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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전투기 기종 변경 면죄부… 소리만 요란했던 ‘맹탕 감사’

    차세대전투기 기종 변경 면죄부… 소리만 요란했던 ‘맹탕 감사’

    7조원 사업 기술이전 사실과 다른 보고에 “관련자 비위·사업 재추진 문제 있다”면서 “국익에 반해 기종 선정했다고 볼 수 없다” ‘탈락한 보잉에 소송당할라’ 법리 검토설 ‘朴정부에 면죄부 선택’ 비판 들을 수도 “책임 안 묻겠다는 감사 결과 처음” 반응도감사원의 차세대 전투기(FX) 감사가 소리만 요란했지 결과가 맹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감사원은 27일 차세대 전투기 기종 선정 변경 과정에서 관련자들이 국익에 반해 업무를 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감사원 사무총장 지낸 ‘왕종홍 봐주기’ 뒷말 당시 차세대 전투기를 보잉사의 F15SE로 결정하려다 이를 뒤집어 록히드마틴사의 스텔스기인 F35를 선정한 것을 두고 특혜 의혹이 제기됐는데, 감사원은 이를 특혜로 볼 만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결국 기종 변경을 둘러싸고 제기됐던 각종 의혹의 당사자들이 감사원 감사에서 사실상 ‘면죄부’를 받은 셈이다. 2017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진행된 이번 감사는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안보실장을 지낸 김관진 당시 국방장관을 겨냥한 ‘정치 감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감사원이 내놓은 감사 결과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차세대 전투기 사업의 기종 선정 등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관련자들이 국익에 반해 기종 선정 업무를 수행했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징계 등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다른 하나는 FX사업 최초 추진 과정에서 기술이전 관련 사항을 사실과 다르게 보고한 관련자의 비위와 국방부가 FX사업을 재추진한 체계상의 문제점 등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며 적정한 조치를 요구했다. 감사원은 이런 결정을 내리면서 군사기밀을 이유로 관련 근거 등을 제시하지 않았다. 특히 ‘적정한 조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군사기밀”이라고 함구했다. 7조원 이상이 투입된 초대형 국책사업에서 이 정도의 감사 결과를 내놓은 것은 1993년 이종구 전 국방장관을 포함해 6명을 검찰에 고발한 ‘율곡 비리’ 감사와 뚜렷하게 대비된다. 관가에서는 “책임을 묻는 감사 결과는 봤어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감사 결과는 처음 봤다”는 반응이 나온다. 사실 이번 결과가 나오기까지 감사원도 고심이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기종 선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하면 기종 선정에서 탈락한 보잉사로부터 소송을 당할 수도 있다는 법리적 검토가 있었다는 얘기도 들린다. 반대로 기종 선정에 문제가 없다고 하면 박근혜 정부에 대한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을 들을 수 있다. 감사원은 후자를 선택했다. 일각에서는 감사원 사무총장을 지낸 왕종홍 방위사업청장에 대한 ‘봐주기 감사가 아니냐’는 뒷말도 나온다. ●북미회담 시점 결과 발표 “정치적 행보” 비판 지난주 감사위원회에서 이런 결정이 나오긴 했지만 이날 갑작스레 감사 결과를 발표한 것을 놓고도 ‘정치적인 행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틈을 타 FX 감사 결과를 발표한 뒤 조용히 넘어가려고 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냉전시대 이분법 사고 벗어나 합리적 외교력에 의지해야”

    “냉전시대 이분법 사고 벗어나 합리적 외교력에 의지해야”

    데이비스 “김정은 대화 의지 갖고 있어 서로 양보 통해 신뢰 구축 기회 삼아야 북미 종전선언·제재 일부 완화 땐 홈런” 김준형 “친교 만찬, 더 큰 성과 위한 시작”“냉전 세계에 닫혀 있습니다. 구소련식 이분법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죠. 합리적인 셈법을 해야 합니다. 군사력보다 외교력에 의지해야 합니다.” 대니얼 데이비스 디펜스 프라이오러티스 수석연구원은 27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베트남 하노이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북미 정상회담 평가와 전망’ 포럼에서 “상대를 나쁘게 묘사하면 대화를 할 수 없다. 공통의 목적을 찾아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포럼은 하노이 공동선언을 예측하고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정세를 예측하는 자리였다. 김준형 한동대학교 국제어문학부 교수가 함께했다. 데이비스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를 모두 등에 싣고 돌아와도 비판하는 세력은 언제나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라며 “지금이 비핵화 담판에서 성과를 낼 기회”라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균형외교를 잘하고 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보다 대화의 의지가 있으며 은둔의 왕국에 있으려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기회를 우리가 포착해야 한다. 내주고 받을 건 받아야 한다. 의지를 갖추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미가 이번 회담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도 했다. 데이비스 연구원은 “과거의 교착을 깨고자 서로 어떤 양보를 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며 “빨리 이뤄지지 않고 모두를 기쁘게 할 수는 없더라도 모든 당사자가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김 교수가 이번 회담의 성공 기준에 대해 묻자 그는 “미국이 북미 간 종전 선언과 대북 제재의 일부분을 완화할 수 있겠다”며 “비핵화 시간표까지 모두 구축하지는 못하겠지만 계획 정도라도 한다면 소위 ‘홈런’이라 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김 교수는 “이면에서 합의에 도달하더라도 문서상 합의가 없다면 어떻게 되겠냐”고 물었다. 이에 데이비스 연구원은 “두 정상은 의사결정을 직접 내리는 스타일이고,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도 모른 채 바로 의사결정을 내리기도 한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김 교수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친교 만찬으로 시작하는 것에 대해 “1차 회담은 하루에 끝났고 만찬 등의 특별한 절차가 없었는데 더 큰 성과를 만들기 위해 좋은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2차 정상회담 이후 전망에 대해 데이비스 연구원은 “대북 제재 완화, 종전 선언, 연락사무소 설치 등을 이번에 모두 이룰 수 있다면 다음 역사적 단계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서울에서 만나는 것”이라며 “큰 진일보가 되고 서로 더 가까워지고 평화의 모멘텀이 더 강해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트남과 미국의 국교 정상화처럼 북한도 같은 길을 원하고 있다는 한 기자의 질문에 대해 그는 “지금 굉장히 명확히 보인다”면서 “베트남과 미국은 전쟁을 했지만 지금은 사업과 정상회담을 한다. 북미 관계가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통일이 되면 한반도 관계에서 이렇게 우호적인 관계를 미국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베트남은 한미와 모두 수교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남북과 베트남 등 3자가 파트너십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것처럼 북한은 리비아 케이스와는 반대로 베트남처럼 된다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하노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하노이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日, 세계 평화주의 흐름 오판해 동아시아를 수렁에 몰아”

    “日, 세계 평화주의 흐름 오판해 동아시아를 수렁에 몰아”

    진보적 언론으로서도 이례적 보도 평가 아베 개헌 추진·군비 확장에 경종 의미 “조선 전역서 비폭력으로 日군경에 맞서 독립선언서는 아시아의 미래도 통찰” 마이니치신문도 “日에 저항한 독립운동”‘3·1운동에 대한 일본 군경의 탄압은 극도로 가혹했다. 강덕상(재일사학자)의 ‘현대사 자료 조선2편’에 따르면 ‘3분간 사격에 51명 즉사’라는 내용이 군 보고서에 적히기도 했다.’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7일 1개면을 할애해 100년 전 한국에서 일어났던 3·1운동의 역사와 의미, 당시 일본의 무자비한 탄압 등을 다룬 특집기사를 실었다. 아사히는 ‘기로의 1919년…동아시아 100년의 그림자’라는 제목의 기획기사를 통해 1919년 1차 세계대전의 전화를 딛고 세계에는 평화주의 바람이 불고 있었지만, 일본은 이 흐름을 잘못 파악해 오판을 함으로써 동아시아를 수렁으로 몰아넣었다고 지적했다. 아사히가 상대적으로 진보적 색채가 강하다고는 해도 일본 언론으로서는 이례적인 보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헌법에 자위대를 명기하는 방향으로 개헌을 추진하고 막대한 방위비를 지출하며 군비 확장을 꾀하고 있는 아베 신조 정권에 대한 경종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잘못된 길로 접어들었던 100년 전을 상기시킴으로써 아베 정권에 반성과 각성을 촉구한다는 것이다. 아사히는 “1910년 한일합병 이후 조선 민중은 언론, 출판, 집회의 자유를 빼앗긴 채 헌병의 감시 아래 침묵을 강요당했다”며 “이에 1919년 3월 1일 서울 중심부 파고다 공원에서 독립선언서가 낭독됐고 수십만명이 거리에 나와 ‘독립만세’를 외쳤다”고 전했다. 이어 “독립운동은 조선 전역으로 확산됐고 민중들은 비폭력 정신을 내걸고 일본 군경에 맞섰다”고 소개했다. 그럼에도 일본은 무자비한 탄압에 나서 그해 5월 말까지 3개월 동안 희생자는 사망 7509명, 부상 1만 5961명에 달했다고 박은식 선생의 ‘조선독립운동지혈사’를 인용해 전했다. 아사히는 독립선언서를 일본 정치인과 학자에게 보낸 독립운동가 임규(1867~1948) 선생에 대해서도 다뤘다. 임규 선생은 3·1운동 당일 밤 자신이 일본어로 번역한 독립선언서를 들고 도쿄역에 도착한 뒤 이를 200통 복사해 당시 총리 등 정치인, 학자, 언론사, 대학 등에 보냈다. 아사히는 독립선언서 내용 중 ‘2000만 조선인을 힘으로 억누르는 것은 동양의 평화를 보장하는 길이 아니다. 4억 중국인들이 일본을 더욱 두려워하고 미워하게 하여 결국 동양 전체를 함께 망하는 비극으로 이끌 것이 분명하다’는 대목을 들며 “독립선언서는 아시아의 미래도 통찰하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아사히는 “그러나 조선의 이런 외침이 일본 사회에 퍼지지는 못했다”며 ‘역사평론’이라는 잡지가 독립선언서를 게재해 일본의 독자들에게 알린 것은 패전 후인 1948년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사히는 동아시아를 전화에 빠뜨린 일본의 책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1차 세계대전 후 전 세계에 민족자결주의 원칙이 고양되고 ‘부전(不戰)조약에 의해 전쟁을 불법화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었지만, 일본은 이러한 신조류를 잘못 읽었고 결국 그것이 동아시아를 불행에 빠뜨렸다”고 썼다. 마이니치신문도 이날 문답형 기사를 통해 “한국의 3·1운동은 일본의 한반도 지배에 저항해 전국적으로 퍼진 독립운동”이라고 설명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실무협상팀 보고 장면 공개...‘정상국가 지도자’ 과시하는 김정은

    실무협상팀 보고 장면 공개...‘정상국가 지도자’ 과시하는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파격 행보를 이어가며 정상국가 지도자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은둔의 지도자’로 불렸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달리 국제무대의 정상적 일원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 셈이다. 지난해 4·27 남북 정상회담과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행보가 ‘예고편’이었다면 하노이에서는 ‘본편’이 펼쳐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선중앙통신 등은 27일 김 위원장이 하노이에 도착해 실무대표단 보고를 받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가 26일 하노이에 도착해 제2차 조미 수뇌회담(북미 정상회담) 실무대표단의 사업 정형을 보고받으셨다”고 전했다. 이어 “최고 영도자 동지는 멜리아 호텔에서 조미 수뇌회담의 성공적 보장을 위해 두 나라가 현지에 파견한 실무대표단 사이의 접촉 정형을 구체적으로 청취하셨다”고 밝혔다. 북한 주민들도 접할 수 있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실무대표단의 보고를 받는 김 위원장의 사진을 공개한 점도 눈에 띈다.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흰색 원탁에 앉아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상 부상,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과 대화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 위원장은 전날 오전 11시쯤(현지시간) 멜리아 호텔에 여장을 푼 뒤 오후 5시쯤 숙소를 나서 북한대사관을 방문했다. 실무대표단 보고는 오전 11시~오후 5시 사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국 측과 실무협상을 하지 않고 동당역으로 마중 나갔던 김혁철 대표 등이 대면보고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 대사관을 방문한 김 위원장은 서방국가 정상들이 순방 때 자국 대사관을 찾아 격려하는 것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북한의 재외공관이 정상 외교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대사관에서 1시간가량 머무르며 업무 보고를 듣고 대사관 직원, 가족들의 형편을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주재국과 사업을 잘해 김일성 주석 동지와 호찌민 주석께서 친히 맺어주시고 발전시켜온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관계를 시대적 요구에 맞게 더욱 공고히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 매체들이 김 위원장의 행보를 실시간에 가깝게 보도하는 것도 정상국가 면모를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과거 최고지도자의 국외 일정은 시차를 두거나 귀국 후 보도하는 게 관례였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급수 훈련하던 소방헬기 댐에 추락, 탑승자 3명은 무사히 구조

    급수 훈련하던 소방헬기 댐에 추락, 탑승자 3명은 무사히 구조

    산불 진화 훈련으로 댐에서 급수 작업을 하던 소방헬기가 추락했지만 다행히 탑승자 3명은 무사히 구조됐다. 경남지방경찰청과 경남도소방본부는 27일 경남도소방본부 소속 헬기가 이날 오후 3시 5분쯤 합천군 대병면 합천댐에 추락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추락사고를 목격한 한 주민이 “헬기가 떨어졌다”며 119에 신고를 했다. 추락한 헬기에 타고 있던 기장 강모(58) 소방경, 부기장 김모(49) 소방위, 정비사 모모(46) 소방장 등 3명은 추락 직후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로 헬기에서 빠져나와 오후 3시 20분쯤 수자원공사 합천댐 관리단 소속 보트를 타고 구조됐다. 경찰은 구조된 탑승자들은 가벼운 상처를 입어 인근 합천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댐에 추락한 헬기는 꼬리 부분만 물위에 드러나고 나머지는 물속에 잠겼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당시 헬기가 댐 위에서 낮게 비행하며 급수작업을 하다 떨어지면서 수면에서 충격이 흡수돼 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헬기 안에서 빠져나온 탑승자들은 헬기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다 사고 현장에 출동한 보트를 타고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추락한 헬기는 오후 3시쯤 합천에 있는 경남 소방항공대에서 산불 진화 훈련을 위해 이륙한 뒤 합천댐에서 물을 퍼담는 급수 훈련을 하다가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탑승자 가운데 1명이 “급수 훈련을 하던 중 헬기가 추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과 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추락한 헬기는 AS365-N3 기종으로 프랑스 에어버스사에서 제조해 2006년 12월 말 도입됐다. 이 헬기는 2014년 광주 도심에서 추락해 5명의 사망자를 낸 소방헬기와 같은 기종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종은 광주 사고 여파로 한때 운항이 중지되기도 했지만 2016년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해당 사고 원인을 조종 과실로 결론 내린 바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추락사고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헬기가 추락한 합천댐은 높이 96m, 길이 472m, 총 저수용량 7억 9000만t 규모로 1984년 4월 착공해 1988년 12월 완공됐다. 합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문 대통령, UAE 왕세제 정상회담 “방산주에 큰 호재”

    문 대통령, UAE 왕세제 정상회담 “방산주에 큰 호재”

    5년 만의 모하메드 UAE 왕세제 방문문 대통령 UAE 방문 1년 만에 답방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 겸 통합군 부총사령관과 정상회담을 한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전날 1박 2일간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했다. 모하메드 왕세제의 이번 방한은 2014년 2월 방한 이후 5년 만이며, 지난해 3월 문 대통령의 UAE 공식방문에 대한 1년 만의 답방이다. 회담에서 두 정상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양국의 교역, 투자, 건설, 인프라, 에너지 등의 교류 현황을 점검하고 양국이 추진할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 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또 ▲반도체, 5G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 ▲국방·방산 ▲농업 ▲보건·의료 ▲과학기술·ICT 및 우주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양국 관계를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UAE 측의 전폭적 지지를 재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제사회의 평화·번영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회담에는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부터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소통하며 모하메드 왕세제의 방한을 조율한 임종석 대통령 UAE 특임외교 특보도 배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는 각 분야의 협정 및 양해각서 서명식과 공식 오찬이 이어진다. 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등이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한국과 UAE 정상회담에서 방위산업 관련 합의가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며 “방산주 중기 실적에 호재”라고 전망했다. 김윤서 연구원은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방위산업을 수출형 산업구조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며 “핵심 전략 지역을 선별해 외교역량을 집중한다는 구체안이 포함됐는데 UAE가 그 핵심지역 중 하나인 듯하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 10월 국방차관급 양국 회의를 시작으로 공군참모총장의 UAE 방문 등 군사외교 역량이 UAE에 총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오늘 정상회담에서 당장 ‘빅딜’이 공개되지 않더라도 큰 틀에서 유의미한 합의가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며 “방산주 중기 실적에 호재임이 틀림없다”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UAE 관계는 2011년 아크 부대 파병을 계기로 급진전해 파병 후 대 UAE 무기 수출이 30배나 늘었다”며 “문재인 정부 들어 양국 공조는 한층 강화되고 있으며, 특히 방위산업에서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산주 올해 실적 전망은 여타 업종보다 견고하고 매출과 영업이익률의 동시 개선이 예상된다”며 “정부 지원까지 가세하면 ‘화룡점정’”이라고 평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0대 청년들, 살인 현장에 들어가” 한화 폭발사고 유족들 오열

    “20대 청년들, 살인 현장에 들어가” 한화 폭발사고 유족들 오열

    “위험하다 계속 말했지만 묵살당해아들·가장 잃었는데 CCTV도 못 봐”유족들, 진상규명·책임자 처벌 촉구“일터가 위험하다고 135건이나 지적했는데 묵살됐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살인 현장에 들어 간 겁니다”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사고로 숨진 20~30대 청년 희생자의 유족들이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이들은 “사고 현장이 방위 산업체라는 이유로 사고 2주가 지나도록 유족들이 현장 폐쇄회로(CC)TV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며 “더 이상 사고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14일 대전 유성구 한화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김승회(31)·김태훈(24)·김형준(24)씨 등 직원 3명이 사망했다. 아직 장례조차 치르지 못한 유족들은 상복을 입은 채 어렵게 입을 뗐다. 입사 한달 만에 사고를 당한 고(故) 김형준씨의 어머니 최민숙씨는 “형준이가 제대로 안전 교육도 못받고 일하다 이 세상을 떠났다”면서 “국가가 하는 방산 업체이고 대기업이어서 당연히 안전 시설이 갖춰져 있을 거라고 믿었던 내가 원망스럽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작년 같은 공장에서 5명이 억울하게 죽은 것도 모자라 또 3명의 청년을 죽게 만든 책임을 묻고 진상을 밝혀주길 간절하게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고 김승회씨의 어머니 이순자씨는 “아들이 다섯살 배기 딸도 못보고 아침 일찍 출근했다 돌아오지 못했다”며 “딸이 아빠 일을 모르고 웃을 때 가슴이 찢어진다”며 오열했다.유족들은 사측과 방사청이 공장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유가족 대표 김용동씨는 “지난해 11월부터 노동자들이 위험 안전성 발굴서를 통해 위험성을 꾸준히 제기했는데도 사측이 무시해 사고가 난 것”이라며 “방사청도 현장 위험성 평가를 했고 7월 사고가 난 이형공실 개보수를 계획했다는데, 이는 위험한 걸 알고도 청년들을 들여보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방사청이 지난해 12월 한화 대전공장을 안전점검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고 위험성을 묵인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직원들도 위험물 발굴 개선 요청서에서 “추진체 이형(연료 분리) 과정 중 수평이 맞지 않아 연료에 마찰이 생긴다”는 등 135건의 위험 요소를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지난해 5월에도 5명이 사망한 현장에서 사고가 재발한 것은 구조적 문제”라며 “방사청이 안전 점검 후 개선 의무를 소홀히 하지 않았는지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기업에게 중대한 책임을 묻는 기업살인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에 유가족·유가족 추천 전문가·노동자 참여 보장 ▲고용노동부 장관과 방위산업청장의 사과 ▲한화 김승연 회장의 사과와 유족 면담 ▲기업과 정부의 사고 책임자 엄벌 및 재발방지 대책 발표 등을 요구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경남경찰청, 대테러 대비 최정예 경찰특공대 7월 창설

    경남경찰청, 대테러 대비 최정예 경찰특공대 7월 창설

    테러에 대비해 최정예 대테러 부대인 경남경찰특공대가 오는 7월 창설된다. 경남지방경찰청은 26일 경남지역 대테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경찰특공대를 오는 7월 창설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경남경찰청은 지난해 경찰특공대 창설에 나서 관련 계획이 행정안전부·기획재정부·국회를 통과한 뒤 지난 1월 29일 국가대테러대책위원회와 지난 19일 국무회의에서 대테러부대로 최종 지정·통과됐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경남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4번째로 인구가 많고, 다수의 방위산업체와 국가중요시설이 위치해 테러에 취약한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테러 대응 전담부대가 없어 인근 부산경찰특공대 협조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테러 발생때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경남경찰특공대는 특수부대 출신 등 정규 경찰관 32명으로 구성돼 대테러 예방 진압활동과 요인경호, 인질사건 등을 주 임무로 한다. 전술팀과 폭발물탐지·해체팀, 인질협상팀 등으로 편성돼 활동한다. 지리적으로 경남지역 중심인 의령군 용덕면에 있는 옛 소년원 시설을 리모델링해 입주할 예정이다.경남경찰청 관계자는 “경남경찰특공대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정예 대테러 부대로 만반의 준비와 출동태세를 갖추고 테러로부터 안전한 경남을 위해 제복입은 시민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日, 10월 해상자위대 관함식에 한국 초청 안 하기로”

    일본 방위성이 오는 10월 자국에서 열리는 해상자위대 관함식의 초청장을 한국에는 보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산케이신문은 25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고 “한국 구축함의 레이더 발사 문제가 진전이 없는 데 따른 조치”라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방위성이 미국, 호주, 인도, 싱가포르뿐 아니라 중국에도 관함식에 대해 안내를 하고 있지만 한국의 초대는 미루고 있다”며 “한국이 레이더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대응을 하면 초대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현재 상황이 계속되면 어려울 것”이라는 방위성 간부의 말을 전했다. 해상자위대는 3~4년에 한 번씩 자국 함정과 항공기를 동원하고 우방국 함정을 초대해 대규모 관함식을 열고 있다. 앞선 2015년 관함식에는 한국 대조영함이 참가했으며 미국, 호주, 인도, 프랑스도 함정을 보냈다. 자민당의 한 의원은 “관함식은 총리도 참석하는 해상자위대의 대형 이벤트”라면서 “한국 해군을 부르면 일본이 레이더 문제에 대해 한국을 용인했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는 한 초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도 했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20일 초계기로 한국 구축함을 위협하며 저공 비행한 사건과 관련해 오히려 한국 측이 화기관제 레이더를 겨냥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유엔사, 평화협정 관리기구로 역할 전환 가능성… 한미 “주한미군 주둔, 종전선언과 별개의 문제”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미 양자 간 종전선언 가능성이 25일 제기되면서 유엔군사령부와 주한미군 주둔 문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종전선언은 말 그대로 ‘한반도에서 전쟁이 끝났다’는 선언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유엔군과 주한미군 주둔 문제로 연결되는 것이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소 안보전략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 과정의 카드로 유엔사 해체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가능성이 있다”면서 “논의가 시작되더라도 유엔사 입장에서는 유엔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에 근거한 만큼 평화체제가 체결되기 전까지는 그대로 유지해야 된다는 주장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로서는 종전선언을 하더라도 유엔사를 해체보다는 기존의 정전체제 관리 역할에서 평화협정 관리기구로의 기능 및 역할 전환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는 얘기다. 주한미군 주둔 문제는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근거한 문제인 만큼 비핵화 협상 및 종전선언과는 별개의 문제라는 게 한미 양측의 입장이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한미군 주둔 문제가 불거지자 한미 국방 당국은 “주한미군의 주둔은 한미 동맹 차원의 문제로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과는 관계가 없다”고 입을 모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22일 주한미군 감축은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주한미군은 한미 동맹의 문제로 비핵화 협상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장갑차·소형 헬기 탑재설까지… 없는 것 없다는 ‘1호 열차’

    장갑차·소형 헬기 탑재설까지… 없는 것 없다는 ‘1호 열차’

    “하노이 회담용 방탄차·탈출용 차량 구비첨단 기기 많아지고 집무실엔 세계지도 노래방 기기부터 의료 시설까지 다양”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까지 항공기 대신 특별전용열차로 ‘60시간 대장정’을 택하면서 소위 ‘1호 열차’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통상 열차보다 천천히 움직이지만 의료·회의·오락시설을 다양하게 갖춰 김 위원장이 2박 3일의 여정에서 지루할 틈이 없을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북소식통은 25일 “북한 주민은 1호 열차에 박격포나 장갑차뿐 아니라 소형 헬기까지 실렸을 거란 얘기를 한다”며 “내부의 기본 모습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첨단 기기가 많아졌다고 들었고, 집무실에 세계지도가 걸린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사정상 열차에 실을 정도의 소형 헬기 탑재는 힘들지만 장갑차는 탑재됐다는 시각이 많다. 또 하노이 회담에서 이용할 전용 방탄차와 긴급 상황 시 이용할 탈출용 차량(벤츠)도 구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탄 기능을 위해 바닥에도 철판이 깔렸고, 경호는 호위사령부가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국무위원장이 사용하는 회의실에는 위성항법시스템과 벽걸이 텔레비전, 위성전화 등 첨단 장비가 설치돼 있고 집무실에서는 대형 스크린으로 평양과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 최고속력은 시속 180㎞ 정도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하노이행에서는 장거리인 데다 안락한 탑승감을 유지하려는 듯 시속 60~70㎞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위스 등 각국 요리를 주문할 수 있는 식당과 연회실도 있다. 김 위원장이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 최고급 샴페인, 코냑, 스위스 치즈 등도 구비한 것으로 보인다. 응급 수술이 가능한 의료 시설도 탑재돼 있다.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때 24일간 동행한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전 러시아 극동지구 대통령 전권대표는 2001년에 영화 감상이 가능한 대형 텔레비전, 노래방 기기, 위성항법시스템 등을 갖췄다고 전한 바 있다. 북한은 전용열차를 위한 객차만 90대가량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부에서는 지뢰 탐지 등을 위해 3대의 기차가 동시에 움직이지만 해외 순방 때는 1대만 움직인다. 객실은 종업원만 4000명이 넘는 평양시 김종태전기기관차종합기업소에서 자체 제작하며 수시로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김 위원장의 방중 때 공개된 집무 객차는 분홍색 소파로 바뀌었다. 책상 뒤에는 LED 화면이 장착돼 있었다. 당시 이 화면에 아시아 지도를 노출시킨 게 포착되기도 했다. 하노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金, 조기 집권·경쟁자 제거로 체제 안정 자신감

    金, 조기 집권·경쟁자 제거로 체제 안정 자신감

    유학 경험… ‘정상국가 지도자’ 욕구 커 평양 공백은 최룡해·김영남 등 메울 듯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거침없는 행보를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할아버지인 김일성 전 주석과 아버지인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우선 김 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에서 베트남 하노이까지 4500㎞를 열차로 간 것은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전례가 없는 일이다. 과거 김일성은 1958년과 1964년 두 차례 베트남을 방문할 때 중국까지 열차를 타고 간 뒤 비행기로 환승해 베트남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이 해외 방문 일정을 평양 출발 직후 버젓이 공개한 것도 이례적이다. 지난해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때도 북한은 김 위원장 출발 직후 일정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번엔 열차 여행으로 1차 회담 때보다 2배 이상 더 긴 시간 평양을 비우는 점을 감안하면 평양 부재 시 권력 공백에 대한 자신감을 더욱 확실히 드러냈다는 평가다. 김정일이 중국 등 외국을 방문한 뒤 평양에 돌아오고 나서야 순방 사실을 공개한 점과 비교하면 훨씬 대담한 행보인 셈이다. 김 위원장의 나이가 30대 중반으로 젊은 데다 조기에 북한 내 경쟁자를 두루 제거한 데서 오는 자신감의 발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면 김정일은 젊은 시절 내내 김일성의 그늘에 가려 있다가 김일성이 사망한 50대가 돼서야 완전히 권력을 장악했다. 또 김 위원장이 김정일과 달리 청소년기를 유럽(스위스)에서 지낸 것도 정상국가 지도자처럼 보이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는 분석도 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 위원장이 자리를 오랫동안 비운다는 것 자체가 나름대로 인적, 조직적 정비를 통해 체제 안정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이 평양을 비우는 동안 권력 공백은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이 메울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때도 평양에 남았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도 김 위원장을 따라가지 않았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정남 아들 김한솔 도운 천리마민방위 중대 발표 예고

    김정남 아들 김한솔 도운 천리마민방위 중대 발표 예고

    2017년 피살된 김정남 아들 김한솔의 도피를 돕고, 인터뷰 영상을 공개한 비공개 민간단체 천리마민방위가 25일 중대 발표를 예고했다. 천리마민방위는 이날 ‘통지해 드립니다’라는 짧은 공지글을 통해 “이번 주에 중대한 발표가 있겠다. 우리 조직은 어느 서방국가에 있는 동지들에게 도움 요청을 받았다. 위험도 높은 상황이지만 대응하였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11월에는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잠적한 이후인 1월 3일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 주십시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보안 이메일 주소를 공개했다. 이번 발표가 조 전 대사대리와 관련이 있을지 주목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장갑차·소형 헬기 탑재설까지… 없는 것 없다는 ‘1호 열차’

    장갑차·소형 헬기 탑재설까지… 없는 것 없다는 ‘1호 열차’

    “하노이 회담용 방탄차·탈출용 차량 구비 첨단 기기 많아지고 집무실엔 세계지도 노래방 기기부터 의료 시설까지 다양”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까지 항공기 대신 특별전용열차로 ‘60시간 대장정’을 택하면서 소위 ‘1호 열차’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통상 열차보다 천천히 움직이지만 의료·회의·오락시설을 다양하게 갖춰 김 위원장이 2박 3일의 여정에서 지루할 틈이 없을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북소식통은 25일 “북한 주민은 1호 열차에 박격포나 장갑차뿐 아니라 소형 헬기까지 실렸을 거란 얘기를 한다”며 “내부의 기본 모습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첨단 기기가 많아졌다고 들었고, 집무실에 세계지도가 걸린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사정상 열차에 실을 정도의 소형 헬기 탑재는 힘들지만 장갑차는 탑재됐다는 시각이 많다. 또 하노이 회담에서 이용할 전용 방탄차와 긴급 상황 시 이용할 탈출용 차량(벤츠)도 구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탄 기능을 위해 바닥에도 철판이 깔렸고, 경호는 호위사령부가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국무위원장이 사용하는 회의실에는 위성항법시스템과 벽걸이 텔레비전, 위성전화 등 첨단 장비가 설치돼 있고 집무실에서는 대형 스크린으로 평양과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 최고속력은 시속 180㎞ 정도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하노이행에서는 장거리인 데다 안락한 탑승감을 유지하려는 듯 시속 60~70㎞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위스 등 각국 요리를 주문할 수 있는 식당과 연회실도 있다. 김 위원장이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 최고급 샴페인, 코냑, 스위스 치즈 등도 구비한 것으로 보인다. 응급 수술이 가능한 의료 시설도 탑재돼 있다.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때 24일간 동행한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전 러시아 극동지구 대통령 전권대표는 2001년에 영화 감상이 가능한 대형 텔레비전, 노래방 기기, 위성항법시스템 등을 갖췄다고 전한 바 있다. 북한은 전용열차를 위한 객차만 90대가량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부에서는 지뢰 탐지 등을 위해 3대의 기차가 동시에 움직이지만 해외 순방 때는 1대만 움직인다. 객실은 종업원만 4000명이 넘는 평양시 김종태전기기관차종합기업소에서 자체 제작하며 수시로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김 위원장의 방중 때 공개된 집무 객차는 분홍색 소파로 바뀌었다. 책상 뒤에는 LED 화면이 장착돼 있었다. 당시 이 화면에 아시아 지도를 노출시킨 게 포착되기도 했다. 하노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일본 언론 “김정은 열차, 소형 헬기 탑재 가능성”…중국 내륙 종단 이동

    일본 언론 “김정은 열차, 소형 헬기 탑재 가능성”…중국 내륙 종단 이동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열차를 타고 중국을 종단하고 있는 가운데, 그가 탄 특별열차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보소식통 등을 인용, 25일 김정은 특별열차 내부에 최신 통신시설이 구비된 이동집무실이 마련돼 있는 것은 물론 비상시를 대비한 소형헬기까지 탑재돼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이용하는 특별열차가 평양에서 제조됐다면서 경호를 위해 총격과 폭발에서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방탄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비상시를 대비해 소형 헬리콥터까지 탑재돼 있다는 정보도 있다고 덧붙였다. 열차에는 김정은 위원장과 수행원들 외에 경비대, 요리사, 의사 등이 탑승하고 있을 것으로 이 신문은 예상했다. 니혼게이자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과거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할 때 특별열차를 이용했는데, 당시 150명이 동승했으며 열차 내에는 위성전화, TV 스크린 등 최신 통신설비가 갖춰진 ‘이동 집무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일가가 거의 같은 모양의 특별열차를 여러 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열차 안에서 누군가 밀담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김정일 위원장이 과거 특별열차를 타고 외국을 방문할 때 열차에 현지 요인을 태우고 설명을 들은 적이 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열차 탑승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25일 오전 7시쯤 우한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베이징 소식통은 “오늘 아침 우한 장강 대교가 통제되는 등 김정은 특별열차가 통과하는 모습이 감지됐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기존 예상과 달리 베이징을 통과하지 않고 24일 오후 1시쯤 톈진에 도착한 뒤 허베이성 바오딩과 스좌장을 통과했다. 24일 자정쯤에 정저우를 통과한 이 열차는 이날 오전 우한을 통과함에 따라 창사를 거쳐 난닝, 핑샹으로 최단거리 노선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중국 내 열차 노선이 다양해 창사에서 광저우를 경유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열차 속도를 볼 때 26일 오전까지 베트남에 도착하려면 광저우보다는 최단거리 노선을 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日, 부산 국제해양안보훈련 싸고 오락가락… 한일관계 또 악재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서 日발표 결정 韓, 18개국 대표단 확인 회의결과 밝히자 日언론 “부산 입항 않지만 훈련 전부 참여” 韓 “회의 결론과 日방위상 발언 보도 달라” 일본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확대 국방장관회의 해양안보분과위원회 회의를 계기로 오는 4월 말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해양안보훈련(연합해상훈련) 참여 여부를 놓고 ‘오락가락’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초계기 레이더 갈등으로 가뜩이나 민감한 양국 관계에 악재가 더해지는 형국이다. 군 당국은 해양안보훈련 최종 계획회의에서 18개국 대표단이 확인한 결정과는 다른 일본 측 주장의 진의를 파악하고 있다. ●“해상자위대 불참, 한국 발표에 日 어리둥절” 국방부는 지난 22일 해양안보훈련 최종 계획회의 직후 “오는 4월부터 부산 인근 해역에서 실시되는 1부 연합해상훈련에 일본 측 함정이 참가하지 않으나, 해상 훈련 전 우리 해군작전사령부에서 개최되는 준비회의에는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4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일본 해상자위대가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부산 앞바다에서 실시되는 국제해양안보훈련에 참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전날 나가사키현 사세보의 육상자위대 주둔지를 시찰한 뒤 아세안 확대국방장관 회의 실무급 회의 결과에 따라 “부산 입항은 하지 않지만 이후의 프로그램에는 전부 참여한다”고 밝혔다. 그는 “적절하게 판단해 가면서 한국과의 방위협력도 추진하고자 한다”고 했다. 아사히는 한국 국방부가 지난 22일 이번 훈련에 해상자위대가 불참한다고 밝힌 데 대해 일본 측이 어리둥절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 방위성 간부는 “다국 간 훈련에 불참하는 것은 일본에도 득이 되지 않는다”며 한국 측 발표를 부인했다. ●日, 준비회의를 포괄적 훈련으로 오인 가능성 이 보도에 대해 한국 국방부는 회의 당시 일본 함정은 1부 훈련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24일 재차 강조했다. 국방부는 “부산 연합해상훈련 (일본 언론) 기사와 관련해 일본 측이 확인해 주어야 할 사항이나, 일본 측의 훈련 참가 방식에 대한 일본 방위상의 발언 기사와 2월 21~22일 사이 부산에서 개최된 최종 계획 회의 때 결정한 내용과는 일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측 대표는 4월 말 1부 부산 연합훈련에 일본 측 함정은 참가하지 않고 훈련 전 준비회의에만 인원을 참가시킨다고 발표해 회의에서 그렇게 결정됐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해양안보훈련 직전 개최될 사전 준비회의에서 일본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것을 두고 이와야 방위상이 이를 포괄적인 훈련으로 오인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日방위상 발언 정확한 의도 일본 측 설명 필요 국방부 관계자는 “훈련을 위한 사전 준비회의에 참석한 것을 두고 일본 내에서 약간의 혼선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와야 방위상 발언의 정확한 의도에 대해 일본 측에서 설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연합해상훈련은 두 차례 실시될 예정이다. 1부 훈련은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부산 인근 해상에서, 2부 훈련은 5월 9일부터 13일까지 싱가포르 해역에서 각각 진행된다. 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김정은 4500㎞ ‘열차행군’…북중 혈맹 과시·美견제 파격 이벤트

    김정은 4500㎞ ‘열차행군’…북중 혈맹 과시·美견제 파격 이벤트

    베이징 안 들르고 톈진 통과해 남쪽 향해 침실·집무실·식당 등 ‘달리는 특급호텔’ 장갑차 수준 방탄기능 갖춰 보안도 유리 수행단과 비핵화 담판 전략 가다듬을 듯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오후 4시 32분 평양에서 전용열차를 타고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인 베트남 하노이로 떠나는 파격을 연출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1차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처럼 항공편을 이용할 거란 예상이 당초엔 많았지만, 결국 그는 4시간밖에 안 걸리는 비행기 대신 60시간이나 걸리는 열차 편을 택한 것이다.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24일 “1차 회담 때 과감히 중국 항공기를 빌렸던 실리주의를 감안할 때 열차행은 의외”라고 말했다. 베이징 외에 중국 내륙을 제대로 여행해 본 적이 없는 김 위원장이 중국의 실상을 ‘견학’하기 위해 열차 편을 택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과거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이 베트남을 방문할 때 열차 편으로 평양을 떠난 것과 같은 장면을 연출하고 싶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곁들여진다. 한편에선 중국이 김 위원장에게 철로를 활짝 열어줌으로써 북중 혈맹을 과시하고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나온다. 조선중앙TV의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을 태운 전용열차(21량)는 오후 4시 32분 평양역을 출발했다. 이후 저녁 9시 30분쯤 북중 접경지역인 중국 단둥역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한 후 남하할 거란 예상도 있었지만 전용열차는 베이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톈진을 거쳐 남쪽으로 내려갔다. 평양부터 하노이까지의 거리가 약 4500㎞인 점을 감안할 때 현재 속도라면 김 위원장은 26일 오전 하노이에 도착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이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1958년 베트남 방문길을 따라 중국 광저우까지 열차로 간 뒤 특별항공기로 갈아탈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정황상 희박해 보인다. 중국과 베트남의 국경인 랑선성 동당역의 현재 분위기가 김 위원장의 열차 도착을 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신문 기자가 둘러본 동당역은 새로 페인트를 칠했고 기차에서 내리는 발판도 만들었다. 김 위원장이 동당역에서 내려 전용 리무진을 타고 국도 1호선을 이용한다면 삼성전자 등이 있는 박닌성의 첨단산업공단을 시찰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이 광저우에서 1박을 하며 산업시설을 시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그 경우 도착 날짜가 27일로 북미 정상회담 시간이 촉박해진다. 김 위원장의 열차는 우방인 중국을 관통해 이동하기 때문에 경호 면에서 항공기보다 낫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사유리로 안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장갑차에 준하는 방탄 기능과 함께 박격포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를 노출하지 않으려 전용변기까지 구비하는 북한 입장에서 전용열차는 보안도 확실하다. 특히 최첨단 통신시설, 침실, 집무실, 연회실, 회의실, 식당, 경호요원 탑승 칸까지 모든 시설을 갖춰 ‘달리는 특급호텔’로 통한다. 따라서 김 위원장은 이동 중에 수행단과 미국과 비핵화 담판에 나설 마지막 전략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안전 문제로 2001년 러시아 방문 시 무려 24일간 열차로 이동한 바 있다. 하노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일, 이번엔 부산 연합해상훈련 놓고 ‘잡음’

    한일, 이번엔 부산 연합해상훈련 놓고 ‘잡음’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확대 국방장관회의 해양안보분과위원회 회의를 계기로 오는 4월 말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해양안보훈련(연합해상훈련)에 일본이 참여하는지 여부를 놓고 한일 간에 진실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초계기 레이더 갈등에 이어 양국 간에 끊임없이 갈등과 잡음이 이어지는 형국이다. 국방부는 지난 22일 해양안보훈련 최종계획회의 직후 “오는 4월부터 부산 인근 해역에서 실시되는 1부 연합해상훈련에 일본측 함정이 참가하지 않으나, 해상 훈련 전 우리 해군작전사령부에서 개최되는 준비회의에는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4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일본 해상자위대가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부산 앞바다에서 실시되는 국제해양안보훈련에 참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전날 나가사키현 사세보의 육상자위대 주둔지를 시찰한 뒤 아세안 확대국방장관 회의 실무급 회의 결과에 따라 “부산 입항은 하지 않지만 이후의 프로그램에는 전부 참여한다”고 밝혔다. 그는 “적절하게 판단해 가면서 한국과의 방위협력도 추진하고자 한다”고 했다. 아사히는 한국 국방부가 지난 22일 이번 훈련에 해상자위대가 불참한다고 밝힌 데 대해 일본 측이 어리둥절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 방위성 간부는 “다국간 훈련에 불참하는 것은 일본에도 득이 되지 않는다”며 한국측 발표를 부인했다. 이 보도에 대해 한국 국방부는 회의 당시 일본 함정은 1부 훈련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24일 재차 강조했다. 국방부는 “부산 연합해상훈련 (일본 언론) 기사와 관련해 일본 측이 확인해주어야 할 사항이나, 일본 측의 훈련 참가 방식에 대한 일본 방위상의 발언 기사와 2월 21일~22일 사이 부산에서 개최된 최종계획 회의 때 결정한 내용과는 일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측 대표는 4월말 1부 부산 연합훈련에 일측 함정은 참가하지 않고 훈련 전 준비회의에만 인원을 참가시킨다고 발표해 회의에서 그렇게 결정됐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해양안보훈련 직전 개최될 사전 준비회의에서 일본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것을 두고 이와야 방위상이 이를 포괄적인 훈련으로 인식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훈련을 위한 사전 준비회의에 참석한 것을 두고 일본 내에서 약간의 혼선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와야 방위상 발언의 정확한 의도에 대해 일측에서 설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연합해상훈련은 두 차례 실시될 예정이다. 1부 훈련은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부산 인근 해상에서, 2부 훈련은 5월 9일부터 13일까지 싱가포르 해역에서 각각 진행된다. 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국방부 ‘일본 훈련 불참’ 발표에 다시 입장 뒤집은 일본

    국방부 ‘일본 훈련 불참’ 발표에 다시 입장 뒤집은 일본

    4월 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연합해상훈련에 일본 함정이 참가할 것인지 여부를 두고, 한-일 양국이 상반된 입장을 드러내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2일 일본의 불참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일본은 부산 인근 해역에서 진행하는 1부 훈련에는 함정을 파견하지 않고,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2부 훈련에만 해상자위대 함정 2척을 보내겠다는 입장을 국방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본 측은 한국 국방부의 불참 발표에 당혹감을 드러냈다. 오늘(24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해상자위대가 부산 앞바다에서 진행되는 국제해양안보훈련(연합해상훈련)에도 참여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은 어제 아세안 확대국방장관 회의(ADMM-Plus) 실무급 회의 결과에 따라 “부산 입항은 하지 않지만 그 후의 프로그램에는 전부 참여한다”며 참가 의사를 밝혔다. 또 “적절하게 판단해 한국과의 방위협력도 추진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일본 방위상의 주장에 우리 군 당국 역시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국방부는 “일본 측의 훈련 참가방식에 대한 일본 방위상의 발언과 관련 보도는 부산에서 개최된 최종계획회의에서 결정한 내용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앞서 한국 국방부는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국제해양안보훈련 준비 회의에서 18개 회원국이 부산(4월 29일~5월 2일)과 싱가포르(5월 9~13일) 인근 해역에서 두 차례 훈련하기로 결정됐으며 일본은 싱가포르 훈련에만 함정을 보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당시 회의에서 4월 말 1부 부산연합훈련에 일본 함정은 참가하지 않고, 훈련 전 준비 회의에 일본 측 대표만 참가하는 것으로 결정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이 이와야 방위상의 발언을 통해 부산에서 열리는 훈련에 참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우리 군 당국의 발표를 정면으로 부인한 셈이 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독도 대포(大砲) 문화재 지정 안하나, 못하나

    독도 대포(大砲) 문화재 지정 안하나, 못하나

    일본의 독도 영유권 도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독도 동쪽 섬 동도 정상에 자리 잡은 대포(大砲·사진)의 문화재 지정이 10년이 넘도록 표류하고 있다. 24일 문화재청과 경북도 등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독도 대포(大砲)의 문화재 지정을 추진했으나 좌절됐다. 당시 국무총리와 외교통상부 장관이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건무 전 문화재청장과 엄승용 전 문화재청 사적명승국장, 독도단체 및 문화재계 관계자들이 독도 대포의 영토주권 수호 상징성과 보존가치를 고려해 문화재 지정 재추진을 주장(서울신문 2014년 8월 15일자 8면)했으나 지금까지 정부나 지자체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민족문제연구소, 역사정의실천연대 등 독도 관련 민간단체들도 독도 대포의 문화재 지정을 위한 서명과 정부부처 항의 방문 등 범국민연대운동을 계획했으나 실제 추진되지는 않았다. 이런 가운데 독도 대포의 문화재 지정 사업이 정부 주도가 곤란하면 독도를 관할하는 경북도와 울릉군이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북도가 2008년 독도의 동도 천장굴 주변에 자생하는 수령 100년 이상 된 사철나무를 보호수로 지정하고 2012년 10월 문화재청이 이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538호로 지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에 주목한다. 독도 대포는 1946년 미국에서 제작된 50인치 해상 방어용 함포로, 1978년 우리 해군이 인수해 사용하다 경찰청이 1981년 인계받아 독도 정상에 설치했다. 경찰은 이 대포로 1996년까지 정기 사격 연습을 벌이며 독도 방위의 한 축을 맡았으나 이후 별다른 보호대책 없이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 문화재계 관계자 등은 “독도 대포는 영토 수호의 상징성과 역사적 내력을 함께 갖춘 유산으로서 국가 문화재로 지정되기에 충분한 요건을 갖췄다”면서 “이제라도 경북도가 독도 대포의 문화재 지정에 적극 나서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시마네현은 1905년 2월 22일 독도를 일본 제국 시마네현으로 편입 고시했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 2005년 ‘다케시마의 날’(독도의 일본식 표기)을 제정하고, 2006년부터 매년 2월 22일에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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