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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외상에 교과서 신중처리 요구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장관은 29일 오후 고노 요헤이(河野洋平)일본 외상과 취임 인사차 전화 통화를 갖고 역사교과서 문제에 대한 일본측의 신중한 대처를 촉구했다. 한 장관은 “올바른 역사인식에 입각한 교과서 기술이 한국과 일본의 미래지향적인 관계 구축의 기본이 된다”면서 “일본 정부가 사려깊게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한 장관은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 주한 일본대사를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로 불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98년 방일 이후 양국관계가 크게 진전했으나 역사교과서 문제 하나로 한·일간 우호관계가 탈선하지 않기를희망한다”고 말했다.데라다 대사는 “한국의 일부 언론이 역사교과서 문제를 예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결과를 그렇게 나쁘게 보지 않는다”며 “일본 정부도 최선을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정부는 반기문(潘基文)외교통상부 차관 주재로 일본 역사교과서 문제 관련 관계부처 실무자급 대책회의를 갖고 일본측으로부터 검정결과를 통보받는대로 교육인적자원부를 중심으로 역사적사실 왜곡여부를 정밀 분석,대응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노르웨이국왕을 왕따?…日 모리총리 또 구설수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가 27일 밤 일황도 참석한노르웨이 국왕 방일 기념리셉션에 불참한 채 자민당내 자신의 계파의원들과 저녁식사를 한 것으로 밝혀져 다시 한번 구설수에 올랐다. 모리 총리는 이날 도쿄 영빈관에서 열린 리셉션에 참석하려던 계획을 급작스럽게 취소하고,영빈관으로부터 1㎞ 떨어진 아카사카(赤坂)의 스시집에서 ‘모리파’ 소장의원들과 식사를 하면서 자민당 총재선거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모리 총리는 이날 저녁 6시께 ‘허리가 아프다’는 이유로 리셉션 참석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리 총리와 함께 식사한 한 자민당 의원은 “총리관저로 찾아뵙겠다고 했는데 총리가 ‘공무가 없으니 식사라도 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이같은 의전 비례(非禮)와 관련,“국제적으로 볼 때 이런 행사에 행정수반이 불참하는 것은이례적인 일”이라며 “노르웨이 국왕이 불쾌해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전했다. 특히 마이니치는 “총리가 직무보다는 자신의 뒤를 이을후계 총재 간택에 마음이 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고,각계 인사들의 반응을 내보내는 등 모리 총리의 행동을비난했다. 도쿄 연합
  • [대한광장] 진단과 처방의 정치

    근래에 현 정부를 바라보는 국민의 눈길이 심상치 않다. 이 분위기는 우리의 생활과 직결된 문제를 다루는 정부정책이 혼란을 거듭한 데서 비롯하기 때문에 더 심각하다.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제도교육과 의료보험 위기도 바로 이같은 혼란의 산물이다. 사실 교육과 의료보험의 문제점은 이전부터 있었다.그러나 지금의 위기는 국민의 정부가 교육개혁과 의약분업을우선적 과제로 내세우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심화된 것이다. 대통령은 이 문제가 터지자마자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바로 이 일련의 과정에 사람들이 냉소를 보내는 것이다. 정부가 국민의 삶을 위해 우선적으로 추진한 개혁이 그 전보다도 더 커다란 부작용을 낳고 있다.정책 담당자들은 그부작용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가.또 시행 과정에서 나타난 폐해조차도 몰랐는가.아무도 이런 질문에 답변하지 않는다. 오직 대통령의 지시가 떨어지고 난 후에야 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산을 떨 뿐이다. 몸이 아프면 진단이 필요하다.그 진단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처방이 달라지겠지만,어쨌든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정책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현재 상황에 대한 올바른 분석과 여기에 바탕을 둔 정책 수립은 말하자면‘진단과 처방의 정치’라고할 수 있다.또 결정된 정책은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시행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서도 또 다른 진단 및 그에따른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정책 결정은 일회적이라기보다는 지속적이어야 한다. 어떤 문제에 관해 사회적 논란이 일면 정부는 여러가지대책을 내놓고 언론을 통해 널리 선전한다.그러나 그것은임시방편인 경우가 많았다.정확한 진단을 거치지 않은 대책은 처방을 위한 처방일 뿐이다.사람들의 냉소적 분위기가 갈수록 깊어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지금의 현안에 대해서는 먼저 수습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할 터이다.이와 함께 우리 정치에 진단과 처방의 메커니즘을 도입하는 일 또한 중요하다.물론 진단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느냐고 되물을 수 있다.그러나 언론의 진단은 신뢰할 수 없다.매스컴은 원래 선정적이며,시간과 경쟁한다. 언론과 방송에 등장하는 전문가들은 정확하게 진단할 만한시간이 없다. 자주 얼굴을 보이는 전문가라면 아마도 그의분석 능력보다는 뛰어난 순발력에 힘입었을 것이다.정부출연 연구소의 진단 또한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자신의 실수를 스스럼없이 인정하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이다. 지금 나는 영국의 ‘의회 청서’(blue books)를 머리에떠올린다.영국 의회는 사회문제가 발생하면 조사위원회를통해 보고서를 작성해 왔다.의원과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조사위원으로 활동하는 관행은 19세기 초에 확립된 전통이다.위원들 사이에 견해 차이가 있을 때에는 서로 다른 결론을 보고서에 첨부했다.의원들은 보고서의 진단을 토대로현안을 토론하고 대책을 마련했다.영국사에서 이들 보고서와 의회 토론이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여러 차례 확인할 수 있었다.마르크스가 ‘자본론’1권을 쓸 때이 보고서들을 주로 참조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정치권은 걸핏하면‘생산적인 정치’를 말한다.무엇이 생산적인 정치인가.국회는 현안을 신속하고도 체계적으로 조사하고,그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하여 사회에 알려야 한다. 나는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고 촉구한다.보고서 내용을 사회가 공유한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조사위원으로 위촉받은 전문가들은 당파적 편견에 빠지지 않으려고스스로 노력할 수 있다.의원들은 보고서의 진단을 세밀히읽고 분석해야 한다.열심히 공부하라는 말이다. 그 다음에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정부를 질타하고 또 처방전을 마련하는 데 간여할 수 있지 않겠는가.이때 비로소우리는 정부에 대한 의회의 견제 기능을 말할 수 있다.생산적인 정치는 바로 이 지점에서 겨우 걸음마를 시작할 뿐이다. ■이 영 석 광주대교수·서양사
  • 조선일보 방상훈사장 피소

    일제시대 '조선거부'로 불렸던 이용문씨의 손자 이모씨(55) 등 4명은 19일 조선일보 전 고문 방일영씨(78)와 사장 방상훈씨(53)를 상대로 소유권보존등기 말소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이씨 등은 소장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가릉동 일대 5만여평의 땅은 원고의 할아버지(사망)가 일제시대때 소유권을 확인받았던 땅으로 지금까지 처분한 적이 없어 자동 상속받은 것이 분명한데도 등기부상 피고들의 소유로 되어있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 근거로 “방 전 고문의 조부인 방응모씨는 6·25때 행방불명돼 55년 7월7일 생사 불명기간이 만료됐음에도 57년 5월29일 소유권을 획득한 것으로 되어있다”면서 “57년 소유권 보전등기가 행해졌을 때 방응모씨의 주소가 당시 행정구역상 존재하지 않았던 ‘의정부시 가릉리’로 기재되어 있는 등 등기부상 내용도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측은 쟁송 대상인 의정부시 가릉동 산32번지 등 4필지를 조사한 결과 해방 전에 매입해 ▲매도증서 ▲등기권리 증서 ▲등기부등본 등 취득 근거가 모두 갖춰져 있어 원고측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조태성기자
  • 언론개혁 보도 ‘신문사訟事’ 비화

    조선일보 방상훈(方相勳)사장이 한겨레신문의 보도를 문제삼아 이 회사 최학래(崔鶴來)사장,고영재(高永才)편집위원장등 5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함에 따라 언론개혁을 둘러싼 언론사간 시각 차이가 법적 공방으로 비화됐다. 고소장을 접수한 검찰은 금명간 배당 절차를 통해 수사 주체를 정한 뒤 고발인·피고발인 조사를 벌일 방침이지만 언론사간 명예훼손 송사(訟事)라는 점에서 빠른 시일 안에 수사가 마무리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검찰 관계자도 “언론계 내부의 일인 만큼 당사자간 합의로 원만히 해결되는게 좋지 않느냐”며 난감한 입장을 에둘러 표현했다. 현재 조선일보측은 구체적인 고소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않고 있다.검찰도 자체 문서처리 내규 등을 내세우며 고소인이 원치 않는 이상 소장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소장을 접수하는 시점부터 수사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일종의수사기록인 소장을 공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소장을 공개하는 게 오히려 피고소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결국 구체적인 내용은 피고소인 소환 조사가 이뤄지는 시점에 알려질 것으로 보인다. 조선일보측은 한겨레 보도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방 사장은 일단 한겨레가 9일자 1면과 3면에 보도한 내용이‘허위사실’이며 ‘악의적인 왜곡’이라고 주장했다.방 사장은 소장에서 “한겨레신문이 고소인 등이 부자간 매매 형식을 빌려 지분 40%를 편법 상속하면서 수십억원의 세금을포탈한 것처럼 보도한 것은 명백한 거짓이며 악의적인 왜곡보도”라고 말했다.조선일보측은 “이같은 한겨레의 보도를인용보도하는 매체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며후속 보도 가능성도 차단했다. 문제가 된 기사는 한겨레가 언론개혁 테마로 준비해온 ‘심층해부 언론권력’ 시리즈 중 하나.한겨레는 시리즈 두번째기사에서도 “서울 중심부 도로확장 계획이 조선일보 소유건물 때문에 수십년간 이뤄지지 못했다”며 서울시 도시계획에 대한 조선일보측의 압력의혹을 제기했었다.조선일보측이이번에 제출한 소장에서 이 기사까지 문제삼았는지는 알려지지 않고있다. 검찰 수사의 초점은 과연 방 사장의 주장처럼 한겨레의 보도 내용이 ‘허위사실’이냐는 점에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당시 방 사장과 아버지인 조선일보 방일영 명예회장의 상속절차,배경 등에 대한 조사가 필수적이다.필요에 따라서는 국세청 직원을 불러 조사할 수도 있다.조선일보측으로서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한겨레측은 “언론개혁은 시대적 요청이고 이를 위해서는그동안 성역으로 간주됐던 사주 회사와 족벌언론의 비리를그냥 놔둬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동안 발로 뛰어서 확인된 것만 기사화했다”고 밝혔다.한겨레는 “보도 내용을 왜곡이라고 주장하는 조선일보에 대해 곧 법적인 절차를 통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정치 뉴스라인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7일 일본을 방문,모리요시로(森喜朗)총리 등을 만나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려를 전달하고 시정을 요구할 예정이라고변웅전(邊雄田)대변인이 4일 전했다.방일(訪日)에는 민주당이윤수(李允洙),한나라당 유흥수(柳興洙),자민련 장재식(張在植)의원이 수행한다. ■정동영(鄭東泳)·추미애(秋美愛)·설훈(薛勳)·임종석(任鍾晳)의원 등 민주당의 소장 개혁파 의원들이 오는 11일부터7박8일 동안 일본 외무성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일본 여야의원들과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토론을 벌인다. ■구 민정당 출신의 여야 정치인 및 당시 당 사무처 간부들은 민정당 창당 20주년을 맞아 5일 저녁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평생동지회의 밤’ 행사를 갖는다. 주최측은 이한동(李漢東)총리,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자민련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박희태(朴熺太)·강재섭(姜在涉)부총재,민국당 김윤환(金潤煥)대표 등에게 초청장을 보냈으나 대부분 참석을 꺼리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새달 3일 한덕수의장 장례식

    [도쿄 연합] 북한은 지난주 사망한 한덕수(韓德銖)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의장의 장례식에 양형섭(楊亨燮)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정치국원 후보)을 단장으로 한 고위급 조문단을 파견할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26일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북한의 정치국원 후보가 일본을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양형섭 부위원장은 역대 방일 북한인사중 최고위급이 된다.지금까지 일본을 방문한 최고위급 인사는 노동당 대표단단장 자격으로 1991년 일본을 찾은 김용순(金容淳) 서기였다. 북한이 정치국원 후보를 파견하기로 한 것은 한의장의 장례식이라는 특별한 사정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조문단은 모두 6명으로 구성되며,이 가운데는 천도교 청우당의 유미영 위원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장의 장례식은 다음달 3일 치러진다.
  • 국방홍보원 업무개선사례집 발간

    국방전문 홍보기관인 국방홍보원은 22일 낡고 비효율적인업무관행을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바꿔 시행한 47가지의 업무개선사례를 담은 ‘업무개선대표사례집’을 펴냈다. 이 책은 ▲독자적인 기관 홈페이지 구축 ▲국방일보의 전자신문화 ▲국군방송의 인터넷방송화 등을 성공사례로 제시했다.또 국군방송의 전우찾아주기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신설,청취율을 끌어올린 사례와 함께 국방일보 문화면의 유료화 등 경영수지를 호전시킨 아이디어도 소개했다.
  • 日 왜곡교과서 ‘불채택 운동’ 펴기로

    정부는 3월에 열릴 제3차 한·일 각료회의에서 태평양전쟁등을 미화,과거사를 왜곡한 일본 교과서 문제를 정식 의제로삼아 역사 왜곡이 있어선 안된다는 우리측 입장을 분명히 전달키로 했다. 정부는 문제의 중학교 교과서가 문부성 검정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총력 대응하는 한편 검정을 통과할 경우 일본내 양심적 지식인 등과 연대해‘교과서 불채택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0일“3차 한·일 각료회의에서 이 문제를 정식의제로 상정해 우리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면서“정부 차원은 물론 국내 정치인들의 방일때 이 문제를 거론토록 협조 요청하는 등 총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일본 우익 인사로 구성된‘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검정 신청한 교과서가 통과되면 일본내 지식인과의 불채택운동을 펼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원상기자
  • [기고] 軍이 달라지고 있다

    민간인 최초의 국방부 기관장으로 부임한 지 어언 1년이 지났다.국방부 직할기관이면서 동시에 중앙정부가 지정한 책임운영기관의 장(長)으로 일한 지난 한해 애환도 많았다.하지만 우리 군과 국가가 지향해 나갈 길이 과연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왔다.며칠전에 받은 국방부 평가 결과는 우리 국방홍보원 직원들에게 주어진 작은 보상이라고 생각한다.보람과 긍지를 느낀다. 국방홍보원이 하는 일은 한마디로 ‘군이라는 소재를 군과국민에게 홍보하는 것’이다.그전에는 홍보대상이 60만 국군에 한정된 느낌이었다.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지만 아마도정훈교육의 측면을 더 중시해서 그랬던 게 아닌가 싶다.하지만 이제는 변했고 아주 크게 변하고 있다.군 내부 못지 않게바깥 국민의 눈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이유는 여러가지다.민주주의 정착,문민통제 확립,정보화 물결 등은 변화의 주된 동인(動因)이라 할 수 있다.과거와는판이한 신세대 장병의 특성 또한 군문화 변화를 앞당긴 요인이다.국민수준도 과거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아졌다.시민사회의 감시와 언론의 비판도 종전과는 사뭇 달라졌다.이에 따라 과거에는 들여다볼 수조차 없던 군이 하루가 멀다하고 언론보도의 단골메뉴가 됐다.그만큼 국민 관심이 크다는것이지만 한편으론 군의 문턱이 그만큼 낮아졌다는 의미도된다. 어떤 의미에서 군은 ‘금기’였고 또한 ‘성역’이었다.물론 우리 현대사의 질곡이 투영된 결과이긴 하지만 일반 국민에게 군은 가깝기보다는 ‘좀 먼 존재’로 인식돼 온 게 사실이다.이는 언론에 투영된 일반적인 군의 모습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군은 분명히 변하고 있다.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를 보자.1면 톱의 절반은 군의 대민봉사활동이다.이것은 홍보선전 차원이 아니다.실제로 우리군이 그러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지난해 군이 국민에게 봉사하고 국민 아픔을 덜어주고자 쏟아온 노력은 민간 출신인 내가 보기에 대단하다. 산불이 나거나 폭설 등의 재해가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군이 있었다.예비역을 포함한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울여온 군의 노력은마땅히 평가받아야 한다.본래 그렇긴 하지만이제 군은 다른 어느 집단보다 국민에의 기여도가 높은 집단이다.전시가 아닌 평상시에도 ‘쓸모 있고 생산성 높은’집단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이런저런 시각차가 있겠지만 나는 우리 군의 이같은 모습이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져야 한다고 믿는다. 아무리 노력해도국민이 알지 못한다면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이것이 바로 국방홍보의 제1 취지요 목적이라 할 수 있다.이를 위해 국방홍보원은 신문·방송·영화 등 기존 홍보매체에 더하여 독자적인 인터넷 홈페이지를 구축했다.동시에 국방일보 전자신문과인터넷 국군방송-동영상 서비스(www.dapis.go.kr)를 시작했다.이로써 자녀를 군에 보냈거나 군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가 쉽게 군 소식을 접하며 궁금증을 덜게 됐다.화상면회서비스도 이미 시작했다. 우리 군은 국민 모두가 함께하는 ‘국민의 국방시대’를 지향한다.국방홍보원은 ‘군과 국민을 이어주는 가교’로서 국민과 시대가 요구하는 책무를 다해 나갈 것이다. 김종구 국방홍보원장
  • 日서 돌아온 YS ‘한발 빼기’

    6박7일 간의 일본 방문을 마치고 11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예상과 달리 재임시절에 실시했던 94년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공개하지 않았다.파장을 고려한듯 오히려 현재 진행 중인 세무조사를 정부 공격의 고리로 삼아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시도했다. YS는 방일 기간 중 “대통령 재임시절 세무조사를 실시한결과 언론사의 존립이 위태로워질 정도의 문제점이 드러났었다”라고 언급한 경위를 취재하기 위해 공항에 보도진이 대거 몰려든 것을 보고 “내가 먼저 얘기한 게 아니라 도쿄 특파원들이 묻기에 대답한 것”이라며 물러섰다. 그리고 예의 현 정권에 대한 독설로 대신했다.세무조사 자체를 정치적 의도를 지닌 행위로 폄하했다.“이번 세무조사는 현 정권이 최후의 돌아오지 못할 다리를 확실히 건넜다는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공격했다.이어 “언론이 이제 겨우 숨을 쉬면서 정부를 비판하는 데 대한 협박용”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갈 지(之)’자 공세를계속했다. YS는 기자들이 ‘시민단체들도 이번 세무조사를 지지하고있다’고 말하자 “어떤 시민단체를 말하느냐.지난번 총선때 낙선운동을 했던 그 단체들 말이냐”며 불쾌한 표정을 내비쳤다.기자들이 ‘언론의 존립이 위태로워질 정도의 문제점이 무엇이냐’고 묻자 “오늘은 더이상 얘기하지 않겠다”며자리를 박차고 일어서 발을 빼는 모습을 보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장기기증 등록 10년새 18배 증가

    우리나라 장기기증 등록자는 91년 3,692명에서 2000년 6만6,180명으로 18배나 증가했다.생전에 신장을 기증한 사람은 한창 일할 나이인30,4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91년 창립돼 장기기증 운동의 물꼬를 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 朴鎭卓)는 4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이같은 내용의 우리나라 장기기증 및 이식 실태를 밝혔다.장기기증운동본부는 8일 오후 6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역대 장기기증자 등이 참석한가운데 1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장기기증 등록자수 추이=사후에 기증해야 하는 각막 기증 희망 등록자는 91년 1,430명에서 98년 8,134명,지난해 2만3,502명으로 비약적인 증가세를 보였다.뇌사시 장기기증 약속자도 91년 1,360명에서 98년 6,278명,지난해 1만8,638명으로 늘어났다(표 참조).전체적으로는 91년에 비해 17.9배가 늘었다.98년 이후 등록자 수가 크게 증가한것은 뇌사 인정 등으로 장기 기증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 데다 16살 이상의 장기 이식을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되는 등 사회환경이 변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그러나 생전에 신장을 기증하기로 약속한 6,877명중 실제 기증을 한 사람은 575명으로 기증률이 8.3%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표의 신장 이식인 현황은 뇌사자 신장 이식 건수 포함). 운동본부 박진탁 본부장은 “기증인과 이식인 사이에 거부 반응이없으려면 조직형이 맞아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로운 데다 기증 절차가 복잡해 마음을 바꾸는 경우가 많은 탓”이라고 말했다. ◆신장 기증인 실태=생전에 신장을 기증한 575건을 분석한 결과 연령별로 30,4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돼 자신의 일을 스스로 결정하고 삶을 뒤돌아보는 나이인 중년층이 장기이식에 대해 더 능동적이고 개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40대가 35.3%,30대가 34.6%였으나 20대는 12.5%에 불과했다. 직업별로는 가정주부가 전체의 21.6%인 124명으로 가장 많았다.회사원이 19.5%,목사 등 종교인이 14%였으며,공무원과 전문직은 각각 2.6%,2.9%로 낮았다.여성은 가정주부가 대부분이었다. 거주 지역별로는 서울이 170명으로 29.6%,경기가 17.2%,인천이 10.6%로 전체의 57.4%를 차지해 수도권 지역에 몰려 있었다.운동본부측은 이식을 할 수 있는 대형종합병원들이 수도권 지역에 몰려 있고 지방일수록 장기기증에 대해 더 보수적인 성향을 나타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식인 실태=이식 전 환자들의 투석기간은 1∼2년이 53%로 가장 많아 이때 환자들이 이식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혈액형은 기증인과 이식인 모두 A형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기증인가운데 A형이 33.9%였고 이식인도 A형이 36.3%에 달했다. 운동본부는 매년 골수이식이 필요한 3,000여명의 환자들이 새롭게나타나고 현재 신장 이식이 필요한 환자만 2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추산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 [새천년 우리고장 핫 이슈] 제주 4·3사건 관련사업

    지난해 1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공포된 이후 4·3관련 사업들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후속조치로 특별법 시행령과 조례가 공포되고 관련 기구로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제주4·3사건처리지원단,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실무위원회,4·3사건지원사업소 등이 구성·설치되는가 하면 희생자 신고와 위령공원 조성사업 등도 빠르게진행되고 있다.특별법 공포 이후의 4·3관련 사업 추진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알아본다. [추진 상황] 지난해 1월 12일 법률 제6117호로 제주4·3특별법이 공포된 이후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라면 4·3관련 입법 및 업무추진 체계를 구축한 점이다. 특별법 공포 4개월후인 5월 10일 특별법 시행령이 공포되고 이어 6월 7일에는 시행령조례가 공포되는 등 정부차원의 4·3사업 지원 법령체계가 마련됐다. 업무추진 체계로는 지난해 3월 3일 행정자치부내에 제주4·3사건처리지원단(4·3지원단)이,같은 달 27일 제주도에는 4·3사건지원사업소(4·3사업소)가 설치됐다.5개월후인 8월 28일에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4·3위원회)가 발족됐다.9월 7일에는 유족대표와 학계·법조계·공무원등 14명으로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실무위원회(4·3실무위원회)가 구성,가동되기 시작했다.지난 17일에는 4·3진상규명작업을 전담할 4·3사건 진상보고서 작성 기획단(4·3기획단)이 설치됐다. 최상위 조직인 4·3위원회는 특별법에 의한 4·3진상 규명과 희생자및 유족을 심사·결정하고 명예회복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하기위해,4·3실무위원회는 후유장애자 진단병원 지정과 위령공원 조성및 희생자 신고·접수업무 등을 추진하기 위해,그리고 4·3사업소는실무위원회 지원업무를 수행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두번째 성과는 지난해 6월 8일부터 12월 4일까지 210일 동안 국내·외에서 4·3사건 피해자 신고를 접수받은 일이다. 이 기간동안 제주도내 시·군·읍·면·동 및 타 시·도 제주도민회등 65개소와 주미·주일 한국대사관과 영사관 등 20개소의 신고처에접수된 신고건수는 9,242건으로 총 1만3,171명의 희생자가 신고됐다. 사망자 1만149명,행방불명 2,896명, 후유장애 126명 등이며 주소지별로는 도내 1만2,630명,도외 523명,외국 18명,성별로는 남자 1만444명,여자가 2,727명이다. 4·3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5명의 전문위원을 채용,4·3관련 문서 및 책자 131종 401권을 확보하고 주민 25명으로부터 당시의 증언을 들어 녹취한 일이나 11월 26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재일본 제주4·3사건유족회를 구성한 일,그리고 4·3위령공원 부지 매입과 4·3부상자에 대한 진료비 지원사업 등도 두드러진 성과들이다. 그러나 미흡한 점도 없지 않다. 홍보부족으로 피해 신고자중 외국거주 신고자가 미국 2명,일본 13명에 불과한 점이다.일본의 경우 11만7,000여명의 제주출신 동포들이살고 있으나 대부분 4·3피해신고 내용을 모르거나 피해의식으로 인해 신고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해자 사실조사후 후유증도 문제다.4·3은 민감한 사안이어서 자칫조사결과가 공개될 경우 도민분열양상으로까지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제주도 4·3지원사업소는 조사내용의 비공개를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특별법 시행령과 조례상에는 이를 강제하는 조문이 없다. [앞으로 계획] 4·3진상을 규명할 4·3기획단이 지난 17일 4·3관련단체와 군·경,학계,시민·언론단체,법조계 대표 등 15명으로 구성,발족됨으로써 규명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4·3특별법은 4·3위원회 출범후 2년 이내에 4·3 진상규명에 필요한 관련자료를 수집,분석하고 이후 6개월 이내에 진상조사 보고서를작성토록 하고 있어 늦어도 2003년 2월에는 4·3진상보고서가 나오게된다. 4·3기획단은 수집·분석한 자료 등을 토대로 매월 한차례 회의를열어 주요 쟁점에 대해 토의하는 방법으로 규명작업을 벌여 그 결과를 4·3위원회에 보고하게 된다. 4·3진상 규명작업은 1만여종으로 추산되는 국내외 자료를 발굴·수집·분석하는 순서로 이뤄진다.국내자료로는 정부기록보존소,육군본부,군사편찬연구소·경찰청,법원 및 검찰청 자료실,중앙도서관,국회도서관,각대학도서관,당시의 신문과 잡지,각종 논문과 단행본 등을뒤지고 국외자료는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보고서와 문서,하버드대 도서관 및 4·3연구자 조사자료,일본 주요대학 도서관 및 대만 2.28사건 등 유사사례 관련 자료를 수집,분석하게 된다. 4·3사건 체험자와 관련자들의 증언도 녹취해 활용한다.4·3사건 피해신고 접수기간도 3개월 연장된다.무연고 희생자 등 미처 신고하지못한 사람들에게 추가 신고기회를 주기 위해서다.기간 연장과 관련해행정자치부는 지난 11일 이를 입법예고 했으며 2월까지 의견서 접수-관계부처 협의-국무회의-대통령 재가후 공포 과정을 거쳐 3월부터재개될 예정이다. 4·3피해 신고자들에 대한 사실조사는 신고 연장기간이 완료되는 6월부터 착수된다. 도는 정무부지사,시·군은 부시장·부군수를 단장으로 공무원과 유관단체 인사로 사실조사단을 구성,현지 확인에 나서게 된다. 시·군은 희생자 및 유족의 신고 내용을 중심으로 확인조사를 실시한 뒤 조사 결과서를 작성,도로 송부하게 되며 제주도 사실조사단은시장·군수가 제출한 사실조사서를 검토,4·3실무위원회에 제출하게된다. 4·3실무위원회는 심사후 희생자와 유족에 대해 개인별로 의견서를 첨부해 4·3위원회에 심의,결정을 요청하게 된다. 이밖에 희생자들에 대한 명예회복은 후유장애자들에 대한 진료비 및생활지원금 지원, 위령공원내 위패 봉안, 정부차원의 위령제 거행 등의 선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4·3사건 피해…14개마을 불타 흔적도 없어. 지난 12일 제주도내 4·3관련 단체,유족회원과 우근민 지사가 4·3사건으로 사라진 마을 순례행사를 가졌다.특별법 공포 1주년을 맞아진실 규명의 의지를 다지기 위한 것이었다. 제주4·3사건으로 불타 없어진 마을들은 얼마나 될까. 일각에서는 적어도 20개 마을 이상이 4·3으로 인해 초토화 됐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제주도 조사결과 4·3사건으로 자취가 사라진이른바 ‘잃어버린 마을’은 14개소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당시의 행정구역상 제주읍 노형리 2구에 속했던 ‘함박이굴’ ‘방일리’ ‘개진이’ ‘드르구릉’,제주읍 화북리 ‘곤을동’,남제주군중문면 영남리 ‘영남동’, 안덕면 동광리 ‘삼밭구석’‘무등이왓’‘조수궤’ ‘사장밭’, 북제주군 조천읍 와흘리2구에 속했던 ‘궤뜨르’ ‘물터진곳’,애월면 소길리 ‘원동’, 구좌면 세화리 ‘다랑쉬’ 등이 잃어버린 마을들이다. 이들 마을중 화북리 ‘곤을동’을 제외하고는 모두 산간지역에 자리해 무장대의 출현이 잦았던 곳이다. 당시 제주읍 노형리 2구 4개 마을에는 84가구 412명,화북리 곤을동에는 60가구 294명,중문면 영남동에는 16가구 92명,안덕면 동광리 4개 마을에는 200여가구 960명,와흘리 2구 2개 마을에는 40여가구 200명,소길리 원동에는 16가구 60명,세화리 다랑쉬에는 9∼12가구 40여명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마을들은 1948년 4·3사건 소요진압에 나선 군·경이 무장대와 민간인의 접촉을 차단한다는 명분으로 주민들을 강제로 해변 마을지역으로 소개(疏開)시킨 뒤 가옥들을 불태워 없앴으며 지금은 거의가 억새 등 잡초만 무성해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4·3위령공원 조성 어떻게. 가칭 ‘제주도 4·3위령공원’은 제주시 봉개동 산 53의5 일대에 5만평 규모로 조성된다.4·3사건 희생자를 추모하고 4·3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평화와 인권을 위한 교육장으로 활용,민주발전과 국민화합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추진되는 이 사업에는 총 5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공원내에 위령묘역이 조성되고 위령탑이 건립되며 4·3사료관 등이 설치된다. 제주도는 행정자치부가 99년 10월 부지매입비로 특별교부세 30억원을 1차 지원함에 따라 지난해 3월 12억5,000만원으로 시유지인 공원부지를 매입하고 건축물 등에 대한 보상을 마쳤다. 공원조성에 따른 기본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은 현재 제주발전연구원에 의해 추진되고 있으며 결과는 오는 4월 말 나온다. 도는 위령공원의 기본방향과 명칭,부문별 기본구상 등 기본계획이확정되면 기본설계를 8월쯤 현상 공모한 뒤 실시설계에 들어가 2002년 2월 공사를 발주,2003년 말까지는 공원 조성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기본 및 실시설계비 5억5,000만원은 전액 국비로 지원되며 올 예산에 이미 확보돼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 인형 2,000개와 바꾼 어린 두남매의 목숨

    20일 오전 1시15분쯤 부산 동구 범일동 박모씨(31·노동)의 집에서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나 안방에서 잠을 자던 박씨의 딸(4)과아들(2)이 불에 타 숨졌다. 불은 13평짜리 건물 내부를 모두 태워 900만원의 피해를 낸 뒤 20여분 만에 꺼졌다. 사고는 아버지 박씨가 인형 뽑기 게임을 하러 19일 밤 11시쯤 아이들을 재우고 외출하면서 밖에서 대문을 잠그면서 일어났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인형을 2,500개 모으면 세탁기로 바꿔준다는유혹에 이끌려 지난 9월부터 아이들이 잠든 뒤 인형 뽑기 게임에 매달려 지금까지 2,000여개를 모은 것으로 드러났다.어머니 정모씨(29)는 100만원가량의 남편 수입으로는 살림이 어려워 지난 10월부터 야간에 주점에서 주방일을 해왔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김삼웅 칼럼] ‘위기’의 본질을 아는가

    ‘위기’ ‘총체적 난맥’ 등 어지러운 용어가 신문지면을 뒤덮는다. 제2의 경제위기라는 경보도 들린다. 이에 대한 여러가지 해법과 주문도 쏟아지고 대통령의 여론수렴 작업도 활발하다. 그런데 정작 ‘위기의 본질’에 대한 원인규명과 분석작업은 피상적이거나 미흡한 것같다. 정확한 진단이 전제되지 않은 대책은 임기응변의 처방일 뿐이다. ■외부적 요인. ▲DJ정권은 강고한 수구기득세력에 포위된 소수정권이다. 여기에 과거와 같은 정보정치나 강압적 수단을 사용할 수 없는 ‘무장해제’된상태의 약체정권이다. ▲원내 다수당인 거대야당은 마치 정권을 빼앗긴 것처럼 인식하면서정부를 뒤흔들고 2002년의 정권쟁탈에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실질적대권경쟁에 돌입했다. ▲전통적인 반DJ 성향의 수구언론이 시시비비를 가리는 언론기능을넘어서 감정적 비판과 과장·허위보도로 정부신뢰성을 추락시킨다. ▲DJ의 노벨평화상 수상까지도 사시적으로 볼 만큼 심화된 지역갈등이 정부의 시책에 반발을 불러왔다. ▲민주화 진척과 더불어 강화된 노동운동과이익단체들이 초법적인집단행동을 자행하면서 국가기강이 해이해졌다. ▲개혁의 과정에서 퇴출되거나 구조조정의 피해자들이 적대세력으로돌변했다. ■내부적요인. ▲인사정책이 개혁성보다 전문성을 중시하여 집권초기의 국정개혁에진전을 보지 못했다. ▲컨트롤 타워의 부재로 국정의 총체적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누수현상을 불러왔다. ▲박정희기념관 건립이나 독도문제와 같은 국민감정에 민감한 문제를 서투르게 대처하여 지식인들의 이반현상을 가져왔다. ▲청와대비서실이나 내각,민주당 등 정권의 핵심포스트가 유기적 협력관계를 갖지 못하고 각개 플레이를 벌여 정책의 일관성을 상실했다. ▲‘원칙없는 관용주의’가 법질서와 사회기강 그리고 정의로운 가치관을 깨뜨렸다. 상을 줄 사람과 벌을 받을 사람은 구별돼야 했다. ▲집권당의 무능과 무기력이 정치력을 상실하면서 야당에 주도권을넘겨주고 날치기,국회의장 연금 등 볼썽사나운 행동을 서슴지 않아집권당의 정체성을 훼손했다. ▲대통령 측근을 포함하여 주요인사들이 여론의 표적이되거나 비리의 혐의를 받고 돌출언동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아 민심을 악화시켰다. ▲일반적 금융사고도 정권핵심과 연계시키려는 외부세력의 음해를차단하고 진실을 밝히려는 의지가 부족했다. 또 청와대 청소부의 거액 사취와 같은 내부관리가 허술했다. ■경제위기 불러온 집단. 오늘의 총체적 난맥과 경제위기를 불러온 데는 4개 집단의 책임이크다. 하나,경제관계 장관들의 안이한 자세와 구조조정을 소홀히 해온 관계책임자,그리고 공기업 개혁을 하는 척하면서 자리에 연연한 관계책임자들. 둘,국가운명보다 정파싸움에 눈이 먼 여야 정치지도자들과 근거없는폭로전 그리고 정쟁으로 경제활동을 위축시키고 사회를 불안케 하는국회. 셋,3년 전 IMF 위기때는 제대로 알리지도,알지도 못했던 일부 언론이 최근에는 지나치게 위기의식을 과장하여 국민을 심리적으로 위축시키고 외국에까지 한국의 경제위기를 확산시키는 수구언론. 넷,국가공권력의 핵심인 검찰이 정치권의 눈치를 살피거나 ‘권력의사병’ 노릇을 하면서 경제사범 하나 제때에 체포하지 못하고 진실을 밝히는 데 타이밍을 놓쳐 민심을 악화시키고 있다. ■김대통령의 결단. 김대중대통령은 50년 만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고 남북화해협력의 물꼬를 텄으며 노벨평화상의 수상으로 한 인간이나 정치지도자로서 모든 것을 성취했다. 이제는 국정개혁과 경제회복을 통해 남북관계를 더욱 튼실하게 만들어 통일의 기반을 달성하고 2년후 퇴임하면된다. 따라서 정파나 지역,친소관계를 떠난 초연한 위치에서 국내문제를풀어야 한다. ‘아랫돌을 빼서 윗돌을 괴는’ 식의 땜질처방으로는이반된 민심수습이나 개혁이 불가능하다. 또한 지금과 같은 여야구도나 사주 지배의 언론행태로는 국정개혁이쉽지 않다. 정의와 정도의 원칙에서 정치와 언론개혁을 단행하고 개혁인사로 진용을 새로 짜고 검찰로 하여금 ‘정의의 사도’가 되도록 해야 한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더 이상 시간이 없다. 김삼웅 주필 kimsu@
  • 해군 군악대 日자위대 음악축제 참가

    우리 군용기 2대가 일본 땅에 내린다.함정이 일본 영해에 들어간 적은 있으나 군용기는 사상 처음이다. 공군 C-130,CN-135 수송기로 18일 자위대 이루마(入間) 공군기지에착륙한다.25일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제36회 일본 자위대 음악축제’에 처음 참가하는 해군 군악대원 50명을 태우고 간다. 방위청 주관의 음악 축제에는 한·미·일 육·해·공군 군악대 1,000여명이 참가한다.해군 군악대는 88올림픽 팡파르,아리랑 등 4곡을연주하고 일본 군악대와도 합주한다. 63년부터 해마다 열려 온 자위대 음악축제는 총리를 비롯,일본 국민,자위대원 등 4만여명이 관람하는 국민축제급 행사다. 한편 우리 해군 함정은 94년 이후 4차례,일본 해상 자위대 함정은 96년 이후 3차례 방일·방한했다. 노주석기자 joo@
  • 이봉창의사 재조명 국제학술대회

    1932년 1월8일 관병식을 마치고 환궁하던 일왕의 마차에 폭탄을 던진 이봉창(李奉昌)의사의 독립투쟁 정신을 재조명하는 국제 학술행사가 2일 단국대에서 열렸다.이날 행사에는 오랫동안 일본 내 독립운동관련 자료를 발굴해온 최서면(崔書勉)국제한국연구원장을 비롯해 국내 연구자,일본·대만의 학자,언론인 등이 주제발표 및 토론자로 참여했다. 최 원장은 기조강연에서 “지난 94년 광복 50주년을 앞두고 평소 존경해오던 이 의사에 대한 자료 수집에 나섰다”면서 “당시만 해도국내 학계는 기본적인 자료조차 갖추지 못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최 원장에 따르면 기존 국내의 저작·연구물은 오류 투성이다.우선이 의사가 만선(滿鮮)철도에 근무했다거나,1932년 만주국 황제가 방일해 관병식에 일왕과 같이 참석했다는 부분,또 통감부 외교고문 스티븐스의 한자 표기인 ‘수지분(須知分)’을 ‘잘 알려진 바’로 번역한 것 등은 중대한 잘못이라는 것이다.최 원장은 “이는 원본 자료를 확인하지 않고 잘못 번역된 일본 자료를 맹신한 탓”이라고 지적했다.한편 주제발표에서 한시준(韓詩俊)단국대 교수는 ‘이봉창 의사의일왕 저격 의거와 그 의의’를,호춘혜(胡春惠)중화민국 국립정치대교수는 ‘이봉창의거가 중국에 미친 영향’을,야마시타(山下靖典)아사히신문 문화기획부장은 ‘이봉창 의사에 관한 일본 자료 현황’등을 각각 발표했다.이번 학술회의는 단국대 개교 53주년 및 이봉창 의사 장학회 창립기념 행사로 마련됐다. 정운현기자 jwh59@
  • 李외교 6~7일 日 방문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이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일본 외상초청으로 오는 6,7일 일본을 공식 방문한다.이 장관은 방일기간 중고노 외상과의 회담에서 남북관계 진전과 북·일 수교협상 등 양국간 대북정책 공조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 ‘풀뿌리 언론’ 지역신문의 현주소

    남해신문 10월 27일자.32면 타블로이드판 주간신문인 이날 자에는‘위기의 남해바다’‘지역주택사업 무산 위기’등이 주요 뉴스로 다뤄졌다.궁도대회 우승,동네친목모임 회장선출 등 자질구레한 주민활동상을 자세하게 전했다.동네의 경조사와 개업소식 등 생활 정보도가득 실려 있다.친근한 이웃의 대·소사까지 챙길 수 있기에 신문과독자사이에 거리감이 없다. 최근 남해신문과 같은 지역신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양시 러브호텔 난립 문제가 사회 이슈로 떠오른 데에는 고양신문의 역할이 크다.지역신문은 시·군·구·읍 등에서 발행되는 ‘풀뿌리’언론을 말한다. 10여년의 역사를 가진 지역신문은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의 감시자로서 지역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또 중앙지나 지방일간지가외면하는 지역문제 등을 심도있게 다뤄 지역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일부 지역신문들은 기존 언론의 ‘구태’를 답습,주민의 눈총을 받기도 한다. 대안매체로 뿌리내리고 있는 지역신문의 현주소를 알아본다. ?바른지역언론연대 현재 23개 회원사가 소속된 이 단체는 올바른 지역신문 만들기를 주도하고 있다.정치기사를 다룰 수 있도록 ‘정기간행물 등록등에 관한 법률’의 개정에도 큰 기여를 하는 등 언론개혁의 주체로 나섰다.최근 언론개혁시민연대에 가입하고 언론전문지 ‘미디어 오늘’과 기사교류협약서를 체결하는 등 활동 반경을 넓히고있다.소속 신문사 기자들은 촌지를 일절 받지 못하는 등 엄격한 윤리를 요구받고 있다. ?지역신문의 역할 지방정부의 비효율과 부패 등을 눈을 부릅뜨고 감시한다.올 초 당진·해남군의원 등이 외유성 해외시찰을 다녀온 것을 문제삼아 이들로부터 공식 사과를 받아냈다.특히 지난 4·13총선 때 막강한 ‘위력’을 보였다.민주당 김봉호 전국회부의장(해남),한나라당 함종한(원주)·이사철(부천)전의원,자민련 김현욱(당진)·이용희(보은·옥천·영동)전의원 등은 지역여론을 얻지 못해 결국 낙선했다. ?성공 사례 전국 400여개 신문 가운데 충북 옥천,경남 남해,충남 홍성,전남 해남,제주 서귀포 신문 등 10여개 신문은 경영측면에서 자리를 잡아나가는중이다.인구 7만여명의 남해군에서 발행되는 남해신문은 발행부수 1만5,000부를 자랑한다.유력 중앙일간지도 이곳에서는 1,000부를 넘지 못한다.김광석 남해신문 기획국장은 “지역주민들로부터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직원 8명으로 꾸려나가는옥천신문도 부채없는 흑자경영을 나타내고 있다. ?문제점 일부 신문들은 ‘재정의 취약성’을 극복하지 못하고,관(官)·언 유착현상을 보이고 있다.또 지역유지들의 도움을 받는 등 비정상적인 경영을 일삼는다.그 결과 지역 여론의 수렴보다는 기득권을대변하는 방패막이로 ‘전락’하고 있다. 김택환 언론재단 책임연구위원은 “신문이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기위해서는 경영과 수익의 안정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장호순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지역언론은 현재 전문성이나 재정빈약등으로 어려운 점이 많으나 언론의 윤리성과 지역사회에대한 강한 책임감으로 지역사회내에서 영향력있는 언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정치 뉴스라인

    ■국회 산자위는 30일 정유사의 가격담합 및 유가산정 폭리 의혹과관련,김한경(金翰經)(주)SK사장,허동수(許東秀)LG칼텍스정유사장,유호기(柳浩基)S-Oil사장,정몽혁(鄭夢爀)현대정유사장 등 정유 4사 대표4인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산자위는 이날 한국석유공사 국정감사 도중 증인선정 문제를 발의한야당 의원들의 주장으로 표결을 실시, 찬성 10,반대 8,기권 1로 증인신청안을 통과시켰다.정유4사 대표는 내달 6일 산업자원부 본부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게 된다.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이 내달 15일 4박5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YS의 한 측근은 30일 “친지 등의 초청으로 계획된 것으로 공식 일정은 없으며 방일 기간중 가고시마 일대 등에서 온천욕을 하는 등 휴식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YS의 방일에는 부인 손명순(孫命順)여사,김수한(金守漢)전 국회의장,김명윤(金命潤)전 의원 등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달 10일부터 모잠비크에서 열리는 사회주의인터내셔널(SI) 정상회의에 장을병(張乙炳) 최고위원을옵서버 자격으로 파견키로 결정했다. SI는 영국 노동당과 독일 사민당을 비롯,세계 140여개국 사회·노동당 계열 정당이 가입한 기구로 정상회의에는 당 총재나 정부 수반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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