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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오늘 수원 광교 오피스텔 공사장 화재 현장 ‘합동감식’

    경찰, 오늘 수원 광교 오피스텔 공사장 화재 현장 ‘합동감식’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발생 나흘 만인 지난 25일 1명의 사망자와 14명의 부상자를 초래한 수원 광교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 화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경찰이 관계기관과 합동감식에 나선다.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26일 오전 11시부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화재 현장을 합동감식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오후 2시 46분쯤 수원시 광교신도시의 SK뷰 레이크타워 오피스텔 공사장에서 큰 불이 나 노동자 이모(29)씨가 숨지로 다른 노동자 12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장모(56·소방위)씨와 김모(34·소방교)씨는 얼굴과 양손에 1∼2도 화상을 입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대로 지하 2층에서 불이 처음 시작된 게 맞는지, 당시 불꽃을 이용해 용단(절단) 작업을 하던 중 불이 발생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또 이날 합동감식 내용 등을 토대로 공사 관계자들이 안전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도 함께 조사한다. SK건설은 화재 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한 일에 대해 조기행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화재 사고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 부상자와 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해드린다”면서 “국민 여러분께도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SK건설은 시공사로서 책임을 지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는 데에도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재미있는 원자력] 극한 환경을 견디는 원전 블랙박스/김창회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ICT연구부장

    [재미있는 원자력] 극한 환경을 견디는 원전 블랙박스/김창회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ICT연구부장

    비행기에 장착된 ‘블랙박스’는 예기치 못한 사고의 원인을 밝혀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블랙박스는 이름과 달리 눈에 잘 띄는 오렌지색 야광 페인트로 칠해져 있으며 사고 시 엄청난 충격이나 화재 같은 극한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다. 항공기 블랙박스 개발에 큰 공헌을 한 인물은 호주의 항공과학자 데이비드 워런이다. 그는 세계 최초의 제트 여객기인 코멧의 연이은 추락 사고를 보면서 항공 사고의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할 장치의 필요성을 느꼈고 1956년 블랙박스의 원형인 비행정보기록장치(FDR)를 발명했다. 이후 조종석 내부 대화나 교신내역을 녹음할 수 있는 음성기록장치(VD)가 더해지면서 오늘날 사용하는 블랙박스의 형태로 발전했다. 앞으로는 원전에도 블랙박스가 활용될 전망이다. 일반 블랙박스와 원전 블랙박스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우선 항공기 블랙박스는 항공기 폭발에 따른 충격, 화재에 따른 고온, 지상 또는 바닷물로 추락할 때의 충격에서도 저장된 운항데이터가 파괴되지 않아야 한다. 또 심해에서도 초음파 신호를 송출해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어야 한다. 또 비행기의 고도, 속도, 기수방위, 비행기의 자세와 각 엔진의 상태, 조종간 위치 등 많은 비행 데이터가 기록돼 사고 직전의 비행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원전 블랙박스도 비슷하지만 동작 환경에서 차이가 있다. 원전 블랙박스는 원자로 사고를 분석하기 위해 원자로 내부 및 주변에 설치된 다양한 센서 값, 가령 원자로 노심온도, 원자로 수위, 냉각수 유량, 방사능 농도 등을 실시간으로 저장해야 한다. 또 사고 조치를 위해 원자로 상태 신호를 발전소 외부로 전송하고, 사고 완화를 위해 제어할 수 있는 기능도 필요하다. 이런 기능을 위해서는 고방사선 및 고온의 극한환경에서도 블랙박스의 모든 전자회로가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 개발이 완료된 원전 블랙박스는 시제품 수준이지만 개발 단계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빠르다. 특히 사고 상황에서 전력 공급이 차단될 경우를 대비해 충전용 배터리로 작동하며, 침수에 대비한 방수 기능과 수소가스 폭발에 대비한 방폭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에 더해 블랙박스와 함께 개발 중인 차량 형태의 원격감시 제어실은 원전 12호기를 동시에 감시·통제할 수 있으며, 원전 현장으로부터 반경 30㎞ 떨어진 곳에서도 위성을 통한 무선통신으로 블랙박스를 원격 제어할 수 있다. 원전 블랙박스에 대한 후속 연구가 진행될수록 그 성능이 더욱 향상되는 것은 물론 위성통신에 대한 사이버보안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후 국내 원전 현장에 적용되면, 만일의 사태에도 원전의 안전성을 더욱 확보할 수 있는 장치로 활용될 것이다.
  • ‘김정일 생모’ 김정숙 100회 생일 행사

    ‘김정일 생모’ 김정숙 100회 생일 행사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모 김정숙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24일 평양 대성산혁명열사릉에서 김정숙 동상 화환식이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 日·호주 새달 ‘방문부대 지위협정’ 선언…자위대, 법적 보장받으며 자유롭게 주둔

    日·호주 새달 ‘방문부대 지위협정’ 선언…자위대, 법적 보장받으며 자유롭게 주둔

    협정땐 무기·탄약 반입 간소화 英과 같은 군사협정 체결 추진 中 남중국해 진출 견제 분석도일본과 호주가 공동 군사훈련을 원활히 하는 등 군사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문부대 지위협정’(VFA)에 대해 다음달 원칙적인 합의를 선언할 계획이다. ●턴불 호주총리 새달 일본 방문 요미우리신문은 25일 맬컴 턴불 호주 총리가 다음달 일본을 방문, 아베 신조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일본 정부와 최종 조율 중이며, 해당 방문에서 이 같은 내용에 합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주일미군과의 장기주둔 외국군 지위협정을 맺고 있지만, 외국군의 일시 체류 등과 관련한 VFA을 외국과 합의하기는 처음이다. 아베 총리와 턴불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자위대와 호주군의 원활한 활동을 위한 VFA의 대략적 내용에 대해 합의, 안보협력을 심화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한 상태다. 일본과 호주 양국 정부는 2019년 협정을 마무리한 뒤 같은 해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두 나라는 2014년에 협정 협의를 시작했다. 일본의 자위대와 호주군이 훈련 등을 위해 상대국에 일시 체류하면 해당 물품의 관세 면제, 무기와 탄약의 반입 허가 절차 간소화 등을 VFA 내용에 포함시킬 방안이다. 협정이 발효되면 일본의 자위대와 호주군은 상대방 국가에서 주둔 및 활동에 대해 법적으로 보장을 받으며 편의를 제공받게 된다. VFA는 공동훈련과 재해구호 등 일시적으로 상대국 내에서 활동하는 외국군의 지위를 정하는 협정이다. 이는 일본과 호주가 준동맹 관계를 갖는 등 군사협력을 확대, 강화해 나갈 것임을 의미한다. 일본은 영국과도 같은 협정의 체결을 추진하기로 하고 역시 2018년 큰 틀에서 협정에 대해 합의하기로 했다. 현재 호주나 영국군이 공동훈련을 위해 일본에 체류하면 휴대 물품의 관세 면제, 무기와 탄약 반입 허가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VFA를 체결하면 이 과정이 필요 없게 된다. 이와 같은 일련의 협정은 북한 핵·미사일 사태에 따른 한반도 불안정성이 커지고,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화 등 공격적인 해양 진출이 진행되는 가운데 그 역할이 주목된다. 일본과 호주, 일본과 영국은 유사시에 양국 각각이 군사적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확보한 셈이다. 일본과 이 국가들은 소위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라는 기본적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중국에 대한 사실상의 견제망을 강화해왔다. ●日·호주-日·英 합동훈련 확대 추진 일본과 호주, 일본과 영국은 상대방 국가에서 합동 훈련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영국 공군은 지난해 일본을 방문해 처음으로 양국 공동훈련을 실시했다. 내년엔 영국 해군의 최신 항공모함이 일본 주변 해상에 전개, 자위대와 훈련할 계획이다. 일본과 영국은 신형 공대공 미사일의 공동 시험제작 등 방위산업 분야에서의 공동개발 범위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베 정부는 지난 1월 상호군수지원협정(ACSA)도 체결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광교 공사장 화재, 1명 사망 14명 부상…SK건설 “책임지고 수습에 만전”

    광교 공사장 화재, 1명 사망 14명 부상…SK건설 “책임지고 수습에 만전”

    25일 오후 2시 46분쯤 경기 수원시 이의동 광교신도시의 SK뷰 레이크타워 오피스텔 공사장에서 큰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소방관을 비롯해 14명이 다쳤다.SK건설은 이날 화재 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조기행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화재 사고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 부상자와 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해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께도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SK건설은 시공사로서 책임을 지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나아가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는 데에도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SK건설은 또 “회사는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 대책을 수립해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지하층에서 불꽃을 이용해 용단(절단)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불로 근로자 이모(29) 씨가 숨졌다. 또 장모(56·소방위) 씨와 김모(34·소방교) 씨 등 소방관 2명이 얼굴과 양손에 1∼2도 화상을 입고 근로자 12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들은 모두 경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원 광교 오피스텔 공사현장 화재…1명 사망, 14명 부상(종합)

    수원 광교 오피스텔 공사현장 화재…1명 사망, 14명 부상(종합)

    25일 오후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에 있는 한 오피스텔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 1명이 숨지고 소방관을 비롯해 14명이 다쳤다.이날 화재는 지하층에서 불꽃을 이용해 용단(절단)작업을 하던 중에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6분쯤 경기 수원시 이의동 광교신도시 SK뷰 레이크타워 오피스텔 건설현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30대 남성이 숨졌다. 또 장모(56·소방위)씨와 김모(34·소방교)씨 등 소방관 2명이 얼굴과 양손에 1∼2도 화상을 입고 근로자 12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들은 모두 경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 9개 소방서에서 헬기 6대와 펌프차 10대 등 장비 57대와 인력 120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6∼9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으로, 화재 규모에 따라 대응 3단계로 확대된다. 소방당국의 대규모 진화작업에도 불길이 워낙 거세 큰 불길을 잡는 데에만 3시간 가까이 걸려 이날 오후 5시 23분쯤 진화가 완료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재까지 확보한 목격자 진술 등에 따르면 불은 지하 2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근로자 3명이 용단작업을 하다가 불이 났고 근로자들이 자체 진화에 나섰다가 실패한 뒤 불길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설현장에는 7개 업체, 122명의 근로자가 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대부분은 연기를 확인하고 곧바로 대피했다. 근로자 10명은 지상으로 빠져나오는데 실패하자 14층 옥상으로 대피한 뒤 헬기와 구조대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됐다. 검은 연기가 주변을 뒤덮으면서 인근 아파트 주민 일부도 급히 대피해 상황을 초조하게 지켜봤다. 한 주민은 “창문 전체를 시꺼먼 연기가 뒤덮어 전쟁이라도 난 줄 알았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2층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지하금융이 해외로 돈을 빼돌리는 수법은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지하금융이 해외로 돈을 빼돌리는 수법은

    지난 7월 3일 오후 중국 인민은행 광둥(廣東)성 샤오관(韶關)지점. 현지 공안(경찰)이 의심스러운 외환거래 정황이 담긴 계좌를 포착했다는 급보가 날아들었다. 광둥성 주하이(珠海)시 출신인 중(鍾)모가 2011년 8월 15일 개설한 계좌였다. 그 계좌는 2011~12년에는 펑(彭)모가 보낸 현금 등이 주로 입금됐으나 2013~15년에는 연회비 등만 빠져나갔을뿐 거래가 거의 없는 휴면계좌 상태나 다름없었다. 그런데 2016년 들어 갑자기 121건의 거래가 급속히 이뤄지며 거래 규모는 무려 9853만 위안(약 161억원)에 이르렀다. 계좌에 들어 있던 1억 위안에 가까운 막대한 돈은 곧바로 주하이에 개설돼 있는 계좌로 옮겨졌거나 그곳에서 현금인출기(ATM)을 통해 빠져나갔다. 이를 수상히 여긴 금융 당국은 4개월여에 걸쳐 철저하게 조사를 벌인 결과 200억 위안을 불법으로 해외 밀반출한 ‘샤오관 특대(特大) 지하금융 사건’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샤오관 지하금융 조직은 200여명의 신분증을 훔친 뒤 이를 이용해 중국 전역 20개 성에서 148개의 은행계좌를 만들어 1만여명의 돈을 불법적으로 빼돌렸다. 이 사건에 연루된 7명이 체포되고 통장 148개는 압수됐다. 이 조직은 홍콩 달러와 중국 위안화 간 환율 차이를 이용한 거래로 폭리를 취했다. 중국의 지하금융이 해외 자본유출의 주범으로 떠올랐다, 중국 당국이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강력한 자본통제를 실시하자 이를 회피하는 수단으로 불법적인 지하금융이 활용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번에 적발된 샤오관 특대 지하금융 사건은 중국의 대규모 자본유출의 ‘빙산의 일각’일 정도로 그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TT)가 보도했다. 앞서 2015년에는 상하이시 남쪽 저장(浙江)성 진화(金華)에서 4100억 위안에 이르는 불법 지하금융 범죄조직이 적발돼 370여명이 처형되거나 처벌을 받은 바 있다. 중국 정부는 현재 개인의 외화 반출을 연간 5만달러로 제한되고 있음에도 아직도 많은 중국 기업과 투자자 등이 당국의 감시를 피해 해외로 자금을 빼돌리고 있는 증거라고 NYT가 분석했다. 중국 광둥성에서 발행되는 광저우(廣州)신문 역시 “지하금융을 통한 밀반출은 해외 송금 수수료가 싸고 송금도 아무 제한도 없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는 데다 자금원에 대한 추적조사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은행이나 다른 합법적인 금융기관들에 비해 지하금융은 이윤이 높아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지하금융이 이처럼 활성화한 것은 중국 정부가 사실상 방조한 덕분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년 간 기업 자금지원 등을 위해 공식적인 은행권 밖에서 이뤄지는 불법 금융산업인 지하금융을 묵인해 왔다. 위험 부담이 크긴 하지만 경제성장에 도움을 준다는 게 중국 정부의 판단이었다. 지하금융 업체들은 ?국내외 암시장에서 달러를 저가로 매입한 뒤 고가로 판매해 환차익을 챙기는 불법 외환거래, ?무허가 회사를 설립해 온라인 뱅킹을 통해 공공계정의 자금을 개인계정으로 옮겨 주고 수수료를 챙기는 불법 지불결제, ?중국 내 고객의 위안화를 지하금융 업체의 국내 계좌로 옮긴 뒤 해외 계좌 고객의 지정계좌를 이체하는 외환송금 등의 불법적인 금융활동을 통해 고수익을 챙겼다. 지하금융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확산되면서 급성장했다. 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전염을 막기 위해 4조 위안에 이르는 막대한 자금을 쏟아내는 바람에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높은 수익률에 관심 있는 지방정부 기관이나 신용도 낮은 중소 자영업자, 부동산개발 업자, 해외 유학자금 송금 학부모들이 ‘고수익 보장’의 미끼를 내건 지하금융 쪽으로 대거 몰려든 것이다. 하지만 경제의 성장둔화 조짐과 2015년 들어 당국이 세차례에 걸쳐 위안화 평가절하를 하면서 위안화가 향후 더욱 약세 현상을 보일 것을 우려해 중국 기업들과 투자자들이 자금을 해외로 빼돌리는데 열중해왔다. 더욱이 지하금융은 국가 금융질서를 해치는 것은 물론 나날이 늘어나는 보이스피싱과 인터넷 도박 등 범죄 행위의 불법 자금을 이전하는 통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위융딩(余永定) 전 인민은행 금융정책위원은 “당국의 강력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2011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5년여 동안 6200억 달러(약 670조원)가 해외로 빠져 나갔다”며 “이는 중국의 자본도피 실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시진핑(習近平) 체제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경제권 전략인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가 자본유출의 합법적인 루트가 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황진추(黃金秋) 중국경제 애널리스트는 “중국 비리 간부가 지하은행, 국유은행 해외지점 등 다양한 통로로 자금을 국외로 옮기고 있다”면서 “그 중에는 일대일로 프로젝트 투자 명목으로 국유자산을 이전하고서 자신의 주머니로 돌려 놓는 경우가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 방어를 위해 ‘과다 출혈’을 감수해야 했다. 중국 외환보유고가 2014년 6월 최고점(3조 9932억 달러)를 찍은 뒤 급격한 감소세로 돌아서며 3년여만인 지난달 현재 1조 달러 가까이 쪼그라든 3조 1000억 달러대로 곤두박질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해외 자본유출에 따른 금융위기를 우려한 중국 정부는 더욱 엄격한 자본유출 제한 조치를 단행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에는 100억 달러 이상의 해외투자와 핵심사업과 무관한 10억 달러 이상의 인수·합병(M&A), 국유기업의 10억 달러 이상의 해외 부동산 투자를 한시적으로 금지했다. 이것도 모자라 8월에는 해외 부동산과 호텔, 영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대한 투자를 금지하는 지침을 발표한 데 이어 9월에는 자금 밀반출의 통로 역할을 하던 디지털화폐 거래소를 폐쇄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의 규제가 강화될수록 더 많은 자금이 불법 지하은행으로 숨어들고 있다. 위안화 약세 현상과 기진맥진한 주식시장, 성장 둔화 등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안전한 재산 도피처를 찾아 해외로 ‘엑소더스’하고 있는 까닭이다. 결국 당국이 자본의 해외 밀반출을 막기 위한 통제와 해외 투자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 것이 오히려 불법 지하금융의 준동을 부추긴 셈이다. 반부패운동이 전방위로 압박해오면서 부패 관료들이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는 데도 지하금융이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84명의 연간 외환 구매 한도(5만 달러)를 이용해 435만 달러를 호주·홍콩의 본인 계좌로 빼돌린 5명이 불법 자금유출 혐의로 최고 100만 위안의 벌금을 부과했다. 지하금융을 통해 빠져 나간 자금은 마카오의 도박장이나 신용카드 이용대금, 현금화할 수 있는 보험상품 등을 통해 돈세탁이 된 후 해외 부동산과 주식, 예금 등 합법적인 투자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중국 공안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지하금융을 통해 거래된 규모는 모두 9000억 위안(1370억 달러·약 184조원)에 이른다. 이 같이 당국이 자본통제를 강화하더라도 앞으로도 자금유출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우세하다. 리여우환(黎友煥) 광둥(廣東)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지하금융이 활발한 탓에 규제 강화로는 자금 유출을 통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앤드루 콜리어 오리엔탈캐피털리서치 이사도 “많은 기업들이 외국 기업을 인수하거나 해외 이체를 해야 하기 때문이 중국 당국이 영구적으로 자금 유출을 단속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포토] 트럼프 美 대통령 “산타의 위치를 알려드립니다”

    [포토] 트럼프 美 대통령 “산타의 위치를 알려드립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팜 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산타 위치추적 서비스 상담원으로써 전화 응대를 하고 있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1955년부터 ‘NORAD 트랙 산타’ 프로그램을 통해 해마다 가상의 산타 위치추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메리크리스마스’ 빨간 원피스 입은 멜라니아 트럼프

    [포토] ‘메리크리스마스’ 빨간 원피스 입은 멜라니아 트럼프

    멜라니아 트럼프 미국 퍼스트레이디가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팜 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산타 위치추적 서비스 상담원으로써 전화 응대를 하고 있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1955년부터 ‘NORAD 트랙 산타’ 프로그램을 통해 해마다 가상의 산타 위치추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인재로 굳어지는 제천 참사, 철저히 원인 규명해야

    ‘제천 스포츠센터 참사’가 인재(人災)임을 보여주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건물 관계자들과 인허가 공무원, 소방당국이 법규만 제대로 지키고 잘 대처했어도 참사를 빚지는 않았을 것이다. 졸지에 가족을 잃은 유족으로선 참으로 분통 터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소방당국의 조사 결과 20명이 숨진 2층 여성 사우나에서 비상구는 무용지물이었다. 문 앞에 철제 선반을 설치해 비상구인지 몰랐다는 진술이 쏟아지고 있다. 비상구 앞 시설 설치와 물건 적치는 모두 소방법 위반이다. 게다가 지난달 해당 건물에 대한 소방안전 점검에서 2층 내부는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불이 나자 비상구로 안내하는 직원도 없었다. 상당수 피해자는 비상구가 아닌 출입구로 달려갔다가 문이 열리지 않자 희생되고 말았다. 5명이 숨진 8~9층이 불법으로 증축됐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화재에 취약한 아크릴과 천막 재질로 지붕을 덮은 테라스를 설치해 음식점 영업을 해왔다는 것이다. 불길이 워낙 세 여기서 숨진 희생자들은 신원 파악이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원래 7층이던 건물에 2개 층을 불법 증축한 경위, 그리고 무허가 시설에서 어떻게 영업신고를 하고 음식점을 운영해왔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소방당국의 초기 대응이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도 따져 보아야 한다. 왜 화재 초기에 여성 사우나의 유리를 깨고 구조하지 못했는지, 굴절 사다리 사용이 왜 늦어졌는지, 불법 주차 차량 정리가 왜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는지에 대해 유족들과 소방당국이 전혀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만약 소방대원들이 늑장 대응했거나 중요한 판단 실책을 범한 사실이 판명되면 엄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경찰은 전방위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그제 현장 합동감식에서 휴대전화 7개 등을 회수해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피하지 못한 이유와 최후 생존시간 등 화재 당시의 중요한 내부 사정을 규명할 단서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건물주와 관리 직원을 조사하고, 제천소방서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지금으로선 책임 추궁보다는 정확한 원인 규명이 우선이라고 본다. 어이없는 참사에 분노가 앞서 책임 추궁에만 집착하면 제대로 원인을 찾아내기 어려울 수 있다. 이번처럼 중요한 사안에 대해 유족과 소방당국의 견해 차이가 클 때는 더욱 그렇다. 원인 규명에 초점을 맞추고 그에 따른 책임 소재를 분명하게 가려 다시는 이런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 ‘빅브러더 폭로자’ 스노든, 사생활 보호 기술자로

    ‘빅브러더 폭로자’ 스노든, 사생활 보호 기술자로

    미국 정보기관의 무차별적 개인정보 수집을 폭로해 도망자가 된 미국 전직 국가안보국(NS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34)이 시민들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변신했다.러시아에서 망명 생활 중인 스노든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자신이 최근 개발한 새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헤이븐’(도피처)을 공개했다고 AP통신 등이 23일 보도했다. 스노든은 “헤이븐은 탐사보도 기자, 인권 운동가,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위한 도구”라면서 “시민들은 헤이븐을 통해 (당국의) 무분별한 급습이나 수색, 체포 등에 대해서 더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앱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휴대전화 센서를 이용, 노트북 주변의 변화를 감지해 즉각 사용자에게 보고하도록 돼 있다. 앱에 연동된 카메라와 녹음기는 구체적인 주변 변화를 기록해 증거를 남긴다. NSA 요원이었던 스노든은 2013년 NSA의 전방위 도청 및 사찰 의혹을 폭로해 국제사회에서 ‘내부 고발자’의 대명사가 된 인물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날개 단 洪

    날개 단 洪

    친홍·복당파 주요 당직 장악할 듯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의 굴레에서 벗어나면서 당내 권력구도가 친홍(친홍준표)계와 바른정당 복당파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홍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해 이번 주부터 조직강화특위(조강특위)를 가동하며 본격적인 조직 정비에 나선다. 이런 가운데 바른정당에서 한국당으로 돌아온 복당파 의원이 요직에 속속 배치되고 있다.홍문표 사무총장은 24일 “조강특위가 첫 회의를 열고 당무 감사 결과 자격을 박탈한 당협위원장 62명에 대한 교체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홍 총장은 “구상하고 있는 (조직 정비) 매뉴얼을 최고위원과 상의한 뒤 이르면 26일 발표할 것”이라며 “내년 1월 중순까지 조직 정비를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태, 2기 혁신위원장에 거론 앞서 당 지도부는 당협위원장 자리 하나를 놓고 현역 의원과 원외 인사가 경쟁하면 현역에게 우선권을 준다는 내용의 조강특위 운영 지침을 의결했다. 홍 총장은 “조강특위는 최고위의 의결 사항을 존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바른정당에서 돌아온 복당파 의원 다수가 당협위원장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상임위원장 일부도 복당파 의원으로 교체된다. 한국당 소속 의원이 상임위원장을 맡은 국방위원회는 김영우 위원장에서 김학용 의원으로, 정무위원회는 이진복 위원장에서 김용태 의원으로 바뀔 예정이다. 김용태 의원은 홍 대표가 추진하는 ‘제2기 혁신위원회’ 위원장으로도 거론된다. 여기에 친홍계인 김성태 원내대표가 정우택 전 원내대표가 맡았던 국회 운영위원장 자리를 넘겨받는다면 홍 대표의 원내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역대 운영위원장은 여당 몫이었다는 점을 내세우며 한국당을 압박하고 있다. ●홍준표 “檢, 충견 노릇 그만하라” 조직 강화에 속도를 내는 홍 대표는 다른 한편으로 여권과 검찰을 향한 비판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무죄 판결과 관련, “지금 적폐청산이라고 하고 있는 수사도 모두 정권의 요구에 의한 청부수사”라며 “(검찰은) 4년도 남지 않은 정권의 충견 노릇은 이제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1층 천장 얼음 제거 중 발화 가능성

    1층 천장 얼음 제거 중 발화 가능성

    2층 女 목욕탕 비상구 폐쇄… 늑장구조 의혹 휴대전화 분석 29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충북 제천의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는 건물주의 안전 의식 부재에서 비롯된 ‘인재’(人災)로 드러났다. 경찰은 스포츠센터의 불법 용도 변경, 스프링클러 미작동, 희생자가 많았던 2층 여성 목욕탕 시설 비상구 폐쇄 등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고 전방위 수사에 나섰다.스포츠센터 화재를 수사 중인 경찰 수사본부(본부장 이문수 충북경찰청 2부장)는 24일 스포츠센터 건물주 이모(53)씨와 관리인 김모(50)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제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했다. 경찰은 이씨에게 형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과 소방시설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김씨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선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발화지점인 1층 천장에서 얼음 제거 작업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김씨 역시 이번 화재와 관련, 건물 관리 부실의 책임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경찰은 스프링클러 미작동과 가장 많은 사망자(20명)가 발생한 2층 여성 목욕탕 시설 비상구 폐쇄 책임도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 건물에 대한 소방 점검을 실시한 소방시설관리업체는 당시 스프링클러 보수, 일부 층 피난유도등 작동 불량을 지적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건물주 등이 소방 점검 지적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경찰은 책임 규명을 위해 제천소방서와 소방시설관리업체에 대한 압수수색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2층 여성 목욕탕 비상구 통로가 철제 선반으로 막혀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도 소방법 위반으로 해당 책임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8~9층을 불법 증축하고 캐노피(햇빛 가림막)를 임의로 설치한 것이나 음식점으로 등록된 8층을 원룸으로 사용한 것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한편 경찰은 참사 희생자들의 생존 시간을 둘러싼 논란을 규명하기 위해 희생자 휴대전화 통신기록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 건물 6~7층 계단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안모씨의 여동생은 불이 난 뒤 4시간 뒤인 21일 오후 8시 1분에도 20초 동안 통화한 기록이 남아 있다며 소방당국의 늑장 구조를 비판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희생자들의 통화 기록과 현장에서 수거한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유족의 의구심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제천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경찰, 제천 참사 원인 전방위 수사…건물주 입건 예정

    경찰, 제천 참사 원인 전방위 수사…건물주 입건 예정

    제천 화재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전방위 수사에 나섰다.경찰 수사본부는 24일 건물주 이모(53)씨에 대해 2차 참고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이씨에게 재출석을 요구했다. 경찰은 전날 이씨가 출석에 불응하자 입원 중인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1차 조사를 했다. 이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전날처럼 출석하지 않으면 다시 병원에 수사관을 보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불이 난 스포츠센터의 불법 용도 변경이나 개조, 대형 참사를 빚은 화재 발생 책임 책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스프링클러 미작동, 희생자가 많았던 2층 여성 사우나 시설 비상구 폐쇄 책임 소재도 따지고 있다. 경찰은 스포츠센터 운영과 관련해 이씨가 법을 위반한 혐의가 확인된 만큼 조만간 피의자로 신분을 전환, 입건할 방침이다. 이씨에 대한 입건은 이르면 이날 2차 조사 뒤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소방 점검에서 미비점이 드러났는데도 개선되지 않았다는 의혹과 관련, 책임 규명을 위해 제천소방서와 소방시설관리업체에 대한 압수수색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와는 별도로 시설 관리자 2명을 잇달아 불러 조사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1층 천장에서 얼음 제거 작업을 벌였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역시 위법 행위가 드러나면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 23일까지 화재 현장 목격자 4명, 탈출자·부상자·유족 34명 등 총 38명을 상대로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을 확보, 사고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 초유의 경영공백 모면… ‘국정농단’ 선고 남아

    롯데 초유의 경영공백 모면… ‘국정농단’ 선고 남아

    “경제 기여… 사회적 책임 다할 것” 자중 새달 26일 ‘최순실 1심 공판’ 변수로거액의 배임횡령 등 경영 비리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심 공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서 롯데그룹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우려했던 초유의 경영공백 사태는 피하게 되어서다. 하지만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 판결이 내려진 데다 아직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관련 선고가 남아 있어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아침부터 초조하게 법정 주변을 서성대던 롯데 관계자들은 선고가 나오자마자 “재판부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앞으로 모든 임직원이 합심하여 국가 경제에 더욱 기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입을 모았다. 선고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재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신 회장에게 징역 10년의 중형을 구형한 만큼 실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신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대규모 해외건설 사업에 10조원 이상을 투자한 롯데로서는 ‘총수 구금’은 상상하기조차 힘든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게다가 새 정부의 전방위 지배구조 개선 압박으로 지주사 체제 전환도 발등의 불인 상황이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판결로 지난 10월 롯데지주 출범과 함께 닻을 올린 ‘뉴 롯데’ 비전도 이어 갈 수 있게 됐다”며 안도했다. 한·일 롯데 통합경영 기조도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일본롯데홀딩스 지분이 1.4%에 불과하지만 개인적인 인맥으로 구심력을 유지해 왔다. 일본 롯데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일본롯데홀딩스는 한국 롯데의 중간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지분도 99% 이상 갖고 있다. 롯데 내부에서는 “만약 신 회장이 구속됐다면 일본롯데홀딩스와의 연결고리에도 큰 타격이 왔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물론 마음을 놓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많다. 검찰이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가능성이 크고 법적 공방이 이어질 경우 2, 3심 재판부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법정 구속을 피하긴 했지만 재판부가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한 만큼 일본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이를 문제 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음달 26일로 예정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1심 선고 공판도 변수다. 신 회장은 최씨 주도로 설립된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건넸다는 혐의로 기소돼 징역 4년을 구형받은 상태다. 롯데 관계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상황을 낙관하지 않고 신중하게 남은 재판 일정 등에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설마 공화국, 우리는 모두 유죄입니다

    설마 공화국, 우리는 모두 유죄입니다

    ① 스프링클러 끄고 ② 불법 주차로 소방차 막고 ③ 불연성 외장재 의무화 손놓고 ④ 고장난 소방 장비 방치29명의 생명을 삽시간에 앗아간 지난 21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는 관(官)과 민(民)을 막론하고 우리는 과연 어떤 사람들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져주고 있다. 매번 똑같은 유형의 안전불감증으로 후진국적 대형 참사가 반복되는 것을 보면서 최악의 상황 대비에는 애써 눈을 감고 ‘설마’ 하는 낙관론으로 재난을 일상화하는 게 우리의 실체가 아닌가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다. 불이 잘 붙는 가연성 건축 소재 사용, 인명을 구하는 비상계단을 창고처럼 사용, 소방차 진입을 막는 주차행렬, 미비하고 미숙한 소방당국의 대처 등은 수십년째 이전 사고에서도 거듭 지적됐던 문제점들이었는데 이번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정부와 소방당국, 업주 등의 안전의식 수준이 조금도 발전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런 문제점은 화재 사고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최근의 잇단 타워크레인 사고에서부터 급유선·낚싯배 충돌 사고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만연한 안전불감증이어서 심각성을 더한다.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 준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별로 달라진 게 없다는 지적이다. 제천 스포츠센터 참사는 지금이 선진국 문턱에 있는 2017년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안전불감증의 결정판이다. 22일 경찰 조사 결과, 센터 각 층으로 통하는 계단에는 방화시설이 없었다. 스프링클러는 알람밸브가 잠겨 있어 작동조차 하지 않았다. 화재를 알리는 비상 방송시설도 갖춰져 있지 않았다. 또 6m 폭의 건물 주변 진입로 양쪽에 불법 주차된 차량 탓에 소방차 접근이 늦어졌다. 소방당국이 평소 단속이나 대처를 철저히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굴절사다리차가 작동하지 않아 민간업체 차량이 구조에 나서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벌어졌다. 소방장비는 늘 긴급한 상황에서 즉각 최상의 기능이 유지되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상식이 통하지 않았다. 복지부동하는 정부 공무원들, 정쟁에만 혈안이 돼 제도 개선은 말뿐인 정치권도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2015년 10월 6층 이상 건물에 불연성 마감재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건축법을 개정했지만 이 건물은 그보다 5개월 전에 건축허가를 받아 개정 건축법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류상일 동의대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는 “정부가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외벽에 난연성 혹은 불연성 외장재를 쓰도록 전면 의무화하고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20대 국회에서 소방차의 진로를 막은 차량에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법안이 통과됐지만 솜방망이 제재로 안이한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국회에는 도로 모퉁이나 소방 시설 주변을 주정차특별금지구역으로 정하도록 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계류 중인 채 처리되지 않고 있다. 공하성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옥내 소화전이나 완강기 등 안전시설에 대한 훈련이 미흡한 편”이라면서 “기본적인 안전 의식이 생활화돼야 위기 때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제천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별일 있겠어?”…‘설마공화국’이 제천 화재 참사 불렀다

    “별일 있겠어?”…‘설마공화국’이 제천 화재 참사 불렀다

    ① 스프링클러 끄고② 불법 주차로 소방차 막고③ 불연성 외장재 의무화 손놓고④ 고장난 소방 장비 방치29명의 생명을 삽시간에 앗아간 지난 21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는 관(官)과 민(民)을 막론하고 우리는 과연 어떤 사람들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져주고 있다. 매번 똑같은 유형의 안전불감증으로 후진국적 대형 참사가 반복되는 것을 보면서 최악의 상황 대비에는 애써 눈을 감고 ‘설마’ 하는 낙관론으로 재난을 일상화하는 게 우리의 실체가 아닌가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다. 불이 잘 붙는 가연성 건축 소재 사용, 인명을 구하는 비상계단을 창고처럼 사용, 소방차 진입을 막는 주차행렬, 미비하고 미숙한 소방당국의 대처 등은 수십년째 이전 사고에서도 거듭 지적됐던 문제점들이었는데 이번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정부와 소방당국, 업주 등의 안전의식 수준이 조금도 발전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런 문제점은 화재 사고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최근의 잇단 타워크레인 사고에서부터 급유선·낚싯배 충돌 사고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만연한 안전불감증이어서 심각성을 더한다.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 준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별로 달라진 게 없다는 지적이다. 제천 스포츠센터 참사는 지금이 선진국 문턱에 있는 2017년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안전불감증의 결정판이다. 22일 경찰 조사 결과, 센터 각 층으로 통하는 계단에는 방화시설이 없었다. 스프링클러는 알람밸브가 잠겨 있어 작동조차 하지 않았다. 화재를 알리는 비상 방송시설도 갖춰져 있지 않았다. 또 6m 폭의 건물 주변 진입로 양쪽에 불법 주차된 차량 탓에 소방차 접근이 늦어졌다. 소방당국이 평소 단속이나 대처를 철저히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굴절사다리차가 작동하지 않아 민간업체 차량이 구조에 나서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벌어졌다. 소방장비는 늘 긴급한 상황에서 즉각 최상의 기능이 유지되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상식이 통하지 않았다. 복지부동하는 정부 공무원들, 정쟁에만 혈안이 돼 제도 개선은 말뿐인 정치권도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2015년 10월 6층 이상 건물에 불연성 마감재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건축법을 개정했지만 이 건물은 그보다 5개월 전에 건축허가를 받아 개정 건축법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류상일 동의대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는 “정부가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외벽에 난연성 혹은 불연성 외장재를 쓰도록 전면 의무화하고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20대 국회에서 소방차의 진로를 막은 차량에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법안이 통과됐지만 솜방망이 제재로 안이한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국회에는 도로 모퉁이나 소방 시설 주변을 주정차특별금지구역으로 정하도록 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계류 중인 채 처리되지 않고 있다. 공하성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옥내 소화전이나 완강기 등 안전시설에 대한 훈련이 미흡한 편”이라면서 “기본적인 안전 의식이 생활화돼야 위기 때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제천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일본 열도 전체 ‘불침항모’ 되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일본 열도 전체 ‘불침항모’ 되나?

    불침항모(不沈航母). 1980년대 일본 군국주의의 부활과 재무장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던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曽根 康弘) 전 총리가 레이건 대통령에게 제안한 일본 재무장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를 표현한 단어다. 소련의 태평양 진출에 맞서 싸우는 미군을 위해 일본 열도 전체를 미군이 사용할 수 있는 침몰하지 않는 항공모함으로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일본이 최근 이지스 어쇼어(Aegis Ashore) 시스템 도입 계획을 확정지으면서 나카소네 전 총리의 구상이 현실화되려 하고 있다. 일본이 도입을 결정한 이지스 어쇼어 시스템은 군함에 탑재되는 이지스 전투체계와 레이더, 요격 미사일 등을 지상에 설치한 버전이다. 지상에 설치된 건물 위에 거대한 SPY-1D 레이더와 통신장비 등을 얹고, 여기에 통제소와 지원 장비, 미사일 수직 발사대 등이 하나의 세트로 설치된다. 이지스 레이더와 전투체계는 잘 알려진 대로 원래는 군함에 탑재하기 위해 개발된 장비였으나, 조지 부시 행정부의 강력한 요구에 의해 지상형이 개발됐다. 부시 행정부가 이 같은 시스템 개발을 요구한 것은 러시아와 이란의 위협으로부터 유럽을 방어하기 위해서였다.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 집권 이후 동유럽 접경 지역에 신형 전술 탄도미사일을 대거 전진 배치했고, 이란 역시 유럽을 공격할 수 있는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개발해 실전 운용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전 세계를 작전 지역으로 삼으며 항상 전투함 부족에 시달리는 미 해군이 유럽 방어를 위해 몇 척 안 되는 BMD(Ballistic Missile Defense) 이지스함을 지중해나 북해 지역에 상시 배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아예 이지스 탄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통째로 지상에 옮겨와 상시 가동하는 묘안을 생각해냈는데, 이것이 이지스 어쇼어 시스템이었다. 현재 루마니아 남부 데셀바루 공군기지(Deveselu Air force base)에서 1개 세트가 가동 중이며, 폴란드 북부 레드지코보 공군기지(Redzikowo Air force base)에서 2번째 세트의 건설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미국이 다양한 MD 요격자산 가운데 유럽 방어 목적으로 이지스 어쇼어를 선택한 이유는 뛰어난 ‘가성비’ 때문이다. 이지스 어쇼어 시스템과 동일한 MD 능력을 갖는 이지스 구축함 1척 건조 비용이 10~15억 달러를 상회하는 것과 달리 이지스 어쇼어 1개 세트의 가격은 장비 구입비와 시설 공사비까지 모두 합쳐도 9억 달러를 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능은 대단히 막강하다. 이 시스템의 ‘눈’인 AN/SPY-1D 레이더는 최대 1,000km의 거리까지 내다보며 적의 미사일 접근을 탐지하고, SM-3 Block IB 요격 미사일을 이용해 거리 700km, 고도 500km 범위 내의 적 탄도탄을 요격할 수 있다. 사드(THAAD)와 비교했을 때 가격은 절반이면서 사거리와 요격고도는 3배에 달한다. 더 놀라운 것은 확장성이다. 2018년부터 배치되는 신형 SM-3 Block IIA 요격 미사일을 장착해 운용할 경우 사거리는 2,500km, 요격고도는 1,200km까지 확장된다. 이는 이지스 어쇼어 시스템을 설치하면 탄도미사일은 물론 자국 영공 위를 지나가는 적국의 저궤도 정찰위성까지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이 여러 종류의 미사일 요격 시스템 가운데 이지스 어쇼어를 선정한 것도 바로 이러한 능력과 경제성 때문이었다. 일본 방위성이 지난 6월까지 수행한 선행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본 열도 전체를 방어하는데 사드는 6개 포대가 필요한 반면, 이지스 어쇼어는 2개 세트로도 충분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사드 1개 포대 도입 비용은 약 1,000억 엔으로 추산되었지만, 이지스 어쇼어는 세트당 800억 엔이면 충분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러한 연구 결과에 따라 일본은 이지스 어쇼어 도입을 결정하고 오는 2023년 가동을 목표로 혼슈 동북부 아키타현(秋田県) 아키타시(秋田市)에 1세트, 남서부 야마구치현(山口県) 하기시(萩市)에 1세트 등 총 2세트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일본이 오는 2023년까지 이지스 어쇼어 시스템 도입을 완료하게 되면 일본 열도 전체는 문자 그대로 ‘불침항모’가 된다. 주변국이 어떤 형태의 미사일 공격을 가하더라도 대부분 방어가 가능한 사상 유례없는 강력한 방공망을 갖추기 때문이다. 일본의 MD 시스템은 대부분 미국의 MD 시스템과 실시간 연동체계를 갖추고 있다. 미국의 조기경보위성과 고성능 탄도탄 정찰기 등의 정보자산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적의 미사일 탐지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8척의 이지스 구축함과 2세트의 이지스 어쇼어가 가세하면 중국과 북한의 그 어떤 미사일도 일본 열도에 접근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중국이나 북한이 일본 열도를 향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면 발사와 거의 동시에 요코타 기지 내 미·일공동통합작전조정센터(Bilateral and Joint Operations Coordination Center)에 경보가 울리고 적 미사일의 모든 비행과정이 실시간으로 추적·관리된다. 일본은 적 미사일의 모든 비행과정을 지켜보며 가장 가까운 요격자산에서 요격 성공률 90%에 달하는 SM-3 미사일을 발사하면 대부분의 탄도 미사일을 손쉽게 격추시킬 수 있다. 일본이 2018년부터 SM-3 Block IIA의 운용을 시작하고 이를 탑재한 이지스함을 동해에 배치하게 되면 일본의 MD 능력은 더욱 막강해진다. 이제 중국과 북한의 미사일은 일본 열도 접근은 고사하고 북한 영공 인근에서 격추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 것이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빌미로 착착 불침항모를 완성해 나가는 일본의 행보는 북핵 위협 직접 당사국인 우리나라와 너무도 대조적이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같은 고성능 이지스함을 3척이나 보유하고 있지만, 모든 이지스함을 탄도 미사일 요격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일본과 달리 1척 당 4천억 원의 개조 비용이 없어 북한이 미사일을 쏠 때마다 먼발치에서 바라만 보고 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완성이 3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는 서방 정보기관들의 경고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우리나라도 국민의 생존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결단을 내려야 하지 않을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서민 “문빠들이 포털 검색어 조작”…2006년엔 ‘박근혜 지지’ 칼럼

    서민 “문빠들이 포털 검색어 조작”…2006년엔 ‘박근혜 지지’ 칼럼

    자신의 블로그에 “문빠, 너희들은 환자야. 치료가 필요해”라는 등의 글을 남겨 논란의 중심에 선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문빠들이 포털사이트 검색어 조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빠’는 문재인 대통령의 일부 열성 지지자들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서 교수는 지난 21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불리한 기사가 나오면 이 기사의 URL을 공유하고, 이리로 가서 댓글 조작하자고 하면 우르르 몰려가서 조작을 한다”면서 “그런데 그 중에서 일부 문빠가 이렇게 말한다. ‘야, 이건 너무 심하지 않냐. 이게 국정원하고 다를 게 뭐가 있느냐’라고 했더니 ‘이건 당연히 해야 되는 일이고 왜냐하면 저쪽 보수도 이걸 하는데 우리라도 하지 말아야 될 게 뭐 있냐.’ 이런 식으로 정당화를 하는 걸 보고 너무 무서웠고, 이게 민주주의의 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서 교수는 지난 19일 자신의 블로그에 ‘문빠가 미쳤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서 교수는 “문 대통령에게 언론들이 연일 용비어천가를 부르고, TV 뉴스가 ‘땡문뉴스’로 바뀌면 정말 좋은 세상이 올까?”라고 반문하면서 “안타깝게도 문빠들은 그렇게 믿는 모양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서 교수는 “제가 문빠에 대한 문제점을 오래전부터 계속 생각하고 있었는데, 계속 문빠 사이트를 다니면서 그들의 삶을 관찰하다가 정도가 너무 심해서, 이게 우리나라 전체로 봐서 해악을 끼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도를 넘었다고 평가하는 구체적인 근거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중 발생한 ‘중국 측 경호원의 한국기사 폭행 사건’을 예로 들었다. 서 교수는 “어쨌든 폭행은 기본적으로 나쁜 일이다. (당시) 기자가 맞아서 크게 다쳤다. 그건 당연히 중국을 욕하고 우리나라가 항의를 해야 되는데, 그런데 어떻게 기자들을 욕을 하면서 ‘잘 맞았다’랄지, 어떤 분은 (중국 측 경호원의) 정당방위라고까지 얘기했다”면서 “그런 걸 보면서 이건 도저히 제 상식으로는 납득이 안 갔다. 그래서 저는 이런 것들이 어쨌든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점점 떨어뜨리고, 앞으로 해롭게 될 것이라는 그런 위기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서 교수가 공개적으로 ‘문빠’를 비판한 글에는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의 발언 내용을 다룬 기사가 인용됐다. 서 교수는 블로그를 통해 “조 교수가 중국 경호팀의 한국기자 폭행사건을 중립적으로 보긴 어려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조 교수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호원이 기자를 가장한 테러리스트인지 기자인지 어떻게 구분을 하겠냐. 폭력을 써서라도 일단 막고 보는 게 경호원의 정당방위 아니냐”고 주장한 일을 가리킨 것이다. 그러자 조 교수는 명예훼손이라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서 교수는 “저는 일단 학자가 이 정도 비판에 고소 얘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왜냐하면 자신의 비판은 늘 정당하고 자신에게 가해지는 비판은 항상 문제가 있고 고소하는 이런 건 좀 문제가 있다”면서 “좀 치졸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앞으로도 ‘문빠’를 비판하는 글을 쓰겠다면서 “댓글 몇백 개를 분석하면서 이들의 삶에 대해서 분석을 해 보고, 분석한 글을 한 다음 주 정도에 올리고 싶다”고 전했다.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서 교수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칼럼을 썼다는 사실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서 교수는 2006년 11월 ‘차라리 박근혜가 어떨까’라는 제목의 칼럼을 한겨레에 실었다. 이 칼럼에서 서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이 여자라서 지지한다고 거듭 밝혔다. 서 교수는 최근 투데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라면서 “그 때는 노 전 대통령에게 너무 실망해 회한이 돼서 정치에 대한 불신이 있었다. 그래서 ‘누가 대통령이 돼도 다 똑같다’는 생각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도 나오는 것이 낫겠다’ 싶은 마음으로 썼다”고 고백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민 “문빠는 정신병자” 비판글에 조기숙 “당장 내려라”

    서민 “문빠는 정신병자” 비판글에 조기숙 “당장 내려라”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기생충학과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의 열혈 지지자들을 향해 “문빠는 정신병자”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한 가운데, 이 글에 인용된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명예훼손”이라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조기숙 교수는 20일 자신의 SNS에 “서민 교수님, 저를 인용한 기사는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다. 풍자와 조롱은 님의 특허인가”라며 “보수언론의 기준에 따르면 특정조건 하에서 중국 경호원도 정당방위가 된다며 국민의 죽음은 외면하며 기자의 폭행만 과대보도하는 언론을 풍자한 거다. 당장 (글을) 내려라”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법률가와 상담하니 ‘문빠는 정신병자’라는 주장도 명예훼손이라고 한다. 제가 제주도라…이 글을 서 교수 블로그에 올려 경고해라. 당장 (글을) 내리고 사과하시라고 전해달라”라고 말했다. 또한 조 교수는 “서민 교수에게 댓글을 달 때에는 예의를 갖춰달라. 저들은 낮아도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품격을 갖추실거죠?”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민 교수는 19일 자신의 블로그에 “문빠가 미쳤다”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기자 폭행 정당방위’ 주장 조기숙 교수 결국 사과”라는 제목의 기사 캡처 사진을 공유한 뒤 “조기숙의 말을 들었을 때만 해도 난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삼국지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인물이 조조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조 씨 중엔 중국의 후손들이 꽤 있다. 그러다보니 조 교수가 중국 경호팀의 한국기자 폭행 사건을 중립적으로 보기 어려웠을 것이다. 내가 놀란 것은 조 교수 말에 동조하는 문빠들이 무지하게 많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문빠들은 오히려 폭행을 당한 기자가 맞아도 싼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 미운 내 새끼라 해도 남에게 맞으면 화가 나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문 대통령 초기만 해도 증상이 심하지 않아 남들이 잘 알아채지 못했지만, 이번 사건은 문빠들의 병이 깊어져 치료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말해준다”며 “문빠들의 정신병도 사소한 오해로 인해 시작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치를 잘못하고 결국 이명박으로부터 죽임을 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기자들 탓이라는 게 문빠들의 진단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보다 앞서 조기숙 교수는 15일 페이스북에 ‘중국 경호원 기자폭행 사건’에 대해 “경호원이 기자를 가장한 테러리스트인지 기자인지 어떻게 구분을 하겠냐. 폭력을 써서라도 일단 막고 보는 게 경호원의 정당방위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경호원의 한국기자 폭력사태 조사결과를 지켜보자. 폴리스라인 넘은 시위대에 가차없이 폭력행사하는 미국, 유럽, 일본경찰을 칭송했던 한국 언론은 한국 기자가 경호라인을 넘어 폭행당한 것으로 밝혀진다면 중국경호원도 칭찬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커지자 “기자가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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