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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셰바르드나제의 극동나들이(사설)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은 최근의 중국ㆍ북한과 블라디보스토크ㆍ일본 순방길에서 가는 곳마다 한반도 긴장완화문제를 그 어느 때보다 심도있게 거론했다. 그의 한반도 발언은 남북한 총리회담과 때를 같이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그는 순방 첫길에서 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을 만나 한반도문제의 해결없이 동북아 안보와 안정은 있을 수 없으며 남북한 고위급회담이 남북한 화해의 중요한 단계가 돼야 한다는 데 견해를 함께했다. 평양에 가서는 북한측에 대해 동서의 냉전관계가 종식됨에 따라 북한의 「재래적 가치」가 상실됐음을 밝히고 세계가 화해와 협상으로 변하고 있는 만큼 타협적인 협상자세를 촉구했다 한다. 그는 북한과 미국간의 직접 협상가능성에 대해 협의했으며 소련의 중재역할에 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셰바르드나제는 지금 일본을 방문하고 있다. 그의 최우선 방일목적은 내년 봄으로 예정된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방문을 위한 정지작업이라고 하나 냉전뒤의 새로운 국제질서 모색과 한반도문제를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안보를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 방안의 하나로 일본과 북한의 관계개선을 위해 소련이 측면지원하는 문제도 검토될 것이라고 한다. 셰바르드나제외무장관의 이번 극동나들이는 「소련이 아시아 태평양국가」임을 밝힌 고르바초프의 선언들을 구체화하려는 작업임이 그의 행적에서 드러나고 있다. 특히 셰바르드나제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태평양국제회의에서 이 지역의 시급한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93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외무장관회의를 열자고 제의한 것은 이의 구체화를 위한 전향적인 방안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외무장관들이 준비회담을 할 수 있다는 시간표까지 제시하고 있다. 셰바르드나제장관의 이러한 구상은 유럽에서처럼 「유럽안보협력회의」와 같은 상설의 안보회의를 설치해 역내의 갈등과 대립을 해소해보자는 의도임이 분명하다. 유럽에서 일어난 동서독의 통합과 동서구의 화해조치들이 유럽안보회의를 통한 상호신뢰의 축적 위에서 가능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세계에서 유일한 한반도의 분단상태가 아시아태평양 역내의 최대관심사임을 알고 있는 우리로서는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블라디보스토크회의에 참석한 우리 대표들이 셰바르드나제를 만나 이번 유엔총회때 한소 외무장관회담을 갖도록 한 것도 짧게는 한소수교를 앞당겨보자는 뜻에서이겠지만 길게는 셰바르드나제 제의에 대한 우리측의 적극적인 어프로치로 풀이할 수도 있다. 소련의 새 제의를 보는 각국의 반응은 유엔을 무대로 하는 다각적인 접촉에서 드러날 것이나 일본ㆍ인도네시아 등은 벌써 이에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이미 아시아태평양국가를 자임해온 미국의 시각여하가 부정적인 요소로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협력파트너로 소련을 지목해 북방외교를 펴고 있는 우리로서는 대소 협조가 북한의 개방을 재촉하고 남북 관계개선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된다면 셰바르드나제의 구상에 정부의 긍정적인 검토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 아태 외무 27일 회담/뉴욕서 한ㆍ미ㆍ소ㆍ중ㆍ일 등 참가

    ◎소 외상 제의와 별도… 일서 주선 【도쿄 연합】 아시아태평양 외무장관회담이 유엔총회가 열리는 이달 27일 밤 미국,소련,일본,중국,한국 등이 참가한 가운데 뉴욕에서 열린다고 마이니치(매일)신문이 5일 보도했다. 태평양을 둘러싸고 있는 국가들이 안보문제등을 의제로 의견을 교환하게 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마이니치는 전하면서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이 방일직전인 지난 3일 블라디보스토크 연설을 통해 오는 93년 전 아시아외무장관회담 개최를 제의한 것과 때를 같이하여 일본이 금년 유엔총회 기간중 이같은 회동을 주선키로 하고 5일 셰바르드나제장관에게 그 취지를 설명,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뉴욕회의에 참가의사를 표명한 나라는 미국을 비롯,캐나다,소련,중국,한국,필리핀,타이,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브루네이,호주,뉴질랜드 등 13개국이며 라오스가 참석의향을 보이고 있는 반면 베트남과 미얀마는 불투명한 상태이고 북한에는 요청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 소,군축 10개항 일에 제시/한반도 긴장완화도 논의

    ◎양국 외무회담 【도쿄 AFP 로이터 연합】 소련은 5일 방일중인 예두아르트 세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을 통해 일본측에 양국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10개항의 조치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논의를 가질 것을 촉구했다고 일본 정부 관리들이 말했다. 고르바초프의 방일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이곳에 온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이날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랑) 일본 외상과 2차례 회담을 갖고 군사적 측면에서의 이같은 「신뢰구축 조치」를 제시한 것으로 이들 관리들은 전했다. 한편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의 긴장과 캄보디아 분쟁도 논의했으며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특히 서울에서 열리는 총리회담에 언급,남북한은 긴장을 축소시킬 다양한 「구상」을 갖고 있다는데 주목했다고 일본 관리들은 전했다.
  • 한반도 긴장완화의 “작은 첫 걸음”/남북 총리회담 세계의 반응

    ◎“남ㆍ북한 정통성 상호 수용 계기로” 미국/“정상회담ㆍ인적교류 디딤돌 돼야” 홍콩/“분단공백 메워줄 가능성” 성과기대 일본 ▷미국◁ 미국의 주요 신문들은 4일 남북한 총리회담에 참석하기 위한 북한 정무원총리 연형묵의 서울 도착을 1면 또는 외신면의 주요기사로 보도했다. 미국언론들은 이번 남북한 총리회담의 의의를 「역사적」이라고 평가하고 그러나 회담결과에 대한 예상에 있어서는 대체로 「낮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뉴욕 타임스지는 「남북한회담 개막,기대는 낮다」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서울의 외교관들과 한국관리들은 마지막 순간의 문제들이 이번 회담을 무의미하게 만들거나 분위기를 망쳐 남북한 관계개선을 위한 오랜 노력을 후퇴시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서울은 이번 회담을 북한이 한국정부의 정통성을 인정하는 중요한 진전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노태우 대통령은 연의 청와대 예방을 김일성과의 회담을 요청하는 기회로 이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 포스트지는『이번 회담이 구체적인 결실을 얻는데 실패하더라도 한반도 긴장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대화채널을 연 것이기 때문에 상징적으로 중요하다』고 평가하고 『이번 회담은 또 북한이 역사적으로 워싱턴의 괴뢰라고 보아온 한국정부를 사실상 인정하는 처사』라고 보도했다. ▷일본◁ 사상 최초의 남북한 총리회담 실현에 대해 일본의 한반도문제 전문가 및 언론들은 『냉전으로부터의 결별을 지향하는 세계사의 흐름을 상징하는 것』 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분단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제1보가 될 것인가의 여부는 앞으로 회담에서의 쌍방의 자세에 달려 있는 것이라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인다. 마이니치(매일)신문은 4일자 사설을 통해 『처음 열리는 총리회담에서 열매있는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이니치는 특히 『일본은 역사적으로 한반도와 중대한 관계가 있으며 한반도 분단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남북 총리회담의 향방은 남의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시기적으로 볼때도 5월 노태우 대통령의 방일로 한일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고,북한과도 대화의 길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과의 관계는 깊다고 지적했다. 도쿄(동경)신문은 『서독 브란트정권의 「동방외교」가 동ㆍ서독 총리회담의 계기가 됐던 것처럼 대 사회주의 국가와의 관계개선을 목표로한 노정권의 「북방외교」의 성과가 북한을 총리회담 테이블에 끌어들인 결과가 됐다』고 평가했다. ▷홍콩◁ 대부분의 홍콩지들은 4일 남북한 총리회담에 관한 내용을 1면 또는 외신면 머리기사로 다루고 사설을 통해 나름대로의 견해를 밝히는 등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 홍콩지들은 한반도 분단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의 역사적 회담이 간접적으로는 소련ㆍ동구 민주화등 국제정세 변화의 뒷받침에 의한 것이며 지난 6월에 있은 노태우ㆍ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한소 정상회담과 현재 진행중인 양국간 경제교류 및 수교작업이 회담성사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했다. 홍콩 스탠더드지는 이날 사설을 통해 북한측은 지난번의 한소 정상회담에 크게당황했으며 지난 1904년 노일전쟁 이후 끊겼던 서울∼모스크바의 교류가 86년만에 활발히 재개된 이후 소측은 북한에 대해 한반도 긴장완화와 통일에 관한 남북한간 대화에 긍정적인 자세로 응하도록 압력을 가한 것이 확실시 된다고 논평했다. 이 신문은 이밖에 홍콩주재 한국의 정민길 총영사와의 인터뷰기사를 싣고 그가 『이번 회담은 남북한 정상간의 대화를 위한 디딤돌이며 통일을 위해선 상호 신뢰구축과 활발한 인적교류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음을 강조했다. 한편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지는 사설에서 북한은 과거 판문점회담 때와는 달리 이번 회담을 통해 한국의 주권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하고 강영훈 총리는 서울 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평양방문 계획과 노태우ㆍ김일성 회담을 성사시켜야 할 역사적 책임을 지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프랑스의 일간 리베라시옹지는 4일 남북한 총리회담을 한반도 통일을 위한 첫 걸음이라 평하면서 총리급회담으로는 한국전 종전 이후 처음이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그동안 발표된 남북한 양측의 주장과 요구조건들을 상세히 전하면서 지금까지 여러차례 남북한간의 접촉이 있었으나 상호불신과 의견차이로 항상 성과없이 끝났으며 이번 총리회담의 목표는 바로 이러한 불신의 벽을 깨뜨리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 소,아주 외무장관회담 개최 제의

    ◎“93년 블라디보스토크서 안보 협의”/셰바르드나제,“남북한의 장벽도 제거되길 희망” 【도쿄=강수웅특파원】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4일 소련의 극동지역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된 아시아ㆍ태평양 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전아시아 수뇌회담의 전단계로서 오는 93년 가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전아시아제국이 참석하는 외무장관 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셰바르드나제 소 외무장관은 또 『베를린 장벽에 이어 남북한의 벽도 가까운 장래에 제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고 『북한의 긴장완화정책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의 이같은 연설은 아시아ㆍ태평양의 안전보장문제에 관한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지난 86년 블라디보스토크 연설 및 88년 크라스노야르스크 연설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서 동서 냉전 종결후의 소련의 아시아ㆍ태평양 안전보장정책을 처음으로 공식표명한 것이다. 그는 『아시아에는 안전보장문제를 협의할 장이 없다』고 지적하고 전유럽안보협력회의(CSCE)와 유사한 협의기구를 설치할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했다.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은 이날 하오 특별기편으로 하네다(우전)공항에 도착했다. ◎탈냉전 기류 아태지역 확산위한 안보 구상/한반도ㆍ중동문제도 구체 언급… 현실적 접근/고르비 방일 앞두고 전격제안… “전략적 발언” 분석도(해설) 오는 93년 전아시아지역 외무장관 회담을 개최하자는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의 4일 블라디보스토크 연설은 대단히 현실감이 넘치는 제안인 것으로 일본 외교가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이날 제2회 아시아ㆍ태평양 국제회의에서 발표된 그의 구상은,유럽에서의 동서냉전의 종막을 아시아ㆍ태평양지역에서도 본격화시켜 고르바초프 정권의 「신사고 외교」를 세계적 규모로 확산시키자는 의욕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아시아지역 수뇌회담 제안은 지난 88년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크라스노야르스크 연설에서 그 대강의 구상은 밝혀졌던 것이지만 동서화합 무드가 확실시되고 있는 현재 더 한층 현실감을 띤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해 가을 이래의 동구격변은 가히 역사적인 것이었다. 베를린장벽이 붕괴되고 루마니아를 비롯한 독재 공산정권이 차례로 무너졌다. 12월의 몰타 미소 정상회담에서는 「동서냉전의 종결」이 선언되고 전구안보협력회의(CSCE)의 수뇌회담 개최의 여건이 정비됐다. 이에 대해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의 동서 긴장완화는 진전이 없었다. 겨우 「역사적」인 중소화해를 실현했을 뿐으로 한반도에서는 남북대결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ㆍ캄보디아에서의 전화는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이같은 상황속에 소련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한소 정상회담에 응했으며 7월에는 아시아지역인 소련의 이르쿠츠크에서 미소 외무장관회담을 개최하는등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의 긴장완화를 위해 힘을 경주해 왔음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전아시아지역 수뇌회담에의 길은 아직 험난하다고 말할 수 있다. 아시아에서는 유럽과 같은 역사적 일체성의 배경이 결여되어 있는 한편 군사적으로도 미군 해군력의 독무대가 되어 있다. 이같은 경우에 전체적인 안전보장의 테두리가 구축될 수 있을 것인가의 여부는 의문인 것으로 외교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은 오는 93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전아시아지역 외무장관회담을 제안,이를 위한 준비논의를 유엔총회 기간중에 하고 싶다고 희망하고 있으나 당면한 문제는 이 석상에서 각국이 어떠한 반응을 보일 것인가에 달려 있다. 이번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의 연설이 방일직전에 행해졌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소련이 아시아ㆍ태평양 안보구상 속에 일본을 중시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더구나 내년 봄에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일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이다. 그 사전준비가 될 이번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의 방일에서 소련측이 무엇을 요구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같은 여건속에 나온 소련 외무장관의 안보구상 발언은 「전략적」인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 도쿄의 시각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현시점에서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의 제안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틀림없다. 그는 한반도문제에 관해서도 비교적 상세히 언급했다. ▲한반도에도 분단의 벽이 있으나,한민족재통일의 장애가 되고 있는 이 장벽도 베를린에서와 같은 사태가 가까운 장래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소련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에 관한 북한의 제안을 지지한다.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은 중동분쟁에 대해서도 소련측의 구상을 밝혀 주목을 끌었다. 즉 『쿠웨이트에 대한 이라크의 침략은 국제환경의 바람직한 전개에 대한 침략이기도 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비군사적 수단에 의한 해결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외국 군사존재의 배제와 연결된다』고 말함으로써 소련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 한일상공 정례회의/무역불균형등 논의

    한일양국은 3일하오 과천 상공부청사에서 한국상공부와 일본통산성간 제1차 정례회의를 열고 한일무역불균형등 양국간의 경제현안에 관해 논의했다. 상공부에서 신국환 제1차관보와 이순우 통상진흥국장이,일본통산성에서 하타케야마 노보루(전산양)통상정책국장과 시노하라 도오루(조원철)북아시아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우루과이라운드를 비롯한 국제경제정세전반과 일본의 대한 기술이전문제등 한일양국현안사항,수입촉진단파견등 지난 5월 노태우대통령의 방일후속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했다.
  • 민자,주내 대야접촉 추진/「사퇴서」 7일 반려

    ◎지자제등 절충키로 정기국회 개회를 1주일 앞둔 가운데 김대중 평민당총재가 남북 고위급회담의 초당적 지원및 대여 대화용의를 밝힘에 따라 경색정국을 해소하기 위한 여야대화가 이번주부터 활발하게 추진될 전망이다. 민자당 지도부는 3일 한일의원연맹에 참석키 위해 4일 출국할 예정이던 김동영원내총무와 김윤환정무1장관의 방일일정을 취소,야당과의 대화모색에 나서도록 결정했다. 민자당은 4일 김총무 주재로 총무단회의를 소집,김대중 평민당총재가 제기한 지자제 실시,내각제 포기 등 여야대화 전제조건등에 대한 대응전략및 정기국회 국정감사대책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관련,박준규국회의장은 7일 평민ㆍ민주당의원들의 사퇴서를 반려하는 한편 지난 1백50회 임시국회 당시 26개 법안의 변칙처리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내용의 공한도 발송할 예정이다. 박의장은 7일 김 평민당총재를 방문,김총재의 의원직사퇴서를 직접 돌려줄 방침이다. 민자당의 김동영원내총무는 3일 『여야 대화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만큼 이번주내에 여야총무간 접촉등 대화모색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여야대화의 가장 큰 현안인 자지제문제는 내년 2월까지 지자제실시를 약속하는 등의 여권안을 내놓고 절충을 벌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빠르면 주내에 총무접촉및 김윤환정무1장관과 김원기 평민당총재특보와의 회동등을 통해 여야 총재회담 성사여부등 정국 해소방안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평민당은 7일 국회의장이 의원직 사퇴서를 반려한 직후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복귀 여부및 대여 투쟁전략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 일,재한 피폭자에 17억엔 지원/내년

    【도쿄 연합】 일본 외무성은 28일 한국에 거주하는 피폭자 지원을 위해 17억엔을 지출키로 하고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했다. 일본정부는 지금까지 재한 피폭자에 대해 건강진단·치료비만을 지원했으나 지난 5월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시에 기금창설을 위해 40억엔 지원을 약속,우선 내년에 17억엔을 계상하기로 한 것이다.
  • 한일건설 협력회의/올해안에 구성키로

    한국과 일본은 양국의 건설분야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한일건설산업협력회의」를 올해안에 구성,정기적으로 협의를 갖기로 했다. 일본정부 초청으로 방일중인 권영각 건설부장관은 28일 와다누키 다미스케(금관민보) 일본건설부장관과 회담을 갖고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세계 건설시장에서 한일 두나라의 건설산업을 보호발전시키기 위해 양국간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키로 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양국은 또 이 협력회의를 통해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중 건설분야에서도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 “자본시장 예정대로 92년 개방”/상장주액면 세분 긍정검토

    ◎정 재무 밝혀 정부는 최근 일부에서 나돌고 있는 자본시장 개방연기설과 관련,이를 당초 일정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영의재무부장관은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본시장의 개방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이 정부의 기본방침』이라고 말하고 『91년 증권산업 개방,92년 증권시장 개방에 대해 현재 구체적인 추진계획및 보완시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정장관은 전날 자본시장 개방문제에 관한 부총리의 발언을 일부에서 오해하고 있다고 지적,부총리의 발언 요지는 개방일정의 변경 대신 개방에 따른 보완시책의 점검이었음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같은 재무부장관의 확고한 언급에 따라 91년에 외국 증권사의 국내 지점설치및 합작증권사 신설이 허용되는 데 이어 92년엔 일반외국인이 일정 범위내에서 국내 증권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자본시장의 개방은 차질없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측은 주식투자에 대한 의욕을 되살린다는 취지에서 상장주식의 액면분할을 건의했으며 이에 재무부는 긍정적인 고려와 함께 상법 개정사항임을 감안해 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정장관은 전했다. 그러나 정장관은 일부 보도와는 달리 신용융자의 상환기간 연장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 모스크바와 평양사이(사설)

    소련과 북한은 요즘 매우 불편한 관계에 있는 것으로 외부에 알려지고 있다. 지난 6월 한소 정상회담을 앞두고 평양측은 그들의 주소대사를 소환했고 소련 역시 주북한대사를 귀국시켰던 것으로 전해졌었다. 그 보다 앞서 소련측은 북한대사 손성필의 신임장제정행사를 석달간이나 지연시켰고 평양측도 이에 반발,지난 4월 김일성 생일행사에 재평양 소련인사들을 단 한명도 초청하지 않았다고 해서 세계의 화제가 된 일도 있었다.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이 오는 9월7일쯤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는 소식은 그동안 소련·북한간의 소원한 듯한 관계에 비추어 여러가지 추측을 낳게 하고 있다. 소·북한관계가 다시 원활해질 것인가 또 그렇게 되면 북한에도 이런저런 변화가 올 것인가 하는 측면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최근의 여러가지 국제환경변화에도 불구하고 소련­북한 관계는 궁극적으로 전통적인 맹방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소련 외무장관의 평양방문은 언제나 있을 수 있다. 셰바르드나제는 지난 88년 12월에도 일본·필리핀 등을 방문하는길에 평양에 들른 적이 있다. 그때만 해도 모스크바와 평양사이에는 눈에 띄는 반목이나 불화는 없었다. 다만 최근 한소관계가 날로 증진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남북한 대화가 교착상태에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셰바르드나제의 평양방문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오는 9월초 예정대로라면 서울에서는 남북한 총리회담이 열리게 된다. 셰바르드나제의 평양방문 시기는 그때를 전후한 것이다. 그의 평양방문 목적을 꼭 이와 연결시킨다는 것은 아니나 그 시기가 갖는 의미에 비추어 혹시 남북한문제와 관련해서 평양당국에 어떤 신호나 메시지가 전달될 것이 아니냐는 추찰은 가능하다. 우리로서는 지금 단계에서 꽉 막혀있는 한반도문제에 비추어 셰바르드나제의 평양행 가방속에 한소와 소·북한,그리고 한반도문제와 관련된 「현안」들이 들어 있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한소관계가 현재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소련과는 오랜 정치 군사적 지원아래 동맹관계를 맺고 있는 북한이 이에대해 매우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나타내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소련의 대한관계 개선은 그들의 세계전략과도 관계되는 일이다. 특히 한소관계에 있어 소련이 계속 경협측면에 중점을 두는 반면 우리쪽이 항상 정치와 경협의 병행을 중시하는 것은 북방외교의 결실을 통해 남북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우리의 충정 때문이라는 사실을 북한은 알아야 할 것이다. 소련은 또 한소 관계개선에 있어 북한측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 점에 관해서는 우리도 마찬가지다. 한소관계는 물론 한반도문제 전반에 걸쳐 북한은 결코 배제의 대상이 아니다. 우리는 오히려 「한소 관계개선」과 같은 맥락과 구도아래 북한·미국의 관계개선을 지원하는 입장인 것이다. 셰바르드나제의 평양행은 경우에 따라 북한 변화의 전기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도 북한의 선택에 달린 것이다.
  • 노대통령·김종필위원/오늘 청와대 오찬 회동

    ◎김위원 귀국… 내각제 추진 건의 예상 노태우대통령은 14일 낮 청와대에서 민자당의 김종필최고위원과 단독 오찬회동을 갖고 내각제추진과 경색정국 해소방안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최고위원은 이에앞서 13일 낮 12박13일간의 방일 일정을 끝내고 귀국,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노대통령과의 회동예정임을 밝히면서 『최근 내각제등을 둘러싼 불편한 심기탓에 일본에서의 귀국을 늦췄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최고위원은 『금년에는 정치·경제·사회안정에 주력하겠다는 것이 노대통령과 민자당의 대국민 약속』이라고 상기시킨 뒤 『따라서 내각제 얘기는 논의한 적도 없고 논의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최고위원은 그러나 『14일 낮 노대통령을 뵙고 귀국인사를 드린 뒤 이런저런 얘기를 드릴 것』이라고 말해 노대통령이 소신을 갖고 내각제를 추진해 주도록 건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 “귀국 늦춘건 내각제와는 무관”/김종필위원 1문1답

    민자당의 김종필최고위원이 13일간의 장기 방일일정을 끝내고 13일 귀국,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방일에서의 귀국을 두번이나 연기한 데 대해 내각제 추진을 둘러싼 불편한 심기 때문이란 관측이 있는데. ▲다 틀리는 얘기다. 일본내 백제촌 방문을 마친 뒤 구마모토현에서 그 지역출신 일본 국회의원이 초청해 3일 정도 머물렀고 그후 오사카출신 김두윤의원의 권유로 며칠 더 쉬다온 것일 뿐이다. 갈때 꼭 언제 돌아온다고 간 것이 아니니 연기란 말도 어울리지 않는다. ­지난 11일의 청와대 최고위원회동에도 불참하지 않았는가. ▲청와대에 연락했더니 굳이 오지 않아도 된다는 윤허를 받았다. ­노태우대통령이나 김영삼대표,박태준최고위원과 따로 만날 예정은. ▲노대통령에게는 외국에 갔다왔으니 인사드리는 것이 당연하다. 내일(14일) 낮에 뵙는 것으로 연락받았으며 인사를 드리는 기회에 이것 저것 등에 대해서도 얘기를 드릴 것이다. 김대표·박최고위원과는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 ­노대통령과 단독으로 만날 경우 3당합당의 약속으로 알려진 내각제 추진을 강력히 건의할 것인가. ▲단독이든 합석이든 특별히 남모를 얘기를 할 성질의 것은 없다. 금년에는 정치·경제·사회의 안정을 굳건히 한다는 것이 노대통령과 민자당의 대국민 약속이다. 따라서 내각제문제를 놓고 당에서 논의한 일도 없고 논의하지도 않을 것이다. ­평소 내각제 신봉자로 알려졌는데 최근 내각제 추진이 상당히 흔들리는 것 같은 상황에 대한 느낌은. ▲지금 대답할 성질이 아니다. ­일본 체류중 경색정국 해소를 위한 구상을 한 것이 있는지. ▲특별한 구상은 없다. 시간이 경과되면서 냉정을 되찾고 국회의원이 국회를 떠나선 안된다는 당위아래 야당과 성의있는 접촉으로 국회정상화에 노력해야할 것이다. 이번 정기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연말까지는 정치·경제·사회안정을 이룩해야 한다.〈이목희기자〉
  • 소 외무,내7일 방북/정부소식통/방일 귀로에 평양갈듯

    ◎김일성에 개방압력 예상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이 오는 9월7일께 1박2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김일성등 북한 수뇌부와 남북한,소ㆍ북한,한ㆍ소관계를 비롯,한반도문제 전반에 관해 일련의 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10일 『셰바르드나제장관은 오는 9월5∼7일로 예정된 일본방문을 마친 뒤 귀로에 평양을 1박2일간의 일정으로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일본에서 외교경로를 통해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셰바르드나제장관의 이번 북한방문은 현재 사실상 대사소환상태에 놓여있는 두나라관계에 비추어 우호협력적인 방문이기 보다는 한반도문제등 전반에 걸쳐 심각하게 노정되고 있는 양국간의 의견대립상황과 관련된 방문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북한측에 고르바초프대통령의 개방ㆍ개혁 및 대한반도정책방향을 분명히 전달,북한측에 직접적인 개방압력을 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여권에 “내각제 시각차”갈등/민자 지도부의 불협화설 안팎

    ◎민정ㆍ민주계의 유보방침에 공화계서 발끈/JP 일본체류 연장에 「모종구상」추측 무성 내각제 추진여부를 둘러싸고 노태우대통령과 김종필 민자당 최고위원간에 미묘한 시각차가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내각제 개헌과 관련한 여권지도부의 내홍이 또다른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지난 7월말 노대통령과 민자당 김영삼 대표 최고위원과 김종필ㆍ박태준 최고위원의 4자 청남대 회동 이후 끊임없이 흘러나온 여권지도부내의 내각제 개헌과 관련한 불화설이 설로서가 아니라 사실에 바탕을 둔 내연과정을 겪고 있다는 증좌가 표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 합당의 3인 수뇌부중 김영삼 대표가 그동안 국민여론 및 야권의 분위기 등을 내세워 내각제개헌 불가의지를 확인해온 것은 당내는 물론 정가에서도 공지의 사실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최근 노대통령도 3당 합당당시 기본정신이 됐던 내각제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드러내자 김종필 최고위원이 극도의 불편한 심기를 방일일정 연장이라는 간접적인 항변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지난1일 일본내의 백제촌 등에 대한 방문명목으로 일본나들이에 나섰던 김종필 최고위원이 3일 동안의 공식일정을 끝내고 5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9일로 귀국일정을 조정했다가 또다시 13일로 재조정하는 등 거듭된 일정변경을 한데는 국내에 들어오고 싶지 않은 그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측근들은 분석하고 있다. 3당 합당이후 김영삼 최고위원이 박철언 당시 정무1장관과의 불화로 상도동 자택에 칩거하며 노대통령의 당무활동 재개종용도 거부한데 대해 못마땅한 심정을 드러냈던 JP(김종필 최고위원)가 오는 11일 대통령과 당 최고위원들간의 청와대 회동 일정통지에도 불구,일정을 늘려잡은 것은 YS(김영삼 대표)에 대한 불신의 차원을 넘어 노대통령에 대한 섭섭함을 지적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3당 통합이후 그동안 내각제 개헌여부를 놓고 민정ㆍ민주ㆍ공화 3계파간의 갈등 및 반목은 끊임없이 노출돼 왔지만 JP입장에서는 민주계의 내각제 무산을 위한 「의도적인」 언론플레이에도 불구,최대계파인 민정계가 자신에게 심정적인 동조를 보내고 있는 점 등을 고려,시간이 되면 당초 합의대로 차근차근 추진돼 갈 것이라고 낙관해 왔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노대통령이 당의 3최고위원들간의 청남대 회동때 내각제 개헌문제와 관련,국민들에게 민자당의 내각제 추진움직임이 여권의 주요인사들이 돌아가며 집권하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비쳐지고 있는 만큼 자신은 내각제 개헌에 적극나서지 않고 국민들의 여론이 내각제에 대해 호의적 평가를 내릴때 통치권자가 이를 받아들이는 형식을 취하겠다는 사실상 내각제추진 유보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민적인 공감대가 광범위하게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내각제를 추진할 경우 6ㆍ29선언 직전의 국민적 저항과 유사한 위기를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노대통령의 내각제와 관련한 자세변화 이유로 청와대 측근들은 설명하고 있다. 이같은 노대통령의 자세변화조짐에 대해 김영삼 최고위원등 민주계가 사실상 내각제개헌 추진의 포기로 해석하고 있고 그동안 내각제를 지지해온 민정계 의원들의 상당수가 내각제 포기 대세론에 따르려는 듯한모습을 보이는데 대해 김종필 최고위원이 심각한 결단 등 모종의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최고위원은 특히 여권내의 세불리에도 불구,어떻게 내각제 추진의 물꼬를 틀어나갈지 또 결국 김영삼 대표등 집요한 「방해」에 의해 내각제추진을 포기해야 될 경우 향후 자신의 거취와 공화계의 진로 등을 정리하고 있을 것이라고 공화계 중진들은 진단하고 있다. JP 측근들은 지난해 가을 민주ㆍ공화당의 밀월관계 형성이후 김최고위원이 김영삼 대표에게 「소신과 우정」을 다짐하며 향후 정계개편을 도모한 것은 내각제의 대원칙에서 시작된 것인 만큼 내각제추진 계획이 무효화될 경우 새로운 정치적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JP의 이번 귀국지연이 정치적 의미가 담긴 것이 아니라고 JP비서실팀 등은 주장하고 있으나 귀국이후 그의 향후 입지모색과정 등을 통해 「후쿠오카 구상」이 구체화될 것이 틀림없다. 『당총재인 노대통령을 모시고 YS의 한발 뒤에 서서 새로운 정치모델을 창출하겠다』던 JP가 내각제를 둘러싼 여권지도부의 갈등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해 나갈지 좀더 가시적인 행동표출은 올 연말쯤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 징용 7만9천5백78명/일,“최종 명부” 한국 전달

    ◎알려진 70여만의1할… 외교쟁점 될지도 【도쿄=강수웅특파원】 일본정부는 지난 5월 노태우 한국대통령의 방일때 요청받았던 한국인 강제연행자 7만9천5백78명의 명부를 7일 발표했다. 이 명부는 노동성 보유등 중앙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6만7천6백9명 분과 지방단체의 3천8백54명,민간인 8천1백15명 분으로 7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강제연행자의 1할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일본정부는 이 명부를 최종 결과로 간주,이날 외교루트를 통해 한국측에 공식 전달했는데 한국여론은 이 명부공표에 크게 반발할 것으로 보여 이 문제는 앞으로 한일관계에 새로운 불씨가 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명부는 노동성 지하창고에 있던 이와테(암수) 나가사키(장기)현 등 16개 현의 6만6천9백41명이 중심이 된 것으로 일본의 입국경위는 관의 알선,징용이 4만9천1백82명,자유모집 7천2백17명,불명 1만5백42명 등이다. 이 명부는 지난 46년 당시의 후생성 노동국장 명의로 조사한 「조선인 노동자에 관한 조사」 결과이다. 중앙행정기관으로서는 이외에 방위청 방위연구소에서 조선인 작업원 6백60명의 명부가 발견됐다.
  • 「이질의 남북」접근 가능성 확인/막내린 오사카「조선학토론회」 결산

    ◎서로 다른 견해속 대결보다 설득에 노력/“양측주장 예상밖 공통점”… 외국학자 놀라 오사카(대판) 조선학 국제학술토론회는 기대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았다. 한국측 학자들의 대거참가로 북한 대표단은 정치선전공세를 움츠려야 했으며,세계학회는 결성됐다. 북한 학자들은 학문적 중립성을 그 나름대로 외칠 수 있었고,무명의 대학은 돈을 써 이름을 높였다. 그러나 미처 생각지 못했던 점도 많았다. 남북이 대치하면 싸울 것이란 예상은 빗나갔다. 「조선학」에의 열기가 뜨거웠다는 것,한반도에 그처럼 관심이 쏠리리라는 것도 짐작치 못한 일이었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했던 대목은 역시 「대화」였다. 이번 학술토론회에서 가장 관심이 모아졌던 부문은 정치법률부회의 공통논제 심포지엄 「냉전구조의 해체와 아시아ㆍ태평양­조선반도 통일론의 수렴을 중심으로」였다. 동서독이 통일되고 남북예멘이 합쳐진 현 시점에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한반도에 관심이 쏠리고,그 귀추가 주목을 받은 것은 당연했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국제교류센터의 2층작은홀은 언제나 2백여명의 청중으로 넘쳤다. 냉방시설이 작동되지 않아 모두 땀을 흘리면서도 자리를 뜨지 않고 경청했다. 사회는 한국측 이호재(고려대),북한측 박창곤(주체과학원 부원장),일본 불교대학 다카야 데이구니(고옥정국) 등 세 교수가 맡았다. 이 심포지엄에서 한국측 이세기 전통일원장관(한국 북방정책연구소장)은 「남북통일문제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방안」을 발표했고,북한측에서는 대표단 단장 김철명(조선사회과학자협회 제1부위원장)과 이형철(군축ㆍ평화연구소 실장)이 「90년대 조선통일의 전망과 우리 민족의 과제」를 발표했다. 양측이 주장하는 바는 물론 달랐다.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 방안을 들고 나온 북측과 국가연합­체제연합­통일국가의 3단계 통일론을 내놓은 남측의 입장이 같을 수는 없었다. 강평을 맡은 시즈오카(정강)대학 이즈미 겐(이두견원)교수는 『양측의 견해에 의외로 공통점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토로했다. 사회자 이호재교수도 『감명 깊었다. 특히 북한의 김단장이 오랜 친구에게 이야기하듯 여유있게 설득하려는 태도가 인상에 남았다. 학자들을 모아 놓고 토론을 시키니까 판문점회담 같지 않게 상당한 의견접근이 이뤄졌다. 통일전망이 매우 밝다는 확신을 가졌으며,이것은 한반도가 분단된 채 남아 있기를 원하는 주변세력들에게 교훈이 됐을 것이다. 서울이나 평양에서 만났더라면 더욱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측 사회자 박창곤도 에피소드를 들어가며 소감을 밝혔다. 『내 경우 8번째 방일인데 이번처럼 긴장한 때는 없었다. 몇년전 하와이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는 한국여성이 내게 「북한의 선생님들도 사람이군요」라고 말을 건네 눈물을 흘리게 한 일이 있었다. 우리 민족의 의식구조가 이처럼 대결상태에 있다. 그러나 오는 이 자리에서는 「많이 변했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 더 자주 만나고 교류하고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이해하려고 하면 통일은 이룩될 것이다. 따라서 남북한 서로가 상호 차이점을 극복하고 공통점을 살려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측 김철명단장도 한국측 이세기 전장관의 통일론을 어떻게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 『평가하고 싸우러 나온 것이 아니다. 대결은 이제 피해야 한다고 개막연설때도 강조했다』고 대답했다. 이보다 앞서 있은 북한측 대표 박문회(조선사회과학자협회 중앙위원)와의 질의응답도 흥미를 끌었다. 『남한에서는 북한의 빨갱이들이 쳐들어올까봐 두려움을 안고 있다. 북한이 쳐들어 오지 않을 것이란 이유를 밝히라』고 월간 「해외동포」 이구홍 발행인으로부터 직접적인 질문을 받았다. 그는 싱긋이 웃어가며 대답했다. 『지금 남북 양쪽은 모두 침범당하지 않을까라는 의식을 갖고 있다. 싸움을 하면 모두 다 파괴된다. 더구나 핵전쟁이 일어나면 누가 먼저 침공하든 망가지는 것은 조선사람의 생명과 재산이다. 북한이 쳐들어 가지 못한다는 이유는 두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전쟁을 일으켜서 무슨 이득이 있겠는가. 이처럼 다른 나라가 아닌 조선사람이 파괴되는데 얻을 게 없지 않은가. 목적이 없는 행동은 할 수 없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이다. 두번째는 북한에 힘이 없다. 공격은 방어보다 3배 이상의 능력이 있어야 한다.병력 10만명정도 많다는 역량으로는 공격을 할 수가 없다. 인구로 보나,전략적 물자ㆍ잠재적 자원으로 보아도 남침은 불가능하다. 남침위협은 없다고 보아도 좋다』 이같은 그의 발언은 청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공산당원이다. 하지만 그의 말은 훈련된 공산당원의 거짓말이라기 보다 차라리 인간적인 체취가 느껴졌다. 그의 말에 청중들은 속고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속아도 좋으니 자주 만나 깊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이질 남북이 의외로 빨리 접근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그 자리의 모든 참석자들은 확신하는 듯 했다.〈오사카=강수웅특파원〉
  • 고르바초프 방일 빠르면 내년 3월/일 총리 밝혀

    【도쿄 AFP 연합】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총리는 3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빠르면 내년 3월중에 일본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이후총리는 도쿄의 북부 가루이자와 휴양지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 참석,『우호적인 회담을 촉진키 위해 내년 3월중에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일본방문을 성사시키려는 양국간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미나참석후 도쿄로 돌아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세미나에서의 발언은 고르바초프의 조기방일에 대한 희망을 피력한 것일뿐 이라고 말했다.
  • 59차례 피소끝에 사기꾼 “쇠고랑”(조약돌)

    ◎「힘」있는 사람 행세… 법망 교묘히 피해 ○…지난 69년부터 모두 59차례나 사기 등 혐의로 고소를 당하면서도 72년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및 간통사건으로 6개월을 복역한 것외에는 단 1번도 구속수사를 받지 않았던 형사피의자가 법망을 피해다닌지 18년만에 쇠고랑을 찼다. 서울지검 서부지청 하종철검사는 3일 대일주택개발주식회사 이사 이연식씨(48ㆍ성동구 홍익동 125)를 배임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86년 4월9일 유모씨(52ㆍ상업)에게 진빚 6천1백54만원을 갚는 조건으로 대일주택이 경기도 동두천시에 짓고있던 다가구주택 30가구 가운데 4가구를 분양해 주기로 한 약속을 어기고 이듬해 4월부터 이를 양모씨 등 4명에게 다시 분양해 주는 수법으로 7천2백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수사결과 이씨는 경찰 또는 검찰에서 조사를 받을 때마다 대일주택사장 정중기씨(39ㆍ수배)와 이사 방일상씨 등에게 책임을 미루거나 두둑한 배경이 있는 것처럼 속이는 수법으로 법망을 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앞서 이씨는 경찰서나 서울지검 정진섭ㆍ추유섭ㆍ원성준검사 등 3명으로부터 집중조사를 받았으나 그때마다 책임을 정씨 등에게 전가,요행히 풀려났으나 이번에 사건을 다시 배당받은 검찰이 이중으로 분양한 등기부등본을 찾아내는 등 끈질긴 추적수사끝에 구속됐다. 이같이 법망을 빠져나가는 능력(?)을 자신한 탓인지 이씨는 지난1일 상오 스스로 출두했다가 검찰이 확보한 증거를 들이대자 순순히 자백했다고 수사관들은 전했다. 이씨는 이번 사건외에도 그동안 사기혐의로 31차례나 고소를 당한 것을 비롯,건축법 위반ㆍ횡령ㆍ폭력ㆍ간통ㆍ야간주거침입절도혐의로 무려 59차례나 고소를 당했으나 요리조리 법망을 피해 그즉시 무혐의 또는 기소중지로 풀려났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씨에게 피해를 당한 사람들은 전직은행지점장 등 퇴직회사원과 퇴직공무원을 비롯,가정주부 등이 모두 망라돼 있었다. 이때문에 그동안의 수사기록만도 3책 5백쪽이 넘었다. 이씨는 지난60년 서울 S고교를 졸업한 뒤 줄곧 건축업에 종사해 왔으며 대일주택을 비롯해 6개의 실속없는 회사를 차려놓고 사장이나 이사로 행세하면서 「힘」있는 사람 행사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 김종필 최고위원 방일

    민자당의 김종필최고위원은 일본 미야자키현 초청으로 백제 유적지등을 돌아보기 위해 1일 상오 출국했다. 김최고위원은 미야자키현 남향촌의 백제 왕족 무덤과 유물등을 돌아보고 장군상 증정식에 참석한 뒤 5일쯤 귀국할 예정이다. 김최고위원은 방일기간중 다케시타 전총리및 아베신타로 전외상등 일본 자민당 중진들과 만나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최고위원의 이번 방일에는 민자당의 옥만호·이인구·김두윤의원과 신광섭 국립부여박물관장이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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