국 학자들 뭘 논의했나

    11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국가-지방 간 복지 행·재정정책의 방향’ 세미나에서 한·일 전문가들은 양국이 공통으로 가진 사회 이슈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벌였다. 특히 이들은 우리나라의 노인장기요양보험에 해당하는 일본 개호(介護)보험의 개혁 방안 등 고령화 문제와 인구감소에 따라 발생하는 중앙·지방정부의 복지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시마자키 켄지 일본정책연구대학원대학 교수는 “일본은 재정 문제 이전에 초고령화 사회에서 제도를 어떻게 구축할지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개호보험 제도의 생산성 향상 필요성을 제기했다. 시마자키 교수는 “재택 의료를 좁은 의미의 ‘자택’에서의 서비스 제공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면서 “노인보건시설, 양로원, 집단거주형 주거시설·주택으로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러한 제안은 대도시급 지자체에는 더욱 긴급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의료·개호정책은 지역의 실정에 맞는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이 때문에 분권화가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쓰즈미 슈조 오사카대학대학원 교수는 “간병을 받지 않도록 예방하는 ‘개호예방서비스’를 민간이 제공하고,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사업자를 공모하기도 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시정촌(기초단체)이 개호보험 제도의 전면에 나오게 됐다.”고 일본 지자체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 전문가들은 노인장기요양보험에 따른 지방 재정의 악화 문제를 지적했다. 이상용 지방행정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노인장기요양보험 등 사회적 보험으로 정부의 재정지원이 늘어나는 동시에 지방비 부담도 늘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시마자키 교수는 또 고령화 이슈와 함께 떠오른 연금 제도 개혁 문제를 지적하며 “부분적인 해결책은 대안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시마자키 교수는 “연금 제도는 국가와 국민 간의 장기 계약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급격한 제도 변경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현행 제도를 바꿀 필요가 없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금의 최저 보장 기능 강화 ▲연금의 급여 과세 강화를 포함한 연금 급여 수준의 재검토 ▲현행 65세인 수급 시작 연령 인상 검토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불혹 나이에도 소방관 될 수 있다

    불혹 나이에도 소방관 될 수 있다

    불혹의 40살도 소방공무원이 되는 길이 열렸다. 이달 중순 시행계획이 공고되는 소방간부 후보생 선발시험부터 응시 상한연령이 40세로 완화된다. 소방방재청은 최근 소방공무원 시험의 연령 상한을 30세에서 40세로 높이고, 소방사 공채 시험과목에 소방관계법규와 고등학교 교과목을 선택과목으로 추가하는 소방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공포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이에 따라 다음 주 공고가 예정된 제19기 소방간부후보생 선발시험에는 40세도 응시할 수 있게 됐다. 2008년부터 1년에 한 차례씩 모집한 소방간부후보생으로 선발되면 1년간 중앙소방학교에서 연수를 받고, 6급 공무원에 해당하는 소방위로 임용된다. 20명을 선발한 지난해 경쟁률은 16.3대1을 기록했다. 소방간부후보생은 필기시험 65%, 체력시험 25% 및 면접시험 10%를 합산한 성적으로 선발된다. 또 기존 소방사 공개경쟁채용시험 과목에 고등학교 교과목인 사회, 과학, 수학과 소방관계법규를 추가했다. 예를 들어 소방사 공채는 공통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 3과목과 함께 소방학개론, 행정법총론, 소방관계법규, 사회, 과학, 수학 가운데 2과목을 골라 응시할 수 있다. 따라서 내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은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소방공무원 임용시험을 동시에 준비해서 치르는 것이 가능해졌다. 소방방재청 측은 “소방사 공채시험 과목 개편을 통해 고등학교 출신들이 대학 진학생과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이 마련되어 고교 출신 인재의 공직 진출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선택과목과 구체적인 출제범위는 직무연관성과 현행 고교 교육과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정했다. 선택과목은 과목 간 난이도 차이에 따른 성적 편차를 조정하고자 이미 수능시험, 사법시험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조정점수제가 도입된다. 조정점수는 응시자의 점수에서 응시자가 선택한 과목의 평균점수를 뺀 다음 응시자가 선택한 과목의 표준편차로 나누고 나서 10을 곱해 50점을 더하게 된다. 같은 점수를 맞았더라도 응시자가 선택한 과목의 평균점이 낮을수록, 그리고 응시자가 선택한 과목의 표준편차가 적을수록 조정점수는 높아질 수 있다. 잘하는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과목은 그 과목의 평균점이 높을 것이기 때문에 불리할 수 있다. 이번 개정안은 내년부터 시행되며, 2013년부터 소방사 신임교육 과정이 3개월에서 6개월로 늘어나기 때문에 소방사 공채 필기시험은 내년 3월에 실시할 예정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기고] 댐과 같은 사회기반시설 건설은 필수/우효섭 한국수자원학회장

    [기고] 댐과 같은 사회기반시설 건설은 필수/우효섭 한국수자원학회장

    물은 공기, 흙과 같이 인류와 지구상 동식물 생존에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다. 문제는 쓸 수 있는 물은 한정돼 있고 더욱이 지역적, 시간적으로 고르게 분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인류가 5000년 전에 역사를 시작하면서 고안한 것이 댐이다. 댐은 흐르는 강을 가로막아 홍수 때 물을 가두고 가뭄 때 꺼내 쓸 수 있게 하는 ‘물그릇’이다. 그런데 물그릇이 최근 우리 사회의 크고 작은 쟁점이 돼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1960년대 국토 개발의 기치에 맞춰 댐 개발이 시작됐다. 1973년에 완공된 소양강댐을 시작으로 안동댐·대청댐·충주댐을 비롯, 전국에 크고 작은 댐들이 많이 만들어졌다. 댐 개발 덕분에 한강변에 서울과 같은 대도시 개발이 가능해졌다. 댐 개발에 대한 본격적인 사회적 논란은 1990년 말 이른바 영월댐(동강댐) 건설부터다. 당시 대통령이 사견임을 전제로 반대, 결국 동강댐 건설은 무산됐다. 그 이후 지금까지 저수량 1억t 미만의 소형 댐이 몇 개 개발되었을 뿐 대형 댐 개발은 사실상 사라진 듯했다. 댐 건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극단적 대립 양상을 보인다. 한편에서는 댐 개발은 무조건 필요하다는 것이고, 다른 한편에서는 ‘토건족’만 배 채우는 것이라 한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본다. 한강 상류에 소양강댐과 충주댐이 없거나, 다른 이유로 지금보다 작은 규모로 존재한다고 가정해 보자. 두 댐이 없었던 1970년대 초 이전에 살았던 서울 시민들은 기억할 것이다. 한강이 한창 가물게 되면 용산 백사장에서 노량진으로 어른 가슴 정도 적시고 건너다녔으며, 한강 유량은 초당 40t 이하로 떨어졌다. 그 경우 한강 물을 모두 시민들에게 보내도 지금 기준으로도 800만명 남짓밖에 이용할 수 없다. 지금 수도권 인구가 2000만명이 훨씬 넘는 점을 고려하면 수도권은 두 댐 때문에 개발될 수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또 1990년 9월 한강 대홍수와 2006년 태풍 에위니아 발생 시 한강대교가 위험 수위에 육박했지만 다행히 상류댐 조절로 수위를 낮출 수 있었다. 두 댐이 없었다면 서울은 물바다가 됐을 것이다. 댐은 현대 문명사회에서 불가결의 ‘사회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최악의 이상기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태국은 국토의 70%가 재난지역으로 선포되는 홍수피해 이후 수자원관리시스템 구축에 117억 달러를 투입하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일본은 국가 예산의 3~5%를 방재예산으로 확보하고 이 중 76%를 예방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각국이 시설·예산 부문에서 적극적인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정치적 이해관계, 지역 이기주의 등에 얽매여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위협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꼭 필요한 댐 개발사업도 발목이 잡혀 있다. 계절적·지형적 특성에 따른 불리한 물 관리 여건을 고려할 때,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정책·제도적 장치 강화와 더불어 댐과 같은 사회기반시설의 확충은 이제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사항이다. 국가는 원자력 발전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더 안전한 원자로를 만들려고 노력하듯, 댐의 경우도 환경피해를 줄이고 이른바 지속가능한 개발이 되게 하는 기술개발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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