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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평양발 경고에 대해 문 대통령은 응답하라”

    유승민 “평양발 경고에 대해 문 대통령은 응답하라”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28일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발 경고에 대한민국의 국군통수권자로서 분명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직격했다. 유 전 대표는 이날 입장문에서 “김정은이 대한민국 전역을 사정거리에 두면서 우리 군이 궤적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신형 탄도미사일을 손에 들고 협박에 나선 것”이라며 “7월23일 러시아의 영공 침략에 한 마디 말이 없던 우리 대통령은 이번에도 김정은의 협박에 아무 말이 없다. 김정은의 대한민국 국민과 대통령을 겨냥한 노골적인 협박, 즉 평양발 경고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은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유 전 대표는 “김정은이 말한 ‘자멸적 행위’는 F35A 도입과 한미연합훈련”이라며 “우리의 정당한 국토방위를 두고 ‘자멸’이라니, 지난해 9.19 군사합의에 이어 우리 군과 한미동맹의 무장해제를 요구한 것”이라고 했다. 유 전 대표는 미사일 방어에 대해 기존의 패트리엇 PAC3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넘어 고도 40㎞ 이상 요격할 수 있는 개량형 PAC3를 도입하고 한미일 미사일 방어 공조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유 전 대표는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먼저 위반했는데 우리만 여기에 얽매이는 건 바보 같은 짓”이라며 “미국에 대해서도 이제는 할 말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회담 등에서 여러 차례 한미동맹을 돈으로만 계산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위협이 아니다’고 했지만 탄도미사일 도발은 UN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인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의 최근 언행은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위반”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우리는 왜 ‘국산 항공모함’을 꿈꾸나

    [밀리터리 인사이드] 우리는 왜 ‘국산 항공모함’을 꿈꾸나

    경항모 도입시 年운용비 1500억원 이상“좁은 바다에서 운용효율 떨어져” 주장도독자적 작전 가능·공군기지 건설 대비 효과일본·중국 등 주변국 대응할 전략자산 필요해군이 숙원사업으로 여겼던 ‘경항공모함’ 건조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지난 12일 박한기 합참의장과 육·해·공군총장, 해병대사령관이 참석한 합동참모회의에서 군은 이 사업을 장기소요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군에 따르면 가칭 ‘백령도함’으로 불리는 ‘대형수송함-Ⅱ’는 만재 배수량(최대 적재량을 실은 선체가 밀어내는 물의 부피) 3만t급으로 ‘경항모’급으로 추진될 전망입니다. 일반적으로 항공모함은 7만t 이상을 ‘대형항모’, 4만t 이상 7만t 미만을 ‘중형항모’, 4만t 미만을 ‘경항모’로 분류합니다. 이에 따라 백령도함은 만재 배수량 1만 9000t급 수송함인 ‘독도함’과 ‘마라도함’보다 1만t 이상 커질 전망입니다. 참고로 독도함에는 축구장 2개 크기의 갑판과 250인분 밥을 1시간 안에 지을 수 있는 조리시설, 24시간 운영하며 드럼세탁기 20여개를 갖춘 빨래방, 제독실, 응급환자 수술실, 치과, 약국, 병실, 구금시설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또 병력 1000명(승조원 300명), 장갑차, 헬기 등을 실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해군 숙원사업 ‘경항모’ 장기사업으로 추진 여기에 더해 백령도함은 갑판을 특수재질로 만들어 ‘F-35B’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설계합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B는 미국 해병대용으로, 우리가 이미 도입한 공군용 ‘F-35A’와 달리 수직이착륙 기능이 있어 경항모에 최적화된 기체입니다. 그럼 백령도함 도입 계획은 왜 나왔을까. 사실 군은 당초 마라도함을 개조해 F-35B 운용이 가능한 지 평가해볼 계획이었습니다. 마라도함 갑판은 F-35B의 엔진 열기를 감당할 수 없는데다 하부 구조물이 전투기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지 검증돼 있지 않아 전투기 운용 가능성 여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국방부는 실제로 지난해 8월 방위사업청 국방전자조달시스템에 ‘대형 상륙함 미래 항공기 탑재 운용을 위한 개조·개장연구’라는 제목의 연구용역을 공고했지만, 연구는 시도조차 못 하고 사업이 흐지부지됐습니다. 마라도함을 개조해 F-35B를 싣는 방식은 비용 측면에서 엄청난 부담이 생기는데다, 내년 전력화 예정인 마라도함의 운용계획에도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에 정부와 군은 ‘대형수송함 3번함’ 건조계획으로 사업 방향을 급선회하게 됩니다. 그러나 경항모 건조사업의 윤곽이 드러나자마자 ‘운용효율’과 ‘비용’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좁은 한반도 해역에서 경항모를 운용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 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입니다.항공모함을 운용하려면 막대한 비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원자로로 기동하는 미국의 대형항모 1년 유지비는 3000억~4000억원에 이릅니다. 단순히 항모만 기동하는 것이 아니라 전투기 운용비용을 포함해야 하기 때문에 경항모 운용비도 최소 1500억~2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중형항모 건조비용은 5조~6조원, 경항모는 3조~4조원에 이릅니다. 좁은 바다에서 굳이 이런 거액을 쏟아부어가며 항모를 유지해야 하는지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는 겁니다. ●언제까지 美 전략자산에 기대야 하나 그러나 군 전문가들은 이런 지적에 대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이야기’라고 반박합니다. 우선 전략자산인 항모를 운용하면 해외 지원을 받지 않는 독자적인 해·공군 작전이 가능해집니다. 미국은 방위비 분담협상에서 늘 항공모함이나 핵추진 잠수함, 장거리 전략폭격기 등의 운용비용을 우리가 분담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는데, 항모를 우리가 직접 운용하면 이런 압박에서 좀 더 자유로워진다는 겁니다. 미국 CBS 방송이 지난달 보도한 ‘전략폭격기 운용비용’ 자료에 따르면 B-1B는 시간당 9만 5758달러(한화 1억 868만 원), B-2A는 12만 2311달러(1억 3649만원), B-52H는 4만 8880달러(5455만 원)라는 엄청난 운용비용이 소요됩니다. 이들 3기의 전략자산을 각각 13시간 왕복 비행하면 1회에만 347만 337달러(38억 7289만원)가 들어갑니다.항모의 이점은 의외로 수도권 인근의 ‘공군기지 건설’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앞으로 수도권에 공군기지를 추가로 마련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주민들은 소음이 많은 공군기지 건설에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에 전투기를 아무리 많이 도입해도 수도권 기지를 늘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겁니다. 심지어 시민단체 등에서는 수원 공군기지를 폐쇄하거나 오산 미군기지 등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만약 어렵게 다른 지역에 설치하는 것을 허가받았다고 해도 항모 건조비용보다 훨씬 큰 비용과 정치적 부담을 감당해야 합니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250만평(826만4462m²)의 공군기지를 건설하는데 무려 25조원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항모가 비록 운용비 측면에서 부담이 크더라도 주민 반대나 정치적 문제에 휘말리는 것을 미리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겁니다. 우리나라가 항모를 운용할 수 있을 정도의 경제력을 갖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국방백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 국방비는 356억 달러로 2023년 경항모를 보유할 예정인 일본(460억 달러), 중형항모 1척을 운용하는 프랑스(486억 달러), 중형항모 2척을 운용하는 영국(507억 달러)과 비교해도 적지 않은 수준입니다. ●대규모 병력 운용 탈피해 항모 전단 운용 필요 이에 따라 육군의 대규모 병력 운용비를 조정해 항모를 운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방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여기에 북한을 포함한 각국의 도발 억지력을 확보할 수 있고 분쟁지역과 가까운 곳에서 즉각적인 출동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부각됩니다. 최근 한반도 정세는 시간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접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가 사전 통보 없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진입해 우리 영해에 근접 비행하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데다 일본은 군비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중국은 항공모함 6척을 도입할 계획이고 일본은 헬기탑재형 호위함인 ‘이즈모급’ 함선 2척을 2023년 경항모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굳이 북한의 무력시위 대응이나 ‘대양해군의 꿈’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우리 해군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항모 도입 논의는 이미 김영삼 정부 시절부터 시작됐지만 경제적 여건과 운용비 부담 등의 문제로 수차례 좌절됐습니다. 국민과 정치권의 도입 요구는 많았지만 정부와 군 내부의 반대도 만만치 않아 사업을 구체화하는데 수십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후 세종대왕급 이지스함과 도산 안창호함, 장보고함 등 각종 잠수함 도입 사업이 국민들의 큰 호응을 얻으면서 항모 건조 사업도 어렵게 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충분한 준비기간이 있기 때문에 당장 사업을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국방중기계획에 항모 도입 사업을 포함시킨다고 해도 실제 건조까지는 10년 이상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한 군 관계자는 “비용 문제로 전력화에 걸림돌이 많다고 해도 미래를 위해 최소한의 대책은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여론이 우호적인 것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우리 해군역사의 상징인 ‘거북선’처럼 역사의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군이 충분히 연구해 긍정적인 성과를 내길 바랍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열린세상] 포함외교와 넘버 3/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열린세상] 포함외교와 넘버 3/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지난 23일 오전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기 3대가 통보 없이 한국항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다. 러시아 조기경보기 1대는 두 차례나 독도 영공을 침범했다. 타국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첫 사례다. 우리 군은 즉시 전투기를 출격시켜 경고사격까지 했다. 오랜만에 보여 준 군 본연의 속 시원한 모습이다. 군인에게 국가 이익은 오로지 국토를 방위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기에 신속하고 당당한 대응은 박수받아 마땅하다. 군복을 입고 있는 군인과 현장 지휘관에게 외교적 우려나 걱정은 사치다. 이로 인해 발생한 외교적 문제는 정치의 영역이고 정부의 몫이다. 강대국들은 자국의 이익 획득과 확대를 위해 대외적으로 군사력을 시현해 왔다. 특히 다른 나라에 함대를 파견해 압력을 가함으로써 상대방으로부터 유리한 조건을 끌어내려는 외교 수단 중 하나인 포함외교의 역사는 오래됐다. 1866년 셔먼호사건, 1871년 신미양요, 1875년 강화도사건 모두가 포함외교가 빚은 아픈 역사다. 이번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을 지켜보면서 구한말 열강들의 침탈이 재현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중·러 군용기가 동시에 KADIZ에 진입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러시아 국방부가 중국 공군과 처음으로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힌 만큼 이미 철저히 준비된 훈련이었다. 독도 영공 침범 역시 경고사격에도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반복됐다는 점에서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이었다고밖에 볼 수 없다. 중러가 우리와 개별적으로 군사문제를 야기하고 대립각을 세울 이유는 없기에 중러 연합훈련을 동해상에서 실시한 의도는 두 나라가 노리는 전략적 이익의 실현이라는 측면에서 찾는 것이 합리적이다. 북한 편을 들어 북미 협상을 앞두고 미국을 압박하거나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불만으로 보기도 어렵다. 중러가 첫 장거리 연합 초계비행 훈련을 한 것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 중러의 군사협력 강화와 공동 대응을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대 중러 대립의 큰 틀에서 이해해야 한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6월 1일 ‘인도·태평양 전략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중러를 위협 국가로 규정했다. 힘이 예전 같지 않은 미국은 중국을 포위하고 러시아의 극동 지역 복귀를 차단하기 위해 일본, 호주, 인도를 중심으로 세력을 결집하고 있다. 일본 자위대 위상 강화를 가장 바라는 쪽은 미국이다. 아베의 헌법 개정을 통해 일본이 군대를 가지게 되는 상황을 정당화하고 인정받으려면 한일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국이 위안부 합의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에 적극적이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미국-일본-한국이라는 위계적 질서에서 우리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사드 배치라는 족쇄까지 채워졌다. 한국에도 인도·태평양 전략 참여를 요구하며 미국-일본-한국으로 이어지는 군사협력이 인도·태평양 전략의 동쪽 한 축을 구성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지난 6월 30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에 협력 의사를 밝히자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도 그만한 이유가 있다. 중러의 공중훈련은 인도·태평양 전략이 미국의 의도대로 호락호락 추진되지 않을 것이란 경고의 메시지다. 인도·태평양 전략의 한 축인 미국-일본-한국의 위계적 관계가 가진 약점을 정확히 찔렀다. 독도 영공 침범이 계획적이었다면 일본이 이 상황에서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우리의 군사적 대응을 비난하는 순간 중국과 러시아가 원하던 인도·태평양 전략의 균열이란 목적은 충분히 달성했다. 미국이 서둘러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대응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한 것도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고자 함이다. 그러나 독도 문제에 대한 논란을 피하려는 듯 어느 나라 영공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다. 이번 중러 연합훈련이 조직 간 세력 다툼에서 상대 보스나 중간 보스가 아닌 일단 조직원을 향한 것이라면 기분 좋을 리가 없다. 미국이 보는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은 다르다. 영화 넘버3에서 주인공이 “누가 넘버 3래. 나 넘버 2야”라고 했던 대사가 불현듯 생각난다. 중러 군용기 엔진 소음이 “그렇게 영원히 넘버 3로 살 거니?” 하는 것처럼 들리니 이상하다.
  • 안규백 “北, 5월 이스칸데르급 실패로 재차 발사한 것”

    국회 국방위원회 안규백(더불어민주당) 위원장은 25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지난번(5월 9일) 이스칸데르급이 실패했기 때문에 재차 발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5월 발사체 사거리를 보면 성공한 사거리가 아니었기 때문에 재시험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 9일 이스칸데르급으로 평가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안 위원장은 미사일 발사 이유에 대해 “최근 북한은 국제기구를 통해 쌀 지원을 거부했고, 한미동맹 연습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잠수함 시찰을 공개적으로 또 대외적으로 군사력을 과시하는 행보를 보인 와중에 이런 일이 나온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달 20일 북중 정상회담 이후 북중 교류가 다각화되고 대남·대미 외교 행보로 자신감이 붙은 것으로 판단되는데 아마 이 일환으로 발사체를 쏘지 않았나 한미는 면밀한 분석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다음달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반응 아니냐는 질문에는 “북한은 한미동맹 훈련 때,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다”며 “그래서 두 발을 발사하지 않았나 보고 있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정은 만나고픈 아베 “北미사일, 日안보 영향 안줘…美와 협력”

    김정은 만나고픈 아베 “北미사일, 日안보 영향 안줘…美와 협력”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5일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 “일본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사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여전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이 정상회담에서 만나고 싶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휴양 차 찾은 야마나시현 후지카와구치코마치에서 기자들에게 “앞으로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5월의 북한 미사일 발사 때는 “극히 유감”이라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었다. 이 때문에 당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른 견해를 드러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탄도미사일인지 분석 중”이라면서 “지난 5월 발사한 것과 같은 종류라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고 보도해 아베 총리와 온도차를 드러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연쇄적인 한반도 주변국과의 정상회담에서 유일하게 제외됐던 아베 총리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을 조건 없이 만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사일 발사 후에 아베 총리가 조건 없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원하는 입장에 변함이 없는지를 묻는 질문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 정상들을 수어번 만났지만 일본 아베 총리와는 단 한 번도 만남을 가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격변하는 한반도 정세 속에 아베 총리를 일부러 제외시킨 게 아니냐는 ‘재팬 패싱’(Japan passing)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도달하지 않았다”면서 “현시점에서 부근을 항행하는 항공기나 선박의 피해 보고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건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미국, 한국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정보 수집과 분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이날 오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각각 통화하는 등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5시 34분과 5시 57분경 발사한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모두 단거리 미사일로 평가한다면서 고도 50여㎞로 날아가 동해상으로 낙하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이 쏜 2발 가운데 1발은 690㎞ 이상을 날아간 새로운 형태의 신형 단거리 미사일이었다며 한미 당국이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 컷 세상] 사진기자도 NO Japan

    [한 컷 세상] 사진기자도 NO Japan

    일본제품 불매운동 분위기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역 앞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 기자회견을 취재하던 한 사진기자가 자신의 카메라에 적힌 일본제품명을 테이프로 가리고 취재를 하고 있다. 별수없이 일제 카메라로 취재를 해야 했던 이 사진기자의 고민 끝에 나온 항의 방법일 것이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모기 보안관·몰카 보안관… 252명 ‘서초 어벤저스’

    모기 보안관·몰카 보안관… 252명 ‘서초 어벤저스’

    “서울 서초구의 보안관 사업은 99도에서 1도를 보태면 끓는 물처럼 ‘1도의 정성’을 더하는 생활 행정입니다. 주민의 마음을 읽어내는 한 눈금의 정성, 생활의 불편을 걷어내는 섬세한 배려로 주민이 직접 변화를 만들어내니 호응이 좋을 수밖에요.”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요즘 구정에서 강조하는 ‘1도의 정성’이 구현된 사업이 지역사회는 물론 다른 자치단체의 벤치마킹까지 이끌며 나비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는 주민 보안관 252명의 활약 때문이다. 지역을 누구보다 샅샅이 꿰뚫는 이들은 흡연이나 라돈 피해로부터 구민 건강 지키기를 자처하는가 하면 모기·몰카 퇴치에 앞장서며 ‘살기 좋은 서초’를 만드는 주역들이다.첫 주자는 2017년 6월 구에서 전국 최초로 선보인 ‘서초모기보안관’이었다. 동별로 5~10명씩 동네 사정에 밝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방역차량 접근이 어려운 동네 작은 공원, 골목길 하수구, 주택가 화단 등에 휴대용 분무기를 뿌리며 주 3회 이상 방역 활동을 펼치는 이들의 전방위 활약으로 지난해 방역 요청 민원은 2년 전보다 17% 줄었다. 2년째 서초모기보안관으로 활동하는 방배1동 주민 공정옥(60)씨는 “3ℓ짜리 분무기를 어깨에 메고 약 뿌리는 일이 만만치 않다”면서도 “몸은 힘들지만 지나가는 주민들이 ‘올해 왠지 모기가 안 보인다 했더니 여러분의 고생 덕분’이라며 인사를 건네주시니 그만한 보람이 또 없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모기보안관이 환경 개선 효과를 톡톡히 내고 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이자 구는 지난해 1월 놀이터 안전을 지키는 ‘서초놀이터보안관’, 지난해 8월 몰래카메라 범죄를 막는 ‘서초몰카보안관’, 지난 2월 라돈, 공기질 등 구의 환경을 살피는 ‘서초에코보안관’ 등 ‘히트작’을 잇따라 냈다. 지난 18일에는 간접흡연 피해로부터 주민들의 건강을 보호하는 ‘서초금연코칭단’도 출범시켰다.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 서초몰카보안관을 이끈 최영근 여성보육과장은 “몰카, 라돈 등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해결을 위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는 보안관 정책을 선보였다”며 “참여하는 주민들은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고 혜택을 받는 주민들은 범죄 예방, 건강한 환경 등 살기 좋은 동네로 바뀌는 걸 체감해 호응이 크다”고 의미를 짚었다. 조 구청장은 “사명감과 봉사 정신이 투철하신 주민분들이 계셔서 서초 보안관 사업이 ‘주민에 의한 주민의 사업’으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주민분들의 말씀을 하나하나 귀담아듣고 세심하게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韓 “日 수출규제, 다자무역 질서에 타격”… WTO서 맹비판

    韓 “日 수출규제, 다자무역 질서에 타격”… WTO서 맹비판

    2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 정부는 이날(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WTO 일반이사회에서 일본의 수출통제 조치가 국제사회에 끼칠 폐해를 설명하고 조치의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면서 “일측 대표단에 본 사안을 논의하기 위한 별도의 1대 1 대화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우리 측 수석 대표인 김승호 산업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은 각국 대표들을 상대로 “일본의 조치는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한 한일간 갈등에서 기인했다”면서 “정치적 목적에서 세계 무역을 교란하는 행위는 WTO 기반의 다자무역질서에 타격을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우리 측은 일본이 우리의 협의 요청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점을 지적하고, 제네바 현지에서 양국 대표단 간 별도의 1대 1 협의를 진행할 것을 일본 측에 제안했다. 이에 일본 측은 “자국의 조치는 강제징용 사안과 무관하고, 안보상의 이유로 행하는 수출관리 차원 행위이므로 WTO에서 논의할 사안이 아니다”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또한 우리 측의 협의 제안에 별도 응답을 회피했다. 양국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자 제 3국에서는 별도 입장 표명을 자제했다. 이사회 의장인 태국 WTO 대사는 “양국간에 우호적인 해결책을 찾기 바란다”고 밝혔다. WTO 일반이사회는 2년 마다 열리는 각료회의 외에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일반이사회는 이번 안건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않지만 국제 사회의 동의와 지지를 얻는다면 이를 토대로 일본을 압박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일본의 수출 규제와 화이트리스트 제외 방침의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일본 정부에 보낸 데 이어 세계무역기구(WTO)와 미국에 대표를 파견하는 등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 1일 일본 경제산업성이 입법예고한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15쪽 분량의 의견서는 성 장관 브리핑 직전에 일본 경제산업성에 이메일로 송부됐다.성 장관은 “한국의 수출통제 제도 미흡, 양국 간 신뢰관계 훼손 등 일본 측이 내세우는 금번 조치의 사유는 모두 근거가 없다”며 “이미 시행 중인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 강화 조치는 즉시 원상 회복되고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려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 역시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이트리스트는 전략물자의 수출 때 통관절차 간소화 혜택을 부여하는 우호국가 목록을 말한다. 그동안 한일 경제 분야에선 갈등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이날 정부의 공식 의견서 제출도 사실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을 위한 의견수렴 마감 시한은 24일이다. 일본은 조만간 각의를 열어 한국의 리스트 배제를 결정하고 공포 21일 이후인 다음달 중순 이후 개정안을 시행할 전망이다.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도 23일(현지시간) 4박 5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대미 설득전에 나섰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의 한일 방문과 맞물려 미국의 지지와 중재를 끌어내기 위한 취지다. 유 본부장은 “최근 2주간 반도체 D램 가격이 23% 인상됐다”면서 “일본 조치의 부정적인 효과에 대해 미국 등 주요국이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적극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韓, 재래식 무기 통제 충분… 日, 화이트리스트 배제 근거 없다”

    “韓, 재래식 무기 통제 충분… 日, 화이트리스트 배제 근거 없다”

    “협의체 없는 국가조차 제외한 사례 없어” 관리 미흡·신뢰 훼손 주장 조목조목 반박 WTO 이사회서 부당성 알리고 지지 요청 유명희 “D램 가격 23%↑”… 대미 설득전한국을 우방국 명단인 화이트리스트 국가(백색국가)에서 제외하려는 일본의 관련 법 개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를 막기 위한 우리 정부의 대응도 강화되고 있다. 정부는 24일 일본의 수출 규제와 화이트리스트 제외 방침의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일본 정부에 보낸 데 이어 세계무역기구(WTO)와 미국에 대표를 파견하는 등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 1일 일본 경제산업성이 입법예고한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15쪽 분량의 의견서는 성 장관 브리핑 직전에 일본 경제산업성에 이메일로 송부됐다. 성 장관은 “한국의 수출통제 제도 미흡, 양국 간 신뢰관계 훼손 등 일본 측이 내세우는 금번 조치의 사유는 모두 근거가 없다”며 “이미 시행 중인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 강화 조치는 즉시 원상 회복되고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려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 역시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이트리스트는 전략물자의 수출 때 통관절차 간소화 혜택을 부여하는 우호국가 목록을 말한다. 그동안 한일 경제 분야에선 갈등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이날 정부의 공식 의견서 제출도 사실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의견서에서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근거로 삼은 ‘재래식 무기 캐치올(상황허가) 제도의 미흡’이나 ‘양국 신뢰 관계 저하’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정부는 “일본은 한국의 재래식 무기 캐치올 통제가 불충분하다고 하지만 한국은 4대 국제수출통제체제 권고 지침을 모두 채택하고 있다”면서 “캐치올 통제를 도입하지 않은 국가도 일본 화이트리스트에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일본이 한국을 문제 삼는 것은 차별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일본이 양국 수출통제협의회가 개최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신뢰 훼손’을 거론하는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화이트리스트 국가 중에서 일본과 정기적인 협의체를 운영하는 국가는 소수에 불과하고 협의체가 없는 국가들을 리스트에서 제외한 사례도 없다. 일본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을 위한 의견 수렴 마감 시한은 24일이다. 일본은 조만간 각의를 열어 한국의 리스트 배제를 결정하고 공포 21일 이후인 다음달 중순 이후 개정안을 시행할 전망이다. 한편 WTO 일반이사회는 회의 둘째 날인 24일(현지시간) 일본 수출규제 조치 관련 안건을 다뤘다. 한국 대표인 김승호 산업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이 일본 측 규제의 부당성에 대해 먼저 발언하고 이어 일본 대표가 자국의 입장을 설명했다. 김 실장은 제3국 대사들과 만나 한국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WTO 일반이사회는 안건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는 않지만 국제사회의 동의와 지지를 얻는다면 이를 토대로 일본을 압박할 수 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을 WTO에 제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도 23일(현지시간) 4박 5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대미 설득전에 나섰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의 한일 방문과 맞물려 미국의 지지와 중재를 끌어내기 위한 취지다. 유 본부장은 “최근 2주간 반도체 D램 가격이 23% 인상됐다”면서 “일본 조치의 부정적인 효과에 대해 미국 등 주요국이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적극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러 영공 도발 재발 우려… 한러 핫라인 등 다자간 신뢰 갖춰야”

    “러 영공 도발 재발 우려… 한러 핫라인 등 다자간 신뢰 갖춰야”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24일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가 전날 한국 영공을 침범한 데 대해 “심각한 문제”라며 “앞으로 이런 충돌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군사 전문가이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동안 한미일을 중심으로 안보 협력이 이뤄지면서 러시아 등 그 외의 나라에 대해 소홀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한러 핫라인(군사 직통전화) 구축 등 다자간 군사 신뢰를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어제 중국이 러시아와 함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한 것을 놓고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미국과 거리를 두라는 한국 정부에 대한 경고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런 해석은 신중해야 한다. 중국과 러시아의 합동 군사훈련은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공동 대응하겠다고 하면서 시작된 것이다. 그때부터 미국과 거리를 둔 것이고 지금 와서 새삼스러운 게 아니다.” -그렇다면 침범 의도는 무엇일까. “2016년 중러 정상이 직접 만나 연대 강화 합의를 한 그 의도 그대로 보면 된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본인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간다고 보고 대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일 군사 협력 일체화를 공격하려는 것일지는 몰라도 우리 정부에 미국과 거리를 두라는 의도로 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자유한국당은 우리 군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데. “이보다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겠나. 교전 수칙대로 적법하게 대응했다. 지금 이 상황을 만든 건 박근혜 정부다. 그때 사드 배치를 하겠다고 하면서 중러 군사 협력 강화가 이뤄졌고 한미일 안보 협력에 편중되면서 그 외의 국가는 소홀히 했다. 군사 분야는 균형적으로 가야 하는데 박근혜 정부가 망가진 상태를 만들었다. 문제는 앞으로 이런 충돌이 어떤 형태로든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충돌을 최소화할 방법은 없을까. “사드 배치 이전의 관계로 돌아가는 게 바람직하다. 동북아 다자간 협력에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다. 통신을 하려 했다가 불응해 경고사격을 했다는 등의 당시 상황은 기술적 검증으로 규명될 수 있다. 더 중요한 건 이번 일을 한러 간 군사적 교류 협력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러 간 전략 대화가 마비됐는데 빨리 재개돼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고위급 대화, 핫라인 설치 등으로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러 A50 저속·비무장… 軍, 격추사격 안 해…합참 “박한기 의장이 경고사격 직접 지시”

    경고·차단·경고사격·격추사격 ‘4단계’ 한국 공군의 F16 전투기가 지난 23일 독도 인근 영공을 2차례에 걸쳐 총 7분간 침범한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A50)를 향해 360여발의 대응사격을 한 사실이 발표되면서 공군의 적 침범 시 대응수칙 매뉴얼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공군에 따르면 영공 침범 시 대응수칙은 크게 4가지 단계로 구분된다. 먼저 외국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무단 진입하려는 정황이 포착되면 지상의 중앙방공통제소(MCRC)에서 그 군용기를 향해 나가라고 경고통신을 보낸다. 그래도 KADIZ를 침범하면 인근 공군기지에서 전투기가 출격해 차단비행을 한다. 차단비행은 외국 군용기에 접근해 KADIZ 밖으로 유도하는 식으로 한다. 외국 군용기가 KADIZ를 넘어 한국 영공에 침범하면 경고사격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영공에 계속 머무르면 격추사격이 이어진다. 단 격추사격은 실제 교전 상황으로 확전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판단한다. 공군 관계자는 “격추사격은 외국 군용기가 미사일 발사 등 공격하려는 징후가 포착되면 조종사 자체 판단으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단 이번에는 A50이 일정한 저속과 고도를 유지하고 무장을 하지 않은 점 등 공격 징후가 없었기 때문에 격추사격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추후 다시 비슷한 침범을 해도 공격 징후가 포착되지 않는 이상 격추사격까지 이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합참은 이날 “이번 영공 침범 사건 당시 박한기 합참의장이 경고사격을 직접 지시했다”고 국회 국방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볼턴 “한일 갈등, 대화 통한 외교적 해법 모색”

    볼턴 “한일 갈등, 대화 통한 외교적 해법 모색”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24일 일본의 수출 규제로 한일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과 관련, “외교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볼턴 보좌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역내 평화·안정을 위해 한미, 한미일 간 공조와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특히 양측은 “한일 간 추가 상황 악화를 방지하고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데 공감하고 미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포함해 더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볼턴 보좌관은 “세계 이곳저곳에서 많은 도전이 있지만, 한국과 미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강 장관은 “이 지역(한반도)뿐만 아니라 도전과 갈등이 발생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다른 지역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해 주는 데 감사하다”고 했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청와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만나 “(중러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과 관련해) 앞으로 유사한 상황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전날 중러의 KADIZ 침범은 볼턴 보좌관의 방한 당일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한미일 공조에 대한 견제용 무력시위라는 해석이 제기됐었다. 양측은 2시간 35분간 한일 관계는 물론 북미 비핵화 협상과 방위비 분담금, 호르무즈 해협 민간 상선 보호에 대해 논의했다. 볼턴 보좌관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만났다. 정 장관은 “한일 안보협력의 지속 유지 필요성에 공감하며, 한일 및 한미일 안보협력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포토인사이트]사진기자도 NO JAPAN

    [포토인사이트]사진기자도 NO JAPAN

    일본제품 불매운동 분위기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역 앞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 기자회견을 취재하던 한 사진기자가 자신의 카메라에 적힌 일본제품명을 테이프로 가리고 취재를 하고 있다. 별 수 없이 일제 카메라로 취재를 해야했던 이 사진기자의 고민 끝에 나온 항의방법일 것이다. 2019. 7. 24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청 “러, 침범의도 없었다” vs 안규백 국방위원장 “의도적”

    청 “러, 침범의도 없었다” vs 안규백 국방위원장 “의도적”

    러시아 공식 유감 표명은 아직 없어러시아 군용기가 지난 23일 독도 근처 한국 영공을 침범한 것에 대해 러시아 측이 우리 정부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그럼에도 의문은 가시지 않고 있다. 러시아 측은 기기 오작동이었을 뿐 의도적으로 영공을 침범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우리 군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합동참모본부 보고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도 러시아의 영공 침범은 의도적이라고 주장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4일 브리핑에서 “러시아 차석 무관이 전날 오후 3시 국방부 정책기획관에게 ‘기기 오작동으로 계획되지 않은 지역에 진입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국 측이 가진 영공 침범 시간, 위치 좌표, 캡처 사진 등을 전달해주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러시아 측은 “이번 비행은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중국과의 연합 비행 훈련이었다”면서 “최초에 계획된 경로였다면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윤 수석은 언급했다.러시아 측은 “러시아는 국제법은 물론 한국 국내법도 존중한다”면서 “의도를 갖고 침범한 것은 아니다. 러시아는 이번 사안과 관계없이 한국과의 관계가 발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윤 수석은 설명했다. 윤 수석은 또한 “러시아 정부는 ‘우리가 의도를 갖지 않았다는 것을 한국 측이 믿어주길 바란다’고 전해왔다”며 “‘동일한 사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국-러시아 공군 간 회의체 등 긴급 협력체계가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공식적으로 우리 영공 침범을 인정한 것인가’라는 물음에 윤 수석은 “러시아의 공식적인 입장이 나온 뒤에 말씀드리겠다”고만 대답했다. 아울러 “러시아 무관의 언급 중 ‘적절한 사과와 유감 표명은 러시와 외교부와 국방부, 언론을 통해 나올 것’이라는 부분이 있다”고도 말했다. 러시아 무관과 직접 접촉한 국방부는 러시아 측의 해명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러시아 무관과 협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우리는 기기 오작동일 수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 무관이 어제 협의에서 ‘정상적 루트(비행경로)를 밟았다면 (영공을) 침범할 이유가 없다. 오작동일 수 있다. 오늘 같은 상황이 향후에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 국방부도 조사에 착수했고 향후 동일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국 측이 영공 침범 관련 정보를 제공해줄 것을 오늘 요청했다”며 “자료를 검토해서 러시아 측과 회의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합참으로부터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과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자위대 군용기 긴급발진 사건 등에 관해 대면 보고를 받고 기자들과 만나 “울릉도까지 침입해 내려왔기 때문에 의도적이 아니었다는 것은 허언”이라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이번 사건은 의도된, 계획된 중러의 합동 훈련이라고 보고 있다”며 “이는 어제 국방부에서 초치한 중러 무관들도 인정했던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중러의 군사훈련과 협력체계에 따른 시도가 아닌가 판단한다”며 “실수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러시아 정부 차원의 공식 유감 표명 또는 사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전날 러시아 군 당국은 우리 영공을 침범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우리 군의 경고사격이 ‘공중난동(aerial hooliganism)’이라고 비난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종대 “러 군용기 독도 영공 침범, 박근혜 정부가 원인 제공”

    김종대 “러 군용기 독도 영공 침범, 박근혜 정부가 원인 제공”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우리나라 방공식별구역(KADIZ)을 넘어오고 심지어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하자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의 막장 안보관이 대한민국을 무장해제시켰다”는 논평을 내놨다. 이에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박근혜 정부가 원인을 제공한 것”이라면서 박근혜 정부 때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가장 많이 KADIZ를 넘어왔다고 지적했다. 김종대 의원은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4~5년 전부터 특히 중국 전투기, 그 중에서도 가장 위협적이라고 여겨지는 전략폭격기가 우리 방공식별구역을 수도 없이 침범했고, 그때마다 우리 전투기가 출동해서 차단 비행을 해왔다”면서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가 결정될 무렵 중러 합동으로 군사훈련이 시작됐고 중국의 전략폭격기가 대한해협에서 우리나라 동해 쪽으로 수시로 비행하면서, 무력 시위는 아니겠지만 우리한테 위협 비행을 상당히 두드러지게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Korea Air Defense Identification Zone)이란 우리나라가 영공 방위라는 군사·안보상의 목적으로 영공 외곽의 일정 지역 상공에 설정한 구역으로서 항공기의 식별, 위치 확인 및 항공 통제 임무를 수행하는 기준이 되는 공역을 가리킨다. ‘공해(公海) 상공을 비행하는 외국 항공기에 대해 자국이 일방적으로 정한 규칙을 따를 것을 요구할 수 없다’고 규정한 국제민간항공협약에 따라 방공식별구역은 배타적인 주권이 관철되는 ‘영공’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김 의원은 “최근 러시아 극동군 우주방공군이 부쩍 강화됐다. 2016년부터 시작돼서 2017년쯤 굉장히 강화됐고, 이 무렵부터 중러 합동군사훈련이 시작됐다”면서 “이번에 (독도 영공에) 들어온 비행기(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는 그동안 단독으로 KADIZ 영역을 비행했던 항공기는 아닌 것 같다. (러시아가) 중국과 합동훈련을 하면서 이 공역에서의 특성, 주변국 일본이나 한국의 전투 배치에 대한 정찰 등을 파악하면서 중국과 호흡을 맞추는 데 주된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독도 상공을 비행하는 게 영공 침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조기경보통제기가 애초 정해진 항로를 비행한 것인지 아니면 편대로부터 이탈해서 단독 비행을 하다가 독도 영공으로 들어왔는데 다시 편대에 합류하는 과정이었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전날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 국군 기강의 해이가 도마에 오르고 있는 와중에 러시아 군용기까지 우리 영공을 침범했다”면서 “‘이제 적은 없다’는 장밋빛 환상에 취한 문재인 정권의 막장 안보관이 대한민국을 무장해제시켰다”는 논평을 내놨다. 논평에서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 안보가 이렇게 무너진 것은 바로 (지난해) 판문점 선언, 9·19 남북군사합의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 의원은 “우리 군이 교전수칙대로 영공을 수호했다는 건 칭찬해야 할 일 아닌가. 특히 안보를 표방하는 자유한국당 입장이라면 더더욱 군을 격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군사합의서 얘기가 왜 나오나. 중국과 러시아 전투기가 (KADIZ에) 들어온 건 하루이틀 얘기도 아니고, 박근혜 정부 때 제일 심하게 들어왔는데 그럼 그때는 뭐했나”고 반문했다. “그때(2016년) 사드 배치하는 바람에 이 모양 이 꼴이 된 건데, 이게 전투기가 들어오는 게 사드 배치에 대해서 중러가 공동 대응하겠다면서 연합군사훈련이 시작된 거예요. 박근혜 정부가 원인 제공한 겁니다. 그렇게 안보가 중요하다면서 안보·군사 문제에서 제일 전문성이 떨어지는 당이 모든 것을 트집잡기식으로 나오는 건 정말 유감입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일본 수출 규제 부당성, 국제 여론전 총력 기울여라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가 어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 김승호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를 국제사회에 알릴 예정이다. WTO 이사회는 164개 전체 회원국 대표가 중요 현안을 논의·처리하는 자리다. 일본 외무성과 경제산업성도 그제 자국 주재 외국 대사관 직원에게 ‘보복이 아닌 수출관리 체제 재검토’라는 자체 입장을 강변하는 설명회를 여는 등 대대적으로 국제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일본 측 논리의 허구성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등 여론전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한국 반도체 등의 생산이 중단되면 전 세계 첨단산업 분야의 공급망에 균열이 생긴다는 점도 국제사회에 적극 알려야 한다. 다행히 세계의 주요 언론들이 일본의 조치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와 칼럼을 쏟아내고 있어 한국 정부에 힘이 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사설에서 수출 규제의 실제 목적은 일제 강제징용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배상 판결에 보복하는 데 있다며 아베 신조 총리는 정치적인 분쟁을 해결하려고 통상 조치를 오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 LA타임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등도 자유무역의 가치 수호자를 자처하며 혜택을 누려 온 일본이 위선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일본 정부는 오늘까지 한국을 수출심사 우대 대상인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 시 통관절차 간소화 혜택을 주는 안보상 우호 국가 목록)에서 제외하기 위한 의견 수렴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각의를 거쳐 이달 말쯤 법 개정안을 공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트리스트가 적용되는 전략물자는 1100여개에 달한다. 이럴 경우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단행된 수출 규제는 우리 산업 전 분야로 확대된다. 일본이 정치를 통상에 연계했다는 점에서 명분은 한국에 있다. 정부와 민간은 모두 한국에 우호적인 국제여론 조성을 위해 전방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공정위, 한화시스템 영업정지 요청… 하도급법 수차례 위반하자 ‘초강수’

    공정거래위원회가 수차례 하도급법을 위반한 한화시스템에 대한 영업정지와 공공입찰 참가 제한을 관계 기관에 요청했다고 23일 밝혔다. 하도급법 위반으로 공정위가 영업정지 제재를 결정한 것은 처음이다. 한화시스템 사업 중 건설업에 대한 영업 정지는 국토교통부가, 각종 공공부문 입찰에 대한 제한은 조달청과 방위사업청이 최종 결정하게 된다. 영업 정지는 최대 6개월까지 가능하다. 한화그룹의 방산전자 계열사인 한화시스템은 2014~2017년 대금지연지급을 포함해 하도급법 위반 6건이 적발됐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10년 새 4번 이사… 유영민 장관 교체설까지 겹쳐 뒤숭숭

    10년 새 4번 이사… 유영민 장관 교체설까지 겹쳐 뒤숭숭

    26년간 과천 살림… MB정부 때 서울로 朴정부 때 교육부와 분리돼 다시 과천행 2016년엔 방사청에 자리 주고 인근 이전 3년 만에 세종에… 2~3년 뒤 또 신청사로 유 장관 과천시대 마감 송별 오찬간담회 ‘출마’ 질문에 “떠날 때까지 최선” 원칙만이번 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삿짐을 싸면서 2012년부터 시작된 중앙정부 부처의 세종 이전이 막을 내린다. 과기정통부의 세종시 이전은 8월 10일까지 3차로 나뉘어 이뤄진다. 1차는 과학기술혁신본부와 과학기술 분야를 맡고 있는 1차관실 산하 조직이 선발대로 가장 먼저 짐을 싸고 7월 마지막 주에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담당하는 2차관실 산하 조직이 2단계로 이사를 한다. 마지막으로 8월 초 기획조정실, 대변인실 등 본부 운영지원 조직과 지식재산전략기획단이 짐을 싸면 과기정통부의 세종시 이전은 막을 내린다. 공식적인 이전은 25일부터이지만 지난 12일부터 사무실 칸막이를 제거하고 각종 사무 비품을 실어나르고 불필요한 서류를 파쇄하는 등 사실상 이사가 시작됐다. ●셋방 건물에 유니클로… 요즘 상황 신경 쓰여 정부 부처 내에서 과학 분야는 ‘저니맨’ 신세다. 과학과 ICT 분야가 통합된 과기정통부는 각각 1969년 설립된 과학기술처와 1994년 만들어진 정보통신부를 전신으로 하고 있다. 과기처는 서울에서 1982년 정부과천청사로 이전한 뒤 2008년 이명박 정부가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를 합쳐 교육과학기술부가 되면서 정부서울청사로 이사할 때까지 26년 동안 과천에 터를 잡고 있었다. 5년 뒤인 2013년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교육 분야와 분리되고 ICT 분야와 합쳐져 미래창조과학부가 되면서 다시 정부과천청사 4동으로 이삿짐을 쌌다. 3년 뒤인 2016년 7월 방위사업청이 서울 용산에서 과천청사로 이사 오면서 4동을 내주고 300m 정도 떨어진 5동으로 옮겼다. 그리고 다시 3년 만에 세종시로 내려가는 신세가 됐다. 과기처 시절부터 근무했던 한 고참 사무관은 “예전 선배들은 산하기관으로 전출되지 않는 이상 퇴직할 때까지 사무실을 옮기는 일은 거의 없었는데 최근 10년 동안 4번이나 이사한 것은 공무원 사회에서도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2016년 과천청사 내 4동에서 5동으로 이사하는 데도 약 50억원의 이사 비용이 투입됐고 이번에도 이전 비용으로 약 150억원의 예산이 배정된 상태이다. 신청사가 완공되는 2021년 말~2022년 초에 한 번 더 이사해야 한다. 이 때도 50억원이 훌쩍 넘는 이사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신청사가 완공된 뒤에 이사 가면 될 것을 굳이 이번에 움직일 필요가 있느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이다. 이번에 과기정통부가 이사하는 곳은 세종시 어진동에 위치한 ‘세종파이낸스센터Ⅱ’이라는 민간복합상가 건물이다. 과기정통부는 이 건물의 3~6층까지 4개 층을 사용할 계획이다. 재미 있는 것은 셋방살이 하는 건물에 일본 브랜드인 ‘유니클로’나 ‘ABC마트’ 매장이 입주해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일부 직원들은 “요즘 같은 상황에서 하필 이사하는 곳에 일본 브랜드가 있다니 신경이 쓰인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서울서 출퇴근·주말부부·가족 이주 선택 고민 세종 이전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몇 달 전부터 직원들도 바빠졌다. 세종시까지 출퇴근을 해야 할지, 주말 부부가 될지, 가족과 함께 내려가야 할지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국장급 고위 공무원들은 주중에는 세종시에, 주말에는 집으로 올라오는 식의 주말 부부를 선택한 이들이 많고 사무관급 이하 공무원들은 가족과 함께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 가족들과 함께 세종 이사를 결정한 한 사무관은 “와이프가 지방직 공무원인데 서너 달을 설득한 끝에 인력 교류를 통해 세종시 쪽으로 직장을 옮기도록 했다”면서 “아이들도 친구들과 헤어지기 싫다고 해서 달래는 데 진땀을 뺐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세종시까지 출퇴근하겠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 실제로 한 과장급 공무원은 “아이들 학교와 부인의 직장 문제 때문에 출퇴근하기로 했다”면서 “출퇴근 시간만 5~6시간을 길에서 버려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주변에서는 ‘길에서 쓰러지는 거 아니냐’고 걱정을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 영등포, 은평, 노원 등 서울 끝자락에서 세종까지 출퇴근하겠다는 이들도 상당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일부는 일찌감치 지난 겨울에 휴직을 선택하기도 했다. 학기 중간에 전학 갔을 때 아이들이 친구 관계나 학교생활, 어린이집 생활에 적응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걱정 때문이다. ●실국장 인사 스톱… 새달 후임 장관 지명설 세종시 이사를 사흘 앞둔 지난 22일 유영민 장관은 출입기자들과 정부과천청사 국무위원식당에서 과천시대 마감 송별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개각과 국회의원 출마를 묻는 질문에 대해 “정무직인 장관은 임기가 없기 때문에 언제라도 나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데 떠나는 그 순간까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지난 3월 조동호 카이스트 교수가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다가 자녀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지명 철회된 이후 유 장관이 올 연말까지 계속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있었다. 그렇지만 당초 6월 말 예정된 실국장급을 비롯한 1급 인사가 시행되지 않으면서 과기정통부 이사가 끝나는 시점인 8월 중순경 후임 장관 지명이 있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과기정통부 한 국장은 “과학 기술 혁신, 5G 전국망 구축 등 당면 과제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세종시 이전까지 겹쳐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고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려면 새로 오는 장관은 조직 장악력과 업무 능력을 두루 갖춰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 사진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韓 “백색국가 제외 땐 日위반 더 커져”… 日 “규제 문제 없다”

    韓 “백색국가 제외 땐 日위반 더 커져”… 日 “규제 문제 없다”

    김승호 신통상실장 日보복 부당성 비판 다른 안건 토의로 관련 논의 24일 진행 유명희 통상본부장 방미… 관계자 설득 “日 수출 규제, 미국에도 타격 강조할 것”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에 한국 측 대표로 참석하는 김승호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은 23일 일본을 겨냥해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문제로까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확대하면 일본의 (WTO 규범) 위반 범위는 더 커진다”고 경고했다. 이날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해 미국 출장길에 오른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일본의 규제가 미국에도 타격을 입힌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23~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WTO 일반이사회에서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 조치의 부당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일본 측에 규제 철회를 촉구한다. 일본은 지난 1일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의 한국 수출을 규제하는 조치를 발표하고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법령 개정안을 고시했다. 화이트리스트는 전략물자 수출 때 통관절차 간소화 혜택을 제공하는 27개 우방국 명단을 말한다. 법령 개정을 위한 의견 수렴 마감 시한은 24일이다. 김 실장은 지난 22일 밤 제네바에 도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일본은 이미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만으로도 WTO 규범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다”면서 “더는 일본이 국제사회 규범에 어긋나는 조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주장에 대해 준엄하지만 기품 있게 반박하겠다”며 “(WTO 제소와 관련해서는) 이사회 후 상황을 보면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WTO 이사회는 164개 전체 회원국 대표가 중요 현안을 논의·처리하는 자리다. 최고 결정 권한을 가진 WTO 각료회의는 2년마다 열리고, 각료회의 기간이 아닐 때는 일반이사회가 최고 결정기관의 역할을 한다. 한국이 의제로 제안한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는 이날 상소기구 구성을 비롯해 다른 안건 논의가 길어지면서 24일에 다뤄지게 됐다. 일본의 수출 규제 안건은 전체 14건 중 11번째 안건으로 상정됐다. 우리 정부는 최근 WTO 한일 수산물 분쟁 상소기구 심리에서 최종 승소를 이끌어 낸 ‘후쿠시마 명장’ 김 실장이 회원국들을 상대로 일본 측의 문제를 환기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측 대표인 야마가미 신고 외무성 경제국장은 “일본은 WTO 규범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되는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주장을 들어보고 일본 정부의 입장을 회원국들에게 잘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 본부장은 이날 미국 출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미국 경제통상 인사들을 만나 일본의 조치가 한국뿐 아니라 미국 기업과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적극 설명하고 인식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련 업계와 지역구 의원들도 접촉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일본 수출 규제에 맞서 전방위적인 국제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앞서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냈던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지난 10∼14일 미국을 방문해 대미 설득전을 벌였다. 산업부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10쪽 분량의 의견서를 이날 일본 측에 제출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러 A50 독도영공 침범… 경고사격한 軍

    러 A50 독도영공 침범… 경고사격한 軍

    중러 전략 폭격기 4대, KADIZ 침입 靑, 러에 엄중 항의… 중러 대사 초치러시아 전략폭격기(TU95) 2대와 중국 전략폭격기(H6) 2대가 23일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했으며, 특히 이 과정에서 다른 쪽에서 날아온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A50) 1대가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2차례 총 7분간 침범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한국 군은 F15K와 F16 등 전투기 18대를 즉각 출격시켜 차단 기동을 펼쳤으며, 특히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 쪽으로는 360여발의 경고사격을 했다.중러 군용기가 각각 KADIZ를 침범한 일은 전에도 있었으나, 두 나라 군용기가 동시에 침범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특히 외국 군용기가 한국 영공을 침범한 건 처음이어서 그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방공식별구역은 영공 외곽 방위를 위해 임의로 그은 선이지만, 영공은 말 그대로 우리의 영토인 만큼 영공 침범은 KADIZ 침범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는 지적이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러시아의 A50 조기경보통제기가 오늘 오전 독도 영공을 두 차례 침범해 공군 전투기가 대응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는 오전 9시 9분 독도 영공을 침범했다가 공군 F16 전투기가 대응사격을 하자 12분에 영공을 벗어났고 이어 9시 33분부터 37분까지 4분 동안 다시 독도 영공을 침범했다. 한국 공군은 F16 2대로 영공에 들어온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를 막아서며 경고통신을 보냈으나 러시아 군용기가 응답하지 않자 F16 한 대가 경고사격을 가했다. 합참 관계자는 “러시아 군용기의 첫 침범 당시 80여발의 경고사격을 했고 두 번째 침범에서는 280여발을 발사했다”며 “적대행위가 확인됐으면 추가적인 조치가 이루어졌을 테지만 독도를 침범한 군용기는 무장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외국 군용기에 공군이 경고사격을 한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서기에게 항의 메시지를 전달했고, 한국 외교부와 국방부도 서울의 주한 중국, 러시아 대사와 무관 등을 각각 불러 항의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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