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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의 책/ 우리국악 100년·양악 100년-20세기 한국음악 파노라마

    ‘우리 국악 100년’과 ‘우리 양악 100년’(현암사 펴냄)은 20세기 100년에 걸친 한국음악의 변천과정을 담았다. 그런 점에서 방일영문화재단의 ‘한국문화예술총서’로 나온 두 책을 한데묶어 ‘20세기 한국음악사’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우리 국악…’은 한명희·송혜진·윤중강이,‘우리 양악…’은 이강숙·김춘미·민경찬이 집필에 참여했다.고개가 끄덕여지는 필진 구성이다. 전체적인 분위기로 보면 ‘우리 국악…’은 수세적이다.▲역류의 계절 ▲갈등의 풍토 ▲전통음악 100년의 물줄기 ▲동서 음악의 상생적 융합이라는 ‘개관’의 목차부터가 그렇다.마치 ‘서양음악’이라는 제국주의에 먹힌 ‘국악’이라는 약소국의 역사 같다. 반면 ‘우리 양악…’은 공세적이다.우리땅에서 펼쳐진 갖가지 양상을 과감하게 수용한 흔적이 역력하다.일제에 의한 서양음악의 도입·전개와 해방공간에서 좌우익 음악가의 대립양상도 자세히 다루었다.80년대 이른바 제3세대가 ‘우리의 문제’를 다룬 음악활동도 ‘한국의 서양음악사’에 편입시켰다. 그런 점에서 두 책에선 ‘현대 한국음악의 주류는 서양음악’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밖에 없다.쉽고 간결한 문체로 20세기 한국음악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서술한 보기드문 역작이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국악과 양악이 통합된 ‘우리 음악 100년’을 요구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시비를 위한 시비 한가지 더.‘우리 국악’이란 책이름이다.물론 ‘우리…’시리즈인 만큼 불가피했을 것이다.그러나 ‘남의 국악’도 있을까? 각권 2만원. 서동철기자 dcsuh@
  • 정부·재계 커져가는 갈등

    정부와 재계의 갈등이 심상찮다. 경제현안이 생길 때마다 정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형국이다.게다가 입장 차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주5일 근무제 도입 문제로 촉발된 갈등이 급기야 24일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내부거래 조사 전격발표라는 ‘이상 궤도’에 접어들었다. ◆갈등 원인- 주5일 근무제 도입 문제부터 틀어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정부는 노사정위원회 합의가 안되더라도 정부 입법을 통해 강행하겠다면서 여러차례 재계를 압박해 왔다. 반면 재계는 국제기준에 반하는 부분까지도 양보할 만큼 도입에 협조해 왔는데 합의 무산을 이유로 정부가 입법을 강행하는 것은 대선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재계는 이번 공정위 조사에 대해서는 배신감마저 느끼는 분위기다. 이남기(李南基) 공정위원장은 올초 예측가능한 조사를 하겠다고 말해놓고 자신의 발언을 뒤집었다는 것이다.이에 공정위측은 “기업의 자율적인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기대에 못미쳤다.”면서 “처음부터 재벌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안하겠다고 밝힌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높아져가는 발언- 수위 경제5단체는 지난 23일 노사정위 합의 결렬시 발표한 성명서에서 정부의 태도를 ‘위압적’이라고 밝혔다.종전의 ‘유감’이나 ‘우려’와는 어감이 다르다. 손병두(孫炳斗)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24일 공정위 조사 착수가 알려지자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혹평한 것도 맥락을 같이 한다. 물론 정부도 재계에 현안 해결을 강도높게 요구했다.전윤철(田允喆)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지난달초 “회계 투명성에 대한 대내외의 평가가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면서 엄격한 회계기준을 도입하라고 촉구했다.다른정부 관계자들도 집단소송제 도입이나 기업지배구조 개선의 필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하며 재계를 압박해 왔다. ◆전면전으로 가나- 일각에선 이번 공정위의 조사가 2000년 하반기 이후 처음이라는 점과 8·8 보궐선거와 대선을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재계 ‘길들이기’란 시각이다.그러나 이는 정권말기 ‘레임 덕’ 현상을 우려한정부와 이에 맞서 목소리를 높이려는 재계의 의례적인 공방일 뿐 전면전 가능성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관계자는 “미국 경제불안,달러화 약세,증시 침체 등으로 어려운 시기에 재계가 정부를 상대로 심각한 갈등을 빚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정부의 확전의지 여부는 26일 전경련 제주 포럼에 참가하는 전윤철 부총리의 강연을 통해 가름될 것으로 보인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김대통령, 부상장병 위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방일 귀국 보고회를 마친 직후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성남 국군수도병원을 방문,서해교전으로 부상당한 해군장병 19명이 입원 중인 병실을 일일이 돌며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김 대통령은 이희완·조외건 중위,이철규 중사,박동혁·조현진 상병 등 중환자 가족 일부가 “살려달라.”고 울먹이자 눈시울을 붉히며 “약이 좋고 의술이 좋아졌으니 희망을 잃지 말라.”고 위로했다.그러면서 수행한 이남신(李南信) 합참의장과 장정길(張正吉) 해군참모총장,허준평 의무사령관,김상훈 병원장에게 부상자 치료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거듭 지시했다. 김 병원장은 “박동혁 상병은 장기가 손상돼 위독하다.”면서 “8시간 수술을 했고,서울대 교수진과 함께 집도했다.”고 말했다. 또 이희완 중위의 보호자가 “완쾌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하자 김 대통령은 “목숨이 살았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위로했다. 김 대통령은 조만간 숨진 장병들의 유가족들을 청와대로 불러 위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美특사 예정대로 방북을”

    (도쿄 오풍연·워싱턴 백문일 특파원) 정부는 북한의 서해 도발에도 불구하고 이번 달로 예정된 미국의 대북특사 파견이 계획대로 진행되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미국측에 전달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수행해 방일한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이번사건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조성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미국이 예정대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며 미국도 그렇게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 고위관리는 서해상에서 북한의 무력도발로 북·미대화 재개를 위해 미국이 계획하고 있는 미 특사의 북한 파견이 늦춰질 수도 있다고 이날 밝혔다.특사 파견이 연기되면 북·미 대화는 한층 더 경색될 전망이다. poongynn@
  • 김대통령 예정대로 訪日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002년 한·일 월드컵 결승전을 참관하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예정대로 30일오전 일본을 방문한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29일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김 대통령은 예정대로 일본을 방문한다.”면서 “일본 방문중에도 북한 경비정의 북방한계선 침범 및 도발사태와 관련한 조치들에 대해 이한동(李漢東)총리,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 등으로부터 수시로 보고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청와대 고위당국자는 “김 대통령이 예정대로 방일을 하는 것은 우리의 안보태세가 확고하고 유사시 효과적인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대내외적으로 확인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李·盧후보 독일전 관람 표정 “”자신감 심어준 선수단에 감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독일과 맞붙은 한국 월드컵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25일 모처럼 한 자리에 모여 “대∼한민국”을 외쳤다.두 후보는 서울 상암경기장 귀빈석에서 만나 웃는 얼굴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와 함께 상암경기장을 찾은 이회창 후보는 경기 도중 한국팀이 선전할 때마다 박수와 “필승 코리아”를 외치는 등 한국팀의 승리를 기원했다.이 후보는 한국팀이 석패하자 “안타깝지만 잘 싸웠다.큰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 더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한국 대표팀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노무현 후보도 부인 권양숙(權良淑)씨,한화갑(韓和甲) 대표 등과 함께 상암경기장을 방문했다.노 후보가 월드컵 기간 동안 경기장을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노 후보는 시합 직후 “경기에 졌지만 관중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박수치는 모습이 너무도 인상적”이라면서 “국민들에게 자신감과 일체감을 안겨준 선수단과 히딩크 감독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방일 중인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오사카 로열 파인스호텔에서 일본 의원들과 함께 붉은악마 티셔츠를 입고 TV를 통해 우리 대표팀을 응원했다.김 총재는 경기가 끝난 뒤 “민족적 투혼을 마지막까지 발휘해준 대표팀에 진정으로 찬사와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조승진 홍원상기자 wshong@
  • 국가사무 지방이양 ‘지지부진’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지 7년이 지났지만 전체 행정사무 중 지방사무가 차지하는비율은 1.8% 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쳐 지방정부의 자율성이 신장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31일 대통령 직속 지방이양추진위원회가 발표한 ‘국가사무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법령상 국가사무와 지방사무는 총 4만 1603개로 나타났다.이중 지방사무는 1만 1363개로 조사돼 전체 사무 중 지방사무가 차지하는 비율은 27.3%로 94년 조사때의 25.5%에 비해 1.8% 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94년도의 경우 전체 사무 1만5774개 중 지방사무는 4030개였다. 지방이양추진위원회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한국행정연구원에 의뢰,지난해 3월말부터 지난 1월 말까지 10개월간 법령 3353개에 의한 전체 행정사무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국가 사무 3만 240개 중 중앙부처 사무는 1만 7172개로 전체의 56.8%를차지했으며,특별행정기관은 3798개(12.6%),산하 또는 소속기관 사무는 9090개(30%)였다.민간위탁 사무는 180개로 0.6에 그쳤다. 지방사무 중 시·도 사무는 5318개로 46.8%였으며 시·군·구 사무가 2950개(26.0%),시·도와 시·군·구 사무는 3095개(27.2%)였다. 특히 지방 사무 중에서 시·도 사무가 절반 가까운 46.8%나 차지해 이 또한 시·군·구로 대폭 이양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중앙부처별 단위 사무를 보면 건설교통부가 5349개로 가장 많았으며,행정자치부 4203개,산업자원부 3270개,재정경제부 2595개,환경부 2509개 순이었다. 지방이양위원회는 특히 이번 조사에서 2505개 사무를 지방이양 대상으로 발굴했다.이양대상 사무를 유형별로 보면 국가에서 시·도 및 시·군·구로 이양돼야 할 사무가 2218개,시·도에서 시·군·구로 이양돼야 할 사무가 287개였다.주요 부처별로는 농림부가 479개,환경부 299개,건설교통부 274개,노동부 158개,행자부 148개등이다. 위원회는 이번에 발굴된 사무에 대해 관계전문가 등의 의견을 들은 뒤 심의를 거쳐 이양대상을 확정짓고 내년 중에 중앙행정권한의 지방일괄이양법을 제정,지방이양을 추진할 계획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법령상 지방 사무의 비율은 27%밖에 안되지만 지방 사무는 조례나 규칙에 규정된 것도 많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며 “내년에 지방이양이 대폭 이뤄지면 프랑스(30%)나 일본(40%) 수준에 다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사설] 이런 후보는 뽑지 말자

    6·1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서 말들이 많다.4대선거 입후보자 가운데 10% 가까운 후보가 전과자라는 것이다.전과 공개를 금고 이상으로 한정했는데도 이 정도이니 벌금형까지 합치면 심각한 수준이다.자칫 범죄 전력자들의 상당수가 지방일꾼으로 뽑혀 활개를 치고 다닐 판이다.여기에 광역·기초단체장 입후보자 가운데 120여명이 병역미필이다.또 800여명의 후보가 지난 3년 동안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은것으로 조사됐다.등록을 앞두고 ‘직업 세탁’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신분을 위장하기도 했다.반듯한 명함을 만드느라 유령단체를 급조하고,새 직함을 양산했다고 한다. 물론 후보 나름의 사정은 있을 테고,더러는 억울한 사람도있을 것이다.옥석은 가려져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그렇더라도 세금 한푼 내지 않은 사람이 무슨 염치로 지역살림을 맡겠다고 나섰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탈법으로군대를 가지 않고서도 지역의 리더가 되겠다고 나선 것 또한 가당찮은 일이다. 모두 유권자들을 무시한 처사다.꼼꼼히 따져볼 겨를이 없을 것으로 알고 꼼수를 부린 흔적이 역력하다.사상 처음으로광역의회 비례대표의원에 대한 정당투표제가 도입돼 검증범위가 복잡하고 넓어졌다.또 관심이 월드컵과 대선에 쏠려 단체장이 아닌 의원 후보들에 대해서는 지역에서 자주 접한 후보를 찍을 것이라는 유권자들의 나태한 심리를 읽은 것이다. 어느 지역이나 문제가 되고있는 러브호텔 신축,자녀들의 등굣길 신호등 설치,문화사업 개발 등은 이제 중앙정부와는 별로 상관이 없다.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단체장과 의원들이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틀린 말이아니다. 유권자들이 눈을 부릅뜨고 후보를 검증해야 할 최소한의 이유들이다.월드컵 경기가 없는 날,잠시 짬을 내 선관위 인터넷만 접속해도 후보들을 검증할 수 있다.후보경선에서 떨어지자 허겁지겁 당을 옮긴 ‘철새’정치인은 아닌지,또 가족들에게 얹혀 살아온 무능력자는 아닌지를 따져봐야 한다.이제는 무심코 던진 한 표가 내 가족,이웃들에게 피해가 되어돌아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때다.
  • “중앙권한 지방이양법 제정”

    민주당은 27일 6·13 지방선거와 관련,당 차원의 150개항목의 핵심공약과 전국 6대 권역별 공약을 제시했다. 민주당이 발표한 중앙당 차원의 공약에는 ▲‘중앙권한의지방일괄이양법' 제정과 지역별 전략산업 육성▲이공계 진학촉진 및 과학기술자 사기진작 대책 추진▲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공보육 예산 확충과 5대 암에 대한 국가관리사업시행▲실업률 3%대 실현을 위한 2조 5000억원 투입 등이포함됐다. 특히 중산층과 서민생활 향상을 위해 ▲1000만 서비스업종사자를 위한 ‘직능인경제활동지원법’제정▲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수확기 쌀 1300만섬 매입과 쌀 재고량 400만섬 긴급 처분을 통한 쌀 수급안정▲재래시장 환경개선에 2005년까지 2300억원 투입▲어민생활안정을 위한 선원및 어선 재해보상 실시 등이 핵심공약으로 선정됐다. 한편 한나라당은 전날 중앙당 차원의 공약을 발표한 데이어 이날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서청원(徐淸源)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권 3개지역 시·도지사 후보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수도권지역 공약을발표했다.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 후보는 “인천을 21세기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관광물류 거점도시로 도약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곽태헌 홍원상기자 tiger@
  • ‘고이즈미 신사참배’보복/ 中해군함정 訪日 연기

    중국 정부는 23일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청장관의 베이징(北京) 방문과 중국 해군 함정의 일본 방문을 각각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와 관련,중국 정부가 구체적인 대응조치를 통해항의의 뜻을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쿵취안(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해 “중국 인민들의 감정을 손상시킴으로써 중·일관계를 상처나게 했다.”며 “현 상황에서는 나카타니 방위청장관의 방중과 중국 해군 함정의 방일이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나카타니 방위청장관의 방중은 27일로 예정돼 있으며,중국해군 함정은 오는 5월14∼17일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중국 정부는 그러나 쩡칭훙(曾慶紅) 공산당 조직부장의 일본 오이타현 방문(25일)과 일본 공명당 대표단의 베이징 방문(27일)은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은 지난해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농산물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발동 등 중·일관계가 급랭됐으나,고이즈미 총리가 지난해 10월 방중때 과거에 대한 ‘반성의 뜻’을 전달하면서 점차 회복돼오는 와중에 발생,중국측이 극도의 ‘배신감’을 느낀 데서 비롯된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않을 것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소식통들의 일반적인 전망이다.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참배는 단행했지만 패전일인 8월15일 참배를 배제한 데다,오는 9월 중·일 수교 30주년을 맞는다는 점을 들어 중·일관계가 크게 악화되지는 않을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중·일간의 교류 중단이 지난해와는 달리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나카타니 장관의 방중과 중국 군함의 일본 방문을 연기하는 군사 부문에만 한정됐다는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지방자치 새 패러다임] (12)중앙행정권한의 지방이양

    지방화·분권화라는 세계적 흐름에 맞춰 김대중 대통령정부는 1999년 지방이양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중앙행정권한의 지방이양작업을 하고 있다.중앙권한의 지방이양 현황및 문제점,그리고 효율적인 이양방안을 오재일 전남대 교수의 기고를 통해 알아본다. 20세기 말부터 가속화되고 있는 국가간 경쟁의 심화로 전통적인 중앙집권체제의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타났다.집권 조직의 관료화와 비대화로 인한 경직성과 비효율성,부패등이 심각한 문제로 등장했다.이러한 문제는 ‘큰 정부’에서 더욱 심각하여 ‘작은 정부’로의 전환이 요구돼 왔다.큰 것보다는 작은 것이,획일성보다는 다양성이 경쟁력을 갖게 되면서 지방화·분권화가 세계적인 추세로 정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995년 지방자치의 완전 복원과 함께 지방화·분권화가 가속화됐다.그중의 대표적인 것이 중앙정부 권한의 지방이양이다.김대중 대통령은 중앙행정권한의지방이양을 ‘국정개혁 100대 과제’ 중의 하나로 선정하고 적극적인 권한이양을 약속했다.중앙권한의 효율적인 이양을 위해 지방이양추진위원회가 1999년 8월30일 대통령직속기관으로 만들어졌다. 중앙행정권한의 지방이양은 시급한 과제다.우리 나라는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고도의 중앙집권적 정치행정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국가 사무 중 중앙정부가 직접 관장하는 사무는 75%이고 지방정부에서 처리되는 사무는 25%이다.지방사무 25%중에서도 지방정부가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자치사무는 13%에 불과하다.더욱이 지방정부의 재정자립도는 54.6%로 지방정부의 자치권과 자율성은 매우 제한적이다. 지방정부의 자치권과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중앙권한이 지방으로 이양되어야 한다.지방정부의 자율성 없이는 건전한 지방자치의 정착이 어렵다.행정의 효율화와 주민의 편의를 위해서도 권한 이양이 필요하다. 지방이양추진위원회는 지금까지 14개 부처의 538개 사무를 이양하기로 결정했다.사무이양은 지방자치단체,지방이양추진위원회,시민단체 등이 발굴한 업무를 대상으로 지방이양추진위원회의 분과위원회→실무위원회→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지방자치단체는 그동안 지방이양 대상으로 1721개 사무를 발굴해 왔다. 지방이양추진위원회가 출범하기 전까지는 지방이양합동심의회에서 이양작업을 해왔다.지난 1991년 만들어진 지방이양합동심의회는 그동안 2008개 사무를 이양하기로 결정했다.그중 1743개 사무가 이양됐으며 나머지 265개 사무는이행중이다.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 이양하기로 결정한 538개 사무중법개정을 통해 이양이 완료된 사무는 123개다.대표적인 것은 교육부에서 광역자치단체로 이양한 지방공무원 결원보충 승인,행정자치부에서 광역자치단체로 이양한 소방파출소 설치·폐지·통합 승인권,농림부에서 광역자치단체로이양한 우량종자의 생산·공급 등이다. 지방이양추진위원회에서 심의중인 주요 업무는 노동부의직업소개·직업정보제공·직업훈련·고용안정관련 사무,환경부의 습지보호지역 지정,해양수산부의 항만운송사업 등록,건설교통부의 여객자동차(택시·마을버스) 운송사업의면허 및 등록 등이다. 일부 중앙부처는 그러나 아직도 구태의연한 구시대적 향수에 젖어 ‘시기상조론’ ‘지방정부의 역량부족’ 등의이유를 들면서 세계사적 흐름인 지방화에 소극적이다.지방화·분권화 작업은 바로 중앙정부의 권력과잉과 비만을 감량함으로써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역할을 재정립하자는 것이다.현재 진행되고 있는 중앙행정권한의 지방이양추진은 중앙과 지방의 역할을 미래 지향적 차원에서 재구축함으로써 21세기 지방화·지식정보화 사회에 대한 국가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가는 데 그 목적이 있다. △ 오재일 전남대 교수 ■효율적 지방분권화 실현 방안 21세기 지방화 시대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효율적인 지방화·분권화 실현 방안으로 다음과 같은 몇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첫째,분권화에 대한 국민적 담론을 어떻게 불러일으킬 것인가에 대한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분권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다면 지방이양 과제 발굴도 보다 활발해질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관련 학회나 언론기관,민간단체,그리고 지방이양과 관련이 있는 정부혁신위원회나 규제위원회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적극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둘째,선진국의 분권화 정책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도움이될 것이다.일본은 1995년 5년간의 한시법으로 지방분권추진법을 만들고 1999년 ‘지방분권일괄법’을 제정하여 분권화를 적극 추진했다.프랑스는 이보다 앞서 1983년 ‘신지방분권법’을 만들어 지방자치를 강화했다. 셋째,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 등 직접 당사자들의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많은 지방자치단체장들은 분권화에 관심이 없으며 일부는 지방이양추진위원회의 존재 조차 모르고 있다.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은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 권한이양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를 위해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넷째,‘장(長) 중심의 정치·행정문화’가 강한 우리 나라의 현실을 고려할 때,무엇보다도 분권화에 대한 국정 최고책임자의 의지와 국회(의원)의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특히 국회의원들이 군부독재시대에 향유했던 국민(주민)대표권과 입법대표권에 대한 독점적 자세로부터 탈피하여 헌법기관으로서의 주민대표성을 갖는 지방의회와의 적절한 권력분점을 통한 역할의 재정립이 이루어지도록 하여야 한다. 다섯째,제1기 지방이양추진위원회의 활동으로부터 알 수있듯이,개별적인 사무이양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포괄적인 지방이양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그리고환경관리·직업소개 등과 관련한 권한이 지방으로 이양될경우 지방환경청 등 일부 중앙부처 기관의 존폐에까지 영향을 미쳐 중앙부처와 시·도간에 마찰이 첨예하기 때문에 이를 정리할 정치권의 합의가 필요하다.권한이양을 둘러싼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고 법령개정 등 효율적인 후속조치를 위한 법도 만들어야 한다.지방이양추진위원회는 이를 위해 2003년에 가칭 ‘지방일괄이양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이양받은 사무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적절한 인력과 예산의 지원도 필요하다.
  • 지방이양일괄법 제정 촉구

    전국의 시장·군수·구청장들이 지방권한을 확대하는 ‘지방이양일괄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회장 朴元喆 서울 구로구청장)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언급한 ‘지방이양일괄법 제정’에 대한 환영의 뜻과 함께 관련 정부기관의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지난 20일 발표했다. 성명서를 통해 이들은 “정부가 추진중인 지방이양사무가 부처이기주의로 귀찮고 어려운 일 위주로 추진되고 있을뿐 아니라 적절한 인력과 예산지원 조치가 없어 자치단체에 부담만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국민생활과 직접적이고 밀접하게 관련된 교통관련 업무,도시계획 및 국토이용계획 관련업무 등이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 등 관련기관이 법 제·개정에 노력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대통령은 지난 19일 모 지방일간지의 창사 기념회견에서 “정부는 지방이양 추진위원회의 기능을 더욱 활성화하고 확정된 지방이양 사무의 후속조치가 조속히 마무리 되고 지방권한이 실질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지방이양일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임동원·그레그·페리 기자회견

    제주도에서 열린 ‘제주평화포럼’에 참석한 임동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와 윌리엄 페리 전 미 대북정책조정관,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 대사는 12일 합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99년 ‘페리보고서’를 의회에 냈던 페리 전 조정관과 최근 평양을 방문한 그레그 전 대사와 임 특보는 한반도 문제와 북·미, 북·일 대화 등에 대해 자신들의 의견을 자세히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방북 결과를 미·일에 직접 가 설명할 계획이 있나.] (임동원)이미 외교경로와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통해 방북 결과를 미·일에 자세히 전달했다.다음주 최성홍 외교장관이 워싱턴을 방문한다.별도의 방미·방일 계획은 없다. [핵과 미사일문제의 포괄적·통합적 해결을 주장한 페리보고서는 아직도 유효한가.] (페리)현재는 새 행정부가 새(대북)정책을 검토하는 단계다.최근 긍정적인 징후가 보여 곧대화가 이뤄지리라고 본다. [94·98년 위기와 2003년 위기의 차이점은.] (페리)모두 핵문제와 관련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94년에는 군사행동을 결심했었다.그러나 지금은 남북,북·미 사이에 대화경로가 있다는 점이 다르다. [북한의 변화를 너무 낙관적으로 보는 것은 아닌가.] (임)낙관도,비관도 않는다.합리적·현실적으로 본다.무엇을 변화로 볼 것인가가 문제다.북한의 붕괴를 변화로 본다면 그것은 쉽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북의 개혁·개방,국제사회 참여는 이미 시작됐다. [프리처드 미 국무부 대북교섭 담당대사의 방북에 대한 북한측 견해는.](임)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정책은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라고 했다.김 위원장에게 미국은프리처드 대사와 김계관 외무성 부상 수준의 대화를 원한다는 뜻을 전했다.김 위원장은 프리처드 대사를 평양에 오게해서 얘기를 듣겠다고 했다.조속한 실천이 중요하다. [미국의 강경책이 결국 임 특사의 방북을 성공으로 이끈 것은 아닌가.] (페리)한·미 때문이 아니라 북한이 자신의 국가 이익 때문에 회담에 응했고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그레그)페리 전 조정관의 의견에 동감한다. 그러나 부시대통령의 강경책은 변하기 어렵다. [한국이 북한에 전력을 공급하며, 대량살상무기(WMD)문제를해결하려 한다면 미 행정부의 반응은 어떠할까.] (페리)한국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그런 결정을 할 수 있고 미국도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그레그)평양에 가기 전에 프리처드 대사를 만났을 때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전력지원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정일 위원장 답방에 대해 논의했나.] (임)논의했지만 합의는 없었다.김 위원장의 제주도 방문은 논의된 바 없다.다만 김 위원장은 제주도의 아름다움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가수 혜은이씨가 부른 ‘감수광’이란 노래를 좋아하고,제주도의 귤 지원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내세우는 북·미 대화의 전제조건은.] (임)북한은미국이 북한 체제와 지도자에 대한 비난을 자제할 것과 동등한 위치에서 대화할 것을 원하고 있다.그러나 이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명백히 제시하지는 않았다. [북·미 대화가 어떻게 재개될 것으로 보나.] (그레그)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의 대화 재개로 수도물을 열어놓은 것과 같다.김계관 부상도 프리처드 방북에 호의적인 만큼 잘 될 것으로 본다.다만 북한이 체제 비방에 민감한 만큼 이런 것만 개선되면 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근 미국의 호전적 레토릭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임)북한은 2000년 10월 조명록의 방미시 합의한 북·미 공동선언이 적대적 의사를 포기하고 관계를 정상화해 나간다는 내용을 약속했다고 규정했다.따라서 이 합의를 지켜줘야 하는게 아니냐,어떻게 정권이 바뀌었다고 외교적 합의가 안지켜지는가라는 불만이 있었다. 제주 전영우기자 anselmus@
  • 訪日리펑 “괴선박인양 협조 용의”

    [도쿄 황성기특파원] 오는 9월 국교 수립 30주년을 맞는 중·일 관계가 리펑(李鵬)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방일을계기로 급진전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부터 8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리 위원장은 3일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과 회담을 가진데 이어 4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를 예방,경제협력 확대 방안과 북한 공작선으로 추정되는 괴선박 인양 문제를 집중논의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일본 국민이 관심을 갖는것은 괴선박 문제다.(일본과 중국이)우호적으로 냉정하고신중하게 대화해 나가면 큰 대립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리 위원장도 “양쪽이 의견을 교환해 서로 만족스러운 해결 방법을 도출해내고 싶다.”고 답했다. 이같은 리 위원장의 발언은 지난해 냉각된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해 중국측이 유화적 자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되며,일본 역시 침체된 경제회복을 위해 중국과으 협력이 절실하다는 점에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설 수밖에 없는 처지여서 양국 관계 개선이 급물살을 타지 않겠느냐는 추측을부르고 있다. 리 위원장의 일본 방문은 당초 지난해 5월로 예정돼 있었으나 리덩후이(李登輝) 전 타이완 총통에 대한 일본의 여행비자 발급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 등을 둘러싸고양국 관계가 악화됨에 따라 취소됐다. marry01@
  • 日 ‘3월 위기설’ 일단 봉합

    [도쿄 황성기특파원] 올해 초부터 일본에서 무성히 나돌던‘3월 위기설’이 설로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 1일 예금자보호 상한제 실시에 따른 예금의 대이동과 부실채권 처리 지연으로 금융의 대위기가 올 것이라는 ‘3월 위기설’은 도쿄 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 상승등으로 그 우려가 크게 줄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따라 이달 중 계획했던 디플레이션 후속 대책 수립을 일단 연기할 방침이라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일 직후 디플레 종합대책안을 발표했으나 경제위기를 수습하는데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일자 추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닛케이 평균주가가 1만2000엔대에 육박하는등 안정세를 보이면서 위기설의 실체는 사라진 것으로 일본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3월 중 디플레 후속대책을 마련하는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하지만 정부·여당에서는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감세와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추가 금융완화책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경제위기의 판별은 4월 이후로 넘어갈것으로 보인다.
  • EU정상회담 폐막·이모저모 “對美 보복조치 전폭 지지”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정상들은 미 수입철강 관세부과와 관련한 EU집행위원회의 보복조치 준비에 대해 전폭적인지지를 천명했다. 또 3,800만유로(우리 돈 437억원) 규모의 유로역내 에너지시장 부분개방 등 주요 경제개혁 조치에 대해서도 합의를도출해냈다. [미에 대한 보복 지지] 정상들은 16일(현지시간)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순번 의장국인 스페인 주재로 15일부터 이틀간 열린 EU정상회담 폐막 성명을 통해 “EU회원국 정상들은최근 EU집행위가 미 수입철강 관세부과에 대한 보복조치로EU자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한 것에 대해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다. EU집행위는 이에 앞서 미 수입철강 관세부과에 대한 보복조치로 EU가 관세를 인상할 경우 타격을 받을만한 미국 수출상품 목록을 작성중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또 “미 관세부과 조치는 WTO규정에 어긋나며 WTO회원국이 지난해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합의한 세계무역 자유화 정신에도 위배된다”며 미 관세부과 조치를 비난했다. [에너지시장 개방 등 경제개혁안 합의] 정상들은 오는 2004년까지 유로역내 가정용 전기·가스 시장을 제외한 나머지상용전기 시장을 부분 개방키로 했다.EU 15개회원국내 에너지시장의 60∼70% 규모를 차지하는 상업용 전기·가스 시장에서 회원국내 수요자들은 공급자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일반 가정용 전기·가스 등 나머지 에너지시장 개방일정은 향후 1년내에 확정키로 했다. 정상들은 또 2010년까지 교육·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3%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또 같은해까지 현행 58세인 평균 퇴직연령을 65세로 상향조정하는한편 직장여성의 90%가 탁아지원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또 이때까지 정규교육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최소 2개국어 이상을 가르치도록 했다. 이와함께 최근 실시된 짐바브웨 대통령선거가 공정하지 않았다고 지적,다음달로 예정된 EU 외무장관회의에서 짐바브웨에 대한 제재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회의장 주변 시위 극렬] 정상회담이 폐막한 16일 시내 중심가에는 30만명의 시위대가 모여 반(反)세계화를 외쳤다.이들은 ‘자본주의 유럽 반대’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카탈루냐 광장에서 바르셀로나 항구에 이르는 2㎞구간을 행진하면서 인근 은행과 상점 유리창을 부수는 등 폭력사태를빚기도 했다.이틀 동안 시위와 관련,모두 29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주현진기자 jhj@ ◆EU 정상회담 주요 합의내용. ■미국 수입철강 관세부과에 대한 보복 지지. ■2004년까지 에너지시장 개방등 주요 경제개혁 조치 합의. ■2010년까지 연구개발투자 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3%로인상. 평균퇴직연령 현행 58세에서 65세로 인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유혈사태 중단 촉구. ■EU 정상 및 각료급 회담 효율화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6월 스페인 EU 정상회담에 효율화안 제출. ■30여개의 인공위성을 이용, 지구상의 어떤 지역에서도 목표물의 위치 찾아내는 갈릴레오 위성추적장치 개발.
  • 이총재 “내주변엔 당직자만 있을뿐 측근 둔적 없다”

    [도쿄 강동형 특파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도쿄 구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 총재는 방일 3일째인 12일 오전 데이코쿠(帝國)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며 당 내홍을 잠재울 방책을 구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국인식=이 총재는 비주류측의 당무퇴진론과 당지도부인적쇄신론,측근정치 폐해론에 대해 ‘심각한 수준이 아니며,치유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듯하다.이 총재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큰 정당에는 이런저런 일이 생긴다.큰 나무에 바람 잘 날이 없지만 그렇다고 쓰러지지않는다.”며 거듭 자신감을 피력했다.김무성(金武星) 비서실장도 “당 내홍은 심각한 수준이 아니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사안”이라고 진단했다.따라서 이 총재의 수습 방안은 “현실 인식이 안일하다.”는 비판에도 불구,이러한기본 인식의 틀안에서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당수습 구상=이 총재는 “국내에 들어가 상황을 파악한뒤에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그러나 이 총재의 현실 인식등을 종합하면 강온 전략을 배합해 각개격파식으로 문제를 정면 돌파하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먼저 박근혜(朴槿惠) 의원과 홍사덕(洪思德)의원에 대해서는 설득보다는 강공책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김덕룡(金德龍)의원과 강삼재(姜三載)의원 등민주계 의원에 대해서는 ‘설득’에 무게를 두고,분리 대응한다는 전략이다.이 총재는 귀국 직후 김 의원과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무 일선 퇴진론에 대해서는 “당헌 당규를 확정 지은상황에서 불가능하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경선열세를 만회하려는 특정 부총재의 곱지않은 의도가 깔려 있는만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또 측근 정치 폐해와 관련,“측근이라고 내 주변에 둔 적이 없고 당직을 맡아 가까이 일을 하고 있는 동지만 있을 뿐이다.”면서 “이를 두고 가신(家臣)과 같이취급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이 총재는 그러나 “비리가 있다든지 문제가 있다면 그 것은 별개”라며 측근인사들의 분발을 촉구,여운을 남겼다. yunbin@
  • 訪日 첫날 이모저모/ 민단, 이총재에 ‘행운의 부엉이’ 선물

    [도쿄 강동형 특파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김덕룡(金德龍) 의원의 탈당설 등 당내 문제가 급박하게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10일 오후 일본 도쿄(東京)에 도착,숙소인 데이코쿠(帝國) 호텔에서 열린 재일민단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3박4일간의 방일 활동에 들어갔다. 이 총재는 교포 100여명이 참석한 만찬에서 “민단이 9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재일동포 지방참정권 문제가 아직도 처리되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고이즈미 총리 등 일본 정계 지도자들을 만나 여러분의 고충과염원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연립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국적취득요건 완화 등은 결코 참정권 문제의 대안이 될 수 없다.”면서 “재일동포의 법적지위 향상과 민단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고 밝혔다. 이에 김재숙 민단 단장은 ‘일을 성사시키고 행운을 가져온다.’는 뜻이 담긴 은제 부엉이상을 이 총재에게 전달하며 환영의 인사말을 전했다. 이 총재는 부순말 재일한국부인회 중앙본부장이 여성의지위향상 노력에대해 묻자 “지방선거 비례대표에 여성을 50% 반영하기로 했다.”는 등 적극적인 태도로 답변했다. yunbin@
  • 요동치는 한나라 대책 부심/ 野 꼬리문 악재 “”처방이 없다””

    한나라당이 요동치고 있다.밖은 들썩대고 안은 들끓는 양상이다.문제가 생겨나면 치유도 되기 전에 새로운 악재가돌출하고 있다. 박근혜(朴槿惠) 의원 탈당에 이은 김덕룡(金德龍) 의원탈당설,강삼재(姜三載) 의원의 부총재직 사퇴와 경선 불참,홍사덕(洪思德) 의원 서울시장 후보경선 포기 등으로 충격을 받은 이회창(李會昌) 총재 자신은 ‘빌라 파문’으로 적잖은 내출혈을 겪어야 했다.이부영(李富榮) 부총재는급기야 총재단 재편성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신당과의 연계성= 우선 당의 동요와 함께 잦아지고 있는 민주계의 회합이 눈에 띈다.물밑 움직임은 더욱 범상치않다는 소식이다.일부 인사들은 강삼재 의원의 ‘2선후퇴’를 주시해야 한다고 한다.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의 복심에 따른 행동으로 간주하는 시각이다.강 의원은 최근 YS의 ‘심복’인 김혁규(金爀珪) 경남지사의 재공천을당에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다. 김덕룡 의원은 이미 당 주류쪽에 최후 통첩을 던져 놓았고,박근혜 부총재가 주도하는 신당에 가세할 뜻을 내비쳤다.양태는 다르지만 민주계가 일정한 지향점을 갖고 각개약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다 홍사덕 의원조차 태도가 완강하다.홍 의원은 지난 8·9일 이 총재의 통화 요청을 거절했다.문제 해결을위해 특사까지 보냈지만 만나주지 않았다.비주류 인사 가운데 총재와 가장 가까웠던 홍 의원의 행보는 향후 당의결속도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이 결국 이들을 포용하지 못할 때는 이부영 부총재 등남은 비주류 인사들도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으며,이는 신당 창당의 촉진제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소장파 원내외위원장 모임인 미래연대도 이 총재가 일본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면담을 신청,총재의 결단을 요구하기로 해 파장이 계속 번질 전망이다. ●‘정면 돌파’= 이회창 총재는 10일 방일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장 경선 무산,집단지도체제 등과 관련해 “당론이 확정됐고,가는 길이 정해졌다.”면서 당내 분란에 정면대응할 뜻을 시사했다.이 총재는 이어 “너무 걱정하지 말라.우리 당은 큰 당이니까 가지가 흔들릴 때도있지만 큰거목의 줄기는 흔들리지 않는다.잘 될 것이다. ”라며 짐짓 의연함을 보였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강경론을 크게 걱정하는 분위기다. 당의 한 축인 개혁·비주류 인사들이 떠나고 ‘올드 멤버’로만 대선을 치를 때 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고 보는 것이다. ●당내 불만과 비판= 9일 이 총재 주재로 열린 총재단 지도위원 연석회의에서도 같은 지적이 제기됐다.당내 의사결정 구조와 총재 측근 인사들의 안이한 상황 판단이 도마에올랐다는 후문이다.한 인사는 이 자리에서 “이 총재 측근들이 사태를 안이하게 보고,‘나갈테면 나가라.’는 식의대응을 보여 당의 결속을 해치고 있다.”고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당직자는 “박근혜 의원이 ‘측근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했고,홍사덕 의원도 ‘불공정 경선의 실상이 총재에게 전달되지 않았다.’고 측근들로 인한 장벽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는데도 지도부의 태도는 변함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지운기자 jj@
  • 美 ‘테러전 공헌국’서 누락…日 발끈

    미국 정부가 발표한 대(對)테러 전쟁 공헌국가 명단에 일본이 한때 누락됐다고 일본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26일 ‘테러 전쟁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헌’이라는 자료를 통해 테러 전쟁을 지원한 26개국의 국명을 발표했으나 일본은 포함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27일자위대까지 파병한 일본이 명단에서 누락된 데 대해 강력한유감과 불쾌감을 표명했다. 핫토리 노리오(服部則夫)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잘못을 인정,사죄했으며 정정하겠다고 회답했다.”고 설명하면서도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도 기자들에게 조지 W부시 미 대통령이 방일기간 국회연설을 통해 일본의 지원에감사를 직접 표명한 사실을 강조,이 문제에 냉정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번 일은 우리의 부주의였으며 일본은 대테러전에서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며 일본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테러전쟁 지원국 명단에 추가시켰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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