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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봉창의사 재조명 국제학술대회

    1932년 1월8일 관병식을 마치고 환궁하던 일왕의 마차에 폭탄을 던진 이봉창(李奉昌)의사의 독립투쟁 정신을 재조명하는 국제 학술행사가 2일 단국대에서 열렸다.이날 행사에는 오랫동안 일본 내 독립운동관련 자료를 발굴해온 최서면(崔書勉)국제한국연구원장을 비롯해 국내 연구자,일본·대만의 학자,언론인 등이 주제발표 및 토론자로 참여했다. 최 원장은 기조강연에서 “지난 94년 광복 50주년을 앞두고 평소 존경해오던 이 의사에 대한 자료 수집에 나섰다”면서 “당시만 해도국내 학계는 기본적인 자료조차 갖추지 못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최 원장에 따르면 기존 국내의 저작·연구물은 오류 투성이다.우선이 의사가 만선(滿鮮)철도에 근무했다거나,1932년 만주국 황제가 방일해 관병식에 일왕과 같이 참석했다는 부분,또 통감부 외교고문 스티븐스의 한자 표기인 ‘수지분(須知分)’을 ‘잘 알려진 바’로 번역한 것 등은 중대한 잘못이라는 것이다.최 원장은 “이는 원본 자료를 확인하지 않고 잘못 번역된 일본 자료를 맹신한 탓”이라고 지적했다.한편 주제발표에서 한시준(韓詩俊)단국대 교수는 ‘이봉창 의사의일왕 저격 의거와 그 의의’를,호춘혜(胡春惠)중화민국 국립정치대교수는 ‘이봉창의거가 중국에 미친 영향’을,야마시타(山下靖典)아사히신문 문화기획부장은 ‘이봉창 의사에 관한 일본 자료 현황’등을 각각 발표했다.이번 학술회의는 단국대 개교 53주년 및 이봉창 의사 장학회 창립기념 행사로 마련됐다. 정운현기자 jwh59@
  • 李외교 6~7일 日 방문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이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일본 외상초청으로 오는 6,7일 일본을 공식 방문한다.이 장관은 방일기간 중고노 외상과의 회담에서 남북관계 진전과 북·일 수교협상 등 양국간 대북정책 공조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 ‘풀뿌리 언론’ 지역신문의 현주소

    남해신문 10월 27일자.32면 타블로이드판 주간신문인 이날 자에는‘위기의 남해바다’‘지역주택사업 무산 위기’등이 주요 뉴스로 다뤄졌다.궁도대회 우승,동네친목모임 회장선출 등 자질구레한 주민활동상을 자세하게 전했다.동네의 경조사와 개업소식 등 생활 정보도가득 실려 있다.친근한 이웃의 대·소사까지 챙길 수 있기에 신문과독자사이에 거리감이 없다. 최근 남해신문과 같은 지역신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양시 러브호텔 난립 문제가 사회 이슈로 떠오른 데에는 고양신문의 역할이 크다.지역신문은 시·군·구·읍 등에서 발행되는 ‘풀뿌리’언론을 말한다. 10여년의 역사를 가진 지역신문은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의 감시자로서 지역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또 중앙지나 지방일간지가외면하는 지역문제 등을 심도있게 다뤄 지역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일부 지역신문들은 기존 언론의 ‘구태’를 답습,주민의 눈총을 받기도 한다. 대안매체로 뿌리내리고 있는 지역신문의 현주소를 알아본다. ?바른지역언론연대 현재 23개 회원사가 소속된 이 단체는 올바른 지역신문 만들기를 주도하고 있다.정치기사를 다룰 수 있도록 ‘정기간행물 등록등에 관한 법률’의 개정에도 큰 기여를 하는 등 언론개혁의 주체로 나섰다.최근 언론개혁시민연대에 가입하고 언론전문지 ‘미디어 오늘’과 기사교류협약서를 체결하는 등 활동 반경을 넓히고있다.소속 신문사 기자들은 촌지를 일절 받지 못하는 등 엄격한 윤리를 요구받고 있다. ?지역신문의 역할 지방정부의 비효율과 부패 등을 눈을 부릅뜨고 감시한다.올 초 당진·해남군의원 등이 외유성 해외시찰을 다녀온 것을 문제삼아 이들로부터 공식 사과를 받아냈다.특히 지난 4·13총선 때 막강한 ‘위력’을 보였다.민주당 김봉호 전국회부의장(해남),한나라당 함종한(원주)·이사철(부천)전의원,자민련 김현욱(당진)·이용희(보은·옥천·영동)전의원 등은 지역여론을 얻지 못해 결국 낙선했다. ?성공 사례 전국 400여개 신문 가운데 충북 옥천,경남 남해,충남 홍성,전남 해남,제주 서귀포 신문 등 10여개 신문은 경영측면에서 자리를 잡아나가는중이다.인구 7만여명의 남해군에서 발행되는 남해신문은 발행부수 1만5,000부를 자랑한다.유력 중앙일간지도 이곳에서는 1,000부를 넘지 못한다.김광석 남해신문 기획국장은 “지역주민들로부터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직원 8명으로 꾸려나가는옥천신문도 부채없는 흑자경영을 나타내고 있다. ?문제점 일부 신문들은 ‘재정의 취약성’을 극복하지 못하고,관(官)·언 유착현상을 보이고 있다.또 지역유지들의 도움을 받는 등 비정상적인 경영을 일삼는다.그 결과 지역 여론의 수렴보다는 기득권을대변하는 방패막이로 ‘전락’하고 있다. 김택환 언론재단 책임연구위원은 “신문이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기위해서는 경영과 수익의 안정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장호순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지역언론은 현재 전문성이나 재정빈약등으로 어려운 점이 많으나 언론의 윤리성과 지역사회에대한 강한 책임감으로 지역사회내에서 영향력있는 언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정치 뉴스라인

    ■국회 산자위는 30일 정유사의 가격담합 및 유가산정 폭리 의혹과관련,김한경(金翰經)(주)SK사장,허동수(許東秀)LG칼텍스정유사장,유호기(柳浩基)S-Oil사장,정몽혁(鄭夢爀)현대정유사장 등 정유 4사 대표4인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산자위는 이날 한국석유공사 국정감사 도중 증인선정 문제를 발의한야당 의원들의 주장으로 표결을 실시, 찬성 10,반대 8,기권 1로 증인신청안을 통과시켰다.정유4사 대표는 내달 6일 산업자원부 본부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게 된다.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이 내달 15일 4박5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YS의 한 측근은 30일 “친지 등의 초청으로 계획된 것으로 공식 일정은 없으며 방일 기간중 가고시마 일대 등에서 온천욕을 하는 등 휴식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YS의 방일에는 부인 손명순(孫命順)여사,김수한(金守漢)전 국회의장,김명윤(金命潤)전 의원 등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달 10일부터 모잠비크에서 열리는 사회주의인터내셔널(SI) 정상회의에 장을병(張乙炳) 최고위원을옵서버 자격으로 파견키로 결정했다. SI는 영국 노동당과 독일 사민당을 비롯,세계 140여개국 사회·노동당 계열 정당이 가입한 기구로 정상회의에는 당 총재나 정부 수반 등이 참석한다.
  • ASEM 취재기자 인터뷰/ 리구오룽 중국 신화사통신 기자

    “경제 발전이 중국의 주요 목표인 만큼 이번 회의를 통해 우리가아시아·유럽 국가들로 부터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집중되어 있습니다” 서울 ASEM 회의를 위해 18일 입국한 중국 신화(新華)통신의 리구오룽(李國榮) 기자는 ASEM회의는 중국의 개혁·개방에 따른 경제 발전과 국제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좋은 자리라고 말했다.리 기자는 “중국은 동서지역의 경제 불균형이 심각한 만큼 서북·서남·중부지역을 포괄하는 서부내륙의 발전도 함께 이룩하기 위한 ‘서부대개발계획’을 진행중”이라며 이른바 ‘용두용미론(龍頭龍尾論)’을 강조했다.특화된 산업단지를 각 지방에 구축하고 도로와 철도,항공 등 사회간접자본(SOC)투자유치가 필요하단 설명이다. 그는 또 북·일수교 등 급변하고 있는 정세에 대해 “북한이 미국,일본 등과의 관계를 개선해 하루빨리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기 바란다”며 “우리는 북한의 개방과 발전을 이끄는 데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기자단만 50명이 이번 주룽지(朱鎔基)총리의 방일·방한을 수행했다”면서 “이는 우리가 이웃 국가와의 관계를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
  • 조선일보-국방부 ‘반박문’신경전

    국방부가 조선일보를 상대로 공개비판을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일 국방부는 홈페이지에 ‘조선일보는 과연 무얼 하자는 것인가’라는 공개성명서를 올린 것.국방부는 성명서에서 “국내 유수의언론이라고 자처하는 신문이 걸핏하면 군을 헐뜯고 비하하는 것이 과연 언론의 정도인가”라며 조선일보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이번 성명서는 국방부가 2일자 조선일보 사설 ‘지금 우리 군은 무엇하는 곳인가’에 대한 공식 반박문이라고 할 수 있다.조선일보는이 사설에서 “대한민국을 지켜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온 군에 있어 주적개념의 갑작스런 혼란 등은 곧 자기정체성의 상실로 이어질수 있는 중대사태”라고 비판했다.그러나 국방부는 이에 대해 “최근의 화해·협력 분위기와 관계없이 확고한 대적관 및 군사대비태세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조선일보의 우려를 일축했다. 국방부와 조선일보 간의 논쟁은 지난달 15일자 조선일보의 ‘북 대표에 안달하는 우리 공직자들’이라는 사설에서 비롯됐다.이날짜 조선일보 사설은 조성태국방장관이 북한 김용순 비서와 함께 서울에온 박재경 대장을 ‘구걸면담’했다고 비판하고 “(조 장관이)60만장병들의 우두머리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회의를 느끼게 한다”고 면박을 줬다. 이 사설에 대해 국방부는 15일 홈페이지에 즉각 반박문을 띄우는 한편 자체매체인 국방일보 20일자에 ‘국방부 사설 관련 유감’이라는글을 통해 “면담을 조르거나 만나려 안달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며 재반격에 나섰다.현재 국방부와 조선일보간의 ‘기싸움’은소강상태에 들어갔지만 급변하는 남북관계 문제와 관련,두 집단간의갈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정치 뉴스라인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일본을방문한다. 특히 17일에는 일본대학에서 ‘21세기의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주제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이최고위원은 방일기간 중 모리 요시로 총리,가이후 도시키 보수당최고고문,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당수 등과도 면담할 계획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위원장 李祥羲)가 10일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의 국정감사 실시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인 끝에 상임위 차원의시찰단을 보내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시찰단은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현장활동기간 중 정통부 산하 소프트웨어진흥원에서 상임위를 갖고 미국의 유력 정보통신 벤처기업을둘러본 뒤 결과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TK(대구·경북) 출신의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최고위원이 10일부터 13일까지 호남지역을 순방하며 강연정치를 펼친다. 이날 저녁 전주 코아호텔에서 전북대 최고경영자과정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동서화합과 남북화해’를 주제로 특강을 한데 이어 11일 순천대 경영대학원·전남대 행정대학원,13일에는전북도의원 하반기 연찬회 특강을 한다. 김 최고위원은 이 기간중 유종근(柳鍾根) 전북, 허경만(許京萬) 전남지사와도 만날 계획이다. ■민주당 문희상(文喜相)의원은 10일 전날 여야영수회담에서 나온 국민투표 발언과 관련,“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민투표 발언은 분명우연히 나온 말이 아니다”면서 “김 대통령의 발언과 과거 저서를보면 남북관계가 진전됐음에도 여야간 이견이 있을때 통일방안을 국민투표에 붙일수 있다는 것이 김 대통령의 복안”이라고 전망했다. 문 의원은 그러나 “통일방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현실정치의 권력구조 개편과 연결시키는 것은 잘못”이라며 야당 일각의 개헌론을 경계했다.
  • [네티즌 리서치] 식을 줄 모르는 반일감정

    네티즌들이 ‘반일깃발’을 올렸다.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종군위안부 문제와 일본의 역사왜곡에 정치인들의 잇따른 망언 때문이다. 특히 이번 모리총리의 “독도는 일본땅” 발언은 네티즌들을 더욱 화나게 만들었다.모리총리의 ‘독도발언’은 일본 행정수반이 대한민국 국민들을 향해서 공식적으로 발언한 것이고,김대중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있었다는 점 때문에 당분간 파문이 계속될 조짐이다. 한편 이번 모리 총리의 ‘독도망언’을 삭제,편집해 내보낸 KBS,외교통상부 등 인터넷 사이트에는 ‘사이버시위’가 확산되고 있다.특히 지난달 29일에는 주한 일본대사관 홈페이지가 가상연좌집회로 곤욕을 치렀다. Kdaily.com이 KBS의 ‘독도망언 삭제편집 방송’과 관련해 지난달 26일 진행한 네티즌 여론조사에서도 ‘비겁한 방송행태’,‘대일 저자세 외교’ 등 참여자의 93%가 압도적 비판의견을 나타냈다. 네티즌들의 ‘반일감정’은 역사적 뿌리가 워낙 깊은데다 최근까지일본 지도층의 무례하고 비양심적인 태도로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전망된다.젊은 네티즌들의 ‘반일감정’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문화의 급속한 확산은 우리 국민의 이중적이고 복합적인 대일관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점이다.
  • 李외교 새달 6~7일 방일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 장관이 오는 11월6∼7일 일본을 공식 방문한다고 외교부가 1일 밝혔다. 이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일본 외상과 회담,98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방일 때 합의한 ‘21세기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등의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재일 한국인 지방참정권,한·일 항공노선 증편,한·일 양국간 대북공조,북·일 수교교섭 등에대해 협의한다.외교부 당국자는 “오는 12월로 예정된 일본의 개각으로 올해 한·일 각료간담회가 열리기 어렵게 됐다”면서 “이 장관의방일은 각료간담회를 대체하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황성기기자
  • [외언내언] 모리총리‘독도 망언’

    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 총리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방일을 앞두고 KBS와 가진 회견에서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모리총리는 “독도 문제에 대한 일본정부의 기본 입장이 무엇이냐”는 KBS쪽 질문에 “다케시마(독도)문제에 대해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서도,국제법상으로도 명확하게 일본영토라는 게 일관된 입장”이라고 답변했다는 것이다.KBS제작진은 이같은 내용이 방송될 경우 정상회담에 미칠 악영향과 국익을 고려해편집과정에서 이 부분을 삭제하고 21일 방영했다고 한다.한일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일본 총리에게 독도 문제를 질문한 사실 자체를이해할 수 없다.일본 총리가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답변할 것을기대했다는 말인가. 모리총리의 ‘독도 망언’이 알려지자 독도관련 시민단체들은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임이 확인됐다”며 독도 문제에 대한 정부의 적극 대처를 촉구하고 나왔다.외교통상부는 26일 성명을 내고 “우리정부는 독도와 그 영해에 대한 확고한 주권을 행사해오고 있기 때문에 독도 영유권과 관련해 누가 무슨 얘기를 해도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모리총리의 주장을 일축했다.그러나 이 문제는 외교부의 성명발표로 끝날 일이 아니다.그동안 일본 정부는 한국의 독도 영유권이‘시효’나 일본 정부의 ‘묵인’에 의해 고착되는 것을 막기 위해연례적으로 항의 구술서를 우리 정부에 전달하거나 독도 영유권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자고 주장하는 등 ‘독도의 분쟁지역화’를 시도해오고 있다. 독도 문제와 관련해서 얼마전 일본 시마네(島根)현 일부 주민들이서류상으로 호적을 독도로 옮기는 등 민간차원의 움직임은 있었지만,일본 총리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것은 1972년 후쿠다(福田)총리 이후 모리총리가 처음이다.모리총리는 “물었으니까 답변했다”고 변명할 지 모르나 모리총리의 발언은 정치적 계산이 들어있다고 봐야 한다.물론 일본의 일방적인 주장에 우리가 과잉 반응하는 것은 ‘독도의 분쟁지역화’라는 일본의 책략에 말려든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도경청할 필요는 있다.그러나 일부 시민단체는 일본의 엉뚱한 주장을막기 위해 ‘국민들이 독도에 들어가 살자’고까지 주장하고 나오는마당이다.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날 경우 국제법상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더이상 독도 문제의 쟁점화를 회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대응할 때가 됐다고 본다.한마디 덧붙이자면,역대정권의 여당에 뿌리를 둔 한나라당은 독도 문제로 현 정권을 공격할자격이 없다. △장윤환 논설고문 yhc@
  • KBS, 모리총리 인터뷰서 “독도는 일본땅” 삭제 파문

    KBS가 최근 일본 총리의 인터뷰를 내보내면서 일부 문제발언을 삭제,방송편집권의 한계에 관해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26일 KBS와 KBS노동조합에 따르면 KBS는 지난 21일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를인터뷰한 ‘KBS 특별회견 일본 모리총리에게 듣는다’를 방송하면서모리 총리가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요지로 한 발언을 삭제했다. KBS 노조는 이와 관련,26일 ‘특보-독도는 일본땅 일총리 망언’이라는 소식지를 내고 “모리 총리가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 독도가 일본영토라는 공식 의견을 밝혔다”면서 “모리 총리가 김대중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한일관계를 악화시킬 것이 당연한 독도 영유권주장을 인터뷰에서 밝힌 것은 상당한 의도를 가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보에 따르면 이날 방송에서 독도에 관한 일본 정부입장을 묻는 질문에 모리 총리는 “우리나라는 다케시마(독도) 영유권 문제에 대해서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해서도,국제법상으로도 명확하게 우리나라고유영토라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다.이 문제에 대한 일·한 두 나라입장차이가 두나라 국민의 감정대립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답했다.KBS 노조관계자는 “대통령 방일을 앞두고 긍정적 분위기를 형성하자는 것이 이 프로의 기획의도였지만 한·일간 민감한 문제에 대한 일본 총리의 책임있는 발언은 시청자에게 전달됐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KBS측은 노조의 주장에 대해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반박하고 있다.프로를 만든 이봉희 보도제작국장은 “일본정부는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일관된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에 모리 총리의 발언은 새 뉴스가 아니었고,대통령 방일을 앞둔 한·일 정부의 화해협력분위기에서 국익에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해 편집했다”고 밝혔다.이국장은 “더욱 이 질문은 모리 총리가 기존 일본 정부입장을 대변할것이 예상됐지만 ‘혹시 다른 답이 나올까’해서 던진 보조 질문성격이었다”며 일상적 편집이었음을 강조했다. 한편 독도수호대는 26일 성명서를 내고 “일본이 의지가 있었다면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부담스런 답변을 피할 수 있었지만 일본 총리는 독도침략 의지를 과감히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金대통령‘미모의 통역사’시선집중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지난 방일(22∼24일) 기간중 대통령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TV 화면에 자주 포착됐던 우리측 통역 장혜령(蔣惠玲·28)씨. 23일 아타미(熱海) 정상회담 후 한·일 정상의 공동기자회견 생중계때 취재나온 일본 언론인들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로 김대통령의 말을 유창한 일본어로 통역했던 그는 화려한 외모로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현재 외교통상부 동북아1과 소속인 그는 지난해 5월 특채된신참 사무관(별정직)이다. 일본인조차 일본 사람으로 착각할 정도의 일본어를 구사하는 그는기업에 다니던 아버지의 일본 근무로 초등학교 5·6학년을 도쿄(東京)에서 다녔다.대부분의 일본 주재원 자녀가 한국인 학교에 다니는 것과는 달리 일본인 학교에 들어가 살아 있는 일본어를 익힐 수 있었다. 신문방송학(연세대 91학년도 입학)을 전공한 그는 미모가 뛰어나 화장품 CF모델로도 활약했으며 학생시절 장학금을 거의 놓치지 않았던재원.97년도 외국어대학 통역대학원에 수석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통역사의 길을 걷게 된다.케이블TV DSN의 MC 겸 강사,MBC·SBS 등의 리포터로도 활동했다. 외교부에 들어온 이후 한·일 정상회담에 빠짐없이 배석해 온 그는올들어서만 네 차례 김대통령과 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 총리의 만남 때 통역을 했다.외교부에 들어온 직후인 지난해 5월 서울대 박사과정의 남편(29)과 결혼했다.“이번 아타미 정상회담 때 통역을 잘하지 못한 것 같아 속 상하다”는 그는 “대통령의 그림자라는 생각에서 언론에 보도되는 것은 삼가고 있다”고 말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오늘의 눈] 日, 외국인에 참정권 줄 마음있나

    일본은 영주(永住) 외국인에게 지방참정권을 줄 마음을 갖고 있는가.요즘 일본 정가에서 벌이고 있는 지방참정권 법안 논의를 지켜보고있으면 그들의 속마음은 별로 주고 싶지 않은 게 아닌가 싶다. 자민련의 연립 파트너인 공명·보수당은 지난 7월 중의원에 참정권부여 법안을 냈다.야당도 ‘주자’는 입장에 호응하고 있다.60만 재일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일본 땅에 뿌리내려 살고 있고 일본인과 똑같이 세금을 내고 있는 만큼 지방참정권은 줘야 한다는 게 이들의 논리다. 그러나 정작 다수당인 집권 자민당은 한발 뒤로 빼는 기색이다.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자민당 간사장은 얼마 전 방한,올 가을 처리를다짐했지만 자민당 내부를 들여다보면 ‘연내 처리’는 힘든 것 같다.당내 보수파들의 반대 때문이다.“외국인에게 참정권을 주면 국가의기간을 흔들 수 있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이런 주장의 뒷편에는외국인,특히 한국인에게 참정권을 주는 게 왠지 꺼림직하다는 감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아 보인다. 자민당 실력자로 보수파 중 한명인 무라카미 마사쿠니(村上正邦)참의원은 24일 지방의 한 모임에서 ‘외국인 참정권 법안은 서둘러서안된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그는 “국가와 지방의 참정권은 분리할 수 없으며 자민당 의견이 집약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투표 전통이 없는 일본 정치에서 자민당 당론이 서지 않는 한법안 통과는 사실상 불가능하다.사정이 이렇게 되자 노나카 간사장은참정권 부여 대상 외국인을 옛 식민지 출신자와 자손인‘특별 영주자’에 한정하는 절충안을 내놓았으나 이 역시 반대에 부딪혀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 23일 아타미(熱海)에서 모리 요시로(森喜朗)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재일 한국인의 염원인 지방참정권 부여 법안의 연내 처리를 요청했다.이 요청에 모리 총리는 ‘노력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무라카미 의원의 발언은 하필이면 김 대통령이 2박3일간의 방일 일정을 마치고 일본을 떠나던 날 나왔다.잘부탁한다고 떠나는 귀한 손님의 등에 대고 어렵겠다고 말하는 것과비슷한 격이어서 찜찜해지는 마음 다스릴 길 없다.[황성기 정치팀 차장]marry01@
  • 한·일 정상회담 뭘 남겼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4일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와 ‘노 타이’ 차림으로 조찬을 겸한 2차 정상회담을 갖고 2박3일간 방일일정을 마무리,오후 귀국했다. ■대북관계 조율 회담은 전날 1차 정상회담에서 이미 경협 등 공식현안을 타결한 뒤라 양국 정상들은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회담에임했다.우리측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외교통상부 아태국장,일본측도 외무심의관과 아시아국장 등 최소 인원만이 배석,사실상의 단독회담으로 진행됐다. 회담이 끝난 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주로 대북관계가언급됐다”며 “두 정상은 대북 식량지원과 북한의 농업기반 및 사회간접자본 시설 건설을 위해 공동 협력키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회담에서는 미얀마의 민주화 문제가 김대통령의 제의로 논의돼 양국이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공동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모리 총리는 회담 말미에 “남북 관계 진전은 20세기에서 가장 긍정적 사건”이라며 “이 모든 사태 발전은 대통령이 일관되게 대북 포용정책을 추진한 결과”라고 찬사를 보냈다.이어 양국 정상은 대북관계의 긴밀한 협의를 위해 “수시로 전화를 하자”는 말을 여러차례하는 등 돈독한 우의를 과시했다. ■매화공원 산책 양국 정상은 회담이 끝난 뒤 부인들을 동반하고 ‘매화 공원’(梅園)을 15분 가량 산책하며 환담을 나눴다.안내를 맡은가와구치 아타미 시장은 김대통령의 방일을 기념하는 한 ·일 공원을설립하고 청소년 교류가 활성화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협조를 거듭 요청했다.1886년 설립된 매화공원은 100년이 넘는 매실나무 700여 그루가 빽빽하게 차 있는 아타미의 관광 명소다. ■귀국 이어 김대통령 내외는 호텔 로비에서 모리 총리 등 일본측 인사들의 환송을 받은 뒤 숙소를 출발해 하네다 공항에서 전용기 편으로 귀국했다.김대통령의 귀국 행사는 사흘 일정의 간략한 실무 방문이었던 점을 고려,외국 순방을 마친 뒤 가져온 귀국 보고회는 생략됐다. 양승현기자 yangbak@
  • 日 大入시험 한국어 채택

    [도쿄 연합] 일본 정부는 2003년부터 대학입시센터 시험 외국어 과목에 한국어를 포함시키기로 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아사히 신문은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가 23일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22일 보도했다. 이는 김대중 대통령이 방일전 2002년 월드컵 개최 때까지 일본 대중문화를 전면 개방하겠다고 밝힌 데 따라 일본도 학교교육에서 한국어를 중시하는 자세를 보여 양국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일본의 대학입시센터 시험은 한국의 수능 시험에 해당하는 것으로국립 대학의 경우 대부분 신입생 선발시 이 시험 성적을 반영하고 있다.이 시험의 외국어 과목은 현재 영어,독일어,프랑스어,중국어로 한정돼 있다. 한국은 올 3월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당시 문부상이 서울을 방문했을 때 한국어를 센터 시험 과목에 포함시켜 줄 것을 비공식요청했었다. 현재 문부성과 외무성이 이 문제를 두고 조정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金대통령 訪日 안팎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22∼24일 일본 방문은 외교적 측면은 물론정국운영에도 분기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방일은 ‘공식 실무 방문’이라는 형식을 떠나 21세기 한·일관계의 실질적 진전을 이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남북정상회담 이후 김대통령의 4강외교가 일단락되는 셈이다.국내 현안으로 김대통령의 시선이 옮겨올 시점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방일 이후의 행보가 주목된다. ■대일 세일즈 외교 두 차례 정상회담은 장소가 도쿄(東京) 근처의온천도시 아타미(熱海)에서 열린다는 데서도 감지할 수 있듯 격식을차리지 않은 ‘자연스런 회담’이 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양국간 현안과 관계증진을 위한 실무적인 문제들이 격의없이 논의될것으로 예상된다. 북 ·일 관계 개선을 비롯해 정보통신 분야에서의협력,투자협정,‘정보기술(IT) 협력 이니셔티브’ 선언 등 양국 정상간에 폭넓은 대화가 이뤄질 것이다.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은 “이논의에서 대일 무역적자의 근원적 해결 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경제분야의 ‘세일즈 외교’도 주요 목표인 셈이다. 특히 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를 계기로 한국의 일본에 대한 인식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재일 한국인의 지방참정권 문제가 집중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일본이 긍정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양국간신뢰구축의 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귀국후 정국안정에 주력 이같은 방일 성과를 토대로 김대통령은 귀국후 정국안정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정국불안이 경제불안을 부추기는 측면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와 일본 방문 설명회를 겸한 여야 영수회담이 자연스레 검토될 있는 상황이다. 김대통령이 이날 하루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진념(陳稔)재경장관과 이근영(李瑾榮)금감위원장,임동원(林東源)국정원장,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장관으로부터 잇따라 보고를 받고 국정현안을 일일이 챙긴데서도 이러한 기류를 읽을 수 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朴장관 사퇴 파장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장관의 사퇴는 민주당 당3역의 교체와 밀접한 함수관계에 있다는 게 중론이다. 당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박 전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듯이 난마처럼 얽힌 정국을 정면돌파하기 위해서는 여권 진용을 새로이 구성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물론 여권 일각에서는 당3역 교체에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있으나 대세와는 거리가 먼 느낌이다. 민주당의 고위관계자는 20일 “박 전 장관이 사퇴한 만큼 정국 주도권 회복 차원에서 당3역도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고전했다.이 관계자는 지금의 당3역이 8·30전당대회에서 유임됐지만‘한시적’이란 단서가 붙여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문제는 당3역의 교체 시기와 대상범위.그러나 여기에 대해서는 아직 ‘이론(異論)’이 있는 것 같다. 우선 시기와 관련,김 대통령의 방일(22∼24일) 직후 단행될 것이란관측이 있으나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조속한 국면전환이 이점이기는하나,박 전 장관 사퇴 이후 더욱 강경으로 치닫는 야당의입장을 감안할때 ‘서둘러 칼을 빼는’ 결과를 초래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검찰 수사가 ‘진행형’이란 점도 걸림돌이다. 까닭에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고 정국이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으로예상되는 내달 중순쯤을 전후해 당3역 교체가 단행될 것이란 분석이설득력을 더하고 있다.그때쯤이면 큰 짐을 털어버린 여권 입장에서는 대야관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교체 범위는 부분 교체와 전면 교체로 나뉘어지나,후자쪽에 무게가실린 형국이다.사무총장은 교체 0순위인데다 원내총무는 선출직이기는 하지만 장기간 국회파행의 책임을 면키 어렵고,정책위의장도 경제통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종태기자 jthan@
  • ‘金大中 납치사건 회고모임’ 가져

    [도쿄 연합] ‘김대중(金大中) 납치사건을 회고하는 모임’이 당시구출운동에 애썼던 한·일 각계 인사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4일오후 6시30분 도쿄(東京)도내 전국 조손(町村)회관 회의실에서 조촐하게 거행됐다. 오는 22일 김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만찬을 겸해 이뤄진 이날 모임에는 덴 히데오(田英夫)참의원 의원을 비롯,오구리 게에타로(小栗敬太郞.아사히신문 상무),다치가와 마사키(太刀川正樹.닛칸 겐다이 기자),오노다 아키히로(小野田明廣.교도통신 논설위원)씨 등 사건 당시의 일본언론 서울특파원 출신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김근태(金槿泰) 민주당 최고위원과 이낙연(李洛淵)의원,최희준(崔喜準)전의원 등도 자리를 같이했다.
  • [대한시론] 국민의 정부를 바라보는 눈

    국민의 정부가 발족한지 2년반.그래서 지난 1기를 되돌아다 보고 2기를 향해서 마음을 가다듬어 보자는 움직임이 있다. 그러나 눈앞에 전개되고 있는 상황은 그다지 밝은 것이 아니다.의료대란도 그렇고 여야간의 정치적 대립을 보면 국민의 마음은 어둡기만 하다. 어둠이 깊으면 깊을수록 밝음을 위한 일대 결단이 있다면 국민의 얼굴에 희색이 되돌아오는 법이지만 그런 지혜와 용기 있는 전환이 있을 것 같지 않다.그러니까 우울하기만 하다. 이런 때에 잠깐 눈을 돌려 좀더 넓게,좀더 깊이 생각해 보는 것도 필요한 것이 아닐까.사실 뒤엉킨 현실도 근본적인 것을 파악하고 거기에서 조망해 볼 때 좀더 분명하게 나타나고 어떤 해결의 실마리도 찾을 수 있다. 국민의 정부 2년 반에 그 많은 충돌 속에서도 최루탄을 한발도 쏘지않았다던가,한 사람의 사형집행도 없었다던가 하는 데는 분명히 이정부의 자세가 깃들여 있을 것이다.일상적인 혼란 속에서 우리는 그런 것을 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지 못했는지도 모른다.거기에는 국민의 정부의 인권에 대한 의지가 스며들어 있다고 해야하는 것이 아닐까. 98년 10월에 김대중 대통령의 방일과 한·일 정상의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이 발표됐을 때 우리는 얼마나 충격을 받았던가.한·일 간에 아직 여러 가지 문제가 남아있다고는 하여도국제적으로는 한·일 밀월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했고 그것은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질서를 예고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년 5월에 나온 일본학의 대가 매리우스 B.잰슨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명예교수의 글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방일하여 ‘커다란 변화를 시동시키는 이니셔티브’를 잡고 이것을 오부치 총리가 받아들임으로써 ‘중요한 전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이러한 이니셔티브가 금년 6월에는 대북 관계에 있어서 더욱 크게 시동한 것은 물론이다. 그것은 세계를 놀라게 했으며 지금 그 시동이 더욱더 확대돼 가고 있다.이것이 한반도만이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상황을 바꾸어 가는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라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조차도,더욱이 그것이 일상적인 것,당연한 것처럼 되어버리면 거의 망각하다시피 하고 오늘 눈앞에 전개되고 있는일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게 된다. 그렇지만 적어도 국민의 정부가 그동안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려고한다면 이 정부가 지닌 역사적 의미를 생각해 보는 여유를 가져야하리라고 생각한다.그렇지 않다면 나무는 보아도 숲은 보지 못하는 우(愚)를 범하게 될는지도 모른다. 사실은 국민의 정부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커다란 정치적 실험을하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불안해 할 때가 적지 않다.완전한 자유를 허용하면서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키는 일이우리나라 정치풍토에서 가능할 것인가.일본이 과거청산에 아직 인색하다고 보이는데 대담하게 일본 대중문화를 개방해도 되는 것일까. 대북 관계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그러나 그오랜 대립과 적의(敵意)의 세월을 넘어서기 위해서 무슨 다른 방법이 있다는 것인가.아무리 호소해도 상대가 합리적인 사고를 주저하고도리어 대립과 긴장이 고조돼 갈 때 우리는 햇빛을 비추려고 한다.그것은긴장을 지탱하는 한쪽 기둥을 빼어냄으로써 긴장 자체를 붕괴시키자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까지의 역사에서는 남을 배제하고 말살하려고 했다.21세기에로의 패러다임의 전환이란 서로 공존하고 상대의 번영이 나의 번영으로 이어지는 역사를 이룩하려는 데 있다. 여기에 잰슨이 말한 21세기를 향한 ‘높은 차원의 정치지도력’이 요구된다.이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어둠의 수렁에서 벗어나기어려운 것이 아닐까 나는 생각한다. 지 명 관 한림대학교 교수
  • 金대통령 22~24일 訪日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 초청으로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일본을 공식 실무방문한다고 박준영(朴晙塋) 청와대 대변인이 8일 발표했다. 김 대통령은 방일기간중 도쿄(東京) 부근의 온천 휴양지 아타미(熱海)에서 모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한반도정세와 양국간 대북 공조문제,한·일 협력증진 방안 등을 폭넓게 협의한다. 김 대통령은 또 도쿄에서 한·일 양국 경제인 및 문화인 초청만찬 및 간담회를 갖고 두 나라간 경제협력과 2002년 월드컵 전후의 문화·인적 교류 활성화에 관해 격의없는 대화를 갖는 한편 민단간부들을 접견,재일동포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뉴욕 양승현특파원 yangb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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