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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더이상 망언 없을것”/金 대통령 訪日 성과 설명

    金大中 대통령은 12일 낮 朴浚圭 국회의장,윤관 대법원장,金鍾泌 국무총리 등 3부요인과 金容俊 헌법재판소장,李容勳 중앙선관위원장,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자민련 朴泰俊 총재,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를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며 방일성과를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 각료 등 공식적으로 책임있는 사람으로부터 망언이 없도록 하겠다고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총리가 약속했다”고 소개한 뒤 한·일 과거사 정리,경제협력,문화개방,대북정책에 대한 상호이해 등의 방일성과를 설명했다고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한나라당 李총재는 “이번에 金대통령이 방일을 통해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정립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그러나 과거사 반성이 1회성 선언으로 끝나고 위안부문제 등과 관련해 앞으로 변화나 개선없이 망언이 되풀이된다면 이번 회담의 의미가 희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한나라당 安商守 대변인이 밝혔다. 한편 朴대변인은 “李총재가 ‘앞으로 여야관계 등 국내문제도 잘 풀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 공동선언 日 사죄 명기/金 대통령의 외교 승리/北京 방송 논평

    【도쿄 연합】 중국의 베이징(北京)방송은 金大中 대통령의 방일시 발표된 ‘한일 공동선언’과 관련,“일본이‘통절(通切)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선언에 명기한 점은 金대통령의 외교상 커다란 승리”라고 10일 논평했다. 11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이 방송은 공동성명에 대해 처음으로 논평하면서 “공동선언이 비정상적인 한일 관계에 종지부를 찍었다”면서 “이번 방일로 한일관계가 보다 밀접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金 대통령 訪日 결산­정부 후속대책

    ◎對日 문화 개방 단계별 예고제/양국 월드컵협의체 설치 추진 정부가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에 대한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했다.정부는 12일 오전 국무회의를 열어 金大中 대통령의 방일 성과를 평가하는 것을 시작으로 각 부처별로 후속대책 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상당수의 현안들은 이미 공동선언 발표 직후부터 세부사항 협의가 진척되고 있다.우선 양국정부간 대화 창구로 마련된 한·일 각료간담회는 다음달 하순 일본 가고시마에서 첫 회의를 개최하기로 양국이 잠정합의했다.여기에는 양국 총리와 경제부처 등 현안 관련부처 장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공동개최를 위해 양국간 월드컵협의체의 설치가 추진되고 있다.이를 통해 양국은 경비와 출입국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 문화행사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일 어업협정은 현재 양국이 금년말 정식서명 목표로 후속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내년 1월 정식발효될 예정인데 양국 모두 국회 비준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역사교과서 개정은 한·일역사연구촉진공동위를 통해 논의하게 된다.정부는 양국정부 사료를 공개한 뒤 역사적 쟁점에 대한 서로간의 해석차를 줄이고 이어 양국 역사교과서를 개정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아직은 일본측이 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본 대중문화 개방과 관련,우리 정부는 단계별 예고제를 통해 빠른 속도로 개방해나간다는 방침이다.우선 한·일 합작영화나 국제영화제 수상 일본영화 수입이 허용될 전망이다.
  • 政局 일단 관망… 대화시기 조율/金 대통령 정국해법 구상

    ◎세풍­총풍 처리 “큰 변화 없다”/영수회담 국회정상화 이후로 金大中 대통령이 12일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를 포함,여야 지도자를 청와대로 초청,방일 성과를 설명하는 것은 의례적인 성격이 강하다.외교와 내치를 분리하려는 金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의 일단일 뿐이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도 “당장 특별히 달라질 게 없다”고 강조했다.즉,국세청 불법모금사건이나 판문점 총격요청사건 등에 관한 처리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얘기다.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이 처음 일본 오사카에서 “현재로선 초청대상에 정당 대표들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밝힌 데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국회등원을 결정하는 등 상황변화가 뒤따름으로써 정당지도자도 초청대상에 포함됐다.더구나 金대통령은 이번 방일 성과를 다방면으로 확산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朴대변인은 “국회가 정상화되면 국민회의에서 영수회담에 대한 입장정리가 있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아직은 한나라당에 대한 ‘선(先)사과 요구’가 유효하다는 지적인 셈이다. 다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나라당측이 오찬행사 초청에 응하면서 金대통령과 李會昌 총재의 단독 영수회담을 요청했으나 일단 부정적 입장을 취했음을 시사했다.12일 오찬회동 후에도 단독대좌 일정은 잡아놓지 않았다.이 관계자는 “복수의 인사들이 만나는 오찬행사 이외에 金대통령이 따로 李총재와 영수회담을 갖는 방안이나 일정은 아직 검토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金대통령은 당분간 대국민 직접 설명방식으로 방일 성과를 알릴 공산이 크다.일단 관련부처의 후속조치 마련을 점검하면서 국회상황을 관망할 것으로 관측된다.또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과 중국 방문,클린턴 미 대통령 방한 등이 겹쳐 있어 당장 국내정치로 시선을 돌리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여야 영수회담은 정국 정상화를 의미하는 것으로,향후 정국흐름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때문에 정국상황이 어떻게 되든,정치권의 최대 현안은 영수회담일 수 밖에 없고,金대통령도 적절한 타이밍을 계속 잴 것으로 보인다.
  • DJ­李 총재 ‘만남’에 의미/오늘 청와대회동 야권 반응

    ◎多者회동 한계 인식 현안 언급 피할듯 한나라당이 金大中 대통령의 방일(訪日)결과 설명회에 거는 기대는 金대통령과 李會昌 총재의 ‘만남’ 자체에 있다.지난 8월31일 李총재 취임 이후 첫회동인데다 金대통령이 10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여야 대화에 협력하겠다”고 밝힌 터여서 경색정국 해소의 계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는 바람이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방일결과 설명회가 다자(多者)회동인데다 그 성격이 의례적 모임이어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다.李총재도 金대통령의 ‘설명’을 듣고 ‘그 범위 안에서,말할 계제가 되면’ 입장을 개진할 생각이다.민감한 정국 현안을 먼저 언급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오히려 李총재쪽은 효과적으로 정국을 풀기 위해서는 별도의 여야 단독 영수회담이 반드시 필요하며 그것도 ‘조기에’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李총재의 한 측근은 “오는 13일 정기국회 정상화 이후 며칠 안으로 여야 영수회담이 이뤄지지 않으면 때를 놓치게 된다”며 “金대통령이 나름대로 시기를 선택하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피력했다.그러면서도 방일결과 설명회 직후 金대통령과 李총재의 개별면담 형식에는 “영수회담의 의전상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 金 대통령 訪日 결산­성과와 전망

    ◎21세기 韓·日 파트너십 새장 열었다/‘감정의 20세기 매듭’ 큰 진전/日 올바른 역사관 정립 시급 金大中 대통령의 이번 방일 성과를 보는 한·일 두나라의 시각은 매우 긍정적이다.金대통령을 수행했던 崔相龍 고려대교수도 “한달전만해도 예상하지 못했던 성과”라며 “한일간 새로운 장을 여는데 충분한 여건을 갖췄다”고 전했다. 그렇다고해서 곧바로 ‘21세기 한일 파트너십’이 열리는 것도 아니다.무엇보다도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려는 두나라 국민의 공감대와 확고한 실천의지가 기초가 되어야 한다.金대통령이 10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공동선언과 행동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일본정부의 책임있는 사람외에 다른 사람들의 한국관련 언급에 대해서는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은 것도 이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국민감정에 따라 춤춰온 한일관계의 특수성을 뛰어넘으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이해된다. 여기에는 군대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인식이 어떻게 정리되어가느냐가 관건이다.金대통령도 “위안부 문제는 결코 잊지않고 있다”고 말했다.적절한 향후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다.진정한 매듭은 양국 후손들의 올바른 역사관 정립으로,일본의 교과서 왜곡을 고치는 일이다.洪淳瑛 외교통상부장관도 “결국 최종 해결점은 이 방향으로 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번 일본 방문은 남북관계,나아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반도 주변 4강외교의 하나로 봐야한다.金대통령의 지난 6월 미국 방문에 이어 앞으로 예정된 중국과 러시아와 더불어 한 축을 이루고 있다.따라서 일본의 6자회담 및 한·일 자유무역지대 설치 제의에서 보듯이 한반도 주변 4강의 인식의 불일치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도 과제이다.金대통령이 귀국 기자회견을 통해 자유무역지대 설치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일본의 유엔에서 역할 증대 등 아시아와 세계 속에서의 한·일간 협력도 이 틀 속에서 조화를 찾아야 가능하다. 한일관계는 이러한 테두리 속에서 ‘감정의 20세기’를 매듭짓고 ‘이성의 21세기’를 맞아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이번 방일성과는 진정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 金 대통령 訪日 결산­전문가 특별 대담

    ◎“과거사 종결,미래 협력체제 구축을”/戰後 차세대 지도자 인적교류 시급/‘구조조정’ 日 역할 위해 ‘장벽’없애야/日 문화 자정능력 키워야 개방땐 유익 金大中 대통령의 국빈 방일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21세기를 새롭게 열어갈 ‘신(新)한·일 공동협력 방안’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지난 한세기 동안 ‘가깝고도 먼 이웃’으로 머물렀던 한·일 두나라 관계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吳淇坪 서강대 교수(국제정치학)와 金兌基 단국대 교수(경제학)의 특별대담으로 짚어본다. ▲吳淇坪 교수=외교라는 것은 ‘얻을 수 있는 최대한’을 얻어내는 것이다. 이번 金대통령의 방일 외교는 이런 의미에서 우리가 기대했던 것 만큼 얻었다고 볼 수 있다.한·일 공동선언의 가장 큰 의미는 양국간 과거청산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다.하지만 일본은 기본적으로 다원주의 사회다.과거와 같은 망언·돌출발언도 나올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제 한국이 정치력과 지도력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방일을 계기로 과거사 문제는 이번에 완전히 종결을 짓고 미래지향적으로,21세기적 발상으로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 ○‘미래 포럼’ 설립 절실 ▲金兌基 교수=이번 방일이 미래지향적 관계설정에 상당한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분야에서 ‘말 잔치’와 ‘수사 외교’라는 과거 외교관행을 극복하지 못한 것 같다.실무진들의 준비부족으로 대통령의 의지와 비전을 뒷받침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미래가 없을 땐 과거가 발목을 잡게되지만 미래에 초점을 맞추면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해결방법이 다양해진다.이러한 의미에서 ‘한일 미래포럼’의 설립은 절실하다.앞으로 경제 문화 협력 방안 등 ‘21세기 동반자 관계구축’을 위해선 한·일 미래포럼 등의 상설기구가 주축이 돼야 한다. ▲吳교수=일본의 이번 사과는 한국 국민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과 문건으로 명문화시켰다는 점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앞으로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에 유익할 것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과거사 청산은 양국 협력의 기초를 마련한 것에 불과하다.더욱이 한·일 양국 모두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만큼 공동협력 관계가더욱 절실한 상태다. 하지만 현정권이 미국이나 일본 등 어느 일방으로 기우는 외교정책을 펴서는 안된다.내심 일본은 정권출범 이후 현정권이 미국에 편향되고 있지 않나하는 우려감도 표시했다.이번 방일이 일본의 이런 기우를 확실하게 잠재운 효과가 있다.앞으로 한국­미국­일본의 3국협력 체제를 큰 틀로 일본과의 협력방안을 공고히 해야 할 것이다. ▲金교수=과거사 해결을 위해선 진정으로 반성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지만 다원 사회인 일본의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사죄할 것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많은 일본 국민들은 지난 65년 국교정상화 협상에서 과거사 문제가 일단락됐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일본이 이번에 과거사 사죄를 명문화한 것은 큰 진전으로 받아들이고 과거의 늪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금까지 양국 정치인들이 과거사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측면이 많았다.일본 극우파는 ‘혐한(嫌韓) 의식’을,일부 한국 정치인들은 ‘반일(反日)감정’을 정치적 목적을 위해 ‘침소봉대(針小棒大)한 측면이 있다.이번 방일을 계기로 양국 지도층들이보다 성숙된 리더십을 키워야 할 것이다. ○對北 동북아 공동대처를 한·일 양국관계는 전후세대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방향이 돼야 한다.전후세대들이 양국의 중추세력으로 성장한 만큼 차세대 정치·경제 지도자와의 끊임없는 인적교류가 시급하다. ▲吳교수=최근 타결된 어업협정에 다소 불만이 있을 수는 있지만 우리도 적지않은 실익을 챙겼기 때문에 국민적 설득력을 갖는다.하지만 어업협정의 실효성은 앞으로 두나라 관계가 어떻게 진전될 것인지에 달려 있다. 북한 미사일 발사대응은 양국만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중국과 일본 미국 러시아 등 동북아 관련국들의 공동협력 차원에서 대응해야 하며 이런 기조의 연장선상에서 양국의 공동대응이 이뤄져야 한다.다만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가 일본의 극우파들을 상당히 자극했다.이런 측면에서 金대통령이 우리의 대북정책 등 햇볕정책을 지나치게 강조하지 않은 것은 잘한 것이다. ▲金교수=최근 타결된 한·일 어업협정은 시간적으로 대통령의 방일 일정에 맞췄기 때문에 실익 측면에서 적지않은 손해가 있었다.수년간 끌어왔던 협상치고는 실망스런 측면이 있다. 대북 대응은 무엇보다 동북아 국가들의 공동대처가 선행돼야 한다.앞으로 있을 일본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경고하는 메시지를 담아 양국의 의지를 천명해야 할 것이다. ▲吳교수=이번 30억달러의 차관 등 경협 보따리는 우리에게도 유리한 조건들이다.과거처럼 옵션이 적기 때문에 IMF체제 극복을 위해서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金교수=이번 방일에서 일본이 풀어낸 ‘경제 보따리’는 사실 기대 이상의 선물은 아니다.오히려 한국의 경제 구조조정과 경기부양을 위해 앞으로 일본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기대되고 있다.일본이 한국의 제조업체 인수 등 구조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각종 투자장벽을 허물어야 한다. ▲吳교수=일본 문화개방은 단기적으로 문제점도 일어날 수 있다.하지만 폐쇄·고립된 상태에서 살 수 없는 것이 현재의 국제사회다.자정능력을 능동적으로 키우면서 일본문화를 소화할 경우 문화개방은 결과적으로 문화발전에 유리하게 작용될 수도있다. ▲金교수=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를 전환기로 삼아야 한다.단순히 행사에만 초점을 맞추는 실무 교류·협력이 아니라 스포츠와 문화교류 등 양국 국민들이 참여하는 이벤트를 계속해서 만들어야 한다. ○안보리문제 실익 얻도록 ▲吳교수=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일본이 한때 제의했던 ‘거부권 없는 상임이사국’ 정도는 오히려 환영할 수 있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金교수=‘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편협된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일본이 유엔 안보리에 진출하도록 돕고 우리도 이에 상응하는 실익을 얻으면 된다.이것이 ‘윈­윈 전략’이다.한국은 세계 강대국을 꿈꾸는 중국과 일본의 조정역할을 수행하면서 양자의 이해관계를 조절해야 동북아 전체의 균형을 이룰 수 있다.
  • 金 대통령 “오와비→사죄로 표현 잘된일”/訪日 뒷얘기

    ◎국회 연설때 의원 527명 참석 대성황 이뤄/청와대측 “申鉉碻 전 총리 활동 큰힘 됐다” 3박4일간에 걸친 일본 국빈방문을 마치고 10일 귀국한 金大中대통령이 남긴 뒷얘기는 이번 방일의 성과와 의미를 가늠할 수 있는 좋은 단초이다.그속에서 金대통령의 노력,그리고 일본 정계지도자를 포함,조야(朝野)의 반응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金 대통령 지지대회 방불 ○…金대통령이 이번 방문에서 가장 인상적인 행사로 여기고 있는 것은 지난 9일 도쿄를 떠나기 직전 일본 전직총리 및 주요 정당대표들과 가진 오찬 모임이었다는 전언이다.朴智元 공보수석도 “이 모임은 마치 金대통령의 한·일 파트너십 제안에 대한 일본 여야지도자의 지지대회 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金대통령은 나카소네 야스히로,다케시다 노보루 전총리 등이 서로 발언에 나서 공동선언과 행동계획을 높이 평가하자 매우 흡족해 했다는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金대통령은 10일 귀국전 수행원들과의 조찬자리에서 외교통상부가 일본어의 ‘오와비’를 우리말로 ‘사죄’로표현토록 한 노력을 두고 “아주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고 朴공보수석이 전했다.이어 “일본이 앞으로 잘해보자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실리에 비중을 둔 외교스타일을 가늠케 했다. ○…金대통령의 지난 8일 국회 연설에는 중의원 500명,참의원 251명 등 전체 751명 가운데 527명이 참석해 일부는 서있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이는 레이건 전미국대통령과 함께 일본 국회사상 가장 많은 의원들이 참석한 기록이다. 이날 방청석에 오부치총리 부인을 비롯해 전직총리 부인 5명과 여야의원 부인들과 대학생들이 다수 참석,눈길을 끌었다. ○…申鉉碻 전 총리는 이번 방일기간동안 金대통령이 일본 정·재계 인사들과 만나는 자리나 재일동포 간담회에 모두 참석했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도 “한·일관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申전총리의 활동이 金대통령의 방일성과에 큰 힘이 됐다”고 평가할 정도다.申전총리는 특히 “그동안 많은 일을 해봤지만 일본 국민이 이처럼 한국대통령을 진심으로 환영한 일이 없었다”고 격찬했다. 한편 金대통령은 일본어를 할 수 있음에도 공식통역을 통해 대화를 나눴으나 마지막 날이었던 10일 오전 일본 문화계 인사와 간담회에서는 출발시간이 촉박,통역없이 직접 일본어로 연설했다고. ○北 발사체 평가 엇갈려 ○…이번 정상회담 과정에서 한·일 양국은 북한이 지난 8월31일 쏘아올린 발사체에 대해 평가가 엇갈렸다. 일본측은 미사일 발사로 표현할 것을 주장했으나 한국측은 인공위성을 발사했으나 궤도진입에는 실패했다는 공식 입장을 고수했다고.金대통령은 발사체 명칭에 외교조정이 필요없는 8일 일본 국회연설에서 ‘인공위성 발사’라고 언급했다.
  • 韓·日 재계 ‘亞 기금’ 첫 논의/29∼30일 도쿄 재계회의

    ◎金 대통령 訪日 후속방안 구체 모색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1일 金宇中 회장 등 회장단과 고문단이 오는 29∼30일 이틀동안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15회 한일 재계회의에 참석,金大中 대통령의 방일 후속방안을 협의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아시아의 통화안정을 위한 가칭 ‘아시아 기금’의 설치문제를 비롯,▲대통령 방일외교에 대한 경제분야의 후속방안 ▲양국의 경제현황과 경제계 및 정부 대응방안 ▲아시아 경제위기와 양국 경제계의 대응방안 등이 논의된다. 우리측 대표단은 金회장을 비롯,崔鍾煥 삼환기업 명예회장,金珏中 경방 회장,趙錫來 효성T&C 회장,姜信浩 동아제약 회장,趙亮鎬 대한항공 부회장,朴容旿 두산 회장,孫炳斗 전경련 상근부회장,梁在奉 대신증권 회장,玄明官 삼성물산 부회장 등이며 일본측에서는 경단련(經團連) 다카시 회장(신일본제철 회장)등 회장단과 고문단이 참석한다.
  • 야당 등원과 국회 정상화(사설)

    한나라당의 등원 결정으로 정기국회가 내일부터 정상화된다. 그러나 현안들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그대로 남아 있어 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될지 의문인 가운데,일본 방문을 마친 金大中 대통령은 10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여야간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金대통령은 또 오늘 3부요인과 여야 정당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서 오찬을 함께하며 방일 성과를 설명한다. 이 자리에는 李會昌 한나라당 총재도 참석한다. 물론 이 회동은 국가원수의 외국방문 뒤 갖는 의례적인 것이긴 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경색정국 속에 여야 영수가 얼굴을 마주 대하는 것은 정치적 의미가 전혀 없지는 않을 것이다. 국민들은 한달 넘게 공전을 거듭해온 정기국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되어 민생현안을 돌보도록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이같은 국민의 요구를 바탕으로 정치권에 몇가지 주문을 하려고 한다. 李會昌 총재는 등원 결정을 발표하면서 “투쟁의 장(場)을 국회로 옮겨 더욱 강력하고 효과적인 투쟁을 해나갈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李총재의 그런 ‘결의’는 국민들의 요구와는 너무 동떨어진다. 국민들은 소모적인 장외투쟁을 중단하고 즉각 국회에 들어와 국정을 돌보는 가운데 따질 것이 있으면 국회 안에서 따지라는 것이지 ‘투쟁의 장’을 국회로 옮기라는 것은 아니다. 국민들은 국세청 동원 불법모금이나 판문점 총격요청이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본다. 국가기강을 무너뜨린 반국가적 범죄이기 때문이다. 다만 총격요청 사건에서 가지를 친 ‘고문조작 의혹’은 그것대로 엄정하게 수사를 하라는 것이다. 어떠한 이유로도 고문은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에 대한 사정도 그렇다. 국민들은 우리사회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정치권의 정화를 요구하고 있다. 다만 표적사정이나 편파사정은 있을 수 없다고 보는 것이다. 의혹이 있다면 그것은 마땅히 국정감사 등을 통해 철저히 가려져야 한다. 한마디로 말해서,국민들은 여야는 정쟁을 중지하고 국회 본연의 업무에 진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제198회 정기국회는 회기가 두달 남짓밖에 남아있지 않다. 남은 회기 안에 국정감사와 예산안 심의 외에도500여건에 이르는 민생법안들을 처리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경제·방송청문회도 내실있게 마쳐야 한다. 회기말에 가서야 막바지 절충으로 국정현안들을 무더기로 졸속처리하던 악폐는 이제 끝장을 내야 한다. 정국경색을 증폭시킨데 대해 여야 모두 자성의 소리가 일고 있다고 한다. 여야는 상대방에 대한 자극을 자제하는등 국회 정상화를 최우선의 목표로 설정하기 바란다. 그것이 여야 영수회담으로 이어진다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 日 각계 반응/대중문화 수출에 높은 관심

    ◎“역사적 문제 일단락 미래향한 환경 조성”/음반업계 희색만면 조선업계는 긴장감 【도쿄=黃性淇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의 방일을 보는 일본의 시각은 다양하다. 공동선언과 金대통령의 국회연설 등은 입을 모아 반기지만 각계 각층에 따라 두 나라 관계의 향후과제에 대한 주문은 다르다. 정치권은 ‘덕담’ 일색이고 학계는 실질적 협력을 위한 ‘알맹이’론을 주장한다. 경제계는 경제협력에 대해 희비가 엇갈리고 시민들은 일본 대중문화의 개방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관방장관은 “1,500년간 우호친선의 역사 가운데 불행했던 50년 때문에 한·일관계가 지장을 받아선 안된다는 金대통령의 말은 중요한 이야기”라고 밝혔다. 간 나오토(菅直人) 민주당 대표는 “역사적인 문제에 단락을 짓고 미래를 향한 환경을 적극적으로 조성했다는 기분이 흠뻑 든다”고 말했다. ▷학계◁ 오코노기 마사오(小此木政夫) 게이오대 교수는 “金대통령은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읽어내는 정치가”라며 “이번 선언은 65년 한·일기본조약을 수정하는 역사적 문서”라고 평가했다. 후쿠가와 유키코(深川由起子) 아오야마대 교수는 “‘역사는 역사’,‘경제는 경제’라는 각도에서 교류를 늘려 실질적 협력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계◁ 일본 대중문화 개방으로 음반업계는 희색이 만면하다. 정식수출의 길이 열리면 시장확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 포항제철과 자본제휴를 꾀하고 있는 신일본제철은 외자비율 30% 제한규정이 완화되기를 고대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한국의 시장은 포화상태”라고 기대를 걸지 않고 있는가 하면 한국과 치열한 시장경쟁을 벌이고 있는 조선업계는 긴장감이 감돈다. ▷일반시민◁ 金대통령의 방일로 과거사로 빚어진 오랜 갈등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생활과 밀접한 문화교류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한 시민은 “일본의 대중문화가 한국에 흘러들고 한국의 대중문화도 일본에서 즐길 수 있는 자연스런 문화교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눈길 끈 친분인사 다과회/과거 인연 知人들 ‘감회어린 만남’

    ◎납치사건 구명·민주화 지원 70여명 초청/金九·張俊河 선생 의문사 규명 의지 밝혀 【도쿄=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의 방일 행사 가운데 눈길을 끌었던 것은 도쿄를 떠나기 앞서 9일 오전 일본내 친분인사들과의 만남이었다. 지난 70년대 유신 당시 金대통령이 일본에 체류하고 있을 때 음양으로 도왔던 인사들이다. 초청된 지인(知人)은 70여명. 일본 중·참의원과 교수,언론인,목사 등으로 金대통령의 일본 인맥으로 통한다. ‘DJ 도쿄납치사건’,구명활동,민주화 지원 운동으로 인연을 맺어왔다. 이 가운데 덴 히데오(田英夫) 참의원은 납치사건의 진상규명위원장,사사키 히데노리(佐木秀典) 중의원은 실무책임자로 활동했던 인사들이다. 재일동포인 趙活俊씨는 납치사건 당시 金대통령의 비서. 초등학교 친구 金鍾忠씨는 金대통령이 일본 망명 때 자신의 집을 피신처로 제공했다. AP통신 기자인 洪健杓씨는 납치사건의 진상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렸다. 지난 95년 金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납치사건기획물을 제작했던 호타 긴코(堀田謹吾) NHK프로듀서와 월간지 세카이(世界)를 발행했던 고(故) 야스에 료스케(安江良江) 사장 미망인과 오카모토 아쓰시(岡本厚) 편집장도 보였다. 또 도이(土井) 사민당당수를 비롯,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자민당총재,차기총리감으로 꼽히는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중의원 등 金대통령의 일본 정계인맥도 눈에 띄었다. 金대통령이 야당 지도자였던 시절,감시의 눈을 피해 꾸준히 지원한 사람들도 적지않다. 이를 감안한 듯 金대통령은 연설 전 먼저 사회자용 마이크에 서서 깍듯한 예우를 갖췄다. 참석자들을 ‘친구’라고 불렀다. 특히 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신대문제 해결을 강조하는 한편 국내문제에도 언급,“金九 선생,張俊河 선생 등 국내에서 의문사한 사건의 진상도 가려져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에 무사코시 긴히테(武者小路公秀) 훼리스여자대 교수는 환영사에서 “여기 모인 우리는 일본정부가 피해가고 金대통령이 관용으로 넘어가려는 문제에 대해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金대통령의 도쿄 납치사건 진상규명 운동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
  • 日 정객 妄言 사라질까/관방장관 ‘입단속’ 피력

    ◎‘양국 협력 긴요’ 저변 확산/자제 요인으로 작용할듯 【도쿄=黃性淇 특파원】 8일의 역사적인 한·일 공동선언이 일본 정객들의 고질적인 ‘망언’을 사라지게 할 수 있을까.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역사의 톱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일이 없도록 공동선언을 소중히 여기겠다”면서 “앞으로 발언 등에 각별히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역대 대통령의 방일 때마다 일황이나 총리 등이 과거사에 대해 사죄나 사과를 했으나 번번이 일본 각료나 정치인들의 망언이 터지는 통에 한국민들의 반일감정을 오히려 격앙시키는 등 방일 성과가 반감된 예가 많았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가 사죄의 ‘교과서’로 삼았던 95년 ‘무라야마 담화’ 직후 한·일합방조약의 합법성을 주장하는 망언이 이어져 金泳三정부 때 한·일관계가 한동안 냉랭했던 사례가 잘 말해준다. 최근에는 오부치 내각 출범 직후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농수산상이 종군위안부문제의 일본 교과서 게재와 관련한 망언으로 金大中 대통령의 방일을앞두고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노나카 장관이 “한·일 공동선언의 정신에 입각,양국 역사에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발언을 하지 않도록 충분히 배려할 것”이라고까지 강조,입단속을 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한 것도 이같은 전례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일본 정객들의 망언이 정부의 ‘지침’에 따라 좌지우지될 성격은 아니지만 두 나라 정부가 과거청산을 처음으로 문서화하고 관방장관이 이례적으로 재차 강조하고 나선 만큼 망언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본내 한국전문가들도 21세기에 한·일 두 나라의 협력은 서로에게 불가결하다는 인식이 일본 국민의 저변에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이런 분위기가 망언을 자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의 앞날과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젊은 의원들의 모임’등 우익성향 정객들의 돌출행보가 최대 변수인 셈이다.
  • “韓·日 과거사 정리 큰 진전”/金 대통령 기자간담

    ◎양국 국민들도 적극 협혁해줘야/오사카 들러 오늘 귀국 【오사카=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은 9일 “이번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전례없이 문서로 분명히 한국에 대한 가해자로서 책임을 명시하고 사죄를 표명한 것은 대단히 진일보하고 적극적인 표시”라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날 사흘간 도쿄 방문을 마치고 다음 방문지인 오사카로 떠나기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평가하고 “이 문서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양국 정부의 노력에 두나라 국민들도 협력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이번 방일은 과거사 문제와 양국간 협력 문제 둘다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방일 성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아키히토(明仁) 일황의 방한 문제에 대해 金대통령은 “양국 국민간 준비가 되는 것을 봐가며 실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영빈관에서 일본내 친분인사 70여명을 초청해 베푼 다과회에서 “본인에 대한 도쿄 납치사건 진상은 반드시 밝혀져야 하며 정신대문제도 세계의 양심이 승복하도록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납치사건과 정신대 문제이외에 金九 선생,張俊河 선생 등 국내에서 많은 의문사로 억울하게 희생된 사건의 진상도 가려져야 하며,그렇지 않으면 민주정부의 의미가 없다”면서 “이 문제를 시간을 두고 해결해 나갈것”이라고 부연했다. 金대통령은 또 오사카에서 일본 관서지역의 주요단체 공동주최 만찬에 참석,“대한(對韓) 투자를 주저하는 일이 없도록 협력적 노사관계 정착과 노동의 유연성 실현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일본 기업인들의 대한(對韓) 투자를 적극 권고했다. 金대통령은 또 “특수한 역사적 배경하에 이 땅에 정착하게 된 한국인들이 일본 사회에 보다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일본 정부에 당부한 바 있다”며 지방참정권 획득 등 재일동포의 지위향상을 위한 일본측의 성의를 촉구했다.
  • 日 단체·교포들에 韓國 투자 당부/訪日 사흘째 이모저모

    ◎예상밖 환영인파에 “일서 선거해도 자신” 농담 【오사카=梁承賢 특파원】 방일 사흘째인 9일 金大中 대통령은 도쿄와 오사카를 오가며 바쁜 일정을 보냈다. ▷오사카 도착 표정◁ ○…金대통령은 오후 오사카에 도착,숙소인 시민·학생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金대통령이 탄 차량 행렬이 숙소인 데이코쿠호텔 인근에 이르자 기다리던 시민과 학생들이 태극기와 일장기를 흔들며 환호했고,길가던 시민들도 손을 흔들었다. 뜻밖의 환영인파를 만난 金대통령은 일본 경호측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차를 세우고 이들에게 다가가 흐뭇한 표정으로 10여분간 악수를 나누기도. ▷동포간담회◁ ○…한·일 정상회담 후 金대통령은 오사카(大阪)를 방문,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金대통령은 방일 성과에 고무된 듯 편안한 모습으로 유머가 섞인 인사말로 간담회장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金대통령은 오사카 시민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은 사실을 지적,“이 정도 인기면 일본에 와서 선거해도 문제가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농담을 던져 폭소가 터졌다.이어 ‘천황’ 호칭을 예로 들면서 “따질 것은 따지되 대범하게 넘어갈 것은 그렇게 하는게 세계속에서 인정받는 길”이라며 자신의 정치관을 소개. 金대통령은 재일동포들이 국내의 외환위기에 3억여달러를 송금하고 수재구호금을 보낸 것에 감사하면서 “사실 그동안 정부가 교포들의 투자를 유치하지 못한 것은 해외에 보물단지를 놓고도 못 써먹은 것”이라며 활발한 투자유치 의사를 피력했다.이어 재일동포들의 모국 투자를 요청한 뒤 “여러분이 고국에 투자하려면 공무원들이 규칙을 핑계로 지치게 했다는 것을 잘 안다”며 행정개혁에 대한 의지를 피력. ▷관서지역 주요단체 만찬◁ ○…金대통령은 오사카 데이코쿠호텔에서 관서지역 주요단체가 공동주최한 만찬에 참석,적극적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金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이번에 제정된 ‘외국인 투자촉진법’으로 외국인에 대한 투자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고 운을 뗀 뒤 “한국이 투자대상으로서 관서 경제계에 큰 매력을 줄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강조. ▷정계지도자 초청오찬◁ ○…金대통령은 이날 낮 일본의 전직 총리 7명과 각당 대표 5명 등 정계 지도자들을 오찬에 초청했다. 金대통령은 “양국 국민들이 바라는 우호와 협력을 증진해 나갈 수 있도록 일본 정치지도자들이 앞장서 힘써 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총리는 “20세기에 일어난 일을 20세기 안에 마무리 짓고 21세기를 맞이하자는 金대통령의 결의에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도이 다카코 사민당당수는 “기적은 기적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씀에 감명받았다”고 말했고 다케시타 노보루 전총리는 “대통령이 돼 일본에 오신 것은 정말 감동스럽다”고 말했다. 하시모토 류타로 전총리가 “국회 연설때 여야의원 부인들이 참석해 경청한 것은 과거에 없던 일”이라고 말하자 申鉉碻 한·일 협력위원장은 “일본 국민이 이처럼 진심으로 우리 대통령을 환영한 것은 처음”이라고 받았다.
  • 金 대통령 기자간담 내용

    ◎일 철저한 반성속 사죄 한국민 감정개선 계기/인류관심사 공동대처 등 협력범위 확대 큰 성과 【도쿄=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은 일본 국빈방문 사흘째인 9일 도쿄를 출발하기 앞서 방일 성과를 결산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金대통령은 이번 방일이 성공적이라고 자평하면서 한·일간의 새로운 동반자 관계 형성을 위한 양국 지도자와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金대통령의 간담회 모두발언과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모두 발언◁ 이번 방일은 과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이나 미국방문에 못지않게 성공적이라고 판단합니다.양국 정상의 공동선언과 행동계획에서 일본은 과거사에 대해 전례없이 분명히 한국에 대한 가해자로서의 책임을 명시하고 사죄를 표명했습니다.구체적인 협력면에서도 경제협력,한반도 평화와 안보,문화·인적 교류 등 많은 분야에서 합의가 이뤄졌습니다.이번 방일은 단순히 과거사 문제를 넘어 미래지향적인 면에서 대단히 큰 성과를 거뒀고 이것이 핵심이라면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일 양국간 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세계 인류의 공동 관심사인 인권,환경,범죄,마약,빈곤 등에 공동대처하자고 큰 테두리에 합의한 것도 요합니다.오부치 총리뿐 아니라 일본의 모든 지도자들이 한·일간에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적극적인 생각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음을 확인한 것도 이번 방일의 소득이자 특색입니다.50년 만에 민주정부를 세운 우리 국민의 위대한 업적에 대한 일본의 높은 평가와 존경,협력이 이번 방일 성과를 가져온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문일답◁ ­과거사문제 해결과 경제협력중 어디에 더 비중을 뒀습니까. ▲두 문제는 성격이 다릅니다.양쪽 다 같은 비중을 뒀습니다.둘 다 상당히 잘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본에서 다시 망언이 나오면 어떻게 대처하겠습니까. ▲일본에서 한국이 자꾸 사과문제를 제기하는 데 대해 말이 있는데,이는 첫째 일본의 과거 사죄태도가 분명치 않고,가해자와 피해자 인식이 애매했기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또 총리가 사죄했는데도 곧바로 정부여당 중진이 이를 뒤엎는 말을해 결국 사과·반성이 형식에 그치고 알맹이는 바뀌지 않았다는 오해가 생긴 것이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그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오부치 총리는 그 점에 특별히 유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민주 국가에서 양국 국민의 비판을 통제할 수는 없겠지만 일본 총리가 정부와 국민을 대표,문서로 분명히 한 만큼 일본의 다른 지도자들은 거기에 당연히 구속받을 것입니다. ­아키히토(明仁) 일황을 만나본 인상은 어떻습니까. ▲대단히 겸손하고 성실한 분이고 여러가지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한국의 삼국시대,특히 가야문화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연구를 해 그 문제에 관해서도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황후는 집사람(李姬鎬 여사)이 쓴 ‘나의 사랑 나의 조국’이라는 책도 읽었다고 합니다.천황 내외분이 한국 대통령을 맞기 위해 상당한 정성으로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았습니다. ­아키히토 일황이 방한할 적절한 시점을 어떻게 생각십니까. ▲일본 천황은 과거 전쟁 상대국인 중국과 영국을 모두 방문했는데 이웃나라인 한국을 국교 재개 33년이 되도록 방문하지 않은 것은 부자연스러운 일입니다.이런 상황은 양국 국민의 화목과 융화에도 문제가 있습니다.천황의 방한은 양국의 21세기 동반자 관계와 월드컵대회의 성공적인 공동개최 등 전체적인 목적과 흐름에 플러스가 될 것입니다.양국 국민간 준비가 되는 것을 봐가며 실현시킬 문제입니다. ­국민의 대일 감정은 문서로 해소되기 어려운데 국민을 어떻게 설득,감정의 응어리를 풀도록 하겠습니까. ▲일본이 문서로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명히 하고 철저한 반성 위에서 사죄한 것은 국민의 대일 비판 감정을 누그러뜨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상대가 나름대로 성의를 표시할 경우 금도를 갖고 대하는 게 국민의 바람직한 태도입니다.국민의 협력을 바랍니다.
  • 金 대통령 訪日­정상외교 결산

    ◎한·일 ‘함께하는 21세기’ 구체화/과거사 사죄 등 명문화 시비요소 없애/‘실리­미래개척’ 두 열매… 풍성한 귀로 【오사카=梁承賢 특파원】 이번 金大中 대통령의 방일 성과는 ‘미래’와 ‘실리’라는 양축에서 평가하는 것이 적절하다.양국의 현안인 과거사는 미래로 나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통과의례’였고,교류협력 현안은 우리의 경제위기 극복과 선린·우호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필요한 ‘전제’였다.이같은 측면에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과 세부적인 ‘행동계획(Action Plan)’은 ‘DJ식 외교의 결정체’로 볼 수 있다.쉽게 말해 문서로 근거를 만들어 향후 시비를 없애려는 외교전술이다. 이 때문인지 金대통령의 자평은 흡족한 수준이다.공동선언을 한·일간 ‘외교장전(章典)’이나 ’규범’으로 여기고 있는 金대통령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피해자와 가해자를 명기한 과거사 사죄의 명문화가 그런 판단의 기초가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이 우리측의 사죄 요구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이 됐다”고 털어놓아 방일 전 이 문제에 신경을 썼음을 암시했다.과거사가 매듭되어야 경제협력과 한반도 평화와 안보,문화협력,인적교류 등이 가능할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金대통령은 구체적인 ‘실리’로 양국 정상간의 정례적인 회담을 포함,각료회담과 각종 경제협력 방안,문화협의체 등 협력기구 구성이라는 후속조치를 들었다.양국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이같은 구체적 조치야말로 21세기 미래지향적 분야의 큰 성과라는 게 金대통령의 자평이었다.나아가 인권,환경,마약·빈곤 퇴치와 같은 인류 공동의 가치를 양국이 선두에 서서 구현한다는 내용의 세계적 차원의 협력을 또다른 측면의 성과로 꼽았다. 무엇보다 金대통령은 명문화를 통한 양국의 실천의지를 강조했다.20세기의 불행은 20세기를 끝내면서 마감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면서 양국관계를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로 변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金대통령은 이러한 성과의 근본 바탕을 평화적 정권교체에 따른 ‘국민의 정부’ 출범에서 찾았다.그는 “모든 영광을 국민에게 돌려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이는 일본의 결심이 우리의 ‘민주의지’에 대한 존경에 의한 것이었다는 해석으로,달리보면 ‘이제 미래로’라는 대국민 호소이기도 하다.
  • 서울공항서 기자회견

    金大中 대통령이 3박4일 동안의 일본 국빈방문을 마치고 10일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金대통령은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의 과거사 사과,한일 양국의 공동선언 및 행동계획 발표 등 방일 성과를 직접 설명한 뒤 기자들과의 일문일답도 가질 예정이다.
  • 北 공작원 日 잠입 가능성/日 산케이신문 보도

    【도쿄=黃性淇 특파원】 북한 공작원이 9월 중순 고속정을 타고 일본에 잠입했다고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이 공안당국자의 말을 인용,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북한을 출발한 북한 고속정은 20일에 후쿠이(福井) 앞바다에 도착,공작원을 내려준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한편 공안당국은 金大中 대통령의 방일기간중 만일의 사태에 대비,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 양국 교류 章典 도의적 구속력/공동선언의 효력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위한 공동선언’의 단초는 지난 3월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당시 일본 총리가 金大中 대통령에게 보낸 방일 초청 구두메시지에서 비롯됐다.이어 5월에 열린 외무장관 회담에서 양국은 파트너십 선언 작성에 최종 합의했고 5개월여에 걸친 실무협의 끝에 양국 교류의 장전(章典)이 탄생하게 됐다. 양국 사이의 포괄적인 협력 원칙을 담은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최근 들어 유행하기 시작한 외교문서 형식.‘공동비전’,‘협력 20 조치’,‘협력을 위한 공통과제’ 등으로 포장은 달리돼 있지만 알맹이는 비슷하다.이전의 유명한 예는 오랜 앙숙 관계였던 독일과 프랑스 사이에 2차대전 직후 체결된 파트너십 선언.그 뒤 양국관계는 이 합의에 기초해 우호협력 관계로 전환됐다. 우리나라가 이같은 파트너십 선언을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金泳三 대통령 때도 여러 나라와 ‘동반자적 관계’를 맺었지만 주로 말에 머물렀을 뿐 이처럼 문서로 종합정리하지는 못했다.반면 일본은 이번이 5번째 사례다.지난 93년 미국과 처음 채택한 뒤 96년 독일과 프랑스,지난 1월에는 영국과 잇따라 파트너십을 맺었다.그러나 일본이 아시아국가와 이런 문서를 작성하기는 우리가 처음이다. 파트너십 선언은 국제법상 강제성은 없는 정치적 선언이어서 지키지 않더라도 법적 책임은 없다.하지만 도의적 책임까지도 외면할 수는 없기 때문에 사실상 어느 정도의 구속력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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