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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바 테러’에 떨고있는 일본…‘저임금’ 구조가 사태 키웠다

    ‘알바 테러’에 떨고있는 일본…‘저임금’ 구조가 사태 키웠다

    일본에서는 5년 전쯤부터 ‘바이토(아르바이트) 테러’라는 말이 생겨났다. 음식점, 편의점 등의 아르바이트 직원들이 음식이나 집기를 이용해 장난치는 모습 등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SNS에 올리는 일이 잇따르면서 기업 등에 대한 ‘테러’라는 의미로 만들어진 신조어다. 최근 ‘음식으로 장난치는’ 장면을 담은 아르바이트 테러 동영상이 일본에서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직원들의 잘못된 행동에 비난이 쇄도하고 업계도 이들에 대한 법적책임 추궁에 나서고 있지만, ‘알바=저임금’의 고질적인 구조가 일탈행위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생선초밥 프랜차이즈 ‘구라스시’는 지난 6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아르바이트 직원 2명이 부적절한 동영상을 촬영해 인터넷에 게시했다. 불편과 불안을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구라스시의 한 지점에서는 직원 2명이 손질하던 생선 횟감을 쓰레기통에 버린 뒤 다시 꺼내 회를 뜨는 영상을 촬영해 최근 SNS에 올렸다. 이 영상은 3시간 만에 삭제됐지만, 그 사이에 사방으로 퍼져나갔고 회사 측은 지난 4일 한 손님의 신고로 이 사실을 알게 됐다. 전국적으로 500여개의 매장이 있는 구라스시는 동영상에 나온 횟감은 폐기 처분됐다고 해명했지만 소비자들의 분노가 커지면서 결국 지난 5~6일 전국적으로 임시휴업을 했다. 이에 따른 손실은 10억엔(약 102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문제의 직원들을 즉시 해고하는 한편 형사상·민사상 책임을 묻기로 했다.일본 최대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아르바이트 직원이 오뎅 판매대에서 실곤약을 재료로 만든 상품을 젓가락으로 견저 입에 넣었다가 뱉어낸 뒤 카운터에서 춤을 추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올라와 지난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했다. 패밀리마트 역시 직원들이 상품을 혀로 핥은 뒤 비닐봉지에 담는 동영상이 문제가 되자 12일 사과했다. 두 곳 모두 해당 직원에 대한 법적조치를 검토 중이다. 일본 최대 가라오케 체인 ‘빅에코’를 운영하는 다이이치고쇼는 지난해 12월 자사 점포에서 튀김재료를 바닥에 비빈 뒤 조리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올라와 사과하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구라스시 등의 사건으로 다시 문제가 불거지면서 재차 사과를 해야 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업체 측의 피해가 확인되면 해당 직원들에 대한 형사처벌은 물론 민사상 청구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고바야시 야스히코 변호사는 “해당 점포에서 비위생적인 음식이 나오는 것 아닐까라는 걱정 때문에 손님이 줄게 된다면 형법상 업무방해죄가 적용될 수 있으며,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해배상 청구가 인정되더라도 피고에게 지불능력이 없을 가능성이 높을뿐 아니라 한번 발생한 손실은 회복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전 예방일 수밖에 없다. 일련의 부적절한 동영상 파문 근저에는 일본의 심각한 일손 부족이 자리잡고 있다. 데이코쿠 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전국 약 2만 3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음식점의 경우 84.4%가 “(아르바이트 등) 비정규 직원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데이코쿠 데이터뱅크 관계자는 “음식점은 고객을 직접 맞상대해야 하고 장시간 노동을 견뎌야하는 등 근로환경이 열악하고, 아르바이트 직원들에게도 높은 업무 완성도가 요구되는 특성이 있다”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그는 “임금이 낮다는 사실이 부적절한 동영상 촬영으로 직결됐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업무에 대한 책임성을 갖게 하려면 그에 걸맞은 임금은 필요하다”며 현재의 저임금 구조의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더불어민주당 시도지사 간담회…이해찬 “올해는 3·1혁명 100주년”

    더불어민주당 시도지사 간담회…이해찬 “올해는 3·1혁명 100주년”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국회에서 민주당 소속 14개 시도지사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갖고 지방분권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해찬 대표는 인사말에서 “2개 상임위원회에서 논의가 아직 안 끝났는데 지방일괄이양법을 전면 개정하는 지방자치법을 가능한 한 빨리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이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에 대한 검토가 거의 다 끝나 조만간 국무회의 의결을 거칠 예정”이라며 “2022년에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7대 3으로 되는 예산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일자리를 얼마나 많이 만드느냐에 따라 예산을 배정할 수 있다”며 “올해는 3·1 혁명 100주년,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인 만큼 그 의미에 맞는 여러 정책을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3·1 혁명은 지난달 중순 이낙연 국무총리가 3·1 운동의 대체 명명 논의를 제안하며 예시한 명칭이다. 이 대표도 “3·1 운동은 3·1 혁명이라고 용어를 바꿔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재해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예산심사를 앞두고 전국 시도를 순회하며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던 이 대표는 올해 예산편성 단계부터 협의회를 개최해 지역별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정부 예산이 실제 경제 현장과 민생의 실핏줄까지 제대로 집행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도지사들이 현장 반장처럼 뛰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각 시도지사는 간담회에서 지역 현안과 관련한 민원을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제로페이를 시범 출시했고 정식 출시하는 3월까지 보완할 것”이라며 “시도지사 협의회에서 제로페이 전국화에 합의했는데 적극적인 도입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30년 집권 계획에 맞춰 장기적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본소득 제도 논의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우리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고 위기라고 해서 어려움과 부담이 많은데 경제활력을 되찾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긍정적 경제 심리를 공유했으면 한다”며 “예비타당성조사는 늦어도 다음 주 초반에는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동물원 탈출해 ‘가금류 킬러‘된 비단뱀, 결국···

    동물원 탈출해 ‘가금류 킬러‘된 비단뱀, 결국···

    며칠간의 달콤했던 ‘외출’이 끝났다. 한 농가에 보금자리를 틀고 농장 가축들을 몰래 잡아먹으며 만찬을 즐겨왔던 동물원 탈출 대형 비단뱀 한 마리가 결국 주민들에 붙잡혀 다시 동물원으로 돌아갔다. 이 녀석에겐 안타까운 일이지만 뱀과 함께 살고 있었던 주민에겐 공포의 해방일 터. 농가 세탁물 더미 속에 숨어있다 발견돼 자루 속으로 들어가는 생생한 모습을 지난 5일 라이브릭, 뉴스플레어 등 여러 외신이 전했다. 녀석은 지난해 11월 4일 필리핀 알베이주 알베이 공원 야생 동물 센터에서 탈출한 ‘사와’(Sawa)라는 별명을 가진 4.5미터 길이의 뱀. 며칠간 행동이 묘연했던 이 녀석은 한 농가에 들어가 농가 뒷마당 가금류를 잡아먹으며 우리에서의 ‘탈출‘을 만끽하고 있었다. 하지만 꼬리도 길면 잡히는 법. 농장주인이 이 녀석을 발견해 뱀 포획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했고 긴 장대로 뱀을 자루에 넣게 됐다. 농가 주인 마콜 볼라노스는 “농장 뒷마당에 키우고 있던 거위 한 마리와 칠면조, 많은 닭이 없어졌다”며 “이 녀석이 범인이 거 같다”며 분통했다. 숨어있던 농가에서 먹이를 골라가며 먹을 수 있었던 이 녀석. 이젠 다시 동물원에서 주는 음식만 먹는 처지가 됐다.사진 영상=바이럴프레스/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홍탁집아들이 살린 골목식당” 5주 연속 시청률 상승 ‘자체 최고’

    “홍탁집아들이 살린 골목식당” 5주 연속 시청률 상승 ‘자체 최고’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12월 5일 방송에서 5주 연속 시청률 상승 기록을 세우면서 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인기 예능 MBC ‘라디오스타’를 누르고 지난 주 보다 시청률 편차를 더 벌리는데 성공했다. TNMS 미디어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백종원의 골목식당’ 전국 시청률은 7.7% (1부 7.5%, 2부 7.9%)로 지난 주 7.3% 보다 0.4%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동시간대 MBC ‘라디오스타’는 반대로 시청률이 지난 주 4.4% 보다 0.4% 포인트 하락한 4.0% (1부 4.2%, 2부 3.5%)를 기록했다. 따라서 두 프로그램간 시청률 편차는 지난 주 2.9% 포인트에서 이날 3.7% 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시청률 상승세에 MBC 인기 예능 ‘라디오스타’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날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전국과 수도권에서 모두 지난 1월 5일 첫 방송 이후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수도권 시청률은 10.1% (1부 9.9%, 2부 10.3%)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두 자리수 시청률을 돌파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지난 10월 31일 부터 이날까지 5주 연속 시청률 상승 기록을 세우고 있는데 지난 10월 31일 방송에서 전국 시청률 4.3%를 기록하더니 이후 11월 7일 5.8%, 11월 14일 5.9%, 11월 21일 6.5%, 11월 28일 7.3%, 12월3회 7.7%를 기록 하며 매주 마다 시청률이 상승했다. 방송 때마다 뜨거운 화제를 낳았던 ‘홍탁집 아들’이 이같은 시청률 상승에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홍탁집 아들은 11월 7일 포방터 시장 편에 첫 등장했다. 모자가 운영하는 홍탁집이었지만 어머니만 혼자 일하고, 주방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게으른 아들의 모습에 백종원과 시청자가 분노했다. “아들부터 개조하겠다”는 백종원의 선언 이후 두 사람의 드라마틱한 갈등이 펼쳐졌고, 전 국민이 아들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시청률 상승 효과가 난 것. 지난 5일 방송에서 홍탁집 아들은 혼자 요리도 만들어내고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감동을 안겼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순천대학교 여다솔 학생, ‘2018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

    순천대학교 여다솔 학생, ‘2018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

    순천대학교 여다솔(사회복지학부 3학년) 학생이 ‘2018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았다. 여군은 3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18년도 대한민국 인재상’ 시상식에서 국내외 봉사 활동과 국제 교류 활동에 적극 참여한 부분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2016년 ‘월드프렌즈 청년 중기봉사단’으로 활동하며 태국의 핏사눌록주 왓텅태 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육 봉사를 펼쳤다. 지난해에는 ‘순천 Cool Japan’ 리포터로 선발돼 한국 청년방일단으로 활동했으며 올해는 ‘평창 동계 패럴림픽’ 자원 봉사자로 참여했다. 순천대 국제 교류 활동인 ‘버디 프로그램’에 참여해 ‘최우수 버디상’을, 원아시아재단에서 주최하는 ‘아시아공동체론 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비롯해 ‘대법원 영블로거위원회’와 ‘전남 아이디어 랩 사업’에도 참여했다. 여군은 “부모님을 비롯해 교수님의 관심과 도움, 격려가 없었다면 결코 이뤄낼 수 없을 성과다”며 “대한민국 국민, 인재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지고 국제 개발 협력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상자들에게는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과 상금 200∼250만원, 창의역량과 리더십 함양을 위한 연수 기회가 부여된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창의와 열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타인을 배려하며 공동체 발전에 기여한 우수 인재에게 매년 수여된다. 올해 대한민국 인재상에는 고교생 50명, 대학생·청년 50명 등 총 100명이 선정됐다. 전남도에서는 고교 분과 2명, 대학생·청년일반 분과 3명 등 총 5명이 수상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김일국 체육상, 北각료론 27년 만에 방일

    김일국 체육상, 北각료론 27년 만에 방일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 총회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김일국 북한 체육상이 27일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마중나온 재일조선인총연합회 관계자들의 환영에 답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북한 각료의 방일은 지난 1991년 이후 27년 만이라고 NHK는 전했다. 도쿄 교도 연합뉴스
  • 日외교수장 “강경화 장관, 일본 오려면 제대로 된 답변 가져와야”

    日외교수장 “강경화 장관, 일본 오려면 제대로 된 답변 가져와야”

    日집권 자민당 “한국에 가장 강한 분노로 비난” 결의문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 판결에 이어 한국 정부의 화해치유재단 해산 결정으로 한국과 일본 정부 간의 관계가 빙하기 돌입 직전인 가운데 일본 외교 수장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방일 타진을 사실상 거부했다. 26일 NHK에 따르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이날 여당인 자민당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강경화 장관의 방일과 관련해 “제대로 된 답변을 가지고 오지 않는다면 일본에 오셔도 곤란하다”고 말했다. 앞서 강경화 장관은 한일 간의 외교 갈등이 되는 사안의 논의를 위한 일본 방문 가능성에 대해 “지금 일정이 잡힌 것은 없지만 늘 옵션으로 고려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에 의해 한국 정부의 의도적 무시하기 전략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은 이날 우리 정부의 화해치유재단 해산 결정과 관련해 일본 정부에 철회를 요청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고노 외무상에 제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결의문에는 “한국에 의한 거듭되는 국제약속 위반에 대해 가장 강한 분노를 표명해서 비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이날 국회의원들의 독도 방문과 관련해 “우리나라(일본) 영토와 권익에 대해 허용하기 어려운 침해다. 이 이상 침해와 도발은 단호하게 저지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자민당은 이와 함께 결의문에서 일본의 영역과 권익을 위협하는 타국의 활동을 막기 위해 관계 부처들이 참여하는 프로젝트팀을 설치할 것을 일본 정부에 요청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고노 외무상은 이와 관련해 “국회의원의 행동이긴 하지만 상륙하는 데에는 정부가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 정부의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고노 외무상은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강제 동원 판결에 대한 대응 조치로 주한 일본대사 일시귀국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높은 레벨의 협상(채널)을 유지하기 위해 지금은 그럴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일본이 공세 수위를 높이지만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의 일시귀국 카드를 일단 대응 조치에서 제외한 것은 양국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것을 차단하려는 ‘수위 조절’ 의도로 읽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골목식당’ 홍탁집 아들 “안 해”..백종원 “나를 X무시한 것” 솔루션은?

    ‘골목식당’ 홍탁집 아들 “안 해”..백종원 “나를 X무시한 것” 솔루션은?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이 홍탁집 아들에게 결국 폭발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홍탁집 아들의 닭볶음탕 요리 실력을 점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일주일 전 백종원은 홍탁집 아들에게 닭볶음탕에 들어가는 양념장을 만들어 3일 동안 숙성시켜놓고, 닭볶음탕을 혼자서 만들 수 있도록 연습하라는 숙제를 주고 떠났다. 일주일이 지나 홍탁집을 찾은 백종원은 아들에게 연습한 것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홍탁집 아들은 “일주일 동안 30번 넘게 연습했다”는 말과는 달리 어설픈 모습을 보였다. 싱크대 안에 설거지감과 세제 통을 두고 닭을 씻는 것은 물론, 양념장을 만들며 숟가락을 내내 물에 씻는 모습도 보였다. 묵묵히 그 과정을 지켜보던 백종원은 결국 분노를 참지 못하고 큰소리를 냈다. 백종원은 “음식을 기본이라도 해 본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하냐. 아무리 주방일을 몰라도 일주일 동안 해봤다면 몰랐던 걸 깨우치게 되는 법이다. 이건 일을 안한 것이다. 이게 벼락치기로 할 수 있는 건 줄 아냐. 이건 나를 X무시 한 거다. 내가 우습게 보이냐. 이렇게 대충 할 거냐”고 말했다. 백종원은 이어 “세상을 XX 우습게 아네 이 사람이 진짜.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줄 아냐. 속아줘서 될 일이 아니다. 잠깐 넘어가면 뭐 하냐, 어차피 다 알게 될텐데”라며 솔루션을 계속 진행할지 한 번 더 아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줬다. 백종원이 나간 뒤 홍탁집 아들은 생각에 잠긴 듯 주방 한 구석에 웅크려 앉았다. 그는 닭을 손질해보라는 어머니의 조언에 “안 해, 안 해”라고 말하며 가게를 박차고 나갔다. 하지만 이내 어머니와 함께 들어와서는 다시 앞치마를 입고 닭 손질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법농단 부른 ‘법조 권력’ 어디서 왔나

    사법농단 부른 ‘법조 권력’ 어디서 왔나

    해방일 시험 응시만으로 권력집단화 ‘이법회’ 명단 밝혀내… 학술적 가치도‘사법농단’으로 나라가 들끓고 있다. 문제의 출발은 어디일까. 법조계 뿌리를 파헤친 김두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신간 ‘법률가들’(창비)이 그 해답을 줄 듯하다. 책은 1945년 해방부터 1961년 5·16 군사정변까지 판사 596명, 검사 505명, 변호사 1904명 등 3000여명 법률가를 살피고, 그들과 연관된 사건들을 중심으로 법조계 뿌리를 추적했다. 김 교수는 20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창비출판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출신에 따라 모두 4개 군으로 분류하고, 어떤 특성을 보였는지 따졌다”고 설명했다. 1법률가군은 해방 후 한국 법조계의 최상층부를 형성한 사람들이다. 일본 고등시험 사법과에 합격하고 일제강점기에 판·검사를 지낸 김영재, 조평재 같은 이들이다. 2법률가군은 조선변호사시험 출신으로 이덕우, 김홍섭 등이 있다. 3법률가군은 서기 겸 통역생 출신으로 해방 직후 판·검사에 임용된 오제도, 이홍규 같은 이들이다. 해방 직후 잠시 존속했던 사법요원양성소 출신의 유태흥, 홍남순 같은 이들은 4법률가군으로 분류했다. 검사 출신인 김 교수는 평소 존경하던 고 김홍섭 판사의 자서전 출판 제안을 받아 일을 시작했다. 김 판사의 이력을 조사하던 그는 ‘그 시대에도 훌륭한 판검사가 있었을까?´ 의문이 들었고, 법조계 전반의 뿌리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책의 기획 방향도 달라졌다. 법조계의 굵직한 사건들도 따졌다. 조선공산당 등 좌익세력을 일거에 불법화한 1946년 5월 조선정 판사 ‘위조지폐’ 사건, 1948년 정부수립을 전후해 벌어진 ‘법조프락치 사건’ 등이 등장한다. 또 한국전쟁 이후 월북한 법조인은 누군지, 월남 법조인들은 또 어떤 일을 당했는지 살폈다. 출신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3그룹군의 ‘공안검사’ 오제도는 어떻게 사건을 엮었는지 등도 수록했다. 무엇보다 해방 당일 시험에 응시했다던 기록만으로 법조계에 몸담고, 이후 그 권력을 유지하려 애썼던 ‘이법회’ 명단을 밝혀낸 일은 학술적으로도 가치 있다. 김 교수는 “우리 사회에 왜 존경할 만한 법관이 없었는지 뿌리를 찾아보니 알게 됐다”며 “법조계 역시 지금의 엘리트 의식에서 벗어나 그 기반이 상당히 빈약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법농단과 관련, “1990년대 후반 법조비리 사태로 법조계가 다소 정화됐던 것처럼, 이번을 계기로 사법정의가 바로 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아베, 펜스 미 부통령과 공동 성명…“북 완전 비핵화까지 제재 유지”

    아베, 펜스 미 부통령과 공동 성명…“북 완전 비핵화까지 제재 유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실현될 때까지 대북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펜스 부통령과 아베 총리는 관저에서 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원만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믿는다면서도 “여전히 할 일이 남아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또 다른 (북미) 정상회담을 조율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의 이행에 시간은 주요한 요인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할 때까지 압박작전은 계속될 것이고 제재도 완전한 효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 그리고 세계는 여기에 못 미치는 그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우정과 양국의 노력으로 미일동맹은 전에 없이 공고해졌다”며 “오늘 회담에서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계속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일치했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에 트럼프 대통령 대신 참석하기에 앞서 전날 오후 일본을 방문했다. 그의 방일은 취임 후 세 번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선거 끝나자마자… 美, 중국산 알루미늄 반덤핑·상계 관세

    시진핑은 키신저 만나 “중·미 협력해야” 펜스 13일 방일… “통상압박 심해질 것”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간선거가 끝난 직후 중국을 향한 거센 통상공세를 재개했다. 미 상무부는 중국산 일반합금 알루미늄 판재와 대형구경 용접관 등에 반덤핑 관세와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확정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의 대중 무역 압박 속에서도 중국의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중국의 10월 수출액은 2172억 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6% 늘었다. 대미 무역흑자도 이어져 10월 흑자액은 317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였던 전달의 341억 3000만 달러보다는 다소 낮아졌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8일 베이징에서 미·중 수교를 이끈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시 주석은 “중·미가 서로의 전략적 의도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해야 한다”며 “협력과 상생으로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양국의 협력은 세계 평화와 번영에 결정적”이라고 밝히며 이달 말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제2차 미·중 외교안보 대화차 미국을 방문한 양제츠(楊潔) 중국 정치국원은 워싱턴에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을 만나 “중국은 미국과 대항하지 않으며 협력해 상호 이익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자국에 대한 미국의 통상압박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사히신문은 8일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악화와 이로 인한 여론의 불만을 회피하기 위해 통상분야에서 강경책을 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성과를 올리기 위해 외교·통상 분야에서 더 강경한 자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오는 13일 일본을 방문하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을 통해 향후 정책 방향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통상압력 증대와 관련해 일본은 내년 초 시작될 새로운 무역협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1억엔도 아깝지 않다… 다시 불 지피는 日 ‘판다노믹스’

    [특파원 생생리포트] 1억엔도 아깝지 않다… 다시 불 지피는 日 ‘판다노믹스’

    ‘참을 수 없는 귀여움’으로 무장한 판다의 인기는 세계 어디서나 대단하지만, 일본인들의 판다 사랑은 특히 유별나다. 동물원과 지역사회가 ‘판다노믹스’(‘판다’와 ‘경제학’을 합한 말)에 울고 웃는다. 일본에서 가장 큰 도쿄 우에노 동물원의 경우 2008년 판다 ‘린린’이 세상을 뜨면서 36년 만에 판다가 사라지자 연간 입장객이 60년 만에 처음으로 200만명대로 추락했다. 반대로 지난해에는 6월에 ‘샨샨’이 태어난 덕에 전년보다 66만명이나 많은 450만명의 관람객이 들었다. 2011년(471만명) 이후 7년 만의 ‘450만명’ 회복이었다. 2011년의 기록 또한 샨샨의 부모인 ‘리리’와 ‘신신’이 우에노 동물원에 첫선을 보였기에 가능한 결과였다.4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판다노믹스가 한껏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지난달 26일 열린 중·일 정상회담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자이언트 판다를 일본에 대여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빌려줄 판다의 마릿수나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일에 맞춰 양측이 양해각서를 교환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내년에 판다가 일본에 들어오면 2011년 2월 이후 9년 만이다. 현재 일본에는 우에노 동물원 3마리,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 어드벤처월드 6마리, 효고현 고베시 오지 동물원 1마리 등 모두 10마리가 있다. 원래대로라면 좀더 있어야 한다. 중·일은 2011년 12월 정상회담을 통해 동일본대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미야기현 센다이시 야기야마 동물원에 판다를 보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듬해 일본 정부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조치로 양국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절차가 전면 중단됐다. 새로 올 판다의 유치를 놓고 경쟁하는 곳은 두 곳이다. 고베 오지 동물원은 2010년에 수컷 판다가 죽고 암컷인 ‘탄탄’만 남아 번식의 기회가 절실하다. 2011년 후보지였던 야기야마 동물공원도 원래의 계획대로 자신들에게 판다가 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동일본대지진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피폐해진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싶다”며 판다 사육공간까지 마련해 놓은 상태다. 일본 측이 중국 정부에 지불하는 판다 대여료는 마리당 연간 1억엔(약 10억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 금액을 훨씬 웃도는 판다노믹스의 효과 때문에 두 도시의 유치전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아베의 ‘뒤통수 외교’

    총리 3연임 성공 후 ‘광폭 외교’ 행보에 나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데 이어 29일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흘 간격의 정상회담을 관통하는 주제는 ‘중국에 대한 견제와 균형’이다. 시 주석에게는 ‘협력하는 파트너십’을 강조하며 사이좋게 지내자고 말했고 모디 총리에게는 중국에 대한 방어막을 공동으로 쌓아 나가자고 요청했다. 그 대가로 양쪽 모두에 일본의 강점인 경제협력을 내걸었다. 아베 총리는 29일 총리관저에서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아베 총리는 중국의 해양 진출 확장에 맞서 일본, 미국 등이 주도하는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 인도가 협력해 줄 것을 모디 총리에게 요청했다. 이를 위해 일본 자위대와 인도군의 공동 훈련을 확대하는 등 구체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두 나라는 이달 초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의 합동군사훈련을 인도양에서 실시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전날 모디 총리를 야마나시현 가와구치코 인근에 있는 자신의 별장으로 초대해 만찬을 함께 하며 극진한 접대를 했다. 일본 총리가 별장에 외국 정상을 초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1983년 나카소네 야스히로 당시 총리가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을 자신의 산장에 초대한 경우를 빼고 사례를 찾기 쉽지 않다. 특히 아베 총리가 외국 정상을 별장에 초대한 것은 처음이다. 모디 총리의 방일은 이번이 세 번째로, 양국이 서로 아쉬운 것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세력을 확장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와의 관계 강화가 절실하다. 인도 역시 해양 진출을 통해 남쪽으로 압박해 오는 중국을 견제해야 한다. 또한 투자확대 등 일본의 경제적 지원도 절실하다. 아베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에서 인도에 철도 건설 등에 사용할 차관 제공과 디지털 분야의 동반자 협정 체결 등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안보 협력에 대한 대가로 볼 수 있다. 아베 총리는 다음달에는 호주를 방문한다. 일본은 호주를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여기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베이징에서 아베 만난 시진핑, 양국 정상궤도 회복 선언

    베이징에서 아베 만난 시진핑, 양국 정상궤도 회복 선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취임 후 처음이자, 일본 총리로서는 7년만에 중국을 공식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일본이 가까운 이웃이라며 양국 관계가 정상궤도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중앙(CC)TV와 일본 NHK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국 국빈관인 조어대(釣魚台)에서 아베 총리와 만나 양국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일본은 가까운 이웃이자 양국의 이익은 고도로 융합돼 있다”면서 “아베 총리가 최근 여러 차례 중일관계의 발전과 개선을 표명한 것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세계 주요 경제주체이자 중요한 영향력이 있는 국가들로서 양국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 발전은 양 국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국의 공동노력 아래 현재 중일관계는 정상궤도로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이라며 상호이익과 협조를 위해선 “함께 노력해 역사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고,대만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 (이전과 같은 입장을) 견실하게 따르고 보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같은 시 주석의 발언은 센카쿠 열도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으며 냉랭했던 두 나라 관계가 보다 본격적인 협력 단계로 진입할 수 있음을 알리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세계 제3의 경제대국인 일본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자세를 보인 것이다. 시 주석은 또 “중일 교류는 2000년 넘게 지속, 양국 국민이 서로 배우며 상대를 본보기로 삼아 발전해 왔다”며 “이런 가운데 참혹한 역사도 경험, 중국인들은 거대한 민족적 재난을 당했고 일본인들도 깊게 상처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간 4개 정치문건(중일 평화우호조약 등 4개 합의 문건)이 확립한 각 항목의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재차 평화와 우호를 거론한 뒤 “정상적인 중일관계의 기초 위에 새로운 발전의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 주석은 회담에 앞서 양국의 대형 국기를 배경으로 아베 총리와 악수를 하는 등 우호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새로운 정세 아래 중일은 각 영역에서 상호 의존도가 심화하고 있다”며 “다양한 측면에서 더 광범위한 공동이익과 공동 관심사가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략적 소통과 다양한 경로를 통한 대화 시스템의 필요성을 거론하며 “상호 협력의 동반자로서 상호 불위협의 정치적 공동인식을 관철하고,정치적으로 상호 신뢰를 증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경제 분야에서 협력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중국의 개혁은 끊임없이 심화하고 개방의 문은 점점 더 열리고 있다”며 “이는 일본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기업에 대한 유인 자세를 확인한 셈이다. 그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은 중일의 협력을 심화하는 데 새로운 플랫폼과 실험의 장이 될 것”이라며 “중국은 일본이 더 적극적으로 신시대 중국 발전 프로세스에 참여하고,더 높은 수준의 상호 공영을 실현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더 긴밀한 국제협력과 공동이익 확대를 위해서는 지역 경제 일체화를 추진해야 한다”면서 “양국이 함께 세계적인 도전에 맞서고,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수호해 개방형 세계 경제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중일 관계를 경쟁에서 협조로, 새로운 시대로 끌어올리고 싶다”며 “일중은 가까운 이웃으로서 서로 협력하고 위협하지 않는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양국관계를 이끌어야 한다”고 화답했다. 아베 총리는 “양국 정치문건이 확립한 공동인식을 바탕으로 양국관계를 추진해야 한다”며 “또 국제와 지역의 평화 및 자유무역에 공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중의 새로운 시대를 시 주석과 열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중국이 한 단계 더 대외 개방을 하는 것을 지지하고 환영한다”며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중국 발전 프로세스에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가 내년에 시 주석의 방일을 요청하자 시 주석은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과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에 이어 부부 동반으로 만찬을 함께 하며 의견을 교환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육군 장병들과 가족들 위해 써달라며 1억원 기부한 손흥민

    육군 장병들과 가족들 위해 써달라며 1억원 기부한 손흥민

    육군이 나라에 헌신한 장병들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기금 사업에 손흥민(26·토트넘) 선수가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국방일보에 따르면 지난 8월 손흥민 선수가 육군본부에 전화를 걸어 기부 의사를 밝혔다. 손흥민 선수는 우연한 기회로 육군의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 조성 소식을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소 육군 장병의 노고를 항상 마음 속에 담고 있었다. 헌신·희생한 육군 장병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써달라”는 말과 함께 1억원을 쾌척했다. 육군은 지난 4월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이 기금을 모으고 있다. 현재까지 약 1만 5000여명이 참여했고, 올해 연말까지 목표한 금액은 20억원이라고 국방일보는 보도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씨줄날줄] 중·일 제5의 문서/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중·일 제5의 문서/황성기 논설위원

    역사와 영토 문제로 일본과 바람 잘 날 없기는 우리와 비슷한 중국이지만, 그나마 중·일 관계가 최악의 파탄을 피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양국이 만든 ‘4개의 문서’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첫째 문서가 다나카 가쿠에이 총리가 1972년 방중해 주언라이 주석과 수교를 발표하면서 내놓은 ‘중·일 공동성명’이다. 양국은 “일의대수(一衣帶水)의 이웃이자 오랜 전통적 우호의 역사를 갖는다”면서 “성명으로 비정상적인 상태를 끝낸다”고 합의했다. 두 번의 전쟁과 침략으로 비롯된 1세기 가까운 대립에 종지부를 찍었다.둘째가 1978년의 ‘중·일 평화우호조약’으로 ‘모든 분쟁을 평화적 수단에 의해 해결하고 무력, 위협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약속한다. 셋째가 중국 국가주석으로 처음으로 1998년 일본을 방문한 장쩌민이 오부치 게이조 총리와 발표한 ‘중·일 공동선언’이다. ‘우호 협력 파트너십’ 관계였던 양국은 2008년 후진타오 주석의 방일 때 나온 네 번째 문서, ‘중·일 공동성명’에서 전략적 호혜관계 추진을 확인한다. 그러나 2010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해상에서 중국 어선과 일본 해상보안청 선박이 충돌하면서 양국의 냉각기는 지금에 이른다. 25일 일본 총리로는 7년 만에 베이징에 가는 아베 신조 총리는 2012년 말 재집권하면서 중·일 관계 개선에 공을 들여 왔다. 방중을 추진했지만, 중국의 냉랭한 반응으로 번번이 무산됐다. 데면데면한 중·일 관계에 ‘다리를 놔 준 게’ 역설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시진핑 주석과는 간도 쓸개도 내줄 것처럼 친구 행세를 하다가 이제는 친구가 아니라는 트럼프는 무역 마찰을 고리로 중·일의 교집합을 만들어 줬다. 그래서 ‘신(新)중·일 밀월’ 얘기가 나오지만, 역사·영토의 앙금이 적지 않고 미국의 견제도 있어 미지수다. 중국의 국제출판집단과 일본의 언론NPO가 공동으로 실시해 지난 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일본인의 86.3%는 중국의 인상을 ‘좋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좋다’는 13.1%에 불과했다. 반면 중국인의 56.1%는 일본의 인상을 ‘좋지 않다’고 답했으나 ‘좋다’는 42.2%에 달했다. 여론은 상대국에 대한 관광객 숫자에도 반영돼 중국인의 방일은 한 해 730만명인데 비해 일본인의 방중은 250만명에 그치고 있다. 아베 총리의 2박3일 방중에서 가스전 공동개발, 1조원 펀드 합의 외에도 국민 감정을 다독이는 ‘제5의 문서’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소리가 일본에서 나온다. 지역 패권을 놓고 다투지 않을 것을 4개의 문서에서 약속한 두 나라다. 한반도 최대의 이슈, 비핵화 협력은 물론 동북아 지역의 안정에 기여하는 결과물도 내놨으면 좋겠다. marry04@seoul.co.kr
  • [부고]

    ●서연석씨 별세 김종대(정의당 국회의원)씨 장인상 24일 전북 남원의료원 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7시 20분 (063)620-1403 ●나금연씨 별세 임성기(전 광주도시공사 본부장)씨 모친상 나경택(전 연합뉴스 광주전남취재본부장) 누님상 23일 광주 동구 학동 금호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8시 (062)227-4000 ●문여선씨 별세 김영홍 영배 영진(제민일보 대표이사) 모친상 24일 중앙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50분 010-3691-3904 ●방일문씨 별세 완규(MBC 보도국 뉴스콘텐츠편집팀장)씨 부친상 양평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8시 (031)772-1024 
  • 정부, ‘화해·치유재단’ 처리 문제 日과 본격 협의 착수

    정부, ‘화해·치유재단’ 처리 문제 日과 본격 협의 착수

    진선미 장관 “새달 초 발표할 수 있을 것” 정부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설치됐던 ‘화해·치유재단’ 처리 문제에 대해 일본과 본격적인 협의에 착수한다. 외교부는 조현 1차관이 25일 일본을 방문해 아키바 다케오 외무성 사무차관과 한·일 차관협의를 한다고 24일 밝혔다.조 차관은 일본 측과 양국의 주요 현안인 화해·치유재단 처리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 정부의 출연금 10억엔(약 99억원) 가운데 그간 집행하고 남은 58억원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도 이날 간담회를 열고 “(재단 처리 문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됐는데, 시점과 방식을 논의 중”이라며 “11월 초면 가닥이 잡혀서 국민에게 무언가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 정부가 경제적 관계 등 여러 현안을 고려해 일본과 합의해야 할 것”이라며 “막바지 조정 작업에 들어갔다고 들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사실상 재단 해산을 시사하는 언급을 한 바 있다. 반면 일본 측은 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주장하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기고] 대한민국 자치분권 제주가 선도한다/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기고] 대한민국 자치분권 제주가 선도한다/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자치분권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자치분권은 지방정부가 지역의 역동성과 다양성을 주도하고 중앙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것으로 시대적 소명이다. 국가 운영의 틀을 바꾸는 일이자 사회 민주주의를 안착시키는 일이기도 하다. 많은 나라에서 생겨난 지역 불균형은 중앙집권적 정치구조에서 비롯됐다. 이를 감안할 때 자치분권은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전제조건이다. 자치분권은 ‘수도권 공화국’과 지방 소멸, 저성장, 양극화 등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에서 벗어나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이다.최근 정부는 자치분권을 둘러싼 국민적 요구와 논의들을 정리한 ‘자치분권 종합계획’을 발표됐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주민주권’ 개념을 천명하는 등 발전적 요소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지방이 요구하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때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 자치분권 가늠자인 제주특별자치도의 12년 발자취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2006년 제주도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외교·국방·사법을 제외한 권한 대부분을 중앙정부에서 넘겨받았다. 역사적 사건이었다. 그간 제주도는 중앙정부 권한의 단계적 이양과 경제·산업분야 특례 등을 십분 활용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자치조직권 강화와 특별지방행정기관 이양, 자치경찰제 도입 등 지역 맞춤형 정책으로 양적 성장을 이어 가고 있다.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경제성장률 등이 이를 방증하는 지표다. 그러나 한계 또한 부정할 수 없다. 조세·재정 등 핵심 분야에서 법률적 평등주의에 가로막혀 특별자치도의 지위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자치분권을 실질적으로 구현하려면 현재 정부가 입법화를 추진 중인 지방일괄이양법(주요 정부 권한을 지방에 이양하는 법안) 수준을 뛰어넘어 중앙정부 권한의 포괄적 지방 이양, 국가와 지방 간 재정구조 개선 등에 보다 강력한 조치가 따라와야 한다. 대한민국이 분권국가로 나아가려면 특별자치도 출범 당시 약속했던 연방제 수준의 자치분권을 도입해야 한다. 제주도를 ‘테스트 베드’로 삼아 자치분권 시대를 여는 획기적 전기가 마련돼야 한다. 법률적 평등주의의 벽이 있다면 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를 보장하기 위한 개헌도 필요하다. 앞으로 제주는 분권국가 대한민국을 선도하고자 도민과 함께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 자치분권을 향한 제주특별자치도의 여정에 전 국민의 관심과 협력을 요청드린다.
  • 3000만 관광객 쓰나미 덮친 日…주차장도 등하굣길도 엉망됐다

    3000만 관광객 쓰나미 덮친 日…주차장도 등하굣길도 엉망됐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모두 2869만명이었다. 이들이 일본에서 쓴 돈은 4조 4161억엔(약 44조원)에 달했다. 각각 전년 대비 19%와 18%가 늘어난 것으로 불과 몇 년 전까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수치다. 이런 흐름은 올해에도 이어져 1~8월 방문객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2131만명으로 집계됐다. 6월 오사카 강진, 7월 서일본 호우 등 잇따른 재해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9월 이후 제21호 태풍 ‘제비’와 홋카이도 지진 피해 등으로 일정 수준 방문객 감소가 불가피해졌지만 당초 목표로 했던 올해 전체 3000만명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해외 관광객이 이만큼 빠르게 늘어난 것은 역사적으로나 지역적으로나 유례를 찾기 힘들다. 방일 외국인은 2011년만 해도 662만명으로, 그해 979만명이었던 한국에 크게 못 미쳤다. 그러나 2013년(1036만명) 1000만명의 벽을 넘어선 후 2014년 1341만명, 2015년 1974만명, 2016년 2404만명 등 파죽의 성장세를 거듭했다. 2015년 한국을 앞지른 후 격차를 지난해 2.4배까지 벌렸다. 하지만 이런 ‘과속 성장’에는 상응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기존의 사회기반 인프라가 배겨 낼 수 없을 정도로 ‘과잉’의 부작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고 관광지 및 지역 주민들에 대한 생활환경 침해도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개인생활과 타인에 대한 배려를 앞세우는 문화에 익숙한 일본인들에게는 이로 인한 충격이 한층 더 크게 다가오고 있다.최근에는 관광객들이 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선다는 의미의 ‘오버 투어리즘’ 대신에 ‘관광공해’라는 말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관광공해의 대표적인 ‘피해지역’으로 꼽히는 곳은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의 역사도시 가마쿠라다. 17만 2000명이 사는 이 도시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 내국인을 포함해 2100만명. 지역인구 대비 관광객 수 배율이 122배에 달해 프랑스 파리(약 15배)와 교토(약 40배)는 물론이고 이탈리아 베네치아(약 80배)보다도 훨씬 높다. 또한 도시면적 1㎢당 관광객으로 따지면 1521명으로 교토 184명, 나라 140명, 닛코 20명 등 일본 내 다른 유명 관광지들을 압도한다. 이는 지역주민들 입장에서 보면 생활이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의미이다. 가마쿠라 에노덴 전철의 가마쿠라코코마에역 근처 건널목은 관광공해의 상징이 된 지 오래다. 1990년대 만화 주간지에 연재됐던 농구만화 ‘슬램덩크’의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건널목 모델이라고 해서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홍역을 앓고 있다. 에노덴 전차가 지날 때마다 차도에 외국인들이 빼곡히 들어차 옴짝달싹 못하게 된 현지 자동차들이 신경질적으로 경적을 울려대는 것은 일상 풍경이 됐다. 이곳에 살고 있는 한 여성(70)은 “집 앞에 렌터카나 관광버스가 무단으로 주차해 내 차를 대지 못하는 일도 있다”고 했다. 한 50대 여성은 “관광객이 많은 날은 어쩔 수 없이 2개역 정도의 구간을 걸어서 귀가한다”며 “주민들에게는 관광객 증가에 따른 혜택도 없다”고 말했다. 인근 병원 입구에는 중국어로 ‘관광객의 화장실 이용 금지’ 안내판이 붙어 있지만 효과는 없다. 가마쿠라시는 지난해부터 건널목 부근에 경비원을 배치했지만 갈수록 느는 관광객을 감당하기란 쉽지 않다. 오사카 우메타의 번화가 인근 나카자키초도 심각한 관광공해에 시달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빈집을 개량한 카페와 잡화점 등이 많아 외국 여행정보에 ‘향수를 자극하는 곳’으로 소개되면서 관광객이 최근 부쩍 늘었다. 60대 한 주민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외국인 관광객이 멋대로 우리 집을 촬영하는 통에 차분하게 지내는 게 불가능해졌다”고 하소연했다. 인근 오사카시립 오기마치초등학교에서는 지난해부터 “등하교 중에 모르는 사람이 내 사진을 찍었다”는 어린이들의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곳을 관할하는 소네자키 경찰서는 지난 5월부터 관내 관광호텔 등에 “어린이들의 사진을 함부로 찍지 말아 달라”는 내용의 영어·중국어 포스터를 붙였다. ‘사계채의 언덕’ 등으로 알려진 홋카이도 비에이에서는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꽃밭과 보리밭을 마구잡이로 드나드는 통에 피해가 속출했다. 결국 지역 관광협회가 “밭에 들어가면 병원균 등 때문에 농작물을 수확할 수 없게 될 수 있으니 질서를 지켜 달라”고 호소하며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교토는 오랜 관광지여서 인프라가 비교적 잘 돼 있는 편인데도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교토시는 관광객들이 지켜야 할 수칙을 그림으로 표현한 팸플릿을 영어와 중국어로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또 “관광객들 때문에 버스가 제때 오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탈 수 없는 경우도 많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빗발치자 올 3월부터 버스 1일 무제한 승차권을 500엔(약 5000원)에서 600엔으로 100엔 인상하는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방일 외국인에 의한 교통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현지 교통사정은 물론이고 일본 특유의 오른쪽 운전석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렌터카를 험하게 모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외국인 렌터카 이용이 최근 5년간 해마다 30~40%씩 증가하면서 사고도 덩달아 늘고 있다. 도쿄카이조니치도화재보험에 따르면 외국인의 렌터카 1건당 사고율은 일본인의 약 4배에 이른다. 하시바 고헤이 도쿄카이조그룹 연구원은 “한국, 대만, 홍콩에서는 음주운전, 과속 등 자국 내 운전법규 위반 건수가 많게는 일본의 수십 배에 이르고 있다”며 “그런 습관이 일본에 와서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시바 연구원에 따르면 과속의 경우 일본은 차량 1000대당 22.6건인 반면 한국은 402.4건, 대만은 340.3건, 홍콩은 337.6건에 이른다. 외국인 운전사고의 공포가 특히 심한 곳은 오키나와현이다.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철도 등 대중교통은 일본 내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돼 렌터카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지난해 오키나와의 한 섬에서는 경찰이 렌터카 회사에 “한국어나 중국어로 말하는 사람에게는 차를 빌려주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가 문제가 되기도 했다. ‘에어비앤비’와 같은 숙박 공유사이트 등을 통해 찾는 민박의 경우 소음과 쓰레기 문제 등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관광객과 인근 주민들이 주먹다짐을 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의료기관들은 질병이나 부상 때문에 치료를 받은 뒤 제대로 돈을 내지 않고 자기 나라로 떠나버리는 얌체 관광객들 때문에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다. 최근에는 관광객 수용을 위한 민박집의 증가로 빈집이 줄면서 집세 급등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기존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 이어진다. 여행사 스피릿오브재팬트래블의 다카야마 마사루 대표이사는 아사히신문에 “교토의 경우 단순한 공터에 1억엔 이상의 판매가가 붙어 있는 곳도 있다”며 “토지에 낀 과도한 거품이 교토에 살아오면서 교토라는 관광자산을 묵묵히 지켜온 지역 커뮤니티를 해체하고 공동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카야마 대표는 “방일객의 수를 늘리는 데만 주안점을 두는 현재의 정부 정책에는 문제가 있다”며 “여행팀 인원과 숙박일수, 어디에서 어떻게 돈을 쓰는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이뤄지지 않아 관광객의 실태 파악이 안 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당국의 대책 마련도 쉽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다카사키경제대 이도 다카오 교수는 니혼게이자이에 “(유명 관광지가 아닌) 상점가와 주택가 등 일반 생활공간에 대한 외국 관광객들의 관심이 최근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른 관광공해에 대한 대책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데, 당국은 외국인의 관광매너가 개선될 수 있도록 대응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 정부가 2020년 4000만명의 방일 관광객을 목표로 내건 데 대해 “관광객을 여러 지역으로 분산시키거나 일본에 익숙한 재방문객을 늘리는 방안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는 게 단순한 숫자 목표 달성보다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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