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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 브리핑] 원자력방호법 3월 처리 무산

    박근혜 대통령이 요청한 원자력방호방재법 개정안의 3월 원포인트 국회 처리가 24일 결국 무산됐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회동을 갖고 “원자력법 개정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 최우선 처리키로 한다”고 합의했다. 하지만 4월에는 여야가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를 앞두고 공천 작업으로 분주한 데다 방송법 개정안을 두고 여야 간 이견이 여전해 처리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최선을 다했지만 안 되는 건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4월 1일에 임시국회를 열기로 했고 원자력법을 최우선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성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미래창조방송통신위 전체 법안과 함께 4월 임시회에서 우선 처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방송법 연계 여부를 놓고 여야 시각차가 여전한 것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野 핵방호법 처리로 ‘새 정치’ 가능성 보여라

    박근혜 대통령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3차 핵안보정상회의 참석과 독일 방문을 위해 어제 출국했다. 5박7일의 이번 유럽 순방에서 박 대통령은 이틀간 진행될 핵안보회의 참석 외에 한·미·일과 한·중, 한·독일로 이어지는 정상회담, 그리고 독일 드레스덴 공대에서의 남북통일 관련 연설 등 굵직한 외교 활동을 벌이게 된다. 무엇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일정들이다. 한데 이런 중차대한 과제를 안고 떠난 박 대통령을 민망하게 하는 것이 여야 정치권이 아직껏 매듭을 풀지 못한 원자력방호방재법 개정이다. 박 대통령은 오늘 저녁 개막하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선도연설을 통해 핵테러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고 국제 핵안보체제의 발전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그런데 문제는 정작 박 대통령이 대표하는 대한민국은 이를 위한 준비가 하나도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모두가 기억하는 것처럼 2년 전 서울에서 열린 2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우리는 회의 개최국으로서 ‘핵테러억제협약’과 ‘핵물질방호협약’의 2014년 발효를 주창했고, 참가국 정상들은 한목소리로 이를 이행할 것을 다짐하는 ‘서울 코뮈니케’를 채택한 바 있다. 서울 회의를 전후로 ‘핵테러억제협약’은 92개국이, ‘핵물질방호협약’은 70여개국이 비준을 마친 상태다. 우리도 2011년 12월에 두 협약에 대한 국회 비준을 마쳤다. 문제는 이 비준서를 제출하려면 이에 맞춰 국내법, 즉 원자력방호방재법을 개정하고 이 같은 사실을 함께 통보해야 하는데 지금 이 단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북핵이라는 난제를 머리에 이고 있는 우리로서는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도 이들 두 협약의 즉각적인 발효가 시급한 처지다. 북의 핵무기 개발 저지를 위해서는 물론 북한 핵물질의 반출과 이에 따른 테러 및 사고 위협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국제적인 핵테러 및 핵방호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것이다. 이번 핵안보정상회의 외에 올해 예정된 반핵 관련 다자간 논의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서라도 이 핵방호법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 2년 동안 정부는 대체 뭘 하다가 이제서야 대통령과 국무총리, 여당 대표까지 모두 나서 야당에 법안 처리를 호소하는지 딱한 노릇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민주당이 이 법안을 여야 간 쟁점이 되고 있는 방송법 개정과 연계시켜 주고받자고 버티는 것은 더더욱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를 지난 2년 동안 마비시켜 온 방송법 개정안의 쟁점은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 등 각 방송사의 편성위원회 구성 문제다. 민주당은 이 편성위원회를 노사 동수로 구성할 것을 주장하고 있으나 새누리당은 방송사의 편성 자율권 침해, 위헌 가능성 등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방송의 공정성과 자율성을 둘러싼 대립처럼 보이지만 기실 여야 모두 방송 환경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가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국익과 직결된 현안을 다분히 정치적 사안인 방송법 개정의 볼모로 삼는 것은 민주당이 누누이 다짐했던 초당적 외교 협력과도 맞지 않고 통합신당이 내세운 새 정치와도 거리가 멀다. 핵안보정상회의 개막까지 한나절밖에 남지 않았다. 민주당은 핵방호법 개정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
  • [모닝 브리핑] 24일 오전 시한… 여야 원자력법 대치

    여권은 23일 원자력 방호방재법 국회 처리를 위한 총공세에 나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는 네덜란드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24~25일) 개막 전에 이 법이 국회에서 극적으로 처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한은 핵안보정상회의 개막 전인 24일 오전(한국시간)이다.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리는 헤이그는 서울과 시차가 8시간이기 때문에 여야가 24일 오전까지만이라도 처리하면 2012년 서울핵안보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의 체면을 유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는 주말 내내 민주당과 접촉을 계속했지만, 민주당이 요구하는 방송법 개정안을 원자력법 개정안과 함께 처리할지를 놓고 의견이 맞서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홍원 국무총리도 지난 22일 긴급 호소문 발표에 이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원자력 방호방재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재차 호소했다. 반면 민주당은 방송사에 노사 동수로 편집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방송법 개정안 등을 포함해 다른 법안과의 일괄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다만 법안 처리가 무산될 시 받게 될 비판 여론 등을 고려해 민주당이 막판에 결단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2014 공직열전] 소방방재청

    [2014 공직열전] 소방방재청

    불이나 교통사고가 났을 때, 조난을 당했을 때, 심지어 애완동물이 다쳤을 때도 우리는 버릇처럼 전화번호 ‘119’를 누르고 소방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얼마 후면 어김없이 늠름한 소방관이 나타나 몸을 아끼지 않고 도와준다. 안전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고, 그만큼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곳이 소방방재청이다. 소방방재청은 소방·방재·민방위운영 및 안전관리에 관한 사무를 관장한다. 업무 특성상 소방직과 기술직, 행정직이 두루 섞여 있다. 이 때문에 청장과 차장 가운데 한 명은 반드시 소방직이다. 시·도 소방본부장 인사는 청장이 하지만 본부장 휘하 인력은 모두 지방공무원으로 예산과 조직운영 모두 명목상 광역단체장 소관이다. 2004년 소방방재청으로 독립하긴 했지만 남들 놀 때 더 바쁘고 사고 위험도 높은 일선 소방관들의 처우 문제는 여전히 사회적 숙제라고 할 수 있다. 조성완 차장은 1991년 기술고시 26회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뒤 이듬해 소방령(5급 상당) 경력 채용으로 소방직이 됐다. 본인 스스로 “기술직과 행정직을 불문하고 소방직으로 자원한 건 내가 처음”이라고 말할 정도로 특이한 사례다. 옛 내무부에서 수습생활을 할 당시 국장이 “소방 업무는 미개척 분야이고 해야 할 일도 많다”며 소방직을 권유한 게 계기가 됐다고 한다. 대전시 소방본부장, 소방방재청 소방제도과장과 구조구급과장, 소방정책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성격으로 부하들을 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권영수 기획조정관은 총무처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 2004년 소방방재청이 문을 열 때 기획예산담당관을 맡은 개청 주역 중 한 명이다. 예산 업무 경험이 많고 성격이 소탈하다는 평을 받는다. 김동현 예방안전국장은 1997년부터 15년 동안 전남도에서 감사관, 해양수산환경국장, 행정지원국장 등으로 일하다 지난해 소방방재청과 인연을 맺었다. 온화하고 무난한 조직 관리로 신망을 받는다. 혹자는 “소방방재청을 이끄는 쌍두마차는 소방정책국장과 방재관리국장”이라고 한다. 각각 소방직과 기술직을 대표하는 인재에게 돌아가는 자리이기도 하다. 박두석 소방정책국장은 정부 선발 소방장학생으로 대학에서 건축공학을 공부한 뒤 소방장으로 특채됐다. 그는 6년간 의무복무로 현장에서 일한 뒤 “적성에 맞고 공익에 이바지한다는 자부심도 있어서 말뚝을 박았다”고 말했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소방방재청 역사상 처음으로 2008년부터 2년 5개월 동안 청와대 행정자치비서관실에서 파견 근무를 할 당시 워낙 일을 잘해 칭찬이 자자했다”고 귀띔했다. 김계조 방재관리국장은 자연재해 분야에서 한우물을 판 이 분야 최고 전문가로 통한다. 옛 내무부 시절인 1994년 재해복구담당관실 방재시설담당을 거쳐 국무총리실 수해방지대책기획단 파견, 소방방재청 수습대책과장과 재난상황실장·복구지원과장 등 자연재해 업무만 20년가량 했다. 부산시에서 일할 때 도로 관련 업무를 많이 한 인연으로 미국에서 교통공학 석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사고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고 사고를 수습하는 119구급대원들을 총괄하는 조직이 119구조구급국과 중앙119구조본부다. 두 조직은 군대로 치면 총사령부와 야전사령부로 비유할 수 있다. 조송래 119구조구급국장은 소방간부후보생 출신으로 여러 지역에서 소방서장과 소방본부장을 거친 전형적인 소방공무원이다. 업무 능력이 뛰어난 데다 대인관계가 좋아 덕장(德將)이란 평을 듣는다. 김일수 중앙119구조본부장은 소방장학생 출신으로 행자부 월드컵기획단, 방호조사과장과 중앙119구조단장 등 주로 현장에서 잔뼈가 굵었다. 대형 사고나 해외 파견을 지휘한 경험이 풍부하다. 류해운 중앙소방학교장은 소방간부후보생 3기로 임용된 뒤 울산·경남소방본부장과 대구소방본부장 등을 거친 뒤 2012년부터 소방공무원 교육을 지휘하고 있다. 이정술 국립방재교육연구원장은 9급 공채로 면사무소에서 출발해 일반직 고위 공무원까지 오른 것으로 유명하다. 행정직 가운데 내부 승진으로 고위 공무원이 된 첫 사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다음회는 문화재청입니다
  • 인명구조견 4마리 “신고합니다”

    인명구조견 4마리 “신고합니다”

    뛰어난 후각으로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 30명 몫을 거뜬히 해내는 인명구조견 네 마리가 새로 배출됐다. 23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 20∼21일 중앙119구조본부가 실시한 인명구조견 2급 공인인증 평가에서 제우스, 지나, 강산, 강풍 등 훈련견 네 마리가 ‘인명구조견’으로 최종 선발됐다. 이들 네 마리는 평가에서 성품과 지구력 등 구조견으로서의 종합적인 자질과 함께 산악 지역과 붕괴 현장에서의 구조능력을 점검하는 각종 시험을 거뜬히 통과했다. 선발된 인명구조견 네 마리는 제주 등 4개 시·도에 배치돼 이르면 다음 달부터 사고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인명구조견은 사람보다 1만 배 이상 뛰어난 후각을 가지고 있어 재난현장에서 구조대원 30명 이상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1998년 강원 원주소방서에 최초 도입된 이래 현재 인명구조견 총 20마리가 중앙119구조본부와 전국 시·도 17곳 중 8곳에서 활약하고 있다. 중앙119구조본부는 대구청사 인근에 국가인명구조견센터를 구축해 구조견 30마리 이상 양성체계를 갖추고 매년 8마리 이상을 양성할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우간다 공무원 ‘행정 한류’ 체험

    아프리카 우간다 공무원들이 우리나라 지방행정을 배우기 위해 직접 한국을 방문한다. 지방행정연수원은 24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3주 동안 우간다 지방군수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지방행정 역량강화 과정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우간다는 2012년부터 매년 우리나라를 찾아와 국내 지방행정·지방자치 정책 등을 배우고 있다. 이번 교육과정에는 지방행정, 지방재정을 비롯해 국내 농업정책과 관련한 강의도 포함돼 있다. 더불어 우간다 지방공무원들은 전북 완주군에 있는 지역 농축산물(로컬푸드) 협동조합을 찾아가 현장에서 판매되는 농축산물의 안전성 검사와 생산자 정보공개 등 유통 과정을 보게 될 예정이다. 또 온라인 쇼핑몰을 활용한 농축산물 상품 거래가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체험해 보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임채호 연수원장은 “앞으로도 우리나라 행정체계가 전 세계에 뻗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계 개발도상국 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지방행정 역량강화 과정은 1996년부터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84개국 2766명의 지방공무원이 수료했다. 올해 지방행정연수원은 우간다를 포함해 몽골, 르완다, 아프가니스탄 등 6개국 지방공무원 350명을 위해 총 11개의 교육과정을 개설해 놓은 상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원자력방호법 처리 무산… ‘네 탓’ 공방

    원자력방호법 처리 무산… ‘네 탓’ 공방

    박근혜 대통령이 네덜란드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요청한 원자력방호방재법 개정안 처리가 21일에도 무산됐다. 주말에 여야가 극적 합의를 이뤄 처리 시한인 24일 오전(핵안보정상회의 개막 시간 기준)까지 처리할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현격한 입장차로 미뤄 전망은 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새누리당이 21일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소집했지만 방송법안과 연계 처리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야당의 불참으로 끝내 열리지 못했다. 이견이 없는 법안임에도 다른 법안 때문에 처리하지 못하는 정치력 부재를 여실히 보여 줬다는 지적이다. 여야는 ‘네 탓’ 공방을 벌였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간사인 조해진 의원은 “야당 간사를 만나 박 대통령이 핵안보정상회의 회의장에 입장하는 시각 직전까지라도 법안 통과를 시켜줄 의향이 있는지 물었지만 기대하지 말라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국회 스스로 국회 무용론, 밥버러지(밥벌레) 같은 취급을 자초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박수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법안 처리 불발의 책임을 야당에 전가하는 등 무능도 모자라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여 주고 있다”면서 “새누리당은 국민들을 상대로 한 사기행각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가운데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우리 당이 원자력법에 대해 우선적으로 중점 처리해야 할 법안이라는 것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만큼 당에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종걸 민주당 의원도 “아무리 실수라고 하더라도 박 대통령이 외국 정상과의 관계에서 상당한 창피를 당할 일이 없도록 도와야 한다”고 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서울시 소방안전지도 운용키로

    서울시는 20일 화재 현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현장에 알려줄 수 있는 ‘소방안전지도’를 개발, 운용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인사동 방화 사건 때 신속한 대응능력이 미흡했다는 반성에 따라 추진된 사업이다. 안전지도는 A건물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A건물의 이력과 현황, 그 건물 주변의 지형, 소방차가 진입할 수 있는 도로 확인, 가장 가까운 소화용수의 위치 등 관련 정보를 한데 모아 화재진압팀의 지휘관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해주는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년간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473개 지역, 전통시장이나 쪽방촌 등 화재에 취약한 시설 1676개 지역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또 68만개 건축물 대장 정보, 1262명의 장애인 거주 정보, 142곳의 유해화학물업소, 43곳의 국가주요시설 정보 등도 모았다. 국토지리원의 도로정보, 기상청의 날씨정보, 포털사이트 다음의 교통정보와 위성사진도 활용했다. 화재신고 접수 뒤 출동하면서 소방 지휘관은 전용 단말기를 통해 이런 정보들을 한데 다 받아볼 수 있다. 출동 최단 경로를 알려주고, 소방차 동선도 5초 단위로 표시한 뒤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소화용수 위치를 알려준다. 1초를 다투는 순간 출동시간을 줄이고 진입 순서에 따른 소방차 배치와 업무분담을 바로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목조건물 밀집지역에서는 풍향, 풍속 관련 정보도 제공한다. 시는 LTE망을 통해 소방안전지도를 인용할 수 있는 태블릿PC 단말기 30대를 23개 소방서 지휘자에게 나눠줬다. 다음 달에는 소방서 구조대에도 24대 지급한다. 현장 소방관에 대한 위치추적 시스템도 구축할 방침이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소방안전지도를 통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뿐 아니라 소방관들의 안전도 함께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2014 공직열전] 경찰청 (하)

    [2014 공직열전] 경찰청 (하)

    단 27명에게만 허락된 계급장. 10만명에 달하는 경찰 조직에서 ‘치안감’(중앙부처의 2급 공무원)의 영광을 누리는 간부는 매우 적다. 경찰의 ‘별’로 불리는 경무관(43명)이 된 뒤 치안감으로 승진하려면 또 한 번 ‘바늘구멍’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찰청 본청에서 치안 서비스를 이끄는 국장급 8명의 면면을 소개한다. 김종양(53) 경찰청 기획조정관은 경찰 재정 등 살림살이와 미래발전 계획, 기획 업무 등을 총괄한다. 1985년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 교통부에 근무하다 1992년 경정 특채로 제복을 입었다. 미국 주재관, 경찰청 외사국장 등을 거친 ‘정보·외사통’이다. 아시아에 3명뿐인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집행위원으로 선출돼 지난해 3년 임기를 시작했다. 2012년 핵안보 정상회의 때 경찰기획단장을 맡았고 지난해 ‘밀양 송전탑 사태’ 때 경남경찰청장으로 일했다. 홍익태(54) 경무인사기획관은 경무와 외사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온화한 편의 ‘덕장’ 스타일로 평가받는다. 태국 주재관 때인 2005년 초대형 지진·해일(쓰나미)이 덮치자 장화를 신고 폐허가 된 현장을 돌아다니며 한인 시신 등을 수습했다. 홍 기획관은 “2012년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으로 일하며 학교전담경찰관을 처음 만들어 학교폭력 대책의 한 줄기를 세운 것이 뿌듯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서범수(51) 생활안전국장은 경무와 교통분야를 주로 맡아왔다. 행정고시 33회인 그는 경정특채로 입직했다. 서 국장은 “경정(일선 경찰서 과장급)까지 지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경찰청 교통국장을 맡으며 모범운전자에게 벌점 감면 혜택 등을 주는 ‘착한 운전자 마일리지제’를 도입했다. 친박계 핵심인 서병수 새누리당 의원의 친동생인 그가 경무관 승진 2년 만인 지난해 치안감으로 승진하자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서 국장은 “치안감 승진자의 30~40%는 경무관 승진 2년 만에 승진하기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빠르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김귀찬(54) 수사국장은 2012년에는 경찰청 정보국장으로 일하는 등 본청에서 경찰 업무의 양대 축인 정보와 수사 분야 담당 국장을 모두 경험했다. 직원에게 격의 없이 다가가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응원 인파가 몰린 서울광장을 담당하는 남대문경찰서 정보과장으로 큰 사고 없이 대회를 치른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윤철규(56) 경비국장은 자타공인 ‘경비통’이다. 경비 업무에 대한 자부심도 강하다. 회식 자리에서 경찰의 경비 업무가 제대로 돼야 사회 질서가 잡힌다며 ‘경비는 국가다’라는 건배사를 즐겨 쓴다.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때 각각 서울경찰청 기동본부장과 차장으로 일하며 경비업무를 맡았다. 경찰 내 고위직이 드문 강원 출신이다. 경찰대 출신 치안감급 중 ‘막내’(경찰대 5기)인 이상식(48) 국장은 경찰에 입문한 뒤 서울대 행정대학원에 진학해 행정고시(34회)까지 합격한 ‘수재’다. 수사와 정보를 두루 거쳤다. 부하직원들로부터 “불필요한 의전 등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찰청 정보심의관 때인 지난해 말 치안감 승진 과정에서 “실패로 끝난 철도노조 강제진입 작전을 주도했는데 승진 대상자가 될 수 있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경찰대 1기인 백승엽(52) 보안국장은 교통·경비업무를 주로 맡아왔다. 경기 시흥경찰서장 때인 2006년 거리로 도주하던 절도범을 맨손으로 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경찰청 교통기획관실 근무 때 ‘어린이보호구역’을 법제화하는 실무작업을 주도했다. 백 국장은 “경찰대 동창회장을 맡던 1988년 경찰이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취지의 ‘경찰중립화선언’을 이끌었던 것이 뿌듯한 기억”이라고 말했다. 홍성삼(51) 외사국장은 ‘선생님’ 역할을 주로 맡았다. 경찰대에서 교수부장을 지냈고 2012년에는 경찰중앙학교장을 맡기도 했다. 중앙학교장 근무 시절 교육목표인 ‘현장즉응 스마트(SMART) 경찰’을 세운 점을 기억에 남는 업무 처리라고 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다음회는 소방방재청입니다
  • 지자체 국고보조 비중 3.4%P 증가… 재정 자립도 악화

    2017년까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고보조 비중이 3.4% 포인트 증가하는 등 지방재정 자립도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안전행정부는 18일 국무회의에서 중기지방재정계획을 보고하면서 부동산 경기 둔화로 지방세 수입은 주는 반면 사회복지비용은 늘면서 지방재정의 중앙 의존도가 심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자체의 자체 재원 비중은 2013년 34.4%에서 2017년 33.9%로 줄고, 교부세를 포함한 국고보조금의 비율은 2013년 47.5%에서 2017년 50.9%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자체 총세입은 2013년 232조 7000억원에서 2017년 252조 2000억원으로 2.0% 증가하지만 이는 국가 세입 증가율 5.0%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지자체의 부담은 국가시책에 따른 사회복지비의 비중이 가장 높다. 사회복지비가 2013년 지자체 세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1%였지만 2017년에는 28.4%로 상승한다. 국토개발비 비중이 높은 세종시를 제외한 모든 시·도의 세출에서 사회복지비 비중이 가장 높다. 광주(39.0%)가 세출 가운데 복지에 가장 많이 투자할 계획이며 경북은 21.0%로 복지투자가 가장 적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진경호의 시시콜콜] 문제는 방위비 협정이 아니다

    [진경호의 시시콜콜] 문제는 방위비 협정이 아니다

    3월 임시국회 소집 문제를 놓고 여야의 드잡이가 시작됐다. 당장 24일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원자력방호방재법 처리가 화급한 현안으로 떠올랐으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협정(SMA) 국회 비준도 한시가 급하기는 매한가지다. 이달 안에 국회가 비준하지 않으면 주한미군의 한국인 근로자 8500명이 다음 달부터 월급을 받는 데 차질을 빚는다. 물론 못 받지는 않는다. 무엇 하나 제때 처리하는 게 없는게 대한민국 국회임을 훤히 꿰고 있는 주한미군 측이 다른 데 쓸 예산을 끌어다 댈 ‘비상계획’을 세워놓았다고 한다. 과연 굳건한 한·미동맹이라고 박수라도 칠까. 전에도 다른 돈 끌어다 월급 준 적이 있으니 별일 아니라고 넘길까. 예산 전용에 대해 “한국인 근로자와의 신의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밝힌 주한미군 측의 외교적 언사에 가려진, 한국 의회를 황당하게 바라보는 그들의 시선을 그냥 못 본 척 넘어갈까. 주한미군 눈치 보자는 얘기가 아니다. 따질 건 따지고, 짚을 건 짚어야겠으나 그렇지 못하기에 하는 소리다. “동맹이 맞느냐”는 말이 나올 만큼 치열했던 6개월간의 협상을 마치고 정부가 비준안을 국회에 낸 날은 2월 7일이다. 민주당은 신속히 반응했다. “굴욕협상이고, 퍼주기 협상이다.”(전병헌 원내대표) ‘졸속협상’이란 주장을 능가할 ‘졸속반응’을 이틀 만에 냈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지난 2월 하순 국회 외교통일위 차원의 공청회가 한 차례 열렸을 뿐 변변한 논의는 단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 사이 민주당은 미국과의 재협상을 요구하는 ‘방위비 개선 6대 요구안’을 내걸며 장벽을 더 높였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을 캐겠다며 중국 선양의 한국 총영사관으로 달려가는 열의는 있었으나 방위비협정 비준에 대해선 “정부가 답할 차례”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담을 쌓았다. 민주당 소속 심재권·정청래·홍익표 의원이 선양으로 달려가는 바람에 비준안을 다룰 예정이었던 외통위 법안심사소위도, 2월 국회 처리도 끝내 무산됐다. 그리고 3월, 외통위 여야 의원들은 일제히 ‘의원외교’를 외치며 해외로 흩어졌다. 새누리당 소속 안홍준 위원장은 아프리카로 떠났고, 민주당 간사 심재권 의원 일행은 북유럽을 돌았다. 새누리당 간사 정문헌 의원 일행은 지난주 남미로 떠났다. 3월 국회를 연들 이들이 없으니 비준안은 손도 못 댈 판이다. 초당(超黨) 외교는 해외 나들이 갈 때나 쓰는 말인 이들에게 방위비라니…. 무슨 재 뿌리는 소린가. 글로 따지는 수고조차 아깝다. 논설위원 jade@seoul.co.kr
  • [뉴스 플러스]음성 소방장비검사검수센터 준공

    소방서에 납품되는 장비를 사전에 검사하는 소방장비검사검수센터가 충북 음성 맹동면에 준공돼 다음 달 1일 소방방재청장, 충북도지사, 음성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연다. 소방장비검사검수센터는 충북혁신도시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총 286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센터 인력은 32명으로 사용 연한 5년이 지난 소방차량 등을 점검해 사용 불가 판단을 내리거나 해체 후 정비를 하게 된다.
  • 黨政 원자력방호법 ‘실책론’ 부상

    黨政 원자력방호법 ‘실책론’ 부상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원자력 시설 방호 및 방사능 방재법’ 처리가 여야 이견으로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회에서 다른 법안과 연계해 이것을 통과시켜 주지 않고 있어 참으로 유감”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첫 화상 국무회의에서 “지금 북한의 핵위협을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는데 핵안보와 관련해 우리가 다른 나라보다 앞장서 나가기는커녕 약속한 것마저 지키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국익에 큰 손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오는 24일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전에 처리하지 않으면 우리나라가 외교적인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의 ‘실책론’ 기류도 만만치 않다. 2012년 8월 국회에 제출된 법안을 여태 처리하지 못하다 핵안보정상회의를 코앞에 두고 부랴부랴 처리에 나섰기 때문이다. 게다가 야당에 법안 처리를 독촉하며 그 책임까지 떠넘기는 모습은 ‘적반하장’이라는 비판을 사고 있다. 정성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은 단 한번도 방호법을 중점 법안으로 처리 협조를 요청한 적이 없다”면서 “이제까지 놀다가 갑자기 툭 튀어나온 법안으로 뒤통수를 치며 겁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지난해부터 원자력방호법을 수면 아래에 뒀다가 은근슬쩍 처리하려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야당이 ‘박근혜표’ 법안이면 표적으로 삼아 내용과 상관없이 무조건 반대를 해 왔다는 이유로 원자력안전법 등과 함께 ‘원자력법 세트’로 묶어 통과시키는 전략을 폈던 셈이다. 결국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가 방송법 개정안에 발이 묶여 ‘제로 상임위’로 전락하면서 이 사달이 났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이날 방송법, 기초연금법 등도 함께 처리하는 ‘원샷·원포인트 국회’를 열자고 역제안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종합편성채널에 편성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안만큼은 위헌 소지가 있기 때문에 절대 불가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면서 19일부터 미방위 법안심사소위를 계속 열어 놓은 뒤 야당과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하지만 야당이 불참하기로 하면서 갈등이 점점 커지는 양상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의정 포커스]강성길 서초구 의회 행정복지위원장

    [의정 포커스]강성길 서초구 의회 행정복지위원장

    강성길(사진) 서울 서초구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은 지역에서 가장 적극적이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구의원으로 유명하다. 이는 지난 제5~6대 대표 발의한 조례건수 등을 봐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강 위원장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68건의 조례 대표발의를 했다. 대부분이 서초 주민의 생활에 직접 연관이 있는 것이다. 특히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정책위원이며 사회복지사이기도 한 그는 아동·청소년과 노인문제 분야에 관한 조례발의가 집중적으로 많았다. 서초구 학교급식 지원조례안이나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조례안, 노인학대예방 및 보호에 관한 조례안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발로 뛰는 의정 활동이 외부 평가에서 결실을 보았다. 강 위원장은 한국 매니페스토 실천본부의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기초의원 부문에서 2009~2014년 연속 6회 대상을 받았다. 약속대상은 68건의 조례발의뿐 아니라 주민들의 통행불편을 일으켰던 신사역 교차로 신사역사거리에서 잠원동 방향 좌회전 신호 신설과 무단횡단 등 사고위험이 큰 한남인터체인지에 보행로를 만드는 등 주민 안전뿐 아니라 학생들의 통학 불편을 해결하는 공약실천 이행능력 등을 평가받은 것이다. 또 강 위원장은 낭비성 예산지출을 줄이기 위해 올해 초 서경석 목사와 안형환 전 국회의원 등이 공동대표인 ‘세금 바로쓰기 납세자운동’이라는 범시민단체의 상임운영위원도 맡았다. 서초구의 행사성 예산과 불필요한 공사예산 등을 지적하고 바로잡기 위해서다. 모든 예산사용 내용을 인터넷에 공개,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줄이고자 ‘서초구 예산절감 및 낭비사례 공개 조례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주민의 혈세가 적재적소에 사용될 수 있도록 감시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사설] 여야 3월 국회 현안 처리에 뜻 모으라

    국회의 존재 이유를 또 한번 묻게 만드는 3월이다. 국익과 민생에 직결된 현안들이 국회에 가득 쌓여 있건만 여야 정치권은 다른 그 무엇도 안중에 없는 듯 창당이다 공천이다 하며 6월 지방선거에 온 정신이 팔려 있다. 그런 와중에도 여야 의원 수십명은 이런저런 이유를 갖다붙이곤 삼삼오오씩 손을 잡고 초당적 해외 봄나들이를 가는 데 여념이 없다. 지난해 정기국회부터만 따져도 무려 반 년째 나라의 입법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니 대체 국민들은 무엇을 위해 국회의원들에게 비싼 세비를 내주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어제 강창희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 3월 임시국회 본회의를 하루 열어 ‘원자력시설 등의 방호 및 방사능 방재 대책법’(원자력방호방재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 접촉에 앞서 정홍원 국무총리가 직접 국회를 찾아 오는 24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전까지 이 개정안을 처리해 줄 것을 강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에게 호소하기도 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이 법안은 핵물질 불법 반출과 이에 따른 대규모 테러 가능성 등에 대비하기 위해 2011년 12월 서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마련된 핵테러 억제 국제협약을 뒷받침하기 위한 법안이다. 모두 99개국이 동의한 이 협약은 당시 정상회의 주최국인 우리나라가 주도했고, 이에 힘입어 우리는 글로벌 핵안보 리더십 국가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핵테러협약을 본격 가동시키게 될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가 목전에 닥친 상황이건만 정작 우리는 여전히 국회의 비준동의를 받지 못한 나라에 머물러 있다. 협약을 주도하고는 정작 협약에는 참여하지 못하는 해괴하고 우스꽝스러운 처지가 될 판인 것이다. 이만저만 나라 망신이 아닐 수 없다. 어제 여야 접촉에서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약속을 어겼다”며 3월 국회 소집에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에 계류돼 있는 방송법 개정안을 새누리당이 처리하기로 합의하고는 이를 어겼다는 얘기다. 알다시피 19대 국회 미방위는 방송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방송법 개정안에 발이 묶여 2년 넘도록 330개의 계류안건 가운데 불과 9건만 처리한 ‘법안의 무덤’과 같은 상임위다. 2년이 다 되도록 변변한 법안 하나 처리하지 않고 세비만 축낸 상임위다. 그런 상임위가 이젠 국익과 직결된 핵방호법조차 가로막겠다니 대체 이들의 강심장은 어디서 나온 것인지 모를 판이다. 지금 국회에는 핵방호법만 있는 게 아니다. 한·미 방위비 분담 협정도 국회가 비준하지 않으면 다음 달부터 미군에서 일하는 우리 근로자의 임금 수령에 차질이 빚어진다. 급한 대로 미 정부가 다른 예산을 끌어다 임금을 주기로 했다지만 우리로선 이 또한 국가적 망신이다. 더 시급한 건 기초연금법이다. 얼마가 됐든 단 한 달이라도 기초연금을 받지 못해 곤궁해지는 노인들이 없으려면 당장 법안을 처리해야 하건만 여야는 손가락질만 해댈 뿐이다. 새누리당이 20일 단독 소집한 국회에 민주당은 적극 응하기 바란다. 야권 통합과 지방선거 준비에 들이는 정성의 반만이라도 국익과 민생을 챙기는 데 쓰기 바란다. 내일에 대한 공허한 약속이 아니라 눈앞의 현안이라도 처리하라는 게 국민의 요구다.
  • 태백 오투리조트 매각? 모라토리엄 선언?

    태백 오투리조트 매각? 모라토리엄 선언?

    ‘살려 놓자니 밑 빠진 독, 포기하자니 지자체 부도….’ 17일 강원 태백시에 따르면 폐광지역 경제의 ‘블랙홀’이 되는 태백 오투리조트 해법을 놓고 지역사회가 시끄럽다. 강원발전연구원과 시민들은 태백시를 부도 위기로 몰며 오히려 폐광지역 경제의 발목을 잡는 오투리조트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예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을 선언하자는 극단적인 처방까지 나오고 있다. 3400억원에 이르는 부채를 안고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으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는 오투리조트를 안고는 미래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사업 초기 자본금 1000억원 가운데 510억원을 출자한 뒤 1460억원의 지급보증까지 떠안은 태백시의 명운이 걸려 있어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오투리조트의 잘못된 첫 단추는 폐광지역을 살리기 위해 1995년 만들어진 폐광지역특별법(폐특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폐특법이 만들어지고 지역을 살리기 위해서는 리조트 등 관광자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이후 정선 강원랜드의 전신인 스몰카지노가 만들어지고 오투리조트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그려지며 폐광지역의 부활을 꿈꿨다. 하지만 영광은 여기까지였다. 어렵사리 2008년 개장했지만 부채가 급격히 늘어나 초기부터 적자 경영에 허덕였다. 전문가들은 “설립 초기부터 시작된 지역의 드러나지 않는 실세들의 이권 개입과 부정부패 등이 뒤엉키면서 사업이 휘둘리기 시작했다”고 진단한다. 또 “기업체가 운영 주체가 됐으면 경제 논리에 따라 성공 가능성이 높았지만 지자체가 운영 주체가 되면서 파국의 길은 예견됐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부채가 더 늘고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운영 주체이면서 거액의 지급보증까지 선 태백시까지 부도 위기에 몰렸다. 최근에는 전기요금 체납까지 겪으며 태백시를 옥죈다. 시에서 간신히 차입금으로 밀린 전기요금 2억원을 대납하고 단전 조치는 피했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끝 모를 지원을 해야 하는지 회의적이다. 일부 시민들은 아예 “모든 것을 정리하고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다음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파산을 선언하면 현행 지방재정법에서 채무 비율이 40%를 넘게 돼 ‘재정위기단체’로 지정되기 때문에 태백시의 고민은 깊다. 재정위기단체로 지정되면 해당 자치단체는 60일 이내에 ‘재정 건전화 계획’을 수립해 정부 승인과 지방의회 의결을 받아야 한다. 지방채 발행이 금지되고 일정 규모(사업비 20억원) 이상 신규 사업 추진이 제한받게 된다. 지방자치단체로서 재정 자주권을 잃게 된다는 얘기다. 최근에는 강원랜드가 지난해 어려운 오투리조트를 위해 150억원을 기부금으로 준 사실이 감사원에서 문제로 지적되면서 당시 강원랜드 이사진 해고와 손해배상청구 처분까지 받아 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자체의 결단과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 부채를 가볍게 만들어 기업체에 매각하는 방안이 최선의 해결 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태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발등의 불’ 원자력방호법 운명은

    ‘발등의 불’ 원자력방호법 운명은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3차 핵안보 정상회의’를 앞두고 여야 원내대표가 17일 ‘원자력방호방재법 개정안’의 처리를 위해 만났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이번 정상회의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는 만큼 국가 신뢰도 보호 차원에서 법안을 신속 처리해야 한다며 오는 20일 단독으로 임시국회를 열기로 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 법안과 함께 방송법 개정안 등을 일괄처리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3월 임시국회가 ‘반쪽’이 될 공산이 크다.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일방적으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없는 상황이라 임시국회 단독 소집이 합의 도출을 위한 ‘압박 카드’라는 해석이 나온다. 원자력방호방재법 개정안은 ‘핵테러 억제 국제협약’의 비준에 관한 법안으로 1년 6개월째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에 계류 중이다. 한국은 2012년 ‘제2차 핵안보 정상회의’의 의장국으로서 이 협약과 관련한 비준 처리를 약속한 바 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정부가 이날 직접 나섰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강창희 국회의장,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나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부탁했다. 이어 강 의장이 여야 원내대표를 한자리에 불렀지만 입장 차만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최 원내대표는 “미방위가 방송법 때문에 묶여 있어 이런 법안도 묶였다”며 “방송법은 그것대로 처리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하지만 전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에서 미방위 112개 법안을 일괄처리하기로 합의가 됐다”며 “(이 법안도) 묶어서 처리하자는 입장”이라고 맞섰다.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도 국회 국토교통위, 외교통일위, 국방위 소속 초선 의원들과 청와대 인근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하면서 국회 차원의 지원 방안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가장 화두가 된 규제 철폐에 대해서도 많은 논의가 있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뉴스 플러스]

    선거담당 공무원 권역별 순회교육 안전행정부는 1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 선거 담당 공무원 7800여명을 대상으로 한 권역별 순회교육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순회교육은 사전투표제도와 선거중립 위반자 처벌, 집행유예자 선거권 부여 등에 초점을 맞춘다. 사전투표제도는 5월 30∼31일 실시한다. 선거에 개입한 공무원은 경중을 불문하고 조직에서 퇴출되며 1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새달 9일부터 국제소방안전박람회 소방방재청과 대구시는 국내 최대 소방안전 중심의 국제종합전시회인 ‘제11회 대한민국 국제소방안전박람회’를 다음 달 9일부터 11일까지 대구엑스코(EXCO)에서 공동 주최한다고 17일 밝혔다. 국내외 200여개 업체들이 신기술 신제품을 선보이며 국제 심포지엄을 비롯해 한국화재소방학회 춘계학술대회 등 국내외 학술행사도 함께 열린다. 모든 행사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베트남 고위 법관 10명 사법 연수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17일 레홍꾸엉 베트남 최고인민법원 부원장 등 베트남의 고위급 법관 10명을 국내로 초청해 사법 분야 연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12일간 진행되는 연수 기간에 베트남 법관들은 코이카 한국국제개발협력센터에서 머물며 ▲한국 사법제도 및 정책 ▲사법연수제도 및 운영과정 ▲한국 민·형사 소송제도 ▲법관 윤리 등에 관한 강의를 듣는다.
  • ‘구조율 2%’ 119 위치추적 시스템 손본다

    ‘구조율 2%’ 119 위치추적 시스템 손본다

    지난 1월 16일, 20대 여성 A씨는 오전 2시쯤 119에 신고 전화를 해 신음소리를 내며 고통을 호소했다. 관할 소방서 대원들은 기지국을 통해 신고자가 위치한 반경 200m~2㎞ 지역을 수색했다. 정확한 위치 추적이 가능한 경찰에 협조 요청을 했지만 구조가 늦어졌고, 결국 A씨는 뇌출혈로 사망했다. 119 위치추적 시스템을 이용한 응급구조율이 지난 4년간 2%대에 머물러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방방재청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119 위치추적 시스템 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협의에 나섰다. 소방방재청은 14일 경기 성남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이동통신 3사와 회의를 열고 기존 위치추적 시스템을 보완할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최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원룸에서 휴대전화로 119 신고를 한 여성의 위치 추적이 늦어져 신고 여성이 숨진 사건을 계기로 이번 협의를 추진했다”면서 “경찰에 협조 요청을 따로 하지 않아도 119 소방대원들이 신고자의 정확한 위치를 추적할 수 있었다면 안타까운 결과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소방당국은 기지국을 통한 신고자의 반경 200m~2㎞ 위치 추적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에 기반한 20~50m 추적이 가능하다. 이마저도 휴대전화 이용자가 GPS 기능을 꺼버리면 추적할 수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배터리가 소모되기 때문에 GPS 기능을 가급적 꺼 놓는 게 문제다. 또 GPS 기능은 실내에서는 작동이 안되는 한계가 있다. 숨진 A씨도 집에서 휴대전화로 신고를 했기 때문에 소방서에서는 추적을 할 수 없었다. 경찰은 지난 1월부터 신고를 받는 즉시 신고자 휴대전화의 GPS 기능이 강제로 켜지도록 원격 제어시스템을 마련했지만 소방당국은 아직 법적 근거가 없어 시행하지 않고 있다. 또한 경찰은 경찰 정보시스템(킥스)을 통해 통신자료 제공을 요청하면 신고자의 주소지 정보를 알 수 있지만 소방당국은 기지국과 GPS를 이용한 방법 외에 다른 위치추적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통신사와 협력해 휴대전화 이용자의 주거 정보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위치추적 시스템을 보완하려 한다”면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심각해 조심스럽지만, 위급 상황에 구조가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구조율 2%’ 119 위치추적 시스템 손본다

    ‘구조율 2%’ 119 위치추적 시스템 손본다

    지난 1월 16일, 20대 여성 A씨는 오전 2시쯤 119에 신고 전화를 해 신음소리를 내며 고통을 호소했다. 관할 소방서 대원들은 기지국을 통해 신고자가 위치한 반경 200m~2㎞ 지역을 수색했다. 정확한 위치 추적이 가능한 경찰에 협조 요청을 했지만 구조가 늦어졌고, 결국 A씨는 뇌출혈로 사망했다. 119 위치추적 시스템을 이용한 응급구조율이 지난 4년간 2%대에 머물러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방방재청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119 위치추적 시스템 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협의에 나섰다. 소방방재청은 14일 경기 성남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이동통신 3사와 회의를 열고 기존 위치추적 시스템을 보완할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최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원룸에서 휴대전화로 119 신고를 한 여성의 위치 추적이 늦어져 신고 여성이 숨진 사건을 계기로 이번 협의를 추진했다”면서 “경찰에 협조 요청을 따로 하지 않아도 119 소방대원들이 신고자의 정확한 위치를 추적할 수 있었다면 안타까운 결과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소방당국은 기지국을 통한 신고자의 반경 200m~2㎞ 위치 추적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에 기반한 20~50m 추적이 가능하다. 이마저도 휴대전화 이용자가 GPS 기능을 꺼버리면 추적할 수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배터리가 소모되기 때문에 GPS 기능을 가급적 꺼 놓는 게 문제다. 또 GPS 기능은 실내에서는 작동이 안되는 한계가 있다. 숨진 A씨도 집에서 휴대전화로 신고를 했기 때문에 소방서에서는 추적을 할 수 없었다. 경찰은 지난 1월부터 신고를 받는 즉시 신고자 휴대전화의 GPS 기능이 강제로 켜지도록 원격 제어시스템을 마련했지만 소방당국은 아직 법적 근거가 없어 시행하지 않고 있다. 또한 경찰은 경찰 정보시스템(킥스)을 통해 통신자료 제공을 요청하면 신고자의 주소지 정보를 알 수 있지만 소방당국은 기지국과 GPS를 이용한 방법 외에 다른 위치추적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통신사와 협력해 휴대전화 이용자의 주거 정보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위치추적 시스템을 보완하려 한다”면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심각해 조심스럽지만, 위급 상황에 구조가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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