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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R분야별 내용과 파장

    ◎섬유 다자협정 철폐… 수출 늘듯/편의점 완전개방… 영세업 타격 우루과이 라운드(UR)의 타결로 세계 경제는 전인미답의 새로운 길로 들어선다.경제에 있어서 국경의 개념은 퇴색 된다.국경을 가로막는 모든 인위적 장벽이 무너지고 관세라는 종전의 울타리도 낮아진다.때로는 논두렁도 세계와 같이 해야 하고 모든 것이 상품화되어 세계를 관류한다.향후 세계경제질서를 지배할 UR시대는 처절한 경쟁시대의 돌입을 의미한다.강한자 만이 살아남는 적자생존의 법칙만이 있을 뿐이다.15일 GATT 1백16개국이 참가,만장일치로 채택한 합의 의정서는 94년4월 회원국의 조인을 거쳐 95년부터 정식 발효된다.전후 세계무역질서를 지배해온 GATT 체제 자체도 그러하지만 UR역시 미국이나 EC등 경제강대국의 논리가 깊게 배어있다.국경을 허문 만큼 세계무역은 증대되고 소득효과가 일어나 세계경제 전체로는 발전적 틀이 구축될 것이나 그 손익계산서는 각국마다 다를수 밖에 없다.세계무역에 대변혁을 가져올 UR의 타결내용을 점검해 본다. ◎농산물/쇠고기 뺀 13개품목 95∼97년 전면개방 모든 농산물에 대해 「예외없는 관세화」를 적용한다.대신 국내 가격과 수입 가격의 차이만큼 관세상당치(TE)를 물린다.그러나 해마다 관세율을 낮춰야 하며 국내 소비량의 3∼5%는 현행 관세율로 수입해야 한다. 최소 시장접근 선진국의 경우 관세율을 6년동안 매년 평균 6%씩 총 36%를 내려야 하며 품목 별로는 최소한 15% 이상 낮춰야 한다.개도국은 특별 예우를 받아 관세율을 10년간 모두 24%,개별 품목은 최소 10% 이상 내리면 된다. 수입국이 쿼터 등 비관세 장벽을 허무는 대신 수출국은 농업에 대한 수출보조금을 줄여야 한다.둔켈 초안에는 당초 수출보조금을 6년간 36%,보조금 지원을 받는 물량은 24%로 줄이도록 돼 있었으나 EC와의 협상과정에서 수출물량 감축 폭만 21%로 줄었다. 우리나라는 예외없는 관세화의 원칙을 10년간 유예받았다.일본의 6년과는 달리 개도국 대우를 받았다.최소시장 접근도 예외적으로 1∼4%로 낮췄고 10년 뒤 관세화 여부도 다시 협상한다.쇠고기는 2001년부터 관세율 40%로 전면 개방하고 나머지 13개 농산물은 95년이나 97년부터 전면 개방한다. ◎공산품/2천년엔 평균관세율 10.6% 이하로 UR 타결 뒤 5년간에 걸쳐 관세율을 3분의1 이상 낮춘다.기준연도는 UR협상이 시작된 86년이며 미국은 37%,일본은 60%,EC는 33%의 관세 인하 계획을 GATT(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2000년의 각국의 평균 관세율은 미국 2.9%,일본 1%,EC 4% 이하로 떨어진다.우리나라는 86년 17%이던 평균 관세율을 10.6% 이하로 낮추면 된다. 관세인하 협상의 또 다른 핵심은 지난 7월 이른바 「Quad 4개국」(미국·일본·EC·캐나다)이 합의한 무관세화와 화학제품의 일률적 관세인하(관세조화)이다.무관세 분야는 철강·건설장비·의약품·의료기기·가구·농업장비·맥주·증류주 등 8개 분야이다. 우리나라는 93년 10월 말의 평균 관세율이 10.6%보다 낮아 추가로 관세를 낮출 필요가 없다.지난 달 19일에는 무세화 대상 8개분야 75개 품목 중 맥주·증류주를 뺀 6개 분야 75개 품목에 참여하기로 확정했다.화학제품 관세조화는 1백96개 품목 중 1백92개 품목에참여할 계획이다. ◎서비스/95부터 적용… 운송 등 8개부문 양허 기본 원칙은 각국이 모든 나라에 내국인과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최혜국대우(MFN)를 인정하고 외국인의 직접투자나 인력이동 등 대부분을 자유화 협정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선진국과 개도국의 경쟁력 차이를 감안,95년부터 5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개방한다. 자유화 협정 대상은 사업서비스(전문직및 컴퓨터 관련,연구개발,임대부동산,광고 및 컨설팅),통신(시청각 서비스 포함)·건설·유통·교육·환경·금융·보건사회·관광·문화체육·운송 등 11개분야 1백55개 업종이다. 우리나라는 교육·보건사회·문화오락 등 3개 분야를 뺀 나머지 8개 분야 78개 업종을 양허했다.미국(1백7개),일본(1백5개),EC(1백1개),캐나다(95개)보다 적고 중국(46개)및 태국(55개)보다 많다. ◎지재권/보호기간 50년… 무단제조땐 단속·압수 타국민에게 자국민과 불리한 대우를 하지 않는 최혜국대우(MFN)가 기본 원칙이다.그동안 지적재산권과 관련된 각종 조약에서 보호되던 저작권·특허·의장·상표등 말고도 컴퓨터 프로그램,데이터 베이스,반도체 칩 등 집적회로의 배치설치권과 영업비밀이 보호대상에 새로 포함됐다. 보호기간은 권리자의 승낙을 얻은 공식적인 발표 이후 50년이다.권리자의 허가 없이 제조하거나 사용한 물품은 수출입 단계에서 단속,압수하도록 규정했다. 우리나라는 미국·EC·일본 등과 여러차례의 협상을 거쳐 이미 국제적인 수준에 도달했으나 컴퓨터 프로그램,음반의 저작권,정부제출 임상실험 자료 등의 보호는 아직 개선할 여지가 있다. ◎섬유 현재 GATT 체제 밖의 다자간 섬유협정(MFA)에 의해 규제되는 섬유 품목을 앞으로 10년간 단계적으로 GATT 체제에 복귀시킨다.이들 품목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의 차별적인 수입규제를 발동할 수 없다.GATT 복귀는 단계적으로 이뤄진다.복귀과정에서 현재 인정된 증가율에 더해 1단계 16%,2단계 25%,3단계 27%씩 쿼터량을 더 늘려나간다.우리나라는 쿼터로 규재받는 품목이 여타 개도국에 비해 월등히 많기 때문에 MFA 철폐로 인한 자유화의 혜택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을 전망이다. ◎기타/반덤핑/발동요건 강화… 철강 등 주력업종 유리/보조금/개도국 8년이내에 수출보조금 철폐 ▷반덤핑◁ 덤핑 판정시 비교가격이 되는 국내 판매가격 등 정상가격이 원가 이하라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는 정상적인 거래로 인정한다.덤핑 판정기준은 수출가격과 수출국의 국내 판매가격으로 하되,국내 판매가 없는 경우에는 수출가격과 생산비·관리비·이윤 등을 합산한 가격(구성가격)과 비교한다. 덤핑조사를 시작하려면 명확한 기준에 의거한 수입국 업체의 제소가 있어야 한다.덤핑조사 후 특정 품목의 덤핑마진율이 2%,수입국에서의 시장점유율이 1% 이하인 경우에는 덤핑관세 부과대상에서 제외한다. 반덤핑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수입국에서 단순조립을 통한 우회덤핑,제3국 조립을 통한 우회덤핑,제3국에서의 기존 설비로 수출을 증대하는 경우 등 3가지의 우회덤핑에 대한 규제가 신설된다.반덤핑 발동요건이 강화됨에 따라 철강·전자 등 우리 주력업종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긴급수입제한◁ 특정 물품의 수입급증으로 수입국의 전반적인 경제여건이나 국내 경쟁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줄 우려가 있을 경우 발동해온 긴급 수입제한 조치(SAFE GUARD)의 선별적 적용을 원칙적으로 인정치 않는다.수출자율규제(VER),시장질서 유지협정(OMA) 등 이른바 「회색조치(GREY AREA)」를 철폐한다.긴급 수입제한 조치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 조치의 최초 발동 후 3년 동안은 보복을 가하지 못한다.긴급 수입제한 조치가 선별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우리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나 회색조치가 철폐됨으로써 수출증대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보조금·상계관세◁ 수출입에 직접적인 왜곡효과를 지닌 보조금은 「금지 보조금」으로 규정,협정 발효후 3년 이내에 철폐한다.수출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으나 보조금 지급으로 기업의 경쟁력이 향상되어 다른 회원국의 이익이나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경우는 「상계가능 보조금」으로 규정,상계관세 등 보복조치를 허용한다.보조금이 부과된 수출로 국내 산업이 피해를 받은 경우 수입국은 1년 이내의 조사를 거쳐 보조금을 초과하지 않은 범위에서 상계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국민소득 1천달러 이상인 개도국은 8년 이내에 수출보조금을 철폐해야 한다. 우리의 경우 중소기업은행의 특별지원자금·무역금융·수출보험제도·연불수출금융·수출산업 설비금융·산업합리화 자금·자동화설비 자금 등 금지 보조금이나 상계가능 보조금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는 각종 지원제도의 축소가 불가피하다. ▷다자간 무역기구◁ 단순한 협정형태인 GATT가 회원국 간의 분쟁을 효과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점을 감안,법적인 구속력을 지닌 별도의 국제기구인 다자간 무역기구(MTO)를 창설한다.MTO는 다수결 원칙을 채택하며 법적 구속력이 강한 권한을 행사한다. 분쟁해결 절차가 MTO로 일원화 됨으로써 우리나라가 미국의 통상법 301조 발동 등에 의해 일방적으로 당하는 불이익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금융/주식투자 확대·「은행지점」 조건 양보 금융시장개방안은 당초보다 미국측에 2개사항을 추가로 양보하고 하나를 구체적으로 이행계획서에 명시하는 선에서 타결됐다. 미국이 자국에 외국의 금융기관이 신규로 진출하거나 영업확대,신종업무를 취급할때 상대국의 개방정도에 따라 차별적으로 제한하겠다는 이중대우접근방식에 집착,최혜국대우(MFN)를 철회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삽입한 것이 특징이다.우리나라도 미국이 최혜국대우원칙을 일탈하면 마찬가지로 이 조항을 철회하겠다는 내용을 명시했다.이 경우 금융개방은 쌍무협상을 통해 이뤄진다. 우리의 개방안은 블루프린트에서 밝힌 일정가운데 94∼95년에 ▲양도성예금증서의 발행한도와 만기확대 ▲현물환매각초과 포지션한도확대 ▲외국인의 주식투자한도확대 ▲신탁의 통화채인수비율인하 ▲외국인의 주식투자시 내국민대우(94년) ▲투신사·투자자문사의 지분참여범위확대(95년)와 ▲신규로 은행의 신상품개발여건완화이다. 외국의 은행·투신사·투자자문사의 사무소에 이어 은행에 대해서도 설립시 세계 5백대 기업이고 사무소설립기간이 1년이상 경과해야 한다는 조건을 폐지했다.올 연말이전에 시행된 모든 금융조치(금리자유화)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후퇴하지 못한다는 약속도 포함됐다. ◎교육/외국어기관 본격 상륙땐 큰손실 예상 UR협상과는 별도로 「외국인투자개방 5개년 예시계획」에 따라 지난 6월 개방일정이 확정됐다. 기술계학원등 전문강습소의 일부가 95년부터,입시학원이나 외국어학원 등 일반강습소의 일부가 96년부터 개방된다.고등교육부문(대학이상)은 96년이후 개방을 검토한다. 학원분야가 개방되면 국내의 영세한 학원들은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영어·불어·독어·일어 등 외국어전문 교육기관의 경우 자본과 시설,노하우 등을 앞세운 해당언어 사용국의 우수교육기관들로 수강생들의 발길이 옮겨져 국내학원들은 찬 서리를 맞을 수밖에 없다. 전문학원의 경우도 독일의 첨단기술과 산업디자인,프랑스와 이탈리아의 패션·미용·디자인·요리,스위스의 호텔서비스관련 분야,미국이나 일본의 컴퓨터분야학원등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학원시장이 개방되면 영세성을 면치못한 각종 교재,비디오테이프나 카세트테이프 등 교육관련 산업에도 타격이 따른다. 관련업계에서는 외국교육기관들이 진출,자리를 잡게 되면 국내학원들은 연간 2조원규모의 유·무형손실을 입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물론 우수한 외국의 교육기관이 국내 교육기관과 경쟁하게 되면 전반적으로 교육의 질이 높아지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도 크다. ◎의료/중소병원 경영난… 서비스 향상 기대 UR서비스협상에서는 병·의원분야의 개방 약속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지난 6월 확정,발표한 외국인투자개방 5개년 예시계획에 의하면 병·의원분야도 95년 7월부터 개방돼 외국인이 자유롭게 병원을 설립할 수 있다. 일반 병·의원은 물론 치과,한방병원,종합병원은 물론 병리실험서비스,유사의료(물리요법·침구사 등),구급차서비스,수의업 등 의료서비스시장 전반에 걸쳐 외국인의 투자가 허용된다. 그러나 의사면허가 상호 인정되지는 않는다.따라서 외국인의사가 국내에서 의료활동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국내의사면허를 가져야만 병·의원설립이 허용되고 의사가 아닌 경우의 병원설립은 의료법인만이 할 수 있도록 한 국내의료법상의 제한이 여전히 남아있다. 따라서 외국의 자본력은 대형의료기관의 합작설립이나 병원경영기술도입,최신의료장비수출 등 의료법의 장벽을 피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할 것이다. 의료서비스시장이 개방돼 외국의 자본이 들어오게 되면 중소병원의 경영악화,고가의 의료서비스로 인한 의료비상승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 그러나 선진의료기술 및 경영기법이 도입되고 재활·요양시설 확충으로 폭넓은 의료서비스가 제공되는 등 긍정적효과도 상당히 크다. ◎통신/새해부터 「부가통신」 투자 100% 허용 UR서비스협상에서는 우리가 지난 7월 제출한 양허안대로 전자사서함,EDI(전자데이터교환),온라인정보처리 및 검색 등 부가통신서비스(VAN)분야만 개방된다.시내·시외·국제전화 및 전신서비스 등 기본통신분야는 개방되지 않는다. 따라서 95년 1월부터 부가통신사업자로 등록한 자에 한해 데이터의 단순전송서비스가 허용된다. 기본통신분야의 개방문제는 지난 92년 2월부터 미국의 요구로 협상을 벌여온 한국·일본·유럽공동체(EC)등 12개국과 홍콩·싱가포르 등 7개국 등 19개국이 모여 이번에 창설한 「기본통신협상그룹」에서 논의하게 된다. 제네바에서 확정된 다자간협상 방안에 따르면 UR협정에 대한 각국 각료의 최종서명(내년 4월예정)후 1개월이내에 협상을 개시,96년 4월까지 협상을 종결하도록 돼있다. 이에 따라 빠르면 97년부터 미국의 AT&T와 같은 외국전화회사가 우리나라에 진출,한국통신·데이콤·한국이동통신 등과 경쟁자로 뛰게 된다. UR와는 별도로 한·미통신협상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국내부가통신분야에 외국인투자가 1백% 허용된다.그러나 미국의 IBM이나 AT&T 등은 이미 지난 89년을 전후해 외국인투자가 50% 허용될때부터 삼성데이터시스템·금성정보통신 등 국내기업들과 합작형식으로 우리나라 VAN시장에 진출,시장을 상당부분 장악한 상태이다. ◎문화/외화 직배·TV방영비율 확대 불가피 UR서비스협상에서 영화 및 비디오와 음반의 제작·배급분야의 개방을 약속했다.지금까지 미국영화의 직배허용과 저작권협약가입 등으로 단계적인 개방이 진행돼 왔으나 이번 UR협상타결로 개방의폭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특히 미국이 연간 1백46일간 한국영화를 의무적으로 상영토록 한 스크린쿼터제에 시비를 걸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그동안 국민감정을 고려해 수입을 금지해 온 일본영화의 경우 문화·교육영화,비디오만화영화,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영화제에 참가하는 영화에 한해서만 수입을 허용키로 했다.일본영화는 두나라의 양해사항으로 당분간은 일본이 개방을 요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디오시장개방으로 외국의 비디오대여업체들은 비디오대여권(비디오대여업자들로부터 받는 일종의 로열티)의 보호 및 비디오복제업의 개방요구 또한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방송분야는 외국인투자가 금지돼 있으나 TV프로의 경우 현행 방송법시행령에 따라 외화방영비율이 20%를 넘지 못하게 돼있다.이 규정을 문제삼아 방영비율을 높이도록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유선방송(CATV)역시 외국프로그램방영비율을 높이라는 요구가 있을 수 있다.프로그램공급업에 외국인투자를 일부 허용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바꾸는 중이어서 국내프로제작사들의 타격이 우려된다. 인쇄·출판업의 경우 제판업·조판업·식자업·제책업 등 인쇄업의 일부가 개방돼 영세한 인쇄업자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신문·서적·정기간행물을 출판하는 분야는 개방대상에서 제외됐다. 출판저작권의 경우 우리나라는 지난 87년 국제저작권협약에 가입,외국출판물의 번역간행시 로열티를 물고 있다.그러나 UR타결로 저자 사후 50년까지를 저작권 보호기간으로 정해 놓은 베른조약 가입이 불가피해졌다. ◎유통/외국사 점포·면적제한 96년에 페지 대부분의 업종을 개방하기로 약속했으나 외국유통업체에 대한 점포수 및 매장면적의 제한(1개업체당 매장면적 3천㎡미만,점포 20개이내)은 95년말까지 유지된다. 96년 1월이후 이 제한이 없어지지만 백화점과 쇼핑센터 등 대형유통매장에 대한 외국인투자는 아직 허용하지 않고 있다.또 세븐일레븐과 같은 편의점은 현재 기술제휴로만 국내에 진출할 수 있으나 오는 96년부터는 제한없이 완전개방된다. 다양한 형태의 외국유통업체들이 선진기법으로 무장하고 국내로 몰려들면 전체 유통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영세한 소매점들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그러나 유통분야의 현대화·선진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 역시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교통·관광 크게 육운 및 자동차관리사업과 해운항공관광 등 4개로 나뉘어 있으나 대부분 이미 외국기업의 진출이 허용된 상태여서 충격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육운 및 자동차관리사업의 경우 중고자동차매매업이 개방되고 컨테이너등 화물운송업은 지금까지 부산·경남·경북지역에 한해 개방됐으나 앞으로는 전국으로 확대된다. 항공부문중 컴퓨터예약시스템사업은 지금까지 외자지분이 50%를 넘지 못했으나 이번 협상으로 지분제한이 없어졌다.컴퓨터예약시스템사업에는 세계 각국의 항공요금을 비롯해 관광지의 호텔예약상황과 요금등 복합적인 정보를 완비한 세계적인 업체들이 진출할 가능성이 커 국내업체들의 타격이 우려된다. 항공운송은 협상이 타결됐다 하더라도 그동안의 국가별 쌍무협정내용에 따르게 돼있어 모든 국가의 항공사가 자유롭게 취항하는 것은 아니다.다만 취항과 직접 관련되지 않은 항공 및 판매서비스가 개방된다. ◎법률 변호사·법무사·변리사 등 법률서비스분야는 이번 협상에서 개방을 약속하지 않아 당분간은 부담이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진출한 외국기업의 지사,자회사 또는 합작투자회사의 법률자문 수요가 적지않은 상태여서 선진국들은 최소한 모국법이나 국제법에 대한 법률자문서비스라도 개방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법률시장개방 요구가 매우 강경해 법무부와 대한변호사협회등 관계기관들이 대처방안 마련에 고심중이다.지난 91년이후 여덟차례 열렸던 UR서비스부문 협상에서 미국은 법률시장의 전면개방을 요구했었다. 미국은 변호사수가 우리보다 2백∼3백배에 달하고 분야도 매우 전문화돼 있어 국내법률시장이 쉽게 잠식될 가능성이 크다. 국제화·개방화로 야기될 국제법상의 분쟁은 전문지식을 갖추고 경험을 축적한 외국법률가들에게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무서비스와 회계서비스는 개방키로 했다.단 외국세무사나 회계사가 국내에서 회계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국내에서 자격시험에 합격한뒤 일정기간의 실무수습을 거쳐야 한다.
  • 무역개선효과 10년간 145억불/제네바 UR협상 한국의 손익계산서

    ◎관세장벽 낮아져 공산품 수출 급신장/농산물 조건 완화… 예상보다 피해 줄듯/금융시장개방 상당폭 양보… 국내기관 약화 우려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이 7년만에 타결됐다. 허신행 농림수산부장관을 대표로 한 정부 협상단이 지난 2일부터 13일동안 벌여온 협상결과는 장기적으로 우리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그러나 UR라는 신무역체제가 아직 세부적인 모습을 완전히 그려낸 것이 아니고 국내산업은 입장에 따라 득실이 엇갈리고 있다.일찍부터 빗장을 열어 경쟁력이 붙은 부문은 내심 반기는 표정인 반면 이를 굳게 걸었던 부문은 몹시 불안해하고 있다. 공산물의 관세인하와 비관세 장벽의 점진적인 철폐로 수출증대의 기회를 확보한 것이 큰 이득이라면 농산물의 개방은 이에 못지않은 손실이랄 수 있다. 그러나 농산물의 경우 대표단이 2주간의 짧은 일정에도 불구,일본보다 훨씬 유리한 쌀시장 개방조건을 이끌어내고 쇠고기 등 축산물의 조기개방 충격을 완화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음을 알 수 있다.이경식 부총리도 14일 『쌀개방조건이 유리하도록 쇠고기나 금융·서비스·공산품을 당초보다 희생하지 않은채 우리의 당초 개방일정에 맞춰 양허했다』고 밝혔듯이 정부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음을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협상에 1백16개 회원국의 하나로 참여,전체적으로 볼 때 국익에 보탬이 되는 결과를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또 UR협상의 타결은 우리에게 실보다 득을 더 많이 가져올 것이란 중론이다.이번 협상에서 우리는 UR협상의 9개 분야 가운데 공산품의 관세인하,비관세장벽 완화 등 5개 분야에서 상당히 이득을 취한 것으로 당국과 전문가들은 보고있다.또 지적재산권과 투자조치는 득실이 비슷하나 뒤처진 우리산업의 기술습득과 경쟁력 강화에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이번 타결로 각국에 두텁게 처진 수입 공산품의 관세가 33%정도 낮춰질 예정인데다 우리나라의 평균관세율은 이미 선진국 수준인 9%에 달해 추가인하 요인이 극히 적어 개방되더라도 수입이 급증하지 않을 전망이다.업계는 이에따라 경쟁력 있는 철강과 전자·화학·섬유 등 주력제품의 수출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있다. 또 선진국이 자국산업을 보호한다는 명목 아래 수입을 교묘히 규제하고 있는 반덤핑 관세·긴급수입 규제조치(세이프가드)·상계관세 등의 보이지 않는 비관세 장벽의 빗장이 풀려 한결 유리한 입장이다.향후 10년간 무역개선 효과가 1백4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서비스는 업종에 따라 입장이 다르다.건설업의 토목부문은 내년에 전면 개방되더라도 국내산업이 경쟁력이 있어 별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고속도로·해저터널 굴착기술 등 선진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기대이다.더욱이 굳게 닫혔던 일본이나 미국진출이 쉬워질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취약한 부가가치 통신망,유통시장,지적재산권 분야는 전문가나 생산기반이 취약한 편이다.또 쌀개방과 관련,아직 초보단계에 있는 금융부문의 경우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지점을 설치할 때 경제적 심사를 폐지하는 것을 비롯,당초 양허안보다 몇가지를 추가로 양보해 자칫 국내기관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특히 개방이 불가피한 쌀과 쇠고기 등 15개 기초농산물과 이에 대한 보조금 지원의 감축은 가뜩이나 생산기반이 약한 국내농가에 큰 충격을 미칠 전망이다.다행히 쌀 수입을 10년간 유예하고 수입량을 국내 가공용 정도 수준에 묶어 당장 쌀수입으로 인한 농가의 피해는 예상보다 적을 전망이다.쇠고기 역시 당초 97년 7월 전면 수입개방하려던 계획에서 3년간 쿼터제를 유지해 이를 유예하고 완전개방시 관세율을 현행 20%에서 43.6%로 올려 축산농가에 미치는 영향을 극소화할 수 있게했다.고추·마늘등 4개 품목도 97년 7월부터 수입개방하되 현행관세율에 1백%를 더한 상한관세를 물릴 계획이다.이에 따라 농촌경제연구원이 당초 15개 농산물을 95년부터 6년 동안 관세화 방식으로 개방할 경우 농가피해액이 총 12조7천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은 다소 빗나갈 것으로 보인다.
  • 여,농촌대책 곧 발표/야,국회비준 막기로

    여야는 14일 각각 모임을 갖고 한·미간 협상에서 쌀을 포함한 농산물시장 개방일정을 합의한 것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했다. 민자당은 이날 김종필대표 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일본은 물론 UR참가국 가운데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타결됐다』고 협상결과를 평가하고 농촌지원문제등 농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대책 마련 작업을 서두르기로 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를 잇따라 열고 정부의 쌀시장 개방을 강력히 비난하며 협상안의 국회비준 저지를 결의하고 쌀개방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실시를 거듭 요구했다. 민자당은 오는 16일 농민단체들을 초청,쌀개방관련 대토론회를 열고 전국 5개 권역별로 공청회를 가질 예정이며 17일에는 당내 농촌출신 의원모임인 농의회(회장 김종호)전체회의를 갖고 토론을 벌이기로 했다. 이어 18일 고위당정회의를 열어 농촌종합대책의 골격을 마련할 계획이다.
  • 권 국방,내년 봄 방일/사상처음/한·일 군사교류 논의

    권영해국방부장관이 내년 3월말이나 4월초순쯤 우리나라 국방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을 공식방문할 계획이라고 국방부가 13일 밝혔다. 권장관의 이번 방문은 일본 방위청의 공식초청에 따른 것으로 이를 계기로 한·일 양국간 군사교류가 크게 진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장관은 일본방문 기간중 아이치 가즈오 방위청장관을 비롯해 군관계 고위 인사들을 만나 두 나라의 안보협력 증진 방안등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일본 방위청 장관은 지난 80년과 86년 두차례 한국을 방문한 바 있으나 우리나라 국방장관이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연일 「쌀개방 성토」 시위/전국서 집회·가두행진

    ◎전남도의원 단식농성 7일 서울에서 있은 쌀시장개방반대 대규모집회에 이어 8일에도 전국 각지방에서 농산물의 수입을 반대하는 농민 대학생 농민단체등의 반대시위가 이어졌다. 전남도의회 민승연 유지형 이채형 김명국 임인철의원은 이날 도의회 의원휴게실에서 쌀수입 반대를 요구하며 삭발및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충북 제천시·군 농민회와 영농후계자협의회등 제천 농민대표자 50여명도 이날부터 ▲쌀시장개방 적극반대 ▲쌀시장개방에 대한 국민투표실시등을 요구하며 제천군 농협지부장실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한국농어민후계자 경기도연합회 농민 1천여명은 이날 수원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에서 농민대회를 갖고 농기계와 농어민후계자 자격 반납운동을 벌이기로 했다.이들은 또 정부가 쌀수입을 강행한다면 개방일로부터 보유양곡 소각운동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전북 화순군 농민회 회원 1천여명은 화순읍 우시장 공터에서 「쌀수입 반대 화순군 농민대회」를 갖고 쌀수입이 저지될 때까지 모든 방법을 통해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구례군 농민 5백여명과 곡성군 농민단체연합 농민 3백여명도 구례실내체육관과 곡성읍 5일시장에서 「기초 농산물 수입저지를 위한 농민대회」를 각각 갖고 쌀수입 저지와 재해대책법및 농작물재해보상특별법 제정을 요구했다. 충남 아산·온양 농민회등 농민단체 농민과 대학생 4백여명은 온양역광장에서 쌀수입 개방 철회를 위한 농민대회를 갖고 1.8㎞ 떨어진 온양관광호텔 앞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전북 부안군의 위탁영농회사인 「끌밀회」 회원및 가족 1백여명은 부안군 농협앞에서 「쌀수입 개방반대」를 주장하는 농민대회를 갖고 1·5㎞ 떨어진 부안군청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전남대 조선대등 남총련소속 대학생 5백여명은 광주시 도심에서 「쌀수입반대 서명운동」을 벌였고 전북 군산·이리지역 총학생회 간부 20여명도 군산시청앞과 이리역광장에서 각각 「쌀시장 개방」을 반대하는 농성과 서명운동을 벌였다.
  • 식품업계 “허덕”/가공품 수입허용… 원료는 금지

    ◎국내업체만 비싼 국산원료 사용/가격경쟁력서 수입식품에 밀려/당면·통조림등 싸구려외제 홍수 국내 식품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80년 초부터 시작된 정부의 수입개방 및 관세인하 정책으로 국내 시장이 값싼 외국산 식품과 농산물에 의해 급속히 잠식당하고 있다.여기에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시한이 한달도 안 남았고 오는 97년까지의 2차 수입개방 예시품목의 개방일정도 내년 3월까지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라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는 국제 가격이 국내가에 비해 엄청나게 싼 농수축산물의 원료는 수입이 제한된 반면 이를 원료로 해서 만든 제품들은 수입이 개방됐기 때문이다.국내 가공식품들은 값비싼 국산 재료를 쓰기 때문에 국제 시장에서 값싼 원재료를 구입해 만드는 수입식품을 도저히 당할 수 없다. 당면,식용유,돼지고기 통조림,초콜릿 등 이미 개방된 품목의 산업피해는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며 내년부터 자유화되는 베이컨,홍차,커피 등도 마찬가지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예컨대 지난 88년 수입이 개방된 당면 완제품의 경우 제품원가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원료인 고구마와 고구마 전분의 수입은 제한돼 국내 업체들은 값비싼 국산 원료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국산에 비해 가격이 3분의 1에 불과한 중국산 당면은 국내 시장의 60%를 잠식한 상태이다. 육가공 제품도 마찬가지이다.돼지고기 통조림은 87년 개방 이후 수입급증으로 인한 산업피해가 인정돼 50%의 긴급관세가 적용됐으나 올 7월부터 환원됐다.소시지와 내년부터 개방되는 베이컨 역시 원료고기의 국제가격이 국내가의 40∼60%에 불과하다.물론 이처럼 값싼 원료육은 수입이 불가능하고 완제품만 수입할 수 있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 농가 보호라는 정책의 산물이다.그러나 이때문에 저급한 수입식품이 국내 시장을 휩쓰는 결과를 빚고 있다.업계는 이같은 저가수입을 효과적으로 규제하기 위해서는 종양세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종양세란 가격을 기초로 관세를 부과하는 종가세와는 달리 수량을 기준으로 관세를 부과,같은 품목의 경우 저가품과 고가품이 동일한 관세를 물게 돼 저가품의 수입을 줄일 수 있다. 미국은종가세와 함께 저가수입을 효과적으로 규제하기 위해 종양세를 적용하고 있으며 일본은 할당관세,차액관세,계절관세 등 다양한 탄력관세를 적용,자국산업을 보호하고 있다. EC도 민감한 품목에 대해선 국내외 가격차이에 해당하는 수입과징금을 부과함으로써 자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있다. 종량세의 도입이 어려운 경우엔 가공 제품에 쓰이는 원료만 수입을 허용하거나 차액 관세제도를 도입,국내 가격을 고려한 완제품의 수입 기준가격을 설정,저가 원료를 사용한 완제품 수입을 억제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 “김 대통령 내년봄 방일 가능성”/일 교도통신 보도

    【도쿄 연합】 김영삼대통령은 임기 1년이 지난 직후 가능한 한 빨리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청와대 고위당국자가 밝힌 것으로 일본 교도통신이 7일 경주발로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 고위당국자는 김대통령이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총리의 초청을 받고 『금년중에는 갈 수 없으나 내년에는 방문하고 싶다』고 말한 뜻은 내년 빠른 시기에 일본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외교채널을 통해 앞으로 양국의 정치일정을 고려해 방일일정을 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취임후 한국외교의 주축이 미국과 일본이라고 되풀이 강조해왔으며 이달 하순에는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다음은 일본을 방문하는 것이 외교적 과제가 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설명했다.
  • 일,「과거사」 솔직히 사과/한일정상회담

    ◎신경협기구·하트라인 설치 합의/“창씨개명·위안부­노동자 강제연행/「참을 수 없는 고통 강요」 반성… 진사”/김 대통령/“과거에만 집착 않고 동반관계 구축” 【경주=김영만·이도운기자】 김영삼대통령과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총리는 6일하오 경주 힐튼호텔에서 양국 신정부 출범후 첫 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 개혁정책과 한반도 정세,한일관계등 공동관심사에 관해 광범위하게 논의했다.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은 『2시간25분간의 단독정상회담과 10분간의 확대정상회담이 시종 우호적이고 격의없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자리에서 호소카와 총리는 과거사문제와 관련,『과거 우리의 식민지지배시절에 한반도의 여러분들에게 예를들어 모국어 교육기회를 빼앗거나 타국언어를 강제로 사용케하거나 창씨개명이란 이상한 일이 강제되고 종군위안부·노동자의 강제연행등 각종 문제가 있었다』고 전제,『이러한 참을 수 없는 고통을 강요당한데 대해 가해자로서 우리가 한일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며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진사드린다』고 사과했다.일본총리의 이같은 사과발언은 그동안 일본 지도자들이 표명한 과거사 관련 발언들중 가장 강도가 센 사과발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에대해 『과거란 결코 잊어서는 안되지만 이것에만 집착해서도 않될 것』이라고 밝히고 『과거사문제를 이해와 협조차원에서 조기매듭함으로써 양국관계를 포괄적 동반자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위해 긴밀히 협력코자한다』고 밝혀 과거사가 더이상 한일간의 장애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경제문제와 관련,두정상은 무역역조시정과 과학기술이전,대한투자확대를 추진키로 한 한일 경제인포럼보고서가 실행되고 양국간 균형경제협력을 위해 정부간 「한일 신경제협력기구」를 구성하자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김대통령은 일본의 한국상품에 대한 관세·비관세장벽의 완화와 일본 건설시장에의 한국기업 참여배려를 요청했으며 이에대해 호소카와 총리는 이같은 수입규제를 인정하면서 수입규제의 대폭완화를 이미 지시하고 또한 건설시장규제도 능동적으로 풀어나가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북한 핵문제에 대해 양국정상은 한반도를 포함한 아·태지역에 심각한 위협인 동시에 핵 비확산에대한 중대한 도전이므로 조속히 해결되어야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두정상은 인적문화교류와 관련,각분야에서의 인적교류,특히 청소년 교류를 확대키로 했으며 호소카와 총리는 일본이 한국 유학생을 비약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미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이 사할린교포들의 영주귀국 문제가 일본정부의 주도적 책임하에 해결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밝힌데 대해 호소카와 총리는 일시귀국 사업을 계속하되 영주귀국 희망자의 염원이 이루어지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두나라 정상은 청와대와 일본 총리관저간에 핫라인을 설치키로 합의하고 호소카와 총리의 방일요청에대해 김대통령은 내년중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호소카와총리는 당초 헬기편으로 경주로 직행할 예정이었으나 일기불순으로 육로로 오는 바람에 당초 예정보다 55분 늦은 하오4시10분께 숙소인 힐튼호텔에 도착했다. 이날 단독정상회담은 양측 아주국장과 통역만을 배석시킨채 당초 예정대로 하오 4시30분 시작됐으나 회의는 7시까지 계속됐다.이어 우리측에서 홍순영외무차관·공로명주일대사·박재윤청와대 경제·정종욱외교안보·이경재공보수석및 외무부 유병우아주국장·신각수동북아1과장등이,일본측에서 이시하라 노부오(석원신웅)관방부부장관·후쿠다 히로시(복전박)외무심의관·이케다 다바시(지전유)아주국장·마키다 후니히코총리비서관·누마타 사다아키 보도심의관·나카무라 시게루(중촌자)북동아1과장등이 배석한 확대정상회담은 20분쯤 진행됐다.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호소카와총리내외를 위해 양측 공식수행원등 30여명이 참석하는 환영만찬을 가졌으며 7일 아침에는 양국정상내외가 함께 조찬을 갖고 두나라 정상간의 우의를 다질 예정이다. 양국정상은 이어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경주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한뒤 부부동반으로 경주산책및 관광에 나설 예정이다. 호소카와총리는 경주관광이 끝난뒤 숙소로 김대통령을 예방하고 작별인사를 한뒤 이날낮 한외무장관과 최의전장의 환송을 받으며 이한한다.
  • 김 대통령­호소카와 대화록 요지

    ◎“과거 조속정리… 내년중 방일추진”/김 대통령/“진실 직시않곤 진정한 우호 없다”/호소카와 김영삼대통령과 호소카와 모리히로 일본총리는 6일 하오 4시30분부터 6시55분까지 2시간25분동안 경주 힐튼호텔에서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과거사 문제와 경제협력문제 등 양국간 현안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이어 열린 확대정상회담은 단독정상회담이 예정보다 1시간25분이 길어져 양국의 배석자를 소개하는 선에서 끝났다. 다음은 단독정상회담에 배석했던 유병우외무부아주국장과 확대정상회담에 배석했던 이경재청와대공보수석이 전한 각 분야별 합의사항 및 대화요지이다. ▷과거사문제◁ ▲김대통령=양국간에는 과거의 불행한 역사에 기인하는 문제가 있고 또한 다원적인 협력을 유지발전하는데 있어 인접국으로서 불가피하게 크고 작은 문제가 계속 발생할수 있습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양국 국민이 상호이해와 협조정신하에 문제를 해결하고 협력을 증진하려는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양국 국민간에 상호신뢰의 기반이 튼튼해지면 어떠한 문제든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는 모범적인 선린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호소카와총리(3면 「일총리 사과발언 전문」 참조) ▲김대통령=과거는 결코 잊어서도 안되지만 이것에만 집착해서도 안될 것입니다.과거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역사에 대한 정확한 진상규명과 이를 통한 올바른 역사인식을 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과거사문제를 극복하지 않는 한 진정한 우호협력관계 증진에는 한계가 있으며 양국관계의 정립을 위해서 과거사의 조속한 정리가 필요합니다. ▷경제문제◁ ▲김대통령=일본정부가 우리 수출주종품목에 대한 관세 및 비관세장벽을 완화해주길 바랍니다.또한 개방이 확대되는 일본건설시장에 우리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참여할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길 바랍니다. ▲호소카와총리=일본기업들의 대한투자증대와 기술이전 확대가 양국 경제발전에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합니다.여건조성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김대통령=한일경제인포럼 보고서가 양국간 호혜적 무역과 원활한 기술협력을 확대해 나가는데 있어 바람직스러운 방안을 제시했다고 평가됩니다.이 보고서의 내용이 시행에 옮겨질수 있도록 적극 협력,상호의존도가 날로 높아가고 있는 두나라간 경제관계를 보다 균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힘을 합칩시다. ▲호소카와총리=건설시장 진출과 관련,미국 등 다른 나라로부터도 강력한 항의를 받은바 있습니다.수입규제와 건설시장 개방과 관련해서는 일본 관료들이 현상유지의 입장을 취하고 있으나 본인이 이를 줄여나가도록 이미 지시해놓았습니다. ▷북한핵문제◁ ▲호소카와총리=북한 핵개발과 노동 1,2호 미사일개발은 대단히 우려할만한 일입니다.유엔안보리 결의를 통한 제재가 우려됩니다.그러한 제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한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가능한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면서 북한을 설득해야 할 것입니다.일본과 북한의 수교문제는 지난해 11월이후 일·북한수교회담이 중단된 이후 아무런 재개기미가 없으며 일본으로서는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수교하지 않겠습니다.만일 수교교섭이 재개될 경우 한국과 긴밀한 협의를 해나가겠습니다.▲김대통령=그동안 북한 핵문제에 관해 한일간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평가합니다.앞으로도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계속 협력체제를 유지해 나갑시다. ▷인적·문화교류◁ ▲호소카와총리=청소년교류의 현황에 대해 정확한 숫자를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한국유학생을 일본에서 비약적으로 받아들이도록 이미 지시해놓고 왔습니다. ▲김대통령=사할린교포 가운데 고령으로 여생이 얼마남지 않는 교포중 영구귀국희망을 밝히는 교포들이 있습니다.사할린에 잔류하게 된 교포문제가 일본정부의 주도적인 책임하에 원만한 해결방안이 조속히 마련되기를 희망합니다.우리정부도 가능한 범위내에서 문제해결에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호소카와총리=지금까지 양측의 협의하에 사할린교포 5천여명이 일시귀국,한국을 방문하고 돌아갔는데 이런 사업을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영주귀국을 원하는 교포의 여망이 이뤄지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불법어로문제◁ ▲호소카와총리=일본근해에서 한국어선의 불법어로가 많습니다.이를 막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김대통령=지난 92년3월 합의된 자율규제조치 연장실시 이후 우리 어선의 위반금지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으나 만족할만한 효과가 없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앞으로 불법어로문제만큼은 반드시 시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양국협력◁ ▲호소카와총리=김대통령께서 가능한대로 빨리 일본을 방문해 주십시오. ▲김대통령=연내는 어렵지만 내년중 기회가 있는대로 일본을 방문하겠습니다. ▲호소카와총리=그동안 한일양국간의 긴급한 통신은 외무부와 일본 외무성간에 설치된 직통전화를 통해 이뤄졌지만 청와대와 일본총리관저간에 직접통화체제를 갖추었으면 합니다. ▲김대통령=두나라 수뇌가 언제든지 자유롭게 통화하는 것은 국민에게 좋은 인상을 줄 뿐만 아니라 두나라의 문제해결에 있어서도 좋을 것입니다.
  • 홍갈색 단풍속 차분한 “환영”/경주정상회담장 주변 표정

    ◎호텔 객실 우리 66개,일 86개 사용/경주시,호소카와에 기마상 선물 준비/김 대통령 숙박료 할인해 1백만원에 6일 하오 한일정상회담이 열린 고도 경주에는 아침부터 가랑비가 내렸다.비는 회담장인 힐튼호텔 옆 보문호수를 따라 이어진 산책로 주변의 홍갈색 단풍나무와 어우러져 경주의 고풍스런 멋을 한결 더해주었다. 양국정상을 맞은 경주시내의 분위기는 조용하고 차분했다.청년회의소 등에서 내건 「호소카와총리방한환영」현수막과 힐튼호텔 진입로에 나란히 걸린 59개의 태극기,일장기가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정도였다. 그렇다고 경주시가 호소카와총리 일행을 홀대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경주시는 당초 한일정상회담의 개최지로 결정된데 자부심을 갖고 시민 전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환영행사를 기획했었다.그러나 호소카와총리의 이번 방한이 실무적인 것이고 양국 정상이 회담의 모양새보다는 「질」에 더 신경을 쓴다는 사실을 감안,취소했다. ○대형환영행사 취소 대신 김정규경주시장은 국보 2백45호인 기마상 토기의 모형과 포석정 서남쪽의 남산에서 캐낸 경주옥돌로 만든 목걸이를 호소카와총리내외에게 선물할 기념품으로 준비했다. ○“홍보효과 최고” 희색 ○…한일 양국의 지도자를 손님으로 맞은 힐튼호텔측은 정상회담에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에 무척 신경을 썼다고 한다. 호텔측은 김영삼대통령과 호소카와총리가 묵는 2개의 스위트룸을 비롯한 객실의 침대와 가구,조명기구등을 새로 바꿨으며 호텔진입로에 가을 꽃을 옮겨심고 조경도 새롭게 단장했다.또 양국정상 일행을 맞기위해 서울 힐튼호텔 식음료부에서 베테랑웨이터 10명이 특파됐다. 서울이 아닌 곳에서 정상회담이 열린 것은 지난 91년 4월 고르바초프구소련대통령이 제주도를 방문한 이래 이번이 처음.당시 회담장소였던 제주신라호텔의 선전효과가 엄청났던 점을 들어 힐튼호텔측은 호텔발전에 더 없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희색. 호텔의 한 관계자는 『역사적인 한일정상회담을 우리 호텔에서 열게돼 다시없는 영광』이라면서 『손님 맞는데 든 비용을 따지면 오히려 적자지만 홍보효과로 볼 때는 최고의 호기라고생각해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로얄 스위트룸 사용 ○…회담장인 힐튼호텔의 객실은 모두 3백24개로 이 가운데 일본측이 86개,한국측이 66개등 1백52개가 이번 정상회담을 위해 사용된다. 김대통령이 사용하는 로얄스위트룸의 하루 숙박료는 1백만원.호텔측은 원래 요금이 1백93만6천원이지만 청와대측과의 협상을 통해 깎아주었으며 나머지 객실요금도 정부가 지불하는 점을 감안,25%를 할인했다고 설명했다. 김대통령과 호소카와총리는 나란히 같은 층에 위치한 동쪽의 로얄스위트룸과 서쪽의 펜트하우스를 사용. 펜트하우스는 호텔 회장의 지방집무실로만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으나 호소카와총리의 방한을 맞아 처음으로 내놓았다고. ○경호실팀 특히 신경 ○…청와대측은 이번 행사가 김대통령 취임후 처음으로 외부에서 치르는 정상회담인데다 숙박일정까지 잡혀있어 경호에 특히 신경. 경호실팀은 이달초부터 경주에 내려와 숙박 만찬 기자회견장등 시설물들을 점검해 왔다. 일본측의 경호팀 선발대도 지난 2일 입국,우리측 경호팀과 함께준비를 해왔다. 호텔측은 그러나 정상회담이 열린 이날도 평소처럼 일반손님을 받았으며 일부 투숙객들은 이날 아침 호텔측이 로비에 새로 카펫을 까는 등 본격적인 영접준비에 들어가자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알게됐다고. 경호실 관계자는 『문민시대를 맞아 일반인들에게 결코 불편을 주는 경호를 하지 말라는 것이 대통령의 뜻』이라면서 『그렇게 하다보니 경호하기가 몇배는 어려워졌지만 그 취지를 모두가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외신기자들 북적 ○…이날 회담에 대한 양국의 관심을 입증하듯 힐튼호텔 옆 콩코드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와 현대호텔에 마련된 외신프레스센터에는 내외신기자들이 대거 몰려 북적. 특히 이날 저녁 프레스센터에서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이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할 때는 2백여개의 좌석이 꽉 차 후끈한 열기를 발산했다. □한·일 정상회담 일지 ▲1953·1·6=이승만대통령 방일,요시다 시게루(길전 무)총리 면담 ▲1961·11·11=박정희대통령 방일,이케다(지전용인)총리 면담 ▲1967·6·30=사토(좌등영작)총리 방한,박정희대통령 면담 ▲1971·7·1=사토총리 방한,박정희대통령 면담 ▲1974·8·19=다나카(전중각영)총리 방한,박정희대통령 면담 ▲1983·1·11∼12=나카소네(중증근)총리 공식방한,전두환대통령과 회담 ▲1984·9·6∼8=전두환대통령 방일,나카소네총리와 회담 ▲1986·9·20=나카소네총리 방한,전두환대통령과 회담 ▲1988·2·24∼25=다케시타(죽하등)총리 방한,노태우대통령과 회담 ▲1988·9·16∼17=다케시타총리 방한,노태우대통령과 회담 ▲1990·5·24∼26=노태우대통령 방일,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총리와 회담 ▲1991·1·9∼10=가이후총리 공식방한,노태우대통령과 회담 ▲1992·1·16∼18=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총리 공식방한,노태우대통령과 회담 ▲1992·11·8=노태우대통령 교토(경도)방문,미야자와총리와 회담 ▲1993·11·6∼7=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 경주 실무방한,김영삼대통령과 회담
  • “독·일도 국제 군사역할 강화”/「패전짐」벗고 PKO참여 확대

    ◎양국 지역안보·전략 논의 긴요/방일 독국방,“「수표장시대」 지났다” 【도쿄 로이터 연합】 폴커 뤼에 독일국방장관은 4일 2차대전 패전국인 독일과 일본의 「수표장」 외교시대가 끝났으며 이제 양국은 국제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과도하게 조심하던 시대를 종식시켜야만 한다고 선언했다. 일본을 방문중인 뤼에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많은 유사점을 지닌 독·일 양국간에 정기 국방회담이 이뤄져 평화유지정책과 유엔활동을 위한 훈련문제,지역 안보 및 전략문제가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뤼에장관은 통일이후 최초로 일본을 방문한 독일 국방장관이다. 그는 『일본과 독일은 단지 수표나 발행하던 시대가 지나갔음을 알고 있다』며 『이제 양국이 자신의 국제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지나치게 조심스러워하던 시대를 종식시킬 때가 됐다』고 밝혔다.
  • 해양정책의 실종/안기희 국제환경문제연구소장(해시계)

    한달 사이에 해양에서 연거푸 사고가 일어나고 있는데도 정부의 적절한 대응책이 없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남해·서해·동해 3면의 바다가 큰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사고순으로 보면 광양만 일대의 해양오염피해가 먼저이다.지난 9월27일 광양만에서 발생한 유조선 충돌사고로 약1천t의 벙커C유가 유출,남해안 일대 양식어장 및 생태계를 크게 오염시켜 약6백억원으로 추정되는 해양오염피해로 몰아가고 있다.이 해양오염 피해는 수만명의 피해어민의 유류제거작업과 한숨 소리로 이어지고 있다.유류가 완전 제거되려면 약10년 이상의 세월이 소요된다고 한다.또한 생태계의 먹이 사슬에 농축된 유류로 인한 피해는 장기간에 걸쳐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아 서해 훼리호 여객선 침몰사고로 인한 수백명의 인명 피해에 대해 「인재」라고 보는 시각이 크다.사망자 가족의 울부짖음과 함께 시신을 수색했던 관계자들의 노고를 생각하면 할수록 우리의 해양정책은 어디서 잠자고 있는지 묻고 싶다. 요즈음은 러시아의 의도적인 동해핵폐기물 투기사건으로 국민들의 건센 항의에 부딪히고 있다.환경단체의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의 항의 시위와는 달리 한·일 핵관련 전문가들은 그렇게 우려할 방사능 수준이 아니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더욱 안타까운 일은 아직도 정부당국의 탄력적인 정책제시가 없다는 점이다.물론 한·일 양국이 러시아가 수년간 몰래 저질러온 동해 핵폐기물 투기를 염려하여 지난 4월 합동조사반을 구성,방사능량이 모두 자연 방사능 수준인 것으로 밝힌 바 있다.그러나 국민의 분노는 이러한 과학적인 근거와는 달리 국민 감정과 정서에서 비롯된다고 보아야 한다.한·일양국 국민들은 지난번 옐친 대통령이 방일시 러·일정상회담에서 나온 도쿄선언에 핵폐기물 위험성을 언급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 여기서 심각한 우려를 명시한바 있는 데도 1주일이 안돼 이같은 배신행위를 한것에 크게 분노하는 분위기이다. 러시아의 동해 핵폐기물 투기운반선을 저지·항의하는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금년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라있다.이러한 사실만으로도 21세기는 분명 환경정책의 최우선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항의와 시위는 정책대안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인류가 남긴 마지막 보고인 해양을 잘 보전하여 환태평양시대의 선도적인 국가로 부상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 미,금융 개방확대 요구/방한재무차관보/“UR협상때 구체 제시를

    미국이 최근 금융서비스 공정무역법안(리글법안)을 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한국에 금융시장 개방일정을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시 구체적으로 제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임창렬 재무부 2차관보는 3일 방한 중인 미국의 쉐이퍼 재무차관보와 만나 UR협상의 연내 타결을 위한 양국간의 협력방안과 금융현안을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쉐이퍼 차관보는 『UR의 연내 타결을 위해서는 한국과 일본,아세안,남미국가들의 금융분야 양허수준이 더욱 개선돼야 한다』며 『한국도 지난 7월 발표한 금융시장 개방계획(블루 프린트)의 시장접근 및 내국민대우 관련사항을 UR협상시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 UR 농업문제 예외처리 불가/가트 사무총장

    【도쿄 로이터 AFP 연합】 방일중인 피터 서덜랜드 가트 사무총장은 22일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과정에서 농업문제만이 예외로 처리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UR협상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일본을 방문,정부 및 민간대표들과 회담을 갖고 있는 서덜랜드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UR협상이 최종기한까지실패로 끝날 경우 통상의 자유를 위해 수십년간 이룩한 진전들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교육시장개방 적극 대처 할때다/김신일 서울대교수(정경문화포럼)

    ◎예체능계·외국어학원 등 대거 상륙 불보듯/사교육비의 공교육 투입 등 개혁 따라야 일전에 읽은 신문기사에는 외국어연수를 위하여 외국에 나가있는 젊은이들이 날로 늘고 있는데 그들이 여러 문제를 일으켜서 현지 교포사회에까지 걱정거리가 되고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호주에만도 영어연수를 거쳐 대학에 입학할 목적으로 우리 청소년들이 2천명쯤 머물고 있는데 대학입학이 이곳에서 듣던 것처럼 쉽지 않아서 방황하는 수가 적지않고 그들이 송금해가는 돈도 만만치 않아서 외화유출의 국가적 부담까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호주의 대학과 학원들은 여러해 전부터 서울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한국학생들을 유치해가기 위하여 여러가지 홍보전략을 쓰고 있다.일간지 광고란에는 호주 뿐만 아니라 일본·미국을 비롯하여 여러나라의 각종 교육기관들이 한국학생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그들의 목적은 말할 필요도 없이 한국학생들을 유치하여 교육비를 챙기려는 것이다. 현재는 한국학생을 자국으로 데려가는 데 열을 올리고 있지만,우르과이라운드의 교육부문이 타결되면 외국의 교육기관들이 한국에 직접 시설을 차려놓고 학생모집에 나설 것이다.그 우르과이라운드 교육부문현상이 거의 마무리단계에 있다. 교육부는 오는 95년부터 교육시장을 개방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국제교육협력 및 국제화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의 교육법개정안을 지난 8월 입법예고하였다.교육부의 교육시장개방일정에 따르면 95년부터 외국인이 국내에서 기술 및 예체능을 포함하는 전문학원을 설립할수 있으며,96년부터는 어학 및 입시계가 주종을 이루는 일반학원을,96년이후부터는 대학과 대학원을 각각 설립할 수 있도록 한국의 교육시장이 점진적으로 개방된다. 이러한 개방은 몇년전부터 지루하게 진행되어온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으로 나온 것이다.그동안 우루과이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외국교육기관들은 국내의 풍부한 교육수요자를 노리고 끊임없이 학원과 대학의 교육시장개방을 요구해 왔다.그리고 우루과이라운드는 금융·농산물·서비스부문의 협상과정을 통하여 이미 드러나 있듯이 기본적으로 개방지향의 협상일 뿐만 아니라,국가간의 시장개방이 장기적 안목에서 볼때 우리나라에 유리한 것이므므로,교육시장의 개방도 시간문제일 뿐 불원간 불가피한 것으로 예감하고 있었다. 국내 교육시장이 개방되면 아마도 제일먼저 프랑스·이탈리아·미국·일본등의 각종 예체능계 학원들이 앞을 다투어 상륙할 것이다.이미 이나라들의 각종 학원에는 수많은 한국인들이 줄을 이어 유학하고 있는 형편이므로 국내에 설립하기만 하면 수강생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외국인운영의 외국어 학원들도 전국에 체인을 형성하면서 국내의 외국어학원을 빠르게 석권할 것이다. 입시계학원 조치도 안전하지 않으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우리나라와 비슷한 입시제도 때문에 입시준비학원을 고도로 발달시킨 일본의 학원기업이 30여만명에 이르는 한국의 재수생시장을 오래전부터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이렇게 되면 국내의 수많은 학원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으리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특히 음악·미술·디자인·의상·외국어 분야의 수강생들을 외국인 설립학원으로빼앗길 것이다. 학원에 이어서 대학과 대학원 분야에도 외국 유명대학의 분교들이 비온뒤에 죽순 솟듯이 여기 저기에 설립될 것이다.이미 몇해전부터 한국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학생유치에 온갖 방법을 동원해온 외국대학들이 국내에 분교를 차려놓고 일정기간 이상 분교에 등록한 학생들에게 자국유학의 특전을 주는 형식으로 학생을 모집하면 많은 학생이 이곳으로 몰릴 것이다.더욱이 국내학위 보다 외국학위를 선호하는 것이 우리의 풍토이므로 외국대학의 분교에 많은 수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육은 국제적 개방에 있어서 특이한 취약성을 지니고 있다.엄청난 교육열,재수생을 양산하는 입시제도,교육비의 자비부담제도,제한된 교육기회,엄청난 규모의 교육산업시장,누구라도 될수 있는 학원설립자와 원장의 자격규정미비등은 외국의 교육기업들이 다른 나라에서는 발견할수 없는 특이한 호조건이다.외국이 한국교육시장의 개방을 집요하게 요구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그러므로 교육시장이 개방되면 얻을 것도 있지만 잃을 것도 많다.개방에 의하여손해를 안보고 유리하게 이용하기 위하여는 현명하고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정부는 지엽말단의 교육문제에 매어달리지 말고 대학을 비롯한 모든 교육의 품질향상,방만해진 사교육의 공공성증대,날로 비대해지는 교육산업의 억제와 사교육비의 학교유입등 근본적 제도개혁에 손을 써야한다.
  • “핵사찰 수용·비핵화 이행”/러­일 정상,북에 촉구

    ◎“NPT남아 핵의혹 씻어야”/공동성명 【도쿄=이창순특파원】일본과 러시아 양국은 13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결산하는 도쿄선언과 경제선언을 발표하고 16개의 각종협정 각서를 서명·교환함으로써 정상회담 일정을 모두 끝냈다. 두나라는 특히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개발의혹과 관련,극도의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측 의도에 관한 모든 의혹을 씻기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안전협정상의 의무를 이행하도록 북한에 촉구했다. 양국정부는 또 북한정부에 대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탈퇴결정을 철회할 것과 한국과의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일­러시아 정상회담 양국은 북한정부가 북한 자신과 동북아의 평화안정을 위해 NPT에 잔류하고 IAEA측의 요구를 수락해야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본총리의 러시아 방문을 공식초청했으며 ▲일­러시아 양국의 평화조약 체결을 위해 외무장관 회담을연2회 개최하고 ▲차관급으로 구성되는 평화조약 작업팀을 재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이날 이틀간의 방일일정을 마치고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일본 양국정부의 목표는 2차대전을 공식적으로 종결짓는 평화조약을 체결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이밖에 2차대전종전시 소련군에 의해 점령된 북방 4개도서중 2개섬을 일본에 반환키로 제의한 지난 1956년 선언이 유효함을 인정했다. 한편 옐친 대통령은 12일에 열렸던 제1차 정상회담에서 『러시아는 쿠릴열도에 주둔시키고 있는 러시아군을 이미 절반이상 철수시켰다』고 밝히고 『나머지 절반도 반드시 철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불편한 대일관계」 일단 해소/옐친 방일 결산

    ◎경제적 실익보단 “건재과시” 성공/북방섬 반환등에 실질진전 없어 일·러시아 양국은 13일 양국의 기본관계 등을 정립한 공동성명과 경제협력관계를 다짐한 경제선언 등을 발표함으로써 2차례에 걸친 옐친의 방일연기로 「불편해진 관계」를 해결하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옐친대통령은 이번 방일을 통해 유혈충돌에도 불구,자신이 러시아를 장악하고 있음을 내외에 과시했다.한편 일본은 옐친대통령의 이같은 정치적 드라마를 지원하며 북방영토 교섭을 위한 새로운 출발의 발판을 구축했다.그러나 양국간 최대 현안인 북방영토 반환문제와 관련,큰 진전은 없었다. 호소카와 모리히로일본총리는 13일 공동기자회견에서 『북방4개섬의 반환을 위한 새로운 교섭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3차례의 정상회담후 발표된 「도쿄선언」도 『하보마이,시코탄,구나시리,에토로후 등 4개섬의 귀속문제의 교섭을 계속한다』고만 밝히고 있다. 옐친대통령은 일본이 큰 기대를 걸고 있던 하보마이,시코탄 등 2개섬의 반환을 명기한 1956년의 「일소공동선언」의 유효성을 인정했다.그러나 그는 『영토문제해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자기 시대가 아닌 다음 시대에 해결될 문제임을 시사했다. 일본은 그러나 옐친대통령이 영토문제와 관련,『최선을 다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국내정세의 불안과 영토반환에 대한 러시아국민들의 반대,12월의 총선등을 고려할때 어차피 옐친대통령이 할수 있는 발언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인식에서다. 그러나 일본의 이같은 인식은 눈여겨볼만한 큰 변화다.일본은 1년전만해도 4개섬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을 강력히 주장했었다.일본의 이같은 변화는 영토교섭에 대한 전략의 변화라 할 수 있다.일본은 영토문제는 장기적인 교섭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우선 양국간의 우호관계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일본은 이때문에 옐친대통령의 방일을 통해 「민주화를 위한 독재」라는 옐친대통령의 모순을 세계적으로 「정당화」시켜주고 새로운 양국관계의 구축을 모색한 것으로 평가할 수있다. 옐친대통령은 방일기간중 영토문제보다는 일본포로의 시베리아 억류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그는 일본인의 시베리아억류는 『전체주의의 비인간적인 행위』라며 깊은 사죄의 뜻을 나타냈다.이는 일본인들이 반색할 언급이기도 하지만 자국내 공산주의자들에 대한 훌륭한 공격무기이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옐친대통령은 그러나 일본의 대러경제원조와 관련해선 별로 얻어가는게 없다는 평을 듣고있다.일본이 영토와 경제지원을 연계하는 이른바 「정경불가분」의 원칙은 적용하진 않았지만 새로운 경제지원을 약속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그런 가운데 두 정상이 한반도의 핵확산에 관해 우려를 표명한 사실은 북한의 핵위협이 아·태지역 안보에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대변한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 일­러 오늘 정상회담/호소카와­옐친/북방섬 등 현안 논의

    ◎“한반도 비핵화” 문서교환도 【도쿄 연합】 일본을 방문중인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12일 상오 도쿄시내 영빈관에서 거행되는 일본 정부의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한 후 같은 장소에서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와 제1차 정상회담을 갖고 북방도서 반환 문제를 비롯한 양국의 현안에 관해 논의한다. 옐친 대통령은 이에 앞서 부인 라이나 여사 등과 함께 11일 밤 9시35분쯤 특별기편으로 하네다(우전)공항에 도착했다. 일본 정부는 회담에서 옐친 대통령이 모스크바 출발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방일 기간중 일본이 쿠릴열도의 반환 문제를 제기하지 말아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힌 사실을 중시,발언의 진의를 알아보고 북방 도서에 대한 러시아측의 성의있는 대책을 촉구한다는 방침이어서 회의는 곡절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상은 오는 13일 상오까지 두차례의 회담을 갖고 북방 도서 반환문제를 비롯한 국내의 관심사를 논의한 다음 양국의 기본 관계를 정립한 공동성명(도쿄선언)과 러시아시장 경제의 촉진 등에 일본의 폭넓은 협력을 다짐하는 「경제 선언」에 서명하는 한편 16건의 각종 협정과 각서 등을 교환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핵개발 의혹 등도 논의,한반도의 핵확산에 우려를 표명하는 합의 문서를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소카와 총리는 특히 러시아의 유혈사태에 유감의 뜻을 표할 예정이며 이에 대해 옐친 대통령의 최고 회의의 무력 진압 경위를 비롯한 금후 민주화 준비 과정 등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 “러 정국장악” 국내외 과시용/옐친 방일 강행의 속뜻

    ◎영토반환 등 현안타결 기대 어려워/북한핵 등 지역안보문제 논의 예상 지난해 5월,9월 두차례 방일 연기때와 마찬가지로 옐친의 이번 방일강행도 전후좌우 가리지 않고 한가지 목적을 위해 일을 밀어붙이는 「옐친스타일」의 전형을 보여준다. 러시아는 지금 어느모로 보나 그가 자리를 비울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2백여명의 사망자를 낸 유혈참극이 벌어진게 바로 엊그제이고 지금도 모스크바는 비상사태하에 있다.그래서 많은 관측통들이 그의 방일강행의 가장 큰 목적이 의회해산 뒤 자신이 정국을 확고하게 장악하고 있음을 국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일본방문이 목적이 아니라 「러시아를 떠나는데」목적이 있다는 말이다. 두 나라간 몇가지 실무적인 현안은 있다.양국정상회담 뒤 원자력 발전·수송및 장거리통신·재정운영방법·우주산업·민수화지원·의약·환경 등 16개 분야에서 양국협력체제 구축을 명시한 「경제선언문」이 발표될 예정이다.이 선언문에서 일본은 또 러시아의 국제통화기금(IMF)및 세계은행가입이 성사된 후 러시아의 GATT가입 적극지원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이와함께 북한의 핵개발의혹과 관련,한반도의 핵확산을 우려하는 합의문서도 조인될 예정이다.이는 그동안 북방도서반환,경제지원 등에 치중해왔던 양국관계가 지역안보문제로까지 확대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밖에도 일본은 그동안 대러지원이 미흡하다는 서방국들의 비난을 의식,지난주 2억달러의 대러추가지원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미집행차관에 대한 추가집행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일본은 현재 차관약속분 50억달러중 5억달러만 집행해놓고 있다. 그러나 양국 최대현안인 쿠릴열도반환,평화조약체결문제는 깊이있게 논의될 여지가 없다는게 관측통들의 공통된 견해이다.일정부가 요구중인 영토반환문제는 우선 옐친정부 스스로 일관된 방침이 서있지 않다.외무부쪽에서는 지난 56년 일소협정에 의거 4개섬중 2개부터 순차반환한다는 입장인 반면 체르노미르딘총리 등은 영토반환은 거론조차 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유혈진압 부담과 함께 앞으로 총선·대선 등 굵직한 정치일정을 소화해내야할 옐친으로선 온존하고 있는 국내 보수민심 등을 감안,이같이 민감한 사안에 쉽게 손을 댈 입장이 아니다. 일본으로서도 영토반환에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마당에 대규모 경제지원은 동의해 줄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호소카와총리는 유혈진압직후 미국,유럽등 다른 서방국들과는 달리 러시아의 폭력사태에 유감을 표시했다. 옐친대통령은 이런 여러 요인들을 감안,오는 12월 예정인 총선을 공정하게 치른다는 의지를 거듭 천명하고 일본에 공정선거감시단파견을 요청하는 등 정치적 제스처에 주로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현안타개나 굵직한 경제원조는 못받아내더라도 자신에 대한 정치적 지지만 받아내면 소기의 방문목적을 달성한다는 계산인 것 같다. 옐친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10일로 끝내기로 한 비상사태를 18일까지 연장하는 등 불재중의 집안단속에 단단히 신경을 써놓았다.이렇게 「무리하게」 강행한 방일이 과연 그의 국내 정치적 입지는 물론 경제회생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 러­일 북핵 공동대처/옐친 방일때 협정

    【모스크바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다음 주 초 일본을 방문할 때 한반도의 핵무기억제및 대량 파괴용 무기의 확산금지에 관한 협정들에 서명할 것이라고 러시아의 인테르팍스통신이 러시아 외무부를 인용,9일 보도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러시아 외무부 아·태과의 니콜라이 솔로비요프의 말을 인용,오는 11일 일본에 도착하는 옐친대통령이 또 방일기간중 상무,과학협정에 서명하는 한편 양국관계에 관한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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