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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일 무역 논쟁 감정싸움 비화

    ◎“미제군수입확대는 약속아닌 목표” 일총리 발언/“자존심 건드린 말장난” 미언론·정가선 보복 경고 미야자와(궁택)일본총리와 사쿠라우치(앵내)중의원의장의 대미경제관계 발언이 미일양국간의 미묘한 감정싸움으로 악화되고 있다. 일본은 예상외로 강경한 미국반응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그러면서도 양국간의 마찰이 더욱 악화될 것을 우려,사태수습을 서두르고 있다. 미일양국간 감정대립의 발단은 지난19일 사쿠라우치 중의원의장의 발언.그는 자신의 선거구 연설에서 『미국의 노동자는 질이 떨어진다.미국은 일본의 하청업자다.미국의 노동자는 너무 일을 안하고 3할 정도는 문맹이다』라고 말해 미국인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만들었다.게다가 미야자와총리는 20일 NHK TV 프로그램에 출연,『부시대통령 방일때 합의한 일본의 미국자동차및 부품수입확대는 단지 목표』라고 말해 미국인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뉴욕 타임스,워싱턴 포스트등 미국 언론들은 미야자와 총리와 사쿠라우치의장의 발언을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으며 정치권·기업계·행정부에서도 대일강경발언이 나오고 있다. 파렌 상무차관은 『일본자동차업계가 당초 수입목표를 이행하지 않으면 매우 부정적인 반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또 게파트 민주당 하원원내총무는 일본에 대한 보복조치를 주장하고 있고 아이아코카 크라이슬러자동차회장은 『일본의 수입확대공약은 공허한 약속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일본은 미국의 이같은 강경 반발에 놀라고 있다.미야자와총리는 21일밤 기자회견에서 『놀랐다.무엇이 문제인가.힘껏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으면 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일본은 그러나 미국이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양국간의 마찰을 진정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토(가등)관방장관은 미야자와총리의 발언에 대해 『시장경제에서는 최종 구매는 소비자가 결정하기 때문에 정부의 직접 약속은 힘들다.미야자와총리가 이같은 시장경제원리에 대해 약간 정확하게 지나친 발언부분이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해명했다. 사쿠라우치의장도 『미국은 일본의 하청업자』라든가 『미국노동자의 3할은 문자도 읽을 수 없다』는 발언은 하지 않았다며 보도된 일부 발언을 부인했다.그는 다만 미국 노동력의 질적향상과 상품의 경쟁력 강화를 희망하는 「우인으로서 선의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미국을 방문중인 와타나베(도변)외상은 『사쿠라우치의장의 발언은 일본인의 일반적인 생각을 대변한 것은 아니다.미국노동자의 생산성은 매우 높다』라고 말했다. 일본의 이같은 대응으로 양쪽간의 감정 대립은 더이상 악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그러나 이번 발언파동은 양국간의 불신의 벽을 더욱 높였다고 할 수 있다.더욱이 일본이 「세일즈맨 외교」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부시대통령과의 시장개방약속을 어느 정도 실행할지는 미지수이다.일본의 향후 태도는 양국 경제관계와 부시대통령 재선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대만 외교부차장/독립국연합 순방/미그 29기 구매설

    【대북 AP 로이터 연합】 대만이 러시아로부터 90대의 미그29 전투기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대만 외교부의 장효엄차장이 독립국가연합(CIS)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벨로루시등을 방문하기 위해 20일 출국했다. 장차장은 국민당 정권이 대만으로 패퇴한뒤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최고위 관리로서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리투아니아등 발트 3국도 이번에 방문할 예정이나 3주간이 될 순방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 “과거침략사의 부담 현장서 확인”/미야자와 방한… 일 각계 반향

    ◎한국측 예상밖 강경에 일 수세/「행동계획」 합의 긍정평가… 실효엔 의문 미야자와(궁택)일본총리의 방한은 한국에서 아직 일본의 과거 어두운 역사가 청산되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고 일본언론들이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미야자와총리는 가이후(해부)전총리가 구축해논 양국 협력관계를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발전시키기를 희망했었으나 종군위안부와 무역적자로 상징된 과거및 현재의 문제가 부각되어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사설에서 『새로운 시대는 과거청산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양국정상회담에서 종군위안부와 무역적자등 「과거와 현재」문제가 예상밖으로 주요이슈가 되었다고 분석하고 있다.일본언론들은 노태우대통령이 매우 강경하게 이들 문제를 제기했으며 미야자와총리는 수세적 입장에서 어려운 대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일부 일본언론들은 이같은 문제화는 한국매스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그러나 아사히신문은 『역사의 진실을 부인하려는 일본의 역사의식』때문이라며 『겸허한 반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일본외무성은 『한일양국이 한국의 유엔가입을 계기로 국제무대에서의 협조강화및 문화·인적교류에 합의한 것은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를 위한 진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일본은 종군위안부문제와 관련,미야자와총리의 사죄와 성실한 진실규명 약속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하지만 보상등 구체적인 대응조치에는 소극적이다. 일본은 양국간 무역불균형 개선문제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회의적이다.일본은 한국의 대일무역적자는 설비및 부품을 일본에서 수입한후 완제품을 수출하는 한국경제의 구조적 문제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일본언론들은 미야자와총리가 민간경제인을 중심으로 한 장기적인 관점의 한일판 「구조협의」를 제의한 것과 양국의 「행동계획」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실효성에는 회의적이다.일본 통산성은 일본기업에 한국의 부품산업육성,산업구조개선 지원및 기술이전,특허제도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민간기업들이 어느정도 적극적일지는 의문이다.더욱이 통산성은 『협력할 것은 협력하겠지만 무역불균형의 책임이 일본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미야자와총리의 한국방문은 자신의 아시아중시 외교정책을 행동으로 보여준 것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이번 방한은 스스로 고백했듯이 『힘겨운 방문』이었다. 미야자와총리는 「미래」를 구상하며 한국에 갔으나 한국에는 「과거」와 「현재」의 문제가 있었다.따라서 미야자와총리는 과거 침략사를 가지고 있는 일본외교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일언론의 공통된 시각이다. 미야자와총리는 동북아의 번영을 위한 한일양국간의 협력을 강조했다.그러나 노대통령은 일본 자위대의 해외파병움직임에 우려를 표명하며 「경제적 공헌」을 강조했다.일본언론들은 일본에 대한 경계는 과거 역사적 경험때문이며 이는 한국및 아시아에서 일본의 과거역사 청산이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미야자와총리의 이번 방한은 일본의 미래지향적인 아시아정책 구상이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미야자와총리는 부시 미대통령 방일에 따른 대미 경제협조에 새로운 과제를 떠맡게 되었다.
  • 농담하는 대통령부인(송정숙칼럼)

    냅킨으로 부군이 토한 것을 황망하게 훔쳐내는 바바라 부시의 모습이 담긴 「또하나의 필름」이 물의를 빚었다고 한다.부시대통령의 「재선」을 방해할 수 있는 증거가 될 수 있는 필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두번째 필름은 우리의 인간적 연민을 자극한다.졸지에 쓰러지며 식탁앞에서 먹은 것을 토해내는 남편이 아내에게는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 미국대통령이라는 어마어마한 지위의 지아비라도 이럴때 반사적으로 냅킨을 집어들고 닦아줘야 할 사람은 늙은 아내이고 아내만이 이 부끄러움에서 남편을 쓸어덮으려고 안간힘을 다할 수 있다. 이 장면은 문득 한기억을 되살려 주었다.8·15경축식장에서 느닷없는 흉탄에 쓰러진 아내 육영수여사가 들쳐져 나간뒤 참담한 분위기로 단상을 떠나던 박정희대통령은 자신의 발길 언저리에 아무렇게나 떨어져있던 흰고무신 한짝을 발견한다.그 흰고무신 한짝을 그는 몸을 구부려 얼른 집어들었다.그것은 성한 정신으로라면 천하없어도 그런 모습을 남길리 없는 지어미 육영수의 것이었다. 비록 대통령이라도,가부장의 권위가 쩌렁쩌렁한 이땅의 정상이라도,아내의 피치못할 부끄러움을 솔선해서 수습하는 것은 지아비된 사람의 본능적 몸가짐이었을 것이다.고통과 연민이 혼합된채 뇌리에 새겨져서 오래 잊히지 않던 그 모습이 냅킨으로 남편의 토한 물건을 수습하는 부시부인에게서 되살아났다. 방일중인 부시대통령이 만찬자리에서 쓰러졌다는 뉴스는 우리로 하여금 저녁상에서 수저를 떨어뜨릴만큼 놀라운 것이었다.그러나 그 「첫번째 화면」은 조금 의아스러웠다.잠깐동안 쓰러진 부시의 모습과 당황하게 추스르는 주변의 모습이 스쳐간 뒤 이내 부시대통령은 일어나 자기발로 걸어나가는 듯했고 그리고는 골격이 크고 백발이 드세보이는 미국대통령부인 바바라 부시가 당당히 일어서서 연설을 하고 「농담을 하는」장면이 비쳤다. 남편은 쓰러졌다가 황망히 응급한 처치를 받으러 퇴장했는데 그 아내인 아녀자가 남아 그 자리에서 「연설」이나 하고 「농담」이나 했다는 구도의 화면은 부자연스럽고 의아했었다.이렇게 의아스런 장면을 놓고 일본측은 「의연한 퍼스트레이디」라고 입에 침이 마르게 칭송을 하고 있었다. 두번째 밝혀진 필름을 보고서야 이런 의아스러움은 풀릴수 있었다.위기의 순간,오래 해로해온 조강지처는 기민하고 능숙하게 남편의 곤혹을 수습했고 남편이 나간뒤 「빈자리」를 최소화시키는 역할을 바바라 부시는 대통령부인의 의무로 해낸 것이다. 그러고보면 그 기지에 찬 농담은 고답하게 다목적 과녁을 향해 쏜 것이었다.부군의 졸도는 노령의 한계나 근원적인 건강의 문제가 아니라 단순히 테니스에서 진 오기탓정도였고 그것은 또 한조를 이루었던 「집안식구」인 주일미대사의 서툰 테니스솜씨때문이었다는 것이다. 『…내 남편은 지는 일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다』라는 말은 얼마나 함축적인가.이겨야 할 가장 큰 승부(대통령 재선)를 눈앞에 둔 남편의 「지지않을 결의」를 당당하게 피력해버린 「농담」이다.경국의 예를 갖추어 모셔놓은 「대국손님」이 대접하던 음식상에서 구토를 일으키고 쓰러졌다는 것은 「독미」를 의심받을만큼 곤란한 일이다.송구스러워 당황한 일본을 향해 「우리집안 식구탓」을 자인해준 외교적 절묘함과 「질줄 모르는 이미지」를 심으려고 한 탁월한 솜씨가 이 「농담」에는 담겨 있다.백악관의 퍼스트레이디라면 이만은 해야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이런 방식의 「대통령부인노릇」을 우리도 수용할 수 있을까.한국대통령의 부인이 이런 상황에서 이런 대응을 했다면 어땠을까.「하늘같은 지아비」가,게다가 나라의 운명을 짊어진 대통령남편이 졸도했다가 퇴장을 했는데 놀랍고 창황하여 따라나가 그 곁을 지켜야지 어딜 나서서 「연설」은 다 무엇이며 「농담」은 또 무슨 해괴한 짓인가라고 구설수가 낭자했을지도 모른다. 문화가 다르고 풍속이 다르므로 비교하거나 불평할 일도 아닐지 모른다.그렇기는 하지만 바바라 부시가 보여준 그 의연하고 당당한 태도는 분명히 「능력」이었다.대통령부인으로서의 역할을 「의무」로 수행하는 과정에서 얻어질 수 있는 능력인 것이다. MBC­TV는 최근 명앵커출신의 이득렬씨와 회견하는 영국의 대처 전수상모습을 보여주었다.그가 재임중에 얼마나 탁월한 재상이었는지를 소급해서실증해준 회견이었다.수입이 가능한 것이라면 이런 공직자 하나쯤 초빙하고 싶을만큼 탐이 나는 인물이었다. 역할이 주어지고 그 역할의 수행의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사람을 탁마하고 성장하게 한다.인물은 그렇게 만들어진다.붓글씨로 「한미우호」를 쓰도록 익혀오고 위기에 직면하면 전광석화같은 순발력으로 도양큰 「농담」을 던질 수 있는 퍼스트 레이디도 그렇게 단련되어 이뤄졌을 것이다.조금만 겉으로 두드러지면 악의적 험담으로 시까스르고,한발자욱 뒤에서 숨을 죽이고 따라다니는 「미덕」을 강요받는 아내들에게서는 그런 능력은 잘 발휘되지 못할지도 모른다. 고학력여성의 양산체제에 들어간지는 오래인데 능력을 발휘하고싶은 욕구는 억압된채 내숭스런 일상을 살아야 함으로 그 기운이 온통 치맛바람으로 잘못 분출되는 것 같은 우리에 비하면 「농담하는 대통령부인」은 통쾌해 보였다.
  • 부시 방일/“성공”·“실패” 논쟁가열

    ◎“수출물량 늘려 연20만명 고용창출에 기여”/“한달 30만여명 실직… 협박성성과 실효 의문” 부시대통령의 일본방문 결과를 놓고 미국내에서 「명백한 성과」였다는 주장과 「하나의 재난」이었다는 시각이 맞서 새로운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부시대통령은 10일 앤드류공항에 도착,연설하면서 자신의 일본방문은 「분명하고 구체적인 성과」였다고 언명했다.부시대통령의 이러한 성과론은 물론 95년까지 매년 연간 1백억달러 어치의 미국상품을 추가 구매키로 한 일본의 약속을 근거로 하고있다.백악관측은 연간 1백억달러의 추가수출은 매년 20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그러나 뉴욕 타임스 같은 신문은 지난 12월 한달동안에만 3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는데 20만의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자랑을 늘어놓은 것은 한마디로 「우스운 일」이라고 빈정대고 있다.이런 시각차는 재선을 노리는 부시행정부와 공화당의 계속집권을 막아보려는 민주당측의 선거전략까지 맞물려 다소 과장되고 있다는 느낌도 없지 않다. 부시의 비판자들은 미국의대통령이 어느날 갑자기 세계의 지도자에서 세일즈 맨으로 전락했다고 공격하면서 오늘의 미국문제는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 수출물량이나 늘리는 것으로 고쳐질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부시대통령이 주장하는 성과도 다분히 협박성(?)외교를 통해 얻어낸 것이라면 「미국은 언제까지 강요할수 있는가」라는 의문을 그들은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의사를 표명한 극보수파 칼럼니스트인 패트릭 부캐넌마져 12일 부시 대통령이 자동저 부품 판매상으로 일본을 방문했다면서 그의 방일성과가 「큰 실패」였다고 주장했으며 민주당의 로이드 벤첸 미상원 재무위원회 위원장도 NBC­TV와의 회견에서 일본이 약속한 미국산 자동차 구매량인 2만대는 미국 3대 자동차 메이커의 「반나절 생산량」에 불과하다면서 부시 대통령의 방일이 『재선 운동을 지원하기 위한 정치적 여행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부시의 일본방문이 계기가 되다보니 자연히 일본이 표적인데 비판의 대상인 일본의 반론이 미국언론에 소상히 소개되는 역효과마저 없지않았다. 악화일로를 걷고있는 미국의 경제사정,대통령선거전등으로 해서 미국병의 원인논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고 그때마다 일본이 「동네북」이 될 것임은 확실한데 귀추가 관심거리다.
  • 일본은 역조시정 답낼때(사설)

    지금 일본과의 무역불균형 문제를 시정치 않고는 우리의 무역수지 적자 개선을 얘기할 수 없게 돼 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무역적자가 1백억달러에 가깝고 이중 대일무역적자가 90억달러를 넘어서고 있는 마당에 대일무역관계의 근본적인 해결없이 우리는 무역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이 문제와 관련,오는 16일에 있을 미야자와 일본총리의 방한에 특별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노태우대통령도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한일간의 무역불균형 문제를 그대로 두고서는 선린우호가 되지 않기 때문에 어떤 일이 있더라도 시정해 나가겠다는 역조시정에는 가시적 효과가 없어 답답하다고 지적,미야자와 일본총리와 이 문제를 집중거론할 뜻을 비췄다. 한일관계에 있어서 무역역조 문제 하나만을 놓고보더라도 일본이 지금껏 내세워온 「선린우호」나 「성의」가 무엇인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그래서 일본은 우리에게 가깝고도 먼 이웃일 수 밖에 없는지도 모른다. 일본은 미국에 대해서도 많은 무역흑자를 보고있다. 그래서 이번 연초 부시의방일때는 동경선언까지 만들어 대미흑자 축소를 위한 여러조치들을 약속했다. 미일간의 무역역조 방안에 대한 관심에서가 아니라 상대적인 무역역조의 규모로 보나 한일관계의 역사성 등으로 보아 일찍이 한국에 대해 이번 미국에 보여준 성의를 먼저 보여 주었어야 일본이 동남아 국가에 주장해온 선린우호의 의미가 살아 숨쉴 것이라고 본다. 한일간의 무역불균형의 책임의 모두를 일본에 지우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경제구조 상품의 경쟁력에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미국기업인의 몇배에 해당하는 노력으로 일본시장에서 뛰었지만 일본의 관세내지는 비관세 장벽,일본특유의 대한국 상품관념이 벽을 넘지 못하게 만들었다. 일본도 그동안 적어도 형식상으로는 많은 수입촉진단을 한국에 보냈고 일본정부 책임자들은 성의를 약속해왔다. 그러나 결과는 커져가는 것이 대일적자였고 지난 65년 수교이후 대일적자 누적액이 7백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것이 일본이 약속한 성의의 결과라면 우리는 그동안 써오지 않았던 배신이라는 말을 쓰지 않으면 안될 입장이다. 대한 수입촉진단의 실적조차 부끄러워 발표할 수 없었던 일본은 이제 원칙론을 거두어야 한다. 선린우호와 성의라는 말만 앞세워 경제구조의 원칙론을 강조해온 일본은 미야자와 총리의 방한을 전기로 해서 대한무역불균형 시정을 위한 구체적이고도 확실한 스케줄을 제시해야할 것이다. 미야자와 총리의 이번 방한에서 우리는 명백한 답을 기다릴 것이다. 우리 정부도 마찬가지다. 일본의 무성의한 원칙론에만 휘말려 대일무역적자를 시정할 수는 없다. 미야자와 총리로부터 확실한 답을 받아내지 못한다면 정부의 무역적자 시정노력은 신뢰도를 잃을 것이다. 답을 받지 못한다면 특단의 조치도 강구할 각오를 가져야 한다.
  • 외언내언

    미국이 월남전에서 패배한 가장 중요한 원인의 하나로 심리전의 실패를 드는 경우가 많다. 심하게는 자유분망의 언론때문이었다고 평하는 사람도 있다. 월남전을 놓고 미국 언론들은 지나친 상업주의 경쟁에 몰두했으며 월맹은 그런 미국 언론을 최대한으로 이용하는데 성공했다는 것. 그 결과가 공산소국 월맹에 대한 세계최강 군사대국 미국의 패배였다는 것이다. ◆월남패전 이후 미국에서는 이에 대한 심각한 반성의 논란이 있었다. 국민의 알권리와 국가이익의 어느 것이 우선되어야 하느냐는 문제에 대한 끝이 나기 힘든 공방전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국익쪽의 비중이 무거워지는 듯한 느낌도 있었다. ◆걸프전의 완벽한 승리에는 월남전의 심리전,언론전 패배의 교훈도 큰 몫을 한 것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언론의 기본체질은 여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인상을 받는다. 부시의 방일보도를 보며 하는 생각이다. 일본의 엄청난 대미흑자를 공격하기 위한 부시의 방일을 전후한 미국 신문들의 보도는 일본보다 미국을 비판하고 있다. ◆『일본의 경쟁사들에게 제발 부탁이니 너무 좋은 차를 만들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러 가는가』 따라나선 자동차회사 회장들을 두고 하는 비아냥이었다. 『크라이슬러사는 적자에 허덕이는데 회장 아이아코카의 연봉의 4백60만달러(약 35억원)였다. 7만4천명의 감원을 발표한 GM사 스텐벨 회장의 연봉은 2백18만달러인데 누구에게 적자 타령인가. 미국의 적자는 전적으로 미국제다』 ◆이런 보도들을 했고 약삭빠른 일본 신문들은 그것을 받아 대서특필했다. 부시의 공세는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고 쓰러질만도 하지 않는가. 그러한 보도의 내용이 사실임엔 틀림없다. 그러나 하필이면 부시의 방일 시기라니. 무엇이 보다 중요한 국익인가. 무역전쟁도 전쟁이라면 미국은 심리전에서도 일본에 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 “20일 미­북 고위급접촉/「핵」 문제 미측 입장 전달”

    ◎방한 솔로몬 차관보 밝혀 리처드 솔로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11일 부시 미 대통령의 일본방문 수행을 모두 마치고 다시 방한,시내 힐튼호텔에서 우리측 관계자들과 만나 미­북한 접촉격상 및 부시 미 대통령의 방일결과를 설명했다. 솔로몬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로버트 제닉 미 국무부 차관보와 김용순 북한 로동당 서기간에 오는 20일 미국에서 이뤄지는 미­북 접촉에 대한 공동대응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이날 미­북간 이번 접촉이 북경에서 이뤄지는 미­북간 외교관 접촉 전체의 격상을 의미하지 않으며 핵문제에 관한 미국의 입장만을 전달하기 위한 제한적 성격의 접촉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또 미­북 차관급 접촉에서 남북간 합의서 및 비핵공동선언 등 합의정신을 성실히 이행하고 핵문제에 관한 조약상 의무를 성실히 준수한다면 미­북 접촉자체가 격상될 수 있을 것임을 북측에 전달한다는데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솔로몬 차관보는 또 도쿄선언 및 행동계획 등 미일 정상회담 내용 및 결과를 설명했다.
  • 「후계구상」 공감대 넓히기 진지한 대좌

    ◎정치 일정논의 「청와대회동」 3시간/김 대표 위상강화·경선원칙 의견일치/3최고위원 표정 밝아… “모두에 만족한 결과” 노태우대통령이 민자당의 3최고위원과 회동,향후 정치일정 및 당무현안을 밝힘으로써 후보가시화문제를 쟁점으로 한 당내갈등이 해소되고 본격적인 총선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이번 회동결과에 대해 각 계파가 모두 만족해하는 것은 아니지만 3최고위원이 총재의 뜻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상 더 이상의 마찰은 상당기간 표출되지 않으리라는 것이 당안팎의 분석이다. ▷청와대◁ ○…이날 청와대 회동은 본관 2층 접견실에서 하오3시30분부터 시작. 노대통령은 민자당 3최고위원이 대기하고 있던 접견실에 들어와 김대표,김·박최고위원순으로 악수를 나눈뒤 날씨와 방일중인 부시미대통령의 건강문제등을 화제로 약5분간 환담을 나누다 하오3시35분 카메라기자들이 물러난 다음 바로 회동을 시작. 노대통령은 자리에 앉으면서 『오늘 밖에 나가보지 않았는데 날씨는 어떻습니까』고 묻자 김대표는 『겨울날씨 답지 않게 따뜻하다고는 할수 없으나 추위를 느낄 수는 없을 정도입니다』라고 답변. 노대통령과 3최고위원은 이어 방일중인 부시대통령의 건강문제를 꺼내 조속한 회복을 기원. 노대통령은 이어 3최고위원을 둘러보며 『연세가 들면 자기 건강을 절대로 과신해서는 안되는 것 같습니다』라고 피력. 한편 노대통령이 회동장소인 접견실에 들어오기전 3최고위원은 대기실과 접견실에서 약7∼8분간 대화를 나누었는데 역시 부시미대통령의 건강문제가 화제로 올라 김대표가 부시미대통령이 일본서도 테니스를 3게임이나 한데 언급,『자깅은 하다가 쉴수도 있는데 테니스는 그럴수도 없고 과격한 운동』이라고 하자 김최고위원은 『전에도 자깅(Jogging)이라 하더니 아직도 자깅입니까.조깅이라 해야 합니다』고 발음을 정정해 웃음. ○…이날 청와대회동은 하오3시30분부터 6시35분까지 3시간여동안 만찬을 곁들여 진행. 이날 회동에서 논의된 사안들의 비중에 비해 예상보다 일찍 회동이 끝난 것은 노대통령과 3최고위원간에 사전의견조정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 손주환정무수석은 이날 하오7시5분쯤 기자실에서 노대통령과 3최고위원간의 회동결과를 브리핑한뒤 기자들의 질문에 짤막하게 답변. 손수석은 이날 회동의 분위기와 관련,『3시간여의 모임을 끝내고 나온 세분의 표정이 모두 밝았다』면서 『바깥으로 간간이 웃음소리까지 들렸다』며 화기로운 분위기속에서 진행됐음을 강조. 손수석은 또 『오늘 모임에서 어떤 결론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노대통령이 3최고위원의 의견을 듣고 어떤 사안에 대해서는 결론이 내려졌고 다른 사안에 관해서는 추후 생각하면서 다시 결론을 내려야할 것』이라고 말해 약간의 이견은 있었지만 대강의 가닥을 잡았음을 시사. 손수석은 결론내용을 알려달라는 기자들의 집요한 요구에 『3최고위원들도 모른다』고 연막. 김학준공보수석은 『오늘 회동은 민정·공화계와 민주계 모두에게 만족스런 결과를 주었을 것 같다』면서 『중요한 것은 6·29정신과 당헌·당규에 따른 민주적 절차』라고 밝혀 총선후 자유경선을 통한 차기대통령후보선출에 의견이 모아졌음을 암시. ○…청와대회동에서는 민자당의 후계구도문제와 관련,노대통령이 당공식회의에서 김대표를 지지하는 발언을 함으로써 김대표의 위상을 강화해 주고 대통령후보는 총선후 전당대회에서 민주적 절차에 따라 결정한다는 원칙에 의견을 일치. 이같은 방안은 총선후 전당대회에서 대권후보경선을 주장해온 민자당내 민정·공화계와 「조기가시화」가 안되면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민주계의 입장을 절충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중론. 노대통령이 김대표를 위해 어느 정도 수준의 지지발언을 해줄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현재의 당내 정황을 고려할 때 「후계지명」의 수준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회동이 끝난 뒤 『분당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아야 한다는 대전제 아래 양측(민정·공화계,민주계)에 다같이 다소 미흡한 수준에서 절충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겠느냐』고 평가. ◎청와대행 세 최고위원의 표정/매우 흡족한 표정… 내용엔 일체 함구/YS/“모구 합의해 결론 지었다”담담한 모습/JP/“의견만 개진,결정은 노대통령이 할것”/TJ ▷민정계◁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청와대회동이 끝난뒤 하오 6시50분쯤 북아현동 자택에 도착,1시간여동안 기다리고 있던 최재욱비서실장과 조용경보좌관과 무엇인가를 논의. 박최고위원은 기자들과의 직접 대면은 피했으나 조보조관을 통해 『3시간동안 여러가지 진지한 논의가 있었다』면서 『오늘 회동결과는 노대통령이 종합해 10일 기자회견에서 밝히기로 했으므로 그에앞서 대화내용을 얘기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피력. 박최고위원은 『내일 대통령기자회견때까지는 보도진은 물론 의원들도 만나지 않겠다』고 다짐. 조보조관은 『박최고위원이 민정계의원들의 여러갈래 건의를 충분히 전달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해 「총선전 후계가시화 반대」 「대권후보 완전경선」등 민정계 건의내용이 청와대회동에서 상당부분 개진됐음을 시사. 이날 박최고위원자택주변에는 이상하·박범진부대변인등 민정계인사들이 모여 회동결과를 탐색하기도. 한편 민정계의 한 중진의원은 『청와대회동에서 가시화의 구체적 수준에 대해 합의한 것이 아니라 세최고위원이 의견만을 개진하고 결정은 대통령에게 맡긴 것 같다』고 관측. ○…박태준최고위원은 9일 하오 청와대 4자회동에 앞서 이날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김종필최고위원과 45분간 단독회동을 갖고 의견을 조율. 박최고위원은 지난 8일 낮 수행비서 없이 1시간반동안 잠행,청와대로 올라가 노대통령과 극비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본인은 『시나리오를 쓰지 마라』며 연막. ○…이날 하오 오유방의원 등 신정치그룹과 만나 회동결과를 지켜본 이종찬의원은 『계파간의 정면대결을 피하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할 것』이라면서 『10일의 대통령연두기자회견에서도 서로 입장이 난처한 얘기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촌평. ▷민주계◁ ○…김영삼대표는 이날 하오 9시33분쯤 상도동 자택으로 돌아와 기다리고 있던 보도진에게 『밤늦게까지 미안하다』며 일일이 악수. 김대표는 『나는 할 이야기가 없는데 기자들이 너무 많다』며 말끝을 흐린뒤 『이런줄 알았으면 더 천천히 오는건데…』라며 여유를 보이기도. 김대표는 『회동 결과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만족한다.그러나 내용은 이야기하지 않기로 약속했다』며 구체적 언급은 회피하면서도 『오늘 회동에서 대통령과 완전한 합의를 봤으며 내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모든것을 밝힐 것』이라며 자신에 찬 모습. 김대표는 또 『내일 회견에는 김종필·박태준 두 최고위원도 함께 참석할 것이며 합의못한 부분은 하나도 없다』라고 부연. 김대표는 이어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당무회의에는 당고문과 상임위원장 등이 함께 참석할 것이며 『앞으로 국민들은 안심해도 될 것』이라고 밝혀 만족할만한 합의가 있었음을 시사. ○…이에앞서 김대표는 이날 상오11시쯤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헌정회 신년하례식에 참석,점심식사를 마친뒤 시내 모처에서 마지막 구상을 가다듬고 회동시간에 맞춰 청와대로 출발. 이날 상오 당사에서 김대표를 만난 김대표의 측근인 이원종부대변인은 『김대표가 별 말은 없었지만 단호한 모습이었다』면서 『김대표가 오늘 회동에서 절대로 어물어물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공화계◁ ○…김종필최고위원은 4자회동을 마친뒤 구체적 회담내용에 대해선 일체 함구했으나 비교적 담담한 어조로 『모두 합의해 결론지었다』고 밝혀 흡족하지는 않더라도 큰 불만은 없는 듯한 표정. 청와대회동을 마치고 하오7시15분쯤 청구동자택으로 돌아온 김최고위원은 후보가시화 시기등 회동결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손을 내저으며 『내일 대통령 연두기자회견이 끝난뒤 소상히 얘기하겠다』며 함구. 김최고위원은 그러나 기자들의 집요한 질문공세에 『내 의견을 충분히 밝힐 기회가 있었다』『아침에 내가 얘기한 것을 상기해 달라』고 말해 합의내용이 「총선후 후보결정 전당대회」라는 민정·공화계의 기본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음을 시사. 김최고위원은 특히 노태우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에 3최고위원이 배석토록 자신이 제안해 김대표등 모두가 동의했음을 강조해 후보가시화 문제에 대해 특정계파의 완승이 아니라 피차 한걸음씩 양보해 절충점을 찾았음을 암시.
  • 미·일정상,「동경선언」채택/“범세계적 동반관계로”

    ◎북 핵사찰 공동노력/부시 건강 회복… 방일 공식일정 마쳐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을 공식방문중 8일하오 만찬석상에서 졸도하여 한때 세계에 충격을 주었던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9일하오 건강을 회복,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와 2차 정상회담을 갖는등 나머지 공식일정을 수행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마치고 미야자와 총리와 함께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건강문제와 관련,『건강을 염려해본적이 없다』고 말하고 『앞으로 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재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부시대통령은 일본의 시장을 개방토록 하기위한 자신의 목표가 진전을 이룩했다고 말해 이번 일본방문을 성공적으로 평가했다.한편 미일양국정상은 이날 양국이 세계에 대해 특별한 책임을 지고 있음을 인식,「범세계적인 동반자」관계를 추진해 나간다는 내용의 「동경선언」을 채택했다. 미일양국정상은 동경선언의 행동계획을 통해 남북한간의 대화를 장려하고 북한에 대한 IAEA핵사찰을 조속한 시일내에 완전 실시되도록 노력키로 했다. 부시대통령은 3박4일의 일본공식방문일정을 마치고 10일 귀국한다.
  • “세계역사 바뀔지도…” 숨죽인 20분

    ◎부시 졸도… 워싱턴·도쿄 표정/바바라,농단 섞어 즉석 인사말/일왕이 주최한 만찬시간도 절반으로 줄여 ▷워싱턴표정◁ ○…워싱턴에 남아있던 샘 스키너비서실장은 도쿄의 앤드루 카드비서실차장으로부터 급보를 받고 곧바로 댄 퀘일부통령에게 이같은 사실을 통보.그는 부시대통령의 활동이 어려울 경우 퀘일부통령이 대통령임무를 대신할 것임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퀘일 미부통령은 8일 방일중 졸도했던 부시대통령의 회복을 확인한 뒤 대통령선거 유세 지원을 위해 예정대로 첫 예비선거가 열리는 뉴햄프셔주로 향발. ○…ABC NBC CBS 등 미국의 주요방송들은 도쿄특파원들이 보내오는 뉴스를 계속 보도하면서 대통령의 건강상태에 초첨을 맞추었으나 큰 문제가 없다는 공식발표가 나오자 곧바로 「대통령의 건강」「부시대통령의 재선문제」등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 ▷도쿄의표정◁ ○…부시 미대통령이 일본 총리 관저에서 열린 만찬석상에서 졸도했다는 충격적인 뉴스가 전해진 8일 하오8시20분쯤부터 부시 대통령이 숙소인 영빈관으로 옮겨지기까지 약20분간 일본 전국은 물론 전세계의 촉각은 『역사를 바뀌게 할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는 긴박감 때문에 도쿄로 집중. ○…부시대통령이 만찬장을 떠난후 미야자와 총리를 비롯한 1백30여명의 국내외 참석자들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 만찬을 계속. 부시대통령이 무사하다는 소식을 들은 바바라 대통령부인은 여유를 찾은 탓인지 즉석 인사말을 통해 『대통령이 오늘 쓰러진 것은 대통령과 함께 테니스를 한 아마코스트 주일 미대사에게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조크를 곁들이면서 『부시대통령이 일왕팀과의 테니스 시합에서 무참히 패함으로써 생각보다 더 많은 피곤이 왔다』고 말해 폭소가 터지기도. ○…9일 저녁 일왕궁에서 부시 미대통령을 위해 베풀어진 아키히토 일왕주최 만찬은 전날의 사고(?)를 의식,예정시간을 단축시키고 메뉴는 물론 배경음악까지 세심한 신경을 기울인 모습이 역력. 이날 저녁 의사와 간호사를 대동하고 만찬장에 들어선 부시대통령은 다소 초췌해 보였으며 주최측은 당초 예정시간인 3시간을 1시간30분으로 단축. ○…이날 저녁 일왕주최 만찬으로 모든 방일 일정을 끝낸 부시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우리는 과거의 적들이 어떻게 동지가 되고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면서 오히려 아키히토일왕의 건강을 위한 건배를 제의,참석자들로부터 박수. 그러나 일왕은 부시대통령의 기분을 생각해서인지 전날의 「졸도」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고.
  • 미·일,정·경현안 “주고 받기”/부시­미야자와 회담 결산

    ◎미/자동차 수출물량 대폭확대로 이득/일/부시 재집권 후원… 국제위상 높여놔/「북한핵」해결 없는한 일­북수교 보류도 합의 부시 미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그의 졸도(8일)가 최대 이슈가 되었다.그러나 당초부터 경제문제에 초점을 마추었던 부시의 방일은 일단 「성공 작」으로 평가된다. 일본은 자동차등 경제현안에 대해 미국의 시장개방 요구를 대폭 수용했다. 『미일 양국은 가장 중요한 이슈인 미자동차및 부품수입 확대에 합의했다.일본자동차업계는 오는 94년까지 미자동차부품 수입액을 1백90억달러로 증가시키고 연간 2만여대의 미완성차를 수입하기로 했다. 미일은 일본의 쌀시장 관세화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으나 하지만 침체에 빠진 세계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세계경제성장전략」이라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이는 미국상품의 대일수출 증대를 위해 일본의 내수확대와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주요목표로 하는 것으로 미국측이 강력히 요구한 분야다. 일본의 이같은 대폭적인 양보는 경제적인 면과 정치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경제적인 측면에서 일본은 부시대통령과 같은 자유무역주의자의 집권을 필요로 하고 무역마찰 해소를 희망하고 있다. 무역의존적인 일본 경제는 고립·보호주의적 성격의 미국 정권이 탄생할 경우 심각한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다.일본은 부시대통령의 졸도가 올 가을 대통령선거에서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일본은 국내 경기 불황에다 건강문제까지겹쳐 부시재선전략에 불안감이 증폭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정치적 측면에서 볼 때 미국에 대한 일본의 대폭적인 양보는 역설적으로 국제무대에서 일본의 중요성을 과시했다고 볼 수 있다.미국은 소련의 소멸로 유일한 초강대국이 되었지만 일본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일본의 국제적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일본은 경제적 양보를 통해 세계무대에서의 정치적 역할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할 수 있다.미국과 일본은 「도쿄선언」에서 21세기를 향한 양국간의 미래지향적인 글로벌 파트너십(지구적 규모의 협력)을 강조했다.양국정상들은 국제정치에서 미일공동의 지도력 발휘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 미국과 일본은 한반도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부시대통령은 『북한이 핵재처리시설을 건설하고 있다는 증거가 있기때문에 주한미군 감축을 동결시켰다』고 밝혀 북한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부시대통령은 또 일본이 북한과의 수교를 서둘지 말것을 요구,북한핵에 관한 명쾌한 해결이 없는 일·북한 국교정상화에 반대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미국과 일본은 소련 소멸이후 새로운 국제질서에서의 협력과 양국 경제마찰해소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번 부시 방일이 「관리무역」이라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본의 미국자동차및 부품 수입확대 약속은 시장경제원리보다는 정치적 배려의 측면이 강하다.일본자동차업계는 정부의 「강요」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더욱이 완성차의 최종 구매는 소비자의 선택이기 때문에 목표달성에 회의적이고,소비자의 구매거부로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 또다른 무역마찰의 원인이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일본인들은 미국차에 대해 디자인,차체크기,핸들문제 등으로 부정적 시각이 강하다. 부시대통령도 『미자동차가 일본에서 잘 팔리지 않는데에는 우리들의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부시대통령의 졸도는 미야자와총리가 지적한 「병든 미국경제」의 우울한 상징인지도 모른다. 부시대통령은 이번 아시아·태평양지역 순방을 「고용창출 방문」이라고 밝혔다.부시대통령은 많은 경제적 양보를 얻어냈다.그러나 시장경제원리의 국제경쟁에서 미국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하지 않는한 그의 이번 순방결과는 고용창출과 미일무역적자 개선으로 구체화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제학자들은 지적한다.
  • 재선포기 가능성 대두/미 정가 반향

    ◎건강약점 노출… 공화캠프 전전긍긍/민주당,호재삼아 「상대적 젊음」홍보 방일중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8일 공식만찬장에서 쓰러진 사건은 「독감성 위장염」이란 하찮은 과로질환으로 밝혀졌지만 그 파장은 병으로부터의 회복보다 길고 커질 전망이다. 대수롭지 않은 증세 때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되는 것은 쓰러진 자리가 만천하가 지켜보는 공식 만찬석상이었다는 점이고 공교롭게도 최근 미국과 아주 미묘한 관계에 있는 일본방문중에 일어났다는 상징성이다. ○미 정가 반향 8일 미국의 TV방송에 나온 시민들의 반응중엔 『왜 하필이면 일본이냐』는 반응이 유독 눈길을 끌었다.부시대통령은 이번에 아시아 4개국을 순방하고 있으나 주요표적은 일본이었고 일본에서 무엇인가 얻어내지 않으면 그의 재선 뿐만 아니라 지금 불안에 빠져있는 미국민들에게도 더큰 실망을 안겨줄 가능성이 크다.부시대통령은 바로 적지(?)에서 넘어지는 해프닝을 연출한 것이다. 다음으로는 재선을 노리는 대통령이 뉴 햄프셔 예비선거(2월18일)를 불과 한달여남겨 놓고 건강상 약점을 노출시켰다는 점이다.올해 68세에 접어드는 부시대통령은 지난해 5월에 이어 8개월만에 두번째로 건강상의 문제를 드러낸 것이다. 부시대통령은 그의 재선에 장애가 될 수 있는 유일한 문제는 「건강」이라고 그 자신이 밝힌 일이 있다. TV화면을 통해 보이는 부시대통령의 요즘 모습은 매우 수척해 보이고 「늙었다」는 인상을 풍겨주고 있다. 우연히도 부시의 재선에 도전하고 있는 민주당후보 지망생들의 나이는 특별히 젊다.아직까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빌크린튼 아칸소주지사가 올해 46세,조제프 커리 네브래스카주출신 상원의원이 49세이며 에드먼드 브라운 전캘리포니아주지사가 54세로 제일 많은 편이다.젊은 민주당이 부시의 건강문제를 선거전에서 덮어둘리 만무하다. 부시의 재선출마 결심과정에서 제동을 걸었던 사람은 퍼스트 레이디인 바바라여사 뿐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번 사건은 부시의 재선 포기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경제문제로 그렇지 않아도 고전중인 부시대통령의 도쿄사건은 그의 재선뿐 아니라 60년대부터 이어져온 공화당집권시대의 막을 내리게 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 부시,어제 이한

    조지 부시미대통령은 7일 하오 2박3일간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전용기편으로 이한했다. 부시미대통령은 이날 서울공항에서 정원식총리가 주관하는 환송행사에 참석한후 부인 바바라여사및 수행원들과 함께 아시아 4개국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일본으로 떠났다. ◎오늘 미­일 정상회담 【도쿄=이창순특파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4일동안의 일본공식방문을 위해 7일 상오11시쯤 특별기편으로 부인 바바라 여사와 함께 오사카 공항에 도착했다. 부시대통령은 8일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등 이번 방일기간중 구 소련 지원,한반도 정세의 안정화등 국제문제에 대해 일본측과 공동 대처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 “일에 「제2개항포문」” 부시함대/도쿄상륙의 언저리

    ◎미산 자동차 수입확대등 거센 압력/일,외교마찰 우려… 「구체카드」 만들기 부심 조시 부시 미대통령과 미야자와(궁택)일본총리와의 정상회담(8·9일)은 경제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부시대통령은 이번 아주순방에 나서기 전부터 예고해 왔듯이 미야자와총리와의 회담에서 자국내의 경기부양과 고용창출을 위한 일측의 구체적인 협력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대통령은 이번 방일을 「고용창출 방문」이라고 스스로 정의했다.부시대통령이 이례적으로 21명의 미산업계지도자들로 구성된 「대형 경제사절단」을 대동하는데서도 이번 방문의 성격이 잘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 당초 양국 정상회담에서 21세기를 향한 미·일의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협력관계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었다.그러나 미국경기의 악화와 「내정경시」라는 부시정책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면서 올해말 실시되는 대통령선거에 위기의식을 느낀 부시대통령이 국내경기 부양을 강조함에 따라 경제현안이 최대 이슈로 등장했다. 미·일 정상회담 의제 가운데서도 최대의 이슈는 자동차 및 부품문제.일본 자동차와 부품수출은 양국 경제마찰의 원인인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미자동차업계는 일본차의 시장점유율(30%) 확대로 불황을 맞고 있다. 미국은 일본의 미자동차 및 부품수입 확대와 함께 미자동차의 수출을 어렵게 하는 각종 수입규제의 완화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미자동차의 일본시장 점유율은 0·5%도 안된다.자동차산업은 미경제를 대표하는 정치적 의미가 강한 분야이기 때문에 미국으로서는 가장 중요한 이슈이다 일본은 자동차수입규제를 완화하고 국내 판매망을 개방하는등 미자동차 및 부품수입확대를 서두르고 있다.미야자와총리는 구체적인 수입확대 수치를 명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자동차와 함께 중요한 이슈는 일본 쌀시장개방문제.일본은 최근 쌀시장의 관세화에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하지만 미야자와총리는 관세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고 신우루과이라운드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선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대폭적인 양보를 시사하고 있다.미야자와총리는 「최대한 협조」를 강조하고 있다.일본의 이같은 움직임은 자유무역을 주창하는 부시대통령의 재선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부시대통령은 다가오는 대통령선거와 관련,이번 방일이 미국경제의 활성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미야자와총리도 정상회담이 실패할 경우 미·일마찰이 악화되어 정권퇴진의 위기를 맞을지도 모른다.이번 미·일정상회담은 경제회담의 성격이 강하면서도 중요한 정치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 “일,미의 시장개방 요구 수용”/미야자와총리

    ◎미 경제회복 돕게 적극 협력 【도쿄 로이터 연합 특약】 조지 부시 미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는 4일 일본은 경제적 완화조치를 요구하는 미국의 요구를 긍정적으로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고 일본 교도(공동)통신이 밝혔다. 이 통신은 미야자와 총리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경제와 사회가 회복될때까지 일본은 여러가지 요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나는 상호이해와 경제관련부문에서 협력을 바탕으로 일본이 할수 있는 모든 것을 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와타나베(도변)일본외상도 2일 일본의 쌀시장 관세화 수용을 시사한바 있다.
  • 미 주도적 역할에 EC·일등서 도전

    ◎본사 해외특파원이 내다본 1992 지구촌 기상도/워싱턴/미,「집단개입」 정책으로 영향력 행사 소련의 몰락과 함께 미국이 세계유일의 초강국으로 부상하게되자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미국이 세계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공공연하게 천명하고 있다. 군사적 위협은 사라졌으나 경제적 라이벌과 끔찍한 인종분쟁으로 가득찬 세계에서 앞으로 미국이 담당할 역할은 92년 미대통령 선거의 주요 토론대상이 될 것이다. 그러나 새해에는 미국의 세계 주도에 비판적인 고립주의가 점점 목청을 높일것으로 예측된다. 부시 미행정부는 걸프전으로 이미 구사한 「유엔을 이용한 합법성 확보」와 「집단개입 정책」의 방식으로 세계의 경찰역을 수행하면서 세계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워싱턴은 평양의 핵개발을 저지하는데도 이같은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세계질서가 미국 주도하의 단극체제로 개편된 상황에서 워싱턴이 아이러니컬하게도 유엔과 집단개입을 통한 세계주도를 말하고 있는 것은 팍스 아메리카나에 대한 세계의 반발을 둔화시켜보자는 계산이다.이보다 더 큰 이유는 미국경제가 미국의 세계 주도를 단독으로 뒷받침할만큼 강력하지 못할뿐만 아니라 상대적 위축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이다.다시말해 미국이 생각하는 세계 주도란 미국이 지배적인 정치적·군사적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집단개입이란 명목아래 이에 소요되는 비용을 서구제국과 일본·한국등에 분담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이러한 정책은 경제력에 상응하는 정치적 위상을 확보하려는 통합유럽과 일본,그리고 미국의 세계 독점지배에 반대하는 제3세계의 리더,중국등으로부터 도전에 직면하고,세계는 배타성이 강한 블록화로 치닫게 될 것이다. ◎뉴욕/초강대국된 미,경제문제로 고전 미국은 92년 역사상 유례가 없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될것 같다.미국은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부터 이미 세계무대의 주역이었지만 1,2차 세계대전 까지는 유럽이라는 거대한 힘의 발원지가 있었고 전후에는 소련(USSR)이란 강력한 라이벌이 있었다.지난해말 소련이 스스로 주저앉아 미국은 92년부터 비로소 지구상의 유일한슈퍼 스테이트의 자리를 독점적으로 차지하게 됐다. 그런데 미국도 정상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미국은 과연 정상인가」하는 새로운 의문에 빠지는 모순을 경험하고 있다.미국자본주의의 상징인 GM사가 21개 공장의 폐쇄와 7만명의 감원을 발표하고 팬암항공이 문을 닫아 미국의 92년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하게 될 것이다. 의회는 2년째 계속되고 있는 불경기의 처방을 논의하게 되겠지만 묘안을 찾아낼지는 미지수다. 올해말 치러질 대통령선거는 누가 민주당후보가 되고 부시대통령의 재선은 가능할 것인가 하는 통상적 관심보다 미국의 위상,미국의 건강상태를 놓고 벌어질 논쟁이 더 관심거리가 될게 확실하다.미국의 회의는 근본적으로 경제에서 비롯되고 있지만 더욱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자신감의 상실이다.리더십이 운위되고 스피리트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세계는 미국이 이같은 미국병에서 회복되기를 바라고 있다.치열한 경쟁사회인 국제무대에서 특이한 일이지만 미국의 안정이 세계의 안정과 맞물려 있다는 것을 세계가 인식하게 된 것도 새로운 세계의 모습이다. 부시의 「강력한 미국의 재건」이 92년 선거에서 다시 한번 도마위에 오를 것이다. ◎파리/민족­국가주의의 보수바람 확산 유럽의 1992년은 선거의 해라고 할 수 있다.영국 이탈리아 체코슬로바키아 루마니아의 총선거가 있고 오스트리아 이탈리아의 대통령 선거가 있다.프랑스는 봄에 지방선거를 치른다. 유럽 전역에 불고 있는 민족주의 또는 국가주의의 보수 바람으로 선거를 통해 대체로 우파 정당이 세력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의 경제가 정치적 혼돈과는 달리 92년에는 호전되리라는 전망이 다행히도 우세하다. 독일은 홀로 91년 12월 23일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를 공식적으로 승인했다.이를 유럽 공동체 다른 국가들과의 외교적 공동보조에서 이탈한「오만한」행위로 보는 시각이 있다. 통일비용의 중압에서 한숨 돌리게 되는 92년부터는 독일이 국제 사회에서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할 것이다. 이로 인한 유럽 공동체 내부에서의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유럽 공동체 국가 가운데 몇 나라들은 자국내 소수민족들의 더욱 거센 분리운동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 아프리카의 숙제는 여전히 민주정치의 실현과 빈곤에서의 추방이다. 남아프리카에서는 백인정부의 데 클레르크와 아프리카국민회의의 윌슨 만델라 사이에 계속되어온 협상이 해를 넘겼으나 시간을 끌수록 불리해지는 쪽은 백인 지배층이기 때문에 92년에는 극적인 결말이 이루어질 것이다. 다당제 허용후 첫 총선거를 치른 알제리는 심한 민주화 진통 속에 싸일것이다.이디오피아 라이베리아 자이르 등에서는 무력 정쟁이 있었거나 현재 벌어지고 있다.혼란은 계속될 것이다. ◎베를린/전유럽 안정은 유고내전에 달려 독일통일과 동구와해 3년을 맞는 92년은 동구국가들에 있어 안정정착이냐 민족주의의 확산으로 인한 혼란의 계속이냐라는 분기점이 될것이다. 동구국가의 안정없이는 유럽의 안정을 기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들 지역의 정치·사회분야의 민주화와 시장경제의 조속한 정착이 절실하다. 유고내전은 1월15일까지 유럽공동체(EC)국가들이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공화국 독립을 인정하기로 함에 따라 이를 비난하고 있는 세르비아민병대와 유고군의 공세가 상대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보여 14번째 중재안에 실패한 EC의 중재력이 또한번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유고사태는 결국 유엔감시단과 평화군이 파견되는 시점을 계기로 전투가 중단될 것이나 민족감정의 불씨가 불안요인이 되고있다.동구와해후 민족주의 부활이 우려되고 있는만큼 유고내전의 향배는 동구및 유럽안정에 이정표가 될것은 분명하다. EC국가들은 소련의 독립국가공동체와 크로아티아 및 슬로베니아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면서 인권·현국경선존중·소수민족 권익보호와 핵통제권강화 등 동구변화에 기본대응책을 세우고 외교협력을 강화해 나가겠지만 역내의 공동재정책 마련 등 유럽통합행보를 조정할 6월 리스본정상회담에서 경제적 이해가 엇갈려 또한차례 내홍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중동문제는 이스라엘·아랍측과의 쌍무회담이 새해에도 계속되겠지만 이스라엘이 점령지를 반환하지 않는한 극적인 돌파구를 찾기가 힘들어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가 어느정도 효과를 볼지 관심이 되고있다. ◎도쿄/미야자와 정치력 시험대에 올라 일본의 92년을 여는 부시 미대통령의 방일은 일본정국을 우울하게 만들고 쌀시장개방 문제에 대한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하는 어려운 선택의 순간을 연초부터 경험하게 된다. 일본은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부시대통령의 방일에 많은 외교적 압력을 느끼고 있다.일본정부는 부시대통령의 방일이 내년 미대통령선거를 의식,양국간의 경제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실무적 방문으로 그 성격이 바뀌면서 일자동차시장 개방확대및 누적되는 미국의 대일무역적자 해소방안등 구체적인 양보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 되고 있다. 미야자와(궁택)총리의 첫 해외방문인 방한도 양국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대일무역적자가 주요 의제가 될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부담이 되지않을수 없다. 미야자와총리는 더욱이 국내 최대 이슈인 쌀시장개방문제에 대해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한다.쌀문제는 오는 7월로 예정돼 있는 참의원선거와도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미야자와총리의 정치력을 시험하는 또다른 계기가 될것이다.그러나 미야자와정부는 「본격정권」으로 출범했지만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안 처리과정등 일련의 정치활동에서 약체정권임이 드러났다.미야자와총리가 앞으로 어느정도의 정치적 지도력을 발휘할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북한과의 수교협상은 북한측의 자세변화로 상당한 진전이 기대되지만 연내 수교는 어려울 것이다. 일본은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91년 하반기에는 버블(거품)경제의 휴유증으로 경기후퇴현상이 나타났지만 휴유증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아주국가 국내정치구조 큰 변화 중국과 동남아시아제국은 새해들어 상당한 규모의 국내 정치구조변화를 예고하고 있어서 어느해보다 소란스런 한해를 보낼것 같다. 연말의 14차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중국대륙에서는 70∼80대 장정원로들의 제2선 후퇴문제와 개혁,보수파간의 주도권 다툼으로 열기를 더해갈 것이다. 그런가하면 바다건너 대만섬에서도 지난 연말 다당제자유총선으로 합법성을 획득한 국민대회가 장개석총통시대의 철권통치구조에 대수술을 가해 보다 민주화된 권력구조를 창출하느라 진땀을 흘릴 전망이다. 인도차이나반도 국가들은 지난해 10월의 캄보디아평화협정 체결을 계기로 수십년간에 걸친 전화와 정파갈등,폐쇄사회에서 벗어나 올해는 어였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가담할것 같다. 특히 캄보디아에서는 올해가 4개정파의 공존하능 여부를 판가름하는 시험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미얀마(구버마)에서는 군부독재에대한 주민들의 인내가 한계점에 도달해 언제 대폭발의 폭음소리가 들릴지 모르는 불안한 나날을 보내는 한편 필리핀에서는 93년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코라손과 이멜다 두 여장부의 이전투구가 심심찮게 구경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이들과는 달리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국가들은 정치·사회안정을 바탕으로 올해도 경제건설에 매진할것 같다.특히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등은 제2의 신흥공업국(NICS)이 되려는 야망으로 생산라인에 불빛이 꺼지지않는 밤을 보내게 될 전망이다.
  • 부시,“빈손 귀국 않겠다”/내일부터 아주순방길에

    ◎한·일 양국에 쌀시장개방 강력 요구할 듯/“핵사찰 없인 관계개선 없다” 대북 경고도 조지 부시미대통령은 미국의 지도적 기업인 21명을 대동하고 30일 한국을 비롯한 일본·호주·싱가포르등 4개국 순방길에 오른다. 부시대통령은 취임후 두번째인 이번 아시아 순방을 침체된 미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해외시장개척 기회로 이용하겠다는 생각이다.그는 한국과 일본에 대한 시장개방 압력을 공공연하게 시사,벌써부터 두 나라를 긴장시키고 있다. 부시는 이번에 한일 양국에 대해 농산물시장 개방과 관련,「어려운 정치적 결단」을 요구할 것이다.부시는 한일 두나라가 쌀시장 개방에 동의함으로써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성공적 타결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부시는 특히 일본에서 「미일친선」다짐에 역점을 두기 바라는 일본 여론을 외면하고 자동차등 통상문제를 둘러싼 미국의 불편한 심기를 집중적으로 토해낼 것으로 알려졌다.그래서 이번 방일은 미일마찰을 완화시키기 보다 증폭시킬 소지가 더 크다는 우려가 많다. 부시는 한국 방문중(1월5일∼7일)우선 북한 핵문제를 중심으로 한반도 안보에 관해 논의하면서 미국의 확고한 대한 안보공약을 재천명하고,북한에 대해 핵문제의 해결없인 미일등과의 관계개선이 있을 수 없음을 강조할 것이다. 부시는 또 UR 협력문제와 함께 한국의 시장개방 확대를 요구하면서 금융분야의 구제완화를 촉구할 것이다.대소 경제협력문제도 중요한 의제로 논의될 것이다. 부시와 노태우대통령은 이번에 3년만에 타결된 한미 과학기술협정에 서명한다.워싱턴 포스트지 보도에 따르면 양국 외교관들은 부시의 서울 방문이 한국 정부를 패자로 만들지 않고 성공적으로 보이게 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고심하던 끝에 논란이 없는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조를 「중심작품」으로 내놓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부시는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 4백억달러 가운데 75%를 차지하는 자동차 문제의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제기하면서 미야자와 신정권에 대해 미국과의 무역 불균형 해소에 주력할 것을 촉구할 계획이다. 당초 부시의 주된 방일 목적은 중장기적인 미일관계의 이념을 밝힐 「도쿄 선언」등 3개 합의문서의 발표에 있었다.물론 「도쿄 선언」발표 계획은 여전히 살아 있지만 미국이 제기한 통상 불만과 격앙된 반미감정의 그늘에 가려버린 느낌이다.
  • 치솟는 상품 유통비·인건비/소비자물가 오름세 주도

    ◎교통난에 수송비 가중이 주인/도매 2.4%에 소매 9.5%나 올라/격차 7.1%P… 22년만에 최고 폭/11월/배추 1포기 산지선 60원,소비지선 600원 인건비와 수송비의 급등에 따라 서비스료와 유통비용이 크게 올라 소비자물가와 도매물가의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공산품을 비롯,농·수산물등 각종상품의 공급가격은 별로 오르지 않는데도 유통과정에서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 소비자들이 비싼 값에 사 쓰고 있는 것이다.사회간접자본 부족으로 인한 교통체증 인건비상승등을 결국 소비자들이 모두 부담하고 있는 셈이다.올들어 지난11월까지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보다 9.5%,도매물가는 2.4%가 올라 소비자물가와 도매물가의 차이가 무려 7.1%포인트나 됐다. 이같은 격차는 지난 69년의 8.8%포인트이후 22년만에 최고이다. 통상 소비자물가는 도매물가가 변동하면 그 오름폭보다 다소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는 것이 상례이며 지난 81년부터 90년까지는 그 격차가 0.8∼4.9%포인트였다. 다만 1,2차 석유파동때인 73∼74년과 79∼81년에는 기름값 폭등으로 공산품값이 크게 올라 도매물가가 소비자물가보다 10.3%와 2.9%포인트가 더 올랐으나 이는 대외여건변화로 인한 극히 이례적인 경우였다. 올해 도매물가와 소비자물가간에 이처럼 큰 차이가 난 것은 최근 4년간의 두자리수 임금인상과 유통비용의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물가오름세는 주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각종 서비스요금과 운수·창고업등이 주도한 사실이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올들어 각종음식값·커피값·목욕료등이 크게 오른 이유는 모두 재료값보다는 품삯이 많이 오른 탓이다. 음식점주방일을 보는 중국교포에게 월75만원,가정부에게 월60만원을 줄만큼 인건비가 껑충 뛰었다. 농산물값은 유통비용의 급격한 상승때문에 크게 올랐다. 산지에서 한포기에 60원정도 하는 배추를 소비자들은 9배이상 비싼 6백여원에 사먹어야 되는 실정이다. 배추 한포기에 붙는 비용을 보면 ▲차에 싣는 상차비 1백20원 ▲운송비 1백35원 ▲다듬는 인건비 92원 ▲상인의 중간마진 1백85원등이다. 올해 명태값이 1백11%,갈치 76%,상추80%가 뛴 것도 대부분 이같은 요인 때문이다. 또 수송비 부담이 갈수록 늘어 지난 86년 45분 걸리던 경인고속도로의 왕복시간이 교통체증으로 지난해는 90분으로,경부고속도로는 14시간에서 28시간으로 각각 늘어났다.이같은 교통체증으로 길바닥에 낭비되는 돈은 무려 1조9천억원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 한번 오른 물건값은 공급이 원활해지고 재료비가 내리더라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것이 올해 물가의 또다른 특성이다. 소비자가격에서 물건자체의 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정부가 내년에 공공단체및 대기업의 임금인상을 한자리수로 묶고 95년까지 62조원을 들여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려는 것도 결국은 물가를 안정시켜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여 주려는 것이다.
  • 북한핵 저지·동북아 신질서 논의/미야자와 일 총리 왜 한국오나

    ◎무역역조 시정·과기협력 강화책도 모색/미야자와 취임후 첫 외유… 한국중시 반영 내년 1월16일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가 한국을 공식방문,노태우대통령과 갖는 한일정상회담에서는 급변하는 국제질서와 동북아정세및 양국간 우호협력증진방안 등이 주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일정상회담은 특히 부시미대통령의 방한및 방일직후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한·미·일 3국 정상은 서울과 도쿄에서 각각 개별회담을 가짐으로써 연쇄정상회담을 갖는 셈이 된다.또 이자리에서는 한·미·일 3국간 아태지역,특히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구축문제에 대한 조율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북아의 신질서구축의 핵심은 남북관계개선과 북한의 핵무기개발문제이다.노대통령과 미야자와총리는 2차례의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무기개발 포기를 강도 높게 촉구하면서 핵개발 저지를 위한 구체적 대응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한·미·일 정상이 잇따라 개별회담을 갖게 되는 것은 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3국간 압력이 최고조에 달할 것임을예고하는 대목이다. 노대통령은 제5차 서울 남북고위급회담의 결과와 합의내용등을 설명하면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의 비핵화문제는 기본적으로 남북한당사자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일본측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미야자와총리는 북한의 핵개발은 동북아 안정과 평화에 최대 위협요소가 되고 있는 만큼 일본정부도 북한 핵재처리시설폐기를 일북수교교섭의 전제조건으로 공식화할 것임을 밝힐 것으로 일본문제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남북관계개선과 관련,노대통령은 일북수교교섭이 남북관계개선과 공동보조를 맞추어야 하며 특히 일본의 대한반도 정책이 남북간 평화구도를 정착시켜 통일에 기여하는 방향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정상은 또 소연방정부의 붕괴등으로 인한 급변하는 동북아정세에 공동대응,동북아에 안정과 번영이라는 신질서를 구축하는데 상호 협력해야하고 아태각료회의(APEC)에서도 양국 협조체제를 강화,양국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할것으로 예측된다. 노대통령과 미야자와총리는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관계가 미래지향적 협력관계임을 재확인하고 실질협력 강화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노대통령은 지난 90년5월 일본을 방문,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일본 전총리와 회담을 가진데 이어 가이후총리가 지난1월 방한,미래지향적 우호협력관계를 구축키로 하는등 양국관계는 어느 때보다 긴밀하다. 미야자와총리가 취임후 첫 방문국으로 한국을 택한 것도 긴밀한 한일관계를 반영하는 동시에 일본의 한국중시 정책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양국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역역조시정문제이다. 한국의 대일무역수지적자는 90년 59억달러에서 올들어 10월까지 수출 1백1억달러,수입1백74억달러등 73억달러로 늘어 났으며 연말까지 1백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양국 정상은 무역역조의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산업과학기술협력 활성화 방안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은 이어 일본의회에서 통과된 유엔평화유지(PKO)협력법안이 자위대의 해외파병으로 이어지는데 우려의 뜻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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