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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美 대형 가속기 사업에 참여 …미군 F15·F16 정비도 韓→日로

    일본이 미국의 최신 대형 가속기 사업에 참여하고 주일미군 전투기 정비 대상 기종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 이후 양국 동맹이 한 단계 강화하면서 협력하는 일도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은 15일 일본 정부가 미국 에너지부 산하 브룩헤이븐 국립연구소(BNL)가 신설하는 가속기 건설 계획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속기는 물질을 구성하는 양자와 전자 등의 입자를 전기의 힘으로 가속하는 장치다. BNL은 뉴욕주 연구소 지하에 있는 기존 가속기를 대체할 신형 가속기인 전자이온충돌기(EIC)를 2026년 착공해 2032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EIC는 전체 둘레가 약 3.8㎞인 원형 실험 장치로 전자와 원자핵을 고속으로 충돌시켜 원자핵 내부 양자가 복수 입자로 분해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IC 건설에는 17억~29억 달러(약 2조 3200억~3조 9600억원)가 투입된다. 여기에 일본은 실험 데이터 측정에 사용하는 기기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이 기기를 만드는 데에만 최소 45억엔(393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은 “EIC는 1조분의1㎜밖에 되지 않는 극히 미세한 세계의 움직임을 현미경처럼 분석할 수 있다”며 “EIC로 양자역학 연구가 심화하면 양자 컴퓨터 개발 등 첨단기술의 실용화에 공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또 군사 활동을 강화하는 중국 등에 대응하기 위해 주일미군 전투기 정기 정비·보수 대상 기종을 확대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현재 주일미군 전투기 중 F-18과 F-35를 정비하고 있는데 F-15와 F-16의 정기 정비도 일본에서 진행한다. 지금까지 주일미군의 F-15와 F-16 전투기의 일상적 정비는 각 기지에서 했고 몇 년에 한 차례씩 하는 정기 정비는 부산에서 대한항공이 실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비를 일본에서 하게 되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전투기의 기동적 운용이 가능해진다”며 “정비 비용이 일본 기업에 지급되면 일본의 방위산업을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김정은 새 전술미사일 무기체계 점검… 연일 군수 부문 현지 지도

    김정은 새 전술미사일 무기체계 점검… 연일 군수 부문 현지 지도

    무기 수출 및 외화벌이 위한 ‘세일즈 행보’ 해석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사일 연합부대를 찾아 새로 배치할 전술미사일 무기체계를 점검했다. 김 위원장이 연일 군수 부문 현지 지도에 나서는 것을 두고, 대외 무기 수출을 염두에 둔 ‘세일즈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노동신문은 15일 “김정은 동지께서 국방공업기업소들의 올해 상반년도 생산 실적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2024년도 군수생산계획을 어김없이 수행하는 것으로써 우리 군대의 전쟁 준비에서 획기적인 변혁을 안아올 데 대하여 특별히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생산된 미사일 발사대가 인민군 서부작전집단의 화력습격연합부대에 배치된다. 공개된 무기는 북한이 ‘신형전술유도무기’라 칭하는 4연장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화성-11라형’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은 최근 연달아 군수 부문 현지지도에 나서며 무기 개발을 직접 챙기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에는 신형 240㎜ 방사포 무기체계를 점검하고 유도 기능을 갖춘 방사포탄의 시험 사격을 참관했다. 11~12일에는 제2경제위원회 산하 중요 국방공업기업소를 찾아 방사포 이동식발사차량을 직접 시운전했다. 또 신형 저격수 보총(소총)을 생산하는 곳에서는 직접 사격을 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행보를 놓고 러시아 등을 향한 ‘방위산업 세일즈’라는 해석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남 위협과 동시에 러시아, 이란 등을 겨냥한 무기 수출, 외화벌이를 위한 행보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쟁 준비 완성 차원에서 핵무기와 더불어 재래식 무기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시험 생산이 끝나고 실전 배치된 무기의 생산지를 현지지도 하는 것은 군수품 생산 능력을 보여주고 러시아에 마케팅하려는 의도”라면서 “주된 대상은 러시아지만 이란까지도 포함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 [포토] 北김정은, 새 전술미사일 무기체계 점검

    [포토] 北김정은, 새 전술미사일 무기체계 점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술미사일 무기체계 생산 현황을 점검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4일 전술미사일 무기체계를 료해(파악)하는 자리에서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국방공업기업소들의 올해 상반년도 생산 실적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1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2024년도 군수생산계획을 어김없이 수행하는 것으로써 우리 군대의 전쟁 준비에서 획기적인 변혁을 안아온 데 대해 특별히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과거 여러 차례 시험 발사한 미사일의 생산 현장을 김 위원장이 직접 챙긴 것은 러시아 등 대외 무기 수출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위원장은 이달 들어 연일 군수 부문을 현지지도하며 무기체계 개발 현황을 챙기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240㎜ 방사포 무기체계를 파악하고 유도 기능을 갖춘 방사포탄의 시험사격을 참관했으며, 11∼12일에는 제2경제위원회 산하 중요 국방공업기업소들을 현지지도하면서 방사포를 싣는 차량을 직접 시운전하고 새로 개발한 저격 무기를 직접 시험 사격했다. 이 과정에서 나온 김정은 발언에 ‘미제’나 ‘남조선’ 같은 한미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자극적인 표현은 포함되지 않았다. 일련의 행보가 북한제 무기의 큰손인 러시아를 향한 ‘방위산업 세일즈’에 방점을 둔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번 김 위원장의 전술미사일 무기체계 점검 현장에는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조춘룡 당 비서, 강순남 국방상, 김정식 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용환 국방과학원 원장이 동행했다.
  • 탄약개발 전문가 홍종태 박사 “전략적인 기술유지 정책 필요”

    탄약개발 전문가 홍종태 박사 “전략적인 기술유지 정책 필요”

    K9 자주포, K2 전차 등 한국산 무기가 잇따라 수출되며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이들 무기가 군사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 탄약을 빼놓고선 얘기할 수 없다. 현재 한국무기체계안전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홍종태 박사는 40여년간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탄약 개발에 매진했다.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거쳐 미국가톨릭대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홍종태 박사는 국방과학연구소에서 탄약개발실장, 총포탄약시험장장 등을 역임했다. 곡사포, 전차포, 소화기, 함포의 탄약을 개발하는 업무를 맡았는데, 특히 K9 자주포, K2 전차, K21 장갑차 및 K11 소총 탄약개발책임자로 재직했다.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는 미국이 운용하는 탄약을 모방해 국내에서 개발·생산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1980년대부터 미국이 무기체계 기술자료 지원을 중단하면서 독자적인 탄약 개발이 요구됐다. 이에 국방과학연구소와 관련 방위산업체들은 무기체계별로 10여년 이상 연구개발에 힘썼고, 그 결과 오늘날 ‘K-방산’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다. 개발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에 대해 홍종태 박사는 “군에서 요구하는 무기체계의 성능 목표가 설정되면 수정이 거의 불가능해서 목표 달성을 하지 못하면 ‘개발 실패’가 된다”면서 “예를 들어 자주포 사거리 목표가 40㎞로 설정되면 39.9㎞를 달성해도 불합격인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발 과정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하면 사업 진행에 큰 영향을 주는데, 심각할 경우 사업 중단의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홍종태 박사는 “이런 어려움을 군과 국방과학연구소, 방산업체가 협력해 극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처럼 군이 요구한 목표를 연구소와 업체가 합심해 달성한 결과 국제적으로 K-방산이 인정받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홍종태 박사는 돌아봤다. 홍종태 박사는 “무기 개발 과정은 대외비이기 때문에 시험장에서 동료들이 안전사고로 부상을 당해도 자세한 사항을 말할 수 없는 상황이 많았다”면서 “이제는 무기 개발 과정에서도 안전을 시스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무기체계 연구개발이 완료된 후 양산체계가 지연되면 방산업체는 그동안에 확보된 기술과 인력, 시설을 유지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진다”면서 “정부가 목표를 갖고 개발한 경우 전략적인 기술유지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홍종태 박사는 “또 군사요구도의 진화적 적용이 필요하다”면서 “독일과 이스라엘은 연구개발이 종료되면 일단 국가의 연구개발 능력이 최대한 성실하게 투입된 것으로 간주해 전투에 임시 사용하거나 발전적으로 추가적인 목표를 추구한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 [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일본을 군사대국으로 키우는 미국

    [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일본을 군사대국으로 키우는 미국

    지난달 10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일본을 군사대국으로 만들어 미국을 돕게 하면서 중국과 북한 견제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일본은 50년 가까이 국내총생산(GDP)의 1%로 묶어 놓았던 국방비를 2% 올리는 것으로 화답했다.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역사적 회담이었다. 미일 관계를 지금까지와 다르게 새로운 관계로 강화시키고 심지어는 미사일도 공동개발하자는 데 합의할 만큼 새로운 역사가 씌어지고 있다. 주일미군과 자위대의 지휘 구조를 일원화해 한 몸이 돼 움직이겠다는 안보정책에 합의했다. 미일의 협력은 군사, 우주, 기후변화, 청정에너지, 인적 교류 등 전방위 분야에서 함께하는 동맹국으로 격상됐다. 일본을 군사강국으로 만들어 함께 작전하려는 미국은 일본을 신뢰하고 일본 역시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정책을 거부한 적이 없는 나라로 신뢰를 키웠다. 거기에다 미국으로서는 일본이 매력적인 나라다. 첨단무기에 필수불가결한 탄소섬유수지 기술도 세계 최고이고 전투기, 로켓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나라이기에 대화와 교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에 일본인 우주비행사 2 명이 참여하기로 돼 있다. 미국인을 제외하고 일본인 우주비행사가 달에 착륙하는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일본은 이를 위해 유인 월면탐사차 ‘루나 크루저’를 개발해 제공하기로 했는데 2028년쯤 달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일 군사협력은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방위산업 협력·획득·지원에 관한 포럼(DICAS)을 신설해 미 군함과 항공모함을 일본에서 수리하고 4세대 전투기를 일본에서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규제가 엄격했던 무기 수출 규정도 완화해 수출도 가능해졌다. 8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지켜졌던 무기 수출에 대한 통제가 완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영국, 이탈리아와 공동으로 생산하게 될 차기 전투기도 15개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우주 협력도 새로운 협정을 맺어 미국의 로켓을 일본에서 발사할 수 있게 기술보장협정(TSA) 체결에 합의했다. 한국이 잘 모르는 사이에 미국과 일본이 진정한 동맹국으로서 속 깊은 대화를 해온 것이다. 일본은 그동안 말만 들어도 매우 취약한 것처럼 느껴지는 자위대를 미국과 언제든 공동작전이 가능할 정도의 강력한 군사력으로 키우면서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 결과 한국과 몇 가지 분야만 비교해도 군사력 차이가 크게 난다. 예를 들어 북한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한다는 F-35 스텔스 전투기를 한국은 60기, 일본은 147기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군함인 이지스함도 일본은 8척, 한국은 3척이다. 일본은 2개의 항모군단을 만들 계획인데 한국은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바 없다. 잠수함도 4000t급의 소류급을 주축으로 일본은 22척을 갖게 되는데 한국에서는 이제 겨우 3000t급의 1번 함인 도산 안창호함이 만들어졌다. 미국이 한국과 일본을 상대하는 잣대가 확 달라졌음을 우리는 잘 알아야 한다. 일본은 장차 군사, 안보, 경제 측면에서 진정한 강대국으로 대하려 하고 한국은 준강대국 정도로 대할 가능성이 커지리라 평가된다. 경제력에서 일본보다 취약하기에 값비싼 미국 무기를 천문학적인 돈으로 사들이는 일본처럼 할 수는 없더라도 상대적으로 우세한 무기체계를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본에는 없는 원자력잠수함으로 3면의 바다를 에워싼다면 자주방위도 되고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도 가능해질 수 있다.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시켜 미일 동맹 못지않은 동맹 관계를 창출해 미일동맹에 밀리지 않는 한미동맹으로 국가안보를 지켜 나가야 하겠다. 김경민 한양대 명예교수
  • [글로벌 In&Out] 만남 앞둔 한중일… 習만 남았다

    [글로벌 In&Out] 만남 앞둔 한중일… 習만 남았다

    한중일 3국이 오는 26~27일 서울에서 정상회의를 갖고자 최종 조율 중이라고 한다. 성사되면 2019년 12월 중국 쓰촨성 청두 회동 뒤 4년 반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참석한다. 미중 패권경쟁 심화 상황에서 3국 간 소통 강화야말로 동북아시아 지역 안정에 필수라는 인식이 공감대를 얻어 회의가 재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베이징에서 특파원 생활을 하며 윤 대통령의 ‘대만해협 현상변경 반대’ 언급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중국 베팅’ 발언을 지켜본 기자는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 기사에 흥분이 느껴졌다. ‘이제 한중 관계가 회복될 수 있겠구나’라는 기대감이 생겨나서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08년 12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시작된 뒤로 해마다 열렸지만, 2020년 이후에는 코로나19 대유행과 3국 관계 악화 등으로 중단됐다. 그사이에 한반도는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가 고착화됐고, 안보 정세가 판이하게 달라졌다. 중국은 우리에게 ‘가깝고도 먼 나라’가 됐다. 그럼에도 두 나라는 ‘이사할 수 없는’ 이웃이자 좋든 싫든 ‘순망치한’의 관계다. 중국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우리나라 역시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전방위적 중국산 반도체·전기차 규제에도 한국이 베이징의 입장을 일부 반영해 워싱턴의 압력을 줄이는 쪽으로 움직인 것은 한중 간 산업 공급망이 강하게 결속돼 있어서다. 아직은 두 나라 모두 서로를 절실히 필요로 한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 나라는 양자 간 정상회담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한중도 2017년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켜켜이 쌓인 앙금을 풀고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내내 삐걱거리던 한중 관계는 지금부터라도 개선해야 한다. 사드 배치 이전의 밀월 관계로 돌아가지는 못해도 더이상 불필요한 갈등과 마찰은 만들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성사시킬 필요가 있다. 그가 한국을 찾은 건 2014년 7월이 마지막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과 손잡고 중러 견제 노선에 동참하면서도 최근 파리를 방문한 시 주석을 최고 수준으로 예우해 러시아 문제와 첨단기술·경제협력 강화 등의 분야에서 성과를 챙겼다. 우리도 프랑스의 실리외교를 참고했으면 한다. 시 주석 방한을 통해 한국인 반중 정서의 근본 원인인 한한령(한류금지령) 폐지를 이끌어 내야 한다. 기자가 베이징에서 만난 중국 문화예술 관계자들은 ‘공산당 지도부의 눈치를 보느라 한국 연예인을 쓸 수 없다’고 토로했다. 두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런 ‘좀스런’ 규제는 사라져야 한다. 중국이 유럽 주요국에 제공하는 ‘일방적 무비자 시행’을 우리도 적용받아야 한다. 한국은 중국과의 인적 교류가 가장 활발한 나라지만 중국 비자를 받는 절차가 여전히 까다롭다. 비자 면제를 통해 관광과 경제 교류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시 주석 방한을 위한 우리 정부의 묘수를 기대한다. 류지영 국제부 차장
  • 55년간 영공 지킨 F-4 팬텀, 고별 국토순례 비행

    55년간 영공 지킨 F-4 팬텀, 고별 국토순례 비행

    대한민국 영공을 55년간 지켜 온 F-4 팬텀이 다음달 퇴역식을 앞두고 지난 9일 49년 만의 고별 국토 순례 비행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공군이 12일 밝혔다. 이번 비행에 나선 제10전투비행단 제153전투비행대대 소속 F-4E 4기는 ‘필승편대’로 불렸다. 1975년 안보 위기가 현실화하자 국민이 모은 방위성금 163억원 가운데 71억원으로 구매한 F-4D 5대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붙여 준 필승편대 이름을 물려받은 것이다. 당시 F-4D 필승편대는 전국 12개 도시 상공을 순회 비행하며 국민 성원에 감사를 표했다. 이날 전투기 4대 중 2대에는 한국 공군 팬텀의 과거 도색이었던 정글 위장 무늬와 연회색을 복원해 의미를 더했다.편대는 모(母)기지인 수원공군기지 활주로에서 이륙해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상공을 역 V자 모양인 ‘핑거팁’ 대형으로 편대비행했다. 촬영을 위해 F-15K 2대도 합류했다.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캠프 험프리스가 있는 평택, 독립기념관이 있는 천안 상공을 날아 공군의 핵심 기지인 충주·청주 상공을 통과하고 동해안을 따라 남하했다. 편대는 한국 중공업과 무역 성장을 이끈 포항, 울산, 부산, 거제를 지나 ‘팬텀의 고향’ 대구기지에서 재급유했다. 대구기지는 1969년 7월 미국이 공여한 F-4D 인수식이 열린 곳으로 한국은 당대 세계 최강 전투기였던 F-4D의 네 번째 운용국이 되면서 북한의 공군력을 압도할 수 있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위치한 사천 하늘에서는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2대가 합류해 한국 공군의 세대교체를 기념했다. 한국 전투기의 과거(F-4E)와 현재(F-15K), 미래(KF-21)가 다 함께 비행한 것이다. KF-21은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고흥에서 ‘대선배’ 팬텀의 노고와 활약에 경의를 표한 뒤 복귀했다. 필승편대는 가거도, 군산 등을 거쳐 3시간여의 국토 순례 비행을 마치고 수원기지로 복귀했다. 비행에 참여한 제10전투비행단 제153전투비행대대 박종헌(36) 소령은 “국민 성금으로 날아올랐던 필승편대의 조국 수호 의지는 불멸의 도깨비 팬텀이 퇴역한 뒤에도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 숨쉴 것”이라고 말했다. 팬텀은 1969년 도입된 뒤 1994년 KF-16 전력화 전까지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활약했다. 지금은 F-4E 10여대만 남았다. 팬텀의 퇴역식은 다음달 7일 수원기지에서 열린다.
  • [포토] F-4E 팬텀 ‘필승편대’ 국토순례비행

    [포토] F-4E 팬텀 ‘필승편대’ 국토순례비행

    지난 9일 경기도 수원의 공군 10전투비행단 기지, 하늘은 구름도, 바람도 한 점 없이 맑았다. 반세기 넘게 우리 영공을 지킨 ‘하늘의 도깨비’ F-4 팬텀 전투기, 마치 그의 마지막 비행을 응원하는 듯했다. F-4E 엔진 굉음을 들으며 8명의 조종사와 취재진은 영화 ‘탑건’의 한 장면처럼 나란히 격납고로 걸어갔다. 활주로에선 비행 전 최종 점검을 위해 장병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F-4E의 고별 국토순례 비행에 취재진은 조종복과 장구를 착용하고 팬텀 후방석에 탑승해 마지막 비행을 체험했다. 비행에 나선 팬텀 4대에는 ‘필승편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1975년 방위성금으로 구매한 F-4D 5대로 구성된 편대에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부여했던 명칭과 같다. 필승편대 전투기 4대 중 2대에는 한국 공군 팬텀의 과거 도색이었던 정글 위장 무늬와 연회색 도색을 적용해 의미를 더했고, 나머지는 현재의 진회색 도색으로 비행했다. 동체 측면에는 ‘국민의 손길에서, 국민의 마음으로 1969-2024’라는 기념 문구와 함께 팬텀을 상징하는 ‘스푸크’(spook·유령)가 그려졌다. 왼쪽 스푸크는 공군의 상징 ‘빨간 마후라’를 매고 가슴에 태극 무늬를 새겼다. 오른쪽 스푸크는 조선시대 무관의 두정갑(頭釘鉀)을 입고 현재 공군에서 F-4E만이 운용할 수 있는 AGM-142 ‘팝아이’ 공대지 미사일을 들었다. 정정한 노병도 희끗희끗해진 머리는 숨길 수 없는 법. 힘찬 엔진소리를 내는 F-4E였지만 곳곳에 내려앉은 세월의 더께가 느껴졌다. 후방석에 앉아 착용한 안전벨트의 가죽은 낡았고, 쇠붙이로 된 결속부는 닳아 있었다. 전투기의 계기판, 백미러도 때가 타 연식을 짐작할 수 있었다. 고별비행이란 것이 비로소 실감이 났다. 비행에 나선 필승편대는 모(母)기지인 수원기지 활주로에서 이륙해 역 V자 모양인 ‘핑거팁’ 대형으로 편대비행했다. 촬영을 위해 F-15K 두 대도 편대에 합류했다. 필승편대는 곧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캠프 험프리스가 있는 평택, 독립기념관이 있는 천안 상공을 날았다. 공군의 핵심 기지로 손꼽히는 충주·청주기지 상공을 통과한 편대는 과거 팬텀이 활약한 동해안을 따라 남하했다. 냉전 시대 팬텀은 1983년 Tu-16 폭격기, 1984년 Tu-95 폭격기 등 동해안 쪽 영공을 침범한 옛 소련 전력 차단에 나선 바 있다. 한국 중공업과 무역 성장을 이끈 포항·울산·부산·거제를 통과한 편대는 ‘팬텀의 고향’ 대구기지에서 재급유를 받았다. 대구기지는 1969년 8월 29일 미국이 공여한 F-4D 인수식이 열린 곳이다. 한국은 당대 세계 최강 전투기였던 F-4D의 4번째 운용국이 되면서 북한 공군력을 압도할 수 있었다. 기름을 채운 편대는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를 개발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위치한 사천 하늘로 향했다. 사천 상공에서는 KF-21 2대가 합류, 한국 공군의 세대교체를 기념했다. 한국 전투기의 과거(F-4E)와 현재(F-15K), 미래(KF-21)가 한데 모여 비행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편대 후방에서 비행하던 KF-21은 여수 상공부터는 전방으로 이동하며 앞으로 F-4의 빈자리를 대신 채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외나로도 상공까지 동행하던 중 “고생 많으셨습니다. 조심히 복귀하십시요”라는 KF-21 조종사의 메시지가 들려왔다. F-4E 탑승자는 물론 55년간 임무를 마치고 수원기지로 돌아가는 F-4에게 전하는 마음 또한 느껴졌다. KF-21은 우측으로 급선회하며 이탈했고, F-4E는 플레어(섬광탄)를 쏘며 화답했다. 편대는 가거도를 거쳐 서해안을 따라 미 제8전투비행단이 주둔하는 군산기지로 향했다가 수원기지로 무사 복귀하며 3시간여에 걸친 국토순례 비행을 마무리했다. 비행에 참여한 제10전투비행단 제153전투비행대대 박종헌 소령은 “국민의 성금으로 날아올랐던 필승편대의 조국 수호 의지는 불멸의 도깨비 팬텀이 퇴역한 후에도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말했다. 팬텀은 1969년 도입된 후 1994년 KF-16 전력화 전까지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활약했으며, 지금은 대부분 퇴역하고 F-4E 10여 대만 남았다. 팬텀의 퇴역식은 내달 7일 수원기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 ‘6세대’ 전투기가 온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6세대’ 전투기가 온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5세대 뛰어넘는 최강 ‘6세대’ 개발中AI가 전투기 운용…레이더도 회피공기량 자동 조절해 운항거리 확대‘전자전’ 기능 갖춰 적 기기 무력화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 각축전 전투기의 ‘세대’ 구분은 어떻게 할까. 전투기는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에서 등장한 이후 프로펠러기, 제트기, 스텔스기 등으로 계속 진화해왔습니다. 속도도 아음속(마하 0.5~0.7), 천음속(마하 0.8~1.2), 초음속(마하 1 초과)으로 계속 발전했습니다. 과거엔 분류가 쉬운 속도로 전투기 세대를 구분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젠 고물이 돼 버린 F-4E 전투기는 최대속도가 마하 2.2인데 반해 40여년 뒤에 개발된 F-35 시리즈는 마하 1.6으로 속도가 훨씬 느려졌기 때문입니다.12일 방위사업청과 영남대 공동연구팀이 한국항공경영학회지에 제출한 ‘전투기 세대구분 정교화에 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전투효과도’라는 개념을 적용하면 이런 역전 현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엔진 기술에 스텔스, AESA(능동전자주사배열) 레이더 등의 첨단 전투기능을 복합 적용하면 속도가 느려도 높은 세대로 인정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구분에 따르면 미국 전투기를 기준으로 1세대는 최초의 제트전투기 ‘P-80’ 슈팅스타, 2세대는 아음속기인 ‘F-86’ 세이버, 3세대는 초음속기인 ‘F-4’ 팬텀, 4세대는 고기동·정밀유도 기능을 갖춘 ‘F-15’ 이글이 해당됩니다. 또 4.5세대는 AESA 레이더와 통합항공전자 기능을 갖춘 ‘F/A-18E’ 슈퍼호넷, 5세대는 최강의 스텔스 및 전자전 기능을 갖춘 ‘F-22’ 랩터가 해당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궁금해 하는 6세대 전투기는 어떤 기능을 갖춰야 할까. ●6세대에선 ‘꼬리날개’가 사라진다6세대 전투기도 이미 개발한 지 10여년이 지났지만 아쉽게도 아직 상업용 생산에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미국 공군·해군 개발사업과 영국-이탈리아-일본 컨소시엄, 프랑스-독일 컨소시엄 등 크게 3개 영역에서 개발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6세대 전투기는 기본적으로 저주파수 레이더를 활용한 스텔스 탐지능력을 회피하는 ‘광대역 스텔스’ 기능을 갖춰야 합니다. 따라서 꼬리날개가 없는 ‘무미익’ 형상, 즉 ‘가오리’의 형태를 띄게 됩니다. 각종 신형 드론과 미국의 차세대 폭격기 ‘B-21’ 레이더 형상을 보면 기술 진전 방향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기존 초음속기의 대표 엔진인 ‘터보팬 엔진’ 대신 ‘적응형 사이클 엔진’을 적용합니다. 전투 중에는 공기 흡입량을 늘려 고출력을 내다가도 순항 시기엔 공기량을 자동으로 줄이는 기능입니다. 이를 통해 연료소모량을 줄여 체공시간을 크게 늘리고 순항시 엔진열 피탐 위험을 대폭 낮추게 됩니다. ●유무인 복합…유인기와 ‘합동 벌떼 공격’ 6세대 전투기 기술 핵심인 ‘유무인 복합운영’(MUM-T) 기술도 상당한 기술 진전을 이뤘습니다. 단순히 지상에서 조종하는 드론 형태가 아닌, 때에 따라 유인기에 종속돼 편대 방어는 물론 ‘벌떼 공격’을 퍼붓는 형태로 진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유인기의 ‘무장’ 개념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항공전자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 조종석, 고속 네트워크, 지향성 에너지 무기를 포함한 전자전 기능도 필요합니다. 조종사는 지상의 조종석에서 가상현실을 통해 기체를 조종하고 AI가 조종사의 판단을 지원하는 형태입니다. 또 고출력 마이크로파를 쏴 적의 전자기기를 무력화하는 ‘고출력 마이크로파’(HPM), 레이저로 적을 파괴하는 고에너지레이저(HEL) 기술도 개발 중입니다. 이런 고출력 무기는 높은 열과 전력이 수반되기 때문에 냉각기를 활용한 열관리와 대용량 발전기술이 덧붙여져야 합니다. 미 공군은 ‘NGAD’(차세대 공중지배) 계획의 일환으로 6세대 전투기 개발사업, 이른바 ‘F-X’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광대역 스텔스 기능과 1500㎞ 이상의 넓은 행동 반경을 통해 비밀리에 적 종심 깊숙히 공격하는 기체를 개발 중입니다.개발이 완료되는 2030년대엔 미 공군 주력기인 F-15C/D와 F-22를 대체하게 됩니다. 미 해군도 F/A-18E/F, EA-18G를 대체할 6세대 전투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F/A-XX’로 통칭되는 이 전투기는 무인화와 지향성 무기 등 전자전 기능을 갖춰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기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영국의 6세대 전투기 개발사업은 ‘템페스트 프로그램’으로 불립니다.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를 대체할 목적으로 2018년 영국 판보로 에어쇼에서 이 템페스트 실물 모형과 개발 계획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적응형 사이클 엔진과 지향성 무기, 학습 가능한 AI, 협동 교전 등의 기능을 갖추고 무인화 계획도 포함시켰습니다. 이후 이탈리아가 사업 공동 참여를 발표한 데 이어 2022년에는 독자적인 전투기 개발사업을 진행하던 일본이 합류하면서 ‘영국-이탈리아-일본’ 3국 공동개발사업으로 확대됐습니다. ●항공강국 모두 뛰어든 ‘차세대 항공전’ 프랑스와 독일도 ‘FCAS’(미래 전투기 개발사업)라는 6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본격화된 사업은 스텔스, 무인기, 항속거리 증대라는 3가지 핵심 목표를 중심으로 진행됐습니다. 이후 AI를 활용한 자율 임무 수행과 전자전 기능을 갖춘 ‘NGF’(차세대 전투기)로 사업이 더욱 구체화됐습니다. 주력개발사인 에어버스는 이미 유로파이터와 라팔에 NGF 일부 기술을 적용해 테스트하고 있다고 합니다. 개발 완료 시기는 2035~2040년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항공기를 개발해온 국가들도 아직 6세대 전투기의 실체를 내놓지 못 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결코 늦은 상황은 아니며, 수준 높은 IT 기술을 활용하면 발빠른 추격도 가능할 겁니다. 특히 ‘KF-21’ 보라매 개발 사업을 발판으로 한국의 항공산업은 이제 날개를 편 상태입니다. 군과 정부, 관련 기업들이 함께 힘을 합쳐 차세대 전투기 기술 분야에서 뒤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 “탄약도 자원”…탄약 ‘비군사화’ 전문가 박방삼 박사

    “탄약도 자원”…탄약 ‘비군사화’ 전문가 박방삼 박사

    무기도 사용 연한이 지나면 폐기 처리해야 한다. 총이나 탱크 등은 해체하지만 탄약 등은 어떻게 해야 할까. 기존에는 야외에서 소각하거나 폭파하는 식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이는 환경 오염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자원 낭비이기도 하다. 그래서 최근엔 이를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이처럼 수명이 지난 폐기 대상 군수품목의 설계 목적을 제거하는 제반 활동을 비군사화라고 한다. 박방삼 환경에너지솔루션(E&E) 기술고문은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31년간 근무하며 화약 조성을 개발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특히 한미 간의 ‘탄약 비군사화 처리시설 건설, 운영 및 유지에 관한 공동사업’과 관련해 합의각서 협상과 해당 시설 건설 및 운영에 참여했다. 현재는 이를 바탕으로 군의 비군사화 능력 확대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박방삼 기술고문은 ‘탄약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을 통해 환경오염 방지, 자원 회수 및 재활용 개념을 정립하고 탄약의 비군사화 기술 자립 기반을 확보하는 데 힘썼다. 현재 소구경 탄약부터 대형 추진기관에 이르기까지 독자적인 비군사화 설비 설계·제작 및 운영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탄약의 비군사화는 화약의 위험성 때문에 대부분 야외에서 소각하거나 터뜨리는 수밖에 없었다. 박방삼 기술고문은 “탄약도 사실은 자원”이라며 “환경오염 문제에다 자원을 재활용한다는 관점에서 탄약의 비군사화는 필수적이고 필연적인 과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박방삼 기술고문은 사업 진행 중 어려웠던 점에 대해 “관련 산업체에서 군과 국가연구소가 보유한 자료와 정보에 접근하기가 너무 어렵다”면서 “군 자료의 비밀 분류체계를 보완해야 하는 것과 함께 관련 산업체에서 자료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어느 정도까지는 부여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방삼 기술고문은 미래 방위산업 발전을 위해 지역 이기주의(님비 현상)를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방삼 기술고문은 “앞으로는 ‘그린 뮤니션’(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탄약이나 화학무기) 기조 아래 비군사화하기도 쉽고, 운용하는 과정에서 환경오염도 적은 화약과 탄두의 개발로 오히려 비군사화 활동이 점점 줄어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윤 대통령 “아내 처신으로 걱정 끼쳐 사과…특검은 정치공세”

    윤 대통령 “아내 처신으로 걱정 끼쳐 사과…특검은 정치공세”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관련 질문에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이 해당 사안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데 대해 “검찰 수사에 대해 어떤 입장을 언급하는 것은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다”며 “따로 언급하지 않고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야당에서 요구하는 김 여사 관련 특검에 대해서는 “특검은 검·경 공수처 같은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일축하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에서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깃으로 치열하게 수사를 했다”면서 “그런 수사가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에 관해서 묻지 않을 수 없다.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 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라며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야당이 단독 처리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저는 이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수사관계자들이나 향후 여기에 대한 재판을 담당할 관계자들도 모두 저나 우리 국민과 똑같이, 채상병의 가족들과 똑같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열심히 진상규명을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수사 관계자들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우리가 일단 믿고 더 지켜보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이 사건을 대충할 수 있겠느냐”면서 “수사를 하면 다 드러날 수밖에 없는 일들”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순직 소식을 듣고 국방부 장관에게 질책을 했다”며 “앞으로 대민 작전을 하더라도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군에서 하는 것도 아니고 민간사법기관에 넘어가서 진상규명을 하는 것”이라며 “진실을 왜곡해서 책임 있는 사람을 봐주고, 책임이 없는 사람 또는 책임이 약한 사람에게 모든 걸 뒤집어씌우는 자체가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수사당국에서 국민 여러분께 상세하게 수사 경과와 결과를 잘 설명할 것”이라며 “그걸 보고 만약 국민들께서 ‘이건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 안 된다’고 하시면 그때는 제가 특검하자고 먼저 주장하겠다”고 밝혔다.여당 참패로 나타난 4·10 총선 결과에 대한 질문에 윤 대통령은 “총선은 정부에 대한 그간의 국정운영 평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다”며 “제가 국정운영을 해온 것에 대해 국민들의 평가가 ‘많이 부족했다’는 것이 담긴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제가 미흡했던 부분들을 생각하고 부족한 부분이 뭐였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결국 민생에 있어서 아무리 노력했더라도 국민들께서 체감하는 변화가 많이 부족했다, 그리고 정부의 정책과 국민들께 설명해드리고 소통하는 게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언론과의 소통을 더 자주 갖고 언론을 통해서 또 국민들께 설명하고 이해시켜드리고 저희가 미흡한 부분을 부족한 부분도 솔직히 말씀드리는 이런 기회를 계속 가져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야당의 국정 기조 전환 요구에 대해 “시장경제와 민간 주도 시스템으로 우리 경제 기조를 잡는 것은 헌법 원칙에 충실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더욱 소통하는 정부, 또 민생에 관해 국민의 목소리를 더욱 경청하는 정부고 바꿔야 한다는 기조 변화는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시장경제, 민간 주도 경제 기조는 유지하겠다는 뜻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그 기조는 일관성을 유지하고, 고쳐야 할 것들을 세심히 가려서 고칠 것은 고치고 일관성을 지킬 것은 지키고 이렇게 하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갈등설에 대해 “한동훈 위원장의 문제는 바로 풀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 전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점심 자리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이렇게 답했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은 정치입문 기간은 짧지만 주요 정당의 비대위원장 겸 총괄 선대위원장으로 총선을 지휘했기 때문에 정치인으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잘 걸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전 위원장과 만날 계획이 있는지 묻자 윤 대통령은 “한 전 위원장은 저와 20년 넘도록 교분을 맺어왔다”며 “언제든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이후 본인도 지치고 재충전이 필요한 것 같아 부담을 주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며 “언제든지 식사도 하고 만나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차기 국무총리 인선 등 개각과 관련해서는 “개각이 필요하다”면서도 “조급하게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부터 지금까지 개각을 정국 국면 돌파용으로 쓰지는 않겠다고 이야기해왔다”면서 “부처의 분위기를 바꾸고 소통과 민생 문제에 더욱 다가가기 위해 내각 인선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 대상이 되는 분들을 면밀하게 검토해서 국민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분들을 찾아 인사하겠다”고 말했다.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관련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주호주대사로 임명한 데 대해서는 “이 전 장관이 공수처에 고발된 사실은 알았지만 출국금지 사실은 알지 못했다”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소환하거나 (수사가) 진행됐다면 저희도 검토를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출국금지를 두 번을 연장하면서 소환하지 않았다는 건 저도 오랜 기간 수사업무를 해왔지만 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출국금지는 인사 검증을 하는 정부기관에서도 전혀 알 수 없는 보안 사항이고, 유출은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공수처에 작년 9월경 고발됐다는 건 기사를 보고 알았지만, 공수처에서 소환하거나 진행됐다면 저희들도 검토를 했을 텐데 공수처에는 사실 굉장히 많은 사건들이 고발돼 있다”고 했다. 이어 “실질적인 수사가 이루어져서 소환을 한다든지 여기에 대한 조사가 진행이 된다든지 하면 거기에 대해서 저희들이 사법리스크를 검토해서 인사발령 낼 때 재고를 할 수 있지만, 고발됐다는 것만으로는 인사를 하지 않는다면 아마 공직 인사를 하기가 대단히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장관 임명에 대해서는 “호주는 미국을 제외하고 우리와 유일하게 외교국방 ‘2+2’ 회담을 하는 경제와 안보에 깊은 관련이 있는 국가”라며 “이 전 장관은 재직 중 방산 수출을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고, 상당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미국 대선에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군의 한국 방위 필요성을 부정적으로 언급한 데 대해 한미동맹을 확신한다는 원론만 언급하며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은 “미국 대선 결과를 예측하고 가정해서 언급하는 건 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 적절하지 않다”며 “한 가지 분명한 건 한미동맹에 관해 미국 조야, 양당, 상하원, 행정부의 강력한 지지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한미의 이런 탄탄한 동맹관계는 변치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기반해서 문제를 푼다면 원만하게 여러 가지 협상과 문제가 잘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러시아 측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북한의 공격용 무기 수출이라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해서 불법적 전쟁 수행을 지원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유엔 안보리의 북핵 관련 대북제재 결의에도 명백히 위반”이라며 “저희들이 유엔과 국제사회를 통해 필요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로 국제법상 허용되지 않는 불법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북한의 무기 제공 의혹을 규탄하며 “저희는 공격용 살상무기는 어디에도 지원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방침을 가지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 따라서, 자유와 평화를 존중하는 정신에 따라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재건지원에 우리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러 관계 악화 상황에 대해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북한의 무기 도입 관련 우리와 서로 다른 입장, 불편한 관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는 오랜 세월 우리와 좋은 관계를 맺어온 국가”라며 “사안별로 협력할 건 협력하고 또 입장 차이에 따라서 우리가 반대하거나 경계할 건 그렇게 하면서 한러관계를 가급적 원만하게 경제협력과 공동의 이익은 함께 추구해나가는 관계로 잘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폐지하지 않으면 국내 증시의 타격이 상당할 것이라며 국회에 협조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금투세를 폐지하지 않는다면 우리 증시에서 엄청난 자금이 이탈할 것”이라며 “1400만명의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막대한 타격”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금융투자, 주식투자와 관련해 배당소득세 등이 선진국에 비해 매우 높다”며 “금투세까지 얹게 되면 별로 남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만 같은 경우는 금투세를 시행하겠다는 발표만 했는데 증시가 난리가 나고, 막대한 자금이 이탈돼 결국 추진을 못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금투세 문제가 개인 투자자, 자본시장 등과 긴밀하게 연결됐다며 “앞으로도 이 문제는 국회에 강력히 협력을 요청하고, 특히 야당의 협조를 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산업 지원과 관련해서는 “우리 정부는 시간이 보조금이라는 생각으로 규제를 풀고 속도감 있는 사업 진행을 도와주려고 한다”면서 “모든 나라들이 자국 산업 전반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도체 기업에 대해서는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지원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기업 감세, 부자 감세라는 비판에 직면하면서도 반도체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제 지원을 추진했다”며 “어떤 식으로든 우리 기업이 국제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도록 지원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남은 임기 동안 세금 정책에 대한 질의에 윤 대통령은 “과도한 부동산 세금이 부과되면 경제적 약자인 임차인에게 조세전가가 이뤄진다”면서 “있는 사람에게 더 걷겠다는 당초의 의도가 결국은 더 어려운 사람에게 부담으로 돌아가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에서 부동산 매매가격과 전세가가 폭등했다”며 “이 문제는 부동산이라는 자산에 대해 시장원리를 무시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금이라는 것도 과도하게 들어가면 시장을 왜곡시킨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의료수요를 감안할 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면서 “정부는 저희가 생각하는 로드맵에 따라 뚜벅뚜벅 국민을 위한 의료 개혁의 길을 걸어 나갈 것”라고 밝혔다. 정부가 제시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방안에 대한 의료계의 반발과 관련해선 “자유민주주의적 설득의 방식에 따라 풀어나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어느 날 갑자기 의사 2000명 증원이라고 발표한 것이 아니라 정부 출범 거의 직후부터 의료계와 이 문제를 다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료계는 통일된 의견이 나오기가 어려운 것 같다”며 “이것이 대화의 걸림돌이고 의료계와 협의하는 데 매우 어려웠지만 마냥 미룰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의료 개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모들이 아이들이 아프면 발만 동동 구르고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이들을 위한 필수 의료, 지역의료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KF-21 기술 탈취 논란 중에 1조 강제 할인… ‘글로벌 호구’된 K방산

    KF-21 기술 탈취 논란 중에 1조 강제 할인… ‘글로벌 호구’된 K방산

    정부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보라매) 개발 분담금을 당초 계약의 3분의1만 내겠다는 인도네시아의 제안을 사실상 수용하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재협상 때 줄어든 분담금(1조원)만큼 기술이전 여부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 8년간 별다른 카드 마련 없이 인도네시아의 개발 분담금 지연 협상에 질질 끌려다녔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노기정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8일 “인도네시아 측이 제안한 대로 분담금을 6000억원으로 조정 중”이라며 “분담금 미납이 지속되면 KF-21 전력화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수용으로 가닥을 잡은 배경을 설명했다.인도네시아는 2016년 KF-21 개발비 8조 8000억원 가운데 개발비의 20%인 1조 7000억원(1조 6000억원 조정)을 부담하고 각종 기술이전과 시제기 1대, 전투기 48대의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을 요구했다. 그러나 예산 부족을 이유로 첫해 500억원 납부 이후 장기 미납을 거듭했다. 인도네시아는 2021년 밀린 분담금을 식용유의 원료인 팜유와 같은 현물로 내겠다고 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분담금 완납을 8년 연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사업 종료 시점인 2026년까지 분담금을 반드시 내야 한다고 압박했고, 최근 인도네시아가 최종적으로 약 6000억원을 낼 수 있다고 알려 왔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가 낸 금액은 총 3783억원으로, 2026년까지 약 2200억원을 더 내고 기술이전은 덜 받겠다는 것이다. 방사청은 “(8년 동안 납부 지연으로 양국 간) 신뢰가 훼손된 것은 사실이나 인도네시아의 재정 마련 노력이 있었고, 2주 전 1000억원을 추가 납부한 점에서 (인도네시아 측) 의지를 확인했다. 약속 이행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계약 위반으로 공동 개발 중단도 가능하지만 재원이나 방산 수출,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양국의 협력 관계를 고려할 때 적게 받더라도 지금의 공동 개발 구도를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분담금 조정으로 부족해진 재원 1조원은 공정 개선, 인건비 조정 등을 통한 절감 부분을 고려해 정부와 업체에서 5000억원가량 더 투자하면 된다고 봤다.애초 분담금 계약에서 위반에 따른 페널티 조항 등이 치밀하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직간접적인 손실에 대한 일반적인 페널티 조항이 합의 사항에 들어가 있고 국익 확보 차원에서 인도네시아 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페널티 내용은 비공개했다. 방사청은 국내 첫 대규모 방산 연구개발 사업인 점을 강조하며 불확실성과 특수성을 감안해 달라고 설명했으나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파견돼 근무하던 인도네시아 기술진이 KF-21 관련 자료를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담아 나가려다 적발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어서다.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인도네시아 안을 받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방사청은 “해당 사건과 분담금 지연 협상은 별건”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KF-21은 이날 남해 상공에서 세계 네 번째로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미티어’의 첫 실사격 시험에 성공했다. 미티어는 마하 4 속도로 100㎞ 밖에 있는 적기까지 격추할 수 있는 현존 최고의 공대공미사일이다.
  • 무기 판매에 열 올리는 일본… “함정 호주 수출”… 韓과 경쟁

    일본 정부가 호주 정부의 신형 함정 공동 개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신형 호위함을 수출하기로 했다. 다양한 나라와 합작하는 형태로 방위 제품 수출에 열을 올리는 일본이 과거 전범국가임을 잊고 지역 안보 불안감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은 호주 정부가 지난 2월 신형 함정 11척 도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한국과 일본 스페인, 독일 등 4개국 함정을 관심 기종으로 선정하고 각국에 공동 개발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7일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미 해상자위대 호위함을 제조하는 미쓰비시중공업 등과 비공식 협의를 시작했다. 방위성은 2022년 처음 취역한 신형 ‘모가미’급 호위함에 호주 정부가 요구할 장비와 기능 등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모가미급 호위함은 길이 132.5m, 폭 16m에 기준 배수량 3900t급 수상전투함으로, 운용 인원이 기존의 절반 수준인 약 90명이다. 이전 호위함에는 없던 지뢰 제거 능력도 갖췄고 적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이 향상돼 수심이 얕은 해역에서도 활동이 가능하다. 한국과 일본의 수주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1일 호주에서 열린 한국·호주 외교·국방장관 회의에서 한국 호위함이 지닌 우수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는 경쟁국이 될 3개국(한국 등) 동향과 제안 내용도 주시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군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가운데 일본과 호주가 유사한 함정을 운용하면 억지력을 강화할 수 있고 일본 방위산업에 대한 경제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동안 일본은 패전 후 만들어진 전력 보유 포기 등을 명시한 헌법 9조(평화헌법)에 따라 무기 판매를 자제해 왔다. 중국 견제를 이유로 지난해 말 지대공미사일 패트리엇을 미국에 수출한 데 이어 영국·이탈리아와 공동 개발하는 차세대 전투기도 제3국 수출을 허용했고 함정 수출까지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일본은 빚까지 지며 방위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방위비에 충당하는 건설국채 규모를 지난해보다 1.2배 늘린 5117억엔(약 4조 5081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정부는 과거 전쟁을 반성하며 방위비를 빚으로 조달하지 않겠다고 해 왔지만 기시다 후미오 내각이 들어서면서 방위력 강화를 앞세워 이러한 약속을 깨고 있다”고 비판했다.
  • 인니·폴란드 등 큰손 갑질에 ‘호갱’ 된 K방산

    인니·폴란드 등 큰손 갑질에 ‘호갱’ 된 K방산

    K방산이 폴란드와 인도네시아 등 무기 시장 ‘큰손’의 요구와 잦은 계약 변경에 애를 먹고 있다. 수출 계약을 포기할 수 없는 한국의 입장을 이용해 자국의 이익을 최대한 챙기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다만 이러한 계약 변경 요구에 적극 대응하지 않으면 글로벌 방산시장의 ‘호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보라매)의 기술을 이전받고 개발비를 분담하기로 한 인도네시아가 “분담금의 3분의1만 내고 기술 이전도 30%만 받아 가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방위사업청은 “사업 종료가 임박함에 따라 인도네시아 측 제안에 대해 수용 여부를 최종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말 분담금 납부 기간을 2034년까지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한국이 이를 수용하지 않자 이미 납부한 3000억원 외에 사업 완료 시점까지 3000억원만 추가로 내는 이른바 ‘덜 내고 덜 받는’ 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인도네시아는 2016년 시제 1기와 각종 기술을 이전받기로 하고 KF-21 개발비 8조 8000억원의 약 20%인 1조 7000억원(이후 1조 6000억원으로 감액)을 부담하기로 했으나 계약 첫해 500억원을 정상 납부한 이후 미납을 거듭했다. 지난해에는 분담금을 식용유 원료인 ‘팜유’ 같은 현물로 지급하겠다고도 했다. 인도네시아 측은 한국의 소극적인 기술 이전 태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여건 악화 등을 직간접적인 이유로 내세웠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2022년 2월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42대를 구매하기로 했고 지난해 6월 카타르로부터 프랑스산 ‘미라주2000-5’ 중고 전투기 12대를 샀다. 라팔 도입 직전까지 항공 전력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웠으나 구매액이 한국에 미납한 분담금 규모와 비슷한 약 1조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한국에 파견된 인도네시아 기술진 2명이 KF-21의 기밀 자료를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담아 유출한 혐의로 수사받는 일까지 벌어졌다. 정부는 사실상 별다른 카드가 없는 상태다. 전투기 개발이 막바지 단계여서 비용 자체를 줄일 수 없는 데다 인도네시아를 대신할 새 협력국을 찾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도네시아 내 K방산 점유율은 2011~2020년 누적 기준 16.1%로 1위인 미국(17.0%)을 바짝 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가 최근 러시아의 빈자리로 기회가 생긴 동남아 방산 시장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는 만큼 계약 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인도네시아 안을 받으면 남은 1조원대의 분담금은 고스란히 한국 정부가 떠안을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2022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포함해 한국 방산업계와 20조원어치 무기 계약을 맺은 폴란드도 최근 이 계약의 일부 2차 물량 실행계약을 체결하면서 국가 간 별도의 금융계약을 맺어야 계약의 효력이 발생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에 K-9 자주포 2차 물량인 152문은 당장 다음달까지, 72대의 다연장 로켓 ‘천무’는 오는 11월까지 금융계약을 마무리해야 한다. 현대로템의 820대 규모 K2 전차 2차 계약은 감감무소식이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폴란드 신정부는 자금 부족을 이유로 정부 차원의 금융 지원 없이는 2차 계약을 실행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놨다. 수출입은행 정책금융 한도가 꽉 찬 한국은 시중은행을 통한 금융 지원을 대안으로 제안했으나 폴란드 측은 조달 금리가 낮은 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정부 차원의 금융 지원을 끈질기게 요구했다. 이에 국회는 지난 2월 수출금융 지원 한도를 늘리는 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으나 아직 기획재정부 자본금이 투입되지 않아 ‘금융 실탄’이 부족한 상태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방산 시장이 ‘블루오션’이 된 데다 폴란드에 대한 금융 지원이 다른 방산 구매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우리 정부가) 협상 포기나 계약 파기 같은 ‘외교 악재’를 만들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유럽 시장에서 ‘K방산 견제론’이 부상하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방산 수출 금융 지원과 전략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 인니·폴란드 등 큰손 갑질에 ‘호갱’ 된 K방산

    인니·폴란드 등 큰손 갑질에 ‘호갱’ 된 K방산

    K방산이 폴란드와 인도네시아 등 무기 시장 ‘큰손’의 요구와 잦은 계약 변경에 애를 먹고 있다. 수출 계약을 포기할 수 없는 한국의 입장을 이용해 자국의 이익을 최대한 챙기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다만 이러한 계약 변경 요구에 적극 대응하지 않으면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호구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6일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보라매)의 기술을 이전받고 개발비를 분담하기로 한 인도네시아가 “분담금의 3분의1만 내고 기술 이전도 30%만 받아 가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방위사업청은 “사업 종료가 임박함에 따라 분담금과 관련해 인도네시아 측 제안을 최종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말 분담금 납부 기간을 2034년까지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한국이 이를 수용하지 않자 이미 납부한 3000억원 외에 사업 완료 시점까지 3000억원만 추가로 내는 이른바 ‘덜 내고 덜 받는’ 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2016년 시제 1기와 각종 기술을 이전받기로 하고 KF-21 개발비 8조 8000억원의 약 20%인 1조 7000억원(이후 1조 6000억원으로 감액)을 부담하기로 했으나 계약 첫해 500억원을 정상 납부한 이후 한국의 소극적인 기술 이전 태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여건 악화 등을 이유로 미납을 거듭했다. 지난해에는 분담금을 식용유 원료인 ‘팜유’ 같은 현물로 지급하겠다고도 했다. 여기에 한국에 파견된 인도네시아 기술진 2명이 KF-21의 기밀 자료를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담아 유출한 혐의로 수사받는 일까지 벌어졌다. 정부는 사실상 별다른 카드가 없는 상태다. 전투기 개발이 막바지 단계여서 비용 자체를 줄일 수 없는 데다 인도네시아를 대신할 새 협력국을 찾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도네시아 내 K방산 점유율은 2011~2020년 누적 기준 16.1%로 1위인 미국(17.0%)을 바짝 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가 최근 러시아의 빈자리로 기회가 생긴 동남아 방산 시장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는 만큼 계약 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인도네시아 안을 받으면 남은 1조원대의 분담금은 고스란히 한국 정부가 떠안을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2022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포함해 한국 방산업계와 20조원어치 무기 계약을 맺은 폴란드도 최근 이 계약의 일부 2차 물량 실행계약을 체결하면서 별도의 금융계약을 맺어야 계약 효력이 발행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K-9 자주포 2차 물량인 152문의 경우 다음달까지 금융계약을 맺어야 한다. 현대로템의 K2 전차 2차 계약은 감감무소식이다. 한국은 시중은행을 통한 금융 지원을 제안했으나 폴란드 측은 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정부 차원의 금융 지원을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동 확전 등으로 글로벌 방산 시장이 ‘블루오션’이 된 만큼 (우리 정부가) 협상 포기나 계약 파기 같은 ‘외교 악재’를 만들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 인도네시아 “KF-21 분담금 깎아달라…기술 덜 받겠다”

    인도네시아 “KF-21 분담금 깎아달라…기술 덜 받겠다”

    인도네시아가 국산 초음속전투기 KF-21 개발 분담금을 총 계약금액 1조 7000억원 가운데 6000억원만 내는 대신 기술이전도 3분의 1만 받겠다고 밝혔다. 6일 방위사업청과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최근 우리 정부에 KF-21 분담금을 기존에 낸 3000억원 외에 추가로 3000억원을 더해 총 6000억원을 2026년까지 내겠다고 통보했다. KF-21 개발 분담금은 총 1조 7000억원인데 이 가운데 37% 수준만 내는 대신 기술이전도 3분의 1만 받겠다고 제안한 것이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2015년부터 2028년까지 8조 8000억원의 사업비를 공동 부담해 4.5세대급 전투기를 개발하는 KF-21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1월 전체 사업비의 20%인 1조 7000억원을 투자하고 시제기 1대와 기술 자료를 이전받은 뒤 차세대 전투기 48대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생산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KF-21 개발이 완료되는 2026년 6월까지 분납금을 완납하기로 했지만, 경제 사정 등을 이유로 지금껏 3000억원만 낸 채 계속 연체해 왔다. 이 과정에서 분담금을 팜유와 같은 현물로 내겠다고 하거나 납부 기한을 2034년까지 연장해 줄 것을 우리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정부가 인도네시아의 이런 제안을 수용하면 분담금 문제는 해결되지만, 결국 받지 못한 1조원가량은 그대로 우리 측의 부담이 될 전망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제안에 대해 아직 최종 결정을 하지 않았다”며 “현재 해당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 한국에 파견된 인도네시아 기술진 2명이 KF-21의 기밀 자료를 USB에 담아서 유출하다가 적발되는 등의 사건도 발생했다. 일각에선 인도네시아 측이 이번에 기술이전을 덜 받아 가겠다고 한 것도 이미 기밀 자료를 빼돌려간 상황과 무관치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 같은 인도네시아의 제안으로 정부의 고민도 깊어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현재 인도네시아를 대체할 협력국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고, K방산의 잠재적 시장인 상대국과 외교적 문제를 만드는 것은 악재이기 때문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제안에 대해 아직 최종 결정을 하지 않았다”며 “현재 해당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
  • 매출 늘었지만 영업익 주춤한 K방산… 연말까지 반전 노린다

    매출 늘었지만 영업익 주춤한 K방산… 연말까지 반전 노린다

    1분기 ‘K 방산’ 4사의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내실 없이 규모만 커진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방위산업의 특수성 때문에 발생하는 ‘시간차’ 현상일 뿐 성장세를 이어 갈 것이란 게 업계의 설명이다. 5일 금융감독원 공시를 종합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국내 4대 방산업체의 올해 1분기 합계 매출은 4조 99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8% 증가했다. 반면 합계 영업이익은 1971억원으로 43.4% 감소했다. KAI와 현대로템은 실적이 좋았다. KAI와 현대로템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147.5%, 40.1% 증가했다. KAI는 KF-21 등 국내 항공·우주 부문과 폴란드 완제기 사업 매출이 반영됐고, 현대로템도 폴란드에 K2 전차 18대를 인도한 것이 실적으로 잡혔다. LIG넥스원도 1.8% 감소했지만 전체적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이 방산 4사 합계 영업이익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년 동기 대비 83.2% 감소한 374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만 영업이익이 한풀 꺾인 이유는 폴란드로 수출하는 K-9과 천무의 신규 인도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는 사업 부진이 아닌 정부의 금융 지원을 기다려야 하는 이슈가 발생하면서 일어났다. 무기 수출 같은 규모가 큰 계약은 수출국 정부에서 금융 지원을 해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무기 수출 과정에서 적성국에 유출되면 안 되는 군사기밀도 있어서 계약 전반에 정부가 개입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금융 지원을 빨리 해 달라고 정부를 재촉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 당장 급하다고 지불능력과 담보를 제대로 따져 보지 않고 일을 진행시켰다가 디폴트(지급불능)에 빠지는 날엔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수은)이 덤터기를 쓰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국내 방산업체는 2022년 폴란드 정부와 17조원 규모의 1차 무기 계약을 체결했고, 이때 수은과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가 6조원씩을 지원했다. 그리고 지난해 최대 30조원 규모의 2차 계약을 하기로 했지만 연기됐는데 이는 수은이 금융 지원 한도 제한에 걸려 더는 대출해 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5대 시중은행이 공통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빌려주는 중장기 대출인 신디케이트론 실행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폴란드는 국책은행 정도의 금리를 원하는데 시중은행 입장에선 맞추기 어려운 수준이고, 이를 풀어 가기 위해 은행과 수출 기업 및 정부 관계기관이 지속적으로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의 업황이 비슷한 흐름을 보일 때가 많은데 이는 업체들이 경쟁과 협력을 동시에 할 수밖에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동종 무기의 입찰 시에는 치열한 경쟁을 펼치지만 규모가 큰 무기체계가 움직일 때는 협업이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수출하는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천궁II의 체계는 LIG넥스원이 만들었지만 운용에 필요한 다기능레이다는 한화시스템, 발사 차량(K-917)은 기아가 제작한다. 업계 관계자는 “체계 및 계통이 중요한 무기의 특성상 국내 방산업체 한 곳이 새 시장을 개척하면 나머지 업체들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셈”이라며 “정부의 적극적 지원 하에 올 연말까지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트럼프, 재집권하면 나토에 ‘방위비 3%’ 상향안 검토”

    “트럼프, 재집권하면 나토에 ‘방위비 3%’ 상향안 검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재집권하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에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존 2%에서 3%로 늘리도록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트럼프 측근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뉴욕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회담한 것을 계기로 이런 방향으로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생각은 특히 두다 대통령과 대화한 이후 3%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여기에 우크라이나를 위한 자금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두다 대통령은 지난 3월 워싱턴포스트(WP) 기고를 통해 “(러시아 등) 위협이 증가하면서 수치(2%)를 GDP 대비 3%로 늘려야 할 때가 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나토 회원국들이 국방 예산을 늘리지 않으면 회원국들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철회할 것이라는 취지로 위협해 왔다. 더타임스는 “폴란드의 방위비 지출 중 상당 부분이 미국 무기 구입에 쓰인다는 사실이 트럼프의 사업 본능을 자극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토 32개 회원국 중 지난해 영국을 포함한 11개국 만이 방위비 목표치(2%)를 달성했고, 3%에 도달한 나라는 폴란드, 미국, 그리스 등 3개국 뿐이다. 티모 페소넨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우주·국방산업국장은 “3% 목표가 이미 일부 회원국 사이에서 비공개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구상이 현실화할 경우 집권 1기 때와 같이 방위비 지출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 간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국 안보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며 나토 회원국들의 방위비 증액을 압박했다. 그는 지난 2월 나토의 집단방위 원칙을 두고서도 “방위비를 충분히 내지 않는 나토 동맹들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도 돕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러시아에 공격을 권유하겠다”고 말해 파장을 불러왔다.
  • MZ·노년층에 ‘끼인 세대’ 끌어안기… 4050 일자리 챙기는 지자체들

    MZ·노년층에 ‘끼인 세대’ 끌어안기… 4050 일자리 챙기는 지자체들

    지방자치단체들이 2030 청년층 6070 노년층의 중간에 있는 ‘4050 끼인 세대’에 대한 취·창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다른 세대에 비해 복지와 일자리 지원 등에서 소외된 4050 세대의 생활 안정과 노후 준비를 돕는다는 취지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새로운 직업을 찾는 중장년 세대를 지원하기 위해 4050 직무훈련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직무훈련은 만 40~64세 175명을 대상으로 6월 중순까지 ▲서울런 시니어 멘토단 양성 ▲방위산업체 중장년 전문인력 수요 맞춤 직무훈련 ▲어린이·청소년 경제금융교육 강사 양성 등 5개 과정으로 진행된다. 각각 30시간 내외로 이뤄지고, 훈련비 모두 무료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공모를 통해 창업을 희망하는 중장년에게 공유사무실도 제공한다. 도봉 창동, 구로 천왕동, 은평 녹번동에 위치한 공유사무실은 전용 사무실과 공용 회의실·탕비실 등으로 이뤄졌다. 책상과 의자, 사물함, 복사기 등을 갖췄다. 입주 기간은 최대 3년이고, 이용료는 월 4만~9만 8000원이다. 부산시는 4050 채용 촉진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40~50대를 정규직으로 채용한 뒤 6개월간 고용을 유지한 기업에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것이다. 인센티브는 직원 1명당 월 76만원씩 최대 456만원이고, 기업 1곳당 5명까지 받을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 경제의 허리층인 40·50대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만 40~59세 시민에게 직업상담, 직업훈련, 취업 연계 및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스타트 4050 채용 연계 일자리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최장 5개월 동안 이뤄지는 직업훈련 기간 월 최대 60만원씩 훈련수당이 지급되고, 취업 시에는 장려금 80만원이 전달된다. 강원도는 40~50대 미취업 여성 750명에게 1인당 매월 50만원씩 6개월간 총 300만원의 구직활동지원비를 지원한다. 기초지자체도 ‘끼인 세대’의 취업을 돕고 있다. 대구 달성군은 경력형 일자리 고용장려금 지원 사업을 통해 만 40~65세 미취업자를 채용하는 기업에 인건비를 지급하고 있다. 기업은 채용 3개월 뒤부터 월 30만원씩 6개월 동안 모두 180만원을 받고, 근로자도 같은 금액을 받는다. 강원 홍천군은 40대 군민을 정규직으로 고용한 기업에 6개월 동안 월 80만원씩 지원하는 사업을 신설했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40대 근로자의 생활 안정과 기업의 고용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다”고 전했다.
  • [사설] 취약기업 대출 금융위기 수준, 정부 선제조치 나서야

    [사설] 취약기업 대출 금융위기 수준, 정부 선제조치 나서야

    국내 기업대출의 부실 위험이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기관의 기업대출은 1889조 6000억원이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말 이후 567조 4000억원 늘었는데 부동산업과 건설업이 증가액의 38.8%를 차지한다. 원금은커녕 이자도 갚기 어려운 취약기업 비중은 외환위기 당시보다는 낮지만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것으로 평가됐다. 올 들어 상황도 좋지 않다. 5대(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1분기 말 대출 연체율은 0.32%로 전년 같은 기간(0.27%)은 물론 전 분기(0.29%)보다 높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1분기 동안 0.04% 포인트 올라 0.41%다. 중소기업 대출 절반이 고금리인 비은행권 대출이므로 전체 대출 연체율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이다. 전망도 어둡다. 미국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금리인하가 하반기 이후로 늦춰졌다. 반면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은 1.6%(연율 기준)로 시장 전망치(2.4%)를 휠씬 밑돈다. 2022년 2분기(-0.6%) 이후 가장 낮아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까지 나온다. 미국은 우리나라 수출 1위국이다. 경제는 심리다. 한국갤럽이 지난주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향후 1년간 경기전망을 물은 결과 55%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선제조치를 취해야 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실채권 발생 가능성이 큰 분야에 대한 일일지표 취합 등 전방위 관리에 나서야 한다. 한정된 재원이 견실한 기업에 제공될 수 있게 부실기업 구조조정도 서둘러야 한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어제 기업의 60.6%가 22대 국회의 우선 추진 과제로 ‘경제활력 회복’을 꼽았다고 밝혔다. 21대 국회도, 정부도 하루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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