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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자 인터뷰 28]양기호 “강제동원, 먼저 피해자 수용가능한 안 국내서 만들어야”

    [2000자 인터뷰 28]양기호 “강제동원, 먼저 피해자 수용가능한 안 국내서 만들어야”

    한일정상회담, 해법 논의 안한 절반의 성공 문희상 안은 여러가지 한계 있어 아쉬워 승소판결 난 피해자 보상 해결에 집중해야 국가가 책임지거나, ICJ에 가는 것은 반대한일관계 전문가인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27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와 인터뷰를 갖고 한일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판결 문제와 관련 “지금이라도 정부, 피해자 원고단, 강제동원 단체, 민족연구소 등이 민간공동위원회를 만들어 피해자가 수용할 수 있는 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양 교수는 논란이 되고 있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기억·화해·미래 재단 법안’은 “문제가 많다”면서 실패한 위안부합의, 아시아여성기금의 한국판이 될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양 교수와의 일문일답 내용. Q. 지난 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은 1년 3개월만에 양국 정상이 만났다는 데 의의가 있었을 뿐 현안 해결에 큰 진전은 없었다. 어떻게 평가하는가. A. 이낙연 총리의 10월 방일로 양국 사이에 모멘텀은 만들어졌다. 정부가 11월 22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의 조건부 유예를 결정하면서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지소미아 문제와 강제동원 문제를 분리시킨 것은 잘한 것이었다. 이번 회담은 보도를 볼 때 강제동원이 메인이었다. 회담에서는 양자 간 입장 차를 확인하고 끝났다. 구체적 해법은 물론 문희상 국회의장의 ‘기억·화해·미래 재단 법안’도 논의하지 않았다. 다만 올해 초부터 한일이 대립하는 극단적 갈등에서 벗어나 연말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 문제를 현안으로 인식하고 대화로 풀어나가자 한 것은 잘 한 것이라고 본다. 간단히 정리해 대화 분위기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해법은 진전이 없었으니 절반의 성공이었다. Q. 회담에서 수출규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7월 1일 이전으로 되돌리자고 한 데 대해 아베 신조 총리는 당국 간 협의를 통해 해결하자고 했다. 아베 총리의 이런 말은 강제동원 판결 문제를 한국 측이 책임을 지고 해결하기 전에는 수출 규제 해제는 없다는 뜻으로 들리는데. A. 내가 알기로는 일본 경제산업성(경산성)은 처음부터 수출규제와 경제보복을 연동시키는 것에 반대했다. 경산성은 전략물자통제를 한일이 상호검증하고 한국 측에 신뢰가 생기지 않는 한은 수출 규제를 철회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이 전략물자관리위원회 인원을 확충했고, 양국이 함께 검증하자고 한 것이기 때문에 한국에 수출된 전략물자가 제3국으로 유출된다는 증거가 없는 한 원상복귀할 수 있다는 게 경산성의 생각인 것 같다. 현금화에 따른 경제보복의 카드로 여기는 총리 관저와는 약간 결이 다른 셈이다. 다만 현재 우리 정부 내에서 내년 3월 말까지 수출 규제와 화이트리스트 배제 철회를 하지 않으면 다시 지소미아 종료를 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 모양인데 수출 규제와 화이트리스트는 분리해서 생각해야 하며 지소미아 카드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Q. 논란이 되고 있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강제동원 문제 해법인 ‘1+1+알파’에 대해, 일제강제동원희생자유족협동조합은 조속한 법안 통과를 촉구하고 있으나,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사죄없이 청구권을 소멸시키려는 것이라 반발하고 있다. 조합 측은 피해자는 우리들인데 왜 시민단체가 나서서 반대하느냐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문희상 안’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A. 문희상 안은 큰 결함이 있다. 최소한의 마지노선인 대법원 판결 이행이 빠져 있다. 특정 원고와 특정 피고가 존재하는 민사소송이다. 게다가 법안은 기부금을 강제 못한다는 조항이 있다. 현재 판결이 난 3개 일본 피고 기업이 나는 기부에서 빠지겠다고 하면 할 말이 없게 돼 있다. 대법원 판결에는 피고 기업에 사죄하라는 주문은 없다. 법안은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재확인으로 사죄를 얘기하고 있어 사실상 피해자들이 요구하는 사죄 부분이 누락돼 있다. 과거사 반성이 없는 상황에서 돈 주면 끝난다는 점에서 제2의 위안부합의 나아가 실패한 일본 정부·민간의 아시아여성기금 한국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아시아여성기금은 모금이란 형식을 취했지만 결국 일본 정부가 80~90%를 댔다. 문희상 안의 ‘기억·화해·미래 재단’ 또한 기금이 모자라면 정부가 메워나가는 건데 그 또한 앞뒤가 맞지 않는다. Q. 청와대가 문희상 안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일부 보도에서는 문희상 안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평가했지만, 정부가 6월 19일 일본에 제시한 ‘1+1’안보다는 진전된 안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청와대가 생각하는 피해자의 범주는 무엇이며, 그 범위를 특정할 수 있는 것인가. A. 정부의 6·19안은 대법원 판결이 난 부분에 대해서 피해자가 동의할 경우 한일 기업이 기금 모아서 지급한다는 것이다. 보상 판결이 난 일본 3개 기업, 그리고 청구권 자금을 쓴 한국 16개 기업이 대상이지만 일본은 그날 즉각 거절했다. 문 의장은 1500명에 대한 보상을 얘기하고 있다. 현재 법원에 계류 중인 990명과 현재 살아계신 피해자 본인 500명 이 추가로 소송할 것으로 전제로 해서 1인당 2억원씩, 3000억원을 얘기한 것이다. 피해자 단체 중 일부는 문 의장을 직접 만나 법안에 찬성을 했지만 문제는 대법원 승소판결을 받은 이춘식씨 등이 반발하니. 이들의 동의가 포함돼야 한다. 피해자는 21만명 혹은 27만명이라고 하는데 일단은 승소 확정 판결이 난 분에 대해 한일양국이 판결이 이행되도록 집중할 필요가 있다. 승소한 분들이 현금화해 버리면 끝난다. 65년 청구권협정 깨지는 것이다. Q. 2018년 10월 판결이 65년 협정의 불완전성, 즉 식민지배의 합법·불법의 역사인식, 청구권 소멸 부분을 애매하게 정한 데 기인한 것이라고 본다면 판결은 사실 65년 체제를 수정할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 현재 진행되는 것을 보면 65년 체제를 보완할 기회는 놓쳤다고 봐야 하는 것인가. A. 대법원 판결 등은 청구권 협정을 준수하고 있다. 대법원 판결은 정신적 위자료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65년 체제와 상충되는 게 아니다. 일본 정부는 간 나오토 총리 담화 등을 통해 식민통치에 대한 사죄반성을 말하고 있고, 위안부합의 등을 통해 65년 체제를 스스로가 보완해 왔다. 그 연장선상에서 추가적인 정신적 위자료 보상이 있는 것이다. 일본 기업은 빨리 끝내고 장사하고 싶은데 아베 총리가 협정으로 다 끝났다면서 보상하지 말라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이다. 북한이나 동남아에서 식민시대 개인보상 관련 소송이 제기되면 일본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에 그런 것 같지만 대법원 판결로 확정된 것에 대해 거부하는 것은 지나치다. 18년간 이어온 소송에 대해서 일본 정부가 보상을 가로막는 것은 부적절하다. Q. 외교 당국간 협의가 내년부터 활성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일본이 주장하는 국제법 위반 상태의 원상복귀와 한국 측이 모든 책임을 지고 해결하라는 것, 그리고 한국이 말하는 피해자중심주의, 사법부 판단 존중은 충돌할 수 밖에 없는 개념인데, 해결책을 내년에는 찾을 수 있을까. A. 어떻게 생각하면 강제동원은 국내 문제다. 피해자가 수용하지 못하는 안은 절대 안 된다. 첫째 한국 정부, 피해자 원고단, 강제동원 지원단체, 민족문제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민간공동위원회를 만들어서 토론할 수 있는 거버넌스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정부가 피해자 원고단과 얘기를 해야 한다지만 지금 부정기적으로 얘기하고 연락하는 정도로는 안 된다. 제도화를 해야 한다. 국내에서 해법이 나오지 않는데 이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다. 누구한테 어떻게 얼마를 보상할 것인지, 피해자들이 사죄를 원하는데, 사죄는 어떻게 받아내야 하는 건지, 논의가 먼저 있어야 한다. 둘째는 대법원 판결이 이행되는 과정이 보증돼야 한다. 특정 기업이 특정 개인에 보상하는 게 보장돼야 한다. Q.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은 것 자체가 국가의 책임이라고 한다면, 국가가 식민시대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고난에 몰아넣은 것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게 맞으며, 그런 점에서 피해자들이 제기해 판결이 나온 것은 별도로 하고 향후 제기될 소송에 대해서는 국가가 책임을 지고 해결하는 게 맞다는 국내 의견도 있다. A. 그런 주장의 연장선상에 가보면 한국 정부가 다 보상하고, 도덕적 우위에 서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정부는 7000억원 보상을 했다. 적지 않은 액수이며 국가가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할 수 없다. Q. 대법원 판결이 국제법 위반이냐 아니냐, 식민지배가 합법이냐 불법이냐는 외교당국 간, 혹은 정상회담에서도 해결하기 힘든 난제이기 때문에 국제사법재판소(ICJ)에 물어보는 게 양국 간 대립의 불씨를 근원적으로 제거하는 방안이라는 의견도 있다. A. 반대다. 한일 간 특수 사안을 국제무대로 갖고 가져 가서는 안 된다. 국제사법재판소 판결은 대략 3년 걸린다. 피해자들은 80~90대이다. 매년 1000명 단위로 돌아가신다. 지난해 봄 5200명이던 것이 올해 4000명이 안되는데 3년 지나면 생존자가 1000명도 채 남지 않을 수도 있다. 인도적인 면에서 옳지 않다. 이 문제를 ICJ에 묻고 일본이 그럼 독도를 ICJ에 걸어보자고 한다면 우리가 거부할 명분이 없게 된다. 그리고 ICJ에서 식민지배 합법불법 문제가 가려지지 않거나 합법이라고 나왔을 경우 대한민국 헌법정신에 반하는 판결이 되므로 ICJ에 갖고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한국 관광객 급감한 日가고시마 “주민들 한일 관계 개선 요청해”

    한국 관광객 급감한 日가고시마 “주민들 한일 관계 개선 요청해”

    한일 갈등으로 한국 내 일본산 제품·일본 여행 불매 운동인 ‘노 재팬’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인에게 겨울 골프 여행지로 유명한 일본 가고시마현도 한국인 관광객의 급감으로 관광 산업의 침체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이치 우치야마 가고시마현 국제교류과 과장은 지난 22일 가고시마현 청사에서 한일 기자 교류 프로그램으로 방문한 외교부 기자단과 인터뷰에서 “한국인 관광객은 올해 9~10월 전년 동기 대비 65%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가고시마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총 83만 명이며, 이중 한국인 관광객은 17만 3000명으로 홍콩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다만 가츠이 에스다 가고시마현 PR 및 여행전략 담당 차장은 “샘플조사라 내년에 정식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가고시마현 방문 외국인 관광객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올해 급감함에 따라 지역 경제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가츠이 차장은 “가고시마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겨울에 골프를 즐기기 위해 온다”며 “여러 영향에 의해 작년보다는 (관광객이) 감소할 것 같다는 걱정이 있다”고 했다. ‘한국인 관광객 감소로 가고시마 지역 경제에 영향이 있는가’ 질문에는 “가장 걱정하는 것은 호텔과 골프장이다”라며 “저희 현도 새롭게 예산을 마련해서 타지역과 한국 골프장 관계자들에게 어필하는 중”이라며 악영향이 있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특히 골프를 목적으로 가고시마현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한국인밖에 없어 골프장과 관련 업체의 타격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지역 경제가 침체하다 보니 지역 주민들이 한일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가츠이 차장은 전했다. 가츠이 차장은 ‘지역 주민들이 지방정부나 여론을 통해서 한국과 관계 개선을 요청하는 것도 있는가’ 질문에 “그렇다”라며 “지역 주민들은 줄어든 관광객을 메우는 데 힘써달라고 한다”고 했다. 아울러 가고시마현 인근 구마모토현의 유명 료칸 운영자인 손종희(일본명 호리오 사토미)씨도 한일 관계 악화로 한국인 관광객이 급감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손씨는 “지난 7월 5일 여행사가 팩스를 보내 9월에 20명이 묵기로 한 예약을 취소하면서 ‘한일 관계가 너무 좋지 않아 취소한다’고 써있었다”며 “너무 놀랐고 충격이 컸다. (한일 관계 악화가) 영향이 깊구나 느꼈다”고 했다. 이어 “이후 (여행사를 통한 예약은) 전부 취소됐다. 12월 예약까지 다 취소됐다”고 했다. 다만 손씨는 지난 10월부터는 료칸 예약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면서 “개인 손님들은 한일 정치인 간 문제라면서 우리랑 상관없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손씨는 일본에서 28년 동안 료칸을 운영했는데 이런 한일 관계는 처음이라고 했다. 손씨는 여행사에서 일하다 일본인 남편과 결혼해 1992년 이곳으로 건너와 남편의 조부모 때부터 내려온 료칸을 운영해왔다고 한다. 실제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18일 발표한 외국인 여행자 통계(추계치)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 달간 방일 한국인 수는 작년 동월(58만 8213명)과 비교해 65.1% 급감한 20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방일 한국인 수는 지난 7월 -7.6%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8월 -48.0%, 9월 -58.1%, 10월 -65.5%로 작년 동월 대비 감소폭이 계속 커졌다. 올 11월 감소폭(-65.1%)은 전월인 10월과 비교해선 소폭 둔화한 것이긴 하지만 동일본대지진 직후인 2011년 4월(-66.4%) 이후로 따지면 올 10월에 이어 역대 3위 수준이다. 가고시마·히토요시 공동취재단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시진핑·아베 “양국 관계개선 상호 노력 강화”

    시진핑·아베 “양국 관계개선 상호 노력 강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상호노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간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24일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중일 정상은 이날 오후 약 45분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내년 봄 시진핑 주석의 일본 국빈 방문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면서 “시 주석의 방일을 통해 양국이 새 시대에 어울리는 관계를 쌓아 가기 위한 협력을 진전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중일 양국이 노력해 지난 1년간 관계를 크게 발전시켜 왔다”면서 “긴밀한 의사소통을 유지해 양국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NHK는 “두 정상은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기한으로 설정한 연말을 앞두고 도발적인 자세를 강화하고 있음을 감안,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양국 영토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 주변 해역 안보 문제, 중국의 일본산 식품에 대한 수입 규제 조기 해제 등을 거론하며 중국의 전향적인 대응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여기는 호주] 지옥같은 산불과 싸우던 소방관들의 비극…총리는 하와이 휴가

    [여기는 호주] 지옥같은 산불과 싸우던 소방관들의 비극…총리는 하와이 휴가

    밤낮으로 고온과 강풍 속에서 산불과 싸우던 2명의 호주 소방대원들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앤드류 오디어(36)와 제프리 키튼(32)은 뉴사우스웨일스 주 시드니 남쪽에 위치한 벅스톤에서 산불진화를 나섰다. 낮부터 시작한 진화 작업은 늦은 밤까지 이어졌고, 이들은 이동을 위해 소방트럭에 올라탔다, 소방트럭은 어둠과 불길 속을 뚫고 이동하다가 쓰러진 나무와 충돌하면서 도로 밖으로 굴러 떨어졌다. 이 사고로 소방대원 2명이 현장에서 사망했고, 다른 3명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오디어는 지난 20년 동안 소방일을 한 베테랑으로 아내와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키튼은 2006년부터 소방일을 시작해 최근 소방대장으로 승진했으며 슬하에 한명의 자녀와 아내가 있다. 두 소방대원 모두 어린 자녀를 두고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0일 두 소방대원의 고결한 희생을 추모하기 위해 모든 기관은 국기를 반기로 계양한다.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지역사회를 지키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의 용감한 정신은 영원히 남을 것이며 이들은 진정한 영웅”이라고 발표했다. 최악의 산불로 국가 재난 상태에서 하와이로 휴가를 떠나 국민적 비난을 받고 있는 모리슨 총리는 비보를 접하자마자 결국 휴가를 중단하고 호주로 돌아온다고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20일 현재 호주 동부, 남부, 서부에 100여개 이상의 산불이 2개월째 타오르며 6명이 사망했고 700여채 가옥이 소실됐다. 산불에서 생긴 연무가 시드니등 대도시를 덮어 호흡기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여기에 19일 부터는 전국 평균 기온이 40.9도를 넘고 일부 지역은 50도를 넘는 폭염까지 이어져 최악의 재해를 맞고 있다. 글레디스 베레지킬리언 뉴사우스웨일스 주지사는 폭염으로 산불 사태가 악화되자 19일 부터 성탄절로 이어지는 7일 간 뉴사우스웨일스 주에 2차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주지사는 호주 최대의 휴가 기간인 성탄절 휴가 동안 주민들에게 도로 통제 상황 등을 면밀히 살펴볼 것을 요구했다. 사진=앤드류 오디어(좌측)와 제프리 키튼(우측)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해양수산부 감사관 등 정부 21개 개방형 직위 채용

    해양수산부 감사관 등 정부 21개 개방형 직위 채용

    인사혁신처가 개방형 직위 공개모집을 총 21개 직위에서 실시한다. 개방형 직위 공모는 전문성이 특히 요구되거나 효율적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실·국·과장급(4급 이상) 직위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인사처는 ‘12월 개방형 직위 공개모집’을 2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공모하는 개방형 직위는 고위공무원단(실·국장급) 3개 직위와 과장급 18개 직위로 나뉜다. 실·국장급은 중소벤처기업부 지역기업정책관, 해양수산부 감사관, 행정안전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공학부장 등이다. 과장급은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소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부산지방우정청 부산연제우체국장, 전남지방우정청 광주우편집중국장, 관세청 교역협력과장, 국무조정실 행정정책과장, 국가보훈처 감사담당관, 국민권익위원회 감사담당관, 국방부 국방일자리정책과장, 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공무원교육원 전문교육과장, 방위사업청 방위사업감독관실 감독지원담당관, 방위사업청 방위사업감독관실 감독총괄담당관, 외교부 양자경제외교총괄과장, 외교부 지역경제기구과장, 통계청 감사담당관, 특허청 국제출원과장, 행안부 글로벌전자정부과장,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사무국장,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 수자원정보센터장 등이다. 이 중 농식품부 농식품공무원교육원 전문교육과장, 특허청 국제출원과장,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사무국장 등 3개 직위는 경력개방형 직위로 민간 출신만 지원할 수 있다. 개방형 직위에 임용되는 임기제 공무원은 3년간 최초 임기가 보장되며 이후 성과가 우수한 경우에는 임기 연장 또는 일반직 공무원으로 전환도 가능하다. 일반직 전환 이후에도 해당 직위에서 의무적으로 1년만 재직하면 다른 부서 어디든 갈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이번에 공모하는 개방형 직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나라일터(gojobs.go.kr)와 부처 홈페이지 모집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히로시마서 한국인 원폭 피해자 손 잡은 교황

    히로시마서 한국인 원폭 피해자 손 잡은 교황

    일본을 방문해 ‘핵무기 없는 세상’을 호소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4일 인류 첫 원자폭탄 피폭지인 히로시마에서 한국인 원폭 피해자를 만났다. 요미우리신문은 25일 “교황이 24일 밤 히로시마시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평화기원 행사에서 재일한국인 피폭자 박남주(87)씨와 악수를 나눴다”며 “감개무량한 표정의 박씨는 전후 가난한 생활에도 긍정적으로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교황님의 가르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전쟁은 이제 필요 없다. 무기의 굉음은 이제 필요 없다. 고통은 이제 필요 없다”고 말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를 언급하며 “교황님 말씀대로 이 세상의 모든 전쟁이 사라지기만 간절히 기원할 뿐”이라며 묵주를 꼭 쥐었다. 원폭 투하 당시 히로시마시립여중 1학년(13세)이었던 박씨는 폭발 중심지로부터 1.9㎞ 떨어진 곳에서 노면전차를 타고 가다 피폭당했다. 유리 파편에 머리를 다친 채 불길에 휩싸인 전차에서 겨우 빠져나와 목숨을 건졌지만, 신체적·정신적 후유증을 안고 가난 및 차별과 싸우며 살아왔다. 박씨는 이역만리 타향에서 원폭에 희생당한 한국인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결성한 한국원폭피해자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피폭의 참상을 증언하는 활동을 꾸준히 해 왔다. 교황은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여러 장소에서 모여 저마다 이름을 갖고 있었고 그중에는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 장소의 모든 희생자를 기억에 남긴다”고 말했다. 공원에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가 세워져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포토] ‘아이 머리 부여잡은’ 교황, 축복의 키스로 간절한 바람에 응답

    [포토] ‘아이 머리 부여잡은’ 교황, 축복의 키스로 간절한 바람에 응답

    프란치스코 로마 가톨릭 교황이 일본 방문 사흘째인 25일(현지시간) 도쿄 돔에서 열린 미사에 차를 타고 들어서며 아이에게 축복의 키스를 하고 있다. 교황이 일본 왕궁을 찾은 것은 1981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방일 때에 이어 38년 만이다. EPA·AP·AFP 연합뉴스
  • 원폭 현장서 日 겨냥한 교황 “핵무기금지조약 모두 참가를”

    원폭 현장서 日 겨냥한 교황 “핵무기금지조약 모두 참가를”

    일본을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 제2차대전 때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나가사키와 히로시마를 찾아 “핵무기 없는 세상의 실현을 위해 우리 모두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교황은 이날 오전 원자폭탄 투하 지점에 조성된 나가사키 폭심지공원에 도착해 헌화, 기도, 묵념을 한 뒤 준비한 반핵 메시지를 발표했다. 그는 “핵무기 무기 제조와 개량은 끔찍한 테러 행위”라며 “핵무기를 가졌건 안 가졌건 상관없이 모든 사람과 국가가 핵무기 폐기라는 이상의 실현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생산·비축·위협 등 모든 핵무기 관련 활동을 포괄적으로 금지한 유엔 핵무기금지조약(TPNW) 동참을 각국에 촉구하며 “신속하게 행동에 옮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TPNW에 참가하고 있지 않은 일본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했다. 일본은 세계 유일의 피폭국이면서도 미국의 눈치를 보며 TPNW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교황은 나가사키 야구장에서 3만명의 가톨릭 신자가 모인 가운데 방일 첫 미사를 집전했다. 저녁에는 최초의 피폭지인 히로시마의 평화기념공원을 방문, “많은 사람의 꿈과 희망이 한순간 섬광과 화염에 의해 스러져 간 이곳은 전 인류에게 새겨진 기억”이라며 “나는 평화의 순례자로서 이곳을 반드시 방문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을 위해 원자력을 사용하는 것은 범죄 이외의 그 어떤 것도 아니다”라며 “핵전쟁 위협으로 상대를 겁박하면서 어떻게 동시에 평화를 제안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지난 23일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에 온 프란치스코 교황은 1981년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두 번째로 일본을 찾은 교황이다. 일본의 가톨릭 신자는 약 44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0.35% 수준이다. 한국은 지난해 말 기준 11.1%(586만 6510명)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아사히 “韓수출규제 강화조치 철회하라” 아베에 촉구

    日아사히 “韓수출규제 강화조치 철회하라” 아베에 촉구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의 조건부 유예 결정과 관련해 23일 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양국이 관계 개선을 위해 진지하게 머리를 맞댈 것을 촉구했다. 아사히신문의 경우 “수출규제 강화 조치를 철회하라”고 아베 신조 정권에 촉구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지소미아, 관계개선의 계기로 만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일단은 안도할 수 있지만, 문제의 근본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불합리한 사태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양국이 건전한 관계 회복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아사히는 “한국이 지난 8월 지소미아 파기를 통보한 것은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에 대한 대항책이었다”면서도 “아무리 한국내 대일 여론이 악화됐다고 해도 안보에 관계된 문제를 거래의 소재로 삼은 것은 무리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 7월 갑자기 내놓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 조치는 징용판결을 둘러싼 사실상의 보복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일본의 ‘강압’에 대한 한국내 반감을 증폭시켰다”고 아베 정부의 잘못을 비판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잘못된 대응조치의 격화를 그만둔 이상 일본 정부도 이성적 사고로 돌아가 수출 규제를 둘러싼 협의를 진지하게 진행하고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맺었다. 도쿄신문도 사설에서 “한일은 이번 지소미아 연장 결정에서 나타난 교훈을 살려 서로에게 착실히 다가가기 바란다”고 밝혔다. 도쿄신문은 “지소미아 파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한국 여론의 절반 이상이었음에도 종료의 유예를 선택한 문재인 대통령의 판단은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일 관계 악화로 지난 10월 방일 한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65.5%나 줄고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도 계속되고 있다”며 “양국 대립에 따른 비용을 국민에게 지워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한일 지도자에게 새로운 접근을 촉구한다”고 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최근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재개하고 북미간 협상이 교착국면에 빠진 점 등을 거론하며 “한미일이 힘을 합치고 대응해야 할 국면에서 감정적인 갈등으로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국 관계 악화의 근원인 징용판결 문제를 놓고 한국에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들이 나오는 등 일본 기업의 자산 매각만은 막아야 한다는 데 일치된 인식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합의를 계기로 조금씩 신뢰 회복을 위한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은 “한일 관계의 호전은 징용판결을 둘러싼 양국간 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면 기대할 수 없다”며 여전히 한국에만 일방적으로 해결을 요구하는 자세를 굽히지 않았다. 요미우리는 “일본 기업의 압류된 자산이 앞으로 현금화되면 실제로 손해가 발생하는 만큼 한국 정부는 일본이 수용 가능한 해결 방안을 시급히 제시하라”고 주장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종료 관측부터 ‘반전’ 유예까지…급박했던 지소미아 협상

    종료 관측부터 ‘반전’ 유예까지…급박했던 지소미아 협상

    청와대가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를 ‘조건부 연장’하기로 결정하면서 그동안 협의 과정에 관심이 쏠린다. 당초 사실상 종료가 유력한 분위기였지만 한일 간 치열한 물밑 접촉 끝에 반전이 성사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마지막까지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아슬아슬한 조정을 이어왔다”며 “마지막까지 상황이 유동적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지소미아 종료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소미아 종료 시점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일본의 태도 변화가 있지 않은 한 지소미아가 내일 종료된다”고 말해 사실상 종료를 염두한 것으로 읽혔다. 하지만 이날 오후부터 분위기는 급격히 변해갔다. 강 장관의 급격한 일본행도 변화된 분위기를 반영하는 듯 했다. 강 장관 방일은 지소미아 종료 시한을 앞두고 확정됐다. 당초 한국 정부는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철회가 없다면 지소미아 종료 결정도 건드릴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미국과 일본은 거듭 한국을 향해 압박을 펼쳐왔다. 특히 미국은 실망감과 우려를 표출하는 등 일방적으로 한국을 향해서만 압박을 이어갔다. 그럼에도 한국 정부는 거듭 일본의 조치가 먼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편으로는 대화의 기류도 형성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 참석을 위해 지난달 22∼24일 일본을 방문했다. 이를 계기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하고 ‘양국 현안이 조기해결 되도록 노력하자’는 취지가 담긴 문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됐다. 지난 17~18일 지소미아 종료를 목전에 앞두고 열렸던 마지막 한일 국방장관 회담도 중요 포인트가 됐다. 정경두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은 수 차례 비공식 회동까지 이어가며 막판 논의를 이어갔다. 정 장관은 당초 23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예정하고 있었지만 일정을 하루 앞당겨 22일 오전 귀국해 오후에는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참석했다. 기류 변화가 감지되면서 급격히 귀국을 결정한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물밑에서의 접촉도 계속 이뤄졌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18일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 등 고위 인사들을 만나 지소미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김 1차장의 방미가 큰 기점이 된 것이냐’는 질문에 “각자의 역할이 있다”며 “우리도 그러한 움직임을 다 알고 역할 분담이라 볼 수 있다”고 했다. 강 장관도 지소미아 종료를 하루 앞둔 지난 21일 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양국 현안을 논의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 미국의 막판 중재도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일측에 어느정도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도 지난 17일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담에서의 한미일 장관 회담때도 중립적 입장에서 한일 모두에게 전향적 자세를 요구했다”며 “그런 측면에서 미국이 기여한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강경화, 지소미아 결론 들고 일본 行…논의 결과 주목

    강경화, 지소미아 결론 들고 일본 行…논의 결과 주목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2일 일본을 방문해 나고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당일 한국 정부의 결론을 들고 급거 일본을 방문함에 따라 결과가 주목된다. 강 장관은 이날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 방일은 22일 자정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시한을 앞두고 최종 확정됐다. 강 장관은 G20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미국과 일본을 접촉하고 이날 오후에 열린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논의된 지소미아 종료 관련 한국 정부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수순대로 지소미아 종료가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급격히 기류가 변하고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한국 측이 큰 틀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각각 일정부분 ‘양보’하는 안을 일본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무역보복 조치를 촉발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해선 별도의 협상으로 해결책을 찾자는 제안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20 외교장관회의 의장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며, 미국에서는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대신 존 설리번 부장관과 데이비드 스틸웰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참석한다. 스틸웰 차관보는 최근 일본과 한국을 잇달아 찾아 양국 갈등 해소를 촉구한 바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동백꽃 필 무렵’ 이정은 모자에 담긴 이토록 슬픈 이야기 [SSEN리뷰]

    ‘동백꽃 필 무렵’ 이정은 모자에 담긴 이토록 슬픈 이야기 [SSEN리뷰]

    “엄마 이 모자만 벗자” ‘동백꽃 필 무렵’ 정숙(이정은)이 손자 필구(김강훈)의 야구 경기 응원을 가는 길에 썼던 이 촌스러운 모자. 방송 당시 지나쳤던 이 분홍색 모자에는 딸 공효진(동백 역)을 향한 그리움, 사무침, 미안함이 복합적으로 담겨 있었다.‘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이 기억하지 못했던 이정은의 마지막 부탁이 있었다. 돈을 벌어올 테니 보육원에서 딱 1년만 기다려 달라는 것. 눈물을 쏙 빼놓은 엄마의 진심에 전국 가구 시청률은 18.1%, 20.4%를 기록하며 전채널 수목극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2049 수도권 타깃 시청률은 9.9%, 11.5%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 동백은 연이은 이별에 몸도 마음도 지쳐버렸고, 엄마 정숙(이정은)만큼은 자신을 떠나지 말아 달라 간절히 부탁했다. 자신을 버리기 전까지의 7년, 그리고 돌아와 3개월, 정숙은 동백에게 ‘7년 3개월짜리 엄마’였기 때문. 엄마 없이 보낸 세월을 고깟 보험금으로 퉁칠 수 없었던 동백은 자신의 신장으로 엄마가 수술을 받고 오래오래 옆에 있어 주길 바랐다. 하지만 정숙도 완강했다. 그동안 해준 것 하나 없는데, 자식의 신장마저 떼어 받기엔 너무도 염치가 없었다. 그렇게 애초부터 죽을 날을 받아 놓고, 자식을 보듬어 주기 위해 찾아왔던 정숙. 그런데 그 3개월간 보듬을 받은 건 도리어 자신이었고, 그 따뜻함에 자꾸만 더 살고 싶어졌다. 그 간절한 마음을 단념시킨 건 주치의(홍서준)의 청천벽력과도 같은 진단이었다. 정숙의 병은 유전이라 동백 역시 50%의 확률로 정숙과 같은 병을 갖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사람의 피를 다 뺀 후 갈아서 넣는 투석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것인지 잘 알고 있던 정숙은 “나는 그냥 내 딸 인생에 재앙이네요”라며 절망했다. 그리곤 동백을 떠나리라 다짐했다. 속도 좋은 동백이 자꾸만 자신의 신장을 떼어주겠다며 엄마를 살지도 죽지도 못하게 했기 때문. 아니나 다를까, 유전병의 위험이 있다는 사실에도 동백은 “그냥 할래요”라며 신장 이식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았다. 여태껏 자신의 불운은 이미 다 썼고, 이제 행운만 받아낼 차례였기에 “그깟 오십 프로, 제가 이겨요”라며 자신한 것. 그렇게 행운이 오리라 철석같이 믿었는데, 병실로 돌아와 보니 정숙은 사라졌다. 심지어 투석도 받지 않은 상태. 당장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던 수치에 동백은 헤어진 용식(강하늘)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를 찾아 달라 애원했다. 그러나 용식이 정숙을 찾았을 땐, 정숙은 모텔 방 침대에 홀로 누워 죽은 듯이 눈을 감고 있었다. 그 곁에 놓여있던 정숙의 사망 보험금과 편지 한 통은 슬픔을 배가시켰다. 그 편지 속에는 정숙의 독살스러웠던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기 때문. 가정 폭력 때문에 어린 동백을 안고 무일푼으로 집을 뛰쳐나온 정숙, 애 딸린 여자가 할 수 있었던 일은 쪽방 딸린 술집에서 주방일을 돕는 것뿐이었다. 그곳에서 ‘아빠’도 배우지 못한 동백이 ‘오빠’를 배우고, 술집 여자 취급을 받게 되자 엄마의 마음은 썩어 문드러져갔다. 동백을 보육원에 ‘버린’ 이유도 그래서였다. 그래야 항상 배곯아 있던 동백이 배불리 밥을 먹으며 학교도 다닐 수 있었기 때문. 정숙은 돈을 벌어 올 테니 1년만 기다리라 부탁했다. 그러나 이 중요한 말을 잊은 동백은 미국으로 입양을 가게 됐고, 그렇게 두 모녀는 엇갈리게 됐다. 정숙은 동백이를 입양한 부모를 찾아가 감사의 마음으로 분홍색 모자를 전했지만, 이내 동백이가 파양된 사실을 알게 분홍색 모자를 다시 가져왔다. 동백이 있으나, 없으나 지난 34년간 동백을 하루도 빠짐없이 사랑한 정숙. ‘자신을 버린 엄마’ 때문에 평생이 외로웠던 동백에게 “허기지지 말고, 불안해 말고, 훨훨 살아. 훨훨”이라며 엄마의 마음이 온전히 담긴 편지를 남겼다. 안방극장에 애절한 눈물을 몰고 온 동백과 정숙 모녀는 이렇게 헤어지고 마는 것인지, 그 마지막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연쇄살인마 까불이의 범행동기가 드러났다. 바로 철물점을 운영하는 자신을 대놓고 무시하는 사람들의 태도. 자신의 기름때 낀 손톱을 경멸하고, 땀자국을 멸시하고, ‘똥파리’ 취급해 살인을 저질렀던 것. 까불이는 열등감이 만들어낸 괴물이었다는 사실에 시청자들 역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동백꽃 필 무렵’ 최종회는 오늘(21일) 목요일 밤 10분 앞당겨진 9시 50분에 KBS 2TV에서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일본 여행 간 한국인 더 줄었다…10월 65.5% 감소

    일본 여행 간 한국인 더 줄었다…10월 65.5% 감소

    일본 여행 ‘보이콧’ 현상이 수그러들기는 커녕 심화되는 양상이다.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수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일본정부관광국이 20일 발표한 지난달 방일 외국인수 추계치를 보면 올해 10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19만 7300명으로 1년 전보다 65.5% 줄었다. 일본을 여행한 한국인 수는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에 나선 올해 7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했다. 감소폭도 점차 커지는 추세다. 방일 한국인 감소율은 7월 7.6%에서 8월 48.0%로 뛰었다. 9월에는 58.1%였는데 지난달 감소율이 더 커진 것이다.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여행객 수는 249만 6600명으로 1년 전보다 5.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38년 만에 방일 앞둔 교황, 원폭 희생 조선인 언급할까

    오는 23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38년 만에 이뤄지는 교황의 방일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일은 1981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처음이다. 19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적으로 가장 큰 관심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방문 기간 중 교황이 던질 메시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동안 핵무기를 ‘인류사회의 악’이라고 규정하고 지구상 모든 핵무기의 폐기를 촉구해 왔다. AP통신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히로시마·나가사키에서 원폭 생존자를 만나 핵무기의 전면적인 금지를 강조하는 입장을 재천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 가톨릭계는 교황이 핵무기에서 더 나아가 원자력발전 금지도 언급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교황이 원폭 희생자들을 위한 미사에서 당시 희생됐던 수만명의 재일조선인을 언급할지도 주목된다. 한국 가톨릭계는 교황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교황청 고위 관계자들에게 재일조선인의 피해를 상세히 설명했으며 교황도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징용배상 판결 이후 급속히 악화된 한일 관계에 대한 메시지가 나올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워낙 정치·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만큼 언급이 이뤄지더라도 나루히토 일왕이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과 비공개 면담을 할 때 나올 가능성이 높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美트럼프, ‘푸들’ 日에 “방위비 분담금 4배 늘린 80억 달러 내라”

    美트럼프, ‘푸들’ 日에 “방위비 분담금 4배 늘린 80억 달러 내라”

    존 볼턴 등 7월 동북아 방문시 日에 요구과도한 방위비 인상에 美서도 우려트럼프, 한국에도 400% 올린 6조 요구전문가 “전통 우방에 반미주의 촉발”“동맹 약화, 북중러에 이익” 우려美의원, 분담금 갱신 5년 단위 복원 주장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이어 일본에도 주일미군 유지 비용으로 현재의 4배에 달하는 9조원 이상의 거액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했다고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가 이 문제에 정통한 전·현직 미 관료를 인용해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해 논란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방들에 대한 전방위 전방위 압박에 미 조야에서도 “동맹을 약화하는 것”이라는 비판론이 나오고 있다. 일본에 대한 미국의 요구는 경질된 당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지난 7월 동북아 지역 방문 당시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일본에 약 300% 인상한 80억 달러(약 9조 3360억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의 방위비 분담금 협정은 2021년 3월 종료되며, 현재 일본에는 미군 5만4000명이 주둔하고 있다. 볼턴 보좌관 일행은 당시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도 방문해 주한미군 2만 8500명의 유지 비용을 포함한 방위비 분담금의 5배 증액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포린폴리시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의 시한이 일본보다 일찍 찾아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5년 단위로 열리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이 종료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50% 증액을 요구해 약 10억 달러를 지출하도록 했다. 이후 연장 협상에서 한국이 일단 전년 보다 8%를 증액하기로 하고 해마다 재협상하기로 합의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다시 협정 시한이 종료됨에 따라 한국에 400% 인상된 50억 달러(약 5조 8350억원)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직 국방부 관계자가 전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방한 중이던 지난 15일 한국을 ‘부유한 국가’로 칭하며 연말까지 한국 측의 방위비 분담금이 증액된 상태로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이 체결돼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미국 국무부 고위당국자도 15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협정의 재검토 및 업데이트’를 거론, SMA의 틀 자체를 바꿀 필요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다. 일본은 먼저 진행되는 한미간 협상 추이를 살필 수 있기 때문에 한국보다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미국 정부가 일본에 요구한 증액 규모가 이보다 더 크다는 보도도 나왔다.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요구한 방위비 분담금 증액 규모가 현행 5배로서 이대로 확정될 경우 1년에 9800억엔(약 90억 2000만 달러·한화 약 10조 5300억원) 이상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의 한 관계자는 당시 방일했던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에게 “5배 증액은 비현실적 요구”라면서 “이미 일본은 미국 동맹국 가운데 분담금 비중이 가장 크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렇게 아시아 지역 동맹국에 미군 주둔 비용으로 거액을 요구할 경우 미국과 해당 국가들의 긴장감을 높이는 동시에 적대국인 중국 또는 북한의 의도대로 움직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의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과도한 분담금 인상은 물론 이런 방식으로 증액을 요구하면 전통적 우방들에 반미주의를 촉발할 수 있다”면서 “동맹을 약화하고 억지력과 미군의 주둔 병력을 줄이게 된다면 북한, 중국, 러시아에 이익을 주게 된다”고 주장했다.한 현직 관료는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는 동맹국들의 가치를 완전히 잘못 이해한 것”이라면서 “또 러시아, 중국과 같은 이른바 강대국에 초점을 맞추도록 정책을 전환하려는 미국의 전략과도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우방에 대한 방위비 폭탄에 대해 미 의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그레이스 멩(뉴욕) 하원의원은 에스퍼 국방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한반도와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보의 토대가 돼온 한미동맹에 끼칠 역효과를 우려하면서 방위비 대폭 증액 추진에 대한 재고를 촉구하고 나섰다. 갱신 단위를 5년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앞서 공화당 댄 설리번(알래스카) 의원도 지난달 말 “핵 없는 한반도라는 전략적 목표를 명심하는 동시에, 오랜 동맹으로서 걸어온 길을 고려해 방위비 분담 협상에 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에도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해 내년까지 나토와 캐나다가 1000억 달러를 증액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8∼19일(한국시간)에는 서울에서 열리는 제11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3차 회의에서는 한국에 대한 미국 측의 과도한 방위비 인상 요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일 0시를 기해 효력을 상실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로 함께 방위비 문제로 한미동맹이 다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고]

    ●박희영씨 별세 상훈(서울신문 사업국 차장·전 국방일보 편집기자)씨 부친상 12일 고대구로병원 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7시 (070)4710-1822 ●이준희(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이사·기자뉴스 편집국장)씨 장모상 12일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5시 20분 (02)3779-1526 ●이종원(한국은행 감사실 검사역) 호영씨 부친상 이화수(삼성디스플레이 부장)씨 장인상 12일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7시 (02)3410-3151 ●고홍철(전 제주의소리 대표)씨 모친상 12일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제주장례예식장, 발인 14일 오전 7시 (010)2690-7660 ●신계분씨 별세 김중겸(전 한국전력 사장·전 현대건설 사장)씨 장모상 12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5시 (02)3010-2263 ●조중완(전 한국표준협회 상근부회장)씨 별세 이정희씨 남편상 기숙(전 청와대 홍보수석·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미호(화제인 대표이사) 승호(금송글로벌 대표이사)씨 부친상 양형진(고려대 교수)씨 장인상 서유란씨 시부상 10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6시 30분 (02)2258-5940 ●표신중(한국문화정책연구소 이사)씨 별세 박정원(성결대학교 강사)씨 남편상 희원(전 예술경영지원센터 근무)씨 부친상 12일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7시 (02)923-4442 ●정석순씨 별세 박해원(송정 종로학원장) 명옥(천주교 까리따스 수녀회 수녀) 해옥(회사원)씨 모친상 박성숙(세린학원 영어 강사)씨 조모상 12일 광주 광산구 빛 장례식장, 발인 14일 오후 1시 (062)452-4000
  • [부고] 노남진씨 부친상, 이종원씨 부친상, 이준희씨 장모상, 박상훈씨 부친상

    ●노남진(전남도청 스포츠산업과)·윤주(전남도의회 홍보팀)씨 부친상, 11일 새벽, 광주광역시 서구 매월동 VIP 장례타운 302호, 발인 13일. 062-521-4444 ●이종원(한국은행 감사실 검사역)·이호영씨 부친상, 이화수(삼성디스플레이 부장)씨 장인상, 12일 오전 2시,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 8호실, 발인 14일 오전 7시. 02-3410-3151 ●이준희(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이사·기자뉴스 편집국장)씨 장모상, 12일 오전,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14일 오전 5시 20분. 02-3779-1526 ●박상훈(서울신문 사업국 차장·전 국방일보 편집기자)씨 부친상, 12일 오전 2시 55분께, 고대구로병원 장례식장 101호실, 발인 14일 오전 7시. 070-4710-1822
  • [사설] 지소미아 종료까지 열흘, 일본은 결자해지해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시한인 23일 0시까지 딱 열흘이 남았다. 일본의 아닌 밤중에 홍두깨식 수출규제에 맞서는 대항 조치로 정부가 지난 8월 22일 내린 지소미아 종료 결정은 안보를 생각하면 부담스러운 고육지책이었다. 하지만 일본이 7월 초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의 수출규제와 8월 초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우대국) 제외로 한국을 더이상 안보상의 우방이 아니라고 선언한 만큼 이런 일본과 군사정보를 주고받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조치였다. 미국은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 직후부터 끈질지게 한국 정부에 압박을 가하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어디 이 결정을 한국만이 철회할 일인가. 정부는 한일 관계가 정상화하면 지소미아 재연장을 검토하겠다고 누누이 밝혀 왔다. 이를 위한 조건으로 정부가 내건 게 일본의 수출규제 철회다. 지난 3개월 가까이 일본은 딴말만 하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6일 수출규제와 지소미아는 별개 문제라며 “한국 정부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종래의 입장을 되풀이할 뿐이었다. 이래서야 지소미아 문제는 물론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을 둘러싸고 악화된 한일 관계 개선은 어렵다. 일본은 안보상의 이유를 들어 수출규제를 했지만 실은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일본 기업이 배상하라는 2018년 10월 판결에 반발해 이 문제와 관계도 없는 경제보복을 먼저 했다.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 지도부는 일본 돈이 한 푼도 배상에 쓰여서는 안 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한국이 해결책을 찾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 와중에 나온 보복 조치이기 때문에 한일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보복과 대항 조치로 나온 수출규제와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각각 철회하는 것 말고는 없다. 그런 다음에야 비로소 강제동원 판결 문제를 해결할 단계로 넘어간다. 그런 노력 없이 한국에 공이 넘어갔다고 일본 정부가 주장해 봐야 울림도 없을뿐더러 일본의 보복 조치로 시작된 한국 국민의 자발적인 불매 및 노재팬(No Japan)운동도 지속될 수밖에 없다. 한일 간 대화 환경이 조성되지 않으면 배상 거부로 원고 측이 법원에 낸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매각을 팔짱 끼고 바라만 봐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일본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낙연 총리의 방일 때 전달한 한일 정상회담 제안도 거절했다. 파국의 전적인 책임을 일본이 질 수 있는가. 미국도 한국만 압박할 게 아니다. 한일 중재를 바라지 않지만 지소미아 연장이 한미일 3각 협력에 절실하다면 미국이 일본으로부터 수출규제 철회 약속을 먼저 받아 오는 게 순서다.
  • 아베에 먼저 손 내민 문대통령…깜짝회담 어떻게 성사됐나

    아베에 먼저 손 내민 문대통령…깜짝회담 어떻게 성사됐나

    문 대통령, 적극적으로 다가가 데려와양측 사전 조율 없이 11분 단독 환담‘대화 통해 풀자’ 양국 정상 공감대 확인 4일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예정에 없던 단독회담을 가져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한일정상회담은 사전 협의 없이 이뤄진 ‘즉석 만남’이었다.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판결, 일본의 수출 규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으로 냉랭한 한일관계를 고려했을 때 두 정상의 만남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아베 총리에게 만남을 청하면서 깜짝 회담이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아세안+3 정상회의가 열린 태국 방콕 ‘노보텔 방콕 임팩트’ 회의장에서 아베 총리를 만났다. 문 대통령은 회의 시작 전에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정상 등과 환담을 했고, 아베 총리는 막 회의장에 도착한 상태였다.아베 총리는 아세안 정상들과 차례로 인사를 나눈 뒤 문 대통령에게도 인사를 건넸고 문 대통령이 단독 환담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한일 정상은 오전 8시 35분부터 11분 가량 환담했다. 양국 사이에서 이날 환담에 대한 사전 조율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문 대통령이 여러 정상이 보는 앞에서 즉흥적으로 아베 총리를 데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의 만남은 ‘대화를 통해 한일관계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공감대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양 정상은 한일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한일 양국 관계의 현안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이달 23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앞둔 가운데 칠레에서 16∼17일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까지 취소되면서, 이번 회의가 양국 정상이 대면할 수 있는 마지막 외교무대라는 점 역시 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환담에 나서는 데에 영향을 줬으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지소미아 종료라는 ‘변곡점’에 다다르기 전 최대한 외교적 해법을 찾으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 문 대통령은 환담에서 필요하다면 고위급 협의를 갖는 방안도 검토해 보자고 했으며, 아베 총리도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 해결 방안을 노력하자는 답을 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지난달 24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일왕 즉위식 계기 방일 당시 아베 총리와 회담하며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것 역시 이날 환담 성사의 ‘징검다리’ 역할을 했을 수 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친서에서 ‘정상 간 대화는 늘 열려 있다는 입장과 어려운 현안이 극복돼 한일 정상이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 역시 지난달 모친상을 당한 문 대통령에게 위로전을 보내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문 대통령·아베 11분간 환담 “대화 통한 해결 재확인”

    문 대통령·아베 11분간 환담 “대화 통한 해결 재확인”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현지시간) 아세안+3 정상회의가 열린 태국 노보텔 방콕 임팩트의 정상 대기장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단독 환담을 가졌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환담은 오전 8시 35분부터 46분까지 11분간 이뤄졌다. 고 대변인은 “양 정상은 한일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한일 양국 관계의 현안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또 최근 양국 외교부의 공식 채널로 진행되고 있는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관계 진전 방안이 도출되기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보다 고위급 협의를 갖는 방안도 검토해 보자”고 제의했고, 아베 총리는 “모든 가능한 방법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약식이긴 하지만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별도 만남을 가진 것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계기의 정상회담 이후 13개월여 만이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전날 갈라 만찬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하면서 가볍게 인사를 나눴지만 대화를 하지는 않았다. 지난 6월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역시 두 정상은 악수를 하는 데 그쳤다. 한일 정상 간 대화는 지난달 24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일왕 즉위식 계기 방일 당시 아베 총리와 회담하며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지 11일 만이다. 이달 23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시한을 19일 앞둔 시점이기도 하다. 두 정상 간 대화가 강제징용에 대한 한국 대법원 판결과 이어진 일본의 수출규제 보복으로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한일관계 회복 실마리를 푸는 계기가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 대변인은 “아베 일본 총리는 매우 우호적이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환담을 이어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앞서 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 정상들과 환담을 했고, 이후 뒤늦게 도착한 아베 총리를 옆자리로 인도해 환담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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