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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전세기 아시아나로 변경

    ◎외교부,형평성 등 고려 새달 訪中때 이용 아시아나항공이 대통령 특별전세기를 처음으로 띄우게 됐다. 기종은 230∼260석 규모인 보잉 767. 외교통상부는 26일 다음달 중순 金大中 대통령의 방중(訪中)때 金대통령이 직접 탑승하는 특별전세기 운항사로 대한항공을 제치고 아시아나항공이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달 초 金대통령 방일때 아시아나항공이 수행원용 전세기를 보내기는 했었지만 대통령이 탑승하는 특별전세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나항공의 낙찰이유에 대해 외교부는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보다 입찰가격을 다소 낮게 써내기도 했지만 최근 대한항공이 잇단 사고를 내 6개월 행정제재를 받은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동안 대한항공이 대통령 특별전세기를 독점해온 데 대해 형평을 맞춘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입찰에 의해 대통령 특별전세기 운항을 결정할 예정이지만 장거리는 대한항공,단거리는 아시아나항공으로 이원화될 가능성이 많다고 밝혔다. 장거리 비행때에는 4개의 엔진이 장착된 보잉 747 등 대형 기종이 아무래도 안전한데 이같은 대형 기종은 현재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보다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 日 안보리 진출 지지해야 하나

    정부는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이끈다는 차원에서 ‘일본의 거부권 없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용인한다는 쪽으로 방침을 바꿨다.이에 대한 찬반론을 싣는다. ◎찬성/‘파트너십’ 근거로 과거 제대로 청산/한발 앞서 나가야/金聖在 한신대 교수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외교통상부의 발표에 대해 논란이 많은 것 같다. 외교부는 ‘거부권을 갖지 않는 상임이사국이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일본이 국제평화 증진을 위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자격을 갖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일정한 한계를 그은 것으로 이해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했다.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일본이 우리나라 식민지 침략에 대한 역사적 청산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金大中 대통령은 일본을 방문하여 양국간에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채택함으로써 한·일 관계를 과거사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의 동반자적 관계로 전환시켰다. 가해국인 일본이 아니라 피해국인 우리 나라가 과거사의 족쇄를 과감히 푼 것은 미래 세계의 평화적 지평과 도덕적 정치에 기초한 큰 마음의 외교가 아니고서는 내릴 수 없는 결단이었다. 또한 金대통령은 방일시 “일본의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와 역할을 기대한다”고 했다.金대통령의 이 말에는 ‘일본이 소국처럼 처신하지 말고 대국답게 행동하라’는 주문이 담겨 있다고 본다. 따라서 이번 외교부의 결정은 이런 金대통령의 큰 정치,큰 외교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물론 여전히 소국적 태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일본을 볼 때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일본을 과거사에 잡아두면 우리도 과거에서 한 발자국도 앞으로 못 나간다는 점을 깊이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반대/日 자성·사과 미흡/이사국 자격 미달/不戰 결의 등 필요/愼鏞廈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장 일본은 인류역사적인 측면에서 볼 때 아직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될 자격이 없다. 첫째 이유는 과거 잘못에 대한 정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2차대전 후 뒤처리에 많은 신경을써온 독일과는 달리 일본은 전후처리를 회피하기에 급급했다.피해국이었던 한국과 중국이 지금도 일본에게 과거에 대한 진정한 사죄를 요구할 정도로 자성(自省)에 인색했다.둘째 이유는 과거사에 대한 단순한 사죄 수준을 넘어서 일본이 앞으로 다시는 인접국을 침략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일본은 무라야마(村山)총리 시절 국회에서 부전(不戰)결의를 하려고 했지만 자민당 의원들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태평양전쟁에 대해서도 침략전쟁이 아니라 서양의 침략을 받는 아시아국가들을 해방시키기 위한 전쟁이었다는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말이다.일본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려면 국회나 국가원수가 부전결의를 한 뒤 우선적으로 인접국의 상호협의를 거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본다. 셋째 이유는 일본이 그동안 국제사회에 기여한 것보다 오히려 얻어간 것이 더 많기 때문이다.최근 세계 빈국에 대한 원조가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일본이 무역흑자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거둬들인 돈에 비해서는 적다는 것이 전세계인의 공통적인 인식이다. 우리 외교안보팀의 일본정책에도 문제가 있다.30억달러의 차관을 얻었지만 일본영화 개방만으로 보상이 충분한데 너무 많은 것을 내주고 있다.일본과는 선린우호정책을 취하되,일본이 침략야욕을 키울 수 있도록,그리고 인접국을 깔보도록 빌미를 제공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켜서는 안된다.
  • 일본인 78%/“金大中 대통령 訪日 양국관계 개선 기여”

    ◎무협 도쿄 거주 500명 면접조사 일본인들 대다수는 최근 金大中 대통령의 방일을 역대 한국 대통령의 방일보다 한·일관계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또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경제지원에 대체로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일본 여론조사기관인 아사츠사(社)에 의뢰,도쿄 거주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과거 한국 대통령의 방일에 비해 이번 방일이 한·일관계 개선에 더 기여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78.0%가 그렇다고 평가했다. 金대통령의 방일이 갖는 의의에 대해서는 ‘새로운 협력관계의 계기’로 평가한 비율이 44.4%로 가장 높았다.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경제지원에는 68.1%가 찬성,32.6%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향후 한·일관계에 대한 전망에서는 ‘이전보다 원만해질 것’이라는 응답이 55.0%,‘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답변은 43.8%였다. 과거사와 관련한 일본측의 사죄표명에 대해 79.8%가 ‘강하게 느껴진다’고 응답했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이번 방일로 金대통령에 대해 상당히 호감을 갖거나(14.2%) 어느 정도 호감을 갖게 됐다(72.6%)고 대답했다.한·일관계에 대한 金대통령의 입장에 관해서는 ‘합리적’(77.9%) ‘이성적’(76.4%) ‘우호적’(88.6%) ‘협조적’(83.8%)이라고 평가했다.
  • “동북아 안보협력기구 추진”/金 대통령 “日·中도 동의”

    金大中 대통령은 21일 “미국,일본,중국,러시아가 합쳐 동북아 안정과 번영을 위한 체제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며 “오부치 총리는 방미 때 클린턴 대통령에게 이를 제의하고 나에게도 제의했다”고 말해 다자기구 추진을 위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방일 수행원들과 가진 만찬에서 “이미 3년전 동북아에도 유럽안보협력회의 같은 기구를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또 “새정부 출범후 金鍾泌 총리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장쩌민(江澤民) 국가 주석에게 이러한 제의를 하자 장주석도 동의했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 訪日 수행원에 ‘감사의 만찬’

    ◎金 대통령,정상외교 지원 고마음 표시 金大中 대통령은 21일 저녁 청와대에서 일본 방문 수행원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약 1시간15분 동안 방일 외교 회고담을 나누었다. 金대통령은 특히 한·일협력위와 한·일친선협회 회장 자격의 비공식 수행원으로 방일 외교를 측면지원한 申鉉碻 전 총리와 金守漢 전 국회의장을 거명,“정부와 당 이외의 인사들께서 수고했다”고 각별한 사의를 나타냈다. 金대통령은 “과거 한·일간 많은 정상외교가 있었는데 이번에도 전례를 답습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고 말해 방일 성패에 대해 사전에 확신이 없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申전총리는 “일본 각 정파와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진심으로 두손 들고 환영하며 협력해 나가겠다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金대통령의 방일 성과를 극찬했다.崔相龍 고려대 교수도 “방일외교의 성공은 과거사 문제 해결에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일본에 과거사 사죄를 강요하지 않고 스스로 하도록 한 데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韓·日 교류 촉진 환영”/日,한국의 문화개방 반응

    【도쿄 연합】 일본은 한국 정부가 일본 영화와 만화 등을 즉각 개방키로 한 것에 대해 金大中 대통령이 방일시 표명한 문화개방 약속이 구체적으로 실현되기 시작한 것이라며 환영했다. 일본 외무성의 누마다 사다아키(沼田貞昭)보도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金 대통령이 국빈방문시 표명한 문화개방 방침을 구체화하는 제1보로서 환영하며,앞으로의 시책에 관심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 언론들도 한국 정부가 발표한 일본 문화의 단계적 개방방침을 중요 뉴스로 전하며 양국 국민간의 상호이해를 촉진,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도했다.
  • 日 대중문화 개방과 대응(사설)

    정부는 일본 대중문화를 연내 전면 개방한다는 원칙을 결정했다.金大中 대통령이 방일(訪日) 당시 기정 사실화한 것이긴 하지만 실은 긴 망설임끝에 얻어진 결과다.일본대중문화 개방을 너무 서두른다거나 단계적으로 개방하라는 등의 우려들은 어두웠던 과거사와 관련하여 일본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민족적 자존심때문일 것으로 여겨진다.이제 더 이상 거부할 필요없이 일본 대중문화 개방은 우리의 현실이 돼버렸고 이를 어떻게 수용하느냐는 일만이 남았다. 먼저 국내 수입이 금지됐던 일본의 대중문화중 영화와 비디오,만화등이 국내시장에 유입되기 시작하면 우리가 겪어야할 문화적 충격은 실로 엄청날 수도 있다.그러나 또 하나의 다른 외국문화가 우리에게 선보이고 이를 통해 우리의 문화를 견줄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고 생각하면 크게 긴장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우리는 글로벌리제이션이라는 세계화·정보화로 특징지어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미국문화 유럽문화 아시아권의 모든 문화를 수용하면서 일본만은 ‘안된다’는 발상은 어떤 관점에서도 설득력이 없었다.오히려 일본에 대한 경계심은 일본을 지나치게 의식한다는 자기비하를 전제하는 결과다.해방된지 50년이 넘었고 국교가 정상화된 지도 30여년이 지났다.바로 이웃인 일본과의 문화교류는 당연하다. 이미 오래전부터 일본문화는 실생활은 물론 정신문화에까지 침투해 있었다. 따라서 일본대중문화 개방을 반대하는 여론은 일본 영화나 비디오 만화가 갖는 외설성과 폭력성 등 저질성때문일 것이다.일본만화는 국내 만화시장을 거의 잠식해왔고 실제로 문화를 수용하는 시각차이로 인해 문제의 소지를 많이 안고 있다.그러나 일본문화가 저질이기 때문에 국민정서를 해칠 것이라는 노파심 이전에 자유로운 개방을 통해 저질문화를 걸러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일이 중요하다. 들뜰 필요도 흥분할 필요도 없다.걸러야하고 거쳐야할 과정이라면 기피하고 외면하기보다 마주쳐서 겪는 것이 마땅하다.우리보다 높은 수준은 받아들이고 우리보다 못한 것은 여과하면 된다.다만 이에 대한 여러 관련기구들이 가차없는 판정과 분별력을 키울수 있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일본대중문화에 맞서 우리문화의 경쟁력을 기르고 우리문화의 일본시장 진출을 노리는 일도 세워야 한다. 우리가 만드는 문화는 국난을 극복하고 21세기 일류국가를 건설하는 원동력이 될수 있게 이런 때일수록 국민의 지혜를 모아야겠다.
  • 韓·日 경협강화 최대성과 꼽아/金 대통령 訪日 외교 여론조사

    ◎“과거 사죄수준 나아졌다” 65% 국민들은 金大中 대통령의 한·일 정상회담의 최대 성과로 30억달러 차관도입 등 한·일 경제협력강화(41.6%)를 꼽았으며,그 다음이 일본의 과거사 사죄 및 외교문서화(30.9%),일본 대중문화 개방(12.5%)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청와대가 전문여론조사 회사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지난 12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한 결과,확인됐다. 특히 일본의 과거사 사죄수준에 대한 평가는 ‘매우 나아졌다’와 ‘나아진 편’이라는 응답이 65%,‘과거와 비슷하다’가 29%로 사죄수준이 과거에 비해 크게 진전된 것으로 평가했으며,30억달러 차관 도입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83%가 만족감을 표시했다.재일동포의 처우개선 검토방안에 대한 평가 항목 역시 74.1%가 만족도를 나타냈다. 그러나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문과 행동계획의 실효성을 묻는 질문에는 ‘실효를 거둘 것이다’는 응답이 36.3%,‘선언적 의미에 그칠 것이다’가 39.4%로 드러나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또 일본 천황호칭 사용에 대해선 여전히 반대(52%)가 찬성(35%)보다 많았다.다만 천황 호칭 문제의 경우 지난달 22일 조사에 비해 찬성과 ‘모름 또는 무응답’이 각각 3.7%와 3.6%포인트 늘어난 반면 반대는 7.4 %포인트 줄어 천황 호칭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일황의 방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0%가 찬성,압도적으로 지지했으며,58%가 일황의 방한이 양국간 월드컵 공동개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응답자의 81%가 이번 방일 성과에 대해 매우 만족하거나 만족하는 편이라고 답했으며,대통령의 외교능력에 대해서는 ‘매우 잘했다’와 ‘잘한 편이다’는 평가가 85.2%로,‘못한 편이다’와 ‘매우 잘못됐다’의 8.6%보다 무려 10배 가까이 많았다,
  • 한·일 漁協 효력 3년으로

    지난달 25일 타결된 한·일 신어업협정의 유효기간이 3년으로 확정됐다. 외교통상부는 12일 한·일 양국 실무진이 金大中 대통령의 이번 방일기간 중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신어업협정의 유효기간에 대해 지금까지 우리는 5년을,일본은 3년을 주장해왔다. 외교부 당국자는 신어업협정의 유효기간 종료 6개월 전에 어느 한쪽이 파기 통보를 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유효기간이 다시 3년간 연장된다고 말했다.
  • 정치현안 언급 일체없어/청와대 오찬 이모저모

    ◎과거사 등 20분간 설명/金 대통령­李會昌 총재 국회 등원 밀착 환담 12일 金大中 대통령이 3부요인과 여야 정당대표를 초청한 청와대 오찬대화는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1시간45분 가량 진행됐다.이날 오찬대화는 지난 8월 한나라당 전당대회 이후 여야 지도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데다 여야간 대치정국 속에서 金대통령과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가 만났다는 사실 자체로도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청와대측은 그러나 이날 오찬에 金重權 비서실장과 林東源 외교안보수석만을 배석시켰다.청와대측이 정치인 모임에 거의 고정멤버로 배석시켜왔던 李康來 정무·朴智元 공보수석을 뺀 것은 오찬의 주목적이 金대통령의 방일성과 설명에 있다는 점을 간접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이는 정치상황이 유동적인 상태여서 정치적 대화를 나눌 시기가 아니라는 金대통령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국내 정치문제에 관해서는 일체의 언급이 없었다는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의 전언이다. ▷오찬 대화◁ ○…이날 대화형식은 먼저 金대통령이방일성과를 과거사 정리, 경제협력,대중문화 개방,대북정책 공통 이해,환경·마약을 비롯한 세계적인 협력 등 5개 분야로 나눠 20분동안 설명하고 林외교안보수석이 구체적인 현안성과를 브리핑했다.이어 朴浚圭 국회의장과 趙世衡 국민회의총재권한대행 등이 간단한 촌평(寸評)이나 소감을 피력했다고 朴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측은 기자들의 거듭된 요구에 따라 한나라당 李총재의 발언 내용만을 朴대변인이 林외교안보수석의 설명을 듣고 다음과 같이 공개했다. “대통령께서 이번 일본 방문을 통해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정립한것에 대해 높이 평가합니다.이번에 (일본은) 양국간 문서를 통해 사죄를 했습니다.그러나 과거를 보면 일본이 또다시 (망언을) 반복하는 그런 일이 있었는데,주의를 요합니다.일본이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하고 좋은 성과를 낸데 대해 대통령께서는 50년만에 이뤄진 정권교체의 결과라고 설명하셨는데,제생각으로는 신정부에 대한 기대인 것 같습니다.앞으로 여야관계 등 국내문제도 잘 풀어가시면 좋겠습니다.어업협정에 대해서는 수산종사자들 사이에 우려의 목소리가 있고,독도문제도 국민들이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 있는바,기본적으로 그런 분들을 잘 설득했으면 합니다” ▷참석자 환담◁ ○…오찬대화에 앞서 3부요인들과 여야 정당대표 등 참석자들은 오찬장인 백악실옆 대기실에 모여 15분동안 환담을 나눴다.朴의장과 金鍾泌 총리는 시종 한나라당 李총재를 중심으로 박세리 선수,한·일의원 축구대회 등을 화제로 우스개 소리를 건네며 분위기를 유도했다. 한나라당 李총재가 맨 나중에 들어서자 趙대행과 자민련 朴泰俊 총재가 차례로 “협조해줘서 고맙습니다”“오래간만입니다”며 악수를 건넸고,朴의장은 자기와 金총리 사이를 가르키며 “이리 앉으시겠습니까”라고 자리를 안내했다.이어 金총리가 “우스갯 소리 하나 할까요”라며 李총재를 보고 “다른 곳에서 쭉 살아 충청도 분이 아닌 것으로 생각했는데,하는 것을 보니 느리다”고 맨나중에 온 것을 빗대자 李총재는 미소로 답했다. ○…金대통령이 오찬장소인 백악실 입구에 도착하자 李총재를 필두로 金대통령과 낮은목소리로 악수를 나누고 자리에 앉았다.金대통령은 “추석때는 교통문제가 있고 해서 어제(11일) 성묘를 다녀왔다”며 “나락(벼)이 쓰러지긴 했지만 용인은 올해 대풍인 것 같더라”고 소개했다. 그러자 金重權 비서실장이 실직자를 동원한 벼 일으켜세우기 작업현황을 보고했고,朴의장이 한나라당의 국회등원 결정에 대해 “한나라당에게 대통령이 밖에서 외교를 하니 조용히 하자고 했는데,등원까지 이뤄져 잘됐다”고 李총재를 추켜세웠다. 이에 金대통령도 “잘됐죠”라며 李총재에게 몸을 기울여 대화를 주고받았으나 공개되지 않았다.金대통령과 참석자들은 환담이 끝나자 냉채,볶음면,유산슬 등 중국식으로 오찬을 함께 했다. ○…오찬을 끝내면서 李총재는 “좋은 오찬,감사합니다”라고 金대통령에게 인사를 했고,이에 金대통령도 “바쁘신데 자리를 함께해 고맙습니다”고 화답한 뒤 헤어졌다.
  • 金 대통령 訪日 경제 외교/金都亨 산업연구원 연구위원(특별기고)

    최근 한·일 경제관계는 국교 정상화 이후 최대의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양국 교류에 주축이 되어온 기업인들은 자국 경제의 장기침체속에서 과잉 설비인원 조정에 눈코 뜰새 없다. 이런 사이에 양국간 무역과 투자가 동반추락하고 있다. 내 코가 석자라 상대방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 탓인지 지금까지 제대로 상호 협력체제를 구축하지 못했다. 그뿐인가. 두 나라는 아시아 금융위기와 함께 여태까지 동북아 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 칭송되어온 아시아적 가치가 전면부정되는데도 시원한 반론조차 제기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金大中 대통령은 취임후 미국 방문에 이어 두번째로 방일을 추진,정상회담을 통해 일본이 미국과 함께 우리의 맹방임을 세계에 확인시켰다. 특히 양국이 과거보다 미래에 비중을 두고 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협력의 기틀을 마련한 것은 현재의 아시아권 경제위기를 감안하다면 더할 나위없이 큰 의미를 지닌다. 과거사 문제는 경제교류에도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쳐온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 대통령은역사의 두려움을 직시하는 용기와 서로의 변화된 모습을 올바르게 인식하면서 미래의 가능성에 희망을 걸자고 역설했다. 과거의 오랜 응어리를 걷어내는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으로서 세계가 이를 주시했다. ‘보통국가’를 지향해온 경제대국 일본으로서도 국제사회에서 체면을 세울 수 있게 된 만큼 큰 외교적 성과인 셈이다. 공동선언문 작성은 최근의 국제적 유행같지만 일본은 이번에 과거사에 대해 반성,이를 문서화했다. 필자는 일본기업이 경제적 이유 말고 반일감정 때문에 한국진출이 어렵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팠다. 이제 우리가 좀더 관용을 베풀고 그들 스스로 말을 아끼고 행동을 자제한다면 한·일협력기업의 경영진 상호간 그리고 노사간 신뢰에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그리고 일본의 30억달러 자금협력은 지난번 단기외채 연장협력에 이어 신용경색과 수출용 원자재난 해소,한·일합작기업 자금난 해소는 물론 일본의 대(對)개도국 지원의 큰 틀을 짜는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과거엔 ‘일본자금’하면 모두가 자기들 기계를 팔아먹으려는 것이거니 했었다. 모두 여유가 없었고 제대로 쓸 줄 몰랐던데서 온 오해와 불신 때문이었다. 그동안 양국협력 실무자들의 인내와 노력으로 비연계성 융자비중을 늘렸고 한·일 합작업체가 4억달러 정도라도 자금지원을 받게 된 것은 다행한 일이다. 이들의 한국 영업실적이 개선되면 우리의 대외신용도가 개선되고 해외 잠재투자가를 유인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지금 아시아전역이 신용공황에 휩싸여 ‘일본 자금’을 애타게 기다리는데 유독 한국에만 지원해야 하느냐는 소위 ‘특정성’ 문제도 있었다. 그래서 일본내애서 급거 아시아개도국 300억달러 지원 기금안이 등장했던 것이다. 따라서 따지고 보면 그러한 일본의 국제적 공헌의 일부는 우리가 유도한 셈이다. 일본의 무역수지 흑자를 활용하는 방안을 유도한다는 방일의 큰 목표는 달성됐다고 볼 수 있다. 우리에 대한 제2선 자금협력도 이런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 내년 하반기 이후 수입선 다변화 제도 폐지와 함께 일제 고급 소비재와 대중문화가 서서히 우리 안방을 차지할 염려도 있다. 지나칠 때는 사전제어할 수 있도록 이번 합의를 기초로 정부간 또는 민간 협의 채널을 가동하고 이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기초체력을 키우는 일이다.
  • 金 대통령 訪日 성과를 보고/池明觀(기고)

    ◎한·일 관계 새로운 전기 마련 金大中 대통령의 3박4일간 방일 일정이 끝났다.대일 관계에 있어서는 언제나 그런 것처럼 이번 방일에 있어서도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과나 과거 청산에 대한 의지가 아직도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는 것은 어쩌면 피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해야 할지 모른다.그것은 일본의 지배가 우리에게 남긴 상처가 그렇게도 크고 그것을 위해 일본이 해야 할 일이 국제적인 관례에 따라 본다고 해도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게다가 그러한 사실을 부인하는 발언이 일본의 책임있는 정치 지도자들 사이에서도 되풀이돼 우리의 분노를 사곤 했다. 그러나 또 한편 생각해보면 이러한 문제도 시간과 더불어 많은 진전을 보여 왔다고 해야 할 것이다.해방후 20년이란 세월이 흘러서야 타결됐던 1965년의 한·일협정 때만 해도 그들은 식민지 지배를 뉘우친다는 말에는 매우 인색해서 이 협정에는 그런 어구를 삽입하려고 하지 않았다.그러나 33년이 지나서 이번에는 식민지 지배로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준데 대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명하고 이것을 문서화하기에 이르렀다. ○풀뿌리까지 교류·협력 확대 이것은 어떤 의미에서 65년의 한·일협정에 대한 수정의 뜻을 담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그렇다면 이런 정신에 서서 일본정부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는가를 우리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한·일 양국의 정상이나 각료 등이 정기적으로 만나 이번에 서명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어떻게 구체화하고 있는가를 점검한다는 데는, 과거청산을 위한 일본의 노력을 검토하는 일도 포함되는 것이라고 보고 싶다.거기에다 5개 분야에 걸친 48개항의 선언을 실천에 옮길 행동계획까지 문서로 제시했으니 한·일 관계는 커다란 전기를 마련했다고 해야 하겠다.이렇게 본다면 金대통령의 대일 외교는 그 1단계에 있어서 크게 성공을 거뒀다고 해도 될 것 같다.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일관계를 설정하고 그 실현여부를 검토하며 더욱 협력을 증진할 수 있는 기구를 두고 풀뿌리에 이르기까지 교류와 협력을 크게 확대했다.경제적으로도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저리로 30억달러를 융자하는 것을 비롯해 여러가지 가능성을 터놓은 것도 물론 큰 성과다. ○19세기적 분립 청산 사실 오늘 아시아의 경제적 위기를 앞에 놓고 세계사의 흐름을 바라볼 때 우리는 깊은 우려를 품지 않을 수 없다.달러 그리고 앞으로 등장할 유러화(貨)가 세계시장을 지배하려고 할 때 아시아는 어떤 대응책을 가지고 있는가. 유럽은 하나의 경제권,하나의 정치권을 지향하는데 아시아는 19세기적인 분립을 계속하려는 것인가.일본은 19세기에 서구세력이 밀려왔을 때 아시아의 운명에 등을 돌렸을 뿐 아니라 도리어 아시아를 침략하고 그야말로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줬는데 이번에는 어떤 길을 택하려고 하는 것인가.여기에서 이번 金대통령이 채택한 대일외교란 21세기를 바라보는 중대한 시점에서 ‘한·일 파트너십’을 확립하고 그것을 다져가는 커다란 출발을 재촉한 것이다. 한·일 양국민이 시민적인 교류와 연대를 강화하면서 이 역사에 참여해 협력을 다짐하기도 하고 감시하기도 하는 역할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무엇보다도 성숙한 국민으로서 때로는 자제력을 발휘하면서 순간적으로 반응하는 차원을 넘어서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訪日 설명회 정가 반응

    ◎與­銃風 등 희석 우려/野­“정치적 의미없다” ▷여당◁ ○…국민회의는 12일 金大中 대통령의 방일설명회가 정치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金대통령의 방일외교 성과를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뒷받침하는 자리라는 설명이다.‘세풍’(稅風)과 ‘총풍’(銃風)사건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자칫 영수회담 분위기로 확대 해석, 본질이 흐려지는 데 대한 경계심 때문이다.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당사로 돌아와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가 여당이 여야관계를 잘 풀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 외에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한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며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세도사건 등에 대해 사과한다면 영수회담을 배제할 수 없으며 李총재가 설명회에 참석한 것은 모양새가 나쁘지 않았다”고 말해 대화정국에 한발 가까워졌음을 인정했다.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는 청와대 오찬회동 직후 여의도 당사에서 安商守 대변인을 통해 “국내 정치문제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었다”며 “관례에 따라 마련된 이번 회동에 정치적으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安대변인은 “오찬을 마치고 나오면서 金대통령과 李총재가 서로 악수를 나누며 의례적인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대화내용은 李총재가 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李총재가 한·일어업협정과 독도 지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방일 결과에 대해서는 유일 야당 총재로서 할 말을 다했다”고 자평했다.李총재쪽은 특히 향후 여야 단독 영수회담 성사 가능성과 관련,“영수회담을 구걸할 마음은 없다”면서도 은근히 단독 영수회담의 조기 개최를 바라는 분위기다.
  • 꽉막힌 정국에 대화 돌파구/청와대 오찬 이후 與野 관계

    ◎참석자 “訪日 높이 평가” 정치 복원 기대감/稅風 등 뇌관 여전 영수회담 시간 필요 金大中 대통령 방일성과를 설명하기 위한 청와대 오찬을 계기로 여야간 대화분위기가 익어갈 전망이다. 참석자들은 여야 할 것 없이 金대통령의 방일성과를 높이 평가했다.한나라당 李會昌 총재가 ‘높은 평가’를 언급한 대목도 눈길을 끌었다.金대통령 바로 옆자리에 앉은 李총재는 “이번 방일로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정립한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金대통령을 추켜세웠다.이심전심으로 참석자들은 본격적인 대화정치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여야 영수회담등 본격적인 대화정치가 복원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정국현안을 보는 여야의 시각차가 크기 때문이다. 여권은 우선 한나라당 국회등원,방일설명회로 조성된 대화물꼬를 가급적 유지시키면서 정국주도권을 잡아나갈 태세다.동시에 세풍(稅風)·총풍(銃風) 사건 등의 정치적 파장을 최소화하며 한나라당의 사과를 유도해나간다는 전략이다.한나라당 태도가 ‘진지’해지면 적절한 시점에 영수회담을 건의,여야관계를 전면 복원시키는 쪽으로 정국운영의 가닥을 잡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날 오찬회동이 끝난 뒤 趙世衡 국민회의 총재대행은 “적어도 최소한의 사과를 하고 나머지는 검찰수사 결과에 맡기면 정국운영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한나라당에 ‘최소한의 사과’를 요구했다. ‘사과’범위는 이미 徐相穆 의원이 잘못을 인정한 국세청 불법모금사건으로 한정했다.한나라당 李총재 연루설이 나오는‘판문점사건’은 정치이슈화를 자제,현재의 대화국면을 깨뜨리지 않으려는 것이 여권의 생각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대화정치를 가로막는 ‘뇌관’들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번 주부터 한나라당 金潤煥 의원과 李會昌 총재 동생 會晟씨의 검찰소환을 야당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가 문제다.또 경제청문회의 회기내 실시 여부도 대결국면을 자초할 가능성이 있다.이른바 세풍·총풍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권 발동과 특검제 도입문제,정치권 사정과 계속되는 야당의원 탈당문제를 놓고도 ‘한판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래도 이날 설명회는 金대통령과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가 자리를 같이 했다는 점에서 경색정국을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 金 대통령 訪日 문화외교/金聖在 한일문화교류자문위원(특별기고)

    ◎일본의 마음을 얻었다 金大中 대통령은 이번 방일에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통해 일본 대중문화에 대한 빗장을 풀고 한·일관계를 가깝고도 먼나라가 아니라 선린의 동반자 나라가 되게 했다. 이것은 한·일 양국관계를 넘어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외교사에도 높이 평가돼야 할 성과라고 생각한다. ○日 대중문화 빗장 풀어 일본 대중문화에 대한 개방문제는,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가 군사정권하에서 국민적 동의없이 강제화된 굴욕적 외교를 통한 개방이라는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단순히 양국간 문화교류라는 차원 이상의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서 그동안 우리 국민들은 일본 대중문화에 대한 개방문제는 우리나라가 자주적으로 취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이 과거청산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 서둘러 개방할 필요가 없다는 반개방적 감정을 강하게 가지고 있었다. ○화해·협력의 21세기로 그런데 金대통령은 취임 후 일본 대중문화에 대한 개방의사를과감히 밝히고 이 일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민간차원의 ‘한·일문화교류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그 임무를 부여했다. 이것은 한·일 양국이 불행한 과거사를 넘어 화해와 협력을 통해 21세기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가야 한다는 金대통령의 세계사적 통찰력과 평화적 비전에 의한 용기 있는 결단,정부 수립 50년만에 국민들의 민주적인 선택에 의해 당선된 대통령이란 자신감,그리고 우리 민족의 자주적 문화수용 능력과 창조력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마침 필자는 金대통령의 방일기간중 재일 대한기독교회가 주최하는 ‘한반도 평화통일 국제회의’ 참석차 오사카에 있었기 때문에 金대통령의 방일에 대한 일본 언론뿐만 아니라 일본의 지식인과 교회 지도자들의 직접적인 반응을 들을 수 있었다. 이들은 모두 일본에 대한 金대통령의 진실한 마음과 용기 있는 결단에 부끄러워했다. 또한 지금까지 일본을 방문한 그 어떤 정상들도 金대통령 만큼 일본을 감동시키고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환영을 받은 사람이 없다고 했다. 다른 한편 재일동포들은 이제야 말로 당당한 대통령을 맞게 돼 속이 후련하고 자신감을 갖고 살게 됐다고 눈물지으며 감격해했다. 이렇게 金대통령은 이번 방일에서 진실한 마음과 역사적 비전,그리고 자신감을 가지고 큰 외교를 함으로써 일본으로부터 ‘한반도 식민지 강점에 대한 사죄를 문서로 받아내는 것’ 이상으로 일본인의 마음을 얻어오는 의미 있는 결실을 거뒀다. 金대통령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이번 방일의 성과를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킨 국민의 공으로 돌리고 국민에게 감사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은 불교와 유교도 우리 것으로 만들어 발전시켰기 때문에 일본 문화개방에 대해서 두려울 것이 없다면서 우리 민족의 문화적 능력에 대해 강한 신뢰를 표명했다. ○우리민족 대응력 신뢰 이제 남은 것은 ‘장삿속의 수입경쟁’이나 ‘일본 저질문화에 혼을 빼앗기는 어리석음’을 넘어서는 우리국민의 성숙한 문화적 응답이다.
  • “내각은 크게 반성·노력하라”/국무회의

    ◎金 대통령,개혁이행관련 전국무위원 질타/“규제가 부패의 온상… 철폐하고 개혁해야”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47차 국무회의는 일본 국빈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金大中 대통령이 국정 전반을 중간 점검하면서 각 부처의 부진한 개혁 추진을 강도 높게 질책하는 자리였다.金대통령은 중하위공직자 비리 척결,행정규제완화,중소기업 대출 등 정부 개혁정책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분야를 일일이 거론하며 관계 부처에 대한 질타와 독려를 반복했다. 金대통령은 “국민의 정부가 집권해 반년이 넘었는데 언제까지 과거 정권이 잘못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크게 반성하고 노력하라”고 전 국무위원을 질타했다.金대통령은 또 “국민은 모든 것을 참을 수 있으나 부정부패는 못 참는다”면서 “철저히 부패를 척결한 뒤 상층부를 본받으라고 중하위직에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金대통령은 “국민이 엄청난 세금을 내고 우리는 국민의 세금을 쓰는데 국민에게 참으라고만 말할 수 없다”며 조속한 개혁이행을 거듭 촉구했다.○…金대통령은 회의 첫머리에 일본 방문 성과를 국무위원들에게 설명한 뒤 각 부처의 신속한 후속조치 이행을 독려했다.金대통령은 경제 분야의 30억달러 도입,무역문제,교육부의 학생파견,과학기술부의 기술도입 및 기술자 파견 등의 성과를 설명한 뒤 “행동계획서에 따라 각 부서가 조치를 해달라”고 지시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중하위직 공직자의 부정부패현상을 강한 어조로 질타했다.金대통령은 서울시 주사가 200억원을 축재한 사실을 지목해 “현 정부에서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 놀랐다”면서 “상층부의 비리는 어느 정도 없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밑으로 파급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지지부진한 행정규제 개혁의 조속한 이행도 촉구했다.金대통령은 “금년 초부터 정부 내 규제개혁위를 설치하고 규제의 반 이상을 철폐한다고 밝혔지만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면서 “규제의 반 이상을 철폐하고 나머지는 개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金대통령은 “규제가 부정부패의 온상이기 때문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처리해야 한다”고강조했다. ○…이어 金대통령의 질타는 경제 분야로 넘어갔다. 金대통령은 “사회간접자본을 대량으로 투입했지만 현장에서는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은행금리도 콜금리,CP금리는 내렸지만 대출금리는 내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더구나 중소기업이 대출을 하려 해도 신용보증이 제대로 되지 않느니, 이러면 정부를 믿겠는가”고 반문했다. 金대통령은 재경부와 산자부에는 전력을 다해 수출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또 실업대책이 겉돌고 돈만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金대통령은“국민이 먹지 못하고 산다면 얼마나 고통이 크겠느냐”고 그동안 보고 받은‘민정(民情)’실상보고서를 인용한 뒤 “실업문제는 정권의 운명과도 관계된 일이므로 노동부와 보건복지부는 철저히 실천하고 책임있는 보고를 하라”고 관계 장관을 질책했다.金대통령은 특히 “대학을 졸업하고서도 직장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수없이 거리를 방황하고 있다”면서 “실업대책을 정확히 실시하고 자치단체장의 협력도 얻으라”고 지시했다. ○…안건 처리가 마무리된 뒤 金鍾泌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방일로 한·일 관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니 후속을 다지고 또 다져 공동이익이 올 수 있도록 철저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金총리는 또 “야당이 국회 등원을 결정해 국정감사를 받게 됐으니 각 부처가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처리된 안건은 다음과 같다. ■법률안 ▲주택임대차보호법개정안 ▲군무원인사법개정안 ▲군복 및 군용장구의 단속에 관한 법률개정안 ■대통령령안 ▲남북교류협력법 시행령개정안 ■일반안건 ▲국제부흥개발은행과의 제2차 구조조정차관협약 체결안 ▲98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일용근로자 취업지원센터 설치) ▲98년도 일반회계 재해대책 예비비 지출(보리붉은곰팡이병 피해로 인한 재해구호비) ▲터키 정부와의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력협정안 ▲이란과의 항공업무 협정안 ■즉석안건 ▲정부인사(순천대총장 인선) ▲영예수여(고속도로 건설 유공자)
  • “日 더이상 망언 없을것”/金 대통령 訪日 성과 설명

    金大中 대통령은 12일 낮 朴浚圭 국회의장,윤관 대법원장,金鍾泌 국무총리 등 3부요인과 金容俊 헌법재판소장,李容勳 중앙선관위원장,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자민련 朴泰俊 총재,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를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며 방일성과를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 각료 등 공식적으로 책임있는 사람으로부터 망언이 없도록 하겠다고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총리가 약속했다”고 소개한 뒤 한·일 과거사 정리,경제협력,문화개방,대북정책에 대한 상호이해 등의 방일성과를 설명했다고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한나라당 李총재는 “이번에 金대통령이 방일을 통해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정립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그러나 과거사 반성이 1회성 선언으로 끝나고 위안부문제 등과 관련해 앞으로 변화나 개선없이 망언이 되풀이된다면 이번 회담의 의미가 희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한나라당 安商守 대변인이 밝혔다. 한편 朴대변인은 “李총재가 ‘앞으로 여야관계 등 국내문제도 잘 풀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 政局 일단 관망… 대화시기 조율/金 대통령 정국해법 구상

    ◎세풍­총풍 처리 “큰 변화 없다”/영수회담 국회정상화 이후로 金大中 대통령이 12일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를 포함,여야 지도자를 청와대로 초청,방일 성과를 설명하는 것은 의례적인 성격이 강하다.외교와 내치를 분리하려는 金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의 일단일 뿐이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도 “당장 특별히 달라질 게 없다”고 강조했다.즉,국세청 불법모금사건이나 판문점 총격요청사건 등에 관한 처리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얘기다.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이 처음 일본 오사카에서 “현재로선 초청대상에 정당 대표들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밝힌 데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국회등원을 결정하는 등 상황변화가 뒤따름으로써 정당지도자도 초청대상에 포함됐다.더구나 金대통령은 이번 방일 성과를 다방면으로 확산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朴대변인은 “국회가 정상화되면 국민회의에서 영수회담에 대한 입장정리가 있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아직은 한나라당에 대한 ‘선(先)사과 요구’가 유효하다는 지적인 셈이다. 다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나라당측이 오찬행사 초청에 응하면서 金대통령과 李會昌 총재의 단독 영수회담을 요청했으나 일단 부정적 입장을 취했음을 시사했다.12일 오찬회동 후에도 단독대좌 일정은 잡아놓지 않았다.이 관계자는 “복수의 인사들이 만나는 오찬행사 이외에 金대통령이 따로 李총재와 영수회담을 갖는 방안이나 일정은 아직 검토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金대통령은 당분간 대국민 직접 설명방식으로 방일 성과를 알릴 공산이 크다.일단 관련부처의 후속조치 마련을 점검하면서 국회상황을 관망할 것으로 관측된다.또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과 중국 방문,클린턴 미 대통령 방한 등이 겹쳐 있어 당장 국내정치로 시선을 돌리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여야 영수회담은 정국 정상화를 의미하는 것으로,향후 정국흐름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때문에 정국상황이 어떻게 되든,정치권의 최대 현안은 영수회담일 수 밖에 없고,金대통령도 적절한 타이밍을 계속 잴 것으로 보인다.
  • DJ­李 총재 ‘만남’에 의미/오늘 청와대회동 야권 반응

    ◎多者회동 한계 인식 현안 언급 피할듯 한나라당이 金大中 대통령의 방일(訪日)결과 설명회에 거는 기대는 金대통령과 李會昌 총재의 ‘만남’ 자체에 있다.지난 8월31일 李총재 취임 이후 첫회동인데다 金대통령이 10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여야 대화에 협력하겠다”고 밝힌 터여서 경색정국 해소의 계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는 바람이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방일결과 설명회가 다자(多者)회동인데다 그 성격이 의례적 모임이어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다.李총재도 金대통령의 ‘설명’을 듣고 ‘그 범위 안에서,말할 계제가 되면’ 입장을 개진할 생각이다.민감한 정국 현안을 먼저 언급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오히려 李총재쪽은 효과적으로 정국을 풀기 위해서는 별도의 여야 단독 영수회담이 반드시 필요하며 그것도 ‘조기에’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李총재의 한 측근은 “오는 13일 정기국회 정상화 이후 며칠 안으로 여야 영수회담이 이뤄지지 않으면 때를 놓치게 된다”며 “金대통령이 나름대로 시기를 선택하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피력했다.그러면서도 방일결과 설명회 직후 金대통령과 李총재의 개별면담 형식에는 “영수회담의 의전상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 金 대통령 訪日 결산­성과와 전망

    ◎21세기 韓·日 파트너십 새장 열었다/‘감정의 20세기 매듭’ 큰 진전/日 올바른 역사관 정립 시급 金大中 대통령의 이번 방일 성과를 보는 한·일 두나라의 시각은 매우 긍정적이다.金대통령을 수행했던 崔相龍 고려대교수도 “한달전만해도 예상하지 못했던 성과”라며 “한일간 새로운 장을 여는데 충분한 여건을 갖췄다”고 전했다. 그렇다고해서 곧바로 ‘21세기 한일 파트너십’이 열리는 것도 아니다.무엇보다도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려는 두나라 국민의 공감대와 확고한 실천의지가 기초가 되어야 한다.金대통령이 10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공동선언과 행동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일본정부의 책임있는 사람외에 다른 사람들의 한국관련 언급에 대해서는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은 것도 이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국민감정에 따라 춤춰온 한일관계의 특수성을 뛰어넘으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이해된다. 여기에는 군대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인식이 어떻게 정리되어가느냐가 관건이다.金대통령도 “위안부 문제는 결코 잊지않고 있다”고 말했다.적절한 향후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다.진정한 매듭은 양국 후손들의 올바른 역사관 정립으로,일본의 교과서 왜곡을 고치는 일이다.洪淳瑛 외교통상부장관도 “결국 최종 해결점은 이 방향으로 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번 일본 방문은 남북관계,나아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반도 주변 4강외교의 하나로 봐야한다.金대통령의 지난 6월 미국 방문에 이어 앞으로 예정된 중국과 러시아와 더불어 한 축을 이루고 있다.따라서 일본의 6자회담 및 한·일 자유무역지대 설치 제의에서 보듯이 한반도 주변 4강의 인식의 불일치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도 과제이다.金대통령이 귀국 기자회견을 통해 자유무역지대 설치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일본의 유엔에서 역할 증대 등 아시아와 세계 속에서의 한·일간 협력도 이 틀 속에서 조화를 찾아야 가능하다. 한일관계는 이러한 테두리 속에서 ‘감정의 20세기’를 매듭짓고 ‘이성의 21세기’를 맞아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이번 방일성과는 진정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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